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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교보·SK증권 인수전 본격화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다음은 4월 2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GT가 세상을 바꾼다 -한국 제조업 추락하나 -해외투자 쏠림현상 위험 경고 ▲종합 -1분기 GDP발표로 본 3가지 포인트..수출호조는 `J커브 효과`따른 일시적 현상 -민간투자 부진 여전한 문제점 -공정위-금감원 영역다툼 -中, 가공무역 제한대상 확대 -성실납세제·문화접대비 내년 도입 -네이버 세무조사는 韓총리가 지시? -외교마찰로 번진 종부세 ▲국제 -중국 `아프리카 경영` 위기 맞았다 -돈 몰리는 싱가포르 아시아의 스위스 꿈 -부시-아베 新밀월시대 여나 ▲금융·재테크 -소호 고객 맞춤 금융서비스 -기업銀 행원모집 1만8천명 몰려 -손해보험사 매출 전년대비 15%증가 ▲기업과 증권 -쾌속순항 삼성重, 올 1조 투자 -`Show`에 취한 KTF 실적부진 -포스코 반값 스테인레스 개발 -7월말부터 실명확인해야 댓글 단다 -도요타 자동차 GM추월 원동력은 끊임없는 가이젠·노사안정 -현대차 연 30만대 체코공장 착공 -투신권 매수 종목 따라 사볼까 -증권업계 M&A 회오리 -롯데쇼핑 영업이익 2%줄어 -제일모직 순이익 23%감소 -시장 평균수익 낼 펀드 골라라 -시가총액, 현대重날고 현대차 추락 ▲글로벌 증시 -인도네시아 채권 작년 수익 29%..해외 채권펀드 분산투자 `딱 좋아` -듀폰 실적이 경기부진 잠재워 -베트남 증시 언제 바닥칠까 ▲증권·코스닥 -홈쇼핑株 실적 명암 엇갈려..GS `호호호` CJ `어쩌나` -휴맥스 1분기 실적 괜찮네 -치과관련株 눈에 띄네 ▲부동산 -비축용 임대 시범사업 걍행 본사업은 되레 무산 가능성 -동탄 메타폴리스 분양 또 연기 -김포신도시 내년 6월 분양 -공시지가 이의신청 갈수록 줄어 ◇서울경제 ▲1면 -교보·SK증권 인수전 본격화 -亞기업투자 1兆 PEF만든다 -제조업 4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종합 -"신협에 특별기여금 부과 정당" -"123건 규제 없애달라" 경제 5단체 규제개혁委에 개혁과제 제출 -중기진흥공단 기금운용 `허술` -경기 바닥다지는 중.."하반기 다소 개선" -`비축 임대`도입 좌초위기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案..新성장동력 발굴 `활로 터주기` ▲금융 -지방銀 공격적 펀드 영업 -`꿈의 직장` 취업문 넓어졌다 -대리운전 사고대비 보험 가입 증가 ▲국제 -日 3월 무역흑자 사상 최대 -러 오일머니 "해외 증시로" -`철강왕` 미탈, 석유시장에도 손길 ▲산업 -해운업계 호왕오나 `부푼 꿈` -삼성전자 "印을 제2 中으로"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 -"현대상사 연내 워크아웃 졸업 하겠다"-노영돈 사장 기자간담 -손맛 살린 휴대폰 잇단 등장 -Show가 KTF 지워버렸다 -씨푸드 레스토랑 "춘추전국시대" -LG패션 `헤지스` 中진출한다 -미국산 쇠고기 3년4개월만에 수입재개..하반기엔 할인점·백화점서도 판다 ▲증권 -중국 관련주 "더 날아보자" -대투운용 매각 협상 진통 -KT&G, 깜짝 실적·자사주 소각에 강세 -외국인, 맥못추는 삼성전자 왜 살까?..바닥판단 저점매수 노린듯 -1000억대 주식부자 109명 -"건설株 상승 날갯짓" 러브콜 쇄도 -휴대폰 부품주 선별투자를 -온실가스 관련주 `활짝` ▲부동산 -은평뉴타운 용적률 상향조정 불구..분양가 인하폭 평당 30만원 안돼 -토공, 동탄 블록형 단독택지 분양 -베트남 신도시 개발 본궤도 ◇한국경제 ▲1면 -1조 해외투자 PEF나온다 -개포재건축 용적률 상향추진 -내금강 관광 6월부터 시작 -"한·미 FTA 역차별 규제 개혁을" ▲종합 -숙련기능 외국인에 영주권 준다 -`비축용 임대주택` 시범사업 5000가구 예정대로 추진 -벌크선 3년여만에 최대 호황 -제조업 4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30만명 `종부세법 입법청원`추진 -하이브리드카 2008년부터 보조금 ▲국제 -싱가포르 꿈꾸는 `아시아의 스위스` -美 주택경기 둔화..겨울로 가나? -중국 신노동법 개정안 마련 현지진출 기업 부담 커질 듯 ▲산업 -삼성重, 최단기간에 60억弗 수주 -LS그룹 "R&D로 승부" -현대차 체코공장 첫 삽 떴다 -벤처캐피탈 IT투자 줄었다 -미국산 쇠고기 6월중 할인점 시판 -쌀·쇠고기 이어 `세척감자`도 상륙 -구미~대구~경산 `모바일 벨트`뜬다 ▲부동산 -강남구, 개포지구 용적률 190%로 상향 추진..저층단지 재건축사업 탄력 기대 -분당 정자동 오피스텔 `나홀로 강세` -포스코 건설, 베트남 신도시 착공 -원주·충주기업도시 내년 상반기 첫 삽 ▲금융 -퇴직 지점장, 그들이 돌아온다 -당뇨 혈당 내려가면 보험료 인하 ▲증권 -"코스피 2분기 1630넘본다" -국내 주식펀드 수익, 해외펀드의 倍 -증시 활황..거침없는 ELS -삼성 계열사 1분기 실적희비..엔지니어링 `깜짝` SDI `충격` -철강·조선 등 중형株를 잡아라 -휴맥스 1분기 `깜짝 실적`
