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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돌아오자…올리브영, 명동상권 매출 29배 '껑충'
  • 中 관광객 돌아오자…올리브영, 명동상권 매출 29배 '껑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얼어 붙었던 서울 명동 상권에 다시 봄 바람이 불고 있다. 이달 1일부로 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되살아나면서다.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조선미녀’ 브랜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CJ올리브영)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명동 내 5개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9배 가량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엔데믹 전환에 따라 영미권과 동남아, 일본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더해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가세하면서 상권에 활기를 더하는 모양새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명동 내 5개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 수준에서 올해 73%까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올리브영의 이 기간 외국인 매출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해서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와 다가오는 봄 시즌을 겨냥해 마련한 ‘올영세일’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K콘텐츠나 ‘올리브영 글로벌몰’ 등 역직구 플랫폼을 통해 접한 한국 화장품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인 인기 상품 상위 10 브랜드 중 9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 난 중소·중견기업 화장품들이 차지했다.대표적으로 국내 고객에게는 생소한 브랜드 ‘조선미녀’다. 현재 미국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로, 지난해 8월 명동 상권에 입점해 매월 매출이 30% 가량 늘었다. 토리든, 라운드랩 등 ‘클린뷰티’ 콘셉트를 표방한 중소 브랜드 역시 매출이 20배 이상 급증했다.지역별로 관심을 갖는 상품군도 다양했다. 동남아는 주름개선 기능 등을 내세운 ‘슬로우에이징’ 상품을, 영미권은 스킨케어와 유사한 제형의 ‘선크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은 색조화장품을, 일본은 치아미백제나 헤어 트리트먼트와 같은 다양한 상품군을 적극 체험해본 것으로 조사됐다.올리브영 관계자는 “명동 상권에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돌아오면서 매장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올리브영 매장은 우수한 품질의 K뷰티 브랜드를 외국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게 소개하는 한편 손쉬운 체험을 제공하는 ‘K뷰티 메카’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4043% 이자까지 갚았는데..."알몸사진 유포하겠다" 협박한 대부업체
  • 4043% 이자까지 갚았는데..."알몸사진 유포하겠다" 협박한 대부업체
  •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불법 차용증.(자료=금융감독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생활자금이 필요한 A씨는 알몸사진을 찍어 보내는 조건으로 미등록 대부업체에서 30만원을 빌렸다. 3주 뒤 A씨는 이자 70만원(연이율 4043%)을 합해 총 100만원을 갚았지만, 대부업체는 원금 30만원을 별도로 갚으라고 요구하며 갚지 않으면 알몸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B씨는 불법업체에 지인 연락처 600여건을 제공하고 100만원을 빌렸다. 만기가 도래했지만 B씨는 일부만 갚고 잔액은 상환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지인 연락처로 단체채팅방을 개설해 B씨의 채무사실을 알리고 B씨 아버지 직장에도 연락했다.‘성착취 추심’ 등 신종 추심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유의가 요구된다. 채무자의 가족·지인 연락처 목록과 얼굴 사진을 요구하고 이를 가족·친구·직장 등에 유포하겠다고 압박하는 식이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불법채권추심 관련 피해상담·신고 건수는 2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71건 중 가족·지인 등을 통한 불법 채권추심 피해가 173건(64%)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53%(67건)였다.(자료=금융감독원)피해 사례를 보면 불법업자들은 채무자의 지인 연락처 목록과 사진 파일, 이외 상세 개인정보를 담보물처럼 요구했다. 온라인 비대면대출을 위한 인증절차, 채무상환능력 심사 자료라고 속이면서다. 스마트폰에 ‘파일공유 앱’을 설치하도록 요구해 연락처와 얼굴이 보이는 사진파일을 수집하는 경우도 있다. 돈을 못갚으면 가족·지인을 통해 채권을 추심하겠다는 내용으로 차용증을 작성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연락처·사진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후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피해자에게 성착취 사진·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성착취 추심’까지 적발됐다.금감원은 소액·급전 필요시 정채서민금융상품 이용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저신용자에 대한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확대하고 ‘소액생계비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주소록·사진파일·앱설치 등을 요구하는 경우 대출상담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착취 추심 등 유포된 피해촬영물은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통해 삭제를 요청하면 된다.대출상담을 받기 전엔 ‘등록대부업체 통합조회’ 사이트에서 해당 업체가 등록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불법추심 피해 발생시 금감원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채무자대리인 무료 지원제도’ 신청도 가능하다.금감원과 경찰청은 오는 20일부터 10월31일까지 ‘성착취 추심 등 불법채권추심 특별근절기간’을 운영한다. 피해상담과 신속한 수사를 통해 불법사금융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소비자 피해예방 및 구제에 나설 계획이다.(자료=금융감독원)
2023.03.19 I 서대웅 기자
1년 만에 '3분의1 토막' 난 국내 가상자산 시장...시총 36조 증발
  • 1년 만에 '3분의1 토막' 난 국내 가상자산 시장...시총 36조 증발
  • (자료=금융위원회)[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년 만에 36조원이 증발하며 ‘3분의1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제 위축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총영업이익은 1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36개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거래업자 27곳, 기타업자 9곳)를 대상으로 벌인 2022년 하반기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말 대비 시가총액, 거래규모,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일평균 거래금액 1년새 73%↓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9조4000억원이었다. 지난해 6월 말 23조원에서 16% 줄어든 규모다. 2021년 말(55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65% 급감하며 1년 만에 ‘3분의1 토막’ 났다. 일평균 거래금액 역시 2021년 말 1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5조3000억원, 12월 말 3조원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총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상반기(6254억원) 대비 80% 급감했다. 2021년 하반기(1조6400억원) 대비로는 92%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 하락폭은 지난해 상반기 57%(1조6400억→6254억원)에서 하반기 80%(6254억→1274억원)로 확대하는 추세다.FIU는 “금리·물가 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 사태와 FTX 파산 등 사건으로 인한 신뢰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자료=금융위원회)◇실제이용자 10명중 7명, 50만원 미만 보유잠재적 투자수요도 하락세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고객 보유 원화예치금은 지난해 6월 말 5조9000억원에서 12월 말 3조6000억원으로 38%줄었다. 