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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젠사이언스, MRI 간특이 조영제 신약 국제특허 등록
  • 팜젠사이언스, MRI 간특이 조영제 신약 국제특허 등록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팜젠사이언스는 글로벌 혁신 신약(first in class)인 MRI 간특이 조영제의 한국 특허에 이어 최근 호주 특허 등록(제2021368704호)까지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호주 특허 등록에 성공한 간특이 MRI 조영제 신약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시 영상의 대조도를 높여, 원하는 장기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투여하는 혁신신약이다.팜젠사이언스 간조영제 약물 구조와 동물실험 효과. (사진=팜젠사이언스)MRI 촬영시 사용되는 가돌리늄 조영제는 화학구조에 따라 선형(linear)과 거대고리형 (macrocycle)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선형 조영제는 신장기원 전신 섬유증(NSF) 유발, 뇌 잔류 우려 등 안전성 문제로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퇴출되고 거대고리형 조영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간을 조영할 때 사용되는 간 특이 조영제는 아직 거대고리형이 없다.이번에 팜젠사이언스가 호주 특허 등록을 완료한 간조영제는 선형 대비 높은 화학적 안정성을 지닌 거대고리형으로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8개국(중국·일본·유럽·호주·캐나다·브라질·한국)에 특허를 출원 한 바 있다. 또한 의약화학 분야 유수 저널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도 게재돼 그 학문적 우수성도 인정받았다.이와 관련해 지난해 5월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2022년 제1차 과제(세부사업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에 선정되기도 했다.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당사의 거대고리형 간특이 조영제는 높은 화학적 안정성으로 기존 NSF 부작용 개선 및 우수한 조영력을 확보했다”며 “세계 최초의 거대고리형 간특이조영제로 글로벌 MRI 조영제 시장에서 혁신신약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팜젠사이언스는 이번에 호주 특허등록을 완료한 MRI간특이 조영제와 더불어 올해 7월 역류성식도염 치료제가 세계적 수준의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월드클래스플러스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신약 개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3.09.22 I 김진수 기자
지더블유바이텍, 러시아 백신 기술 이전 최종 단계…"최종 주균 바이러스 국내 통관"
  • 지더블유바이텍, 러시아 백신 기술 이전 최종 단계…"최종 주균 바이러스 국내 통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은 러시아 기술 이전 백신 최종 바이러스가 검역을 마치고 수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내 러시아 기술진들이 공정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지더블유바이텍)앞서 추마코프 연구소 기술진 7명은 지난해 11월 첫 입국해 양국 실험 기자재 등 차이를 비교하는 갭분석을 완료하고 사백신(불활화백신) 생산의 토대가 되는 베로 세포(Vero cell) 배양 실험까지 모두 성공하며 셀뱅크(Cell Bank) 설립을 완료했다. 이어 5월부터 총 2차에 걸쳐 러시아 기술진들 10여명이 추가 방한해 제조 중간체인 원액에 대한 QC를 마무리했다. 6월부터는 배양부터 포장에 이르는 완제품 생산 및 각 공정 중 발생하는 QC 최종 기술 이전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공정을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지더블유바이텍 측은 현재 베로(Vero) 300여개 튜브를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 중으로 코로나19 외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백신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대처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로는 녹색원숭이(멸종위기종)의 신장세포로 추마코프 생명과학연구소가 WHO로부터 분양받아 계대배양 된 것을 사용했다. 바이러스는 원래 자체적으로 증식이 불가능해 증식에 필요한 숙주가 필요하다. 베로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로 사용돼 코로나19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불활화 백신(소아마비, 뇌염, 광견병 등 바이러스를 모태로 하는 백신) 만들고자 하는 모든 바이러스의 숙주로 사용 가능하다. 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때문에 바이러스 국내 수입 절차가 쉽지 않은 등 난관이 많았다”며 ”기술 완전 이전의 초읽기 단계인 바이러스가 최종 통관돼 한시름 놓게 되었고 자체적으로 기술 이전 및 생산 공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최종 통관된 바이러스로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남은 공정은 △여과 △정제 △포장 △검사 등이다. 지더블유바이텍은 공정별 러시아 기술진들이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기술진들과 협력, 최종 생산에 필요한 남은 과정을 수행해 백신 기술 이전의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2023.09.21 I 양지윤 기자
이노큐어, ‘비소세포폐암 비임상개발 분해제’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 이노큐어, ‘비소세포폐암 비임상개발 분해제’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이노큐어테라퓨틱스(이하 이노큐어)는 cMET을 표적하는 비소세포폐암 비임상 분해제 물질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에서 ‘신약 생태계 R&D 구축사업’과제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이노큐어는 차세대 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기술을 이용하여 글로벌 선도 cMET 표적 분해제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하여 왔으며 사업단 지원하에 최종후보물질을 도출 후 임상 연구를 위한 신속한 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이 원인이 되는 cMET 엑손14 skipping 돌연변이는 승인된 치료제가 존재하나, 또 다른 원인이 되는 cMET 증폭 및 과발현에는 아직 치료 option이 없는 상황이다. 이노큐어는 cMET 표적 단백질 분해를 통해 unmet need를 해결하고 있다. 일반적인 TPD가 상대적으로 큰 분자량 때문에 주사제로 많이 개발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노큐어 분해제는 환자들에게 투약이 간편한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EGFR 저해제의 내성으로 발현하는 cMET 증폭된 환자를 위해 EGFR 저해제와 이노큐어 cMET 분해제와의 combination이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 option이 예상되기에 다른 경쟁사들이 주목하고 있다.유혜동 이노큐어테라퓨틱스 대표는, “현재 비소세포폐암 저해제 치료제는 돌연변이 발현 등의 끊임없는 내성 극복과의 전쟁으로, 아직 획기적인 내성 극복의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현실로, 이노큐어 cMET 분해제는 MET이 증폭된 동물실험에서 control 저해제에 비교하여 차별성 있는 우월한 효능을 보여,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전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및 연구개발비 지원으로 비임상 연구를 신속히 완수하여, 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분해제로 새로운 치료 option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노큐어는 차세대 표적 단백질 분해 TPD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하며 원천 핵심기술인 새로운 엘크빌 (ELCBIL : E3 ligase CRBN binder library)플랫폼과MILPROTAC(Missing Linker PROTAC) 기술을 TPD물질 합성에 적극 적용해 TPD 분야에서 특허 확보와 경구제형 개발에 기술 우위를 확보한 바이오벤처다
2023.09.21 I 김지완 기자
①“생체조직칩&나노 입자 기술 모두 갖게된 까닭”
