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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 큐리언트 최대주주로 나선 이유는?
  • 동구바이오제약, 큐리언트 최대주주로 나선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큐리언트(115180)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 최대주주가 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큐리언트의 연구개발(R&D) 성과가 임박했다는 판단하에 동구바이오제약이 ‘통 큰 투자’에 나섰다는 진단이 나온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사진=이데일리DB)16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확대 △큐리언트 지배력 확보 △임박한 R&D 성과 수혜 기대 등을 노리고 이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위기의 2023년 보낸 큐리언트, 자금난 우려 불식앞서 큐리언트는 13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동구바이오제약과 프리미어 IBK KDB K-바이오 백신 투자조합으로 각각 보통주 255만8199주(100억원)와 전환우선주 79만5635주(35억원)를 배정 받기로 했다. 해당 유증 대금이 납입되면 큐리언트의 최대주주는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변경된다.큐리언트는 지난해 252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유증을 진행하고 35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및 25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회피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이 430억원으로 늘면서 2년간 운영할 자금은 확보했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R&D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이번 동구바이오제약의 투자 덕에 이러한 우려는 불식됐다. 향후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R&D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큐리언트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당분간 운영 자금에 대한 걱정 없이 R&D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기초 연구부터 상용화까지 가능해진 동구바이오제약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 인수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초기 임상 단계의 R&D 파이프라인 확보였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다수의 개량신약을 개발하면서 임상 3상 수행 경험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의 신약 R&D 경험은 부족했다. 일례로 동구바이오제약의 파이프라인 중 유일한 바이오 신약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NCP112’는 국내 임상 2상을 준비 중인 단계다.큐리언트 파이프라인 (자료=큐리언트)반면 큐리언트의 신약후보물질은 대부분 임상 1~2상 단계로 비교적 초기 임상 단계에 있다. 독일 자회사 QLi5와 프로테아좀 저해기술 플랫폼을 통해선 지난해 단독 저분자 저해제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올해 전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QLi5의 프로테아좀 저해제가 접합 약물로 쓰인 항체약물접합체(ADC)는 올해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전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다.동구바이오제약으로서는 큐리언트 파이프라인을 흡수하면서 신약개발 초기 단계의 기초연구 과정에 대한 역량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임상 초기 단계부터 제조·판매 등 상용화까지 한꺼번에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큐리언트의 신약후보물질은 대부분 합성신약이기 때문에 동구바이오제약이 보유한 향남공장에서 제조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아토피 치료제 ‘Q301’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처방 약제 국내 1위 업체로서 아토피 외용제 관련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동구바이오제약에 없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한 것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100억원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에 최대주주 지위까지 확보동구바이오제약은 임상 초기 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 중에는 신약개발사 지분 확보도 포함됐다. 이번 지분 인수는 100억원 규모의 투자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등 상당한 지배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동구바이오제약이 내달 17일 100억원을 납입하면 큐리언트의 지분 8.05%를 확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지분율은 4.51%에서 4%로 희석되면서 2대 주주로 변경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최대주주 지위까지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꽤 메리트가 있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큐리언트의 이사회 의장을 맡되 경영은 기존 남기연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5명 중 2명을 동구바이오제약에서 추천할 예정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투자자(SI)로서 남 대표의 경영 체제를 존중하겠다는 방침이다.◇큐리언트, 연내 기술이전 ‘잭팟’ 터질까?이번 결정에는 큐리언트가 R&D 성과를 거둘 시점이 임박했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선 표적항암제 ‘Q901’와 면역항암제 ‘Q702’의 경우 연내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항암제 외에는 Q301이 미국 임상 2b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남 대표는 올해 Q901이 R&D의 첫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단독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Q901는 연내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 남 대표는 Q901가 조단위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선급금(upfront)만 최소 1000억원 이상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선 Q702가 연내 미국 인공지능(AI) 업체와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당 업체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Q702의 정밀한 환자 타기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결핵치료제 ‘텔라세벡’(Q203)은 2026년 신약허가를 목표로 올해 허가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텔라세벡은 지난해 2월 결핵치료제 개발 국제기구인 미국의 TB 얼라이언스 (TB Alliance)에 기술이전됐다. 큐리언트는 텔라세벡이 신약허가를 획득하면 우선심사권(PRV)를 수취할 방침이다. PRV를 적절한 시점에 매각해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일 계획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에서 큐리언트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기술이전 성과가 임박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2024.04.18 I 김새미 기자
LG화학, 바다숲 '블루카본' 잘피 서식지 복원 후 2만㎡ 증가
  • LG화학, 바다숲 '블루카본' 잘피 서식지 복원 후 2만㎡ 증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화학이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지난해 시작한 바다 숲 ‘블루카본’ 잘피 서식지 해양 생태계 복원 사업의 1차년도 추진 현황 및 성과에 관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해 LG화학은 한국수산자원공단, 땡스카본(주), 희망친구 기아대책 등과 함께 지속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4년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작년 10월 전남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에 잘피 5만주를 이식하면서, 잘피 서식지 면적은 이식 이전 42.710㏊(42만7100㎡)에서 44.718㏊(44만7180㎡)로 약 2만㎡ 증가했다. LG화학-한국수산자원공단_블루카본 잘피 서식지 복원 사업LG화학은 지난해 잘피 5만주 이식에 이어 올해에도 2만주를 추가로 이식할 계획이다. 목표대로 진행된다면 잘피 군락지는 2026년까지 축구장 14개 크기인 10ha 규모로 확장될 수 있다. 잘 조성된 잘피 서식지와 바닥 퇴적층은 10ha 당 약 5000톤 가량의 탄소 흡수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됐다.‘잘피’는 바다 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맹그로브 숲, 염습지 등과 함께 IPCC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공식 인증한 3대 해양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 중 하나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바다와 습지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로, 육상의 탄소흡수원인 그린카본(Green Carbon)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더 빠르고, 탄소 저장 능력도 5배 이상 높아, 바다로 3면이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는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LG화학 CSR 팀 이영준 책임은 “2023년도는 바다 숲 ‘블루카본’ 잘피 서식지 복원 사업의 1차년도임에도 불구하고 잘피의 생존력과 서식지가 증가 및 확대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며 ”올해에도 2차로 잘피 2만주를 추가로 이식하고, 최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잘피 서식지 복원을 적극 추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8 I 김경은 기자
