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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시장 장악 '사노피' 아성 허물 국내외 개발사는 어디?
  • 아토피 시장 장악 '사노피' 아성 허물 국내외 개발사는 어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프랑스 사노피가 피하주사형 항체치료제인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로 장악한 아토피 피부염 시장을 잠식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막강한 효능을 입증한 미국 일라이릴리(릴리)와 스페인 알미랄의 ‘레브리키주맙’에 대한 주요국 내 허가 절차가 순항하고 있다. 비록 부작용 이슈로 주춤하고 있지만, 미국 화이자 등도 야누스키나아제(JAK) 계열의 약물로 해당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브렉소젠, 엑소코바이오 등은 엑소좀 기반 신약개발을 시도하며, 아토피 피부염 관련 신시장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미국 일라이릴리와 스페인 알미랄이 판권을 나눠 갖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후보물질 ‘레브리키주맙’이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제공=알미랄)◇ ‘듀피·레브·애드’ 항체치료제 대전 개막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듀피젠트의 매출이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2020년 매출 40억4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4조7247억원)에서 지난해 62억 956만 달러(한화 약 7조1000억원)를 달성했다. 사노피는 올해 초 듀피젠트의 매출 목표치를 144억5000만 달러(한화 약 18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중증도에서 중증의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치료제로 인터류킨(IL) 억제제 계열의 듀피젠트를 처음 승인했다. 현재 듀피젠트는 미국과 유럽 연합, 한국 등 국가에서 △6세 이상 중증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 △성인 만성 비부비동염 등의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세계 40만 명 이상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화이자의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 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등 경구용 JAK 억제제가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을 획득하며 급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JAK 약물의 부작용 이슈가 터지면서 먹는 편의성에도 불구, 사용상 제한이 걸려 힘을 못쓰는 상황이었다.그런데 이런 듀피젠트의 매출이 내년부터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이 청소년 이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레브리키주맙의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허가 심사를 개시한다고 밝히면서다.항체치료제인 레브리키주맙의 유럽 내 판권은 알미랄이, 미국 등 세계 판권 등은 릴리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 4월 레브리키주맙 단독요법의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았다. 당시 해당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의 70%가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75에 도달했으며, 1년 이상 효능이 지속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ASI-75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습진 부위의 심각도가 기준점 대비 75% 이상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아토피 피부염 개발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EASI-50을 1차 평가 지표로 활용한다. 즉 기준점 대비 50% 이상 개선된 것을 보는데 75% 이상 개선된 레브리키주맙의 효능이 현재 연구되는 약물 중 뛰어난 효능을 보인 것”이라며 “듀피젠트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레브리키주맙이나 애드트랄자 등 새로운 항체치료제의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EMA가 지난 9월 덴마크 레오파마의 ‘애드트랄자’(성분명 트랄로키누맙)를 12세 이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토록 권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 이미 애드트랄자를 성인 대상 아토피 치료제로 승인했으며, 현재 청소년 등으로 해당 약물의 연령 확대 심사를 개시한 상태다. 듀피젠트와 같은 인터류킨(IL) 억제제 계열의 항체치료제들이 쏟아지며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제공=각 사)◇국내사 ‘엑소좀·줄기세포’로 활로 모색...“새 시장 열 것”국내에서는 브렉소젠이나 엑소코바이오 등이 글로벌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엑소좀 기반 신개념 신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브렉소젠은 자사의 엑소좀 치료제 ‘BRE-AD01’가 미국 내 임상 1상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엑소좀 업계 중 미국에서 임상을 진입하게 된 첫 사례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엑소코바이오 역시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진 ‘지방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ASCE) 후보물질을 발굴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가 내세우는 엑소좀 치료제의 장점은 안전성과 다중 면역 조절 효과다. 듀피젠트 사용 시 얼굴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두필루맙 페이셜 레드니스’(DFR)가 발생한다. 각 사에 따르면 BRE-AD01과 ASCE 등 엑소좀 신약 후보물질에서 DFR이 없거나 거의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김수 브렉소젠 대표는 “안전성과 EASI 등 치료효능 등을 임상에서 평가할 계획”이라며 “연구수준의 머물렀던 엑소좀 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217730)과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등은 신개념 줄기세포치료제로 국내에서 시판한 다음, 해외 진출 전략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아토피 피부염 대상 후보물질 ‘퓨어스템-에이디’의 국내 임상 3상을, 에스씨엠생명과학은 ‘SCM-AGH’의 임상 2상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HK이노엔(195940)은 JAK 억제제 계열의 후보물질 ‘IN-A002’를 확보해 독성평가의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아토피 피부염 대상 바르는 형태의 경피 제형 약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앞선 관계자는 “엑소좀이나 줄기세포라는 신개념 치료제와 체내 흡수 시 부작용을 우려해 경피 제형의 JAK 억제제 등의 신약 개발이 다각도로 시도되는 중”이라며 “항체치료제처럼 듀피젠트와 맞대결을 피하고 색다른 치료 옵션을 원하는 환자를 타깃해 새 시장을 창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2.11.04 I 김진호 기자
애드바이오텍, 나노바디 사업성 확인...수익 확대 나선다
  • 애드바이오텍, 나노바디 사업성 확인...수익 확대 나선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새로운 먹거리로 꼽은 나노바디(VHH)의 사업성을 확인하고,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기존 특이 난황항체(lgY)에 기반한 사업에 더해 주요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 (사진=애드바이오텍)애드바이오텍은 중국 내몽고대학에서 진행한 축우 나노바디 항체 실험결과가 성공적으로 도출됐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8월부터 동물 수의학 전문 대학인 중국 내몽고 농업대학교 수의학원을 통해 나노바디 항체를 함유한 제품의 급여를 통한 송아지 로타바이러스 방어효과 실험을 진행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군의 로타바이러스 항체가가 대조군 대비 크게 증가하며, 폐사율 역시 대조군 대비 8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송아지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4~14일령의 송아지에 빈번히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설사병이다. 포유기(생후 1~60일) 송아지의 경우 설사병에 걸리면 이로 인한 폐사가 3마리 중 1마리에 달한다. 그 중심에 송아지 로타바이러스가 있다.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제는 없으며,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투여 등으로 피해를 예방하는 수준이다. 애드바이오텍은 나노바디 항체를 통해 이 같은 시장을 개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에 기틀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당장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진출할 중국 송아지 설사 예방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이 성장동력으로 꼽는 나노바디를 포함한 나노메디슨 시장 규모는 내년 3900억 달러(약 550조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애드바이오텍이 주목한 나노바디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되는 단일 사슬 항체의 항원 인식 가변부위를 분리해 제조하는 기술이다. 