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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BM 잇는 '메모리 게임체인저' CXL 드라이브 건다
  • 삼성, HBM 잇는 '메모리 게임체인저' CXL 드라이브 건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에 드라이브를 건다. 제2의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여겨질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CXL과 관련한 새로운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HBM에서는 한발 늦으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CXL을 통해 다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최진혁 삼성전자 DS부문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은 간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인 ‘MEMCON(멤콘)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 혁신은 메모리 반도체 기술 혁신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며 CXL 기반 솔루션들을 선보였다.최진혁 삼성전자 DS부문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세계적인 반도체 학회인 ‘MEMCON(멤콘)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CXL 메모리, CPU와 직접 통신…용량 무한 확장CXL은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로 다른 기종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기술 규격이다. CXL 메모리는 CXL 인터페이스를 통해 중앙처리장치(CPU)와 직접 통신하면서 메모리와 프로세서 사이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늘리고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메인 D램과 공존하면서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이론상으로는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 CXL이 AI 시대 들어 HBM에 이은 또 다른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의 리더”라며 “AI 시대의 잠재력을 함께 발휘할 수 있도록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고객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최 부사장은 △낸드플래시와 D램을 함께 사용하는 CMM-H(하이브리드) △메모리 풀링 솔루션인 CMM-B(박스) 등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 개발 소식을 알린 데 이어 같은해 12월 △삼성 CMM-D △삼성 CMM-DC △삼성 CMM-H △삼성 CMM-HC 등 네 개의 상표를 한 번에 출원했다. 삼성 내부에서는 CXL을 CXL 메모리 모듈의 약어인 CMM으로 부른다.삼성전자는 아울러 VM웨어와 함께 계층형 메모리용 CXL 메모리 모듈 하이브리드(CMM-HTM)라는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기반 계층형 메모리 솔루션인 피베리(Peaberry)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AIC(애드-인 카드) 폼팩터에 D램과 낸드플래시를 결합해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메모리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가동 중지 시간을 줄여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 부사장은 “CXL은 메모리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CXL 컨소시엄의 유일한 D램업계 이사회 멤버최 부사장의 발표가 주목받는 것은 올해 CXL D램 시장이 본격화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서버용 CPU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이 올해 상반기 중 CXL 2.0을 지원하는 CPU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서다. 현재 CXL 표준은 3.1까지 개발돼 있는데, 인텔의 서버용 CPU는 CXL 1.1까지만 지원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출범한 CXL 컨소시엄에서 D램업계의 유일한 이사회 멤버다. 이는 CXL 메모리 생태계의 미래를 논의하고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다. 삼성전자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엔비디아, AMD, ARM, 인텔, IBM 등이 이사회에 속해 있다. 삼성전자는 CXL을 HBM에 이은 차세대 ‘맞춤형 메모리’로 낙점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착수한 상태다.삼성전자는 이날 HBM 솔루션 역시 대거 공개했다. 황상준 D램 개발실장(부사장)은 “양산 중인 3세대 HBM2E와 4세대 HBM3에 이어 12단 5세대 HBM3E와 32Gb 기반 128GB DDR5 제품을 상반기에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멤콘에서 부스를 마련해 세계 최초의 12단 HBM3E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12단 HBM3E 개발에 성공한 사실을 알리면서 고객사에 샘플을 납품했다고 전했다.
2024.03.27 I 김정남 기자
용산이 챙겨야 할 美 취업비자
  • [기자수첩]용산이 챙겨야 할 美 취업비자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트럼프만큼 논쟁적인 인물을 찾을 수 있을까. 예컨대 모든 수입품에 10% 보편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는 그의 대선 공약은 여러모로 이해하기 어렵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는 부작용이 뻔한 탓이다. 이는 미국인을 위한 게 아니다. 더 나아가 자유무역혁정(FTA) 위반 소지까지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목할 것은 미국 대통령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분석’의 대상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가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관세 인상 외에 주한미군 철수, 핵 무장 용인 등 메가톤급 의제들이 많을 것이다. 그 중 자칫 묻힐 수 있는 이슈가 ‘비자 리스크’다. 이데일리가 지난 26일자로 <깐깐한 비자에 미국 진출 기업 인력난> 기획을 보도한 것은 한국 기업들의 ‘역대급’ 미국 진출 러시가 일거에 악재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미국인 일자리 보호를 명목으로 외국인에 대한 H-1B 비자 등의 발급을 아예 중단할 수 있다. 트럼프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들이야 어떻게든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사실상 같이 움직이는 많은 협력사들은 일할 사람이 없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결국 대기업 공장의 품질 관리와 수율 확보에 악영향을 미친다.당장 한국만을 위한 특별비자(E4) 신설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과 FTA를 맺은 싱가포르와 칠레는 이미 자체 비자 할당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요청을 받은 미국은, 2012년 한미 FTA 때 왜 빠졌는지 물어올 것이다. 동시에 ‘비자를 주면 한국은 무엇을 줄 수 있냐’고 할 것이다. 트럼프는 더 지독할 게 뻔하다. 한국은 이에 대한 답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 이 정도면 외교부를 넘어 용산(대통령실)이 모든 협상 카드를 꺼내놓은 후 추진 여부를 판단하고 담판에 나서야 할 일이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 비자 리스크 때문에 흔들리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2024.03.27 I 김정남 기자
유통업계에 스며든 ‘로봇’…영역 더 확장된다
  • 유통업계에 스며든 ‘로봇’…영역 더 확장된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 1월 서울 구로구에 있는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은 햄버거 패티를 자동으로 구워주는 로봇 ‘알파그릴’을 도입했다. 알파그릴 도입 이후 패티 양쪽을 굽는 시간도 1분으로 단축됐다. 조리 전반에서 효율성이 높아지자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알파그릴 적용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영동고속도로에 있는 안산휴게소에서도 로봇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대형 식당가 코너에는 볶음요리 전문 로봇 ‘로봇웍’이 배치돼 있는데 힘을 많이 써야 하는 웍질을 자동으로 해준다. 마라탕, 볶음밥 등 8개 메뉴에 활용되는데 이 휴게소에선 2대의 로봇웍으로 1시간 기준 총 50인분을 조리할 수 있다. 이 로봇은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전격 도입했다.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지난 1월 열린 CES 2024 푸드테크 존에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화로보틱스)로봇이 국내 유통업계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과거 한정적으로 적용됐던 로봇이 이젠 실내외 배송은 물론 설비 자동화, 음식 조리에도 사용되는 등 범위가 확장되는 모습이다. 나날이 늘어나는 비용 부담, 심화하는 인력난을 줄여주는 대안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도 서비스 로봇 확대…韓은 유통시장서 적극 26일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 활용(2022년 기준)은 15만8000대로 전년대비 48% 늘었다. 