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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 기업...흑자전환 이후 상승세 지속
  • [아미코젠 대해부②] 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 기업...흑자전환 이후 상승세 지속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작년 흑자전환 후 꾸준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미코젠그룹은 계열사들과 함께 외산에 의존해온 바이오 의약품 핵심 원부자재인 레진·배지 국산화 시대를 주도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신용철 아미코젠 그룹 이사회 의장은 “국내 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해 아미코젠 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2030년 매출 1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24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미코젠, 작년 흑자전환...다수 지표에서 성장성 확인아미코젠은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특수효소와 신소재 개발 및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2013년 9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신용철 의장(지분율 15.6%, 작년 기준)이다. 아미코젠 주요 사업 현황 (자료=아미코젠, 한국IR협의회)아미코젠은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미코젠은 14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99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8% 늘었고 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제약용 특수효소, 레진 적용 리간드, DX 기술료 매출 상승과 종속회사인 아미코젠차이나의 매출 증가 및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증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40% 감소한 113%로 재무안정성이 확보됐다.아미코젠 지분 현황 (자료=아미코젠, 한국IR협의회, 2023년 말 기준)신용철 아미코젠 의장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의약 소재 및 완제품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배지와 레진 품질은 글로벌 수준을 달성하였고 배지 공장은 3월 레진 공장은 4월 완공된다. 두 공장 모두 상반기내에 제품 공급 준비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미코젠그룹, 계열사 등 10여곳 달해...비욘드셀-퓨리오젠 바이오 소재 거점아미코젠그룹은 계열사 및 관계사가 약 10곳에 달한다.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는 크게 정밀의약(효소 및 바이오 제약), 바이오텍(바이오 의약 및 부품소재), 헬스케어(헬스 및 뷰티 사업) 부문으로 구분된다.정밀의약 부문 종속회사로는 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63.1%), 오토불린테라퓨틱스(69.2%)가 있으며, 관계회사로는 비피도(30%), Lysando AG(7.9%), Labmaster(23.7%), 메디플(34.2%), 테라랜드(12%)가 있다.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는 중국 현지 제약사로 2015년 아미코젠에 인수됐다. 해당 법인은 특수효소 제조용 고정화 담체, 원료의약품(API), 완제의약품(인체용, 동물용), 분리정제용 레진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아미코젠 계열사 현황 (자료=아미코젠, 한국IR협의회)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는 중국 내 네트워크를 통해 세파졸린 및 페니실린계 API(의약원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토불린테라퓨틱스는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위해 2021년 오토불린테라퓨틱스 지분 69.2%를 인수하며 종속회사로 편입했다.비피도는 2018년 코스닥(기술특례)상장한 기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아토피 개선용 바이오 소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2021년 비피도의 지분율 30%를 인수하며 관계사로 편입했다. 아미코젠은 비피도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및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대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비피도 중국 자회사를 통해서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아미코젠은 2020년 12월 ‘Lysando AG’와 엔돌라이신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관계를 맺기 시작하였으며, 2021년에는 Lysando AG 7.9%의 지분을 동사의 주식와 교환 취득하며 Lysando AG가 관계사로 편입됐다. Lysando AG는 엔돌라이신 전문 바이오 R&D기업으로 아미코젠은 해당 법인과 협력을 통해 차세대 항생제 시장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랩마스터는 2014년 면역진단 POCT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분 인수를 진행했으며, 2021년 아미코젠은 의료기기 사업진출 및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메디플에 대한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테라랜드는 2023년 2분기 지분 취득을 통해 아미코젠 관계기업으로 포함됐다.바이오텍 부문 종속회사는 비욘드셀(60%), 퓨리오젠(100%), ㈜아미코젠파마(54.8%)가 있으며, 관계회사로는 로피바이오(20.8%)가 있다.아미코젠은 비욘드셀과 퓨리오젠을 통해 바이오 소재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비욘드셀은 2020년 세포주 개발 및 맞춤형 배지 개발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퓨리오젠은 2021년에 설립된 회사로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을 생산 및 판매한다. 퓨리오젠은 현재 레진의 대량생산을 위해 여수에 공장을 증설 중에 있으며 2024년 1분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아미코젠파마는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 안질환 치료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 증이다. 아미코젠은 2020년 1월 의약품 개발역량을 확보하고 R&D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아미코젠파마의 지분을 인수했다. ◇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도 만든다아미코젠은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에서 세포 배양의 먹이 역할을 하는 ‘배지’와 배양 세포로부터 단백질을 분리하고 바이러스나 불순물 등을 정제하는 ‘레진’을 자체 기술로 확보했다. 그동안 연구나 임상 목적의 레진·배지만 소량 공급해왔으나 자체 생산 공장 완공으로 대규모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아미코젠은 인천 송도에 배지공장을, 여수에 레진 공장을 완공해 시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배지는 연간 100t, 레진은 연간 1만ℓ 의 생산 능력을 각각 확보하게 된다. 현재 국내 고객사와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배지의 경우 생산원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실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적용하면 고객사와의 윈윈 효과가 예상된다. 자회사 아미코젠차이나는 동물용 항생제 완제의약품인 툴로스로마이신 생산 확대를 위한 신공장을 완공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인체용 항생제 완제 사업과 제약용 고정화 효소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중국 현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목표다.아미코젠 사업 비중 현황 (자료=아미코젠, 한국IR협의회, 2022년 말 기준)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인 계열사 로피바이오의 가능성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로피바이오는 시밀러 개발 역량과 노하우 등을 가지고 있는 홍승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험이 있는 연구진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오픈이노베이션에서 빠른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과 더불어 배지·레진 부분 협력에 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비피도는 국내 유일의 비피더스 전문회사로 글로벌에서도 2개사뿐이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아미코젠과 비피도는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감염 시 10%라는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재발성 CDI 감염증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신용철 아미코젠 의장은 “올해는 신사업 뿐만 아니라 당사의 근본 기술인 효소·바이오제약 사업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0여년간 축적된 효소 기술 노하우를 바이오의약과 더불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27 I 김승권 기자
 투자자가 묻다...향후 배지·레진 수주 전망은
  • [아미코젠 대해부③] 투자자가 묻다...향후 배지·레진 수주 전망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올해 아미코젠(092040) 주가가 연간 전고점을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미코젠 주식은 14일 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간 고점인 9987원 대비 약 -33% 정도 떨어진 상황이다. 아미코젠의 주가는 작년 하반기 유상증자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미코젠은 작년 12월 유상증자로 약 703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70%는 전환사채(CB) 조기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사업 활성화에 사용한다. ◇ 아미코젠, 국내서 품질로 美 사이티바 잡는다하지만 작년 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부터 바이오 의약품에 쓰이는 바이오 원료, 이른바 바이오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제품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실제 아미코젠은 올해 송도 배지 공장과 여주 레진 공장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바이오 분야 ‘소부장’ 중 핵심 원료인 ‘배지’와 레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미코젠 연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갈무리)바이오 의약품은 미생물, 동물세포 등 생물에서 유래한 물질로 만든 의약품이다. 살아있는 세포를 사용하다 보니 이를 배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배지‘가 영양분으로 쓰인다. 