나노바디(~15kDa, 단일 도메인)는 일반적인 항체(~150 kDa, 12개 도메인)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다. 기존 항체의 1/10 정도로 크기가 작아 조직 침투성이 강하고 구조적 안정성이 높아 정제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이러한 나노바디는 병원성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중화 항체 장점을 확보하면서도 단일 도메인 항체 생산의 어려움과 비싼 가격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용도의 축산 및 수산용 항체 제품뿐만 아니라 인체용 항체의약품 제품까지 확장·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실험결과 바탕으로 나노바디에 기반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바이러스성 설사병을 방어해오던 중국 축우시장에 이를 대체·보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신감의 배경에는 나노바디 항체 제품에 대한 성공 경험에 있다. 애드바이오텍의 새우 나노바디 항체 제품은 이미 중국, 태국,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태국과 베트남 새우 양식기업으로부터 연말까지 약 45t가량 발주를 받았으며, 이달 20t 정도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납기일에 맞춰 제품을 출고하기 위해 2020년 신공장 증축 당시 도입한 나노바디 항체 생산관련 설비들을 완전가동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나노바디 항체 사업이 동물로도 확대되면서 기술에 대한 신뢰성 제고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우선 일본에서 진행된 나노바디 항체를 함유한 제품의 실험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한다. 일본 협력사 교리츠제약과 협업을 통한 공급 및 마케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노바디의 기술 고도화도 꾀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일본 가고시마 대학의 이토 유지 교수를 기술자문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토 교수는 나노바디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지난 4월 설립된 일본항체학회의 초대회장을 맡을 만큼 항체 관련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그와 나노바디에 새로운 기능까지 더할 수 있는 항체 의약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양식 어류 및 프리미엄 관상어류, 반려동물용 항체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한다. ’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나노바디 항체 제품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 중순으로 예정된 관련 공장의 조기 착공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방형 혁신과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4 I 유진희 기자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까?
  •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 수준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스크리닝 검사는 50세부터 권고한다.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 50세 미만의 청장년층은 대부분 증상이 발생한 뒤 진단되므로 젊은 나이에 발생한 대장암은 조기 발견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박윤영 교수와 함께 어떤 경우 대장암을 의심해야 하는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본다.◇ 젊은 대장암이 더 나쁜 이유는 ‘진단 지연’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예후는 50세 이상의 대장암 환자들에 비해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50세 미만에 발병한다고해서 50세 이후 발병한 대장암보다 더 공격적인 암인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진단 지연‘이 예후를 나쁘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젊은 사람들은 혈변, 변비, 뒤무직, 체중감소 등 대장암을 시사하는 증상이 있어도 치질 등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해 정밀검진을 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 지는 경향이 있다.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증상이 없어도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에 진단 받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에 비해 높고,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걸리는 기간도 훨씬 적다. ◇ 가공육 많이 먹고 설사, 변비, 체중 저하 등 반복되면 병원 방문해야여러 음식 중에서도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과 붉은 육류는 대장암의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있다.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도 아직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대장암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대장암 중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은 전체 인구에서 발생 확률은 낮지만, 유병자들만 놓고 보면 젊은 나이에 대장암 발생률이 높기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건강에 자신감이 있다하더라도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혈변, 체중감소, 가늘어진 대변 굵기, 변비, 체중 감소,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내시경치료로 완치 가능대장암은 위치, 깊이,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내시경치료,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결정된다. 이 중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며,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는 수술 전후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1기 대장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93.9%에 이를 정도로 치료 예후가 좋다. 림프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되어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2기 이후,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고려2기, 3기 대장암의 완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한 완전한 절제다. 4기 대장암은 원발암의 진행 정도, 전이 병변의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수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원발암에 대한 수술이 필요할지, 항암 치료 후 반응을 확인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인지,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될지 등에 대한 의료진의 견해 뿐 아니라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수렴하여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여러 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를 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수이다. 특히 대장암은 같은 4기 환자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를 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수도 있다.◇ 절개부위 작아 회복 빠르고 합병증 적은 복강경 수술, 로봇수술대장암의 외과적 치료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된다. 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 하에서 확대된 수술 시야를 볼 수 있고 손떨림을 보정기능이 있으며 관절이 있는 기구를 사용할 수 있어 정밀한 수술에 유리하다. 관절이 없이 일자로 만들어진 복강경 기구에 비해 자유도가 높은 로봇 팔과 관절이 있는 로봇 기구를 사용하면 특히 좁고 깊은 골반강에 위치한 직장을 수술할 때 보다 세밀한 자율신경 보존 및 정확한 조직의 박리로 배뇨기능, 성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데 유리한 장점을 보이면서 점차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 총 칼로리·고기·음주·흡연↓, 섬유소·칼슘 섭취·신체활동↑좌식생활 (적은 신체활동), 서구화된 식이, 비만, 유소년 시기 항생제 노출 및 사용 증가 등이 젊은 세대의 대장암 발생률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위험 요소들에 노출되는 것과 대장암 발생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은 여전히 연구를 통해 밝혀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으면 대장암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고, 고기는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총 칼로리를 줄이고,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보다는 생선, 닭고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일상 속 대장암 예방하려면· 섭취하는 총 칼로리를 줄인다.·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보다는 생선, 닭고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한다.
