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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오피스' 노크한 7번째 '다운타우너'…"직장인 정조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일상에 지친 모든 이들이 마음 편히 쉬어 가는 ‘쉼터’ 같은 편안한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이준범 GFFG 대표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줄 서야 먹을 수 있는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함께 GFFG를 대표하는 수제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다운타우너’의 7번째 매장을 서울 대표적 오피스 상권인 광화문에 선보이며 주요 공략 소비층을 기존 MZ세대를 넘어 직장인들까지 넓혔다.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SFC몰에서 공식 오픈하는 GFFG 다운타우너.(사진=GFFG)◇‘핫플레이스’에서 ‘오피스’로 눈 돌린 다운타우너21일 공식 개점을 앞두고 지난 18일 열린 다운타우너 광화문점 ‘프리-오프닝 데이’ 현장에는 해당 매장만의 매력을 느끼려는 초청 셀럽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200여명의 셀럽, 언론 관계자 등을 초청해 열린 이날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됐지만 종료시간인 오후 8시 전후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메뉴와 공간을 즐기는 이들이 가득했다.다운타우너는 날로 경쟁이 심화하는 국내 수제버거 시장에서도 단연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꼽힌다. 뉴발란스, 무신사, 피치스 등을 비롯한 다양한 패션, 뷰티,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영역을 넘나드는 협업은 물론 국내 최초로 아보카도를 활용해 선보인 수제버거 등 메뉴 차별화로 어느 세대보다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이목을 끌었다.다운타우너의 경쟁력은 실적으로 이미 확인된 터다. 고물가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대부분 외식업체들의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소위 ‘대박’ 브랜드인 노티드를 비롯한 GFFG의 별도기준 작년 매출은 529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GFFG 종속기업인 다운타우너는 작년 매출 156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달성했다.특히 이번 다운타우너 광화문점은 기존 매장과는 입지부터 차별화했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새로운 도전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6년 1호점인 한남점을 오픈한 다운타우너는 이후 청담과 안국, 잠실, 연남, 광교 갤러리아 등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매장을 꾸려왔다. 국내 다른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들과 동일한 입지 전략을 이어왔던 셈인데 이번에 기존과 달리 대표적 오피스 상권인 광화문에 터를 잡았다.이 대표는 다운타우너의 기본적인 지향점이 ‘패스트&프리미엄’인 만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 것. 다운타우너 광화문점을 두고 ‘쉼터’를 언급한 것 역시 이같은 주요 공략 소비층을 염두한 공언인 셈이다. 자신감에 대한 충분한 근거도 있다고 했다.현장에서 만난 GFFG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서울의 또 다른 대표 오피스 상권인 여의도 IFC몰에 노티드를 오픈한 결과 직장인들에게도 GFFG의 경쟁력이 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기존에 운영 중인 다운타우너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 다음 입지에 대한 수요를 조사한 결과 다양한 핫플레이스가 언급됐지만 이번에 과감하게 오피스 상권을 정조준했다”고 설명했다.GFFG 다운타우너의 메인 메뉴 중 하나인 베이컨치즈버거.(사진=GFFG)◇인테리어로 ‘힙’하게…오픈 시간·메뉴는 ‘실효성’‘힙’한 기존 경쟁력은 유지하되 달라진 주요 공략 소비층에 따라 다운타우너 광화문점만의 특화 서비스·메뉴도 마련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찾은 다운타우너 광화문점은 세계가 인정한 그래픽 아티스트 ‘그라플렉스’(GRAFFLEX)가 참여한 독특한 인테리어로 가득 채워졌다. 광화문과 남산서울타워, 한강대교 등 서울의 명소와 글씨를 깔끔하면서도 이색적으로 담은 그래픽 아트가 매장 및 포장재 곳곳에 담겼다. 여기에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대를 고려해 매장을 오전 8시에 오픈한다. 메뉴도 아침메뉴(햄치즈·치즈·에그마요버거프레스) 및 커피를 판매하는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곳곳에서 GFFG가 수제맥주 업체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협업한 수제맥주 ‘메이크 잇 라우더’를 즐기는 이들도 많았는데 GFFG 관계자는 “맥주와 어울리는 디너 메뉴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며 “광화문점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특색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작년 대비 3배 수준…1~7월 2만여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한 가운데, 25개 자치구 중 송파, 노원, 강동의 거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DL이앤씨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투시도.