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229건

이지스자산운용 대학로CGV 펀드, 대출만기 '1년 연장' 성공
  • 이지스자산운용 대학로CGV 펀드, 대출만기 '1년 연장'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대학로CGV에 투자한 펀드가 대출 만기 1년 연장에 성공했다. 기존 부동산담보대출 만기를 내년 10월 18일로 1년 연장하는 대출약정 변경계약서를 지난달 체결한 것. 올해 금리가 작년보다 더 올랐고, 리테일 자산에 대한 투자수요 부진이 여전해 2차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자산을 상시 매각자산으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잠재 매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 고금리에 리테일 수요 부진…2차 자산 매각 ‘불발’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는 기존 선순위 및 후순위 차입금의 조건 변경을 위한 대출약정 변경계약을 지난달 18일 체결했다.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투자대상 부동산 개요 (자료=투자설명서 일부 캡처)이 펀드는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명륜2가 41-9번지 및 41-10번지에 있는 ‘대학로CGV’에 투자해서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추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자본이득을 수익자에게 분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2019년 10월 9일 마일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615억원에 자산을 매입했다.펀드 최초 설정일은 지난 2019년 10월 17일이었고, 존속기간은 내년 10월 17일까지다. 펀드 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부동산 등에 투자하며 임대수익을 통해 투자자에게 매 반기별로 분배액을 지급한다. 또한 추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자본이득을 추구한다.해당 자산이 위치한 대학로권역은 성균관대학교, 가톨릭대학교, 극장, 공연장, 프랜차이즈 등이 인접해 10~20대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서울 주요 상권 중 하나인 대학로상권 내 유일한 영화관이며, 반경 2km 내 경쟁 영화관은 CGV 3개점 및 메가박스 1개점이 있다.대학로상권 중에서도 핵심지역인 B상권 내 입지해 있으며, 대명거리와 소나무길 사이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높은 집객력을 보유했다. 지난달 16일 기준 임대율 100%며, 오는 2027년 6월 27일까지 책임임대차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대학로 상권 광역입지도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투자설명서 일부 캡처)다만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CJ CGV의 영업실적 악화로 임대료 일부가 미납되는 상황을 겪었다. 작년 1월부로 임대료 지급방식을 ‘고정임대료’에서 ‘고정임대료+매출수수료’로 변경한 후 미납 임대료를 일시에 회수했다. 현재까지 책임임차인은 임대료를 정상적으로 납부하고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주들과 다각도로 협상한 끝에 부동산 담보대출 만기를 올해 10월 18일로 연장하는 대출약정 변경계약서를 작년 10월 14일 체결했었다. 대주는 메트라이프생명보험(선순위 388억5000만원), SBI저축은행(후순위 30억원). 당시 이자율은 △선순위 연 5.50% 고정금리 및 취급수수료 1.00% △후순위 연 8.50% 고정금리로, 기존(선순위 연 3.00%, 후순위 연 4.50% 및 취급수수료 1.50%)보다 다소 올랐었다.펀드가 지난 3월부터 추진한 2차 자산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작년보다 시장금리가 더 오른데다, 리테일 자산에 대한 투자수요 부진이 여전해 지난 5월 31일 입찰에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유찰됐다.지난달인 10월 18일 대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펀드는 대주단과 부동산담보대출 만기 연장 협의를 추진했다. 그 결과 만기를 내년 10월 18일로 1년 연장하는 대출약정 변경계약서를 지난달 18일자로 체결했다. 대주는 메트라이프생명보험(선순위 386억원), SBI저축은행(후순위 30억원)이며, 이자율은 선·후순위 모두 기존과 동일하다. ◇ 대출금리 상승→이자비용 증가→ 배당수익률 감소다만 선순위 차입금의 경우 388억5000만원에서 386억원으로 금액이 다소(2억5000만원) 줄었다. 또한 대주 전원의 사전 서면동의 없이 이익배당을 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었다. 앞서 펀드는 작년 6~7월 매각자문사로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전문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한 후 같은 해 7월 20일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코로나19로 영화관 등 리테일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작년 급격한 시장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경직돼서다. 최초 대출 만기일인 작년 10월 18일까지도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대학로CGV (자료=이지스자산운용)이에 따라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주들과 다각도로 협상한 끝에 부동산 담보대출 만기를 올해 10월 18일로 연장하는 대출약정 변경계약서를 작년 10월 14일 체결했었다. 또한 펀드는 운용보수 및 판매보수를 작년 10월 18일부로 삭감했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지급비용 증가 등으로 투자자 배당수익률이 감소하는 것에 대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운용보수는 신탁원본 대비 연 0.2%에서 연 0.001%로, 판매보수는 신탁원본 대비 연 0.5%에서 연 0.001%로 낮췄다.펀드는 8기 이익분배금으로 5000만원(연 환산수익률 0.45%)을 지난달 17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1~8기 누적 이익분배금은 36억4600만원(연 환산수익률 4.12%)이다. 7기 이후 이익분배금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 이 이익분배금은 판매사 원천징수 이전 금액이며, 연 환산수익률은 판매수수료 차감 전 투자원금 기준으로 산출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집합투자업자로서 이 자산을 상시 매각자산으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잠재 매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향후 적정 매매가격에 매수를 희망하는 잠재매수자가 나타날 경우 수의계약 조건 등을 포함해 최적의 매각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에도 자산매각이 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서 내년 10월로 예정된 펀드·대출 만기 연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자산운용보고서(지난 7월 17일~올해 10월 16일)를 보면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4.51%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은 0.36%다.
2023.11.16 I 김성수 기자
“금융권, 낙관적 전망이 PF 부실 키운다”
  • [34th SRE][Best Report]“금융권, 낙관적 전망이 PF 부실 키운다”
  •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불거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론은 현재진행형이다. 공적 보증을 비롯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권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과 캐피탈,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의 부실 PF가 경제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정효섭 한기평 금융2실 책임연구원, 유희경 금융1실 수석연구원, 황보창 금융1실 연구위원 (사진 = 방인권 기자)이처럼 암울한 상황에서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9월26일 낸 금융업권 부동산PF리스크 점검 리포트는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체적인 PF 규모는 물론 위험도(리스크) 분류 방식을 명확히 제시해 낙관론에 빠진 제2금융권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다.해당 리포트는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베스트리포트 부문에서 전체 복수응답 327표(응답자 176명, 15개 베스트리포트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60표(18.3%)를 받으며 베스트 리포트 1위에 올랐다.세부적으로는 △금융1실 김태현 실장, 황보창 연구위원의 금융업권 부동산PF리스크 점검I(저축은행) △금융2실 이창원 실장, 정효섭 책임연구원의 금융업권 부동산 PF리스크 점검II(증권) △금융1실 김태현 실장, 윤희경 수석연구원의 금융업권 부동산 PF리스크 점검Ⅲ(캐피탈) 등이다.연구원들은 이번 보고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정 책임연구원은 “새로운 사실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기존 데이터에 기반해 증명해내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다소 차분한 반응이었다”며 “(보고서가 나간 이후) 9월 위기설과 금리 인상, 브릿지론 만기 연장 등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서 관심도 점진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해외에서 PF라는 구조가 생소하다 보니 이번 리포트를 통해 스터디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내 투자자들 역시 만기 연장 도래 현황과 관련해서 많은 질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윤 수석연구원은 “정부 쪽 반응은 크지 않았다”며 “지난해에는 관 역시 PF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만큼 리포트에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학습이 충분히 된 상태라 접근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제2금융권의 PF 위기가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로 맹목적인 부동산 낙관론을 꼽았다. 부실을 인식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을 가정해 상각 처리를 비롯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 연구위원은 “부실을 인식하고 상각 처리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부동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적극적으로 손실을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윤 수석연구원도 “캐피탈 역시 일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 충당금 적립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6월 말 결산을 보면 PF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간 만기 불일치가 일부 확인됐다”며 “낙관적으로 기대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PF 리스크 분류 방식을 세분화한 한기평은 향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황 연구위원은 “브릿지론이 위험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업종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양적·질적 측면에서 크게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PF를 어떻게 줄여 나갈지, 어떤식으로 처리할지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PF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식에는 신규 대출 중단과 자산 매각, 부실 인식 후 상각처리 등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정 책임연구원은 “리스크 총량을 파악했다면 팔로우업 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손실이 있을지 가늠했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이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3.11.16 I 안혜신 기자
부동산 침체 여파…건설·제2금융 강타