2022.11.03 I 이순용 기자
‘혹 달린 아이’로 따돌림받던 마다가스카르 청년, 한국서 미소 되찾아
  • ‘혹 달린 아이’로 따돌림받던 마다가스카르 청년, 한국서 미소 되찾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입안에 생긴 15cm 이상의 거대종양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고 ‘징그러운 혹이 달린 아이’라며 동네에서 따돌림까지 받던 마다가스카르의 한 청년이 한국을 찾아 새로운 삶을 얻게됐다.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쪽에 위치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다.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한 나라 중 하나이며, 오지에는 전기조차 통하지 않고 전 세계적인 팬데믹인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생소할 만큼 외부와 단절되어 있다.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은 마다가스카르 오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입안에 얼굴만 한 크기의 종양을 방치해 온 플란지(Flangie, 남·22세)의 거대세포육아종을 제거하고 아래턱 재건 및 입술 주변 연조직 성형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건강한 미소를 되찾은 플란지는 오는 5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플란지는 8살 때 어금니 쪽에 통증이 있어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치아를 뽑았다. 이때 발치가 잘못된 탓인지 플란지의 어금니 쪽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근처에 제대로 된 의료시설이 없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채 10여 년간 방치하게 되었다. 그렇게 작았던 염증은 거대세포육아종으로 진행되며 점차 커졌다. 거대세포육아종은 100만 명당 한 명에게 발병한다고 알려진 만큼 희귀한 질환이다. 초기엔 약물로도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플란지의 경우 오랜 기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종양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거대해졌다. 플란지의 종양은 거대세포육아종 중에서도 심각하게 거대한 크기였다.얼굴 크기만 한 종양이 입안에 생겨 플란지는 음식을 먹는 것은 물론 대화하는 것도 점차 힘들어졌고, 종양을 만지거나 잘못 부딪히면 출혈이 자주 발생해 일상생활이 점점 어려워졌다. 친구들은 겉으로도 드러나는 거대한 종양 때문에 플란지를 ‘징그러운 혹이 달린 아이’, ‘귀신 들린 아이’라며 따돌리기 시작해 플란지는 다니던 학교까지 중퇴하게 되었다.플란지가 살고있는 마을은 아프리카 남동쪽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수도인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에서도 약 2,000km 떨어진 암바브알라(Ambavala)다. 마을까지 이어지는 차도가 없어 이틀 정도를 도보로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오지다. 마을에는 전기가 통하지 않아 불을 피워 생활한다. 이렇다 할 의료기관은 물론 마을에 의사가 단 한 명도 없고 간호사만 한 명뿐이다. 마을에서 3시간을 걸어나가면 병원이 하나 있지만, 거기서도 한 명의 의사가 간단한 진료만 해줄 뿐이다. 플란지는 희망을 가지고 그 병원을 찾았지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절망적인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그렇게 10여 년간 종양을 방치하던 중 마다가스카르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는 이재훈 의사가 2021년 초 우연히 플란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의사는 플란지의 거대한 종양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치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수술이 가능한 한국의 의료기관을 수소문하던 중 서울아산병원이 이에 흔쾌히 응했다. 이재훈 의사는 2018년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선정한 아산상 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서울아산병원과 인연이 있다.출생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던 플란지는 한국을 가기 위해 약 1년간의 입국 절차를 준비했고, 8월 31일 약 20시간의 비행을 거쳐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9월 16일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은 치과, 이비인후과와 협진해 8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진행했다. 15cm 이상의 얼굴 크기만 한 종양, 무게는 무려 810g에 달하는 플란지의 거대육아세포종을 제거하고, 종양으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던 아래턱을 종아리뼈를 이용해 재건한 뒤 종양 때문에 늘어나 있던 입과 입술을 정상적인 크기로 교정하는 수술이다.플란지는 영양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아 장시간의 수술을 버틸 수 있을지 염려됐지만 이를 무사히 이겨냈고, 가벼운 얼굴과 해맑은 미소를 되찾아 11월 5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플란지의 치료비용 전액은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플란지는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치료할 수 없다고 포기한 내 얼굴을 평범하게 만들어주시고,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신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원래는 평생 혹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 좌절감뿐이었는데 수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 꿈이 생겼다. 선교사가 되어 나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플란지의 수술을 집도한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다년간의 안면기형 치료 경험으로 노하우를 쌓아왔지만, 플란지의 경우에는 심각한 영양결핍 상태여서 전신마취를 잘 견딜지부터가 걱정이었고 종양 크기도 생각보다 거대해 염려가 컸다. 플란지가 잘 버텨주어 건강하게 퇴원하는 것을 보니 다행이고, 안면기형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을 극복해 앞으로는 자신감과 미소로 가득한 인생을 그려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5월 경제적 어려움과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중이염을 20여 년간 방치한 인도네시아의 난청 환자 베타 옥타비아(Betta Octavia, 여·31세)를 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팀이 성공적으로 치료해준 바 있다.플란지와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앞줄 왼쪽 세 번째, 네 번째)가 성공적인 치료를 기념하며 관련 의료진 등과 함께 귀국을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03 I 이순용 기자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 "수퍼NK 가치, 100조원 자신"