  • [멥스젠 대해부]①“생체조직칩&나노 입자 기술 모두 갖게된 까닭”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약물 독성 및 효능 평가 플랫폼으로 떠오른 생체조직칩과 나노 입자 기반 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 바이오텍 ‘멥스젠’다.(제공=멥스젠)[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멥스젠은 인체 내 미세생리시스템(MPS)을 모사하는 생체조직칩부터 나노 입자 기반 약물전달시스템 및 관련 신약개발을 목표로 김용태 대표가 2019년에 설립했다.생체조직칩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 의약품 규제당국이신약개발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잇따라 표명하면서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나노입자는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 백신에 접목된 ‘지질나노입자’(LNP)와 같이 약물 전달을 위한 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생체조직칩과 나노입자 모두 연구한 ‘김용태 대표’김 대표는 “멥스젠이 다소 생소해 보이는 두 가지 분야의 사업을 모두 진행하는 것은 결국 제가 가진 특이한 이력 때문이다”며 “미국에서 박사과정 중 개구리 배아 조직을 활용한 미세 유체 시스템을, 박사후연구원 때는 나노 입자 관련 플랫폼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미국 카네기멜론 기계공학과에서 ‘미세 칩 내 개구리 배아 조직 연구’로 2011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년여간 김 대표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코크암센터 로버트 랭거 교수 밑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나노입자 및 약물 전달 관련 기술개발 연구 등을 수행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조지아공대 기계공학부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김 대표는 “조지아대 교수로 있으면서 발굴한 기술의 사업화 제안을 받았고, 이를 직접 수행해보고자 멥스젠과 미국 법인인 멥스제너스를 설립했다”며 “현재는 멥스제너스가 멥스젠의 자회사 개념으로 있으며, 한국에 터를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현재 멥스젠의 임직원은 34명으로 이중 연구개발 인력이 약 70%(23명)다. 미국 모더나의 창업자인 랭거 교수가 지분투자를 통한 멥스젠의 공동창업자로도 참여했다. 랭거 교수는 알렌 레베이 미국 에모리대 의대 신경과 교수와 함께 회사의 과학 자문도 맡고 있다.◇생체조직칩 최우선 집중, 나노입자 기반 치매약 개발도현재 멥스젠의 주력 분야는 앞서 언급한 생체조직칩 개 발사업이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3차원(3D) 조립구조의 플라스틱 칩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이를 통해 멥스젠은 △3차원(3D) 혈액뇌관문(BBB) ‘MEPS-BBB’ △2차원(2D) 혈관상피벽 ‘MEPS-VEB’ △ 3D 신생혈관 ‘MEPS-ANG’ 등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2021년 8월부터 국내외에서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오는 11월 국내에서 생체조직칩에 기반해 대규모 약물 실험을 가능하게 만들 자동화 장비 ‘MEPS-AMS’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멥스젠은 내년까지 신장과 폐, 피부, 간, 뇌신경혈관 등을 모사하는 신규 생체조직칩 5종을 추가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멥스젠이 출시한 생체조직칩과 호환가능한 자동화 장비가 출시되면 우리 제품을 활용한 신약개발 연구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EU와 미국 등에서도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초에 해당 자동화 장비를 시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멥스젠은 나노입자 기반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MG-PE3’의 대동물 대상 전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MG-PE3는 아밀로이드베타(Aβ) 엑제제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국제특허조약(PCT)도 출원했다. 2024년 중 MG-PE3의 임상 1상을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김 대표는 “나노입자의 균일도와 봉입률을 고도화하는 생산 기술과 이를 통한 신약 후보를 발굴하고 있다”며 “MG-PE3가 대표적이다. 이미 설치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에서 승인된 치매약이 해당 단계에서 보였던 효능 데이터를 능가하는 결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시점에서는 생체조직칩 시장의 선두권 입지를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다”며 “나노의약품 개발은 인력과 자금을 고려해 속도 조절을 하면서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0 I 김진호 기자
②“동물실험 대안? 자동화 생체조직칩 시스템이 해답"
  • [멥스젠 대해부]②“동물실험 대안? 자동화 생체조직칩 시스템이 해답"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멥스젠은 생체조직칩을 활용한 신약 연구 플랫폼과 나노 입자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등의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회사 측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데이터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생체조직칩 개발사업이다. 멥스젠은 신약 후보물질의 독성이나 효능 연구 등에 최적화된 세포 환경을 모사하는 생체조직칩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올해 초 기준 세계적으로 100여 곳의 생체조직칩 기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6곳 정도가 사실상 해당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멥스젠도 대표기업 중 하나다”고 자신했다.멥스젠이 개발한 생체조직칩.(제공=멥스젠)생체조직칩이란 인체의 세포나 조직 등을 모사하는 미세생리시스템(MPS) 중 하나다. 과거부터 생명공학 연구에 쓰여 온 2차원(2D) ‘세포배양 접시’(웰 플레이트)와 물리적 공간을 분리해 세포이동을 유도하는 ‘트렌스웰’(Transwell), 최근에 등장한 3차원(3D) 오가노이드 등이 모두 인체의 일부분을 구현하는 MPS라고 할 수 있다.우선 웰플레이트는 다루기 쉬우며 생산성이 높다. 하지만 인체 환경에서 세포는 다른 세포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는데, 웰플리에트로는 여러 종류의 세포를 공배양하기 어려웠다. 웰플레이트의 대안으로 나온 트렌스웰은 A세포는 위에서, B세포는 아래에서부터 자라게하는 것처럼 물리적으로 공간을 분리해 여러 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역시 혈관과 세포들이 복잡하게 연결된 역동적인 미세 인체 환경을 제대로 모사하진 못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MPS 기술이 오가노이드와 생체조직칩이다. 먼저 실제 인체 속에서 특정 조직을 이루는 세포가 자라는 방식대로 만드는 것이 오가노이드다. 간 오가노이드라면 실제 간에 있는 모든 종류의 세포가 서로 섞여 최소한의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생성한 것을 의미한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세포종류별 오가노이드의 기본적인 기능과 모습을 갖추는데 3~6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수록 실제 세포나 조직과 더 비슷한 오가노이드를 만들 수 있다.김 대표는 “오가노이드는 분명히 생체환경을 잘 모사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다루기 어렵고 재현성이 낮다는 것이다”며 “반면 생체조직칩은 특정 세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세포배양을 돕는 구조물을 떠올리면 된다, 칩이라고 해서 전자회로나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명확한 구조물에서 세포를 배양하기 때문에 현재 오가노이드 대비 재현성을 월등히 높일 수 있다”며 “다양한 크기와 구조를 설계하면 몸속 조직도 충분히 잘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세생리시스템(MPS) 기술병 장단점 비교(제공=멥스젠)◇생체 조직칩 ‘3D’로 배양 가능...“자동화장비와 시너지 전망”2021년 8월 멥스젠은 3차원(3D)으로 혈액뇌관문(BBB)을 모사해 신약 후보물질의 뇌 전달률을 측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MEPS-BBB’와 ‘MEPS-VEB’(2D, 혈관상피벽), MEPS-ANG(3D, 신생혈관) 등 3종의 혈관 관련 생체조직칩 제품을 국내외에서 출시했다.김 대표는 “암세포나 혈관세포 등 다양한 세포가 체내에서 3D로 존재한다. 이런 세포들은 체외에서 2D로 배양하면 몸속이 아니란 걸 알고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회사가 2D 생체조직칩을 만드는 수준이지만 우리는 3D 또는 2D및 3D를 적절히 결합한 형태로까지 생체조직칩을 구성해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멥스젠은 오는 11월 자체 생체조직칩과 호환가능한 자동화 장비 ‘MEPS-AMS’을 국내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훈련받은 연구자 1명이 현재 우리가 개발한 생체조직칩 32개 유닛(제품단위)을 활용해 연구에 쓸 세포를 배양하려면 세달이 걸린다”며 “MEPS-AMS 활용하면 같은 수의 유닛을 완성하는데 2일이면 된다. 자동화 장비 출시로 보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유럽 연합(EU)과 미국 등에서 각각 연내와 내년 초까지 MEPS-AMS를 추가로 시판하려는 절차를 밟고 있다. 그에 따르면 생체조직칩 분야 주요 기업은 현재 멥스젠을 비롯해 미국 ‘에뮬레이트’(Emulate)와 네덜란드 ‘미메타스’(Mimetas), 영국 ‘씨엔바이오’(CN Bio), 독일 ‘티슈스’(Tissuse) 스위스 ‘인스페로’(Inphero) 등 6개 정도다. 김 대표는 가장 먼저 세워진 에뮬레이트와 비교해도 멥스젠의 생체조직칩이 손색이 없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자동화장비가 출시되면 생체조직칩 유닛을 넣고 필요한 물질만 공급되면, 입력된 프로토콜대로 연구를 위한 세포들이 생산될 것이다”며 “편의성과 재현성 등 모든 면에서 우리 생체조직칩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멥스젠은 내년까지 신장과 폐, 피부, 간, 뇌 신경혈관 등을 모사하는 5종의 신규 생체조직칩을 추가로 내놓으려는 중이다. 김 대표는 “생체조직칩은 연구나 실험 단계에서 추가 데이터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만큼, 신제품 출시 때 자체적으로 기능 평가만 완료하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며 “최근 신약개발 과정에서 독성이나 효율 등을 평가하는 동물실험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 대안으로 급부상한 생체조직칩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0 I 김진호 기자
③“생체조직칩 사업 본궤도...2025년 IPO 목표”