솔트룩스, 삼성E&A 지능형 검색 시스템 개발 사업 수주
  • 솔트룩스, 삼성E&A 지능형 검색 시스템 개발 사업 수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공지능 기업 솔트룩스는 삼성E&A(구 삼성엔지니어링)에서 발주한 검색 시스템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삼성E&A 내부에서 활용되는 기존의 검색 시스템을 최신 기술로 고도화하여 직원들의 정보 접근성 및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작업이다.솔트룩스는 앞서 헌법재판소 지능형 통합 검색 서비스 구축 등 유사 사업 경험에 자체 솔루션과 검증된 구축 방법론을 활용, 납기 내에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개발프레임워크는 전자정부에서 표준 정립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커스터마이징해 적용, 개발 생산성을 증대하고 정보시스템의 품질 및 재사용성을 높인다. 또 삼성E&A 내부에 기 축적된 KM(지식관리) 자원에 안전 가이드라인과 법무 상담 자문 사례 등 인사, 안전, 법무 각 부서에서 보유한 정보 및 프로젝트 자료까지 통합하여 활용성 높은 지식베이스를 구축한다. 검색 시스템 구축에는 자체 개발한 인지검색(Cognitive Search) 솔루션 ‘서치 스튜디오(Search Studio)’를 활용한다. 서치 스튜디오는 △문장 벡터 기반의 맥락 검색 △MRC 기반 정답 검색 △NLU 기반의 의미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개인별 검색 이력과 최근 트렌드를 반영함으로써 각 사용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맞춤형 검색 결과를 대화형 답변으로 제시하는 것은 물론, 그에 대한 근거 자료와 유사 문서까지 함께 제공해 답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인사이트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솔트룩스와 삼성E&A은 공동 회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한 기술 이전을 수행해 검색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향후 확대 발전이 가능한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더 정확하고 똑똑하게 원하는 정보만 제공하는 검색 시스템은 삼성E&A 직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업무 부담감 해소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유연한 정보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4.18 I 한광범 기자
'업그레이드'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동안구청 옆 새 둥지
  • '업그레이드'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동안구청 옆 새 둥지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가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안양시청 셋방살이 신세를 벗어나 7000여 대의 폐쇄회로(CC)TV를 한 눈에 모니터링 가능한 초대형 관제센터와 인덕원과 평촌 등 안양도심을 달리는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신축 건물로 자리를 옮기면서다.17일 최대호 안양시장이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신축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안양시)17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안양시청 본관 7층에 위치해 있었다. 안양시는 디지털 혁신 대전환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4차 산업 시대의 신기술 다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동안구청 옆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753㎡ 규모로 센터를 신축 이전했다.새롭게 조성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기능별로 분산돼 운영 중인 약 7000여 대의 방범·교통·안전 CCTV를 연계·통합하여 모니터링할 수 있는 초대형 관제센터와 체험형 전시공간인 홍보체험관을 갖췄다.센터 1층 홍보체험관에는 디지털 가상현실(VR·XR)과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스마트도로 인프라, 스마트도시 디오라마 등의 미래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안양시 자율주행 미래교통·인공지능(AI) 스마트 안전도로 등을 체험하고, 안양시의 안전귀가 서비스, 지능형 CCTV 관제, 고령자 안심서비스 등을 대형 디오라마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를 시승도 가능하다. 홍보체험관은 이달 22일부터 모든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열린 개관식에서 디지털 혁신과 미래 신산업의 선두주자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안양시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안양시를 ‘디지털 안양특별자치시’로 선포했다.최 시장은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스마트 핵심기술을 갖춘 글로벌 혁신성장 거점센터로 키워, 시민과 함께하는 더 스마트한 안양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신축 개관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통합관제실 모습.(사진=안양시)
2024.04.17 I 황영민 기자
폴스타, 지난해 판매 차량 1대당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比 9% 감소
  • 폴스타, 지난해 판매 차량 1대당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比 9% 감소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지난해 판매한 차량 1대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9% 감축한 성과 등을 담은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폴스타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폴스타의 지난해 온실가스 감출 실적은 2022년 대비 판매된 차량 1대당 3.4톤(t)의 온실가스 배출량(CO2e)을 감소한 수치로서 기후 중립 목표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입증했다. 폴스타는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재료 사용, 차량 및 배터리 생산 시 재생 가능한 전기 사용, 사용 단계에서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 세 가지 영역을 통해 이번 감축량을 달성했다.프레드리카 클라렌(Fredrika Klaren)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우리는 더 나은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더욱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마련하는 동시에 전기차로의 가속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올해 폴스타는 2040 기후 중립 목표를 향해 나아갈 로드맵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폴스타는 지난해 추적 가능한 배터리 위험 광물의 수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폴스타3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사용된 리튬과 니켈의 추적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이전 2020년과 2021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추적 및 모니터링 해온 코발트와 운모를 각각 포함했다.폴스타3.폴스타의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폴스타가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을 식별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제 접근 방식을 어떻게 채택했는지 투명하게 담고 있다. 폴스타는 지난해 투명성과 기준 및 규제 준수를 위해 지속가능성 관련 데이터 수집을 간소화하는 디지털 플랫폼도 도입했다.
2024.04.17 I 박민 기자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글로벌 기업 도약”