  • [34th SRE][Industry]부동산 침체 여파…건설·제2금융 강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건설업종이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향후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 1위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 원자재가격 급등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도 더 부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동산 사업장 중 부실화되는 물건이 속속 나오면서 해당 거래에 투입됐던 제2금융권 자금이 고스란히 손실처리 돼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반면 34회 업황 개선 기대 산업 중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이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찍고 다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조선업과 자동차·항공 등도 업황이 개선될 기대 산업 상위권에 뽑혔다.◇ 건설·증권·캐피탈...부동산 침체 충격 삼각지대34회 SRE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으로 건설업에 몰표를 던졌다. 총 18개 업종 중 2개를 선택하는 설문에서 총 176명 가운데 132명(75.0%)이 건설업을 골랐다. 지난해 진행된 33회 SRE에서 127명(62.6%)의 지목을 받아 업황 악화 예상 1위에 오른데 이어 2년 연속 높은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2위인 캐피탈(71명·40.3%)과의 격차는 34.7%포인트다. 건설업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캐피탈에 이어 3위 화학(41명·23.3%), 4위 증권(32명·18.2%), 5위 공기업발전(20명·11.4%) 등이 업황 악화 예상 산업 상위권을 차지했다. 캐피탈과 증권의 경우 33회 SRE에서도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제2금융권인 증권, 캐피탈이 상위권을 차지한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 사업 여건은 이미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태다. 고금리로 인해 주택 미분양 증가와 사업 중단이 늘고,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비용 부담까지 건설사들의 목을 조여오고 있어서다. 부담을 견디지 못한 건설사들은 이미 무너져 내리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폐업한 종합건설사가 450곳을 넘어서며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부담이 높은 증권과 캐피탈업종도 덩달아 부실화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수익성 강화를 노리고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부실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제2금융권 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리스크 대응을 위해 회사별로 충당금을 쌓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 속에 이 부담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히는 모양새다.SRE자문위원은 “부동산 업황과 PF 리스크가 건설과 캐피탈, 증권사를 나란히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대주단 협약 등의 방식으로 일단 무너지지 않게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언제까지 끌어올려줄까 의문이 안 생길 수 없는 환경”이라고 짚었다.화학업종은 전체에서 41명(23.3%)의 표를 받으며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업종 3위를 기록했다. 33회 SRE에서도 4위(26표·12.8%)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한 데에 이어 올해는 우려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국내 화학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상당한 상황에서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이후 중국 내 업스트림 화학설비 대규모 증설됐고 중국산 범용 제품이 시장에 유입되며 역내 경쟁이 심화됐다”며 “중국 자급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고, 특히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중국의 로판탈수소공장(PDH) 설비위주 증설을 감안하면 자급률이 10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우려했다.◇ 메모리 겨울 끝이 오나...전기전자 업황 개선 기대 1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1위는 86명(48.9%)의 선택을 받은 전기전자가 차지했다. 33회 SRE에서는 41표(20.2%)를 얻으며 4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기대감이 크게 오른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도체업종은 수요예측과 공급조절에 따른 업황 등락이 반복되는 특성을 가진다. 코로나19 시기에는 IT 전반 수요가 급증해 호황을 누렸지만 지난해부터는 가파른 금리인상 및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공급과잉으로 국내 메모리반도체 주요 회사들도 대응 실패에 따라 대규모 영업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2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오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듯한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시선에도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위는 총 50표(28.4%)를 받은 조선업이 차지했다. 33회 SRE에서는 38표(18.7%)를 받으며 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조선업은 오랜 침체기 끝에 선가 상승을 타고 황금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 상승과 함께 가격도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도 지난 3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 3사가 동반 흑자를 낸 것은 11년 만의 일이다. SRE자문위원은 “조선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투자업계에 트라우마를 남기며 망할 위기까지 갔던 시기도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개선 기대감 2위에 오른 것은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평가했다.조선업과 근소한 차이로 49표(27.8%)를 받은 자동차 업종이 개선 기대 산업 3위를 차지했다. 직전 회차에서는 55표(27.1%)를 받으며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기평은 “자동차업종은 공급망 및 완성차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대기수요가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판매인센티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완성차 시장의 경우 주요 시장에서 인지도가 향상되고, 전기차 부문을 포함한 주요 차종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4위는 항공(35표·19.9%)이 차지했다. 직전 회차에서는 화물 및 여객 수요 개선에 따른 기대감을 누리며 1위(72표·35.5%)를 차지했으나 타 업종 대비 밀려난 모양새다. 5위는 정유(27표·15.3%)가 올라섰다. 33회차에는 20표를 받고 9.9%의 득표율로 8위를 기록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정제마진 강세를 견인해 흑자 기대감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3.11.16 I 지영의 기자
고신용자 금리 올라 속앓이할 때…저신용자 이자 오히려 줄었다
  • 고신용자 금리 올라 속앓이할 때…저신용자 이자 오히려 줄었다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시중은행에서 5% 초반대로 신용대출을 받은 박모씨는 최근 금리가 5% 중반대로 올라 이자 부담이 늘어났다. 그나마 신용점수가 900점대로 높은 편이라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 ‘선방’하고 있다고 여겼지만, 최근 저신용자인 한 지인은 오히려 금리가 낮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정씨는 “신용등급이 600점 이하인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인 금리가 더 높게 오른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년간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금리 인상 폭이 확대될 동안 저신용자는 오히려 금리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인상기 취약 차주를 보호하는 한편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당국의 정책 기조가 신용점수별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1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금리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기준 일반신용대출 금리 평균(신규 취급액 기준)은 5.940%로 지난해 동기(5.852%) 대비 0.088%포인트(p) 올랐다. 신용점수 구간별 평균 금리를 살펴보면 △1000~951점 5.356% △950~901점 5.70% △900~851점 6.226% △850~801점 6.768% △800~751점 7.374% △750~701점 7.882% △700~651점 8.456% △650~601점 9.03% △600점 이하 9.27% 등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별 금리는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금리가 낮아지는 구조다. 하지만 이 기간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금리 인상폭이 확대될 동안 저신용자는 오히려 금리가 낮아졌다. 950~901점대는 0.132%포인트, 900~851점대는 0.192%포인트, 850~801점대는 0.272%포인트, 800~751점대는 0.278%포인트 씩 상승했다. 반면 600점대 이하는 0.47%포인트 하락했다. 실제 최근 1년간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고신용자가 집중적으로 더 매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5대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가산금리는 3.62%로, 전년 동기 대비 0.008%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이 기간 800~1000점대는 가산금리가 오른 반면 그 이하인 저신용대 구간은 650~601점대를 제외하곤 전부 가산금리가 낮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상품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고 했다.담보물이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신용대출은 신용도만을 평가해 대출을 내준다. 신용점수가 신용도 평가에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이 때문에 통상 ‘신용점수가 높으면 금리 상승폭도 낮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금리 인상기 취약 차주를 보호하겠다는 당국의 정책 기조가 은행 금리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고신용자의 역차별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금융연구기관 한 연구원은 “당국이 가계대출 확대를 자제하는 한편 중저신용자에 대한 보호는 늘리는 기조가 겹치다 보니 고신용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대출을 제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더 붙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최근 가계대출 동향을 보더라도 대출은 여전히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역차별 논란이 불거지더라도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는 기본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023.11.16 I 정두리 기자
오락가락 당국 압박에…금리 체계 혼란
  • 오락가락 당국 압박에…금리 체계 혼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기준금리 무력화’ ‘담보 가치 무력화’ ‘신용점수 무력화’ 올해 가계대출시장의 대표적 특징을 꼽으라면 ‘무력화’라고 답하는 시장 참여자가 상당수다. 당국의 입김에 맞춰 은행권이 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서 시중금리를 결정하는 요소인 기준금리, 신용점수, 담보물의 가치가 무력화됐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는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금리 왜곡을 불러왔다는 업계와 시장 참여자들의 시각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기준금리 무력화한 ‘정부의 입’한국은행은 지난 1월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는 오르지 않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 금리는 1월 첫째 주(2일)만 해도 연 5.27~8.12%로 상단이 8%를 넘겼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된 지 일주일 뒤엔 연 4.60~7.02%(20일 기준)로 오히려 떨어졌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올라야 하지만 되레 떨어진 것이다. 한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으나, 금감원의 개입으로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내리는 바람에 긴축정책 효과가 반감된 셈이다. 즉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갉아먹는다는 뜻이다.당시에도 금융권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대출 금리 인하를 압박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 회의(1월 10일)에서 “금리 상승기에 은행이 시장 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 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일부 은행은 이후 가산금리 인하에 나섰다. 반면 지금은 반대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은이 지난달 19일 기준금리를 9개월째 연 3.5%로 동결했지만, 주담대 금리는 변동 금리 상단이 7%대로 치솟는 등 최근까지 계속 올랐다. 전 세계 금리의 벤치마크(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고공 행진을 벌인 탓도 있으나 당국이 가계 빚 증가세의 주범으로 주담대를 지목하자,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 인상을 유도한 영향이 적지 않다.당국의 말 한마디면 은행들이 가산금리, 우대금리 등을 조절하면서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보다 신용대출 금리가 더 낮아지거나,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의 대출금리가 더 오르는 등의 비정상적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금리 가격 결정 주체는 1990년대에 정부에서 시장으로 바뀌었지만, 금융권 안팎에서 “금리 가격이 시장 매커니즘보다 정부 규제 영향을 더 받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도, 은행들도 ‘갈팡질팡’‘대출 부담 완화’와 ‘가계 빚 억제’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금융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당국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소상공인이) 은행 종노릇’ 발언 이후 금융권에 상생금융을 압박하고 있다.