  • [멥스젠 대해부]③“생체조직칩 사업 본궤도...2025년 IPO 목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생체조직칩 제품의 다변화와 이와 호환되는 자동화 장비 ‘MEPS-AMS’ 등의 출시로 신약개발 과정에 활용될 우리 플랫폼의 효용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정체됐던 바이오 업계에 신약개발 수요가 느는 것과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가 진행 중인 생체조직칩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합니다. 1~2년 내 회사의 가치를 공고히하고 2025년경에는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연내 시리즈 B-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용태 멥스젠 대표.(제공=김진호)김 대표가 2019년에 설립한 멥스젠은 동물실험의 주요 대안으로 떠오른 생체조직칩과 나노입자 약물전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회사는 시드투자부터 시리즈B까지 총 18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이어온 멥스젠은 △3차원(3D) 혈액뇌관문(BBB) ‘MEPS-BBB’ △2D 혈관상피벽 ‘MEPS-VEB’ △ 3D 신생혈관 ‘MEPS-ANG’ 등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2021년 8월부터 국내외에서 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신장과 폐, 피부, 간, 뇌신경혈관 등을 모사하는 신규 생체조직칩 5종을 추가로 내놓으려는 중이다.이에 더해 오는 11월에는 이 같은 생체조직칩 제품과 호환되는 자동화 장비 ‘MEPS-AMS’도 국내에서 출시한다. 해당 제품 역시 연내 유럽과 내년 초 미국 등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21년 생체조직칩 출시 이후 매출은 2년간 2억원 수준으로 정체됐다”며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백신을 제외한 신약개발 시도가 크게 줄었고, 이와 관련된 제품인 우리의 매출 신장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다시 바이오 업황에 활기가 도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라면 BBB 투과율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MEPS-BBB를 활용해 볼 수 있다. 다변화와 자동화를 통해 생체조직칩의 활용도와 성능을 끌어올린 우리 플랫폼의 시장성이 확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멥스젠은 생체조직칩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2025년 IPO를 완료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연내 시리즈 B-브릿지를 받으면 연구개발과 함께 글로벌 생체조직칩 시장 확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며 “기술력과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2025년 2~3분기 중에 IPO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멥스젠은 나노입자 제조와 이를 활용한 의약품 개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 대표가 2011~2013년 사이 나노 입자 및 약물전달체 분야 저명한 연구자인 로버트 랭거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밑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내면서 관련 플랫폼 연구도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랭거 교수는 모더나의 창업자로도 알려졌으며, 2019년 김 대표와 멥스젠을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최근 멥스젠은 나노입자 제조를 위한 자동화 장비 ‘MST-APS’를 개발해 국내에 특허를 출원했다. 또 회사는 고밀도 지단백 나노입자 기반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MG-PE3’를 확보해 국내 특허 등록에 성공했으며, 설치류 수준에서 기존 치매 치료제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나노입자 제조와 약물전달 플랫폼, 이를 활용한 의약품 개발 사업도 멥스젠의 주요한 축이다”며 “생체조직칩 사업을 펼치면서 MG-PE3의 대동물 전임상 자료를 생성하는 연구도 병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생체조직칩과 나노입자 분야에서 역량을 축적한다면 2025년경 진행할 IPO에서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9.20 I 김진호 기자
메드팩토, 선제적 유상증자로 3년 거뜬…“2년내 기술수출로 매출확보”
  • 메드팩토, 선제적 유상증자로 3년 거뜬…“2년내 기술수출로 매출확보”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메드팩토(235980)가 1159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을 통해 연구개발 비용을 확보한다. 메드팩토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향후 3년 동안은 추가 자금 조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확실한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계획이다.지난 12일 메드팩토는 115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방식이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250만주가 발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0월 5일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자금 조달 후 계획에 대해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을 포함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진행한다”라며 “또 신규 타깃과 플랫폼 기술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메드팩토 본사. (사진=메드팩토)◇재무구조 일시적 악화…선제적 자금 준비메드팩토의 올해 재무건전성은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단기금융자산 규모가 966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 말 단기금융자산이 198억원까지 크게 감소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현금 여력도 줄었다.유동자산이 지난해 말 1000억원에서 1분기 말 233억원으로 줄고 상반기 말에는 156억원까지 감소하면서 이후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지난해 분기별 판매관리비의 평균값이 93억원이기 때문에 연내 유동자산이 고갈되고 이후 연구개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다만, 이번 현금성자산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메드팩토의 단기금융자산 규모가 급감한 것은 2021년 1월 발행한 700억원 규모의 CB에 대해 지난 1월 사채권자가 조기상환 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전액 상환한 데 따른 것이며, 이에 따라 언젠가는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연구개발이 멈추는 일 없이 계속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예상치 못하게 빠져나간 자금과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사업을 이어가고 운영하는 데는 큰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유상증자로 3년 운영 자금 확보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하는 금액 1159억원은 메드팩토 내 큰 이슈가 없다면 약 3년 가량 추가 자금 조달없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금액은 2026년까지 파이프라인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메드팩토의 연구개발 자금을 살펴보면 2020년 239억원, 2021년 245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31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25억원이 연구개발에 사용되면서 올 한 해도 300억원 안팎의 연구 개발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향후에도 파이프라인 확보 등에 따라 300억원 이상의 비용이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향후 3년 동안은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메드팩토는 자금 문제에서 다소 자유로워지는 만큼 연구개발을 통한 매출 확보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추가적인 자금 조달 없이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매출 확보가 이뤄져야 하는데, 파이프라인 상업화 및 기술수출을 통해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메드팩토의 메인 파이프라인이며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TGF-β 저해제 백토서팁은 단독 요법 골육종 적응증에 대해 FDA로부터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RPDD),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조기 상업화가 기대된다.이밖에 기술이전 가능성도 있다. 뼈 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규 후보물질 ‘MP2021’은 동물실험을 완료하고 독성실험을 진행 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아직 전임상 단계이지만, 항체치료제로 개발 중인 ‘MA-B2’는 임상 1상 단계 그리고 진단키트 ‘MO-B2’는 검증이 완료된 이후 즉시 기술수출에 나설 예정이다.메드팩토는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도 매출 확보가 필수적이다.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메드팩토는 2024년까지 매출 요건을 면제 받지만 이후에는 매출액 30억원 기준을 만족시켜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메드팩토 관계자는 “2025년까지는 무조건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으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상업화 뿐 아니라 기술수출 등을 통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김진수 기자
글로벌 톱5 수준...韓 바이오 프린팅 기술, 선두 주자는?