식당에서 음식과 음료를 배달하거나 사업장에서 물류 자동화를 이끄는 운송·물류 분야 서비스 로봇 판매는 8만6000대로 44% 증가했다. 인력난으로 인해 서비스 로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그간 산업용 로봇 중심이었던 한국도 최근 몇 년간 서비스 로봇 활용이 늘고 있다. 특히 식음료 사업장과 대규모 유통 물류 현장에서 관련 로봇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실내외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것을 넘어 조리를 하거나 빠르고 세분화 한 분류 운송 작업으로 현장 직원들의 업무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있다.올 들어 국내 유통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로봇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한화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로봇을 활용한 푸드테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외식부문 자회사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바꾸고 미국 유명 로봇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에도 로봇으로 만드는 스텔라피자 등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조리로봇 도입도 한창이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엔비는 두산로보틱스(454910)와 함께 치킨로봇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교촌에프엔비의 경기도 오산 본사에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활용한 치킨로봇 1호기를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전국 매장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중소 치킨 브랜드인 바른치킨도 주방에 치킨로봇을 도입해 20여개 로봇매장을 국내에서 운영 중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안산휴게소에 도입한 요리로봇 ‘로봇웍’. (사진=풀무원)◇급식도 물류도 로봇 삼매경…기술진보로 확대 기대감급식시장에서도 CJ프레시웨이(051500)는 최근 한화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조리 로봇 도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식재료 전처리부터 메뉴 조리, 배식 및 퇴식, 식기 세척까지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여 직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앞서 아워홈도 지난해 7월 두산로보틱스(454910)와 손을 잡았고 삼성웰스토리 역시 같은 해 8월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와 협업을 시작했다.물류 현장에서도 로봇 활용을 고도화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대구풀필먼트센터를 건립했는데 이곳에서는 수백 개의 무인운반로봇을 운용 중이다. 축구장 수십개 면적의 물류센터를 자동으로 오가며 상품을 운반하면서 직원들의 업무량도 65%나 줄었다.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코엑스몰과 인천공항 등에 실내외 자율배송로봇 도입 영역을 늘렸다. 코엑스몰에서 음식을 받아든 로봇이 인근 트레이드타워까지 알아서 올라가 배송하는 방식인데 기술적으로 상당한 진보다. 실내외에 지나다니는 여러 물체들을 다 식별하고 정확하게 배송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서빙로봇업무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로봇사업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로봇의 기술이 발전할수록 유통업계가 도입하는 로봇의 종류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로봇 가격이 비싸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점주들의 인식을 보다 긍정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건 과제”라고 말했다.
2024.03.27 I 김정유 기자
"'포워드 가이던스' 시계 확대 긍정"…서영경, 이창용에 힘 실어줬다
  • "'포워드 가이던스' 시계 확대 긍정"…서영경, 이창용에 힘 실어줬다[BOK잡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퇴임을 앞두고 이창용 한은 총재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활용 등 대차대조표 정책 확장과 ‘포워드 가이던스’(정책방향 사전 예고) 강화 등 이 총재가 주도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던 정책 사안들에 대해 지지하는 의견을 내면서다. 해당 사안들은 금통위 내부에서도 이견이 강했던 이슈들이라 더욱 주목된다. 서 위원은 26일 서울 중구 한은 통합별관 컨퍼런스홀에서 ‘팬데믹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통화정책 경험과 과제’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다음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통위원으로서 소회를 밝히겠다는 취지다.◇ 금중대 등 대차대조표 확장 강화해야서 위원은 앞으로의 통화정책 과제로 ‘대차대조표 확장’(양적 완화) 정책을 제시했다. 서 위원은 “전통적으로 신흥시장국에선 선진국과 달리 기준금리가 제로 하한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차대조표 정책 활용이 높지 않았으나 이번 위기에서 한은은 대차대조표 자산과 부채 구성을 변화시켜 시장조성자, 최종대부자, 선별적 신용지원과 같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팬데믹 위기 때 공개시장조작 수단 중 하나인 환매조건부채권(RP)을 활용, 매입 규모 및 대상 기관을 확대했고 은행 자금조정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출 제도 개편을 통해 ‘시장조성자’ 역할을 강화했고 ‘최종대부자’로서 한은법 80조를 동원해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 설립으로 사상 처음으로 영리기업에 직접 대출을 실시했다. 또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확장해 ‘선별적 신용지원’ 역할도 했다. 서 위원은 “한은의 대차대조표 정책에 대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한다거나 준재정활동의 영역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재정이 담당할 정책금융적 기능을 줄이고 무차별적 금리 정책의 부작용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경우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 2월 이후 금중대 한도유보분이 은행 중소기업 대출 취급실적에 대해 2% 저리로 1년간 시행될 예정인데 이는 고금리 부작용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2월 초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만찬사에서 밝힌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제로금리 상황에서 금중대가 중앙은행의 정책 도구 중 하나가 될 수 있는지 근본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진국처럼 양적완화(QE)가 어려운 상황에서 금중대가 중요한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통위 내부에선 금중대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조윤제 위원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중대 정책에 명시적으로 반대했다. 조 위원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는 물가안정 도모를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 수행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감내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금융시스템 전반으로의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극히 제한된 지금의 상황에서 통화정책 기조와 다른 신호를 줄 수 있는 금중대 확대 운용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이는 통화정책의 특성을 어떻게 볼 것인지와 연결된다. 금리는 무차별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을 주는 성격이 있는데 이를 보완할 필요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관점에서 추가적으로 논쟁이 벌어질 수 있다. 예컨대 고금리 정책은 생산성이 떨어진 부문을 퇴출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런 부분을 정책적으로 보완하다 보면 구조조정 기회가 박탈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포워드 가이던스 ‘시계 확장’에도 찬성이날 서 위원은 이창용식(式) 포워드 가이던스도 지지했다. 서 위원은 “한은이 2022년 10월부터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내 정책금리 전망분포를 제시함으로써 정량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며 “국제결제은행(BIS) 방법론을 원용해 지난 1년 6개월간 정책 경험을 평가한 결과 시장의 기준금리 3개월 경로에 대한 예측력과 반응도가 오랜 기간 포워드 가이던스를 실시해 온 주요 선진국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6개월, 1년 등으로 시계를 확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제주체들의 기대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견’을 전제로 “6개월 내 금리 인하 어렵다, 상반기 내 금리 인하 어렵다”식으로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실시하고 있다. 