얼마전 까지만 해도 당국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잡겠다”며 50년 주담대 취급을 늘려온 은행들을 압박했다. 결국 50년 주담대 취급을 줄이는 은행이 나오는가 하면,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는 은행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대출 금리를 다시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은행들은 혼란에 빠져 있다. 대출 금리를 다시 낮추면 가계 부채는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서민대출 확대시 연체율, 부실 채권 확대로 건전성 지수가 악화되는 상황이다. 은행 입장에선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인 상황에 봉착한 셈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갑질·횡포’라는 비판과 ‘가계빚 주범’이라는 낙인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특히 상생금융 압박에 대출 금리는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커 주담대를 받으려던 서민들이 대기모드로 돌아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작년에도 정부는 서민을 위한다며 예금 금리를 올리라고 했다가 반 년도 되지 않아 은행에 예금이 쏠린다며 금리 인하를 주문하는 등 갈지(之)자 행보를 한 바 있다. 주주가 있는 민간 회사를 압박하는 식으로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과도한 개입과 오락가락하는 방침에 은행 뿐 아니라 금융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11.16 I 김국배 기자
신용대출보다 주담대가 더 높네…당국 개입에 꼬여버린 금리
  • 신용대출보다 주담대가 더 높네…당국 개입에 꼬여버린 금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아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금융당국의 압박에 주담대 취급 비중을 줄여야 하는 은행들이 빠르게 주담대 금리를 올린 것이 결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 금리(6개월 신규 코픽스 기준)는 이날 기준 연 4.94~6.14%로 신용대출 금리(4.71~6.71)보다 하단이 0.23%포인트 높다. 지난달 16일만 해도 신용대출 금리(4.58~6.58)가 주담대 변동 금리(4.53~5.73%)보다 높았지만, 다음날부터 금리 역전이 일어난 후 한달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주담대 변동 금리도 15일 연 5.707~7.207%로 신용대출 금리(5.392~5.992)보다 상·하단 모두 높다.통상 주택을 담보로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주담대는 신용으로만 돈을 빌려주는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은데, 최근 반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고정금리도 마찬가지다. 지난 3일 우리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75~5.95%로 신용대출 금리(4.68~6.68)보다 하단이 0.07%포인트 높았다. 지난 2일에는 주담대 고정 금리가 연 4.59~5.79%로 신용대출 금리(4.68~6.68)보다 낮았는데, 상·하단이 0.16%포인트 뛰며 뒤집혔다. 주담대 고정 금리가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은 현상은 6일까지 이어지다가 현 시점인 15일에는 주담대 고정 금리(4.51~5.71)가 다시 신용대출 금리(4.71~6.71)보다 낮아지는 등 들쑥날쑥하고 있다.금융권은 이러한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가계 빚 증가세를 잡아야 하는 당국의 주문에 은행들이 주담대를 줄이려 일부러 ‘디마케팅(Demarketing)’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앞다퉈 가산 금리를 높이거나 우대 금리를 깎는 식으로 줄줄이 주담대 대출 문턱을 높였다. 우리은행에서 주담대와 신용대출 역전현상이 일어난 지난 3일은 우리은행이 우대 금리를 축소해 주담대 고정형, 변동형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 날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3일 주담대 변동 금리를 0.2%포인트, 고정 금리는 0.1%포인트 올린 데 이어 20일 만에 또다시 금리를 인상했다.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달 11일 주담대 금리를 0.1~0.2%포인트 올렸으며, 신한은행 역시 이달부터 변동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장기 대출이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장기 프리미엄’이 금리값에 포함된다”면서도 “최근 가계부채 관리 때문에 금리를 조정한 것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가계 빚 증가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9월보다 6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2023.11.16 I 김국배 기자
부동산 침체 긴 터널…건설·제2금융 강타
  • 부동산 침체 긴 터널…건설·제2금융 강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회사채 시장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 내 업황이 가장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단연 건설업종을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건설업종이 1위에 오른 것이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 원자재가격 급등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도 더 부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동산금융 노출 비중이 높은 증권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동산 사업장 중 부실화되는 물건이 속속 나오면서 해당 거래에 투입됐던 제2금융권 자금이 고스란히 손실처리 돼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황 개선 기대 산업으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1위를 차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건설·증권·캐피탈...부동산 침체 충격 삼각지대34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으로 건설업에 몰표를 던졌다. 총 18개 업종 중 2개를 선택하는 설문에서 총 176명 가운데 132명(75.0%)이 건설업을 골랐다. 지난해 진행된 33회 SRE에서 127명(62.6%)의 지목을 받아 업황 악화 예상 1위에 오른데 이어 2년 연속 높은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2위인 캐피탈(71명·40.3%)과의 격차는 34.7%포인트다. 건설업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캐피탈에 이어 3위 화학(41명·23.3%), 4위 증권(32명·18.2%), 5위 공기업발전(20명·11.4%) 등이 업황 악화 예상 산업 상위권을 차지했다. 캐피탈과 증권은 33회 SRE에서도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제2금융권인 증권, 캐피탈이 상위권을 차지한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경영 환경은 이미 최악으로 치달은 상태다. 고금리로 주택 미분양 증가와 사업 중단이 늘고,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비용 부담까지 건설사들의 목을 조여오고 있어서다. 부담을 견디지 못한 건설사들은 이미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폐업한 종합건설사가 450곳을 넘어서며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부담이 높은 증권과 캐피탈업종도 덩달아 부실화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따른다. 수익성 강화를 노리고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부실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제2금융권 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일로여서다. 리스크 대응을 위해 회사별로 충당금을 쌓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 속에 이 부담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히는 모양새다.한 SRE 자문위원은 “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시스템 리스크를 막기 위해 시장 전체에 유동성을 불어넣어주는 건데 단체전이 끝나면 이제 개인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모든 기업을 다 살려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망하는 곳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화학업종은 전체에서 41명(23.3%)의 표를 받으며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업종 3위를 기록했다. 33회 SRE에서도 4위(26표·12.8%)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한 데에 이어 올해는 우려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국내 화학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상당한 상황에서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이후 중국 내 업스트림 화학설비 대규모 증설됐고 중국산 범용 제품이 시장에 유입되며 역내 경쟁이 심화됐다”며 “중국 자급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고, 특히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중국의 로판탈수소공장(PDH) 설비위주 증설을 감안하면 자급률이 10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우려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메모리 겨울 끝이 오나...전기전자 업황 개선 기대 1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1위는 86명(48.9%)의 선택을 받은 전기전자가 차지했다. 33회 SRE에서는 41표(20.2%)를 얻으며 4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기대감이 크게 오른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도체업종은 수요예측과 공급조절에 따른 업황 등락이 반복되는 특성을 가진다. 코로나19 시기에는 IT 전반 수요가 급증해 호황을 누렸지만 지난해부터는 가파른 금리 인상 및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공급과잉으로 국내 메모리반도체 주요 회사들도 대응 실패에 따라 대규모 영업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2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오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듯한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시선에도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고정 거래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하락을 멈추고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위는 총 50표(28.4%)를 받은 조선업이 차지했다. 33회 SRE에서는 38표(18.7%)를 받으며 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조선업은 오랜 침체기 끝에 선가 상승을 타고 황금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 상승과 함께 가격도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한화오션(042660)도 지난 3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 3사가 동반 흑자를 낸 것은 11년 만의 일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조선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투자업계에 트라우마를 남기며 망할 위기까지 갔던 시기도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개선 기대감 2위에 오른 것은 크게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2023.11.15 I 지영의 기자
무디스 美신용등급 전망 하향 무시…물가보고서에 시선집중
