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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 SOL트래블 체크' 주 이용처는 ‘日편의점·美스타벅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가 50만 회원을 돌파한 가운데 고객의 사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2030 고객은 다른 연령대 고객과 비교해 해외 사용 기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 고객의 해외 사용 경험이 압도적으로 많았다.신한카드는 자사 빅데이터연구소가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 회원수 50만 돌파를 맞아 회원들의 해외 사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특징이 있었다고 17일 밝혔다.먼저 연령대별 발급 고객 중 20대 15.2%, 30대 13.2%, 40대 8.9%, 50대 7.5%, 60대 이상 5.8%, 10대 4.2%가 해외 사용 기록이 있었다.특히 해외 이용 기록이 있는 고객 중 53.7%가 미혼 고객으로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가 해외 여행을 선호하는 2030 싱글족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 국가별로 보면 해외 이용 기록이 있는 전체 고객의 40.7%가 일본에서 이 카드를 사용해 엔저 효과에 의한 일본 여행 붐이 확인됐다. 일본에 이어 베트남 12.7%, 미국 7.2% 순으로 많이 결제됐는데, 이는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의 일본 3대 편의점, 베트남 그랩, 미국 스타벅스 각각 5% 할인 서비스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에서는 세븐일레븐 11%, 패밀리마트 10%, 로손 9.4% 등 할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편의점에서 약 30%가 쓰였으며, 베트남에서는 85.3%가 그랩을 이용할 때 이 카드를 사용했다. 미국에서도 스타벅스에서 10.5%가 사용해 2위 맥도날드 2.6%에 비해 4배 많은 고객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는 30종 통화 환전수수료 무료,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 수수료 50% 우대, 신한은행 외화 계좌에 미 달러와 유로를 넣어두면 각각 연 2%, 1.5% 이자 지급 서비스 등 해외 여행과 관련한 특화 서비스다.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할 때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로 구성했다”며 “특히 일본, 베트남, 미국 등에서 이 카드만의 특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고객 니즈를 잘 충족시킨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싸이버거, 오이시!” 맘스터치, 도쿄 직영 1호점 개점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16일 도쿄 시부야구에 해외 첫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오픈하고 일본 퀵 서비스 레스토랑(QSR) 시장에 정식 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3주간 시부야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맘스터치는 반년 만에 일본 시장에 정식 진출했다.도쿄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 외관 고객 대기 행렬 (사진=맘스터치)시부야 맘스터치는 일본 맥도날드가 지난 39년간 영업했던 자리에 약 418㎡, 220석(B1~2F, 총 3층) 규모로 들어선 대형 매장이다. 인근에 시부야의 랜드마크인 스크램블 교차로와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역,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상권을 두고 있다.판매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와 한국식 양념치킨 등 일본인 대상의 사전 조사에서 검증된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특히 기존 패스트푸드점들과는 달리 배터링(반죽 묻히기)부터 후라잉(튀기기)까지 주방에서 손수 조리하는 맘스터치의 수제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현지 기대감도 높다고 맘스터치는 전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시부야 맘스터치는 사전 예약 및 현장 방문으로 운영하는데 16일 정식 오픈 전부터 이미 2주 치 예약석인 1만3000석이 조기 매진되는 등 작년 팝업스토어 성과를 뛰어넘는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맘스터치는 정식 오픈 당일 시부야 일대를 브랜드 컬러인 노란색 풍선으로 가득 채우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등 일본 시장 안착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부야 맘스터치 직영점 운영과 더불어 현지 가맹사업을 이어갈 파트너사를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맘스터치는 이번 일본 정식 진출을 기점으로 글로벌 ‘맘세권’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미 일본 직영 1호점에 앞서 태국(6개점), 몽골(4개점)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현지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내 태국은 12호점, 몽골은 10호점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등 국가의 현지 시장 진출 역시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일본 외식 시장에 안착하여 향후 ‘시부야 맘스터치’를 K버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베이스 캠프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 뜨거운 美 고용…"디스인플레 진전 여부 중요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역대급 고금리에도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앞으로 발표되는 물가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제기된다.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직원을 채용하려는 맥도날드의 ‘Now Hiring’ 표지판. (사진=AFP)◇美 고용 서프라이즈…임금 상승세는 안정9일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에 따르면 박미정 국금센터 부전문위원, 정예지 국금센터 연구원은 ‘미국 3월 고용지표 결과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고용은 전월대비 30만3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21만4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27만명)보다도 증가폭이 확대됐고, 1·2월 고용도 발표치 대비 2만명 가량 상향 조정됐다. 반대급부로 실업률은 떨어졌다. 실업률은 3.8%로 전월(3.9%)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7%로 예상치(62.6%)보다 소폭 높았다.국금센터는 ‘고용 서프라이즈’에 인플레이션 압력 재발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제약적 정책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다. 