고객확인 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이용자(계정)도 같은 기간 690만명에서 627만명(중복 포함)으로 9% 감소했다.이용자 10명 중 7명(69%)은 5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100만원은 미만 보유 이용자 비중은 76%였다. 1000만원 이상 보유한 이용자는 6%로 상반기 말 대비 1%포인트 줄었다.연령별로 보면 30대(30%), 40대(28%), 20대 이하(21%), 50대(16%), 60대 이상(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이용자가 427만명으로 여성(200만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과 성별을 교차 분석해보면 30대 남성 이용자 수가 13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남성(120만명), 20대 이하 남성(96만명), 50대 남성(60만명) 등 순이었다.(자료=금융위원회)◇가격 변동성 67%...단독상장 코인 72%이번 조사에서 금융위는 가상자산 거래중단(상장폐지) 사유를 신규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거래지원(상장)은 74건, 거래중단 78건, 유의종목 지정은 109건(중폭 포함)으로 집계됐다.원화마켓의 신규 거래지원은 32건으로 상반기(116건) 대비 72% 감소했다. 반면 거래중단(27→48건)과 유의종목 지정(57→92건)은 늘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보수적으로 운영한 셈이다. 거래중단에 나선 이유로 거래소는 프로젝트 위험(50%), 투자자 보호 위험(22%), 유동성 부족 등 시장 위험(22%), 기술 위험(5%) 등을 이유로 꼽았다.하반기 가격 변동성(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은 67%로 상반기 대비 6%포인트 감소했다. 사업자별로는 최대 99% 가격 변동을 보인 곳도 있었다. 원화마켓의 평균 가격 변동률이 69%로 코인마켓(61%)보다 높았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평균 변동률은 72%였다.(자료=금융위원회)
2023.03.19 I 서대웅 기자
케어젠, 올해 매출 2배 늘고 이익률은 50% 유지
  • 케어젠, 올해 매출 2배 늘고 이익률은 50% 유지[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케어젠(214370)의 영업이익률 50%의 펩타이드 사업이 올해도 고성장을 예고했다.케어젠 글로벌 지역별 매출 비중. (제공=케어젠)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어젠은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액 150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이다. 케어젠은 지난해 매출액이 691억원, 영업이익률은 3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시 말해, 케어젠이 올해 매출액은 2배 이상 늘고, 영업이익률은 50%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케어젠은 펩타이드 기반 안면미용, 탈모, 두피관리, 바디·비만관리 등의 의료기기와 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생산 기업이다. 케어젠은 현재 필러·메조, 기능성화장품 등을 세계 130개국에 판매 중이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비중은 93%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펩타이드기반 제품의 고마진에 주목한다”며 “전통적인 에스테틱제품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이 심한 필러, 메조 등의 제품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수익구조”라고 덧붙였다.건기식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케어젠은 특화된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해 혈당조절 기능성 식품원료 디글루스테롤을 합성했다. 디글루스테롤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성식품 원료(NDI)로 승인받았다. 디글루스테롤은 제2형 당뇨환자에게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펩타이드다. 디글루스테롤을 원재료로 완제품 프로지스테롤을 생산 판매 중이다. 디글루스테롤은 3월 기준 11개국에서 1조원어치 수출 공급계약을 맺었다.하 연구원은 “해외 유통기업과 계약이 증가한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받고 있단 의미”라며 “B2B(기업간거래) 중심 사업이지만 지난해 12월 프로스테롤은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도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 올해 매출액 목표로 10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회사에서 보수적인 목표로 평가하고 있다”며 “초기 매출은 유통재고 확보차원의 성격이 있을 수 있기 대문에 하반기쯤 매출성장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기 의약품 개발 비전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케어젠은 신생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VEGF 수용체 기능을 억제하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를 펩타이드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케어젠은 빠른 시일 내 해당 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2023.03.19 I 김지완 기자
일하는 60세 이상 고령층, 10년새 2배 늘었다
  • 일하는 60세 이상 고령층, 10년새 2배 늘었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일하는 60세 이상 인구가 10년 사이 2배로 늘었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용률은 42.8%로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경제적인 이유로 직접 생활비를 버는 고령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 감소폭(-12만5000명)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청년 고용이 대폭 줄어든 2021년 2월(-47만3000명)이래 가장 컸던 것과 상반된다. 20년 전인 2003년 2월에는 185만6000명에 그쳤던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2013년 2월 273만4000명으로 늘었다. 올해 2월은 10년 전보다 2.1배 급증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2003년 2월(32.0%)에서 2013년 2월(32.8%)까지 0.8%포인트(p)상승한 뒤 최근 10년 동안 10%포인트나 뛰었다. 지난달 집계된 42.8% 역시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최고치다.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건 60대 인구 자체가 증가한 영향을 받는다.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이 진입하면서 60세 이상 인구는 2003년 2월 580만8000명에서 2013년 2월 834만3000명, 올해 2월 1349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중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해야하는 고령층의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고령층 고용률 상승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취업자수의 약 40%가 노동 빈곤층(working poor)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낮은 임금 수준으로 인해 고령층 일자리의 질이 열악한데도 고령층의 노동 공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녀로부터 지원받는 사적이전 금액 감소, 고령층의 생활비 빠르게 증가, 공적연금 및 자산소득은 변화가 없는 점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또 지난해 7월 발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인구 가운데 향후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은 2012년 59.2%에서 작년 68.5%로 상승했다.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57.1%)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4.7%)가 뒤따랐다. 생계 유지 등 경제적 이유로 노동 시장에 다시 진입하는 고령층이 많다는 의미다.
