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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통해 보령 신사업에도 탄력?⑥
  • [청출어람 K바이오]‘알짜’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통해 보령 신사업에도 탄력?⑥
  •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전체 매출의 절반 담당), 로슈(알콘-시가총액 약 50조원), 노바티스(제넨텍-세계 최초 바이오테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사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본사에 못지않은 혹은 더 뛰어난 자회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본사를 뛰어넘는 출중한 자회사를 키워내기 위해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청출어람’으로 정평이 난 국내 제약·바이오 자회사들을 톺아봤다. [편집자주]보령바이오파마 CI (사진=보령바이오파마)[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령(003850)의 알짜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 여부에 대한 윤곽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보령은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주춧돌 삼아 승계 부담을 덜고 신사업 투자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3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화인자산운용의 실사를 받고 본계약 여부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실사 후 인수 여부가 결정되면 이달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홀딩스 관계자는 “지난주 말까지 실사를 진행했고 이번주에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분위기는 나쁘진 않지만 결국 (인수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이번엔 매각 성공할까…IPO로 선회할 가능성은매각 대상은 69.3% 지분을 보유한 보령파트너스와 오너 일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인수 희망가는 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6000억원 이상을 제시했으나 동원산업과 매각 결렬 이후 몸값을 낮췄다. 이는 보령의 시가총액이 3일 기준 5646억원인 것을 견줘보면 상당한 규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꼽히는 백신 전문 자회사다.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특히 일본뇌염 백신, 영유아 4가 혼합백신, A형간염 백신 등을 자체 제조해 국산화에 성공한 업체다.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에는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상대방 의지도 높기 때문에 바인딩 하는 과정에서 여러 조항 많이 넣어서 이번에는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에도 매각이 결렬되면 다시 기업공개(IPO)로 방향을 돌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IPO를 준비할 당시 코스피 일반 상장도 노릴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코스피 일반상장의 경우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및 3년 평균 매출액이 7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에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당기순이익 실현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보령바이오파마는 2013년부터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온 것은 물론, 매출도 역성장 없이 성장을 지속해왔다. 매출은 2020년 1154억원→2021년 1391억원→2022년 1590억원으로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113억원(10.5%)→199억원(14.3%)→162억원(10.2%)을 기록했다.◇매각 통해 마련한 자금 활용처는?보령홀딩스는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승계 문제와 신사업 투자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보령그룹의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는 아직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보령홀딩스는 김은선 전 보령홀딩스 회장 외 특수관계자가 지난해발 기준으로 97.6%의 지분을 갖고 있는 보령그룹의 핵심 지주사다. 김 전 회장의 지분율이 44.93%로 최대주주이며, 김 대표는 22.6%로 2대 주주 지위에 있다.승계 작업 후 남는 자금으로는 우주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의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의지는 강력하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하며 주주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향후 CIS(Care In Space) 쪽의 기술을 통해 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주헬스케어 사업을) 계속 할 것이냐 물으면 ‘그렇다’고 답하겠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보령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령이 카나브패밀리로 실적 성장을 창출하고 있으나 주가는 장기 조정을 거치며 8000원대까지 하락했다”며 “지난 2월부터 카나브 단일제 특허가 만료됐고 우주사업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럼에도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 연구원은 “CIS에서 미국 액시엄스페이스와 소규모 조인트벤처 설립이 임박한 사업”이라며 “장기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7.11 I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상 최초 연간 수주금액 2조원 돌파
  •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상 최초 연간 수주금액 2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현재 누적 수주금액이 2조3387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2020년 16억6000달러(약 1조9000억원)였던 기존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화이자·노바티스와 연이어 초대형 수주 계약 발표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노바티스와 5000억원대 계약을 추가 공시했다. 지난 4일 화이자와 8억9700만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발표한 데 이은 초대형 수주 계약 발표다.이번 수주 건은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서 3억9000만달러(5111억원) 규모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LOI 이후 1년 만에 규모를 5배로 키워 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품질을 신뢰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지난달 창립 이래 최초로 누적 수주 100억달러(약 13조원)을 돌파한 지 약 1개월 만에 빅파마들과 연이은 대형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한 화이자·노바티스와의 계약 금액만은 총 1조7000억원 이상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1조783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글로벌 빅파마 대상으로 ‘초격차’ 경쟁력 입증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누적 수주금액은 2조338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주요 빅파마를 대상으로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남은 하반기에 이어질 수주 실적에 따라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금액은 그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연이은 대형 수주 계약 소식을 알리며 K-바이오 리딩 기업으로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증명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이어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에는 존 림 사장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객만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경영방식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존 림 사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 고객을 집중 공략해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세일즈를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글로벌 빅파마 사로잡은 삼바의 압도적 생산능력·속도·품질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경쟁력은 △압도적인 생산능력 △속도 경쟁력 △품질 경쟁력 등에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했다. 2011년 1공장(3만ℓ)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만4000ℓ), 2015년 3공장(18만ℓ)을 증설했다. 2020년에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 공장을 착공해 지난달 완전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ℓ로 전 세계에서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5공장을 착공해 총 생산능력을 78만4000ℓ로 늘릴 계획이다. 완공 시점은 기존 2025년 9월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공장 예상 공기는 24개월로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ℓ)보다 약 1년 빠른 신기록을 자체 경신할 전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직후 기술이전 전문팀을 구성해 프로세스 최적화를 진행했다. 기술이전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를 통해 기술이전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촉박한 일정으로 긴급 물량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생산 일정을 준수해 고객 만족을 실현해왔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98% 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는 231건을 기록하며 의약품이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 대해서도 뛰어난 품질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충족 수요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타깃으로 5공장 수주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7.10 I 김새미 기자
“초고가 발목, 적응증 확장 난항” 유전자 치료제 시장 폭발 성장 가능할까
  • “초고가 발목, 적응증 확장 난항” 유전자 치료제 시장 폭발 성장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이나 유럽 연합(EU) 등에서 시판된 9종의 유전자 치료제와 유력한 후발물질의 적응증이 겹치고 있다. 초고가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일부 시장에서 철수하는 사례도 나왔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면서 상업성까지 갖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열을 올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관련 시장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진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제공=게티이미지)◇유전자 치료제 2022년 3배로 증가...“초고가 경신 행진”유전자 치료제는 결핍 혹은 결합이 있는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유전물질 또는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의약품을 의미한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22년은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결실을 거둔 해로 기록되고 있다. 6종의 유전자 치료제가 주요국에서 새롭게 승인돼, 시판된 약물의 수가 총 9종으로 늘어났다. 2022년 이전까지 미국 또는 EU 등에서 승인된 유전자 치료제는 단 3종뿐이었다. 여기에는 △ 유전성 망막질환인 ‘레버선천성 흑암시’(LCA) 치료제 ‘럭스터나’(2017년 승인) △척수성 근위축증(SM) 치료제 ‘졸겐스마’(2019년 승인) △이염성백질영양장애(MLD) 치료제 ‘리브멜디’(2020년) 등이 포함된다. 그런데 지난해 △‘방향족 L아미노산탈산산효소 결핍증’(AADC) 치료제 ‘업스타자’ △A형 혈우병 치료제 ‘록타비안’ △B형 혈우병 치료제 ‘헴제닉스’ △대뇌 부신백질이영양증치료제 ‘스카이소나’ △지중해성빈혈 치료제 ‘진테글로’ △방광암 치료제 ‘애드스틀라드린’ 등 6종의 유전자 치료제가 주요국에서 추가로 승인됐다. 항암제인 애드스틀라드린을 제외한 8종의 유전자 치료제가 희귀 유전질환으로 승인된 셈이다.유전자 치료제의 약가도 계속 상승했다. 동종계열 최초 약물인 럭스터나는 출시 당시 85만 달러(한화 약 10억원)였다. 하지만 지난해 등장한 진테글로(280만 파운드), 헴제닉스(350만 달러) 등의 1회 투여 비용은 30~40억원을 웃돌고 있다.여기에 올하반기 미국에서 승인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버택스 파마슈티컬스의 지중해성 빈혈 및 겸상적혈구 증후군 대상 유전자 치료제 후보 ‘엑사셀’의 투여 비용은 7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유전자 치료제 시장 2조원, 급여 진입 실패 사례 지속신약의 등장과 함께 초고가 경신 사례가 유전자치료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은 관측되고 있다. 현재 각사의 발표와 각종 시장조사업체의 분석 등을 종합하면 기존에 출시된 유전자 치료제 시장 규모는 15억 달러 내외로 미미한 상황이다.미국 시장에 최초로 등장한 유전자 치료제로 유명한 졸겐스마의 세계 매출은 지난해 13억7000만 달러로 전년(13억5000만 달러) 대비 1%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럭스터나에 대한 세계 판권과 미국판권을 각각 보유한 노바티스와 로슈는 관련 2022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해당 약물의 2021년 매출은 1억6000만 달러였다. 유럽에서 1회 투여에 40억~60억원이 드는 리브멜디는 지난 4월 네덜란드와 벨기에, 아일랜드 등 3개국에서 약가 협상에 실패해 급여 진입에 실패했다.이에 더해 미국의학전문지 바이오파마다이브에 따르면 최근 높은 약가로 인해 진테글로와 스타이소나의 판매 부진이 관찰됐고, 해당 약물을 개발한 미국 블루버드바이오는 EU 시장에서 해당 약물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시판된 약물에 대해 일반 환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임은 자명하다”며 “산업계로선 개발 비용을 회수하길 원하기 때문에 더 작은 환자군을 보유한 유전질환일수록 그 신약의 가격은 오를 것이다. 다만 시판된다면 사실당 타깃 적응증에 대해 유일한 대안일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의 현장 도입 문제는 출시국 정부와 협의로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달 기술 부재...일부 적응증 신약 경쟁 가중유전자 치료제의 적응증 확장성도 더뎌, 폭넓은 질환을 해결하기에 시일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유력한 신약 후보 엑사셀은 진테글로와 적응증이 겹친다. 이에 더해 국내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툴젠(199800)이나 진코어 등 후발주자들도 럭스터나와 같은 LCA 대상 신약 후보등을 발굴하려는 중이다.김용삼 진코어 대표는 “7000여종의 희귀 유전질환 중 지금의 기술로는 치료할 수 있는 유전질환이 제한적이다”며 “럭스터나를 보면 세부적으로 2형 LCA를 적응증으로 한다. 그런데 환자군에서는 10형 LCA가 더 많다. 전달체로 쓰이는 AAV는 크기가 큰 10형 LCA 유전자를 싣기 어려웠고, 그 결과 럭스터나가 2형 LCA를 타깃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결국 이상 유전자를 외부에서 교정하거나 정상 유전물질을 합성하는 것은 가능해졌지만, 이를 체내로 전달하는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LCA 같은 안과 질환이나 간질환을 고치는 유전자 치료제를 많이 개발하고 있다. 성공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며 “보다 다양한 희귀 유전질환을 타깃하는 시대가 오려면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7.10 I 김진호 기자
