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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해수욕장 어디가 좋을까?
  • 올여름 해수욕장 어디가 좋을까?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오기 전, 지자체마다 해수욕장 안전관리 및 해변 청결을 위한 쓰레기를 일제히 정리해 여행자를 기다린다. ‘오늘밤엔’ 숙박 어플 운영자는 지역별 해수욕장과 주변 펜션 정보를 정리해 발표했다. 가족, 커플, 지리적인 위치, 즐길 거리를 고려해 여행지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여름휴가철 맞춤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1.거제 일운면 와현 해수욕장거제도 와현 해수욕장은 30일 개장에 앞서 마을 분들이 힘을 합쳐 해수욕장 주변정리를 해 안전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손님 맞을 준비를 끝냈다. 둥근 달과 비슷한 해변은 고운 모래와 경사가 완만해 가족 피서지로 좋다. 낮에는 해수욕장 물놀이도 즐기고, 송림이 우거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밤에는 폭죽놀이도 가능하다. ◇ 추천 펜션 - 거제도 스파펜션 월드팰리스아름다운 거제 바다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월드팰리스 스파펜션은 2017년에 오픈한 신축 펜션이다.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스파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모던한 객실, 깨끗한 호텔형 침구, 빌트인 드럼세탁기로 깐깐한 여행자의 만족감은 배가 된다. 특별할인 이벤트로 착한 가격에 풍요로운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2. 망치 몽돌해수욕장한적한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망치 몽돌해수욕장이 좋다. 다른 해수욕장보다 덜 알려져, 아는 사람만 가는 곳이라, 한적하고, 물도 깨끗하다. 주변에 숙박시설과 맛집, 주차공간도 충분하다. 해수욕장 바다 풍경에 시선이 멈춰진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윤돌섬, 사람이 없는 여름, 그곳이 궁금해질지 모른다.◇ 추천 펜션 - 망치 몽돌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1분 거리 고은펜션바람의 언덕과 해금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도 하고, 망치 몽돌해수욕장을 따라 바다 산책을 나서기도 한다. 일상의 피로를 풀기 충분한 제트스파, 깔끔하고, 친절한 펜션으로 커플, 가족 모두에게 평점이 높은 펜션이다. 거제도 관광지 할인권, 연박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3.포항 월포 해수욕장지난 23일부터 월포 해수욕장을 개장했다. 바닷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가족 피서지로 적합한 곳이다. 올해는 월포역 개통으로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해, 특히 안전관리, 깨끗한 해수욕장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방파제와 갯바위 낚시를 즐겨보자.◇ 포항 추천펜션 - 마조레 펜션월포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마조레 펜션, 월포역에서 픽업이 가능한 시설 좋은 펜션이다. 총 3개의 동으로 커플, 가족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가족이 선호하는 복층형 객실은 고급 대리석 바닥에 세련된 인테리어, 친환경 편백을 사용해 건강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내기 부족함이 없다. 4. 강릉 경포해수욕장동해안 최대의 해변, ‘바다향, 솔향, 커피향이 있는 힐링 도시 강릉’ 경포해수욕장이다. 여름철이면 국내 사람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해변이라 사람들로 더욱 북적인다. 다양한 볼거리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우거져 더위를 피하기에도 좋다. 스릴 넘치는 시간, 스피드보트, 플라이피쉬, 제트스키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겨보자. ◇ 강릉 추천펜션 - 강릉 로사펜션해수욕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신축펜션 강릉 로사펜션, 모던하고 심플한 객실은 커플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이다. 복층형 실내 스파 객실과 수영장이 있는 객실, 일반 객실로 다양하다. 가족여행자들이 많은 여름휴가철에는 최대 6인까지 이용해도 불편함이 없다. 객실 침구류는 항 진드기 침구 사용으로 더욱 쾌적한 숙면을 제공한다.
2018.06.29 I 심보배 기자
 바위가 된 선녀 셋...닿기 힘들어 더 끌리는 섬
  • [여행] 바위가 된 선녀 셋...닿기 힘들어 더 끌리는 섬
  • 울릉도 해안경관의 결정판 ‘삼선암’. 코끼리바위(공암), 관음도의 쌍굴과 함께 울릉도 3대 비경 중 하나다. 바다에 솟은 세 개의 바위 기둥으로, 높이는 각각 107m, 89m, 59m에 이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쪽 먼 심해선 밖의/한점 섬 울릉도로 갈꺼나/금수로 굽이쳐 내리던/장백의 멧부리 방울 뛰어/애달픈 국토의 막내/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청마 유치환의 ‘울릉도’처럼 울릉도는 먼바다에 솟아있다. 삼척 원덕에서 137㎞, 경북 포항에서 217㎞ 떨어져 있는 아득한 섬이다. 가는 길도 멀고 험하다. 뱃길로만 서너 시간이다. 변덕도 심해 길도 쉬이 내어주질 않는다. 동해의 거친 물살이 외지인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아서다. 그래서일까. 울릉도는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여행지다. 하지만 찾아가지 않을 수 없는 섬도 울릉도다. 에메랄드빛 물빛과 해안 절경, 그리고 서남해안의 섬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어서다. 미지의 섬, 울릉도로 떠난다.울릉도 걷기 길 중 최고로 꼽히는 ‘행남해안산책로’.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울릉도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울릉도의 바다와 숲을 느끼다포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도동항에 입도했다. 울릉도에서 가장 번화한 공간이다. 숙박시설이며 식당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여기에 모여 있다. 이 선착장 뒤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가 있다. 바로 ‘행남해안산책로’다. 울릉도의 수많은 볼거리 중 단연 백미로 꼽 길이다. 선착장을 들머리로 촛대바위가 있는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약 2.6km의 산책로다. 1시간 30분이면 왕복할 수 있다.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울릉도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마자 펼쳐지는 동해의 물결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깝다. 예고도 없이 펼쳐지는 절벽과 동굴을 지나며 샛푸른 물빛을 보노라면, 마치 섬과 바다 사이에 흐르는 한 점 바람처럼 몸과 마음이 투명해진다.울릉도 걷기 길 중 최고로 꼽히는 ‘행남해안산책로’.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울릉도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울릉도 걷기 길 중 최고로 꼽히는 ‘행남해안산책로’. 자연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울릉도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산책로는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도 휘돌아 가는 길이다. 자연동굴을 지나 쉼터와 낚시터, 그리고 약수터를 만나는 동안 아치형의 다리와 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갈매기가 날고 해안 식물들이 고개를 든다.그림처럼 펼쳐진 절경에 취해 있는 동안, 어느새 몽돌해수욕장이 눈 앞에 펼쳐진다. 각양각색의 둥그스름한 돌의 세상이다. 지나는 사람마다 바위에 하나씩 돌을 올려놓았다. 저마다의 기원을 얹은 돌탑. 누군가는 소망을 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근심을 내려놓았을 것이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돌탑의 뒷모습이 아슬아슬하지만 그 어떤 바람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길을 떠나 바다에 이르고 숲에 이르고 강에 이르며 돌아와 다시 떠날 채비를 하는지도 모른다.해안산책로가 끝 오른편에는 행남등대(도동등대)로 가는 길이 나온다. 등대에 오르면 저동항이 보이고 행남해안산책로와 이어져 저동 촛대바위까지 가는 또 다른 해안산책로가 해안을 따라 펼쳐진다. 여기서 계속 걷고자 하면 저동 내수전망대에서 북쪽 해안의 석포마을까지 가는 옛길이 있다. 울창한 살림으로 덮여 있는 울릉도의 또 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다.통구미마을의 거북바위. 멀리서 보면 거북 바위가 하나지만 가까이서 보면 방향에 따라 여섯마리부터 아홉 마리까지 보인다.◇울릉도 여행의 백미 ’울릉도 일주도로‘울릉도 일주도로 너머로 보이는 투구바위울릉도 섬 여행의 묘미는 울릉도 일주도로 드라이브다. 정확한 의미에서 아직 일주도로가 아니다. 내수전에서 석포(섬목)까지 약 4.7km에 달하는 구간의 차량운행이 불가능해서다. 도동항을 출발점으로 시계 방향으로 사동~통구미~태하~현포~친부 코스를 달려 섬목선착장까지만 갈 수 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는 저동을 거쳐 내수전까지만 갈 수 있다. 워낙 험한 지형에 도로가 나 있어 그 자체로도 훌륭한 구경거리다.가장 먼저 만나는 비경은 ‘통구미’다. 통구미는 한자어가 아니라 순우리말이다. 양쪽으로 높이 솟은 산 때문에 골짜기가 마치 긴 홈통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통구미 해안에는 거북바위가 있다. 거북 모양의 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거북 모양을 한 바위가 하나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보는 방향에 따라 여섯마리부터 아홉 마리까지 있다고 한다.대풍감전망대에서 바라본 울릉도 해안 전경울릉도 북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태하로 한달음에 달려간다. 태하는 옛 우산국의 도읍지다. 여기서는 울릉도를 대표하는 경관 중 첫손에 꼽히는 ‘대풍감’을 만날 수 있다. 태하해변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한다. 여기서 15분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태하등대 옆으로 대풍감전망대를 만난다. 구멍 뚫린 바위를 가리키는 대풍감은 ‘세찬 바람을 기다리는 곳’이란 뜻. 예로부터 울릉도에는 배를 만들기 좋은 나무가 많아서 몰래 울릉도에 와서 배를 만들어갔는데, 새 배를 만든 뒤에는 대풍감의 바위에 닻줄을 묶고 바람을 기다렸다고 한다.전망대에 서면 발밑이 아찔하다. 그 위 난간에 기대서서 울릉도 해안을 품는다. 왼쪽에는 천연기념물 제49호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다. 대풍감 향나무는 가파른 절벽 위에서 바람을 견디며 자라 크기가 작다. 반대편으로는 울릉도 북쪽 해안 절경이 펼쳐진다. 학포마을과 현포, 그리고 노인봉과 송곳봉이 춤을 추듯 이어진다. 곁으로는 먼바다로 뻗은 수평선이다. 그 위에 코끼리를 닮은 코끼리바위, 일명 공암이 장난감처럼 떠 있다. 대한민국 10대 비경이란 찬사가 절대 아깝지 않을 풍경이다.울릉도 해안경관의 결정판 ‘삼선암’. 코끼리바위(공암), 관음도의 쌍굴과 함께 울릉도 3대 비경 중 하나다. 바다에 솟은 세 개의 바위 기둥으로, 높이는 각각 107m, 89m, 59m에 이른다.◇울릉도 절경 중 최고 ‘삼선암’다시 일주도로에 오른다. 현포~천부~섬목(석포)으로 이어지는 울릉도 북쪽 해안을 달릴 시간이다. 비밀스러운 야생섬의 속살을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현포마을이 한눈에 펼쳐지는 현포전망대를 지나 노인봉과 인사하고 천부에 닿는다. 저동항에서 출발한 버스의 종점이자 나리분지와 석포~섬목으로 향하는 버스의 출발점인 천부정류장이 이곳에 있다.도로가 끝날 무렵 울릉도 해안경관의 결정판인 삼선암에 닿는다. 바다에 솟은 세 개의 바위기둥이다. 코끼리바위(공암), 관음도의 쌍굴과 함께 울릉도 3대 비경 중 첫 손에 꼽힐 정도다. 높이는 각각 107m, 89m, 59m에 이른다. 삼선암에는 울릉도로 놀러 온 세 선녀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이 세 바위는 원래 세 선녀였다. 세 선녀는 가끔 울릉도에 내려와 목욕했는데, 막내 선녀가 호위를 위해 내려온 장수가 눈이 맞아 정을 나누고 있었다. 이에 격노한 옥황상제는 세 선녀를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는 이야기다. 세 바위 중 나란히 서 있는 바위가 두 언니 선녀이고, 홀로 떨어져 있는 작은 바위가 막내 선녀라고 한다. 막내에 대한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제일 커 다른 바위와 다르게 이 바위에는 풀 한 포기 나지 않고, 외로이 떨어져 서 있다 한다. 막내 바위는 일선암이라 하며 가운데 부분이 갈라져 있어 가위바위로도 불린다. 다른 두 바위는 이선암, 삼선암이라 하며 합쳐서 ‘부부바위’라고도 부른다.도로는 섬목 선착장에서 끊어진다. 이곳에도 울릉도의 숨은 보물이 있다. 바로 관음도다. 독도와 죽도 다음으로 큰 울릉도 부속섬이다. 지난 2012년 보행 연도교가 세워져서 걸어서도 들어갈 수 있는 섬이다. 관음도는 3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울릉도와 관음도를 이은 연도교◇여행메모△가는길= 울릉도로 갈 수 있는 항구는 총 4곳이다. 경북 포항의 포항여객터미널, 강원도 동해의 묵호항, 강원도 강릉의 강릉항, 경북 울진의 후포항이다. 포항~울릉간 썬플라워호 편도 5만 7300원, 묵호~울릉간 오션플라워호, 씨플라워호 편도 4만 9000원, 강릉~울릉간 씨스타호 편도 4만 9000원, 후포~울릉간 우리호 왕복 4만 2100원이다.△먹을곳= 울릉도에는 독특한 음식이 많다. 별미인 홍합밥은 보배식당(054-791-2683)이 으뜸이다.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천부리 만광식당(054-791-6004)은 꽁치 물회로 이름난 식당이다. 꽁치로 회를 떠서 물회로 내는데도 비린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도동의 우성회식당(054-791-3127)은 음식 솜씨가 돋보이는 맛집이다. 모둠회부터 오징어내장탕, 따개비밥 등 여러 메뉴를 내놓는다.△여행팁= 여행박사는 ‘비행기 타고 가는 울릉도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김포에서 대구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후 버스로 포항여객선터미널로 넘어가 배를 타고 울릉도에 입도하는 일정이다. 5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왕복 항공권, 항구로 이동하는 셔틀버스, 육로관광, 숙소 2박, 식사 4식 등을 포함해 34만1000원부터다.보배식당 홍합밥울릉도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약소한우’
2018.06.15 I 강경록 기자
 속초홍게부터 초당순두부까지…집에서 즐기자