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만 136건을 기록해 2022년 전체 거래량인 1만 1958건보다 약 68.3%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올해 아직 하반기가 남은 것을 감안하면 이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월 평균 거래량 추이로 보더라도 올해는(2,876건) 지난해(996건) 대비 약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시장이 확실하게 회복세를 띄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자치구 별로 살펴보면, 송파구(1692건), 노원구(1,452건), 강동구(1364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으며 강남구(1315건), 성북구(1076건), 영등포구(1064건) 순으로 뒤를 이었고 종로구가 144건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자치구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인 곳은 강동구다. 강동구는 2022년 거래량 자치구별 순위에서 12위(516건)로 중간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 가장 높은 순위 상승폭을 보이면서 9계단 올라 3순위에 자리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장 큰 순위 하락폭을 보인 곳은 구로구(3위→14위)로 11계단 하락했다. (송파구 4위→1위, 노원구 1위→2위)이 같은 결과는 올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강동구의 경우 강남4구 중 유일한 비규제지역이 됐고,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도 더해지면서 천호동, 명일동 등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및 지역 개발 사업들이 다수 진행되고 있는 점도 매매거래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분양 시장 관계자는“올해 초 규제해제로 서울만큼은 완전히 회복됐다”며“강동, 송파, 노원 등 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지역들의 경우 청약시장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신규 공급단지에 대한 문의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가운데 거래가 많은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 분양도 예정돼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 뉴타운 내에서 DL이앤씨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천호3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3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4~84㎡, 2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5, 8호선 천호역 더블 역세권은 물론 천호공원과 한강공원을 도보로 누릴 수 있는 등 입지여건이 탁월하다. 또 비규제지역으로 일반공급 물량의 60%를 추첨제로 공급하는 만큼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강동구에는 포스코이앤씨가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가칭)’ 572가구와 ‘천호4구역(가칭)’ 670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하반기 송파구에서는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126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노원구에서는 중흥건설이 ‘월계동 중흥S클래스 재개발 정비사업(가칭)’ 35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 태풍 피한 잼버리…눈덩이 청구서는 못 피할 듯
- [이데일리 이지현 양희동 기자]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무대를 새만금에서 서울 등 8개 시도로 옮겨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시는 참가자들을 위해 한강에서 댄스 나이트를 계획했고 순창에선 고추장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더 알찬 잼버리 활동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관련 비용 청구서는 고스란히 정부가 세금으로 충당해야 해 잼버리가 끝나고 난 뒤에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 어디에 얼마나? 숙식 비용만 182억원 추가9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등록 인원은 총 4만2622명이다. 이 중 기준 대원 2만9710명, 지도자 3477명은 전날 오후 7시 체코 참가 대원들의 마지막 출발로 서울 경기 충남·북 전북 등 8개 시도 128개 숙소로 이동했다. 