  • [IPO출사표]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글로벌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 2021·2022년 상장 예비 심사 미승인 판정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그동안 구축한 ‘GLP-1’ 계열 신약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에도 경구용 비만 치료제와 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큰 비만과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 질환을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디앤디파마텍)디앤디파마텍은 2014년 설립된 신약 후보 물질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전임상 또는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을 이전해 이에 대한 기술료로 수익을 창출한다. 완제품은 생산하지 않는다. 미국에 임상 개발에 특화된 자회사를 두고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질환군에 대한 신약 발굴과 미국·유럽 위주의 임상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GLP-1(Glucagon-like peptide 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분비 증가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의 기능을 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GLP-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다. 현재 GLP-1은 비만 치료제, 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GLP-1 계열 주력 개발 선도 기업인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존슨 앤 존슨을 제치고 전 세계 제약사 중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자체의 약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 기술과 경구 흡수율·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로 △경구용 비만 치료제(DD02S(임상시험 준비 단계)·DD03(전임상))를 중심으로 △주사용 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등 다수의 GLP-1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멧세라(Metsera)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멧세라는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회사를 목표로 아치벤처파트너스, 구글벤처스 등이 설립한 기업이다. 올해 3월엔 기존 계약을 확장하고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억달러(약 1조500억원)에 이른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기술 이전 계약과는 달리 디앤디파마텍이 임상 진입 이전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별도의 공동연구 개발 계약까지 체결해 기술 이전 계약과 별도로 2026년까지 최소 1500만~2000만달러(약 200억~270억원)의 추가 수익도 확보했다”며 “이로써 안정적인 수익 기반 아래서 연구개발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디앤디파마텍)이 밖에도 MASH 치료제인 DD01(임상 1상 완료)은 뛰어난 전임상 유효성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중국 대사성 질환 전문 제약사 살루브리스와 중국 지역에 한정된 권리에 대해 1억9200만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에선 48주간 투약에 따른 구체적인 DD01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MASH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DD01은 지난해 당뇨와 지방간 질환을 동반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1상 시험에서 4주간의 투약만으로 지방간을 50% 이상 제거하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DD01은 미국에서 MASH 임상 2상, 중국에서 비만 임상 1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에 열쇠가 되는 주요 임상 결과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기술 이전 시 계약금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단계별 개발 마일스톤 금액, 제품 출시 이후 연간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게 되면서 앞으로 수익 구조도 개선되리라고 전망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87억원, 영업손실은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디앤디파마텍은 두 차례 상장 예비 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은 데 대해선 “당시엔 파킨슨병에 대한 신약 개발 계획을 주로 제시했는데, 퇴행성 질환 특성상 임상에서의 유효성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인체에서의 유효성까지 설득하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경구용 비만 치료제 등은 객관화된 지표가 있어 이번엔 약물의 유효성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상장에서 11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2000~2만6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2억원~286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하며,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 달 2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사진=디앤디파마텍)
2024.04.17 I 박순엽 기자
아주대 연구진, 웨어러블 심전도 센서 개발
  • 아주대 연구진, 웨어러블 심전도 센서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아주대 연구진이 태양전지와 피부 부착형 바이오센서 기술을 통합해 자가 구동형 웨어러블 심전도 센서를 개발했다. 향후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나 드론·인공지능·전기차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로 평가된다. 해당 연구논문의 교신저자를 맡은 이재진 전자공학과·지능형반도체공학과 교수(사진=아주대 제공)아주대는 전자공학과·지능형반도체공학과 연구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갈륨비소(GaAs) 기반의 초유연성 에너지 소자와 피부 부착형 바이오센서를 결합해 자가 구동이 가능한 웨어러블 심전도 센서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 전자공학과 남용현 졸업생(석사), 지능형반도체공학과 신동준 졸업생(석사), 아주대 정보통신연구소 최준규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유연하고 가벼우며 높은 효율을 가진 플렉서블(flexible) 태양전지는 바이오 소자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체 움직임만으로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갈륨비소(GaAs) 태양전지는 다중 접합 태양전지의 구현을 용이하게 하고, 전력 변환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갈륨비소(GaAs) 태양전지는 갈륨과 비소를 조합한 화합물반도체로 만든 태양전지다. 무겁고 딱딱한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와 달리 가볍고 유연한 형태로 구현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전에 활용됐던 태양전지 모듈의 구조적 변형이 아니라 태양전지 자체의 물리적 변형에 주목했다. 2.3μm 두께의 갈륨비소 태양전지를 50μm 두께의 기판 위에 전사해 고효율 유연 태양전지를 구현한 것이다. 기존의 건물 전원을 사용한 생체신호의 경우 노이즈로 인해 신호 취득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연구팀은 자연친화적 태양전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노이즈가 최소화(32.68dB의 신호 대 잡음비)된 안정적인 신호를 취득했다.이재진 아주대 교수는 “갈륨비소 기반 태양전지는 가장 효율이 높은 태양전지로 초경량화·유연화가 가능해 대형 드론이나 인공위성 등 첨단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갈륨비소 태양전지를 피부 부착이 가능한 매우 얇은 박막 기판에 전사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아주대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바이오 기기, 차세대 3D 안면인식, 증강현실(AR) 응용에 특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유연 소자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아주대 교수도 “이번 연구는 초유연성 태양전지와 바이오센서를 통합함으로써 실시간 인체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한 웨어러블 전자제품 개발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재난 감지를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분야와 AI, 가상현실, 의료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부문에서 웨어러블 전자소자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우수신진연구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Small Methods) 3월호에 게재됐다.
2024.04.17 I 신하영 기자
"학생체력 코로나19 이전으로" 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증진 드라이브
