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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 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
  • 꿈결 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
  • ▲ 상라봉으로 오르는 흑산도 큰고개길<출처:한국관광공사>&nbsp;[조선일보 제공]&nbsp;팽팽한 고무줄이 툭 끊어진 것처럼 문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어질 때가 있다. 멀리 있어서 더 그리운 곳. 그 곳으로 떠나는 한적한 여행은 완전한 자유다. 도시에서 벗어날수록 북적거리는 인파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흑산도는 가는 곳마다 비경이 펼쳐진다. 그 비경 한편으로 소담스러운 섬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질펀하게 살아가는 뱃사람들의 향기도 물씬 풍긴다. 올 봄엔 꿈결보다 아름다운 흑산도에서 휴식을 위한 쉼표를 찍어보자. ▲ 정박지로도 유명한 흑산도 예리항<출처:한국관광공사>목포항에서 93km의 뱃길을 달려 흑산도 예리항에 닿는 순간 두 번 놀란다. 거대한 섬의 덩치에 한번 놀라고 예리항의 북적거리는 분주함에 또 한 번 놀란다. 흑산도는 한동안 이웃 섬인 홍도를 가는 길목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흑산도를 둘러싸고 있는 새끼 섬들의 비경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홍도에 버금가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더군다나 톡 쏘는 듯한 맛이 별미인 흑산 홍어가 대표적인 특산물로 널리 알려지면서 ‘구경도 하고 홍어 맛도 보는’ 남해안 최고의 섬 여행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근해에서 조업하는 선박의 대피소 혹은 정박지 구실도 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중국과 일본 어선까지 접안하는 국제 항구 역할까지 담당했다. ▲ 흑산도의 명물, 해안 벽화도로<출처:한국관광공사>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어서 흑산도라 불리는 섬. 주변에 기암괴석과 해안동굴이 널려 있어 섬 전체가 절묘한 비경이다. 예전에는 조기, 고등어, 삼치 파시가 성황을 이루던 곳이기도 하다. 한시절 흑산도 홍어 파시 때는 60여 곳의 술집이 즐비했고 흥청거리는 밤풍경이 끊이질 않았다는 말이 빈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진리로 오르는 길목에 높다랗게 서 있는 유서 깊은 흑산도 성당에 가서 예리항을 굽어보면 둥그렇게 항구를 감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흑산도 여행은 크게 육로와 해상으로 나누는데 백미는 육로인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여행하는 것.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 일주도로 전문 관광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 사리마을 가는 비포장길<출처:한국관광공사>관광버스는 예리항을 출발해 죽항리 뒷대목-샘골-칠락봉 고갯마루-가는개-천촌리를 지난다. 사리마을과 상라봉을 보고 진리로 돌아온다.&nbsp;하지만 흑산도 일주도로를 제대로 즐기려면 걷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섬마을 포구에 자그마한 배가 올망졸망 매어 있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일주도로를 걷다보면 그림 같은 포구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아직은 비포장도로가 남아 있으나, 길이 뚫리고 아스팔트 포장이 갖춰지면서 홍도 못지않은 멋진 풍경과 섬 곳곳을 장식한 아늑한 포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리에서 출발해 죽항리까지 작은 고갯길을 쉬엄쉬엄 가보면 해안선이 곁눈질로 보인다. 처음에는 시골길 같지만 점점 길은 바다로 향해 열린다. 천촌리를 벗어나면 모래해변인 샛개가 기다린다. 모래는 매우 고와서 손으로 만지면 먼지처럼 부서질 정도. 편의시설이 따로 없으니 음료나 간단한 준비물은 챙겨가도록. 비포장도로는 소사리를 지나고 사리마을(정약전 유배지)로 가는 길로 이어진다.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낚싯배와 자그마한 두 개의 섬이 어우러진 해림은 가히 절경이다. 섬 사이로 수십 척의 배가 바다 위에 떠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사리 마을을 넘으면 가파른 고갯길이 이어진다. 강원도 산골보다 더 첩첩산중 오지길이라는 고갯길을 넘어서면 다시 바다와 접하고 섬의 서쪽으로 접어든다. ▲ 사리마을 정약전 유적지<출처:한국관광공사>예리 2구의 천촌리는 면암 최익현 선생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천촌리 입구에는 면암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면암 최익현 선생 적거유허비’가 자리 잡고 있다.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대표적인 인물은 정약전 선생이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으로 천주교 포교활동을 하다 붙잡혀 1801년에 이곳으로 유배되었다. 정약전 유적지가 위치한 사리마을은 흑산도의 대표적인 섬마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흑산도에 와서 정약전이 처음 시작한 일은 사촌서당을 지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그는 무려 15년 동안이나 유배생활을 하면서 남서해안에 서식하는 155종의 물고기와 해산물을 채집해서 일종의 어류학 총서인 <자산어보>를 집필하기도 했다.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16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가지 못하고 일생을 마쳤다. 사리에는 정약전의 행적과 각종 기록물이 있다. ▲ 홍합치 해안<출처:한국관광공사>아름다운 해안을 벗삼아 심리~문암산의 가장 높은 깃대봉과 홍합치를 지난다. 홍합치는 낭떠러지 해안도로로 육로에서도 한참 비껴 나가 떠 있는 듯 보인다. 이어 가두리 양식을 많이 한다는 비리를 지나가면 서편 바닷가의 독특한 지도바위를 만난다. 바라보는 각도를 바꾸면 구멍이 한반도의 지도 모형으로 보인다. 지도바위 부근은 기암괴석이 빚어내는 으뜸 전망대로 통한다. 흔히 상라봉 전망대를 최고 전망대로 꼽지만 비포장 길과 절벽 같은 해안이 발아래로 펼쳐지는 지도바위 부근의 일주도로도 전망 포인트다. 이곳은 한반도 지도 모양의 구멍이 뚫린 지도바위와 간첩동굴 등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잘 알려졌다. 또한 철골 구조로 만든 벽화도로는 흑산도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다. ▲ 흑산도아가씨 노래비(좌) / 상라봉에서 바라본 흑산도 앞바다(우) / <출처:한국관광공사>마리를 지나면 상라봉 전망대 입구에 닿는데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표지석이 있다. 이곳은 흑산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 서면 흑산도 전경과 함께 예리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면 탁 트인 다도해를 배경으로 대장도와 소장도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상라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에는 해상왕 장보고가 쌓았다는 반월성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반월성과 봉화대는 흑산도뿐만 아니라 주변의 섬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일주도로 여행의 핵심인 상라봉에서 10분만 더 오르면 흑산도 최고의 전망대, 봉화대가 나온다. 봉화대 정상 부근에 반달 모양의 성이 있다. 맑은 날이면 서쪽으로 20여㎞ 떨어진 홍도는 물론 80㎞ 밖에 있는 가거도까지 시야에 잡힌다고 한다. 전망대는 또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배낭기미해수욕장은 유리알처럼 맑아 흑산도에서 가장 깨끗한 해수욕장이다. 물이 유리알처럼 맑고 경사가 완만하며, 백사장이 자갈 반 모래 반이다. 물이 빠진 후 바지락을 주워 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해수욕장 입구 송림 사이로 원목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과 야영이 가능하다. ▲ 유람선관광을 하면 만날 수 있는 기암절벽<출처:한국관광공사>흑산도의 참모습을 보고 싶다면 유람선 여행을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하루 3회(08:00, 13:00, 17:00) 운항되는 유람선을 타고 촛대바위를 비롯해서 학바위, 칠성동굴, 고래바위, 원숭이바위, 공룡섬 등과 같은 절경을 둘러볼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관광자원 제1호인 촛대바위와 아침 햇살을 받으면 일곱가지 색깔로 빛난다는 칠성동굴 등이 유명하다. 흑산도에는 예리선착장이 있고 영산도, 다물도, 대장도, 소장도가 가까운 거리에 있다. 흑산도에서 쾌속선으로 30여 분을 더 달리면 홍도가 바다 위에서 떠오른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170호)이며 다도해역의 신비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총 24km의 11개의 섬마을을 만나는 흑산도 일주는 완연한 봄날의 풍취를 온전하게 보여준다. 아름다운 해변과 자그마한 포구 마을은 물론이고 다도해를 수놓는 아름다운 섬들은 오랫동안 가슴에 새겨지는 잊지 못할 여행지다. 흑산도 일주도로를 걸어서 완주하기란 쉽지 않다. 24km 정도의 긴 구간이니 예리에서 출발해 사리마을까지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고 사리마을부터 상라봉과 진리까지 걷는 것이 좋다. :::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 신안군청 : http://tour.sinan.go.kr ○ 문의전화 - 신안군청 자치관광과 : 061)240-8355 - 흑산면 사무소 : 061)275-9300 - 신안군청 관광안내소 : 061)240-8531 - 흑산농협 : 061)275-9220 - 흑산우체국 : 061)275-9442 - 흑산 예리 보건지소 : 061)275-9062 - 흑산해상관광 : 061)275-9115 - 목포역 안내소 : 061)270-8599 ○ 대중교통 - 목포항 여객선터미널 : 061)243-0116 - 흑산항 여객선터미널 : 061)275-9323 - 동양고속 : 061)243-2111~4 - 남해고속 : 061)244-9915 - (유)동양택시 : 061)246-5006 - 흑산교통관광 : 061)275-9744 - 목포여객선터미널 → 흑산도 (1일 3회 07:50, 08:00, 13:00, 1시간 50분 소요) - 흑산도 → 목포여객선터미널 (1일 3회 10:40, 13:00, 14:00, 1시간 50분 소요) - 용산역-목포역 | KTX 첫차 05:20, 막차 21:25, 45분 간격 운행 - 목포역 : 1544-7788 - 목포 종합버스터미널 061)276-0220 - 목포행 고속버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 - 목포 종합버스터미널) | 첫차 05:30, 막차 24:00, 40분 간격 운행 ○ 자가운전 정보 (1)서울 출발 | 서해안고속도로 - 목포나들목 - 목포 우회도로 - 목포여객선터미널 - 흑산도(※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여객선 운항 변동 가능.) (2)대전 출발 | 호남고속도로 - 장성분기점 - 고창분기점 - 서해안고속도로 - 목포나들목 - 목포 우회도로 - 목포여객선터미널 - 흑산도(※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여객선 운항 변동 가능.) (3)부산 출발 | 남해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순천나들목 - 벌교 - 보성- 강진 - 영암 - 영산호방조제 - 목포 남악사거리 좌회전 - 목포여객선터미널 - 흑산도(※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여객선 운항 변동 가능.) (4)대구 출발 | 88고속도로 - 고서분기점 - 호남고속도로 - 서광주나들목 -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 함평분기점 - 서해안고속도로 - 목포나들목 - 목포 우회도로 - 목포여객선터미널- 흑산도(※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여객선 운항 변동 가능.) ○ 숙박정보 <예리> - 흑산비치호텔 : 061)246-0090 - 남도장여관 : 061)275-9003 - 관광장여관 : 061)275-9915 - 개천장 : 061)275-9154 - 우리민박 : 061)275-9634 - 섬드리콘도민박 : 061)275-8505 - 보물섬 민박 : 061)271-0631 <사리마을> - 부두민박 : 061)246-3587 ○ 식당정보 - 성우정식당(홍어) : 061)275-9101 - 영생식당(해물찜) : 061)275-7978 - 우리음식점(홍어) : 061)275-9634 - 큰손식당(해물탕) : 061)275-6500 ○ 축제 및 행사정보 - 흑산도 개매기체험축제, 흑산 홍어축제 ○ 주변 볼거리 - 진리석탑 및 석등, 진리 지석묘군, 성황당, 배낭기미 해수욕장, 지도바위, 정약전유배지, 샛개해수욕장, 영산도, 다물도, 대둔도, 홍도 ▶ 관련기사 ◀☞도쿄의 인사동 100년이 통한다☞''온통 하얀 봄빛'' 섬진강 벚꽃축제 열려☞파도 따라 걷는다… 해안도로!