  • 글로벌 톱5 수준...韓 바이오 프린팅 기술, 선두 주자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3D 프린터로 살아있는 세포와 조직을 만드는 국내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치킨너깃 제조부터 암 조직 생성, 유사 장기(오가노이드)까지 다양하다.3D 바이오프린팅은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하며 CAD/CAM(컴퓨터 가공 디자인 및 제조) 기반의 적층 공정을 수행, 조직이나 장기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3D 바이오프린팅은 제품 생산에 있어 재현성이 높고 개인 맞춤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유망한 재생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래 신산업 패러다임인 다품종소량생산을 가능케 하는 핵심기술로서 초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3D 바이오프린팅 글로벌 시장 규모 전망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3D바이오프린팅 분야는 바이오 선진국인 미국·유럽과 기술 격차가 아직 크게 나지 않는 분야 중 하나다. 포스텍 등 학계는 한국의 3D 재생 의료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세계 톱5 안에 든다고 자부하고 있다. 향후 선두권으로 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공장기(오가노이드) 연구에서의 기술 격차는 미국보다 조금 떨어지고 유럽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등을 배양해 만든 유사 장기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데이터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미국은 339건, 한국은 229건, 유럽은 197건의 오가노이드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데 이어 장기적으로는 장기이식술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응용 분야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티앤알바이오팹·로킷헬스케어 등 기술 수준 높아국내에서 관련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은 티앤알바이오팹, 로킷헬스케어, 바이오브릭스 등이 꼽힌다. 코스닥 상장사 티앤알바이오팹은 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인공 지지체(임플란트)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는 기술적 우위를 선점한 상황이다. 실제 독일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브라운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책임자는 지난 7월 경기 판교에 있는 티앤알바이오팹 본사를 방문, 공동 개발 협의했다.또한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으로 생분해성 인공지지체를 구현해, 2013년부터 안와골절, 안면 결손 등 13개 치료 분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올해 말 상장을 추진 중인 장기 재생 바이오 기업 로킷헬스케어도 3D 프린팅으로 당뇨발을 치료하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환자의 자가지방 조직을 미세 조직으로 만들고 이를 3D 프린팅해 상처 부위와 크기와 모양이 같은 패치를 만들어 다친 곳을 보호하고 세포 증식을 통해 치료한다. 이 기술은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만성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개발해 의료진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환자가 입원 없이 빠르게 치료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티앤알바이오팹 기술 소개 페이지 (사진=티앤알바이오팹)바이오브릭스는 각막 및 인공 심장 분야에 특화된 기술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브릭스의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핵심은 조직 특이적 바이오잉크를 사용하는데 있다. 특히, 각막의 핵심 성분이 함유된 바이오잉크와 인체유래 줄기세포를 혼합해 프린팅을 통해 각막 고유의 콜라겐 결을 유도하게 되면 실제 인체 각막과 동일한 수준의 투명도를 갖게 되어 시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타 기관에서는 투명한 재료에만 의존하여 시간이 갈수록 각막이 혼탁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바이오브릭스의 기술은 각막 특이적 성분 + 줄기세포의 정렬 유도를 통한 콜라겐 결 생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인체 각막과 더 유사한 성능을 갖게 된다. 이 기술은 포스텍 기계과 소속 조동우, 장진아 교수 랩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해 사업화 중에 있다. 이외에도 창의IT융합공학과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사업, 마이크로 토출기반 생체조직 제조 기술 및 체외 생체모사모델(심장, 혈관)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 암세포도 개발...시장 규모 2021년 2조원 대학계에서도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포스텍에서는 최근 인공 암세포를 생성하는데 성공했다. 정성준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신근유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13일 서울대 구자현 교수와 함께 방광암 세포를 바이오 프린팅해 암의 이질성과 항암제 효과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바이오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패브리케이션’ 최근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제 환자들에게 얻은 암세포를 3D 잉크젯 프린터로 층층이 출력해 방광암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이어 오가노이드의 세포 분열, 사멸과 관련된 단백질 발현량을 비교했다. 암세포는 서로 특성이 달라도 같은 조직에서 지낼 때가 많다. 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다. 연구팀은 오가노이드별로 암 치료 효과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유전자 발현율을 비교해 암의 이질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환자 암세포로 종양을 만들고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브릭스 기술 개발 현황 (사진=바이오브릭스)기술 개발 시도는 많지만 아직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오가노이드가 시장에 출시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다.상용화에 성공하면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마켓 에널러시스 리포트의 보고에 따르면 3D 바이오프린팅 관련 제품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세계의 3D 바이오프린팅 시장은 2021년에 17억 달러(2조원)로 평가됐으며 2029년까지 15.8%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장진아 포스텍 기계과 교수는 “국내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은 유럽 등에 뒤지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을 자부한다”며 “향후 오가노이드 등에서 한국의 약진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2023.09.18 I 김승권 기자
‘신제품? 4조 매출 달성 비기’...메디톡스, 뉴럭스로 글로벌 융단폭격 예고
  • ‘신제품? 4조 매출 달성 비기’...메디톡스, 뉴럭스로 글로벌 융단폭격 예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뉴럭스’를 앞세워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융단폭격을 예고했다.뉴럭스. (제공=메디톡스)13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가 대량생산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럭스는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뉴럭스는 메디톡스 자회사 뉴메코의 톡신제제로, 메디톡스 3공장에서 생산된다. 뉴메코는 메디톡스의 100% 자회사로, 뉴럭스 판매 매출과 이익은 모두 메디톡스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다.◇ 뉴럭스, 기술 결정체로 부작용 최소화...수율은 극대화뉴럭스의 제품력은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하단 평가다.메디톡스 관계자는 “메디톡신의 경우 2006년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며 “17년간 톡신 기술이 얼마나 많이 발달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뉴럭스는 지난 17년간의 톡신 정제 기술, 배양 기술, 동결 건조 기술 등 메디톡스그룹의 기술력이 집결된 제품”이라고 치켜세웠다.뉴럭스는 동물유래 배지를 사용하지 않아, 알레르기 반응의 위험을 줄였다. 아울러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아 신경독소 단백질 변성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톡신 효능은 극대화되고 부작용은 크게 줄었다.뉴럭스에 최신 공정기술로 생산하면서 생산 수율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메디톡스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뉴럭스의 생산수율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며 “매출과 이익성장을 이끌 요소”라고 강조했다.통상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생산수율은 15~20%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험실 단위에서 21% 이상의 수율을 기록했다는 보고가 있으나, 상용화 단계에선 이 같은 수율은 어렵다. 뉴럭스 생산 수율이 실험실 수준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톡신, 국내 1위 되찾을 것”메디톡신은 뉴럭스를 앞세워 실적 점프를 정조준했다.우선, 국내 시장에 공격적인 침투를 예고했다. 그는 “메디톡신은 제1공장에서 생산되는 데, 연간 생산량에 600억원에 불과하다”며 “아무래도 국내보단 해외 판매가가 더 비싸다 보니, 1공장에서 생산한 메디톡신은 대부분 수출됐다”고 말했다.메디톡스가 해외 시장에 주력하는 사이 국내 시장 1위는 휴젤이 차지했다.메디톡스 관계자는 “3공장은 연 생산량이 1공장의 10배인 6000억원 규모”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뉴럭스는 내수 시장부터 적극 공급해, 국내 시장 1위를 탈환할 것”이라며 국내 톡신 시장에 선전포고했다.◇ 글로벌 융단폭격 예고...“초대형 공장 건설 중”메디톡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뉴럭스발 글로벌 융단폭격으로 조(兆)단위 매출을 예고했다.메디톡스 관계자는 “현재 3공장 옆에 신규동(E동)을 건설 중”이라며 “E동 규모는 3공장의 4~5배 가량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말 또는 2025년 초 가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단순 계산으로 신규동 완전 가동 시 연 매출 2조4000억~3조원에 이른다는 얘기다. 현재 운용 중인 3공장의 연 생상액 6000억원을 포함하면 최대 생산액은 4조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메디톡스의 지난해 매출은 2178억원 수준이다.그는 “뉴럭스는 국내에서 품목허가 받았기 때문에 브라질, 태국 등에선 별도 임상없이 서류 작업만으로도 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이후 미국, 유럽 등으로 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근 메디톡스의 공격적인 행보는 톡신 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신의 경우 소송 건 등으로 허가취소를 포함 사업 불확실성이 있었다”면서 “뉴럭스 품목허가로 메디톡스는 사업불확실성을 해소했다. 메디톡스가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2023.09.18 I 김지완 기자