  • [e주말 뭐먹지] 속초홍게부터 초당순두부까지…집에서 즐기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속초 홍게나 강릉 초당순두부, 순창 고추장 찌개 등 다양한 먹거리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바로 편의점 자체상품(PB) 라면을 통해서다.주요 편의점들은 전국 유명 맛집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라면의 맛을 내는가 하면 생각치도 못했던 기발한 맛의 조화를 통해 전혀 본적 없는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기도 한다.CU 라면로드 시리즈(사진=BGF리테일)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에서는 오뚜기와 함께 선보인 ‘칼칼한 깻잎 라면’이 PB라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전체 컵라면 중에서도 매출 7위에 올라있다.‘칼칼한 깻잎 라면’은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시피에서 착안한 상품이다. 감자 전분을 넣어 쫄깃한 면발과 진한 쇠고기 육수 베이스에 다진마늘, 다대기, 칠리소스 등을 더해 칼칼한 맛이 특징이다. CU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컨셉으로 만든 PB라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PB라면 매출 2위에 올라있는 ‘속초홍게라면’은 청정 동해에서 잡아 올린 강원도 속초의 명물인 홍게에서 추출한 깊고 진한 액상 소스로 맛을 내어 얼큰 해물탕을 먹는 듯한 맛난다.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의 대명사 청양 고추를 듬뿍 넣은 ‘청양고추라면’은 급속동결건조공법을 사용해 청양 고추 특유의 알싸하면서도 향긋한 매운맛을 그대로 재현해 즉석에서 고추를 썰어 넣고 끓인 듯한 맛을 냈다.‘종가집 김치찌개라면’은 CU가 국내 1위 김치 브랜드 종가집과 손잡고 약 3개월 간의 연구 끝에 선보인 제품이다. 기존 건조 형태의 분말스프 외에도 원물이 살아있는 레토르트 스프를 별첨했다. GS25오모리김치찌개라면(사진=GS리테일)GS25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어 온 ‘유어스오모리김치찌개라면’이 있다. 이 라면은 김치를 이용해 씹는 맛이 살아있는 찌개형태다. 묵은 김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김치원물과 김치찌개양념을 레또르트 포장한 김치스프를 별도로 첨부했다.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직접 들여온 쌀국수도 내놨다. 베트남 현지의 인기 쌀국수 용기면 ‘포띠뽀’를 20만개 들여와 판매한 결과 10일만에 모두 판매된 것이다.쇠고기 맛이나 쇠고기 향을 첨가한 상품이 아니라 실제 쇠고기 레토르트로 깊은 맛을 내는 상품으로, 전자레인지에 렌지업 할 수 있는 PP재질의 용기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상품이다.GS25는 추가로 60만개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색다른 레시피를 용기면으로 개발한 상품도 있다.GS25는 짜장라면, 계란프라이, 치즈를 합한 이름인 ‘짜계치’를 출시했다.유어스짜계치는 SNS상에서 유명한 모디슈머 레시피로 짜장라면에 계란프라이, 치즈를 넣어서 즐기는 고객이 많은 것에 착안해 이 레시피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게 됐다.GS25는 진한 짜장 소스에 고소한 치즈 스프와 계란 후레이크를 넣어 고소하고 짭짤한 중독성이 있는 상품을 개발했다.세븐일레븐 PB참치라면(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에는 라면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먹는 ‘모디슈머’의 레시피에서 착안한 ‘PB동원참치라면’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일반라면과 달리 참치 살코기가 그대로 토핑돼 있어 국물이 담백하고 얼큰하다. 또한 제품 표면에 동원참치캔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했다.‘PB순창고추장찌개라면’은 한국인의 입맛을 반영한 한식 라면 콘셉트 상품이다.차별화된 고추장소스와 풍성한 건더기가 특징이며, 특히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라북도 순창 고추장을 활용했다. 국내 라면 중 가장 넓은 4.8mm의 면발을 사용해 쫄깃함을 극대화했으며, 전자레인지에 3분정도 데우면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의 라면을 즐길 수 있다.부산의 대표 명물 어묵을 활용한 ‘PB부산어묵탕라면’도 있다. 가쓰오부시 국물베이스에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어묵탕 국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감칠맛 나는 부산 어묵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풍성한 어묵 후레이크를 함께 구성했다.‘PB강릉 초당순두부라면’은 강원도 강릉시의 명물인 ‘초당순두부’를 직접 활용한 상품으로 얼큰한 해물 순두부찌개의 국물 맛을 구현했다. 세븐일레븐은 초당순두부 특유의 몽글몽글한 식감을 컵라면에서도 재현하기 위해 복원력이 뛰어난 동결건조블록을 사용했다.
2018.03.31 I 함지현 기자
살찔 걱정은 덜고 강원도의 맛은 즐기기 '다이어트 맛집' 지도
  • 살찔 걱정은 덜고 강원도의 맛은 즐기기 '다이어트 맛집' 지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무치게 추웠던 겨울 날에도 뜨겁게 열기를 이어가던 평창 동계 올림픽이 지난달 25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 올림픽의 열기가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 오는 9일 개최될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선수들의 감동 스토리를 연이어 만들어갈 준비를 마쳤고, 봄맞이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면서 강원도의 찾는 발걸음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여행의 묘미는 ‘맛집 탐방’이라고 했다. 강원도의 대표 음식에 대한 관심도 많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가 강원도를 방문할 다이어터들을 위해 다이어트에 도움이되는 강원도 음식을 선정했다. 살찔 걱정을 덜어내면서 맛있는 지역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이어트 메뉴를 알아본다.◇평창△메밀전병 = 메밀의 루틴은 황산화작용으로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단백질은 체지방 축적을 억제한다. 메밀전병 안의 각종 채소와 두부는 단백질 보충은 물론, 변비를 예방해 건강과 다이어트를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황태칼국수 = 황태는 단백질 56%, 지방 2%로 구성된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콜레스테롤도 거의 없어 다이어트에 최적화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황태칼국수는 밀가루 음식이므로 한끼 적정 허용량 100g을 기준으로 반 그릇만,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국수보다 황태의 비율을 늘려서 먹으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을뿐더러 탄수화물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채소류 반찬을 곁들여 영양균형을 맞추는 것도 건강에 좋은 방법. 국물에 염분이 많을 수 있으므로 후식으로 칼륨이 많은 오이를 반 개 정도 먹자.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양고기 숯불구이 = 양고기에 있는 항암물질 CLA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피부암, 결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저지방·고단백·고칼슘 음식이며 면역력을 높여줘 감기 등에 도움이 된다.◇횡성△한우구이 = 올레인산의 함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한우에 있는 지방은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 고혈압 등 성인병 유발 위험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적당량만 먹는 것이 현명하다. 60g 기준으로 약 90㎉이므로 1번 먹을때 120~150g(약 180~230kcal) 정도 먹는 것이 좋다. 각종 쌈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포만감이 오래가고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돼 다이어트에 조금 더 효과적이다.◇강릉△ 물회 = 신선한 회와 함께 각종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영양만점의 건강식으로 꼽힌다. 물회에 들어가는 해산물도 오징어, 전복, 해삼, 우럭, 물가자미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생선 회에는 단백질과 함께 지방이 들어 있어 열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초당두부 =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100g당 90㎉로 열량도 낮은 편이다. 특히 강릉의 초당두부는 동해안의 바닷물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일반 두부보다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춘천△닭갈비 = 고단백질원인 닭고기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쌈채에 싸서 먹으면 채소 섭취량을 늘리고 포만감이 배가 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닭갈비를 먹고 난 후 볶음밥은 아쉽지만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막국수 = 고추장 양념을 덜어 평소보다 싱겁게 조절한다.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부족했던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다.김우준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위원장은 “외식의 경우 양념과 음식의 양을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방해가 될수 있다”면서 “자극적인 양념을 피하고 적정량만 섭취하며 식사에는 채소를 곁들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365mc ‘다이어트 맛집 지도’인포그래픽
2018.03.05 I 이순용 기자
 봄기운 물씬 품은 푸른 바다를 달리다
  • [기차여행②] 봄기운 물씬 품은 푸른 바다를 달리다
  • 죽도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축산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장군이 물러가고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3월, 살이 꽉 찬 대게를 맛보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즐기기 위해 동해선 기차에 몸을 실어보자. 포항에서 출발해 월포역과 장사역, 강구역을 거쳐 영덕역까지 44.1km를 달리는 동해선이 지난 1월 26일 운행을 시작했다. 포항에서 영덕까지 소요 시간은 34분. KTX와 동해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약 3시간 10분 만에 영덕에 도착한다. 동해선 덕분에 영덕 여행이 한결 편해졌다. 2020년에는 삼척까지 전체 166.3km에 이르는 동해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동해선 3량 열차 중간에 창밖을 감상할 수 있는 휴게공간도 마련되어 있다푸른 바다를 따라 달리는 동해선은 놀이동산에 있는 기차처럼 앙증맞은 외관을 자랑한다. 세 량이 전부인 기차 안팎은 분홍색 복사꽃과 귀여운 대게, 호미곶해맞이광장에 있는 ‘상생의손’ 등 영덕과 포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알록달록 꾸며졌다. 기차에 오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포항역에서 출발한 동해선은 시골길을 시원하게 달린다. 오른쪽 창문 너머로 쪽빛 동해가 들어온다. 기차에 앉아 바다를 보는 특별한 여행이다. 첫 번째 정차하는 곳은 월포역이다. 달을 상징하듯 동그란 모양을 한 월포역이 눈을 사로잡는다. 소담한 맛이 느껴진다. 월포역은 동해선 기차역 중 해변에서 가장 가깝다. 역에 내려 걸으니, 5분도 되지 않아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달려든다. 해변에는 갈매기 수십 마리가 노닌다. 여름이면 북적일 월포해수욕장이 한적하다. 고즈넉한 해변을 걷다 보면 발걸음이 한없이 더뎌진다. 동그란 모양이 인상적인 월포역월포역에서 다시 동해선에 오른다. 행정구역이 포항시에서 영덕군으로 바뀐다. 월포역을 지나면 주로 터널을 통과해 기차 안에서 바다를 보기 힘들다. 기차는 8분 만에 장사역에 닿는다. 장사역은 동해선에서 유일한 무인역이다. 근처에는 백사장이 길어 ‘장사(長沙)’라는 이름이 붙은 장사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 하루 전에 북한군을 교란할 목적으로 시행한 장사 상륙작전이 펼쳐진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장사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들판 가운데 있는 강구역에 닿는다. 강구역에서 나와 차를 타고 5분 정도 달리면 강구항이 나타난다. 강구항은 영덕대게 집산지이자,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 여행지다. 강구대교에 들어서니 거대한 대게 조형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강구항 주변은 대게와 오징어, 청어가 넘쳐난다. 대게 요릿집이 촘촘히 이어진 영덕대게거리는 대게를 찌는 김으로 자욱하다. 동그란 모양이 인상적인 월포역대게의 ‘대’는 크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나무를 뜻한다. 발이 대나무처럼 쭉쭉 뻗어서 대게라는 이름이 붙었다. 살이 꽉 찬 대게는 맛이 고소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좋은 대게를 고르기 위해서는 찬찬히 봐야 한다. 발이 제대로 붙었는지, 살아 움직이는지, 속살이 얼마나 찼는지 차례로 살펴본다. 대게는 찜통에 쪄서 먹는다. 식당에서 살을 쏙쏙 빼 먹기 좋게 잘라준다. 살을 다 발라 먹으면 게딱지에 밥을 비빈다. 음식점에서 대게 요리를 먹기 부담스럽다면 동광어시장에 들러보자. 1층에서 대게를 사고 2층 식당에 올라가면 상차림 비용을 내고 알뜰하게 먹을 수 있다. 3월은 대게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는 적기다. 영덕대게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도 3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강구항 일원에서 한바탕 대게 잔치가 벌어진다. 동해를 따라 달리는 바다열차, 동해선고소한 대게를 맛본 뒤에는 바다를 매립해 만든 해파랑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자. 강구항 바로 옆에 있는 공원은 바위에 철썩이는 파도를 감상하며 걷기 좋다. 드넓은 공원에는 영덕대게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갈매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조형물 주변은 영덕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위한 여행자로 북적인다. 동해선 기차의 종착역은 영덕역이다. 이곳에서 먼저 찾아볼 곳은 영덕풍력발전단지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풍력발전기가 천천히 도는 풍경이 이국적이다. 1650kW급 풍력발전기 24기는 3m/s 이상 바람이 불면 움직이고, 20m/s 이상 바람이 불면 자동으로 멈춘다. 블루로드 다리풍력발전기 주변으로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과 영덕해맞이예술관, 영덕조각공원, 정크&트릭아트전시관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있다. 살랑살랑 봄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먼 곳까지 돌아보고 싶다면, 전동 휠 대여소 ‘달려라 왕발통’을 이용하자. 달려라 왕발통은 1인용 전동 휠로, 만 16세 이상이면 대여할 수 있다(신분증 확인).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바다를 향해 내려오면 영덕해맞이공원을 만난다. 일출이 유명하지만, 아무 때나 가도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반겨준다. 공원에 창포말등대도 있다. 집게발이 등대를 휘감은 모양으로, 대게등대라고도 불린다. 등대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에 쌓인 스트레스가 스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죽도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동해 풍광축산항은 영덕의 숨은 보석이다. 세 방향이 산으로 둘러싸인 축산항은 새벽부터 밤중까지 활기가 넘친다. 축산항의 모습을 한눈에 담기 위해서는 죽도산에 올라야 한다. 죽도산은 대나무가 뒤덮어서 붙은 이름이다. 죽도산에 자라는 대나무는 줄기가 가는 소죽으로, 조선 시대에 화살을 만드는 데 쓰이기도 했다. 대나무가 우거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축산항과 주변이 내려다보이는 죽도산전망대가 있다. 죽도산은 해발 87m로 야트막하지만, 사방이 확 트였다. 항구와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죽도산전망대 아래 길이 139m, 높이 26m 블루로드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영덕블루로드 B코스 ‘푸른대게의길’이 이어진다. 호젓한 해변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한없이 여유로워진다. 영덕의 명물 창포말등대괴시마을도 영덕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예와 덕이 넘치는 고장’ 영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목은 이색 선생이 태어난 이 마을에는 영양남씨괴시파종택(경북민속문화재 75호), 영해경주댁(경북문화재자료 395호), 영덕 괴시동 해촌고택(경북민속문화재 170호) 등 150~300년 된 한옥이 고스란히 남았다. 천혜의 자연이 주는 맛과 고풍스러운 한옥이 주는 멋이 어우러져, 동해선 기차 여행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영덕을 대표하는 대게, 11월부터 5월까지 제철이다◇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동해선 기차 여행 포항역→월포역→월포해수욕장→장사역→강구역→강구항(해파랑공원)→영덕대게거리→영덕역→영덕풍력발전단지→영덕해맞이공원▷영덕 여행= 포항역→강구역→강구항(해파랑공원)→영덕대게거리→영덕역→영덕풍력발전단지→영덕해맞이공원→축산항→죽도산전망대→괴시마을△1박 2일 여행 코스= 포항역→월포역→월포해수욕장→장사역→강구역→강구항(해파랑공원)→영덕대게거리→삼사해상공원→(숙박)→ 영덕역→영덕풍력발전단지→영덕해맞이공원→축산항→죽도산전망대→괴시마을△가는길▷서울 출발= 경부고속도로→도동 JC→익산포항고속도로→포항 IC→포항▷대구 출발= 팔공산 IC→익산포항고속도로→포항 IC→포항 ▷부산 출발= 경부고속도로→경주 IC→서라벌대로→구황로→국도7호선→포항△주변 볼거리=차유어촌체험마을, 장육사, 옥계계곡, 신돌석장군유적지, 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 고래불해수욕장
