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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단체들 잇딴 성명 "광주 정율성 기념공원 사업 철회해야"
  • 예비역 단체들 잇딴 성명 "광주 정율성 기념공원 사업 철회해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 24일 국내 대표 예비역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와 성우회가 잇따라 반대 성명을 내고 철회를 촉구했다. 우선 향군은 성명서를 통해 “정율성은 팔로군 행진곡과 조선해방 행진곡 등을 작곡하여 6.25 전쟁 내내 중공군과 북한군을 응원했고, 6.25 전쟁에 중공군으로 참전해 위문공연단을 조직, 중공군을 위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율성이 작곡한 행진곡은 중공군과 북한군의 사기를 북돋아 수 많은 UN 참전용사들과 국군이 희생됐다”면서 “공산주의자들을 비호하는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계획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군의 정통성을 명백하게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명분으로 내건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해서도 향군은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군의 정통성 보다 결코 앞설 수 없다”면서 “정율성과 같은 반국가적 인물을 기념하는데 단 1원의 혈세도, 단 1원의 일반성금도 지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율성에 대해 1948년 ‘북조선인민위원회 위원장 김일성’ 명의로 내려진 포상장. (사진=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페이스북)성우회 역시 성명서에서 “6.25전쟁은 김일성·스탈린·모택동이 모의해 불법 남침을 감행한 결과, 수백 만 명의 인명 피해를 입힌 민족상잔의 비극으로 중공은 조선인으로 구성된 인민 해방군 2개 사단을 북한으로 보내 조선 인민군들을 도와 불법 남침을 자행한 전쟁 원흉”이라면서 “정율성은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고 인민군 구락부장 등을 지냈으며 조선 인민군 행진곡과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 그리고 중국인민지원군 행진곡 등을 작곡해 전쟁 원흉들을 응원한 인물 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이 지향했던 대한민국은 자유·인권·법치 등 핵심가치의 토대 위에 세워진 자랑 스런 나라”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데 앞장섰던 사람을 기념하는 것은 자유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기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을 모독하는 것이고 대한민국 건국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독립 운동에 참가한바 있지만 중국 공산당과 북조선로동당에 입당하고, 해방 후 북한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을 취득해 활동한 공산주의 음악인이다. 광주시는 그의 생가(동구 불로동)를 복원하는 한편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관련 공사를 이어오고 있다.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2023.08.24 I 김관용 기자
광주시장 vs 보훈장관, 공산군가 만든 정율성 기념공원 놓고 설전
  • 광주시장 vs 보훈장관, 공산군가 만든 정율성 기념공원 놓고 설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포문은 박 장관이 열었다. 박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에 ‘48억원을 누구에게 바친단 말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계획 전면 철회를 주장했다. 그는 “광주광역시가 올해 말까지 ‘정율성 기념 공원’을 짓는다고 한다. 이미 광주에는 ‘정율성로’도 있고 ‘정율성 생가’도 보존돼 있다. 음악제나, 고향집 복원 등에도 많은 세금을 썼는데, 안중근, 윤봉길도 못 누리는 호사를 누려야 할 만큼 그가 대단한 업적을 세웠나”라고 지적했다.특히 박 장관은 “정율성이 독립유공자인가?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일제와 싸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방 후 북한으로 귀국해 조선인민군 구락부장을 지냈으며, 인민군 협주단을 창단해 단장이 됐다. 그가 작곡한 조선인민군 행진가는 한국전쟁 내내 북한군의 사기를 북돋았다”면서 “민족의 비극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한 사람”이라고 했다. 정율성에 대해 1948년 ‘북조선인민위원회 위원장 김일성’ 명의로 내려진 포상장. (사진=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페이스북)이에 강 시장은 페이스북에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 광주의 눈에 그는 뛰어난 음악가이며, 그의 삶은 시대적 아픔”이라면서 “뛰어난 음악가로서의 그의 업적 덕분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광주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독일 베를린 도심 한 복판에는 여전히 마르크스와 엥겔스 동상이 있고, 마르크스 거리가 있다. 역사를 기억하는 오늘날의 방식”이라며 “정율성 선생은 시진핑 주석이 한중우호에 기여한 인물로 김구 선생과 함께 꼽은 인물이다. 나와 다른 모두에 등을 돌리는 적대의 정치는 이제 그만하고, 다른 것, 다양한 것, 새로운 것을 반기는 ‘우정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이에 박 장관은 재차 페이스북에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고요?’라는 글을 올려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영웅들이 많은데, 광주시는 이 많은 분들을 두고 왜 하필 정율성 같은 공산당 나팔수의 기념 공원을 짓겠다는 것이냐”며 “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고요? 돈이 되는 일이면, 국가정체성이고 뭐고 필요없단 말이냐”고 맞받았다. 특히 강 시장의 ‘시대적 아픔’ 언급에 대해서도 “그 ‘시대적 아픔’을 알기에 더 분노하는 것”이라며 “그가 만든 군가를 부르며 몰려왔던 적에게 죽임을 당한 수많은 이들의 피가 아직 식지 않은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그렇게 기념하고 싶으시면, 민간모금을 하든, 민간투자를 받든 국민의 혈세는 손대지 마시기 바란다”며 “그런 반국가적인 인물 기념하라고 지방정부가 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독립 운동에 참가한바 있지만 중국 공산당과 북조선로동당에 입당하고, 해방 후 북한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을 취득해 활동한 공산주의 음악인이다. 광주시는 그의 생가(동구 불로동)를 복원하는 한편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관련 공사를 이어오고 있다.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2023.08.22 I 김관용 기자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 11월 두 번째 내한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 11월 두 번째 내한 리사이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즈베키스탄 출신 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33)가 오는 11월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2019년 통영에서의 첫 번째 리사이틀에 이은 두 번째 내한공연이다.피아니스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 (사진=빈체로)압두라이모프는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인디펜던트지로부터 ‘가장 완벽하게 완성된 동세대 피아니스트 중 하나’라는 극찬을 받으며 성장 중인 연주자다. 2019년 통영국제음악제에서의 연주와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로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2009년 런던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8세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보스턴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필하모닉,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 올랐다. 2020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라흐마니오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실황믕반에서는 끓어오르는 열정과 음악성을 그대로 담아내 화제가 됐다.이번 공연에선 프랑크, 라벨,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의 곡을 연주한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작곡가 사이다미노바의 곡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리사이틀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미국 캔자스 시티에서 연주한 리사이틀은 바흐트랙으로부터 별 5개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티켓 가격 3만~9만원. 17일 오후 3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한 선오픈을 시작하며, 18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10월 2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또 한 번의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다.
