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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 "이젠 실수를 두번 반복하지 않겠다"
  • 오현경 "이젠 실수를 두번 반복하지 않겠다"
  • ▲ 오현경[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딸이 엄마로 인해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복귀를 결심했어요.” 10년의 공백을 깨고 최근 다시 연기자로 활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해 관심을 모은 미스코리아 출신&nbsp;연예인 오현경이 밝힌 복귀 이유다.오현경은&nbsp;9월29일부터 방송 예정인&nbsp;SBS 주말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의 주연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한다.&nbsp;오현경은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현경은 “20대 후반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은 후&nbsp;시간이 많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올 해 네 살된 딸이 자기 엄마가 오현경이라는 것만으로 상처를 받을 수 있어 그걸 극복하도록 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현경은 이어 “딸이 아직 어려 인터넷에 엄마 사진이 올라오면 보고 뽀뽀를 한다”며 “그런 딸이 상처받지 않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 "딸이 엄마때문에 상처받지 않아야 한다는 바램에 복귀 결심"오현경은 1998년&nbsp;연기활동을 중단했고,&nbsp;이후 전 계몽사 회장 홍승표씨와 2002년 결혼했다가 지난 해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다. 최근까지는&nbsp;골프 의류사업에 전념해 왔다.오현경은 “사람들에게 버림받아 어딜 가나 손가락질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복귀를 할 용기가 없었다”며 그동안 심적 고통이 적잖았음을 드러냈다. &nbsp;그녀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복귀 소감을 밝히다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쏟기도 했다. 오현경은 “사업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을 버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좌절로 포기한 꿈은 어떤 것으로도 충족되지 않았다. 그동안 드라마를 보며 내 또래 연기자들의 연기를 따라해 보기도 했다”며 “이제 남들보다 2배 더 노력하는 자세로 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 ‘끼’를 발휘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나도 한 농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활동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오현경은 “과거에는 늘 남이 나를 챙겨줬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제 두 번의 실수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안내상, '조강지처클럽'서 오현경의 바람난 남편☞연기 복귀 오현경..."문영남 작가와 15년 전 약속 지켰다"☞[포토]긴장한 오현경, '물 한잔 마시고 할께요'☞[포토]감정 북받쳐 눈물 글썽이는 오현경☞[포토]10년만의 복귀...오현경 '여전한 미모'▶ 주요기사 ◀☞소녀시대 효연..."데뷔 전 연습생 시절 보아 선배 대역"☞하이옌, 에바...외국인 드라마 출연 전성시대☞민효린, 후속곡 '기다려 늑대'로 이미지 180도 변신☞공유 소속사 군입대 관련..."영장 안받아 입장 정해진 것 없어"
2007.08.07 I 김은구 기자
  • `아시아 버팀목`..中증시 랠리의 숨은 비결은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불거진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공든 탑이 무너졌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애써 쌓아올린 단기 고점들이 차례로 깨져나가고 있다. 1만8300선까지 치솟으며 올해는 부진을 떨쳐내나 했던 닛케이 225 지수는 6일 1만7000선마저 무너졌다. 2만3500, 1만3500을 각각 돌파하며 신고점 행진을 벌이던 홍콩 항셍 지수와 H 지수도 한국시간 오후 3시20분 현재 2만2000선과 1만2500선이 뚫렸다. 1만선 탈환을 목전에 둔 대만 가권 지수는 9000선 조차 지키지 못했고, 1000선을 넘어 지수 선진화의 꿈에 부풀었던 베트남 VN 지수는 900선 조차 아득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증시의 선전은 아시아 증시 급락과&nbsp;대비된다. 금리와 지급준비율, 환율 변동폭을 한번에 인상한 지난 5월18일의 `삼각 긴축`과 5월30일의 증권거래세 인상 이후 상하이 종합지수가 20% 가까이 조정을 받을 때만 해도 중국 증시의 재건은 멀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두달이 채 지나지 않아 상하이 종합지수는 다시금 신고점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지수가 4% 가까이 급락했을 뿐 아시아 증시가 서브프라임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린 지난주에도 중국 증시는 상승 일로를 걸었다.이날도 다른 증시가 적게는 1%, 많게는 4% 가까이 빠지는 가운데서도 중국 증시 만은 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아시아 증시 급락세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증시 급락 속 `군계일학`..비결은 `非글로벌화`글로벌 증시의 대세 하락을 홀로 거스르는 중국 증시의 상승 비결은 `비글로벌화`에 있다.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중국과 별 상관없다`며 일축했다. 중국 증시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되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하락`을 따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 증시는 국내투자자 전용 시장인 A증시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B증시로 이분화돼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자격으로 국내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말대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nbsp;이들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결국 증시 전문가들의 `기우론`은 `물가에 내놓지도 않았는데 파도에 휩쓸린 걱정을 하는게 말이 되느냐`로 요약될 수 있다. 이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한 것도 전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심리적 불안감이 작용한 것일 뿐이다. ◇상반기 80개 상장사 순익 82% 급증..`주가하락? 언감생심`기업 실적은 지수의 가장 강력한 상승동력이다.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종목은 금융 관련주이지만 중국 증시에서는 금융주들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공상은행(ICBC)과 중국은행(BOC), 건설은행, 교통은행, 초상은행 등 5대 상장 은행의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것이 힘이었다. 다른 기업들의 실적도 주가를 지지할 자격이 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80개 상장 기업의 올 상반기 순익은 82% 급증했다. 기업의 가치를 값으로 환산한 것이 주가라는 기본 개념을 놓고 따져볼 때 중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낼 이유가 없는 것이다. ◇긴축 당분간 없을 것..`맘 놓고 올라보자`정책적인 요인도 중국 증시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인민은행과 국무원은 각각 금리 인상과 이자소득세 인하를 단행했다.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는 이유에서였지만 투자자들은 `어차피 맞아야 할 매를 드디어 맞았다`는 후련한 반응이었다. 실제로 긴축 이후 지수는 5거래일 만에 11% 급등, 당국을 무색하게 했다. 지난달 30일 인민은행이 올들어 여섯번째로 지준율을 인상 한 것은 긴축 `대접` 조차 받지 못했다. 이날부터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최고 권력기구인 공산당 정치국까지 나서 정책 최우선 순위를 `경기 과열 방지`로 명시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증시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이 불거져 나온 것도 증시가 정책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이유다. 사상 최고치 랠리가 계속되는 만큼 지수가 차익실현의 역풍을 맞고 조정받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벌써부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조정을 예견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1일 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4300지지선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은 데서 보듯 중국 증시가 가파른 조정을 받을&nbsp;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2007.08.06 I 정영효 기자
미나 "월드컵, 섹시 꼬리표 이제 그만....노래듣고 평가했으면"
  • 미나 "월드컵, 섹시 꼬리표 이제 그만....노래듣고 평가했으면"
  • [이데일리 최은영기자]&nbsp;'월드컵 가수', '섹시 가수' 미나가 변했다. 업타운의 정연준이 프로듀싱을 맡은 4집 앨범 '미나스타샤'가 바로 그녀의 터닝포인트다. 새 앨범에서 미나는 '섹시'라는 오래된 옷을 벗고 '힙합'으로 과감히 새 옷을 갈아 입었다. '월드컵 가수'라는 수식어도 가수 미나에겐 더이상 필요치 않은 듯 보였다. 그래서 정한 새 앨범의 타이틀이 '미나스타샤(Minastasia)'다. 미나스타샤는 미나와 아나스타샤를 합성한 단어로 부활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미나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따라 붙었던 가수 이외의 타이틀은 모조리 다 잊어달라"며 변신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 "왜 못 벗어 안달이냐"던 안티팬 사라져 쇼케이스를 통해 화려하게 컴백을 알린지 보름여. 미나는 컴백 초반 음반 프로듀서인 정연준과의 열애설을 비롯, 거짓 나이 논란까지 연이어 구설수에 휘말리며 진통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미나가 가수로 인정받길 꿈꾸며 오랜시간 음악에 공들여온 약발은 뒤늦게나마 비로소 제 효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섹시'를 버리기로 마음 먹고 저 또한 내심 얼마나 많이 불안했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역시 가수는 이미지가 아닌 노래로 평가받아야 행복한 것 같아요. 섹시 이미지를 털고 나니 안티팬은 대폭 줄고, 대신 그간 없던 여성팬이 눈에 띄게 늘었죠. 7월 4주차 방송횟수에선 타이틀곡 '룩(Look)'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답니다.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요즘 들어 한꺼번에 보상 받는 느낌이에요." 미나는 변신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 올 초 정연준과의 만남... 가수로의 제2의 인생 열어줘 가수에게 있어 프로듀서는 새 음반의 흥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지닌다. 