  •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 "수퍼NK 가치, 100조원 자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00조원 봅니다”.박상우 엔케이맥스(182400) 대표가 자사의 NK세포치료제 ‘수퍼NK(SNK)’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 박 대표는 “수퍼NK가 불치병에서 성과를 내고 사망 직전의 환자를 살려내는 등의 임상에서 놀라울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최근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에서도 치료제 효능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지난 2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즉, NK세포치료제가 만병통치약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만병통치약’이 NK세포 치료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NK세포가 몸속 암·염증·질환 세포들을 없애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은 NK 세포치료제의 이상(이론)과 상용화 사이엔 극복해야 할 죽음의 계곡이 너무나도 많다.이데일리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엔케이맥스 서울사무소를 찾아 박 대표를 인터뷰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수퍼NK가 가진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을 살펴봤다.◇ 진짜면 100조도 저평가먼저, 박 대표는 기자를 이끌고 대표이사실 옆 회의실로 안내했다. 이곳에서 기자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그는 기자에게 영상과 슬라이드를 차례로 보여줬다. 첫 번째 영상에선 36세의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가 나타났다. 스스로 식사를 못하던 이 환자는 수퍼NK 투약 후 처음으로 포크질을 하면서 식사하고, 친동생과 농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환자는 거동조차 못하다가 나중엔 스스로 안전벨트를 풀고 하차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두 번째 영상에선 72세 중증 알츠하이머 할머니가 4번의 치료제 투약 이후 스스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 할머니는 자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나중엔 자녀와 손주 이름을 써넣은 편지를 쓸 정도로 인지력이 개선됐다.다음 슬라이드에선 79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할머니의 치료과정이 담겨 있었다. 그는 수퍼NK 투약으로, 지난 2020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 8일 사이 인지력 점수가 12점에서 최고 23점까지 올라갔다. 지금까지 치매는 증상완화제는 있어도 치료제는 없었단 점에서 놀라웠다. 이 할머니는 해당 기간 9번의 인지력 테스트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47세의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한 중년 남자는 수퍼NK 투약 후 운동능력은 30%, 언변 능력은 40%가 개선됐다.다음으로 박 대표가 기자에게 보여준 건 미국, 영국 등 수퍼NK를 투약받은 알츠하이머·파킨슨병 환자 가족들로부터 받는 이메일이었다. 내용은 한결같다. 대부분 ‘믿거나 말거나, 우리 엄마가, 우리 형이 상태가 크게 호전돼서 처음으로 OOO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20여 분 사이에 기자에게 보인 영상과 자료가 연출이 아닌 실제라면 놀라울 만한 광경이었다. ◇ 수퍼NK, 치매 근본 원인 타깃박 대표는 “멕시코에선 NK 세포치료제가 합법”이라면서 “투약 환자들을 멕시코로 데려가서 약물을 투여한 환자들”이라고 소개했다.그는 “뇌에 비정상 단백질이 축적되면 T세포를 자극하고, T세포는 과활성화 돼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신경퇴행성 질환을 더욱 악화시킨다”면서 “수퍼NK는 과활성화된 T세포에 의해 발생한 염증을 조절해 알츠하이머를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치료제는 알츠하이머의 최종 결과물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제거에 주력했지만 수퍼NK는 그 원인을 치료한다”며 “더욱이 수퍼NK 자체가 원래 몸속에 있는 NK세포와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약과 달리 혈뇌장벽(BBB)을 그대로 통과한다”고 강조했다.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신경전달 물질 경로인 ‘마이크로 튜블’이 붕괴 돼 신경세포가 이동을 못하는 데 있다. 즉, 신경이 지나다니는 길이 막혔는데 기억을 못한다는 얘기다. 마이크로 튜블이 붕괴되면서 나온 단백질 찌꺼기가 세포 밖에 쌓이면 베타 아밀로이드이고, 세포 안에 쌓이면 타우다. 지금까지의 치매 치료제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없애는 치료제 개발에 20년 이상을 쏟아부었으나 약 효능은 전무했다. 이후 제약사들은 타우 단백질을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수퍼NK는 알츠하이머의 직접적인 원인인 마이크로 튜블 붕괴를 막고, 재건하는 기전이다.수퍼NK는 현재 미국에서 알츠하이머·파킨슨병을 적응증으로 식품의약국(FDA)에 동정적(치료목적) 치료제 사용 승인을 신청 중이고, 이달 중 허가가 유력하다.◇ 세계 최고 NK세포 배양기술이 비결하지만 여기서 드는 의문은 이 같은 NK 세포치료제를 어떻게 지구 상에서 오로지 엔케이맥스만 구현하고 있는가 였다.박 대표는 “사람 피를 뽑으면 혈청과 혈장이 위아래로 나뉜다”면서 “이때 혈청과 혈장 사이에 노란색 띠가 형성돼 있는데, 그 안에 NK세포가 있다. 전체 혈액에서 비중이 4% 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해 배양을 해도, 배양이 잘 안된다”면서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NK세포 배양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2016년 이경미 고려대 의대 교수로부터 ‘NK세포의 배양 및 치료기술’을 10억원에 사들였다. 이 교수는 해당 기술을 10여 년간 연구했다.박 대표는 “배양이 안되는 NK세포에 특정 암 세포주를 주면, NK세포가 암세포를 먹이 삼아 공격하면서 단 시간 내 배양이 된다”면서 “경쟁사들이 NK세포를 일반 세포배양처럼 배지를 주면서 배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리는 완전히 차별화된 방식으로 NK세포를 배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기술도입했을 당시엔 10명 중 6명의 NK세포만 배양이 됐다”면서 “하지만 2년간 자체 연구개발을 거쳐 지금은 10명 배양을 시도하면 10명 다 배양이 된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박 대표에게 어떤 암세포를 쓰는지, 어떤 후속조치를 했는지 묻자 “영업기밀”이라는 답이 돌아왔다.박 대표는 “면역거부반응과 부작용이 없는 NK세포 고유 특성상, 동종세포(타인세포)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NK세포가 암종과 염증을 구분하지 않고 치료하기 때문에 뉴로(뇌) 분야에서도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퍼NK에 미국 판권은 모두 미국 법인 소유”라면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법인의 인수합병(M&A), 현지 상장 등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02 I 김지완 기자
"게임만 했는데 치료" 디지털 치료제가 온다
  • [미래기술25]"게임만 했는데 치료" 디지털 치료제가 온다
  • 쓰디쓴 약을 삼키지 않아도, 날카로운 주사에 찔리지 않아도 치료제를 투약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주는 치료 옵션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마도 많은 사람이 그 방법을 선택할 겁니다.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의 작은 이점 중 하나입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말 그대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하고 관리, 치료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뜻합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의료, 제약 기술이 융합됐다는 배경에서 탄생한 개념입니다. 알약이나 캡슐 형태의 1세대, 항체와 세포 형태의 2세대 치료제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학계와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아직 국내 의료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쓰이지 않아 여전히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이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상용화된 디지털 치료제들이 20여 개가 넘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대표적으로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의 약물중독치료제 앱인 ‘리셋(reSET)’이 있습니다. 2017년 9월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으며 상징적인 디지털 치료제가 됐습니다. 