삼일제약,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매출 올해 300억원 돌파 전망
  • 삼일제약,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매출 올해 300억원 돌파 전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일제약(000520)이 최근 중점 성장 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매출이 올해 300억원을 넘길 전망이라고 6일 밝혔다.삼일제약은 1967년부터 안질환 의약품 사업을 시작해 안구건조증치료제, 녹내장 치료제 등 40여종의 점안제를 보유한 전통적인 안과사업의 강자다. 삼일제약의 안질환 의약품 사업부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제품 라인업 강화로 22년도 43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최근 2년간 약 15~30%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라인업을 확대한 주요 안질환 의약품은 ‘엘러간(Allergan)’의 세계1위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 프랑스 ‘떼아(THEA)’의 녹내장 치료제 ‘모노프로스트’ 등이 있다. 또한 올해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아멜리부’와 자체 개발 개량신약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바케이’를 출시했다. 최근 삼일제약은 경쟁력을 보유한 안질환 의약품 사업부 성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사업부의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삼일제약의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사업부는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57억원, 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1년말 ‘비아트리스 코리아’의 우울증 치료제 ‘졸로푸트’, 불안증 치료제 ‘자낙스’, 조현병 치료제 ‘젤독스’에 대한 국내 유통 및 판매계약을 체결해 중추신경계(CNS) 의약품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사업부의 2022년 매출은 211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올해 상반기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사업부의 매출은 약 12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작년 매출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산도스’로부터 항우울제인 ‘미트락스’,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 ‘산도스파록세틴’ 및 조현병 치료제 ‘산도스올라자핀’, 불면증 치료제 ‘산도스졸피뎀’ 등의 중추신경계(CNS) 의약품을 도입했다. 이를 반영시 올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삼일제약은 최근 국내에서 사업을 철수한 ‘노바티스’의 자회사 ‘한국산도스’로부터 의약품의 허가권과 판권을 확보했다. 확보한 품목의 IMS데이터 기준 작년 매출액은 263억원이며, 이중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매출은 약 1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6%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산도스’로 도입 한 중추신경계(CNS) 의약품들의 매출은 7월1일부터 시작돼 하반기에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사업부의 매출은 3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2023.07.06 I 김지완 기자
바슈롬, ‘자이드라·미에보’로 안구건조증 시장 장악 예고...韓개발사는 좌초 위기
  • 바슈롬, ‘자이드라·미에보’로 안구건조증 시장 장악 예고...韓개발사는 좌초 위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바슈롬)이 노바티스의 안과 사업부를 흡수합병키로 합의했다. 렌즈 전문 기업으로 알려졌던 바슈롬이 전방위 안과 질환 신약 개발사로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평가다. 최근 신기전 안구건조증 치료제 ‘미에보’를 미국에서 승인받은 바슈롬이 노바티스의 동종 약물 ‘자이드라’및 다른 성장 동력 등을 두루 확보하면서다. 이에 따라 미국 애브비가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줄지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HLB테라퓨틱스(115450)나 유유제약(000220) 등은 주력 후보물질의 안구건조증 임상에서 1차 평가 지표(지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향후 개발 방향을 재설정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이 지난달 노바티스의 안과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안구건조증 시장을 장악할 발판을 다졌다.(제공=게티이미지, 바슈롬)4알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슈롬은 1850년대부터 안과 사업 진행한 기업으로, 렌즈 및 광학기계 등 눈 건강용 생활용품 전문 기업에서 신약개발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회사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71억4300만 달러(이날 기준 한화 약 9조2900억원)이다.지난 5월 바슈롬과 독일 노발릭이 공동개발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미에보’(플루오르핵실옥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미에보는 안구 가장 자리에서 눈물막의 기능을 받는 마이봄샘 기능을 개선해 안구 건조증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기존 항염증 또는 면역 조절 방식의 안구건조증과 다른 신기전을 보유했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90%가 마이봄샘 기능장애(MGD)를 앓고 있어 시장에서 파장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바슈롬은 지난 2019년 노발릭으로부터 미에보의 미국과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 지역 판권을 기술도입했다.이런 바슈롬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최대 25억 달러 규모로 노바티스의 안과사업부를 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가 보유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성분명 리피테그라스트)부터 저분자성 만성안구표면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 ‘리브바트렙’, 안과 약물 전달기기 ‘아쿠스트림’, 2종의 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까지 안과 자산을 흡수했다. 바슈롬이 안과 분야 차기 성장 동력까지 확보한 것이다.이중 자이드라는 미국 애브비의 ‘레스타시스’(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 및 관련 제네릭(복제약) 제제 등과 함께 세계 안구건조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제네릭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는 레스타시스와 달리 자이드라는 매출이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실제로 애브비와 노바티스 등 각 사에 따르면 레스타시스는 지난해 6억6600만 달러(한화 약8670억원)를 올리며 전년(13억 달러) 대비 매출이 44%나 급감했다. 반면 자이드라는 지난해 4억8700만 달러(한화 약 6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021년(4억6800만 달러) 대비 4% 상승했다. 바슈롬 측은 자사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미에보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브렌트 선더스 바슈론 CEO는 “눈물막에서 수분의 증발을 직접적으로 막는 유일한 처방용 점안제가 미에보다”며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과질환 신약개발 업계 관계자는 “기전 면에서 적용가능한 환자군의 폭이 넓은 미에보가 더해지면 사실상 해당 시장에서 2종의 약물로 바슈롬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7년경 65억 달러(한화 약 8조4000억원)로 성장할 안구건조증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HLB테라퓨틱스와 유유제약 등이 거대 안구건조증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위해 자체 발굴한 후보물질의 임상을 시도했지만, 1차 평가 지표(지표) 확보에 실패하면 난항을 겪고 있다.(제공=각 사)국내 HLB테라퓨틱스와 유유제약 등이 가장 큰 안구건조증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에 나섰지만, 1차 지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HLB테라퓨틱스는 자사 RGN-259의 첫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를 확보하지 못한 뒤, 현재는 네 번째 임상 3상을 시도 중이다. 회사 측은 “이미 3번의 임상을 400~600명 규모로 수행했고, 네 번째 3상에 수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물질에 대해 다른 적응증 임상 3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완료 시점을 논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란 얘기다.지난 5월 유유제약 역시 자사 안구건조증 대상 합성 펩타이드 신약 후보 YP-P10의 임상 3상에서도 ‘총각막염색지수’(TCSS) 및 ‘안구불편감’(ODS) 등의 1차 지표를 미충족했다. 회사 측은 “해외 전문가 등과 관련 임상의 진행 여부를 논의하고 있고 아직 관련해 언급할게 없다”고 말했다.앞서 언급한 RGN-259 및 YP-P10은 모두 항염증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은 항염증질환으로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는 질환이다“며 ”항염증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연관 효과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러 번의 임상 3상이 시도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연관성을 입증한 항염증제가 레스타시스 등이고 신기전을 약물미에보까지 등장해 안구건조증 시장은 문자그대로 ‘그들’, 즉 해외사들만의 리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5 I 김진호 기자
②“초소형 유전자 가위 가치 상승여력 충분”
  • [Bio다크호스-진코어편]②“초소형 유전자 가위 가치 상승여력 충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유전자 교정 전문 기업 ‘진코어’은 초소형 유전자 가위 플랫폼 ‘TaRGET’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 등록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TaRGET의 기술수출과 이를 활용한 유전자 교정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제공=진코어)유전자 교정 치료제는 유전자 치료제에 포함되는 개념이지만 치료기전이 전혀 다르다. 유전자 치료제는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디옥시리보핵산(DNA)이나 각종 리보핵산(RNA) 등 유전물질을 포함한 모든 의약품이다. 반면 유전자 교정 치료제는 유전자를 고치는 기능을 수행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인체로 직접 주입해 유전자를 고치는 ‘인 비보’(In vivo) 방식이나 생체 외부로 환자의 세포 빼 낸 다음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교정해 다시 주입하는 ‘엑스 비보’(Ex vivo) 방식 등이 시도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유전자 치료제는 10여 종이 시판됐지만, 최종 허가된 유전자 교정 치료제 아직 없는 상태다. 미국 버택스파마슈티컬스와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엑스 비보 방식으로 개발한 지중해성 빈혈 치료 신약 후보 ‘엑사셀’애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결론이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다.◇‘크리스퍼-캐스9’의 한계, ‘인 비보’ 교정산업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유전자 교정도구가 2012년에 완성된 ‘크리스퍼-캐스(CRISPR-CAS)9’ 복합체로, 앞서 언급한 엑사셀의 유전자 교정 과정에도 사용됐다.외부에서 유해한 항원이 유입되면 가이드RNA인 크리스퍼가 캐스9과 결합해 항원의 특정 부위로 안내한다. 크리스퍼가 항원에 결합하면 캐스9 단백질은 21개의 염기서열 중 18번째 염기를 정확하게 잘라낸다. 