"지구라는 별에 인간만 살진 않잖아요"
  • "지구라는 별에 인간만 살진 않잖아요"
  • ▲ 황윤 감독[조선일보 제공] 전신거울로 추레한 나신(裸身)을 처음 제대로 쳐다보았을 때의 느낌이 이럴까. 다큐멘터리 두 편을 보고 나서 종(種)으로서의 인간이 부끄러웠다. 지난 주말(3월 27일) 대학로의 작은 극장 하이퍼텍 나다에서 개봉한 생태 다큐멘터리 '작별'과 '어느 날 그 길에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차가운 아스팔트와 동물원을 쫓아다니며 영화를 완성한 황윤(36) 감독을 1일 만났다. '생태학적 감수성'이란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를 느끼게 해준 이 여성 감독은 "지구라는 별에서 인간만 사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느 날 그 길에서'는 로드 킬(Road Kill·도로에서 죽음)을 당하는 야생 동물들의 이야기. '작별'은 아이들에게는 꿈과 낭만의 동산인 동물원이 갇힌 동물들 입장에서는 감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소재 자체도 한국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들지만, 이 다큐멘터리의 힘은 그의 겸손한 시선에서 출발한다.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의 마이클 무어(Moore)였다면 자동차에 치여 죽은 삵의 시신을 상자에 담아 도로공사 사장이나 국토해양부 장관을 집요하게 쫓아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황 감독은 '선동'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고속도로 위의 비명횡사와 동물원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풍경을 야생동물들의 입장에서 담담하게 보여줄 뿐이다. 88고속도로 남원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던 '팔팔이'의 비극에 가슴이 저린다. 도로 이름과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를 겹쳐 '팔팔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던 암컷 삵. 순천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구례에서 방사된 뒤 12개의 도로를 넘어 다시 고향 남원을 찾아간 팔팔이. 하지만 고향에서 당한 두 번째 교통사고와 죽음. 왜 위험하게 고속도로를 다시 건너갔냐고? 그들에게는 원래 수만 년 전부터 자기들 땅이자 터전이었던 것이다. 황 감독은 "선동은 순간적이지만, 성찰은 길다"면서 "욕하고 공격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이 '인간의 동반자'들과 조화롭게 살 수 있을지를 한 번쯤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꿈꾸는 '조화로운 삶'은 그리 멀리 있거나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신문사 인터뷰실에서 그녀가 창 밖을 가리켰다. 하얀 목련이 막 피어나려고 안간힘이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 화단 이야기도 꺼냈다. 매화와 봄의 새순을 찾아온 주먹만한 작은 새들을 목격했을 때의 기쁨. 그 풍경의 '발견'과 그 새의 이름이 '오목눈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과정이 '조화로운 삶'의 시작이라고 했다. "자연과 함께 산다는 건 그리 거창한 게 아니에요." "함께 성찰하고 싶다"는 황 감독의 소망은 작지만 울림 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생면부지의 소프라노 조수미는 영화를 본 뒤 친필로 응원 편지를 보냈고, 황 감독의 취지에 공감한 배우 조재현과 방송인 김미화는 보수도 받지 않고 예고편 해설을 도와줬다. 고속도로 건설의 주체인 도로공사가 개봉 하루 뒤인 28일 황 감독을 초청해 자체 상영회를 열었고, 황 감독 영화 최대의 기여자인 야소모(야생동물소모임)와 이 영화를 응원하는 모임인 '팔팔이의 친구들'에도 격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억울한 일이 있어도 표현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의 통역자이자 영매(靈媒)가 되고 싶다"고 했다. 희디흰 목련이 막 터지려 하고 있었다.
(위기의 美경제)⑥"금반지 내다파는 중산층"
  • (위기의 美경제)⑥"금반지 내다파는 중산층"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의 동부지역인 뉴저지주 놀우드에 사는 게리 허쉬씨. 중산층에 속하는 그는 올해초 고심 끝에 혼다 소형차 `피트`를 부인에게 선물했다. 그녀의 생일도 됐고 해서 10년 이상된 렉서스를 귀엽고 하얀 새차로 갈아줬다. "몇년전 막내의 첫차로 기아 `리오` 중고차를 사준 적은 있어요. 고등학생에게 굳이 큰 차를 사줄 필요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그 때와는 달랐어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휘발유 가격 때문에 유지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허쉬씨는 지난해 연말만 해도 부인에게 소형차를 선물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동네인 이 곳에선 어른들이 소형차를 끌고 다니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주택경기침체 ▲고유가 ▲신용위기 ▲고용악화라는 4중고를 겪으면서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중산층이 지갑을 닫고 있다. 당장 필요없는 소비는 가급적 줄이고 어쩔 수 없는 소비도 등급을 한두 단계 낮추는 경향이 곳곳에서 뚜렷해지고 있다.&nbsp;미국 경제의 70%를 지탱하고 있는 소비가 어둠속으로 쉴새없이 빨려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의 왕국`이 휘청대다 못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미국인들에겐 `경기후퇴(recession)` 논쟁은 신문에나 나오는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다. 그들의 체감경기는 이미 그 선을 넘어선지 꽤 오래됐기 때문이다. 향후 6개월 뒤 체감경기를 의미하는 컨퍼런스보드의 3월 기대지수가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과 오일 쇼크가 동시에 터져나온 지난 1973년 이후 35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소비가 죽고있다..`줄이고 또 낮추고`뉴욕 플러싱에서 보석상인 `Im Jewerly`를 운영하는 교포 리키 임씨는 요즘 당황스럽다. 달러 약세로 금값이 치솟자 금반지 등을 팔겠다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고작해야 하루 100~200달러 정도 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2만달러를 넘어설 때도 있어요. 특히 이자가 쌀 때 무리해 가며 부동산을 매입한&nbsp;사람들이 심각한 곤경에 처해있어요" 임씨 고객의 상당수가 교포인 점을 감안할 때 교포사회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형 할인점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코스트코 매장.사정이 이렇다 보니 임씨가 운영하는 보석상의 결혼반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30~40% 정도 뚝 떨어졌다. 그렇다고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고객들이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면서 한두단계 낮은 가격의 결혼반지를 구입하고 있다는 게 임씨의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임씨 가게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미국 경제의 4중고가 기승을 부리자 `대형차 왕국` 미국에서 조차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허쉬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소형차가&nbsp;히스패닉 등 저소득층이나 고등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몇년 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10년래 최악의 상황을 맞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올들어 두달동안 판매가 늘어난 차종은 소형차가 유일하다. 소형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의 14%에서 16%로 늘어났다. 반면 `기름 먹는 하마`인 대형차와 픽업트럭의 판매는 각각 17%와 12%씩 급감했다.웬만한 고유가나 경기둔화에도 굼쩍도 하지 않던 미국 소비자들이 두손을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올들어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이상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발생했다. 지난 2000년 허리케인&nbsp;카트리나로 멕시코만의 정유시설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때를 제외하고 미국에서 휘발유 수요가 줄어든 것은 16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대형 소매업체중에선 월마트, 타겟, 코스트코 등 생필품을 저렴하게 파는 할인점만 그럭저럭 괜찮은 매상을 올리고 있다. 반면 백화점과 의류 유통업체들은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몰아치는 감원 한파..`내일이 없다`맨해튼에 거주하는 마크 슐레이스너씨는 몇달전 소프트웨어 전문가의 꿈을 펼치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당했다. 그동안 십여개 회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일용직(파트 타임) 신세를 벗어날 수 없었다. "경제 상황이 너무 않좋아요. 괜찮은 자리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면 `우리는 벌써 200개의 이력서를 받아두고 있어요`라는 말이 돌아오기 일쑤였어요"▲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 신용위기로 감원 한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미국이 감원 한파에 휩싸이면서 실직자들의 신음소리가 커져만 가고 있다. &nbsp;비농업부문 고용은 올들어 두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고용시장이 동력을 상실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nbsp; 게다가 감원 행렬이 `디트로이트`의 고장난 자동차업체에서만 주로 발생하던 시기는 벌써 지나갔다. 이젠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와 월스트리트(금융권)의 구분이 없어졌다. 오히려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로 된서리를 맞은 월스트리트의 고통이 더 심각해졌다. 지난해 여름 신용위기 발생 이후 월스트리트의 실직자수는 3만4000명에 달하고 있다. 심지어 앞으로 몇년동안 미국 금융권에서 1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같은 월가의 고용 위축은 2001년 닷컴 거품이 붕괴된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가 위치한 뉴욕의 경제가&nbsp;타격을 받기 시작했다.&nbsp; ◇`그래도 희망을 건다`..미국은 미국이다하지만 미국사회가 비관적인 목소리로 온통 가득찬 것만은 아니다. 미국의 잠재력 및 회복력에 대한 믿음 역시 강하다. 허쉬씨는 "미국 사람들은 정직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혼란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소형차를 구입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희망했다. 포트 핏 캐피탈그룹의 에릭 그린은 "신용위기가 월가 역사에 오점으로 남게 됐지만 결국은 고통속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CL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임스 베반은 "(경제 회복에 올인하고 있는) 미국 정부와 연준의 노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낙관적인 기대를&nbsp;잃지 않았다.