디지털 치료제도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임상이 필수인데요. 일반적으로 1상·2상·3상으로 구분되는 약물과 달리 탐색 임상과 확증 임상 등 두 단계로 나뉩니다. 리셋의 효과는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리셋은 399명을 대상으로 12주동안 진행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리셋을 사용한 환자의 알코올과 코카인, 마리화나, 각성제 등의 약물 사용 장애 환자의 금욕 준수율이 40.3%로 집계됐습니다. 사용하지 않은 환자 17.6%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 치료제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리셋처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될수도 있고 게임이나 챗봇,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형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서 형태를 달리 할 수 있는거죠. 미국의 아킬리 인터랙티브(Akili Interactive)의 ‘인데버(Endeaver)Rx’는 만 8~12살 어린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비디오 게임 치료제입니다. 화면만 본다면 일반 비디오 게임과 차이점을 찾기 어렵죠. 신경과학자와 게임디자이너가 합심해서 만든 치료제로, 주의력 기능에 핵심적인 뇌 영역을 목표로 합니다. 처방을 받은 어린이는 최소 연속 4주동안 1회에 25분 주 5일동안 인데버RX를 통해 코스를 탐색하고 목표를 수집하고, 장애물을 피하는 등 멀티태스킹에 도전하게 됩니다. 인데버RX를 처방받은 어린이들의 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녀의 일상생활이 개선됐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병원이나 약국에서는 생활 습관 측면에서는 구두로 권고를 하지만 24시간 케어는 어려웠는데요. 디지털 치료제의 등장으로 실시간 관리와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기존보다 더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겁니다. 기존의 치료제는 먹거나 주사를 맞아 치료 약물을 체내에 투약했습니다. 치료 성분이 체내에서 작용해 치료 효과를 발생하는 것인데요.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과 내성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뇌 질환 치료는 어려웠던게, 뇌혈액장벽(Blood Brain Barrier)가 혈액 안에 있는 물질을 뇌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BBB를 투과하는 여러 방법들이 강구됐지만 여전히 완벽하게 정복하지 못했습니다.물리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지 않는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독성이나 내성, 중독 등의 부작용의 부담이 덜한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선 사례처럼 행동교정으로 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인지 장애 등 정신질환과 생활 습관이 중요한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만성질환 환자가 병원을 제때 방문하지 못하면서 디지털 치료제의 중요성은 꾸준히 부각되고 있습니다. 펜데믹으로 의료진과 환자의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시간과 장소, 인력 가용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디지털 치료제의 이점이 새삼 강조된 것입니다.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기획이사 임종석 상지대 교수는 “기술 발전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의 상용화는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며 “아직 법과 제도 등이 도입되는 과정으로 사용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일도 수반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료=보험연구원)
2022.10.31 I 이광수 기자
코로나 백신·치료제 '뻥튀기' 업체들, 내년 정부 철퇴 내린다
  • 코로나 백신·치료제 '뻥튀기' 업체들, 내년 정부 철퇴 내린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정부가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업 적절성 점검에 나선다.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신약개발사업단이 운영을 종료하면, 외부 용역을 통해 사업단의 지원 과제 선정 과정과 선정된 기업들의 개발 현황 등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개발 중단 선언을 한 업체들 외에도 임상시험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까지도 검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임상지원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섰던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전반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하는 평가 용역을 진행한다. 그 동안 정부의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임상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 받은 기업은 총 14곳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백신은 진원생명과학(011000) 셀리드(29966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아이진(185490) 에스티팜(237690) 제넥신(09570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9개 기업이고 치료제는 셀트리온(068270) 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동화약품(000020) 샤페론(378800) 5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정부로부터 총 1679억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비를 지원 받았지만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 뿐이다. 이 중 녹십자, 대웅제약, 제넥신, HK이노엔이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녹십자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부 개발 지원비 58억원을 받은 후 임상 초기 단계에서 개발 중단을 선언해 지원비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내년 평가에는 이번에 논란이 된 녹십자 뿐 아니라 임상 비용 지원을 받은 업체들 대다수가 줄줄이 도마위에 오른다. 임상 개발 중단을 발표한 기업 뿐 아니라 임상을 진행 중이지만 지나치게 연구가 지연되고 있거나 주가 조작 의혹 등이 의심되는 기업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평가 결과,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는 기업들의 경우 연구비를 전액 환수하거나 사안 경중에 따라 3~5년까지 앞으로 정부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곳에 대한 기준을 잘 잡을 계획이다. 