2023.03.19 I 이지은 기자
"임대료 싸고 관리비 없고"…서울시, '한지붕 세대공감' 참여자 모집
  • "임대료 싸고 관리비 없고"…서울시, '한지붕 세대공감' 참여자 모집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학했던 김고운(22) 씨는 4학년이 되면서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학교 근처 자취를 알아보다 ‘한지붕세대공감’을 알게 돼 2월 사당동 한 아파트에 입주했다. 최근 함께 사는 할머니와 가까워져 대화를 자주 나누는데 김 씨는 취업, 연애, 결혼 등 고민을 많이 털어놓는다. 졸업을 앞두고 불안하지만 할머니의 따스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 덕분에 늘 큰 용기를 얻고 있다. 지난주에는 새벽에 택시를 타고 나가 보셔야 하는 할머니께 택시 호출앱 이용방법을 알려드리기도 하는 등 두 사람은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한지붕세대공감’에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다.‘한지붕 세대공감’ 사업에서 대학생들이 실제 거주하는 방의 모습. (사진=노원구 제공)서울시는 주택 내 남는 방을 소유한 어르신이 대학생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한지붕세대공감’ 사업에 참여할 어르신과 대학생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한지붕세대공감 사업은 서울 시내에 주택을 소유한 어르신과 대학생을 연결, 대학생에게는 저렴한 거주공간을 제공하고 어르신은 남는 방을 활용해 소액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주거 공유 사업이다.한지붕세대공감 사업은 대학생의 경우 보증금·관리비가 없고, 임대료도 주변 시세 절반 수준으로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어르신의 경우에는 임대료 수입, 주택 환경개선 비용 일부 지원 등 혜택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 등을 얻을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자택에 남는 방이 있는 어르신이 구청에 전화 신청하면 담당자가 주택을 방문, 간략한 인터뷰와 함께 주택 상태에 따라 벽지·장판 교체 등 1실당 100만원 이내 환경개선 공사비용을 지원받게 된다.올해 들어 서울 시내 ‘한지붕세대공감’ 계약만 총 34건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작년 한 해 전체 계약건수(66건)에 비해 사업 참여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23.03.19 I 송승현 기자
현대차, 최대 순익 찍고 인도 시장 드라이브..GM공장 눈독
  • 현대차, 최대 순익 찍고 인도 시장 드라이브..GM공장 눈독[김성진의 인더백]
  • ※김성진의 인더백은 ‘인더스트리(industry)’와 ‘백(back)’의 합성어로 산업의 뒷얘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 대형 사업·재무 이벤트뿐 아니라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공시 등을 짚어내 다양한 시각에서 산업과 기업의 생로병사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마하라슈트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국과 러시아 시장에서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반면 인도에서는 지난 몇 년간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인도가 14억명의 인구를 무기로 일본을 제치고 지난해 처음 세계 자동차 시장 3위에 오른 것도 확장 기회로 여겨진다.◇현대차 인도법인, 지난해 순익 7000억19일 현대차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인도법인(HMI)은 지난해 매출액 9조2302억원, 순이익 710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규모는 25.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무려 62.5%나 늘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한 해 7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연결 기준 7조9836억원의 순이익을 번 것을 감안하면 전체 순이익 중 9%가 인도 시장에서 창출된 것이다.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사진=현대차그룹.)주요 종속기업 중에서도 인도법인의 기여도는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차 주요 종속기업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법인은 미국 판매법인(HMA)으로 2조549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 다음이 바로 인도법인이며, 유럽 판매의 핵심인 체코법인(HMMC)은 68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인도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96년으로 인도 타밀라두 첸나이 지역에 단독법인을 설립한 게 시작이다. 당시 4억달러를 투자해 1998년 5월 공장을 완공한 뒤 현지 전략형 모델 ‘상트로’를 출시한 게 소위 ‘대박’으로 이어졌다. 인도 국민 경차 타이틀을 얻은 상트로를 앞세운 현대차는 진출 3년 만인 2001년 총 20만대 생산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과거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인도법인의 판매실적을 보면 그 성장세가 상당히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난다. 2002년 처음으로 10만대 판매를 기록한 현대차는 10년 만인 2012년 판매규모를 64만대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15년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가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2019년에는 처음으로 7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반면 중국시장은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때 100만대를 넘어섰던 연간판매량은 매년 빠른 속도로 감소하며 지난해에는 25만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러시아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사태로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9만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1년째 가동이 중단 중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카자흐스탄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전기차 시장 선점 관건현대차그룹은 기아의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최근 몇 년새 시장을 크게 확대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판매량 70만대를 회복한 동시에 후발주자 기아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판매를 늘린 덕분이다. 2019년 8월 소형 SUV 셀토스 출시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기아는 첫 해 5만8000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기아의 인도법인 판매량은 33만6000대로 불어났다. 현대차와 기아의 인도법인 판매량을 더하면 100만대가 넘는 것이다. 현대차가 연간 13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GM 공장을 인수해 판매 확대를 노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게다가 최근 인도 자동차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 수를 바탕으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곧 중국 인구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첸나이 공장에 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춘 현대차는 올 초 아이오닉5를 생산과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전기차 6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현재로서 현대차는 인도 말고는 앞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해외시장이 없는 상태”라며 “중국과 러시아 시장이 막힌 만큼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3.19 I 김성진 기자
좁은 페어웨이에서 편안한 드라이버 샷…세계 1위 셰플러의 클럽
  • 좁은 페어웨이에서 편안한 드라이버 샷…세계 1위 셰플러의 클럽[챔피언스클럽]
  • 스코티 셰플러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코티 셰플러(27·미국)가 정상에 오른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래스 TPC는 페어웨이가 좁기로 유명하다. 이에 일부 선수가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셰플러는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플러스 드라이버를 무기로 사용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일 동안 평균 305.9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리며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덕분에 티 샷에서 얻은 이득 타수 4.5타로 이 부문 5위를 기록했다.셰플러의 드라이버는 실제 로프트 7.9도, 라이 각은 59도다. 클럽의 로프트 각도는 공의 출발 탄도와 백스핀 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로프트 각도가 클수록 공이 많이 뜨기 때문에 최적의 탄도외 최대의 비거리를 내려는 프로들은 8~9도의 로프트를 주로 선택한다.또한 셰플러는 테일러메이드 아이언과 등으로 그린 적중률 역시 1위(75%)를 기록했다.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까다로운 코스인 소그래스 TPC에서 셰플러는 일주일 동안 보기를 5개만 범했다. 3·4번 아이언은 스릭슨 ZU85를, 5번 아이언부터 피칭 웨지까지는 테일러메이드 P7TW 제품을 사용한다.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제품으로 3번 우드만 백에 넣었고, 유틸리티 대신 3번 아이언을 쓰는 점이 눈에 띈다.50·56도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SM8을, 60도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웨지 워크 프로토 타입을 사용한다. 페이스 중앙 그루브가 닳을 때까지 웨지 샷 연습을 한다고 한다. 퍼터는 스카티 카메론의 스페셜 셀렉트 타임리스 투어타입 GSS 프로토타입이다. 테일러메이드와 지난해 장비 계약을 맺었지만 일부 아이언과 웨지, 퍼터는 다른 브랜드의 클럽을 쓰는 점이 흥미롭다.볼도 타이틀리스트 Pro V1을 쓴다. 셰플러는 클럽뿐만 아니라 공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셰플러는 “Pro V1은 다른 유형의 샷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볼로 늘 일관성을 유지하게 해준다”며 “특히 그린이 매우 단단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골프장에서도 공을 컨트롤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지난달 특급 대회 WM 피닉스 오픈 정상에 오른 셰플러는 올 시즌 벌써 2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다음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있다.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한 셰플러(사진=Ap/뉴시스)