“원인 알아야 막는다”…WHO 사무총장, 中에 코로나 조사 협력 촉구
  • “원인 알아야 막는다”…WHO 사무총장, 中에 코로나 조사 협력 촉구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코로나19의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접근 확대를 요청했다.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의 진원지는 중국 우한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도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선 코로나19의 기원을 알아야 한다는 판단이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완전한 접근권을 달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각국이 (중국과) 양자회담에서 협력을 촉구하고 이다”며 “이미 서면으로 정보 제공을 요청했고 허락한다면 팀을 현지에 보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온 지 4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코로나19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WHO가 중국 우한시에 해당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팀을 보낼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AFP)FT는 세계가 더 이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단계에 있지 않지만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의 발언은 코로나19에 대응해 보건당국이 백신을 업데이트하는 가운데 중국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 따르면 그는 2020년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설득해 WHO 보건기관 전문가인 브루스 아일워드가 이끄는 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적이 있다.첫 방문에서 코로나19 발생 원인에 대한 두 가지 가설을 세웠다. 첫 번째는 우한시 식품시장에서 동물에서 인간으로 인수공통 전염병이 번진 것이고, 두 번째는 우한시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우발적으로 바이러스가 노출됐을 수 있다는 이론이다.가설 논쟁에서 과학적 합의는 나오지 않았으며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서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가 답을 얻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2020년초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 WHO가 중국의 느린 대응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과 협력했다”며 초기 대응이 지지부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원인을 알면 다음 사태를 막을 수 있는데 중국이 WHO의 조사를 허용하지 않아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했다. 그는 “중국이 우리에게 완전한 접근 권한을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비공개로 논의를 시작한 뒤 그들이 협력을 거부하자 이를 비판적인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코로나19 대응 과정이 정치화됐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020년 중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병원체 발병 조사가 늘자 일시 자금 지원을 철회하고 WHO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이런 움직임으로 공중보건 위기관리에 대한 글로벌 연대를 구축하기가 복잡해졌다”고 전했다.코로나19 위기가 많은 정부에게 의료 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은 성과로 봤다. 그는 “많은 국가들은 건강을 개발에 관점에서 보지 않고 비용으로 간주한다”며 “이제 사람들은 의료 시스템이 실제 팬데믹 발생을 예방할 투자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한편 FT는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처음으로 전염병 대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09.18 I 이명철 기자
망막 질환자에게 희망될까..색 구분하는 인공신경회로 개발
  • 망막 질환자에게 희망될까..색 구분하는 인공신경회로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망막 질환으로 시각을 잃은 사람들에게 ‘인공 망막’ 기술이 희망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인간 눈처럼 색을 구분하는 인공 신경회로를 개발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김재헌·송현석 센서시스템연구센터 박사팀과 김홍남 뇌융합기술연구단 박사팀이 생체 외 세포 실험을 통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시각 기능을 갖는 인공 광수용체를 만들고, 이 수용체에서 빛을 받아 생산한 전기 신호를 다른 신경세포로 전달하는 인공 시각회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김홍남 박사, 송현석 박사, 김재헌 박사.(왼쪽부터)(사진=KIST)인간 망막은 원추세포와 간상세포로 이뤄져 있다. 원추세포는 빨강, 초록, 파란색 세 가지 색감을 구분하는 광수용체 단백질을 생산하고, 간상세포는 명암을 구분하는 광수용체 단백질을 생산한다. 인간의 눈은 외부에서 들어온 빛이 망막에서 맺혀 상을 형성하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사물을 본다.기존 인공 망막 연구는 단일 신경세포에 전자천공법을 사용하거나 바이러스·유전자를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광수용체 단백질을 발현시키기 전에 신경세포가 기능을 잃거나 괴사하는 문제가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신경세포의 기능성과 생존력을 높인 스페로이드(생체 조직과 미세종양을 모방한 모델)라는 세포 군집을 광수용체 발현을 위한 플랫폼으로 이용했다. 세포 간 상호작용을 늘려 안정적으로 인공 광수용체 단백질을 발현시켰다.기존에는 2차원 세포배양 시 광수용체 단백질을 주입했을 때 50% 이하의 신경세포들만 생존했다면, 신경 스페로이드를 활용하면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연구팀은 명암을 구분하는 로돕신과 색 구분을 위한 청색 옵신 단백질을 발현해 청색과 녹색에서 선택적인 반응성을 가지는 스페로이드도 제작했다. 이 스페로이드는 사람의 눈이 인식하는 색과 같은 파장에서 반응을 일으켰다.이후 눈을 모사한 광반응성 신경 스페로이드와 뇌를 모사한 일반 신경 스페로이드를 연결한 장치를 만들었다. 일반 스페로이드까지 신경전달이 확장되는 과정을 형광 현미경을 통해 포착했다. 인간 뇌가 어떤 과정에 의해 망막에서 발생한 신호를 다른 색으로 인지하는지 탐색할 수 있는 시각신호 전달 모델을 만든 셈이다.김재헌 박사는 “인공 광수용체의 시각신호 전달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검증해 동물실험 의존을 줄이고 연구비용을 줄일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인간이 볼 수 있는 모든 색을 인식할 수 있는 스페로이드를 생산해 시각 관련 질환과 치료에 대한 시험용 키트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한편, 연구팀은 사람의 망막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Materials’에 게재됐다.
2023.09.17 I 강민구 기자
브래드 피트가 비누로 만든 "인체 지방", 경제적 가치는?
  • 브래드 피트가 비누로 만든 "인체 지방", 경제적 가치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방으로 비누를 만들 수 있을까?”세계적인 배우 브래드 피트의 필모그래피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 바로 영화 ‘파이트클럽’이다. 브래트 피트가 맡은 역할은 비누장수 ‘타일러 더든’. 극중 타일러는 지방흡입 클리닉에서 훔친 폐지방을 이용해 비누를 제작하고 이를 백화점에 납품한다.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영화가 아닌 실제로도 인체 지방을 활용해 비누를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YES’다. 지방 자체가 가진 세정력 덕분이다. 실제로 소기름, 돼지기름 등 동물성 지방이나 식물성 지방을 활용해 비누를 만들기도 한다.인체를 활용한 비누도 실재한다. 물론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체지방으로 만든 비누는 현대미술 작품으로 전시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004년 스위스의 한 병원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고, 당시 병원 직원이 떼어낸 지방을 스위스 미술가 지아니 모티에게 넘겨 ‘작품’으로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실 ‘폐지방’은 비누뿐 아니라 다양한 의료 및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연간 약 80t 규모의 폐지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의 경우 연간 약 32t의 폐지방이 발생한다.김남철 ㈜365mc 대표이사는 “인체 유래 폐지방은 인체 재생의학은 물론, 다양한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원료”라며 “이는 동물실험 등 불필요한 동물의 희생도 최소화할 수 있고, 환경오염 면에서도 기존 산업에 비해 부담이 덜해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미 10년 전부터 폐지방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한다. 이에 2019년에는 폐지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벤처기업 모닛셀을 합작 설립하기도 했다.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태반을 제외하고는 폐지방 등의 인체 유래물 활용이 불가능하다. 지난 2020년부터 여야 의원들이 폐기물관리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해 왔지만, 계류 중이다.