  • 무디스 美신용등급 전망 하향 무시…물가보고서에 시선집중[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렸고 증시는 보합으로 마감했다.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3만4337.87에 마감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떨어진 4411.55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22% 하락한 1만3767.74에 거래를 마쳤다.◇무디스 전망 하향 무시…17일 예산안 통과 주시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무디스의 미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도 투자자들의 투심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갈등에 따른 거버넌스 악화로 재정정책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자들은 17일 내년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조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국채수익률도 거의 보합세를 보였다. 오후 4시 반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오른 4.63%, 30년물 국채금리는 1.2bp 오른 4.747%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3.4bp 내린 5.028%다.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 그렉 바숙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도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이번주 나올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함께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의 발언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내일 CPI에 시선집중…3%대 이하로 나올까시장은 내일 발표될 CPI에 집중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10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9월(3.7%) 대비 다소 완화된 수치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보고 있다. 이는 10월 데이터와 같은 수치다. 만약 근원물가상승률이 3%대로 내려가면 시장이 크게 환호할 수 있겠지만, 4%대를 유지할 경우 여전히 물가가 끈적하다는 판단에 실망감을 보일 수도 있다.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주식 포트폴리오 수석매니저인 매트 스터키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 냉각과 함께 인플레가 지속적인 하락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美기대 인플레 낮아져…1년 후 3.6%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뉴욕연방은행(연은)은 10월 소비자 기대조사(SCE) 결과 향후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3.6%로 9월(3.7%) 대비 소폭 하락했다. 3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9월 전망치와 같은 3%였고, 5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7%로 9월보다 0.1%p 하락했다.다만 인플레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음에도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뉴욕 연은의 결과는 최근 미시간 대학교의 소비자 심리조사와 차이가 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로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10월(4.2%) 보다도 높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미시간대 조사보다 뉴욕 연준의 조사는 더 많은 표본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 행동을 보다 잘 반영한다”며 “이번 결과가 고무적이다”고 했다.◇OPEC “수요 강하다”에 유가 반등…달러·엔 105엔 후반개별주에서는 보잉사 주가는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이 95대 항공기를 520억달러에 주문한다고 발표한 이후 4.01% 올랐다. 테슬라는 조만간 출시될 사이버트럭을 1년내에 허가 없이 중고시장에 팔지 못하도록 약관에 규정했다는 소식에 4.22% 급등했다. 엑손모빌은 미 남부서 매년 전기차 100만대용 분량의 리튬 생산에 나선다는 소식에 1.05% 상승했다.유가는 다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09달러(1.41%) 오른 배럴당 7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수요가 강하다고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 OPEC는 11월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일일 250만 배럴 증가로 이전 예상치 240만 배럴 증가보다 상향 조정했다.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오후 4시반 기준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105.66을 나타내고 있다. 연일 치솟고 있는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1% 오른 151.6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엔화가치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75%, 프랑스 CAC 40 지수는 0.60%, 독일 DAX 지수는 0.73%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0.89% 오른 채 마감했다.
2023.11.14 I 김상윤 기자
무디스 영향 없었다…뉴욕증시 보합 마감
  • [속보]무디스 영향 없었다…뉴욕증시 보합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투자 방향을 찾았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상승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떨어졌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22% 하락했다.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무디스의 미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도 투자자들의 투심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갈등에 따른 거버넌스 악화로 재정정책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주 17일 내년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미 의회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보다 커질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채수익률도 거의 보합세를 보였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오른 4.63%, 30년물 국채금리는 1.2bp 오른 4.747%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3.4bp 내린 5.028%다.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 그렉 바숙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도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방응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이번주 나올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함께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의 발언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은 내일 발표될 CPI에 집중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10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9월(3.7%) 대비 다소 완화된 수치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보고 있다. 이는 10월 데이터와 같은 수치다. 만약 근원물가상승률이 3%대로 내려가면 시장이 크게 환호할 수 있겠지만, 4%대를 유지할 경우 여전히 물가가 끈적하다는 판단에 실망감을 보일 수도 있다.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주식 포트폴리오 수석매니저인 매트 스터키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 냉각과 함께 인플레가 지속적인 하락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보잉사 주가는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이 95대 항공기를 520억달러에 주문한다고 발표한 이후 4% 이상 올랐다. 테슬라 4% 이상 급등했다.
2023.11.14 I 김상윤 기자
씨티 "단기자금시장 안정 위해 내달 한은 RP매입할 수도"
  • 씨티 "단기자금시장 안정 위해 내달 한은 RP매입할 수도"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연말을 앞두고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안정을 위해 내달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는 13일 보고서에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신용여건이 연말의 계절적 비수기때 소폭 악화됐다가 다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AA등급의 은행채 3개월물 금리와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간 스프레드가 커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씨티의 설명이다. 은행채 3개월물 금리는 10일 기준 3.990%인 반면 CD금리는 3.830%로 스프레드가 16bp 가량 벌어져있다. 3개월물 기업어음(CP)의 경우 발행 등 공급은 늘어나는데 투자 수요는 약해 불균형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3개월물 CP금리는 10월 31일 4.310%를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추가 상승하지 않고 4.3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자금시장을 넘어 유동성 및 신용리스크가 번질 위험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필요하다면 한은이 작년말 사용했던 세 가지 주요 정책 도구를 활용해 4분기 유동성 위기 등을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도구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단기 자금 공급, 회사채 및 CP매입 프로그램 재개, 은행 부문 유동성 규제 완화 등이 있을 수 있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대규모 RP매입, RP발행 규모 축소, 통화안정증권 순발행 규모 축소 등을 통해 단기자금시장에서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작년 4분기에 봤듯이 14일 또는 28일 만기의 RP매입 등이 내달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은은 3개월 만기 CD금리를 4% 수준이하로 관리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에 있어 단기자금시장 위축 가능성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씨티는 내년 8월부터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씨티는 한은이 내년 8월, 11월, 2025년 5월, 11월에 금리를 내려 2.5%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2023.11.13 I 최정희 기자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28억달러 순유출…18개월래 최대
  •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28억달러 순유출…18개월래 최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28억달러 가까이 순유출됐다. 석 달째 순유출이자 작년 4월 이후 최대폭 순유출이다.사진=AFP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증권에서 자금을 27억8000만달러 순유출했다. 작년 4월(-37억8000만달러)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폭 순유출이다.외국인 자금은 올 들어 2월부터 6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였지만, 8월(17억달러) 순유출로 돌아선 뒤 9월(14억3000만달러), 10월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 채권시장에서 모두 3개월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22억달러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사태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2차전지 업종 등의 차익실현 등으로 9월(-13억3000만달러)보다 순유출폭이 확대됐다. 채권자금도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5억8000만달러 순유출됐다.자료=한국은행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달러인덱스는 11월 이후 약세 전환됐다. 지난 8일 기준 105.6으로 10월말(106.7)보다 감소했고, 9월말(106.2) 대비론 0.5% 줄었다.같은 기간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은 미 달러화보다 1.3%, 0.7%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원화는 3.0%, 위안화는 0.2%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엔화는 1.0% 약세를 보였다. 원화는 엔화와 위안화보다 강세를 보였다. 100엔당 원화는 869.8원으로 4.0% 올랐다. 위안화 대비 원화는 179.92원으로 2.6% 상승했다.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8월 기준 -2.17%로 9월말(-2.22%)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갈러를 구하는 비용이 줄었단 얘기다. 동시에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3.22%로 0.08%포인트 올랐다. 기업 부채스와프 영향 등이다.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세는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4.49%로 9월말(4.57%)대비 0.08%포인트 내렸다.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했다.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도 미 국채금리 움직임에 동조화되며 대체로 하락했지만, 우리나라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4.03%로 10월말(4.34%)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한편 국내은행의 10월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하락한 가운데,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상승했다. 단기 차입금리는 26bp(1bp=0.01%포인트)로 9월(34bp)보다 내렸다. 반면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89bp로 9월(75bp)보다 올랐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0bp로 9월(32bp)보다 상승했다.