2023.08.17 I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 22일 '기록의 예술, 공연예술 아카이브' 포럼
  • 국립극단, 22일 '기록의 예술, 공연예술 아카이브' 포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오는 22일 포럼 ‘기록의 예술, 공연예술 아카이브’를 서울 종로구 대학로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국립극단 ‘기록의 예술, 공연예술 아카이브’. (사진=국립극단)1950년 창단한 국립극단은 실물 공연 자료를 상시 수집해 관리해 왔다.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2020년부터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한국 공연예술계에서 아카이브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가운데 공연예술 아카이브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마련됐다.공연예술 아카이브는 창·제작 과정의 뒷이야기, 무대 위의 순간 등 공연을 둘러싼 다양한 순간들을 보존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공연예술 아카이브 구축 사례, 그리고 아카이브를 활용해 만들어진 예술 프로젝트와 연구 사례들을 소개한다.발제는 △공연예술 아카이브의 구축 △공연예술 아카이브의 활용 등 두 가지 파트로 나눠 4명의 아카이브 전문가가 맡는다.국립극단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에 참여한 정주영 아트앤데이터 대표가 ‘국립극단 디지털 아카이브의 현황과 과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강슬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가 ‘공연 기록과 아카이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김선혁 레벨나인 대표는 예술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살려 ‘예술 아카이브의 힘을 기르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다. 디자인 저술가이기도 한 전가경 사월의눈 대표는 ‘언패킹(unpacking) 국립극단 공연 포스터 아카이브’라는 제목으로 국립극단 아카이브의 포스터 자료를 디자인적 시각에서 연구해 발표한다. 4인의 발제 이후 발제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 토론과 관객 대상 질의응답이 이어진다.포럼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희망자는 국립극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안내된 링크를 통해 7일부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150명에 한해 비지정석으로 운영한다.한편 국립극단은 이달 중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국립극단 서계동 공간기록 온라인 전시’를 개최한다. 13년 간 사용했던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을 이달 초 떠나온 국립극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빨간지붕 국립극단’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연극을 사랑하는 예술가 및 관객과 함께 추억하기 위한 프로젝트다.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디지털 아카이브는 73년의 방대한 역사를 다양한 키워드로 검색해볼 수 있는 국립극단의 역사 그 자체이자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공연예술 아카이브의 현황을 공유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08 I 장병호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임용 △문화예술정책실 도서관정책기획단장 이현주 △국립중앙도서관 온라인자료과장 최유진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기획협력과장 류은영 △체육국 장애인체육과장 홍덕호 △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장 김중현 △국립현대미술관(과장직위) 김재환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장직위) 정은영●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국가기후기술정책센터장 이정인 ●국민연금공단 ◇부문장 부임 △기금운용본부 지원부문장 황정규●리버티코리아포스트 △경제산업부 부국장 정태종 △경제산업부장 홍승환 ●국회사무처 ◇부이사관 승진 △국회운영위원회 입법조사관 서재만 △법제사법위원회 입법조사관 이강혁 △보건복지위원회 입법조사관 현승철 △기획조정실 기획예산담당관 양창석 △방송국 방송제작과장 이용호 △국회세종의사당추진단 국회세종의사당추진담당관 오동환 △국회사무처 김혜미 부길환 이유주 황지현 ◇부이사관 전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입법조사관 김정연 △외교통일위원회 입법조사관 이현종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입법조사관 김광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입법조사관 윤준승 △여성가족위원회 입법조사관 최유순 △법제실 복지여성법제과장 주태근 △법제실 재정법제과장 김준기 △의사국 의사과장 김민재 △국제국 유럽아프리카과장 최남근 ◇서기관 승진 △기획재정위원회 입법조사관 임윤섭 △환경노동위원회 입법조사관 위진수 △국토교통위원회 입법조사관 서정욱 △법제실 사법법제과 법제관 이지원 △의사국 의정기록1과 이봉선 △관리국 설비과 박충석 △공보기획관 공보담당관실 설그린 △감사관 윤리심사자문담당관실 권순천 △인사과 이문범 △운영지원과 최은제 △국회사무처 김종완 유자운 정 숙 ◇서기관 전보 △국회운영위원회 입법조사관 김양혜 △정무위원회 입법조사관 박민호 운동한 △기획재정위원회 입법조사관 김명준 △행정안전위원회 입법조사관 윤여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입법조사관 김형섭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입법조사관 김미숙 이구형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입법조사관 이태희 △보건복지위원회 입법조사관 정현하 △환경노동위원회 입법조사관 이성곤 △국토교통위원회 입법조사관 전중인 △정보위원회 입법조사관 송환엽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심지헌 정원철 △사무총장실 신승우 △법제실 법제총괄과 법제관 조은애 △법제실 행정법제과장 유규영 △법제실 행정법제과 법제관 이성호 △법제실 국토교통법제과 법제관 백장운 △법제실 법제연구분석과장 장은덕 △법제실 법제연구분석과 법제관 백상준 △기획조정실 행정법무담당관실 노유정 △기획조정실 디지털정책담당관 김대회 △의사국 의안과장 나채식 △의사국 의정기록1과 김정아 △의사국 의정기록2과 이규진 △의사국 의정기록2과 이진강 △국제국 의회외교총괄과 최성찬 △관리국 관리과장 강건희 △의정연수원 교육훈련과장 전태희 △문화소통기획관 문화소통담당관 배승환 △문화소통기획관 참관전시담당관 최선웅 △경호기획관 의회경호담당관 김준성 △경호기획관 의회방호담당관 송서영 △국회민원지원센터장실 김형호 정선희 △기획재정위원회 입법조사관 안병갑 △국제국 의회외교총괄과 문은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입법조사관 김수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입법조사관 최정배 △여성가족위원회 입법조사관 이주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김형진 △국방위원회 입법조사관 이경주 △국제국 아시아태평양과 이혜원●국회도서관 ◇부이사관 승진 △기획관리관실 기획담당관 김현양 △의회정보실 공공정책정보과장 오현숙 △법률정보실 법률정보총괄과장 송선하 △관리국 전자정보정책과장 정은희 ◇부이사관 전보 △정보봉사국 열람봉사과장 허평무 △국회기록보존소 기록정책과장 김남희 ◇서기관 승진 △기획관리관 기획담당관실 최윤실 △의회정보실 경제사회정보과 서동미 △국회부산도서관 기획관리과 곽병훈 △국회부산도서관 정보관리과 황은석 ◇서기관 전보 △법률정보실 법률번역관리과장 이미자 △법률정보실 국내법률정보과장 박정아 △정보관리국 데이터융합분석과장 이유림 △정보관리국 전자정보제작과장 배은숙 △정보관리국 정보기술개발과장 최재화 △국회기록보존소 기록관리과장 정금재 △국회부산도서관 정보관리과장 송지향●국회예산정책처 ◇부이사관 전보 △예산분석실 예산분석총괄과장 최철민 △경제분석국 경제분석총괄과장 예승우 ◇서기관 승진 △기획관리관 기획예산담당관실 홍보·공보담당 김홍준 ◇서기관 전보 △예산분석실 산업예산분석과 예산분석관 윤성노 △예산분석실 행정예산분석과 예산분석관 유민호 △추계세제분석실 추계세제총괄과 추계세제분석관 김효진 △경제분석국 경제분석총괄과 경제분석관 이동엽●국회입법조사처 ◇부이사관 승진 △기획관리관 총무담당관 이상곤 △경제산업조사실 금융공정거래팀장 김효진 ◇부이사관 전보 △기획관리관 기획협력담당관 이순기 △정치행정조사실 외교안보팀장 류동하 △사회문화조사실 교육문화팀장 김세현 ◇서기관 승진 △경제산업조사실 산업자원농수산팀 입법조사관 정다연 ◇서기관 전보 △기획관리관 총무담당관실 허라윤 △정치행정조사실 정치의회팀 입법조사관 황선주 △정치행정조사실 행정안전팀 입법조사관 조종오 △경제산업조사실 국토해양팀 입법조사관 이규민 △사회문화조사실 과학방송통신팀 입법조사관 조성훈 △국회입법조사처 김성대 △경제산업조사실 산업자원농수산팀 입법조사관 신중섭 ◇연구관 전보 △경제산업조사실 국토해양팀장 박준환●전북 남원시 ◇5급(사무관) 전보 △행정지원과장 직무대리 김재하 △관광과장 직무대리 노경록 △재정과장 이재철 △축산과장 직무대리 김식록 △산림녹지과장 직무대리 안길재 △안전재난과장 백강규 △환경과장 박영재 △교통과장 소명호 △상수도사업소장 직무대리 박동규 △사매면장 김종선 △덕과면장 서지호 △이백면장 안동준 △인월면장 장희준 △산내면장 양인환 △금동장 조윤기●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보 △서울바이오허브사업단장 김현우 △성장지원팀장 이창근 △글로벌사업팀장 김지승 △연구지원팀장 유호선 ◇승진 △사업운영팀장 황주리 △교류협력팀장 김학주●전남도의회 ◇4급 승진 △경제관광문화수석전문위원 장영일 △농수산수석전문위원 김해기 △안전건설소방수석전문위원 이창근