2023.03.18 I 주미희 기자
"달도 찍어보자"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 회복 기대감 '솔솔'
  • "달도 찍어보자"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 회복 기대감 '솔솔'[테크Talk]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가전제품은 나날이 똑똑해지고 어려운 기술 용어도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전자 산업, 그 속 이야기를 알기 쉽게 ‘톡(Talk)’해드립니다. <편집자주>LG이노텍 직원이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모듈 하나로 4~9배율 확대 구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LG이노텍)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동시에 ‘화질’을 중요시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카메라 모듈이 고집적·고성능화 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생산량은 46억2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생산량이 44억6000만대로 주춤했던 것과 비교하면 3.6%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출하량 및 구성. (출처=트렌드포스)카메라 모듈은 말 그대로 카메라로 이뤄진 모듈(부품)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에 부착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영상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기능을 합니다. 렌즈, 이미지센서, 기판 등 부품들을 조합해 하나의 부품으로 만든 것이기도 하죠.최근에는 카메라를 내장한 가전제품에도 대거 쓰이고 있고, 자동차에도 탑재되는 주요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카메라 모듈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역시 스마트폰입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제품들의 공통점을 꼽아보자면 아무래도 놀라울만큼 높아진 카메라 화질일 텐데요. 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 제품으로 달 사진을 선명하게 찍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트렌드포스는 “소비자들이 이제 스마트폰을 고를 때 카메라 성능을 그 어느 때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조기업들도 향상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마트폰 트렌드가 바뀌면서 카메라 모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몇 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은 1~2개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해상도 카메라 2개와 고해상도 카메라 1개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 셋업의 카메라 모듈이 기준으로 자리잡는 분위기입니다. 카메라가 여러 개일수록 더 높은 화질을 담보할 수 있으니 프리미엄 핸드폰의 경우 카메라 렌즈를 하나 더 추가해 ‘쿼드’ 셋업을 찾기도 합니다.게다가 세 개의 렌즈 중 메인 카메라는 고화소 고해상도 렌즈를 사용해야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고성능 이미지센서를 탑재해야 빠르고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스마트폰을 통한 특수 촬영 기능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흐름이 생긴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카메라 모듈에 이 기능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제조 기업들은 부품의 광학 성능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까지 활용해 화질을 개선해야 하는 겁니다.결국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이 점점 고집적·고성능 제품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란 뜻입니다. 탑재하는 부품이 많고 성능이 높다면 가격 또한 올라가겠죠.게다가 트렌드포스는 올해 경기 회복 가능성을 점치며 스마트폰을 바꾸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만 생각해봐도 그렇죠. 그렇다면 스마트폰 생산량도 함께 증가하게 될 텐데요. 스마트폰 한 대당 실리는 카메라 모듈 수가 늘어난 데다 생산 대수까지 많아진다면 카메라 모듈 제조기업들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나라의 대표 카메라 모듈 제조 기업은 LG이노텍과 삼성전기입니다. 양사 모두 카메라 모듈 제조 기술을 내재화한 상태인데요.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사진=LG이노텍)LG이노텍(011070)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이노텍이 차지한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은 29.7%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늘었습니다. 카메라 모듈 사업을 벌이고 있는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15조9648억원에 달합니다.높은 점유율의 비결은 기술입니다. LG이노텍은 DSLR 기술을 적용한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A모사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죠.삼성전기의 모바일용 카메라모듈. (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009150) 역시 카메라 모듈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렌즈와 줌, 손떨림 방지 등을 적용하는 애큐에이터, 반도체 기판 등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어, 모듈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설계 및 제작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삼성전기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1%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카메라모듈을 포함한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이 벌어들인 돈은 3조2049억원으로 집계됩니다. 매출 비중도 34%로 적지 않은 수준인 만큼 카메라 모듈 시장의 반등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여기에 카메라 모듈 업계가 꼽는 또 다른 먹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사업입니다. 자동차가 점점 똑똑해지면서 차에도 카메라가 탑재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도 바로 카메라 모듈이 쓰이기 때문이죠.삼성전기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 (사진=삼성전기)사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소비가 줄어든 반면 전장 사업은 점차 성장하면서 카메라 모듈 제조 기업들은 사업 다각화로 분주했습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올해 신년 목표로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새로운 1등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습니다.전날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파도가 올 때 올라타야 앞으로 나가는 서핑처럼 전장이란 파도가 오고 있어 올라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미래 산업인 전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기존 승부처이던 스마트폰 시장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국내 카메라 모듈 제조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3.03.18 I 이다원 기자
서학개미들이 주목한 어도비…기대주인 이유
  • 서학개미들이 주목한 어도비…기대주인 이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어도비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잘나가고 있다. 견조한 클라우드 수요 덕이다. 클라우드 구독 매출도 증가 추세라 시장에서는 향후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피그마 인수 문제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고비를 먼저 넘는 것이 중요하다고 증권가에선 판단하고 있다. (사진=AFP)◇ 어도비, 견조한 클라우드 수요로 1분기 호실적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도비에 대해 “올해 1분기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47억 달러(한화 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고, 시장 기대치를 0.6%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당순이익(EPS) 3.80 달러(한화 약 49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고, 이는 시장 기대치 3.4%를 웃돌았다. 수주잔고(RPO)도 전년보다 10% 늘어난 152억 달러(한화 약 19조원)”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특히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에서 전년보다 9.2% 늘어난 34억 달러(한화 약 4조4000억원), 디지털 경험 사업부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12억 달러(한화 약 1조560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출판 및 광고 사업부에서는 전년보다 11.6% 줄어든 8400만 달러(한화 약 109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의 강한 수요 덕분이라고 어도비 측은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기 있기 때문이다. 어도비 측은 이를 기회로 보고, 어려운 거시 환경 속에서 다각화된 사업의 강점을 활용해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디지털 경험 사업부의 클라우드 경험 서비스 구독 매출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로 전년보다 11.8% 늘었다. 