  • "학생체력 코로나19 이전으로" 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증진 드라이브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민선 5기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기초체력 증진을 위해 도입한 경기도형 아침운동 ‘오아시스’(오늘 아침 시작은 스포츠로)가 도내 1500여 학교로 확대된다.17일 경기도교육청은 오아시스 확대 및 체육인성교육 프로그램 확대, 의정부 학생건강증진센터 개관 등을 담은 ‘학교체육·건강 증진 정책’을 발표했다.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아침운동 프로그램 오아시스는 지난해 5월 기준 경기도내 초·중·고 약 45% 1085개교가 운영했으며 올해는 약 60%인 1500개교로 확대할 예정이다.경기도교육청이 기초체력 증진을 위해 도입한 6개 육상종목 바탕 ‘어깨동무 챌린지’를 경기도내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오아시스 프로그램은 지난해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진행한 아침운동 효과성 검증 정책연구 결과에서 전체 참여 학생 75%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정책 효과성을 확인했다. 특히 운동기능 향상과 긍정적 성격 변화, 교우관계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약 10억5000만원의 공모사업 예산을 지원해 352개교에서 아침운동 자율 운영을 확대한다.PAPS(학생건강체력평가·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 내실화로 학생의 체력 증진을 강화해 저체력(4·5등급) 학생 비율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지원한다.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경기도 학생 중 체력등급 4·5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은 전체의 15.4%였으나, 팬데믹 이후인 2023년에는 18.4%까지 높아졌다. 경기도교육청은 PAPS를 통해 올해는 4·5등급 비율을 15.4%, 내년은 13%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또 전국 최초 경기도교육청 인성 모델을 활용한 PAPS 자기기술 척도를 개발·적용해 상황 이해·용기·자기관리·끈기·자신감을 키운다. PAPS 결과 출력물을 제공해 학생 맞춤형 피드백을 강화한다.17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김상용 체육건강과장이 ‘학교체육·건강 증진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체육인성교육 프로그램인 ‘함께해봄’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경기학생스포츠센터에서 좋은 반응과 호평을 받은 ‘아빠와 함께해봄’ ‘온가족 스포츠데이’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 △가족과 함께해봄 △선생님과 함께해봄 △친구와 함께해봄을 운영하고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 확대할 수 있도록 사례 공유와 컨설팅을 진행한다.전국 최초로 ‘체험형 학생건강증진센터’를 5월 초 의정부에 개관해 건강체험교육과 맞춤형 건강증진을 지원한다.학생건강증진센터는 체험, 연수,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보건·의료 특화 학교 밖 플랫폼이다. 스마트 건강체험실과 활동형 복합체험실, 의료 시뮬레이션실 등 에듀테크 기반 미래형 건강체험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의료 시뮬레이션실과 감염병예방체험실에서는 실제 병원과 유사한 환경에서 응급상황 시 의료인이 돼 응급처치와 감염병에 대응하며 진로체험을 할 수 있다.김상용 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모든 학생이 아침부터 방과후까지 하루 한 번 이상 체육활동에 참여해 땀을 흘리고, 학생건강증진센터의 맞춤형 지원으로 모든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7 I 황영민 기자
"다크웹 거래 쿠키 1억8600만개 한국서 유출…동아시아 1위"
  • "다크웹 거래 쿠키 1억8600만개 한국서 유출…동아시아 1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크웹에서 거래된 쿠키 중 2억개 가까운 쿠키가 한국에서 유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숫자였다.글로벌 인터넷 보안 업체 노드VPN은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다크 웹에서 거래된 쿠키 540억개 중 약 1억8600만개 쿠키가 한국 것으로 밝혀졌다고 17일 밝혔다.인터넷 쿠키, 웹 쿠키 또는 HTTP 쿠키라고도 불리는 쿠키는 웹사이트와 사용자의 상호 작용에 관한 데이터가 포함된 작은 텍스트 파일이다. 이 기록 파일에 담긴 정보는 인터넷 사용자가 동일한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읽히며 수시로 새로운 정보로 바뀐다. 쿠키는 웹사이트 사용자가 인터넷 이용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며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적합한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해준다. 쿠키에는 활성 쿠키와 비활성 쿠키가 있다.활성 쿠키는 현재 사용자의 세션에서 사용되며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세션 정보를 추적하는 데에 쓰이는 반면 비활성 쿠키는 이전 세션에서 생성됐거나 현재 필요하지 않은 쿠키로 일반적으로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는 데에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비활성 쿠키 역시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으며 이는 해커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해커가 비활성 쿠키를 훔쳐갈 경우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악용하거나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쿠키가 주는 장점도 있지만 인터넷 정보 기술이 발달하고 인터넷 사용자에 대한 광고 및 타겟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쿠키 기술을 응용 또는 악용하여 개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현상이 증가했다. 이렇게 수집된 쿠키 정보는 철저히 보호돼야 하지만 때로는 해커들로 인해 불법적인 경로로 거래되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범죄자들에 의해 악용되는 사례도 많다.노드VPN의 조사 결과 쿠키를 빼내기 위해 사용된 악성 소프트웨어는 12개에 달했다. 이런 방식으로 국내에서 유출된 쿠키는 약 1억8600만개였으며 그중 약 33%는 활성 쿠키로 전세계 평균 17%를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 유출된 쿠키 개수는 전세계 244개국에서 30위, 동아시아에서 1위를 기록한 수치이며 2위는 9400만 개의 대만, 그리고 3위는 8600만 개의 일본 순으로, 인구 수 대비 확연히 높은 비율로 쿠키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노드VPN은 다크웹에서 거래된 540억개 전체 쿠키 중 약 25억개는 구글에서, 6억9200만개는 유튜브에서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빙에서는 약 5억개의 쿠키가 유출됐다고 전했다.유출돼 다크 웹에서 거래된 쿠키는 사람들의 이름, 위치, 방향, 크기 등과 같은 다른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었으며, 이는 개인의 금융 정보는 물론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노드VPN은 강조했다.노드VPN의 사이버 시큐리티 전문가 아드리아누스 바르멘호벤은 “쿠키 유출로 인한 피해를 완벽히 막을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은 없지만, 개인의 작은 노력으로도 충분히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에서 주기적으로 쿠키를 삭제할 것을 권장하며 또 믿을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4.04.17 I 한광범 기자
한미글로벌, PM 직업훈련과정 'GPMU 부트캠프' 1기 모집
  • 한미글로벌, PM 직업훈련과정 'GPMU 부트캠프' 1기 모집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정부의 첨단·디지털 산업분야 직업훈련사업인 ‘KDT(K-디지털트레이닝)’ 선도기업 아카데미의 교육기관으로 선정돼 디지털 융합 건설사업관리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GPMU 부트캠프’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내달 6일까지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KDT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가 첨단·디지털 산업의 신기술 인력양성과 고용촉진을 위해 각 산업의 대표 기업을 선도기업으로 선정해 교육생들에게 현업 기반의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국비지원 직업훈련 사업이다. PM 분야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한미글로벌은 ‘GPMU 부트캠프’ 과정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맞춤형 건설사업관리(PM)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GPMU 부트캠프’ 1기는 건설사업관리 직무에 관심이 있는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가능자를 대상으로 내달 27일부터 9월 12일까지 총 15주간 서울시 동작구 시흥대로에 위치한 프레콘빌딩에서 대면교육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일 8시간씩 주 40시간, 총 600시간 이상의 집중 교육훈련과정으로 수강료는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한미글로벌의 현직 전문가로 구성된 강의진이 실제 프로젝트 정보에 기반해서 현장맞춤형으로 교육강의와 실습을 진행하고, 우수 수료생에게는 한미글로벌 신입사원 채용 시 가점 등 특전이 주어진다.주요 교육프로그램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프리콘 PM 이론, 첨단산업 하이테크공장과 탈현장건축(OSC) 등 최신 프로젝트 유형별 프리콘 응용 실습 등이다. 프리콘이란 건설 프로젝트의 설계 이전 단계와 설계단계, 구매·조달·발주 등 시공 이전의 기획단계 전반에 대한 사업관리기법으로 이때 건축물의 완성도와 전체 건설비용의 90% 이상이 결정되므로 중요성이 높고 관련 인재의 수요도 높은 분야다. 모집인원은 30명으로 교육신청은 오는 5월 6일까지 GPMU 부트캠프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선착순 모집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한미글로벌은 이번 GPMU 부트캠프 1기 과정 이후 9월부터 연말까지 2기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9기에 걸쳐 3년간 교육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2024.04.17 I 김아름 기자
브릿지바이오 BBT-877, IDMC 검증 계속하는 이유는?
