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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지금액 연 100조…"공적보험 보완재 역할 톡톡"
  • 생명보험 지금액 연 100조…"공적보험 보완재 역할 톡톡"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저출산·고령화로 국민연금 고갈·국민건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보험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3년간 생명보험업계의 보험금 지급률은 99%를 웃돌며 대부분의 고객들이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2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보험금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청구건수 및 지급건수는 각각 73만6842건, 73만992건으로 보험금 지급률이 무려 99.2%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지급보험금은 연평균 95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2021년엔 연간 99조2000억원을 연금·질병·상해보험 등의 보험금으로 지급했다.생명보험업계뿐 아니라 손해보험업계까지 전체를 놓고 보면 지급보험금 규모는 2021년 기준 144조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2021년 한국 사회복지 재정 규모의 78% 수준에 해당한다.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보험산업이 사회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안팎에선 공적보험을 보완하는 민간보험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소득’과 ‘건강문제’다. 그러나 현재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기초적인 수준의 소득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사적연금을 통한 개인의 자발적 노후준부도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공적연금은 실질소득대체율 21.3%에 불과하다. 이는 가입자가 실제로 받는 평균 연금급여가 은퇴 전 소득과 비교해보면 21% 수준이라는 것이다. 공적연금의 월평균수령액은 54만1000원으로 최소 노후생활비(116만6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도 재정수지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향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건강보험 지출은 국가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건강보험 중·장기 재정추계 모형 연구’에 따르면 건강보험 지출은 지난 2015년 48조원이었지만, 국고지원금은 8조원에 못미쳤다. 저출산·고령화의 사회적 효과가 누적된 오는 2060년엔 건강보험 지출액이 4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해 예상 국고지원금은 77조원 수준으로 400조원 이상 늘어난 지출액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또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의료비 증가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수준에 해당한다. 특히 노인의료비는 2015년 22조2000억원에서 2019년 35조7000억원로 늘었다. 연령대별 진료비도 고령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국민이 한 달 동안 내는 진료비는 50대 이하 12만원, 60대 25만원, 70대 44만원으로 연령별로 증가폭이 커진다. 이렇게 국민 1인당 의료비 증가속도는 OECD 최고 수준이나, 의료비 중 공공재원 비중이 낮아 가계의 실질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한국의 가계 직접 부담 의료비 비중은 31.4%로, 이는 OECD 회원국 중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공적연금·보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적연금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규성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외사례를 보면 연금개혁 과정에서 수반되는 공적연금의 소득보장 공백은 주로 사적연금 적립기능 강화 등을 통해 보완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2023.03.21 I 유은실 기자
(영상)비관론자의 변심 “떨어지는 칼 날 ‘인페이즈에너지’ 사라”…이유는
  • (영상)비관론자의 변심 “떨어지는 칼 날 ‘인페이즈에너지’ 사라”…이유는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태양광 마이크로인버터 시스템 업체 인페이즈 에너지(ENPH)에 대해 10년 가까이 비관론을 유지해 왔던 한 애널리스트가 변심했다. 유럽발 훈풍과 고평가 해소, 주주환원 가능성 등을 이유로 매수 추천에 나선 것.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레이몬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인페이즈 에너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사실상 중립에서 매수로 전환한 셈이다. 이어 225달러의 목표주가를 새롭게 제시했다. 오랜기간 인페이즈 에너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만큼 유효한 목표주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인페이즈 에너지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8% 오른 192.51달러를 기록했다. 파벨 몰차노프 분석대로라면 1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이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2006년 설립된 태양광 에너지 시스템 회사로 가정용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직류(DC)전력을 교류(AC)전력으로 전환)가 주력 제품이다. 태양광 패널에 마이크로 인버터를 부착해 효율성 높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140개 이상 국가에서 4800만개 이상의 마이크로 인버터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솔라엣지와 함께 미국 시장내 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마이크로 인버터 외에도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전기차(EV)충전기, 전력관리 소프트웨어(인페이즈 앱)까지 취급하고 있어 태양광 에너지 비즈니스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지난달 7일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5.5% 급증한 7억2500만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8% 증가한 1.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7억1000만달러, 1.27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1분기 매출 목표치도 7억~7억4000만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6억85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강력한 글로벌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인플레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벨 몰차노프는 “2013년 이후 인페이즈 에너지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한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떨어지는 칼날이지만 그리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지난해 IRA 수혜 기대감 등으로 45% 급등했지만 올 들어 27% 급락하는 등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파벨 몰차노프는 “올 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내년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4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가격 부담이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PER(2023년 예상 이익 기준)은 40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인페이즈 에너지의 EPS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는 유럽시장향 매출이 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유럽 매출 비중은 2021년 14%에서 지난해 19%로 늘었고 올해는 2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파벨 몰차노프는 “유럽 시장은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시장 규모나 (수요 및 정책 등) 변동성 측면에서 미국 시장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현재 매출 의존도(전체 매출 20%, 미국 매출 기준 33%)가 높은 캘리포니아주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매출 확대는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마이크로 인버터외 에너지저장장치나 전기차 충전기 등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마진 변화는 지속적으로 점검할 변수”라고 조언했다. 파벨 몰차노프는 마지막으로 “잉여현금흐름(FCF) 수익률이 4%를 돌파하면서 향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페이즈 에너지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9명으로 이중 27명(69%)이 매수(비중확대·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98.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62.3% 높다.
2023.03.21 I 유재희 기자
반려인 1500만 시대…‘층견소음’은 ‘법대로’ 안되나요?