어도비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강 연구원은 “어도비의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매출의 연간 반복 매출은 113억 달러(한화 약 14조6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며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매출은 크게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문서 클라우드로 구성돼 있는데 매출액은 각각 전년 보다 8.4%, 12.8% 늘어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포토샵, 라이트룸, 일러스트레이터, 아크로벳 등 다양한 제품군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으로 새로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라이트룸 모바일의 경우 삼성 갤럭시S23에 사진 편집기로 채택되었고,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제작된 10편의 영화는 오스카 후보로 선정되는 등 기능과 활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어도비가 문서 클라우드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강화한 것에도 호재다 강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에서 어도비의 아크로벳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게 되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적용 등 인터넷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어도비가 수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어도비의 고객들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적인 인터넷 사업 투자 확대는 어도비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 성장 기대…피그마 인수 등 고비도강 연구원은 올해 어도비가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의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어도비는 회계연도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8억 달러(한화 약 6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나고, EPS는 3.78 달러(4900원)로 전년보다 12.2% 증가한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디지털 경험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2억 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 경험 클라우드 서비스 구독 매출은 전년보다 11.3% 늘어난 11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로 견조한 성장을 전망했다”고 전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피그마 인수 문제다. 어도비는 지난해 200억 달러(한화 약 26조 원)라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창업 10년 된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미 법무부가 이 인수를 막기 위해 어도비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냈다. 이후 어도비 주가는 하락세에 접어든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인수합병(M&A) 문제가 잘 해결되고, 클라우드 사업부가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한다면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18 I 이용성 기자
 소상공인 90% “대출 이자부담으로 어렵다”
  • [한주간 중기 이슈] 소상공인 90% “대출 이자부담으로 어렵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중견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한주간 중기 이슈’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3월 셋째주에는 중소·중견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사진=소상공인연합회)1.‘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응답자 89.7% “이자 부담”소상공인 10명 중 9명이 대출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소상공인연합회의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총 1430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89.7%가 ‘현재 대출 이자 부담으로 힘들다’고 답했다.1년 전 대비 부채액 증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3.4%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부채 증가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매출과 수익 동반 하락’을 꼽은 응답자가 41%, ‘매출 하락’이 37%로 총 78%에 달했다.소상공인의 어려운 상황은 경영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월 평균 매출액을 묻는 질문에 ‘5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36.7%로 가장 많았고, ‘500만원~1000만원’이 19.9%로 56.6%가 연매출이 1억 2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매출이 이렇게 낮은 상황에서 삼중고로 비용 지출이 늘어난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봤다’는 소상공인이 36.2%에 달했다. 월평균 영업이익이 ‘100만원 미만’도 13.8%에 달해 소상공인의 절반은 매월 100만원도 수익을 얻지 못했다. 대출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가 39.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대출한도 제한에 다른 추가대출 불가’ 36.2%, ‘복잡한 대출 절차 및 구비서류’ 11.2%의 순이었다.2.2020년 여성기업 295만개로 역대 최대…수익성·생산성 등 개선지난 2020 여성 기업 수는 295만개로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익성과 생산성 등 경영지표도 개선됐다.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기업 현황 및 2022년 여성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2019년 대비 6.4% 증가한 295만개로 역대 최대이다. 전체 730만개 기업 중 40.5%의 비중을 차지한다. 도매·소매업(26.7%), 부동산업(22.6%), 숙박·음식점업(17.0%)이 전체의 66.2%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여성기업의 종사자 수는 50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5%를 차지하고, 여성기업은 여성 고용 비율이 69.3%로 남성기업 여성고용 30.6%의 2.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여성법인기업은 전년에 비해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인 수익성이 3.1%에서 4%로,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 3460만원에서 2억 4860만원으로 개선됐다. 다만, 부채비율은 126.9%에서 183.2%로 늘었고 자기자본 회전율은 3.3배에서 2배로 하락했다.여성기업인의 차별대우 경험은 4.7%로 나타났다. 여성 법인기업으로 한정할 경우 3.9% 수준이다. 여성법인기업으로 불리한 점은 ‘일·가정 양립 부담’(51.2점)을 가장 높게 뽑았다.3.중기부, 스케일업 팁스 전용공간 열어중소벤처기업부는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 선정기업 등이 참여하는 전용공간을 개소했다.이번에 문을 연 전용공간 S5는 스케일업 팁스의 핵심요소인 VC(벤처캐피탈), R&D(연구·개발)전문회사 간 유기적인 협력을 공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역삼 팁스타운 내에 전체 5개층, 1000㎡ 규모로 네트워킹 카페 공간(1층), 평가장(2층), 전담부서(3층), 운영사 입주공간(4층), 행사장(5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운영사 및 R&D협력기관 등 8개 기관이 입주하고 있다. 스케일업 팁스를 관리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전담부서도 입주 중이다.4.중기부, 고위험·고성과 R&D도 추진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 주도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고위험 난제에 대해 도전적 목표를 설정, 민간 참여 확대, 연구 자율성 보장, 실패 가능성 용인 및 최대 100억원 대규모 지원이 주요 내용이다.먼저 전략기술분야 등 실패 위험이 높은 도전적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민간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등 기술수요를 발굴하고 전문가 참여를 통해 기획을 고도화하고 딥테크챌린지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또한, 민간역량을 적극 활용해 유망기업을 선정한다. 스케일업 팁스 방식을 적용하여 민간이 투자를 통해 기업을 추천하면, 정부가 평가하여 선정하고, 기업, 연구소, 대학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한다.아울러 연구 자율성을 보장하고 최대 100억원 규모로 과감하게 지원한다. 프로젝트 당 민간과 정부가 최대 100억원 규모 지원할 예정이며, 투자방식 지원을 통해 R&D자금 활용도도 높인다. 연구 자율성을 위해 연구개발 목표 수정을 허용하고 전주기 관리도 병행한다.실패에 대한 부담도 완화한다. 실패 위험성으로 인한 민간의 보수적인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콜옵션, 우선손실충당을 확대하고 성실한 연구실패에 대한 기업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2023.03.18 I 함지현 기자
서울 아파트 ‘구축·저가’ 거래늘며 낙폭 줄어
  • 서울 아파트 ‘구축·저가’ 거래늘며 낙폭 줄어[부동산 브리핑]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주 서울 아파트는 구축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낙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 안에서도 강남3구의 경우 서초구가 보합을 나타내는 등 하락폭이 2배 이상 줄었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하락해 지난 주(-0.07%)보다 낙폭이 줄었다. 재건축이 0.01%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6%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 · 인천은 각각 0.02%, 0.04% 떨어졌다. 서울은 봄 이사철을 맞아 학군과 직주근접성 좋은 지역의 매수문의는 늘었으나, 거래는 구축 저가 급매건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도봉(-0.20%) △강서(-0.19%) △중랑(-0.16%) △관악(-0.13%) △광진(-0.12%) △강북(-0.11%) △노원(-0.11%) △마포(-0.11%) 순으로 떨어졌다. 도봉은 도봉동 서원, 쌍문동 한양5차,6차, 방학동 삼성래미안1단지 등이 500만원~2500만원 내렸다. 강서는 가양동 가양6단지, 강변, 등촌동 등촌동아이파크, 염창동 e편한세상염창 등이 5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중랑은 상봉동 한일써너스빌,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묵동 e편한세상화랑대 등이 1000만원에서 3500만원까지 빠졌다. 서울 주요 지역 3월 셋째주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R114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전주 대비 일제히 축소됐다. 