- (증권CEO에게 듣는다)⑨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고객자산을 증대시켜 회사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자기자본 투자수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이 만나 한국투자증권이 태어난 이래 2기 사장이 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동영상)은 임기간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작년에는 주식시장이 힘을 쓰지 못했지만 올해는 개선될 것이라며 그만큼 한국증권의 세전순익 4600억원(전년비 46% 증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년 11월에 출시된 한국증권의 온라인서비스인 `뱅키스(BanKIS)`가 기존 온라인 증권부분의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내에서 시험 운영하고 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뱅키스가 기존 업무 영역과 충돌하지 않는 새로운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와 달리 HTS 시스템이 발전돼 있지 않은 해외시장에서 활용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 “IPO와 PI, 장외파생 등에서 생산성 높다” 유 사장은 국내 대형증권사 사장 가운데 최연소인 만 47세(1960년생)의 나이로 지난달 한국증권 신임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최연소`라는 타이틀에 대해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18여년 전 증권업계에 입문할때 이루고자 결심했던 꿈을 이뤄나가야 겠다는 중압감과 충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뱅키스를 비롯, 베트남부동산펀드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 진출해있지만 어느 분야에서도 크게 두드러져 보이는 부분이 없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눈에 확 띄는 것이 없더라도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목표를 분명히 세워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라고 하면 브로커리지 점유율과 자산관리 등을 높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한국증권이 초점을 맞추고 있고,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투자은행(IB) 등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IPO와 자기자본투자(PI), 장외파생상품 등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것은 소수의 인원이 높은 생산성을 올리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골드만삭스와 같은 업무 영역을 보강했다는 관점에서 한국증권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 “국내 증시, 2000포인트 향한 길목..쉽지만은 않다" 유 사장은 올해 주식시장이 작년보다 호조를 보이겠지만 쉬운 장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1650포인트가 고점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00포인트로 가는 길목에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고,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설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지만 미국 경기 둔화나 중국과의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한 중국의 보복성 보호무역 조치 등에 따른 중국발 쇼크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가 강세 못지않게 변동성이 낮아진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국내 주식이 채권이나 부동산, 해외주식보다 투자대상으로 보다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유 사장은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방안 등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통법의 중요 요소가 상품에 대한 포괄주의의 수용인데, 관건은 어느 회사가 새롭고 매력적인 상품을 적기에 투자자들에게 공급하고 수익을 내느냐가 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한국증권이 유리한 입장"이라고 자신했다. ◇ 철저한 성과보상..