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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과에 불어넣은 예술혼, 경기도 포천
  • [e주말] 한과에 불어넣은 예술혼, 경기도 포천
  • 경기도 포천의 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인 김규흔명장이 직접 빚은 ‘포천 한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과는 우리의 전통 과자다. 손님을 대접하는 다과상이나 주안상은 물론, 생일과 혼례, 제사 등 의례 상차림에 빠지지 않은 음식이다.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은 반죽을 삶아서 얇게 밀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 다음 쌀 고물을 묻힌 유과, 밀가루에 참기름과 꿀을 넣어 만드는 약과, 과일이나 식물의 뿌리 혹은 열매에 꿀을 넣고 조린 정과, 녹말이나 송홧가루 등을 꿀로 반죽해 다식판에 찍어낸 다식 등 종류가 다양하다.◇대한민국 한과명장1호 김규흔해방 이후 경제가 급성장하고 양과자가 보편화되면서 한과는 명절이나 제사 때 필요한 음식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한과 만들기를 숙명으로 여기고, 한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인생의 과제로 여기는 이가 있다. 국가 지정 전통 한과 제조 기능 명인이자, 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약과 분야) 김규흔 씨다. 김규흔 명장에게 한과는 아련한 추억이 담긴 음식이다. 60가구 정도가 모여 사는 영덕의 바닷가에서 보낸 어린 시절, 과자는 언감생심이었다. 한과도 제사 때나 명절에 겨우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바삭하게 씹히는데다 달콤한 조청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먹거리가 풍성하지 않은 때 먹은 한과는 평생 잊지 못하는 기억이다. 성인이 되어 제약 회사, 섬유 회사를 다닐 때만 해도 한과와 인연을 맺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세 들어 살던 집 아주머니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는데, 처가가 한과 공장을 했다. 그 공장에서 일한 것이 한과에 인생을 거는 계기가 되었다.2년 남짓 한과 공장에서 일하다가, 스물일곱 살 때 월계동 시장 골목에 조그만 한과 공장을 차렸다.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일은 순조롭지 않았다. 당시 한과는 주로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경동시장 등에서 도매로 거래되었다. 거래처가 없는 상황에서 동네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성실과 실력을 무기로 거래처를 뚫으려 해도 제작원가부터 경쟁이 되지 않았다. 다른 공장은 밀가루 100포와 엿 100통을 도매가로 구입할 때, 김규흔 명장은 밀가루 5포와 엿 1~2통을 소매가로 사서 한과를 만들었다. 장사도 안 되고 재료비도 비싸서 이중고에 시달렸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 유년 시절 먹은 한과의 달콤함을 기억하기에 ‘세 살 입맛이 평생 간다’고 믿었다. 맛있는 한과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컸다.대한민국 한과명장 1호인 경기도 포천의 김규흔 명장이 정성을 들여 직접 한과를 빚고 있는 모습.◇개발없이는 미래도 없어 포기하지 않고 거래처를 찾아다니는 한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한과 개발에 힘썼다. 한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일은 난감했다.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 발로 뛰며 배웠다. 맛있다는 한과를 먹어보고, 잘 만든다는 공장에서 비법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당시 약과의 모양은 천편일률적이었다.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옛날 방식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한과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꽃 모양과 마름모꼴 약과를 만들었다.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 다른 업체가 모방하면 다시 새로운 모양을 만들었다. 낱개 포장, 천연 성분을 개발해 유통기한 연장, 초코유과 개발, 쌀약과 개발, 기능성 한과 개발… 모두 김규흔 명장이 처음 시도한 일이다. 조그맣게 시작한 한과 공장은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제법 큰 회사로 자리 잡았다. 좋아서 한 일이기에, 사람들에게서 멀어진 전통 한과가 대중과 호흡하도록 하자는 사명감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명인과 명장이라는 칭호를 얻었지만, 과거에 한과를 만들었고 미래에도 한과를 만들 사람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김규흔 명장은 단순히 한과를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한과를 개발하고, 한과를 브랜드로 만들어 발전시키는 일, 한과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일조하는 것이 후배들을 위해서 할 일이라고 말한다. 그 길로 가기 위해 한가원을 개관했다. 한가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한과문화박물관이다. 1층 전시실에서는 한과의 제작 과정, 한과의 재료, 한과의 역사와 유래, 한과의 종류를 알 수 있고, 2층 전시실에서는 계절에 따른 한과, 전통차와 한과, 한과와 세계 과자, 한과의 제작 도구 등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한과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도록 유과?약과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볼거리 가득한 포천한가원 가까운 곳에 산정호수가 있다. 해방 후 김일성이 별장을 마련해 풍경을 즐긴 곳이기도 하다. 별장 위치에서 산정호수를 바라보면 한반도를 뒤집어놓은 모습이라 김일성이 작전 구상을 위해 별장을 짓고 머물렀다고 한다. 별장은 한국전쟁 때 국군이 수복하면서 없애버렸다. 잔잔한 호수를 따라 걷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단풍 물든 가을 호수의 정한을 느낄수 있다. 길이 연결되지 않거나 위험한 지역에는 나무 데크를 마련했다. 숲길은 낙엽 밟는 소리가 좋고, 수변 데크는 출렁거려서 물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허브아일랜드는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향기의 낙원이다. 실내 정원에는 늦가을에 어울리는 향기를 뿜어내는 허브가 가득하고, 야외 정원에도 신성한 식물로 알려진 홀리 바질이 달콤한 향기로 여행객을 맞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타마을은 농원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허브아일랜드에는 허브 정원뿐 아니라 1960~1970년대 풍경을 재현한 추억의 거리, 베네치아 마을 곤돌라 체험장, 직접 기르는 당나귀를 타볼 수 있는 당나귀 체험장, 허브 음식점까지 보고 즐기고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하루 나들이로 아쉽다면 펜션을 이용해도 좋다. 동화 속 공주의 방처럼 꾸민 펜션에는 아로마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허브 제품이 비치되었다. 국립수목원 인근의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은 아프리카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아프리카의 왕과 족장, 전쟁과 사냥, 음악 이야기를 비롯해 아프리카인의 일생과 생활 문화가 담긴 전시물이 가득하다. 전시 작품은 3000여 점으로 탄자니아와 케냐,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대륙 30개국, 150여 부족에게서 수집한 것이다. 쇼나 조각공원에서 마콘데 부족과 쇼나 부족의 목조각, 돌조각을 보며 아프리카를 잠시나마 상상할 수 있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코트디부아르 원주민 공연단이 하루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전통 민속춤을 선보인다.◇여행메모△여행코스= <당일 여행 코스〉허브아일랜드→한가원→산정호수 ,〈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광릉→국립수목원→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허브아일랜드, 둘째 날 / 한가원→명성산 억새 군락지→산정호수→산사원△가는길△버스= 서울-포천(운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60여 회(06:00~21:4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운천에서 산정호수행 시내버스 이용, 산정리3교다리 앞(한가원 입구) 하차.△ 자가운전 정보 = 동부간선도로→의정부→43번 국도 포천 방면→축석령→송우리→만세교검문소→영북면→산정호수 입구 삼거리 우회전→한가원△잠잘곳= 신북면 청신로에 자리한 허브아일랜드(1644-1997), 영북면에 자리한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031534-5500), 일동변에 있는 호수창이 예쁜가(010-3463-5253), 영북면 펜션허브빌(031-533-1550), 아이러브팬션(031-532-7710) 등이 추천할 만한 숙소다. △먹을곳= 버섯전골은 등산로가든(031-532-6235), 송어회는 토담송어횟집(031-536-2400), 이동갈비는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집(031-531-2600), 갈비명가할머니집(031-531-1700), 한정식은 물꼬방(031-544-1695)가 유명하다.△주변 볼거리=평강식물원, 명성산, 신북온천, 포천아트밸리, 국립수목원, 산사원, 어메이징파크▶ 관련기사 ◀☞ [여행] 섬, 예술과 썸타다…제주 문화기행☞ 웹투어, 제주 한라산 눈꽃·새해 일출여행 상품 판매☞ [파리테러] "파리여행 취소 하락세…점차 안정찾는 중"☞ [여행] 초록과 순백 사이…네팔 치트완·포카라☞ [맛기행] '위대'한 여행…삼시열끼 대구
2015.11.21 I 강경록 기자
가족나들이 간식, 견과류 들어있는 호두과자로 면역력 UP
  • 가족나들이 간식, 견과류 들어있는 호두과자로 면역력 UP
  • [온라인부]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주말마다 산으로, 들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전국의 명산은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럴 때 수도권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면 가까운 천안은 어떨까? 천안 명물 호두과자도 맛보고 제조과정도 견학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천안 학화호두과자는 교육적 목적으로도 방문해볼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지금까지 80여년의 전통을 이어와 호두과자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린다. 요즘은 제조공정의 대부분이 기계화, 현대화됐지만 아직까지 기름칠과 호두조각을 넣는 것만은 사람의 손으로 대신하고 있다. 만약 큰 호두조각이 들어있지 않다면 학화호두과자가 아니라고 할 정도.천안 학화호두과자 본점에서는 전통적인 제조방식을 따르는 학화호두과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제조과정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아이와 함께 제조공정을 견학하고 달콤한 호두과자까지 맛보면 잊지 못할 가족여행이 될 것이다.최근 호두를 비롯한 견과류가 면역력 증강 식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호두과자의 인기도 높아졌다. 대한영양사협회와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발표한 ‘면역력 증강 식품 10가지 플러스 원’에 의하면, 호두 등 견과류는 비타민 E, 셀레늄, 단백질이 들어있어 면역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셀레늄과 비타민E의 시너지 효과 덕분에 전립선암 발생 위험까지 줄어든다고 한다.꼭 천안을 찾아가야만 학화호두과자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요즘은 전화주문과 인터넷 주문도 받고 있어 당일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천안을 방문하기 전 미리 전화주문을 해 놓으면 갓 만든 따끈한 호두과자를 받아갈 수 있다.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견과류가 듬뿍 들어있는 호두과자로 아이들의 간식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학화호두과자는 홈페이지(www.hodo1934.com)를 통한 인터넷 주문과 전화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강원의 맛을 더했다. 씨마크호텔 '관동 美 패키지'
  • 강원의 맛을 더했다. 씨마크호텔 '관동 美 패키지'
  • 강원도 강릉 경포대에 자리한 씨마크 호텔의 홀 데이 다이닝 ‘더 레스토랑’ 전경. 전면 유리창을 통해 아름다운 가을 경포해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 깊어져 가는 가을향취를 눈과 입으로 고스란히 담는 경험을 할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강릉의 씨마크 호텔이 가을 단풍놀이 시즌을 맞아 강원도 여행과 식도락의 기쁨을 더할 ‘관동 미(美)’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강원도 천혜 자연환경에서 자란 제철 식자재를 이용해 특급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뷔페 저녁 식사가 포함된 ‘관동 미 더 베이직’ 상품이다. 패키지는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 숙박과 함께 석식 뷔페(2인)가 포함된다. 또 미니바 및 조식(2인) 무료 제공, 사우나(써멀 스위트), 클럽 인피니티(Club Infinity) 내의 온수풀, 피트니스클럽, 키즈클럽 등의 다양한 호텔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다.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한편, 씨마크 호텔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국내 최초 럭스티지 호텔. 대관령 산자락을 배경으로 최고의 절경지로 손꼽히는 경포해변을 마주하고 있다. 예약 및 문의: 033-650-7000.▶ 관련기사 ◀☞ KRT여행사, 베트탐 다낭 풀빌라 여행 상품 선보여☞ "중국, 동남아 여행시 불합리한 일정 없앤다"☞ [파리테러] 여행업계 "'프랑스 여행경보'로 타격 불가피"☞ [여행+] 역사의 뒤안길서 찾은 보물'방짜수저'☞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차기 회장 3명으로 압축