직전 2개월 비농업고용 증가폭이 상향조정된 것과 실업률 하락,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동 노동시장 강세가 뚜렷해진 것이 주된 근거로 꼽혔다. 다만 견조한 고용에도 안정적인 임금 상승세는 물가상승 압력을 심화시키지 않는다는 분석도 따랐다. 실제로 임금상승률은 안정적인 추세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3% 올라 지난 2월(0.2%)보다 소폭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대비론 4.1% 올라 2021년 6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국금센터는 노동공급 개선에 따른 고용 강세는 연준 시각에 부합하는 흐름이기에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유지되는 한 급격한 매파(긴축 선호)적 기조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금리 인하 조건인 고용시장 냉각의 부재로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여부가 중요해졌다는 셈이다.이에 따라 향후 물가지표 추이가 더욱 주목된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3월 CPI 전망치는 전년대비 3.4%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는 전월(3.2%)보다 높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3.7%로 전월(3.8%)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출처=국제금융센터◇“일단은 관망”…IB들, 기존 전망 유지한국은행 뉴욕사무소도 미 고용지표 발표에 맞춰 현지정보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시장에서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지만,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은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투자은행(IB)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모습이나, 이민 근로자 유입 등으로 공급이 개선되고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도 둔화하는 등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연준의 기존 금리 경로 전망을 유지했다.골드만삭스는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것은 외국인 근로자 유입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레저 및 건설 등 저숙련 부문에서의 증가세에 주로 기인한다”며 “강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연준이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올해 25bp(1bp=0.01%포인트)씩 3차례 인하하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강한 고용 성장세, 견조한 임금 증가율은 미국 경기 침체 위험이 낮음을 의미한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올해 전체로는 75bp 인하하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UBS는 “이번 취업자 수 증가는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3월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며 “평균임금 상승률도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명목임금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일부 IB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6월에서 7월로 늦췄다. JP모건은 “견고한 일자리 증가에도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음은 노동시장의 공급 측면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이지만, 수요 측면에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급성을 줄여준다”고 했다.바클레이스의 경우 “이민 증가 등으로 민간 및 정부, 상품 및 서비스 부분에서 광범위한 고용 증가세를 보였다”며 “노동시장 강세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고착화시킬 위험이 있음을 나탠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이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3회 인하하는 전망을 유지하지만, 최근 노동시장과 경제 활동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약화시켜 연준이 첫 번째 인하 시기를 연기할 가능성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 역대급 고금리에도 식지 않는 美고용…'이민 유입'에 힌트 있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역대급 고금리 상황에도 미국의 고용이 여전히 뜨겁다.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3월 들어 무려 30만건이나 증가하고 실업률도 떨어졌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에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심각한 임금상승률을 동반하지 않은 고용 강세는 미국 경제를 보다 탄탄하게 만들고, 기업들의 이익도 지속적으로 늘 수 있다. 강한 고용 상황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는 ‘매직’이 펼쳐질지 투자자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직원을 채용하려는 맥도날드의 ‘Now Hiring’ 표지판. (사진=AFP)◇급증하는 이민의 효과…미 경제 가속화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3월 비농업고용이 전월대비 무려 30만3000건이 늘었기 때문이다. 월가의 추정치는 20만건 증가였는데 50%를 웃돈 수치다.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23만1000건도 크게 웃돌았다. 고용이 늘다 보니 실업률도 3.9%에서 3.8%로 떨어졌다. 점차 고용시장이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덜 가속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완전히 어긋난 것이다.미국 고용시장이 뜨거운 배경은 무엇일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마디로 이민자 증가”라고 분석한다. 그는 최근 블룸버그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민으로 인해 안정적인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증가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미국의 글로벌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도 최근 펴낸 시장 보고서에서 같은 분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미 의회예산국(CBO) 등의 자료에 근거해 지난해 이민자가 약 330만명 늘어났다며 미국에 유입된 이민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9~2053년 순이민 총계 추이 (자료=미 의회예산국)이민자의 유입 효과는 실제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7%까지 올라섰다. 