`직원들의 행복 보장`이 경영 철학 유 사장은 한국증권의 장기발전 틀을 IB와 자산운용(AM) 모델이라고 제시했다. AM 측면에서 투자수익률 증대를 통한 고객의 자산규모를 증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해외에서 좋은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IB 측면에서는 인수합병(M&A)과 IPO 등이 있는데 결국 고수익을 위해서는 PI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IB와 AM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함께 한국증권의 성장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나와 일하는 사람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경영철학이라고 밝혔다. 늘 한국증권 2350명 직원이 행복한지를 고민한다며, 그를 위해서는 기여한 만큼 대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저하게 성과에 따른 차별화와 CEO로서 그 차별화에 따르는 보상을 지급하는 것의 그의 역할이라고 유 사장은 덧붙였다. <대담: 김희석 증권부 부장, 동영상 촬영·편집: 채의석 PD>
- (edaily리포트)그리고 3650일이 흘렀다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시장은 올랐다 내렸다 하기 마련입니다. "어라, 이 종목이 언제 이렇게, 코스피 지수가 어느새" 하고 놀라는 것은 제법 긴 시간이 흐른 뒤죠. 최근 코스피가 슬금슬금 오르더니 사상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더군요. 고민들 많으셨죠. 살까, 말까. 꼭지일까, 새로운 시작일까. 오상용 기자가 할 이야기가 있답니다. 들어보시죠. ○..10년만에 배를 가르기로 했다. 강산도 몰라볼 세월이라, 홀쭉했던 배가 이제는 칼이나 제대로 들어갈까 싶다. 집사람도 입술이 타는 모양이다. 세월의 흔적을 피해갈 수 있었겠나만 초조하면 앞니로 손톱을 자근거리는 버릇은 여전하다. 귀여운 사람. 등짝과 무릎으로 마루를 훑으며 뒹굴던 큰 딸과 막내도 신기한가 보다. 10년이라. 너희가 세상에 나기도 전이구나. "많이 아프면 어떻게 해" 작은놈이 묻는다. "바보야 가만 있어" 큰 딸 애는 제법 의젓한 티를 낸다. ○..장장 1시간이 걸렸다. 허리가 쑤시고 다리가 저렸지만 착실하게 헤아렸다. "얼마야 얼마?" 집사람이 촐싹댄다. "응, 100만원이 조금 안되네." "와아, 그게 어디야." 잇몸을 드러내고 웃는다. 그렇게 우리의 결혼생활 10년을 함께 했던 돼지 저금통을 깼다. 150만원은 돼야 하는데. 아쉽다. 다음달 14일 결혼 10주년을 앞두고 계획한 제주도 여행 경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 ○.."쯧쯧" 버릇없는 놈, 아침부터 혀를 찬다. 저금통 이야기를 꺼낸 내가 바보지. "선배 어디가서 증권 담당 기자라고 하지마세요." 상용이 이놈, 한술 더 뜬다. 밥먹으러 가려는데 메신저가 떴다. 발신자 `thug` "또 왜?" 뜬금없이 "6만1800원" 그런다. "뭔데?" "97년 5월13일 삼성전자 주식의 종가"란다. 결혼 기념으로 삼성전자 주식 10주만 사뒀으면 10배의 수익을 냈을 거란다. 제주도가 아니라 유럽인들의 꿈인 타히티 보라보라섬 해변을 뒹굴고도 남을 돈이란다. 부족했는지 한마디 더 이죽댄다. "동전들, 지폐로 바꾸기 전에 보리이삭(50원 뒷면)이나 다보탑(10원 뒷면) 뒤집어진 거 없나 잘 살펴봐요. 희귀동전이라도 건지면 태국에라도 갈 경비는 나오는데 ㅋㅋ" ○.."예끼 고얀놈". 이 녀석, `이데일리 리포트` 꺼리가 없다며 나를 팔겠단다. "소재로 딱"이라나. "술사라" "넵" *모 선배와의 이틀간 대화 내용을 재구성해 봤습니다. (우선 기사화를 허락하신 그 선배께 감사드립니다.) 요즘 코스피가 슬금슬금 꽤 오르고 있죠. 어제는 중국 때문에 급락하더니 오늘은 또 언제 그랬냐는듯 신이 났네요. 요즘 주식시장 보면서 고민하시는 분, 안타까워 하시는 분 계실 겁니다."허어 그때 사두지 그랬어요"하고 말 꺼내면 짜증 내실 분들 많습니다. 지나놓고 놔서 결과만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면 무슨 의미냐는 거죠.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이 대목에서 잠시. 얼마전 모 증권사 이사 한 분이 데일리 리포트에 썼던 글이 기억납니다. "의심하는 투자자는 끝까지 의심만 할 뿐이다. 주저하기만 하고 시장의 장기 전망을 불신하는 사람들은 2000포인트에서도 돈을 벌지 못할 것이다." 이어 한마디 덧붙입니다. 장기추세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그분께 `혹 직접 투자를 하시는지, 넉달치 봉급 쏟아붓고도 느긋해 할 수 있으신지` 여쭤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을 제대로 하려면 조급한 마음가짐으로는 안된다는 동서고금의 이치를 말씀하신 걸로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앞으로 10년후 우리는 또 전광판을 보며 이럴지 모릅니다. "아! 그때 사둘 걸...". 돈벌려면 결단력과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물론 주식시장에서는 루머를 쫓거나 시장 심리에 쏠리지 않는 치밀한 투자분석이 선행돼야겠죠. 말은 참 쉽습니다. 그래도 `10년간 10배 수익`이 앞으로 또 오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요. 차근차근 꼼꼼하게 골라봅시다.