2023.09.15 I 이순용 기자
“동물실험은 3D 업종…AI 기계로 인간·동물 고통 줄여요”
  • “동물실험은 3D 업종…AI 기계로 인간·동물 고통 줄여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동물실험을 하는 사람과 동물, 모두의 고통을 덜고 싶습니다.”박성걸 플라스바이오 대표는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동물실험 자동화 솔루션 개발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로 꼽히는 동물실험을 자동화 해 실험자인 인간과 피실험 대상인 동물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걸 플라스바이오 대표. (사진=플라스바이오)이 회사의 대표 제품은 실험용 쥐 꼬리 정맥에 자동으로 주사 약물을 투여하는 ‘스마트 인젝트’다. AI가 쥐 꼬리 혈관과 주삿바늘을 감지하고 로봇제어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약물을 주입한다. 정확도가 100%에 가깝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 실험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박 대표는 “동물실험 분야는 3D 업종이라 연구원들이 기피하다보니 세계적으로 숙련 인력이 부족하다”며 “숙련인력 육성에 평균 3억원·30개월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스마트 인젝트를 사용하면 인건비를 61% 줄일 수 있다”며 “로봇은 쉬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3배 증가한다”고 자신했다.주사침이 혈관에 들어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약물 특성상 투입량이 마이크로리터(㎕·100만분의 1ℓ)에서 나노리터(nℓ·10억분의1ℓ) 수준으로 상당히 적어 약물이 제대로 주입됐는지를 사람이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주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이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정부출연연구소에서 10여년간 근무하던 박 대표는 약효·약리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동물이 불필요하게 희생되는 경우를 다수 목격했다. 신약 개발 등을 위해 동물실험이 불가피하다면 동물의 희생을 줄이는 쪽으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허가를 받으려면 서류 제출 전 동물실험을 필수로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반드시 해야 하는 실험이라면 보다 나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런 시도는 플라스바이오가 세계 최초다.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와도 공동 연구 중이다. 내년 1월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한다.제품 구매 수요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출시한 스마트 인젝트는 이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플라스바이오는 올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논문을 등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만 3000억대의 수요를 전망하고 있다.박 대표는 “내년 초에는 로봇 실험실을 구축해 제약사의 신약후보물질을 실험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스마트 인젝트를 활용해 동물실험을 진행한 신약이 FDA까지 넘어가 시중에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9.15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테마주, 해피엔딩은 없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테마주, 해피엔딩은 없다-“집값 여전히 고평가” 한은 경구-출근대란 없었지만…화물운송 직격탄-[사설]북·러 위험한 거래…한미일 공조로 안보위협 돌파해야-[사설]가계대출 급증 주범 50년 만기 주담대, 폐지가 답이다△종합-‘K금융 세일즈’ 나선 이복현 원장 “해외 투자자 막는 규제 전면 폐지”-“‘제2 피프티 피프티’ 막으려면 전속계약서 구속력 강화해야”△테마주 광풍 경고음-배터리·초전도체·맥신 ‘테마의 덫’…올해 개미 ‘빚투’ 4조 급증-양도세 회피용 물량 쏟아진다…섣부른 물타기 금물-외인은 하락 베팅…에코프로 공매도잔액 한달새 71% 늘어△종합-“파업 소식에 30분 일찍 출금” 한숨…“지방 가는데 입석밖에 없어” 걱정-비대면진료 이용 30%↓…“야간·휴일 운영 유도할 방안 필요”-윤 대통령 유엔총회서 연설…북러 군사협력 규탄 메시지-한기정 “철근누락 건설사 입찰담합, 연내 조사 완료할 것”△고삐 풀린 가계대출-한은, 긴축 속 ‘대출 푼 정부’에 쓴소리 “가계빚 안 줄면 추가대책 마련”-내년 하반기 변동형 주담대 한도 더 줄어든다△정치-스텝꼬인 이종섭 탄핵…‘이재명 단식 출구 전략’은 어쩌나-여야간 소통 단절, 한국 정치사에 불행한 사태-‘12·12 옹호 논란’ 신원식 “사법부 판단 존중”-尹 “말로만 지방 외치던 지난 정부 전철밟지 않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추경, 미래세대에 부담 의무지출 줄이고 허리따 졸라매야”-천편일률적인 경제교육, 생애주기별 맞춤형 전환“△경제-초긴축에도 ‘깜깜이 돈’ 예비비 증액 논란-추석연휴 전력 남아돌라…‘원전 잠시 멈춤’-적자 68조·채무 1097조…나라살림 빨간불-요소수 5개월치 재고 확보…이번엔 ‘대란’ 없다△금융-주담대 금리 상승폭,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 컸다-신용점수 좋아서 신용대출 ‘좁은 문’-금융종사자 89.7% “정부 금융정책 부정적”-당국, 최고금리만 강조한 예·적금 특판상품 광고 막는다△글로벌-EU “값싼 中전기차 왜 넘쳐나나”…中 ‘보조금 조사’에 발끈-리비아 댐붕괴 대홍수 사망자 2만명 이를수도-美 소비자물가 3.7%↑…유가상승發 인플레 현실화 되나-‘국경에 곡물물류센터’ 중·러 식량동맹 확대-‘美 3대 은행’씨티 대규모 구조조정△산업-대금 조기자금, 수산물 소비촉진…삼성·LG, 추석 내수 활성화 두 팔 걷었다-포스코홀딩스, 美블루암모니아 확보-“1초의 지루함도 없다”…정의선 웃게한 괴물-삼성물산, 여의도 9배 규모 美태양광 단지 개발·매각-“LGD OLED 주세요” 벤츠·포르쉐도 줄섰다△산업-‘프리미엄 수액제’로 외형·이익 동반성장 노린다-치과 인테리어 사업 7년 만에 1000호 수주-케이블TV, ‘광고보면 콘텐츠 무료’ FAST 적극 도입해야-‘멀티엔진’ 전략 LG CNS, 구글 LLM 품는다△산업-“푸드케어·놀이문화 융합…한단계 진화한 식품 만들 것”-골드바·안마의자·김치냉장고 “편의점 추석선물, 이게 팔리네”-제일기획, 韓·中·홍콩서 ‘역량 1위 광고회사’ 선정-“AI로 동물실험 자동화…인건비 줄이고 생산성 높여”△증권-슈퍼로봇株 대저…두산 출격-‘새옹지마’라더니 다시 관심받는 中 소비주 ETF-D렘값 반등하자 외인이 먼저 사들였다…‘7만 전자’ 굳히는 삼성△증권-24시간 주식거래 온다…한국거래소 70년 독점 깰 것-고유가 행진에 에너지 ETF 후끈…“2차전지 함정 주의”-NH증권, 인스타넷과 맞손-“회장이 회사 연봉 1등 아냐…성과 따른 확실한 보상 약속”△부동산-건설사 지원에 초점, 수요 진작은 빠질 듯…주태공급 ‘반쪽 대책’ 우려-가파른 집값 반등에…서울 매매 줄고 ‘관망세’-압구정 재건축 용도·높이 규제 완화…주상복합도 가능△MICE-다크호스로 떠오른 오사카…亞 ‘3대 마이스 도시’에 도전장-AI가 기업·바이오 상담 주선…매칭 정확도 쑥-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에 첸 시△광관비즈-‘패키지여행 왕좌’ 굳히는 하나투어, ‘챗GPT AI 채팅’ 온라인 강화 올인-2016년 韓 진출후 방문객 233배↑K팝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할 것-일곱 뱀파이어를 찾아서…웹툰 현실이 되다△스포츠-2024 KBO 신인 드래프트…1순위 황준서·2순위 김택연-‘펜싱’ 구본길 “5개월 된 아들에게 금메달 걸어줘야죠”-PBA 무명돌풍 박기호의 이중생활-‘지옥의 시드전’ 피하려면…1억 7000만원 확보하라△오피니언-‘틀린 그림 찾기’는 틀렸다-기재부는 재정준칙 포기했나-거북이 투자법△피플-잡곡 5개 이하 섞어야 영양 최고, 더 많으면 흡수 방해-스타벅스 신화 쓴 하워드 슐츠, 경영 일선서 물러난다-현대건설, 폴란드 건설협과 업무협약 체결-국립현대미술관장에 김성희 전 홍익대 교수-곽경록 현대차 영업부장, 누적판매대수 6000개 달성-“서울아산병원 세계 암 병원 6위”…美 뉴스위크 선정△사회-흉기난동 대응 급한데 도입사업만 8년째…K테이저건, 언제 쏠 수 있나요-오세훈 북미 출장…서울 ‘기후위기 대응 성과’ 알린다-정기석 “건보료 동결 땐 적자 뻔해…내년 1% 인상 필요”-서울시, 낡은 건물 ‘창호·조명 공사비’ 무이자 융자-‘부정청탁·뇌물수수’ 은수미, 징역 2년 확정-‘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檢, 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2023.09.14 I 권오석 기자
이홍수 CTO “키프라임, 해외 영장류 CRO 비율 50% 이상 목표”
  • 이홍수 CTO “키프라임, 해외 영장류 CRO 비율 50% 이상 목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키프라임리서치는 국내 영장류 임상시험수탁(CRO)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50% 이상은 해외 비임상시험을 수탁하기 위해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습니다.”이홍수 키프라임리서치 상무는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이홍수 키프라임리서치 CTO(상무)는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회사를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키프라임리서치는 데일리파트너스와 (재)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개최한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 행사장에 마련된 휴식 장소에 자리 잡고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었다.◇키프라임, 오송에 국내 최대 영장류 전문 실험시설 설립키프라임리서치는 비임상 CRO기업 바이오톡스텍(086040)이 2021년 2월 자회사로 설립한 영장류 전문 CRO다. 비임상 CRO 시장은 유효성 시장과 비임상독성시험 시장으로 나뉜다. 이 중 비임상독성시험 시장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가 바이오톡스텍이다. 바이오톡스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수실험실기준(GLP) 적격 승인을 받았으며, 연간 1500건, 누적 3만건 이상의 시험 경험을 축적했다.영장류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유전자 서열(약 93%)을 보여 가장 신뢰도 있는 동물실험 결과값을 기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영장류 CRO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영장류 CRO가 가능한 곳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와 민간기업으로는 오리엔트바이오의 자회사 제니아밖에 없다.