서울은 서초구가 보합을 나타내는 등 강남3구 모두 하락폭이 2배 이상 줄었으며 신도시는 작년 10월 마지막 주(-0.02%) 이후 가장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와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졌고, 매도호가의 하향조정이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축소시켰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올해 1~3월 아파트 거래량은 3,977건으로 이미 지난해 동기(3,345건)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1만8,372건)에 비해서는 여전히 5분의 1수준이다. 가격 변동률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일시적 하락 둔화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낙폭이 컸던 일부 지역과 특정 단지들의 매물 소화과정으로 판단된다. 전세시장은 매물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저가매물 중심으로만 거래가 이루어지며, 서울(-0.12%)이 2주 연속 하락폭이 확대됐다. 신도시는 0.06%, 경기 · 인천이 0.04% 떨어졌다.지역별로는 △강서(-0.37%) △도봉(-0.27%) △강남(-0.20%) △강북(-0.20%) △중랑(-0.20%) △관악(-0.19%) △광진(-0.18%) △노원(-0.18%) 순으로 떨어졌다. 강서는 등촌동 아이파크,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방화동 방화5단지, 마곡한진해모로 등이 500만원~3000만원 빠졌다. 도봉은 도봉동 한신, 서원, 쌍문동 한양5차,6차, 창동 동아청솔 등이 500만원~2500만원 내렸다. 강남은 일원동 수서1단지, 도곡동 극동스타클래스, 역삼럭키,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등이 10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다음 주 2023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될 예정인데 2022년 집값 하락폭이 컸던 만큼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며 “더욱이 정부가 지난 11월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이 상당 부분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매물 소진이 마무리되는 일부 지역의 경우 당분간 집주인들은 호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적극적인 거래활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3.03.18 I 박지애 기자
반도체 테스트 부품 기업 마이크로투나노, 증권신고서 제출
  • [마켓인]반도체 테스트 부품 기업 마이크로투나노, 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반도체 테스트 부품 개발·제조 기업 마이크로투나노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마이크로투나노)마이크로투나노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500~1만55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135억원~155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오는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4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매출 증대 및 신규 성장동력 제품군 매출 실현을 위한 생산설비 투자와 인력 충원, 연구개발 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지난 2000년에 설립된 마이크로투나노는 초소형정밀기계(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테스트 핵심부품인 프로브 카드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이다.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를 양산하고 있으며, 디램 EDS용 프로브 카드와 이미지센서(CIS)용 프로브 카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마이크로투나노는 MEMS 기술력 등 독자적인 연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프로브 카드 이외에도 의료기기, 광통신, 센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SCI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에서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등급을 받으며 기술성과 시장성, 사업성에 대해 인정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기술성 평가 기준이 엄격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의 MEMS 기술력과 프로브 카드 개발 능력,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 받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마이크로나노투의 지난해 매출액은 414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6%, 28.5%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보다 37.6% 증가했다. 마이크로투나노의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31.6%다.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이사는 “MEMS 기술력을 기반으로 아직 수입 의존도가 높은 DRAM EDS용 프로브 카드와 CIS용 프로브 카드 국산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고객사와 협력하여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투나노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황 대표 이사는 “상장 절차를 착실히 준비하고 이행하여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상장 후 기업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17 I 이용성 기자
에너지공단, 기보와 기업 에너지 효율화 투자 저리 융자지원 나서
  • 에너지공단, 기보와 기업 에너지 효율화 투자 저리 융자지원 나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 올해 2633억원 규모로 진행하는 정부 기업 에너지 효율화 융자지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기보)과 손잡는다.에너지공단은 17일 서울지역본부에서 기보와 에너지효율화 투자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오른쪽부터)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과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17일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에너지효율화 투자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공단)에너지공단이 진행 중인 정부 2023년 에너지 이용합리화 자금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것이다. 에너지공단은 에너지 효율화 지원 정부 기관으로서 매년 기업의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금 저리 융자를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도 기업 규모에 따라 투자비의 50~100%, 총 2633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에너지공단이 지원 대상기업을 선정해 추천서를 발급하면, 기보가 탄소가치평가보증을 통해 해당 기업이 저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우대 보증을 해주는 방식이다. 기보는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기관이다.에너지공단은 이달 2일부터 이 같은 지원사업 참여 희망 기업의 신청을 받고 있다. 지원은 올해 예산 소진 때까지 이어진다.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에너지 효율화는 에너지 안보 확립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이행 수단”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련 투자가 늘어 산업 부문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탄소중립 경제 구조로의 전환이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3.17 I 김형욱 기자
(영상) 무의도 집결한 러쉬코리아, 꽃샘추위 속 바다청소 구슬땀
  • (영상) 무의도 집결한 러쉬코리아, 꽃샘추위 속 바다청소 구슬땀
  • 러쉬코리아가 해변 정화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앵커]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해양 쓰레기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데요. 인간이 버린 쓰레기는 결국 돌고돌아 우리 인간의 식탁까지 위협합니다. 이 가운데 러쉬코리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직접 정화활동에 나섰습니다. 문다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기자]어제(16일) 인천 무의도 해변가. 푸르른 바다와 달리 파도로 떠밀려온 쓰레기들이 눈에 띕니다.커다란 밧줄부터 플라스틱통, 부서진 스티로폼까지 각종 쓰레기를 봉투에 담기 시작하자, 커다란 봉투는 금새 가득 찹니다.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2019년부터 ‘플로깅’ 캠페인 ‘줍깅’을 이어오고 있는 러쉬코리아가 올해도 나섰습니다.‘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다는 것으로,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는 캠페인.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약 12만6000톤으로, 5년 전보다 54% 급증했습니다.[브릿지]이처럼 바다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80%는 육지로부터 발생된 것으로, 바다로 간 쓰레기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결국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있는 인간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이번 캠페인에 함께한 친환경단체 ‘와이퍼스’는 쓰레기를 애초에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황승용/와이퍼스 대표]“결국 그 쓰레기가 어디서 왔는지를 되돌아 볼 수 있거든요. 쓰레기를 줍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애초에 쓰레기가 될 만한 물건의 소비를 줄이고, 애초에 그 쓰레기가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소비 습관도 반성해 볼 수 있는...”네 번째 정화 활동을 펼친 러쉬코리아는 올해 20주년을 기념해 쓰레기 2톤 수거를 목표로 정화 활동을 이어나갑니다.[우미령/러쉬코리아 대표]“러쉬코리아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을 실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고요.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이 변화는 일어날 수 있겠구나...”최근 일회용품 규제가 한층 강화되며 반발이 늘고 있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 사회가 이런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정/영상편집 김태완]
2023.03.17 I 문다애 기자
'시사직격' 양극단의 대책… 부동산 규제 완화가 불러올 변화는?