- 靑인사수석 "김명곤 장관 `창작활동 하겠다` 사의"-일문일답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19일 4명의 장관급 인사교체와 관련,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전부터 사의를 표명해왔다"며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김성진 장관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질책이 있었던 지난 3일 1차 워크숍 이전부터 "할 만큼 일을 다했다"며 여러차례 사의를 밝혀왔고, 김명곤 장관은 "창착활동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인사수석과의 기자들간 일문일답이다. -인사배경은 뭐냐.▲새로 된 분을 보며 다 관련 내부 전문가들이다. 관련분야에서 오래동안 그쪽에 일하던 분들이다. 업무의 연속성을 기하기 위해 이렇게 했다. -인사수요가 어디서 발생했나. 2주전까지만 해도 수요없다 하지 않았나.▲인사는 한다고 하는 순간부터 공직은 동요한다. 장관 인사를 두달전부터 예고하면 어떻게 되나. 인사는 발표하기 전날까지 안한다는게 맞다. 공직엔 치명적이다. 끝까지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말 할수 밖에 없다. -해양수산부 장관은 먼저 사의를 표명했나. ▲자신은 할 만큼 했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김명곤 장관도 국립극장장 시절부터 치면 4년여를 공직에 일했다. 이제 창작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문화관광부는 평창올림픽 유치, 관광산업의 활성화 문제 등의 현안이 있다. 그 분야 적임자도 있어서 인사권자가 인사를 결정한 것이다. 본인의사도 있었고, 후임자도 있었다는 얘기다. 해수부도 김성진 장관이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했고 중기청장, 해수부장관을 지냈다. 그 분은 앞으로 꿈이 있다. 노대통령으로선 해양 물류정책을 전반적으로 점검해보며 어떤 과제가 있는지를 정책개발해보고 싶어한다. 항운노조 상용화 등의 업무에 전문가다. FTA 관련 수산정책도 챙겨야 할 때다. 좋은 후임자가 있었다. -신임 해수부장관 후보들을 검토할 때 박 수석도 포함됐나.▲장관 후보자로 띄워줘 고맙다. 능력이 안된다. 내 이름이 거론된 건 순전히 언론 때문이다. -오래했다는 걸로 치면 관료들은 다 20년이나 된 건데, 그러면 다 짤라야 하나. 당적을 갖고 있는 정치인 출신 인사들은 왜 포함되지 않았나.▲단순히 오래 근무했다고 해서 인사를 한 게 아니다. 본인의 의사가 있었다든지, 새롭게 일을 잘할 후보가 있다든지 등을 고려해서 한 것이다.당적을 갖고 있는 유시민 장관은 국민연금법, 의료법 개정 등의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해수부, 문화부 장관은 적임자도 있었다. -해수부 장관의 사의 표명은 1차 워크숍 전이냐.▲수시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할 만큼 수시로 했다. -아니, 1년1개월 장관직을 한 게 할 만큼 한 거냐. ▲다른 것도 있다. 중기청장도 했다. -비서관까지 해서 4년여를 했다고 사의를 표명한 거냐.▲그것도 그렇고. -유시민 장관에 대해서는.▲문재인 비서실장이 말한 것 외에는 더 없다(지난 9일 문 비서실장은 "유 장관은 보건복지부가 당면한 중요한 과제와 현안들이 어느 정도 매듭질 때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전념해야 할 필요가 있고, 그 이후에 수리하는게 좋겠다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의 사의 수용 시점은.▲사의가 수용될 시점이 언제인지 알수가 없다. -당적을 갖고 있는 다른 장관들의 교체는. ▲선거중립을 지키라는 논리인데, 국민의정부 이후에 각료가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 부처가 남겨놓은 일들이 어떤 게 있나가 중요한 판단 근거다. -윤대희 경제수석의 경우 다음번 개각때 가능한가. ▲내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수석들 후보에 올린 건 언론이다.-국가보훈처장, 지난번 차장 임명될 당시 논란 있었는데.▲보훈처 내부 평을 들어보면, 현 보훈처장도 박은식씨 손자다. 신임 보훈처장이 차장으로 있을 때 내부 관리를 굉장히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보훈처장도 3.1 독립운동 유공자인 김영규 옹의 아들이다. -한범덕 행자부2차관, 낙선자 아닌가. ▲그 사람 역시 경력을 보면 알수 있다. 능력있어도 유관된 부처에는 갈 수 없나. 그렇지 않다. 낙선자를 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국무총리의 제청은 언제 있었나. ▲한덕수 국무총리가 수시로 얘기했다. 노대통령과는 매주 주례회동도 한다. 한 총리는 평창올림픽유치와 관련, 관광적자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번에 이를 줄여보자는 얘기를 했고, 김종민 사장에 대한 얘기를 말씀했다.-금감위원장, 조기 교체설이 나왔는데. 이번에 제외된 걸 보면 임기까지 가는거냐. ▲금감위원장 얘기가 언론에 자꾸 나오는데, 바꿀 때가 되면 바꿉니다고 말하겠다. 이런 보도는 금감위원장 업무에 상당히 타격준다. 금융시장을 관리하겠다고 말하는데, 이런 보도로 흔들린다고 하면 어떻게 되나. 제발 부탁한다. 보도를 자제해달라.