크리스퍼-캐스9 복합체는 이와 같이 면역작용을 담당하도록 진화한 생체 분자 기계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모든 생명체가 이런 분자 기계를 가지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연구 센터장을 역임한 김용삼 진코어 대표는 “크리스퍼-캐스9의 교정 성공률은 질환별로 0%인 것부터 90% 수준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평균적으로 20% 안팎이라고 알려졌다”며 “지금도 캐스9만큼 잘 자르는 단백질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크기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는 특허가 없기때문에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일반적인 AAV는 염기수가 4700개 이하의 유전물질을 실을 수 있는데, 크리스퍼-캐스9은 5000개 내외로 이를 초과한다. 이 때문에 인 비보 방식의 유전자 교정 치료제 개발에 사용하기는 전달률이 매우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김 대표는 “희귀 유전질환 중 ‘레버선천성 흑암시(LCA)’가 있는데 환자 수로 보면 LCA2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환자보다 LCA10 환자가 더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LCA 대상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된 노바티스의 ‘럭스터나’는 정상적인 LCA2 유전자를 AAV로 전달한다”며 “LCA10 유전자가 AAV에 싣기에 크기가 커서 노바티스는시장이 작음에도 LCA2를 타깃하는 약물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진코어가 개발한 초소형 유전자가위 플랫폼 ‘TarGET’의 크기는 3세대 유전자 교정도구인 크리스퍼-캐스9 복합체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왼쪽). 이때문에 TarGET은 전달체로 쓰이는 아데노연과바이러(AAV)의 탑자용량(염기 수 4700개)을 초과하지 않는다(오른쪽).(제공=진코어)◇3세대 유전자가위 진화형 ‘TaRGET’ 특장점 세 가지는?크리스퍼-캐스9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돼온 것이 캐스12 단백질이다. 진코어 역시 캐스12를 개선해 ‘크리스퍼-CPF1’과 ‘크리스퍼-캐스12F1’ 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유전자가위들은 순서대로 2020년과 2022년에 국내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미국과 중국, EU 등에서도 관련 특허 30건을 출원한 상태다.진코어가 내세우는 TaRGET은 크리스퍼-캐스12F1을 활용한 기술이며, 이른바 초소형 유전자가위로 통한다. 크리스퍼-캐스9보타 크기가 3분의 1수준으로 작아, 일반 AAV에 탑재하는 것이 용이하다.김 대표는 “7000여 종에 희귀질환 중 시장성에 따라 주로 개발되는 적응증이 있다”며 “이런 질환에서 교정성공률이 20% 수준이면 해당 유전자가위가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TaRGET의 교정 성공률은 크리스퍼-캐스9과 엇비슷한 평균 20% 수준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유전자 교정 도구의 또다른 이슈는 원하지 않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오프 타깃률’(off-target ratio)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발굴하려는 안과나 근육 관련 적응증에서 크리스퍼-캐스9의 오프타깃 개수가 90번 나왔지만 TaRGET은 17~20번 정도로 관찰됐다”며 “모든 질환을 비교하는 것은 어렵고, 비교 실험한 데이터로 볼 때 TaRGET의 오프타깃률은 크리스퍼-캐스9 대비 20~30%로 낮았다”고 말했다. 현재 진코어는 TARGET을 활용해 LCA나 뒤센 근이영양증(응) 등과 관련한 후보물질을 발굴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그는 이어 “초소형 유전자가위를 개발하는 기업이 많지만, 교정률이나 오프타깃률 등을 종합할 때 TaRGET을 월등하게 뛰어넘는 기술이 개발되는 어렵다”며 “이미 알려진 모든생물의 크리스퍼와 캐스 단백질이 연구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지난 3월 미국 제약사에 3억5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TaRGET에 대해 “이름만 대면 아는 제약사가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 TaRGET을 선택했다”며 “이를 초석으로 우리 기술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고 추가 기술수출 성과를 만들어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5 I 김진호 기자
코오롱티슈진 "글로벌 골관절염 학회서 TG-C 우수성 강조"
  • 코오롱티슈진 "글로벌 골관절염 학회서 TG-C 우수성 강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코오롱티슈진(950160)은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글로벌 골관절염 관련 학회인 IWOAI(International Workshop on Osteoarthritis Imaging)에 참가했다고 4일 밝혔다. 2007년부터 16년째 매년 개최되고 있는 IWOAI 학회는 골관절염 치료의 측정지표로서 MRI, X-ray 등 이미징 (Imaging) 데이터의 학술적 의미를 분석하는 글로벌 학회다. 발표 세션에서 TG-C에 대해 설명하는 코오롱티슈진 노문종 대표이사.(제공= 코오롱티슈진)코오롱티슈진은 이번 학회에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사노피(Sanofi), 파시라(Pacira), 노바티스(Novartis) 등과 함께 스폰서 자격으로 참가했다. 코오롱티슈진은 발표 세션에서 ‘DMOAD(Disease-modifying osteoarthritis drug) 관련 대규모 임상 연구에 대한 업데이트’를 주제로 진행중인 임상 개발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골관절염 임상을 진행 중인 산업계에서는 유일한 발표 사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세션에서 코오롱티슈진은 임상 2상시험의 결과와 더불어 TG-C의 DMOAD 의약품 가능성과 그 평가지표로서 MRI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을 강조했다.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골관절염의 근본적인 치료제인 DMOAD 개발을 위해서 그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MRI 데이터의 활용은 이제 필수적”이라며 “코오롱티슈진은 美 FDA로부터 TG-C가 DMOAD로 인정 받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임상3상 단계에서도 MRI와 같은 이미징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티슈진의 TG-C는 세계 최초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인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코오롱티슈진은 현재 미국, 유럽, 남미 등의 지역에 대해 TG-C의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및 아프리카 특정지역은 코오롱생명과학이 담당하고 있다. TG-C의 미국 임상 3상은 미국 시민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임상으로 2023년 말 환자투약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DMOAD를 획득한 골관절염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2023.07.04 I 석지헌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하반기 기대감…자금조달 가능성↓ -아이브이
  • 지아이이노베이션, 하반기 기대감…자금조달 가능성↓ -아이브이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아이브이리서치가 3일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에 대해 하반기부터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적의 이중융합 단백질 조기발굴이 가능한 플랫폼 GI-SMART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2건의 라이센스아웃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이브이리서치는 향후 수년간 자금조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미 기업공개(IPO)를 통해 26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2023~2024년 중국 임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과 GI-301 글로벌 또는 일본 라이센스아웃 등 이벤트가 있다는 이유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GI-101은 430명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2상을 진해 중이다. 2023년 2월27일 미국에서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중국 임상은 2019년 GI-101을 가져간 심시어에서 진행 중이다. 올해 중 중국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이 기대된다. GI-101에 대한 글로벌 라이센스아웃 딜이 체결되면 최소 조 단위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아이브이리서치는 내다봤다. 완전관해(CR)환자의 경우 기존 모든 치료에서 효과를 못 봤지만 GI-101을 3주 간격으로 2회 투약해 6주만에 CR 전환됐기 때문이다. GI-101의 후속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인 GI-102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GI-102는 3개의 아미노산 변이체로 조절 T세포를 GI-101보다 더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GI-301은 경증 알레르기와 만성특발성 두드러기 적응증으로 유한양행(000100)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약 34조원 규모의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임상 1상부터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 1위 제품인 노바티스와 로셰의 졸레어와 비교 임상을 진행한다. 졸레어는 2024년 유럽, 2025년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된다. 임상 1상에서 졸레어 투약환자군은 혈중 면역글로불린(lgE) 수치가 감소하다 다시 상승했지만 GI-301 투약환자군은 투약 직후 혈중 lgE 수치가 0으로 떨어진 후 15일간 지속됐다. 아이브이리서치는 “졸레어는 2022년 약 4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GI-301이 상업화되는 경우 졸레어가 독식하던 시장을 잠식해 단기간 내 조 단위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7.03 I 김보겸 기자
K제약·바이오 우물 안 뛰어넘으려면
  • [생생확대경]K제약·바이오 우물 안 뛰어넘으려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화이자와 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인수합병으로 혁신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파이프라인 강화와 사업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간판.(사진=연합뉴스)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억달러(1조3000억원) 이상 규모의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합병 계약이 총 9건에 달했다. 화이자가 올해 3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기업 시젠을 총 430억 달러(56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이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분야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계약이었던 암젠의 호라이즌테라퓨틱스 인수 278억달러(약 36조원)를 월등히 넘어선다. 화이자는 시젠 인수를 통해 항암 치료제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머크(MSD)가 생명공학기업 프로메테우스바이오사이언스를 108억달러(14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이 뒤를 이었다. 머크는 프로메테우스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면역 적응증 관련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스위스 노바티스의 희귀 신장병 치료제개발기업 미국 치누크 테라퓨틱스 인수( 35억달러· 4조5000억원) △사노피의 미국 당뇨병 치료제 개발사 프로벤션 바이오 인수(29억달러· 3조8300억원) △일라이 릴리의 미국 다이스 테라퓨틱스 인수(24억 달러· 3조2000억원)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인수합병이 줄을 이었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인수합병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글로벌 빅파마 대부분은 지속적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했다. 137년의 역사를 지닌 다국적 제약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매출 525억6300만달러(69조원)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존슨앤드존슨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었다. 존슨앤드존슨은 1959년 타이레놀을 개발한 맥닐연구소를 처음으로 인수한 뒤 1959년 플라스틱제품 제조기업인 키콤을 품에 안았다. 이어 1961년 얀센을 인수해 연 매출 70억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효자 제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출시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반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비교해 인수합병에 소극적이다. 인수합병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간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인수합병 거래 금액은 10조원을 넘기며 전년대비 49% 증가했지만 거래 건수는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고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유망기업으로 인수합병 대상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정부의 인수합병 관련 법과 제도의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는 2016년 제정한 기업활력제고 특별법(기활법·내년 8월 일몰)을 한시법에서 상시법으로 바꾸고, 법 적용 대상도 공급과잉업종 기업에서 정상업종 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나아가 정부는 중소기업들의 인수합병을 원활히 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해 시장조성자 육성과 시장참여자 간 네트워크 강화 지원, 인수합병 시장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등과 관련한 기반도 적극 조성해 필요가 있다.