포워드 가이던스의 시계 확장을 위해 하반기부턴 ‘분기 단위’로 성장률, 물가를 전망해 포워드 가이던스 시계 확장을 위한 사전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포워드 가이던스는 금통위원들간 이견이 있는 상태다. 5명의 외부 금통위원들이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들처럼 각 지역에 맞는 경제전망을 별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은 데이터를 기초로 전망하기에 미국과 같은 ‘금리 점도표’가 나오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소규모 개방경제’라 주요 선진국 대비 환율 등 금융시장 변수에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포워드 가이던스가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총재는 2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포워드 가이던스 시계 확장에 대해 금통위원들과 상의 중”이라며 “이것을 한다고 해도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연내에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 위원의 임기가 내달 끝나기 때문에 대차대조표 정책 확장, 포워드 가이던스의 시계 확장 등에 서 위원이 추가로 의견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 위원이 떠나더라도 이 총재가 하는 정책에 힘이 실릴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중대 한도유보분의 중소기업 지원에 명시적 반대 의견을 냈던 조윤제 위원도 서 위원과 똑같이 내달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2024.03.26 I 하상렬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 "플랫폼·B2B가 성장·수익 열쇠"(종합)
  • 조주완 LG전자 대표 "플랫폼·B2B가 성장·수익 열쇠"(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 오는 2030년 매출을 100조원으로 높이고 기업가치를 7배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조 대표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기업간거래(B2B) △전기차 충전 및 메타버스 등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전 세계 LG 제품은 플랫폼…꾸준한 수익 확보 가능”LG전자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이날 조 대표는 주주총회를 진행하며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크게 △성장 △수익 △기업가치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기회가 큰 B2B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에 깔린 LG전자의 7억대 기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확장현실(XR)이나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을 조기에 육성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조 대표는 “전 세계 LG전자 제품을 플랫폼화해서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콘텐츠 구독 등 각종 무형의 사업을 진행할 경우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고 기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자사 스마트 TV에 탑재되는 운영체제 웹(web)OS를 예시로 들며 “고객은 웹OS가 제공하는 3000개의 채널에서 양질의 무료 콘텐츠를 감상하고 광고주는 고객 맞춤형 광고를 내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TV란 플랫폼에서 확보하는 광고수익으로 고수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웹OS 운영체제는 앞으로 스마트 모니터와 차량용 모니터,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에 다양하게 확장될 것”이라며 “올해 웹OS의 광고 콘텐츠 매출이 무난히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전장사업 매출, 2030년 20兆 목표…신사업 M&A도 모색”LG전자가 적극 육성 중인 전장사업과 냉난방공조(HVAC)사업에 관해서도 드라이브를 지속적으로 걸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자동차 부품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10조원을 넘었고 매출 비중도 12%를 향해 가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는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했다.또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램프 등이 LG전자 전장사업의 세 가지 축”이라며 “2030년까지 전장사업 매출을 20조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냉난방공조사업에서도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로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B2B 강화로 2030년 매출 100조원 중 40%는 B2B에서 올린다는 게 조 대표의 구상이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아울러 전기차 충전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서의 기술 개발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조 대표는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해 플랫폼과 B2B 등 육성사업에서 M&A 기회도 적극 찾고 있다고 했다. 준비 중인 M&A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사업 역량 내부 육성 및 외부 기업과의 협력, M&A 등의 세 가지 방안을 중심으로 하는 3B 전략을 토대로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만큼 M&A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조 대표는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선 기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M&A는 상당히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정기 주총에서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향후 3년간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 역시 발표했다.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높이고 배당주기를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 최소 배당금을 설정해 보통주 1주당 최소 1000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배당 기준일(사업연도 말) 이후 배당액을 확정하던 방식에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기로 했다.
2024.03.26 I 김응열 기자
한국타이어, 22년 연속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1위 선정
  • 한국타이어, 22년 연속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1위 선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4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K-BPI)’ 조사에서 승용차 타이어 부문 2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사진=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전용 타이어 원천 기술 확보에 성공하며 세계 최초 풀 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출시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고유 모터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DRIVE)’를 앞세워 문화·예술, 스포츠, F&B, 패션 등 경계를 넘나드는 활발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 MZ세대를 비롯한 폭넓은 연령대의 고객들로부터 브랜드 인지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 외에도,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우리들의 숲 조성’, ‘벽화 그리기’ 등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점도 브랜드 파워 1위 선정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한국타이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충성도를 측정하는 K-BPI 조사에서 승용차 타이어 부문 2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최초 인지, 보조 인지, 비보조 인지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브랜드 충성도 측면에서도 이미지, 구매 가능성 등 대부분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한국타이어의 타이어 중심 자동차 토탈 서비스 전문점 티스테이션도 타이어 전문점 부문 1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고객 중심 서비스 혁신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티스테이션은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로 표준화된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49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티스테이션닷컴’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조사는 소비자가 직접 평가한 산업별 브랜드 경쟁력을 지수화한 것으로, 소비자의 기업 신뢰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평가 제도다.