이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증가하면서 영장류 시험이 필수적인 항목 중 하나가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영장류 시험 인프라를 확장시킴으로써 우리나라의 바이오 산업 역량을 높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회사 사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키프라임의 핵심 연구진은 대부분 KIT 출신으로 현업에서 뛰어난 분들”이라며 “여기에 민간 국내 1위 비임상 CRO 기업인 모회사 바이오톡스텍의 인력과 시스템을 도입해 고퀄리티의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GLP 인증 이어 AAALAC 인증 획득 준비…해외 시장 공략 박차키프라임리서치는 지난해 11월 1100마리의 영장류를 갖춘 국내 최대 연장류 전문 실험시설인 오송캠퍼스를 준공했다. 이 상무는 “오송캠퍼스는 지난 7일 일반독성시험 GLP 인증을 받았다”며 “우리나라에선 가장 빠르게 해당 인증을 획득한 사례로, 키프라임이 그 만큼 독성시험 역량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이 상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반독성시험 GLP 인증을 획득한 기관의 시험 데이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에서도 인정받게 된다”며 “키프라임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적어도 50% 이상은 해외 비임상시험을 수탁하기 위해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키프라임도 실험동물의 인도적 관리에 가장 권위있는 국제 공인기관인 국제실험동물관리인증협회(AAALAC) 인증 획득도 준비 중이다. 이 상무는 “AAALAC 인증은 9월 미팅을 마치면 결과가 무난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또한 국내에서 가장 빠른 인증 획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AALAC 인증은 키프라임의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마지막으로 이 상무는 “키프라임의 첫 시험은 미국의 한 업체로부터 먼저 연락이 와서 시작됐다”며 “키프라임의 시험능력을 간접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키프라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홍수 키프라임리서치 상무는 14일 데일리파트너스와 (재)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개최한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 행사장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한편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비임상 CRO 시장 규모’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CRO 시장은 내년에 717억달러(약 89조5533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성장세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디스커버리·비임상 영역은 해당 시장의 32.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3.09.14 I 김새미 기자
슈파인세라퓨틱스-KTR, 동물대체시험법 개발협력 MOU 체결
  • 슈파인세라퓨틱스-KTR, 동물대체시험법 개발협력 MOU 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슈파인세라퓨틱스(대표 김정범)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헬스케어연구소와 오가노이드 기반 동물대체시험법 플랫폼 구축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KTR이 건립한 동물대체시험센터는 실험동물을 대체해 화장품, 의료·바이오, 화학제품 등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며, 피부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공인시험인증기관이다.㈜슈파인세라퓨틱스는 울산과학기술원(김정범교수)의 교원창업기업으로 기존의 오가노이드의 문제점을 극복한 어셈블로이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조직을 이루는 다종의 줄기세포를 실제 조직의 비율에 맞추어 제작하기에 균질한 오가노이드 제작이 가능하여 신뢰도 높은 약물반응 시험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슈파인세라퓨틱스 김정범 대표는 “동물대체시험법은 현재 새로운 국제적 규제를 세우기 위해 경쟁체재에 도입한 신기술로써 국내 표준화를 통한 빠른 글로벌시장 선점이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 요소가 될 것이다. 오가노이드 기반 시험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KTR과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고성장 오가노이드 시장을 선점할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9.14 I 이순용 기자
노브메타파마, 상장 앞두고 IPF 힘 싣기...기술수출 가능성 높인다
  • 노브메타파마, 상장 앞두고 IPF 힘 싣기...기술수출 가능성 높인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혁신 신약 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가 특발성폐섬유증(IPF)에 대한 글로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당뇨병성 신장질환(DKD)과 함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육성해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호흡기학회(ERS)에 참석해 IPF의 예방과 치료, 천식을 주제로 3개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최근 IPF 논문 초안을 국제 학술지에 제출했다. (사진=노브메타파마)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진입 목표인 IPF 치료제 후보물질 ‘NovFS-IP’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앞서 노브메타파마는 NovFS-IP의 주요 경쟁 승인약물과 일대일 동물비교실험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인했다. 유전독성을 포함해 다양한 국제표준 안전성 시험과 4차례의 글로벌 인체 임상 등을 통해 광범위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IPF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3조원이며, 2026년에는 6조원으로 커진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현재 NovFS-IP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FDA 희귀의약품지정(ODD) 신청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추가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브메타파마가 NovFS-IP의 새로운 임상과 글로벌 신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기술수출 실현과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있다. 코넥스 기업인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7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합병 대상은 SK증권제8호스팩(에스케이증권제8호기업인수목적)이다. 신주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 29일이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서류상의 회사다. 스팩 합병을 할 경우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상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상장 후 초반에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 성장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노브메타파마가 파이프라인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 중 하나다. 자금도 충분히 확보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총 3개의 투자자로부터 보통주 신주 발행을 통해 총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프리IPO의 일환으로 이를 포함해 총 113억원을 유치했다. 스팩 합병으로 추가된 자금까지 합치면 200억원에 육박한다.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여유도 생겼다. DKD 치료제 ‘NovDKD’의 경우 국내 임상 2상에 대한 투약종료가 이르면 연내 마무리된다. DKD는 당뇨병 환자의 약 25~50%가 겪는 신장질환의 일종이다. 올해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NASH 치료제 ‘NovFS-NS’도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NovFS-NS의 효능과 기전을 규명한 논문도 유럽간학회지 ‘JHEP’의 자매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NovFS-NS가 ERK 생체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해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FLD)과 NASH의 치료와 예방을 한다는 효과를 입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따르면 세계 NASH 치료제 시장은 2030년 200억 달러(약 25조원)까지 성장한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NASH를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도 제고할 것”이라며 “향후 급성췌장염, 소라페닙(넥사바정)과 병용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강화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각자대표. (사진=노브메타파마)
2023.09.14 I 유진희 기자
뷰웍스, 아시아실험동물학회서 인비보 솔루션 공개...아시아 공략
  • 뷰웍스, 아시아실험동물학회서 인비보 솔루션 공개...아시아 공략