2023.07.25 I 권효중 기자
유럽의 젊은 연주자들 "힙한 'K클래식' 배우러 한국 왔어요"
  • 유럽의 젊은 연주자들 "힙한 'K클래식' 배우러 한국 왔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클래식’은 이제 낯선 용어가 아니다. 한국 연주자들이 해외 유명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음악계 주목을 받으면서 생긴 말이다. 그런데 궁금증이 생긴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클래식 열풍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인정할까.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국제아카데미’ 참가 학생 바이올리니스트 신 시한(왼쪽부터), 비올리스트 타케히로 코노에, 첼리스트 최우식.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때마침 유럽에서 활동 중인 젊은 음악가들이 한국을 찾아 그 궁금증을 물어봤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국제아카데미’에 참여한 음악가들이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독일 함부르크에 살고있는 신 시한(29·바이올린), 일본에서 태어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 중인 타케히로 코노에(26·비올라), 한국계 독일인으로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최우식(31·첼로)을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만났다.세 사람은 최근 클래식의 주류가 유럽에서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해외 유명 음악대학 학생들의 국적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최우식은 “제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일본인 학생들이 더 많고 한국인 학생은 몇 명 안 됐는데, 지금은 한국인의 숫자가 훨씬 더 많다”며 “클래식의 흐름이 한국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국제아카데미’ 참가 학생 바이올리니스트 신 시한.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세 연주자는 사실 모두 아시아의 피를 이어 받았다. 신 시한은 인도네시아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어릴 때부터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에서 악기를 배운 클래식 정통파다. 또한 세 사람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절친한 친구였다. 신 시한과 타케히로 코노에는 5~6살 때부터 같은 선생님 밑에서 악기를 배우며 친구가 됐다. 신 시한과 최우식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을 같이 다녔다.세 연주자의 연결고리는 또 있다. 지난해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다. 신 시한, 최우식과 같은 대학을 나왔다 . 이들이 ‘KNSO국제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도 양인모가 있다. 양인모의 SNS를 보면서 한국 클래식 음악계가 ‘힙’(HIP·최신 유행에 밝다는 뜻)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유럽에서 클래식은 어르신들이 듣는 고지식하고 지루한 음악이라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젊은 친구들도 클래식을 즐겨 듣는 것이 신기했어요. 친구인 양인모의 SNS에 젊은 팬들이 보여주는 반응도 그러했고요.” (신 시한)“한국은 음악보다 스타 문화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해요. 며칠 전 국립심포니 공연에서 협연자였던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사인회를 보고 정말 놀랐어요. 관객들이 30미터 넘게 줄을 서 있었는데요. 유럽에선 보기 힘든 풍경이거든요.” (최우식)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국제아카데미’ 참가 학생 비올리스트 타케히로 코노에.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KNSO국제아카데미’는 만 34세 이하의 세계적인 음악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3기를 맞이한 올해 아카데미에는 19개국 52명이 참여했다. 국립심포니에 따르면 이들 중 34.6%가 유럽·미국·일본 출신이다.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 강국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음악을 배우러 왔다는 점에서도 ‘K클래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세 연주자는 특히 한국식 음악 교육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단기간에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성취하도록 하는 교육 방법이다. 한국인의 입장에선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는 교육 방식이 이들에겐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갔다는 점이 흥미롭다. “유럽에선 연주자들이 마음대로 연주하게 해요. 그런데 이번 아카데미에선 멘토들이 명확한 그림을 제시하며 옳고 그른 것을 분명하게 알려주더라고요. 연주자 입장에선 두 방식 모두 경험하기 좋은 것 같아요.” (타케히로 코노에)한국 음악계가 이들에게 배워야 할 점도 있다. 성과에만 매달리지 않고 음악 그 자체를 즐기려는 여유로운 태도다. 한국 연주자들이 콩쿠르를 일종의 등용문처럼 여기는 것과 달리, 이들은 “콩쿠르가 아니어도 연주할 기회는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음악가로서의 꿈 또한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연주자로서 다양한 음악을 경험해보는 것”, 그리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계속 연주하는 것”이 이들의 꿈이었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국제아카데미’ 참가 학생 첼리스트 최우식.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3.07.17 I 장병호 기자
엔데믹엔 좀 웃자!…문화, 더 뻔뻔(fun fun)해 졌네 ①