- (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FTA 와 미국농지
-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한국인들이 꼭 한국에서만 농지를 사고 농사를 지어야 할까? 미국에서 농지를 매입하고 농사를 지으면 어떨가? 꿈같은 이야기일까?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되었다. 가장 큰 피해자가 한국 농업, 농민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많다. 물론 많은 피해농민들이 나타날 것이다. 양국간 협약이 공식적으로 체결되고 몇 년이 지나면 그 결과가 서서히 들어날 것이다. 그런데 한국 농민들이 피해자로 당하고만 있어야 할 것인가? 적극적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인들이 미국 농지를 매입하고 농업에 진출하는 것은 어떨가?. 한국자동차는 이번 한미 FTA 의 수혜자라는 보도가 많다. 한국 자동차는 미국에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수출하는 물량도 많아 미국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농축산업도 자동차업계처럼 적극적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가? 가장 피해가 예상된다는 미국산 소고기시장을 직접 한국 축산농가들이 공략하는 방안은 어떨가? 좋은 한우를 미국에 수출하고 그곳 미국에서 사육하여 미국에도 판매하고 한국에 들여오면 어떨가? 한우 뿐만이 아니다. 돼지, 닭 등 다른 축산물들도 한국인들이 직접 미국에 진출하여 그곳에서 사육하여 한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수 있지 않을가?. 한국 간호사만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농민들도 미국에 진출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잡는 역발상의 젊은 정신이 있어야 한다. 제주도 감귤도 마찬가지이다. 미국내 감귤 수요는 크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 남미산 감귤이 미국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과거에는 없었던 시장이 개척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오렌지 시장을 잠식하는 측면도 있다. 제주도 농민들이 미국에서 감귤농사를 지을 수는 없을가? 한국산 감귤이 그리고 감귤재배 기술이 뛰어나다면 미국에 진출하여 그곳에서 팔고,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산 오렌지와 경쟁하는 한 방법이다. 소고기, 감귤뿐만이 아니다. 한미 FTA 합의 결과 보리, 옥수수, 후지 사과, 복숭아, 감, 고추, 마늘, 양파, 참깨 등은 관세가 머지않아 완전 철폐된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에게 옥수수 등 몇몇 품목에 대해서는 무관세 수입량(TRQ) 을 약속했다. 한국은 작금에 에탄올 원료로 각광받은 옥수수의 일반 관세율을 328%로 매겼다. 한국은 2004년을 기준으로 850만톤이 넘는 옥수수를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에서 수입하였다. 한미FTA에서 한국은 옥수수 관세를 7년에 걸쳐 폐지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은 7년간 모두 약 169만톤의 옥수수를 무관세로 배분받았다. 따라서 한국이 수입하는 옥수수 분량 가운데 상당부분은 미국이 차지할 것이다. 왜냐하면 328%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 브라질산 옥수수는 FTA 특혜관세를 적용받는 미국산과 도저히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의 농산물 시장을 놓고 중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등과 경쟁하고 있는 미국이 무관세 수입량을 따낸 분야는 식용 콩, 식용 감자, 감자분, 보리, 전분, 팥, 고구마, 오렌지 등이 더 있다. 이들 작물이 미국에서 들어올 경우 다른 나라들이 도저히 경쟁할 수 없는 국면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은 한국 생산량이 수요량에 턱없이 부족한 것들이 많다. 어차피 수입해야 하는 것이라면 해외에서 한국인들이 미국에서 농지를 매입하고 재배하여 수입하는 것은 어떨가?. 미국 전역을 한국 농업공단으로 삼고 진출할 수 있지 않을가? 이러한 미국내 한국농업의 진출은 필요적으로 농지구입을 필요로 한다. 이에 한국 투자가들이 미국농지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가? 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
- (다가오는 자통법)①한국 금융 미래가 달렸다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한국금융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치열하게 전개됐던 각계 각층의 의견수렴 과정도 막바지에 돌입했다. edaily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제정을 앞두고 법 제정의 필요성, 법안에 담긴 내용, 그동안의 쟁점 등을 4회에 걸쳐 점검한다. (편집자주)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전세계 유수 투자 은행들에 많은 이익을 내줬습니다. 국부를 빼앗겼다고 분개하지만 그들로서는 높은 리스크를 건 만큼 많은 수익을 가져간 겁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셈이죠.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우리도 금융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중국 시장이 감기 기운을 보이면 우리 증권 시장은 몸살을 앓습니다. 미국 시장의 영향은 말할 것도 없지요. 세계적으로 주가 동조화가 진행되고 있는 이 시대에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면 우리 자본 시장은 위험해집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치열한 두뇌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사, 중소형사 가릴 것 없이 다가올 허리케인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짜고 있는 것이다. 허리케인의 실체는 바로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허리케인이야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자본시장통합법은 그렇지 않다. 증권업계는 오히려 한 목소리로 자통법 도입 진통을 겪겠다고 나서고 있다. 