전월대비 0.2%포인트 오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후 60.1%까지 떨어진 후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민 유입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CBO는 지난 2월 ‘새로운 예산 및 경제전망에서 중요한 이민이야기’ 보고서에서 “2033년까지 노동인구가 520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증가분 대부분은 순이민으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민이 늘어날수록 강한 고용이 지속하고 미국 경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 여부다. 통상 고용공급이 늘어나면 임금상승률을 억제할 수 있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기업들은 더 싼값에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FHN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로우는 “이민이 늘수록 사람들이 먹고, 생활하면서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대체로 더 많은 노동력은 임금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분석했다.실제 임금상승률은 0.3% 아래에서 억제되고 있다. 지난 3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지난 1월(0.1%) 대비 상승속도가 빨라졌지만,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대비로는 4.1% 올랐는데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전략가는 “중요한 것은 임금상승률”이라며 “임금상승률이 지난 몇달처럼 0.4%, 0.5%씩 오르지 않는 한 신규고용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고용보다 물가 집중하는 파월…이번주 물가데이터 관건최근 몇달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 호조를 더 이상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민으로 인해 강한 고용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임금상승 가능성만 적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파월 의장의 시각이다. 파월 의장은 3일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주최 포럼 강연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이민이 경제가 더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결국 고용시장이 뜨거워도 물가만 연준이 바라는 2% 목표치로 향한다면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관계자들도 고용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6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데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준의 기준금리 향방은 이제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3월 근원 CPI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7%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월 0.4%, 3.8%보다 소폭 떨어진 수치다. 3월 근원 PPI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로 예상된다. 2월에는 각각 0.4%, 2.8%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관련해 ‘일시적’ 현상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만약 3월 수치마저도 강하게 나온다면 그의 발언이 달라질 수도 있다.
- 우리 손으로 만든 3000t 잠수함 3척 모두 인도…'K함정' 영토 넓힌다
- [울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기술로 독자 설계해 건조한 세 번째 3000톤급 잠수함 ‘신채호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이로써 2021년 도산안창호함 인수, 2023년 안무함 인도에 이어 2007년부터 시작한 ‘장보고-III 배치(Batch)-I’ 사업의 모든 잠수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방위사업청은 4일 HD현대중공업(329180) 울산 조선소에서 신채호함의 인도·인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 폴란드, 호주, 필리핀, 페루, 미국, 영국,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9개국 정부·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국가는 대한민국 군함을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검토 국가들이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열린 3000톤급 잠수함 3번함인 신채호함의 인도서명식 이후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9개국 정부·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독일에 의존하던 잠수함…이제는 자체 설계·건조지난 2021년 9월 진수한 신채호함은 정박 시운전과 항해 시운전 등을 통과해 예정된 납기일인 이날 인도됐다. 향후 8개월간의 전력화 훈련과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신채호함은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 체계 등 잠수함에 포함한 주요 핵심장비를 국산화했다.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한 공격능력과 은밀하고 안정적인 작전이 가능하게 개선된 게 특징이다. 실제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이 가능한 수직발사관을 탑재하고 ‘공기 불요 추진’(AIP) 체계와 소음저감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는 충전기 충전을 위해 공기가 필요한 디젤-전기 추진체계와 달리 함내에 저장된 산소 및 연료(연료전지)를 사용해 수중에서 축전지 충전과 추진에 필요한 전원 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방사청은 “이번 신채호함의 성공적 인도로 1992년 독일로부터 1200톤급 ‘장보고-I’을 최초 도입한 이후 국내 기술력으로 최초 연구개발한 전략급 잠수함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장보고-I급 1번함은 완성된 잠수함을 독일로부터 도입하고 나머지 8척과 ‘장보고-II’ 9척은 건조에 필요한 도면 일체와 자재를 독일에서 도입해 국내에서 가공 및 조립 생산했다. 