  • 엔데믹엔 좀 웃자!…문화, 더 뻔뻔(fun fun)해 졌네 [즐거움 꽂힌 미술계]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중인 ‘게임사회’. 전시회를 찾은 김지은(39·가명)씨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열중인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이것도 한번 해볼래?”라며 다른 게임을 권유했다. 40대 직장인 박경환씨는 20분가량 ‘팩맨’에 열중하다가 비로소 다른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 씨는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게임이라 다시 보니 반갑다”며 “최신 기술을 결합한 요즘 게임도 있는 것 같아서 재밌게 둘러봤다”고 말했다.2. “어? 이게 뭐야?” 진열장을 바라보던 한 초등학생이 화면에 손을 대며 신기한 듯 쳐다봤다. 거북이와 새, 뱀 등의 동물들이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 움직이는 투명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화면이 걷히고 나면 비로소 고대 ‘토우장식 뚜껑’을 실물로 볼 수 있다. OLED는 주로 노트북 등에 적용되는 기술이지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에서 처음으로 전시에 활용했다. 자녀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김모(40대)씨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로 유물을 감상하니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국립중앙박물관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특별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투명OLED를 활용한 전시(사진=연합뉴스).최근 MZ(20~30대)세대를 중심으로 무거운 주제보다 흥미 위주의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영화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스릴러물보다 재미를 가미한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예능형 콘텐츠가 주류로 등장했다. 유튜브 ‘피식대학-피식쇼’는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여타의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예능 작품상을 수상했다.전문가들은 우울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친 사회가 스스로 회복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어려움을 많이 겪다 보니 콘텐츠에서조차 심각한 분위기에 빠져들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작용했단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콘텐츠를 소비할 때 즐거움이든 행복감이든 분명한 재미를 추구하는 ‘효능감’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며 “영화나 전시에서도 너무 진지하거나 보기 힘든 콘텐츠는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일상 회복이 시작된 만큼 콘텐츠를 통해 대리 해소를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쉬운 주제·밝은 전시 ‘톱10’에 포진미술계도 즐거운 콘텐츠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어두운 주제의 전시보다 밝고 편안한 주제를 담은 전시가 최근 관람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선보인 융복합 콘텐츠 전시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의 관람객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는 점이 이러한 분위기를 방증한다. ‘기쁨의 화가’로 불리는 예술의전당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전은 개막 한달 만에 관람객 3만 명을 돌파했다. 게임이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전시로 선보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게임사회’는 14만 여명(7월 4일 기준)의 관람객을 불러들였다.전시 티켓 판매량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인터파크 티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2023년 1월~6월) 가장 인기가 있었던 ‘톱10 전시’ 중에는 ‘백희나 그림책전’과 ‘더현대서울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라울뒤피, 행복의 멜로디’, ‘다비드 자맹: 프랑스에서 온 댄디보이’,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관람하기 쉬운 주제나 경쾌한 분위기를 내세운 전시들이다. 특히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백희나 작가의 첫 그림책전은 전시가 오픈하기도 전에 사전 예약만으로 3위에 랭크됐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우울한 시기를 보낸 이후 가급적 밝고 경쾌한 주제를 담은 작품들로 관람객 몰이에 나서는 곳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미술계의 이러한 흐름은 즐거움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현상과 궤를 같이한다. 김윤섭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는 “유쾌하고 편안한 것을 찾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미술계에서도 대중에게 위안을 주고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소재가 인기가 많아졌다”며 “이는 건전한 감정 소비 현상의 일환”이라고 진단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현 시대 필요한 ‘기쁨과 행복’ 메시지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온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위로의 메시지다. 삶의 기쁨을 그려낸 프랑스 작가 ‘라울 뒤피’(1877~1953) 회고전이 지금 시기에 관람객을 찾아온 이유다. 해외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으로는 이례적으로 서울 예술의전당과 더현대서울에서 나란히 열리고 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개최했지만, 삶의 기쁨을 그려낸 작가의 낙천적인 취향을 소개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전을 담당한 박거일 예술의전당 시각예술부장은 “시련의 시대를 살았음에도 기쁨과 희망, 즐거움의 색채와 선율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코로나 이후 시기에 적절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더현대서울 ‘라울 뒤피, 행복의 멜로디’전의 총감독으로 참여한 크리스티앙 브리앙 퐁피두센터 수석큐레이터는 “뒤피를 대변하는 말은 기쁨과 행복”이라며 “현시대에도 필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소형 갤러리에서는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각종 장치를 동원하고 있다. 판타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그래픽이나 월드스타 이정재가 내레이션을 맡은 영상도 등장했다. 파티클에서 열리는 디지털아트 전시 ‘위어드 벗 뷰티풀 월드’(Weird but Beautiful world)에서는 3D 모션 그래픽 작품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역대 가장 많은 빔 프로젝터를 설치했다. 뮤지엄 웨이브는 개관전시 ‘SUBLIME 숭고’에서 이정재 내레이션의 영상과 함께 몰입형 체험전시 ‘이볼버’(EVOLVER)를 선보였다. 인간의 몸속에 흐르는 피를 통해 산소가 움직이는 모습을 형상화 한 작품으로 VR을 통해 마치 몸속을 여행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백희나 그림책展’에서 작품 ‘알사탕’ 속 동동이네를 표현한 작품(사진=연합뉴스).라울 뒤피의 대표작 ‘전기의 요정’(사진=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2023.07.07 I 이윤정 기자
여름방학 맞은 아이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로 모여요
  • 여름방학 맞은 아이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로 모여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하 아시테지 코리아)는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를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종로 아이들극장 등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한다.‘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해외 초청작 바로우랜드 발레 ‘오! 타이거’의 한 장면. (사진=아시테지 코리아)‘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올해 31회를 맞이하는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 축제다. 올해는 ‘공존’을 주제로 8개국(한국·영국·호주·스페인·프랑스·영국 스코틀랜드·태국·인도네시아) 1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지영 아시테지 코리아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국제 교류를 다시 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존’을 주제로 출연진과 관객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해외 공연은 총 9편이다. △바로우랜드 발레 ‘타이거’, ‘오! 