또한 그 생물로부터 얻은 산물 중 원하는 단백질만 추려내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이때 정제 원료인 ’레진‘이 필요하다. 국내에는 레진과 배지를 생산 기업이 거의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진 점유율 1위는 미국 사이티바다. 이 회사는 세계 시장 약 60%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원료 상당 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국내 기술로 바이오 원료 수급 문제를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대표는 “주요 국내 고객사들이 아미코젠의 레진·배지를 테스트하면서 수율이 상당폭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면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과 생산량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포주 개발(CLD), 맞춤형 배지 개발·최적화(MD), 배지·레진 판매·서비스(CDMO)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레진 품질, 글로벌 탑티어급...2030년 점유율 15%까지 늘린다아미코젠이 강조하는 차별화 포인트는 레진 품질이다. 아미코젠은 글로벌 톱티어 급 ‘레진’ 기술을 보유했다. 유럽 기술력을 흡수한 결과다. 아미코젠은 2017년 스웨덴 레진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웍스를 인수했다. 바이오웍스는 사이티바의 핵심 연구원이 회사를 나와 차린 회사다.국내 한 대기업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퓨리오젠의 레진은 글로벌 기업의 제품 대비 강도와 다공성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뛰어난 강도로 분리 공정의 수율 상승과 시간 감축 효과를 내고, 큰 다공성으로 단백질 크기에 따른 분리 능력을 극대화했다. 이에 더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를 절감해 고성능에 더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출 계획이다.박대표는 “아미코젠의 레진은 물리적 강도가 우수해 정제 과정에서 물질 통과 속도를 올려도 압력을 낮게 받아 많은 물질을 통과시킬 수 있다”며 “또한 다공성이 발달해 정제하고자 하는 물질에 맞게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 (사진=김승권 기자)레진 단백질 접학 기술도 수준급에 올랐다. 실제 아미코젠 레진은 단백질이 많이 붙고, 재사용 빈도수도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레진은 통상 ℓ당 1000만원 가량하는 고가 물질이다.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비용 절감 효과는 크다. 박 대표는 “레진 재사용 빈도의 경우 고객사가 원하는 기준이 있을 텐데 우리 것은 그 기준을 충족하고 남을 정도의 기술”이라며 “경쟁사는 50회밖에 못 쓰지만, 우리 것은 100회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 또한 미국 제품보다 50% 정도 더 저렴하게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아미코젠은 올해 국내산 레진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전남 여수에서 국내 최초로 레진 생산을 위한 공장이 완공됐다. 올해 연간 1만ℓ를 생산하고, 점차 생산 용량을 늘려나가 2026년까지는 연간 5만ℓ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시기 한차례 레진 공급 대란을 겪은 국내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퓨리오젠의 레진을 정제 공정에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레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으로 3억 6689만달러(약 4876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80%를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레진 수입 금액으로 추정하면 약 3900억원 규모가 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2025년까지 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아미코젠 계열사 퓨리오젠의 국내 레진 시장 점유율은 내년 7%에서 2030년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 대표는 “올 상반기까지는 배지·레진 사업의 매출이 작았지만, 내년부터는 생산능력(CAPA)이 달라지기 때문에 배지·레진 사업에서만 올해의 수십 배 수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국내 시장은 물론, 공장가동률을 최대화하기 위해 스웨덴, 중국 등의 기업으로부터 위탁생산(CMO) 수주도 받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공장 완공 이후 CMO에 대해 해외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27 I 김승권 기자
 바이오 원료 국산화 선봉장 신용철 아미코젠 의장
  • [아미코젠 대해부①] 바이오 원료 국산화 선봉장 신용철 아미코젠 의장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 비율(2021년)은 24.4% 밖에 되지 않는다. 바이오 원료로 좁히면 이마저도 10%대로 떨어진다. 국내에서 바이오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 극소수여서다. 의약품 원료가 자급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이 창궐할 때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실제 미국·독일 등 바이오 원료 의약품 생산 강국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자국 백신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레진·배지 등 원료 수출을 제한했다. 국내 기업은 1년 가까이 관련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예견한 듯, 국내 바이오 원료 자립화를 위해 사업에 나선 이가 있다. 신용철 아미코젠(092040) 이사회 의장이 그 주인공이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서울대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상대 자연과학대 미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0년에 아미코젠을 설립했다. 이후 회사는 201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에 성공했다.◇ 시작은 특수 효소 사업...유전자 기술 기반으로 사업 포문아미코젠은 초창기 산업용 특수효소 사업으로 사세를 키웠다. 유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합성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의 원재료를 만들 때 쓰이는 생물 촉매인 특수효소를 개발 및 생산해 판매한 것이다.항생제 원료의약품(API) 제조용 특수효소인 ‘CA’가 대표 제품이다.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중간체인 ‘7-ACA’는 기존에는 화학공정이나 2단계 효소공정으로 생산됐다. 아미코젠은 2003년 7-ACA 생산에 대한 1단계 효소공정을 최초로 개발해 이를 대체했다.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이 개발한 효소공정은 처리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화학공정 대비 제조비용이 낮다. 아미코젠의 1단계 효소공정은 기존 2단계 공정에 비해 간단하고, 품질과 수율도 높다. 또 효소공학 기술로 특수효소를 1000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해당 제품은 중국 등에서 잘 팔렸다. 효소가 회사의 ‘캐시카우’로 우뚝선 것이다. 이렇게 실탄을 확보한 아미코젠은 국산 바이오 원료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이에 신용철 대표는 각 사업 분야에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023년까지 총 1080억 원을 투입해 중국과 한국 송도에 원료 공장을 지었다. 신 대표는 “‘돈이 가야 마음이 간다’는 말처럼 투자를 해야 애착이 생겨 목숨 걸고 뛰어든다”며 과감한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2023년까지 1080억원 설비투자...올해 배지-레진 국산화 원년아미코젠은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했다. 현재 주요 사업은 △제약용 특수효소(CX효소, SP효소, SC효소 등) △바이오의약품 단백질 분리정제 용 레진(Protein A 등), 동물세포배양 배지 △효소 기반 바이오신소재 및 완제품(NAG, PI/DCI, 콜라겐펩타이드·콜 라겐트리펩타이드 △키토산 올리고당 등이다. 최근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배양 배지 및 레진 사업을 추진하며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특히 아미코젠은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공장 증설 등을 진행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상장 이후 꾸준히 진행해온 타 법인 투자에서 좋은 결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 벤처 셀리드와 클리노믹스에 초기 단계에서 투자했다. 현재 두 기업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다. 아직 보유 중인 주식을 포함해 총 투자수익이 어림잡아 1000억원에 달한다.이런 수익을 바탕으로 아미코젠은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 원료 생산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세포배양 배지 기술은 미국 아티아바이오로부터, 정제용 레진 기술은 스웨덴 바이오웍스에서 도입했다. 아미코젠 회사 전경 (사진=아미코젠)바이오의약품 제조의 핵심 소재인 배지와 레진은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배양을 통해 동물세포의 수를 늘려야 한다. 배양을 위해 필요한 먹이가 배지다. 동물세포를 배양한 후에는 의약품만 분리 정제해야 한다. 분리 정제에 사용되는 것이 레진이다.분리 정제용 레진을 구성하는 핵심 소재는 ‘프로테인a 리간드’와 ‘아가로스 담체’로 나뉜다. 아미코젠은 리간드를 만드는 기술이 있지만 담체를 만드는 기술은 보유하지 못했다. 이에 담체 기술을 바이오웍스로부터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향후에는 엔도리신 관련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도 계획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 소재 국산화 국책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아미코젠은 이들의 국산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과감한 기술도입을 결정, 본격적인 수주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다. 신 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은 중소 바이오 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며 “돈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사용해 가능했고,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 2030년에는 매출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2024.03.27 I 김승권 기자
"펫보험, 예방접종비·미용목적 수술비 등은 보상하지 않습니다"