  • 반려인 1500만 시대…‘층견소음’은 ‘법대로’ 안되나요? [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문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려견이 뛰거나 짖으면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로 인해 소음 문제도 일반 층간소음 사례처럼 피해구제가 되나요?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소소한 이웃 간 갈등부터 때로는 강력 범죄까지 이어지는 ‘층간 소음’. 최근에는 개를 비롯한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개 짖는 소리, 뛰거나 걸어다니는 소리 등으로 인한 ‘층견(犬) 소음’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현행법상 소음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으로만 규정돼 있어 때문에 반려동물이 내는 소음은 딱히 법적 규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관련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반려인들의 소음 감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통계청의 ‘2021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국 312만9000가구입니다. 인구로 따지면 1500만명 정도, 적어도 한국인 3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셈입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의 울음 소리, 보행 소리 등은 층간소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는 반려견주들에 ‘성대 수술’을 권고하는 안내문을 내걸어 반려인 대 비반려인 사이 논쟁을 낳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내는 소리는 ‘소음’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소음·진동관리법 등에 따르면 소음은 기계나 기구, 시설 그밖의 물체의 사용으로 인한 것이나 공동주택 등 장소에서 사람이 활동하면서 나는 소리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걸어다니면서 내는 발소리가 주간 기준 1분간 평균 43dB(데시벨)을 넘거나, 57dB 이 넘는 소음이 1시간 이내에 3번 이상 들리는 경우에만 법적 층간소음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개 짖는 소리는 평균 70db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데시벨 기준으로는 분명한 소음에 해당하지만 법적인 규제 장치는 딱히 없는 겁니다. 실제로 반려동물 관련한 갈등 중 가장 많은 건 ‘소음’으로 인한 사례였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낸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반려인 56.9%가 반려동물을 기르던 중 이웃과 분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분쟁을 경험한 경우는 반려묘 가구(38.2%)보다 반려견 가구(58.4%)로 더 많아 상대적으로 짖음 등이 더 큰 반려견의 경우가 더 많은 이웃간 갈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쟁 원인으로는 소음이 30.8%로 1위였고, 배설물 문제와 목줄 및 입마개 미착용 등으로 인한 마찰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려동물의 배설물 방치, 동반 외출 시 목줄이나 가슴줄 등 이동 장치 미사용 등은 동물보호법상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규제가 가능합니다. 오히려 분쟁 원인 1위를 차지한 반려동물이 내는 소음에 대한 규제는 전무해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이에 관련법을 손질해야 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민권익위원회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등에게 반려동물 관련 소음 제재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긴 ‘층간소음 갈등 해소방안 권고안’을 전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 등 11명이 지난 2일 소음의 기준에 반려 및 그 밖의 목적으로 사육·관리·보호하고 있는 동물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를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소음·진동관리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다만 전문가들은 법 개정 전까진 우선적으로 반려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소장은 “관련 제재 조항을 만들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반려견이 짖을 때 현관문의 틈새나 화장실 문, 아파트 방송용 스피커로 전달이 많이 되는 만큼 이 부분에 문풍지를 설치하거나 현관 중문을 설치하는 등 반려인의 우선적인 방음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3.21 I 권효중 기자
아웃백 "쇼핑몰 매장 월 매출 70% 증가"…'박현종표' 출점 전략 주효
  • 아웃백 "쇼핑몰 매장 월 매출 70% 증가"…'박현종표' 출점 전략 주효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복합 쇼핑몰 중심 신규 출점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bhc그룹 인수 이후 박현종 회장이 노후화된 매장 경쟁력을 복원하고 고객과 접점을 넓히겠다며 내놓은 이른바 ‘리로케이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아웃백 신림타임스트림점.(사진=bhc그룹)아웃백은 지난해 오픈한 신규 매장 15곳 중 기존 매장을 복합쇼핑몰로 이전해 문을 연 리로케이션 매장 4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전 후 월평균 매출이 이전 전보다 7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부 매장은 최대 두 배 이상 월평균 매출이 늘기도 했다.이번 리로케이션 전략은 박 회장이 아웃백을 인수한 이후 내세운 신규 출점 전략이다. 기존 아웃백의 노후한 매장 환경을 개선하고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복합 쇼핑몰 중심으로 출점을 하겠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아웃백은 지난해 신규 오픈한 매장 15곳 대부분이 쇼핑몰이나 백화점, 아웃렛 등 복합 쇼핑몰에 입점했다. 이중 사당 파스텔시티점, 김해 신세계점, 신림타임스트림점, 분당AK점 4곳은 기존 매장을 몰로 이전한 리로케이션 매장이다.그 결과 지난해 10월 이전 오픈한 신림타임스트림점은 월평균 매출이 기존 보다 2배가 늘어나며 리로케이션 전략 효과를 증명했다. 또 지난해 12월 기존 매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AK플라자 분당점으로 이전한 분당AK점도 4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인근 복합 쇼핑몰로 이전한 사당 파스텔시티점, 김해 신세계점 역시 각각 60%, 85% 매출이 성장했다. 아웃백 관계자는 “리로케이션 출점 전략이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 만족에도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어 향후 신규 매장 중 복합 쇼핑몰에 입점되는 리로케이션 매장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여 업계를 리드해 나가는 것은 물론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보험사 순익 9.2조...생보사 줄고, 손보사 늘고