타이거’(스코틀랜드) △마르켈리네 ‘유리아 : 레인’(스페인) △레모니 S 퍼펫 씨어터 ‘까마귀 소년’(호주) △스펙타빌 컴퍼니 ‘작은 벽돌로 쌓은 집’(프랑스) △대릴 비튼 프로덕션 ‘네모의 세상’(영국) △타 렌트 씨어터 ‘레이디 앤 젠틀 마임’, ‘타 렌트 쇼’(태국) △페이퍼문 퍼펫 씨어터 ‘거울 속의 나’(인도네시아) 등이다. 국내 공연으로는 △극단 로.기.나래 ‘해를 낚은 할아버지’ △극단 즐겨찾기 ‘개굴개굴 고래고래’ △마린보이 ‘항해’ △극단 두번째방법 ‘나는 거위’ 등 총 4편을 초청했다.‘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국내 초청작 극단 로.기.나래 ‘해를 낚은 할아버지’의 한 장면. (사진=아시테지 코리아)‘공존’이라는 주제에 맞춰 장애를 지닌 어린이, 청소년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을 선보인다. 바로우랜드 발레의 ‘오! 타이거’, 대릴 비튼 프로덕션의 ‘네모의 세상’이다. 이 중 ‘오! 타이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작품이다. 1회 공연당 8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과 이들의 가족 및 보호자가 관람할 수 있다. ‘네모의 세상’은 넌버벌 오브제극으로 무대와 오브제의 활용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다.장애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공연 창작과 관련한 워크숍도 두 차례 진행한다. 세르비아 출신의 현대무용가 달리아 아신은 ‘장애를 가진 영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공연창작 워크숍’을 오는 19~21일 대학로예술극장 중연습실에서 진행한다. 바로우랜드 발레의 예술감독 나타샤 길모어는 ‘중증 복합 장애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공연창작 워크숍’을 오는 22일 대학로예술극장 스튜디오 하늘에서 진행한다.아시테지 코리아는 2020년부터 기후 위기에 대한 ‘힘내, 지구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무대화한 ‘북 투 스테이지’ 작품도 선보인다. 스펙타빌 컴퍼니 ‘작은 벽돌로 쌓은 집’, 극단 로.기.나래의 멀티미디어 인형극 ‘해를 낚은 할아버지’다. ‘작은 벽돌로 쌓은 집’은 일본 작가 가토 구니오의 애니메이션을, ‘해를 낚은 할아버지’는 동명의 그림책(글 김정미·그림 남미리)을 무대에 올린다.이밖에도 공연과 연계한 다양한 전시·체험 등을 마련한다. 공연장 로비에서는 컬러링 활동, 책 읽기, 영화 관람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공연장 로비에 설치한 ‘텐트 영화관’에서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제공하는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관람할 수 있다.올해 축제는 지역 관객도 찾아간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부산 KF 아세안문화원, 서울 노원 어린이극장 등과 연계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7.06 I 장병호 기자
초3·중1 전수평가 적극 ‘권고’…교육청 참여는 ‘미지수’
  • 초3·중1 전수평가 적극 ‘권고’…교육청 참여는 ‘미지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교육부가 공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초3·중1 대상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전수 참여로 17개 시도교육청에 적극 권고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큰 실효성이 없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이 다수인 상황에서 전수 평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표집평가로 학업 성취수준 하락”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초3·중1에 책임교육학년제를 도입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도교육청에 적극 권고하고 참여 여부를 교육청 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17년 표집평가로 전환된 이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3배가량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이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학교 서열화 등을 우려, 내년부터 초3부터 고2까지 확대되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확대된 바 있다.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이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일제고사’의 부활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그럼에도 지난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참여한 학생수는 16만1198명으로 전체 학생의 12.2%에 불과했다.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다수 학교가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교원단체 등을 중심으로 전수평가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참여도가 떨어지게 된 것“이라며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권고해 최대한 제대로 된 진단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달 18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가 열리기 앞서 각 시도교육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진보 교육감, 참여 가능성↓…보수도 미지수교육계에서는 교육부의 이러한 계획이 현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중 절반 이상인 9곳의 교육감이 진보 성향이기 때문이다. 진보 성향 교육감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학업성취도 평가 확대 계획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학업성취도 평가 일제고사화를 반대한다“며 ”자율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나머지 8개 지역에서도 높은 참여도는 보장할 수 없다. 현재 경기·강원·충북·경북·대구·대전·부산·제주 지역이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지역인데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 높은 참여도를 보인 곳은 부산(81.4%)뿐이었다. 그 다음이 제주(45.8%)였고 나머지 6곳은 전국 평균 수준 또는 이하에 그쳤다. 보수 성향의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로 각 시도교육청의 분위기는 다소 소극적인 분위기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한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지만 전수평가에 대해 신중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한 교육청 관계자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아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교육부는 기초학력 신장에 대한 공감대를 시도교육청과 이뤘기 때문에 높은 참여도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발표 전부터 전국 시도교육감들을 찾아가며 평가의 필요성을 말씀드렸고 긍정적인 답변을 한 교육청들이 꽤 된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학력 신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교육감들이 많은 만큼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교육학자들은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수평가를 택하지 않는 교육청들에서는 학생들이 개인적으로라도 수준을 평가받을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건강을 파악하기 위해 검진을 받고 치료를 받듯 기초학력도 마찬가지“라며 ”전수조사를 택하지 않는 교육청들은 학생이 개인적으로 시험을 치르고 그 내용을 담임교사에게 전달해 수준에 맞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3.06.22 I 김형환 기자