  • 브릿지바이오 BBT-877, IDMC 검증 계속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BBT-877’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이달 내 또 한 차례 ‘독립적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DMC) 회의를 개최한다.브릿지바이오는 올해 1월 IDMC로부터 BBT-877의 임상 2상에 대해 이미 ‘임상 지속’ 권고를 받아 임상을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IDMC 회의를 열어 오해가 있었던 독성 이슈를 계속 확인하는 등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현재까지 진행된 BBT-877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달 내 3차 IDMC 회의를 개최하고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추가로 검증할 예정이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BBT-877 임상 관련 세 번째 IDMC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전 2차 IDMC 이후 투여가 이뤄진 환자 데이터까지 추가적으로 더해 안전성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브릿지바이오 BBT-877 기전. (사진=브릿지바이오)BBT-877은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후보 물질이다.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총 규모 1조5000억원에 기술수출 됐지만 이듬해 잠재적인 독성 문제를 이유로 물질 반환된 바 있다.물질을 반환 받은 브릿지바이오는 추가 연구를 통해 잠재적 독성 문제가 약물의 유전 독성으로 인한 DNA 직접 손상이 아닌 세포사멸 저해제에 의한 세포 사멸로 발생한 DNA 간접 손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신약 후보물질 자체에 잠재적 독성 가능성이 없다는 것으로, 이후 FDA로부터 임상 2상을 허가받아 개발 중에 있다.◇지속 IDMC 개최로 리스크 줄이고 신뢰 확보BBT-877 임상 2상 데이터를 검증하는 IDMC(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는 임상시험 기관과 연관 없이 독립적으로 임상 데이터를 중간 검토하는 위원회를 말한다. 임상시험 의뢰자(제약 및 바이오 기업)는 필요에 따라 IDMC를 설립할 수 있으며 임상과 이해 관계가 없는 전문가를 위원으로 선정해 운영된다.FDA의 ‘임상 실험 후원자를 위한 IDMC 설립과 운영에 대한 지침’에 따르면 IDMC는 모든 임상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FDA는 IDMC가 필요한 경우로 시험의 위험성과 피험자의 취약성을 꼽고 있다.시험의 위험성 중 ‘치료가 새로운 것이라 안전에 관한 사전 정보가 없거나 심각한 독성 가능성 및 우려를 갖게하는 이전 정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BBT-877는 바로 이 조건에 해당돼 브릿지바이오가 IDMC를 설립한 것이다. IDMC는 임상 중간 데이터를 검토한 뒤 임상을 중단하거나 계속 진행할 것을 권고한다.이번에 열릴 BBT-877 임상 2상 IDMC 회의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임상 지속’ 권고에 이은 3차 회의로, 같은 임상에 대해 수차례 IDCM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IDMC를 통해 한 차례‘임상 지속’ 권고를 받으면 이후 추가 IDMC 회의 없이 임상을 지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FDA도 회의 빈도와 관련해 1년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고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브릿지바이오는 임상 2상을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좀 더 빨리 파악하는 등 리스크를 줄일 뿐 아니라 안정성 문제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IDMC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이미 두 차례 IDMC를 통해 임상 또는 신약 후보물질의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더 신중을 기하기 위해 계속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IDCM 회의 개최는 물질의 안전성을 알리고 신뢰를 확보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이번 BBT-877 임상 2상은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인데 지난 1차 IDMC는 당시까지 임상 약물을 투여받은 20여명에 대해 효과 및 안전성 데이터가 논의됐다. 이어 2차에서는 57명 데이터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이번 3차 IDMC 회의에서는 약 80여명에 대한 투여 데이터가 분석될 예정이다.브릿지바이오는 이번 3차 IDMC 이후에도 두세 차례 이상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3개월 간격으로 BBT-877 임상 2상 IDMC를 열고 안정성 등에 대한 확인을 거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두 번 이상의 IDMC가 추가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IDMC 결과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2024.04.17 I 김진수 기자
파월 “2% 물가 확신 오래 걸릴듯”…S&P·나스닥↓
  • [뉴스새벽배송]파월 “2% 물가 확신 오래 걸릴듯”…S&P·나스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 지표도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으로 정책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되며 시장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2%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특히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파월 금리인하 지연 시사에 혼조세-뉴욕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혼조세 보여.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만7798.97에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77포인트(0.12%) 하락한 1만5865.25로 마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후 이스라엘이 보복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면서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이어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파월 의장은 워싱턴 포럼에서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해. -파월 의장은 “즉, 현 통화정책 수준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대처하기에 좋은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그는 또 “최근 지표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면서도 “동시에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을 보여준다”라고 평가. 이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고 말해. ◇ 美재무 “對이란 제재 수일 내 채택 예상”-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수일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옐런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계기 기자회견에서 “나는 수일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옐런 장관은 “또 그동안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에 관해 더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여. ◇美USTR 대표 “中에 계속 맞설것…301조 등 무역조치 준비돼 있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무역정책에 있어 대(對)중국 강경 기조를 거듭 확인하며,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한 대응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밝혀.-타이 대표는 “우리는 수년 동안 중국의 제어받지 않는 비(非)시장 정책과 행위가 철강과 알루미늄,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핵심 광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목도해 왔다”고 지적.-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혔듯 정부는 중국에 맞서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무역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그는 “여기에는 무역법 301조를 통한 조치가 포함된다”며 “우리는 지난 4년간 중국의 301조(적용)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해킹 등 중국의 강제적인 기술 이전 정책을 비롯해 미중 무역 불균형 등에 따른 해악에 전략적·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관세 조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해. ◇IMF “한국, 올해와 내년 2.3% 성장”-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 이는 지난 1월 전망과 동일한 수치.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의 2.3%를 유지.-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는 3.1%에서 3.2%로 0.1%포인트 상향 조정. 특히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7%로 0.6%포인트 상당폭 높여 잡아. ◇테슬라 시총 5천억달러 ‘턱걸이’-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장중 50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장 막바지에 소폭 회복.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2.71% 내린 157.11달러에 마감.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올해 판매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 들어 약 37% 하락. 특히 테슬라가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날 전 세계 사업장의 인력 10% 이상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잇달아 타격. ◇AMD ‘인공지능PC’ 탑재용 새 칩 출시-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1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PC에 탑재할 새로운 칩을 공개. AMD는 노트북과 모바일용 ‘라이젠 프로 8040 시리즈’ 프로세서와 PC용 ‘라이젠 프로 8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출시한다고 밝혀. -AMD의 AI PC용 칩 출시로 앞서 비슷한 기능의 칩을 공개한 인텔, 엔비디아 등과 AI PC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
2024.04.17 I 원다연 기자
美USTR 대표 “中 계속 맞설것…301조 등 무역조치도 준비돼 있어”
  • 美USTR 대표 “中 계속 맞설것…301조 등 무역조치도 준비돼 있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6일(현지시간) 중국에게 계속 맞서겠다며, 불공정 무역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 (사진=AFP)타이 대표는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의 불공정한 정책, 관행은 지역을 포함한 미국 전역의 많은 노동계, 산업을 황폐화시켰다”며 “우리는 수년 동안 중국의 제어받지 않는 비(非)시장 정책과 행위가 철강과 알루미늄,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핵심 광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목도해 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타이 대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혔듯 정부는 중국에 맞서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무역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여기에는 무역법 301조를 통한 조치가 포함된다”며 “우리는 지난 4년간 중국의 301조(적용)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해킹 등 중국의 강제적인 기술 이전 정책을 비롯해 미중 무역 불균형 등에 따른 해악에 전략적·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관세 조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무역법 301조는 불공정 무역으로 미 국가안보가 위협받으면 해당 물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무역법 301조를 동원해 수천억달러 상당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이 같은 고율 관세를 갱신할지 여부에 대한 검토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산업계와 노조, 정치권은 중국의 전기차, 조선업 등 산업 전반에 있어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민주당 연방 상원 의원들이 중국의 조선, 해운 산업에 대한 조사 개시를 촉구하기도 했다.이에 USTR은 외국 정부의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무역 관행에 대응할 권한을 미국 정부에 부여하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 조선업에 대한 조사 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다만 타이 대표는 “중국과 우리의 경제 관계는 복잡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바와 같의 우리는 중국과의 갈등이 아닌, 경쟁을 원한다”고 말했다.