가수 미나도 프로듀서로 나서준 업타운의 리더인 정연준이 있었기에 자신이 원하는 가수로의 모양새를 뒤늦게나마 갖춰 보일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정연준씨를 만나고 제 가수로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흑인음악도 할 수 있게 됐구요, 음악적으로 이름난 유명한 세션 및 랩퍼들과도 난생 처음 작업을 다 해봤네요. 정연준씨는 원래 곡을 아무한테나 안주시는 분으로도 유명하신데 작사, 작곡에 프로듀싱까지 해주셨으니 저로선 영광일 밖에요." &nbsp;▲ 미나정연준과 가수 미나가 만나 의기투합한 건 올 1월. 당시 정연준은 힙합, R&B 전문 기획사 몹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함께 일할 소속 가수를 물색 중이었고, 미나는 3집 앨범 활동 당시 소속사와의 마찰로 고배를 마신 뒤 새로운 소속사 및 프로듀서가 절하던 찰나였다. "몇해전 절친한 동생의 생일 파티에서 정연준씨를 처음 만났어요. 그러다 정연준씨가 새로운 기획사를 차리는데 소속 가수를 물색 중이라는 소리를 듣고 아는 동생을 통해 넌즈시 의사를 타진해봤죠. 처음에는 '댄스가수'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가능할까 했는데 흔쾌히 요청에 응해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나중에 물어보니 제 노력하는 모습에서 가수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하더군요." '섹시 가수' 미나의 '힙합 여전사'로의 변신은 그렇게 성사됐다. 미나는 불편하기 그지 없던 짧은 치마와 굽 높은 구두를 벗어 던지고, 대신 헐렁한 청바지에 간편한 운동화 차림으로 꿈에 그려온 가수로의 제2의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 ◇ 4집 앨범으로 아시아 스타로도 거듭날 터 가수 미나의 4집 앨범 타이틀 '미나스타샤'에는 미나의 가수로의 부활 이외에도 '미나 스타 아시아(Mina Star Asia)'란 뜻도 내포돼 있다. 데뷔곡 ‘전화받어’로 동남아시아에서 크게 인기를 얻었던 미나는 이번 4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중국에서 뜨거운 러브콜도 받아냈다. 미나는 "중국팬들의 요청에 앨범 재킷 촬영까지 다시 해야 했을 정도"라며 섹시 이미지를 무대에서는 물론 앨범 재킷에서까지 완전히 버리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던 배경을 밝혀 보이기도 했다. 미나는 이미 이번 앨범 타이틀곡 '룩'을 비롯, 2곡을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등 다섯가지 언어로 녹음을 다 끝마쳐 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미나는 "중국에서도 곧 새 음반이 출시될 예정으로 있다"며 "국내활동을 마치면 아시아 지역을 돌며 프로모션을 벌일 계획"이라고 아시아 진출에 대한 남다른 포부도 밝혀 보였다. (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VOD]음악적인 모험, 확 변해 돌아온 미나 인터뷰☞미나 "수줍음 많지만 빠지면 물불 안가려...결혼은 마흔살에"☞[포토]섹시지존 미나, '4집 앨범 쇼케이스 열어'☞[포토]미나, '란제리룩 입고 부비부비~'☞미나 측 "정연준과는 친한 친구일 뿐"...연인설 다시 부인
2007.08.06 I 최은영 기자
미나 "섹시 벗고 나니 안티팬 줄고 여성팬 늘었어요"
  • 미나 "섹시 벗고 나니 안티팬 줄고 여성팬 늘었어요"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월드컵 가수', '섹시 가수' 미나가 변했다. 업타운의 정연준이 프로듀싱을 맡은 4집 앨범 '미나스타샤'가 바로 그녀의 터닝포인트다. 새 앨범에서 미나는 '섹시'라는 오래된 옷을 벗고 '힙합'으로 과감히 새 옷을 갈아 입었다. '월드컵 가수'라는 수식어도 가수 미나에겐 더이상 필요치 않은 듯 보였다. 그래서 정한 새 앨범의 타이틀이 '미나스타샤(Minastasia)'다. 미나스타샤는 미나와 아나스타샤를 합성한 단어로 부활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미나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따라 붙었던 가수 이외의 타이틀은 모조리 다 잊어달라"며 변신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 "왜 못 벗어 안달이냐"던 안티팬 사라져쇼케이스를 통해 화려하게 컴백을 알린지 보름여. 미나는 컴백 초반 음반 프로듀서인 정연준과의 열애설을 비롯, 거짓 나이 논란까지 연이어 구설수에 휘말리며 진통을 겪기도 했다. &nbsp;하지만 미나가 가수로 인정받길 꿈꾸며 오랜시간 음악에 공들여온 약발은 뒤늦게나마 비로소 제 효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섹시'를 버리기로 마음 먹고 저 또한 내심 얼마나 많이 불안했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역시 가수는 이미지가 아닌 노래로 평가받아야 행복한 것 같아요. 섹시 이미지를 털고 나니 안티팬은 대폭 줄고, 대신 그간 없던 여성팬이 눈에 띄게 늘었죠. 7월 4주차 방송횟수에선 타이틀곡 '룩(Look)'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답니다.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요즘 들어 한꺼번에 보상 받는 느낌이에요." 미나는 변신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nbsp;◇ 올 초 정연준과의 만남... 가수로의 제2의 인생 열어줘 가수에게 있어 프로듀서는 새 음반의 흥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지닌다. 가수 미나도 프로듀서로 나서준 업타운의 리더인 정연준이 있었기에 자신이 원하는 가수로의 모양새를 뒤늦게나마 갖춰 보일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정연준씨를 만나고 제 가수로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흑인음악도 할 수 있게 됐구요, 음악적으로 이름난 유명한 세션 및 랩퍼들과도 난생 처음 작업을 다 해봤네요. 정연준씨는 원래 곡을 아무한테나 안주시는 분으로도 유명하신데 작사, 작곡에 프로듀싱까지 해주셨으니 저로선 영광일 밖에요." ▲ 4집 '미나스타샤' 발표하고 타이틀곡 '룩'로 활동에 나선 가수 미나정연준과 가수 미나가 만나 의기투합한 건 올 1월. 당시 정연준은 힙합, R&B 전문 기획사 몹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함께 일할 소속 가수를 물색 중이었고, 미나는 3집 앨범 활동 당시 소속사와의 마찰로 고배를 마신 뒤 새로운 소속사 및 프로듀서가 절하던 찰나였다. "몇해전 절친한 동생의 생일 파티에서 정연준씨를 처음 만났어요. 그러다 정연준씨가 새로운 기획사를 차리는데 소속 가수를 물색 중이라는 소리를 듣고 아는 동생을&nbsp;통해 넌즈시 의사를 타진해봤죠. 처음에는 '댄스가수'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가능할까 했는데 흔쾌히 요청에 응해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나중에 물어보니 제 노력하는 모습에서 가수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하더군요." '섹시 가수' 미나의 '힙합 여전사'로의 변신은 그렇게 성사됐다. 미나는 불편하기 그지 없던 짧은 치마와 굽 높은 구두를 벗어 던지고, 대신 헐렁한 청바지에 간편한 운동화 차림으로 꿈에 그려온 가수로의 제2의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nbsp;◇ 4집 앨범으로 아시아 스타로도 거듭날 터 가수 미나의 4집 앨범 타이틀 '미나스타샤'에는 미나의 가수로의 부활 이외에도 '미나 스타 아시아(Mina Star Asia)'란 뜻도 내포돼 있다. 데뷔곡 ‘전화받어’로 동남아시아에서 크게 인기를 얻었던 미나는 이번 4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중국에서 뜨거운 러브콜도 받아냈다. 미나는 "중국팬들의 요청에 앨범 재킷 촬영까지 다시 해야 했을 정도"라며 섹시 이미지를 무대에서는 물론 앨범 재킷에서까지 완전히 버리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던 배경을 밝혀 보이기도 했다. 미나는 이미 이번 앨범 타이틀곡 '룩'을 비롯, 2곡을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등 다섯가지 언어로 녹음을 다 끝마쳐 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미나는 "중국에서도 곧 새 음반이 출시될 예정으로 있다"며 "국내활동을 마치면 아시아 지역을 돌며 프로모션을 벌일 계획"이라고 아시아 진출에 대한 남다른 포부도 밝혀 보였다. &nbsp;(사진=김정욱 기자)&nbsp;▶ 관련기사 ◀☞[VOD]음악적인 모험, 확 변해 돌아온 미나 인터뷰☞미나 "알고보면 저 수줍음 많은 여자예요"☞[포토]섹시지존 미나, '4집 앨범 쇼케이스 열어'☞[포토]미나, '란제리룩 입고 부비부비~'☞미나 측 "정연준과는 친한 친구일 뿐"...연인설 다시 부인&nbsp;▶ 주요기사 ◀☞'디 워' 오늘 300만 넘는다...개봉 6일만의 기록☞서연 "날 기억할까' 하는 두려움, 데뷔 때보다 더 떨려"☞[1316 몰려온다]새 문화권력 '로우틴(lowteen)'을 아시나요☞[PD열전]'게임 즐기고 꿈 이루고' 온게임넷 김진환 PD☞휘성, 앨범 발매 앞두고 조깅 헬스로 6kg 감량
2007.08.06 I 최은영 기자
3년만의 컴백 서연..."잊혀진다는 두려움이 컴백 가장 큰 부담"
  • 3년만의 컴백 서연..."잊혀진다는 두려움이 컴백 가장 큰 부담"
  • [이데일리 유숙기자] “쉬는 동안 속상해서 음악 프로그램 못 봤어요.” 3년 전 인기 듀오 듀스의 ‘여름안에서’를 리메이크해 큰 인기를 끌었던 19살 소녀 서연이 어엿한 성인이 되어 돌아왔다. 서연은 최근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무대에 서 재미있지만 ‘팬들이 아직도 나를 기억해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며 “어릴 때는 소속사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노래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주변 상황이 보이면서 3년 전 데뷔 때보다 더 두렵다”고 떨리는 컴백 소감을 밝혔다. 서연은 가수 활동을 접고 대학 진학을 위해 수학능력시험 준비하면서 속이 상해 TV 음악프로그램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는 “가수를 하다가 일반 고등학생 신분으로 지낸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거리에서 날 알아본 사람들이 ‘쟤 이제 가수 안 하나봐’ 하는 시선과 수군거림이 부담스러웠다”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서연은 동덕여자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해 노래에 대한 응어리를 풀 수 있었다고 한다. 서연은 “학교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고 친구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가슴 속 답답함을 풀어낼 수 있었다”며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또 그들로부터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연은 3년 만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더 웨이 투 파라다이스(The way to Paradise)’의 가사를 직접 썼다. ‘여름안에서’와 비슷한 느낌의 댄스곡 ‘더 웨이 투 파라다이스’는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뤄보자는 내용의 가사로 서연은 “3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던 내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서연은 스테이시 오리코와 박화요비 등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으며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양파부터 이은하 제이 서연까지...여가수 컴백 붐
2007.08.06 I 유숙 기자
서연 "날 기억할까' 하는 두려움, 데뷔 때보다 더 떨려"
  • 서연 "날 기억할까' 하는 두려움, 데뷔 때보다 더 떨려"