  • "펫보험, 예방접종비·미용목적 수술비 등은 보상하지 않습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펫보험은 반려동물의 입원비와 통원비, 수술비 부담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용 목적 등은 보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감독원은 펫보험 가입시 유의사항을 27일 소개했다. 펫보험은 생후 2개월이 지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 입원 또는 통원시 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자기부담률(0%~50%) 수준에 따라 상이하며, 펫보험의 손해율에 따라 1년·3년·5년 주기로 보험료가 갱신된다.현재 펫보험 가입은 보험회사 홈페이지나 상담사 전화통화,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능하지만, 내달부터는 ‘간단손해보험대리점’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 또 IT 플랫폼을 통한 가입도 추진 중이다.펫보험은 보험료 갱신형 상품으로 반려동물이 어릴 때 가입할 경우 낮은 보험료가 책정되지만, 갱신 시점에 반려동물 연령에 맞추어 보험료가 인상된다. 보험료가 부담되면 자기부담률(0%~50%)이 높은 보험상품에 가입하거나,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반려동물 등록시 2~5%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갱신 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면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펫보험 가입 전·후 반려동물의 양육목적, 질병, 복용의약품, 거주지 등에 대해 보험회사에 사실대로 알려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되거나 보장이 제한될 수 있다.펫보험은 기본계약에 가입할 경우 반려동물이 질병·상해로 국내 동물병원에서 발생한 입원비·통원비·수술비를 보상하며 전체 의료비에서 자기부담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입원, 통원, 수술별 보상한도에 따라 지급한다.별도의 특약 가입을 통해 반려동물이 타인의 신체, 반려견 등에 끼친 손해(배상책임)도 보상받을 수 있으며, 반려동물이 사망한 경우 장례비 또는 위로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다만 펫보험 개시 전 발생한 질병이나 상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또 자격이 없는 수의사에게 받는 의료행위나 선천적·유전적 질병에 의한 의료비도 보상하지 않는다.아울러 반려동물의 치과치료비, 예방접종비, 미용 목적의 수술비, 임신·출산·불임·피임과 관련된 비용 등은 보상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2024.03.27 I 송주오 기자
인공지능 로봇, 교감하다
  • 인공지능 로봇, 교감하다
  • [이데일리 김정남 하지나 박민 기자] “에이미, 지금 집을 돌아보고 있어요.”스마트폰에 전해진 한 통의 메시지. 뒤이어 강아지가 방을 어지럽히고 있는 사진까지 도착한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에이미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는 다름 아닌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에이미가 “강아지에게 스낵을 주고 좋아하는 영상을 틀어 달라”고 답을 보내자 로봇은 곧바로 이를 수행하고, 집안은 다시 평온해진다. 이뿐만 아니다. 퇴근한 에이미에게 인사하면서 운동할 날임을 알려주고, 운동할 땐 옆에서 같이 구호를 넣어준다. (사진=게티이미지)이는 삼성전자(005930)가 노란 공 모양의 AI 반려로봇 ‘볼리’(Ballie)를 소개한 영상에 나온 예시다. 가족을 돌보고 심부름을 하며 감정까지 어루만져주는, 말 그대로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로봇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삼성전자가 볼리를 지칭한 단어가 ‘새로운 동반자’(new companion)이다. 지금까지 로봇은 직접 일일이 프로그래밍을 하고 명령어를 넣어야 움직일 수 있었지만, AI를 만나면서 인간의 언어로 명령해도 바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삼성전자, 볼리 ‘새로운 동반자’ 지칭생명체를 닮아가는 로봇은 추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래티지 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AI 로봇 시장은 2021년 당시 956억달러(약 128조원) 규모였다. 그런데 오는 2030년이면 두 배가량 증가한 1847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 451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으로 AI·로봇을 14.2%로 가장 많이 꼽았다. 반도체(12.2%), 이차전지·배터리(10.9%), 차세대에너지(8.2%) 등보다 더 높았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기업들이 올해 CES에서 반려동물, 집사, 비서 역할을 하는 사람 같은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AI 로봇 시대가 본격 태동하는 시점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한국 기업들의 행보는 더 구체화하고 있다. CES에서 볼리를 깜짝 공개한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볼리를 살펴보면서 “(볼리에)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로봇 사업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설한 미래사업기획단이 최우선 순위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현대차 스팟, 혼자 승강기 호출·탑승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전문 계열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 연구개발(R&D) 조직인 로보틱스랩에서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할 당시부터 ‘로봇개’로 화제를 모았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현재 국내 백화점과 건설 현장 등에서 순찰용으로 쓰이고 있다.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 소방관을 지원하는 순찰·탐지 역할까지 수행 중이다. 스팟은 게이트와 통신해 스스로 보안게이트를 열어 드나들 수 있고 승강기(엘리베이터)와 통신해 혼자서 승강기를 호출하고 탑승하는 게 가능할 정도로 사람을 닮았다. LG전자(066570)도 로봇을 미래 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삼는 회사다. LG전자는 2017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AI 스타트업 아크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스,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 국내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해 관심을 모았다.HD현대(267250)의 경우 올해 정기선 부회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언급하며 조선에 이어 건설기계 부문에 AI 등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국내에서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의 콘센트-X2 무인 불도저가 AI와 자율주행 기술로 평탄화 작업을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두산로보, MS와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협동로봇 강자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454910)는 마이크로소프트와 GPT 기반의 협동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분류하는 협동로봇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를 통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HL만도(204320)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주차 로봇 ‘파키’(Parkie)와 24시간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순찰하는 로봇 ‘골리(Goalie) 등 AI와 결합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주력 사업인 부품 표준화를 선도하며 모빌리티 산업화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이고 전동화·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3.27 I 김정남 기자
"한편의 오페라처럼 만나는 전시"…'30주년 광주비엔날레'로의 초대
  • "한편의 오페라처럼 만나는 전시"…'30주년 광주비엔날레'로의 초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한편의 오페라와 같은 전시가 될 것입니다.”동시대 공간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탐구하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광주 일대에서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서다.올해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에는 30개국에서 7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동시대의 복잡성을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미술이론가인 니콜라 부리요가 예술감독을 맡았다.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참여작가 발표 기자회견에서 부리요 예술감독은 “판소리는 ‘대중의 소리’란 뜻으로 동시대 공간을 창의적 방식으로 탐구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판소리 정신을 재현하고자 했다”며 “관람객들은 영화처럼 구성된 전시장을 둘러보며 지속가능한 공간과 미래를 사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개인 거주지부터 인류가 뿌리내린 행성 지구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전시다. 전시에 참여하는 73명의 작가는 모두 생존 작가로 구성됐다. 이 중 여성 작가가 43명이다. 부리요 감독은 “여성 작가의 비중이 높은 것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 같다”며 “대다수의 작가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신작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생태, 환경을 공감각적으로 작업해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기계, 동물, 영혼, 박테리아와 이외에 다른 형태의 생명체들과 대화를 이어가기도 한다. 또 다른 작가들은 현대 무속신앙을 발명하는 등 우주적인 규모로 작업을 전개한다. 고도로 밀집된 지점부터 사막처럼 황량한 영역까지 폭넓은 공간을 다룬다.한국 작가로는 최하늘과 김영은, 권혜원, 이예인, 박미미 등이 참여한다. 해외 작가로는 마르게리트 위모, 노엘 W. 앤더슨, 비앙카 본디, 도라 부도어, 존 도웰, 맥스 휴퍼 슈나이더, 필립 파레노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는 광주 전역을 무대로 삼는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에도 광주 양림동의 옛 파출소와 빈집 등도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2024.03.26 I 이윤정 기자
“주문 70% 줄어든 이유…‘알테쉬’가 절반가격에 팔더라고요”