2023.07.03 I 신민준 기자
급여 재도전 나선 유전자 치료제 '럭스터나' 전망은?
  • 급여 재도전 나선 유전자 치료제 '럭스터나' 전망은?[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스파크 테라퓨틱스(스파크)가 개발한 ‘2형 레버 선천성 흑암시’(LCA2) 치료제 ‘럭스터나’(보레티진 네파보벡).(제공=노바티스)미국 스파크 테라퓨틱스(스파크)가 개발한 ‘2형 레버 선천성 흑암시’(LCA2) 치료제 ‘럭스터나’(보레티진 네파보벡)가 기대와 달리 지난 3월 국내에서 급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4월 보험급여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LCA는 출생 직후 선천적으로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희귀 유전성 망막 이상증 중 하나이며, 최소 28개의 서로다른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한다. CEP290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하는 10형 LCA(LCA10)를 앓고 있는 환자가 전체의 20%로 가장 많다. 이밖에 CRB1과 RPE65 등의 유전자돌연변이로 인한 LCA 환자는 전체에서 각각 10%씩 차지하고 있다. 럭스터나의 적응증인 LCA2는 RPE65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망막세포가 파괴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크는 정상 RPE65 유전자를 단회 투여 방식의 망막하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럭스터나를 개발했다.지난 2017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LCA2 대상 최초 치료제로 럭스터나를 승인했다. 이듬해인 2018년 11월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럭스터나를 승인했고, 헬스캐나다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차례로 해당 약물을 시판허가한 바 있다.럭스터나의 진출 시장이 늘어가는 사이 약물의 판권은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에게로 넘어갔다. 지난 2018년 1월 노바티스가 스파크로부터 럭스터나의 미국 외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총 1억8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도입했다. 2019년 스위스 로슈가 스파크를 43억 달러 규모로 인수했다. 현재 럭스터나의 세계 시장과 미국 시장은 각각 노바티스와 로슈가 담당하는 상황이다. 이들 판매사는 럭스터나의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첫 출시 당시 85만 달러의 가격이 책정됐던 럭스터나는 현재 국내에서도 약 9억5000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고가 약물이다 한편 럭스터나의 경쟁 유전자치료제의 임상 개발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미국 유전자교정 전문 기업 에디타스 메디신(에디타스)이 LCA10 대상 유전자 치료 신약 후보물질 ‘EDIT-101’의 임상 1/2상을 진행중이다. 럭스터나의 적응증인 LCA2보다 시장성이 큰 LCA10 대상 약물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업계에서는 EDIT-101의 승인 가능성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파크가 환자 규모 면에서 더 시장성이 큰 LCA10이 아닌 LCA2를 개발한 것은 기술적인 문제였다”며 “LCA2의 유전자가 작아 현재 널리 쓰는 전달체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실어 보내기 좋다. 반면 LCA10 유전자는 크기가 커서 에디타스의 약물이 실제 치료효과를 발휘할지 임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3.07.02 I 김진호 기자
비임상CRO ‘크로엔’, 강스템 주춧돌로 '우뚝'⑤
  • [청출어람 K바이오]비임상CRO ‘크로엔’, 강스템 주춧돌로 '우뚝'⑤
  •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전체 매출의 절반 담당), 로슈(알콘-시가총액 약 50조원), 노바티스(제넨텍-세계 최초 바이오테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사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본사에 못지않은 혹은 더 뛰어난 자회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본사를 뛰어넘는 출중한 자회사를 키워내기 위해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청출어람’으로 정평이 난 국내 제약·바이오 자회사들을 톺아봤다. [편집자주](제공=크로엔)[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비임상시험 대행 전문 기업 ‘크로엔’(Croen)이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크로엔은 모회사인 강스템바이오텍(217730) 연결기준 매출의 64%를 차지할 만큼 모회사의 성장을 위한 주춧돌로 작용하고 있다.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2017년 크로엔의 주식 60%(당시 19만8000주)를 취득하며 자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현재 상환전환우선주 및 자기주식을 제외하고 강스템바이오텍이 보유한 크로엔 지분율은 64.5%(118만3676주)다. 크로엔은 신약개발 초기 단계인 비임상 시험 분석 및 화학물질 독성 평가, 유해성 연구 등을 대행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다. 크로엔은 2009년 서울대 실험실 벤처로 설립된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환경부 등으로부터 각종 독성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비임상시험실시기관(GLP) 인증을 획득했다.식약처로부터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일반 독성 GLP 지정, 설치류 단회투여 독성시험 GLP 지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설치류 반복 투여 독성시험(2016년)과 국소독성시험(2018년), 비설치류 단회 및 반복 투여 독성시험(2020년) 등 다양한 비임상시험의 GLP 지정을 받았다. 환경부로부터는 2013년 물벼룩 및 어류 급성 독성시험과 급성 경구 및 경피 투여 독성 시험, 눈 자극성 및 눈 손상 시험 등의 GLP 지정을 획득했다. 이후에는 유전독성 시험(2014년) 담수조류 생장 저해 시험(2016년) 등의 GLP 지정 등도 차례로 획득했다. 크로엔은 GLP 인증을 바탕으로 △환경 및 유전 일반 독성 △병리 △약효 및 생체 시료 등 신약과 화학물질 개발을 위한 통합 분석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경기 수원에 GLP 센터를 준공한 바 있다. 그 결과 크로엔의 매출은 2020년 86억원으로 전년(3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크로엔과 강스템바이오텍의 연결기준 매출 비교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크로엔은 모회사인 강스템바이오텍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실제 2022년 크로엔의 매출은 106억원으로 전년(89억원) 대비 강스템바이오텍의 연결기준 매출(164억원)의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 기준 크로엔은 국내 1위 CRO 기업인 씨앤알리서치의(2022년 485억원)의 약 22% 규모다.크로엔은 유전자, 신규 줄기세포로 비임상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회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전문 넥셀과 비임상 평가에 대한 기술적 제휴를 맺었다. 또 지난 3월 크로엔은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메디치 바이오가 개발한 약물의 비임상 연구를 앞당기기 위한 연구 협약도 체결했다.강스템바이오텍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크로엔의 신규 비임상 관련 수주금액 40억원을 초과했다. 해당 수주금액은 2분기부터 매출로 잡힐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 크로엔의 수주 총액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넥셀이나 메디치바이오같은 신시장 CRO에 대한 영향도 있지만 크로엔의 매출신장이 기대되는 가장 큰이유는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동물 투여 기술의 진보다”며 “마우스의 관절강이나 척수강에 투여하는 고난도 기술과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통해 크로엔의 고객군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실험의 실험 모델 설계 등이 강화돼 빠른 시간내 유효한 결과를 얻는데 특화됐다”고 덧붙였다.지난 2020년 이후 씨엔알리서치부터 에이디엠코리아(187660), 바이오인프라(199730) 등 동종 CRO 기업이 줄줄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당시 일각에서는 크로엔의 상장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중 2021년 6월 상장 첫날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다음, 상한가로 마감한 것을 의미)을 기록했던 에이디엠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약 149억원이며, 크로엔과 규모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 상황이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벤처기업의 연간 당기순이익 요건인 10억원이 충족되는 대로 크로엔의 상장 일정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크로엔의 최근 분기별 당기순이익은 2000만~7000만원 사이를 오가는 중이다. 그는 이어 “크로엔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2025년경에는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크로엔을 비롯해 화장품 판매에 주력하는 ‘디앤케이 코퍼레이션’을 경영 참여 목적의 관계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프리모리스 테라퓨틱스’ 및 ‘마루 테라퓨틱스’ △화장품 도소매업 관련 ‘블루진’ 및 ‘프리모리스 인터네셔널’ 등을 관계사도 두고 있다.