  • 뷰웍스의 ‘비스큐 인비보 스마트 LF’(VISQUE InVivo Smart-LF)와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클레뷰’(CleVue) (사진=뷰웍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 및 산업용 영상솔루션 전문기업 뷰웍스(100120)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9차 아시아실험동물학회 국제학술대회(AFLAS 2023)에서 소동물용 광학 인비보(in vivo) 영상 솔루션을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아시아실험동물학회는 아시아 지역 회원국에서 2년 마다 개최돼 실험동물학 분야에서 과학적·기술적·교육적 사안을 검토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국제 협력과 과학 발전 기여를 위해 열리는 학술 대회다. 다양한 학술 발표와 세계 동물연구기관과 공동 주관하는 학술 세션, 관계 기업의 부스 전시 등이 진행된다.뷰웍스는 소동물용 광학 인비보 영상 장비 2종 ‘비스큐 인비보 아트’(VISQUE InVivo Art) ‘비스큐 인비보 스마트 LF’(VISQUE InVivo Smart-LF), 비스큐 전용 바이오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클레뷰’(CleVue)를 선보였다. 소동물용 광학 영상 장비는 실험에 사용하는 소동물의 체내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촬영 시스템으로, 동물의 생체 발광이나 형광 신호를 비롯해 세포에서 일어나는 약리학적 반응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특히 뷰웍스의 인비보 영상 솔루션은 국산화를 통해 기존 최상급의 외산 장비와 견주는 우수한 영상 성능, 합리적인 가격, 실험 환경에 맞춘 사용 편의성, 소프트웨어 호환성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비스큐 인비보 아트는 자체 기술을 이용한 광학계와 -90도(℃) 저온 고감도 카메라를 이용한다. 근적외선 대역까지 고감도 촬영을 할 수 있어 수십개 세포에서 나오는 미세한 신호까지 검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넓은 영역을 촬영할 수 있는 광학계를 이용해 한번에 실험용 쥐 10마리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다.비스큐 인비보 스마트LF는 이미지 센서의 동작 온도를 -20℃로 설정, 카메라의 예열 시간을 최소화해 실험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특허 등록된 기술로 영상 노이즈를 낮춰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뛰어난 성능 대비 작은 테이블탑 형태(40x40x57㎝, 20㎏ 내외)로 번거로운 절차 없이 실험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올해 뷰웍스는 인비보 영상 솔루션을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발굴하며, 글로벌 영업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앞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분자영상학회(WMIC 2023)에서도 인비보 영상 솔루션을 소개했다.김후식 뷰웍스 대표는 “바이오 인비보 시장은 뷰웍스의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최근 비스큐 인비보 시리즈가 국산화는 물론 제품 경쟁 우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비스큐 시리즈의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병리진단기기, 현장진단기기(POCT) 신제품 개발 등 혁신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09.14 I 나은경 기자
정관장,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홍삼오일' 2주만에 완판
  • 정관장,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홍삼오일' 2주만에 완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GC인삼공사의 브랜드 정관장은 홍삼오일을 주원료로 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홍삼오일 RXGIN CLEAN(알엑스진 클린)’이 출시 13일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판매됐다고 13일 밝혔다.정관장의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홍삼오일 RXGIN CLEAN(알엑스진 클린)’.(사진=KGC인삼공사 제공)알엑스진 클린은 지난 8월말 전국 정관장 가맹점과 직영점에서 본격 판매를 개시한 첫날부터 3000세트를 돌파했고, 13일만에 일부 매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매장에서 초도물량 판매가 완료됐다. 이는 지금까지 정관장 신제품 중 가장 빠른 매출속도라는 설명이다.홍삼오일은 홍삼 1뿌리에서 단 0.05g만 추출되는 귀한 소재로, 캡슐(502mg) 1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홍삼 10뿌리가 필요하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홍삼오일에 대해 연구한 결과 홍삼오일이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동물실험은 물론 인체시험을 통해 확인하고, 지난해 식약처보루터 기능성 원료로 공식인정 받았앋. 특허등록도 완료했다. 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 야간뇨, 배뇨지연, 요절박 등의 전립선비대 증상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성기능 장애 부분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비뇨의학 부문의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KGC인삼공사는 홍삼오일이 홍삼 1뿌리에서 단 0.05g만 추출되는 만큼 대량생산이 어려워 2개월간의 물량을 먼저 준비한 후, 이후 지속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출시 13일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소진됨에 따라 긴급 추가생산에 돌입했다. 신규로 입고될 제품들은 이달 중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입고돼 이달말부터 판매가 재개될 예정이다.KGC인삼공사는 알엑스진 클린이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중년남성을 중심으로 자가섭취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정관장의 건강몰 ‘정몰’에 따르면 알엑스진 클린 구매고객 중 70% 이상이 50대 이상이었으며, 2~3개월치를 한번에 구입하는 고객도 27%에 달했다.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알엑스진 클린의 인기로 정관장 홍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본사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추석선물로 홍삼에 대한 인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9.13 I 이후섭 기자
엔솔바이오, C1K 병용 해법 확보...‘면역항암제 시장 판도 바꾼다’
  • 엔솔바이오, C1K 병용 해법 확보...‘면역항암제 시장 판도 바꾼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기존 치료방법인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에 ‘카리스 1000’(C1K) 병용요법으로 종양 부피가 59.3%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병용요법에 C1K를 추가하는 3중 요법 동물실험 결과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C1K는 TGF-β를 타깃하는 짧은 펩타이드 물질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병용투여 항암제이다. 기존의 저분자 화합물 또는 항체와 달리 TGF-β와 강하게 결합하지 않고 TGF-β 신호경로를 부분적으로 저해하는 게 특징이다.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에 의해 증가된 TGF-β 신호경로를 억제한다. TGF-β는 암 발생 초기에 암 억제 인자로 암세포사멸을 유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암의 성장과 전이에 밀접하게 관여한다. TGF-β 신호경로를 완전히 억제하게 되면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들이 작동하지 못하여 심각한 심장독성 또는 피부독성이 나타난다. C1K의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마우스 삼중음성유방암 세포주 4T1 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임상을 진행했다. △음성대조군(생리식염수 투여군) △항암제 단독투여군(면역항암제 anti-PD-1, 화학항암제 파클리탁셀, C1K 각각)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 병용투여군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C1K 3중 병용투여군으로 나눠 종양부피 성장억제 확인실험이었다. 3주간의 약물투여 실험 결과에 따르면 3중 병용 투여군의 종양부피 성장이 음성대조군 대비 77%,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 2제 병용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59.3% (p<0.001) 감소했다. 파클리탁셀을 투여한 군에서 체중감소가 나타났지만 바로 회복됐다. 특이적인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면역항암제 펨프롤리주맙과 화학항암제 파클리탁셀 병용치료에 C1K를 보조치료제로 사용하면 자들의 암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현재 C1K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1a 시험이 이미 종료돼 통계 분석 중에 있다. 내년 하반기에 면역항암제-항암화학요법-C1K 3중 병용 임상1b/2a를 진행한다. 3중 병용 임상에서 C1K 병용 효능이 재현될 경우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면역항암제 기업들로부터 기술수출을 요청받을 가능성이 크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인사이트에이스 애널리틱에 따르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시장 가치 2022년 약 6억 7000만 달러(약 8900억원)에서 2031년 약 9억 9000만 달러(약 1조 3200억원)로 성장한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C1K가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병용 해법이다”라며 “이번 3중 병용 실험 결과가 2024년 하반기 진행되는 3중 병용 임상에서 재현될 경우 C1K는 면역항암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3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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