  • ▲ 가수 서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쉬는 동안 속상해서 음악 프로그램 못 봤어요.” 3년 전 인기 듀오 듀스의 ‘여름안에서’를 리메이크해 큰 인기를 끌었던 19살 소녀 서연이 어엿한 성인이 되어 돌아왔다. 서연은 최근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무대에 서 재미있지만 ‘팬들이 아직도 나를 기억해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며 “어릴 때는 소속사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노래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주변 상황이 보이면서 3년 전 데뷔 때보다 더 두렵다”고 떨리는 컴백 소감을 밝혔다. 서연은 가수 활동을 접고 대학 진학을 위해 수학능력시험 준비하면서 속이 상해 TV 음악프로그램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nbsp;그녀는 “가수를 하다가&nbsp;일반 고등학생 신분으로 지낸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거리에서 날 알아본 사람들이 ‘쟤 이제 가수 안 하나봐’ 하는 시선과 수군거림이 부담스러웠다”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서연은 동덕여자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해 노래에 대한 응어리를 풀 수 있었다고 한다. 서연은 “학교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고 친구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가슴 속 답답함을 풀어낼 수 있었다”며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또 그들로부터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연은 3년 만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더 웨이 투 파라다이스(The way to Paradise)’의 가사를 직접 썼다. ‘여름안에서’와 비슷한 느낌의 댄스곡 ‘더 웨이 투 파라다이스’는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뤄보자는 내용의 가사로 서연은 “3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던 내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서연은 스테이시 오리코와 박화요비 등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으며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정욱 기자)▲ 가수 서연▶ 관련기사 ◀☞양파부터 이은하 제이 서연까지...여가수 컴백 붐&nbsp;▶ 주요기사 ◀☞'디 워' 오늘 300만 넘는다...개봉 6일만의 기록☞미나 "섹시 벗고 나니 안티팬 줄고 여성팬 늘었어요"☞[1316 몰려온다]로우틴, 동방신기 슈주의 든든한 후원자☞병무청 '입대집행정지' 싸이 항고장 작성 중☞[PD열전]김 PD에게 물었다. "게임중계 이것이 궁금하다"☞휘성, 앨범 발매 앞두고 조깅 헬스로 6kg 감량
2007.08.06 I 유숙 기자
새 문화권력 '로우틴(lowteen)'을 아시나요
  • [1316 몰려온다]새 문화권력 '로우틴(lowteen)'을 아시나요
  • ▲ '1316' 세대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 '디 &#50899;'[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로우틴'(low-teen) 혹은 '프리틴'(free-teen)으로 불리는&nbsp;13~16세 세대들이 새로운 문화권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대중문화의 주된 팬층을 형성했던 하이틴(higheen)에 밀려 대접을 받지 않던 로우틴 세대들이 대중문화의 새로운 소비세대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이나 영화등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1316세대들은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들이다. 이들은 주로 맞벌이 부모밑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편이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서도 알수 있듯이 국내 평균 출산율은 1.08명이다. 두&nbsp;자녀를 둔 집도 흔하지 않은 요즘,&nbsp;&nbsp;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nbsp;맞벌이 부모가 많은&nbsp;1316세대들은 부모에게 주저없이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요구하고 부모들은 아낌없이 이를 사준다. 또 자녀 수가 적다보니 1316세대들은 가정내에서 제품을 구매하거나 선택하는데 직간접적으로 목소리가 높다.◇ 시사회 평 부정적인 '디 워'...12세 관람가 등급 후 로우틴 강력한 지지로우틴의 급부상은 최근 영화 ‘디 워’의 성공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개봉 4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쓰고 있는 영화 ‘디 워’의 흥행 뒤에는&nbsp;1316세대들이 힘이 절대적이다. ‘디워’는 국내 시사 직후 국내 언론으로부터 ‘볼거리는 있지만 줄거리가 형편없다’는 일관된 혹평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7년전 심형래 감독의 ‘용가리’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측을 하기도 했다.하지만 ‘디 워’의 화려한 그래픽과 심형래 감독 개인이 갖고 있는 굴곡있는 이력과 독특한 개성은&nbsp;1316세대들의 눈길을 끄는&nbsp;요인이 됐다. 실제 온라인을 통해 게임을 해왔던 세대인 1316세대들에게 이무기와 같은 괴물은 친숙한 존재다. 동시에 어른들에게 다소 황당한 주제도 이들에겐 익숙하면서도 당연한 전개로 자리잡는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디 워’를 배급하고 있는 쇼박스측은 “12세 관람가로 등급이 판정난&nbsp;덕분에 ‘디워’를 감상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관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1316세대들은 그들의 부모들과 함께 영화관은 찾는다는 점에서 관객동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1316 몰려온다]로우틴, 동방신기 슈주의 든든한 후원자☞[1316 몰려온다]또래문화와 개성강한 로우틴 프리틴 세대들&nbsp;▶ 주요기사 ◀☞서연 "날 기억할까' 하는 두려움, 데뷔 때보다 더 떨려"☞미나 "섹시 벗고 나니 안티팬 줄고 여성팬 늘었어요"☞'디 워' 오늘 300만 넘는다...개봉 6일만의 기록☞[김은구의 PD열전]'게임 즐기고 꿈 이루고' 온게임넷 김진환 PD☞휘성, 앨범 발매 앞두고 조깅 헬스로 6kg 감량
2007.08.06 I 윤경철 기자
김 PD에게 물었다. "게임중계 이것이 궁금하다"
  • [김은구의 PD열전]김 PD에게 물었다. "게임중계 이것이 궁금하다"
  •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스타크래프트 게임 중계에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더해주는 3가지 요소가 있다. 일반적으로 게이머 자신만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게임 모니터 화면이 TV로 보이는 게 그중 하나다. 이 화면은 경기장 곳곳에도 설치돼 관객들이 게이머의 모습과 경기 내용을 동시에 보며 열광할 수 있게 만든다. 또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이 경기를 위해 들어가는 부스는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신비감을 준다. 이와 함께 온갖 게임용어를 쉴 새 없이 쏟아내며 숨 가쁘게 게임을 중계하는 캐스터와 해설자도 게임 중계의 재미를 더해준다. 모니터화면은 어떻게 TV를 통해 방송될 수 있을까? 또 부스의 기능은 무엇이며 중계 캐스터와 해설자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김진환 PD에게 이 3가지에 관해 물었다. ◇ 모니터 화면의 중계=새 게임 아예 방송중계를 고려해 출시&nbsp;일반 스포츠는 카메라만 설치하면 중계할 수 있지만 e스포츠 중계는 컴퓨터 안에서 벌어지는 경기 현장을 일반 시청자들이 TV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게이머들이 플레이하는 화면을 게이머의 모니터와 함께 방송신호로 전환해 TV로 송출하도록 하는 기술적인 문제다. 이를 위해 게임 개발사와 협력을 해야 하는데 요즘 개발사들은 새 게임에 미리 중계를 위한 장치를 해 놓는다. &nbsp; ▲ 게임부스◇ 게임부스=완벽한 방음, 1대 제작에 3000만원&nbsp;요즘 게임부스는 주로 우주선 형태를 띤다. 게이머들이 우주선을 조종해 기량을 겨루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시청자나 관객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만을 위해 부스를 설치한 것은 아니다. e스포츠는 경기장에서 캐스터와 해설자의 중계가 이뤄지는데 이를 게이머가 들을 경우 상대의 전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산만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부스는 방음이 완벽하도록 제작됐다. 또 부스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게이머가 최적의 상태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온도도절장치 등도 설치됐다. 현재 부스 1대의 제작비만 3000만원 가깝다. ◇ 캐스터와 해설자의 능력=위기관리 능력과 전문성&nbsp;기본적으로 게임의 승부가 어떻게 갈리는지 생리를 알아야하고 기본용어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한다. 경기장에서 수많은 관객들을 바라보며 중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관객 장악력도 뛰어나야 한다. 또 생방송은 방송사고의 위험이 언제든지 있으므로 위기관리능력이 필요하며 게임은 진행 속도가 빠른 만큼 정확하게 필요한 말만 해야 한다.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캐스터 전용준이 본 김PD "'머피의 법칙' 주인공"☞[김은구의 PD열전]김 PD의 '게임중계, 아찔했던 방송사고'☞[김은구의 PD열전]김진환 PD가 밝힌 'e스포츠가 이 싫어질 때'☞[김은구의 PD열전]'게임 즐기고 꿈 이루고' 온게임넷 김진환 PD&nbsp;▶ 주요기사 ◀☞'디 워' 오늘 300만 넘는다...개봉 6일만의 기록☞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연속 점령...'디 워' 새로 올라☞미나 "섹시 벗고 나니 안티팬 줄고 여성팬 늘었어요"☞심형래 출연 '상상플러스', 주간시청률 예능프로 1위 등극☞[1316 몰려온다]새 문화권력 '로우틴(lowteen)'을 아시나요&nbsp;
2007.08.06 I 김은구 기자
'생활형 엔터테이너' 김생민..."톱스타만 성공하는 건 아니다"
  • '생활형 엔터테이너' 김생민..."톱스타만 성공하는 건 아니다"
