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305건
- [2020국감]이은주 “5년새 경찰 뇌·심혈관계 질환자 8% 증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5년 새 뇌·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경찰과 소화기계통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경찰이 꾸준히 증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최근 5년 새 뇌·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경찰과 소화기계통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경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18일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2015~2019년 경찰청과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및 지방관서(지구대·파출소 포함) 경찰공무원들의 특정상병코드별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불면증을 비롯해 뇌·심혈관계 질환, 소화기계통 질환, 당뇨병 등 야간교대근무자들에게 나타는 대표질환과 근골격계질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6개 특정상병코드로 최근 5년간 병원에서 진료 받은 인원들을 지방관서별로 추출했다. 분석 결과 과로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뇌·심혈관계 질환자는 △2015년 1만3479명 △2016년 1만3537명 △2017년 1만3464명 △2018년 1만4310명 △2019년 1만4560명으로 증가했다. 5년 새 8% 늘었다.소화기계통 질환을 호소하는 경찰도 꾸준히 늘었다. 2015년 6만7896명이었던 소화기계통질환자는 2016년 7만1373명, 2017년 7만4549명, 2018년 7만8655명, 2019년 8만1521명으로 증가했다. 5년 만에 20.1% 증가한 셈이다. 불면증, 당뇨병을 호소하는 경찰도 같은 기간 65.5%, 19.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야간교대 근무자들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불규칙한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야간교대 경찰들의 건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기간 근골격계 질환자들은 25.8% 증가해 차량에 오래 앉아 있거나 수갑, 3단봉, 테이저건, 권총, 무전기 같은 장비를 착용한 채 외근해야 하는 경찰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이 의원은 “야간교대근무가 많은 경찰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수진자가 많은 항목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거운 장비로 인해 근골격계질환을 겪고 있는 경찰관들이 많은 만큼 장비 경량화 같은 대책도 세울 필요가 있다”며 “경찰관 대상 근골격계질환 예방 교육과 함께 심혈관계 질환과 신경계 질환에 대한 검진 항목이 주가 되는 특수건강진단 항목에 근골격계질환 검진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6년 만에 돌아온 '미오 프라텔로' 티저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공연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은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의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티저 포스터는 작품의 상징인 노란 장미와 권총이 놓여져 있으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6년 만에 돌아온 ‘미오 프라텔로’는 이탈리아어로 ‘나의 형제’라는 뜻으로,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거대 마피아 조직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 치치,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 써니보이, 그의 자서전을 집필하는 조력자 스티비 등 세 인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우정과 사랑, 형제애를 담아냈다. 이 작품은 ‘미아 파밀리아’의 후속편으로, 전편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되는 구성과 개성 강한 캐릭터의 향연을 정밀하게 드라마에 접목시켰다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최후진술’, ‘해적’, ‘귀환’ 등의 이희준 작가, ‘팬레터’, ‘미아 파밀리아’ 등의 박현숙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공연은 오는 9월 29일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티저 포스터(사진= 콘텐츠플래닝)
- S&T모티브, 코로나 뚫은 전기차에 2Q 실적 '선방'-현대차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현대차증권은 3일 S&T모티브(064960)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부품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14.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지난달 31일 종가는 4만4900원이다. 시가총액은 6570억원이다.S&T모티브는 지난 1981년 한국형 소화기를 제조하는 방위산업을 모태로 사업을 시작해 방위산업에서 축적된 정밀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사업에 진출했다. 자동차의 친환경 모터, 계기판, 샤시, 에어백 등 핵심부품과 소구경 화기류(소총, 권총, 기관총 등) 등 방산제품을 주로 생산한다.자동차부품은 기술력 및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GM을 비롯해 현대기아자동차, PSA푸조-시트로엥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구동모터 핵심부품은 지속적인 공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S&T모티브는 올해 2분기(4월~6월) 매출액 1926억원(-23.7% yoy, -11.1% qoq), 영업이익 131억원(-42.0% yoy, -29.9% qoq), 영업이익률(OPM) 6.8%, 지배주주 순이익 62억원(-70.9% yoy, -74.0% qoq)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인 125억원(OPM 6.4%)을 5.1% 상회했다.