2023.11.10 I 하상렬 기자
1년새 24% 늘어난 벤처투자…"해빙 시작" vs "반짝 훈풍"
  • 1년새 24% 늘어난 벤처투자…"해빙 시작" vs "반짝 훈풍"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투자 실적 회복세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린다. 올해 3분기 벤처투자액이 늘면서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고금리 기조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악재가 여전해서다. 빙하기를 맞았던 시장이 3분기를 기점으로 해빙기에 접어들지 아니면 반짝 훈풍에 그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스타트업들이 2021년에 투자를 많이 받은 만큼 2년 정도가 지난 현시점에 신규 투자 수요가 많아지기 마련”이라며 “벤처캐피털(VC)도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를 소진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에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이 줄어든 탓에 확실한 기업에 투자가 느는 반면 초기 기업은 투자받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벤처투자액은 늘더라도 투자건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3분기 벤처투자 24% 증가…대형 투자유치 잇따라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분기별 벤처투자액은 1분기 1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3조2000억원 등으로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벤처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24% 늘어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업종별로는 전기·기계·장비(1조885억원)와 ICT제조(9256억원) 분야 벤처투자액이 각각 30%, 34% 증가했다. 2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딥테크와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과거 비대면·바이오 등 코로나19 관련 분야에 쏠렸던 투자 편중도 해소되는 추세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펀드 결성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누적 결성액도 8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4% 줄었다. 다만 통상 벤처펀드가 4분기에 가장 활발하게 결성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간 결성액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도 4분기 벤처펀드 결성 및 벤처투자액 증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동안 VC가 투자를 자제하면서 쌓아온 드라이파우더를 집행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유동성이 넘쳐난 2021년에 펀드 결성이 두드러졌다. 국내 VC들이 통상 3년 안에 투자하는 기조를 고려하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드라이파우더 소진이 활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하반기 들어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지난 7월 무신사(2400억원)에 이어 8월 오케스트로(1000억원)와 한국신용데이터(1000억원), 9월 토스뱅크(2850억원) 등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투자 소식이 잇따랐다.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은 상반기부터 제기되던 위기설을 딛고 이달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VC업계의 한 투자심사역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반기까지 시장이 혼란했으나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딥테크 등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들이 태동하고 있어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회복 기대감 있지만…일부 편중에 체감온도 ‘꽁꽁’아직까지 스타트업들의 체감 온도는 낮은 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은 이미 2018년(5조9000억원), 2019년(7조5000억원)의 연간 실적을 넘어섰고 2020년(8조1000억원) 실적에도 근접하고 있지만, ‘제2 벤처붐’으로 불린 2021~2022년에 비하면 여전히 절벽 수준이라는 지적이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최근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창업자 76.5%는 지난해 대비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VC의 미온적 투자 및 지원’(58.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최근 투자 유치를 받는 스타트업이 생성 AI나 반도체 등 일부 분야에 한정돼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는 늘었어도 소수의 유망 기업에만 자금이 들어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 건수(5072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바이오 분야 한 스타트업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투자자를 만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당시 어쩔 수 없이 투자 유치 시점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면서도 “생성 AI 분야에만 투자가 몰린다는 얘기가 있고 경기 침체가 여전한 만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벤처캐피털 업계가 신용도나 관리보수를 고려해 하반기에는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를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만들어둔 펀드가 많아 가용자금이 넉넉하지만 문제는 신규 펀드결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벤처투자액이 늘더라도 펀드가 새롭게 결성되지 않으면 내년 이후에는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VC 투자심사역은 “정부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시장 개선 기대감은 있다”면서도 “고금리 등 경기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 벤처투자 시장이 크게 반등할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2023.11.10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수 허기’ 해외서 채운 K푸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내수 허기’ 해외서 채운 K푸드-대기업 전기료만 오른다-중복지원·악용 논란에…정규직 전환 지원금 폐지-대법원장 후보에 조희대-[사설]마약 천지 만들어 놓고 수사비 자른다니…野, 이럴 수 있나-[사설]행정력 앞세운 MB식 물가잡기, 실패 경험 잊지 말아야△종합-[줌인]“불끄는 소방관,/생명 불씨는 살려냅니다”-채권·금리·부동산까지…/찐고수들의 투자비법 전수△내수 한계 넘은 K푸드-미국 울리는 辛라면, 참이슬에 취한 베트남…통큰 투자로 세계를 요리한다-英·美엔 육류품 수출 불가…비관세장벽 해결 도와야-“미국선 입소문, 유럽선 박람회…투트랙으로 13개국 수출”△종합-“가뜩이나 힘든데 전기료 부담 급증”…삼성전자 年 3000억 이상 늘 듯-멈춤없는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중도상환수수료 한시 면제-한국, 美 ‘환율관찰대상국’ 꼬리표 뗐다…경제 제재 리스크 해소-美 바이든 교전중단 요구에도/이스라엘, 가자 시가전 공식화△비상경제장관회의-美 ‘스피어’ 본뜬 K팝 공연장 유치 지원…기업투자 46조 걸림돌 없앤다-3만원대 5G 요금제 만들고…중저가 단말기 늘린다-지지부진한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34건 내달 중 조정안 마련△尹, 연말 릴레이 정상 외교-“APEC서 무탄소에너지 리더십 제시할 것”…한중 정상 만날지 관심-찰스 3세 英국왕이 부른 첫 손님 尹/첨단기술·공급망·FTA 개선 논의-尹 “이탈리아와 첨단기술·우주분야 협력 강화”△정치-인요한 만난 홍준표 “대통령 호가호위 세력 정리해달라” 혁신 압박-이동관·검사 탄핵 밀어붙이는 巨野-두 개의 전쟁중 방한하는 美 블링컨 국무장관-KF-21 조건부로 20대 추가 생산 추진△경제-“비정규직 늘어나는데 폐지…대안부터 마련해야”-경상수지 5개월째 흑자…‘불황형 기조’는 지속-국민 10명 중 6명 “주 69시간 근로제 반대”△금융-잇단 매각 실패…올해 보험사 M&A 없던 일로-보험업계도 ‘상생금융’/내년 車보험료 내린다-“실적 안좋은데”…상생금융 부담 커진 카드업계△글로벌-“바이든·시진핑, 15일 美서 정상회담”-美국채 입찰 양호했지만…‘금리 위험’ 안심 이르다-‘계약 협상 AI’ 등장했다△산업-수요둔화·원자잿값 하락·中리스크/잘나가는 ‘K배터리소재’ 변수 3가지-포스코홀딩스, 캐나다 유전염수서 리튬 캔다-번역·코딩에 그림까지 ‘척척척’/챗GPT 대항마 ‘삼성가우스’ 떴다-15층 건물도 철거…HD현대인프라코어 ‘긴 팔’ 굴착기 눈길△ICT-로봇이 서버 관리, 자연풍 서버 냉각…첨단기술 집약된 ‘21세기 장경각’-신사업이 효자로…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1조 훌쩍△제약·바이오-짐펜트라·렉라자…‘매출 1조’ 국산신약 탄생 임박-“요요·근육감소 없는 비만치료제로 승부”-제프티, 백신·치료제 없는 살인진드기 감염증 치료△과학카페-‘전투기·함정 은폐율 90%’ 스텔스 新물질 개발…미래전 판도 바꾼다-팔방미인 메타물질, 생활 속으로/자동차·층간 소음까지 막아준다△증권-돈줄 마르는데…불안 키우는 배터리 ‘올인’-불법 공매도에 ‘철퇴’ 든다/최대 6배 벌금·징역형 검토-‘생성형AI’ 알짜 국내 기업 담은 첫 ETF 나온다△증권-증권가 “팔아라” 경고에…에코프로 형제 ‘털썩’-증시 거래대금 다시 쑥…증권주 숨통 트나-토스증권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전년比 62% 증가△부동산-한문희 “12년째 동결된 철도요금, 인상 필요”-GTX-A 조기개통 기대감에 동탄 집값 들썩-희림건축, 압구정3구역 고발사건 ‘무혐의’ △문화-국악관현악 연주 생생하게…VR로 즐기는 1인 관람극-‘속도의 세계’ 듣고 감각하고 상상하라-‘왠이 맞나, 웬이 맞나’/헷갈릴 땐 카톡하세요△피플-“이건희 회장 유지 받들어…환아 돕기 최선 다할 것”-“보안 위협 막기위해 XDR 출시…‘제2의 V3’ 만들 것”-3만5000명이 기부하고 30만명과 나눴다△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가치투자의 정석-[기고]국민이 안전한 나라, 119가 함께합니다△전국-일산·양주 테크노밸리…성공 핵심은 ‘기업유치’-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 상담 8400건 돌파…일평균 54.8건-인천시, 바이오 특화단지 구축△사회-‘김포 편입 갈등’ 불똥 튄 기후동행카드…내년 서울 단독시행 가닥-“중도보수 성향 원칙주의자”…대법관 시절 ‘미스터 소수의견’-정부, 의대 증원 추진 잰걸음…대통령실도 지원사격-1000원에 달랑 한 마리/‘金붕어빵’ 된 서민 간식
삼성전자 내년 전기료 3조 육박할 듯…산업계 '수익성 방어' 비상
  • 삼성전자 내년 전기료 3조 육박할 듯…산업계 '수익성 방어' 비상