끝까지 개발을 안 하고 중단된 기업도 대상이 되겠지만, 임상 진행 상황에서도 지나치게 지연되는 곳도 살펴볼 것”이라며 “행정 절차상으로 걸러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경찰수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일단은 근거를 두고 있는 법률에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제대로 점검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개발비 지원을 받은 업체들 중 상당 수가 임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진원생명과학은 GLS-5310 백신에 대해 2020년 12월 4일 임상1/2a상을 승인받은 후 2년 가까이 돼 가도록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이 지난해 11월 23일 공시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GLS-5310의 부스터샷을 위한 DNA 백신 임상3상 개발과 승인을 올해 1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허가는 올해 4분기로 명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임상 기준 1/2a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진원생명과학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GLS-1027’도 개발 중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정부 지원을 받지는 않았다. 지난해 9월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후 1년 지났지만 여전히 임상2상 단계다. 투자설명서를 보면 이 역시 임상3상 연구 승인 획득을 올해 1분기, 품목허가는 올해 3분기로 각각 목표한 바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이슈로 시장 주목을 받았다. 2020년 3월27일 ‘2020년도 질병관리본부 용역과제인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개발 사업’에 우선 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7640원이던 주가는 일주일 만에 1만5100원(2020년 4월 7일 종가 기준)까지 약 97% 상승하기도 했다. 셀리드는 2020년 12월부터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고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임상 개발비 지원을 받았으나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계획서 변경,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 파이프라인 추가 등으로 아직 임상2b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동화약품은 천연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DW2008S’에 대해 2020년 11월 23일 첫 임상 승인을 받은 후 2년이 돼 가지만,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아직도 임상 환자 ‘모집중’이다.에스티팜과 아이진, 큐라티스 등 3곳은 mRNA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아이진은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1상 투여 완료 후 중간결과 분석을 진행 중이다. 에스티팜은 올해 3월 임상1상 허가를 받았지만 임상시험계획 승인 후 8개월 가량이 지나도록 아직 환자 모집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19일 임상1상을 승인받은 큐라티스는 1년 3개월 가량 지난 현재 임상1상 대상자 모집 및 투약 후 결과 분석과 추적 관찰 단계에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팬데믹 종식이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환자 수나 임상 계획 수정등을 심각해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임상시험 디자인 전문가는 “표준은 없지만 1년이상 지연은 중대한 또는 의미있는 지연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조기 종료를 선언하거나 환자 수를 조정하는 등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2022.10.31 I 석지헌 기자
집단감염 우려 큰 교정시설…당국, 현장 점검 등 조치
  • 집단감염 우려 큰 교정시설…당국, 현장 점검 등 조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있는 교정시설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동절기 재유행에 대비한다.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법무부로부터 ‘교정시설 코로나19 발생 및 주요 대응현황’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교정시설 일일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3주 49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했다. 전날 기준 신규 발생 확진자는 50명이다.현재 교정시설에서는 고위험군 수용자 중점관리 체제를 시행 중이다. 시설 내 수용자를 중점관리군, 상시 모니터링군 및 일반 수용자로 구분해 의료처우 강화 등 위중증 및 사망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중점관리군 수용자는 별도의 수용동에 수용해 접촉·비말 등에 의한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일 1회 이상 의무관이 직접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중점관리군 수용동 내 확진자 발생 시 3일 간격 3회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고위험군 수용자의 확진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체계를 구축했다.신입수용자는 입소 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음성확인 후 7일간 시설 내 격리 수용동 또는 임시 격리시설에 수용하고 있다. 격리해제 전 신속항원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이와 함께 교정시설 내 패스트트랙을 구축·운영해 진료, 진단, 당일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고, 필요시 위중증 환자가 외부의료시설에 입원할 수 있도록 해 위중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법무부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있는 교정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지도를 실시했다. 교정시설 현장 점검을 통해 환기 철저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고, 점검 사항 사례 전파를 통해 다른 교정시설에도 경각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법무부는 “향후 코로나19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독려 및 홍보 강화, 고위험군 관리 철저, 기본방역 수칙 준수 강조 등 지속적인 방역·의료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0.28 I 박경훈 기자
  • 위축성 위염, 자각 증상 없지만 악화 시 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축성 위염은 전국민의 25% 정도가 앓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축성 위염은 위의 표면인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얇아진 상태를 말한다. 주요 원인은 만성 위염이다. 만성 위염은 위 내 점막층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겨 3개월이 지속될 경우 진단된다. 만성 위염이 발병하면 위 점막층의 상피세포들이 파괴되고, 사라지는데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점막층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 발생한다.위축성 위염이 발병하면 위벽이 얇아지면서 위 벽에 있는 주름이 적어져 소화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축성 위염은 방치 시 위 점막상피가 장의 상피세포로 대치되는 것과 같은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진다. 장상피화생은 위가 장과 같은 조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위 내시경 시 위 상피세포 대신 혈관이 관찰되기도 한다.