2015.11.16 I 강경록 기자
서울랜드, '크리스마스 파티'로의 초대장
  • 서울랜드, '크리스마스 파티'로의 초대장
  • 21일부터 서울랜드는 밤마다 수만개의 눈꽃조명으로 빛나는 조명쇼 라이트 판타지쇼가 펼쳐진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랜드가 21일부터 내달 27일까지 겨울축제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행한다. 서울랜드는 이번 파티에 크리스마스 특집 뮤지컬 공연과 마술쇼는 물론 고객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파티 기간 밤마다 수만개의 눈꽃조명과 화려한 조명쇼도 펼쳐진다. 어린이를 위한 초대박 경품 이벤트가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선무을 찾아라’ 이벤트다. 어린이들이 직접 선물을 찾는 색다른 재미는 덤이다. 서울랜드 SNS나 홍보물을 통해 사전에 공개한 단서를 바탕으로 서울랜드 내 선물찾기 참여 장소에서 숨겨진 교환권을 찾아내면 된다. 완규류, 서울랜드 빅 5이용권 등이 경품이다. 착시효과로 시선을 사로잡는 마술공연 ‘크리스마스 매직쇼’도 볼거리다. 마술사 김영진이 착시효과를 극대화한 옵티컬링 마술, 착시 현상을 이용한 투맨 쇼 마술, 착시 마술 배우기 등으로 구성했다. 주중에는 모험의 나라 통나무무대에서 진행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미래의 나라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산타와 함께 크리스마스 추억도 쌓을 수 있다. 콧대높은 산타걸과 어리숙한 산타가 거리 곳곳에 깜짝 등장하는 ‘산타와 썸’ 프로그램이다. 코믹하고 엽기적인 산타가 공원 곳곳에 깜짝 출연해 고객과 사진을 찍고 즐거운 추억을 제공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만 진행한다. 산타 슬로 포스트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가족, 연인에게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서울랜드의 추억과 함께 배달하는 이벤트다. 올해 엽서를 작성하면 1년 뒤 크리스마스 시즌에 도착한다. 엽서를 통해 1년 전 크리스마스 시즌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다. 또 엽서에 이벤트 참여기념 4인 이용 가능한 50% 재방문 자유할인권이 동봉돼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크리스마스의 밤을 아늑하게 밝혀줄 조명쇼 ’라이트 판타지쇼‘도 놓칠 수 없다. 미래의 나라 빨간풍차 지역에서 진행하는 ’라이트 판타지쇼‘는 이상한 나라의 장미정원을 테마로 꾸며진 공간이다. 음악에 맞춰 조명이 점멸하며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장식과 캐롤을 준비했다. 삼천리동산에서 조명쇼 장소까지 이어진 약 500m길에는 수만 개의 눈꽃조명과 소나무, 동물모양 토피어리 조명을 설치했다. 길 곳곳에는 캐릭터 하우스와 조형물들도 있어 고객들은 곳곳마다 사진을 찍으며 크리스마스 추억을 사진에 담아갈 수 있다.따뜻한 실내에서 즐기는 겨울 특집 공연도 있다. 2004년 초연해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에 초청된 가족뮤지컬 ‘어린이 캣’S는 고양이 서커스 예술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로 모험의 나라 통나무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한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와 라이브 노래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02-509-6000서울랜드는 21일부터 내달 27일까지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행한다▶ 관련기사 ◀☞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차기 회장 3명으로 압축☞ 한국관광공사, 강원도와 강원 관광활성화 MOU☞ [파리테러] 여행업계 "'프랑스 여행경보'로 타격 불가피"☞ [여행+] 역사의 뒤안길서 찾은 보물'방짜수저'☞ [여행] 멀리 가기엔 너무 가까운 단풍
2015.11.16 I 강경록 기자
 멀리 가기엔 너무 가까운 단풍
  • [여행] 멀리 가기엔 너무 가까운 단풍
  • 개장 12년을 맞는 올해, 최근 리뉴얼을 마친 서울 서편의 메이필드호텔 산책로. 호텔 내에 조성한 약 3㎞ 정도의 길에서는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대왕참나무부터 단풍나무, 화살나무, 생강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 형형색색의 늦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낙엽이 지고 있다. 길거리에 단풍이 흩날린다. 가을이 떠날 채비를 서두르는가 보다. 바람이 스산하니 마음이 심란하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늦가을 풍경이다. 꽉 막힌 도로를 뚫고 서울을 벗어나자니 준비해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그렇다면 굳이 서울을 떠날 필요가 없다. 서울 도심에서도 얼마든지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아볼 곳은 수두룩하다. 꼭 멀리 가야만 하는 게 여행은 아니지 않나. 가까운 곳에서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이 곧 여행이고 힐링이다. 단 하루만 시간을 내도 충분하다. 그것도 어려우면 몇시간만 투자하자. 눈이 호강한다. 올가을 마지막 단풍이다. ◇서울의 허파에 노란 물들다 ‘서울숲’미국 뉴욕에는 도시의 허파인 센트럴파크가 있다. 서울에도 있다. 많은 서울시민이 뚝섬으로 기억하고 있는 서울숲이다. 뚝섬은 조선시대부터 한양의 교통요충지였다. 한양과 경기, 강원 일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에는 둑섬, 둑도라고 했다. 군대가 출병할 때 둑기를 세우고 제사를 지낸 것이 유래다. 근대에 들어서는 용도가 조금 바뀌었다. 1908년 이곳에 정수장이 국내 최초로 들어섰다. 뚝도 정수장이다. 당시 궁과 사대문 일대 주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곳이다. 이후 1986년 서울시가 뚝섬체육공원으로 만들어 서울숲 조성 전까지 서울시민의 휴식처 역할을 하게 했다. 지금의 서울숲을 조성한 건 2005년 6월이다. 서울시는 뚝섬에 4조원대에 달하는 개발이익을 포기하고 서울시민을 위한 ‘웰빙공간’을 조성했다. 규모만 115만 6498㎡(약 35만평)다. 이 가운데서 아직 덜 알려진 은행나무길은 서울숲의 숨은 보석이다. 다른 곳과 달리 은행나무를 촘촘하게 심어 조성한 것이 특징.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300그루의 은행나무가 색다른 운치를 선보인다. 해가 잘 들면 노란잎이 아름답게 반짝인다. 아직 은행나무 수령이 많지 않아 아름드리나무가 아니라는 게 단점이지만 가늘고 길게 뻗은 은행나무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다가 산책길 군데군데 놓인 벤치에 앉아 샛노랗게 물든 나무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멀어져가는 가을의 마지막 운치를 느껴보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서울숲 은행나무길◇그윽한 옛 정취와 함께 걷다 ‘덕수궁 돌담길’덕수궁 돌담길은 서울의 으뜸가는 산책로다. 시청역 출구 앞 덕수궁 대한문을 출발해 경향신문사까지 약 1㎞ 남짓한 코스다. 일명 정동길로 불린다. 요즘 이 길에선 덕수궁 돌담 너머 노란 은행나무며 빨간 단풍나무가 가을을 붙들고 있다. 마치 가을을 보내기 싫다는 듯 발길을 잡는다. 고궁 담장 아래 남아 있는 빛 고운 단풍잎이 한차례 내린 비에 젖을 때면 이 가을도 막을 내릴 것이다. 덕수궁 돌담길에는 한국 개화기 역사의 숨결이 살아숨쉰다. 본래 덕수궁은 조선시대 세조가 남편을 잃고 궁을 떠나는 맏며느리 수빈 한씨(인수대비)를 가엾게 여겨 개인 사저로 마련해 준 것. 그 뒤 한씨 장남 월산대군의 집이었다가 임진왜란 뒤에는 선조가 임시 거처로 사용한 것이 계기가 돼 경운궁(慶運宮)이 됐다. 광해군, 인조, 고종황제가 이곳에서 즉위했고, 순종 즉위 직후 덕수궁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대한제국의 황궁이 됐다. 이 배경 덕에 부근에는 당시 미국이나 영국, 러시아의 공사관이 자리를 잡았다. 또 선교사가 세운 정동교회, 국내 최초의 호텔인 손탁호텔, 그리고 이화학당과 배재학당이 들어섰다. 개화기엔 영국공사관 부근 길에 가구점이 즐비했는데 당시 외국인은 이 거리를 가구거리 혹은 장롱거리라 불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덕수궁 돌담길에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연인이 이 길에서 데이트를 하면 헤어진다는 것. 풍수가는 덕수궁 안에 왕의 승은을 입지 못한 후궁이 모여 살던 처소가 있었는데, 그들의 원혼이 질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다른 설로 덕수궁 돌담길을 거쳐 가다보면 서울가정법원을 만나기 때문이란 얘기도 있다. 지금은 옛 서울가정법원이 있던 자리에 서울시립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이 131년 만에 길을 텄다. 그동안 영국대사관의 보안문제로 대사관 정문부터 170여m가 ‘통행금지’ 구역으로 막혀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마음껏 그 앞을 걸을 수 있다. 올가을 마지막 풍경이다. 덕수궁 돌담길◇서울 서편에 숨은 단풍 명소 ‘메이필드호텔’서울의 서쪽, 정확히 말하면 김포공항 옆에 자리한 메이필드호텔도 늦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물론 서울에는 신라호텔이나 밀레니엄 서울 힐튼 같이 산책로가 잘 가꾸어진 호텔도 있다. 하지만 늦가을 산책로가 가장 아름다운 곳은 단연 메이필드호텔이다. 메이필드호텔의 전신은 국내 대표적인 조경회사인 정림조경. 호텔이 들어선 곳이 바로 정림조경이 수목을 가꾸던 자리다. 50년 동안 키운 수목 사이로 약 10만㎡(약 3만 2000평) 부지 위에 호텔을 세운 것이다. 말 그대로 숲 속의 호텔이다. 메이필드호텔은 호텔 내에 산책로를 조성했다. 약 3㎞ 정도의 가벼운 산책 코스다. 특이한 것은 도심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것.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대왕참나무부터 단풍나무, 화살나무, 생강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 형형색색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수목도 함께 있어 늦가을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18세기 유럽의 한 교회를 옮겨 놓은 듯한 고풍스러운 외관도 늦가을 풍경과 어울린다. 특히 메이필드의 랜드마크인 종탑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질 때면 마치 중세의 한 성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메이필드호텔은 올해로 개장 12주년을 맞았다.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쳤는데 콘셉트는 ‘자연’과 ‘휴식’이다. 사계절 내내 도심 속에서 가족과 여가, 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했다. 먹는 음식도 마찬가지. 전통한식당 ‘낙원’과 궁중음식체험 인증식당인 ‘봉래헌’은 슬로푸드의 정수를 제공한다. 음식을 통한 힐링을 맛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최근 뜨고 있는 에코힐링이다. 메이필드호텔 한옥 돌담길◇저무는 단풍잎을 밟아볼까 ‘남산둘레길’ 서울의 단풍 명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남산이다. 11월 중순의 남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마지막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남산의 단풍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남산둘레길(7.5㎞)를 걸어보는 게 좋다. 남산을 한바퀴 둘러보는 코스다. 최근 서울시가 남산의 남측 숲길을 새로 복원해 기존 북측 순환로와 연결, 남산둘레길을 완공했다. 남측 숲길은 소나무숲이 울창한 폭 1.2~2m의 좁은 산길로 조성했다. 남산둘레길은 크게 보행 전용로인 북측 순환로(3.4㎞)와 팔각정 정상에 오르는 차량·보행 겸용 남측 순환로(3.1㎞)로 나눌 수 있다. 북측 순환로는 남산의 허리를 감싸고 돌아가는 길이다. 삼순이계단 인근 3초소 입구부터 국립극장 방면 순환로 입구에 이르는 산책로다.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가능한 ‘무장애 산책로’다. 남산 1호터널에 가기 전 산모퉁이를 돌아가면 남산을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는데 그 한쪽에 와룡묘가 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책략가 제갈공명을 기리는 사당이다. 와룡묘를 지나면 한옥으로 멋스럽게 지은 목멱산방이 나오는데 북측 순환로의 사실상 종점이다. 남측 순환로 중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명동역 1번 출구에서 N서울타워로 가는 길이다. 근처의 명소는 우선 남산도서관. 명동역 1번 출구를 나와 소파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된다. 남산도서관에는 천문대 모양의 돔지붕이 있는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과 안중근의사기념관 등이 있다. 이곳에서 나무데크로 조성한 계단을 따라 잠두봉 포토아일랜드를 거쳐 N서울타워로 갈 수 있다. N서울타워는 남산의 정상이자 케이블카의 종착점이다. 여기서 서울의 남쪽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포토아일랜드가 있는 곳. N서울타워 주차장에서 10분쯤 내려오면 만날 수 있다. 전망이 탁 트인 곳으로 봉긋하게 솟은 N서울타워의 모습이 늦가을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남산 북측 순환로◇여행메모멀리 가지 않고 서울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100곳의 단풍길은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story/autumn)에서 찾을 수 있다. 합쳐서 176.67㎞에 이르는 길이의 이들 단풍길은 이달 중순까지 낙엽을 치우지 않는다. 시민들이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면서 늦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라는 배려다. 단풍길에 몇가지 주제를 담았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공원과 어우러지는 단풍길’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 등.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은 왕벚나무와 느티나무의 단풍을 볼 수 있는 중랑천과 안양천, 홍제천 등 주로 하천 둑길에 조성된 산책로다.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로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에 묻힌 갤러리 등을 구경할 수 있는 삼청동길, 덕수궁길, 이태원 일대를 선정했다. ‘공원과 어우러지는 단풍길’은 올림픽공원과 월드컵공원, 남산 북측 산책로 등이,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로는 관악산 입구와 서대문 안산 산책로 등을 뽑았다. 덕수궁 돌담길덕수궁 돌담길덕수궁 돌담길메이필드호텔 소나무정원 뒤 오솔길메이필드호텔 한옥 돌담 오솔길메이필드호텔 산책로