2024.03.26 I 공지유 기자
우즈-매킬로이 주도하는 TGL 골프, 내년 1월 7일 첫 경기
  • 우즈-매킬로이 주도하는 TGL 골프, 내년 1월 7일 첫 경기
  • 스크린 골프리그 TGL이 2025년 1월 공식 출범을 발표하고 경기가 펼쳐질 소파이 센터의 랜더링을 공개했다. (사진=TGL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과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끄는 스크린 골프리그 ‘TGL’이 2025년 1월 공식 출범한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6일(한국시간) TGL은 내년 1월 7일 시즌 첫 출시 날짜를 공식 발표하고 새로운 경기장의 랜더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TGL은 우즈와 매킬로이가 주도하는 스크린 골프리그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팜비치 주립대학 캠퍼스에 맞춤형 경기장인 소파이 센터를 건립해 이곳에서 PGA 투어 프로 6개 팀이 참가해 리그전으로 펼쳐진다. 애초 올해 1월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공사중이던 경기장에 불이 나 지붕이 무너지면서 2025년 1월 출범으로 1년 연기했다.골프위크에 따르면 소파이 센터는 길이 97야드, 너비 50야드로 거의 축구장 정도 크기다. 실내에는 1500석 규모의 관중석과 퍼팅할 수 있는 그린 등이 들어서고 실제 잔디 타석과 일반 스크린골프의 약 20배 크기에 해당하는 스크린이 설치된다.현재까지 3개 팀이 TGL리그 참가를 확정했다. 저스틴 토머스와 패트릭 캔틀레이, 빌리 호셜, 루카스 글로버(이상 애틀랜타 드라이브GC팀), 로리 매킬로이와 키건 브래들리, 애덤 스콧과 추가 멤버 1명(이상 보스턴 커먼골프), 토미 플릿우드와 사히스 티갈라,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로즈(이상 로스앤젤레스GC) 그리고 타이거 우즈를 포함한 3개 팀이 추가로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이밖에 윈덤 클라크, 잰더 쇼플리, 맥스 호마, 리키 파울러, 셰인 라우리와 김주형 그리고 호주교포 이민우 등이 TGL 리그 참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4.03.26 I 주영로 기자
LS일렉트릭, 스마트공장 전시 참가..자동화 솔루션 대거 선봬
  • LS일렉트릭, 스마트공장 전시 참가..자동화 솔루션 대거 선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은 오는 27∼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LS일렉트릭은 총 360㎡(40개 부스) 규모로 전시에 참가해 ‘새 시대 자동화 산업의 토탈 솔루션을 찾다’를 주제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특히 기존 주력 제품인 PLC, AC 드라이브(인버터), HMI 등 단품 기기는 물론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시스템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전시는 LS일렉트릭의 과거 5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과 현재 주력 제품·산업을 볼 수 있는 공간, 미래 자동화 산업을 선도할 혁신 기술이 망라된 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에너지 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AC 드라이브 신제품 ‘S300’과 보안 규격을 만족시킨 HMI 등 대표 신제품을 대거 소개한다.모빌리티와 자동차, 이차전지, 선박 산업에서의 자동화 솔루션별 주요 특징과 적용 사례를 확인하고 엔지니어링 플랫폼 ‘솔루션 스퀘어’, 스마트 공장 구축 플랫폼 ‘테크스퀘어’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미래 공장 솔루션에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과 품질 확인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데이터 백업(DEXA) 등 혁신 기술을 총망라했다.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중소·중견·대기업들이 각자의 상태를 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주요 공정 라인에 혁신적 솔루션을 공급하며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전경.(사진=LS일렉트릭)
2024.03.26 I 김은경 기자
SKT, 오늘 주주총회…AI 컴퍼니 전략 힘 준다
  • SKT, 오늘 주주총회…AI 컴퍼니 전략 힘 준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오늘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유영상 사장의 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한다. 유 사장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이 올해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SK텔레콤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제 4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된 유영상 사장의 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한다. 유 사장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AI 피라미드 전략이 올해도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AI피라미드 전략 아래 SKT는 ‘AI인프라·AI전환(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에서 전입한 김양섭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신임 사외이사에는 노미경 HSBC 아·태지역 CRO(최고리스크관리자)를 선임한다. SKT 이사회는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최고 리스크 관리자로서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이 AI 컴퍼니로서 지속 성장하기 위한 기업가치 제고 관점의 조언,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인식 및 대응 등 사외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임원보수지급규정도 개정한다. 임원 퇴직금 규정에서 ‘경업금지’ 조항도 신설한다. 경쟁사로의 이직을 금지하거나 창업을 제한하는 조항을 신설해 임원이 회사에 대한 겸업금지 의무를 위반할 경우 법정 퇴직금을 상회하는 금액을 반환해야 하고, 회사는 임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2024.03.26 I 임유경 기자
변화 꾀하는 경방 타임스퀘어…자체 캐릭터·멤버십 만든다
  • 변화 꾀하는 경방 타임스퀘어…자체 캐릭터·멤버십 만든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창립 15주년을 맞은 경방(000050) 타임스퀘어가 올해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타임스퀘어만의 정체성을 각인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자체 캐릭터 구축에 나설 뿐만 아니라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출시와 회원제(멤버십)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경방 타임스퀘어 전경. (사진=경방)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방 타임스퀘어는 올 연말께 자체 캐릭터 출시를 위해 외부 캐릭터 지식재산(IP)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품질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유명 외국계 업체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간 타임스퀘어는 별도 캐릭터가 없었고 로고만을 활용했다. 하지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타임스퀘어가 팝업스토어의 장(場)으로 거듭나면서 타임스퀘어만의 정체성을 부각하기 위해 자체 캐릭터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각종 팝업스토어를 통해 캐릭터 IP의 힘을 인지하게 된 것도 한 이유다. 오는 7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모바일 앱을 선보이고 회원제 시스템도 도입한다. 타임스퀘어는 그간 웹사이트를 운영해 왔지만 사실상 고객들의 큰 이용은 없었던 상태다. 모바일 앱을 통해 무료 회원제를 추진, 고객 관리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이다.타임스퀘어 관계자는 “유료회원제보다는 우선 무료회원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회원들에게 주차비 할인 쿠폰, 쇼핑 및 식음료(F&B)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해 유입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최근 몇 년간 타임스퀘어는 국내 유통업계의 주요 팝업스토어 장소로 인기를 얻었지만 신세계·롯데·현대 등 다른 전통 유통업체에 비해서는 큰 변화가 이뤄지진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담 대표가 최근 내부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경방 김각중 명예회장의 차남이다.지난해 경방은 연결기준 매출 3935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 남짓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0% 감소했다. 모태인 섬유사업의 부진 여파다. 지난해 경방의 섬유사업부는 영업손실 256억원을 기록한 반면 타임스퀘어가 포함된 복합쇼핑몰사업부는 3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올해 타임스퀘어의 변화를 적극 주도하면서 다양한 시도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섬유회사였던 경방을 타임스퀘어를 통해 유통·부동산 업체로 도약시켰던 성과가 있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2024.03.26 I 김정유 기자
"지금은 9회말 2아웃" 한동훈, 민생 보폭 넓히지만…국정지지율 고심
  • "지금은 9회말 2아웃" 한동훈, 민생 보폭 넓히지만…국정지지율 고심