민주·인권·평화 캐릭터 대상에 ‘인절미, 오일이, 일팔이’
  • 민주·인권·평화 캐릭터 대상에 ‘인절미, 오일이, 일팔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23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인권·평화 캐릭터’ 대상에 ‘민주동이, 인권동이, 평화동이’(김재효 작|청년·일반부문)와 ‘인절미, 오일이, 일팔이’(김수린, 서정원, 윤은총 작|유아·어린이·청소년 부문)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포용이’(유성훈 작) 와 ‘미지와 인지’(윤예훈 작)에게 돌아갔다.문화체육관광부 ACC(전당장 이강현)은 26일 이와 관련한 캐릭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총 20편 작품 수상자에게 상장과 총상금 1600만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청년·일반부문과 유아·어린이·청소년 부문에서 각각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3편, 장려상 5편 등 총 20편의 입상작을 공개했다. 자료=ACC 제공.ACC는 지난 3~4월 제출받은 응모작 512편 가운데 주제 관련성과 작품성 등 평가기준에 따른 두 차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확정, 발표했다. 수상작은 채널 ACC와 미디어 월, 누리소통망(SNS) 등 ACC가 운영하는 각종 소통 창구를 통해 홍보자료로 활용된다. 심사위원회는 총평에서 “올해 공모전 출품작은 바로 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작품성과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ACC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념, 미래 세대에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확산하고자 지난 2018년 ‘ACC 민주·인권·평화 콘텐츠 공모전’을 시작했다. 첫해엔 동영상 27편, 2019년 웹툰 20편, 2020년 웹툰 10편, 2021년엔 영상 콘텐츠(UCC) 10편을 수상작으로 각각 뽑았다. 지난해에는 20편의 삽화(일러스트)와 그림일기 수상작을 달력과 홍보물로 제작하는 등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알렸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시민 참여로 제작한 캐릭터를 활용해 5·18민주화운동과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더욱 확산하겠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2023.05.26 I 김미경 기자
고전발레부터 OTT 모티브 창작발레까지…6월, 발레로 물든다
  • 고전발레부터 OTT 모티브 창작발레까지…6월, 발레로 물든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가오는 6월, 예술의전당이 다시 발레로 물든다.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오는 6월 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CJ토월극장·자유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올해 축제는 초청 및 기획, 공모 등으로 꾸린 1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15편의 공연으로 채웠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중이 사랑하는 고전발레부터 한국 발레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창작발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마련했다. 발레의 매력을 마음껏 펼쳐 보인다.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 (사진=대한민국발레추진단)최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인자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은 “‘대한민국발레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민국공연예술제 3개년 종합평과 결과 S등급으로 선정될 정도로 관객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적은 예산으로 축제를 준비했지만, 티켓 판매가 빨라 올해도 관객이 만족할 축제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초청 공연인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6월 9~11일), 광주시립발레단의 ‘돈키호테’(24~25일)다. 고전발레 대표작으로 발레가 생소한 관객을 위한 입문작이다. 특히 ‘백조의 호수’는 국내 대표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의 ‘시그니처 작품’으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매진됐다.국내 유일의 시립 발레단인 광주시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돈키호테’도 주목된다. 광주시립발레단의 ‘돈키호테’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프로덕션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노보그로츠키의 안무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2022년 10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초연했다. 지역 발레단의 우수한 예술성을 서울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무대다.공모를 통해 선정한 창작발레 8편도 다채롭다. △서울발레시어터 ‘클라라 슈만’(6월 10~11일) △윤전일 댄스 이모션 ‘첫 번째 게임_Uno. Dos. Tres. Cuatro’(10~11일) △유회웅리버티홀 ‘커튼콜’(8~9일) △넥스트 플로어 ‘그해 6월’(8~9일) △프로젝트클라우드나인 ‘콤비네이션 2.0’(13~14일) △유미크댄스 ‘엣지_뉴 던’(13~14일) △양영은 비욘드 발레 ‘소나기’(17~18일) △원혜인 발레 프로젝트 ‘라이터 & 스피커 Ⅱ’(17~18일) 등이다.폭넓은 소재로 시대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발레에서 시대를 마주하다’를 올해 축제 슬로건으로 내건 이유다. 넥스트 플로어 ‘그해 6월’은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은 한국전쟁을, 유미크댄스의 ‘엣지_뉴 던’은 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에서 영감을 얻은 ‘첫 번째 게임_Uno. Dos. Tres. Cuatro’, 황순원의 동명 소설을 발레로 풀어낸 ‘소나기’도 눈길을 끈다.대한민국발레축제 기획공연으로는 ‘발레 오디세이’(16~17일)를 선보인다. 16세기 궁정발레로 시작해 낭만발레, 고전발레, 신고전발레, 현대의 컨템포러리 창작발레까지 발레의 시대별 흐름을 시간여행을 하듯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부대행사로 ‘관객과의 대화’ ‘발레 일러스트 전(展)’ ‘발레 무용수와 함께하는 사진찍기’ 등을 진행한다.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안무가 원혜인, 양영은, 신현지, 최진수 서울발레시어터 대표, 박인자 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 문영 국민대 교수, 안무가 김유미, 윤전일, 유회웅, 김성민. (사진=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2023.05.24 I 장병호 기자
'亞초연' 엘프만 첼로 협주곡, 예술성·대중성 고심
  • [문화대상 이 작품]'亞초연' 엘프만 첼로 협주곡, 예술성·대중성 고심