  • 작년 보험사 순익 9.2조...생보사 줄고, 손보사 늘고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9조200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 보험 손해율이 줄어들면서 보험영업손실이 줄어든 탓이다. 특히 손해보험사가 보험사 순익 성장을 주도했다. 생명보험사는 순익이 감소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2022년 보험사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보함사 당기순이익이 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1% 증가한 수치다. 신계약이 늘고, 손해율이 줄면서 보험영업이익 손실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보험사 순익.(자료=금융감독원)다만,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생명보험사는 3조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5조4746억원으로 무려 26.6%, 1조1489억원이 증가했다. 먼저 생명보험사의 경우 보험영업이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 등으로 개선됐지만, 투자영업이익은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했다. 생보사의 보험영업이익은 직전연엔 △23조1197억원의 손실을 냈으나, 지난해 △21조8711억원 손실로 전년대비 개선됐다. 투자영업익과 영업외이익은 각각 5.6%, 5.1%씩 줄었다.손해보험사는 보험영업이익이 장기보험 신계약 증가 및 손해율 하락 등으로 개선됐고, 투자영업이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개선됐다. 보험영업이익은 2021년도 △2조5708억원 손실에서 △1조4152억원 손실로 개선됐다. 그간 골치덩이었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줄면서 영향을 미쳤다. 투자영업이익은 생보사와 다르게 5.4% 증가했다. 영업외이익은 △3177억원 손실로 전년 대비 2000억원 규모 손실이 증가했다.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성장이 계속됐다. 수입보험료는 25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32조6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저축성(39.2%↑)·퇴직연금(15.5%↑)·보장성(2.7%↑)은 판매가 증가하고, 변액보험(30.3%↓)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손보사는 보험료가 120조1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장기(5.0%↑)·자동차(2.4%↑)·일반보험(10.0%↑) 및 퇴직연금(46.2%↑) 등 전 종목에서 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보험사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9%와 8.22%로 전년 대비 각각 0.07%포인트, 2.27%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 2022년말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10조1000억원, 88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48.6조원(3.6%), 45.8조원(34.0%)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49조5000억원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 및 신제도 시행 등에 대비해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3.21 I 전선형 기자
SVB파산·CS위기에도 외국계은행 국내지점 순익 40% 급증
  • SVB파산·CS위기에도 외국계은행 국내지점 순익 40% 급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에 있는 총 35개 외국계은행 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파생 관련 이익이 91% 급증했기 때문이다. (자료=금감원)금융감독원은 총 35개 외은지점의 2022년 당기순이익이 1조5000억원으로 전년(1조1000억원) 대비 4297억원(40.4%)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환율 및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관련 리스크를 헤지(회피) 하기 위한 파생상품 거래가 늘었고 그에 따라 관련 이익이 9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조7000억원(90.9%) 폭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자이익이 1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1647억(9.3%)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비용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고정금리 대출, 국공채 투자 등으로 이자수익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유가증권과 외화 관련 손실은 각각 2조8000억원, 6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적자폭이 1조7000억원과 2조5000억원 확대됐다. 금리 상승에 따라 국공채 등 채권매매와 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한 탓이다.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및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유도하겠다”고 했다.
2023.03.21 I 노희준 기자
'착한 부채' 선수금 급증에..항공사들, 실적 대박 기대감↑
  • '착한 부채' 선수금 급증에..항공사들, 실적 대박 기대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코로나19로 사실상 여객사업 휴업 상태에 있던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최근 항공권 판매를 대폭 늘리며 올해 실적 ‘대박’을 예고하고 나섰다. 통상 고객들이 미리 가격을 지불하는 항공권 구매 실적은 항공사 회계장부상 ‘선수금’ 항목에 계상되는데, 이 선수금 규모가 전년 대비 폭증한 것이다. 선수금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 미리 받은 돈이라 기업 재무제표에 부채로 인식되지만 매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착한 부채’로 불린다. 21일 대한항공(003490)이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기타유동부채는 1조963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수치다. 기타유동부채는 기업이 1년 내 갚아야 하는 부채로, 선수금, 미지급금, 예수금 등이 포함된다. 대한항공 여객기.(사진=대한항공.)재무제표 주석 내 기타유동부채의 구성을 살펴보면 선수금의 증가가 전체 기타유동부채 증가로 이어졌다. 2021년도 말 9641억원의 선수금은 지난해 말 1조3852억원으로 약 4200억원 늘어났다. 선수금은 말 그대로 항공사가 항공권을 운행 전에 미리 팔아 번 돈으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기 때문에 부채로 인식된다. 선수금 규모가 이처럼 대폭 증가했다는 것은 국제선 수요 회복에 따라 티켓이 많이 팔렸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부채가 늘어나 일시적으로는 재무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쌓아 놓은 일감이 많아 실적개선의 긍정적인 신호로도 읽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입국규제 완화로 티켓 발매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선수금 또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들(LCC)의 선수금 증가 폭은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FSC)와 비교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의 2021년 말 선수금은 323억원에 불과했는데, 1년 만인 2022년 말에는 그 규모가 2150억원으로 폭증했다.(출처=각사 사업보고서.)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서비스 제공 전 미리 현금을 수취한 만큼 현금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손익계산서와는 달리 기업으로 유입되고 유출되는 현금을 고스란히 기록하는 현금흐름표 상 제주항공은 지난해 1383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83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선수금 증가는 티켓판매 증가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LCC업계 2위 진에어도 마찬가지로 선수금이 크게 늘었다. 진에어의 지난해 말 기준 선수금은 1360억원으로 전년 143억원 대비 9배 가까이 늘어났다. 실제로 올해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을 133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4년의 적자 고리를 확실히 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 역시 지난해 673억원 적자에서 올해 1012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난해 높은 항공화물 운임료 덕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한항공의 이익규모는 지난해 2조8306억원에서 1조5685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은 올해 여객수요 증가에 발맞춰 신규 항공기를 대거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올 1~2월 들여온 A321 네오 2대를 포함해 총 13대의 신규 항공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B737-8 신규 항공기 4대를 도입해 항공기 수를 올해 총 41대로 확대하고, 진에어는 올해 4분기 B737-8 2대를 신규 도입해 총 28대를 운용할 예정이다.