2018.02.24 I 강경록 기자
 분홍빛 대게 속살 내음에...봄이 화들짝 깨다
  • [여행] 분홍빛 대게 속살 내음에...봄이 화들짝 깨다
  • 경북 울진 휘포항 위판장에서 경매에 부치기 전 갓 잡은 울진 대게를 바닥에 펼쳐놓고 있다.해질무렵 등기산정상의 팽나무 군락경북 울진 후포리에 최근 그려진 벽화. 울진과 관련한 테마들로 그려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주변 집과 자연들이 오묘하게 연결되어 있는 작품처럼 보인다는 점이다.[울진=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참 심술 맞다. 봄을 시샘하는 동장군의 기세가 여전히 매섭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이 오듯이 어김없이 대지가 숨을 토하기 시작했다.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는 게다. 이 기운을 쫓아 찾은 곳은 동해안의 작은 어촌마을, 경북 울진이다. 청정 바닷가 마을엔 이미 봄기운이 은근하다. 거센 파도를 몰고 온 바람에서도 훈풍 한 가닥이 살며시 실렸다. 이 바람을 따라 작은 포구가 올망졸망 이어진 해안길로 간다. 굽이굽이 차를 모는 한쪽에선 짭짤한 바닷바람과 깨끗한 파도가 차장을 두드리고, 다른 쪽에선 식당마다 쪄내는 분홍빛 대게 속살 내음이 후끈 끼쳐온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포구마다 봄기운 품은 바닷바람도, 대게 향기도 제대로 느껴지는 곳이 바로 울진이다.경북 울진 앞바다에 서식하는 큼지막한 대게는 다리와 속살의 모양이 마치 대쪽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색깔이 빨간 홍게와 대게는 전혀 종이 다르다. 지금도 대게가 많이 잡히지만 3월부터 잡히는 대게가 속이 차올라 더 쫄깃하고, 담백하다.◇대게 내음 가득한 후포항에서 봄을 느끼다 동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즐비하다. 그중 울진 해안도로(망양정~후포항)는 경관이 빼어난 코스로 꼽힌다. 울진 망향정에서 후포항을 잇는 약 102km의 해안길이다. 경북 울진 후포리에 최근 그려진 벽화. 울진과 관련한 테마들로 그려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주변 집과 자연들이 오묘하게 연결되어 있는 작품처럼 보인다는 점이다.몇 번씩 달려도 그때마다 새로운 표정과 빛깔로 다가오고, 찌들고 주눅 든 마음을 구석구석 매만져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길이다.들머리는 울진에서 가장 아랫동네인 후포로 잡는다. 후포는 ‘휘라포(徽羅浦)’에서 유래했다. 비단처럼 아름다운 포구라는 뜻이다. 사실 후포는 국내 최대 대게잡이 포구로 더 유명하다. 그래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대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른 새벽 후포항 공판장은 항구로 들어온 어선들이 대게와 홍게를 쏟아낸다. 지금부터 봄까지가 후포항이 가장 바쁜 시기다. 수산물을 사러 몰려든 상인들과 관광객들로 늘 북적거려서다. 손님을 끄는 횟집 촌 아주머니의 시원스러운 목소리도 늦겨울 후포항의 또 다른 매력이다.대게로 든든히 배를 채운 후 등대가 있는 등기산으로 향한다. 후포항 안쪽에 자리한 후포리를 지나간다. 후포리는 TV 예능프로그램 ‘자기야 백년손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젊은 여행자들을 맡느라 더 분주하다. 후포리에 들어선 로드갤러리 덕분이다. 울진군은 행복만선을 주제로 로드갤러리를 조성했다. 구역별로 대게잡이와 금강송 군락지, 후포리 스카이뷰, 모자이크 타일벽화, 왕돌초 용궁 등 울진과 관련한 테마들이 벽에 그려져 있다.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어촌마을의 정취에 취해 걸을 수 있다.경북 울진 후포리에 최근 그려진 벽화. 울진과 관련한 테마들로 그려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주변 집과 자연들이 오묘하게 연결되어 있는 작품처럼 보인다는 점이다.로드갤러리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등기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망사정’이다. 고려말 학자 아자 문학가인 안축(1282~1348)이 영동의 최남단 울진 후포를 찾아 등기산 정상에 세운 누각이다. 망사정과 함께 후포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는 명소다. 정상에 뿌리내린 팽나무 군락을 빼놓을 수 없다. 좌우로 가지를 뻗쳐 우람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의 팽나무 군락은 ‘영화 속 첫사랑의 장소’처럼 두 발 벌려 코발트 빛 후포 바다를 안고 있다.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련한 첫사랑의 향내가 파도처럼 왈칵 가슴으로 달려온다.거일리 울진대게공원거일리 앞바다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아스라이 봄빛 품은 정겨운 울진 바다등기산과 후포바다를 뒤로 떼밀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린다. 후포항에서 직산리까지 약 20km 해안도로는 바다를 끼고 만들어져 있다. 울진의 전형적인 어촌마을을 가로질러 짭조름하고 비릿한 바닷냄새의 포구를 기웃거리며 느릿느릿 달리는 길이다.이 도로를 따라가면 울진 대게 원조 마을인 거일리에 닿는다. 거일은 ‘대게 알’을 뜻하는 ‘게알’에서 유래했다. 마을 초입에는 ‘울진 대게 원조 마을’을 알리는 울진 대게 공원이 단아하게 자리하고 있다. ‘대게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인 거일마을은 동해안 최대 어족자원 보고, 왕돌초를 안고 있다. 또 후포에서 거일리로 이어지는 바닷길은 전국 낚시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바다낚시 명당’이다. 갯바위를 후리는 파도에 맞서 손끝으로 왈칵 달려드는 짜릿한 손맛은 직접 느껴본 사람만이 그 참맛을 안다. 이런 명성을 살려 거일마을 앞바다에는 ‘바다낚시공원’을 만들어 전국의 낚시꾼들을 유혹하고 있다.울진촛대바위1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길을 나선다. 여기서 진복리 방면으로 가다 보면 우뚝 솟은 바위가 눈에 띈다. 촛대바위다. 뾰족한 바위 꼭대기에 자라는 소나무가 마치 초 위에 촛불이 타는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도보 여행자도 드라이브를 즐기던 이들도 이쯤에서 꼭 한 번씩은 카메라를 까내 든다.망향정과 월송정도 해안도로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두 정자는 관동팔경에 속해 있는 대표 명승지다. 시간이 있다면 망향정 바로 앞 해맞이 공원에서 일출을 감상하거나, 월송정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 숲을 걸어도 좋다.나곡 낚시공원울진 가장 윗동네인 북면 나곡에 최근 바다낚시공원이 새로 들어섰다. 울진군은 관리소부터 낚시 구름다리까지의 이동로, 그리고 인근 전망대까지 묶어 공원으로 조성했다. 탁 트인 동해와 그 위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뾰족뾰족 서 있는 해안절벽의 조화로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나곡 바다낚시 구름다리는 총 130m로 그리 길진 않지만 넓은 발판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입장 시간이 조금씩 달라지니 낚시꾼이라면 꼭 확인해야 한다. 바다낚시공원 입구에 자리한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지도 함께 들러볼 만하다. 언덕에 위치해 해안선을 한눈에 굽어보기도 좋다.나곡 낚시공원의 아름다운 풍광◇여행메모울진 지도(그래픽= 이동훈 기자)△가는 길=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풍기IC를 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영주와 봉화를 거치면 울진 서면이 나온다. 여기서 불영계곡을 지나면 후포항이 가깝다. 영동고속도로 강릉에서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7번 국도를 타면 후포읍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먹을 곳= 요즘 울진의 대표 먹거리는 단연 대게다. 초겨울에 살이 오르기 시작해 초봄까지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찬다. 대게를 먹고 싶다면 후포리의 왕돌회수산(054-788-4959)과 죽변리의 후계 울진 대게 센터(054-783-8918)를 추천한다. 겨울 별미 곰치는 죽변리의 명물곰식당(054-783-7575)이 유명하다. 최근 이어진 한파로 곰치잡이 배가 출항하지 못해 물량이 부족하니 미리 확인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곰치 대신 장치도 별미다. 동해의 졸깃한 물회가 먹고 싶다면 죽변리의 정훈이네횟집(054-782-7919)이 맛있다.△볼거리= 울진 대게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2018 울진 대게와 붉은 대게 축제’가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후포항 한마음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맛과 영양이 풍부한 울진 대게와 쫄깃하고 담백한 풍미의 붉은 대게는 누구에게나 인기다. 올해 축제에는 월송 큰 줄 당기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더불어 대게 플래시몹, 대게송, 대게춤 등 다양한 주제로 펼쳐진다. 이 외에도 관광객 참여 체험놀이마당 및 레크리에이션, 대게 및 붉은 대게 직판, 관광객 특별 경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죽변리 명물곰식당의 ‘장치국’대게 볶음밥
2018.02.23 I 강경록 기자
새우라고 다 같은 새우가 아니다
  • [이주의 장바구니]새우라고 다 같은 새우가 아니다
  • 부채새우 찜(앞모습). 찐 후 가위로 몸통을 반(세로)으로 잘라 먹는다. (이하 사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새우는 흔하다. 젓갈부터 국, 찌개, 초밥 등 온갖 음식에 들어간다. 횟집에서 다른 걸 시켜도 밑반찬으로 딸려 나온다. 그렇다보니 과소평가되기 일쑤다. 바닷가재(로브스터), 대게에 열광하는 사람도 친척뻘 새우에는 심드렁하다.그러나 새우라고 다 같은 새우가 아니다. 새우에도 2500여 종이 있다. 지난주 ‘이색 새우파티’를 열고 새 먹거리를 발굴해봤다.새우의 고정관념을 깨려면 ‘부채새우’ 만한 게 없다. 경남 사천시 삼천포에서 지난주 산지 직송했다. 1㎏에 3만5000원. ‘새우계의 작은 로브스터’로도 불리는 이 녀석은 생김새부터가 압도적이다. 작은 가재 같다. 교과서에서 본 멸종동물 삼엽충도 닮았다. 이름도 모양이 부채처럼 펼쳐졌다고 해서 붙여졌다. 길이 15~23㎝로 펼친 손바닥 크기다. 껍질이 단단하고 두텁다.부채새우 찜(뒷모습). 찐 후 가위로 몸통을 반(세로)으로 잘라 먹는다.모양은 다르지만 엄연한 새우다. 갑각류 십각목 꼬마매미새우과에 속한다. 학명은 ‘이바쿠스 실리아투스(Ibacus ciliatus)’. 태평양 연안 약 100m 아래 모래·진흙 바닥에 산다. 저인망 끌그물에 걸려 올라온다고 한다. 주로 한국과 일본, 동남아 연안에서 잡힌다. 우리나라에선 남해안과 제주에서 잡는다. 먹이나 산란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만큼 생소한 편이다. 일본에선 산란기가 10월 전후로 알려져 있다.보통 삶아먹는다. 삶은 후 몸통을 세로로 자르면 쉽게 살을 발라먹을 수 있다. 다만, 껍질이 단단하다. 가위가 필수다. 일본에선 더 다양한 방식으로 먹는다. 회로도 많이 먹지만 식감을 제대로 즐기기엔 삶는 게 좀 더 나아보였다. 식감이 두툼하다. 그냥 새우보다는 로브스터에 가깝다. 맛있다. 생김새에 한 번 놀라고 맛에 두 번 놀랐다. 식성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로브스터나 대게보다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참고로 새우 중 로브스터에 더 가까운 녀석도 있다. 닭새우다. 크기나 생김새 모두 바닷가재와 꼭 닮았다. 집게발이 없을 뿐이다. 태국이나 발리 등 동남아에서 파는 로브스터는 사실 대부분 닭새우다. 우리나라에선 개채 수가 적어 귀하다. 다만, 맛은 로브스터가 역시 한수 위라는 평가다.부채새우 찜. 찐 후 가위로 몸통을 반(세로)으로 잘라 먹는다.부채새우 찜에 홍새우(단새우) 회를 곁들였다. 부채새우는 크기와 비교해 먹을 게 적다. 넉넉히 사거나 다른 걸 곁들이는 게 좋다. 1㎏에 1만6000원에 한국 주산지인 동해에서 직송했다. 빨간 색이라고 해서 홍새우, 단맛이 많다고 해서 단새우로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북쪽분홍새우다. 도화새우과에 속한다. 학명은 ‘판달루스 에오우스(Pandalus eous)’. 생김새는 보통 새우와 비슷하지만 좀 더 호리호리하고 빨갛다.과연 이름처럼 달다. 다른 새우와는 비교 불가다. 즙도 풍부하다. 작지만 살이 꽉 차 있다. 찬바다에서 살기 때문에 다른 새우보다 성장이 느리고 그만크 살의 풍미와 질감이 좋아진다고 한다. 보통 단새우 초밥으로 접하고 다양한 조리 방식이 있지만 그냥 회로 먹어도 참 맛있었다. 특히 요새가 산란기(2~3월)라 그런지 알도 많이 배 있었다. 특이한 건 배 아래 있기도 하고 머리에 있기도 하다. 여기에 새우와 고춧가루, 마늘, 청양고추 등을 넣고 끓인 ‘새우탕’을 곁들였다. 달고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담백한 부채새우와 달달한 홍새우, 얼큰한 새우탕의 조화는 일품이었다. 조리가 간단해 더 마음에 들었다. 성공적인 새우의 재발견이었다.홍새우(단새우) 회. 왼쪽 위는 조개새우 회다.새우탕
2018.02.10 I 김형욱 기자
 금빛질주에 반하고, 강릉의 '멋과 맛'에 빠지다
  • [여행] 금빛질주에 반하고, 강릉의 '멋과 맛'에 빠지다