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주요 원인이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위축성 위염은 소화기 기관에 발생하는 감기라고 할 정도로 흔하지만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고령자일 경우 위험할 수 있다”며 “위축성 위염 환자들은 복부불편감, 통증 등으로 인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임시방편일뿐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위축성 위염의 원인인 만성 위염은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통제·스테로이드 등 약물 섭취, 흡연, 만성적인 음주,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특히 헬리코박터균 감염 기간이 길고, 고령자일수록 위축성 위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진단은 내시경으로 이뤄지며 내시경 시 위 점막이 얇아진 것을 우연히 확인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 검사에서 진단이 이뤄지면 병변의 조직을 절개한 조직검사를 통해 질병의 경중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위축성 위염은 대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소화장애를 겪는다. 식후 더부룩함, 복부 불쾌감 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 맵고 짜고 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북부 통증이 발생 할 수 있다.발병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위축성 위염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위축성 위염이 발병한지 오래되고 고령자일 경우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박동균 교수는 “위축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규칙적인 식생활, 스트레스 완화 등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며 “위축성 위염은 노화로 인해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고령자라면 내시경 등을 통해 진단, 치료받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헬리코박터균, 만성 위염 등 원인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는 다양한 위장 질환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인 사람의 위 속에 살고 있는 세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유레이스라는 효소를 내뿜는데, 이 효소는 산성인 위를 국소적으로 중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독성물질들이 배출된다. 따라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환자 대부분이 염증반응을 겪는다. 가족 간 감염이 매우 많이 이뤄진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감염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십이지장궤양, 위궤양, 위암 환자의 최소 50% 이상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위장 질환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위암 예방을 위해서도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 김경오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치료에는 항생제가 사용되는데 1차 제균 치료 실패 시 높은 확률도 항생제 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 과정에 맞춰 약을 복용해야 한다”며 “헬리코박터균는 상호 감염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제균치료에 성공했더라고 1~2년에 한번씩 내시경을 통해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0.26 I 이순용 기자
  • 뇌졸중, 5분에 1명씩 발생... 전조증상만 알아도 예방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망 원인 4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년 10만 5천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다. 즉, 5분에 한명씩 뇌졸중 환자가 생기고 20분에 한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다. 노인에게 흔한 질병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되면서 더 많은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뇌졸중의 발병 빈도는 높지만 전조증상이나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사람이 많다.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나타나고 4.5시간 골든타임 이내에 치료할수록 후유증이 적기 때문에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생기는 뇌졸중의 빠른 대처를 위해 뇌졸중의 정의, 원인, 치료법과 예방법 등을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Q. 뇌졸중이란?A.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이 두 질환을 합쳐 뇌졸중이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진행하는 국소적 또는 완전한 뇌기능장애가 24시간 동안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즉, 갑작스럽게 뇌가 망가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Q. 뇌졸중의 종류와 발생 원인은?A. 우리나라 뇌졸중 형태는 뇌경색 76.3%, 뇌내출혈 14.5%, 지주막하출혈 8.9%이다.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누어진다. 뇌경색에는 혈전이 생겨 막히는 ‘혈전뇌경색’, 경동맥이나 심장과 같이 다른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색전뇌경색’, 큰 혈관 옆에 가지처럼 나있는 미세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이 있다. 뇌출혈에는 혈압이나 혈관이상으로 생기는 ‘뇌내출혈’, 혈관 내벽이 약해지면서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는 ‘거미막밑출혈’, 출혈 위치에 따른 ‘경막밑출혈’과 ‘경막밖출혈’이 있다. Q. 뇌졸중의 전조증상은?A. 보통의 다른 질환들 같은 경우, 아프다가 점점 심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뇌졸중의 경우는 갑작스럽게 온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면마비, 편측마비, 언어장애와 갑작스럽게 한쪽 혹은 양쪽 눈의 시각장애가 발생해 물체가 둘로 보이기도 한다. 갑자기 걷기나 균형 잡기 힘들고, 빙빙 도는 어지럼증을 경험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한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즉,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기존에 했던 것을 갑자기 하지 못하게 되는 이와 같은 상태로 말할 수 있다. 구체적인 증상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뇌졸중의 FAST 법칙을 항상 기억하고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뇌졸중의 FAST 법칙F(Face Dropping) : 한쪽 얼굴에 안면 떨림과 마비가 온다.A(Arm Weakness) : 편측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S(Speech Difficulty) :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다.T(Time to call 119) :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로 전화한다.Q. 시간이 지나 괜찮아지면 뇌졸중이 아닌가?A. 그렇지 않다. 뇌졸중의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경우 미니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허혈발작일 수도 있다. 이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48시간 이내 50%가 재발한다. 