2023.03.21 I 김성진 기자
‘백약이 무효’…반도체·중국발 수출 부진 3월 들어 더 깊어졌다(종합)
  • ‘백약이 무효’…반도체·중국발 수출 부진 3월 들어 더 깊어졌다(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반도체·중국발 수출 부진이 3월 들어 더 깊어졌다. 정부가 올해 수출목표를 작년 이상으로 잡고 각종 대책을 내놨으나 현재로선 백약이 무효한 모습이다.3월 들어 원유·가스 등 에너지 국제가격이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며 수입 부담이 줄었으나 수출 부진 속 무역수지 적자 폭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3월1~20일 수출액 17.4% 감소…일 평균으론 -23.1%관세청은 3월1~20일 수출액이 309억4500만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수출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전환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이 추세라면 6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도 확실한 상황이다.실질적 수출 감소율은 이보다 더 크다. 올해(14.5일)가 전년(13.5일)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더 많았던 걸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마이너스(-) 23.1%에 이른다.수출 부진의 핵심 요인은 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진이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43억2300만달러로 44.7% 줄었다. 반도체는 통상 국내 전체 수출의 20~25%를 차지하지만 3월 현재 그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한국의 주력 품목인 메모리반도체가 현재 국제 수요 하락으로 단가와 판매량이 큰 폭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지난달 20일 세종의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 비전세미콘을 찾아 반도체 후공정 장비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산업부)반도체뿐 아니다. 승용차를 뺀 거의 모든 품목이 동반 부진 흐름이다. 석유제품(29억3600만달러·10.6%↓)과 철강제품(26억1900만달러·12.7%↓), 자동차부품(11억9600만달러·4.5%↓) 등 대부분 업종 수출이 줄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8억4500만달러·40.8%↓), 컴퓨터주변기기(4억300만달러·60.9%↓), 가전제품(3억8700만달러·45.6%↓), 선박(2억9900만달러·57.0%↓) 등은 반도체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부진했다.이 기간 승용차만이 69.6% 늘어난 34억5300만달러를 수출하며 나 홀로 한국 수출을 떠받쳤다. 지난해 반도체 수급 위기에서 회복해 밀린 수요를 해소하는 모습이다.국가별로도 최대 수출처인 대(對)중국 수출액이 61억8400만달러로 36.2% 감소하며 지난해 말부터의 부진을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 경유처인 홍콩 수출액도 7억4400만달러로 45.2% 줄었다. 미국(56억600만달러) 수출은 4.6% 늘었으나, 유럽연합(35억1000만달러·8.9%↓), 베트남(26억7500만달러·28.3%↓), 일본(14억3100만달러·8.7%↓), 인도(9억300만달러·3.1%↓) 등 거의 모든 주요국 대상 수출액이 감소했다.수출 부진 심화로 작년만큼은 수출하겠다는 정부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주재한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올해 수출목표를 작년보다 0.2% 늘어난 6850억달러로 잡았으나, 3월20일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13.4% 줄어든 1274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올 하반기, 이르면 2분기 반등 전망도 나오지만, 현 시점에선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더 침체하는 모습이다.정부는 전 부처의 산업부화를 통해 수출 확대를 모색기로 했으나, 주력 수출업종의 국제 경기 부진에는 속수무책인 모습이다. 정부와 주력산업 기업은 경기도 용인에 300조원 이상을 투입한 시스템반도체 거점 조성을 비롯한 첨단산업 중심의 중장기 계획을 내놨으나 아직은 계획 단계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에너지 수입부담 완화에도…수출 부진 속 무역적자 심화같은 기간 수입액은 372억6900만달러로 5.7% 줄었다. 그러나 수출 감소와 맞물려 큰 폭의 무역적자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이 기간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적자는 63억2300만달러였다.석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 부담은 3월 들어 소폭 완화하는 모습이다. 원유 수입액은 48억9600만달러로 10.3% 줄었고, 가스 수입액 역시 27억1400만달러로 23.1%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 중 석탄(13억8600만달러) 수입액만 19.4% 늘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은 이미 재작년 말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3월엔 정점에 이르렀었고, 이 가격이 최근 들어 하향 안정 조짐을 보이면서 수치상 감소 흐름으로 이어진 것이다.다만, 에너지 국제 시세는 재작년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수출 부진까지 겹쳐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한국은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째 무역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가 확실시된다. 20일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도 241억300만달러로 벌써 역대 최대이던 지난해 472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2023.03.21 I 김형욱 기자
송원김영환장학재단 설립 40주년 기념 에세이 출간
  • 송원김영환장학재단 설립 40주년 기념 에세이 출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30대 청년이 20대 청년에게 들려주는 성장과 성공에 대한 삶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멘토링 에세이집이 출간됐다.‘조금 헤매어도 괜찮아’ 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들은 인세 수익 모두를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사진=태경그룹)지난 18일 송원김영환장학재단 설립 40주년 기념식을 맞아 선배 9인 생생한 성장 스토리를 담은 멘토링 에세이 ‘조금 헤매어도 괜찮아’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됐다.멘토링 에세지집 ‘조금 헤매어도 괜찮아’는 아픔과 절망을 딛고 일어선 30대 9명의 특별한 삶에 녹아있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들려준다. 저자들은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통해 우리의 작은 경험들이 세상의 많은 떡잎을 보호하는 일에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라며 “인세 또한 장학회에 기부해 우리가 받은 사랑을 세상에 되돌려주려고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이날 행사는 페루 대사관, 국제기구 등 재외근무 중인 2인 외의 저자 7인이 모두 참석했다. 저자 전원의 인세 수익 전부를 장학금으로 내놓는다는 기부식도 함께 진행됐다.송원김영환장학재단은 무기화학 기초 소재 분야 국내 1위 기업이 태경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위해 설립한 장학회로 국내 민간기업이 설립한 장학재단 중 40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100% 오너의 사재 출연으로 시작된 송원김영환장학재단은 창업주의 사재 출연금 100억원과 장학생들 자체 기부금 외 태경그룹이 지속적으로 기부금을 출연해 현재 기금 규모가 148억원으로 늘었다.40년 동안 100% 장학사업에만 투자하며 지금까지 누적 장학생 875명으로 약 13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2005년에는 지방 출신 장학생을 위한 기숙사도 마련해 주거용 숙소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은 “작고하신 창업주께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책임을 가지셨던 부분이 장학사업”이라며 “장학재단은 지금까지 ‘공존, 공영, 공익’이라는 태경그룹 정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때로 장학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사업을 더 성장시켜야 한다고 느낄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태경그룹은 친환경, 신에너지, 미래소재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7333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송원김영환장학재단은 장학생 출신의 무료 봉사로 운영진이 구성돼 장학 수익금의 100% 전액을 장학사업에만 투자하며 운용자금이 장학금으로만 집중될 수 있도록 ‘스스로 굴러가는 장학재단’이다. 운영진이 장학생 출신이어서 자연스러운 멘토링 문화가 형성돼 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최근에는 국가장학금, 기관 및 기업장학금 등 지원이 다양화되고 있으나 양극화가 심화되며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더 좌절할 수밖에 없다”라며 “송원김영환장학재단은 선·후배 간 소통과 다양한 교류 속에서 사회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멘토링을 지원해준다”고 격려했다.