2008.03.28 I 김기성 기자
박경림 21대 별밤지기 낙점, 15년 꿈 이뤘다
  • 박경림 21대 별밤지기 낙점, 15년 꿈 이뤘다
  • ▲ 21대 별밤지기가 된 박경림[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방송인 박경림이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 21대 별밤지기가 됐다. 박경림은 10여 년 전 고등학생 시절 ‘별밤’ 여름 캠프인 ‘별밤 가족마을’에 참가해 캠프행 버스 안에서 좌중을 휘어잡는 재치를 발휘하며 담당 작가에 발탁, 청취자 참여 코너 사회를 보며 방송에 입문했다. 박경림은 “’별밤’은 나에게 단순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아니다. ‘별밤’을 통해서 세상을 알았고 꿈을 키웠고 희망을 얻었다”며 “학창시절 내가 ‘별밤’을 들으며 키워왔던 꿈과 희망을, 이제는 많은 청소년들과 청취자들에게 돌려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경림 소속사 측은 “박경림이 지난 2년간 MBC 라디오 ‘심심타파’를 진행하면서 많은 체력소비로 인해 밤 시간대 DJ를 하차해야만 했다”면서 “그러나 15년간의 꿈이었던 별밤지기는 포기 할 수 없어 DJ 제의에 흔쾌히 응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새 별밤지기 박경림은 4월7일부터 ‘별밤’과의 새로운 인연을 이어간다.▶ 관련기사 ◀☞박경림 "요리 잘하는 남편 덕에 결혼생활 깨소금 맛"☞남성진-김지영, 이봉원-박미선...SBS 라디오 봄 개편 카드는 '부부 DJ'?☞[라디오의 재발견⑦]'별밤지기'박정아, "라디오는 제 2의 인생 배움터"☞[라디오의 재발견④]기록으로 돌아보다...최장수 프로그램, DJ는?☞[라디오의 재발견③]유희열 이소라에서 박명수 컬투로...DJ '격세지감'
2008.03.27 I 유숙 기자
`코스닥서 활활` 탄소나노튜브가 뭐길래?
  • `코스닥서 활활` 탄소나노튜브가 뭐길래?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탄소나노튜브 관련주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액티패스(047710)가 7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액티패스는 지난 19일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대량합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 중이다. 17일 기록한 저점 4090원 대비 195%나 상승했다.&nbsp; 엑사이엔씨(054940), 대진공업(065500) 등도 강세다. 최근엔 잠잠하지만 엠앤에스(000300), 탑엔지니어링(065130)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한화석유화학(009830) 등 대기업도 최근 일진나노텍을 인수하는 등 탄소나노튜브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탄소나노튜브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장외업체들이 서둘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상장사, 탄소나노튜브 개발 잇따라 탄소나노튜브는 `꿈의 신소재`로 통한다. 탄소나노튜브는 지난 1991년 일본전기회사 부설 연구소의 이지마 스미오 박사가 탄소덩어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탄소나노튜브는 육각형 모양의 탄소 6개가 서로 연결돼 관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관의 지름은 기껏해야 수십 나노미터에 불과하다(사진). 그런데 탄소나노튜브는 전기 전도도가 구리와 비슷하고 열전도율은 다이아몬드보다 뛰어나다. 강도 역시 철강보다 훨씬 높다. 탄소나노튜브는 튜브의 축에 감긴 형태에 따라 금속이나 반도체의 성질을 띤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탄소나노튜브는 바이오, IT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 접목될 수 있다. 탄소나노튜브가 현재 이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탄소나노튜브업체들은 각자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 기존의 제품보다 개선된 제품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먼저 액티패스는 처음으로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양산에 성공했다. 단일벽은 기존의 다중벽과 달리 제품의 질이 좋다. 그러나 촉매기술, 온도 제어 등의 문제 때문에 대량 양산이 힘들었다. 액티패스 관계자는 "단일벽의 경우 질이 뛰어나고 더욱 더 많은 영역에 사용할 수 있다"며 "특히 투명전도성 필름, 디스플레이분야 등에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앤에스가 성균관대와 함께 공동개발한 것은 탄소나노튜브를 통해 개발한 `스마트알루미늄`이다. 스마트알루미늄은 기존 알루미늄보다 훨씬 싼데 비해 강도는 30% 이상 높은 제품이다. 또 탑엔지니어링의 자회사 탑나노시스는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적용해 투명하고 휘어지는 광고판을 개발했으며 대진공업은 장외기업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와 공동으로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자동차부품용 소결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것이 완료되면 주요 자동차 제품을 별도의 금형 장비 없이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다. 이밖에 최초로 탄소나노튜브 발열체를 상용화한 기업 엑사이엔씨가 주목받고 있다. 엑사이엔씨는 최근 몇몇 대기업과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은 초기 개발 수준..상용화는 기다려야 문제는 탄소나노튜브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조금 기다려야한다는 것이다. 엠앤에스의 경우 개발에 성공하긴 했지만 양산을 시작하려면 아직 기다려야한다. 아직은 설비투자마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액티패스 역시 주변의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는 눈치다. 액티패스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할 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목표치도 하반기에 들어서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업체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도 아직은 R&D에 집중할 생각이다.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할&nbsp;것"이라며 "올해는 1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는 신규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우회상장을 검토 중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탄소나노튜브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섣부른 기대감은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액티패스 `탄소나노튜브 양산` 7일째 상한가☞(특징주)액티패스, 이틀째 上..`탄소나노튜브 양산 성공`
2008.03.27 I 안재만 기자
인순이 '꿈' 이뤘다...5월 15일 北 금강산 공연 '확정'
  • 인순이 '꿈' 이뤘다...5월 15일 北 금강산 공연 '확정'
  • ▲ 오는 5월 15일 북한 금강산에서 공연을 갖는 가수 인순이[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북녘 금강산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와 북한 금강산 간의 제반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현대아산 측 관계자는 최근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인순이의 금강산 공연이 5월 15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인순이의 소속사인 지엔지프와 함께 인순이의 데뷔 30주년 공연의 일환으로 북한의 금강산 공연을 함께 추진해왔다.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공연 날짜 이외에 공연 장소와 정확한 공연 시간은 아직 북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공연 장소가 야외 공연이 될지 실내 공연이 되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야외 공연이 된다면 금강산 온정각 부근이 유력하고 실내 공연이 된다면 문화회관이 있는데 이 곳은 실내 수용인원이 620여석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현재 야외공연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다”고 공연&nbsp;준비 상황을 전했다. &nbsp;현재 인순이의 공연장 후보로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금강산 온정각 부근은 2,00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nbsp;알려졌다.이 관계자는 공연 시간에 대해서는 “공연 횟수는 5월 15일 1회로, 정확한 시간은 잡히지 않았지만 저녁 시간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지금까지 북한을 두 번 방문해 공연을 한 바 있지만,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북한에서 단독 콘서트를 벌인 바 있는 가수는 김연자와 이미자 조용필 등 몇몇 가수에 지나지 않아 이번 인순이의 단독 공연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인순이는 이로써 데뷔 3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 ‘레전드’ 서울 공연을 기관 측의 거부로 희망했던 예술의 전당에서 올리지 못하게 된 아쉬움을 이번 금강산 공연으로 달랠 수 있게 됐다. 1978년 여성그룹 ‘희자매’로 데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인순이는 4월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제주, 대구 등지를 돌며 올 연말까지 20회의 공연을 치를 예정이다. ▶ 관련기사 ◀☞[VOD]'나는 전설이다'...인순이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인순이 "데뷔 30주년 공연서 오페라 첫 도전...관능적 여인으로 변신"☞'데뷔 30년' 인순이,"예술의 전당서 공연하고파...안되면 1인 시위"☞[포토]디바 인순이, '어느덧 30년 세월이 흘렀네요'☞[포토]인순이, '데뷔 30주년 기념 금강산 단독 콘서트 연다'
2008.03.26 I 양승준 기자
떠나는 조정남 부회장 "SK에서 경제발전 보람, 최고의 행운"
  • 떠나는 조정남 부회장 "SK에서 경제발전 보람, 최고의 행운"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인재육성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자신보다 유능한 부하를 양성하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해주십시오. 또 조직이나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꿈입니다. 꿈이 있다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조정남 SK텔레콤(017670) 부회장(사진)이 24일 퇴임식을 갖는다. 조 부회장은 지난 67년 SK에너지의 전신인 유공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딘 뒤 98년 SK텔레콤 사장을 거쳐 2000년부터 SK텔레콤 부회장을 맡아왔다. 지난 42년간 SK그룹에 몸담으며 사원에서 부회장까지 올라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렸다. 