코로나19로 인한 고객사 물량 감소로 샤시, 에어백 등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내외 감소했으나 현대차그룹으로 향하는 xEV(전기자동차) 모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3.5% 증가하며 실적 방어를 견인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방 수요 부진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 실적을 시현했다”면서 “하반기는 전방 수요 회복과 방산 성수기 도래로 이익 회복세가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로나19 첫 공식발생한 北…대대적 방역활동 선전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월북한 탈북민이 코로나19 확진환자로 의심된다며 개성을 봉쇄하고 며 국가 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한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 선전에 나섰다.◇“중앙비상방역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무조건 복종”△북한은 전국 철도역과 장거리 버스 정류소, 도 소재지 입구, 도 사이 경계점을 비롯한 주요 지점들의 방역을 강화하고 드나드는 인원과 윤전기재들에 대한 검병검진 및 소독을 엄격히 하고 있다고 7월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버스를 타려는 승객들이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노동신문은 27일 “개성시에 치명적이며 파괴적인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조성됐다”며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 결정을 완벽하게 집행하기 위한 조직정치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어나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어 지난 19일 월북해 개성으로 들어간 탈북민에 대한 여러 차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악성비루스(바이러스·코로나19를 의미)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해당 탈북자가 정말 코로나19 확진자라는 것이 판명될 경우, 북한의 공식적인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셈이다. 신문은 “김 위원장은 ‘나라의 근본인 인민보다 더 귀중한 존재는 없으며 인민의 리익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인민의 생명안전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우리 당의 최우선적인 중대사이며 철칙”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모든 기관들과 공민들이 사업과 생활을 최대비상체제에 맞게 긴장하게, 동원된 태세에서 진행해나가야 한다”며 “당 중앙위 정치국 결정서에는 국가적인 비상사태 시 모든 부문과 단위마다 공민들이 지켜야 할 행동준칙과 규범들이 명확히 밝혀져 있다”고 강조했다.신문은 △개성시 안의 주민, 종업원들에 대한 검병검진과 격리치료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 △모든 공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소독사업을 비롯해 제정된 방역규정과 질서를 엄격히 준수할 것 △중앙비상방역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무조건 복종하는 강한 규률을 세우며 최대비상체제의 요구에 불응하고 걸써대하는(소홀히 하는) 대상들을 엄격하게 처리할 것 등을 내세웠다.김봉석 평양시당위원회 부위원장, 김진수 자강도인민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철 중앙검찰소 국장 등의 명의로 위기를 헤쳐나가자는 결의문이 발표되기도 했다.◇봉쇄된 개성에 의약품·생활용품 전달 △코로나19 방역 사업으로 룡악산비누공장에서 여러 종류의 소독수를 생산하고 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월 11일 관련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신문에 소개된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은 다음과 같다. 방역 초소를 세우고 자동차 등 운송수단에 대한 소독작업이나 체온 측정 등을 위한 방역 초소가 주요 거점에 세워진다. 신문은 방역초소에 방역물잘을 제때 공급하기 위한 공급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강조했다.또 각지의 보건·의료 인력이 담당 주민들에게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감염을 막기 위한 위생 수칙 등을 교육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독수 생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으나 이전부터 비누공장, 전자연구소에서 코로나19 소독수를 생산하는 등 방역 인프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봉쇄 조치된 개성에 대한 조치도 소개됐다. 신문은 “철도성과 농업성, 륙해운성에서는 협동작전으로 개성시 인민들의 식량보장을 위한 긴급 수송을 조직했고 상업성에서는 생활필수품들을 사회안전성 아래 운수단위와의 긴밀한 련계(연계) 밑에 개성시에로 긴급수송하기 위한 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이뿐만 아니라 철도성과 석탄공업성에서는 석탄 공급을, 국가계획위에서는 연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전했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백두산 기념 권총 수여식에서 군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한편, 이날 신문에는 정전협정 체결일 67주년을 맞아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이 26일 군부지휘자들에게 본인 이름 석자가 새겨진 ‘백두산’ 기념권총 수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조경철 군 보위국장, 정경택 보위사령관,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 군부 지휘자 30여이 권총을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위에 올린 채 의자에 앉은 김 위원장들을 둘러싼 모습이 담겨있다. 그러나 당일 코로나19 의심 환자에 따른 유입으로 국가 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고 개성을 봉쇄하는 등 강수를 둔 것과 달리,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눈길을 끈다.