2023.03.21 I 김영환 기자
바비 "YG 퇴사하는 날 회사 돌며 인사…찡했다"②
  • 바비 "YG 퇴사하는 날 회사 돌며 인사…찡했다"[인터뷰]②
  • (사진=143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회사를 떠나는 마지막 날, 찡한 감정을 느꼈어요.” 솔로 싱글 ‘S.i.R’로 돌아온 그룹 아이콘 멤버 바비(본명 김지원)가 지난해 말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떠나던 날을 돌아보며 꺼낸 말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바비는 “YG 퇴사를 알리던 날 멤버들과 함께 사옥을 한 바퀴 쭉 돌며 양현석 프로듀서님을 비롯한 전 직원분들께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분이 마치 아기새의 독립을 응원하는 어미새처럼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면서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바비는 2011년부터 YG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끝 가수 데뷔 꿈을 이뤘다. 10년 넘게 몸담았던 둥지를 떠나는 순간이다 보니 가슴 뭉클한 순간도 있었단다. 바비는 “마지막 날 회사에서 위너 멤버인 (김)진우 형과 인사했던 순간이 인상 깊었다. 연습생 시절부터 오랜 시간 함께하며 추억을 쌓은 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이 거의 울기 직전까지 갔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마음이 찡했다”고 했다.또 바비는 “그날 저녁, 매니저 형들과 회식 자리도 가졌는데, 지난 활동에 대한 추억담을 이야기하면서 또 한 번 마음이 찡했다”면서 “사춘기 시절부터 몸담았던 곳이다 보니 여러모로 기분이 묘했다”고도 했다. 바비를 비롯한 아이콘 멤버 전원은 올해 1월 1일 143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데뷔 당시 소속사와 맺은 7년 전속계약이 마무리된 이후 팀의 모든 멤버가 다함께 다른 기획사로 둥지로 옮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주목받았다. 끈끈한 팀워크의 비결을 묻자 바비는 “모든 멤버가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또 서로에 대한 배려심도 깊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난 아이콘 없어도 돼!’라는 막돼먹은 마음을 가지는 멤버가 나올 법도 한데, 1명도 그런 사람이 없다”며 웃었다.뒤이어 바비는 팀의 맏형인 김진환을 팀의 구심점으로 꼽으면서 “맏형이 정말 착하다. 늘 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해주는 덕분에 아이콘이 끈끈하게 팀을 유지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사진=143엔터테인먼트)팀 멤버 김진환과 구준회가 장수 아이돌의 표본인 신화 멤버 이민우와 친분이 깊은 것도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했다. 바비는 “(이)민우 형님에게 들은 조언을 멤버들에게 공유해준 점도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신화 선배님들은 아무리 친하더라도 공적인 대화를 할 땐 감정을 쏙 빼놓고 진지하게 임한다고 하더라. 아이콘 역시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대할 때의 자세를 다르게 하며 서로 선을 잘 지키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한편 바비는 솔로 컴백 준비뿐만 아니라 아이콘의 새 월드 투어 개최와 새 앨범 발매 준비 또한 병행하고 있다는 근황을 밝혔다.새 월드 투어의 경우 오는 5월 대만에서 포문을 연 뒤 9월까지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프랑스, 태국, 말레이시아, 미국 등지에서 펼친다. 바비는 “유럽 지역을 포함한 우러드 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유럽 팬들에게 항상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공연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유럽에 가보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설레기도 한다”며 미소 짓기도 했다. 아울러 바비는 아직 발매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새 앨범에 관해 “전곡을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로 채우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바비는 “음악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잘생김’ 또한 한층 발전하고 있다”고 웃으며 아이콘 컴백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2023.03.21 I 김현식 기자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월배당 ETF 상장
  •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월배당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세번째 월배당 상품인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21일 밝혔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는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에 환헤지 전략을 반영했다.한국판 SCHD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지난해 상장 5개월 만에 규모가 10배 이상 늘어 순자산 900억원을 돌파했다. 연금계좌를 통한 적립식 매수 비중이 높아 매월 유입액이 증가하고 있다. 연초 이후 개인순매수 금액은 524억원으로 국내 시장에 상장된 682개 ETF 중 여섯번째로 많았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높아진 환 변동성으로 미국시장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투자에 다양한 선택권을 드리기 위해 환헤지형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SCHD과 동일하게 기초자산의 성과만 추구하면서 월배당을 수취하고자 한다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에 투자하고, 여기에 달러투자까지 병행하고자 한다면 기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는 환헤지 전략만 추가되었을 뿐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는 최소 10년 이상 연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했던 기업 중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선정 된 종목을 배당금 증가율 등의 배당주 선별 조건을 적용하여 산출한다. 기초지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3% 중반의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배당금 증가율 측면에서도 지난 5년간 연평균 14%를 기록할 만큼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배당성장 전략에 적합한 ETF라고 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주식과 같은 해외 자산에 투자할 경우 해당 통화 포지션을 오픈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과 같이 환율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환율로 의한 성과 영향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환노출형과 환헤지형 상품을 투자 목적 및 투자 성향에 맞춰 고른 뒤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는 기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동일한 연 0.05%의 보수가 적용되고 분배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2023년 5월 1일 첫 월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2023.03.21 I 이은정 기자
“우려가 현실로”…‘상폐 위기’ 뉴지랩파마, 감사의견 거절 이유는
  • “우려가 현실로”…‘상폐 위기’ 뉴지랩파마, 감사의견 거절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뉴지랩파마(214870)가 결국 감사의견 거절을 당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 경영진은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 선임을 통해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미 임재석 사장 등 사내이사 2명이 중도 퇴임한 것으로 확인됐다.뉴지랩파마 CI (사진=뉴지랩파마)뉴지랩파마는 지난 15일 재무제표를 수정한 후 정정 공시를 냈다. 정정 전 667억원이었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가 정정 후 299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부채총계는 그대로 517억원을 기록하면서 자본총계가 -217억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각각 257억원→291억원, 341억원→720억원으로 늘었다. 순손실이 급증한 데에는 법인세차감전계속사입손실이 366억원에서 744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거래소는 기존 관리종목 사유 발생 우려에서 이번엔 상장폐지 사유 발생 우려까지 생겼다고 공시했다. 내부 결산에서 자본 전액 잠식은 물론 자본잠식율 50% 이상(342.47%),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 50% 이상(342.47%) 등을 기록했기 때문이다.◇감사의견 거절 이유는?