2024.04.17 I 김상윤 기자
상장 채비 나선 퓨리오사AI…리벨리온·사피온 출격 시점은
  • [마켓인]상장 채비 나선 퓨리오사AI…리벨리온·사피온 출격 시점은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퓨리오사AI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며 기업공개(IPO)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삼대장’으로 불리는 리벨리온, 사피온 중 가장 앞선 단계다. 세 회사 모두 상장 이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등극이 점쳐지는 가운데 ‘파두 사태’ 이후 적자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가 깐깐해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삼대장’ 중 앞서 나가는 퓨리오사AI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최근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지난 2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한 지 두 달여만이다. 대형 증권사 7곳이 경쟁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가운데 2개 증권사가 주관 업무를 따냈다. 상장 시점은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2025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퓨리오사AI는 지난 2017년 설립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출신 백준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800억원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추가 투자를 받고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1610억원으로, 기업가치 6800억원을 인정받았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쟁사인 리벨리온과 사피온도 최대 10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상태다. 리벨리온은 지난 1월 16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를 완료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았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770억원에 달한다. 앞서 사피온은 6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면서 기업가치 5000억원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아직 투자 초기 단계지만 유니콘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향후 1~2년 내에 상장을 추진할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AI 반도체는 생성형 AI 열풍과 맞물려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153억달러(약 20조원)에서 2024년 428억달러(약 5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부터 3년간 3배씩 시장이 성장해 2027년 AI 반도체 시장이 1194억달러(155조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 깐깐해진 심사…상장 문턱 높아지나다만 적자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퓨리오사AI 매출은 2022년 4억원에서 지난해 36억원으로 9배 뛰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01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어났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역시 63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리벨리온과 사피온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시장 회의론이 커지면서 성장성만을 담보로 한 예비 상장사들의 증시 입성이 어려워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38곳 가운데 21곳은 상장규정상 심사기간(45영업일)을 넘겼다. 지난해 9월 상장예심 신청을 한 유라클과 엔지노믹스, 아이빔테크놀로지 등은 7개월째 심사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투자유치가 이어질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직 상장 시기를 구체화하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짠 뒤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7 I 허지은 기자
‘새출발’ 르·케·쉐, 작년 13년만 흑자…수출·신차로 올해도 질주
  • ‘새출발’ 르·케·쉐, 작년 13년만 흑자…수출·신차로 올해도 질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케쉐’(르노·KG모빌리티·쉐보레)로 불리는 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동반 흑자를 냈다. 세 곳이 모두 흑자를 낸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수출이 이끈 완성차 호황기를 맞아 호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결과다. 3사는 올해도 수출과 신차를 통해 르케쉐 부흥을 이끌 계획이다.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전진기지인 평택항에서 자동차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4783억5071만원으로 전년(1005억637만원) 대비 13배 넘게 뛰었다. KG모빌리티는 영업이익 125억4760만원을 올리며 오랜 적자의 고리를 끊었다. 지난 2016년 흑자의 주 요인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 플랫폼 이전 기술료인 점을 고려하면, 완성차 판매만으로 영업익 흑자를 낸 것은 약 16년 만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1조3506억원의 영업이익(개별 기준)을 기록,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익을 냈다. 10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을 올렸다. 르노코리아도 1152억원의 영업익을 내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새출발한 이후 동반 흑자는 처음이다. 지난 2000년 대우자동차가 GM 한국사업장으로, 2002년 삼성자동차가 르노코리아로 각각 출범한 데 이어 2022년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새롭게 출발하며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을 쐈다.지난해 3사는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각각 21만6833대, 21만4048대 수출하며 단일 차종 수출 1·2위에 올랐다. KG모빌리티도 지난해 완성차를 전년 대비 17.2% 늘어난 5만3083대 수출하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닦았다. 르노코리아는 8만대 넘는 수출 물량이 주춤한 내수 판매량을 방어하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 국내 완성차 수출이 호황기를 맞아 GM 한국사업장·KG모빌리티 역시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르노는 침체기를 겪었지만 수출 물량이 적자 전환을 막은 셈”이라고 했다.올해도 GM 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수출에 집중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신차를 출시하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GM 한국사업장은 국내 공장의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탑재한 2025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선보인 데 이어 전기차 이쿼녹스 EV,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을 수입해 출시한다.KG모빌리티는 전기 SUV 토레스 EVX를 글로벌 시장에 론칭했다.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 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해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하반기 토레스 쿠페(프로젝트명 J120)와 전기 픽업트럭(프로젝트명 O100) 등 신차도 출시한다.르노코리아는 최근 신규 로고를 도입하고 차명을 바꾸며 브랜드 개편 작업에 나섰다. ‘매년 신차 한 대’라는 구상에 따라 국내 생산과 수입 신차도 선보인다. 올해 6월에는 프로젝트명 ‘오로라’로 알려진 하이브리드 SUV를 국내 생산·출시하며 수익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GM 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모두 각자의 전략을 갖고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며 “플레이어(참여자)가 많을수록 소비자들이 좋은 차를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침체기지만 완성차 산업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이다원 기자
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마켓인]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때 벤처캐피탈(VC)과 은행권, 증권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비메모리 반도체 재생 웨이퍼 제조 기업 제이쓰리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7월 회생 절차 개시하고 법정관리 중에 있는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M&A를 진행 중이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26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신청 받을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로 진행된다. 제이쓰리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반도체 웨이퍼 생산 기업으로 충청남도 천안시에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는 반도체 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본적인 판을 말한다. 이 중 제이쓰리가 보유한 재생 웨이퍼 기술은 폐기된 웨이퍼를 재생시켜 만드는 방식이다. 고가의 웨이퍼를 재활용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제이쓰리는 이전에도 한 차례 폐업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지난 2012년 경북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 사고 이후 화학물질관리법이 강화되면서 기존 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공장 신설 및 설비 강화를 위한 투자금이 모자랐지만 이후 실적이 회복되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지난 2018년에는 일본과 대만 등 해외 반도체 시장에 진출해 30억원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제이쓰리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에는 모험자본 투자를 유치했다. 1년 후인 2020년에는 큐캐피탈파트너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 VC를 포함해 KB증권,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피하지 못해 결국 지난해 법정관리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이쓰리의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난해 7월 기준 회사의 자본금은 50억원, 결손금은 591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유동자산은 47억원, 비유동자산은 282억원인데 부채는 각각 유동부채 744억원, 비유동부채 12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주는 자기주식(86.5%)을 포함해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4.2%), DB금융투자(3.2%), 기타(6.1%) 등으로 구성돼 있다.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는 BNK투자증권의 5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로, 상장을 앞둔 신기술사업자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의 메자닌 투자 위주로 운용됐다.