  • 정동진 바다열차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세계인의 관심이 대한민국 평창과 강릉, 정선에 집중될 것이다. 세 도시 중 강릉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다. 올림픽 기간 모든 빙상 종목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한국의 금빛레이스가 펼쳐질 곳이 바로 여기다. 그렇다고 강릉에서 경기만 보고 오기엔 아쉽다. 강원도의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래서 정리했다. 이번 여행은 강릉 여행의 모든 것이다. 정동진역에서 바라본 모습◇강릉의 깊고 푸른 바다를 즐기는 법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강릉의 바다다. 강릉에는 이름난 해변이 많다. 정동진역이 있는 정동진해변도 이 가운데 하나다.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있는 역이다. 플랫폼 아래가 백사장이다. 이 역은 1995년 방영한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해변 끄트머리에 ‘모래시계’ 공원이 있다. 이 공원에는 시계를 테마로 한 정동진시간박물관까지 자리잡고 있다. 일출명소 중 하나인 정동진에서 겨울바다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안목해변 커피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해안 도로를 따라 로스터리 카페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20여년 전만 해도 커피 자판기로 가득했는데, 몇 년 전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카페거리로 변모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뿐만 아니라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카페가 많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향긋한 커피 한잔은 마음까지 따뜻하게 한다.강릉바다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바다열차와 레일바이크를 타야한다. 바다열차는 정동진~삼척 구간(약56km)을 달리는 관광열차로, 객실 내에서 바다를 잘 볼 수 있도록 좌석을 차장과 마주하게 배치했다. 레일바이크는 정동진~모래시계공원(약 4.6km) 구간을 달린다. 동해의 파도소리와 바람소리를 지척에서 느낄수 있다.바다부채길 전망대드라이브 코스는 헌화로가 유명하다. 정동진해변 남쪽 심곡항에서 금진항까지 이어진 약 2km의 해안도로다.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붙어 달리는 도로다. 해안절벽이 웅장하고 갯바위들의 형상도 기묘하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정동심곡바다부채길(정동진해변~심곡항)을 걷는게 좋다. 2300만년 전 형성한 해안단구의 기암과 깍아지른 해안절벽이 절경이다. 경포대 인근에는 바다도 좋지만, 오죽헌이나 선교장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오죽헌은 조선의 대학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고, 선교장은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이 1700년대에 건립한 후 10대에 걸쳐 300여 년간 이어온 123칸의 고택이다. 옛 방앗간을 고쳐 카페로 만든 봉봉방앗간◇강릉 문화를 엿볼수 있는 ‘명주동’명주동에서는 강릉의 속살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명주예술마당’. 화산동으로 이전한 옛 명주초등학교 건물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몄다. 공연장과 각종 연습실을 통해 공연, 전시,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한다. 여기서 경강로를 건너면 삼거리식당. 그 안쪽 골목이 남문로다. 이 길에 자리한 ‘햇살박물관’은 강릉 최초의 마을 박물관이다. 1층에는 명주동의 과거와 현재 사진이 있고, 2층에는 주민이 사용하던 예전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 고딕 양식 건축기법이 세련된 임담동성당남문로를 따라 골목을 휘휘 돌면 ‘명주사랑채’다. 커피체험장과 북카페를 겸한 마을 사랑방으로, 단돈 3천원이면 드립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명주사랑채 앞에는 ‘작은공연장 단’이 있다. 1958년 세워진 강릉제일교회를 고쳐 만들었다. 연극과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공연장 앞에 있는 ‘봉봉방앗간’은 허술한 외관과는 달리 카페다.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묻은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명주프리마켓이 열리는 골목을 지나면 강릉대도호부 관아(사적 388호)다. 조선 영조 때인 1750년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 관리들이 머물던 객사 터다. 수령이 집무한 동헌을 지나면 임영관 삼문(국보 51호)이다. 고려시대에 만든 삼문은 맞배지붕과 배흘림기둥을 설치해 조형미가 뛰어나다. 여기서 임당동성당(등록문화재 457호)은 지척이다. 1950년대 강원도 지역 성당 건축의 전형을 보여준다. 본당 안은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나오는 무지개 빛줄기에 촉촉이 젖었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예수의 탄생과 부활, 노아의 방주 등을 표현했다. 성남시장 강릉명동칼국수의 감자옹심이◇먹거리 천국 ‘중앙·성남시장’발걸음은 도심을 지나 중앙·성남시장에 이른다. 중앙시장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현대식 건물이다. 상가에는 공식등록 점포만도 314개다. 비공식 좌판까지 합하면 520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다. 1층 도로변은 건어물 가게 차지.반건조오징이 등 말린 생선이 가득하다. 도로변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한 모퉁이를 더 들어가면 살아 있는 활어를 만날 수 있다. 이곳 수산물은 항구에서 바로 실려와 무엇보다 싱싱함을 자랑한다. 어물전마다 동해안의 각종 어류가 즐비하다. 점봉산 산나물 비빔밥성남시장도 중앙로에 있다. 골목 양쪽으로 메밀부침개며 감자옹심이, 팥죽, 감자전 등 강릉의 대표 먹거리를 파는 먹자골목이 이 시장 안에 있다. 여기서 골목 하나를 차지하는 것이 소머리국밥이다. 이름이 난 곳은 ‘광덕식당’이다. 장칼국수도 이곳 명물이다. 장칼국수는 보통 달고 매운 것이 특징. 하지만 이곳의 장칼국수는 단맛 대신 육개장처럼 깊고 구수한 맛을 낸다. ‘강릉명동칼국수’가 유명하다. 이외에도 50년 역사를 지닌 ‘금성닭강정’과 생선이 통째 들어가 붉은 색깔을 내는 매운탕도 꼭 맛봐야 하는 별미다. 간식거리로는 중앙로 골목 안쪽 30년 전통의 바로방에서 고로케와 소보로가 유명하다. 초당순두부도 꼭 맛보아할 음식이다. 초당마을 들머리부터 20여개의 순두부전문점이 늘어섰다. 초당마을의 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을 이용해 두부를 만드는 전통방식을 고수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초당할머니 순두부집’은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손두부가 유명하고, ‘동화가든’의 짬뽕순두부는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인 동화가든의 ‘짬뽕순두부’◇여행메모△가는길= 서울~강릉을 잇는 고속철도(KTX)가 개통했다. 서울~강릉 간 열차는 편도 기준 주중 18회, 주말 26회 편성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는 최단시간 기준 114분,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는 86분 걸린다. 올림픽 기간에는 운행횟수를 증편한다. 운임은 서울역~강릉역은 2만7600원, 청량리역~강릉역은 2만6000원, 서울역~진부역 2만2000원이다.중앙시장의 명물인 호떡아이스크림(사진=한국관광공사)
2018.02.09 I 강경록 기자
 시원한 눈맛·짜릿한 손맛·황홀한 입맛…평창五感
  • [여행] 시원한 눈맛·짜릿한 손맛·황홀한 입맛…평창五感
  • 눈 덮인 월장사 전나무 숲길[평창=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평창의 겨울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평창동계올림픽이 2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모여드는 사람들의 열기 때문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주무대란 화려한 수식을 빼고도 평창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평창은 한국 대표 겨울 여행지다. 드넓은 설원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와 백두대간의 산세, 농익은 숲과 이국적인 목장까지 만끽할 수 있다. 올림픽을 치르는 경기장을 조금만 벗어나도 평창의 겨울을 가까이 만나고 체험해볼 수 있는 축제장도 많다. 겨울은 평창이란 곳을 새롭게 둘러보기에 최적의 시간인 것이다.지난 2017년 열린 평창송어축제 ‘송어맨손잡기체험’◇온몸으로 즐기는 평창의 겨울평창은 이미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얼어붙은 오대천 위에선 송어축제가 막을 올렸고, 거대한 눈 조각을 전시하는 눈꽃축제도 곧 시작한다. 올해는 올림픽을 맞아 색다르게 준비했다. ‘윈터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두 축제를 하나로 묶었다. 송어축제는 ‘아이스랜드 송어페스티벌’로, 눈꽃축제는 ‘스노랜드 눈꽃페스티’벌이란 새 이름을 달았다. 아이스랜드 송어페스티벌은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기간은 2월 25일까지다. 꽁꽁 언 얼음 위로 펄떡이는 송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가 겨울 추위를 잊게 만든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얼음 위에는 얼음낚시터와 텐트낚시터가 있다. 더 흥미진진하고 유쾌·통쾌하게 송어잡기를 하고 싶다면 ‘송어 맨손잡기’도 있다. 얼음이 동동 뜨는 커다란 수조에서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반바지를 입고 겨울 냉수에 걸어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아채는 재미는 낚시와는 또 다른 손맛을 전해준다. 평창송어축제 ‘얼음낚시’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맛볼 수 있다. 회와 구이, 매운탕이 기본이지만 탕수육이나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더욱 푸짐한 송어를 맛보고 싶다면 인근 송어 전문점을 찾는 것도 좋다. 스노랜드 눈꽃페스티벌은 대관령 횡계리 일원에서 열린다. 2월 7일부터 22일까지 16일간이다. 동화캐릭터와 세계적인 건축물 등을 본뜬 초대형 눈조각 등이 들어선 눈조각 테마파크가 중심이다. 여기에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단과 해외관광객을 위해 한국 전통놀이, 초대형 눈썰매, 눈조각 미로공원 등도 선보인다. 알몸마라톤대회, 눈마을올림픽, 바비큐푸드, 눈꽃조명쇼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또 페스티벌 기간 중 주말에는 눈광장과 눈조각 존에서 캐릭터 퍼레이드도 한다. 눈덮인 삼양대관령목장◇눈꽃트레킹 등 평창의 겨울 산평창의 겨울을 만끽하기에 좋은 여행지도 여럿 있다. 그 가운데는 오대산 월정사가 있다. 관동지방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일주문에서 시작하는 1㎞ 남짓의 전나무숲만으로도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일주문을 지나 월정사를 향해 걷다 보면 좌우로 아름드리 전나무가 가득찬 숲이 펼쳐진다. 특히 눈 내린 월정사 숲길 풍경은 황홀할 정도다. 월정사의 보물을 모아둔 성보박물관도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월정사 숲길만으로 아쉽다면 상원사로 이어지는 선재길까지 걸어도 좋다.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시작해 동피골을 거쳐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약 10㎞의 길이다. 대부분 평지로 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다. 19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신자들이 다니던 길로 사철 언제가도 사색과 치유를 얻게 해준다. 겨울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햇빛이 잘 들지 않아 한번 쌓인 눈은 쉽게 녹지 않는다. 칠족령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의 모습눈꽃 트레킹을 원한다면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한 계방산(1577.4m)을 추천한다. 산세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으면 설경이 예쁘기로 소문이 났다. 평창 대관령면과 강릉 성산면의 경계에 솟은 선자령(1157m)도 눈꽃 화사한 트레킹 명소다. 산이라고 불리진 않지만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속해 있어 산꾼이라면 한 번쯤 지나는 곳이 선자령이다. 능선을 따라 걸으면 동해와 강릉을 조망할 수 있는데다 삼양대관령목장을 배경으로 목가적인 풍경도 구경할 수 있어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도 색다른 재미다. 백운산 칠족령은 뗏(뱃)사공의 애환과 함께 동강 물굽이 풍경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문희마을은 백운산 등산로 입구이자 칠족령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이다. 백운산 산행엔 왕복 4시간 이상 걸리지만, 백운산 남쪽 자락의 고갯길인 칠족령까지는 왕복 1시간 30분(1.6㎞ 거리)거리다. 칠족령전망대에서 굽이쳐 흐르는 동강 물줄기와 탁 트인 산줄기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미가연의 메밀국수◇혹독한 추위에 더 깊어진 평창의 맛황태회관의 황태해장국평창을 대표하는 음식은 메밀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바로 평창 봉평마을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봉평오일장은 특히 메밀요리가 유명한데, 봉메밀국수와 메밀묵 등을 장터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메밀국수는 현대막국수·진미식당 등이 유명하다. 평창읍의 미가연은 메밀싹 비빔밥, 옛골은 메밀국수전골로 잘 알려진 식당이다. 횡계리에는 오삼불고기 거리가 있다. 납작식당과 도암식당 등이 대표식당이다. 동해에서 잡힌 오징어와 삼겹살을 고추장양념으로 매콤하고 달콤하게 볶아낸다. 특히 1975년 문을 연 오삼불고기 원조격인 납작식당은 ‘은근하고 소박하게 살자’는 가훈처럼 투박하지만 정겨운 곳이다. 볶음밥을 따로 제공하지 않아 별도로 밥과 찌개(된장·청국장) 등을 주문해야 한다.대관령의 대표 특산품은 황태다.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국밥이나 구이 외에도 찜이나 탕·칼국수·미역국 등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황태덕장’의 황태해장국은 하얗고 뽀얀 국물에 두부가 듬뿍 들어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바로 옆집인 ‘황태회관’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황태음식점 중 하나다. 평창은 해발 700m 이상의 초원에서 한우를 길러 예부터 쇠고기맛이 좋기로 명성이 자자했다. 부드러운 육질과 고기 자체가 지닌 풍미는 한우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친다. 고원지대에서 사육해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다. 맛도 일품이지만 농가와 협약을 맺은 품질관리가 믿을 만하다. 안정적으로 원육을 제공하고 전산화해 엄격하게 한우 개체를 관리한다. 일송정의 대관령한우◇여행메모△가는길=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서울~강릉 간 고속열차(KTX) ‘경강선’이 개통했다. 평창에는 평창역과 진부역이 들어섰다. 올림픽기간에는 하루 왕복 102편을 운행한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중부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강릉 방면으로 향하다 평창이나 진부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여행팁=내달 1일부터는 평창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축제장을 연결하는 패키지형 투어버스와 무료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이 기간 투어버스는 진부역을 기점으로 3개 코스로 운영한다. 무료 순환버스는 하루 두 차례 운행한다.