2015.11.13 I 강경록 기자
낭만 가득 가을 여행, 천안에서 추억을 쌓아요
  • 낭만 가득 가을 여행, 천안에서 추억을 쌓아요
  • [뉴미디어팀] 아름다운 단풍과 시원한 날씨가 어우러진 가을은 일년 중 나들이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그러나 막상 나들이를 계획하더라도 비용과 시간의 부담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것이 현실. 아이들과 동반하는 나들이라면 장소 선택부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실행에 옮기기가 어려워진다. 그런 면에서 서울 근교에서 교외의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며,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천안은 꽤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자녀 동반 여행이더라도 큰 불편이 없고, 숨어 있는 명소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맛집도 많아 여행지의 보석이라 할 수 있다. 천안의 대표 휴식지는 단연 천안삼거리공원이다. 민요 ‘흥타령’으로 유명한 천안삼거리를 기념해 만든 천안의 대표적인 공원인 만큼 매년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드넓은 공원에는 아름다운 수목이 잘 정돈돼 있어 힐링 장소로 그만. 어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어 도심에서는 느끼기 힘든 여유로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유관순열사유적지 역시 자녀 동반 나들이 장소로 손꼽히는 명소다. 최근 영화 ‘암살’의 인기에 힘입어 일제시대 역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유관순열사유적지를 찾아 당시를 체험해보고, 잊고 있었던 역사 의식을 일깨울 수 있어 여러모로 교육적인 장소다. 자녀들과의 이야기거리를 만들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 그만이다. 80여년 전통의 천안 명물, 학화호두과자(www.hodo1934.com) 본점을 찾아보는 것도 천안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핑거푸드인 호두과자는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뇌 건강을 지키는데도 도움을 주는 호두알이 큼지막하게 들어 있어 추천할 만한 간식이다.오랜 전통의 학화호두과자는 큼지막한 호두 알을 넣는 것부터 포장까지 옛 제조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전 제조과정을 견학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이 역시 자녀들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경함이 될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 가을 편안하면서도 의미 있는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볼거리와 먹거리의 명소, 천안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농익은 가을은 비단이다…충북 제천
  • [여행] 농익은 가을은 비단이다…충북 제천
  • 충북 제천 금수산 자락에 자리한 능강계곡이 오색비단을 수놓은 듯 단풍으로 물들었다. 능강계곡은 정방사 가는 길의 들머리로 금수산에서 발원해 충주호로 흘러드는 6km의 계곡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농익고 있다. 푸르던 산도 어느새 빨갛고 노란 옷으로 갈아입었다. 말 그대로 만추(滿秋)다. 가을 정취를 맛보기에는 이맘때가 제격이다. 더 늦으면 놓친다. 서둘러 향한 곳은 충북 제천의 금수산이다. 금수산은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맞는 곳. 10월 말이면 절정에 달한다. ‘비단 금’(錦)에 ‘수놓을 수’(繡). 조선의 대학자 퇴계 이황이 지었다는 이름 덕인가. 금수산은 정말 비단에 수를 놓아 펼쳐놓은 듯 아름답다. 근처에 있는 충주호의 가을풍경은 덤이다. 옥순봉 바위에 단풍이 곱게 내려 앉았다. 정방사 가는 길은 오색낙엽까지 휘날린다. 또 한번의 가을이 추억 속에 고이 남는다. ◇퇴계 이황이 지었다는 이름…‘비단 금’ ‘수놓을 수’ 금수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크게 두 코스다. 적성면 상학코스와 상천리코스다. 상학코스는 등산로가 완만한 대신 산행시간이 길다. 5~6시간 정도 걸린다. ‘한수 이남에서 가장 잘 생겼다’는 남근석이 있는 동산까지 갔다 온다면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린다. 상천리코스는 산행시간이 4~5시간 정도로 짧지만 길이 험하다. 여기에 용담폭포와 독수리바위 등 빼어난 명소가 많은 망덕봉까지 다녀온다면 산행시간은 더 늘어난다. 이번 여행은 상천리코스로 잡았다. 들머리는 상천마을 주차장이다. 여기서 망덕봉까지는 약 3㎞. 망덕봉에서 금수산 정상까지는 약 2㎞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마을 끝자락의 보문정사에 다다르자 길은 곧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망덕봉(926m)을 지나 금수산 정상(1016m)을 찍고 내려오는 길이다. 오른쪽은 그 반대로 돈다. 일반적으로는 왼쪽 코스를 따른다. 망덕봉 구간에 워낙 큰 바위들이 많아 하산코스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용담폭포를 만날 수 있다. 금수산 최고의 명소다. 덜 여문 가을 탓에 이름값을 못해 아쉬웠다. 용담폭포를 조망하려면 계곡 건너 폭포 왼쪽 뒤로 이어진 바위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암벽을 등반하듯 10분 정도 암릉을 오르면 용담폭포와 선녀탕, 오색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용담폭포의 묘미는 바위다. 선 굵은 암릉이 폭포를 호위하듯 굳건하게 에워싸고 있다. 폭포의 물길기는 네 개. 그 폭포 아래 소(沼)가 또 네 개다. 너럭바위를 타고 미끄러지는 물이 부챗살처럼 퍼지면서 비단같이 부드럽게 흘러내린다. 본격적인 등산로는 폭포전망대부터. 오를수록 바위능선은 급경사로 이어진다. 단내 풀풀 풍기며 30분쯤 오르자 철제계단 너머로 바위능선이 멋지게 펼쳐진다. 산자락 하나가 죄다 바위다. 암릉을 뚫고 솟은 노송의 여유는 덤. 능선의 정상 언저리에는 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솟아 있는데 금수산 명물인 족두리바위와 독수리바위다. 이들 너머로 ‘내륙의 바다’인 충주호가 펼쳐진다. 가을로 물든 호수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수산 자락에 자리한 정방사 가는길. 등산로 위에 떨어진 낙엽이 비단을 깔아놓은 듯 멋드러졌다.◇“단풍에 부서지는 호수여”…충주호 드라이브 가을을 제대로 느끼려면 충주호 드라이브가 으뜸이다. 국내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명소다. 이맘 때 나선다면 볕 고운 아침이나 늦은 오후가 제격이다. 단풍을 배경 삼아 은은하게 부서지는 호수풍경은 문학적 감성을 자극할 만큼 로맨틱하고 환상적이다. 살짝 안개까지 걸치면 분위기는 한층 고조된다. 충주호는 1985년 충주댐이 들어서면서 생긴 인공호수. 충주·단양·제천을 걸치고 있다. 당시 제천의 수몰지역이 가장 넓었다. 특히 제천의 청풍마을이 대부분 물에 잠겼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제천사람들은 호수의 공식명칭인 충주호보다 청풍호라고 많이 부른다. 호수를 따라가면 볼거리가 넘친다. 드라마 촬영장에도 들를 수 있고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 청풍랜드에도 갈 수 있다. 수몰지역의 문화재 등을 옮겨 놓은 청풍문화재단지는 가을을 느끼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 능강 언저리에는 2005년 들어선 솟대문화공원도 있다. 솟대는 긴 장대에 새의 형상을 한 조각을 얹은 일종의 장승 같은 것인데 이를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곳은 국내에 이곳이 유일하다. 구멍에 목과 받침대를 뚫어 끼운 것 외에는 손대지 않은 자연목을 소재로 사용한 것이 특징. 그래서 솟대의 새들은 단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다. 호수주변에서 가을정취가 가장 물씬 풍기는 곳은 정방사다. 금수산 자락 신성봉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가는 길에 단풍과 낙엽이 지천이라 지금 찾아가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들머리는 금수산 능강계곡 입구. 능강계곡은 금수산에서 발원해 충주호로 흘러드는 6㎞ 길이의 계곡. 시리도록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숲길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정성스럽게 쌓은 수십개의 돌탑을 지나면 탁족을 할 수 있는 만당암이 나온다. 최상류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너덜지대의 돌무더기 아래 얼음이 어는 신비한 장소다. 큰 바위를 머리에 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정방사에서는 충주호와 월악산 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요즘 같은 가을날엔 아침저녁으로 호수의 물안개가 어우러져 발아래 전경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가장 안쪽의 지장전에 기대서 풍경소리를 들으며 발아래 펼쳐지는 산자락과 충주호를 대하노라면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정방사에서 또 재미난 것은 해우소다. 칸마다 앉았을 때 사람 눈높이에 맞춰 창문을 냈다. 볼일을 보고 있노라면 청명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해우소라는 말이 이처럼 잘 어울릴까. 세상의 모든 근심을 해소할 만한 풍경이다. 비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충주호의 전경◇여행메모△가는길=중앙고속도로 남제천 나들목에서 나와 청풍·금성 방면으로 우회전해서 충주호 청풍호반으로 접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청풍대교 앞에서 상천·능강방면 호변도로로 방향을 잡으면 ES리조트와 정방사 입구를 지나 상천리 진입로를 만난다.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중부내륙고속도를 타고, 괴산·수안보 나들목으로 나와 수안보-월악산 송계계곡-옥순대교로 이어지는 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조금 돌지만 영동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인 여주-원주 구간은 피할 수 있다.△먹거리=청풍면 교리의 교리가든(043-648-0077)은 매운탕이 별미다. 북진리의 황금가든(043-647-6303)은 떡갈비가 으뜸. 아이가 있는 가족 나들이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학현리의 잠박골가든(043-647-3510)은 백숙으로 유명한 곳. 봉양읍 장평리에 있는 산아래(043-646-3233)는 우렁쌈밥이 맛있다. △잠잘곳=제천에는 청풍호 주변으로 꽤 괜찮은 숙소가 제법 많다. 청풍리조트(043-640-7000), ES리조트(043-648-6380) 등. 최근에는 리솜포레스트도 인기다. 국내 최초의 힐링리조트로 해발 903m의 주른산과 박달재·팔왕재 품에 안겨 있어 리조트에 들어선 순간부터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수백년 동안 잘 보존한 원시림 속에 위치해 가을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주변볼거리=금수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충주호는 국내 대형호수 중 관광자원을 가장 잘 개발한 곳. 수년 전만 해도 비포장이어서 접근이 어려웠던 호변도로가 대부분 포장돼 드라이브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수몰지역의 문화재 등을 모아 놓은 청풍문화재단지(043-647-7003)와 드라마 ‘왕건’ 촬영장(043-640-5446)이 가깝다. 청풍랜드 번지점프장, 인공암벽장, 수경분수쇼도 볼 수 있다. 최근 제천시가 지은 상천참숯불가마(043-653-5501)가 금수산 등산로 입구인 상천휴게소 맞은 편에 문을 열었다. 등산 후 불가마 사우나로 피로를 풀 수 있다. 이태호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협력지사장은 “가을이 아름다운 제천은 이번 가을 관광주간에 꼭 가봐야할 국내명소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 충북 제천 금수산 자락에 자리한 능강계곡이 오색비단이 수놓은 듯 단풍으로 물들었다. 능강계곡은 정방사 입구의 들머리로 6km의 계곡이다.가을이 깊어가는 능강계곡 맑은 물 위에 떨어진 낙엽.가을이 내려앉은 한국 천주교의 본산인 ‘베론성지’백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호
2015.10.23 I 강경록 기자
맵퍼스, 단풍놀이철 유명산 인근 맛집 데이터 강화