  • [이데일리 윤경철기자] “일반 샐러리맨보다 조금 더 모았어요.” 김생민은 '재테크 달인' 또는 '생활형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하지만 그는 이런 별칭을 이야기면 늘 자신이 언론에 과장되어 소개됐다고 손사레를 젓는다. 재테크와 관련된 그의 유명세는 ‘10억을 벌었다’는 모 방송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김생민은 자신이 근검절약을 하고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재테크의 달인이라는 표현은 너무 부담스럽다"고 웃었다. 어릴적 공부 밖에 몰랐던 김생민이 돈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무렵. 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집안이 어려워지자 김생민은 집을 나와 고시원에서 생활했다. 그때 톱스타들이 CF만으로도 몇 억 원의 수입을 올리던 기사들을 보고 연예인을 지망하게 됐다. “돈을 필요했는데 일반 직장인 봉급으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90년대 초반 대졸 연봉이 좋아야 2500만원인데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저에겐 너무 부족한 액수였죠. 근데 우연히 신문을 보는데 연예인들이 CF 한 편에 억대의 개런티를 번다는 걸 보고 이 길을 지망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만 CF찍으면 된다는 생각에 그냥 서울예대 연극과 지원했어요.” ◇ 오디션, 위험률 제로의 안전투자 하지만 그는 서울예대 입학과 동시에 연기자의 꿈은 접었다. 당장 이뤄질 것 같은 연기자의 꿈은 오디션에 수없이 떨어진 뒤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오디션을 통해 삶의 철학과 함께 재테크의 기본기를 다질수 있었다. “떨어지는 것이 두렵겠지만 오디션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또 내가 모르는 걸 남에게 물어볼때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네요. 재테크 개념에서 보면 오디션이 손해볼 위험이 O원이에요. 최대 리스크가 너무 부끄럽다 정도죠. 돈도 안드는 오디션 해볼만 하지 않은가요. 잘되면 대박인데.” 운좋게 개그맨 시험에 합격해 92년부터 개그맨 생활을 하게됐지만 김생민의 삶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합격과 동시에 신동엽처럼 주연을 꿰차거나 임성훈처럼 큰 프로그램의 사회를 볼 줄 알았지만 단역 하나 맡기도 힘들었다. 운좋게 단역을 맡기도 했지만 한두번 인기를 끌면서 흐지부지 됐다. 그런 그가 전환기를 맞게 된 것은 KBS ‘지구촌 영상음악’에서 영화소개를 하면서 부터다. 카메라 울렁증 때문에 카메라앞에만 서면 떨려서 말을 잘못했던 그는 영화장면을 보면서 해설을 곁들이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당시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이 프로그램의 패널이 된 그는 담당PD에게 당돌한 요구를 한다. 자신을 6개월만 안짜르겠다는 보장을 해달라고 말이다. “시동이 늦게 걸린다는 건 핑계를 댔지만 방송 생리를 제가 잘 알고 있었던 거죠. 제가 원체 부지런하고 무더한 성격이라 왠만한 PD들은 귀찮아서 절 다시 써요. ” 그의 이런 전략은 보기좋게 맞아 떨어졌고 김생민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나아갈 해법을 찾았다. 일반 공무원 같은 연예인. 그가 새롭게 정한 인생 전략이었다. ◇ 톱스타의 꿈 대신 택한 길...공무원같은 연예인 김생민은 톱스타를 포기하는 대신, 꾸준히 활동하면서 각 방송사에 없어서는 안될 충실한 도우미로 나서기로 한 것이다. 그의 이런 생각은 “노동을 사랑하고 일을 해야된다”는 평소 철학과 비슷하다. “공부나 하라는 아버지에게 큰 소리를 치고 KBS에 왔는데 솔직히 내가 원하는 그림을 이룰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일을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아버지에게 당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큰 욕심 내지않고 한 계단씩 차근차근 전진해 가는 김생민의 철학은 10년새 그의 몸값으로 5배나 올려놓았다. 남들이 꺼리는 온갖 리포터를 자청해서 하고 현장에서 대본없이 자신의 애드리브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제가 할 때만 해도 방송 리포터는 연예인의 3D 업종 중에 하나였어요. 스튜디오에서 당연히 진행을 봐야 되는 걸로 생각했죠. 하지만 일단 리포터가 되니까 제가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이 넓어졌어요. 많을 때는 케이블TV까지 포함해 한 주에 40개 프로그램을 하기도 했어요.” 김생민은 후배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크게 실망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가 오랫동안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중 하나인 KBS2TV '연예가 중계‘의 경우 처음 출연했을 때는 이틀동안 열심히 찍었지만 겨우 팔만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마라톤 인생에 길들여진 김생민은 여기에 실망하지 않았다. 실망않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다. 그의 그런 생각은 주효했고, 그는 지금 이 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사진=김정욱 기자)&nbsp;▶ 관련기사 ◀☞'재테크의 달인' 김생민..."최고의 재테크, 자기 일을 갖는 것"
2007.08.03 I 윤경철 기자
10년새 몸값 5배 상승...'생활형 엔터테이너' 김생민
  • 10년새 몸값 5배 상승...'생활형 엔터테이너' 김생민
  • ▲ 김생민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일반 샐러리맨보다 조금 더 모았어요.” 김생민은 '재테크 달인' 또는 '생활형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nbsp;하지만 그는 이런 별칭을 이야기면 늘 자신이 언론에 과장되어 소개됐다고 손사레를 젓는다. &nbsp;재테크와 관련된 그의 유명세는 ‘10억을 벌었다’는 모 방송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김생민은 자신이 근검절약을 하고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재테크의 달인이라는 표현은 너무 부담스럽다"고 웃었다. 어릴적 공부 밖에 몰랐던 김생민이 돈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무렵. 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집안이 어려워지자 김생민은 집을 나와 고시원에서 생활했다. 그때 톱스타들이 CF만으로도 몇 억 원의 수입을 올리던&nbsp;기사들을&nbsp;보고 연예인을 지망하게 됐다. “돈을 필요했는데 일반 직장인 봉급으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90년대 초반 대졸 연봉이 좋아야 2500만원인데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저에겐 너무 부족한 액수였죠. 근데 우연히 신문을 보는데 연예인들이 CF 한 편에 억대의 개런티를 번다는 걸 보고 이 길을 지망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만 CF찍으면 된다는 생각에 그냥 서울예대 연극과 지원했어요.” ◇ 오디션, 위험률 제로의 안전투자하지만 그는 서울예대 입학과 동시에 연기자의 꿈은 접었다. 당장 이뤄질 것 같은 연기자의 꿈은 오디션에 수없이 떨어진 뒤&nbsp;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오디션을 통해 삶의 철학과 함께 재테크의 기본기를 다질수 있었다. “떨어지는 것이 두렵겠지만 오디션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또 내가 모르는 걸 남에게 물어볼때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네요. 재테크 개념에서 보면 오디션이 손해볼 위험이 O원이에요. 최대 리스크가 너무 부끄럽다 정도죠. 돈도 안드는 오디션 해볼만 하지 않은가요. 잘되면 대박인데.” 운좋게 개그맨 시험에 합격해 92년부터 개그맨 생활을 하게됐지만 김생민의 삶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합격과 동시에 신동엽처럼 주연을 꿰차거나 임성훈처럼 큰 프로그램의 사회를 볼 줄 알았지만 단역 하나 맡기도 힘들었다. 운좋게 단역을 맡기도 했지만 한두번 인기를 끌면서 흐지부지 됐다. 그런 그가&nbsp;전환기를 맞게 된 것은 KBS ‘지구촌 영상음악’에서 영화소개를 하면서 부터다. 카메라 울렁증 때문에 카메라앞에만 서면 떨려서 말을 잘못했던 그는 영화장면을 보면서 해설을 곁들이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nbsp;당시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이 프로그램의 패널이 된 그는 담당PD에게 당돌한 요구를 한다. 자신을 6개월만 안짜르겠다는 보장을 해달라고 말이다. “시동이 늦게 걸린다는 건 핑계를 댔지만 방송 생리를 제가 잘 알고 있었던 거죠. 제가 원체 부지런하고 무더한 성격이라 왠만한 PD들은 귀찮아서 절 다시 써요. ” 그의 이런 전략은 보기좋게 맞아 떨어졌고 김생민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나아갈 해법을 찾았다. &nbsp;일반 공무원 같은 연예인. 그가 새롭게 정한 인생 전략이었다. &nbsp;◇공무원 연예인을 아십니까.&nbsp;김생민은 톱스타를 포기하는 대신, 꾸준히 활동하면서 각 방송사에 없어서는 안될 충실한 도우미로 나서기로 한 것이다. 그의 이런 생각은 “노동을 사랑하고 일을 해야된다”는 평소 철학과 비슷하다. “공부나 하라는 아버지에게 큰 소리를 치고 KBS에 왔는데 솔직히 내가 원하는&nbsp;그림을 이룰 수는&nbsp;없었어요. 하지만 일을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아버지에게 당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큰 욕심 내지않고 한 계단씩 차근차근 전진해 가는 김생민의 철학은 10년새 그의 몸값으로 5배나 올려놓았다. 남들이 꺼리는 온갖 리포터를 자청해서 하고 현장에서 대본없이 자신의 애드리브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제가 할 때만 해도 방송 리포터는 연예인의 3D 업종 중에 하나였어요. 스튜디오에서 당연히&nbsp;진행을 봐야 되는 걸로 생각했죠. 하지만 일단 리포터가 되니까 제가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이 넓어졌어요.&nbsp;많을 때는 케이블TV까지 포함해 한 주에 40개 프로그램을 하기도 했어요.” 김생민은 후배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크게 실망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가&nbsp;오랫동안 출연하고 있는&nbsp;프로그램중 하나인 KBS2TV '연예가 중계‘의 경우 처음 출연했을 때는 이틀동안 열심히 찍었지만 겨우 팔만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마라톤 인생에 길들여진&nbsp;김생민은 여기에 실망하지 않았다. 실망않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다. 그의 그런 생각은 주효했고, 그는 지금 이 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관련기사 ◀☞'재테크의 달인' 김생민..."최고의 재테크, 자기 일을 갖는 것"&nbsp;▶ 주요기사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남자를 입다☞'커피프린스 1호점', 제작진의 걱정 털어낸 윤은혜의 '정성'☞'디 워' 개봉 2일째 47만 명...첫날보다 관객 더 늘어☞한고은 "댓글 보고 울었어요"☞검찰 '병특비리' 천명훈 다음 주 소환 조사
2007.08.03 I 윤경철 기자
(CEO칼럼)임화섭 대표, "성공의 핵심 인자"
  • (CEO칼럼)임화섭 대표, "성공의 핵심 인자"
  • [가온미디어 임화섭 대표]&nbsp;&nbsp;평소에 필자가 대화 중에 자주 강조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열정과 꿈이다. 이는 개인과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가장 밑바탕이 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nbsp;“성공한 사람의 호주머니에는 꿈이 있고, 실패한 사람의 호주머니에는 욕심이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꿈과 열정이 없는 개인과 조직에게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고 성공이라는 단어는 먼 곳에 존재하는 개념일 뿐이기 때문이다. &nbsp;열정을 지닌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다. 혹시 애플社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븐잡스의 프리젠테이션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한 시간이 넘게 이어지는 프레젠테이션을 원고 한 장 보지 않고 술술 풀어 나가는 스티븐잡스의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이어지는 동시에 그가 이야기하는 애플의 제품들을 사고 싶어지는 충동마저 느끼게 한다. &nbsp;그의 무엇이 청중을 사로잡은 것일까? 바로 오늘날의 스티븐잡스를 있게 한 최고의 무기, 열정이라 말할 수 있다. 열정은 주위의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전체 분위기를 바꿔버리는 위력이 있다. 진정한 열정이란 자신 뿐 아니라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는 역동적인 힘인 것이다. 성공하려는 사람은 표정에서부터 작은 행동 하나하나까지 그 열정이 묻어난다. 