배경에는 세계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 속에 한국 금융업계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당장의 변화를 두려워하다가 내 집 살림 관리 전체를 내어줘야 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다. ◇세계 자본시장 “우리는 혁신 중” 세계 자본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는 미국마저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정도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최근 `21세기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규제`라는 보고서를 발표,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미국 뿐만 아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최근 자본시장통합법을 도입, 자본시장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 선진국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영국은 1986년 자본시장통합법(Financial Services Act)을, 2000년 통합금융법(Financial Services and Market Act)을 도입해 국제 금융센터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호주는 지난 2001년 금융서비스개혁법(Financial Services Reform Act)를 도입, 자본 시장이 두 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까운 나라 일본도 지난해 증권거래법을 개정, 금융상품거래법을 마련했다. 법 제정에 신중한 일본임에도 자본시장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 이례적으로 조속히 입법을 추진했다. 싱가포르와 홍콩도 2002년과 2003년 각각 자본시장 관련 법률을 통합했으며 중국, 대만, 두바이는 금융 허브를 정책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전상경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세계 최고 금융 시스템을 자랑하는 미국이 느끼고 있는 금융산업 위기감과 비교하면 한국은 여전히 한가롭다”며 “이제야 마련된 자본시장통합법마저 소액 지급 결제라는 문제에 부딪혀 추진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도 “최근 세계 경제와 각국의 관련 법제 개혁 및 금융 허브 구축 노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야간 정치 논리 등 소모적인 논쟁으로 헛되이 보낼 시간이 없다”며 자통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동북아 금융 허브`..그 기회의 땅 정부는 `동북아 금융 허브`를 국정 과제로 확정, 2015년까지 3단계 전략을 추진중이다. 외환 위기를 겪으며 세계 유수 투자은행들에 막대한 이익을 내준 뼈 아픈 경험을 되새겨 이제 우리도 이 분야에서 기회를 포착해 보자는 전략이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도 `여건만 된다면 기회가 충분한 땅`이라고 입을 모은다. 굿모닝신한증권 경영기획팀 소속으로 자본시장통합법 테스크포스팀을 이끌고 있는 박찬영 팀장은 “우리 금융사들이 외환 위기 때 빼앗긴 국부를 되찾을 기회를 머지 않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며 “동남아시아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뛰어들기에는 너무 작지만 우리에겐 충분한 열매를 제공해 줄 적절한 규모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도 무르익고 있다. 박 팀장은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크게 성장했듯 중국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이 또한 우리 금융업계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자본시장이 선진형 금융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동북아 금융 허브`의 꿈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금융 허브 구축을 위해서는 제도적 인프라 정비를 통해 선진형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금융 환경..`발 묶인` 자본시장 해외 시장에서의 기회 활용도 중요하지만 빗장이 열리고 있는 국내 시장 단속은 더욱 중요하다. 당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미국 증권사들이 경쟁력 있는 금융 상품을 국내에 선보일 수 있게 된다. 국민들의 노후 생활도 자본시장 발전에 달렸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전 속에서 국민연금·기업연금·개인연금 등 자산 운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 운용의 장인 자본시장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 자본시장은 규제에 발이 묶여 발전이 미흡한 상황이다. 실제로 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은 지난 2000년 14조원에서 2005년 7조원으로 반토막 났고, 회사채를 통한 자본 조달도 지난 2001년 87조원에서 2005년 48조원으로 급감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 같은 기간 19.6%를 기록한 은행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은행은 구조조정을 거치며 19개사로 줄었지만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는 아직도 38개사, 44개사에 이른다. 출혈 경쟁 속에 수익성이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투자은행과 비교하면 경쟁력은 더욱 떨어진다. 국내 증권사의 상위 6개사 평균 자기자본 규모는 1.7조원. 메릴린치 31조원, 모간스탠리 28조원, 골드만삭스 25조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박종철 한화증권 전략기획 팀장은 “우리나라의 전체 금융 시장은 은행에 치중돼 있다”며 “한쪽에 치우친 발전은 국가 경제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과 같이 은행·증권·보험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나가는 것이 바람직한다”고 역설했다. 증권업계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규제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금융상품 개발을 막고 있는 `열거주의`를 `포괄주의`로 풀고, 칸막이식 업무범위 제한을 완화시켜 달라는 주문이다. 