  • 맵퍼스, 단풍놀이철 유명산 인근 맛집 데이터 강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단풍이 색색이 물들고 있다. 올해에는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며 첫 단풍이 일찍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단풍은 이번 주말인 17일부터 10월 말을 전후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는 단풍놀이철을 앞두고 자사의 무료 내비게이션 앱 ‘아틀란3D 클라우드(이하 아틀란3D) ‘에서 선보이고 있는 ‘리얼 맛집’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리얼맛집 서비스는 아틀란3D 사용자의 검색과 경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한번의 클릭으로 쉽고 빠르게 주변의 맛집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도 화면에서 맛집 아이콘을 클릭하면 설정된 위치를 기준으로 맛집 리스트를 추천한다. 추천된 맛집 중 하나를 클릭하면 위치와 메뉴, 특징은 물론 그 맛집에 대한 네이버 블로그의 리뷰 리스트까지 한번에 확인할 수 있어 낯선 여행지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맛집을 찾을 수 있다.맵퍼스는 단풍놀이철을 맞아 교외로 떠나는 나들이객을 위해 전국 유명산 주변의 맛집 데이터를 더욱 강화했다. 실제로 지난해에 10월 가장 많은 검색이 이뤄진 내장산을 비롯해 주왕산, 설악산, 대둔산 등 상위 10개 유명산 인근은 물론 무장산, 청량산 등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산 주변에도 다양한 맛집을 추천하고 있다.유명산을 중심으로 한식, 양식 등 음식 종류는 물론 500m(도보 10분)~20km(차로 40분)까지의 반경에 따른 맛집 리스트를 보여줘 사용자들이 여행 일정과 패턴에 따라 다양한 맛집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2015.10.15 I 김관용 기자
10월 신규혜택 전격 확대! 대명리조트 가을단풍맞이 신규분양
  • 10월 신규혜택 전격 확대! 대명리조트 가을단풍맞이 신규분양
  • [온라인부] 주말동안 가을비가 내린 후 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특히 지금 시기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여 단풍시즌 여행을 떠나기 좋은데, 이에 대명리조트가 가을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대명리조트는 2015년 10월, 신규가입하는 고객들을 위해 신규혜택을 전격으로 확대하여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해주려 노력 중이다. 특히 대명리조트는 13번째 리조트인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 개관을 앞두고 있어 이번에 콘도회원권이 된다면 더 많은 리조트의 주인이 될 수 있다.국내 레저업계 1위 대명리조트는 13번째 직영리조트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 2016년 개관을 앞둔 것과 더불어 최근 충남 보령 원산도에 5000여억원을 투자해 서해최대리조트 건립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진도에 새로운 리조트 착공을 예정하며 선택의 폭을 한층 더 넓히고 있다.이번에 출시된 특별 분양 상품은 대명리조트 패밀리형과 스위트형으로 정상가에서 일시불 가입 시 8%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회원 앞으로 소유권 등기이전을 할 수 있는 평생회원권 및 계약만기 시 전액원금 100% 보장받을 수 있는 회원제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계약금은 패밀리형은 300만원, 스위트형은 500만원이며, 계약과 동시에 예약도 가능하다. 1개월 이내에 잔금을 납부하면 일시불 할인가로 적용되며 절차가 완료된다. 회원권 가격은 패밀리형 분양가격은 2,250만~2,980만원, 스위트형은 3,000만~4,000만원대이다.대명리조트 회원권에 가입하면 비발디파크를 포함해 쏠비치, 경주, 델피노(설악), 변산, 단양, 여수, 제주, 일산, 양평, 거제 등 전국 12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금 가입시 기명의 경우 객실료 50%와 골프장 할인, 스키, 오션월드, 아쿠아월드(워터파크) 무료 혜택이 주어진다.또한, 현재 공사 중인 삼척리조트를 비롯해 남해, 진도, 청송, 태안 등에 리조트가 추가적으로 지어질 예정이라 완공되면 회원권의 가치는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VVIP프리미엄 노블리안(소노펠리체) 회원권은 럭셔리한 내부구조 및 화려한 대형 평형대로서 소노펠리체, 델피노빌리지, 소노빌리지 등 전국 노블리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올해 오픈한 소노펠리체cc를 비롯해 골프, 승마, 요트, 스키, 스파 등도 이용 가능하다.㈜대명리조트 본사 장성규 부장은 “대명리조트는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1:1 회원 전담관리 제도를 통해 계약부터 예약관리까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며, “회원권이 필요한 개인이나 법인은 지금이 구입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상세한 자료나 상담을 문의하면 전문 레저컨설턴트의 자세한 안내와 관련 자료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대명리조트 상담문의 : 02)2186-5580 (상시상담 가능)
 시집가는 딸에게 준 꽃…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
  • [e주말] 시집가는 딸에게 준 꽃…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
  • 경북 영주 풍기 달밭골 억새[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 가을 한 가지 야생화를 골라서 봐야 한다면, 흐드러지게 피어난 구절초가 어떨까? 정읍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은 야트막한 산을 통째로 구절초를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옥정호로 흘러드는 추령천이 산을 휘감아 섬처럼 보인다. 키 큰 해송이 보기 좋은 숲에 구절초가 더해지니 환상의 짝꿍처럼 잘 어울린다. 다른 나무는 베어 공간에 여유를 주고, 바닥엔 구절초를 가득 심었다. 오솔길 같은 산책로를 내고, 정자와 전망대를 만든 것 외에 별다른 구조물을 두지 않아 자연스러운 멋을 풍긴다. 구절초는 줄기에 마디가 아홉 개 있는 풀, 혹은 중양절(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고 붙은 이름이다. 9월 하순부터 피어 10월 중순까지 절정에 이르는 가을 대표 야생화다. 우리 산과 들, 강변 어디서나 잘 자라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서늘해지면 하얀 꽃을 피워 가을을 알려준다. 꽃이 크고 아름다워서 일찍이 관상용으로 개발되어 씨앗이나 모종을 구하기 쉽다. 본디 꽃은 약재로 쓰인다. 그늘에 말려서 차로 우려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월경불순에 좋으며, 불임증에도 효과가 있다. 옛날에는 황토방에 구절초 꽃을 잘 말렸다가 혼례를 치른 딸이 처음으로 친정에 방문할 때 챙겨 보냈다고 한다. 아기가 잘 들어서길 바라는 친정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다. 길고 가느다란 줄기에 하얀 꽃이 피어 누군가 기다리는 여인네를 연상시키는 구절초. 약재 효능까지 여인에게 도움이 되니 구절초는 그야말로 여인의 꽃이라 해도 좋겠다. 가을이면 어디서나 쉽게 구절초를 볼 수 있지만, 드넓은 곳에 무리 지어 피어난 풍광은 정읍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이 최고다. 원래 있던 산의 지형을 그대로 사용해 자연스럽고, 늘씬한 해송과 구절초가 어우러지니 더없이 근사하다. 공원이 조성된 것은 10년 전이다. 2003년 솔숲이 좋은 곳에 인근 주민을 위한 체련공원을 조성했다가, 2006년부터 구절초를 심어 작은 축제를 열었다. 반응이 좋아 해마다 조금씩 식재 구간을 넓히다 보니 지금은 12ha에 달하는 구간이 온통 구절초다. 강변 평지에 조성한 해바라기, 메밀, 코스모스 꽃밭은 7ha 정도 된다. 넓은 공원을 돌아보려면 두 시간 정도 걸린다. 게다가 곳곳에 포토 존이 있고, 피곤한 다리를 쉬려면 넉넉히 예상하는 게 좋다. 안쪽에는 화장실이나 매점이 없다. 구절초가 솔숲에 있어 그늘이 충분하지만, 강변 쪽엔 그늘 없이 탁 트였으니 모자와 생수를 꼭 챙길 것. 바닥에 구절초가 그려진 길을 따라 가파른 언덕을 올라간다. 소나무 아래 구절초가 빼곡하다. 꽃봉오리는 분홍빛인데 활짝 피면 흰색이다. 간혹 분홍으로 활짝 핀 것도 보인다. 구절초 종류가 11가지인데 종에 따라 분홍색으로 만개하는 것도 있고, 토질이나 돌연변이 때문에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며, 생김새나 향기도 국화와 많이 닮았다. 등산하는 기분으로 가장 높은 언덕에 오르면 왼쪽으로 정자와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서면 아래쪽 논에 유색 벼를 심어 만든 그림과 공원 입구 주차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가면 다람쥐 하늘탑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이 보인다. 바위에 작은 돌탑이 몇 개 놓였는데, 달빛 환한 가을밤이면 다람쥐가 이 돌탑 위에 올라간다고. 탑에 소망을 담은 돌멩이를 쌓으면 하늘에 닿을 것이라는 안내 글귀는 지어낸 말인지 몰라도 숲에서 다람쥐 한두 마리는 만날 수 있다. 다람쥐 하늘탑을 지나면 산책로는 가파른 곳을 지그재그로 내려간다. 산 중턱에서 옆으로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사랑의 우편함이 두 개 나란히 붙은 곳을 지나 구절초 꽃밭에 우뚝 선 십이지신상에 이르면 구절초 동산을 한 바퀴 둘러본 셈이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김을 매고, 듬성한 곳에 구절초를 심어 동산에는 다른 야생화가 없다. 일부러 심어놓은 벌개미취와 층꽃나무가 조금 눈에 띌 뿐이다. 동산에서 강변 쪽으로 내려가면 해바라기, 메밀꽃, 코스모스로 넓게 만든 꽃밭이 있다. 메밀은 꽃이 지고 까만 열매가 맺히는 중이고, 해바라기도 끝물이다. 코스모스는 활짝 피어 바람에 흔들린다. 아침 무렵의 구절초동산공원 안 작은 주차장에서 옥정호 쪽으로 강줄기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강변 풍광이 빼어난 망경대가 나온다. 망경대 아래쪽으로 1960년대에 만든 능교가 있다. 예스러운 모습에 드라마나 영화 배경으로 여러 번 나왔다.구절초가 절정에 이르면 정읍구절초축제가 열린다. 올해 10회째로 10월 3일부터 11일까지다. 시끌벅적한 축제가 아니라 만개한 구절초를 보고, 구절초 꽃차를 맛보고, 구절초 향기 나는 족욕을 즐기고, 구절초 시를 낭송하며 명상에 잠기는 감성 충만한 행사다. 축제 기간 중 매일 두 번 꽃밭음악회가 열리고, 꽃그림 전시회와 구절초 이야기 거리 등 볼거리도 마련된다. 구절초는 축제 기간 중에 가장 볼 만하고, 10월 하순이면 끝물에 접어든다. 낮에 보는 구절초도 좋지만, 옥정호에서 밀려온 안개가 덮여 몽환적인 이른 아침이나 향이 진해지는 저녁 무렵에 또 다른 느낌이다. 해가 진 뒤에는 일부 산책로와 나무에 조명을 설치해 야경도 볼 수 있다.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에서 아침나절을 보내고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릴 무렵 산외한우마을로 간다. 정읍을 대표하는 한우 마을로, 알뜰한 값에 한우를 실컷 맛볼 수 있다. 산외한우마을에서 차로 3~4분 거리에 자리한 정읍김동수씨가옥(중요민속문화재 26호)은 김동수의 6대조 김명관이 1784년에 지은 집이다. 화재나 개축 없이 원형 그대로 남아 가치가 높다. 솟을대문을 통과하면 나오는 행랑채 전용 마당, 사랑채의 이중 구조 다락, 안채의 대칭 구조, 안채 곳간에 지게가 드나들기 쉽게 만든 아치형 구조, 대류를 활용한 부엌의 창살 등 건축주의 기발한 생각이 잘 녹아든 건물이다. 정읍은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이자, 한글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가요인 ‘정읍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남편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여인의 마음을 노래한 것으로, 정읍 시내 외곽에 정읍사공원이 있다.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의 망부상, 정읍사 여인을 위해 제례를 올리는 정읍사 사우, 정읍사노래비 등이 있다. 바로 옆에 정읍사예술회관, 정읍시립미술관, 정읍청소년수련관이 있어 시민의 발길이 잦다. 내장산은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단풍이 들기 전에도 내장사, 내장산국립공원케이블카, 백련암 등 볼거리가 충분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내장산 첫 단풍은 10월 17일, 절정은 11월 6일이다. 정읍사공원 근처에서 내장호까지 이어지는 백제가요정읍사오솔길도 걸어볼 만하다. 특히 2코스는 호숫가를 따라 데크 로드가 마련되어 가을 풍광을 음미하며 느긋하게 걷기 좋다. ◇여행메모△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 야생화·명소 탐방 코스 /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망경대→산외한우마을→정읍김동수씨가옥→내장산, 야생화·역사 탐방 코스 /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정읍김동수씨가옥→백제가요정읍사오솔길 2코스→정읍사공원▷1박2일 여행 코스=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망경대→산외한우마을→정읍김동수씨가옥→백제가요정읍사오솔길 2코스→정읍사공원→(숙박)→내장산국립공원케이블카→내장사→송참봉조선동네△가는길▷기차= 용산역-정읍역, KTX 하루 16회(05:20~22:15) 운행, 약 1시간 40분 소요.▷버스= 서울-정읍,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22~25회(06:30~22:55) 운행, 약 3시간 소요. ▷자동차= 호남고속도로 태인 IC→우회전→석지로→태산로→매당교차로 우회전→태산로→강진면 칠보 방면 우회전→태산로→산내사거리에서 쌍치 방면 우회전→청정로→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 입구△주변 볼거리=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백정기의사기념관, 전봉준공원, 피향정, 말목장터, 송참봉조선동네, 옥정호, 무성서원 등이슬을 머금은 구절초
2015.10.11 I 강경록 기자
 선비의 걸음으로 구곡의 꽃을 품다, 소백산자락길
  • [e주말] 선비의 걸음으로 구곡의 꽃을 품다, 소백산자락길