  • “주문 70% 줄어든 이유…‘알테쉬’가 절반가격에 팔더라고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하루에 10건씩 들어오던 주문이 3건으로 줄었어요. 알고 보니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 똑같은 제품이 절반 가격에 올라가 있더라고요.”펫용품 소매업체 대표 이모씨는 26일 줄어드는 주문량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반려동물 전용 식기나 미용기구 등을 중국에서 떼어와 쿠팡, 네이버 등 국내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수년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알테쉬 등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업체들의 공습으로 직접적인 매출 타격을 입고 있다. (사진=각 사)이씨는 “중국산 제품 수입 과정에서 관세와 부가세, 인증 비용 등을 부담하지만 알테쉬는 중국에서 곧바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1만5000원에 판매 중인 반려동물 가방을 알테쉬에서는 6000원에 파는 등 50%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내 이커머스 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5~12%에 달하기 때문에 알테쉬 가격에 맞춰 따라갈 수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C커머스 진출이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격차가 더 벌어지고 국내 판매자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호소했다.C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가격 경쟁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몸집을 키울수록 국내 업체들의 설 자리가 좁아져서다. 실제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C커머스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거나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조업 및 도·소매업종 중소기업 3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직구로 인한 피해 관련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32.9%는 C커머스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47.8%는 아직 영향은 없지만 향후 매출 감소를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8곳(80.7%)이 매출하락을 우려하는 셈이다.피해 유형은 ‘과도한 면세 혜택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53.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직구 제품의 재판매 피해(40.0%) △지식재산권 침해(34.1%) △국내 인증 준수 기업 역차별 피해(29.1%) △매출 감소(15.0%) 순이다.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로 인한 국내 중소기업의 매출 감소 여부. (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을 위한 해외직구 피해 대책 방향으로는 ‘직구 관련 불법행위 단속 강화’(61.6%)를 1순위로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특허·상표권 침해 제재 강화(42.5%) △국내 인증 의무 강화(42.5%) △중국산 직구 제품에 연간 면세 한도 설정(35.0%) 순으로 응답했다.이외에도 중소기업들은 정부 차원에서 해외직구 관련 기업 피해 대응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C커머스와 역차별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 대상 규제를 완화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매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발 해외 직구 플랫폼의 활성화로 인해 상당한 양의 무인증·무관세 제품들이 국내 소비재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며 “해외직구에 대해 연간 약 480만원의 누적 면세 한도를 두고 있는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1회 구매당 150달러의 면세 한도 제한만 있을 뿐 연간 누적 면세 한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호주의에 입각한 직구 면세 체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국내 인증을 받지 않고 대량 유입되는 직구 제품에 대해 국내법과 인증을 준수하는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역차별도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6 I 김경은 기자
육견협회, '개 식용 금지법' 헌법소원…"직업 선택 자유권 지켜 달라"
  • 육견협회, '개 식용 금지법' 헌법소원…"직업 선택 자유권 지켜 달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대한육견협회(육견협회)가 ‘개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 식용 금지법)’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고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헌법재판소 앞에 모인 식용견 농가 관계자 150여명은 헌재를 향해 침해된 농가의 기본권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육견협회가 2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개 식용 금지법의 위헌확인 헌법소송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육견협회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 식용 금지법’ 관련 위헌확인 헌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지난 21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상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특별법을 개정해 3년간의 법 유예기간을 조정할 것을 국회와 정부에 요구했다. 육견협회 관계자들은 해당 법의 위헌성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영봉 육견협회 회장은 “국회와 정부는 사전에 단 한 번의 논의나 준비, 보상 약속도 없이 개 식용 금지법을 제정하고 3년 안에 그만두라고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에 신고와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의무만 다하라고 강요할 뿐 기본권을 빼앗긴 우리에게 보상이나 지원기준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농민과 (유통업) 종사자도 국민인 만큼 직업 선택의 자유와 재산권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견협회의 헌법소원을 대리하는 김태욱 법무법인 AP 종합법률 변호사는 “민주주의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다수결의 원칙만큼 소수자의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시간이 흐르면 이 법이 위헌 판단을 받더라도 (농가는) 모든 생산 기반과 유통기반이 무너져서 회복할 수 없는 지경이 될 수 있다”며 “개 식용 금지법의 효력을 조속히 정지해 달라”고 헌재에 촉구했다. 개 식용 금지법은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나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으로, 2024년 1월 9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개 사육 농장주와 개 식용 도축·유통상인, 식당 주인 등은 시설과 영업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장에 신고해야 하고, 국가나 지자체는 신고한 업자의 폐업·전업을 지원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을, 불법으로 개를 사육·증식·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사육·도살·유통 등의 금지와 위반 시 벌칙 조항은 법안 공포 후 3년 동안 유예기간이 적용된다. 한편 육견협회의 기자회견 직후 동물권단체 케어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개농장의 실태조사 방해를 범죄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어 측은 “동물보호법에 공무원의 출입검사권이 정해져 있고, 개 식용 금지법에도 출입조사권이 규정돼 있지만 동물관리자가 거부할 경우에는 공무원이 그 권한을 행사할 수단이 미약하다”며 “어렵게 제정된 법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애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6 I 이영민 기자
오에르,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K-Beauty 편집숍 입점
  • 오에르,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K-Beauty 편집숍 입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휴스퀘어인터내셔날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오에르(O‘HER)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 터미널 K-Beauty 편집숍에 입점했다고 26일 밝혔다.오에르는 브랜드 론칭 이후 비타민C 안정화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독점 개발한 ’무수분 비타민C‘ 화장품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리얼비타민C 30‘은 성분의 변형 및 파괴를 차단한 고함량 비타민C 앰플로, 초미세 분산 기술로 무수분 비타민C의 흡수력과 발림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당 제품은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고, 원료 선택부터 제품의 개발 및 제조, 생산 모든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 및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한 비건 제품으로 호평을 받았다.K-Beauty 편집숍은 대한민국에 인기 있는 인디 브랜드들을 모아 인천공항 면세 구역에 처음으로 시도되는 편집 매장이다. 해당 편집숍은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선정 기준을 거쳐야 하는 유통 채널이다. 오에르 관계자는 “이번 면세점 편집샵 입점을 통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기회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가치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독자적인 기술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3.26 I 이윤정 기자
SSG, 2024시즌 '이마트 몰리스와 함께하는 도그데이' 개최
  • SSG, 2024시즌 '이마트 몰리스와 함께하는 도그데이'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SSG랜더스가 4월 10일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이마트 몰리스와 함께하는 도그데이(이하 도그데이)’를 개최한다.도그데이는 반려견과 함께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SSG의 특별한 행사다. 2013년부터 국내 구단 최초로 개최해 올해로 12년째 이어지는 구단의 대표 이벤트다. SSG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관인 ‘몰리스’와 함께 이번 도그데이를 기획해 관람객과 반려견을 위한 선물과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번 도그데이를 맞아 SSG는 총 150개 참가 팀을 모집한다. 참가하는 팀에게는 약 5만원 상당의 ‘몰리스 반려견 용품 기프트 세트’가 제공된다. 이중 사전 선정된 20개 팀은 경기 전 반려견과 함께 야구장 그라운드를 산책할 수 있는 ‘위풍댕댕 퍼레이드’의 기회가 주어진다.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의 외야에 위치한 ‘랜더스샵 by Emart’에서는 반려견 관련 전체 상품을 3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매표소에서는 SSG 선수단의 반려견 사진으로 디자인된 종이 티켓을 발권 받을 수 있다.이외에도 SSG는 ‘랜필꽃 필 무렵’ 사전 이벤트를 진행해 팬들에게 반려견 용품인 ’밀리옹 베이글백’과 몰리스 간식세트를 추첨을 통해 선물한다.도그데이를 기념해 평소 애견인으로 알려져 있는 배우 안소희가 인천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해 시구에 나선다.