한화증권 박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증권사가 취급 가능한 금융상품인 유가증권이 열거주의로 규정돼 있어 신상품을 개발할 때마다 우선 법률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며 “이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짐은 물론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 팀장은 “증권 관련 업무의 상호간 겸업에 대한 엄격한 제한도 창의적 신상품 개발을 막고 있다”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포괄주의를 도입하고 칸막이식 업무범위 제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숨겨진 8000억원을 투자자에게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도 자통법 도입은 필수적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현행법상으로는 증권사, 선물회사, 자산운용사, 신탁회사 등 금융 회사별로 각각 별도의 법률이 존재해 동일한 금융 기능을 수행해도 상이한 규제가 적용돼 투자자 보호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통법 입법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증권사 소액 지급 결제가 허용되면 연간 8000억원의 이자 혜택이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증권사에 자금 이체 업무를 허용할 경우 지난 2005년말 기준 100조원에 달하는 은행권 저축예금 중 20% 안팎인 20조원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증권계좌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보통예금 금리 0.3%와 증권사 CMA 금리 4.3%의 금리차 4%포인트를 20조원에 적용할 경우 연 8000억원의 이자소득이 금융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는 계산이다.
- (SPN) 정말 흐뭇했던 서울-수원전, 그러나... <김호의 축구보기>
- 이데일리 SPN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김호 전 월드컵 대표팀 감독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김 감독은 <김호의 축구보기>를 통해 한국 축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깊이있게 짚어 나갈 것입니다. 또 애정이 담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계획입니다.[김호 이데일리 SPN 축구 해설위원]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반갑고 흐뭇했다. 5만 5397명의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 좌우로 나뉘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 서포터스, 그리고 질 높은 경기를 펼친 선수와 지도자들. FC 서울-수원 삼성전(8일)을 보면서 프로축구가 이렇게 하면 살아나겠구나하고 느꼈다. . 지도자를 바꾸면서 팀 자체가 달라진 FC 서울과 안정환 등 스타들을 보강해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킨 수원은 훌륭한 라이벌이었고, 선수들은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하는 아름다운 경기를 보여줬다. 열광적인 성원을 보낸 양 팀의 서포터스, 적극적인 마케팅과 투자를 아끼지 않은 양 구단도 칭찬을 받아 마땅했다. 프로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한 하루였다. 하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은 나뿐이었을까. 돌이켜 보면 K리그에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살수 있다고 기대에 부풀었던 때가 여러 차례 있었다. 구름처럼 밀려드는 관중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던 2002년 월드컵 직후가 있었고, ‘박주영 신드롬’이 몰아쳤던 불과 2년 전에도 K리그에는 희망의 기운이 넘쳤다. 그러나 잠깐이었다. 한때 반짝하다가 다시 위기를 이야기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8일 구름 관중을 기분 좋게 지켜보면서도 불현듯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 이유였다. 당장 7일 열린 울산 현대-성남 일화전의 관중은 7,800여명에 머물렀다. 양 팀의 전력이나 이력을 보면 FC 서울-수원 삼성전에 못지 않은 빅매치였다. 특히 이날 3-0으로 승리한 성남에 아쉬움이 크다. 성남은 K리그 통산 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이다. 고정운, 신태용 등 스타 선수들도 많이 배출했다. 그러나 그들의 경기, 심지어 홈 경기에도 팬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홈 경기를 하는데도 상대 팀보다 적은 서포터스가 덩그렇게 응원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 일쑤다. 왜 그럴까. 단지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한다고, 우승을 많이 했다고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구단이 우승을 향해 모든 것을 쏟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기만으로 부족하다. 구단, 프로축구연맹, 그리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구단은 우선 선수를 존중하고 또 유망주를 육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구단에서는 스타플레이어가 나오지 않는다. 또 경기장 환경, 팬 서비스 개선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경기장을 찾았는데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하는지, 내 좌석이 어디인지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고, 자리마저 불편하다면 한번 경기장을 찾았다가도 다시는 오지 않는다. 경기의 질이 높고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다면 축구가 영화 등 다른 문화 상품보다 경쟁력에서 떨어질 이유가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연맹대로 경기 일정을 제대로 짜서 매 경기가 알차 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경기 일정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잘못된 경기일정은 선수들의 피로로 이어지고 이렇게 되면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정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한국 프로축구단은 자체 수익만으로는 생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프로구단들을 단지 영리를 추구하는 집단으로만 보지 말고 국민,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체로 인식하면 어떤가. 주 5일 시대에 주민들이 프로축구장에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건을 정책적으로 마련해 준다면, 이 또한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 모두들 안 된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정말 흐뭇했던 서울-수원전, 그러나...