조 부회장은 미리 배포된 퇴임사를 통해 "SK에너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할 당시 우리나라가 전쟁과 가난을 겨우 벗어나 중화학 공업이 국가의 주력산업으로 발돋움 하는 시기였다"며 "그런 시기에 SK에서 국가 경제 발전의 영광과 보람을 함께 한 것은 내 인생에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운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SK텔레콤의 CDMA 세계 최초 상용화는 그 어떤 과제들보다 어렵고 힘든 과제였으나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SK텔레콤이 전세계 통신 업계의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로 도약할 수 있었던 중요한 발판이 된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자원봉사단 활동, 일자리 창출 운동, SK 행복마을 건립 등의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행복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nbsp;조 부회장은 42년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후배들에게 몇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 부회장은 "앞서 언급한 그 어떤 과업보다 가장 큰 보람은 바로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에 필요한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자랑하기 보다는 넓은 아량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장점을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자신보다 유능한 부하를 양성하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조직이나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이라며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며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최근 5년간의 변화는 과거 50년 동안의 변화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빠르고 놀라운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고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이 되기위해 글로벌화(Globalization), 융합화(Convergence), 고객중심화(Customization)를 반드시 갖춰달라"고 말했다.&nbsp;조 부회장은 퇴임사를 마치면서 "여러분과 함께 모든 정열을 바쳐 이루어낸 성과들을 행복하게 기억하면서 떠나겠다"며 "내 임기 중 SK텔레콤을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는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갈 김신배 사장과 훌륭한 후배들이 있기에 믿음으로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은 오후 4시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사옥 4층 수펙스(SUPEX)홀에서 진행된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CIC 사장단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하며, 사원들은 사내 방송을 통해 조 부회장의 퇴임장면을 지켜볼 예정이다.&nbsp;▲관련기사떠나는 조정남 SKT 부회장 "열정·두뇌·창의력 가져달라" (2008.01.10)▶ 관련기사 ◀☞이동통신株, 불확실성 커지지만 저점매수 기회-한국☞"이통사업 배려해달라"..SKT, 베트남 국회의장에 요청☞로젠택배, SKT `11번가` 택배 제휴업체로 선정
2008.03.24 I 이학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남양주 상수원 족쇄 푼다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다음은 내일자(3월22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李대통령의 공무원觀 -경제부처 포이즌필 도입 반대 -삼양·오뚜기도 라면값 100원↑ -상수원 주변 공장설립 쉬워진다 -금·원유등 원자재값 52년만에 최대 하락 ▲종합 -떠나는 이환균 청장이 말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진실 -강만수 장관 "물가관리 미시적 접근 필요" -美 금융위기 끝났다고? -李대통령 "30조 투입하고도 수질개선 못했나" ▲경제·금융 -레미콘·주물 생산 납품재개 -수출대금 신용카드 결제 늘어 ▲정치·외교안보 -MB가 원하는 공무원상은 타성젖은 엘리트 NO 부지런한 도우미 YES -역풍 맞는 盧코드 뽑기 -정동영 목욕탕서 때밀고..정몽준 골목길 훑고..박진 쓰레기 줍고 -강재섭-홍사덕 맞대결…朴心은? ▲국제 -대만 오늘 총통 선거서 8년만에 정권 바뀌나 -日, 외국인 체류기간 5년으로 ▲기업과 증권 -삼성, 베트남에 1억원대 휴대폰공장 -한화석화도 태양광사업 진출 -기관·외국인 경영참여 시도 곳곳서 불발 -텔로드 소액주주의 반란 ▲증권·코스닥 -금융·건설株 오랜만에 기지개 -증권사 리포트 '오락가락' ▲부동산 -'부동산 무늬만 랜드마크' 상가 투자 주의 -아파트 분양가 또 오를까 ◇서울경제신문 ▲1면 -국제투기자금 이번엔 달러 사재기 -통신·학원·휘발유값 정부가 통제한다 -레미콘·주물업계 납품 재개 -상수원 상류 공장입지 규제 완화 -"이상득 부의장 출마 말아야" ▲종합 -참여정부서 임명된 기관장..與 "옥석가려 사퇴 유도" -"정치적 목적 없어야 국부펀드 투자 허용" -자금이동 속도 빨라지고 주기도 짧아져 -美·유럽 중앙銀 유동성 공급에도 시중銀으로 돈가뭄 확산 -'무늬만' 국민소득 2만弗 시대 -대기업·中企 오랜만에 상생협력 -한강상수원 보전 '빨간불' ▲정치 -'공천 책임론' 공식 제기 파장 -"비리전력자 구제 않는다" ▲국제 -美 車 '빅3' 허리띠 바짝 죈다 -대만 오늘 총통선거..'경제 회생' 깃발 마잉주 당선 유력 ▲산업 -'절수형 가전' 물 만났네 -삼성전자 베트남에 휴대폰 공장 세운다 ▲증권 -대형 성장주 펀드 '수익률 굿' -삼성전자-POSCO 주가격차 확대 -"알짜 새내기주 다시보자" -현대-현대차그룹 '증권사 상호' 법적 분쟁 ◇한국경제신문 ▲1면 -남양주 상수원 족쇄 푼다 -주물·아스콘·레미콘 납품 재개 -여성 경호원 '금값' -"임금조정도 유연해져야" ▲종합 -후분양 생각않고 찔러본 은평뉴타운 '덜컥' 당첨 됐지만… -쑥스러운 '국민소득 2만달러' -정부 환경정책 변화 '신호탄'..바이오·항공기부품 공장 들어설 듯 -3社 감사 후보낸 장하성 펀드 참패 -"슈퍼컴 도입후 기상예측 더 나빠졌는데…" -'盧코드' 기관장만 뺀다 -'건설사 지원협약' 내달 시행 ▲정치 -남경필 "이상득 불출마 해야" -격전지 서울 은평을…여권 실세·대선후보 '대운하' 대리전 ▲국제 -이라크戰 5년…이젠 전리품 나누기 전쟁 -대형 금융사 파산설 진화 유럽도 150억유로 푼다 ▲산업 -삼성 휴대폰 '3억대 생산의 꿈' -이통사업 추진 Google 졌지만 이겼다! -"납품가 얼마나 올리나" 불씨는 여전 -한진家 3세 동갑내기 경영 시동 ▲부동산 -'오세훈 아파트' 1만가구 장밋빛 논란 -국토부 '다운계약서' 합동 단속 ▲증권 -반등세 美 금융주 정반대 전망 -증시, 원자재값 급락 友軍만났다
2008.03.21 I 유용무 기자
'신데렐라, 이젠 아줌마다'...왕자 찾아 삼만리
  • [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④]'신데렐라, 이젠 아줌마다'...왕자 찾아 삼만리
  • ▲ 주말극 주인공 오현경, 배종옥, 최진실(왼쪽부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드라마 속 아줌마들이 신데렐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착하고 꿋꿋하게 살던 재투성이 소녀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팔자를 고친다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이제 소녀만의 꿈을 넘어 세상사에 지친 아줌마들에게도 로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서 나화신(오현경 분)은 바람이 난 남편 한원수(안내상 분)와 이혼하고 복수를 꿈꾸며 찾아간 의류매장에서 연하의 의류회사 본부장 구세주(이상우 분)를 만나 신분 상승의 기회를 맞는다. 원수가 화신의 의류매장에 찾아와 엉망으로 만들어놓자 세주가 화신을 데리고 원수의 자동차 매장으로 가 외제차를 사주는 것으로 화신의 ‘화끈한’ 복수를 대신 해주는 등 능력 있는 연하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전남편에게 굴욕을 안겨주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MBC ‘천하일색 박정금’의 아줌마 박정금(배종옥 분)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고 그 과정에서 큰 아들을 잃어버린 싱글맘. 강력반 형사인 박정금은 행복할 것 하나 없는 삶을 살지만 연하의 변호사이자 이복동생의 약혼자 한경수(김민종 분)와 초등학교 동창인 의사 정용준(손창민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조강지처 클럽’의 외제차 같은 물질적인 배려는 없지만 남편의 배신으로 이혼하고 고달프게 살아가는 아줌마에게 연하의 총각, 잘 생기고 번듯한 의사가 된 초등학교 동창과의 삼각관계는 드라마에서만큼은 현실이 되는 달콤한 환상이다. 가장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코믹한 신데렐라 스토리. 대한민국 아줌마들 중에서도 가장 촌스러울법한 아줌마 홍선희(최진실 분)가 톱스타가 된 학창시절 첫사랑 송재빈(정준호 분)을 마흔을 앞둔 나이에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재투성이 시절의 신데렐라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최진실은 극 초반 뽀글거리는 퍼머 머리에 유행 지난 안경,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출연하지만 이는 홍선희가 송재빈에 의해 재색을 겸비했던 어린 시절의 미모를 되찾는 것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 홍선희는 송재빈을 만나 여자로서의 매력도 다시 찾고 ‘스타 전담 작가’라는 직업도 갖게 된다. 이 같은 드라마들은 삶에 지친 아줌마 시청자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면서 그들의 로망을 대리만족 시켜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 관련기사 ◀☞[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③]'아줌마'VS'비 아줌마'의 숨막히는 대결☞[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②]한국 대표 드라마 작가들의 자존심 승부☞[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①]방송 3사 6作 6色, "이 부분에 주목하라!"☞아줌마VS엄마, 주말드라마 새 경쟁 승자는?☞'엄마가 뿔났다'VS'천하일색 박정금', 주말드라마 새로운 빅뱅
2008.03.21 I 유숙 기자
방송 3사 6作 6色, "이 부분에 주목하라!"
  • [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①]방송 3사 6作 6色, "이 부분에 주목하라!"
  • ▲ 주말 드라마 6편. KBS 1TV '대왕세종'과 2TV '엄마가 뿔났다', SBS '행복합니다', '조강지처클럽',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천하일색 박정금'(맨 위부터 왼쪽, 오른쪽 순으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주말 안방극장이&nbsp;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고&nbsp;있다.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1TV ‘대왕세종’, MBC ‘천하일색 박정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과 SBS ‘행복합니다’, ‘조강지처클럽’이&nbsp;각각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nbsp;시청률 경쟁 판도는&nbsp;안개에 휩싸였다. 주말드라마 시청률 경쟁의&nbsp;강자로 떠오른 ‘조강지처클럽’과 ‘엄마가 뿔났다’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수치면에서는 다른 4편의 드라마를 압도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MBC ‘천하일색 박정금’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nbsp;10%대&nbsp;시청률에 머물러 있지만 주인공&nbsp;배종옥과 최진실이 각각 아줌마 형사와 억척스런 아줌마로 분해&nbsp;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nbsp;치고 올라갈 기회가 생기기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사극인 '대왕세종'과 젊은 남녀의 사랑을 담은 '행복합니다'는 20%를 넘나드는 시청률에 아줌마가 주인공인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내용으로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다.&nbsp; ▲ 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1TV '대왕 세종'◇ '엄마가 뿔났다'...흑백 사진 속 추억에 취하다 김수현 작가 극본의 '엄마가 뿔났다'는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등의 작품처럼 전형적인 대가족 홈드라마다. 김수현 작가의&nbsp;홈드라마가 가지는 장점은 우리가 잃어버린 과거의 추억을 선사한 다는 것. ‘엄마가 뿔났다’는 이제 흑백 사진의 한 풍경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3대 가족과 고모 집안이 함께 살며 복작복작거리던 지난 날의 향수를 선물한다. 부모 세대 시청자들에게는 공감대를 얻고, 신세대 시청자들은 이 생경한 풍경을 희한하게 바라보며 TV 앞에 모여 앉을 수 있다는 게&nbsp;‘엄마가 뿔났다’의 장점이다.‘엄마가 뿔났다’의 또 다른 매력은 여느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가 그러하 듯 감칠맛 있는 대사처리다. 속사포처럼 쏟아놓는 대사량에 가끔 아연실색하기도 하지만, 드라마 대사에서 등장하는 '물따귀'(젖은 손으로 때리는 따귀), '풀코스 책임'(평생 책임) 등의 신조어는 김수현 작가의 언어적 감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귀를 유혹한다. ◇ KBS 2TV ‘대왕세종’…사극판 ‘하얀거탑’을 꿈꾸다 KBS 1TV ‘대조영’, MBC ‘주몽’, ‘태왕사신기’에서 SBS ‘연개소문’까지…. ‘대왕세종’에는 2006년과 2007년을 화려하게 수놓은 위 사극들에 있는 것이 없다. 