  • [이데일리 경계영 박태진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더욱 과감해진 저출생 대책을 추가로 내놓은 배경은 총선을 2주여 앞두고 우세해진 정권 심판론을 반전시키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는 나빠지고 있어 국민의힘엔 고민을 안겨줬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이혜훈(중구성동구을) 후보가 25일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정책 선거로…국민의힘, 잇단 공약 발표한 위원장은 지난 24일 경제부총리를 지낸 유일호 전 의원과 추경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민생 경제에 대한 우리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실천하겠다”고 ‘민생 모드’ 전환을 본격화했다. 같은날 이미 공약으로 발표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정책을 거듭 강조했을 뿐 아니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과 만나며 의정 갈등에서의 중재자를 자처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날 저출생 공약을 추가로 꺼내들었다. 앞서 지난 1·2월 당 공약개발본부는 부총리급 인구부를 신설하고 연 11조원 규모의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만들어 △아빠휴가 한 달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상한 210만원 인상 △늘봄학교 단계적 무상화 △초1~고3 새학기 도약 바우처 50만원 지급 등 실시하겠다고 이미 발표했다. 이번 발표엔 신혼부부·출산가구에 대한 정부 주거 지원과 난임, 아이돌봄서비스의 소득 기준 폐지와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모든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 등이 더해졌다. 연말정산시 소득세 부양가족공제 받을 수 있는 자녀 나이를 20세에서 23세로 상향하고 자녀세액공제액도 모든 자녀에게 동일하게 1명당 30만원을 적용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정책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데 방점을 찍으며 정책 선거로의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을 가리켜 “물가로 인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킨다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라고 볼 수 없다”고 쏘아붙이며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55명까지 떨어지는 것(인구위기 해결)을 정책 우선순위에 둬야 하고 그래야 이 나라가 지속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석철 국민의힘 선대위 격차해소특별위원장도 “민주당은 저출생의 원인이 불평등이라고 언급했지만 내놓은 대책이 결혼하면 1억원 대출해주고 아이 낳으면 탕감해주는 현금성 지원”이라며 “(국민의힘 저출생 공약은) 단계별로 촘촘하게 구성해 민주당 공약과 비교하면 문제 인식부터 대책 수준까지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尹 지지율 하락세…與엔 적신호 다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낮은 국정 지지도는 국민의힘에 부담이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내세우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종섭 호주대사 부임 논란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발언 여파가 이어지면서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 드라이브 효과가 희석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2509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6.5%로 2월 마지막주 41.9%→3월 첫째 주 41.1%→둘째 주 40.2%→셋째 주 38.6% 등 4주 연속 내려갔다.(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포인트)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4%로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 응답은 58%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두 조사 모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윤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려면 대통령실이 잘못 알려진 사안을 적극 설명하고 의료 개혁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적 지지를 받는 사안이더라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면서 “총선 전까지 출구전략 등 가닥이 잡히게끔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민생과 직결된 공약을 띄우는 동시에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위원장은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에서 인요한 선대위원장과 ‘떡볶이 회동’을 하며 선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이 양보하고 대화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분위기도 우호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각 정당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에 관심이 옮겨가고 민생 관련된 공약이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등 채소 물가를 점검하며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3.25 I 경계영 기자
박세리 대회서 우승한 코다 “나도 박세리에 영감받은 선수”
  • 박세리 대회서 우승한 코다 “나도 박세리에 영감받은 선수”
  • 왼쪽부터 박세리와 넬리 코다가 25일 열린 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시상식 후 웃으며 셀피를 찍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세리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고, 나도 영감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가장 위대한 골프 게임을 한 사람 중 하나다. 이번 기회로 그와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했다. 그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해 놀라운 감정이 든다.”여자 골프 전설 박세리(47)가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최한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한 넬리 코다(26·미국)가 우승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코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라이언 오툴(미국)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했다.코다는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오툴과 연장전에 진출했고, 첫 번째 연장전(18번홀·파4)에서 3.5m 버디 퍼트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지난 1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한 코다는 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시즌 2승 모두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우승 당시에 우승 경쟁을 펼치던 코다는 14번홀(파4) 보기, 15번홀(파3) 더블보기, 16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3개 홀에서 4타를 잃었다. 반면 리디아 고는 3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리디아 고의 우승이 거의 확정된 듯 보였지만 코다는 마지막 두 홀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17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츠에 성공했고, 18번홀(파4)에서는 아이언 샷을 핀 왼쪽 3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코다는 두 번째 연장전에서 1m 파 퍼트를 침착하게 넣어, 1.2m 파를 놓친 리디아 고를 제치고 우승했다.이날 경기에서도 코다는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코다는 14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오툴은 5언더파를 치고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코다에 2타 뒤진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코다가 15번홀(파4) 보기, 16번홀(파5) 버디를 맞바꾸더니 17번홀(파3)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쳤고, 18번홀(파4)에서도 파 세이브에 실패하며 연속 보기를 범해 오툴과 공동 선두로 내려앉고 말았다.결국 코다는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지만, 연장전에서 한 홀 만에 승리를 거두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코다는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아시아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거의 두 달 가까이 휴식하면서 스윙을 가다듬었다.그는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 연속 보기라는 뜻하지 않은 결과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퍼트 그린에서 스윙 코치인 제이미 멀리건과 이야기를 나누며 화를 삭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승 기회가 남아 있다는 걸 스스로 상기시켰다고 덧붙였다.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현재 릴리아 부(미국)가 지키고 있는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다. 그는 “세계랭킹 1위가 목표는 아니다. 내가 경기를 잘하면 모든 것이 뒤따라오기 떄문이다. 내 목표는 경기하는 한 주에 있다. 이 작은 목표들이 모여 큰 목표로 이어질 것”이라며 “처음 세계랭킹 1위가 된 2021년이 생각난다.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연장전에서 버디 잡고 기뻐하는 코다(사진=AFPBBNews)
2024.03.25 I 주미희 기자
아쉽게 우승 놓친 신지애 "이런 것이 골프"..4월엔 두산 챔피언십 출격