2024.03.26 I 이석무 기자
암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 고도화 가속...주목할 기업 어디?
  • 암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 고도화 가속...주목할 기업 어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물 스크리닝(평가) 기술이 동물실험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들어 오가노이드를 활용, 약물 평가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네덜란드 ‘크라운바이오사이언스’, ‘HUB 오가노이드’, 국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관련 기술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가노이드 플랫폼 상업화에 필수적인 규제안 마련부터 대량생산 기술 고도화까지 여러 한계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오가노이드는 세포나 조직을 생체 내에서 발생하는 것과 유사하게 3차원(3D)으로 배양한 것을 의네덜란드 크라운바이오사이언스와 HUB 오가노이드, 국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물 스크리닝 플래폼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제공=각 사)미한다. 현재는 장이나 뇌 등 각 조직별로 최대 수㎜ 내외의 오가노이드를 제작하는 수준으로 기술이 발달한 상태다. 오가노이드는 그 자체로 치료제로 개발되거나 약물 평가에 활용할 세포시험법으로 응용되고 있다.최근 주요 질환과 연관된 조직을 오가노이드로 생성한 다음, 개발 중인 약물을 주입해 그 효능이나 부작용 등을 예측하는 스크리닝 플랫폼의 상업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학계와 업계에서 암 분야 신약개발이나 약물 평가를 위한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기술의 성과가 속속 도출되고 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 월터앤엘리자홀 의약연구소(WEHI) 연구진이 대장암에서 약물의 효능을 평가하는 자체 오가노이드 플랫폼의 정확도가 83%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리포트 메디신’에 발표했다. 30명의 대장암 환자에서 얻은 조직으로 배양한 암 오가노이드 모델로 약물의 반응성을 측정한 결과였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대장암 신약 후보군에 대한 임상적 연구가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크라운바이오사이언스는 전임상을 위한 오가노이드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오가노이드엑스플로어’(organoidXplore)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성체 줄기세포에서 배양한 여러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는 기술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오가노이드엑스플로어는 7가지 암 종에 대한 50개의 오가노이드 모델로 구성된다. 이런 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하면, 6주 만에 그 효능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데이터에는 약물로 인한 오가노이드의 생존율 및 이미징분석 결과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최소화해 비용 절감과 개발시간 단축이 동시에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아직 한계점도 있다. 마카릿 푸커 크라운사이언스 연구개발부문장은 “현재까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구현한 암 오가노이드 모델은 상피암이다”며 “결합조직이나 지지조직에서 발생하는 육종 또는 혈액을 떠도는 혈액암과 관련 모델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딱딱한 조직을 이루는 상피암은 오가노이드로 잘 구현되고 육종이나 혈액암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며 “각국 오가노이드 전문기업들이 모두 겪는 이슈다”고 부연했다.오가노이드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네덜란드 ‘휘브레흐트 오가노이드 테크놀로지’(HUB) 오가노이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신약 유망물질을 선정해 전임상까지 완료하는데 최소 10년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이를 약 5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실제로 HUB 오가노이드는 지난 2022년 자체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모델을 통해 5년 만에 전임상까지 완료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개발 중이다.국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도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 ‘오디세이’를 상용화했다. 회사는 질환별로 오디세이 온코(암)과 오디세이 스킨(피부) 등으로 해당 플랫폼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오디세이 온코는 인체 환경처럼 면역세포와 암세포를 오가노이드로 구성한 모델로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됐다. 이미 2022년 오디세이 온코를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 효능을 평가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1종이 임상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CTO는 “오디세이 온코를 통해 발굴된 물질이 협력사 제품이어서 결과를 말할 순 없다”며 “다만 현재 임상 2상도 들어가는 등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독일 람다 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유럽 연합(EU) 등에서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플랫폼을 글로벌 출시하려는 중이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22~2023년 사이 미국과 EU가 동물실험을 대체할 기술적 대안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2022년 12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동물실험 데이터 없이 의약품의 신규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화장품법’을 개정했다. 지난해 8월 EU 집행위원회는 “모든 동물 실험을 폐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2025년에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동물실험으로 사라지는 동물의 수는 세계적으로 매년 약 1억1500만 마리로 알려졌다. 오가노이드와 같은 세포 기반 스크리닝과 생체조직칩으로 대표되는 ‘미세생리시스템’(MPS) 스크리닝 등의 기술이 동물실험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동물대체 시험법 개발 업계 관계자는 “오가노이드나 MPS 등 모두 신약개발이나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규제적인 논의가 여전히 미비하다”며 “물론 산업적으로는 모든 질환에 쓸 모델의 개발과 안정적인 품질을 보장할 대량생산 체계 등이 고도화돼야 기존 동물실험 시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CTO는 “‘첨생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에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가이드라인도 같이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과제 3년짜리로 진행하는 것으로 올해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처럼 오가노이드 업계가 관련 물질이나 기술을 개발하고 정부가 이를 확인하면서 관련 규제를 마련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4.03.26 I 김진호 기자
취소 표와 목사의 충격 설교, 무대에서 '권리'를 질문한다
  • 취소 표와 목사의 충격 설교, 무대에서 '권리'를 질문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두산아트센터 기획 프로그램 ‘두산인문극장’이 올해는 ‘권리’를 주제로 내세운다.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인문학적·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로 매년 특정 주제와 관련된 공연·전시·강연을 진행해왔다. ‘두산인문극장 2024: 권리’는 오는 4월 8일부터 약 4개월간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를 선보인다.‘두산인문극장 2024: 권리’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요안 두산아트센터 책임 프로듀서, 신혜빈 번역가, 이연주 연출가, 민새롬 연출가, 장혜정 두산갤러리 큐레이터, 강지웅 강연 프로그래머. (사진=연합뉴스)25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요안 두산아트센터 책임 프로듀서는 “2020년 ‘공정’을 주제로 두산인문극장을 진행하면서 공정에 대한 문제의식을 더 발전시키고 확장할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 ‘권리’라는 주제를 도출했다”며 “2년간의 리서치를 통해 올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총 3편의 공연 중 첫 번째 작품은 연극 ‘더 라스트 리턴’(4월 30일~5월 18일)이다. 아일랜드 극작가 소냐 켈리의 작품을 연출가 윤혜숙이 무대에 올린다. 