  •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피아니스트] 한 공연의 성패는 프로그램 선곡부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무슨 곡을 어떤 순서로 구성하느냐는 청중을 효과적으로 유인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과 다름없다.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공연 장면. 다비트 라일란트 음악감독의 지휘로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하고 있다.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의 공연은 그 이튿날인 어린이날(5월 5일)을 헤아리고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문학을 음악에 담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첫 곡을 열었고, 동화의 환상과 모험이 깃든 차이콥스키의 발레 모음곡(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으로 후반부를 채웠다. 어린이 청중에게 친근히 다가가고픈 기획력, 그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국립심포니의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인란트는 이 공연의 취지를 이렇게 짚었다.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한번쯤은 음악에 몰입해 보길 바란다. 살다 보면 때론 현실이 아닌 환상적 평행 세계가 필요한 순간이 있지 않던가. 이때 음악은 다른 나라, 다른 가치, 다른 문화로 인도한다.”어린이 청중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악기를 외교관(ambassador)이라 호명하며 전 세계에 첼로가 가진 음색의 깊이를 전파해 온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이 협연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 공연의 백미는 아시아 초연이란 상징을 지닌 대니 앨프만의 첼로 콘체르토(협주곡)이었다.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팀 버튼과의 협업으로 화려한 입지를 다졌던 앨프만은 최근 콘서트홀로 그 활동 영역을 야심차게 확장하는 중이다. 그래서 궁금했다. 영화음악의 상업성과 무관할 수 없던 그의 음악 세계가 예술적 완성도를 온전히 성취할 수 있을까. 새로운 첼로 레퍼토리 발굴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고티에 카퓌송은 2022년 신작으로 앨프만에게 콘체르토를 위촉했다. 파리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이번 국립심포니와의 협연은 아시아 청중을 최초로 만나는 뜻깊은 무대였다.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공연 장면.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앨프만의 첼로 콘체르토는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1악장에선 팝 음악에서 들릴법한 이쁘장한 선율을 첼로 독주에 맡기고 현악기군은 배경음향으로 물러나 온건한 화성으로 다층적인 겹을 이루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2악장에선 음향의 실험실처럼 과감한 현대성이 느껴졌다. 방향을 종잡기 힘든 무궁동으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데, 활대로 현을 두드려 연주하는 콜 레뇨(col legno, 활의 나무 부분으로 현을 두드리 주법)와 타악기 글로켄슈필의 투명한 사운드가 더해져 새롭고도 낯선 청각적 경험을 확장해 주었다.명상적인 3악장에선 오케스트라와 독주 악기 사이 두 음향체의 대비가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듯, 낮은 음역의 첼로 솔로가 종종 오케스트라 총주에 먹혀들었다. 앞으로 무대의 임상경험을 거듭하며 개선되어야 하겠는데, 작곡가가 살아있는 작품의 장점은 이럴 때 발휘될 만하다. 4악장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융해시킨 용광로와 같았다. 누군가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았다 호평할 것이었고, 누군가는 잡탕과 다름없다 혹평할 것이었다. 연주 시간이 장장 36분에 이르는 이 거대한 첼로 협주곡이 초연의 일회성에 휘발되지 않은 채 고전의 전당에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무대 위 풍부한 임상경험과 청중의 꾸준한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할 것이다. 5월 4일, 국립심포니의 공연은 어린이 청중과 아시아 초연을 동시에 아울렀던 기획력이 돋보였다. 부단히 진화하길 바란다.
2023.05.08 I 장병호 기자
"언제든 밥 먹으러 오라"…무릎 꿇은 전두환 손자 품은 광주(종합)
  • "언제든 밥 먹으러 오라"…무릎 꿇은 전두환 손자 품은 광주(종합)
  • [광주=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이런 날도 오고….”, “망자의 영들이 오늘을 분명 기억할 겁니다.”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광주 시민들 대화 중)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방문해 ‘5·18민중항쟁추모탑’ 앞 분향소에서 분향과 헌화를 하고 참배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31일 오전 9시45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는 회색 정장과 검정 코트 차림으로 약속된 시간보다 15분 일찍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국 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사과하고 싶다’며 첫 행선지로 곧장 광주를 찾은 전씨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전씨가 등장하자 이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수십 명의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 및 피해자들과 광주 시민들의 고개가 일제히 한 곳을 향했다. 지난 1980년 5월18일 이후 43년을 기다린 눈길이 그에게 쏟아졌다. 전씨 일가 그 누구도 공식적으로 5·18과 관련해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어 이날이 첫 사죄 행보가 되는 날이었다.전씨는 이날 마중 나온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세 공법단체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정성국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회장,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과 잠시 비공개 면담을 나눈 후 만남의 장이 마련된 리셉션홀에 들어섰다. 그는 자리에 나온 유족 및 피해자들과 함께 일어나 잠시 묵념을 한 뒤 마이크를 건네받았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피해자와 유족들과 만나 회견을 하며 사죄의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전씨는 진지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들고서 잠시 침묵하더니 “안녕하십니까,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입니다”는 말과 함께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같이 추악한 죄인에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이렇게 늦게 찾아뵙고, 더 일찍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첫 심경을 밝혔다.그는 이어 “제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인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라면서 “가족을 대변해서 인정하고 정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군부 독재와 두려움 속에서 용기로 이겨낸 광주 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울먹이며 고개를 숙였다. 5·18 당시 자녀를 잃은 오월어머니회 할머니들은 담담히 지켜보다가 이윽고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피해자와 유족들과 만나 사죄의 뜻을 밝히고 큰절을 올리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에 정성국 공로자회장은 “할아버지의 잘못을 대신 사죄하고 사과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광주를 방문한 우리 전우원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5·18 진상 규명과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말을 건넸다. 이날 발언대에 나온 유족과 피해자 대표들도 격려의 말들로 화답했다.전씨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과 계기에 대해 “교회 봉사활동을 통한 깨달음과 반성이 있었다”면서 “어머니는 제 선택을 지지하시고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신다”고 밝혔다. 조부친인 전 전 대통령과는 생전에 5·18과 관련해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어 이날 자리에 앞서 따로 공부를 했다고도 했다.전씨는 회견을 마치고 5·18 피해자와 유족들 앞에서 거듭 사죄의 뜻을 밝히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기념관 뒤편에 5·18 희생자들의 성함이 새겨진 팻말이 한데 모인 추모관을 찾아 애도한 뒤, 곧장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글.