2023.06.30 I 김진호 기자
 한국의 '우시' 넘보는 프로티움사이언스④
  • [청출어람 K바이오] 한국의 '우시' 넘보는 프로티움사이언스④
  •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전체 매출의 절반 담당), 로슈(알콘-시가총액 약 50조원), 노바티스(제넨텍-세계 최초 바이오테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사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본사에 못지않은 혹은 더 뛰어난 자회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본사를 뛰어넘는 출중한 자회사를 키워내기 위해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청출어람’으로 정평이 난 국내 제약·바이오 자회사들을 톺아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내 바이오 산업은 반도체와 전지를 뛰어넘는 국부를 창출할 거라 봅니다.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고객사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자국의 수많은 바이오텍들을 고객으로 유치한 것처럼, 프로티움사이언스도 한국의 우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만나 “신약에 도전하는 국내 바이오텍들이 믿고 맡기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용호 프로티움사이언스 대표.(제공= 프로티움사이언스)프로티움사이언스는 난치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티움바이오(321550)의 자회사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분석(CDAO) 기업이다. 의약품 생산을 위한 생산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전 공정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립 2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누적 수주 목표액인 185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함께 일한 바이오텍들의 만족도도 90%에 달한다.프로티움사이언스를 이끄는 안 대표는 30년 가까이 바이오시밀러 위탁공정개발· 생산 분야 한우물을 파온 전문가다. 안 대표는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 후 동대학 석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명과학 박사학위를 수료하고, 필란드 알토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LG생명과학과 한화케미칼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CDO) R&D장 및 사업부장(상무)을 맡았다. 당시 삼성바이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합작법인인 아키젠 바이오텍 CMC 본부를 7년 간 이끌기도 했다.프로티움사이언스가 티움바이오의 ‘청출어람’ 자회사로 꼽히는 첫번째 이유는 도전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아서다. 합성의약품부터 단일클론 항체, 재조합 단백질, 백신, 유전자·세포치료제와 ADC 치료제까지 다양한 신약 분야에 대해 투자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공정을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티움바이오는 기존에 치료제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약을 개발해 생명을 구한다는 신약 개발 기업이란 정체성이 강하다. 이는 곧 개발 분야가 특정 분야에 한정돼 있다는 한계이기도 하다”며 “반면 우리는 이 바운더리가 없다. 항암제, 항염증제를 포함해 백신, 톡신, ADC(항체약물접합), 디지털치료제, AI(인공지능) 등 향후 미래에 치료제를 이끌어갈 분야를 선도적으로 조사, 검토하고 발빠르게 그 기술을 확보하는 게 프로티움사이언스가 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CDAO는 위탁개발인 CDO에 분석을 의미하는 ‘Analysis’를 붙인 개념이다. ‘분석 지향형’을 강조한 건 그만큼 신약 개발에서 분석이 갖는 의미가 중요해서다. 안 대표는 “임상 진입 전 후보물질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분석을 하면 사실상 상업화 가능성도 가늠해 볼 수 있다”며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초기 물질 단계에서부터 어떤 제형으로 개발할지, 단백질 항체 의약품의 경우 결합 정도는 어떤지, 약물 유지 시간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철저히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분석 데이터 프로그램부터 최신식 설비까지 두루 갖췄다. 데이터의 변조, 위조, 유출 없이 정확한 데이터만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림스’(LIMS) 프로그램과 전자문서, 전자연구노트, 문서중앙화 시스템을 통해 특정 권한을 가진 사람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의약품에 대한 고도 분석 기술과 고가의 장비도 구축했다. 항체 순도, 분자량 등 단백질에 대해 2차, 3차 구조 특성까지 분석해주는 장비를 갖췄다. 안 대표는 CDAO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유연성’(Flexability)을, 롤 모델로는 중국의 우시바이로직스를 각각 꼽았다. 우시는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톱4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52억6870만 위안(약 2조7700억원)에 달했다.그는 “10년 전만 해도 우시바이오 사옥은 외딴 도시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응대가 느리고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새로운 바이오 분야에 투자를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났다. 얼마 후 중국에서 바이오붐이 일면서 많은 바이오텍이 우시와 계약을 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도 10년 전 우시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본다. 우시가 자국의 바이오텍의 든든한 파트너사로 성장한 것처럼 프로티움도 국내 바이오텍과 밀접하게 협업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프로티움사이언스는 2026년 매출 500억원, 순이익 100억원을 달성한 후 IPO(기업공개)에 도전할 예정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6.30 I 석지헌 기자
HLB바이오스텝, 편입 2년만 HLB그룹 주춧돌로 자리매김③
  • [청출어람 K바이오]HLB바이오스텝, 편입 2년만 HLB그룹 주춧돌로 자리매김③
  •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전체 매출의 절반 담당), 로슈(알콘-시가총액 약 50조원), 노바티스(제넨텍-세계 최초 바이오테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사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본사에 못지않은 혹은 더 뛰어난 자회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본사를 뛰어넘는 출중한 자회사를 키워내기 위해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청출어람’으로 정평이 난 국내 제약·바이오 자회사들을 톺아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그룹에 편입된 지 2년차인 HLB바이오스텝(278650)(옛 노터스)이 그룹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회사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펫사업이 떨어져 나가면서 회사의 영업이익률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회사는 연내 매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 기업을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를 닦아 5년내 연 매출 2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25일 HLB바이오스텝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 138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HLB바이오스텝은 지난해 매출 규모는 크지만 적자폭이 컸던 펫메디칼 사업을 회사 창업주였던 김도형 전 대표에게 매각했다. 이로 인해 연 매출의 3분의 1(약 200억원)을 차지했던 펫메디칼사업 매각이 당장 올해 매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비임상시험수탁기관(비임상CRO) 사업 외 바이오 인프라 사업, 국책과제수주 등을 통해 전년 수준의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동물의약품 진출 위한 전초기지HLB가 인수하기 이전인 2020년 당시에도 HLB바이오스텝은 연간 717건의 비임상 시험평가를 진행하는 국내 1위 비임상CRO 기업이었다. 연 매출 규모만 600억원(2020년 기준)에 육박했다. 기업이 동원 가능한 자금력을 의미하는 유보율은 7819%(매각이 추진되던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에 달해 피인수기업으로 매력적인 알짜기업이었다.HLB바이오스텝의 창업주인 정인성·김도형 대표는 HLB 인수 이전부터 회사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중국 최대 규모 CRO 업체와의 딜이 무산되면서 한동안 인수합병(M&A)은 지지부진했다. ‘HLB 바이오 에코시스템’(HBS)이라는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던 HLB그룹이 등장하면서 HLB바이오스텝 매각은 급물살을 탔다. 당시 HLB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제 ‘리보세라닙’이 동물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반려동물 치료제로 상업화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던 차였다.HLB바이오스텝 인수로 HLB그룹은 ‘동물실험’이라는 빈칸을 채우면서 신약개발의 전(全) 주기를 갖추게 됨은 물론 향후 동물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데도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하게 됐다. HLB바이오스텝은 그룹의 재무안전성에 기여하며 재무적으로도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HLB그룹 내 상장사 8곳 중 몇 안 되는 흑자기업일 뿐 아니라 유보율도 724% 수준으로 탄탄한 기초체력을 갖고 있다.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사진=HLB바이오스텝)◇“5년내 연 매출 2000억원 목표”HLB바이오스텝도 HLB그룹에 편입되면서 모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든든한 ‘내 편’을 확보했다.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는 “해외에 거점을 둔 HLB그룹 내 신약개발법인들의 비임상시험을 HLB바이오스텝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HLB의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인 엘레바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참석하면서 이들 부스에 HLB바이오스텝의 소책자를 비치하며 회사를 알렸다. 하반기에는 외국 학회에 HLB그룹과 적극적으로 참석해 글로벌 비임상CRO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동물실험 포트폴리오는 영장류 실험까지 넓혔다. HLB바이오스텝은 인천 송도 사옥 내 영장류 사육시설을 완공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육시설에 대한 허가를 받아 필리핀 원숭이를 사육할 수 있게 됐다. 3분기부터는 영장류를 보유한 국내 바이오벤처와 공동 영장류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아울러 최근 HLB그룹에서 진행한 분자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파나진(046210) 인수는 HLB바이오스텝의 사업과도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HLB바이오스텝은 파나진 인수 주체인 HLB컨소시엄에 참여했고 HLB그룹은 최대 22.94%에 달하는 파나진 지분을 확보했다. 문 대표는 “향후 HLB바이오스텝이 동물의약품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동물 백신 및 진단 분야에서 HLB바이오스텝과 파나진의 상승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중기 매출목표로는 2000억원을 제시했다. HLB바이오스텝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손도국 상무는 “현재 M&A를 추진하고 있고 해외 시장 진출 방안도 모색하고 있어 2028년까지 매출 2000억원 달성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3.06.30 I 나은경 기자
대웅제약이 올해 기술수출한 파트너사들이 모두 영세한 까닭