2018.01.26 I 강경록 기자
 푸른 바다가 식탁에 그대로 '통영의 맛나는 겨울'
  • [여행] 푸른 바다가 식탁에 그대로 '통영의 맛나는 겨울'
  •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강구안[경남 통영=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통영 바다는 겨울에 더 풍요롭다. 서해나 동해의 어류들이 추위를 피해 남해로 내려와서다. 통영의 음식 맛은 이 풍요로움의 산물이다. 배를 채우기 급급한 현실에서는 맛을 따질 여력이 없다. 척박한 지역일수록 음식이 맛없는 이유다. 풍요로워야 맛이 생기고, 음식에 ‘멋’을 부리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비결은 ‘역사’다. 통영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이다. 조선 최대의 군사도시였던 셈이다. 당시 통제영은 전라·경상·충청 등 3도의 수군 주둔지를 독자적으로 다스렸다. 자연스럽게 전국 각지의 문물이 통영으로 활발하게 들어왔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통영의 풍부한 식재료와 여러 지방의 음식문화가 하나로 합쳐졌다. 통영만의 음식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통영 물메기탕◇부드러운 물메기탕와 담백한 생대구탕겨울철에 통영을 찾았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물메기탕과 대구탕이다. 통영 사람들은 마치 두 음식을 챙겨 먹지 못하면 겨울을 날 수 없기라도 한 것처럼 안달이다. 통영 물메기탕보다 시원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해장국은 어디에서도 먹어볼 수 없을 정도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물메기가) 곧잘 술병을 고친다”고 한 것처럼 술꾼들에게 명약이다. 조선말 이규경이 지은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살은 타락죽(찹쌀과 우유 등을 섞어 끓인 죽)처럼 부드럽고 연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속이 편하다.생대구탕통영 겨울 바다의 또 다른 보물은 대구다. 통영의 서호시장에는 겨울철이면 큼직한 생대구가 나온다. 즉석에서 회를 떠주기도 한다. 이때가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게 대구회다. 제 새끼까지도 잡아먹는 포악한 성질과는 달리 대구회의 맛은 담백하고 부드럽다. 가장 서민적인 음식은 대구탕이다. 통영의 식당들이 차려내는 대구탕은 도시에서 흔히 먹는 냉동 대구탕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생대구를 써서 맑게 끓인다. 그 깊은 감칠맛은 얼었던 몸을 순식간에 녹여버린다. 한류성 어족인 대구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통영 졸복국◇생명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는 ‘복국’“복어의 신비한 맛은 생명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 시인 소동파는 복어 요리를 맛본 자리에서 복어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독이 있는 물고기는 대체로 맛이 좋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맹독의 복어를 탐하는 이유는 그 맛이 워낙 좋아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 위험한 물고기를 탐식한다. 동의보감에도 ‘허한 것을 보하고 습을 제거하며 허리와 다리를 다스린다’라고 복어의 효능을 설명했다. 복어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이 겨울철 건강 유지와 추위를 이기기 위한 건강식품으로 즐겨왔다. 최근에는 단백질과 각종 무기질 및 비타민이 풍부한데 반해 칼로리와 지방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 받고 있을 정도로 예나 지금이나 사랑받는 음식이다.통영은 북국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고장이다. 통영 복국집들의 주재료는 졸복이다. 옛날에는 까치복, 밀복, 참복 등 주로 큰 복을 썼다. 요즘 큰 복들이 잘 잡히지 않으면서, 많이 나오는 졸복을 많이 쓴다. 크기는 작아도 졸복의 맛은 밀복 종류보다 개운하다. 겨울이면 생(生)졸복을 쓰는 통영 복국은 그 맛이 투명하면서도 깊다. 통영 굴구이◇카사노바도 즐기던 특별한 맛 ‘굴’이즈음 통영은 온통 굴 천지다. 우리나라 굴의 70%가 통영 바다에서 나온다. 굴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1월. 이때 속살이 맞춤하게 찬다. 굴은 영양의 보고다. 아연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비타민·타우린·칼슘·요오드도 가득하다. 굴에 포함된 아연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한다.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이유다. 굴 속 글리코겐 역시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스태미너 증진에 좋다. 또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식이 조절 과정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통영 다찌집 상차림에 나온 생굴‘통영’답게 굴 요리도 각양각색이다. 신선한 생굴부터 찐 각굴(석화)·굴무침·굴탕수육·굴조림·굴전·굴밥·굴어묵까지 그야말로 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다양하다. 통영 굴을 맛보려면 중앙시장으로 가야한다. 굴 삼겹살 구이로 유명한 ‘한마음식당’ 외에도, 매콤한 굴 두루치기로 유명한 ‘통영식도락’, 왕굴그라탱과 굴 피자를 개발한 ‘THE 통영피자’ 등 자신만의 특색 있는 메뉴를 내세운 다양한 굴 맛집들이 즐비하다. 워낙 굴이 지천인 통영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신선함 하나는 보장이다.통영 굴의 진수는 역시 생굴회다. 뽀얀 속살의 알굴을 한입 물었을 때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다향은 생각만 해도 군침을 돌게 만든다. 겨울 굴은 달짝지근하게 혀에 감기는 맛까지 더욱 진해진다. 첫맛은 소금기를 머금은 해산물 특유의 짠맛이, 그 위로 달큰한 굴 특유의 향과 맛이 한가득 퍼져 나가며 입을 채운다.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충무김밥’◇통영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들통영에선 충무김밥을 빼놓을 수 없다. 충무김밥을 즐기려면 중앙시장 인근으로 가야 한다.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동피랑 언덕으로 가는 길, 중앙시장 골목을 빠져나와 강구안 문화마당 앞 상가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밥집이 충무김밥집이다. 누구든 통영에선 한 번쯤은 원조 충무김밥을 먹고 싶어한다. 전국적인 명성 덕분에 지금은 어디를 가도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 됐다. 하지만 아무래도 충무김밥은 본 고장인 통영에서 먹어야 제 맛이다. 빼떼기죽도 통영사람들이 손꼽는 추억의 맛이다. 뻬떼기는 말린 고구마를 뜻하는 사투리. 여기에 팥·강낭콩·조·찹쌀 등을 함께 넣어 2시간 이상 걸쭉하게 끓여낸다. 가을을 지나 먹을 게 다 떨어진 때 쑤어 먹던 음식이다. 그러니 추억이 없을 리 없다. 여러 잡곡을 섞어 포만감을 키운 것 역시 배고픔의 시간이 길었음을 방증한다. 오미사꿀빵은 최근 ‘뜬’ 옛 통영의 대표 간식거리다. 갖가지 모양의 반죽에 단팥 소를 넣고 튀긴 뒤 물엿에 담갔다 깨에 둥글려 만든다. 이름은 꿀빵이지만 의외로 달지 않다. 항구 주변을 중심으로 꿀빵집이 많다. 하지만 기왕 원조집을 찾으려면 항남동의 오미사꿀빵 본점으로 가야한다. 1960년대 통영 여고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유명해진 집이다. 하루 정한 만큼만 팔고 재료가 떨어지면 오후 1시라도 문을 닫는다. 통영 사람들이 손꼽는 추억의 맛 ‘빼때기죽’◇여행메모△가는길=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까지 간 다음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통영 방향)를 타고 북통영IC나 통영IC로 나와 곧장 도심으로 들어선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나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4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잠잘곳= 통영동원리조트(055-640-5000)는 미륵산 편백숲에서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대형 유람선을 형상화한 멋스러운 외관에 호텔(가족룸) 66실과 유스호스텔(유스룸) 37실로 하루 최대 456명이 숙박할 수 있다.오미사꿀빵
2018.01.12 I 강경록 기자
홍어부터 피조개까지…이마트 ‘새해 진귀한 수산물 모음전’
  • 홍어부터 피조개까지…이마트 ‘새해 진귀한 수산물 모음전’
  • 피조개(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마트(139480)는 새해를 맞아 국내 어장에서 잡아올린 진귀한 수산물을 한 데 모은 ‘새해 진귀한 수산물 모음전’을 오는 10일까지 연다고 1일 밝혔다.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모음전에서는 흑산도 참홍어를 비롯해 동해안 활해삼, 왕피조개 등 프리미엄 수산물을 사전기획을 통해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흑산도 참홍어는 흑산도수협으로부터 원산지 증명코드를 부여받은 ‘정품’ 흑산도 홍어다. 평소 마트에서는 아르헨티나산 등 수입 홍어를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새해를 맞아 ‘홍어 원조’인 흑산도 홍어를 들여와 판매한다.생홍어로 삭히지 않고 탕요리 등을 하거나, 기호에 따라 집안 베란다 등에서 원하는 만큼 삭혀 먹을 수 있다.원물의 경우 100g당 7980원에 미리 주문하면 구매할 수 있다. 그 외에는 손질해서 판매한다. 손질 참홍어는 2만4800원(180g), 탕찜용 참홍어는 9800원(300g)이다.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해안 활해삼은 머구리(잠수부)가 직접 잠수해 손으로 잡아올린 것이 특징이다.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은 동해안에서 자라 붉은 색택이 뛰어나고 씹는 식감이 좋다. 가격은 1봉에 9800원이다. 해삼의 경우 그동안 물량이 풍부한 남해안산을 주로 운영해왔다.왕피조개는 일본 수출용 사이즈인 1개당 100g 중량의 큰 사이즈 조개만을 선별해 피조개 특유의 쫄깃한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1박스(1.8kg)에 9990원이다.대하 제철을 맞아 자연산 대하도 6980원(100g)에 판매한다. 1kg당 12미 내외의 큰 사이즈 대하를 선별했다.이 밖에도 신년맞이 할인전으로 식탁에 자주 오르는 주요 인기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먼저 국내산 반값 참굴비는 1만8800원(10미·1.2kg), 손질 제주 은갈치(소)는 8880원(6마리)에 판매한다. 생대구는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40% 인하해 1kg 내외 상품을 1만800원에서 할인한 6480원에 판매한다. 3kg 내외 상품은 3만9800원에서 할인한 2만3880원에 선보인다.생 바다장어는 8700원(3미), 남해 생홍합은 1880원(1kg), 국산 문어(소)는 1만원(1마리)에 내놓는다.수입 수산물로는 손질한 노르웨이 고등어를 1만6800원(1.8kg), 미국산 분홍새우살 1+1 상품을 1만6800원, 대만산 오징어(대)를 1880원(1마리)에 판매한다.이 밖에도 이마트는 신년 볼거리로 개복치, 상어, 가오리 등 대형 수산물을 18개 매장에 벌크 진열을 하고 눈길을 끌 예정이다.염이용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이번 신년 행사도 수산물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차원”이라며 “올해도 특산 어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1.01 I 함지현 기자
 월출산 자락에 밴 다산의 묵향과 차향에 취하다
  • [여행] 월출산 자락에 밴 다산의 묵향과 차향에 취하다
  • 전남 강진의 백운동 별서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월출산 밑으로 넓게 펼쳐진 강진다원의 차 밭 정경이 장관을 이룬다.백운동 별서정원으로 가는 길은 드넓게 펼쳐진 강진다원의 차 밭 정경이 장관을 이룬다. .[전남 강진=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의 차 문화는 언제쯤 시작되었을까. 기록상으로는 신라시대다. ‘삼국유사’에는 신라 문무왕이 가야의 시조 김수로 왕의 제사에 차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고려시대에 널리 민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불교와 함께 급격히 쇠퇴했다. 조선 후기 들어 비로소 대중적인 날개를 펴기 시작한다. 그 중심에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이 있다. 다산은 초의(草衣) 의순(1786~1866), 그리고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와 함께 조선 후기 차 중흥기를 이끈 인물로 꼽힌다. 이들 중 으뜸은 다산이다. 초의는 다산에게서 차를 배웠고, 추사는 차 보다 서예로 더 이름을 날렸다. 다산의 남다른 차 사랑은 전남 강진 땅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 동시에 수많은 ‘뒷이야기’를 남겼다. 다산의 흔적이 차향처럼 그윽하게 베여있는 강진으로 향한다. 만덕산 기슭에 자리잡은 다산초당. 이곳은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기간 중 10여년 동안 생활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500여권의 책을 저술한 곳이다.◇ 만덕산 기슭에 자리한 다산의 유배지 ‘다산초당’만덕산 기슭에 자리잡은 다산초당 가는길 중간에 있는 뿌리길.강진읍에서 남서쪽을 향해, 구강포 서쪽 길모퉁이를 끼고 비스듬히 내려오면 도암면 만덕리 귤동마을이다. 이 마을을 병풍처럼 휘감고 있는 만덕산 기슭에 바로 다산의 유배지이자, 다산학의 산실인 ‘다산초당’이 있다. 다산(茶山)은 차나무가 많았던 만덕산의 별명. 정약용의 호 ‘다산’도 여기서 따왔다. 다산은 장장 18년에 걸친 강진 귀양살이 가운데 다산초당에서만 10년을 지내며, 언제 끝날지 모를 귀향살이를 한겨울 동백꽃처럼 학문과 사상을 붉게 피웠다.마을을 지나면 다산초당을 향해 가는 숲길이 이어진다. 돌계단을 오르면 대숲이다. 대숲의 서걱거리는 소리를 동무삼아 걷다보면 원시적인 야성미를 느끼게 하는 길을 만난다. 수백살 먹은 소나무 뿌리들이 땅위에 온통 얽혀 있다. 200여년 전 다산도 이 뿌리들을 밟고 묵묵히 올랐을 길이다. 그는 생치기투성이 손을 내밀어 땅을 움켜진 뿌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가파른 길을 오르면 다산초당이 묵직하게 서 있다. 초당은 여전히 와당(瓦堂)이다. 원래 작은 초가였는데, 허물어진 것을 1957년 다시 지으면서 기와를 덮은 것이다. 초당 양 옆으로 역시 기와로 이은 동암과 서암, 그리고 좀 떨어진 산머루에 천일각이 있다.만덕사 기슭에 자리한 다산초당의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여기저기서 집자해 만들었다.다산이 거주하기 전에는 해남 윤씨 가문에서 산정(山亭)으로 쓰던 곳이다. 윤선도를 배출한 해남 윤씨와 다산은 먼 친척뻘이다. 다산의 모친이 바로 그 집안 출신이다. 유배 중이라 하더라도 핏줄을 외면하기 힘들었을 터. 