운영요원(IST 7576명) 중 일부가 새만금 현장에 남아 행정적 정리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우크라이나 국적의 단원들이 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도착해 기숙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들은 기업 연수원과 대학 기숙사, 지자체 연수원 등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 등 지자체가 책정한 잼버리 대원 수용 경비는 숙박비 1박당 15만원(2인 1실 기준), 식비 1인당 5만원(1끼 1만 5000원, 간식비 5000원)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새만금 잼버리가 끝나는 오는 12일까지 숙식비를 산출하면 대원 1인당 5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대원 3133명을 맡은 서울시가 15억6650만원 등 8개 시·도에서 총 3만6554명에게 182억7700만원 가량의 추가 예산이 쓰일 전망이다. 여기에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11일 열릴 K-팝 공연 등 각종 문화 행사·체험 등이 지출되는 비용을 더하면 총 3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태풍을 피하기 위해 8개 시·도로 장소를 옮기며 추가 수송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전날 잼버리 참가자 수송 버스 1000여대가 동원됐다.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 총사업비는 1171억원이었다. 그런데 각종 추가 비용을 더하면 총 비용은 15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예산은 국비 303억원과 전라북도비 419억원, 자체 399억원, 기타 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엔 행사 이전 기준 긴급추가지원은 포함하지 않았다. 추가 비용이 국비에서 지출된다는 걸 감안하면 국비만 600억원 이상이 잼버리 행사에 투입되는 셈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버스나 이런 것들은 국토부와 전라북도의 협조로 긴급하게 조달했다”며 “그 비용 문제는 지금 단계에서 정확히 답하긴 어렵다. 어쨌든 국가가 다 국가의 책임 아래 전부 다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환불 불가…동원 인력 찔끔 보상 이런 가운데 조기 퇴영한 영국과 미국에서는 환불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청소년 야영축제였지만, 미숙한 준비·운영으로 6000여명의 집단 퇴영이 발생한 만큼 일부에서 소송을 통해 환불을 요구하겠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환불 여부에 대해 조직위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코로나19라는 불안한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국가가 코로나 등으로 잼버리를 취소하지 않는 한 환불은 없다고 했고 이를 세계 연맹이 수용한 상태”라며 “또 개별 국가의 사정에 따라나갈 땐 계획된 것 외엔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설명했고 (이같은 내용이) 받아들여졌다. 다만 정부는 조직위와 추가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합의된 내용 이외에 퇴영하는 국가에 교통수단 등 편의를 제공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을 관리하는 현장 지원 인력에 대한 인건비도 논란이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부터 시도별 국장급 지역책임감 9명을 포함해서 지역책임감 총 130명을 파견해 숙소의 안전과 청결 상태, 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중앙부처 공무원이 통역을, 36개 부·처·청의 180명 등도 동원 상태다. 이들은 11일 진행되는 K팝 콘서트 관람이동 및 12일 공항 픽업까지 담당해야 한다.공무원의 경우 24시간을 근무하더라도 초과수당이 하루 최대 4만원에 불과해 충분한 보상 없이 일하고 있다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우린 금융관련 기업인데 무슨 상관이 있다고 현장에서 잼버리 참가자 24시간 돌보미로 차출됐는지 모르겠다”며 “이것도 일종의 근무인데 제대로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잼버리 문화행사 시작…남산트레킹·문화공연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태풍 ‘카눈’으로 새만금에서 조기 퇴영해 시에 체류 중인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맞춤형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9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조기 퇴영을 결정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를 찾아 K팝 댄스를 배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대원들이 단체로 참여해 자연 속에서 체력을 단련하고 건강한 정신을 키울 수 있는 ‘남산둘레길 트레킹’이 이날부터 진행된다. 오늘은 200명의 대원이 18시부터 2시간 동안 남산한옥마을 광장을 출발해 남산타워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걷는다.서울식물원에도 오늘 오후 4개국(미국, 영국, 핀란드, 몰디브) 380여명의 잼버리 단원들이 방문해 온실, 씨앗도서관, 식물도서관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또한 잼버리 대원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할 공연 ‘웰컴 투 서울 댄스나이트’가 광화문(9일~10일)과 한강(9일)에서 각각 열린다.