이번 장보고-III 배치-I은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생산한 모델로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군은 잠항기간이 더 늘어난 3600톤급 장보고-III 배치-Ⅱ 3척도 건조를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4일 열린 3000톤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 인도·인수식에서 신채호함이 특수선사업부 내 십 리프트(ship lift)에 정박해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외 군함 실적 바탕으로 수출 확대 ‘총력’이날 행사에는 해외 9개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아진 국산 함정의 대외 위상과 신규 함정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국가들의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이클 맥도날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과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 등 20여명의 해외 인사들은 신채호함 인도서명식 이후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특수선사업부에서 신채호함 뿐만 아니라 현재 시험평가 중인 이지스함 정조대왕함과 호위함 충남함 등을 둘러봤다.이어 5일에는 해군 잠수함 운용부대의 정비·훈련 장비와 한화오션(042660)의 ‘장보고-III 배치-II’ 건조시설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참석한 외빈국 중 페루의 경우 지난 달 호위함 등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HD현대중공업을 선정했다. 필리핀 3200톤급 호위함 역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다. 필리핀 원해경비함 6척도 수주해 2026년부터 건조가 시작된다. 호주의 경우 조만간 호위함 3척 완제품 도입 및 8척 현지생산 모델로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폴란드와 캐나다는 3000톤급 이상 한국형 잠수함에 관심을 두고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보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980년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함인 호위함 울산함을 자체 설계·건조한 이후 1987년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엔데버함’을 수출하며 첫 군함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40여척의 군함 수출 실적 중 HD현대중공업이 18척을 수주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적기에 납품된 뛰어난 성능의 우리 잠수함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서 K-방산 수출 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는 “직접 함정을 둘러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됐다”면서 “페루 해군이 역내 함정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HD현대중공업이 최첨단 선박 건조 등 많은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신채호함' 해군 인도…SLBM 보유 '전략 잠수함' 3척 모두 도입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기술로 독자 설계해 건조한 세 번째 3000톤급 잠수함 ‘신채호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이로써 2021년 도산안창호함 인수, 2023년 안무함 인도에 이어 2007년부터 시작한 ‘장보고-III 배치(Batch)-I’ 사업의 모든 잠수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방위사업청은 4일 HD현대중공업(329180) 울산 조선소에서 신채호함의 인도·인수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 폴란드, 호주, 필리핀, 페루, 미국, 영국,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9개국 정부·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국가는 대한민국 군함을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국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신채호함 항해 모습 (사진=방위사업청)지난 2021년 9월 진수한 신채호함은 정박 시운전과 항해 시운전 등을 통과해 예정된 납기일인 이날 인도됐다. 향후 8개월간의 전력화 훈련과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신채호함은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 체계 등 잠수함에 포함한 주요 핵심장비를 국산화했다.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한 공격능력과 은밀하고 안정적인 작전이 가능하게 개선된게 특징이다. 실제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이 가능한 수직발사관을 탑재하고 ‘공기 불요 추진’(AIP) 체계와 소음저감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는 충전기 충전을 위해 공기가 필요한 디젤-전기 추진체계와 달리 함내에 저장된 산소 및 연료(연료전지)를 사용해 수중에서 축전지 충전과 추진에 필요한 전원 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방사청은 이번 신채호함의 성공적 인도로 1992년 독일로부터 1200톤급 ‘장보고-I’을 최초 도입한 이후 국내 기술력으로 최초 연구개발한 전략급 잠수함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장보고-I급의 1번함은 완성된 잠수함을 독일로부터 도입하고 나머지 8척과 ‘장보고-II’급 9척은 건조에 필요한 도면 일체와 자재를 독일에서 도입해 국내에서 가공 및 조립 생산했다. 이번 장보고-III 배치-I은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생산한 모델로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채호함 항해 모습 (사진=방위사업청)이날 행사에는 해외 9개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아진 국산 함정의 대외 위상과 신규 함정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국가들의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이클 L. 맥도날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과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 등 20여명의 해외 인사들은 신채호함 인도서명식 이후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특수선사업부에서 신채호함 뿐만 아니라 현재 시험평가 중인 이지스함 정조대왕함과 호위함 충남함 등을 둘러봤다.또 해군 잠수함 운용부대의 정비·훈련 장비와 한화오션(042660)의 ‘장보고-III 배치-II’ 건조시설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참석한 외빈 중 캐나다,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K-함정 수출 협력이 유력시 되고 있는 국가들이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보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3000톤급 장보고-III 배치-I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국가안보의 획기적인 강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방산수출 시장에서 K-방산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적기에 납품된 뛰어난 성능의 우리 잠수함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서 K-방산 수출 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