주막에서 유배를 시작한 다산이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서야 비로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초당에 걸린 ‘다산초당’ 현판과 동암에 걸린 ‘보정산방(寶丁山房, 정약용을 보배롭게 모시는 산방)’ 현판은 모두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새긴 것이다. ‘다산초당’ 현판은 추사의 글씨를 여기저기서 집자해 만든 것이지만, ‘보정산방’은 추사가 직접 쓴글이다. 동암에는 다산의 글씨를 집자한 ‘다산동암’이라는 현판도 함께 걸려 있다.다산초당 마당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넓은 돌 ‘다조’는 다산이 찻물을 끓여먹었던 차 부뚜막이다.◇ 유배지에서 차를 배우고, 친구를 얻다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다산유배길’ 끝자락에는 수백년 나이를 먹은 동백숲이 우거져 있다.다산의 흔적들도 여기저기 남아있다. 초당 마당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넓은 돌은 다산이 찻물을 끓였다는 ‘다조(茶俎·차 부뚜막)’다. 뒤뜰에는 가뭄에도 좀처럼 마르지 않는다는 샘 ‘약천’이 있다. 다산은 이 물로 차를 끓였다. 왼편 산비탈로 올라가면 다산이 바위에 손수 쓰고 새겼다는 ‘정석(丁石)’이라는 글자를 볼 수 있다. 한 획 한 획에서 옛 사람의 고독을 읽는다. 오른쪽에는 연못 ‘연지석가산(蓮池石假山)’이 있다. 연못 한가운데 돌로 산을 쌓고 대롱으로 폭포도 만들어 놓았다. 이 네 가지가 이른바 ‘다산사경(茶山四景)’이다.다산은 강진 땅에 유배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차를 마셨다. 유배 중 얻은 병 때문에 차를 찾았는데 때마침 강진 만덕산 백련사에서 야생차를 발견하는 행운을 얻는다. 다산초당과 백련산의 거리는 지척(800m)이다. 당시 다산은 아암(兒菴) 혜장이 대흥사에서 백련사로 건너와 머물며 다산을 만나려고 애를 쓴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신분을 감춘 채 백련사로 놀러가 한나절 대화를 나눈다. 둘은 급격하게 친해졌다. 이후 다산은 혜장에게 주역을 가르쳐 주면서 사제관계를 맺는다. 또 차를 만드는 법도 혜장과 백련사 승려들에게 알려준다. 다산이 혜장선사를 만나러 간 백련사. 신라 말에 창건해 1211년 원묘국사 유세가 중창했다.다산이 혜장을 만나러 가던 길이 바로 다산유배길이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넘어가는 800여 미터의 길이다. 걸어서 30분 남짓이지만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서로 어울려 짙은 향기를 뿜어댄다. 동암을 거쳐 천일각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간다. 천일각은 다산이 초당에 거주할 때에는 없었던 정자다. 정자에 올라서면 강진만이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다산 또한 이 언덕에서 바다를 자주 바라보았을 것이다. 백련사 인근에는 야생차나무와 수백 살은 족히 넘었을 동백나무 1000여 그루가 있다. 겨울 중턱임에도 볕 좋은 몇 그루에는 동백꽃이 고개를 내밀고 봄이 어디쯤 왔는지 가늠하고 있다. 동백나무 숲을 지나면 백련사다. 신라 말에 창건해 1211년 원묘국사 요세가 중창했다. 원래 산 이름을 따 ‘만덕사’라 했지만, 현재는 ‘백련사’로 부르고 있다. 조선 후기에는 8대 국사를 배출해 전국에서 으뜸가는 명찰로 알려졌다. 호남 3대 정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백운동 별서정원의 정경. 백운동이란 ‘월출산에서 흘러 내린 물이 다시 안개가 되어 구름으로 올라가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조선중기 처사인 이담로가 조영한 정원이다.◇호남 3대 정원 ‘백운동 별서정원’백운동 별서정원으로 들어서면 동백터널이 짙은 숲그늘을 만든다.다산의 흔적은 백운동 별서정원으로 이어진다. ‘호남의 3대 정원’이라 일컫기도 한다.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동과 견줄 만하다는 것이다. 이곳은 400여 년 전 선비 이담로(1672~?)가 말년에 둘째 손자 이언길(1684~1767)을 데리고 들어와 가 은거하며 짓고 가꾼 별장이자 정원이다. 월출산의 암봉인 옥판봉 아래 세 칸짜리 초가를 짓고, 마당에는 계곡 물을 끌어들여 아홉 굽이 물길을 만들었다. 기기묘묘한 바위는 그대로 두고, 주위에는 100그루의 홍매화를 심었다. 이담로는 세상을 뜨며 ‘평천(平泉)의 경계’를 남긴다. 이는 당나라 때 재상 이덕유가 그의 별서인 평천장을 두고 자손에게 “절대로 남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당부해 나온 말이다. 백운동 별서정원은 세기가 4번 바뀌는 동안 아들에서 손자로 12대째 이어졌다. 이곳은 이담로 당대부터 명원(名園)으로 손꼽혔다. 5대 동주(主) 이시헌은 강진에 유배와 있던 다산 정약용의 막내 제자가 됐다. 정약용은 이곳을 방문한 뒤 ‘백운동 12경’을 명명하고 1경 옥판상기(玉版爽氣·옥판봉의 상쾌한 기운)부터 12경 운당천운(穿雲·운당원에 우뚝 솟은 왕대나무)까지 그 아름다움을 시로 읊었다. 다산은 자신을 스승처럼 섬긴 초의선사에게 백운동 뿐 아니라 다산초당까지 그리게 한 뒤 합쳐 백운첩(白雲帖)을 남겼다. 백운동과 다산초당 중 어느 곳이 더 아름다운지 겨뤄보려 한 것이다. 초의선사가 그린 백운동도별서 마당에는 유상곡수(流觴曲水·술잔을 띄울 수 있도록 만든 구부러진 물길)가 굽이친다.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정원 마당으로 끌어와 한 바퀴 돌아가도록 설계했다. 민간 정원에 유상곡수가 남아 있는 곳은 이곳뿐이라고 한다. 이 정원은 호남 지역 차 문화의 산실로 꼽힌다. 다산의 차 관련 편지와 한국 최초의 차 전문 저작인 ‘동다기’ 등이 여기서 발견했다. 현재의 백운동 별서정원의 건물은 백운동 12경의 그림을 근거로 재현한 것으로, 과거 자연과 인공을 적절히 배합한 배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까지 완벽하게 다시 만들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먹을수록 젊어진다는 ‘회춘탕’◇여행메모△가는길=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천안분기점에서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논산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주까지 간다. 동림IC를 조금 못 가서 나주로 나가는 길로 빠진다. 이후 나주-영암-강진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고속철도(KTX)를 탄다면 나주역에서 내려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먹을곳= 강진군도서관 인근의 강진한정식전문점 ‘다강’은 살이 꽉찬 싱싱한 꽃게를 구입해 배, 사고, 다시마 등으로 고아낸 육수와 간장이 더해진 단맛나는 간장게장이 일품이다. 강진읍 중앙로의 ‘하나로식당’은 회춘탕 원조격인 곳이다. 소금을 한 톨도 넣지 않고 12가지 한약재를 1시간 이상 푹 고아서 담백하게 우려 낸 국물에 문어와 전복, 닭을 넣고 끓여 영양은 물론 식감이 아주 좋다. 읍내의 동해회관은 강진만의 갯벌을 누비는 짱뚱어로 만든 탕이 유명하다.△잠잘곳= 강진의 푸소(FU-SO) 체험 운영농가에서 숙박할 것을 추천한다. 푸소(FU-SO)는 ‘필링-업(Feeling-Up)’과 ‘스트레스-오프(Stress-Off)’의 줄임말이다. 푸소는 ‘덜어내시오’라는 뜻의 전라도 방언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떨쳐버리라는 뜻이다.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훈훈한 농촌의 정과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재 120곳의 푸소 체험 운영농가가 참가하고 있다. 1인당 5만원(1박 2일 기준)이다.강진 한정식전문점 ‘다강’의 한정식 한상차림 중 대표메뉴 ‘간장게장’
2017.12.22 I 강경록 기자
 '낭만 가득' 드라이브 코스 Best 3
  • [영상] '낭만 가득' 드라이브 코스 Best 3
  • [이데일리 고영운 PD] 겨울의 낭만이 가득한 드라이브 코스 3곳을 소개한다.1. 강릉 헌화로“국내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낭만적인 강릉 바다여행” 탁 트인 바다를 끼고 아찔한 해안 절벽을 달리는 강릉 헌화로는 동해안 최고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옅은 옥빛에서 청록색까지 다채로운 물빛을 뽐내는 바다와 절경이 펼쳐지는 곳. ▲당일 여행 코스헌화로 드라이브(금진해변-정동진항)→등명락가사→하슬라아트월드→강릉커피거리▲1박 2일 여행 코스 헌화로 드라이브(금진해변-정동진항)→등명락가사→하슬라아트 월드→강릉커피거리→숙박→강릉 오죽헌→강릉 선교장→주문진수산시장 2. 정선 만항재“삼탄아트마인 등 볼거리 풍부..천상의 화원 ‘만항재’” 국내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 한 곳.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턱밑까지 올라 정상에 서면 백두대간 고산 준봉이 어깨쯤에서 물결치는 사방이 탁 트인 일망무제. ‘하늘 아래 첫 고갯길’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고원 드라이브 코스의 정수로 꼽힌다. ▲당일 여행 코스(산행 연계 코스) 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만항야생화공원)→함백산, (걷기 연계 코스) 정암사→만항재(만항야생화공원)→운탄고도 ▲1박 2일 여행 코스삼탄아트마인→정암사→만항재(만항야생화공원)→함백산→(숙박)→운탄고도→사북 석탄유물보존관(사북탄광문화관광촌) 3. 가평 75번 국도“청평호 등 아름다운 풍광 즐비한 수상스포츠 메카” 산과 물이 그려낸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고,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 펜션과 카페, 맛집이 즐비하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주말이면 찾는 이가 많으니 일찍 나서는 게 좋다.▲당일 여행 코스75번 국도 가평 구간 드라이브→쁘띠프랑스→인터렉티브아트뮤지엄→자라섬→가평레일파크 ▲1박 2일 여행 코스75번 국도 가평 구간 드라이브→수상 스포츠 체험→쁘띠프랑스→가평잣고을전통시장→자라섬(숙박)→가평레일파크→인터렉티브아트뮤지엄
2017.12.19 I 고영운 기자
 산과 바다, 강과 온천을 모두 품었다
  • [겨울엔 온천③] 산과 바다, 강과 온천을 모두 품었다
  • 할매탕의 가족탕에서 온천을 즐기는 가족[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해운대는 산과 바다, 강과 온천을 품은 사포지향(四抱之鄕)이다. 사포는 장산, 춘천, 해운대, 구남온천이다. 해운팔경에도 포함되는 구남온천이 지금의 해운대온천이다. 해운대온천에는 통일신라 진성여왕이 어린 시절 천연두를 앓을 때, 이곳에 머무르며 목욕을 하고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할매탕의 전경◇일제에 의해 개발한 ‘해운대온천’1876년 부산항 개항 후 일본인이 몰려들면서 해운대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1887년 일본인 의사 와다노 시게미즈(和田野茂光)가 온천을 발견해 욕장을 개발한 것이 시초로, 1934년 동해남부선이 개통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1935년 해운대온천합자회사가 투자해 온천 여관을 건립했는데, 대온천장과 오락장, 동물원 등이 들어선 온천 테마파크였다. 현재 해운대구청 앞 연못에 당시 온천장의 흔적이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황족과 조선 총독 등 고위층 휴양지이자 관광지였고, 1960~1970년대에는 경주와 해운대로 이어지는 신혼여행지가 인기를 끌었다.해운대온천을 대표하는 곳은 해운대온천센터와 할매탕이다. 1935년 문을 연 ‘할매탕’은 해운대 최초의 대중목욕탕으로 2층 건물이었다. 2006년 철거 당시 발견된 상량판에는 ‘상량식 소화 10년 4월 1일 가주 해운대온천조합’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철거된 자리에 ‘해운대온천센터’가 들어섰다.할매탕은 유독 할머니들이 많이 찾아 할매탕이라 불렸다고 한다. 팔다리 통증과 관절염,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분이 많았는데, 관절염에 효과가 뛰어나 아픈 부위만 물에 담그는 진기한 풍경이 눈에 띄었다. 할매탕은 철거됐지만, 그 여운이 깊었나 보다. 해운대온천센터 옆에 새로 건물을 지어 할매탕 간판을 다시 걸었다.할매탕에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담겼다. 할매탕 온천수는 피부병에 좋아 환자들이 많이 찾았다. 당시는 피부병 환자가 원탕에서 한데 어울렸지만, 지금은 입욕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가족탕을 만들어 눈치 보지 않고 온천욕을 즐기며 치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10년 《대한피부과학회지》 48권 12호에 실린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해운대지구 식염천 입욕 효과에 관한 연구’에 임상 실험을 통해 아토피피부염에도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게재되었다.해운대구청 앞의 옛 대온천장 흔적인 연못◇지하 90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할매탕은 수질 관리와 욕탕 관리에 철저해 욕탕에 물때 하나 없을 정도다. “물과 탕 관리가 최고의 광고”라는 말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 개 온천공을 통해 지하 900m 온천수를 직접 공급하고, 양탕장을 거치지 않아 수온이 60℃에 이른다. 할매탕과 해운대온천센터의 최고 매력으로 꼽힌다. 탕 안의 밸브를 열면 하얀 수증기를 머금은 온천수가 콸콸 쏟아진다. 물은 부드럽고 물맛은 짜다. 지하의 화강암 틈으로 해수가 유입되어 섞이면서 약알칼리 고열 온천이 되기 때문이다. 일정 시간 온천욕을 하고 나오면 혈액순환이 잘돼 몸에 열기가 오래 느껴진다. 온천욕을 한 뒤에는 수건으로 닦지 말고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할매탕은 가족탕과 남녀 사우나로 구성된다. 가족탕은 6개 온천 객실이 있고, 객실은 방과 욕실로 나뉜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요금은 사우나 6000원, 가족탕 2인 2시간 기준 3만 원이다(1인 추가 5000원, 1시간 추가 1만 원). 예약은 받지 않고, 온천 객실에서 숙박은 불가능하다. 해운대온천센터 1층에 위치한 ‘블랙업커피’에서는 ‘해,수염’이라는 소금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블랙업커피의 시그니처 메뉴로 만든 것이 입소문 나면서 유명해졌다. 직접 로스팅한 아이스 더치 커피에 프랑스산 생크림을 얹고 게랑드 소금을 뿌려준다.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더치 커피와 묵직하고 부드러운 생크림, 게랑드 소금 맛이 차례로 느껴진다.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버터, 치즈, 천일염을 사용한 식빵도 함께 맛보길 권한다.청사포 다릿돌전망대에서 본 구덕포와 송정해변◇해운대 풍경 한눈에 펼쳐지는 ‘달맞이길’ 해운대해수욕장 동쪽으로 달맞이길이 있다. 미포오거리에서 와우산을 넘어 청사포와 송정으로 이어지며, 달맞이고개를 넘는 길이라고 붙은 이름이다. 달맞이길에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만나는 해마루전망대는 꼭 가보자. 발아래 청사포와 달맞이길의 해운대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달맞이길이 드라이브 코스라면, 문탠로드와 동해남부선 옛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문탠로드는 울창한 해송 숲을 따라 달맞이어울마당까지 갔다가 해월정을 거쳐 돌아오는 2.5km 코스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동해남부선 옛길은 미포 건널목에서 송정역까지 4.8km에 이르며,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바다의 절경과 해운대 삼포(미포, 구덕포, 청사포)를 모두 만나는 길이다. 