바로 사극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전투신이 그것이다. 그러나 사극 ‘대왕세종’의 한계로 느껴졌던 전투신의 빈자리를 이 드라마는 역사적 인물들의 치열한 정치 싸움과 입체적 캐릭터로 메웠다. ‘대왕세종’은 우리가 아무 일 없이 왕위에 순조롭게 오른 줄 알고 있는 세종 즉위 이전의 불안했던 정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대왕세종’은 이에 충녕(김상경 분)을 암투로 점철된 정치 세계에서 부단히도 노력하는 현실적인 인물로 그렸으며, 하륜(최종원 분) 등의 극 중 인물 또한 절대 악과 절대 선이란 단선적인 캐릭터가 아닌 상황에 따라 행동하는 입체적 캐릭터로 표현했다.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액션과 전투신을 버리고 정치현실의 조명을 택한 ‘대왕세종’에 대해&nbsp;“전쟁신이 없어도, 늘상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긴장하며 보게 된다”, “어느 누구든 악역도 선한 역도 없이 양면의 칼날처럼 보인다”, “(드라마 속) 각 인물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과 생각들에서 세심하게 각각 살아있다”라는 글들을 올리기도 했다. &nbsp;▲ MBC '천하일색 박정금'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천하일색 박정금'...배종옥, 그 아줌마의 힘! ‘천하일색 박정금’은 이야기의 탁월함보다는 박정금(배종옥 분)이라는&nbsp;캐릭터의 신선함이 매력적인 드라마다. ‘천하일색 박정금’ 안의 남편의 외도와 이혼, 이복 여동생과의 삼각관계 등은 이미 수많은 ‘아줌마 드라마’에서 되풀이 되어온 설정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아줌마 박정금을 지고지순한 주부가 아닌 역경에 굴하지 않는 당찬 아줌마로 그려 새로움을 선사했다.그렇다고 아줌마 박정금이 만화 속에 나올 법한 비현실적 캐릭터는 아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이 현실의 당당한 싱글족들을 반영했다면, 박정금은 생활밀착형 아줌마 캐릭터로서의 현실성을 놓치지 않았다. 용의자와 추격신을 펼치면서도 생활비를 걱정하고, “이 짓 말고 먹고 살 것 없나”&nbsp;한탄하면서도 생계를 위해 뛰는 박정금은 직장인들의 또 다른 자화상이기도 하다. ◇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풀 하우스'의 성인 버전이 그리는 폭소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자랑하는 드라마의 맛은 단연 최진실의 연기 변신이다. 극중 홍선희로 분한 최진실의 억척스럽고 코믹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점점 끌어 모으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극중 홍선희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방송국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하며 억척스레 돈을 모은다. 하지만, 유치장에 갇혔던 남편은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도망가고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그런 사정을 모르는지 뺑덕어멈 같은 심술과 팥쥐 같은 성깔을 드러내며 도와주지 않는다. 뽀글 파마머리에 동그란 뿔테안경을 쓴 최진실의 촌스럽고 억척스러운 아줌마 연기를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최진실 연기 너무 잘한다. 여자 송강호 같다”, “진실언니 연기를 보고있으면 행복한 웃음바이러스가 넘쳐난다”며 호평하고 있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에는 또 비와 송혜교가 열연했던 KBS 2TV ‘풀하우스’가 보여준 유머가 있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역시 ‘풀 하우스’와 비슷하게 여주인공 홍선희가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우여곡절 끝에 톱스타 송재빈(정준호 분)의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된다는 설정이다.하지만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주인공들의 연령대가 ‘풀 하우스’보다 훨씬 높아 배우들이 그려내는 좌충우돌 연애담이 더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 SBS '행복합니다'와 '조강지처클럽'◇ '조강지처클럽'...비현실적이도 괜찮아, 복수의 쾌감 KBS 2TV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를 집필했던 문영남 작가의 ‘조강지처클럽’은 극중 인물관계 설정이 다소 극단적이다. 조선시대도 아닌데 일부이처제를 몸소 실현하고 있는 한진희와 극중 밥만 축내는 '밥순이'로 남편에게 구박당해온 주부가 남편의 바람으로 대기업의 중역과 러브라인이 형성되는 아줌마 신데렐라 캐릭터는 어찌보면 다소 비현실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조강지처클럽’은 남편의 외도에 대처하는 다소 비현실적인 조강지처들의 복수담을 통해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이란 쾌락을 선사했다. 남편의 외도로 고통을 받고 있는 나화신(오현경 분)은 이혼 전 촌스러웠던 패션을 던져버리고 영어 및&nbsp;패션 공부를 통해 당당한 커리어 우면으로 거듭났다.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나화신이 구세주(이상우 분)와 함께 전 남편인 한원수가 근무 중인 자동차 대리점을 찾아가 차를 사는 고객으로 전 남편의 시중을 받는 통쾌한 복수 장면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남편 바람피워 이혼하고 악착같이 뭔가를 해나가는 나회신이 부럽다”는 의견과 “좀 더 처철하게 복수해 달라”는 반응을 보이며 드라마에 몰입해 갔다. ◇ '행복합니다'...중심이 아닌 주변의 맛 ‘행복합니다’는 무엇보다 조연배우들의 감초 같은 열연이 눈에 띄는 드라마다. 모처럼 한 가정의 근엄한(?) 가장으로 변신해 무게를 잡고 있는 이계인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입담을 과시하며 눈길을 끌었던 가수 김종서, MBC ‘뉴 하트’의 ‘개념상실’ 인턴 신다은의 출연이 그러하다. 김종서는 극중 이계인의 장남인 이준기 역을 맡아 일은 하지 않으려 하고 헛된 꿈만 &#51922;는 몽상가로 나오며, 신다은은 가짜 대학생 노릇을 하며 남자를 사귀려 하는 엉뚱한 소녀 역을 맡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 외에도 ‘행복합니다’는 ‘천국의 계단’ 최지우의 계모역을 연상시키는 이휘향의 열연과 함께 주연 배우 이훈과 김효진의 러브라인 이외도 조연들에게 다양한 스토리 라인이 얽히고설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 관련기사 ◀☞[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④]'신데렐라, 이젠 아줌마다'...왕자 찾아 삼만리☞[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③]'아줌마'VS'비 아줌마'의 숨막히는 대결☞[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②]한국 대표 드라마 작가들의 자존심 승부☞아줌마VS엄마, 주말드라마 새 경쟁 승자는?☞'엄마가 뿔났다'VS'천하일색 박정금', 주말드라마 새로운 빅뱅
2008.03.21 I 양승준 기자
 '원 모어 타임' 쥬얼리
  • [SPN인물탐구] '원 모어 타임' 쥬얼리
  • ▲ 쥬얼리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솔직히 ‘원 모어 타임’이 이렇게 뜰 줄 몰랐어요. E.T 춤도 그렇구요. 감사할 따름이죠”(서인영) 새 멤버 하주연과 김은정을 영입해 5집 ‘키치 아일랜드’로 돌아온 쥬얼리는 타이틀 곡 '원 모어 타임'의 성공에 조금은 놀라는 표정이었다. &nbsp;박정아는 “처음에 E.T춤을 소개받았을 때는 너무 이상해 보여 과연 이게 먹힐까?” 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손 검지 손가락을 얼굴 앞에서 세워 모으는 E.T춤은 현재 네티즌들 사이 ‘제 2의 텔미 댄스’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nbsp;E.T춤 따라하기 UCC 제작 열기도 뜨겁다. 이에 박정아는 “네티즌 여러분들이 E.T춤을 ‘여짜춤’(여드름 짜기 춤)으로 부르며 우리보다 더 즐기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5집 타이틀 곡 ‘원 모어 타임’으로 데뷔 한 달만에 지상파 방송 3사의 가요프로그램을 석권하는가 하면, 음반 발매 2주만에 각종 온라인 음악 차트와 케이블 방송 차트 1위를 휩쓰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룹&nbsp;쥬얼리. 그러나 컴백 전까지 쥬얼리의 행보는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조민아와 이지현의 탈퇴로 그룹의 존속이 위태롭기도 했고, 멤버 중 절반인&nbsp;두 명이 신인이라 각각 데뷔 8년차와 7년차인 박정아, 서인영과의 호흡에 있어서도 우려가 컸다. &nbsp;81년생 박정아가 86년생 신인 둘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같은 발랄하고 귀여운 댄스곡을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신구 멤버들의 조화를 적절히 맞춰 나가느냐가 컴백을 앞둔 쥬얼리의 최대 고민이자 숙제였다. 박정아는 이에 “처음엔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했지만 오히려 주연이와 은정이가 들어와 쥬얼리가 할 수 있는 음악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했다. 래퍼 하주연이 정통 래퍼로서 기존 박정아와 서인영이 커버하지 못했던 중저음과 랩 부분을 소화해 줬다는 게 박정아의 설명이다. 신입 멤버들이 들어와 쥬얼리가 변한 건 음악적 폭 뿐만이 아니었다. ‘원 모어 타임’에서 기존 멤버 박정아와 서인영은 무대에서 ‘여유로운 성숙함’을 뽐내고 신입 멤버 둘은 ‘섹시함과 열정’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서인영은 이에 “데뷔 7년차가 되고 보니 무대에 서는 것도 부담없이 편하게 즐기게 된다”며 “무대 뒤로 빠지는 파트에서는 은정이과 주연이가 실수 하나 안하나 지켜보는 여유까지 생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 두 명의 멤버교체에도 불구, 8년 동안 그룹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쥬얼리(사진=김정욱 기자)그렇다면 쥬얼리가 다른 여자 그룹들과 달리 두 명의 멤버 교체를 겪으면서도 해체하지 않고 데뷔 8년째 아직까지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쥬얼리의 두 축인 박정아와 서인영은 각자 솔로 활동을 하면서도 여전히 ‘쥬얼리’가 자신의 고향이자 모든 활동에 있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다소 진부할지 모르지만 쥬얼리 없인 박정아와 서인영도 없다는 것의 그들의 생각이다. 서인영은 이에 “여기까지 얼마나 힘들게 왔는데 해체라니요”라며 “'원 모어 타임'으로 사랑받고는 있지만 아직 쥬얼리로 이룰 수 있는 것을 반 정도밖에 이루지 못했다”고 쥬얼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여성그룹 중 최고참이 된 쥬얼리. 트로트 앨범을 내서라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그들은 대중음악계에 어떤 그룹으로&nbsp;남길 원하고 있을까? 박정아는 이에 “쥬얼리가 최장수 여성그룹이 돼 이젠 사명감과 책임감까지 느껴진다”며 “남자는 그룹 신화가 있는 만큼 쥬얼리가 국민 언니그룹으로 자리잡아 지금 활동하고 있는 많은 소녀그룹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인영은 또 “쥬얼리가 데뷔 8년차이긴 하지만 가장 대중음악계의 트렌드를 잘 짚어 항상 변화에 앞장서는 그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쥬얼리에 대한&nbsp;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nbsp;박정아, "연기 도전 실패로 끝났지만 얻은 것도 많아"&nbsp;“요즘 무대에 서면 예전 쥬얼리 활동하던 때 생각이 나서 가슴이 뭉클해져요” 지난 2006년 1집 솔로앨범 ‘Yeah’에서 록가수로 변신한 이후 오랜만에 댄스그룹 쥬얼리로 돌아온 박정아는 쥬얼리의 새로운 활동에 도취되어 있는 듯 했다. &nbsp;로커에서 댄스가수로 급 선회한 그였지만 박정아는 쥬얼리 활동이 마치 고향에 온 듯 편해 보였다. 박정아는 이에 “한 동안 춤을 끊었다가 다시 댄스 연습을 하려니 좀 적응이 안되긴 했었다”며 “쥬얼리 활동은 솔로활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nbsp;쥬얼리로 활동하는 게 무대 위에서 다른 멤버들과 편안하게 무대를 즐기는 맛이 있다면, 로커로 무대에 섰던 솔로 활동은 그와는 또 다른 열정을 느끼게 했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하지만 댄스가수와 로커로의 급반전이 가수로의 정체성에 혼란을 야기하진 않았을까? &nbsp;댄스가수로 출발해 로커로 변신한 가요계 선배 서태지와 문희준이 있긴 하지만, 이들은 지난 댄스 가수 활동을 모두 접고 이후에는 오롯이 록 음반 작업에만 몰두해 온 터라 박정아의 상황이 조금 다르다. 