2024.04.16 I 송재민 기자
다원넥스뷰 “초정밀 접합 기술로 첨단 반도체 장비 시장 선점”
  • [IPO출사표]다원넥스뷰 “초정밀 접합 기술로 첨단 반도체 장비 시장 선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초정밀 레이저 접합 장비 전문기업 다원넥스뷰가 신한제9호스팩(405640)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2019년 코넥스에 상장한 이후 5년 만의 이전 상장이다. 다원넥스뷰는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신규·해외 시장 진출과 우수 인재 확보, 신규 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남기중 다원넥스뷰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장에서 초정밀 접합 기술 기반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HBM, FC-BGA 등 첨단 반도체 분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과 선제 투자로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기중 다원넥스뷰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다원넥스뷰)다원넥스뷰는 2009년 설립된 이후 레이저 마이크로 접합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자동차 전장 등 초정밀 제조공정에 필요한 공정 장비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주로 반도체 테스트와 패키징 공정에 적용되는 레이저 마이크로 접합 공정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레이저 접합 장비 분야에선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 대표는 다원넥스뷰의 핵심 경쟁력으로 초정밀 레이저 마이크로 본딩 기술뿐만 아니라 △핵심 기술과 개발 인력 내재화를 통한 사업 확장성 △주력 제품의 혁신성과 성능 차별성 △전방 산업의 다각화를 통한 사업 안정성 △해외 시장 경쟁력과 후발 업체의 진입 장벽 등을 꼽으며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다원넥스뷰의 주력 제품은 메모리·비메모리 웨이퍼 테스트용 프로브카드(반도체 동작을 검사하기 위해 반도체 칩과 테스트 장비를 연결하는 장치) 탐침 접합 장비인 pLSMB(반도체 테스트)와 첨단 마이크로 솔더볼 범핑 공정 장비인 sLSMB(반도체 패키징)다. 두 장비 모두 반도체 시장의 신규 설비 투자 확대와 함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게 남 대표의 전망이다. 남 대표는 “pLSMB 제품은 사람 머리카락 굵기 절반도 되지 않는 40㎛(마이크로미터) 이하 두께의 프로브 수만개를 12인치 프로브 기판에 5㎛ 이내의 정밀도로 접합하는 제품”이라며 “다원넥스뷰는 이처럼 반도체 초미세 접합 공정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확보한 상태로, 공정 자동화 장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원넥스뷰는 축적된 레이저 초정밀 공정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분야의 공정 자동화 장비인 dLSMB 사업도 상용화해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초박막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 커팅 양산 장비를 납품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 LED(발광 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표=다원넥스뷰)다원넥스뷰는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1년 39억1800만원 규모였던 수주잔고를 2022년 43억2300만원, 2023년 141억7300만원 규모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21년 125억원 규모에서 2023년 106억원 규모로 줄었다. 지난해엔 6억4100만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원넥스뷰는 올해 흑자 전환을 이루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추정 매출은 264억8700만원, 영업이익으론 40억780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이미 수주한 물량이 있어 이 같은 목표치를 무리 없이 달성하리란 게 남 대표의 판단이다. 또 영업이익 기준 2025년 75억600만원, 2026년 117억4000만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남 대표는 “AI가 성장할수록 반도체 공정 장비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현재 준비 중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페로브스카이트 관련 설비와 기술이 양산될 시엔 성장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레이저 초정밀 접합과 공정 기술의 세계 최고가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91억원으로, 이를 신규·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데모 장비와 테스트 인프라 구축 등에 쓸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중국·일본·대만·베트남으로의 수출 비중을 늘리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원넥스뷰는 매출액 기준 수출 비중을 2022년 39.3%에서 2023년 67.6%로 크게 늘린 바 있다. 한편, 신한제9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준비하는 다원넥스뷰의 1주당 합병가액은 7066원, 다원넥스뷰와 신한제9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0.2830455다. 합병 후 다원넥스뷰의 시가총액은 537억원 수준이다. 이번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11일이다.
2024.04.16 I 박순엽 기자
허혜민 연구원 “올해보다 내년, 유한·HLB·알테오젠 글로벌 도약 기대주”
  • 허혜민 연구원 “올해보다 내년, 유한·HLB·알테오젠 글로벌 도약 기대주”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20에 들어갈 수 있는 회사는 유한양행, HLB, 알테오젠이 거론되고 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서울 삼성동 소노펠리체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데일리 패밀리 데이’에 발표자로 나서 올해보다는 내년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가 좋아질 것이라며, 3개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가 지목한 기업은 유한양행, HLB, 알테오젠이다.이들 기업은 신약개발과 기술이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유한양행(000100)은 2018년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12억55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에 폐암치료제 렉라자를 기술이전했다. 또 알테오젠(196170)은 2020년 머크와 ALT-B4 플랫폼 기술을 총 38억6500만 달러에 기술이전했고, 지난 2월 독점 계약을 변경하면 기술이전 규모를 더욱 키웠다. HLB는 간암치료제로 개발한 리보세라닙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앞두고 있다.허 연구원이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으로 이들 기업을 지목한 것은 신약개발과 기술이전이라는 모멘텀 때문이다. 그는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섹터에서는 임상 데이터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 기술이전과 자금 상황이 비교적 여유로워 지분 희석이 될 가능성이 높지 기업을 따져보면 유한양행, HLB, 알테오젠 등 3개 기업으로 추려진다”고 말했다.16일 서울 삼성동 소노펠리체에서 데일리파트너스가 주최한 ‘제3회 데일리 패밀리 데이’에서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기대되는 종목 ‘HLB’허 연구원은 HLB(028300)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알수 없지만 기대가 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리보세라닙 병용 치료제의 경우 시장에서 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승인과 별개로 판매가 잘 될 수 있을지는 올해는 판별이 안된다. 그 이유는 올해 판매가 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치료제 판매 추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LB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은 오는 9월부터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HLB는 2022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치료제로 절제 불가능한 전이성 간암 1차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를 메인 세션에서 발표했다. 생존기간(OS)이 22.1개월로 대조군 15.2개월 대비 유효성 입증에 성공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경우 5.6개월로 대조군인 넥사바 3.7개월 대비 길었다. 허 연구원은 리보세라닙이 허가받게 되면 로슈(티센트릭+아바스틴) 및 BMS(옵디보+여보이)와 경쟁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허 연구원은 “항암제 신약 단계별 확률을 살펴보면 허가 신청 단계에서 승인되는 확률은 92%에 달한다. 준시바이오가 중국 기업 최초로 비인두암 1차 치료요법 FDA 승인을 받아 HLB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완화됐다”며 “리보세라닙 병용 치료제가 허가받으면 로슈와 BMS 간암 1차 치료제와 경쟁하게 된다. 로슈 치료제의 경우 OS는 HLB 치료제가 소폭 높게 나왔다. BMS는 아직 세부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5월 16일 리보세라닙 병용치료제 승인 여부에 따라 많은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J&J 기업 성장 위해 판매 총력...유한양행엔 호재유한양행은 오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렉라자+리브리반트(얀센)’ 병용 치료제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렉라자는 앞서 FDA로부터 우선심사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는데, 이는 표준치료제보다 안정성 및 유효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의약품에 부여된다. 일반적으로 허가 신청 후 약 1년동안 심사가 이뤄지지만 우선심사대상은 6개월내 이뤄진다. 일반심사 품목에 비해 보완없이 허가되는 비율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허 연구원은 렉라자를 도입해 제품을 판매하게 되는 존슨앤드존슨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이 렉라자 판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유한양행이 판매에 따른 로열티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유한양행의 경우 존슨앤드존슨이 렉라자를 잘 팔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존슨앤드존슨 상황은 현재 쉽지 않다”며 “미국 정부가 약가인하 대상 10개 품목을 공개했는데, 이중 3개가 존슨앤드존슨 제품이다. 또 가장 잘팔리고 있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연매출 약 14조원) 특허가 2025년 만료된다. 매출이 빠지기 시작했고, 존슨앤드존슨에서는 성장보다는 빠진 매출을 채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렉라자 등 신약 마케팅에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유한양행에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분석했다.허 연구원은 알테오젠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테오젠은 통증치료제 테르가제 임상 1상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이전한 머크가 블록버스터 의약품 키트루다SC 제형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허 연구원은 “빅바이오텍 조건은 임상 데이터확보, 빅파마 레퍼런스, 비교적 여유로운 자금을 갖춰야 한다. 이런 기준에서 알테오젠이 해당된다. 키트루다SC는 글로벌에서 가장 잘팔리는 약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2024.04.16 I 송영두 기자