  • [이데일리 이준기 김은경 김응열 기자] “가뜩이나 업황이 힘든데 전기요금까지 오른다니 비용 측면에서 부담되는 건 사실이죠.” (반도체 업계 관계자)정부가 8일 천문학적인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누적적자를 해소하고자 산업용, 특히 대기업용 전기요금에 한해 평균 kWh(킬로와트시)당 10.6원(6.9%) 인상하기로 하자 산업계에선 볼멘 목소리가 나왔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에 이어 전기료까지 올라 수익성 방어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반도체 “적자 지속하는데”…가전 “소비자 부담 커질 것”삼성전자는 2021년 국내에서 1만8412GWh의 전력을 사용해 1조7460억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했다. 요금이 21% 오른 지난해에는 2조원 이상, 내년엔 3조원에 육박한 전기료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기준 사용 전력을 모두 한전에서 사온다고 가정해 대기업 대상 요금인상(KWh당 13.5원)분을 단순 적용할 경우 늘어나는 전기요금은 약 3822억원에 달한다. 실제 반도체를 제조하는 공간은 정밀한 온도 제어가 필수적이다. 냉난방에 많은 전기가 소요되고 공장 내부에는 오염물질이 없어야 하는 탓에 공기를 끊임없이 순환하는 데도 상당한 전기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노광장비, 이온 주입기, 식각 장비 등 첨단 장비에도 많은 전기가 들어간다. 전기료 인상은 반도체 기업엔 가장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실제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 기업은 SK하이닉스로, 2021년에만 9209GWh(8670억원)를 썼다. 이어 현대제철 7038GWh(674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6781GWh(6505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 6225GWh(5862억원) 등의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나 투자 집행을 위한 재원 마련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부담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업계가 적자 행진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전기료 인상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른 관계자는 “반도체는 B2B(기업간거래) 거래인 만큼 전기료에 비해 메모리 수급 상황과 고객의 의향에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했다. 반면 가전업계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이 장기화될 경우 제조원가 부담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사진=AFP◇철강·석화도 우려…“연 2000억 이상 추가 비용”철강업계의 상황도 심각하다. 철광석·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가운데 전기료 인상까지 겹쳐 부담이 가중될 게 뻔하다. 당장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전기로 사용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한다. 실제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원료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한 영업이익 228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전기료가 1kWh당 1원 인상되면 연간 2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번 kWh당 10.6원 인상분을 단순 계산 시 연간 2120억원의 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경기침체로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가 악화하면서 원가 부담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철강 제품 공세에 더해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산 제품까지 시장에 쏟아지면서 철강사들은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전기료 인상에 대한 불가피한 상황은 이해되나 너무 큰 폭으로 갑작스레 오르면서 가격 경쟁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철강 시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철강사들에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석유화학 및 정유업종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 공장은 펌프 등 전기가 필요한 설비들이 상시 가동되야 한다”며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제조원가가 올라 비용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현대제철 철강 제품.(사진=현대제철)◇경제계 “원가주의 입각한 가격체계 정착되길”경제단체들은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작년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에 높은 인상률을 차등 적용한 결과 올해에는 원가가 더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택용 전기요금을 역전한 상황까지 왔다”며 “산업용 전기요금 추가 인상으로 그 격차가 더 커져 전체 에너지 사용의 비효율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의 에너지 효율이 개선될 수 있도록 원가주의에 입각한 가격체계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대한상공회의소도 최규종 그린에너지지원센터장 명의 논평에서 올해만 두 차례의 전기료 인상으로 기업 원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산업용 전기요금만 추가로 올리는 건 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경제가 어렵고 수출 실적이 부진하므로 요금 인상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는 물가폭등, 서민부담을 고려해 주택.소상공인 요금이 아닌,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린 것”이라며 “다만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전기요금이 저렴한 만큼, 기업들은 전기 관련한 전략을 다시 살펴보고 낭비 요소는 없는지 최대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2023.11.08 I 이준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공매도 막자마자 과열된 증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공매도 막자마자 과열된 증시-데이터센터·사옥 건립도 표류... 대기업도 감당 못하는 공사비-카카오 경영쇄신위 출범...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진두지휘-메가서울 이어 메가부산·광주 키운다-[사설] “내년이 더 어려울 것”... 기업 한숨, 흘려들을 일 아니다-[사설] 양대 사법 수장 공백 초읽기... 의회권력 횡포 아닌가△2면-히트곡 작곡하고, 실시간 통번역... AI가 바꾸는 ‘K콘텐츠 산업지도’-“다양한 산업과의 만남 ‘융복합 트렌드’...‘4차 산업중심 자족도시 이룰 것”△3면-물가 반영 못하는 낡은 계약서에... 인플레 때마다 건설현장 공사비 갈등-원자잿값도 인건비도 쭉쭉 올라...건설사들 속앓이-건설분쟁위 조정안, 강제력 없어 갈등 현장선 외면 일쑤△4면-野 “고위직·권력기관 증액분 줄여... R&D·지역화폐 예산 늘릴 것”-새만금에 민간자금 1443억원 투자... 2027년 ‘챌린지 테마파크’ 문 연다-167개 계열사 효과적 관리 필요... 전문 경영인 영입 목소리 커져-경제 6단체 “고발지침 행정예고안 전면 재검토해야”...공정위에 정책건의△5면-“유효기간 짧은 공매도발 상승장... 외국인 이탈 대비해야”-“韓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걸림돌 될 것”-‘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공매도 손본다△6면-민주, 총선기획단 띄운 날 ‘6선’ 박병석 불출마...중진 용퇴론 불붙나-총선용 비판에... 수도권 대신 ‘뉴시티 특위’ 띄운 與-대통령실 2기 참모진 윤곽... 정무수석 한오섭 등 유력-‘채상병 사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유임-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퇴... 비대위 체제 전환△8면-중대재해법 제외 사업장서 사망자 대폭 줄었다-바닥 뚫린 환율... 석달 만에 1200원대로-서머스 “美 금리인상 안 끝나... 한번 더 움직일 것”-단품보다 비싼 ‘1+1’... 온라인쇼핑몰 소비자 기만 여전△9면-저축은행, 연체채권공동매각... 가격협상관건-엔화 예금, 3일새 4700억원 늘었다-“역대급 이자수익은 국민 부담”...금융수장들 ‘상생금융’ 압박-하나 이어 신한금융도...1000억원 ‘상생 보따리’△10면-이스라일군, 가자시티 완전 포위... “48시간 내 시가전”-‘경기 부진’ 독일, ‘부자 증세’ 추진-바이든, 경합주 6곳 중 5곳서 열세-일본은행 총재 “통화 완화 유지...장기국채금리 1% 크게 넘지 않을 것”-돈 필요한 러·사우디, 감산 유지... “유가 상승 압력”-허리펑 부총리, 中금융정책 총괄까지 맡아△12면-네트워크 탄탄K종합상사, 니켈 찾아 삼만리-삼성 ’스마트폰 눈‘ 소니에 반격... 5000만 화소 신상, 구글폰 탑재-“극한서 제품 검증”...美 알래스카에 연구소 세운 LG전자-“두께 4㎛ 배터리 동박 초격차 中 덤핑 공세 기술력으로 넘어”-SK온 하이니켈 배터리, 고성능 전기차 ’폴스타5‘ 탑승-HD현대사이트솔루션, RE100 가입△13면-애국가 지휘하는 로봇, 혁신형 소형모듈원전... 세계1등 기술력 한자리에-bhc그룹, 지주사·bhc 대표 동시 교체 ’파격인사‘-제거 가능한 코팅제 개발...막혔던 종이컵 재활용 길 열렸다△14면-“생성형 AI 시대 사는 당신... 변화 두려워 말고 챗GPT부터 써봐라”-“내년 삼성과 지능형SW학과 신설해 AI특화 인재 키운다”△16면-종근당, 노바티스에 1.7조원 기술수출 ’잭팟‘-프리미엄 파스 내놓고 中 진출... 신신제약, 연매출 1000억 청신호-“일회용 세포배양백 수요 급증... 올해 손익분기점 돌파 확실”-디알텍, 치과용 3D CT 핵심부품 디텍터 유럽 진출△17면-전자 끌고 바이오 밀고... 세 불리는 삼성그룹주-공매도 타깃 됐던 종목들 “족쇄 풀렸다” 일제히 환호-AI·로봇 두 다리로 뛴다... KB운용 ETF 고속 질주△18면-“저평가 벗어난다”... 바이오주 축포-“특별주식 먼저 줄게”... 공모주 사기주의보-공매두 금지 논란에...이복현 “불가피한 선택”-KBSTAR머니마켓액티브 ETF 순자산 1조원 돌파△20면-집값 하락가에도 신고가... ’강남불패‘ 여전-DL이앤씨, 국내최초 모듈러 단독주택 선봬-GTX 개통 속도...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앞당긴다-DK아시아 ’로열파크씨티‘ 뉴욕 타임스스퀘어서 눈도장△21면-튀어나올 듯한 말·책·시계... 치밀한 재현, 그 이상의 ’사유‘-66세 나이 잊은 미술 만학도... “상상의 세계 그리며 치유받죠”△22면-골드글러브 낀 ’어썸 킴‘... “아이들 꿈 될 수 있어 행복”-손흥민·이강인·김민재 포함... 클린스만호 A매치 명단 발표-LG트윈스 우승하면 준다던...29년 묵힌 축하주·롤렉스 빛보나-드림투어 상금왕 문정민 “우승기회 오면 꼭 잡을 것”△24면-AI 악용한 보안 위협 심각... 범죄규모 1경647조원 달해-현대글로비스, 물류인재 육성 위한 ’청년드림캠프‘ 진행-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 동참-교보문고 스토리대상에 강진아 작가의 ’mymy‘ 선정△25면-지자체 트램사업이 걱정되는 이유-’재판받을 권리‘에 공백이 생겨선 안된다-닻 올린 바이오헬스혁신위, 기대와 우려△26면-“아파트값 상승 기대감 커” vs “골병라인부터 해결해야”-남경필 ’광역서울도‘ 김경수 ’부울경시티‘...선거철 반복되는 메가시티론-“지방 발전엔 손 놓나”...충청 민심 부글부글△27면-서울시, 김포와 ’편입연구반‘ 꾸린다... ’구리·하남 통합‘ 투트랙 연구도-의사 77% “의대정원 확대 반대”...젊은수록 더 부정적-기아, 통상임금 2심 패소... 法 “직원들에 465억 지급”-총맞은 아기, 불탄 시신...’하마스 테러 영상‘ 공개한 이스라엘-“영화관·지하철서 옮을라” 일상 파고든 ’빈대 공포‘