  • 경북 영주 소백산자락길 1자락길인 구곡길과 쑥부쟁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영주의 소백산자락길 1자락길은 선비촌에서 삼가주차장까지 12.6km로, 소백산자락길의 대표 구간이다. 선비길(3.8km)과 구곡길(3.3km), 달밭길(5.5km)로 나뉘며, 역사와 문화, 생태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자락길의 자락은 ‘논밭이나 산 따위의 넓은 부분’을 가리키지만, ‘스스로 즐긴다(自樂)’는 의미를 포함한다. 가을날의 야생화 역시 ‘자락 거리’ 중 하나다. 여러 구간이 있지만 1자락길, 그 가운데 구곡길이 알차다. 소백산자락길안내소를 출발점 삼아 죽계구곡을 끼고 초암사까지 왕복 두 시간이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완만한 오르막이라 가을날 느긋한 산책 코스로 무리가 없다. 소백산자락길안내소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나도송이풀 몇몇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나도송이풀은 우리나라 산과 들의 양지 바른 곳에서 볼 수 있다. 초가을 전후로 자주색 꽃을 피우며, 크기가 작고 앙증맞다. 너도밤나무처럼 이름이 재미난데, 원래 송이풀이 따로 있다. 나도송이풀은 송이풀과 비슷해서 ‘나 또한 송이풀이다’라고 말하지만, 다른 속의 식물이다. 잎 속에 밥풀 같은 것이 있어서 꽃말이 ‘욕심’이다. 배점리의 지명과 연계해서 기억해도 재미나다. 배점리는 인근에 살던 대장장이 배순의 이름에서 왔다. 그는 천민이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퇴계 이황이 제자로 들였다. 뒷날 퇴계가 죽자 상복을 입고 삼년상을 지냈으며, 《퇴계문도록》에 제자로 이름을 올렸다. 배점(裵店)은 배순의 대장간을 의미한다. 그는 스스로 선비라 말하지 않았지만 모두 선비 이상으로 여겼다. 송이풀을 자처했으나 송이풀에 속하지 못한 나도송이풀에게 교훈이 됐을까.고마리도 수시로 등장한다. 초가을 전후로 꽃이 피는데 형태와 개화 시기, 잎 모양에 변이가 많다. 같은 고마리도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물을 깨끗하게 해서 ‘고마우리’라고 부르던 게 고마리가 됐다고도 하고, 꽃이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꽃망울을 활짝 열기 전에도 꽃 같은데, 꽃잎을 열면 그 작은 몸짓에 탄성이 절로 난다. 여름부터 피기 시작해서 자주 볼 수 있는 쑥부쟁이나 자줏빛 대롱이 삐쭉 솟은 오이풀도 길가로 고개를 내민다. 그리 자박자박 걸음을 내면 ‘초암들꽃마을’ 팻말과 장승이 나오고, 주변으로 야생화 정원을 꾸민 흔적이 보인다. 기세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슬며시 옆으로 걸음을 내볼 일이다. 아담한 정원에 그보다 아담한 세잎쥐손이가 눈길을 끈다. 엄지손톱만 한 꽃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다가가 살피면 그리 고울 수가 없다. 같은 쥐손이풀과에 속하는 이질풀은 분홍색이 한층 화려하다. 이질풀은 이질에 효험이 있어서 붙은 이름으로, ‘새색시’라는 꽃말처럼 수줍은 듯 핀다. 쥐손이풀과 식물은 보통 8~9월에 꽃을 피우는데, 요즘은 10월까지 보인다. 경북 영주에서 다양한 변이를 선보이는 고마리.초암들꽃마을을 지나서는 계곡이 구곡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죽계구곡은 소수서원에서 가깝고 여름 계곡과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조선의 학자들에게 성리학의 성지와 같다. 구곡 또한 여러 사람이 이름을 붙였다. 풍기 군수 주세붕의 구곡이 있고, 퇴계 이황의 구곡이 있다. 하지만 영조 때 순흥 부사 신필하가 구곡의 위치를 바위에 새긴 까닭에, 현재는 대부분 신필하의 구곡을 죽계구곡으로 인식한다. 그는 다른 이들과 달리 상류에서 하류로 진행하며 구곡을 새겨, 죽계구곡은 9곡에서 출발해 1곡을 향한다. 길은 두 갈래다. 임도를 따라 초암사까지 갈 수도 있고, 다리를 건너 숲으로 걸을 수도 있다. 길가의 야생화는 임도 근처에 많고, 숲의 운치는 계곡 안쪽 데크가 낫다. 적당히 넘나들며 그 품에서 보물을 찾듯 구곡이 새겨진 바위와 야생화의 흔적을 찾아 오른다. 꽃은 저마다 생김이 아름답고, 이름이 붙은 원인을 추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도송이풀이나 고마리뿐만 아니라 투구꽃이나 용담 등도 마찬가지다. 같은 자주색 꽃으로 자태가 우아한데, 투구꽃은 그 모양이 고깔이나 병사들의 투구 같다. 용담은 그 생김과 무관하게 곰의 쓸개(웅담)보다 쓰다고 그리 부른다. 초암주차장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좀더 오르니 초암사다. 의상조사가 부석사를 창건하기 전에 임시 거처로 지은 초막이 있던 자리다. 삼층석탑 한 기를 품은 포근한 사찰이다. 그 전후로 죽계구곡 1~4경이 있다. 계곡 위로 슬며시 가을 단풍이 계절을 밀고 당긴다. 자박자박한 걸음 따라 ‘자락’이 더한다. 단풍보다 붉은 사과 또한 달콤한 향기를 전한다. 야생화는 초암사를 지나며 줄어든다. 대신 가을빛이 물씬 풍긴다. 초암사에서는 국망봉 쪽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나, 가벼운 산행을 원할 때는 달밭길을 지나 비로사 방면으로 하산한다. 달밭길은 성재를 중심으로 순흥과 풍기의 달밭골로 나뉘지만, 행정구역의 의미일 뿐이다. 그저 고개를 넘는 정도라고 할까. 달밭골 사람들은 달이 밝아 달밭이라 하는데, 다락밭(계단밭)에서 기인한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달 밝은 골짜기의 심상을 쉬이 지워낼 수 없다. 성재를 넘어 풍기 쪽 달밭골로 내려설 때는 침엽수림이 무성해 피톤치드의 맑은 기운을 만끽한다. 달밭골 순흥 방면에 초암사가 있다면, 풍기 방면에는 비로사가 반긴다. 비로사 역시 이 일대 사찰처럼 의상조사의 발자취다. 의상이 제자 진정의 효심에 탄복해, 그의 어머니가 죽자 초가를 짓고 화엄경을 강의한 터다. 경내 적광전에 석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996-1호)과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996-2호)이 있다. 영주삼가동석조당간지주(경북 유형문화재 7호)가 과거 비로사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달밭길을 넘지 않을 계획이라면 구곡길 야생화 탐방을 전후해 소수서원(사적 55호)을 돌아본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서원의 시작이다. 풍기 군수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을 세우고, 퇴계 이황이 나라에 건의해 최초로 사액을 받았다. 문성공묘와 명륜당, 죽계천 옆 경렴정, 초입의 솔밭 등이 매혹한다. 선비촌이 들어선 뒤에는 그냥 지나치는 이들이 적잖은데, 은은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선비촌과 다른 여운을 남긴다. 가을에는 인근 부석사도 빼놓을 수 없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길이 명불허전이다. 무량수전 앞에서 소백산을 품는 것 또한 가을 영주 여행의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소백산자락길 구곡길과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버스 시간을 미리 확인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여행메모△여행코스▷당일코스= 소수서원→소백산자락길 1자락길 구곡길→소백산자락길 1자락길 달밭길, 소수서원→소백산자락길 1자락길 구곡길→선비촌 ▷1박 2일 여행 코스= 순흥면사무소(옛 순흥도호부)→소백산자락길 1자락길 선비길→소백산자락길 1자락길 구곡길→소백산자락길 1자락길 달밭길 →숙박→ 소수서원, 선비촌→콩세계과학관→부석사△가는길△버스= 서울-영주,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0회(06:15~21:4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0회(07:10~20:40) 운행, 약 2시간 20분 소요. 영주시외버스터미널 옆 드림마트 맞은편 정류장에서 순흥 방면 시내버스 이용, 배점2리 하차, 소백산자락길안내소까지 도보 300m. △자동차= 중앙고속도로 풍기 IC→풍기 방면 우회전→소백로 1.2km→봉현교차로 우회전→신재로 8.6km→순흥교차로 부석?소수서원 방면 좌회전 500m→읍내사거리 소백산?초암사 방면 좌회전 3.2km→소백산자락길안내소 △ 주변 볼거리= 금성단, 부석사, 콩세계과학관, 금선정, 죽령옛길 경북 영주의 풍기 달밭골 억새
2015.10.10 I 강경록 기자
 야생화 핀 가을 숲에서 탐스러운 하루
  • [e주말] 야생화 핀 가을 숲에서 탐스러운 하루
  •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의 가을 단풍[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야생화가 핀 가을 숲에서 보내는 하루는 탐스럽다. 단풍이 내려앉는 계절일수록 들꽃은 귀한 자태를 뽐낸다. 국립수목원인 광릉 숲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산림 생태계의 보고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숲은 540여 년간 보전된 생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야생화가 곳곳에서 얼굴을 내밀며 원시 숲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늦더위를 털어낸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은 모처럼 고즈넉한 숲의 면모를 선사한다.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 서둘러 몸을 떨군 잎들이 사각거리는 소리, 전나무 숲 사이로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는 파란 하늘… 이 모든 것이 수목원의 가을을 단장하는 매개다. 가을 숲에서 시간은 다른 계절보다 한 템포 느리게 흐른다. 광릉 숲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드는 조연은 야생화다. 정원 옆에, 숲 산책길에 소담스럽게 핀 야생화는 봄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다소곳하게 길손을 반긴다. 솔체꽃, 묏미나리, 버들잎엉겅퀴, 물달개비 등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야생화를 숨은 그림 찾듯 수목원 곳곳에서 조우한다. 국립수목원은 걸어서 둘러보는 데 3시간 남짓 소요된다. 양치식물원, 수생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 식물원이 20여 개에 이른다. 수목원의 자랑거리인 전나무숲, 숲생태관찰로, 산림박물관, 백두산호랑이 등을 휙 둘러봐도 제법 발품이 필요하다. 이제 수목원 구경을 한 차원 높여본다.광릉 숲에 핀 야생화에 눈길을 돌리면, 수목원에서 보내는 하루는 반나절이 오히려 아쉽다. 국립수목원 야생화 관람을 위해서는 방문자센터를 지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동선을 잡는다. 먼저 만나는 정원은 손으로 보는 식물원, 수생식물원 등이다. 이 일대에서 솔체꽃, 물달개비 등을 찾을 수 있다. 논이나 연못 주변에 자라는 물달개비는 청보랏빛 수줍은 모습으로 고개를 떨군다. 깊은 산에서 핀다는 솔체꽃은 풍성한 연보랏빛 꽃잎을 뽐낸다. 이곳 수생식물원 주변으로 펼쳐진 수목원 풍경은 평화롭다. 수련, 부들, 마름 등 수생식물 200여 종을 한반도 모양으로 식재했는데, 연못과 하늘이 어우러져 깊은 전경을 만들어낸다.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의 묏미나리.난대식물온실과 소리정원을 거쳐 산림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구절초 종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방문객이 꽃 앞에서 카메라 셔터를 바쁘게 눌러대는 곳도 이 길목이다. 바람이라도 한 줄기 지나면 꽃잎이 출렁이며 몸을 뒤척인다. 산림박물관에서는 살아 있는 숲과 야생화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영상과 전시물로 만날 수 있다. 산림박물관 야외 중앙에는 두메부추, 솔잎금계국, 용담 등이 흰빛, 노란빛, 자줏빛을 자랑하며 암석들과 어울려 테마별로 식재되었다. 희귀?특산식물보존원, 약용식물원 등 오밀조밀한 화원을 지나면 길은 산림동물보존원이 들어선 깊은 숲 산책로로 연결된다. 숨 가쁜 오르막길이지만 백두산호랑이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쉴 틈이 없다. 산림동물보존원에는 반달가슴곰, 늑대, 멧돼지 등 제법 활동적인 포유류와 조류 15종이 살고 있다.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전나무숲을 지나면 수목원의 휴식처인 육림호가 모습을 드러낸다. 호수 주변으로 붉은 단풍이 내려앉았다. 쉼터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에도 가을 향이 담뿍 배어난다. 국립수목원의 탐스러운 가을 산책은 숲생태관찰로를 거니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숲생태관찰로는 숲을 있는 그대로 가까이 만나기 위해 숲 속에 조성된 나무 데크 길이다. 울창한 숲 사이로 버들잎엉겅퀴, 묏미나리 등이 ‘나도 좀 보고 가라’는 듯 머리를 내민다. 10월까지 피는 버들잎엉겅퀴는 자줏빛 모양새가 복스럽다. 묏미나리는 희고 좁쌀만 한 꽃잎이 아우성치듯 한데 모여 피었다. 숲길을 걷다 보면 후드득 가을 열매 떨어지는 소리가 청아하게 울리며 가을 향연을 돕는다. 가을, 광릉 숲을 걷는다는 것은 숲에 대한 사연까지 덧씌워 발길을 묵직하게 채운다. 조선 왕실은 세조의 능인 광릉을 중심으로 인근 숲을 능 부속림으로 지정해 조선 말기까지 철저히 보존했다. 그 숲에 5800분류군의 생물이 둥지를 틀며 우리나라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생물종이 서식하는 터전을 만들어냈다. 국립수목원에서는 ‘광릉 숲 산새 탐험’ ‘신나는 초록 세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숲해설가들이 유치원생부터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수목원 해설을 돕는다. 수목원은 일?월요일과 신정, 설?추석 연휴에 휴관하며, 입장하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요하다. 하루 입장객 수에 제한이 있으며, 단풍 시즌에는 예약이 붐비는 편이다. 국립수목원이 속한 포천 일대는 ‘가을 쉼표’를 던져주는 공간이 옹기종기 들어섰다. 신북면 허브아일랜드는 20여 개 허브 테마 공간으로 꾸며진 향기로운 마을이다. 허브식물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로 이색 허브 180여 종이 식재되었다. 허브 둘레길은 고즈넉해 가을 사색을 즐기기에 좋으며, 허브빵가게와 허브힐링센터 체험펜션 등도 아기자기함을 더한다.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은 국립수목원에서 허브아일랜드 가는 길목에 있다. 아프리카 소수민족의 다양한 공예품 외에도 수준 높은 조각 작품과 현지인의 이색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메모△여행코스 ▷1일코스=국립수목원(수생식물원-산림박물관-산림동물보전원-전나무숲-육림호-숲생태관찰로)→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 (▷1박 2일 여행 코스= 국립수목원(수생식물원-산림박물관-산림동물보전원-전나무숲-육림호-숲생태관찰로)→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숙박)→허브아일랜드→산정호수→명성산 △가는길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5번 출구 대한생명 입구에서 21번 버스(20분 간격) 이용, 국립수목원 입구 하차. ▷버스= 의정부버스터미널 입구에서 21번 버스(20분 간격) 이용, 국립수목원 입구 하차. ▷자가용=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 IC→퇴계원?구리 방면 47번 국도→광릉 방면 98번 지방도→국립수목원 △주변 볼거리= 평강식물원, 산정호수, 명성산, 천보산자연휴양림경기도 포천의 물달개비.