박정아는 이에 “아직 가수로서의 내 앞길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nbsp;박정아는 이어 “나는 뮤지션이 아니라 대중가수라고 생각한다”며 “솔로앨범으로 록 음반을 내긴 했지만 다음 솔로 앨범은 아마 발라드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쥬얼리에서 표현하지 못한 자신의 음악적 열정과 재능을 솔로 활동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것이 박정아의 소박한 음악적 바람이다. &nbsp;박정아의 꿈은 가수로 무대 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박정아는 자신의 끼를 분출할 수 있는 또 다른 무대로 드라마와 영화를 꼽기도 했다. 박정아는 자신이 출연한 SBS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와 영화 ‘날라리 종부뎐’이 모두 실패했는데 아직도 연기자로서의 꿈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연기에 대한 욕심은 아직 남아 있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nbsp;박정아는 이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아본다는 것이 연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MC, 모델, 가수, 배우 다 해봤지만 연기만큼 현장에서 에너지를 많이 요하는 일도 없는 듯 하다고 연기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보였다. 촬영 현장에서의 역동성을 즐기고 싶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nbsp;박정아는 또 “출연한 드라마가 실패하긴 했지만, 드라마에 같이 출연한 박예진이란 좋은친구를 얻었다”며 “드라마로 어려울 때 만나서 그런지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고 털어놨다. 박정아, 올해 나이 스물 여덟. 진지한 이성적 만남도 충분히 고려해봄직한 나이인만큼 그녀의 이상형과 더불어 연애담이 문뜩 궁금해졌다. &nbsp;박정아는 최근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남자 친구와 헤어져 머리를 잘랐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정아는 이에 대해 “모처럼 예능프로그램에 나가 농담 삼아 한 얘긴데 진지하게 받아들여 나 조차도 놀랐다"며 "이렇게까지 파장이 커질 줄 몰랐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연예인은 단 한 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최근 연예담에 대해서는 웃으며 답변을 피했다. &nbsp;박정아는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지금은 남자라면 다 좋다”며 크게 웃어 보인 후 “무엇보다 성실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쥬얼리의 서인영은 박정아의 연예인 이상형이 김석훈이라고 폭로해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2008.03.19 I 양승준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생필품 50개`로 서민물가지수 만든다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다음은 내일(19일)자 주요 경제신문 기사 제목이다.◇매일경제▲1면-벼랑 끝 몰리는 건설사-원화값 반등-시 군에 매출 1000억 농업 유통회사-외환시장 계속 불안 땐 적극 대응..정부 경고▲트렌드-짐 로저스 "중국 주식 팔지 마라"-FT "원자재값 최고 30% 폭락할수도"-국내 금융사, 베어스턴스에 4431억원 물려▲종합-넋잃은 미국 "우리도 일본처럼 되나"-커네스 로고프 "신용위기 6개월 더 간다" 폴 크루그먼 "2011년 돼야 경기회복 가능성"-소득 다시 2만달러 밑으로?▲국제-엔고에 휘청대는 일본기업을 가다-도요타 시가총액 1년새 36% 빠져-중, 티벳트 반체제 인사 검거 시작-중국 금리 인상 단행 임박-미 국내선 항공료 줄줄이 올라-미국 통합상품거래소 출범한다▲금융 재테크-외환은행 연내 매각 가능성 커져-"해외펀드 손실 커 환매 못해"-담보대출 설정비 논란 법정으로-저축은행 공동체크카드 판매..수표도 발행▲기업과 증권-델 회장 방한 목적은 LCD 때문?-방통위원 송도균 이병기 이경자 씨 확정-볼리비아 1억톤 구리광산 따냈다-백산OPC, 미 SCC에 부품 공급-일진전기, 파키스탄에 변압기 수출-이마트보다 싼 700마켓 떴다-살얼음판 장세속 코스피 간신히 반등..외국인 비중 6년래 최저-중 연일 급락 왜?-펀드시장 흉흉하지만 웃는 펀드 있다-환헤지 해외펀드 수익률 낮출까-해외펀드 자금유입 주춤-티엘아이 `황금낙하산` 도입 마찰▲부동산-재건축 평형배정소송 단지는 지금..거래실종 속 "재판 지켜보자"-뜨는 중소형 아파트 청약해 볼까-세종시 U시티로 만든다-2010년 서울 장기전세주택 1만가구 짓는다-부동산과 금융이 눈맞다◇서울경제▲1면-글로벌 금융시장 불안한 진정-해외 주택담보증권, 은행권 발행 전면 보류-시군단위 농식품 유통회사 세운다-생필품 50개 집중관리..새물가지수 개발 검토▲종합-"환시장 불안 지속 땐 적극 개입"-택시용 LPG 개별 소비세 5월부터 2년간 면제-환율 폭등 13일만에 급브레이크-미 부실모기지 인수 등 주가 대책 나올 듯-미 경기 더블딥 오나-은행권, 해외MBS 발행전면 보류..가산금리 치솟고 역마진 우려-이통사 "또 요금인하 바람?" 긴장..최시중 후보자 가입비 인하 시사-시장 요동치는데 지표는 안정...정책 실기 우려-건축허가 통계 6개월째 낮잠-규제로 낭비되는 돈 GDP 10% 육박..삼성硏▲금융-금융사 자본확충 경쟁 불붙었다-은행지점 20곳이 새마을금고 1곳 못당한다?▲국제-이라크 경제, 전쟁상흔 딛고 활기-일본은행 총재에 다나미 지명..또 재무성 출신-원자바오 "달라이 라마 집단이 티베트 사태 선동"▲산업-국내 조선업계 "중 따라와 봐"-방한 델컴퓨터 마이클 델 회장..IT업계 수장과 잇단 회동-코오롱 금호석화 임협 무분규 타결-삼성전자 "빌티인 가전 매출 확대"-디카업계 "신흥시장 잡아라"-GB급 통합 보안솔루션 국내 첫 출시-중기 협동조합의 힘 눈에 띄네-중수기업硏 "중산기금, 한국투자기금 합쳐야"-웅진그룹, 내달 일본서 사장단 회의-해외구매대행몰 '환율 직격탄`-노래방 새우깡 생산 전면중단▲증권-바닥판단 이르지만 추가하락 제한적-외국인 시총 비중 28%대로 떨어져-외국인 대형IT주 매도세 확대-금융주 업종간 주가 차별화 뚜렷-장기간 하락종목 뜀박질..휴맥스, CJ인터넷 등-제약주 훈풍.."재평가 지속될 것"-옴니시스템, 2010년부터 훨훨▲부동산-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서울시 1만가구 건설-양주서 올 6500가구 분양-이라크 쿠르드 SOC사업..쌍용컨소시엄 내달말 계약-주공, 올 전국서 상업용지 등 2713필지 공급◇한국경제▲1면-`생필품 50개` 서민 물가지수 만든다-정부, 외환시장 10억불 개입..원달러 1010원대로 급락-중, 초긴축 임박..상하이지수 3700깨져▲종합-서울 역세권에 장기전세 1만가구 나온다-패스트푸드 커피점 1회용컵 보증금 내일부터 안낸다-정부 이례적 환시 개입.."경기침체보다 더 위협" 판단-금감원 `월가 익스포져` 파악-외국인 이틀새 1조 팔아-미 경제전문가 진단 "금융시장 신뢰 무너져..1년이상 경기 침체"-석유공사, 덩치키워 자원확보 올인-국제 원자재값 곤두박질..현금확보 위해 팔자-우리나라 규제 비용 78조-농어촌에도 10여개 뉴타운 조성▲국제-다이몬 JP모간 CEO..10년전 씨티서 팽당해, 이제 월가 구원투수로 부활-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미 국채 단기물 수익률 급락▲산업-LG LCD `파주의 꿈`-한미파슨스 등 건설 조선업체 중장년층 채용 눈길-SK케미칼, 바이오 디젤 사업 진출-환헤지 전략 따라 조선업체 희비..한진 대박..삼성 덤덤-용산 PC도 부품값 급등 직격탄-"너무 잘 팔려 죄송" 현대차 제네시스 출고지연 사과 편지-주물업계, 납품거부 무기한 연장-먹는 간암치료제 시판-아모텍, 종합부품 기업 도약-노래방 새우깡 생산 중단▲부동산-지방 중소형 아파트 전세 품귀-뚝섬 갤러리아 포레 2030 대거 청약-택지지구에 내 땅 장만해볼까▲금융-중소보험사 자본확충 경쟁-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해법은-국민은행 자사주 매입계획 없다▲증권-적립식펀드, 자유적립 늘고 자동이체 줄고-중국 차스닥 등 설립 가속도-원달러 환율 적용한 코스피지수 1년전 수준..기술적 반등 임박-조정장 비껴가는 유망종목은-공모예정기업, 시장 안좋아 안절부절-중동 아프리카 투자 틈새펀드 뜬다
2008.03.18 I 배장호 기자
(창간기획)매력기업 구글과 애플서 배운다
  • (창간기획)매력기업 구글과 애플서 배운다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를 찾아간 것은 할로윈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말. 요란한 의상과 가면들로 가득한 빌딩 앞마당에는 구글러(googler)와 가족들이 웃음꽃을 피웠다. 최고의 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그대로 묻어났다. 구글의 직원 식당과 사무실, 휴게실 등을 둘러보면서 왜 이 회사가 IT 인재들에게는 꿈의 직장이 됐는지를 다시 실감했다. 뛰어난 검색기술만이 구글 신화를 창조한 것은 아니다.&nbsp; `악을 행하지 말자`(Don't be evil)는 모토를 내건 경영진은 직원들이 즐겁지 않으면 창의력이 생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수영장과 마사지룸까지 갖춘 구글의 일터(캠퍼스)는&nbsp;생활과 친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nbsp;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에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가 결합되면서 구글은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하고,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의 학생 2명이 창업한 검색엔진은 10년후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뛰어넘으며 인터넷의 황제가 됐다. 한때&nbsp;70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가 주춤하긴 했지만 미래는 여전히 밝다. 기업매출이나 기술성장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구글이 생활의 일부가 됐고, 구글없는 인터넷을 상상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nbsp;공유와 개방을 핵심가치로 하는 새로운 문화조류 `웹2.0`의 중심에 서 있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낼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구글은 올해도 미국인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하는 기업 1위에 올랐다. IT의 전설이자 천재인 빌 게이츠 MS(마이크로소프트) 회장도 `인재 블랙홀`로서의 구글에 위기감을 느낄 정도다.&nbsp;구글 본사에서 차로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전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 도시를 뒤덮고 있었다. 아이팟과 아이폰 광고 간판이 넘쳐났다.&nbsp;애플 매장 곳곳에는 쿨한 디자인과 감각적&nbsp;터치스크린 기능에 매료된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nbsp;출시 며칠전부터 매장앞에 장사진을 만들어내며 아이포니악(iPhoniacs, 아이폰 마니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던 아이폰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아이팟과 아이폰의 대박은 또 다른 신화를 불렀다. 미국 비지니스 스쿨에서 애플의 혁신은 새로운 연구대상으로 떠올랐다.&nbsp;&nbsp;간결하면서도 힘있는 스티브 잡스의 연설(사진)은 기업인들에게는 본받아야 할 프리젠테이션의 전형이 됐다. 애플은 출발부터 혁신적인 기업이었지만 잡스는 한번의 혁신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발상의 전환`(Think different)과 `고객 친화`(User-friendly)가 바로 애플의 혁신을 주도해 온 핵심 개념들이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전세계 영향력 있는 CEO` 1위에 올랐다. 제너럴일렉트릭(GE)을 위기에서 구해낸 `혁신 전도사` 잭 웰치 조차 잡스에게는 고개를 숙여야 할 것이라는 평가는 진작에 나왔다. 포천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 나만의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잡스의 `창조를 위한 혁신`에 주목했다. 국내에서도 혁신 바람은 거세다. 구글과 애플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혁신의 목표점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고, 인재를 중시하고 직원과 고객을 만족시키는 경영이 그것이다. 구글과 애플 이전에도 검색은 있었고, 수많은 MP3와 핸드폰이 시장에 명멸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경영진은 발상의 전환과 혁신을 통해 직원과 화사 뿐 아니라 세상을 바꿔놨다. &nbsp;효율과 공격적 영업, 덩치키우기 같은 하드웨어 측면보다 감성이나 이미지 등의 소프트웨어적 측면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을 매력 기업으로 불러도 좋을 듯 하다. 강한 기업은 망할 수 있다. 그러나&nbsp;고객들을 매료시키는 기업은 쓰러지지 않는다.