광화문광장 놀이마당 및 특설무대에서 언어의 장벽 없이 흥겨운 EDM(전자 음악)과 전통 퓨전 춤을 통해 ‘문화’로 하나 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디제잉, 비보잉,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서울경제진흥원(SBA)도 9~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 뷰티·패션 브랜드 체험을 통해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투어를 마련했다. 투어는 오후 1~8시에 운영되며 영어 도슨트 투어로 진행된다. 영상음향·음악스튜디오, e스포츠경기장으로구성된 에스플렉스센터 견학도 9~10일 11시~16시에 운영된다.서울시 관계자는 “남은 잼버리 기간 동안 스카우트 정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도전?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더불어 서울의 매력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많은 대원이 모이는 장소는 교통안전과 밀집예방 등을 각별히 신경 써 안전한 서울 문화체험을 돕겠다”고 말했다.
- '경관 살해범' 이학만..도주에서 검거까지[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04년 8월 8일, 경찰관 두 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이학만(35) 씨가 서울에서 체포됐다.◇ 범행 후 도주한 이학만..수색 단서 못 찾아이씨는 8월 1일 오후 9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C 커피숍에 내연녀 이 모(36) 씨와 폭행부분에 대해 합의를 보러 갔지만, 서부경찰서 소속 심모(사망 당시 32) 경사 등 2명이 이씨를 긴급체포하려 하자 이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 후 자신의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이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이씨의 택시는 2일 오전 8시 55분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주택가에 버려진 채 발견됐지만, 경찰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이에 경찰은 시민제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상금 2000만 원을 내걸고 이씨의 사진과 인적사항, 인상착의를 담은 수배전단을 긴급히 제작해 배포하는 등 공개수배했다.이씨가 공개수배되자 경찰에 하루 수십 건의 제보전화가 들어오면서 경찰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추적 사흘째인 3일 오후 4시께 경찰은 이씨의 주민등록번호로 가입된 인터넷 사이트 ID가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모 아파트에서 접속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4일 낮까지 경찰 400여 명을 동원, 가가호호 방문해 수색을 벌였다.그러나 돈암동 아파트 수색은 초등학생이 수배전단에서 알게 된 이씨의 주민등록번호를 훔쳐 접속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범인을 잡지 못한 채 5일 숨진 두 경찰관의 영결식이 열렸다.수사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자 경찰은 사건발생 6일 만에 이씨의 검거에 현상금을 최고액인 5000만 원으로 인상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민 신고로 검거된 이학만…“몇 번이고 죽고 싶었다”이후 이씨의 도주 8일 만인 8월 8일 오후 6시 40분께 서울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에는 “경관 살해범이 침입했으며, 아기와 내 어머니가 함께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이씨는 이날 오후 2시께 강서구 방화3동 H 빌라 2층 열린 창문으로 침입, 손녀(4)와 함께 안방에 있던 주부 박모(48) 씨를 위협했다.침입 순간 “내가 경찰관을 죽인 범인”이라는 이씨의 말에 놀란 박씨는 곧바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씨에게 “국수를 끓여 주겠다”면서 국수와 과일을 내주고 대화를 하며 범인을 안심시켰다.이어 박씨는 4시간여가 지난 오후 6시40분께 이씨가 한눈을 파는 틈을 타 경기도 광명에 사는 아들 신모(28) 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학만으로 보이는 남자가 집에 들어왔다. 경찰에 빨리 신고하라”고 말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55분께 이씨의 검거에 성공했다. 검거 직전 경찰이 들이닥치자 이씨는 소지했던 흉기로 복부 등을 여러 차례 찌르는 등 자해소동을 벌였다.이씨는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오후 8시55분께 봉합수술차 수술실로 옮겨졌으며, 호송되는 과정에서도 “죽게 내버려두지 그랬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이씨는 이대 목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이씨의 도주극은 시민의 침착한 대응과 신속한 신고로 사건발생 8일 만에 막을 내렸다.이후 이들 모자는 경찰이 내건 ‘이학만 현상금’ 5000만 원을 받았다. 