- 北군부, 백두산 권총 치켜들고 김정은에 '충성맹세'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을 기념하는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 맞아 군부 핵심 지휘부에게 권총을 수여했다.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국해방전쟁 참전렬사묘를 찾고 인민군렬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며 새로 개발생산한 ‘백두산’ 권총을 기념으로 수여했다고 밝혔다.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26일 열린 수여식에는 박정천 군 참모장과 군종 및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 군 보위국장, 국가보위상, 사회안전상, 호위사령관, 호위국장, 호위처장, 국무위원회 경위국장 등 각급 무력기관의 주요 지휘관, 노동당 조선인민군위원회 집행위원회 위원들, 당 중앙위 간부들이 참석했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백두산 기념 권총 수여식에서 군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제공]김 위원장이 군부 핵심 인사들만 모아놓고 무기를 직접 수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에는 군부대 시찰이나 군의 전투비행술대회, 포사격대항경기 등에서 메달, 휘장 등을 수여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 대화마저 멈춰서고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체제 수호의 의지를 과시하고 군부를 격려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백두산 권총 수여는 “혁명의 무기를 억세게 틀어쥐고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계승완성해나갈 새세대 군 지휘관들에 대한 당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의 표시”라고 말했다. 각 총신에는 김정은 이름 석자가 적혀있다. 통신이 이날 공개한 수여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곁에서 김 위원장을 보좌했다. 박정천 참모장은 김 위원장이 건네는 권총을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고 있다. 매체는 “무기를 받은 지휘관들은 준엄한 결전의 길에서 생사운명을 같이하게 될 혁명의 무기를 가슴마다에 얹고 김정은 동지와 당 중앙위에 다지는 충성의 맹세를 합창했다‘고 전했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북한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백두산 기념 권총 수여식에서 군 주요 지휘성원들에게 백두산 기념권총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김 위원장과 함께 기념 사진에 등장한 지휘관들은 조경철 군 보위국장, 정경택 보위사령관,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 30여명으로, 이들은 권총을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위에 올린 채 의자에 앉은 김 위원장들을 둘러싸고 사진을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권총 수여식을 마친 뒤 이날 저녁 6·25 전사자묘로 걸음을 옮겨 전사자묘에 장미 한 송이씩을 헌화하며 경의를 표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7주년 기념행사를 주관하며 6·25 전사자묘를 참배하고 군 간부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군 지휘관들에게 새로 개발된 ‘백두산’ 기념권총도 수여했다.