2023.11.06 I 석지헌 기자
한샘, 부동산시장 우려에 실적정상화까지 시간-삼성
  • 한샘, 부동산시장 우려에 실적정상화까지 시간-삼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증권은 6일 한샘(009240)에 대해 이익 정상화를 위해선 매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평가하며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5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5만3500원이다. 한샘의 3분기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136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4809억원으로 0.7% 증가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시작된 판관비 절감 효과 지속, 2분기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 로 비수기에도 회복된 홈퍼니싱 매출, 그리고 B2C 사업 전반에 걸친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등이 이익 증가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백 연구원은 “다만 절대적인 이익 수준이 아직 손익분기점(BEP)을 벗어난 수준에 불과하기에, 전반적인 매출 회복이 전제될 때 이익 정상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외손익에는 충당금 약 150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되어 순적자는 좀 더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한샘의 실적 회복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주택 매매 거래량이 작년 하반기 극도의 부진에서 벗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3월 이후 추가 회복보다는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고금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며, 여전히 부동산 시황 불확실성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한샘은 일부 제품들에 대한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 방어를 노력해 왔지만, 시황 흐름상 매출 회복은 가파르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회복의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실적 정상화 소요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2023.11.06 I 원다연 기자
오늘부터 공매도 전면금지…내년 6월 말까지
  • [뉴스새벽배송]오늘부터 공매도 전면금지…내년 6월 말까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원성이 컸던 공매도가 이날부터 2년 반 만에 다시 전면 금지된다. 기한은 내년 6월 말까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불법 공매도가 증권시장의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하고 시장 신뢰를 저하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하고 전향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전의 공매도 전면 금지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는 허용하기로 했다.금융당국은 외국계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행위가 공정한 가격 형성을 막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여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3일(현지시간) 뉴욕 3대지수는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가 ‘골드락스’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다음은 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뉴욕 3대지수, 상승마감…고용지표 부진 -지난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24포인트(0.66%) 오른 3만4061.32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56포인트(0.94%) 상승한 4358.34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09포인트(1.38%) 오른 1만3478.28를 기록.-미 노동부는 이날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 건 늘었다고 발표. 실업률은 3.9%로 0.1%포인트 상승.-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고 이는 채권 금리 급락으로 이어져.◇골디락스 기대감 커지는 미국 경제 -S&P지수는 지난주 닷새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5.9% 상승했는데 주간 상승률 기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오름폭.-나스닥도 지난주 6.6% 오른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하락.-금융정보회사 LSEG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 3분기 S&P500 기업들의 수익이 1년 전보다 평균 5.7% 늘어날 것으로 추산.-대량 해고를 유발하지 않은 채 고용시장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가 ‘골디락스’ 상태로 가고 있다는 전망도◇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완전 포위”…48시간 내 시가전 돌입?-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이어온 이스라엘군이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이스라엘 측은 “우리는 가자 북부의 민간인이 남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아직 인도적 통로를 열어놓고 있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를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이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향후 48시간 안에 가자시티 내에서 시가전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시가전을 시작할 경우 하마스를 완전히 뿌리 뽑는다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이 목표 달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기간은 몇 달 혹은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어.◇백악관 “석방 협상 되면 교전 잠시 멈춰야”-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과 관련, 석방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교전이 일시 중지될 수 있다고 밝혀.-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협상은 막후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보다 더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상당한 규모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계속 믿고 있다”고 말해.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인질 석방 등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 중단을 제안.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회동 후 “인질 석방이 포함되지 않은 일시적 휴전안은 거부한다”고 답변.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매도 제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주현(왼쪽 두번째) 금융위원장이 불법 공매도 현황에 대한 이 원장의 발언을 듣고 심각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오늘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이날부터 내년 상반기 말까지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공매도가 전면 금지.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에 해당.-다만 이전의 공매도 전면 금지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는 허용.-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이번이 네 번째.-글로벌 스탠다드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세계적인 흐름도 당연히 보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이러한 (문제) 상황을 고치지 않고는 자본시장이 건실하게 발전하기 어렵다면 (공매도 전면 금지가)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한테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정부는 공매도 관련 불공정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에 전향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하고 무차입공매도등 불법공매도에 대해 실시간 차단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도 대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해 입법을 추진할 계획.◇공매도 전면금지 등 與 메가톤급 정책 릴레이-총선 앞두고 여당의 정책 이슈가 정책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의대 정원 확대, 경기 김포시를 비롯한 인접 지역으로 서울을 확장하는 ‘메가시티’ 구상에 이어 5일 ‘개미’로 불리는 주식시장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하는 방안이 발표.-특히 공매도 전면 금지의 경우 글로벌 스탠다드나 시장 자율을 훼손할 수 있다면서 미온적이던 정부를 여당인 국민의힘이 강하게 압박하며 나타난 것으로 보여.-국민의힘이 이처럼 대형 이슈들을 잇달아 꺼내 든 것은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됐다는 분석◇민주, 총선기획단 공식 출범…공천 및 공약 논의-더불어민주당은 6일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 예정. 첫 회의에는 총선기획단장인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한 위원 13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이재명 대표도 참석-총선 정책 공약, 공천 및 인재 영입, 홍보 방향성 등 전체적인 선거 전략 방향성이 논의될 전망.◇전국 돌풍과 함께 비…밤에는 빙판길 주의-6일 전국이 흐리고 돌풍이 부는 가운데 비가 내릴 예정. 비는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밤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얼어 터널 입·출구 등에서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도 나타날 것으로 보여.