청사포를 지나면 최근 문을 연 청사포다릿돌전망대가 나온다. 청사포 해안에서 등대까지 늘어선 다섯 개 암초가 징검다리 같다고 붙은 이름이다. 전망대로 걸어 들어가면 바닥의 강화유리를 통해 파도가 일렁이는 풍경이 아찔하다. 동쪽으로 구덕포와 송정해수욕장이, 서쪽으로 청사포와 그 너머로 오륙도와 태종대가 있는 영도가 아스라하다. 도로 반사경을 얼굴로 활용한 우주인, 선글라스를 쓴 강아지 벽화가 재미난 청사포로58번길의 청사포 벽화거리도 만나보자.송정해변의 일출◇일출 명소로 이름 높은 ‘송정해수욕장’송정해수욕장은 겨울이면 일출 명소로 이름이 높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해변과 죽도공원의 소나무 숲과 정자 뒤로 해가 뜨는 풍경이 장관이다. 죽도공원은 한 바퀴 산책하기 좋다. 죽도정에 오르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송정해수욕장과 청사포다릿돌전망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기장군의 아홉산숲은 남평 문씨 가문이 400여 년 동안 가꿔온 숲이다. 2017년 KBS-1TV 추석 특집 〈힐링 다큐 나무야 나무야〉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여행자가 찾는다.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협녀, 칼의 기억〉 등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아홉산숲은 52만 ㎡ 면적에 아름드리 금강소나무, 맹종죽 대숲, 편백과 삼나무 숲 등 천연림과 인공림이 어우러진 모둠 숲이다. 천천히 거닐며 사색하거나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다. 방문 예약이 원칙이지만, 12월까지 예약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아홉산숲에서 약 5km 떨어진 장년산 서북쪽 자락에는 올 11월 부산치유의숲이 개원했다. 숲 산책은 물론 숲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예약 http://reserve.busan.go.kr). 아홉산숲 가는 길에 동래구를 지난다. 동래구에는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 송상현과 수많은 군사와 백성이 목숨을 잃은 동래읍성이 있다. 부산지하철 4호선 수안역에는 지하철 공사 당시 발견된 해자와 출토 유물을 전시하는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이 마련되어 역사 유적 답사 코스로 제격이다.청사포 다릿돌전망대의 전경◇여행메모△여행코스= 문탠로드→동해남부선 옛길→청사포다릿돌전망대→국립부산과학관→(숙박)→송정해수욕장 일출→할매탕→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동래읍성(동래읍성역사관, 장영실과학동산)→아홉산숲→부산치유의숲△가는길= 경부고속도로 구서 IC→해운대·벡스코 방면 번영로 2.5km 직진→회동고가도로에서 석대고가도로 진입, 수영강변대로 5km 직진→동래·벡스코 방면 좌회전, 300m 직진, 해운대경찰서앞교차로 우회전, 해운대로 4.2km 직진→부산기계공고삼거리 우측, 610m 직진, 해운대해수욕장삼거리 좌회전→500m 직진, 해운대온천사거리 구청 방면 좌회전→해운대온천사거리 우회전→할매탕△먹거리= 홍합톳밥정식은 ‘명향’, 백반정식은 ‘백번집’, 스지김치끼개국수는 ‘송정집’, 조개구이는 ‘수민이네’, 가자미미역국은 ‘오복미역 송정점’, 한우설렁탕은 ‘서울깍두기 달맞이점’, 순대국밥은 ‘웅천장터돼지국밥’이 유명하다.△주변 볼거리= 해운대해수욕장, SEALIFE부산아쿠아리움, 동백공원, 누리마루APEC하우스, 동래온천, 금정산성, 국립부산과학관, 해동용궁사블랙업커피의 소금커피‘해수염’
2017.12.02 I 강경록 기자
현대엠엔소프트, 올여름 인기 휴가지 검색 결과…속초 중앙시장 1위
  • 현대엠엔소프트, 올여름 인기 휴가지 검색 결과…속초 중앙시장 1위
  • 현대엠엔소프트 올 여름 인기 휴가지 검색 결과. (자료=현대엠엔소프트)[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그룹 내 글로벌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업 현대엠엔소프트가 7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맵피(mappy)’의 검색어 분석을 통해 ‘올 여름 국내 휴가철 트렌드’를 발표했다.현대엠엔소프트가 올해 7월 1일부터 8월 말일까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의 목적지 검색어 데이터 상위 500개를 분석한 결과 올여름 인기 휴가지 검색 1위는 ‘속초 중앙시장’으로 나타났다. 속초 중앙시장은 닭강정, 새우강정, 아바이 순대 등 지역을 대표하는 맛 집이 많을 뿐 아니라, 주변에 서핑을 즐길만한 바다와 산, 온천과도 근접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까지 4년 연속 휴가지 1위를 차지했던 ‘대천해수욕장’은 올해 2위를 차지, 속초 지역 인기에 4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3위는 ‘하남 스타필드’가 차지했다. 작년 9월 오픈한 축구장 70개 크기의 초대형 복합쇼핑 공간으로 쇼핑은 물론 여러 스파, 실내 외 워터파크, 맛집 등이 한 곳에 조성되어있다. 주말,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다양한 여가 생활을 하고자 복합 쇼핑몰을 찾는 ‘몰링족’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 4위를 차지한 ‘속초 해수욕장’ 검색 량 또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속초 중앙시장 검색 량이 작년 대비 세 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6월 말,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수도권부터 속초까지 이동시간이 크게 줄면서 예년에 비해 많은 휴가객들이 속초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5위를 차지한 ‘전주한옥마을’은 한복 대여와 한옥마을 체험, 개성 있는 길거리 음식 등으로 연간 천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다. 뒤를 이어 ‘해운대 해수욕장’(6위), ‘을왕리 해수욕장’(7위), ‘에버랜드’(8위)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위 검색순위 10개 중 4개가 해수욕장으로 나타나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위와 10위는 경기 지역에 위치한 ‘일산 킨텍스’와 ‘광명동굴’로 나타났다. 분야별 인기 목적지 검색어 순위도 발표했다. ‘해수욕장’의 경우는 1위 대천, 2위 속초를 비롯 해운대, 을왕리, 경포대, 광안리, 송도, 송정, 협재, 낙산 해수욕장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곳 중 7곳이 강원, 경상도에 위치한 곳들이 차지해 해수욕장의 경우 휴가객들은 서해안보다 동해안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섬’의 경우, 월미도, 대부도, 남이섬, 제부도, 석모도, 오이도, 오동도, 거제도, 안면도 순으로 주로 이동이 편리한 서해안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작년 검색어 상위 500개에 7개 계곡이 포함된 것과 달리 올해는 4개 만이 순위에 들었다. 올해 인기 계곡은 용추(가평), 백운(포천), 송추(양주), 명지(가평) 순으로 모두 수도권 지역에 위치해 있다.한편 ‘맵피’는 풀 크라우드(Full cloud)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수집·처리 방식으로 내비게이션 정보가 자동 업데이트되는 모바일 전용 내비게이션 앱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순정 내비게이션의 기술력으로 차량, 교통 관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초기 설치부터 실행까지 약 30초가량이 소요되는 등 데이터 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온 가족이 즐겁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속초의 인기가 높았는데 이는 최근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현대엠엔소프트는 운전자들을 위해 발 빠른 최신 정보 업데이트는 물론 빠르고 정확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17.09.07 I 박경훈 기자
‘챔피언들의 골프 향연’ 제네시스 챔피언십, 9월 21일 개막
  • ‘챔피언들의 골프 향연’ 제네시스 챔피언십, 9월 21일 개막
  • (사진=제네시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주최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다음달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파72·7366야드)에서 열린다.한국 남자 골프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올해 신설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총 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으로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중 역대 최고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G70 차량 부상 제공과 함께 美PGA 투어 2017/18 시즌 ‘제네시스 오픈’ 출전 혜택 및 올해 10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 자격까지 부여되는 등 막대한 혜택이 주어진다.‘제네시스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는 2010년과 2011년 PGA 챔피언스 투어 및 2015년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한 명실상부한 세계적 수준의 명문 클럽으로, 2018년에도 UL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가 개최 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걸 맞는 대회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개최 원년을 맞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탱크’ 최경주 선수와 ‘야생마’ 양용은 선수가 동반 출전한다.두 선수가 국내 대회에 나란히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신한 동해오픈 이후 8년 만으로 국내 골프 팬들에게 추억의 명승부를 재현하게 됐다.국내 선수로는 2016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 현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톱3인 이정환, 이형준, 변진재 등이 참여하고, 현 제네시스 상금 랭킹 1위 장이근과 3위 김승혁도 출전 하여 우승컵과 PGA 출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치를 예정이다.제네시스 브랜드는 골프팬들이 다채로운 골프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마련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7 미쉐린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빕 구르망 맛집들의 요리를 한 자리에 모아 대회를 찾은 갤러리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또한 오는 9월 출시되는 신차 제네시스 G70를 비롯한 제네시스 차종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승 프로그램,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스내그 골프와 키즈시네마 등 골프를 중심으로 한 풍성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정규 대회 이외에도 국내 골프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유소년 골프선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 대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제네시스 브랜드는 “출전 선수들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해 최상의 경기력을 선 보일 수 있도록 차량, 숙박, 식음, 가족 케어 등의 편의를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골프팬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한국 남자 골프를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회 개최 포부를 밝혔다.
2017.08.30 I 조희찬 기자
최경주-양용은, KPGA  제네시스 오픈 동반 출전
  • 최경주-양용은, KPGA 제네시스 오픈 동반 출전
  • 최경주. 사진=KPGA양용은.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신설된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탱크’ 최경주(47)와 ‘야생마’ 양용은(45)이 동반 출전한다.제네시스 브랜드가 주최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오는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파72, 7366야드)에서 첫 대회를 맞이한다. 한국 남자 골프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올해 신설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총 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으로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중 역대 최고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최경주와 양용은이 함께 출전해 관심을 더 끈다. 두 선수가 국내 대회에 나란히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신한 동해오픈 이후 8년 만이다.최경주, 양용은 외에도 국내 선수로는 2016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 현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톱3인 이정환, 이형준, 변진재 등이 참가한다. 현 제네시스 상금 랭킹 1위 장이근과 3위 김승혁도 출전해 우승컵과 PGA 출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치를 예정이다.제네시스 브랜드는 골프팬들이 다채로운 골프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마련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7 미쉐린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빕 구르망 맛집들의 요리를 한 자리에 모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제네시스 차종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승 프로그램,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스내그 골프와 키즈시네마 등도 마련된다.