‘의료기관간 약물알레르기 진료정보 공유시스템 시범구축’ 심포지엄
  • ‘의료기관간 약물알레르기 진료정보 공유시스템 시범구축’ 심포지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이 최근 ‘약물알레르기 진료정보 공유시스템 시범구축’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는 약물알레르기의 재발 방지와 환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한 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의 주관하에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국정과제로, 약물알레르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 정보와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국내 의료기관 간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참여 기관으로는 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서울대 약학대학, SNUH벤처, 플랜잇헬스케어, 비트컴퓨터가 있으며, 사업 기간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로 예정되어 있다.여러 의료기관이 보유한 약물알레르기에 대한 진료 정보를 공유하여, 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때도 이전에 발생한 약물반응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근하는 것은 중요하다. 기존 의약품이상사례보고시스템에 축적된 다양한 의심사례 정보 중 전문가에 의해 선별된 정확한 약물알레르기 정보 기반의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약물알레르기 환자 정보를 표준화하여 진료정보교류시스템 저장소에 저장할 계획이다.이 사업은 국가적 부작용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인 맞춤형 정밀 약물치료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심포지엄은 서울대병원 박중신 진료부원장의 개회사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임근찬 원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첫 세션에서는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의 좌장 하에 강혜련 약물안전센터장이 약물알레르기 사례 연구와 정보 공유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미국 하버드대의 Li Zhou 교수와 Wolters Kluwer의 Howard Strasberg 부대표가 각각 미국의 사례와 의학정보 공유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경환 융합의학기술원장의 좌장 하에 현재 진행 중인 여러 관련 국책 사업의 진행 상황과 경험이 공유됐다. 정창욱 정보화실장이 시범 구축된 시스템의 한계와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약물안전센터 이지향 교수와 충북대병원 강민규 교수는 중증약물이상반응 레지스트리와 한국인 맞춤형 유전자 등록체계 사업을 소개했다.패널 토의에서는 여러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약물알레르기 정보 공유의 중요성과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병원, 약국, 관련 기관 간의 협력을 통한 약물알레르기 관리 체계화와 정보 공유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보건복지부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사항들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괄 책임자인 강혜련 약물안전센터장(알레르기내과 교수)은 “이번 사업은 국내 의료시스템 내에서 약물알레르기 정보 공유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향후 3차 의료기관 간 교류와 1차 의료기관에서부터의 상향식 정보 공유를 통해 약물알레르기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와 공유가 실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들과의 밀접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6 I 이순용 기자
업스테이지, 1000억 추가 투자 유치…"글로벌서 인정받겠다"
  • 업스테이지, 1000억 추가 투자 유치…"글로벌서 인정받겠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업스테이지가 1000억원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예비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2021년 316억원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 A 투자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사진=업스테이지)이번 투자에는 △SK네트웍스 △KT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기업은행 등 다수 기관들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프라이머사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하며 업스테이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이로써 업스테이지는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 A, B까지 약 1400여억 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근래 유치한 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벤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예비 AI 유니콘으로서 잠재력과 성장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대규모 투자의 배경에는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기업 문서 및 비정형 데이터 디지털화 솔루션 ‘다큐먼트 AI’ 제품의 성공적 안착과 함께 지난해 12월 출시한 자체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LLM) ‘솔라’의 사업성과 기술적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증명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업스테이지처럼 사전학습 모델을 개발해 사업화까지 성공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는다. 업스테이지는 솔라를 앞세워 금융, 법률, 온디바이스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동남아 선도 통신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특화 LLM 구축에 나서는 등 유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사례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국내 굴지의 보험사와 협업해 문서 처리 자동화를 실현한 다큐먼트 AI 솔루션을 결합하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수익성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다큐먼트 AI, 하반기 솔라 LLM 사업화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짧은 기간에 10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확보, 제품 출시 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솔라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다큐먼트 AI 제품으로 금융, 보험, 의료 등 문서 처리 수요가 높은 시장을 개척하면서 올 1분기에만 작년 신규 계약액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뒀다. 현재 국내외 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 논의 중으로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솔라는 빅테크 모델보다 작은 사이즈로 더 빠른 속도와 성능을 탑재, 속도와 비용 효율성이 관건인 기업용 LLM 시장에 최적화된 모델로 꼽힌다. 또한, ‘DUS(Depth-Up Scaling; 깊이 확장 스케일링)’ 등 모델 성능 고도화를 위한 자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회에 논문 채택으로 공인받은 점도 중대하게 작용했다. 이를 증명하듯 솔라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AI 모델을 제공하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Amazon SageMaker JumpStart) 등 글로벌 플랫폼에도 대표 사전학습 모델로 탑재됐다. 오픈소스로 공개한 솔라 영어 모델을 기반으로 1000여 개에 달하는 파인튜닝 모델이 나오는 등 새로운 생태계를 창출하고 있다.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 2월 말 설립한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과 접점을 확대하고, 기업에 특화된 LLM 구축 수요를 집중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또 솔라 생태계 확장을 위해 데이터 전처리, 언어모델 평가 플랫폼 등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고도화하고 전 세계 AI 개발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해커톤 등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는 엄혹한 투자 환경에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생성형 AI 기업으로서 기대를 확인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 회사로 거듭나고, 솔라를 세계 최고의 언어모델로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6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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