열정만큼 강한 힘을 지닌 것은 없다. &nbsp;성공을 위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열정을 가슴에 품었다면, 다음으로는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제적인 방향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가치있는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 &nbsp;차별화를 단순히 기존의 것과 다른 특징이나 특성을 부여하는 사전적 의미로 볼 때, 이는 사실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남과 다르다고 해서 경쟁 우위를 보장받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차별화는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별화이어야 한다. 일례로 과거 비디오 표준화 경쟁에서 기술적으로는 소니의 기술력이 우월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쟁에서 밀렸던 것처럼 기술적인 차별화 같은 부분적인 요소만으로는 시장에서 승부를 걸기에 부족하다. &nbsp;그 기술을 수용할 만한 시장 상황과 가격 등의 요소까지 고려한 경쟁력 있는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결국 제품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다. &nbsp;성공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바로 ‘실행력’이다. 필자는 직원들에게 “Action is everything”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계획한 대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란 생각에서다. 사업을 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 중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은 많았지만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제적인 결과물로 만들어 낸 사람은 일부에 불과했다. 성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행력의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곤 한다. &nbsp;그렇다면 자신만의 계획을 잠재력과 가능성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화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주어진 일을 스케줄화하여 실행력을 체질화 하는 것이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자신의 계획대로 운용하기 위해서 전체 시간을 자신이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단위로 나누어 우선순위 대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 &nbsp;사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우리의 환경 속에선 어제의 계획대로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은 자주 벌어지기 마련이다. 위기와 문제는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행력이 체질화되어 있는 사람은 위기를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있어서도 한 발 앞설 수 밖에 없다. &nbsp;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누구나 성공하지는 않는다. 동일한 꿈이라 하더라도 어떠한 마음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꿈으로 끝나느냐 실제 나의 삶이 되느냐가 정해진다.개인의 열정과 꿈을 주위사람에게까지 공유할 수 있고 가치 있는 차별화와 실행력에 기반한 개인의 질적 업그레이드가 수반된다면 개인과 조직의 성공으로 가는 길은 보다 의미있고 즐거운 도전이 될 것이다.&nbsp;임화섭 대표 <약력>인하대 전자공학과 졸업삼성전자 종합연구소방송용 디지털 모니터 개발유럽향 양방향 디지털TV 개발 총괄 리더 가온미디어 대표가온미디어 2001년 5월 설립2002년 12월 정통부 유망중소기업 선정 2004년 7월 산자부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 (ATC)선정 2005년 7월 코스닥 시장 상장2006년 1월 아시아 태평양 고속성장기업 53위 선정 2004년 11 무역의 날7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2005년 7월 코스닥 시장 상장2006년 1월 2006 아시아 태평양 고속성장기업 &nbsp;&nbsp;&nbsp;&nbsp;&nbsp;&nbsp; 500대 기업중 53위 수상
2007.08.02 I 임종윤 기자
(CEO칼럼)엄평용 대표, "우주소년 아톰"
  • (CEO칼럼)엄평용 대표, "우주소년 아톰"
  • [유진테크 엄평용&nbsp;대표]&nbsp;&nbsp;내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때에 ‘우주소년 아톰’이라는 만화 영화가 있었다. &nbsp;친근감 있는 외모로 약한 사람들을 도와 못된 악당들을 쳐부수는 아톰은 어린 시절 내게 영웅이었다. 그리고 아톰이 다리에서 불을 뿜으며 멋지게 날아 다니는 로봇이라는 것이 어린 나에게는 놀랍고 신기하기만 했다. &nbsp;만화에서 아톰을 탄생시킨 대머리에 콧수염이 있는 박사가 있었는데 아톰이 고장이 나거나 악당과 싸우다 부서지면 고쳐 주고 필요한 기능을 추가해 아톰을 더욱 강하고 멋지게 만들어 주었다. &nbsp;어린 내게 박사의 모습은 과학자 이상으로 세상의 무엇이라도 만들 수 있는 존재, 날아다니는 로봇도 만들고, ‘해저 이만 리’에 나오는 잠수함도 만들어 바다 속을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존재로 비춰졌다. 그래서 어릴 적 어른들이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으면 아톰을 만든 박사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하곤 했다.&nbsp;며칠 전 초등학교 4학년 딸과 같이 산책을 하다가 딸이 불쑥 나에게 “아빠, 예림이 아빠 박사님 맞지?” 라고 묻고 나선 “그런데 예림이 아빠는 박사님 같지가 않아”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nbsp;내가 “왜?” 하고 물으니 딸의 대답이 재미있었다. “예림이 아빠는 박사님인데 왜 머리는 뒤로 묶고 청바지 입고 왜 그러고 다녀? 박사님 같지 않아.” 하는 것이었다. &nbsp;그 때 나는 문득 어릴 적 나의 우상이었던 아톰을 만든 만화 속의 박사님이 생각 나서 딸에게 “왜? 박사님은 늙고 대머리에 콧수염이 있어야 해?” 하고 물으니 딸은 “그래야 박사님 같지” 하고 대답했다. &nbsp;지금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과학자가 내가 어릴 적 보았던 아톰을 만든 박사님처럼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고 불가능 한 것이 없는 존재로 인식되어 지나보다.며칠 전 대전의 공과대학으로 유명한 K대학을 방문하게 되었다가 웃지도 울지도 못할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K대학은 우리나라 이공계를 떠받치고 있는 학문의 보고이자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연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nbsp;때문에 많은 연구원, 교수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 그런데 이 곳 학생들이 부모인 이공계 연구원, 교수, 박사들을 위협하는 말인 즉슨 ‘나 공과대학에 진학할거에요.’라는 말이란 것이다. 의대나 법대에 진학하는 대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보상이 따르지 않는 이공계에 진학하겠다는 말이 우리나라 이공계를 짊어지고 업으로 삼고 있는 과학자들조차 두려워하는 말이라니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나는 캐나다에서 오랜 기간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 곳에서 나는 우리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자랑스럽고 존경 받는 아버지였다. 왜냐하면 그 곳에서는 엔지니어를 사회에 기여 하는 역할에 맞게 대접을 해주기 때문이다. &nbsp;예를 들어 캐나다에서는 여권을 만들 때 제출하는 사진의 뒤에 ‘이 사진이 여권을 만드는 사람이 맞다’ 라는 확인을 받아야 여권을 만들 수 있는데 이 사진에 사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은 종교지도자, 의사, 변호사, 선생님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인데 그 중에 엔지니어도 포함된다. &nbsp;이는 캐나다 사회가 엔지니어들을 사회적으로 책임 있고 존경 받는 사람들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내 아들이 어릴 때 옆집의 캐나다인이 여권 사진을 가져 와서 내가 사인을 해 준 적이 있었는데 아들이 나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던 눈을 잊을 수가 없다. &nbsp;내 아들도 캐나다에서 공대에 진학해 엔지니어의 꿈을 키우고 있다. 공부할 것이&nbsp;많고 어려워서 고생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꿈과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과학자, 엔지니어가 사회에 기여 하는 만큼 사회에서 인정 받고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나 뿐만이 아니라 이공계에 몸 담고 있는 모든 이들의 바람일 것이다. 지금도 늦은 밤까지 연구실을 환하게 밝히는 많은 과학도들이 있다. &nbsp;그들의 숨은 땀과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될 그날까지 과학자, 더 넓게는 이공계 전체를 응원한다.&nbsp;엄평용&nbsp;대표 <약력>광운대학교 응용전자공학과 졸업1984~1988 현대전자(現 하이닉스 반도체)1988~1994 테라다인 코리아1994~1999 브룩스오토메이션2000.1~&nbsp;&nbsp;&nbsp;유진테크 대표이사 사장㈜유진테크2000년&nbsp; 1월&nbsp;법인설립2000년&nbsp; 7월&nbsp;벤처평가 우수기업 2000년 12월&nbsp;하이닉스반도체와&nbsp;장비공동개발 계약 체결2005년&nbsp; 8월&nbsp;본사 및 공장 신축 이전(용인)2005년&nbsp; 8월&nbsp;삼성전자와 공동장비개발계약2006년&nbsp; 1월&nbsp;코스닥상장2007년&nbsp; 3월&nbsp;삼성전자에 비메모리용 장비 초도 공급
2007.07.31 I 임종윤 기자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미녀 스타, 이젠 맞춤 제작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미녀 스타, 이젠 맞춤 제작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성형을 통해 미녀로 변신시켜주는 리얼리티 쇼가 케이블 채널을 채워가더니 이젠 미녀 스타의 제작 과정을 담은 쇼 프로그램까지 탄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미려는 괴로워Mnet에서 방영 중인 '미려는 괴로워'는 '사모님' 캐릭터로 인기를 모은 전 코미디언 김미려가 가수로 데뷔하기까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방송 초기에는 거짓 연출에 대한 의혹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더니, 이후 성형수술에 대한 우려로 초점이 옮아가고 있다. 같은 방송사의 'M!카운트다운' 생방송 중 김미려가 울먹거리며 뛰쳐나갔던 장면이 의도된 연출로 의심이 되면서 그녀를 걱정해주었던 팬이 아니더라도 잠시 의문을 가졌던 시청자들 모두 우롱당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 의혹이 명쾌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를 떠나서 눈물을 흘리며 무대 밖으로 뛰쳐나간 이유가 자신을 웃기는 사람으로만 보기 때문이란 것부터 이해하기 어렵다. &nbsp;지난 연말 만해도 그녀는 사모님으로 얻은 인기로 각종 연예상을 휩쓸었으며, 게다가 그토록 벗고 싶은 그 이미지를 내세워 출연한 광고는 아직도 전파를 타고 있다. 그녀에겐 이 모든 것이 가수로 성공하기 전 이름을 알리기 위해 할 수 없이 선택한 단계였다는 뜻인지. 어쨌든 그녀는 보통 수준 이상의 가창력을 바탕으로 가수 데뷔를 결심하는데, '미려는 괴로워'는 지금까지 김미려의 꿈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 마치 외모 탓인 양 변신 개조에 돌입했다. 