2015.10.09 I 강경록 기자
장거리 여행 갈 땐 카시트 장착 필수! 우리 아이 안전 위한 카시트 선택법!
  • 장거리 여행 갈 땐 카시트 장착 필수! 우리 아이 안전 위한 카시트 선택법!
  • 유아동 카시트 장착 인식 확대로 관련 문의 증가.. 아이의 성장 단계, 후방장착, 안전인증 통과 여부 등 꼼꼼하게 따져야영국 프리미엄 안전 카시트 ‘조이’, 국내 안전인증 기준보다 까다로운 유럽안전인증 획득에 7세까지 아이 성장단계에 따라 조절 가능[온라인부] 따사로운 햇살과 가을 향기가 가득한 바람이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며, 아이와 함께 가을 나들이로 단풍 여행을 계획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가을 단풍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될 수 있도록 안전용품을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해 떠나는 여행길에 안전과 편안함을 주기 위한 유아안전용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아이템이 카시트이다.영국 프리미엄 안전 카시트 브랜드 ‘조이(Joie)’의 관계자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온 가족이 함께 멀리 여행을 떠나는 계획을 가지고 영유아 자녀를 위한 카시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장거리 여행 시에는 안전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유아 동반 가족 여행객이라면 사고 위험에 대비해 아이를 보호해주는 카시트 장착은 필수”라고 조언했다.◆안전인증 통과 여부 확인 카시트의 경우에는 교통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장착하는 육아용품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부분은 안전인증 부분이다. 제품이 어떤 안전인증을 획득했고, 테스트 항목은 무엇이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것.국내 교통사고 발생률 가운데 40% 이상이 측면 충돌 사고인 가운데, 조이 카시트는 정면 충돌과 후면 충돌뿐만 아니라 영국의 TRL 측면충돌 테스트까지 통과해 안전성을 확실하게 인증 받은 제품이다. 조이는 국내 안전인증 기준보다 까다로운 유럽안전인증(ECE R44/04)에 필요한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다.◆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조절 가능한 제품 선택 카시트 구매 시 안전인증 확인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제품이 아이의 성장단계에 맞춰 조절이 가능한지 여부다. 조이의 대표 카시트 제품 ‘스테이지스 시리즈’는 신생아부터 7세(신생아~25kg)까지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조절 가능하도록 제작된 다기능 카시트다.헤드레스트와 어깨벨트 높이가 일체형으로 동시에 조절되는 편리함과 아이의 안전까지 보호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카시트의 각도가 4단계까지 조절돼 목과 허리를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들이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있을 수 있고, 성장 단계별로 맞춰 조절이 가능하다.◆신생아 탑승 시 후방장착 가능한 카시트가 안전 신생아와 함께 자동차로 이동 시 엄마가 품에 안고 있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12개월 이하의 영아는 반드시 차량 내 후방장착이 가능한 카시트를 선택해야 한다. 후방장착 기능은 충돌 시 충격을 등과 엉덩이 쪽으로 분산시키도록 설계돼 있어 전방장착보다 안전하게 아이를 보호해 줄 수 있다. 조이 카시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8kg까지 후방장착이 가능한 제품으로, 충돌 시 머리와 목을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장거리 여행에 앞서 at센터에서 열리는 ‘서울 베이비 키즈 페어’ 에서 방문 필수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서울 베이비 키즈 페어’에 조이가 참가하여, 신생아부터 주니어까지 다양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대표인기 카시트인 조이 스테이지스 LX는 33%할인된 35만원에 판매되며, 2중 안전 시스템으로 인기가 높은 ‘조이 스테이지스LX 아이소픽스(ISOFIX)는 28% 할인된 41만원에 판매된다. 조이의 ISOFIX 카시트 구매 고객에게는 오가닉 어깨벨트 커버, 쿨시트 등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부스번호는 부스번호 E-03
가을 오사카 여행에 즐거움 더하는 한인 게스트하우스
  • 가을 오사카 여행에 즐거움 더하는 한인 게스트하우스
  • [온라인부] 시원한 바람과 눈부시게 맑은 하늘, 울긋불긋한 단풍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재촉하는 가을이다.국내 여행도 좋지만 때로는 멀지 않은 곳으로 부담 없이 떠나는 해외여행은 일상의 답답함을 떨쳐낼 수 있게 해준다. 비행기로 2시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는데다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비용 부담도 줄어든 일본, 그 중에서도 오사카는 넘쳐나는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로 손꼽히는 여행지다.남들과는 조금 다른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인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지인들의 일상에 조금 더 가깝게 파고들 수 있으면서 여유로운 일정을 선호하는 여행자에게는 호텔보다는 게스트하우스, 민박이 더 어울린다.오사카 숙소 중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카오루하우스’(http://kaoruhouse.com)는 오사카 교통의 중심지인 난바역에서 도보로 10~13분 거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다.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덴덴타운, 구로몬시장 등 관광지도 가까워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하다.여느 오사카 민박이나 게스트 하우스와는 달리 전 객실에 주방과 욕실, 화장실이 갖춰져 있으며 입구부터 보안장치도 설치돼 있고 주인 내외가 직접 객실을 정리해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카오루가 인기 있는 이유다.특별한 광고나 마케팅 없이 다녀간 손님들의 입소문에서 시작해 여러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오사카게스트하우스, 민박집으로 유명세를 타며 이용객이 상당히 늘었고, 본관 건물 한 채만 운영해오다 현재는 2관, 3관까지 확장했다.카오루하우스 본관은 주인 내외가 거주하며 관리하고 있으며 남성 도미토리와 널찍한 원룸형 독채로 구성돼 있다. 바닥형 객실로 아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덴덴타운과 구로몬 시장이 가까이 있고, 3분 거리에 대형마트도 있어 편리하다.2관은 도톤보리 강가에 위치, 베란다에서 보이는 야경이 멋스럽다. 여러 블로거들이 카오루하우스 2관에서 묵게 된다면 야경을 보며 마시는 맥주 한잔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라고 추천하고 있을 정도. 또 걸어서 3분 거리에 도톤보리 시내가 있어 젊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3관은 일본인들이 거주하는 한적한 주택가에 있어 시끄럽고 복잡한 곳을 벗어나 한적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은 경우나 일본인의 실제 생활을 가까이서 보기 원하는 이들이 주로 선택하는 곳이다.카오루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주인장 내외가 20년 넘게 현지에서 살아 온 난바 한인민박, 게스트 하우스라는 점이다. 여행객들은 각 객실에 비치돼 있는 주인 내외가 직접 제작한 여행 파일을 통해 오사카의 주요 관광지 정보 뿐 아니라 숨은 맛집, 여행지 등 다양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여성 고객들을 위해 일본의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어 보는 이색 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주인이 직접 유카타 착용부터 헤어 정리까지 도와주며, 남주인은 이를 카메라로 찍어 준다. 친구끼리, 자매끼리 온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객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자전거도 대여해 주고 있다.한편, 카오루하우스는 이용 후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에 후기를 올리면 백화점 상품권 또는 무료 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므로 여행도 하고, 경품도 타는 1석 2조의 행운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을 맞이 충청도 여행, 충남 아산 가볼만한 곳 어디?
  • 가을 맞이 충청도 여행, 충남 아산 가볼만한 곳 어디?
  • [온라인부]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들과 충남 아산에 가볼 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충청권 구석구석 명소를 둘러보며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소개한다.▲ 역사와 전통을 찾아 떠나는 여행충남 송악면 외암리에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외암민속마을이 있다. 약 500년 전부터 형성된 초가집과 돌담길이 옛 정취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다량의 민속품을 보유하고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다. 외암민속마을은 사극이나 영화 촬영 장소로 각광받아 소박하고 평화로운 고향의 멋을 느낄 수 있다.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선양하기 위한 곳이며, 무예를 연마하며 역량을 기르던 장소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충사 내 전시관에는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관한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교육관에서는 이순신 장군 정신에 대한 강의와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서 가족단위 나들이 관광객들로 붐빈다. ▲ 쇼핑을 즐기는 여행충남 아산에 위치한 퍼스트빌리지는 쇼핑과 외식, 문화생활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나들이,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퍼스트빌리지 아울렛은 약 20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상시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쇼핑 공간으로 꾸며져 의류 및 잡화를 구입할 수 있다. 퍼스트빌리지는 일년에 단 한번 열리는 &apos;블랙프라이데이&apos; 세일을 10월 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아웃도어 10개 브랜드 최대 80% 세일 뿐만 아니라 스포츠, 신사, 아동 등 다양한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키즈카페 및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며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로방스 테마의 프랑스빌리지를 갖춰 인기를 얻고 있다. ▲ 자연과 함께 힐링 하는 여행아산스파비스는 국내 최초의 온천수를 이용한 테마온천으로 어린이용 키즈풀, 대형 파도풀 등이 있어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파비스 온천은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고 삼림욕까지 겸할 수 있어 혈액순환촉진, 신경통, 피부 미용에 효능이 있다. 건강과 휴식을 위한 온천시설은 물론, 객실 및 세미나 시설 등 부대시설을 고루 갖춘 곳이다. 자연을 좋아하고 힐링 하고 싶다면 단풍잎이 빨갛게 물들어 가고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아산 영인산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영인산 자연휴양림은 넓고 푸른 산림에 가족단위 숲 속의 집과 수목원, 등산로 등 휴양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 정상에 서면 푸른 서해바다와 삽교호, 아산만방조제 등 아산시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대명리조트 가을맞이 특별혜택 제공! 지금이 가입 기회
  • 대명리조트 가을맞이 특별혜택 제공! 지금이 가입 기회