  • '시사직격' 양극단의 대책… 부동산 규제 완화가 불러올 변화는?
  • 사진=KBS1[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암울했다. KBS1 ‘시사직격’은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을 파헤쳐본다. ◇ 하우스푸어와 무주택자, 두 청년의 ‘좋은 날’ 28살 장효근 씨. 그는 지난 8년간 고시원과 반지하 방을 전전하다가, 2021년 마침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3억5000만원짜리 집에 2억7000만원이 대출금이었지만, 집값은 단 몇 개월 만에 매매가보다 1억원 넘게 치솟았다. 그러나 효근 씨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동산 폭락 장을 피하지 못했다. 오르는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낮에는 요리사로 일하고, 틈날 때마다 심부름하면 수행비를 주는 부업을 병행했다. 옷 살 돈이 없어 티셔츠 단 두 벌을 돌려 입으며, 난방도 켜지 않은 채 겨울을 나야 했다. 집이 있어도 끝나지 않은 긴축 생활. 효근 씨는 방 한 칸을 옛 반지하 방과 똑같은 모습으로 꾸며놓았다. 매일 출근 전 들여다보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고 더 열심히 살기 위해서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면서도, 그는 집을 산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집이 있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또 좋은 날이 오리라 믿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시사직격’ 108회 ‘대선과 부동산 ? 너도나도 공급 확대, 문제없나’ 편에 출연했던 무주택자 김상우 씨(가명). 집을 사기 위해 반지하 고시원에서 긴축 생활을 하던 그를 1년 만에 다시 찾아가 보았다. 그 사이 800만원을 더 모았다는 상우 씨는, 여전히 집을 사지 못한 채 적절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몇 년간 무섭게 치솟았던 집값은 폭락 장을 지나고도 무주택자에게 여전히 높은 벽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 강남마저 흔들린다? 기회는 바로 지금! 지난해 내내 이어진 가파른 금리 인상에, 금융위기 시절에도 유례없던 전세가 하락장이 이어졌다. 집주인이 계약만기를 유예하기 위해 계약 당시보다 떨어진 차액을 임차인에게 돌려주는, 이른바 ‘역전세, 역월세’까지 등장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가가 하락하면 집값이 하락하는 폭을 더 빠르게, 더 크게 부추길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집값 불패’라 여겨지던 강남 지역의 대장 아파트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박동철 씨(가명)의 아파트는 세입자도, 매수인도 구하지 못해 1년째 공실로 비어있었다. 그 사이 매매가는 3억원이나 더 폭락했다. 모두의 꿈으로 여겨지는 이 아파트의 국민 평형 실거래가는 1년 만에 23억8000만원에서 13억8000만원으로 10억원이 하락했다. 집값 등락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흔들리자,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더욱 큰 두려움에 휩싸였다. 한편, 지금과 같은 하락장이 오히려 적기라며 매수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임의경매 신청 추이가 작년 이맘때 1477건에서 2824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시사직격’은 법원과 경매 매물 임장을 다니며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투자 철학을 들어보았다. ◇ 누구를 먼저 살릴 것인가?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이슈를 몰고 온 둔촌주공아파트. 우량사업의 자금난에 건설업계와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2023년 1월 3일 특단의 규제 완화 대책을 내놓았다. 이후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제한이 단축됐고, 실거주의 의무도 폐지됐으며, 분양가와 관계없이 중도금 대출 또한 가능해졌다. 이른바 ‘둔촌주공 살리기’라 불렸던 이 1·3대책의 영향이었을까. 그간의 우려와 달리 둔촌주공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46.2대 1을 기록했고, 이어 영등포에서 진행된 올해 첫 분양 사업도 예상치 못한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렇게 성급한 규제 완화가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는다. 청약 수요가 서울에 집중되는 만큼 지역의 미분양 시장이 악화하고, 다주택자의 투자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실거주를 원하는 무주택자의 이익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KBS1 ‘시사직격’은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3.03.17 I 유준하 기자
'공격 증설' 삼성바이오, 2조 투자해 5공장 짓는다
  • '공격 증설' 삼성바이오, 2조 투자해 5공장 짓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조9800억원을 투자해 제5공장 증설에 나선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 캠퍼스 조감도.(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제5공장 증설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5공장은 인천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된다. 총 투자비는 1조 9,800억원, 생산능력(capacity)은 18만ℓ, 연면적은 9만6000㎡이다.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한다. 완공되면 전 세계 1위 규모인 총 78만4000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5공장에는 1~4공장 운영 경험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이 집약된다. 삼성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해 운영 효율도 최적화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아웃소싱(outsourcing)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공장 이후에도 시장을 계속 선점해 나가기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증설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한다. 36만㎡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는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금은 총 7조5000억원 규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증설이 고객사 CMO 예상 수요 및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세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회사는 빅파마 고객 확대 및 증액 계약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매출 3조원,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수주 계약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 추세를 보면 4공장 완공 이후에도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풀(full) 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서는 20곳 중 12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17일 오전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 전경.(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제12기 정기주주총회도 개최해 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은 오전 9시에 시작해 30분만에 마무리됐다. 현장 및 온라인으로 1300여명 주주가 참여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상정돼 원안대로 최종 승인됐다. 사내이사로는 존림 대표가 재선임됐고 노균 부사장(EPCV 센터장)이 신규 선임됐다.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고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이 자리에서 존림 대표는 “지난해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제2바이오 캠퍼스에는 총 7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과 차세대의약품 기술 육성을 위한 연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ADC(항체약물접합체)와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진해 변화하는 시장에 신속 대응하겠다”며 “자체 기술개발로 CDO(위탁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혁신 기업에투자하고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17 I 석지헌 기자
김용한 이루다 대표 “세계 색소질환 미용기기 1위 도약할 것”