또 박씨에게는 ‘용감한 시민상’, 신씨에게는 ‘감사장’이 각각 수여됐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관살해범’ 이학만…8일동안 대체 어디에이씨는 범행 후 붙잡힐 것을 우려,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 부근 야산에서 숨어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씨는 주간에는 인적이 없는 숲이 우거진 동산에서 잠을 자고, 밤이 되면 방화대교 옆 한강둔치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와 물을 빼 마시며 연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씨가 차량 검문에 걸리지 않았던 건 범행 다음날 구로동에서 승용차를 훔쳐 곧바로 방화대교 부근으로 이동한 뒤 일체 차를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경찰이 이씨의 가족과 친구 등 이씨가 도움을 청할 만한 곳을 모두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씨는 노숙자와 같은 떠돌이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교화의 여지 남아 있다” 이학만 사형→무기징역 감형2004년 12월 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피고인은 우발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할 뿐 아니라 정당한 이유 없이 공권력에 정면 도전한 만큼 극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며 이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그러나 2005년 2월 1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사전에 경찰관 살해를 계획한 것이 아니었고 이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어 앚기은 교화의 필요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한해, 반지하·고시원 전전하다 한강뷰 신축 아파트 이사 "대출 無"
- ‘편스토랑’[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상출시 편스토랑’ 건실한 청년 한해의 매력이 공개됐다.7월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월 28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전국 기준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전 주 대비 상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스페셜MC로 ‘편스토랑’을 함께한 한해가 편셰프 출사표를 던졌다. 국제 공인 자격증까지 취득했을 정도로 평소 와인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유명한 한해는 와인과 딱 맞는 초간단 안주 요리들을 선보였다.이날 한해는 늦은 밤 스케줄을 마치고, 최근 이사한 집으로 귀가했다. 너른 거실에 틈새 한강뷰까지 자랑하는 신축 아파트. 한쪽에는 한해의 소중한 와인들을 보관 중인 와인셀러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한해는 종이통장 5개를 꺼내 보이며 “조금 민망한데 저의 산물이다. 일확천금을 믿지 않기 때문에 주식, 코인 같은 것은 하지 않고 버는 대로 저축하고 연금을 들었다”라고 말했다.이어 한해는 “서울 상경에서 반지하, 고시원, 원룸 등을 전전했다. 그러다 제 인생 처음으로 이 통장 다 털어서 대출 없이 아파트에 오게 됐다”라고 말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한해는 서울살이 10년 만에 무대출로 신축 아파트에 전세로 입성한 것. 건실한 한해의 모습에 ‘편스토랑’ 식구들은 “건실한 청년이다”, “저축왕 래퍼는 독보적이다”라며 감탄과 칭찬을 쏟아냈다.알짜배기 청년 한해의 힐링 포인트는 스케줄 후 집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와인을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기는 것이라고. 이날도 한해는 먹고 싶은 와인을 고른 뒤, 그에 맞는 안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한해는 “다른 편셰프 분들처럼 요리를 잘하지는 않지만, 저만의 필살 레시피가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한해의 자신감은, 그만의 간편하고도 멋들어진 안주 요리로 입증됐다.한해는 냉동만두, 토마토소스, 우유, 달걀, 베이컨 등 간단한 재료로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안주 에그 인 헬을 뚝딱 만들었다. 또 전날 배달시켜 먹다 남아 냉장고에서 보관하던 족발과 남은 채소를 활용해 족발배추찜도 만들었다. 간편한 브리치즈 구이도 완성했다. 눈길을 끈 것은 한해가 이 세 가지 안주 요리를 모두 칼질 없이, 불 사용 없이 전자레인지로 만들었다는 것. 자취 생활로 전자레인지 요리가 익숙하다는 한해의 남다른 요리 센스에 이연복 셰프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 6.25 폐허 속 다시 일어난 대한민국… 희망을 재건하다
- 정전협정이 발표된 7월 27일 초등학교 6학년 국어책을 인쇄해 이송하는 장면(사진=한국영상자료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국어책을 힘겹게 나르는 교사와 아이들, 우유죽급식소에서 배급을 받고 있는 사람들, 네온사인이 켜진 서울의 야경….’미군과 UN의 한국 원조, 재건사업은 6.25 한국전쟁 중에 시작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비준됐던 1953~1954년, 무상원조에서 유상원조로 정책 전환이 모색되던 1962~1963년 시기에 활발히 전개됐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재건의 기치를 올릴 수 있었다. 이 시대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 영상이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대중에 공개된다.