뉴지랩파마의 감사인은 삼덕회계법인으로 △계속기업불확실성 △투자 및 자금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전환사채 발행, 상환 및 전환과 관련된 자금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경영자의 주장에 대한 감사 증거 미확보 등에 중점을 두고 회계감사에 임했다. 감사 결과 삼덕회계법인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의견거절이라는 결론을 냈다.의견거절의 근거로는 △결산일을 통제기준일로 하는 통제활동에 대한 운영 평가 결과 미제공 △종속기업 손상 검사 등 회사 경영진의 판단이 포함되는 통제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 미제공 △재무제표 작성 및 보고 관련 적절한 통제활동 미흡 △전환사채의 발행, 상환 및 법인인감 관리 등과 관련 충분하고 적합한 통제절차 미운영 등을 꼽았다.지난해 사업보고서상으로 내부 감시가 소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소도 많이 포착됐다. 뉴지랩파마는 1인의 감사만 두고 있는데 해당 감사는 이사회가 19회 열리는 동안 5번만 출석했다. 출석률이 26.3%에 불과한 것이다. 사외이사들의 감시도 상당히 느슨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3명 중 2명(정재상, 유정환 씨)의 출석률이 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사내이사 중에서도 현재 중도 퇴임 상태인 영희 고 로버츠(Young Hee Ko Roberts) 전 이사의 출석률은 0%을 기록했다.뉴지랩파마의 2022년 이사회 출석률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따라서 출석률이 100%인 박대우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과 임재석 전 신사업총괄 사장, 95%인 김대혜 사내이사, 이요한 사외이사가 주도적으로 이사회의 안건들을 처리해왔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처리한 안건 중에는 금전소비대차 계약, 타법인 전환사채 취득, 전환사채 발행 관련 안건들도 다수 포함됐다.◇실제 부채 더 높을 수도…현금 고갈로 유동성 위기까지특히 전환사채의 발행, 상환, 법인인감 관리가 소홀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재무제표상 부채가 실제로는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함의하기 때문이다. 뉴지랩파마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517억원으로 재무제표 정정 후에도 부채총계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부감사인의 의견을 종합해 추론해보면 실제로는 이보다 부채가 클 가능성도 적지 않다.뉴지랩파마가 15일 정정 후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유동성 문제도 심각하다. 뉴지랩파마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 6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 328억원보다 260억원이나 줄어든 금액이다. 유동비율은 44.1%에 불과해 유동성 위기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유동 비율이 50% 미만이면 단기유동성 측면에서 위험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삼덕회계법인은 뉴지랩파마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지의 여부는 계류 중인 소송의 승소 여부 및 경영진의 계획 실현 여부에 달려있다고 봤다. 뉴지랩파마는 2019년 5월 젠틀마스터 리미티드와 트레저펀드 엘티디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손해배상액 규모는 젠틀마스터는 52억원, 트레저펀드는 78억원 등 총 130억원으로 보유 현금(68억원)을 초과하는 액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동자산도 22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패소하게 되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해당 소송의 2심 판결은 내달 27일 선고될 예정이다.그럼에도 현 경영진이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 신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하는 안건을 올렸기 때문이다. 뉴지랩파마 이사는 최대 4명이기 때문에 신임 이사진이 모두 선임되면 기존 이사진은 자연스럽게 퇴임하게 되는 구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영진 전원 재선임하며 변동 없는 경영진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던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이미 영희 고 로버츠 전 이사와 임재석 전 사장은 중도 퇴임한 상태다.
2023.03.21 I 김새미 기자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악화…“자금난 등 고민 여전”
  •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악화…“자금난 등 고민 여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기업들이 전망하는 수출 경기를 나타내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가 세 분기 만에 상승했다. 국내 기업의 수출 부진이 오는 2분기엔 다소 완화하리란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수출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수출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21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90.9로 지난 1분기(81.8) 대비 9.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세 분기 만의 오름세로, 수출 부진 전망이 다소 완화되리란 예상이다. 그러나 2분기 EBSI는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어 2분기 수출이 1분기 대비 부진하리란 전망은 이어졌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기업들이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해 전 분기보다 개선되리라고 예상하고 밑돌면 악화하리라고 예상한다는 뜻이다. EBSI는 최근 5분기 연속 100을 밑돌면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는 꾸준히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품목별로 △선박 △플라스틱·고무·가죽 △석유제품 △가전 △자동차·부품 등에 대해선 전 분기 대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반도체 △전기·전자 △농·수산물 등에 대해선 지난 1분기보다 수출이 악화하리라고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는 EBSI 52를 기록해 조사 품목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원이 지난해 수출실적 50만달러(약 6억원) 이상인 무역협회 회원사 2000곳을 조사한 결과, 오는 2분기 수출대상국 경기(79.8), 국제수급(83.0), 자금 사정(85.3) 등이 앞으로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수출 상담·계약(95.4)은 지난 분기(92.0) 대비 지수가 상승하면서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또 국내 수출기업들은 수출 애로 요인으로 원자잿값 상승(22.7%),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16.1%), 원화 변동성 확대(12.7%)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중 개도국 시장 잠식, 선진국과 경쟁 심화, 바이어 수입선 전환 등을 응답한 기업이 늘어 여러 국가와의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꽃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3분기 만에 EBSI 지수가 90을 웃돈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여전히 자금난과 통상 마찰 우려, 채산성 악화 등 기업들의 고민이 깊은 만큼 수출기업을 위한 금리부담 완화, 신용보증 확대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1 I 박순엽 기자
저가커피전문점 "올해도 닥치고 출점""…포화 우려 속 생존전략은