2023.11.06 I 김인경 기자
재무지원 받은 아시아나, 흑자 전환 가능할까
  • 재무지원 받은 아시아나, 흑자 전환 가능할까[김성진의 인더백]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합병 최대 걸림돌이었던 화물사업 분리매각 결정과 동시에 대한항공으로부터 재무지원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이 이에 힘입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입금했던 7000억원(계약금과 중도금)의 사용제한을 풀어주고 전환사채(CB) 이자 비용을 줄여주며 재무부담 완화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실제 양사 합병까지는 아직 1년여가 남은 만큼 그때까지 아시아나항공 생존에 문제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한 이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무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의 재무지원 방안은 총 3가지로 △계약금(3000억원) 및 중도금(4000억원)의 인출 및 사용 △계약금 3000억원 중 1500억원의 이행보증금 전환 △신규 영구전환사채(CB) 발행 등이다.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총 7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유상증자한 바 있다. 그런데 이 돈은 지금껏 아시아나항공이 활용할 수 없도록 제한이 걸려 있었다. 자본확충 등 재무지표 개선에는 얼마간 도움이 됐겠지만 실제 유동성 측면에서는 아무런 이득이 없었던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재무지원을 통해 EC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을 때까지 이를 운영자금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줬다. 동시에 EC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이 나면 계약금 3000억원 중 1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계약금은 말 그대로 계약이 이뤄지기 전에 선지급한 돈으로 만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이 불발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이 돈을 도로 토해내야 한다. 이중 일부를 이행보증금으로 전환했다는 것은 상환의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이번 재무지원을 통해 유동성 확보와 실적 개선의 동력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 2020년 12월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3000억원의 CB를 발행했는데 이번에 이를 모두 상환하고 같은 금액의 CB의 신규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9.7% 이상(최초금리 7.2% + 발행 2년 후 2.5% 추가)으로 추정되는 고금리를 4.7%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리파이낸싱 효과로 상당한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일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글을 올리고 “기존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유리한 금리조건으로 차환하여 2년간 약 470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간으로 따지면 235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서도 비우호적인 환율 조건과 대규모 부채에 따른 이자비용 탓에 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자 부담이 줄어든 것은 순손익 흑자 전환 기회를 잡았다고도 볼 수 있다.다만 여전히 고금리의 CB들을 대규모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이번에 저금리로 차환한 CB를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8550억원 상당의 CB가 남아 있다. 이 CB들에는 대부분 7.2% 수준의 최초금리가 붙어 있는 데다 발행 2년 후부터 금리가 인상되는 스텝업 조항이 딸려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고환율·고유가도 변수다. 항공사들은 외화 자산과 외화 부채가 많아 환율이 오를수록 환손실을 보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올 상반기만 보더라도 누적 환손실 규모는 1400억원에 달했다. 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22.5원으로 1350원대를 넘나들던 최근 몇 개월과 비교해선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는 팔레스타인 분쟁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 동결 탓에 급등하며 WTI(서부텍사스유) 기준 배럴당 8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항공사의 매출원가에서 30~4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오는 2024년 12월 20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U 경쟁당국으로부터는 내년 1월 말까지,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는 내년 초 심사 종결을 목표로 했다. 미국 경쟁당국과는 법무부(DOJ)와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방침이다.
2023.11.05 I 김성진 기자
고금리 시대 채권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전략
  • 고금리 시대 채권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전략[마켓엑세스]
  • [스캇 디마지오 AB 채권부문 공동대표·글로벌 채권부문 이사] 작년 채권시장이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채권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높은 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채권 투자자에게 있어 매력적인 투자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하고 있음에도, 채권 금리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채 공급 증가의 영향도 일부 있지만, 한편으로는 본격적으로 금리인하가 시작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기준금리와 채권금리 모두 한동안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다. 채권 수익의 대부분은 시간 경과에 따른 이자에서 나오기 때문에 높은 금리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물론 고금리가 지속되면 결국 신용 사이클의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팬데믹 기간 동안 쌓인 가계저축은 이미 거의 고갈됐으며, 기업의 이자 보상배율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업 펀더멘털이 매우 견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디폴트(채무불이행)나 신용등급 강등이 몰아칠 가능성은 적다. 채권 투자자들은 오늘날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알맞은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우선, 채권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금이나 안전자산으로만 포트폴리오를 채우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하는 채권 수익을 놓치게 된다. 또한 이후 시장 상황이 바뀌면 투자처를 찾지 못한 현금이 다시 채권 시장으로 홍수처럼 유입돼 채권 가격이 빠르게 상승, 수익률이 급락할 수 있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완벽한 마켓 타이밍을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에 채권 투자를 유지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고 단기 변동성을 감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아울러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 즉 금리에 대한 민감도를 조절해야 한다. 금리가 하락할 때는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줄여 평균 금리 익스포저를 줄이고, 금리가 상승할 때는 다시 듀레이션을 천천히 늘리는 접근이 필요하다.투자 대상 채권을 선별할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투자등급 회사채, 하이일드 회사채와 같은 스프레드 섹터(Spread Sector)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해 인플레이션의 완충제 역할을 한다. 반면 경기 침체기에 취약한 CCC 등급 채권이나 경기순환 산업은 디폴트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마지막으로, 지금처럼 크레딧 사이클이 후반부에 접어들었을 때에는 이자율위험과 신용위험 간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유용한 전략이 국채와 같이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자산과 성장에 민감한 크레딧 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어 운용하는 ‘신용 바벨 전략’이다. 지난 30년 간 국채와 위험자산이 동시에 급락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만일 두 자산이 동반 하락할지라도 바벨 전략을 이용한다면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높은 금리와 어려운 경제 환경은 채권 투자자에게 있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체계적인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채권에 투자하고 현재의 높은 금리와 변화하는 환경에서 찾아오는 기회를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3.11.04 I 방성훈 기자
산업은행, 해양·선박금융 포럼 참석
  • 산업은행, 해양·선박금융 포럼 참석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은 글로벌 해양·선박금융 정보제공업체 마린 머니(Marine Money)가 2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주최한 ‘제17회 Annual Korea Ship Finance Forum’에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산업은행)이날 포럼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해양진흥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국내 및 해외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해양산업의 현 주소와 발전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김영진 산업은행 지역성장부문 부행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금리인상, 성장률 둔화, 국제정세 불안 등 위험 요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과거 2016년의 위기가 재현되지 않도록 해양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해운사의 친환경 선대 전환, 해운산업의 디지털 및 스마트화, 차세대 고효율선박 기술 등 미래 해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필요한 과제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플랫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한편, 산업은행은 금년 초 해양산업금융본부 내 해양산업금융2실을 신설해 관련 조직과 인력을 확충했으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 도입 및 스마트 항만인프라 구축 지원기능을 도입하는 등해양산업 특화 금융서비스를 강화했다.해양산업금융본부는 연내 LNG 벙커링선, 풍력발전기 설치선 등 미래 해양산업을 이끌 고부가가치 특수선 지원을 진행 중이며 주요 항만의 그린, 디지털 전환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KDB 스마트 오션 인프라 펀드 프로그램을 실시해 국내 해양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3.11.03 I 송주오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