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이하 영상자료원)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및 한미상호 방위조약 7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등지에서 발굴한 미군 촬영 기록영상을 오는 27일부터 한 달간 KMDb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이 영상은 NARA 및 남캐롤라이나 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자료들이다. 서울, 인천, 부평, 안양, 의정부, 파주, 고양, 동두천, 포천, 원주, 대구 그리고 ‘수복지구’ 철원 지포리 등지에서 미군과 UN이 한국 국민과 함께 전쟁의 상흔을 딛고 활발히 진행했던 재건 사업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사동우유죽급식소에서 배급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한국영상자료원)화도예배당 건설장면(사진=한국영상자료원)이번에 공개된 영상 중 가장 이른 것은 한국전쟁 중인 1952년 4월에 미 극동사령부(FEC)의 영상팀이 유엔민간원조사령부(UNCACK)의 교육 및 산업 재건 활동을 동시녹음으로 촬영한 것이다. 대부분의 영상은 미군대한원조(AFAK, Armed Forces Assistance to Korea) 프로그램이 가장 활발했던 1953~1954년, 1962~1963년 시기에 집중돼 있다. AFAK는 1953년 11월부터 시작해 1971년까지 지속됐던 주한미군 주도의 ‘소규모’ 지역사회 재건 프로그램이다. 총 6695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주로 미군 부대 주둔지의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종교, 문화 및 교육기관 지원과 고아원, 병원, 학교 건설 등의 활동을 펼쳤다.발굴된 영상들은 냉전기 이념 체제 경쟁에서의 우월함과 미국의 인도주의적 모습을 홍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촬영됐다. 그 과정에서 ‘지원하고 지도하는 미군과 그에 수동적으로 따르는 한국인’의 구도가 의도적으로 강조된 연출이 보여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영상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그러한 촬영 의도와 무관하게 적극적으로 재건 사업에 임하는 일선의 미군들, 나아가서는 한국의 지역민들과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함께 땀을 흘리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파주여자상업고등학교의 학생들과 미군이 함께 배구 시합을 하는 장면은 진정성 있는 원조의 현장을 여실히 담고 있다고 영상자료원 측은 설명했다.파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배구하는 모습(사진=한국영상자료원)네온사인이 켜진 서울 야경(사진=한국영상자료원)재건 사업을 통해 활기를 다시 찾은 서울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한강대교 남쪽으로 정비된 도로 위에 자동차와 소달구지가 함께 달리는 모습, 네온사인이 켜진 1964년 서울 야경의 모습은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젖소표 대한마아가린’, ‘한국타이야’, ‘오리온 캬라멜’, ‘삼강 아이스크림’ 등 형형색색으로 수놓인 브랜드명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김홍준 영상자료원장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록 영상 발굴 공개 언론시사회’에서 “이번 발굴은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기회”라며 “한미동맹의 의미도 함께 되짚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영상자료원과 공동 조사한 강성현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전후 미군의 재건 영상이지만, 한국인들의 모습이 밝고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재건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영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영상은 필름 24릴 약 190여 분 분량이다. 그중 가장 핵심적인 6릴을 선정해 오는 27일부터 한 달간 영상자료원 KMDb VOD 기획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에 발굴 수집한 24릴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30여 릴을 수집, 연구 및 해제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한국영상자료원 KMDb의 ‘기록영상 컬렉션’ 페이지를 통해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 서울-양평 고속도로 민주당 기자회견에 국토부 반박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과 위원들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희룡 장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은 5가지 법률 위반입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더불어민주당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의 참고자료를 24일 배포했다. 