  • 대웅제약이 올해 기술수출한 파트너사들이 모두 영세한 까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파트너사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웅제약과 올해 상반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해외 파트너사들은 설립 시기가 5년 미만이고 임직원수가 10명 내외인 비상장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대웅제약의 기술수출 계약 중 선급금이 있는 계약 위주로 추려냈다.대웅제약은 올해 총 1조1601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이 중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최근 국내 출시된 신약을 중남미에 공급하는 계약이기 때문에 기술이전보다는 수출 계약에 가깝다. 따라서 올해 대웅제약이 체결한 실질적인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1조519억원이라고 볼 수 있다.◇기술이전 계약금 1조원 중 선급금은 221억원대웅제약은 지난 1월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 Pharmaceuticals, CSP)와 3억3600만달러(4130억원) 규모의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Bersiporocin, DWN12088)’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M8파마슈티컬스(M8 Pharmaceuticals, 전 목샤8(Moksha8))에 8436만달러(약 1082억원)에 수출했다. 지난 4월에는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제 ‘DWP213388’을 4억7700만달러(약 6391억원)에 미국 비탈리바이오(Vitalli Bio)에 기술이전했다.이 중 베르시포로신과 DWP213388의 기술이전 계약 선급금(upfront)은 각각 600만달러(약 74억원), 1100만달러(약 147억원)다. 이는 전체 계약금 대비 각각 1.8%,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상반기 1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지만 선급금으로 받은 금액은 221억원뿐(2.1%)인 셈이다. 통상적으로 기술이전 계약에서 선급금 규모가 5% 이상이어야 안정적인 계약으로 평가된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커지면 선급금 규모가 적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선급금 비율은 2%~5% 사이가 적정하다”며 “선급금이 5% 이상인 것이 일반적이지만 라이선스아웃에는 다양한 구조가 있기 때문에 파트너사가 해당 파이프라인으로 임상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대웅제약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해외 파트너사들은 설립된 지 5년 미만이고 임직원수가 적은 비상장사들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최근 4억3000만달러(약 4800억원) 규모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한 미국 뉴로가스트릭스의 기업가치가 8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는 점도 해외 파트너사에 대해 들여다보게 하는 요소다.◇씨에스파마는 어떤 곳?지난 1월 베르시포로신을 기술도입한 씨에스파마슈티컬스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베이징과 상하이에도 지사가 있는 중국계 회사다. 씨에스파마슈티컬스는 중국에 의약품 임상·상업화를 책임지거나 중국 의약품을 서구에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에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질환과 안과질환에 초점을 두고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게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20년 설립됐으며 임직원수는 7명 수준이다.베르시포로신은 지난 2월 글로벌 임상 2상 첫 투약을 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임상 2상 완료 이후 가속 승인과 우선 심사 신청이 가능하다. 씨에스파마슈티컬스는 중국 임상과 인허가를 담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임상 관련 계획은 밝힌 바 없다.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계약이 중화권 계약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선 평가절하하기도 했지만 씨에스파마는 경영진들이 영국 쪽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기술수출 계약 후 의혹 일었던 비탈리바이오비탈리바이오는 4억7700만달러(약 6391억원) 규모의 DWP213388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 이후 국내 시장에서 의혹의 눈초리를 받던 업체다. 설립 시기가 올해 1월이라 실체가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의구심은 비탈리바이오가 애디텀바이오(Aditum Bio)가 9번째로 출범한 자회사라는 게 알려지면서 누그러졌다.애디텀바이오는 2019년 노바티스 출신 2명이 공동 창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로 스핀 아웃(spin out) 모델을 통해 신약의 시장 출시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약사보다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DWP213388은 지난해 8월 FDA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상태다. 비탈리는 해당 신약 이름을 ‘VIT-801’로 바꾸고 내년에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해당 업체들은 임직원수가 50명 미만으로 적고 설립된 지 5년 미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자금력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단순히 신약개발사의 임직원 수만으로 해당 업체의 경쟁력을 판단하긴 어렵다”고 답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텍은 해당 인력이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췄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임직원수가 적다는 것만으로 해당 기업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10명 미만이면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펙수프라잔 수출 계약의 물꼬를 텄던 M8 파마슈티컬스가 지난 2월 엔블로 수출 계약을 맺은 점도 눈에 띈다. M8 파마슈티컬스의 2020년 1월 펙수프라잔 수출 계약 이후 5개사와 잇따라 펙수프라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M8 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 10월 리브랜딩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직원수가 수백명대인 업체로 신약개발사라기보다는 중남미에 제품 등록·상업화를 돕는 제약사에 가깝다. 이 때문에 제품 출시가 임박했거나 완료된 신약들을 수출하는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펙수프라잔은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해 7월 국내 출시됐다. 엔블로는 지난 1월 국내 출시된 국산 신약 36호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해외 유통을 염두에 두고 선급금 비율을 낮추고 로열티 비율을 높일 수도 있다”며 “이런 계약의 경우 파트너사의 임상이나 신약개발 역량에 대해 검증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06.30 I 김새미 기자
한독, 김미연 신임 사장 선임
  • 한독, 김미연 신임 사장 선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독(002390)이 오는 7월 1일부로 김미연(사진)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김미연 한독 신임 사장. (사진=한독)김미연 신임 사장은 헬스케어 분야 리더로 제약과 의료기기 산업에서 괄목할만한 결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신임 사장은 △경영 및 전략기획 △브랜드마케팅 △약가 및 급여 적용 △조직관리 △고객경험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 신임 사장은 급변하는 헬스케어 시장을 분석해 경영 전략과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협업 리더십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성과를 창출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신임 사장은 한국화이자에서 전략기획 매니저, 브랜드 매니저, 마케팅 매니저를 거쳐 EP(Established Product) 사업부문 총괄로 업무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김 신임 사장은 미국 화이자 본사 EP사업부 부사장으로 미국 내 브랜드를 총괄했다. 김 신임 사장은 한국노바티스 심혈관대사질환 비즈니스 총괄, 한국알콘 대표를 역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최근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의 통합법인 제뉴원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로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이끌었다. 김 신임 사장은 연세대에서 영어영문학 학사,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를 취득했다. 김 신임 사장은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이수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헬스케어 분야의 뛰어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김 사장이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급변하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8 I 신민준 기자
'엑스탄디' 新병용요법 전립선암 시장 장악력 강화...·노바티스·바이엘 맹추격
  • '엑스탄디' 新병용요법 전립선암 시장 장악력 강화...·노바티스·바이엘 맹추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엑스탄디’를 포함하는 새로운 병용요법이 전립선암 1차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면역항암제 최강 약물인 ‘키트루다’마저 전립선암 관련 적응증 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엑스탄디의 시장 장악력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스위스 노바티스와 독일 바이엘은 각각 방사선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나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 방식의 ‘뉴베카’ 등 새로운 기전을 가진 후발약물로 엑스탄디를 추격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퓨처켐이나 부광약품(003000)이 전립선암 시장 진입을 위한 임상개발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항안드로겐제‘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와 PARP 억제제 ‘탈제나’(성분명 탈라조파립)의 병용요법을 상동재조합복구(HPP) 유전자 변이가 있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압(mCRPC)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제공=화이자, 아스텔라스)◇문어발 전립선암 적응증 확보 중인 ‘엑스탄디’전립선암은 전이 가능 여부나 호르몬 치료 가능여부 등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한다. 이중 생명에 위협이 큰 전이성 전립선암은 호르몬 치료가 소용없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과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등으로 분류된다. 전립선암 환자의 10~20%가 진단 이후 5~7년 이내에 mCRPC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뷰 리서치’는 세계 전립선암 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105억5116만 달러(한화 약 12조원) 수준에서 2030년경 2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화이자와 일본 아스텔라스의 비스테로이성 항안드로겐제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는 세계 각국에서 단독 또는 병용요법 등 크게 네 가지 적응증을 획득하고 있다. 여기에는 △무증상 또는 경미한 mCRPC 1차 치료 단독요법 △도세탁셀에 반응하지 않는 mCRPC 2차 치료 단독요법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1차 치료 단독요법 △mHSPC 환자 대상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투여 등이 포함된다.엑스탄디의 기존 경쟁 약물은 미국 얀센의 항안드로겐제 ‘자이티가’(아바라테론 아세테이드)와 비스테로이드성 ‘얼리다’(성분명 아파루타마이드)였다. 자이티가는 mCRPC와 mHSPC 등에 두루 쓰인다. 얼리다는 nmCRPC 적응증에 활용된다. 자이티가나 얼리다 대비 적응증 활용도가 높은 엑스탄디는 지난해 6610억1000만엔(약 6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해당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같은기간 자이티가와 얼리다의 매출은 각각 18억8100만달러(약 2조4500억원)와 17억7000만 달러(약 2조3100억원)에 그쳤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PARP 억제제 ‘탈제나’(성분명 탈라조파립)와 엑스탄디의 병용요법을 ‘상동재조합복구’(HRR) 유전자 변이가 있는 mCRP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추가 승인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HPP 변이는 전체 mCRPC 환자의 25%에서 발병하며, 해당 변이가 없는 환자대비 예후가 좋지 않다. 이번 병용요법 승인으로 1차 치료 단계에서 엑스탄디의 시장성이 크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엑스탄디를 추격하는 신기전 전립선암 치료제로 왼쪽부터 스위스 노바티스의‘플루빅토’, 독일바이엘의 ‘누베카’다.(제공=각 사)◇노바티스, 바이엘 모두 신기전 약물로 추격 자신최근 엑스탄디를 위협할 것으로 꾸준히 회자돼 온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포함 병용요법들이 mCRPC나 mHSPC 등 전립선암 관련 적응증 임상 3상에서 실패를 선언했다. 키트루다라는 강력한 대항마가 사라진 상황에서 스위스 노바티스의 ‘플루빅토’(성분명 177Lu-PSMA-617)나 독일 바이엘의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 등 신기전 약물이 엑스탄디를 뒤쫓고 있다.