2017.08.29 I 이석무 기자
기아차, BEAT360서 ‘스토닉 트래블 클래스’ 성료
  • 기아차, BEAT360서 ‘스토닉 트래블 클래스’ 성료
  • 지난 28일 BEAT360에서 열린 ‘스토닉 트래블 클래스’에 참가한 고객들 모습. 기아자동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기아자동차(000270)는 28일 브랜드 체험공간 BEAT360에서 ‘스토닉 트래블 클래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스토닉 트래블 클래스’는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여행법을 나누는 문화 행사로, ‘400일간의 김치버스 세계일주’의 저자 류시형 여행작가가 강연자로 참석해 고객들과 함께 했다.류 작가는 유럽일주 자동차 여행기, 설렘과 영감을 주는 나만의 여행공식 찾는 법 등 다양한 주제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하며 풍성한 여행 이야기를 고객들과 공유했다.특히 이 날 행사에서는 강릉의 맛집 ‘말미(MALMI)’에서의 식도락, 동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헌화로’에서의 드라이브, 포토스팟 ‘안반데기’에서 남긴 인생사진 등 류 작가가 직접 기아차의 소형 SUV 스토닉를 타고 떠난 강릉 자동차 여행기를 소개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한편 지난 달 29일 개관한 BEAT360은 트렌디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최근 고객들에게 최신 문화 체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기아차는 지난 14일 매달 트렌디한 장소에서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는 북 콘서트 ‘심야책방’을 BEAT360에서 개최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책’을 주제로 100여명의 고객들과 함께 소통했다.뿐만 아니라 8월 말 ‘가든 버스킹’을 테마로 미니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음악, 음식, 캠핑, 영화 등 각기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BEAT360은 개관 한달 만에 방문객 수 1만5000여명을 돌파하는 등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7.07.30 I 김보경 기자
비용은 국내, 느낌은 해외같은 '인천 영종도'
  • 비용은 국내, 느낌은 해외같은 '인천 영종도'
  • 인천 영종도 왕산해수욕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넉넉지 안은 여름휴가 예산, 그리고 짧은 휴가. 한정된 예산 내에서 만족스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인천 영종도가 제격이다. 국내에서도 해외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특별한 여행지 중 하나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방문할 수 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한 곳에서 휴식&#8226;레저&#8226;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원한 바다 바람을 쐴 수 있다.◇볼링, 당구, 플레이스테이션까지 한번에 ‘파라다이스시티 10PINS’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에 투숙한다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텐핀스(10PINS)에서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볼링장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전용 볼링시설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볼링 체험을 할 수 있다. 신나게 볼링공을 굴리며 점수 대결을 한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시원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의 놀이 공간을 찾는다면 단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존’을 추천한다.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이곳에서는 VR 가상 체험부터 최신식 소니의 게임시설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160;신나는 게임 한 판에 배가 출출해졌다면 라운지 파라다이스의 대표 메뉴 “점보 버거”를 추천한다. 네 명이 먹기에도 충분한 거대 사이즈 점보 버거는 치즈의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두툼한 패티에서 흘러나오는 육즙 또한 특유의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사이드로 나오는 두꺼운 감자칩은 적당히 짭조름한 맛까지 더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즐기기에 제격이다.인천 영종도 왕산해수욕장◇힐링되는 명소 ‘왕산 해수욕장’복잡하고 사람이 많은 해수욕장은 더이상 그만! 평화로운 해안가에서 여유 가득한 풍경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인 왕산 해수욕장을 소개한다. 커플 및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힐링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왕산 해수욕장은 ‘용유팔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경치를 자랑한다. 왕산해수욕장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보트를 비롯,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더욱이 썰물 때가 되면 감추었던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며 아이들과 함께 갯벌 마사지와 조개, 소라줍기 등 다채로운 자연 체험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왕산해수욕장 근처 맛집으로 유명한 동해막국수에서는 메밀향 가득한 막국수의 시원함과 별미인 수육을 함께 맛볼 수 있어서 물놀이에 허기진 배를 달래는데 부족함이 없다.인천 영종도 미꼴체험장◇동심의 세계로 '미꼴체험장'맛있는 점심을 먹었다면, 소화를 식힐 겸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공간 미꼴체험장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미꼴체험관은 동화 같이 꾸며진 장소에서 아이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풍성하게 선보이며, 최근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 체험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꼴체험장에는 도예가인 주인장의 손길로 다시 태어난 폐자재들이 깡통로봇, 고양이 같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정크아트들을 직접 감상하는 것을 통해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들도 정서적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방문객들은 전화 예약을 통해 도예와 정크아트 제작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흙을 말아 올려가며 만드는 코일링 방식의 도기 체험은 어린아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음은 물론, 흙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인천 영종도 백운산◇영종도를 한눈에 '백운산 트레킹'바다만 둘러보고 가기엔 아쉬운 이들을 위한 색다른 힐링 코스가 있다. 바로 영종도의 중앙에 위치한 백운산 트레킹이다. 초록빛 자연 속에서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자연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코스로 강력 추천한다.백운산은 아침&#8226;저녁마다 산의정상부에 흰 구름이 자욱하게 서려 있다고 해서백운(白雲)이란지명을 갖게 됐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영종도에서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해발 255m 정도로 그리 높지 않은데다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백운산 트레킹을 하며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용궁사에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용궁사는 원효대사가 670 년에 건립했다고 전해지는 고찰로 흥선대원군의 친필 현판도 걸려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용궁사 경내에는 천년의 세월을 안고서 있는 한 쌍의 느티나무도 있어 방문객들로 하여금 경건함마저 들게 한다.마지막으로 트레킹 끝에백운산 정상에 오르면 가슴이 확 트이는 전망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청명한 하늘과 은빛 바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인천국제공항이 보여 영종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160;인천 영종도 영종시사이드 레일바이크◇이젠 걷지말고 타면서 즐기자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영종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좀 더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에 자리 잡은 레일바이크를 추천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넓게 펼쳐진 푸르른 바다 옆으로 달리는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는 커플 뿐 아니라 가족 단위 여행객들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무엇보다 왕복 5.6km의 선로를 타고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전 구간이 해안가를 끼고 있어서 타고 달리는 동안 월미도에서부터 인천대교까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한 코스 중간에 폭포와 야외정원, 조형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어 탑승객들에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아 관광객들이 몰리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야간 운행도 제공하고 있어서, 시원한 여름밤 영종도의 야간경관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160;인천 학생과학관◇에듀테인먼트를 경험하고 싶다면 '인천학생과학관'배우면서 즐긴다! 요즘 교육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영종도 인천학생과학관으로 떠나보자!인천학생과학관은 아이들이 교과서를 벗어나 과학적 현상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기초과학부터 자연사, 우주과학, 로봇, 그리고 미래 과학까지 다양한 테마를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에게 어렵고 지겹게만 느껴지는 과학이 아니라 온몸으로 즐기는 과학을 선보이고, 자연스럽게 과학에 대한 흥미까지 얻어 갈 수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천체투영실이다. 반구형으로 천장에 설치된 커다란 돔 스크린을 통해 아름다운 천체를 관측할 수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우주에 떠있는듯한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인천학생과학관은 방문하는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관들도 구비했다. 만 6세 이하 유아들을 위한 놀이동산 코너,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이 과학 놀이를 즐길 수 있는 1층 꿈돌이관, 10대 청소년들의 필수 코스인 3층 기초과학관 등으로 구분하여, 방문하는 누구나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160;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루빅'◇칵테일 한잔으로 알찬 하루 마무리&#160;알찬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는 파라다이스시티 내 현대식 엔터테인먼트 홀 루빅(RUBIK)만한 곳이 없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모던하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에서 파라다이스시티에서의 특별한 밤을 즐길 수 있다.라이브 공연과 함께 칵테일을 마시며 보낼 수 있어 여름 휴가의 마지막 밤을 더욱 화려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으로 장식한다. 국내 5성급 유명 호텔에서의 수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바텐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텐더가 제공하는 칵테일은 그 맛이 일품이다. 특히, 대표메뉴 루빅티니(RUBIK-TINI)는 애플, 리치, 라임, 레스퍼베리, 크랜베리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하여 루빅만의 럭셔리 스타일로 재탄생한칵테일로, 쿨하고, 핫한 여름밤의 기억을 만들어 준다.
2017.07.03 I 강경록 기자
 못에 비친 야(夜)한 풍경, 천년 신라의 밤에 취하다
  • [여행] 못에 비친 야(夜)한 풍경, 천년 신라의 밤에 취하다
  • 경주 야경의 백미 ‘동궁과 월지’경주 야경의 백미 ‘동궁과 월지’경주 야경의 백미 ‘동궁과 월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천년고도’ 경주는 가깝고도 먼 곳이다. 교과서에서 배운 경주는 신라의 고도이자 화랑과 귀족의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또 다른 경주는 내륙 최고의 휴양지이자 관광지이다. 펼치면 보일듯 너무나 가까워서 익숙하기도 하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듯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은 낯섦그 자체다. 익숙함 속에 새로움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경주다. 볼거리도 무궁무진하다. 삼국시대 신라의 도읍지였던 만큼 역사와 문화를 품은 보배로운 유적과 유물이 곳곳에 있고, 동해의 아름다운 비경도 숨겨져 있다. 경주를 초여름 여행지로 삼아도 전혀 후회하지 않을 이유다.대릉원 황남대총 야경◇경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야간 조명을 받아 신비감을 더한 첨성대경주의 야경은 낭만적인 여름밤과 잘 어울린다. 곳곳에 자리한 거대한 고분의 위용과 화려한 궁궐, 장엄한 사찰의 흔적들은 낮의 열기가 식고 어둠이 드리우면 서늘한 매력을 드러낸다. 고대도시의 신비로운 밤의 풍경은 고루한 경주의 이미지를 단숨에 걷어낼 정도로 인상적이다. 첨성대, 월정교, 동궁과 월지에 조명이 들어오는 시각은 일몰 직후인 8시 무렵. 밤 마실의 시작은 경주 시내 대릉원의 야경을 보고 첨성대를 둘러 본 뒤 가장 화려한 야경을 뽐내는 동궁과 월지에서 끝낸다.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일대는 최고의 야간 관광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시내 한가운데 있어 찾기도 수월하다. 무려 2만 8000평 평지에 23기의 능이 솟아 있다. 경주 최대 규모의 고분군이다. 대릉원에서 꼭 찾아가야할 야행지는 황남대총이다. 남쪽과 북쪽 두개의 봉분으로 이뤄진 황남대총은 길이만 120m에 이르고, 높이는 아파트 7층에 해당하는 23m에 달한다. 해마다 봄철이면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찾는 출사지 중 하나로 유명하다. 왕릉과 구릉사이로 덩그러이 솟아있는 한 그루의 목련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때 지난 지금은 하얀 목련을 볼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경주 야행을 즐기고자 한다면 한번은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첨성대는 대릉원 길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다. 신라 27대 선덕여왕이 축조한 것으로 삼국유사에 전한다. 높이 9.5m로 인왕동 벌판에 우뚝 서 1500년 세월을 묵묵히 버티고 있는 국보 31호다. 건축 당시 첨성대는 천문 관측을 통해 농사시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며 국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을 것이라 짐작되고 있다. 첨성대는 밤에 더 빛난다. 첨성대에 조명이 비치면 곡선이 부각되면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천 년 고도의 유적이 멋진 경관 조명 아래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경주 야경의 백미는 동궁과 월지에서 만난다. 안압지 또는 임해전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군주와 신하가 연회를 즐기던 별궁이다. ‘달이 비치는 연못’ 이라는 뜻인 ‘월지’라고 이름을 붙였다.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 총 둘레 1000m의 크지 않은 연못이다. 가장자리에 굴곡이 많아 어느 곳에서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은은한 조명을 받은 누각이 데칼코마니처럼 연못 속에 그대로 비치는 야경은 화려한 듯하면서도 장중한 멋이 흐른다. 대릉원과 첨성대가 곡선의 미학을 뽐내고 있다면, 동궁과 월지의 밤풍경은 투영의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 삼색 매력 넘치는 경주의 바다문무대왕릉 앞에서 치성을 드리고 있는 무속인들경주 시내를 나와 동해로 향한다. 눈부신 청색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멋진 바위 경치와 곳곳에 숨은 유적들, 그리고 바닷가 식당들이 내는 싱싱한 해산물도 우리가 모르는 경주의 또 다른 모습이다. 첫 목적지는 봉길해변이다. ‘죽어서도 동해 바다의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긴 문무왕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이 있는 곳이다. 그가 죽고 1300여년이 지난 지금 이 봉길해변은 전국의 무속인들이 모이는 곳이 됐다. 속된 말로 ‘기도빨이 죽이는’ 명소란다. 해변에는 무속인들이 노점처럼 지어 놓은 ‘굿당’들이 즐비하다. 꽤나 한가로운 해변과 바다무덤, 무당들이 내는 북소리. 애국의 문무대왕은 저승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다시 한굽이 돌아 왼쪽으로 차를 몰면 문무왕 때 짓기 시작해 신문왕 때 완성된 고찰 감은사 터(감은사지)에 이른다. 문무왕이 사찰의 완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자 아들인 신문왕이 즉위 2년째(682년) 완공, 삼국통일을 이룬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는 뜻으로 ‘감은사’라 불렀다. 단아한 모습으로 선 거대한 동·서탑과 금당 터 바닥의 독특한 돌널 구조가 눈길을 끈다. 죽어서 용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건물 밑에 설치한 공간이라고 한다. 지금은 금당 터와 탑 두 기만 남아있다. 서로를 바라보며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두 탑을 통해 무엇을 느낄지는 여행자 각자의 몫일 것이다.감은사 터에서 해안 쪽으로 나와 국도변에서 만나는 이견정은 옛 이견대 터에 새로 지은 정자다. 신문왕이 바다에 떠다니던 섬에서 구한 대나무로 만든 만파식적(모든 풍파를 잠재우는 피리) 등 큰 이익을 얻은 곳에 세우고 역대 왕들이 참배했다는 이견대 터다. 정자 앞 정면으로 긴 용을 닮은 대왕암이 바라다보이는 지점이다.‘한국의 나폴리’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감포항에는 감은사지의 삼층석탑을 본뜬 송대말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송대말(松臺末)은 글자 그대로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이란 뜻. 아름드리 해송이 우거진 송대말 앞 바다는 암초들이 길게 뻗어 해난사고가 잦았던 곳. 1955년 무인등대로 시작한 송대말등대는 1964년 유인등대로 바뀐 후 퇴역했다. 그리고 2001년 새 등대가 만들어져 멀리 수평선을 벗한다. 송대말등대 앞 바다에는 암초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 하나가 눈길을 끈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사각형 모양의 돌기둥들로 이루어진 주상절리로 이곳 사람들도 잘 모를 정도다. 주상절리 위에 만든 시멘트 구조물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인 어부들이 잡은 물고기를 보관하던 곳이다.우엉김밥의 원조 보배김밥◇여행메모△찾아가는 길= 고속철도(KTX)로 서울에서 신경주역까지 2시간20분. 신경주역에서 쏘카를 이용해 차량을 렌트하면 경주 시내는 물론 동해 드라이브까지 즐길 수 있다. △잠잘곳= 보문단지의 호텔·모텔들이나, 감포읍 주변과 양남면 주상절리 해안길 도로변에 많이 들어선, 바다 전망이 좋은 펜션·모텔을 이용한다. △먹을곳= 국내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고장이 바로 경주이다. 그 중에서도 화산불고기 단지는 한우미식기행의 대명사격으로 통한다. 한우전문점 ‘운수 대통’은 토박이들 사이 맛집으로 통한다. 특히 등심, 갈비살 등의 육질이 좋은 편이다. 사골국물을 육수로 끓인 된장국에 말아먹는 된장국수도 일품이다. 또 이 집은고슬고슬한 솥밭 맛도 좋다. 경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성동시장 내 보배김밥은 ‘우엉김밥’으로 유명하다. 잘 조려진 진한 갈색 빛깔의 우엉을 김밥 위에 수북히 쌓아준다.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과 함께 특유의 향이 살아있어 평범한 김밥을 고급 음식으로 만들어 준다. 운수대통 ‘갈비살’경주 월성지구 내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여행객이견대에서 바라본 봉길해변. 바다 한 가운데 암초가 바로 문무대왕릉이다.
2017.06.23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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