  • 아쉽게 우승 놓친 신지애 "이런 것이 골프"..4월엔 두산 챔피언십 출격
  • 신지애가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5번홀에서 온그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런 것이 골프다.”프로 통산 64승의 베테랑 신지애(36)가 대선배 박세리(47)의 이름을 걸고 개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을 놓친 뒤 아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한 신지애는 강풍이 부는 날씨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하며 경기 중반까지 우승 경쟁을 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목표로 내세운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유력해지는 상황이어서 그에게 우승은 더욱 간절했다. 2007년 프로가 돼 한국과 미국, 일본 그리고 호주와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프로 통산 64승을 거둔 신지애였기에 우승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강풍과 딱 한 번의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넬리 코다, 앨리슨 리(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던 신지애는 12번홀(파4)에서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러프에 멈췄고, 어프로치 한 공이 생각보다 훨씬 짧게 굴러가면서 홀에 미치지 못했다. 남은 거리는 약 2m. 파를 넣으면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퍼트한 공이 홀 오른쪽을 스치며 지나쳤다. 보기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어진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실수가 나왔다. 보기 퍼트마저 홀을 스치고 지나가 더블보기로 순식간에 선두 그룹에서 밀려났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은 신지애는 결국 이 홀에서 잃은 2타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마지막 날 버디와 보기 2개씩 주고받고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한 신지애는 2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앤드리아 리(미국),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LPGA 투어에서 활동한 신지애는 통산 11승을 거둔 뒤 2014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3년 호주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에 통산 12승을 달성하고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경기를 마친 신지애는 현지 인터뷰에서 “이번 주 많은 관중이 오셔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자 노력했다”라며 “오늘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팬들과 함께 즐겁게 했다”라고 아쉬움 대신 모처럼 LPGA 무대에서 펼친 우승 경쟁에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이 코스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가 아니어서 나에게도 우승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바람이 도와주지 않았다”라며 “바람이 경기를 무척 힘들게 했다”라고 아쉬워했다.이번 대회에 박세리의 초청을 받아 출전한 신지애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28일부터는 JLPGA 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한다. 이어 4월에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해 모처럼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신지애는 “이런 것이 골프”라며 “아직 3월이고, 대회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오늘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의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음을 기대했다.이번 대회에선 코다가 연장 끝에 라이언 오틀(미국)을 꺾고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나란히 9언더파 275타를 쳐 연장에 들어갔고, 18번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코다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오틀을 꺾었다.코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과 함께 LPGA 투어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다. 세계랭킹 2위인 코다는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현재 1위 릴리아 부(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7위에 그치면서 코다에게 여왕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앨리슨 리(미국)와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가 공동 3위(8언더파 276타), 신지은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10위, 김효주와 이미향은 공동 18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넬리 코다(오른쪽)가 대회 호스트인 박세리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3.25 I 주영로 기자
더블보기에 발목, 신지애 아쉬운 공동 5위..코다는 세계 1위 예약
  • 더블보기에 발목, 신지애 아쉬운 공동 5위..코다는 세계 1위 예약
  • 신지애가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마지막 날 5번홀에서 그린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리 키즈 대장’ 신지애(36)가 11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도전했으나 더블보기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한 신지애는 강풍이 부는 날씨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하며 중반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목표로 내세운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유력해지는 상황이어서 그에게 우승은 더 간절했다. 12번홀(파4)에서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고, 이 홀에서 나온 짧은 퍼트 실수가 신지애의 우승에 걸림돌이 됐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가 풀이 긴 지역에 멈췄다. 어프로치가 조금 짧았고 약 2m 거리의 파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실수가 나왔다. 보기로 마무리할 수 있었으나 이 퍼트마저 홀을 벗어나고 말았다. 3온 3퍼트를 하며 순식간에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2타를 잃은 신지애는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결국 이 홀에서의 2타를 만회하지 못했다. 마지막 날 버디와 보기 2개씩 주고받고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한 신지애는 2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앤드리아 리(미국),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2011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신지애는 2013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마지막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11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12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정상에 서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골프의 개척자이자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개최한 첫 대회여서 세리키즈인 신지애의 우승을 기대했으나 아쉬움을 남겼다.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 박세리의 초청으로 출전했다. 파리올림픽에 도전하는 그의 꿈을 응원하며 선배 박세리가 흔쾌히 초청해 출전이 이뤄졌다. 신지애는 성적으로 보답했다. 대회 1,2라운드에서는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선배를 흐뭇하게 했다.이날 경기에선 넬리 코다(미국)가 연장 끝에 라이언 우틀(미국)을 꺾고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나란히 9언더파 275타를 쳐 연장에 들어갔고, 18번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코다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우틀을 꺾었다.코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과 함께 LPGA 투어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다.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세계랭킹 평점 6.61로 2위인 코다는 7점대 이상으로 높아지고 현재 1위 릴리아 부(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7위에 그치면서 코다에게 여왕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앨리슨 리(미국)와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가 공동 3위(8언더파 276타), 신지은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10위, 김효주와 이미향은 공동 18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넬리 코다가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넣으며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3.25 I 주영로 기자