급하게 잡은 데뷔 일정을 맞추기 위해 운동보다는 지방 흡입이라는 지름길을 택했고, 충분히 매력 있는 외모까지 성형으로 손을 볼 예정이다. ▲ 미녀는 괴로워'미려는 괴로워'에 모태가 된 건 바로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외의 빅히트를 기록한 이 영화는 외모보단 내면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지만 관객들에겐 성공적인 전신 성형으로 이루어낸 인생역전 드라마로 느껴질 뿐이었고 성형을 부추기는 역할까지 한 것도 부인할 순 없을 듯하다.물론 성형을 무조건 배척해야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컴플렉스로 남아있는 부분을 고치는 방법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정도가 아니라 성형 중독에 빠져 자신만의 고유한 매력까지 버린다면 문제가 큰 것. 남녀 구분 없이 사회 전반적으로 성형이 흔해지면서 수술 사실을 스스로 밝히는 연예인도 늘어나고 있는 요즘, 이를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그 정도를 넘어서 튜닝, 보수라는 가벼운 표현과 함께 당연시하는 태도까지 보일 땐 조금은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타고난 미모나 재능으로 자연스럽게 두각을 나타내기보다는 거대 기획사를 통해 길러지는 연예인들이 많아지는 시대. 이들은 성형으로 정돈된 외모와 훈련을 통해 학습한 쇼맨쉽으로 트렌드에 맞게 맞춤 제작되고 있다. 주입식으로 제공되는 홍보성 뉴스들로 인해 대중들은 본인의 선호와는 관계없이 연예인 지망생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나아가 스타로 혼동하게 되는데, 하지만 그만큼 흔해진 수많은 연예인들을 보며 대중들은 자신도 얼마든지 그들처럼 변신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는 반면 더 이상 예전 스타들에게 가졌던 동경이나 신비감을 품지는 않는다. ▲ 제니퍼 허드슨외모 지상주의가 연예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지만, 외모가 나의 가치 전부를 대변할 순 없다. 타인의 미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성형에 계속 매달리다보면 결국 원하던 뻔하게 예쁜 외모를 갖게 될지는 몰라도 여전히 '스타 워너비'일뿐 다른 사람들을 리드하는 롤 모델은 아니다. 영화 '드림걸즈'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비욘세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았던 제니퍼 허드슨은 볼륨 있는 몸매를 자랑스럽게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가수 지망생들의 롤 모델로 군림하고 있는 비욘세는 이 영화 속에서 선보인 마른 몸매가 맘에 들지 않아 터질 듯한 섹시미를 되찾기 위해 최근 다시 살을 찌우기도.&nbsp;&nbsp;&nbsp;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기획팀장 및 패션 칼럼니스트
2007.07.30 I 김서나 기자
'별빛속으로'의 김민선 "배우에겐 돈보다 중요한게 있어"
  • '별빛속으로'의 김민선 "배우에겐 돈보다 중요한게 있어"
  • ▲ 영화배우 김민선(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유숙기자]&nbsp;“돈이 중요한 것 아니잖아요.” 배우 김민선이 저예산 영화 영화 ‘별빛 속으로’에 출연한 이유다. 김민선은 27일 오후2시 서울 종로구 스폰지하우스 극장에서 열린 영화 ‘별빛속으로’(감독 황규덕, 제작 스폰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배우들이 너무 상업적으로 다가가 있지만 나는 그냥 내가 좋으면 출연한다”고 밝혔다. 김민선은 저예산 영화 '별빛 속으로'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통산 영화 개런티보다 훨씬 적은 출연료를 받았다. 김민선은 “돈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돈은 다른 분야에서 벌면 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좋은 사람들끼리 재미있게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에 의미를 두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배우들보다 훨씬 적게 받는 스태프들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이 작품은 제작비가 풍족해 간식 쌓아놓고 먹는 촬영장과는 다른 소박한 꿈과 열정이 있는 현장이었다. 개런티보다 훨씬 큰 것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별빛속으로’는 일반 영화의 절반 정도인 15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갔고, 촬영 횟수도 28회로 기존 영화에 비해 훨씬 적다. 제작사인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와 황규덕 감독은 “배우에게 제작비와 예산계획을 솔직히 밝히고 이런 영화도 좋으면 출연해 달라고 말했다”면서 “김민선, 정경호 등 모든 배우들이 밝히기 곤란한 액수의 개런티로 출연해줬다”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김민선의 한 마디는 한국 영화 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제작비 절감을 외치고 나선 영화인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별빛속으로' 포스터 표절?...."모방 아닌 컨셉"
2007.07.27 I 유숙 기자
저예산 영화 출연 김민선 "배우에겐 돈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 저예산 영화 출연 김민선 "배우에겐 돈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 ▲ 영화배우 김민선(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돈이 중요한 것 아니잖아요.” 배우 김민선이&nbsp;&nbsp;저예산 영화 영화 ‘별빛 속으로’에 출연한 이유다.&nbsp; 김민선은 27일 오후2시 서울 종로구 스폰지하우스 극장에서 열린 영화 ‘별빛속으로’(감독 황규덕, 제작 스폰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배우들이 너무 상업적으로 다가가 있지만 나는 그냥 내가 좋으면 출연한다”고 밝혔다. &nbsp;김민선은 저예산 영화 '별빛 속으로'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통산 영화 개런티보다 훨씬 적은 출연료를 받았다. 김민선은 “돈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돈은 다른 분야에서 벌면 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좋은 사람들끼리 재미있게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에 의미를 두고 선택했다”고 말했다.그녀는 이어 “배우들보다 훨씬 적게 받는 스태프들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이 작품은&nbsp;제작비가 풍족해 간식 쌓아놓고 먹는 촬영장과는 다른 소박한 꿈과 열정이 있는 현장이었다. 개런티보다 훨씬 큰 것을 받았다"고 강조했다.‘별빛속으로’는 일반 영화의 절반 정도인 15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갔고,&nbsp;촬영 횟수도 28회로 기존 영화에 비해 훨씬 적다. 제작사인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와 황규덕 감독은 “배우에게 제작비와 예산계획을 솔직히 밝히고&nbsp;이런 영화도&nbsp;좋으면 출연해 달라고 말했다”면서 “김민선, 정경호 등 모든 배우들이 밝히기 곤란한&nbsp;액수의 개런티로 출연해줬다”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김민선의 한 마디는 한국 영화 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제작비 절감을 외치고 나선 영화인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별빛속으로' 포스터 표절?...."모방 아닌 컨셉"&nbsp;▶ 주요기사 ◀☞최시원 "'꽃미남~' 슈주 멤버들도 처음엔 반신반의"☞[취재수첩]스타엠,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줄 때...☞[연예인과 세금]스타들 CF 계약금 부풀렸다 혼줄난 사연☞'화려한 휴가' 주말 170만 예상, 블록버스터 맞먹는 관객
2007.07.27 I 유숙 기자
'남자 복 많은 여자' 엄정화 "데뷔 전 꿈 확실히 이뤘어요"
  • '남자 복 많은 여자' 엄정화 "데뷔 전 꿈 확실히 이뤘어요"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섹시 스타' 엄정화가 드라마의 새 파트너 오지호에 대한 대단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엄정화는 25일 오후3시께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연출 박형기. 극본 박혜련 박지은)'의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전 꿈이 잘생긴 남자들과 연기 한번 해보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nbsp;그녀는&nbsp;"전작인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다니엘 헤니를 비롯해 오지호씨까지 그 꿈이 계속해서 실현되고 있다"고 흡족해 했다. 엄정화는 8월 SBS 특별기획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엄정화가 안방극장을 다시 찾은 것은 2004년 11월 MBC '12월의 열대야' 이후 약 3년만이다. '칼잡이 오수정'은 과거 퀸카였던 여자와 폭탄이었던 남자가 8년 뒤 역전된 운명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믹물. &nbsp;엄정화는 극중에서 34세의 노처녀 주얼리숍 매니저 오수정 역을 맡아 킹카로 변신해 돌아온 전 애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분히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인 연기를 펼쳐보일 예정으로 있다. 드라마는 연애는 사랑에 콩깍지가 씌워져 불같이 하지만, 막상 결혼 앞에서는 철저하게 계산적일 수 밖에 없는 노처녀의 심리를 솔직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담고 있다. 엄정화의 속물녀로&nbsp;등장하는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은 28일 '불량커플' 후속으로 시작된다.다음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가진 엄정화와의 일문일답.&nbsp;- 극중 캐릭터 오수정의 어떤 매력에 끌렸나.&nbsp;▲드라마에서 오수정은 굉장히 솔직한 여자다. 너무 솔직해 간혹 사람들을 당황하게도 만들지만 그게 바로 오수정의 매력이다. 남들은 상상으로만 하는 일을 오수정은 행동으로 옮긴다. 솔직하고 유쾌하면서 또 때론 정도 많고 진솔하다. 그래서 선택했다. - 싱글즈'를 비롯, '미스터 로빈 꼬시기'까지 전작들에서 노처녀를 자주 맡았다. 이번 드라마에서의 '오수정'도 얼핏 비슷해 보이는데. ▲오수정은 지금까지 맡은 어떤 싱글녀와도 비할 바가 못된다. 지금까지 보다 더 직선적이고 솔직한 여자다. 연기를 하다 보면 '내 속이 다 시원하다' 싶을 때가 많다. - 잘 생긴 남자배우들과만 호흡을 맞추는 듯 하다. ▲사실 어릴 적 꿈이 잘 생긴 남자 배우와&nbsp;연기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 있어선 줄곧 운이 좋았다. -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오지호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첫 인상은 '조각처럼 잘 생겼다' 였다. 그래서 차가워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오지호씨의 웃음 한 방에 굳었던 마음이 한 순간에 녹아내렸다. 웃는 모습이 얼마나 해맑고 선한지 모른다. - 며칠전 절친한 동료 정선희씨의 결혼 소식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기사가 나던 날 처음 듣고 '오늘이 만우절인가' 했다. 굉장히 갑작스러웠다. 결혼이란 그런 건가 보다. 나 또한 그런 운명과도 같은 만남을 기다린다. - 3년만의 컴백인데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나. ▲ 촬영을 4회까지 마쳤다. 이전까진 모르겠더니 드라마 관련 공식 석상에 서니 이제 좀 부담이 된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도 그랬고, 연기를 하는 내내 재미있게 촬영했다. 그래서 더 좋은 반응을 기대하것 같다. 시청률 보다는 연기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싶다.▶ 관련기사 ◀☞엄정화 '나이 논란' 해명 "데뷔 당시 방송나이는 흔한 일"☞[포토]강성진, '이번 드라마 40%만 넘게해주세요~'☞[포토]오지호, '폭탄 들고 벌 서다니~'☞[포토]엄정화, '노처녀가 킹카 잡는 방법 기대하세요~'&nbsp;▶ 주요기사 ◀☞고은아, "당분간 소속사와 별개로 활동"☞영구아트 "심형래 감독 고려대 학력 논란 고의 아니다"☞[말 많은 연예인]본업보다 수다 떠느라 더 고달픈 스타들☞[포토]6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활동 재개 '투야' 김지혜