여성 희곡 작가에게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인 수잔 스미스 블랙번 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연극 공연의 취소 표를 둘러싸고 여러 인물이 벌이는 갈등을 그린 블랙 코미디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두산아트센터에 이번 작품을 직접 추천한 신혜빈 번역가는 “취소 표 통해 서구의 제국주의적 영토 싸움을 표현한 일종의 우화”라며 “취소 표를 누가 갖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서서 이러한 갈등을 만들어내는 더 큰 권력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두 번째 작품은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5월 28일~6월 15일)이다.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인 극작가·연출가 이연주가 2019년 초연한 작품이다. 무대 위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인정투쟁을 벌이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로 초연 당시 장애인 배우들이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이연주 연출은 “예술가와 무대를 통해 상호 인정을 통한 권리 획득의 과정을 인정투쟁의 개념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예술가가 주인공이지만, 우리 모두 예술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각자의 직업 안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두산인문극장 2024: 권리’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열렸다. (사진=연합뉴스)마지막 작품은 연극 ‘크리스천스’(6월 25일~7월 13일)이다. 미국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의 희곡을 연출가 민새롬이 무대화한 작품으로 2018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했다. 미국의 작은 개척 교회로 시작해 대형 교회를 일군 담임 목사가 교회를 세우느라 진 빚을 10년 만에 청산한 날, 신도들에게 “지옥은 없다”는 설교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민새롬 연출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의 충돌을 통해 신념에 근간을 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자, 같은 신념의 공동체 안에서 다른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초연 때는 공연장을 대형교회를 연상케 하는 시도를 했지만, 이번엔 인물들이 주고받는 설전을 관객이 보다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연출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전시는 ‘우리는 개처럼 밤의 깊은 어둠을 파헤칠 수 없다’(5월 15일~6월 22일)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미국 여성 시인 메리 올리버의 시 ‘개 이야기’의 첫 구절에서 따온 제목이다. 고사리, 권동현×권세정, 박화영, 엘리 허경란 작가가 참여한다. 장혜정 두산갤러리 큐레이터는 “인간 중심의 사고를 반성하고, 우리와 터전을 공유하는 모든 존재의 삶의 권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를 제안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강연은 오는 4월 8일 송지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인권의 미래’ 강의를 시작으로 총 8회에 걸쳐 진행한다. 장애인권, 동물권, 로봇의 권리 등에 대해 폭넓게 다룬다. 강연과 전시는 모두 무료로 진행하며, 공연 티켓은 전석 3만 5000원이다. 두산아트센터,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4.03.25 I 장병호 기자
엔비디아, 3D 그래픽 구현하는 생성형 AI 모델 ‘라떼3D’ 공개
  • 엔비디아, 3D 그래픽 구현하는 생성형 AI 모델 ‘라떼3D’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엔비디아가 단 몇 초 만에 텍스트를 3D 그래픽으로 변환하는 생성형 AI 모델 라떼3D(Large-scale Amortized Text-To-Enhanced3D Synthesis, LATTE3D)를 공개했다.텍스트 프롬프트에 따라 구현된 이미지 예시텍스트 프롬프트에 따라 구현된 이미지 예시 라떼3D는 가상 3D 프린터처럼 텍스트 프롬프트를 1초 안에 사물과 동물의 3D 그래픽으로 변환할 수 있다.라떼3D는 표준 렌더링 애플리케이션에 널리 사용되는 포맷으로 제작됐다. 비디오 게임, 광고 캠페인, 디자인 프로젝트 또는 로보틱스용 가상 훈련장 개발 등을 위한 가상 환경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엔비디아(NVIDIA) AI 리서치(research) 담당 부사장인 산자 피들러(Sanja Fidler)는 토론토에 위치한 AI 연구소에서 라떼3D를 개발했다. 그는 “1년 전만 해도 AI 모델이 이 정도 품질의 3D 비주얼을 생성하는 데 1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10~12초 정도면 충분하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결과를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업계 전반의 크리에이터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텍스트를 3D로 생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러한 발전으로 라떼3D는 엔비디아 리서치 데모에 사용된 엔비디아 RTX A6000과 같은 단일 GPU에서 추론을 실행할 때 거의 즉각적으로 3D 형상을 생성할 수 있게 됐다.크리에이터는 처음부터 디자인을 시작하거나 3D 에셋 라이브러리를 일일이 찾아보는 대신 라떼3D를 사용해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즉시 세부적인 개체를 생성할 수 있다.모델은 각 텍스트 프롬프트에 따라 몇 가지 다른 3D 모양 옵션을 생성해 크리에이터에게 선택권을 제공한다. 선택된 개체는 몇 분 내에 더 높은 품질로 최적화된다. 그런 다음 사용자는 해당 그래픽을 그래픽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나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와 같은 플랫폼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픈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 OpenUSD) 기반 3D 워크플로우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연구진은 동물과 일상 사물이라는 두 가지 특정 데이터세트에 대해 라떼3D를 훈련시키고, 개발자는 동일한 모델 아키텍처를 사용해 다른 데이터 유형에 대해 AI를 훈련시킬 수 있다.구현 이미지 예시 예를 들어, 3D 식물 데이터세트를 훈련한 라떼3D 버전은 조경 디자이너가 고객과 브레인스토밍 하면서 나무, 꽃 덤불, 다육식물로 정원 렌더링을 빠르게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정 내 사물에 대해 훈련된 모델은 집을 3D 시뮬레이션으로 채울 아이템을 생성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개발자는 테스트하거나 실제 환경에 배치하기 전에 개인 비서 로봇을 훈련할 수 있다.모델 훈련에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사용라떼3D 훈련에는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Tensor Core) GPU가 사용됐다. 3D 그래픽 외에도 챗GPT(ChatGPT)를 통해 생성된 다양한 텍스트 프롬프트를 훈련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특정 3D 개체를 설명할 때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문구를 처리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예를 들어, 다양한 개 종류를 묘사하는 프롬프트에서는 모두 개 모양을 생성하도록 학습시켰다.전 세계 수백 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로 구성된 엔비디아 리서치는 AI, 컴퓨터 그래픽, 컴퓨터 비전, 자율 주행 자동차, 로보틱스 등을 중점으로 연구하고 있다.연구원들은 엔비디아 GTC에서 확산 모델 훈련을 위한 최신 기술을 발전시키는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엔비디아 테크니컬 블로그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최신 엔비디아 AI 뉴스는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의 GTC 기조연설 다시 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25 I 김현아 기자
보노몽(bonomong), 28일까지 신세계百 본점서 팝업스토어 진행
  • 보노몽(bonomong), 28일까지 신세계百 본점서 팝업스토어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반려동물의 케어를 위한 펫샴푸 브랜드 보노몽은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서 28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반려동물의 복지와 생활환경 개선, 다양한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보노몽에서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대표 펫샴푸인 우디 앤 스무스, 드위플라워스, 포레스트던 펫샴푸 등을 선보인다.보노몽은 반려동물의 행복한 목욕문화 형성을 위해 모든 제품에 예민한 후각 신경을 케어하기 위한 저자극·천연 에센셜 오일을 사용한다. 또한 제품은 예민한 피부와 털에 적합한 pH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편백수, 히알루론산, 비오틴을 비롯한 식물성 보습성분을 함유해 반려동물의 피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이 외에도 환경과 피부건강을 위해 자연식물유래 세정성분을 사용하고 있으며, 숲속나무 향, 페퍼민트와 시트러스향, 로즈마리와 제라늄 등 순수 식물과 천연 에센셜향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보노몽은 생명존중 사상을 기반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공감문화를 확산하는 ‘미앤펫(Me&Pet) 캠페인’에 이번 팝업스토어 매출수익 전액을 학대 유기견 도움을 위한 손길에 참여할 예정이다.보노몽 관계자는 “‘미앤펫 캠페인’의 유기견을 위한 러브하우스 지원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3.25 I 이윤정 기자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준엽 교수, 탑콘안과학술상 수상