  • [온라인부] 단풍을 물들기 시작하여 단풍시즌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명리조트는 가을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대명리조트는 2015년 10월, 신규가입하는 고객들을 위해 신규혜택을 전격으로 확대하여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해주려 노력 중이다. 특히 대명리조트는 13번째 리조트인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 개관을 앞두고 있어 이번에 콘도회원권이 된다면 더 많은 리조트의 주인이 될 수 있다.국내 레저업계 1위 대명리조트는 13번째 직영리조트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 2016년 개관을 앞둔 것과 더불어 최근 충남 보령 원산도에 5000여억원을 투자해 서해최대리조트 건립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진도에 새로운 리조트 착공을 예정하며 선택의 폭을 한층 더 넓히고 있다.이번에 출시된 특별 분양 상품은 대명리조트 패밀리형과 스위트형으로 정상가에서 일시불 가입 시 8%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회원 앞으로 소유권 등기이전을 할 수 있는 평생회원권 및 계약만기 시 전액원금 100% 보장받을 수 있는 회원제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계약금은 패밀리형은 300만원, 스위트형은 500만원이며, 계약과 동시에 예약도 가능하다. 1개월 이내에 잔금을 납부하면 일시불 할인가로 적용되며 절차가 완료된다. 회원권 가격은 패밀리형 분양가격은 2,250만~2,980만원, 스위트형은 3,000만~4,000만원대이다.대명리조트 회원권에 가입하면 비발디파크를 포함해 쏠비치, 경주, 델피노(설악), 변산, 단양, 여수, 제주, 일산, 양평, 거제 등 전국 12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금 가입시 기명의 경우 객실료 50%와 골프장 할인, 스키, 오션월드, 아쿠아월드(워터파크) 무료 혜택이 주어진다.또한, 현재 공사 중인 삼척리조트를 비롯해 남해, 진도, 청송, 태안 등에 리조트가 추가적으로 지어질 예정이라 완공되면 회원권의 가치는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VVIP프리미엄 노블리안(소노펠리체) 회원권은 럭셔리한 내부구조 및 화려한 대형 평형대로서 소노펠리체, 델피노빌리지, 소노빌리지 등 전국 노블리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올해 오픈한 소노펠리체cc를 비롯해 골프, 승마, 요트, 스키, 스파 등도 이용 가능하다.㈜대명리조트 본사 장성규 부장은 “대명리조트는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1:1 회원 전담관리 제도를 통해 계약부터 예약관리까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며, “회원권이 필요한 개인이나 법인은 지금이 구입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상세한 자료나 상담을 문의하면 전문 레저컨설턴트의 자세한 안내와 관련 자료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대명리조트 상담문의 : 02)2186-5580 (상시상담 가능)
대추처럼 달콤한 충북알프스 가을 여행
  • [e주말]대추처럼 달콤한 충북알프스 가을 여행
  • 오리숲길 초입은 소나무 고목들로 인해 사시사철 푸르다(사진=박상준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북 보은은 국토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속리산을 위시해 충북의 북쪽을 동서로 가르는 백두대간의 한남금북정맥이 지난다. 그 지맥은 다시 구병산 자락으로 뻗어가며 보은군의 동쪽 산세를 이룬다. 충북 일대에서 소문난 풍경으로 ‘충북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허청에 업무 표장 등록을 했으니 애칭이 아니라 공식 명칭이다. 총 4개 구간 43.9km로 형제봉, 천왕봉, 비로봉, 문장대 등 속리산과 구병산의 아홉 개 봉우리를 아우른다. 구간별로 산행에 4~8시간이 걸린다. ◇스위스가 아닌 충북알프스의 색다른 낭만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은 충북알프스 4구간 끝자락에 자리한다. 산외면 장갑리로 보은군 중앙로에서 북쪽으로 약 15km 거리다. 속리산면을 거쳐 갈 수 있는데, 속리산면에서 휴양림까지 길은 달천을 넘나들며 이어진다. 달천 동쪽으로 충북알프스의 산세가 거침없다. 그 끝자락 묘봉에 가까워지자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로에서 벗어나 다리를 건너니 제일 먼저 풍차정원이 보인다. 풍차가 달린 집이 있고, 데크를 따라 뒤편 사방댐 쪽으로 오른다. 자그마한 바람개비 조형물도 시선을 끈다. 휴양림의 가벼운 산책 구간으로 아이들과 걷기 무난하다. 연못 위쪽은 관리사무소다. 안내를 받고 숙소로 이동한다. 2010년 9월에 문을 연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은 무엇보다 숙소가 돋보인다. 휴양림이 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며 자리한 형국이라 숙소마다 풍경이 빼어나다. 개장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시설 역시 깨끗하다. 관리사무소 왼쪽 언덕은 산림휴양관을 비롯해 숲속의집, 숲속작은집이 나온다. 여느 휴양림의 숙소와 다르지 않다. 다만 휴양림을 크게 아우르는 산책로와 쌀개봉 등산로의 출발점이라는 장점이 있다. 아래쪽으로 어린이놀이터와 숲속운동장 등도 휴양림을 활동적으로 즐기고 싶은 이에게 매력이다.테라스하우스나 알프스빌리지, 시나래마을은 조금 색다른 숙소를 원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산림휴양관 옆의 테라스하우스는 계단식으로 구성된 연립주택 모양이다. 아랫집의 지붕이 윗집의 마당이다. 창문을 열고 나오면 눈앞에 시원스런 풍경이 펼쳐진다. 알프스빌리지는 아이보리색 벽면에 주황색 지붕이 눈에 띈다. 거실 창을 열면 테라스가 나오고 따로 정원이 있는 별장식 주택이다. 지대가 높아 테라스나 정원에서 휴양림을 조망하고, 숙소 주변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론 산 쪽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어볼 수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 삼림욕은 물론 풍욕을 즐길 수 있는 의자 등이 있어 쉬엄쉬엄 걸음을 낸다. 시나래마을은 알프스빌리지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숙소다. 휴양림 입구 쪽이지만 도로의 오른쪽 언덕이다. 휴양림에서 외따로 떨어진 곳에 황토로 지은 집 다섯 동이 있다. 가장 큰 매력은 한가운데 있는 누각 규모의 정자다. 시나래마을에서 묵는 이들의 공용 공간으로, 알프스빌리지와 반대 시선으로 충북알프스의 산세를 품는다. 정자에 앉아 흔들리는 코스모스 사이로 먼 산을 바라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산림휴양관을 출발한 산책로가 휴양림을 크게 한 바퀴 돌아오는 반대편이라 산책도 용이하다. 휴양림 내에서 손 쉬운 산책을 원할 때는 어린이놀이터 우측으로 난 길을 걷는다. 150m 남짓한 숲길로 완만한 경사를 따라 숲의 정취를 느끼며 오간다. 중간에 물가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가만히 앉아 사색이나 담소를 나눌 만한 쉼터도 있다. 숲을 좀더 알차게 느끼고 싶다면 숲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어린이놀이터에서 출발한다(수?목요일 제외). 가벼운 체험프로그램으로 산림휴양관 3층 목공예실에서 정오부터 진행하는 목공예 체험이 있다.이국적 분위기의 풍차 정원(사진= 박상준 여행작가)◇법주사 가는 길 ‘오리숲길’휴양림에 여정을 풀고 보은 여행을 즐기기 원하는 이들은 달천을 따라 충북알프스 반대편 속리산 쪽으로 이동한다. 속리산 주변 4~5km 구간에 솔향공원, 속리 정이품송, 법주사 등 여행지가 밀집해서 돌아보기 편리하다. 첫걸음은 속리산의 가을 풍경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법주사다. 국보 3점, 보물 12점을 간직한 고찰은 보은의 큰 보물이다. 여정부터 값지다. 법주사에 다다르는 길은 ‘오리숲길’이라 불린다. 상가 지역에서 법주사까지 거리가 5리(2km)라 붙은 이름이지만, 거리로 가늠할 수 없는 숲이다. 법주사가 생기며 시작한 길로, 수령이 많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천년 숲을 이끈다. 속리산터미널에서 약 300m 지나 오른쪽 폭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보자. 상가가 생기기 전 법주사를 오가던 오리숲길이다. 높게 자란 소나무가 좌우로 호위하듯 도열한다. 고목 그늘 아래서는 시간을 다툴 일이 없다. 솔바람 사이로 솔 향에 기대 느긋한 걸음을 낸다. 곧 황톳길 체험장도 나온다. 황토 볼을 깔아 지압 효과가 있는 길을 맨발로 디딘다. 황토의 원적외선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고 적혔지만, 굳이 효험이 아니더라도 깊은 숲의 느릿한 걸음은 보약이 따로 없다. 황톳길 주변으로 하천을 끼고 속리산조각공원이 있다. 작품 하나하나를 대하는 마음이 여유롭다. 오리숲길은 속리산 일주문을 전후해서 더 깊어진다. 법주사가 없더라도 한번쯤 찾을 만한 숲길이다. 긴 세월을 묵묵히 살아온 나무 아래 사람의 일상은 지극히 사소하다. 그렇게 다다른 법주사는 고찰의 넉넉함으로 사람을 만난다. 법주사 팔상전(국보 55호)을 중심으로 쌍사자 석등(국보 5호), 석련지(국보 64호) 등이 자리한다. 부처의 깨달음이 담긴 면면이다. 가만히 경내를 거닐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보낼 법하다. 그 이름처럼 세속과 떨어져 속리산(俗離山)이요,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터라 법주사(法住寺)다. 오리숲길의 그윽한 깊이가 괜스럽지 않다. 속리산 단풍이 아니어도 가을에 법주사를 찾는 이유다. 법주사에서 나오는 길에는 맛깔스런 음식으로 속을 달래보자. ‘배영숙산야초밥상’을 비롯해 산채비빔밥이나 대추한정식을 잘하는 집이 여럿이다. ‘문장대식당’의 버섯전골은 가을바람에 움츠린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보은 속리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과 솔향공원 역시 법주사에서 지척이다. 오리숲길에 즐비한 소나무 고목을 마주한 터라, 속리 정이품송이나 솔향공원의 소나무홍보전시관이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속리산 단풍이 물드는 10월 16일부터 보은대추축제가 열린다. 시기를 맞춰 달콤한 보은의 가을을 구석구석 느껴봄 직하다.대추와 함께 익어가는 보은의 가을(사진= 박상준 여행작가)◇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풍경 여행 코스 /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솔향공원→오리숲길, 역사 학습 코스 /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보은 삼년산성→법주사▷1박2일 여행코스= 첫째 날 /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오리숲길→속리산조각공원→법주사, 둘째 날 / 보은 속리 정이품송→솔향공원→보은 삼년산성△가는길▷버스= 서울-보은,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2회(07:30~18:30) 운행, 약 3시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10회(06:20~20:00) 운행, 약 3시간 소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4회(07:00, 10:30, 14:30, 17:30)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보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앙사거리 정류장까지 약 300m 이동, 장갑 방면 시내버스 이용 신정리 정류장 하차, 진행 반대 방면 도보 650m 좌회전.▷자가용= 당진영덕고속도로 보은 IC→ 보은IC교차로 속리산·보은 방면 좌회전→남부로 10.1km→봉계1교차로 보은?산외 방면 우회전→남부로 640m→봉계2교차로 산외·속리산 방면 우회전→산외로 8.2km→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입구 우회전 70m→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주변 볼거리 = 보은 삼년산성, 보은선병국가옥, 탄부 임한 솔밭공원, 만수계곡속리산 입구의 장승과도 같은 정이품송(사진=박상준 여행작가)솔향공원의 소나무홍보전시관(사진= 박상준 여행작가)
2015.10.03 I 강경록 기자
 풍성한 가을체험장…경기 안성
  • [e한가위] 풍성한 가을체험장…경기 안성
  • 안성팜랜드 초지 산책로 중간중간에 촬영 포인트가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안성시는 놀이동산 못지않게 신나는 도시다. 10월이면 더욱 다양한 즐거움이 펼쳐진다. 안성의 대표 축제인 안성남사당바우덕이축제가 열리고, 궁중무용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토요전통무용 상설무대’가 태평무전수관에서 공연된다. 안성팜랜드에 가면 온 가족이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추억을 만드는 가을목동페스티벌도 즐길 수 있다. 2015년 9월 11일에 시작된 이 축제는 가을 관광주간이 끝나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안성맞춤박물관에서 안성유기 만드는 법을 살펴볼 수 있다◇목가적 풍경에 빠져들다 ‘안성팜랜드’안성팜랜드는 1969년 10월 한독낙농시범목장으로 시작됐다. 당시 독일 차관으로 젖소 200마리를 들여와 우유를 생산한 사람은 독일 기술자들이다. 1971년 농협이 운영권을 넘겨받아 지금에 이르렀다. ‘안성팜랜드’ 앞에 ‘농협중앙회’가 붙는 까닭이다. 2012년에 안성팜랜드로 이름을 바꾸고 체험 목장으로 변신한 이곳에는 독일 차관의 역사를 알아보는 공간이 있다. 팜랜드역사관은 목장을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낙농업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동안 우유 생산량이 60배나 늘었고, 질 좋은 우유를 기반으로 낙농업이 자리매김했다. 오래된 신문 기사를 읽는 즐거움도 있다. 중앙광장의 건물은 모두 독일 건축양식으로 지은 뾰족지붕 집이다. 이곳에 그림 형제의 동화를 읽을 수 있는 그림책관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브레멘 음악대〉 〈라푼젤〉 〈헨젤과 그레텔〉 등을 테마로 꾸민 공간이 아이들을 붙잡는다. 한쪽에 동화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도서실도 마련되었다.그림책관과 마주한 건물은 낙농체험관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 체험과 피자 체험이 진행되는 곳이다. 임실치즈농협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주중과 주말 운영 시간이 다르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목장 체험은 트랙터 마차를 타고 초원을 한 바퀴 돌며 시작한다. 드넓은 공간을 모두 돌아볼 수는 없으니 마차로 느긋하게 초록 물결 일렁이는 초원을 누려보자. 마차에서 내려 가까운 초원 사잇길을 따라 산책해도 좋다. 4인 가족이 함께 타는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다. 자전거 길 중간에 드라마 〈신사의 품격〉 〈구가의 서〉 〈마의〉, 영화 〈용의자〉 등을 촬영한 장소 표지판이 설치되었다. 이곳에서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가족의 추억을 만들어보자.본격적으로 가축을 만나는 공간은 체험목장이다. 가까운 곳에서 동물을 만져보고 먹이를 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대꼬챙이에 꿴 당근을 넙죽 받아먹는 말, 작은 바구니에 담긴 건초를 빼앗듯 경쟁하며 먹는 산양, 좁은 창살 틈으로 씨앗을 받아먹는 다람쥐 등이 아이의 손길에 부드럽게 응한다. 아이들의 얼굴에 두려움과 기쁨이 교차한다. 특이한 체험도 있다. 새모이 체험장에는 사랑앵무와 태양앵무가 있다. 모이를 손바닥에 두고 가만있으면 새들이 날아와 모이를 먹는다. 두 손을 사용하면 한꺼번에 여러 마리가 날아와 앉는다. 새와 친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한 손으로 모이를 주는 것이 좋다. 