  • 저가커피전문점 "올해도 닥치고 출점""…포화 우려 속 생존전략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저가 커피전문점들이 올해에도 공격적으로 출점에 나선다. 일각에선 시장 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매년 소비자들의 커피 수요를 고려하면 아직은 기회가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단 그만큼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메뉴 다변화와 가격 대비 품질·서비스 강화가 생존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지난달 말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디카페쇼’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커피 제조 용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주요 저가 커피 점포만 8000여개…포화 상태?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저가 커피전문점 중 하나인 ‘컴포즈커피’는 내주 2000호점을 공식 오픈한다. 2014년 브랜드 론칭 이후 9년여만의 성과로, 아직 공식 오픈하진 않았지만 조만간 문을 열 점포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2025개의 점포를 확보했다. 컴포즈커피와 저가 커피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메가MGC커피’는 현재 2290개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또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더벤티’ 역시 최근까지 각각 1300여개, 1100여개 점포를 확보하며 앞선 두 커피전문점을 추격하고 나섰다.국내 최초로 전 메뉴에 1ℓ 크기의 커피를 도입했던 ‘더리터’도 최근 532호점을 오픈했고, 다른 저가 커피전문점 매머드커피도 지난해 500호점을 돌파했다. 이들 저가 커피전문점의 전국 점포 수만 이미 8000여개에 이른다.커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이하 aTF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커피·음료점업 점포 수는 전년 대비 17.4% 증가한 9만8886개로 집계됐다. 2018년 4만8935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다만 저가 커피전문점들은 “아직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볶은커피 시장 매출 규모 역시 2018년 5463억원에서 2021년 1조987억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성장률은 6.6%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는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점포 수보다 매출 규모 성장세가 더 컸던 셈이다.이들 커피전문점들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출점을 잇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아직 도심이 아닌 지역에는 저가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입점하지 않은 곳이 많아 정밀한 여러 분석을 통해 점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벤티 관계자 역시 “저가커피 창업 시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역세권 사거리 2면 노출 등 입점 조건이 덜 까다롭기 때문에 출점 가능한 지역이 다수 남아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생존경쟁은 불가피…“메뉴 늘리고, 충성고객 늘려라”다수의 커피전문점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체질 개선 성과에 따라 향후 생존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그간 중고가 커피전문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디카페인’ 등 신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충성고객’ 확대를 위한 멤버십 및 자체 앱·간편결제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선 디카페인의 경우 커피를 피치 못하게 자주 마시면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 커피 시장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저가 커피전문점 중에선 빽다방이 2020년 처음 디카페인 콜드브루를 출시해 지속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메가MGC커피도 지난달 디카페인 커피와 음료 29종을 선보였다.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컴포즈커피는 자체 앱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년도 연간 누적 이용 금액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VIP멤버십을 지난 1월 말 도입했다. 또 더벤티는 매달 하루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더벤티데이’를 진행한 결과 최근 회원수 3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빽다방은 ‘애플페이’ 조기 도입 △매머드커피는 지난달 매머드페이 도입 △더리터는 다음달 초 전용 앱 출시 △더벤티는 지난 1월 자체 앱 배달주문 서비스 도입 등 간편결제 및 자체 앱 서비스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 청약경쟁률 57 대 1…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 올해 서울 청약경쟁률 57 대 1…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 [이데일리 박지애 이윤화 기자] 30대 직장인 윤 모 씨는 최근 월급통장을 개설한 우리은행에서 청약통장에 가입했다. 주로 코인이나 주식에 관심이 컸던 윤 씨는 내 집 마련에 큰 뜻이 없었으나 올해 정부에서 청약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청약시장에 부쩍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혼자 살고 있지만 하반기나 내년이라도 청약을 노려보겠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윤 씨처럼 신규 가입자는 되려 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분양가 바닥론’ 확산도 한몫하면서 분양 시장에 젊은 층의 수요가 유입되자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청약 경쟁률이 두자릿수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 자리로 떨어졌던 서울의 청약경쟁률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청약경쟁률이 평균 57대 1을 보이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 17일 기준 전국에서 28개 단지가 공급에 나선 가운데 1만227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4931명이 몰려 평균 6.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3개 단지, 393가구 공급에 2만2401건이 몰리며 평균 57대 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의 유리한 시장 상황이 열리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청약통장 가입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최근 신혼희망타운, 청년들을 위한 공공주택 등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택지형 공공분양에 많은 수요자가 몰렸는데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젊은 무주택자에게 청약 시장의 문턱이 낮아진 게 주효했다”며 “청약통장이 금리가 높은 상품이 아니다 보니 급전이 필요할 때 해지를 많이 하지만 또 필요에 의해 즉시 가입할 수 있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수요자인 청년,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 위주로 청약 시장 규제가 대폭 완화하면서 청약이 내 집 마련에 유리한 부분이 있으니 청약통장부터 가입하자는 기류가 흐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증가세다. 지난 2019년 848만가구에서 2021년 946만가구, 지난해는 972만가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월말 기준 977만가구를 넘어서며 1인 가구는 현재 전체 가구 중 41%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러한 흐름은 분양·청약시장에 수요확산으로 연결돼 집이 있는 주택보유자 수요까지 흡수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세대원, 주택보유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추첨제 물량도 늘었다. 전매제한도 최대 10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게 됐다. 규제를 완화하니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청약 시장도 회복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규제 완화에 따라 세대원, 주택보유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전매도 가능하다 보니 젊은 층뿐만 아니라 전매나 세를 주려는 주택보유자도 청약시장에 대거 몰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21 I 박지애 기자
  • [사설]취업자 5명중 1명이 60대...정년연장 논의 서둘러야