  •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준엽 교수, 탑콘안과학술상 수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준엽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가 제32회 탑콘안과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망막혈관폐쇄증을 치료하는 혈관확장제를 개발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탑콘안과학술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안과의학자가 발표한 국내외 논문 가운데 가장 우수한 업적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의학신문사가 주관하고 대한안과학회 · 탑콘코리아메디컬이 후원한다. 탑콘안과학술상 시상식은 3월 29일(금)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대한안과학회 131회 학술대회에서 시행된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이준엽 교수의 주요 연구 업적은 ‘빛에 반응하여 일산화질소를 방출하는 화합물을 이용한 급성혈관폐쇄의 광역학치료’다. 이 논문은 지난해 3월 화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켐(Chem, 피인용지수 25.832)’에 발표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영향력 있는 저널에 발표한 세 편의 연구 업적도 인정받았다.망막혈관폐쇄는 망막 내에 존재하는 혈관 일부가 막혀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혈관주위세포를 이완시켜 혈류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일산화질소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연구되고 있지만, 일산화질소의 불안정한 특성 때문에 안정적으로 병소에 일산화질소를 전달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준엽 교수는 생체 내에 존재하는 일산화질소 결합 단백질의 활성 자리를 모방한 ‘철-나이트로실 복합체’를 합성하고, 화합물에 빛을 비춰 원하는 시간동안 특정 부위로만 일산화질소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를 동물모델에 적용한 결과, 폐쇄된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의 흐름이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이 교수는 그동안 치료방법이 막연했던 망막혈관폐쇄의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제안해 학술적‧임상적 의의를 높이 평가받았으며, 임상 적용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이준엽 교수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 망막·유리체 및 포도막 질환의 진료 및 수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며 국내외 안질환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임상뿐 아니라 의사과학자로서 기초과학자들과의 융합형 공동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2024.03.25 I 이순용 기자
우리집 댕댕이도 비만, 반려견과 함께 다이어트해 봐요
  • 우리집 댕댕이도 비만, 반려견과 함께 다이어트해 봐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해피 털찐 게 아니라 살찐 거였네!”가족이 된 반려견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체중’이다. 반려견 역시 체중이 늘어날 경우 각종 질병 발생의 위험성이 현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불어난 강아지의 몸이 남일 같지 않다면, 이번 봄에는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체중 관리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사람과 동물, 각 분야의 비만 치료 전문가들에게 지방은 빼고, 건강은 채우는 효과적인 체중 관리 방법을 물었다.◇ 비만은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견에도 치명적비만클리닉 365mc 이길상 대표원장에 따르면 ‘비만’은 지방이 정상보다 더 많이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비만이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비만은 심장병, 당뇨, 관절염 및 각종 호르몬 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며,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마찬가지다.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려운 반려견이 비만일 경우 진단검사를 받는 데도 어려움이 생기고 수술을 위한 마취에도 위험성이 늘게 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 비만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사람의 경우 체내 지방량을 측정해 비만을 판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체내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시행하기가 어려워 간접적으로 평가하게 되는데, 그 중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이용해 측정하는 것이다. BMI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비만의 기준을 체질량 지수 25kg/m2 이상일 경우로 규정하고 있으며, 체질량 지수 25.0~29.9kg/m2를 1단계 비만, 30.0~34.9kg/m2를 2단계 비만 그리고 35.0kg/m2 이상을 3단계 비만(고도 비만)으로 구분한다.강아지의 경우 일반적으로 ‘신체충실지수’를 통해 비만 정도를 파악한다. 샤인동물메디컬센터 김원중 내과 원장은 “반려견의 경우 수많은 종이 있기 때문에 체중이나 체형을 일반화 해 적정 체중을 찾기는 어렵지만, 수의학에서는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 센터가 개발한 BCS(body condition score, 신체충실지수)를 참고해 강아지의 적정 체중을 판별한다”고 설명했다.BCS에 따르면 강아지의 신체충실지수는 총 9단계로 구분하며 ‘1~3’ 단계는 마름 단계, ‘4~5’단계는 적정 단계, ‘6~9’ 단계는 과체중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김 원장은 “갈비뼈 부근에 약간의 지방이 만져지고, 허리가 구분되지만 뚜렷하지 않으며 복부가 평평하다면 6단계 이상인 과체중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이때부터는 식이 조절과 운동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살은 빠지고, 스트레스는 날리는 반려견 산책반려견과 함께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기로 결심했다면, 사람의 경우 한 달에 ‘2kg’, 반려견의 경우 일주일에 현재 체중의 ‘1-2%’ 감량하는 정도를 목표로 세우고 다이어트를 시작해 보자. 무거운 체중으로 인해 운동이 힘들다면 초기에는 칼로리 제한으로 시작해 천천히 체중을 감량한 뒤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고, 이때 반려견과 함께할 운동으로는 ‘산책’을 추천한다.산책은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 체중 관리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좋다. 미국심장협회(AHA)는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강아지 키우기’를 선정한 바 있다. 협회는 규칙적으로 강아지 산책에 나선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365mc 이길상 원장은 “반려견을 돌보며 신체 활동량을 늘리다 보면 적정 체중 유지는 물론 혈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식사 후 반려견과 함께 산책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인슐린 민감성을 낮춰, 당뇨병도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반려견과 내 건강을 위해 따뜻한 봄날 산책을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이어 “다만, 지속적인 다이어트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장기적인 체중 감량 계획을 세우는 게 좋으며, 다이어트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 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365mc 제공
2024.03.25 I 이순용 기자
티웨이항공 "반려동물과 여행시 제주 카페·숙소 할인 받으세요"