- 이데일리 SPN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김호 전 월드컵 대표팀 감독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김 감독은 <김호의 축구보기>를 통해 한국 축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깊이있게 짚어 나갈 것입니다. 또 애정이 담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김호 이데일리 SPN 축구 해설위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반갑고 흐뭇했다. 5만 5397명의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 좌우로 나뉘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 서포터스, 그리고 질 높은 경기를 펼친 선수와 지도자들. FC 서울-수원 삼성전(8일)을 보면서 프로축구가 이렇게 하면 살아나겠구나하고 느꼈다. . 지도자를 바꾸면서 팀 자체가 달라진 FC 서울과 안정환 등 스타들을 보강해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킨 수원은 훌륭한 라이벌이었고, 선수들은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하는 아름다운 경기를 보여줬다. 열광적인 성원을 보낸 양 팀의 서포터스, 적극적인 마케팅과 투자를 아끼지 않은 양 구단도 칭찬을 받아 마땅했다. 프로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한 하루였다. 하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은 나뿐이었을까. 돌이켜 보면 K리그에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살수 있다고 기대에 부풀었던 때가 여러 차례 있었다. 구름처럼 밀려드는 관중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던 2002년 월드컵 직후가 있었고, ‘박주영 신드롬’이 몰아쳤던 불과 2년 전에도 K리그에는 희망의 기운이 넘쳤다. 그러나 잠깐이었다. 한때 반짝하다가 다시 위기를 이야기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 4월 8일 관중들로 가득 찬 상암구장 [사진=FC서울]8일 구름 관중을 기분 좋게 지켜보면서도 불현듯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 이유였다. 당장 7일 열린 울산 현대-성남 일화전의 관중은 7,800여명에 머물렀다. 양 팀의 전력이나 이력을 보면 FC 서울-수원 삼성전에 못지 않은 빅매치였다. 특히 이날 3-0으로 승리한 성남에 아쉬움이 크다. 성남은 K리그 통산 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이다. 고정운, 신태용 등 스타 선수들도 많이 배출했다. 그러나 그들의 경기, 심지어 홈 경기에도 팬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 홈 경기를 하는데도 상대 팀보다 적은 서포터스가 덩그렇게 응원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 일쑤다. 왜 그럴까. 단지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한다고, 우승을 많이 했다고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구단이 우승을 향해 모든 것을 쏟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기만으로 부족하다. 구단, 프로축구연맹, 그리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구단은 우선 선수를 존중하고 또 유망주를 육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구단에서는 스타플레이어가 나오지 않는다. 또 경기장 환경, 팬 서비스 개선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경기장을 찾았는데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하는지, 내 좌석이 어디인지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고, 자리마저 불편하다면 한번 경기장을 찾았다가도 다시는 오지 않는다. 경기의 질이 높고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다면 축구가 영화 등 다른 문화 상품보다 경쟁력에서 떨어질 이유가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연맹대로 경기 일정을 제대로 짜서 매 경기가 알차 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경기 일정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잘못된 경기일정은 선수들의 피로로 이어지고 이렇게 되면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정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한국 프로축구단은 자체 수익만으로는 생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프로구단들을 단지 영리를 추구하는 집단으로만 보지 말고 국민,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체로 인식하면 어떤가. 주 5일 시대에 주민들이 프로축구장에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건을 정책적으로 마련해 준다면, 이 또한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 모두들 안 된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