2008.03.18 I 조용만 기자
  • "내가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탄 비행기 쐈다"
  • [조선일보 제공]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프랑스 남부에서 정찰 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됐던 '어린 왕자'의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Saint-Exupery·1900~1944). 격추, 사고, 자살 등 추측만 분분했던 이 프랑스 작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가 64년 만에 풀린 것일까.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의 메서슈미트(Messerschmitt) 전투기 조종사였던 호르스트 리페르트(Rippert·88)가 "내가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리페르트는 전쟁기간 28대의 연합군기를 격추시켜 헤르만 괴링(Goring)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베테랑 조종사였다. 그는 "나와 동료들은 학창 시절 하늘을 나는 경험을 쓴 생텍쥐페리의 책을 읽으며 비행사의 꿈을 키운 팬이었다"며 "(그런 내가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를 떨어뜨렸다는 사실이 괴로워) 평생 자책하며 살았다"고 했다. 그는 "조종사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 생텍쥐페리가 탄 것을 알았다면 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기록에 따르면 생텍쥐페리는 1944년 7월 31일 오전 7시쯤 미국산 쌍발기 'P-38 라이트닝'을 개량한 정찰기를 몰고 프랑스 남부 코르시카의 비행장을 이륙했다.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 등에 따르면 독일 공군의 리페르트도 같은 날 독일 점령하 툴롱에서 마르세유 방향으로 비행하는 도중에 단독 비행하던 P-38을 포착했다. 리페르트는 "나는 급강하해 날개를 기관총으로 쏴 맞혔고, P-38은 줄이 끊긴 연처럼 바다 위로 곤두박질쳐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탈출자는 없었다. 리페르트는 "나중에 동료들이 미군 라디오 방송을 듣고 내가 격추했던 비행기 조종사가 틀림없이 생텍쥐페리였을 거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 박찬호 부활 확신투...샌디에이고전 5이닝 1실점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5.LA 다저스)가 특급투로 부활을 알렸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꿈이 아님을 증명한 투구였다. 박찬호는 15일 중국 베이징 우케송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시아투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포수 실수로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은 멈췄지만 4경기 12이닝째 무자책을 기록중이다. 방어율은 물론 '0'이다. 66개에 불과한 투구수가 말해주듯 공격적인 볼배합과 안정된 제구가 돋보인 경기였다. 보는 이들의 경탄을 자아낸 각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는 정말 일품이었다. 3회까지는 안타나 볼넷 없이 완벽투를 선보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박찬호는 2회 2사 후 유격수 후친롱의 실책으로 첫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배너볼을 2루 땅볼로 솎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역시 삼자 범퇴. 박찬호는 4회 첫 타자 로블래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쿠즈마노프와 곤잘레스를 내야 땅볼로 막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후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포수 메이가 박찬호에게 던진 공이 타석에 선 마이로우의 배트에 맞고 유격수쪽으로 굴절된 것. 로블레스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들어 1-1 동점이 됐다. 박찬호는 맥이 풀린 듯 마이로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자 로드리게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솎아내 한숨을 돌렸다. 5회도 가볍게 3자범퇴로 막아낸 박찬호는 6회 마운드를 궈홍치에게 넘겨줬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다저스가 3-1로 앞선 8회 2점을 빼앗겨 무산됐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박찬호는 이날 호투로 로아이자,궈홍치 등과 벌이고 있는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경쟁자들도 만만치는 않다. 로아이자도 이날 플로리다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궈홍치는 시범경기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2008.03.15 I 정철우 기자
  • 美SAT 만점 "내 영어실력 원천은 한국어"
  • [조선일보 제공] 빨간 뿔테 안경, 말 한마디에도 깔깔대는 영락없는 여고생이다. 용인외고 3학년 김푸른샘(18)양은 눈을 깜박거리며 "제가 뉴스거리가 되는지…, 이럴 줄 알았으면 좀더 예쁜 옷을 입는 건데…"라고 말했다. 누가 장난기 많은 여고생 아니랄까봐, 가슴 부근 교복 단추는 떨어지고 없었다. "어제 떨어졌어요. 아이 단추 달았어야 되는데. 호호.""키가 얼마에요?" "히히, 아직 더 자라야 해요." 160㎝ 남짓한 작은 체구의 소녀지만 당돌하다. 질문을 받을 때나, 말을 할 때 상대방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김 양은 올 1월 미국 대입시험인 SAT에서 만점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만점을 받는 학생은 1년에 400여명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공부한 학생이, 그것도 고등학교 2학년이 만점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히 SAT는 작문 분야에서 논리적인 글쓰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공부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책도 많이 읽고 상식도 풍부해야 한다.김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영국으로 나홀로 유학을 갔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다.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죠. 보내달라고요. 고민하시다가 저를 믿고 보내주셨어요." 초등학생이 공부하겠다며 혼자 영국으로 날아간 것이다. "향수병으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까봐 처음 1년 동안은 영국에만 있었어요."처음엔 친구가 없었다. "여자들은 수다를 떨어야 하는데, 말이 안되니깐 처음에는 친해지지 못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영국 남자애들 하고 축구를 하면서 사귀었어요. 남자들은 수다도 안 떨고 축구는 말이 필요 없잖아요." 그렇게 3~4개월이 지나니 입이 떨어지더란다. "외국에 있었다고 다 영어 잘하는 건 아니잖아요. 비법이 뭐예요?"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다. "한국어를 잘해야 영어를 잘 할 수 있어요." 김 양의 부모는 모두 국어선생님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단다. "초등학교 때도 일주일에 2~3권은 읽었어요. 요즘에도 틈을 내서 책은 1~2주에 한 권씩 읽으려고 해요." 영문 독해도 흐름을 따라야 하는데, 책을 자주 읽어야 그 흐름을 따를 수 있단다.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다. 김 양은 한국에 돌아온 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솔로몬 공부방에서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등 공부를 가르친 것이다. 방학 중에는 아무리 공부할 게 많아도 이 공부방에서 초등학생들을 먼저 가르친다. 김양은 이 봉사활동으로 지난해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당돌한 여고생은 인권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장애우 권익문제 연구소에서 인턴도 했다. "원래 대학생만 뽑는 거였는데 제가 편지도 보내고, 이메일도 쓰고 해서 특별히 뽑아주셨어요. 거기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때 지하철 오목교역에 남자 장애인 화장실만 있고 여자 장애인 화장실이 없다는 문제를 김 양이 제기해, 새로 화장실이 하나 생기기도 했다.국가 인권위원회에서 인권교육 자료를 받아 공부도 했다. "요즘엔 공부방에서 인권교육도 제가 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권리와 욕구를 구별하는 법을 가르치죠." 김 양은 지난 2006년 아이들에게 인권교육을 한 내용을 '꼬마샘의 별별수업'이라는 제목의 글로 제출해 인권위원에서 주관한 '인권교육실천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이제 고3,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단다. 변호사도 되고 싶고, 작가도 되고 싶고, 기자도 하고 싶고, 인권 활동가도 좋다. 김 양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꿈이 너무 많아요. 먼저 미국이나 영국의 대학에 진학 한 뒤에 어느 길로 갈지 생각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한마디 했다. "나중에 유명해지면 인터뷰 한 번 더하는 거예요. 잊지 마세요."