  • 티웨이항공 "반려동물과 여행시 제주 카페·숙소 할인 받으세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티웨이항공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 ‘티펫(t’pet)’ 이용 고객을 위한 제주 카페와 숙소 등 제휴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 티펫 숙소 제휴처는 발권 후 제휴처 유선 연락을 통해 할인 예약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카페의 경우 당일 방문 시 반려동물 탑승권을 증빙하면 할인이 가능하다. 티펫 제휴처 및 할인 상세 정보는 티웨이항공 웹사이트 이벤트 페이지에 안내된 지도 또는 커클 앱의 필터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티웨이항공은 또 카페 통합 모바일 브랜드 ‘커클’ 앱과의 제휴를 기념해 선착순 음료 쿠폰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내 커클 이벤트에서 예약 번호와 탑승자 정보를 입력해 받은 코드를 커클 앱에 등록하면 쿠폰이 충전된다. 사용기간 확인 후 제휴처에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노선에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인 티펫을 운영 중이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운송 가능 무게를 9㎏까지 허용하고 반려동물의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을 발급하는 등 반려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티펫 서비스를 통해 수송된 반려동물은 약 3만3000여 마리에 이른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펫팸족’이 늘어남에 따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티웨이항공의 모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3.25 I 공지유 기자
에버랜드,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이큐브스쿨' 개설
  • 에버랜드,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이큐브스쿨' 개설
  • 집음기를 통해 기린의 소리를 체집하는 모습 (사진=에버랜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에버랜드가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동·식물사랑단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이큐브스쿨’을 연다고 25일 밝혔다.이큐브스쿨은 동·식물을 함께 체험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한 몰입 상황을 만들어 기초탐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200년 뒤 미래 생명과학자들에게 보내는 비밀 탐사 노트’라는 콘셉트로 에버랜드의 동·식물을 연구한 기록을 미래에 전달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식물을 채집하거나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측정하는 등 구체적인 정보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와 주변 생물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특정 동물의 식성, 서식지 등의 정보와 다른 동·식물들과의 상호 작용을 마인드 맵으로 정리하고 미래 과학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등 다양한 방식의 기록을 통해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교육 과정에서 기록한 포트폴리오는 자신만의 생태도서가 될 수 있도록 E-북(book)으로 제작해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큐브키즈’와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 학생을 위한 ‘이큐브에코’로 나뉜다. 이큐브에코는 동물과 식물을 통합해 월별로 동식물 분류, 생물다양성, 공생 등 교과 과정에 포함된 생태의 8가지 핵심 개념을 다면적으로 배우는 융합 교육 과정이다. 동식물 분류 과정에서는 호랑이, 사자 등 고양잇과 동물들은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지, 장미과 식물들은 어떻게 나뉘는지를 직접 조사하고 관찰하며 동식물 분류라는 개념에 대해 체득할 수 있다.이큐브스쿨은 오는 27일부터 선착순으로 회원을 모집하며 활동기간은 4월부터 내년 2월까지다. 이큐브키즈의 경우 월별로 동물과 식물 과정을 각각 1회씩 신청할 수 있고, 이큐브에코는 월 1회 참가할 수 있다. 회원에게는 이큐브스쿨 전용 가방, 모자와 에버랜드 주토피아 동물원에서 발간한 동물그림책과 필통이 담긴 웰컴 키트를 증정하며 에버랜드 정기권 30% 할인권 및 UCLA 데니스홍 교수, 아주대 조선미 교수의 명사 특강 참석의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에버랜드는 “어린이들에게 동·식물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이큐브스쿨을 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주변 생물들에 대한 사랑을 키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3.25 I 김명상 기자
아리바이오 AR1001, 1조200억 규모 中 판권 이전 계약 체결
  • 아리바이오 AR1001, 1조200억 규모 中 판권 이전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가 중국 제약기업과 7억7000만 달러(약 1조200억원) 규모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의 중국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독점 판권 계약으로 아리바이오는 2024년 중반기부터 선급금(Upfront Payment) 1200억원을 일정에 따라 받게 된다. 이후 임상 개발/허가 단계별 기술료(Milestone)와 판매에 따른 로열티로 9000억원이 포함된다.특히 아리바이오가 받는 계약금은 ‘반환 조건이 없는’ 확정된 계약으로서 해외에서 AR1001의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은 의미가 있다. 최근 중국은 치매 환자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력 제약사들이 나서 안전성과 효능이 확보된 경구용 치료제 AR1001의 선점과 조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리바이오 미국 샌디에고 지사의 글로벌팀은 시장 진입 난이도가 높은 중국 진출 단일 신약으로서 최대 규모의 수출 빅딜을 이끌어 냈다. 다만 현재 아리바이오 글로벌팀이 복수의 글로벌 국가들과 판매권 계약 교섭을 진행중인 점과, 치매 신약에 대한 중국 내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 및 판매전략을 고려한 중국 측 기업의 요청으로 특정 시기 이후에 계약사를 공개하기로 했다.AR1001의 글로벌 독점 판매권 계약은 국내 삼진제약과 1000억원, 중국 제약사 1조200억원 규모로, 2개 국가에서 누적 1조1200억원을 달성했다.AR1001은 강력한 PDE5 억제제이며 알츠하이머병의 복잡하고 다양한 병리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다중기전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2021년 12월 미국 클리블랜드 대학 연구팀이 PDE5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알츠하이머병을 69%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2024년 2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도 유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PDE5억제제로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논문 및 글로벌 학회 발표 등으로 입증된 AR1001의 다중기전으로는 뇌 신경세포 사멸 억제 및 생성 촉진, 뇌 신호 전달체계 활성화와 시냅스 가소성 증진, 독성 단백질 제거 및 우수한 뇌 장벽 투과성이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바이오마커인 타우 및 GFAP (염증 관련 마커) 등의 개선은 세포와 동물 실험 및 임상 시험에서 일관된 효능을 보여줬다. 또한 뇌 질환 세계 석학인 미국 네바다 주립대학 제프리 커밍스 신경과 교수는 최근 리스본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세계학회 (AD&PD)에서 AR1001을 경구용 질병치료제(Disease Modifying Therapy)로 공식 등재했다. AR1001의 신약 허가용 글로벌 임상 3상(Polaris AD)은 현재 약 1150명 규모로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2022년 12월 미국 (FDA)에서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되어 미 전역 70여개 임상센터에서 환자 모집과 투약이 진행중이다. 한국 (MFDS)은 임상3상 허가를 받고 국내 1호 공익적 임상시험지원제도를 통해 지난 2월부터 환자 모집과 투약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영국은 최근 임상3상 시험 허가를 받았으며, IND 허가가 임박한 중국과 프랑스·독일 등 EU 7개국은 올 상반기 안에 환자 투약 예정이다. 아리바이오는 한국,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독점 판매권 계약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최종 임상이 더욱 탄력을 받고 신약 성공과 상용화의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한국, 중국에서의 대규모 판매권 계약은 향후 이어질 아시아 국가, 중동, 남미를 비롯 유럽과 미국 등 대륙 국가별 확대 계약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임상3상이 정점에 돌입하고, 미충족 수요가 큰 치매치료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살펴 최종 임상 성공과 신약 허가, 출시까지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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