2007.07.25 I 최은영 기자
정선희 안재환 기자회견 "유난스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겠다"
  • 정선희 안재환 기자회견 "유난스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겠다"
  • ▲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안재환과 정선희(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박미애 기자] 동갑내기 커플 안재환과 정선희가 결혼 기자회견을 통해 "열심히 사랑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면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많은 취재진 앞에 약속했다. 안재환과 정선희는 24일 오전10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한껏 과시했다. 다음은 안재환-정선희 커플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 정선희를 좋아하는 꽃미남들이 많았는데 알고 있었나. ▲친구들을 통해서 스캔들 많이 들었다. 누구랑 결혼한다더라, 누구랑 사귄다더라 그런 얘기 많이 들었는데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게임이 안 된다.(안재환)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 건지...이런 것도 안재환씨의 매력 중 하나다.(정선희) - 안재환을 사랑하나. ▲사랑한다. 우리는 처음부터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사이였다. 너한테 마음이 있는데 그게 싫으면 그냥 편한 친구로 지내자며 스트레이트로 직격탄을 날렸다. 지금까지 그런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그런 점도 끌렸다. - 첫 키스는 언제. ▲첫 키스는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한번은 안재환씨 친구랑 밥 먹고 노래방에 간 적이 있다. 그때까지도 그 친구는 그냥 우리 사이를 친한 정도라고 생각했다. 재환씨가 저한테 다가오고 제가 재환씨의 목에 손을 두를 때까지도 '쟤네들은 정말 친하구나'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키스를 하자 그 친구가 깜짝 놀랬다.(정선희) - 프러포즈는 약소했다고 하던데... 기대하는 프러포즈가 있나. ▲약식으로 한 프러포즈라도 진심이 담겨 있어서 좋았고, 재환씨가 커플링을 주면서 "이거 정식 프러포즈 아니니까 너무 좋아하지마"란 얘기 들었을 때에도 그냥 기분이 좋았다. -결혼 소식에 가장 배아파하던 사람은. ▲없었다. 다들 축하해주시고 온 국민이 기뻐해주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정선희) -정선희에게 감동했을 때는. ▲사업과 연기 때문에 하루에 12시간 신발을 신고 다녀 발이 참 험하다. 그 발을 보고 선희씨가 눈물을 흘렸다. 내 발을 보고 눈물을 흘린 여자는 어머니 이후 선희씨가 처음이었고 그 때 감동했다.(안재환) -2세는 누구를 닮았으면 좋겠는가. ▲재환씨는 딸을 원하고 전 아들이 좋다. 전 코 위로만 닮았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가정 예배 보는 가정을 만드는 게 꿈이다.(정선희) 전 숨만 쉬어도 살이 찌는 스타일이라 이것만은 안 닮았으면 좋겠다.(안재환) 아직 2세 계획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없다. 서로 일이 있기 때문에 그건 살면서 생각하기로 했다.(정선희) -정선희의 가장 큰 매력은. ▲몸이라고 정선희가 그런다.(웃음) 제가 보기엔 다 좋다. 가장 좋았던 건 제 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고 한 게 좋았다(안재환) 재환씨 어머님께 "웃기는 딸 하나 생겼다고 생각하세요"라고 했더니 좋아하셨다. 가족들끼리 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양가가 같이 놀러다니고 우리 집에 와서 원래 살던 사람처럼 잘 지내는 게 보기 좋았다. 월화수목금은 재환씨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토일은 우리 어머니, 아버지랑 같이 지내기로 했다.(정선희) 대신 저는 일주일에 한 번은 최고급 호텔에서 지낼 수 있게 해주기로 약속했다.(안재환) -안재환의 가장 좋은 점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똑똑하게 여우같은 면도 마음에 든다. 그런 여우같은 면이 살면서 당하고 살지만은 않겠구나 싶어서 믿음직스러웠다. -서로에게 잘 살자고 한 마디 한다면. ▲다른 것 보다도 우리가 처음에 만나서 사랑을 느끼게 됐을 때 노총각, 노처녀의 절박감만 잊지 않으면 평생 싸우지 않으면서 잘 살 수 있지 않을가 싶다.(안재환) 절발감이란 건 초심을 이야기하는 거니까...만난 횟수가 기간이 짧은 만큼 여러분들이 어떤 걸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고, 팬들이 걱정 안 하시게 잘 살겠다. -신혼여행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3~4군데 생각하고 있는데 얘기해서 곧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유난스럽지 않게 행복하게 잘 살겠다.(정선희) 사랑하는 모습만 보여드리면서 살겠다.(안재환)&nbsp;▶ 관련기사 ◀☞[VOD]'11월의 신랑·신부' 안재환-정선희 결혼발표☞안재환 정선희 "결혼 준비는 신동엽 소개로..."☞[포토]정선희-안재환 커플, '우리 너무 행복해요~'☞정선희-안재환, "최화정 결혼소식 듣고 놀라 두통약 먹어" ☞[포토]정선희-안재환 커플, '첫키스는 기억이 안나요~'☞안재환 "11월 17일 결혼, 정선희 개인문제 해결해주다 호감가져"☞정선희 단독 인터뷰, "3개월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 프로포즈 기대돼"☞정선희측 "안재환과의 결혼 사실...곧 공식 입장 발표"
2007.07.24 I 박미애 기자
안재환 정선희 기자회견..."첫 키스는 노래방에서 "
  • 안재환 정선희 기자회견..."첫 키스는 노래방에서 "
  • ▲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안재환과 정선희(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동갑내기 커플 안재환과 정선희가 결혼 기자회견을 통해 "열심히 사랑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면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많은 취재진 앞에 약속했다. 안재환과 정선희는 24일 오전10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한껏 과시했다. 다음은 안재환-정선희 커플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 정선희를 좋아하는 꽃미남들이 많았는데 알고 있었나. ▲친구들을 통해서 스캔들 많이 들었다. 누구랑 결혼한다더라, 누구랑 사귄다더라 그런 얘기 많이 들었는데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게임이 안 된다.(안재환)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 건지...이런 것도 안재환씨의 매력 중 하나다.(정선희) - 안재환을 사랑하나. ▲사랑한다. 우리는 처음부터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사이였다. 너한테 마음이 있는데 그게 싫으면 그냥 편한 친구로 지내자며 스트레이트로 직격탄을 날렸다. 지금까지 그런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그런 점도 끌렸다. - 첫 키스는 언제. ▲첫 키스는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한번은 안재환씨 친구랑 밥 먹고 노래방에 간 적이 있다. 그때까지도 그 친구는 그냥 우리 사이를 친한 정도라고 생각했다. 재환씨가 저한테 다가오고 제가 재환씨의 목에 손을 두를 때까지도 '쟤네들은 정말 친하구나'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키스를&nbsp;하자 그 친구가 깜짝 놀랬다.(정선희) - 프러포즈는 약소했다고 하던데... 기대하는 프러포즈가 있나. ▲약식으로 한 프러포즈라도 진심이 담겨 있어서 좋았고, 재환씨가 커플링을 주면서 "이거 정식 프러포즈 아니니까 너무 좋아하지마"란 얘기 들었을 때에도 그냥 기분이 좋았다. -결혼 소식에 가장 배아파하던&nbsp;사람은. ▲없었다. 다들 축하해주시고 온 국민이 기뻐해주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정선희) -정선희에게 감동했을 때는.▲사업과 연기 때문에 하루에 12시간 신발을 신고 다녀 발이 참 험하다. 그 발을 보고 선희씨가 눈물을 흘렸다. 내 발을 보고 눈물을 흘린 여자는 어머니 이후 선희씨가 처음이었고 그 때 감동했다.(안재환) -2세는 누구를 닮았으면 좋겠는가.▲재환씨는 딸을 원하고 전 아들이 좋다. 전 코 위로만 닮았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가정 예배 보는 가정을 만드는 게 꿈이다.(정선희) 전 숨만 쉬어도 살이 찌는 스타일이라 이것만은 안 닮았으면 좋겠다.(안재환) 아직 2세 계획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없다. 서로 일이 있기 때문에 그건 살면서 생각하기로 했다.(정선희) -정선희의 가장 큰 매력은. ▲몸이라고 정선희가 그런다.(웃음) 제가 보기엔 다 좋다. 가장 좋았던 건 제 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고 한 게 좋았다(안재환) 재환씨 어머님께 "웃기는 딸 하나 생겼다고 생각하세요"라고 했더니 좋아하셨다. 가족들끼리 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양가가 같이 놀러다니고 우리 집에 와서 원래 살던 사람처럼 잘 지내는 게 보기 좋았다. 월화수목금은 재환씨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토일은 우리 어머니, 아버지랑 같이 지내기로 했다.(정선희) &nbsp;대신 저는 일주일에 한 번은 최고급 호텔에서 지낼 수 있게 해주기로 약속했다.(안재환) -안재환의 가장 좋은 점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똑똑하게 여우같은 면도 마음에 든다. 그런 여우같은 면이 살면서 당하고 살지만은 않겠구나 싶어서 믿음직스러웠다. -서로에게 잘 살자고 한 마디 한다면. ▲다른 것 보다도 우리가 처음에 만나서 사랑을 느끼게 됐을 때 노총각, 노처녀의 절박감만 잊지 않으면 평생 싸우지 않으면서 잘 살 수 있지 않을가 싶다.(안재환) 절발감이란 건 초심을 이야기하는 거니까...만난 횟수가 기간이 짧은 만큼 여러분들이 어떤 걸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고, 팬들이 걱정 안 하시게 잘 살겠다. -신혼여행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3~4군데 생각하고 있는데 얘기해서 곧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유난스럽지 않게 행복하게 잘 살겠다.(정선희) 사랑하는 모습만 보여드리면서 살겠다.(안재환)▶ 관련기사 ◀☞[VOD]'11월의 신랑·신부' 안재환-정선희 결혼발표☞안재환 정선희 "결혼 준비는 신동엽 소개로..."☞[포토]정선희-안재환 커플, '우리 너무 행복해요~'☞정선희-안재환, "최화정 결혼소식 듣고 놀라 두통약 먹어" ☞[포토]정선희-안재환 커플, '첫키스는 기억이 안나요~'☞안재환 "11월 17일 결혼, 정선희 개인문제 해결해주다 호감가져"☞정선희 단독 인터뷰, "3개월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 프로포즈 기대돼"☞정선희측 "안재환과의 결혼 사실...곧 공식 입장 발표"&nbsp;▶ 주요기사 ◀☞[패셔니스타]'드레스 전쟁'의 전설 된 두 여자 톱스타☞'지금사랑' 엄정화-이동건, 박용우-한채영 키스신 공개(VOD)☞임하룡, 한석규 주진모와 한솥밥☞[한국영화, 하반기엔...]'디 워' 구세주 아니면 찻잔속 태풍?