- 개 사육장 방치.. 美 18개월 남아 구출 '뱀·쥐 우글우글'
- 사진=미국 헨리 카운티 경찰[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개 사육장에 방치돼있던 미국의 18개월 아기가 경찰에 구출됐다.미국 경찰은 26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헨리카운티의 시골 마을 이동식 트레일러 주택에서 18개월 남자아이를 구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경찰은 전날 트레일러 주택에서 동물 학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아이는 트레일러 주택 내 가로·세로 약 1.2m 크기의 철제 개 사육장에 갇혀 있었다. 특히 개 사육장은 배설물과 벌레로 뒤덮여있었고, 주위에는 약 3m 길이의 대형 보아뱀과 쥐들이 사방을 기어 다녔다. 트레일러 주택 안팎에는 설치류 500여마리와 뱀 8마리를 비롯해 개, 고양이, 닭, 토끼, 꿩, 도마뱀, 다람쥐 등 동물 600여마리가 우글거리고 있었다는 전언. 경찰은 “아이는 마치 동물처럼 살고 있었다”며 “트레일러 주택 바닥에는 배설물과 바퀴벌레, 구더기가 가득했다.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대마초와 권총 17정도 압수했다.아이는 곧바로 아동보호소로 옮겨졌다. 경찰은 아이를 방치한 엄마(42)와 계부(46), 의붓할아버지(82) 등 3명을 아동 학대와 동물 학대, 총기와 마약 소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사건, 인질들이 탄원서를 쓴 이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한 지강헌 사건이 방송을 통해 재조명됐다.‘SBS 스페셜’(사진=SBS)지난 14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부’가 방송됐다.이날 방송에서는 장성규, 장도연, 장항준이 이야기꾼으로 등장해 김지혁 아나운서, 김여운, 송은이에게 1988년 TV 생중계 인질극으로 화제가 된 ‘지강헌 사건’에 대해 들려줬다.1988년 10월 8일 미결수 25명이 타고 있던 죄수 호송버스에서 재소자 한 명이 교도관에게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말했고 교도관이 죄수에게 소변통을 건네는 순간 재소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난투극이 벌였다. 죄수들은 교도관과 옷을 바꿔입었고 이들 중 12명은 권총, 실탄을 챙겨 탈출을 했다.탈출한 12명 중 2명은 당일에 검거됐고 3명은 룸살롱에서 놀다 주인의 신고로 붙잡혔다. 남은 7명의 죄수는 가정집에 들어가 인질 숙박을 했다.2명의 인질은 대학병원 주차장에 침입해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인질로 잡아 그의 집으로 향했다. 제작진은 당시의 인질을 만나 그날의 이야기를 들었다.인질은 가족들의 안위를 생각해 탈주범들과 2박 3일 동안 계약 동거를 택했다고 전했다. 인질은 탈주범들과 술도 마셨다. 이때 탈주범들은 어려서부터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았으며 홀대, 냉대를 받으며 힘들게 살았다고 고백했다. 지강헌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하다 차별, 상처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인이 꿈이었다는 지강헌은 “난 대한민국 최후의 시인. 행복한 거지가 되고 싶었던 낭만적인 염세주의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지강헌은 “대한민국의 비리를 모두 파헤치고 죽겠다”며 “연희궁으로 가려다 경비가 심해서 그만뒀다”고 탈주를 한 이유를 전했다. 지강헌은 연희궁을 찾아 전두환을 만나려 했던 것이다.지강헌의 죄목은 7차례 걸쳐 현금, 승용차 등 약 556만 원을 절도한 것이다. 지강헌은 이 죄목으로 징역 7년에 보호감호 10년 형량을 받았다. 전두환 정부에 만들어진 보호감호제는 재범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징역 후 감호소에 머물게 하는 것으로 징역과 다를 게 없는 제도였다. 자전거 한 대를 훔쳐도 징역 3년에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기도 했고 결국 2004년 이중처벌, 과잉처벌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폐지됐다.그러나 당시 리틀 전두환으로 불렸던 전두환의 동생 전경환은 재판부에서 인정한 횡력액만 76억 원이었지만 형량은 고작 7년형이었고 3년 정도 살다가 석방이 됐다.지강헌과 다른 탈주범들은 네번째 집으로 향했고 당시 TV에서 탈주범과 관련된 뉴스를 보고 있던 22세 여대생은 자신의 집으로 들어온 탈주범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일흔이 넘은 아버지가 “밥은 먹었느냐”며 “밥부터 차려라”고 하며 긴장감이 다소 완화됐다. 