지난해 3월 미국에서 승인된 플루빅토는 2달 뒤인 5월 품질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던 가교 임상 연구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플루빅토의 시장 확대 시기가 늦춰진 셈이다. 다만 최근 플루빅토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노바티스가 미국 뉴저지주에 추가 생산시설을 승인받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다. 회사는 2024년경 이후부터 매년 최소 25만회 분량의 플루빅토 관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각국에서 nmCRPC 치료 단독요법 적응증으로 최초 승인된 뉴베카는 엑스탄디를 따라잡기 위해 적응증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까지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뉴베카와 ADT,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삼중병용요법이 mHSPC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바이엘 측은 1~2년 내 뉴베카가 연매출 30억 유로 이상(약 4조원)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약물이 엑스탄디를 누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립선암 개발업계 관계자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아직 엑스탄디나 뉴베카 같은 항드로겐제 등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시장성의 한계가 있다”며 “뉴베카 역시 mCRPC를 획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엑스탄디보다 시장성이 쳐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엑스탄디는 가장 위협하는 것은 단연 2027년으로 예정된 특허만료 타임라인이다”며 “경구용 약물인 엑스탄디의 경우 제네릭(복제약) 약물이 봇물처럼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내에서도 퓨처켐이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플루빅토와 같은 방식의 mCRPC 신약 후보물질 ‘FC705’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FC705에 대해 현재 미국 임 상1/2a상 및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체 치료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밖에도 부광약품도 지난 3월 mCRPC 대상 개량 신약 ‘SOL-80-4’의 국내 허가용 임상 1상을 허가 받았다. 이를 통해 2025년경 약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려는 것이다. 회사 측은 “개량신약이기 때문에 임상 1상후 내년 중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26 I 김진호 기자
C&C신약연구소, JW중외제약 '황금알 낳는 거위로'②
  • C&C신약연구소, JW중외제약 '황금알 낳는 거위로'[청출어람 K바이오]②
  •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전체 매출의 절반 담당), 로슈(알콘-시가총액 약 50조원), 노바티스(제넨텍-세계 최초 바이오테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사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본사에 못지않은 혹은 더 뛰어난 자회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본사를 뛰어넘는 출중한 자회사를 키워내기 위해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청출어람’으로 정평이 난 국내 제약·바이오 자회사들을 톺아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의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C&C신약연구소가 그룹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룹의 주력인 수액 부문의 성장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신약개발이 급속히 부상하면서다. 정부도 제약·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하면서 관련 산업의 핵심인 신약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박찬희 C&C신약연구소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서 수여식’에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으로부터 지정서를 받고 있다. (사진=C&C신약연구소)◇주요 파이프라인 큰 성과 기대..그룹 동반 성장 이끌어9일 업계에 따르면 C&C신약연구소의 대표적인 혁신신약 후보물질들이 올해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 항암제 ‘JW2286’ 등이 대표적인 예다. JW1601과 JW2286은 기술가치가 확인되면서 C&C신약연구소가 JW중외제약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핵심신약 물질을 개발해 JW중외제약에 기술이전함으로써 JW중외제약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매출 확장을 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실제 세계 피부질환 치료시장 1위 기업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JW1601의 글로벌 임상 2b상 결과가 올해 하반기 나온다. 레오파마로부터 첫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확보하게 된다는 뜻이다. 앞서 JW1601은 2018년 전임상 단계에서 JW중외제약이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했다. 총 5000억원 규모로 계약금은 약 200억원이었다. 임상 2상 단계 완료 시 비슷한 금액을 마일스톤으로 수령할 예정이다. C&C신약연구소에 따르면 경구제로 개발 중인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한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도 억제한다. 영국 바이오벤처 지아코의 ‘ZPL389’ 등 경쟁사 후보물질은 이 같은 효과를 확인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임상이 순항을 이어간다면 JW1601이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아토피 시장에 세계 최초의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2016년 45억 7500만 달러(약 6조원)에서 2024년 73억 달러(약 9조 7000억원)로 성장한다. JW중외제약은 JW1601이 세계 아토피 치료제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레오파마로부터 관련 매출의 10% 이상을 기술사용료(로열티)로 받는다. 2019년 중국 심시어제약에 7000만 달러(약 900억원) 규모로 JW중외제약이 기술수출한 통풍치료제 ‘URC102’도 지난 3월부터 국내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연내 대만과 유럽 등에서도 URC102의 임상 3상이 시작된다. 이를 위해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2월 대만식품의약품청(T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URC102의 글로벌 임상 3상의 성공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 3월 종료한 국내 임상 2b상에서 1차, 2차 목표를 모두 충족했으며,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은 JW1601과 마찬가지로 URC102에 대한 일정의 마일스톤과 로얄티를 심시어제약으로부터 약속받은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약 3조원 규모인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이 2025년 약 10조원으로 커진다. 1992년 2월 진행된 C&C신약연구소 설립행사에서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이 나가야마 오사무 주가이제약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C신약연구소)◇JW중외제약 R&D 비용 집중 투자...“그룹 성장 이끌 수 있도록”C&C신약연구소는 이같이 화수분처럼 JW중외제약과 ‘윈윈’할 후보물질을 현재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종양과 면역질환 관련 10종의 유력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의 성장과 변이, 증식 등을 조절하는 스탯(STAT) 단백질 타깃의 신약 탐색연구에 집중해 추가적인 파이프라인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C신약연구소가 JW중외제약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셈이다. JW중외제약은 수액제 부문에서 국내 1위, 글로벌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목표로 하는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반·영양 수액 부문은 JW중외제약 전체 연매출(2022년 7150억원)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에 제약이 있는 사업 특성상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1992년 일본 쥬가이제약과 국내 최초의 연구개발(R&D) 합작법인으로 출발한 C&C신약연구소는 2020년 JW중외제약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재탄생했다”며 “이후 JW중외제약 전체 매출액의 8%가량의 R&D 비용 대부분을 이곳에 집중해 그룹 전체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6.26 I 유진희 기자
전 세계 100만명 처방한 코센틱스의 저력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전 세계 100만명 처방한 코센틱스의 저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의 건선치료제 ‘코센틱스’가 전 세계 100만명의 환자에게 처방됐다. 건선은 인구 1~2% 빈도로 나타나는 흔하지 않은 질병인 만큼 노바티스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코센틱스. (사진=한국노바티스)건선은 피부에 작은 발진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건선은 발진된 부분에 하얀 각질이 쌓이면서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건선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신체 피부 중에서 자극을 많이 받는 무릎이나 팔꿈치다. 건선의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지금까지 학설에 따르면 피부 면역세포인 티(T)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그 결과로 면역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면역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해 상피의 과다 증식과 염증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전해진다.코센틱스는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약 40억달러(당시 한화 약 4조72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3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코센티스의 성분인 세쿠키누맙은 면역 신호전달 물질 중 보조 T세포가 주로 생산하는 인터류킨(IL)-17A를 억제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IL-17A는 피부의 각질 세포 등 여러 세포에서 발현되는 IL-17 수용체와 결합해 염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코센틱스는 국내에서 건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및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된다. 코센틱스는 일반적인 판상 건선은 물론 손발톱 , 두피 등 난치성 부위 건선에서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코센틱스는 대표적인 동반 질환 건선성 관절염에서도 우수한 데이터를 다량 확보하고 있다. 특히 건선성 관절염이 진행되기 전인 전구기 단계의 건선 환자에서부터 관절 부위 염증 조절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 건선성 관절염의 진행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코센틱스는 또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통증 및 강직, 피로감 등의 증상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코센틱스는 해당 연구에서 치료군의 약 80%에서 2년 동안 방사선학적 진행 억제 효과를 입증하며 건선, 건선성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의 포괄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코센틱스는 국내 최초의 인터루킨-17A 억제제로 2015년 9월 광선요법 및 전신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 및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코센틱스는 2016년 2월 강직성 척추염과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2021년 3월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치료에 추가로 승인받았다.최근 코센틱스우노레디펜 300mg/2mL 출시로 고용량 투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기존 대비 주사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들의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2023.06.24 I 신민준 기자
中그라셀, 이중타깃 CAR-T 확장성 주목...‘큐로셀·앱클론' 긴장