2007.07.24 I 박미애 기자
 김주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세상 보는 훌륭한 안경 돼"
  • [인터뷰] 김주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세상 보는 훌륭한 안경 돼"
  • [이데일리 최은영기자]의사가 꿈이었던 김주하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신문반 활동을 하며 뉴스의 세계에 매료됐다. 대학 시절에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입시를 다시&nbsp;보면서 6년이란 시간을 앞만 보고 달렸다. 1997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해 뉴스의 주변에서 3년, 2000년 '뉴스데스크'와 연을 맺은 이후에는 6년을 뉴스의 중심에 있었다.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2004년 6월, 사내 기자 시험에 응시, 또 다른 도전을 일루었다. 이후 출산때문에 '뉴스데스크'를 떠났던 김주하는 2007년 3월 MBC '뉴스데스크' 의 주말 뉴스를 맡아 사상 첫 여성 단독 앵커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녀의 남다름은 에세집에 서평을 써준 선배들의 글에서 잘 나타난다.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더 유쾌해지는 사람". 그녀의 방송사 선배였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눈에 비친 인간 김주하의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MBC '뉴스데스크' 엄기영 앵커는 "뉴스를 위한 뉴스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뉴스를 찾고 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김주하를 평했다. 또한 MBC 보도국 이진숙 기자는 "여성의 벽, 직종간의 벽, 출산의 벽 등 많은 장애를 넘은 김주하가 이 땅의 여성들에게 준 힘과 격려는 몇 마디 말로 풀어내기 쉽지 않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bsp;◇ "김주하의 말은 믿을 수 있다는 절대적 신뢰 쌓고 싶어" - 아나운서로 입사해 일선 기자와 앵커를 병행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 2004년 보도국 기자로 옮겨 지금은 문화부 기자와 앵커직을 겸하고 있는데, 어느 하나를 택하고 다른 하나를 포기하라 말은 참 곤란한 문제예요. 미국 ABC의 앵커우먼 바바라 월터스처럼 최고의 인터뷰어가 되고자 한다면 대답이 될까요? 바바라 월터스를 존경하는 이유는 애정을 갖고 취재원과 대화를&nbsp;통해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정확히&nbsp;끄집어 전달하는 능력때문이에요. - 따스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뉴스 색깔을 만드는 앵커로도 기억되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타고난 건지, 키워진 것인지... ▲ 다 아시는 얘기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업 부도로 경제적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 시절 기억이 세상을 바라보는 제 눈을 따스하게 바꾸어 놓지 않았나 생각해요. 만약 부유한 집에서 공주처럼 컸다면 그렇지 못했을 거예요. 어렵게 컸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들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감싸안으려 애썼던 거죠. 그 시절의 기억이 지금 저에겐 세상을 보는 나만의 안경이 되고 있음을 느껴요. - 뉴스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실수담이 있다면 ▲ 크게 실수한 기억은 사실 별로 없어요. 뉴스 진행하며 펑펑 운 일 정도? 손석희 선배와 아침 뉴스를 진행할 때인데, 방송 전 손 선배한테 어찌나 호되게 야단을 맞았는지 생방송 내내 눈물이 그치질 않는 거예요. 눈이 빨갛게 부은 상태로 방송하니 항의 전화가 빗발쳤죠. 하지만 그런 실수보다 더 경계하는 건 혹여 진실이 아닌 뉴스를 전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거에요. '황우석 사태'를 보도하며 평상시보다 더 고민하고 갈등하고 힘들어 했던 까닭도 그 때문이었죠. - 3월부터 '뉴스데스크'의 주말 단독 앵커를 맡았는데,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일단 장점이라고 한다면 혼자 도맡아 하니 공부가 제대로 된다는 점을 들 수 있구요. 단점은 클로징 멘트 고민하느라 새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거죠. 엄(기영) 이사님과 함께 할 때는 나눠서 하니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즘은 토요일 아침이면 '오늘 클로징 멘트는 뭘로 하지'라는 생각부터 들어요. 주말 '뉴스데스크' 맡은 초기에 방송 시간이 늦어 몇번 간단히 끝낸 적이 있었죠. 그런 날에는 시청자 게시판에 어김없이 불만섞인 글이 올라와요. '오늘은 왜 클로징 멘트가 없었죠?'라구요. 시청자의 관심을 확인한 후 더욱 신경을 쓰게 돼요. - 당신을 미래의 모델로 삼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부담감은 혹 없는지. ▲ 많이 부담스럽죠. 인간 김주하가 아닌 앵커 자리에 앉은 김주하를 보고 닮고싶다는 것이거든요. 반면 그런 관심이 감사하기도 해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향후 앵커직에서 물러나도 학생들이 저를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 되자구요. - 그렇다면 당신이 닮고 싶은 인물은 누가 있인지. ▲ 방송인으로는 손석희 교수, 기자로는 이진숙 선배, 인간적인 모습에선 김동건 아나운서를 닮고 싶어요. 손석희 교수의 진행 솜씨야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고, 김동건 아나운서는 방송과 실제 삶이 그렇게 똑같을 수가 없어 존경해요. 이진숙 기자도 제가 닮고싶고, 존경하는 선배여서 책을 내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로 서평을 부탁했는데 너무도 흔쾌히 응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 어떠한 방송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 '김주하가 하는 말이면 어떤 말도 믿을 수 있다'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쌓고 싶어요. 그러한 절대적 신뢰는 실력만으로 쌓아지는 것은 아니죠. 인간적인 신뢰도 더불어 뒤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인터뷰] 김주하 "에세이집, 가벼운 상술로 보이지 않았으면"☞[인터뷰] 김주하 "슈퍼우먼? 워킹맘의 비애 절실히 느껴"▶ 주요기사 ◀☞[취재수첩]비의 실추된 명예는 뒷전, 책임 전가 설전만....☞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방송사고 연출 의혹도 조사☞"'디 워'의 이무기, 슈렉 캐릭터보다 낫다"...美 관계자 극찬☞[포토에세이]스타의 멋진 사진에 숨은 다섯가지 요령
2007.07.18 I 최은영 기자
 김주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지금의 나를 만들어"
  • [인터뷰] 김주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지금의 나를 만들어"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의사가 꿈이었던 김주하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신문반 활동을 하며 뉴스의 세계에 매료됐다. &nbsp;대학 때는 아나운서가 되려고 6년이란 시간을 앞만 보고 달렸다. 1997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해 뉴스의 주변에서 3년, 2000년 '뉴스데스크'와 연을 맺은 이후에는 6년을 뉴스의 중심에 있었다. &nbsp;'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2004년 6월 사내 기자 시험에 응시, 또 다른 도전을 이루었다. 이후 출산때문에 '뉴스데스크'를 떠났던 김주하는 2007년 3월 MBC '뉴스데스크'&nbsp;의 주말 뉴스를 맡아 사상 첫 여성 단독 앵커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녀의 남다름은 이번 에세집에 서평을 써준 선배들의 글에서 잘 나타난다.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더 유쾌해지는 사람". 그녀의 방송사 선배였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눈에 비친 인간 김주하의 모습이다. &nbsp;그런가 하면 MBC '뉴스데스크' 엄기영 앵커는 "뉴스를 위한 뉴스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뉴스를 찾고 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김주하를 평했다. 또한 MBC 보도국&nbsp;이진숙 기자는 "여성의 벽, 직종간의 벽, 출산의 벽 등 많은 장애를 넘은 김주하가 이 땅의 여성들에게 준 힘과 격려는 몇 마디 말로 풀어내기 쉽지 않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nbsp; ◇ "힘들었던 어린 시절, 세상 보는 나만의 훌륭한 안경 돼" - 아나운서로 입사해 일선 기자와 앵커를 병행하고 있다. 궁극적인&nbsp;목표는. ▲ 2004년 보도국 기자로 옮겼고, 지금은 문화부 기자와 앵커직을 겸하고 있는데, 어느 하나를 택하고 다른 하나를 포기하라 말은 참 곤란한 문제예요. 미국 ABC의 앵커우먼 바바라 월터스처럼 최고의 인터뷰어가 되고자 한다면 대답이 될까요? 바바라 월터스를 존경하는 이유는 애정을 갖고 취재원과 대화를&nbsp;통해&nbsp;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정확히 끄집어 전달하는 능력때문이에요. -&nbsp;따스한 시선으로 자신만의 뉴스 색깔을 만드는 앵커로도 기억되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타고난 건지, 키워진 것인지...▲ 다 아시는 얘기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업 부도로 경제적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 시절 기억이 세상을 바라보는 제&nbsp;눈을 따스하게 바꾸어 놓지 않았나 생각해요. 만약 부유한 집에서 공주처럼 컸다면&nbsp;그렇지 못했을 거예요. 어렵게 컸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들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감싸안으려 애썼던 거죠. 그 시절의 기억이 지금 저에겐 세상을 보는 나만의 안경이 되고 있음을 느껴요. - 뉴스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실수담이 있다면 ▲ 크게 실수한 기억은 사실 별로 없어요.뉴스 진행하며 펑펑 운 일 정도? 손석희 선배와 아침 뉴스를 진행할 때인데 방송 전부터&nbsp;손선배한테 어찌나 호되게&nbsp;야단을 맞았는지&nbsp;생방송 내내 눈물이 그치질 않는 거예요. 눈이 빨갛게 부은 상태로 방송하니 항의 전화가 빗발쳤죠. 하지만 그런 실수보다 더 경계하는 건 혹여 진실이 아닌 뉴스를 전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거에요. '황우석 사태'를 보도하며 평상시보다 더 고민하고 갈등하고 힘들어 했던 까닭도 그 때문이었죠. - 3월부터 '뉴스데스크'의 주말&nbsp;단독 앵커를 맡았는데,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일단 장점이라고 한다면 혼자 도맡아 하니 공부가 제대로 된다는 점을 들 수 있구요. 단점은 클로징 멘트 고민하느라 새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거죠. 엄(기영) 이사님과 함께 할 때는 나눠서 하니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즘은 토요일 아침이면 '오늘 클로징 멘트는 뭘로 하지'라는 생각부터 들어요. 주말 '뉴스데스크' 맡은 초기에&nbsp;방송 시간이 늦어&nbsp;몇번 간단히 끝낸 적이 있었죠. 그런 날에는 시청자 게시판에 어김없이 불만섞인 글이 올라와요.&nbsp;'오늘은 왜 클로징 멘트가 없었죠?'라구요. 시청자의 관심을 확인한 후&nbsp;더욱 신경을 쓰게 돼요. -&nbsp;당신을 미래의 모델로 삼고 있는 학생들이&nbsp;많은데 부담감은 혹 없는지. ▲ 많이 부담스럽죠. 인간 김주하가 아닌 앵커 자리에 앉은 김주하를 보고 닮고싶다는 것이거든요. 반면 그런 관심이 감사하기도 해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향후 앵커직에서&nbsp;물러나도 학생들이 저를&nbsp;닮고 싶어하는&nbsp;인물이 되자구요.&nbsp;- 그렇다면 당신이 닮고 싶은 인물은 누가 있인지.▲ 방송인으로는 손석희 교수, 기자로는 이진숙 선배, 인간적인 모습에선 김동건 아나운서를 닮고 싶어요. 손석희 교수의 진행 솜씨야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고, 김동건 아나운서는 방송과 실제 삶이 그렇게 똑같을 수가 없어&nbsp;존경해요. 이진숙 기자도 제가 닮고싶고, 존경하는&nbsp;선배여서 책을 내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로 서평을 부탁했는데 너무도 흔쾌히 응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어떠한 방송인으로 기억되고&nbsp;싶은지.▲ '김주하가 하는 말이면 어떤 말도 믿을 수 있다'는 무조건적인&nbsp;신뢰를 쌓고 싶어요. 그러한 절대적 신뢰는 실력만으로&nbsp;쌓아지는 것은 아니죠. 인간적인 신뢰도 더불어&nbsp;뒤받침이 되어야&nbsp;가능한 일이겠지요. &nbsp;(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인터뷰] 김주하 "에세이집, 가벼운 상술로 보이지 않았으면"☞[인터뷰] 김주하 "슈퍼우먼? 워킹맘의 비애 절실히 느껴"▶ 주요기사 ◀☞방송위 '미려는 괴로워' 방송사고 연출 의혹도 조사☞"'디 워'의 이무기, 슈렉 캐릭터보다 낫다"...美 관계자 극찬☞[포토에세이]스타의 멋진 사진에 숨은 다섯가지 요령☞[일반인 스타 전성시대]자고나니 유명...외국 스타 발굴 프로들
2007.07.18 I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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