어머니는 식사를 차렸고 탈주범은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이후 탈주범들은 집주인의 말에 순순히 신발도 벗고 바닥도 닦았다는 설명. 이때 안정을 찾은 탈주범들은 여대생에게 “어떻게 죽는 게 제일 멋있어 보이냐. 옥상에서 떨어지는 게 멋있냐. 총에 맞아 죽는 게 멋있냐”라고 물었다. 마음 속으로 죽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후 인질은 탈주범들을 순순히 나가게 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성경을 읽어줄 것을 결정했다. 이때 지강헌은 여대생에게 “나를 위해 기도를 해줄 수 있겠냐”라고 물었다. 당시 여대생이었던 인질은 그때의 상황에 대해 “그래서 뭐라고 기도를 해드릴까요 했더니 ‘내가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 마음이 되게 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둘이 같이 앉아서 기도를 했다. 기도를 하니까 엄청나게 울더라. 저도 울고 그분도 울고 같이 울었다”고 말했다.탈주범들은 네 번째 집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북가좌동으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이들은 집주인의 신고로 테러 특공대들을 마주했다. 또한 탈주범의 가족들까지 북가좌동으로 향했다.담 밖에서 보면 흉악해 보였지만 집 안에서는 그 반대였다고 한다. 인질범들은 총을 겨누면서도 인질에게 “미안하다. 정말 이럴 생각이 없다. 절대 다치지 않게 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사과를 한 것.당시 지강헌은 승합차를 대기하면 인질들을 풀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인질범 강 씨가 차가 준비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질을 붙잡고 밖으로 나왔고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와중에 지강헌이 쏜 총에 맞았다. 지강헌은 “내가 너는 살린다. 조용히 하고 내 말 들어라. 내 의견 받아들여라”며 가장 어렸던 강 씨를 달랬다.그리고 집 안에서 안광술과 한의철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총을 쐈다. 마지막으로 홀로 남은 지강헌은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들려달라고 했고 그는 노래를 들으며 머리에 총을 겨눴다. 이어 다른 손으로는 유리를 집어 들고 자살을 시도했다.그 순간 경찰 특공대가 들이닥쳐 지강헌에게 총 2발을 발사했고 그는 병원에 옮겨진 4시간 후 사망했다. 그리고 집 밖으로 나가 살아남은 탈주범 강 씨는 경찰에 검거되었다.북가좌동 인질극의 유일한 생존자 강 씨는 선고 공판에서 징역이 15년형이 구형되었지만 7년형을 받았다. 그 이유는 인질들이 그를 위해 써준 탄원서 때문이었다.인질이 그를 위해 보낸 탄원서 내용은 “평범하고 단란한 우리 가정에 그날은 잊을 수 없다. 처음에는 모두 겁을 먹었지만 이들의 행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부드러워졌다. 이들에게서 나쁜 냄새가 아닌 인간다운 눈빛을 읽었고 후회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다”, “아침밥을 먹은 이들은 ‘잘 먹었습니다 아주머니. 신세 많이 졌다’라는 말도 남겼다. 그리고 자기들이 떠나면 곧 신고를 하라며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들이 가고 난 후 우리 네 식구 모두 울었다. 무엇 때문에 울었는지는 모르겠다. 정말 죄는 미웠지만 사람은 미워할 수 없었다. 부디 이 탄원서를 읽으시고 다시 한번의 기회를 주셔서 희망의 빛을 벗 삼아 세상의 좋은 등대지기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등이었다.5번의 인질극이 있었지만 단 한 명도 희생당하거나 다치지 않았다. 장항준은 “이들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까. 누군가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줬다면 어땠을까. 이들의 일생이 가련하다. 밥은 먹었냐는 말이 그 어떤 말보다 그들에게 크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인질들의 그런 태도들이 그 다음 집의 재앙을 막았던 것이다”고 말했다.또한 해외 유명 경제지에 ‘유전 무죄, 무전 유죄’라는 말이 한국에서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