  • 김용한 이루다 대표 “세계 색소질환 미용기기 1위 도약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미용 의료기기업체 이루다(164060)가 올해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신규 진출, 미국 수출 확대, 제품군 강화 등을 통해서다. 이를 기반해 사상 첫 700억원 매출액 달성 등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0일 경기 안양 이루다 본사에서 만난 김용한 대표는 “5년 내 글로벌 색소질환 미용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해 이 부문 1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용한 이루다 대표. (사진=이루다)이루다는 레이저, 고주파(RF), 집속초음파(HIFU)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검버섯을 비롯한 색소질환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미용의료기기 업체다. ‘시크릿RF’, ‘하이저 미’, ‘시크릿듀오’, ‘프락시스듀오’ 등이 주력 제품이다. 이를 바탕해 이루다는 그간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2019년 처음으로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한 후 불과 3년 만에 400억원도 넘어섰다. 이루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2억원과 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8%, 104.2% 증가했다. 올해는 신규 사업 진출 등으로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0년 코스닥 상장 후 먹거리 다변화를 위해 노력을 해왔고, 최근 B2C 홈케어 피부관리 브랜드를 처음으로 출시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이루다는 홈케어 피부관리 브랜드 ‘뉴즈’(nuuz)를 공식 선보였다. 배우 한지민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미용의료기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첫 제품으로는 피부 탄력개선 미용의료기기인 ‘뉴즈미’를 택했다. 집속초음파를 사용해 얼굴과 목의 피부 탄력을 관리하는 기기다. 단위 카트리지당 54만 샷을 제공해 좀 더 섬세하게 피부 탄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뉴즈는 2006년 회사 설립 이후 쌓아온 17년간 기술이 집약된 이루다의 결정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국내외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수출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부터 김 대표가 해외 시장을 타깃해 제품을 만들어온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 60여개국에서 나올 정도다. 특히 미용 의료기기 선진시장인 미국에서 이루다 수출의 절반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미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0년 176억 달러(약 23조원)에서 2030년 995억 달러(약 131조원)로 성장한다. 김 대표는 “올해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실적 확대에 보탬에 되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해 정식 출시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주목받는 레이저 기반 미용 의료기기 ‘리팟’ 등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넓혀온 시장 영향력도 안정적 수익확보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비 판매 확대에 따른 시술 증가로 주요 부품인 마이크로니들(미세침) 등 소모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이루다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색소질환 미용의료기기 시장 1위 달성이라는 목표에도 한 발 더 가까워진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색소질환 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00억원 규모에서 2027년 6800억원으로 커진다. 이루다는 올해 적어도 5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금 같은 성장세를 기준으로 하면 매출액 기준 글로벌 시장 20% 점유가 허황된 꿈은 아니라는 뜻이다. 김 대표는 “소득증가와 고령화 시대가 맞물려면서 외모를 가꾸기 위한 비용 지출도 커지고 있다”며 “색소질환 전문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루다의 홈케어 피부관리 브랜드 ‘뉴즈’의 공식모델 한지민. (사진=이루다)
2023.03.17 I 유진희 기자
대웅이 대웅제약 지원한 500억...소송 패소 후폭풍일까
  • 대웅이 대웅제약 지원한 500억...소송 패소 후폭풍일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웅(003090)이 최근 자회사 대웅바이오로부터 자금을 끌어 대웅제약(069620)에 500억원을 지원사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대웅제약의 미래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민사소송 1심 패소에 따른 실탄 확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대웅제약 외경 (사진=대웅제약)대웅제약은 지주사 대웅을 대상으로 보통주 43만7062주를 처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처분한 주식의 총액은 500억원 규모다. 대웅은 대웅제약의 지분율 47.7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모회사다. 대웅은 계열사 대웅바이오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받은 후 이를 대웅제약 주식 취득에 사용했다.대웅제약은 주식 처분 목적을 ‘R&D 투자 등 재원 확보’라고 기재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소송 패소에 따라 지불할 비용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손해배상금이나 합의금 명목으로 공시할 수는 없으니 R&D 목적으로 기재한 것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대웅제약은 이자 부담 없이 확보한 500억원의 자금을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펙수클루’ 후기 임상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 후기 임상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 임상 1상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생산할 향남 신공장 건설에도 해당 자금의 일부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대웅의 현금 지원은 대웅제약의 비용 소모가 많은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그간 판매관리비와 연구개발비를 적극적으로 늘려왔다. 또한 순차입금 비율이 40%를 넘어서는 등 이자 부담도 적지 않은 형편이다.대웅제약은 나보타가 출시된 2019년 판매관리비를 3242억원으로 전년보다 20.3% 증액한 이후 지난해까지 3000억원대를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는 판관비가 3796억원으로 전년보다 15.5% 늘었는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7.8%에 그쳤다.대웅제약의 연구개발비는 최근 5년간 1000억원대를 유지해왔다. 대웅제약의 연구개발비는 1023억원→2018년 1130억원→2019년 1094억원→2020년 1152억원→2021년 1273억원→2022년 1636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5.3%→10.5%→28.5%로 점점 증가폭이 커지는 추세였다.문제는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생산할 수 없게 되면 영업이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달 재판부는 대웅제약의 톡신 균주가 메디톡스의 균주와 같은 것으로 판단해 균주 반환, 균주로 제조한 반제품·완제품 폐기, 손해배상 400억원 지급을 판결했다. 이러한 1심 판결이 항소심과 상고심에서도 유지된다면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대웅제약은 2019년 5월 나보타를 미국에 출시한 이후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별도 기준으로 314억원이었던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2020년 126억원→2021년 955억원→2022년 1060억원으로 급증해왔다. 2020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에는 메디톡스와 소송을 진행하면서 같은해 법률 비용으로 350억원을 회계처리한 영향이 컸다.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이 나보타 출시 전인 300~400억원대 수준으로 회귀한다면 이자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최근 5년간 순차입금 비율이 30% 후반에서 40% 초반을 기록해 왔다. 매년 이자로만 100억원 이상 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대웅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3049억원으로 이자율 4%를 일괄 적용할 경우 예상되는 연간 이자만 122억원이 된다. 순차입금 비율도 지난해 말 41.1%로 주의할 필요가 있는 수준이다. 순차입금비율은 이자를 내는 차입금이 전체 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비율이 20% 이하면 양호하다고 판단되며, 30% 이상인 경우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별도 기준으로는 순차입금 4033억원, 순차입금 비율 61.1%로 껑충 뛴다. 대웅제약은 최근 5년간 별도 기준 순차입금 비율이 △2018년 62.9% △2019년 64.5% △2020년 62.9% △2021년 60.2% △2022년 61.1% 등 60%를 넘어왔다. 지난해 별도 기준 순차입금에 연 이자율을 4%로 일괄 적용할 경우 연간 이자만 161억원 수준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순차입금 비율이 높다고 얘기할 수는 있지만 이게 무조건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라며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 판단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순차입금 비율이 높은 편인 건 확실하다”며 “영업이익이 줄어들면 이자 부담이 과도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일각에서는 대웅제약이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나보타 생산이 불가능해질 경우 메디톡스뿐 아니라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대웅제약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에볼루스는 나보타 생산이 중단될 경우 매출에 중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 파트너사가 손해배상을 요구한다면 500억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향후 자금 조달이라든가 여러 가지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3.17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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