주말이면 팜랜드 곳곳에서 면양 레이싱, 승마 시범쇼 등 공연도 열린다.금광호수 찻집에서 바라 본 풍경_사진촬영 한은희◇안성 유기 역사 한눈에 ‘안성맞춤박물관’안성에는 오랜 역사가 담긴 장소가 많다. 제일 먼저 찾아갈 곳은 안성맞춤이란 말이 생겼을 만큼 품질 좋은 안성 유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안성맞춤박물관이다. 안성 유기의 역사와 유기 만드는 법, 유기로 만든 다양한 생활용품, 쇳물을 녹인 뒤 틀에 부어 만드는 주물 기법 유기의 제작 과정, 조선 시대 사대부가에서 유기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모형 등이 전시된다.안성선비마을은 해주 오씨 집성촌이다. 이곳에 조선 숙종 때의 문신인 양곡 오두인을 기리는 덕봉서원(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8호)과 그가 나고 자란 안성정무공오정방고택(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75호, 이하 오정방고택)이 있다. 덕봉서원은 마을 입구에 자리한다. 관람은 할 수 있으나 현재 보수공사 중이라 어수선하다. 오정방고택은 1510년(중종5)에 처음 지었고, 1650년(효종1)에 지금 위치로 옮겼다. 사랑채와 안채가 이어진 건물로, 중간 담장이 공간을 구분한다. 조선 중?후기 살림집의 형태를 볼 수 있는 집이다.선비마을은 다양한 체험을 진행한다. 체험은 오정방고택 앞에 자리한 정무공파 재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후손들이 새로 지은 재실에 현대식 교육장이 있다. 유건을 쓰고 의복을 갖춰 입어야 하는 예절 교육은 경모재에서, 쌀찐빵 만들기나 오이?배 장아찌 만들기 등은 재실 아래층 현대식 공간에서 진행한다.재실을 나와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큰우물이 있다. 큰우물은 마을 아낙들의 빨래터였다. 빨래터 아래 자리한 백련재는 한옥 숙박 체험장으로 내부에 부엌과 화장실을 갖춘 현대식 한옥이다.칠장사는 안성의 가을 관광지로 손꼽힌다. 사찰에 오르는 은행나무 길과 사찰 주위를 붉게 물들이는 단풍나무 덕분이다. 칠장사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다. 어사 박문수가 나한전에서 기도하고 장원급제 했다는 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대학 입시를 앞둔 늦가을이 되면 수험생 학부모의 발길이 잦다. 조선 후기 건물인 칠장사대웅전 안에 안성칠장사대웅전목조석가삼존불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213호)도 있으니 눈여겨보자.안성의 가을 풍경을 누리고 싶다면 금광호수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호수 가장자리 길을 따라 카페와 찻집, 음식점이 있다. 하늘을 담은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차 한잔하는 여유를 즐기기 맞춤한 공간이다.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삼호수를 권한다. 이곳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낚시터다. 일교차가 큰 가을이면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어우러진 풍경이 꽤나 아름답다.안성팜랜드 승마체험◇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풍경 여행 코스 / 안성팜랜드→칠장사→금광호수. 체험 여행 코스 / 안성팜랜드→고삼호수→안성선비마을→안성맞춤박물관△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안성팜랜드→안성선비마을, 둘째 날 / 고삼호수→안성맞춤박물관→칠장사→금광호수△가는길▷버스= 서울-안성(공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10~30분 간격(06:05~23:30) 운행, 약 45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10~40분 간격(06:50~21:10) 운행, 약 1시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안성 IC→안성 방면→38번 국도→공도읍→평택제천고속도로 육교 밑→농협교육원 방향 우측→약 2km 진행→안성팜랜드▷주변 볼거리=서운산, 석남사, 미리내성지, 죽주산성, 비봉산고삼호수 낚시터 사진촬영 한은희안성 선비마을 한옥에서 숙박할 수 있다
2015.09.27 I 강경록 기자
 해발 700m 숲의 하룻밤…태백 가을여행
  • [e한가위] 해발 700m 숲의 하룻밤…태백 가을여행
  • 철암 단풍 군락지 전경(사진제공= 태백시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태백은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이 있는 땅이다. 4대강 가운데 두 강이 한 고장에서 발원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함백산, 금대봉, 매봉산 등 백두대간이 아우르는 산세 역시 장관이다. 그 중심에 태백산이 우뚝하다. 백두에서 비롯한 큰 산줄기로, 남쪽의 백두산이라 여겨 해마다 개천절에 천제를 지내는 민족의 영산이다. 태백산과 백두대간의 산하가 태백 땅의 근간이라면, 태백 사람들은 오랜 시간 그 땅이 선물한 석탄에 의지했다. 한때 전국 석탄 생산량의 30%에 달하는 640만 t을 생산했으며 정부가 1989년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을 펴기 전까지 약 50개 광산이 태백을 이끌었다. 그 가운데 철암 일대는 석탄을 운반하던 철암역과 태백 철암역두 선탄시설(등록문화재 21호)로 번성했다. 철암초등학교 앞에 단풍군락지도 있어 태백이 간직한 자연과 역사를 돌아보는 이색 가을 여행에 제격이다.◇행복이 가득한 숲 속에서 하룻밤그 여정은 태백고원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한다. 철암동이라는 이름은 북쪽의 철 함량이 높고 큰 바위(쇠바우)에서 유래했다. 원래 새터 부근이 철암이었으나 철암역이 생기며 새뜨리를 철암, 본래 마을인 새터를 상철암이라 부르기도 한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그중 철암과 동해를 오가던 새터 동쪽 토산령에 위치한다. 사람의 신체가 가장 편안하게 느낀다는 해발 700m 지점이다. ‘행복이 가득한 숲 속에서 하룻밤’이라는 콘셉트로, 휴양림의 구성도 해발 700m 고원에 슬며시 기댄 모양새다. 서둘러 가을을 쫓기보다 계절의 기운이 다가서길 느긋하게 기다리며 머물기에 적합하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좌우 샛길로 접어들면 숲속의집 2~3단지가 나온다. 2단지는 23㎡ 규모로 독립된 숙소가 여럿이다. 산림문화휴양관의 23㎡ 숙소와 더불어 평일 1박 3만 원으로 저렴하다. 계곡 건너 반대편 3단지는 89㎡ 복층 구조다. 2층의 너른 창으로 숲을 품을 수 있으며, 넓고 한적한 별장 분위기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알맞다. 거기서 500m 정도 들어가면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집 1단지가 나온다. 다락을 갖춘 숙소가 인기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의 넉넉한 인심도 숲의 여유를 더한다. 다른 휴양림과 달리 기준 인원에 1~2명 추가 입실해도 추가 요금이 없다. 숙소는 모두 계곡에서 멀지 않다. 계곡은 여름이 제격이라지만 가을에도 나름의 정취가 있다. 가을 계곡은 공기와 어울린 계절감으로 다가온다. 물론 손발을 담글 수도 있다. 길가나 다리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났다. 물빛에 어리는 가을을 좀더 가까이 누린다. 산책하고 싶을 때는 산림문화휴양관 앞에서 다리를 건너 호식총까지 다녀온다. 왕복 30분 남짓한 길을 쉬엄쉬엄 걸어볼 수 있다. 침엽수림이 울창해 피톤치드의 청량감이 좋다. 쉼터의 처마 아래 숨을 고르면 행복이 가득한 숲을 실감한다. 10월 초입에는 그 사이로 살포시 붉은빛이 어른거린다. 성격 급한 활엽수의 가을 손짓이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이 단풍을 뽐내는 숲은 아니지만, 계절의 매혹은 예외가 없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산책로에 있는 쉼터(사진촬영=박상준)◇나뭇잎 사이로 가을이 익어간다 가을 산행도 무난하다. 숲속의집 1단지를 출발해서 토산령 정상과 덕거리봉을 거쳐 하산하는 약 7km 구간이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른 산행에 나서 토산령 정상에서 동해 일출을 감상하는 이도 있다. 단풍을 더 즐기고 싶을 때는 휴양림 초입 철암초등학교 방면으로 걸음을 옮긴다.철암은 비교적 이른 시기인 10월 9~10일 사이 ‘태백 철암단풍어울마당’을 연다. 철암초등학교 도로 건너편 철암천 변의 단풍군락지가 주 무대다. 철암단풍어울마당의 가장 큰 장점은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이 가깝고, 단풍 구경에 험한 산행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도로와 나란한 하천을 걸으며 가득 찬 단풍을 감상한다. 긴 구간은 아니라도 물에 비친 단풍이 탄성을 자아낸다. 철암단풍군락지에서 철암천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철암탄광역사촌이 기다린다. 처음 찾는 이들은 도로와 접한 상가라고 여긴다. 실제로 몇몇 식당은 영업 중이다. 하지만 석탄 산업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생활사 박물관이다. 페리카나치킨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역사촌 안내소가 나타난다. 리플릿 한 장 들고 이웃한 호남슈퍼로, 봉화식당으로, 한양다방으로 미로처럼 열리고 닫히는 전시 공간을 탐험한다. 남쪽 신설교에서는 하천 위에 다리를 세운 탄광촌 까치발 건물이 또렷하다. 한때 철암의 인구는 4만 5000명에 이르렀고, 까치발 건물 맞은편 산등성에도 집이 가득했다. 열흘에 한 번 열리는 통리장 풍경(사진촬영= 박상준)◇교육과 놀이를 결합한 안전테마파크 ‘365세이프타운’태백에 와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공간이 또 있다. 철암과 장성을 아우르는 365세이프타운이다. 체험으로 배우는 안전 테마파크이자, 교육과 놀이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크게 장성지구(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와 중앙지구(챌린지월드), 철암지구(강원도소방학교)로 나뉜다. 그 사이를 곤돌라로 이동할 만큼 넓고 다채롭게 꾸며졌다. 전체를 알차게 체험하고 싶을 때는 서울의 테마파크에 갈 때처럼 하루를 비워둔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이다. HERO체험관을 중심으로 소방문화전시관, 곤충체험전시관, 키즈랜드 등을 돌아본다. HERO체험관은 산불, 설해, 풍수해, 지진, 대테러 등 다섯 가지 체험으로 구성된다. 모든 체험은 프리 쇼, 메인 쇼, 포스트 쇼로 진행한다. 해당 재난 상황을 전달하고 실제 체험을 한 뒤, 사후 조치를 설명하는 순서다. 3D와 4D 영상 속에 라이더를 타고 체험해서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재난 대처 요령을 익힌다. 챌린지월드에서는 최고 높이 11m 트리트랙,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100m 거리 플라잉폭스 등 극한 도전이 이어진다. 자연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구성원의 친밀감을 도모한다. 만 11세, 키 145cm 이상 아이들부터 체험이 가능하며 예약제로 운영한다. 강원도소방학교 HERO아카데미에서는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보다 진지하게 재난 대처법을 익힌다. CPR 체험, 소화기 체험, 암흑 미로 피난 체험 등을 실습한다. 하루 세 차례 두 시간 동안 진행하며, 7일 전 예약 필수다. 20명 이상에 한해 운영하므로 주말 이용 시 예약하는 게 유리하다.365세이프타운 강원도소방학교 HERO 아카데미의 CPR 체험(사진촬영= 박상준)◇여행메모△여행코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철암단풍군락지→철암탄광역사촌 365세이프타운(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365세이프타운(강원도소방학교)→통리장(혹은 구문소)△가는길▷기차= 청량리역-태백역, 무궁화호 하루 6~7회(07:05~23:25) 운행, 약 3시간 50분 소요. 태백역에서 버스 이용 상철암 정류장 하차, 태백고원자연휴양림까지 약 1.4km 이동. 서울역-철암역, O-train 하루 1회(08:15) 운행, 약 5시간 40분 소요. 철암역에서 버스 이용 태백고원자연휴양림 입구 정류장 하차, 휴양림까지 약 1.4km 이동.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버스=서울-태백,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4회(06:00~23:00)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 이용 상철암 정류장 하차, 태백고원자연휴양림까지 약 1.4km 이동.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태백시외버스터미널 1688-3166, www.bustaja.com▷자동차= 중부고속도로 제천 IC→1.2km 직진 후 신동 IC 육교 앞 영월?단양 방면 우회전→북부로 31km→강원남로 67km→황지교사거리 동해 방면 좌회전→강원남부로 4.2km 직진 후 철암 방면 우회전→동태백로 4.86km 직진 후 태백고원자연휴양림 방면 좌회전 2km→태백고원자연휴양림△잠잘곳= 태백산한옥펜션(태백시 소롯골길, 033-554-4732, www.hanoak.kr (한옥스테이)), 태백고원자연휴양림(태백시 머리골길, 033-582-7440, http://forest.taebaek.go.kr), 오투리조트(태백시 서학로, 033-580-7000, www.o2resort.com), 태백산민박촌(태백시 천제단길, 033-553-7440, http://minbak.taebaek.go.kr)△먹을곳= 통리장을 나와서 닭갈비로 여행을 갈무리해도 좋겠다. 태백 닭갈비(033-553-8119)는 광원이 즐겨 먹던 음식이다. 춘천 닭갈비와 달리 국물을 넣고 끓여 ‘물닭갈비’ ‘국물닭갈비’로 불린다. 겨울이 긴 태백의 기후와도 무관하지 않다. 물론 가을의 적적한 기분을 달래기에도 그만이다.△가볼만한곳= 태백을 찾은 날이 끝 자리 5일이라면 꼭 통리장에 들러볼 일이다. 통리장은 태백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열흘마다 장이 선다. 석탄 산업이 번창한 도시를 대변하듯, 옛 경동탄광 사택(경동아파트)을 에둘러 걷는 길 주변이다. 삼척과 울진에서 올라온 통리역의 어물전부터 통리초등학교 입구까지 농산물, 약초, 농기구 등 옛 재래시장의 풍경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철암탄광역사촌의 까치발건물을 재현한 전시물(사진촬영= 박상준)
2015.09.26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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