  • '밸류업' 힘도 끝…주총서 외면 행동주의, 향후 표 대결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주주 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환기됐지만, 기업 가치 제고에 앞장서온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번번이 울상을 짓고 있다.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와 거버넌스 개혁 등을 요구했지만, 주주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다. 일각에서는 행동주의 펀드가 회사의 발전에 역행하는 무리한 요구를 내걸어 주주의 외면을 받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시장은 KT&G, JB금융지주 등 표 대결을 앞둔 기업의 주총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주주들 삼성물산·금호석화에 ‘손’…행동주의 ‘울상’24일 업계에 따르면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상무와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은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을 상대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였지만 결국 패배했다. 앞서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는 △자사주 소각 관련 정관 변경 △자사주 18.4% 규모 전량 소각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을 제안했지만, 주주들은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회사 측은 △3년 내 자사주 약 50% 소각 △6개월 동안 소각 목적의 자사주 500억원 추가 매입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최도성 한동대 총장 선임 등 안건을 제시했고 이는 모두 가결됐다. 지분율 약 9%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회사 손을 들어준 것이 결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주주제안의 핵심은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 되는 자사주 소각이었는데, 금호석화가 석유화학 산업 불황기에 대비한 재무 탄력성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의 발표가 주주들에게 더 설득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금호석화 측은 “명분과 실리, 진정성 없는 주주제안에 대해 일반 주주들이 공감하지 못하면서 피로감이 점차 반영됐다고 본다”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석유화학업계의 현 상황에서 오히려 회사 미래 전략 재원을 일거에 소각하는 등 경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주주 제안 내용의 오류가 검증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밖에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 연합은 삼성물산을 향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1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하는 안건을 올렸으나 23%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쳐 결국 부결됐다. 또한,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요구했던 자사주 매입도 부결됐다. 앞서 삼성물산은 전체의 잉여현금흐름을 초과하는 금액을 주주 환원으로 사용하면,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고, 주주들은 이러한 삼성물산의 주장에 동의한 것으로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 ◇ 남은 주총 ‘표 대결’에 관심…FCP·얼라인 웃을까주주환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행동주의 펀드의 기세도 오를 것으로 전망과 다르게 표 대결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패배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가 합리적이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들이 좀 더 설득력 있고, 합리적인 요구를 했다면 주주들이 이에 힘을 실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며 행동주의 펀드와 사측 간 표 대결이 예정된 남은 주총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행동주의 펀드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28일 열릴 KT&G 주주총회에서는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사측 간 표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FCP는 “내부 출신 인사가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취지로 거버넌스를 겨냥하며 차기 사장 자리에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이 오르는 것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 또한 방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FCP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방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해 표 대결 결과를 추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엔 JB금융지주 주총에서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와 JB금융지주 간 표 대결도 예정돼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에 사외이사 등 후보들을 주주 제안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주주 가치 제고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주주제안 이사 후보를 최소 1명 이상 반드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5 I 이용성 기자
“우리가 자본시장 넘버 원”…주도권 싸움하는 UAE·사우디
  • “우리가 자본시장 넘버 원”…주도권 싸움하는 UAE·사우디[오일 Drive]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아랍에미리트(UAE) 자본이 많이 들어간 펀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투자할 수 없다.”사우디 진출을 꿈꾸는 국내 한 기업이 사우디 투자부로부터 들은 답변이다. 사우디에서 투자를 집행하거나 받으려는 기업은 투자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당 기업은 UAE 소재의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를 유치 받고자 했지만, 허가받지 못해 다른 투자사를 찾아야 했다.누가 중동 지역의 패권을 쥘지 경쟁하고 있는 UAE와 사우디가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를 두고도 격돌하고 있다. 중동 투자시장에서 글로벌 운용사와 스타트업을 유치하기 위한 양국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서로의 자본이 섞이길 경계하고, 알짜배기 기업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는 식이다. 어느 곳이 승기를 거머쥘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UAE 대통령부)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동 투자시장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가 UAE를 견제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본과 인력을 유치하는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UAE 두바이가 다국적 기업의 70%가 중동 본사로 선호하는 지역이 되자, 뒤늦게 사우디도 강수를 뒀다. 사우디 정부는 올해 1월 1일자로 사우디에 지역본부를 두지 않는 글로벌 기업과의 투자, 업무협약, 사업협력 등의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양국의 경쟁 구도는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비즈니스 허브 타이틀을 두고 항공·운송 산업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UAE는 아부다비 칼리파항, 두바이 제벨알리항 등 항구뿐 아니라 에미레이트 항공사를 통해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해갔다. 이를 겨냥한 듯 사우디는 지난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영 항공사 리야드 에어를 세웠다. 최근에는 국부펀드 PIF가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사를 인수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IF가 소유권을 가지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은 리야드 에어와 합병되거나, 민영화될 전망이다.우리에게 잘 알려진 또 다른 각축장은 스포츠 산업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그 타깃이 됐다. 아부다비 왕실을 위한 투자회사,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을 소유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는 2008년 멘체스터 시티를 인수했다. 이후 2021년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사들였다.차기 격돌지로는 인공지능(AI) 산업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사우디가 AI 기술에 투자하기 위해 400억달러(약 53조6600억원) 기금을 조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 최대 VC 중 하나인 안드레센 호로비츠와의 파트너십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한발 앞서 AI 혁신 허브가 되고자 노력해온 국가로, 이를 위해 국영 기술 투자사 MGX도 설립했다. MGX는 AI 인프라, AI 반도체 핵심 기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MGX는 최근 오픈AI와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기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역적인 상황상 UAE와 사우디가 적은 아닌데, 기술 개발이나 관광 산업 등 여러 측면에서 겹치는 바가 많아 서로 간 견제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부문은 간섭이 심할지라도 외국 기업이 둘중 한곳을 기반 삼아 중동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2024.03.23 I 박소영 기자