  • 中그라셀, 이중타깃 CAR-T 확장성 주목...‘큐로셀·앱클론' 긴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 그라셀 바이오텍(그라셀)이 개발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신약 후보 ‘GCO12F’의 적응증별 성공적인 임상 1상 결과가 연달아 공개되면서 업계에서 화제다. 혈액암을 일으키는 B세포 표면의 ‘CD19’와 ‘B세포성숙항원’(BCMA)을 동시에 타깃하는 GCO12F가 시판된 CAR-T치료제들의 적응증을 모두 획득할수 있는데다, 생산 기간이 1일 안팎으로 짧아 향후 시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큐로셀이나 앱클론(174900) 등 후발 CAR-T 신약 개발사도 긴장하며 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들이 진행하는 남은 확대 임상 2상에서 어떤 CAR-T 신약 후보물질이 보다 뚜렷한 효능 우위를 나타낼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중국 그라셀 바이오텍이 자체개발한 이중 타깃 CAR-T 신약 후보 ‘GCO12F’에 대한 임상 결과를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해당 약물의 다발성 골수종 임상 결과를, 10일에는 ‘유럽혈액학회(EHA) 2023’에서 GCO12F의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임상 1상 장기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제공=그라셀바이오텍)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이나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시판된 CAR-T 신약은 총 6종이다. 이중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 및 ‘티카투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브레얀지(이소캅타진 마라류셀) 등 4종은 CD19를 타깃하는 혈액암 치료제다. 거대B세포 림프종(BLBCL)이나 급성 립프구성 백혈병(ALL), 소포림프종 등의 적응증을 획득했다.이와 달리 BMS의 ‘아벡마’(이데캅타진 비크류셀)와 미국 얀센과 중국 레전드바이오텍이 공동개발한 ‘카빅티’(실타캅타젠 오토류셀) 등은 BCMA 타깃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RMM) 치료제로 시판됐다. 각 사가 공개한 매출에 따르면 CD19 타깃 CAR-T 시장은 지난해 약 20억 달러에 달했다. 예스카타(약 12억 달러)와 킴리아(약 5억 달러)가 해당 시장을 주도한다. 또 BCMA 타깃 CAR-T 시장은 약 3억~4억 달러 수준이다. 가장 먼저 출시한 아벡마는 시장의 80%를 석권하고 있다. 아벡마는 미국과 EU 이외에 일본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 시판되고 있다. 카빅티는 미국과 유럽을 넘어 지난 3월 한국 등에서도 승인돼 시장성을 넓히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CD19와 BCMA를 동시에 타깃해 모든 CAR-T의 적응증을 시도할 수 있는 GCO12F의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그라셀은 ‘유럽혈액학회(EHA) 2023’에서 자사의 이중 타깃 CAR-T 후보 ‘GCO12F’를 DLBCL 환자 9명에게 적용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100%이며 6개월 완전관해율(CRR)은 66.7%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해당 약물로 RRMM 및 전신 홍반성 루푸스(SLE) 적응증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는 상황이다. 웬디 리 그라셀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지난해 EHA2022에서 GCO12F에 대한 초기 데이터만 밝혔는데, 이번에 장기 투약 결과를 종합해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며 “DLBCL부터 RRMM까지 광범위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라셀은 지난 3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29명의 RRMM 대상 GCO12F의 초기 임상에서 평균 30개월간 분석 내용을 종합할 경우 ORR은 83%, CRR은 82.8%에 각각 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국내 후발주자들의 임상 결과도 만만치 않다. 국내사 중 가장 앞선 개발 단계를 밟고 있는 큐로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국제림프종학회(ICML)에서 CD19 타깃 CAR-T 신약 후보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안발셀·프로젝트명 CRC01)의 DLBCL 환자를 대상 임상 2상의 공식 중간 결과를 내놓았다. 여기에 따르면 안발셀의 ORR은 84%, CRR은 71%이었다.앱클론도 지난 7일 ASCO에서 자사의 CD19 타깃 CAR-T 신약 후보 ‘AT101’의 ORR은 91.7%, CRR은 67%에 달했다는 임상 1상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외 CAR-T 신약 개발 후발주자들이 앞다퉈 주요 학회에서 임상 성과를 꾸준히 내놓고 있는 것이다. 큐로셀이나 앱클론, 그라셀 등 국내외 후발 CAR-T 개발사들은 초기 임상 1상이나 2상에서는 엇비슷한 결과를 얻은 셈이다. 결국 남은 후기 임상 2상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큐로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국제림프종학회(ICML)에서 CD19 타깃 CAR-T 신약 후보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안발셀·프로젝트명 CRC01)의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임상 2상의 공식 중간 결과를 발표하공 있다.(제공=큐로셀)이런 상황에서 그라셀은 자사의 생산 기술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라셀에 따르면 GCO12F의 경우 자체 보유한 FasTCAR 플랫폼이 적용돼 생산 기간을 22~36시간 정도까지 단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시판된 CAR-T의 경우 최소 1주~6주 가량 소요된다. 환자 대기시간을 사실상 1일 안팎으로 크게 줄인 GCO12F가 상용화한다면 그만큼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큐로셀이나 앱클론 역시 CAR-T 제조를 위해 2주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AR-T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그라셀의 기술력과 임상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며 “DLBCL 대상 임상 결과 자체는 사실 국내 개발 업계의 CD19 타깃 CAR-T 신약 후보물질보다 높지 않다. 하지만 적응증 확장성과 획기적으로 단축한 생산 기간 등이 더해져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킴리아나 예스카타 등 기본적으로 3차 치료제로 최초 시판된 CAR-T 신약들이 2차 치료제나 추가 혈액암 적응증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후발 주자들은 결국 CRR을 높여, 후기 임상에서 높은 완치 가능성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6.23 I 김진호 기자
에스티팜, 동아쏘시오 애물단지에서 핵심으로 '우뚝'①
  • [청출어람 K바이오]에스티팜, 동아쏘시오 애물단지에서 핵심으로 '우뚝'①
  • 존슨앤존슨(자회사: 얀센-전체 매출의 절반 담당), 로슈(알콘-시가총액 약 50조원), 노바티스(제넨텍-세계 최초 바이오테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약·바이오사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본사에 못지않은 혹은 더 뛰어난 자회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본사를 뛰어넘는 출중한 자회사를 키워내기 위해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청출어람’으로 정평이 난 국내 제약·바이오 자회사들을 톺아봤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불과 5년여 만에 동아쏘시오그룹 애물단지에서 핵심 계열사로 거듭났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취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올해 실적은 매출 2815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의 매출액은 2020년 1241억원, 2021년 1656억원, 지난해 2493억원 순으로 매년 급증세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8억, 56억원, 179억원 순으로 늘어났다.에스티팜은 불과 5년 전 그룹 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에스티팜은 2018년만 하더라도 매출액 973억원, 영업손실 15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감소가 사업 부진의 원인이었다. 이 시기 업계에선 동아쏘시오그룹이 에스티팜을 내놓은 자식 취급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았다. 에스티팜의 전신인 삼천리제약은 지난 2010년 동아쏘시오그룹에 피인수됐다.하지만 에스티팜은 5년 여 만에 동아쏘시오그룹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우뚝 섰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 산하 관계기업 중 동아에스티를 제치고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낸 배당금도 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에스티팜의 시가총액은 23일 기준 1조6533억원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 5524억원, 동아에스티 4928억원 등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데일리는 짧은 시간 환골탈태한 에스티팜의 비결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10월, 11월, 올해 3월 등 세 차례 걸쳐 국내외에서 김경진 대표를 밀착 취재를 했다.김 대표는 지난 2017년 에스티팜 각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듬해 에스티팜은 각자 대표이사 공동경영체제에서 단독 체제로 개편했다. 김 대표는 2018년 이래 에스티팜의 전체 사업을 진두지휘 하며 에스티팜을 동아쏘시오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탈바꿈 시켰다.◇ 올리고 CDMO 사업 시작이 성공비결에스티팜의 환골탈태 비결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에 뛰어든 것이다. 에스티팜은 지난 2018년 반월공장 부지에 4층 높이의 제1올리고동을 신축하면서 올리고 해당 사업에 진출했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올리고 CDMO라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게 아니다”며 “에스티팜의 올리고 기술은 어느 한순간 튀어나온 것이 아니고, 40년 이상 축적되고 계속 진화를 거듭한 결과”라고 말했다.지난해 1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PHI 행사에서 에스티팜 부스 앞에선 김경진 대표. (사진=김지완 기자)에스티팜의 전신인 삼천리제약은 1988년부터 영국 그락소웰컴(현 GSK)에 HIV치료제 ‘지도부딘’(Zidovudine)의 중간체인 싸이미딘을 공급했다. 씨이미딘은 오각형 케미칼 구조로, 이 오각형 케미칼을 22~25개 이어붙이면 올리고가 된다. 김 대표는 “에스티팜은 원래 CDMO 기업”이라며 “CDMO 정체성을 살리면서 40년 이상 축적된 기술을 잘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올리고 증축에 기업가치↑에스티팜의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간 계기는 올리고 글로벌 수요 폭발을 전망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에스티팜의 현재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6.4몰(mole, 약 1t~3.2t)로 세계 1위다. 에스티팜은 오는 2024년 1단계, 2026년 2단계 추가증설로 올리고 생산량을 14몰까지 늘릴 계획이다. 14몰에서 생산되는 올리고는 ㎏으로 환산하면 최소 2.3t에서 최대 7t에 이른다.김 대표는 “올리고는 유전병 치료제에서 만성질환으로 치료 영역을 넓히며 임상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임상 중인 올리고 치료제들이 상업화되면 원료가 되는 올리고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상업화가 임박한 올리고 신약들은 모두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가 유력하단 전망을 곁들였다. 치료제 하나에 3t~7t의 올리고가 필요하단 얘기다.실제 에스티팜의 올리고 API CDMO 매출은 연평균 79%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CDMO 매출은 2018년 143억원, 2019년 253억원, 2020년 452억원, 2021년 865억원, 2022년 146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머지않아 올리고 확보전쟁 일어날 것”김 대표는 “저분자 화합물은 효능이 아쉽고 항체치료제는 천문학적인 임상 비용 소요로 개발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며 “올리고는 항체치료제 효능을 내면서도 개발비는 항체치료제 절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향후 올리고가 치료제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통상 분자화합물(알약)을 개발하는데 80억원이 들면, 항체치료제(바이오의약품)를 개발하는 데는 800억원이 소요된다. 올리고는 개발비가 400억원 수준이면서도, 알약 치료제 22개에서 25개의 효능을 낸다.그는 “문제는 올리고 시장 수요전망이 분명한데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인증을 받은 올리고 제조사는 글로벌 전체에 에스티팜을 포함 3곳뿐”이라며 “머지않아 올리고 확보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23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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