  • 지난해 전체 취업자중 60대 이상 고령자 비율이 관련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가 60대에 진입하면서 고령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생계를 위해 계속 일터에 남거나 은퇴 이후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창 일할 연령대인 20∼40대들이 빠진 자리를 노인들이 채우는 기형적 구조로 노동시장이 퇴행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고령자 취업자수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016년부터 매년 20만명 이상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586만명에 달했다. 그 결과 60세 이상 고용률이 57.4%로 정년이 안 된 50대(44.5%)보다 높고 20대(60.4%)와도 큰 차이가 없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용률은 3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중 단연 1위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빈곤율이 37.6%로 OECD평균(14.1%)의 2배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고령층 상당수가 경제적 사유로 불가피하게 일터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문제는 노인 일자리 대부분이 고용의 질과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60세 이상 취업자의 26.1%가 중위소득(194만 5000원)의 3분의 2도 벌지 못하는 단기 저임금 일자리에 머물러 있다. 공공부문에서 문재인정부시절부터 이어져온 담배꽁초줍기 같은 초단기 알바를 양산한 결과다. 세금으로 지원되는 이런 일자리는 노인들에게 1주일에 몇시간 일하도록 하고 용돈 수준의 현금을 찔끔 지급하는 등 고용정책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노인 복지사업에 가깝다. 그런 면에서 고령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선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겪은 선진국들이 갔던 방향이다. 때마침 고용노동부가 올해 업무계획에서 정년연장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물론 정년 연장을 위해선 경직된 근무체계와 호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초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내후년이면 고령층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정년연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2023.03.21 I 송길호 기자
IPCC "온실가스 감축 노력無 전지구 4℃↑…1.5℃로 묶어야"
  • IPCC "온실가스 감축 노력無 전지구 4℃↑…1.5℃로 묶어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제사회가 204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억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195개국이 이산화탄소 줄이기 노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IPCC)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린 총회에서 통합적인 단기 기후 행동의 시급성을 강조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The Sixth Assessment Report·AR6) 종합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2014년 5차 보고서를 낸 이후 9년만의 성과다.이번 총회에는 195개국 650여 명 대표단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유희동 기상청장을 수석대표로 해 외교부, 환경부, 국립기상과학원, 한국환경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여했다. 특히 이회성 IPCC 의장 등 한국인 2명이 저자로 참여했다.지구 기온 상승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으로 막는 건 마지노선이다. 전 지구 지표 온도를 1850~1900년과 비교해 2011~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1.1도로 상승했다. 마지노선까지 0.4도 남은 상황이다. 그런데 2040년까지 1.5도를 넘어설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기존 전망보다 10년가량 이르다. 온실가스 저감 등과 같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먼 미래 온난화 수준은 1.4~4.4도, 평균 3.2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기온 상승이 1.5도를 넘기면 폭염, 폭우, 가뭄 등 지구촌 기상 이변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제시된 시나리오를 국내에 적용하면 현재 36일인 최고기온 기록 날수가 1.5~2도 오를 경우 10~20일, 3도 이상 오를 경우 30일 이상 더 늘 것으로 예측됐다. 강수량도 현재 1일 최대 강수량이 130㎜인데 1.5~2도 상승 시 10~20㎜, 3도 이상 상승 시 30㎜ 더 늘 것으로 예측됐다. 전 지구적인 온난화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극한 고온, 극한 강수량 횟수와 양이 확 늘어나는 것이다.생물 적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온 2도 상승 시 산호 99%가 감소하고 기후 변화에 가장 적게 기여한 2020년생부터는 기후변화에 가장 큰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하거나 경험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 SPM (자료=기상청 제공)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기여도는 국가별 개인별 편차가 심한 상태다. 1850~2019년까지의 총 누적탄소배출량은 2400±240 GtCO²(이산화탄소 환산 기가톤·10억톤)이다. 특히 2019년 전체 온실가스의 연간 배출량은 2010년 대비 12%(59±6.6 GtCO²-eq)이나 늘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은 이들은 상위 10% 가구로 이들은 34~45%의 소비 기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하위 50%는 13~15%의 소비 기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는 온난화를 제한하려면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이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가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넷제로 에너지 시스템은 △화석연료 사용의 상당한 감소 △CCS 기술 활용 △무배출 전력시스템 △광범위한 전기화 △대체 에너지 캐리어 활용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에너지 시스템의 연계 확대가 포함된다. 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수요관리 △에너지 및 자재 효율성 △순환 자원 흐름 △저감 기술 △생산 공정의 혁신적 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이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등 국제 기후변화 협상의 주요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파리협정의 장기 온도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는 체계인 ‘전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GST)’을 실시하는데, 이 보고서가 이를 위한 중요한 투입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내에선 온난화에 따른 기후시스템의 감시·예측 강화 및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기후변화 적응대책 이행에 있어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3.20 I 이지현 기자
노현정, 올해도 옥빛 한복...고 정주영 22주기, 현대가 모여
  • 노현정, 올해도 옥빛 한복...고 정주영 22주기, 현대가 모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2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일가가 한자리에 모였다.현대가 가족들은 정 명예회장의 22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으로 향했다.정대선 HN 사장 부인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20일 오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2주기 제사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명예회장 아들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손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대선 HN 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제사에 참석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시간대를 나눠 참석자별 제사를 지냈지만, 이번에는 전원이 함께 제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오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1주기 제사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서 열렸다. 이날 제사에 참석하는 현대가 인물들이 건물로 각각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 (사진=연합뉴스)정의선 회장 부인 정지선 씨와 정대선 사장 부인 노현정 KBS 전 아나운서 등 현대가 며느리들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옥빛 한복을 입었다.한복은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영향이다.생전 공식석상에 늘 한복차림이었던 변 여사는 매년 새해가 되면 며느리에게 한복을 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단 단아한 변 여사의 성품과 조용한 내조를 바란 정 명예회장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일 오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2주기 제사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대가 며느리 7계명’에도 “남의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마라”, “조심스럽게 행동하라”, “언제나 겸손하라”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023.03.20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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