"AI 통역에 베트남어 포함…베트남, 삼성의 주요 거점 될 것"
  • "AI 통역에 베트남어 포함…베트남, 삼성의 주요 거점 될 것"
  • 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이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은 베트남을 소비시장이 아니라 동반자로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정보기술(IT) 성장 의지가 강하고, 특히 젊은 우수 인재들의 열정이 너무 뛰어납니다.”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은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통해 “SRV는 베트남에 판매할 제품만 개발하는 게 아니라 동남아 권역을 비롯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팔 제품까지 맡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베트남 복합단지’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호치민에 위치한 생산법인과 하노이에 있는 판매법인 등을 총괄하는 곳이다. 석 소장은 “복합단지라는 이름은 다른 나라의 삼성 해외 거점들에는 없는 것”이라며 “삼성이 그만큼 베트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주호 복합단지장은 최근 양국 우호 관계 구축·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우호 훈장’을 수훈해 주목 받기도 했다. 아울러 SRV는 현재 2300명이 넘는 인력을 갖고 있다. 전 세계 20여곳의 삼성 연구소 중 인력 규모로는 가장 큰 편이라고 한다.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 기능에 13개 언어 중 하나로 베트남어를 포함했다. 석 소장은 “본사와 오랜 논의 끝에 베트남어를 포함한 것은 베트남을 또 다른 거점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SRV는 그 과정에서 베트남어에 특화한 여러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개발해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생성형 AI의 베트남 상륙을 삼성전자가 이끈 셈이다. 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이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석 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베트남의 풍부하고 우수한 인재들이다. 그는 “베트남은 젊은 인재들은 매우 열정적이고 성실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서로 ‘으샤으샤’ 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조직 전체로 보면) 소위 말해 일을 할 맛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삼성이 베트남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게 인재 양성이다. △우수 학부생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STC 스콜라십’ △삼성의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대학에 배포하고 수업료를 지원하는 ‘삼성 커리큘럼’ 등이 대표적이다. 베트남의 교육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 보니, 직접 대학과 협력해 교육을 시키겠다는 취지다. 석 소장은 “그렇게 인재를 키워 취업까지 연결하고 있다”며 “삼성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베트남 정부의 의지 역시 강하다. SRV는 2022년 12월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규모의 R&D센터를 성공적으로 건립했는데, 그 과정에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석 소장은 “(IT 산업 발전 의지가 강한) 베트남 정부는 생산 외에 창의적인 R&D 쪽으로 가기를 원했고, 삼성에 연구소를 같이 지어보자고 했다”며 “2020년 첫 삽을 떠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베트남 정부의 지원 하에 중단 없이 건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 아세안 4대 AI 강국 및 반도체 인려 5만명 양성 등을 기치로 IT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석 소장은 이같은 강점을 근거로 추후 베트남에 미국, 중국 등 외자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해외직접투자(FDI)로 베트남에 들어오는 외국기업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뜻이다. 석 소장은 “베트남은 풍부한 인재와 정부 의지 등을 볼 때 지금은 다소 미약할 수 있지만 추후 삼성의 다른 거점들처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이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4.03.22 I 김정남 기자
LG U+, 도요타 커넥트에 스포키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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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토요타코리아의 U+드라이브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토요타 커넥트’에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를 탑재했다고 22일 밝혔다.스포키가 제공되는 차량은 △렉서스LS △렉서스UX △하이랜더 △RAV4 △크라운 등 ‘토요타 커넥트’를 탑재한 렉서스와 토요타 전체 모델이다. 스포키 서비스는 원격 무선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되며 토요타의 U+LTE 요금제에 가입 고객은 추가 가입 절차 없이 이용 가능하다.렉서스 차량 인포테인먼트에 탑재된 ‘스포키’(사진=LG유플러스)스포키를 통해 시청 가능한 스포츠는 야구, 축구, 배구, 당구 등 총 4개 종목이다. 차주는 네덜란드 리그 생중계를 포함해 다양한 스포츠 VOD 영상을 터널, 지하 주차장 등 음영 지역에서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다. 프로야구2024를 맞아 실시간 야구 경기의 상황을 말로 전하는 ‘입중계’ 생방송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좋아하는 팀 및 선수의 경기 일정에 대해 차량 안에서 즉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실시간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U+드라이브는 편리한 카 라이프를 지원하는 LG유플러스의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플랫폼이다. 국내 대표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와 팟캐스트는 물론, DMB를 대체하는 고화질의 U+모바일TV가 탑재돼 있다. 도요타와는 2022년 렉서스 뉴 제네레이션 NX 450h+와 NX350을 시작으로 렉서스·토요타 차량에 순차적으로 U+드라이브 기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도입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자체 제작한 콘텐츠 및 B2C 플랫폼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지속 적용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상무)은 “토요타 및 렉서스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토요타코리아와 인포테인먼트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술을 적용해 차량을 운행하는 고객의 카 라이프 경험을 혁신할 수 있도록 기능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2 I 임유경 기자
티맵서 스벅 벚꽃매장 확인하면 '커피 1+1' 쿠폰 지급
  • 티맵서 스벅 벚꽃매장 확인하면 '커피 1+1' 쿠폰 지급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티맵모빌리티와 스타벅스코리아가 벚꽃 개화 시기를 맞아 오는 28일까지 ‘커피 원플러스 원(1+1)’ 쿠폰 제공 행사를 진행한다,(사진=티맵모빌리티)쿠폰은 티맵 플랫폼에서 스타벅스 벚꽃 매장을 확인만 해도 발급 받을 수 있다. 티맵 홈화면 내 행사 배너에서 ‘티맵테마코스: 꽃길따라, 벚꽃따라 스타벅스 벚꽃 여행’ 콘텐츠 확인 후 하단에 쿠폰받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쿠폰은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사용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다.매장에 방문해 쿠폰을 제시하거나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해 사이렌 오더로 활용할 수 있다. 쿠폰 적용 대상 음료는 핫·아이스 구분 없이 △카페 아메리카노 △블론드 카페 아메리카노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 △2분의 1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 등 총 4종이다.더불어 오는 29일부터는 아메리카노 사이즈 업 쿠폰도 제공된다. 티맵에서 ‘스타벅스 벚꽃’을 검색하면 나오는 98개 벚꽃 특화 매장과 전국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DT)점을 목적지로 경로 설정만 해도 바로 쿠폰이 발급된다. 사이즈업 쿠폰은 내달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이장원 티맵모빌리티 브랜드이노베이션·그로스 담당자는 “지난 설 연휴에 진행했던 스타벅스 사이즈 업 혜택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이동과 일상에서 모두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2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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