먼저 원안 대비 대안의 사업비가 약 3000억원 증가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2022년 11월 보고서에 나오는 예타 노선의 총사업비 약 1조 7695억원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준비한 2018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된 사업비이며 대안 노선의 총사업비 약 2조 590억원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2021년 12월 기준으로 산출한 사업비”라며 “총사업비의 15%를 초과하는 타당성재조사 대상여부는 ‘총사업비관리지침(49조)’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산출시점을 기준으로 환산해 판단한다. 이에 2018년으로 환산하면 총사업비가 약 1조 8661억원으로 예비타당성 노선 대비 총 966억원이 증가된다. 그중 시점부 변경으로 인해 826억원이 증가되고 종점부 변경으로 인한 증가분은 140억원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종점부 사업비 증가분 140억원에는 예비타당성 노선에는 없는 양평군에 나들목(IC) 추가 설치비용 360억원을 포함한 것으로 나들목 비용을 제외하면 대안노선이 예비타당성 노선보다 오히려 사업비가 줄어든다”라고 덧붙였다.또 국토부와 용역사가 양평군 제시 3개 노선에 대해 취사 선택적으로 분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검토했다는 입장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예타 노선에 수청 IC를 설치하는 양서면 1안, 예타 노선에 수청 IC를 설치하면서 분기점 인근을 일부 조정한 양서면 2안, 예타 노선을 일부 조정하고 수청 IC를 설치하는 양서면 3안 등 3개 대안을 검토했다”라며 “양서면 1, 2, 3안 모두 수청 IC와 연결되는 지방도 342호선 교통량이 적어 IC 이용 예상 교통량이 적고 지방도 342호선의 도로 선형이 매우 불량해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시키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수청 IC 설치는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설명했다.또 “양서면 2, 3안의 경우에도 예타 노선과 마찬가지로 양서면 분기점(JCT) 설치로 인해 분기점 인근의 마을을 저촉하게 돼 있어 마을 단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노선이었고 한강을 2회 통과하는 등 환경 훼손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라며 “분기점을 남양평IC와 연결하는 강상면 1안, 남양평IC 북측 1km 근처에 연결하는 강상면 2안도 제시했다. 강상면 1안의 경우, 공용 중인 IC에 분기점(JCT)을 설치하기 어려운 점,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문제 등을 감안했을 때 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검토됐다. 이런 문제점들이 분석되면서 강상면 분기점을 남양평IC 북측으로 이동하는 강상면 2안이 현재 대안 노선으로 검토된 것”이라고 말했다.원안 노선에 강하IC를 설치하면 L자로 꺾인다는 국토부의 주장이 급조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양평군이 제시한 양서면 종점, IC 신설 노선은 IC 위치가 경기도 광주시로 잘못 표시됐고 L자 형태로 표시한 노선은 좌우 배율이 왜곡됐던 양평군 제시 노선을 맞게 보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용역 보고서에는 서울-춘천 고속도로 연결 암시 내용이 포함되었다는 주장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은 국가도로망계획에도 포함돼 있지 않는 내용”이라며 “2022년 7월 용역 보고서에 있는 ‘장래 노선축 연장계획 고려’는 전국 고속도로 네트워크 연결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며 서울-춘천 고속도로 사업을 특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국회 자료 요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던 자료가 공개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면서 실무자와 용역사 간 도면위주로 회의가 진행되다 보니 조치계획서, 중간보고 등 다수의 자료가 공문으로 보고된 보고서 형태로 작성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의 경우에도 보고서 형태가 아닌 도면 위주로 작성된 자료를 첨부해 공개했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백지화 선언이 국가재정법, 도로법 등 법률을 위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사업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사업 자체가 취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심의 대상은 아니라고 했다.
- '쉬는부부' 신동엽 "사채가 뭔지 알아요?" 울컥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쉬는부부’들이 더욱 강력해진 ‘2차 워크숍’으로 재회해 긴장감을 높였다.지난 17일 방송된 MBN ‘쉬는부부’에서는 부부들의 재회에 이어 신동엽의 사채를 향한 울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먼저 복층남과 구미호는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둘만의 데이트를 나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한강 전망이 멋진 레스토랑에 마주 앉아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는가 하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서울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공원을 거닐었다. 구미호는 “그래서 각방은 언제까지야?”라고 물었고 복층남은 “없어! 