한국방송작가협, KBS '드라마시티' 폐지 강력 항의
  • 한국방송작가협, KBS '드라마시티' 폐지 강력 항의
  • ▲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시티-러브헌트, 서른 빼기 셋'[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방송작가들이 KBS의 ‘드라마시티’ 폐지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방송작가협회(이하 방송작가협회)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지상파 방송 3사 중 유일하게 남은 단막극 프로그램인 ‘드라마시티’ 폐지에 강력 항의했다. 방송작가협회는 성명서에서 “단막극은 드라마의 기본이다. 단막극의 기초가 튼튼한 작가라야 미니시리즈도 잘 쓸 수 있고 연속극도 잘 쓸 수가 있다”면서 “그 기본을 흔들어 놓고서야 어떻게 한국 드라마의 발전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방송작가협회는 또 “‘드라마시티’는 지금까지 신인 작가와 신인 연출자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며 “기본이 무너진 우리 드라마의 품질은 보장할 수가 없다. 미니시리즈나 연속극이 무한경쟁을 계속하면서 드라마의 질적인 저하마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 기본도 안 된 작가들을 무한경쟁 속으로 밀어 넣는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참으로 두렵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어 ‘드라마시티’ 폐지 논의에 대해 “한국 드라마의 미래를 짊어질 재능 있는 작가 지망생들의 꿈을 빼앗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한국 드라마의 퇴화를 의미한다”며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며 폐지하고자 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관련기사 ◀☞한국방송작가협 이사장 "단막극 폐지...좌시하지 않을 터"
2008.03.12 I 유숙 기자
  • 이호성 사건으로 비춰 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재테크 마인드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마포 일가족 실종사건은 용의자 이호성(41)의 자살과 4모녀의 시신이 발견되며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깊은 상처만 남게 됐다. 이호성의 지인들은 한결같이 "결국 돈이 부른 참사"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호성이 은퇴 후 사업에 잇달아 실패하며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호성의 경우와 비교할 순 없지만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는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들이 적지 않다. "잘 나가던 선수의 이유 없는 슬럼프가 장기화되면 100% 돈 아니면 여자 문제"라는 속설이 나온 이유다. ▲프로야구 선수 재테크 현 주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타격을 입는 것은 비단 연봉이 많지 않은 비주전급 선수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돈을 받는 스타급 선수들 중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속빈 강정일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경우가 빚보증이다. 쉽게 보증을 섰다가 거액을 날리는 경우는 비일비재 하다. A모 선수는 FA 대박을 터트리고도 보증 때문에 차비까지 아껴야 하는 처지가 되기도 했다. 1980,90년대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한명이었던 B모는 10여년이 지나 지도자생활을 하는 지금까지도 월급에 차압이 들어오고 있을 정도다. 투자 실패나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FA 먹튀 중 한명으로 꼽히는 C모는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투자금을 모두 날린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이후 큰 돈은 못 벌더라도 안정감 있는 투자처에만 돈을 쓴다는 후문이다. 몇년 전 최악의 부진으로 손가락질 받던 또 다른 한 선수는 당시 억대의 부동산 사기를 당해 홀로 끙끙 앓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선수 보다는 실패 경험담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결국은 '무지'에서 오는 서글픈 현실이다. 엘리트 체육의 기조 아래 성장한 프로야구 선수들은 사회 경험이 없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만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되는 만큼 학교에 다닐때부터 프로 선수로 활동할때까지 철저한 지원과 보호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프로 선수가 되면 먹고 자고 입는것까지 구단의 도움을 받는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다. 귀가 얇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스스로 공부하며 깨우치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위의 솔깃한 제안에 넘어가곤 한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거나 인생을 설계하는 부분에선 약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화려한 생활을 했던 선수들일 경우 은퇴 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삶을 이어가고픈 욕망에 헛된 꿈을 꾸게 되는 경우가 많다.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총회나 세미나를 통해 간헐적으로 재테크 교육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비 정기적인데다 시간도 짧아 큰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선수는 "내가 입단 계약금만 4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나 야구 시키느라고 생긴 부모님 빚잔치 하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금세 사라졌다. 연봉만으로 다시 모아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손에 쥔 것은 아무 것도 없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은퇴한 뒤 FC(보험설계사.Financial Consuitant)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투수 오철민(전 KIA)은 "은퇴 후 재테크와 관련된 일을 하고보니 나를 포함한 야구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가 부족했는지 알게됐다. 세상과 접할 기회가 없다보니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를 갖추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회적 시선도 문제 운동 선수의 재테크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일반 직장인이나 연예인의 경우 재테크를 잘 하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운동 선수는 재테크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인식이 부지불식간에 퍼져 있다. 경기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저 선수가 최근에 주식을 손대는데..."라는 비아냥이 쏟아질 뿐이다. 지도자들도 선수들의 재테크에 호의적이지 않다. 은퇴한 조성민의 경우 빵집 사업을 하는 것이 걸림돌이 돼 유니폼을 다시 입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또 다른 A모 선수는 부업으로 양어장에 투자한 사실을 절대 알리지 않고 있다. 혹 생길지도 모를 오해가 두려워서다. 몇년 전 한 스포츠신문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재테크 노하우'라는 시리즈를 연재를 했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한사코 인터뷰를 꺼려했다. 돈을 잘 모으고 재테크에 성공한 선수들도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는 후문이다.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고 증식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지만 삐뚤어진 시선은 오히려 선수들의 건전한 재테크에 방해가 되고 있다. ▶ 관련기사 ◀☞[과연 그럴까]이호성과 크리스 베노아☞(핫클릭)4모녀 살해, 이호성 미스테리 투성이☞공개수배 이호성, 한강서 변사체로 발견
  • 이호성 사건으로 비춰 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재테크 마인드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마포 일가족 실종사건은 용의자 이호성(41)의 자살과 4모녀의 시신이 발견되며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깊은 상처만 남게 됐다. 이호성의 지인들은 한결같이 "결국 돈이 부른 참사"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호성이 은퇴 후 사업에 잇달아 실패하며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호성의 경우와 비교할 순 없지만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는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들이 적지 않다. "잘 나가던 선수의 이유 없는 슬럼프가 장기화되면 100% 돈 아니면 여자 문제"라는 속설이 나온 이유다. ▲프로야구 선수 재테크 현 주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타격을 입는 것은 비단 연봉이 많지 않은 비주전급 선수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돈을 받는 스타급 선수들 중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속빈 강정일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경우가 빚보증이다. 쉽게 보증을 섰다가 거액을 날리는 경우는 비일비재 하다. A모 선수는 FA 대박을 터트리고도 보증 때문에 차비까지 아껴야 하는 처지가 되기도 했다. 1980,90년대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한명이었던&nbsp;B모는 10여년이 지나 지도자생활을 하는 지금까지도 월급에 차압이 들어오고 있을 정도다. 투자 실패나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FA 먹튀 중 한명으로 꼽히는 C모는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투자금을 모두 날린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이후 큰 돈은 못 벌더라도 안정감 있는 투자처에만 돈을 쓴다는 후문이다. 몇년 전 최악의 부진으로 손가락질 받던 또 다른 한 선수는 당시 억대의 부동산 사기를 당해 홀로 끙끙 앓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선수 보다는 실패 경험담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결국은 '무지'에서 오는 서글픈 현실이다. 엘리트 체육의 기조 아래 성장한 프로야구 선수들은 사회 경험이 없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만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되는 만큼 학교에 다닐때부터 프로 선수로 활동할때까지 철저한 지원과 보호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프로 선수가 되면 먹고 자고 입는것까지 구단의 도움을 받는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다. 귀가 얇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스스로 공부하며 깨우치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위의 솔깃한 제안에 넘어가곤 한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거나 인생을 설계하는 부분에선 약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화려한 생활을 했던 선수들일 경우 은퇴 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삶을 이어가고픈 욕망에 헛된 꿈을 꾸게 되는 경우가 많다.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총회나 세미나를 통해 간헐적으로 재테크 교육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비 정기적인데다 시간도 짧아 큰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선수는 "내가 입단 계약금만 4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나 야구 시키느라고 생긴 부모님 빚잔치 하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금세 사라졌다. 연봉만으로 다시 모아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손에 쥔 것은 아무 것도 없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은퇴한 뒤 FC(보험설계사.Financial Consuitant)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투수 오철민(전 KIA)은 "은퇴 후 재테크와 관련된 일을 하고보니 나를 포함한 야구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가 부족했는지 알게됐다. 세상과 접할 기회가 없다보니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를 갖추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회적 시선도 문제 운동 선수의 재테크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일반 직장인이나 연예인의 경우 재테크를 잘 하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운동 선수는 재테크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인식이 부지불식간에 퍼져 있다. &nbsp; 경기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저 선수가 최근에 주식을 손대는데..."라는 비아냥이 쏟아질 뿐이다. 지도자들도 선수들의 재테크에 호의적이지 않다. &nbsp; &nbsp; 은퇴한 조성민의 경우 빵집 사업을 하는 것이 걸림돌이 돼 유니폼을 다시 입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또 다른 A모 선수는 부업으로 양어장에 투자한 사실을 절대 알리지 않고 있다. 혹 생길지도 모를 오해가 두려워서다. &nbsp; 몇년 전 한 스포츠신문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재테크 노하우'라는 시리즈를 연재를 했을때도 마찬가지였다.&nbsp;선수들은 한사코 인터뷰를 꺼려했다. 돈을 잘 모으고 재테크에 성공한 선수들도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는 후문이다.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nbsp;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고 증식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지만 삐뚤어진 시선은 오히려 선수들의 건전한 재테크에 방해가 되고 있다. &nbsp;▶ 관련기사 ◀☞이호성씨 선친 묘소 부근서 4모녀 시신 발견☞4모녀 실종 사건 연루 의혹 이호성씨 한강서 투신자살☞옛 해태 선수들 "가슴이 무너진다. 더 큰 불행 없었으면...'☞공개 수배 이호성, 누구인가?
2008.03.11 I 정철우 기자
아주 "이름처럼 ''아시아의 주인공'' 되고 싶어요"
  • 아주 "이름처럼 ''아시아의 주인공'' 되고 싶어요"
  • ▲ 아주(사진=스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지난해 혜성처럼&nbsp;등장한 실력파 신인들이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올해도 역시 기대되는 신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아주(18)다. 본명은 노아주. 알고 보니 '아주'는 가수 활동을 위한&nbsp;예명이 아니었다. 이름과 관련해 아주는 "아버지께서 '아시아의 주인공이 되라'는 의미에서 지어주신 이름이에요"라고 똑 부러지게 설명했다. 자신감 있게 말하는 모습이 어쩐지 순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10대라서 그런지 아니면 신인이라서 그런지 풋풋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가수 데뷔를 위한 준비과정을 들여다 보면 마냥 풋내기로만&nbsp;치부할 수 없는&nbsp;공력이 느껴진다. 아주는 데뷔를 위해 자그마치 6년간 구슬땀을 흘렸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현재 소속사인 스탐에 연습생으로 들어가 기본기부터 닦기 시작해 오랜시간 공을 들인 끝에야 지난 달 자신의 첫 번째 싱글 '퍼스트 키스'(1st KISS)를 발표할 수 있었다. "'첫 키스'는 틴록이라고 해서 기본적으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묵직한 록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10대를 일컫는 '틴'이라는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밝고 경쾌한 느낌이 강하죠." '첫 키스'는 거기에 서커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크로바틱을 퍼포먼스로 응용해 청각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비보이가 아닌 가수의 무대에서 덤블링을 구경하는 것은&nbsp;꽤 신선하다. "운동을 시작하려던 찰나에 텔레비전에서 아크로바틱을 처음 접했어요. 격한 운동이어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운동이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2년 가까이 아크로바틱을 배웠죠." 하지만 쉽지 않은 기술을 필요로 하다 보니 부상을 당하기&nbsp;일쑤였다. 특히 한번은 연습 중 생긴 부상으로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데뷔하려던 꿈이 물거품이 되기도 했다. "그때는 진통제를 맞고서라도 무대에&nbsp;오르고 싶었어요. 준비는 물론 기대도 많이 했는데 멋진 모습 보여주려고 무리했다가 결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죠. 그날 온종일 얼마나 우울했는지 몰라요." 일주일 후 아주는 꿈에 그리던 데뷔 무대를 가질 수 있었다.&nbsp;아주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고 보니 떨림도 줄고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첫 무대에 오른 소감을 신이 나서 말했다.&nbsp;'가수 데뷔'라는 산 하나를 어렵게 넘은 아주의 꿈은 열심히 해서 가수로서 자리매김하는 것. 아주는 "일단 실력을 인정받는 게 우선이지만 열심히 해서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거기에 제가 만든 곡도 넣고 싶어요. 또 올해의 신인상도 받고 싶은데 갈수록 욕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쩌죠?"라며 웃었다.&nbsp;▲ 아주(사진=스탐)
2008.03.11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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