(사진=김범준 기자)전씨는 이날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와 함께 100여명의 광주 시민들과 취재진의 맞이 속에서 5·18 추모곡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묘지 입구 ‘민주의 문’을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그는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 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는 글을 남겼다.이어 전씨는 김범태 관리소장의 안내와 함께 5·18 첫 희생자 김경철 열사, 12세 나이로 계엄군 총에 맞아 숨진 전재수군 묘, 행방불명자들의 묘, 아직까지 신원 확인이 안 된 ‘무명 열사의 묘’들을 차례로 참배했다. 전씨는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참배한 묘비와 비석에 새겨진 희생자 사진들을 직접 하나하나 닦고 묵념하며 애도를 이어갔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본인 외투로 하지 말고 이 수건으로 하라”며 건네자 전씨는 “괜찮다”며 정중히 사양하기도 했다.곳곳에 참배를 마치고 나온 전씨는 다시 민주의 문 앞으로 와서 “이렇게 와서 보니까 정말 죄송하고 창피한 마음뿐”이라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곳에 묻힌 5·18 당시 중학생이던 고(故) 문재학 군의 모친 김길자씨는 전씨의 손을 꼭 잡고서 “아직 젊으니까 건강도 잘 챙기시라”고 말하며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고 전재수 열사의 묘비를 닦으며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전씨는 다시 시내로 가서 점심으로 한정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 3시쯤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사)을 찾았다. 5·18 당시 전남도청이었던 이곳은 광주 시민들과 계엄군이 마지막으로 대치한 최후 항쟁지다.전씨는 이곳에서 ‘도청지킴이’를 하고 있는 오월어머니회 소속 회원 12명과 만나 한 명씩 손을 잡고 사죄하며 면담을 나눴다. 할머니들은 전씨를 박수와 함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배고프면 언제든지 밥 먹으러 오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전씨는 이날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245를 찾았다. 이 건물은 5·18 당시 군 공수부대의 헬리콥터 사격을 받은 245개의 실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끝으로 전씨는 “광주에서 너무 언론에 노출되면 진정성이 퇴색돼 보일 수 있어 내일은 비공개 일정으로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의 출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라 괜찮다”라며 “조만간 서울로 올라가 거처를 마련하고 (마약류 투약 혐의)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하고 떠났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가운데)씨가 31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사를 방문해 유가족 오월어머니회와 만남을 가진 후 5·18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손을 잡고 나서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2023.03.31 I 김범준 기자
배후 강훈,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대사 선정…"韓문화 널리 알릴 것"
  • 배후 강훈,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대사 선정…"韓문화 널리 알릴 것"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강훈이 국립중앙박물관 홍보에 나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배우 강훈을 국립중앙박물관의 새로운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3월 13일 위촉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강훈은 당일 위촉장을 수여받고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대사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배우 강훈(사진=국립중앙박물관).강훈 홍보대사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2021년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에 이어 2022년 브랜드충성고객 대상과 아시아모델어워즈 연기자부분 신인상을 받은 떠오르는 별이다. 한류 배우의 행보를 시작하고 있은 강훈 홍보대사는 2023년 1월 ‘합스부르크 600년’ 네이버TV 촬영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연을 맺었다. 평소 박물관을 좋아하고 자주 찾았었다는 강훈은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대표한 국립중앙박물관의 홍보대사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강훈 홍보대사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문화의 전당인 국립중앙박물관을 홍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3.14 I 이윤정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충남도 ◇ 4급 신규임용 △대변인 주향 △데이터담당관 전승현●경기북부경찰청 ◇ 경정급 △경기북부청 112치안종합상황실 112관리팀장 송윤환 △지역경찰계장 박광현 △기획예산계장 신승환 △교육계장 장태희 △정보화장비기획계장 양재홍 △대테러계장 김우열 △외사계장 안용진 △수사심의계장 이정애 △수사1계장 양종진 △수사2계장 신정교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장 한상민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장 박다정 △폭력계장 김종욱 △마약수사대장 김태현 △과학수사대장 김동환 △1기동대장 곽성철 △3기동대장 유석형 △5기동대장 원천희 △의정부서 청문감사인권관 김영찬 △112치안종합상황실장 한인옥 △경비과장 추희엽 △수사1과장 정화수 △수사2과장 강영은 △가능지구대장 황환 △신곡지구대장 권영남 △고양서 청문감사인권관 직무대리 류평수 △수사심사관 정찬윤 △화정지구대장 김성철 △일산동부서 청문감사인권관 직무대리 이미숙 △수사심사관 양경아 △경무과장 성연정 △정부안보외사과장 김문수 △수사과장 김성환 △형사과장 권봉수 △경비교통과장 직무대리 박안석 △일산서부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김성민 △수사과장 정미란 △경비교통과장 송정호 △남양주남부서 청문감사인권관 지정현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유창훈 △수사심사관 직무대리 정연심 △경무과장 최 겸 △정보안보외사과장 조유환 △수사과장 최미옥 △화도지구대장 김병연 △남양주북부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김일권 △경무과장 직무대리 정석용 △정보안보외사과장 정영수 △경비교통과장 김형진 △파주서 수사심사관 직무대리 김대석 △경무과장 직무대리 이영란 △수사과장 직무대리 김정용 △형사과장 송기철 △경비교통과장 류인화 △양주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손광훈 △경무과장 최병구 △수사과장 정경진 △형사과장 직무대리 윤경희 △경비교통과장 장광훈 △동두천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직무대리 배민성 △형사과장 이병열 △구리서 경무과장 조성택 △정보안보외사과장 채승완 △경비교통과장 서미숙 △포천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김미정 △경무과장 조민호 △형사과장 권오현 △경비교통과장 손원도 ●KB증권 ◇ 신규 선임 △에쿼티(Equity)운용본부장(전무) 허필석●문화체육관광부 ◇ 고위공무원 임용 △장관정책보좌관 신은향 △국민소통실 소통정책관 김용섭 △저작권국장 임성환 △미디어정책국장 김도형 △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기획관 용호성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운영관 이정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파견) 이진식 ●EBS △라디오부장 이유자●신아일보 △정치부장 주진
2023.02.15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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