오늘같이 편안하게 한방에서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속 시원한 답변으로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집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조심스레 설치된 카메라를 가리는 모습으로 MC진을 입틀막하게 만들었던 상태. 이어 두 사람은 1층 방에 함께 누워 달콤한 키스와 포옹을 나눴고, 복층남은 “2층에서 자는 건 이제 끊어볼게”라는 약속을 건네 감동을 전했다.이어 4년 차 부부 하자와 미루리의 1차 워크숍 이후 이야기가 전해졌다. 남편 하자는 택배 상하차 일을 위해 새벽 6시부터 집을 나섰고, 미루리 역시 일어나자마자 끼니도 거른 채 쇼핑몰 택배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오가 훌쩍 지난 시간, 달걀에 김치뿐 인 단출한 첫 끼를 함께한 두 사람은 청약에 당첨돼 입주를 앞둔 아파트 대출을 알아보기 위해 은행으로 나섰지만 불안정한 소득으로 인해 대출이 힘들다는 사실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이를 본 한채아는 “돌이켜보면 20대 후반 30대 초반 때 월세에서 벗어나야겠다 생각했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을 꿨음을 고백했고, 이에 질세라 신동엽 역시 “사채가 뭔지 알아요?”라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웃픈 공감을 안겼다.늦은 저녁, 하자는 축구 강습 알바까지 무려 세 개의 생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미루리와 늦은 저녁을 함께했다. 이때 부부 검진표가 도착했고, 미루리는 ‘상대방과의 관계보다 경제적 상황이 먼저 떠오른다’는 질문에 ‘대체로 그렇다’는 답변을 택한 것을 두고 하자에게 “서운하지 않냐”고 물었다. 하자는 “내가 미안하지, 내가 편하게 못 해줘서”를 되뇌었고, 미루리는 “앞으로 더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경제적인 걱정 탓에 부부관계에 대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하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궜고, 미루리 역시 방으로 들어가 버리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샀다.안타까운 하자와 미루리의 모습에 산부인과 의사 박혜성은 “부부의 경제는 함께 헤쳐 나가야 하는 거니까 남자만 미안해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눅이 들어있는 하자의 모습을 다독였고, 한채아는 “(혼자였을 때는) 고민을 혼자 하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혼자도 해결하는데 둘이 왜 해결을 못하겠냐. 함께이기에 해결할 자신감이 생기는 거다”라고 경험에서 우러나는 응원을 보냈다.그렇게 45일의 시간이 흐른 후 대망의 ‘쉬는부부 2차 워크숍’이 열렸고, 쉬는부부들은 각기 다른 1차 결과와 분위기 속 워크숍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1차 워크숍 때와 마찬가지로 부부관계의 적신호, 노란신호, 초록신호를 뜻하는 명찰을 가슴에 단 채 약속 장소로 다시 모였다. 초록색인 콜택시와 돼지토끼를 제외하고 전부 노란색 명찰을 가슴에 단 모습으로, 이전보다 비교적 호전된 관계 양상을 보여 안도감을 전했다.1교시는 5분간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각자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었고, 2차 워크숍을 오는 도중 남편 복층남과 가장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구미호는 1차 워크숍에서 충격을 받았던 것을 전하며 “이후 각방을 썼다. 남편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안 건드리는 것이 제일 큰 노력이었다”는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으며 울컥했다. 구미호는 “지금은 각방 안 쓴다”며 “많이 좋아지고 있다. 워크숍 덕에 남편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달라진 모습을 전했고, 복층남 역시 “원하는 부분들을 얘기하며 맞춰가고 있다. 와이프와 같이 자는 게 편해졌다”며 “마음도 통하고 몸도 통하는 부부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해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마지막으로 ‘쉬는부부’들 중 가장 어두운 표정으로 현장에 도착했던 8282는 “남편 돼지토끼 생일을 맞아서 원하는 걸 한번 실행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스타킹도 샀다”고 밝히며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잤다. 그리고 그 이후 각방을 쓰게 됐다”는 반전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8282는 “나는 노력했는데 이게 아닌가? 더 어려워졌다”며 “자존심 상하는 것 보단 걱정이 된다. 답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8282는 2차 워크숍에서 남편 돼지토끼가 초록색 명찰을 달고 나타난 것을 본 후 “어제 술 먹으면서 ‘이제 나는 너랑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왜 초록색인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시종 옅은 미소로 일관하던 돼지토끼가 모두의 앞에 나선 가운데 “와이프가...”라고 입을 뗀 채 엔딩을 맞으면서, 어떤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놓을지 긴장감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