재발하게 되면 마비에서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 돌아왔다고 방심하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Q. 뇌졸중이 생겼다면 해야 할 일?A.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119에 전화하는 것이다. 가족이나 친지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119를 불러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병원 중에서도 급성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가 있는 병원에 가야 한다.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에서 내가 사는 곳 근처에 뇌졸중센터가 있는지 알 수 있으며 미리 알아두면 위급한 상황에 도움이 된다. 119는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고 있으며 휴일이나 야간에 발생한 경우, 다음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Q. 뇌졸중의 치료는?A. 뇌졸중 치료에는 약물과 시술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혈전 용해제(주사제)를 투약하여 막힌 혈관을 뚫는다. 뇌경색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만 시행할 수 있다. 시술치료인 기계적 혈전제거술은 뇌경색 발병 후 6시간 이내, 경우에 따라 24시간까지 가능하다. 이는 시술 할 수 있는 케이스인지 의사가 판단 후 시술을 진행하게 된다. 이처럼 증상 발병 후 시간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치료들이 다르다. 따라서 시간제한이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집에서 기다리기보다는 빨리 병원에 가야 많은 선택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Q. 뇌졸중의 위험요인과 예방법은?A.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대비를 할 수는 없지만 뇌졸중이 오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이거나 가족력 등 자신이 고칠 수 없는 위험요인도 있지만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 비만, 과음 등은 고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이다. 특히 생애별 조심해야 할 위험요인들을 나누어보면 초년기는 흡연과 비만, 중년기는 혈압과 당뇨, 노년기는 심방세동과 부정맥을 조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채, 저염식, 곡물, 고기보다 생선을 먹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가지고 매일 유산소 운동 30분 이상, 근력운동과 코어근육운동 등 다양한 신체활동과 운동을 해야 한다. 금주가 가장 좋겠지만 꼭 마셔야 한다면 1~2잔 이하로 과음을 피해야 한다. 금연보조제나 보건소의 도움을 받아 금연하는 것이 좋다.
2022.10.26 I 이순용 기자
코로나에 독감까지 유행…의료시스템 점검 필요(상보)
  • 코로나에 독감까지 유행…의료시스템 점검 필요(상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7차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만명대로 나타났지만 전주와 비교해 30% 가까이 늘었다. 이번 주 확진자 역시 2만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계절 독감과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RS바이러스까지 유행하고 있어 노약자가 응급상황 발생 시 선제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점검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302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17일) 1만1025명에 비해선 3277명(29.72%) 늘었다. 최근 1주간 3만3223명→2만9493명→2만5382명→2만4751명→2만6906명→2만6256명→1만4302명 등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20일 서울 광화문 서울별관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정체기를 벗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유행이 만일 심화된다면 의료현장에서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유행이 오기 전에 소아 의료대응체계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최근 4년 동안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2019년 상반기 유행 이후에 3년 만에 유행이 재개된 상태다. RS바이러스 역시도 코로나 이전에는 겨울철에 늘 오는 흔한 바이러스 중의 하나였지만, 이번에는 독감과 더불어 유행이 빨라지고 있다.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발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련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방역당국에 제언한 상태다. 정기석 단장은 “최근 광주에서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유관기관 합동점검훈련을 했다는 것은 매구 고무적인 일”이라며 “정부와 지지차가 수시로 점검해 필요 시 이에 관한 사전훈련까지 해서 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말했다.한편 소아·청소년 발열증상 발생 시 주중엔 동네에 있는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나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을 찾으면 된다. 주말이나 야간에는 야간에도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 등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만약 38도 이상 열이 해열제를 먹은 후에도 3일간 지속되고 경련,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코로나19 외에 메타뉴모나 RS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인한 증상이기 때문이다. 위급상황이 발생한다면 각 지자체에 설치된 의료상담센터나 119에 연락해 집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정 단장은 “독감 유행철이라 2주~9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경우 증상이 있다면 독감 검사 없이 바로 투약이 가능하다”며 “9세를 넘는 경우 검사 결과가 있어야 독감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22.10.24 I 이지현 기자
이창훈, 아내·딸에 집착→위치추적 어플까지…오은영 "치료 필요 수준"
  • 이창훈, 아내·딸에 집착→위치추적 어플까지…오은영 "치료 필요 수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금쪽 상담소’ 배우 이창훈이 아내와 딸을 향한 집착으로 오은영 박사로부터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이창훈이 프로그램 최초 가족들의 권유로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이창훈의 아내는 이창훈에 대해 “조금만 연락이 안 되거나 같은 공간에 없으면 불안해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친정에 갔는데 휴대전화가 진동으로 되어 있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날 저녁에 모두 모여 위치 추적 어플을 설치했다”며 “따로 외출하면 사진전송은 필수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창훈은 아내의 1시간 연락 두절도 실종으로 느꼈던 일화를 언급하며 “가족의 안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를 “지옥같던 시간이었다. 사람 피말리더라”라고 회상하며 “다행히 뒤늦게 아내가 왔는데 그제서야 안도했다. 그리고 위치추적을 해야겠구나 느꼈다. 언제 위급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희박한 확률이라도 그게 나의 일이 된다면? 싶어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창훈의 아내는 예전에는 자신에게 집착이 심했지만, 최근 남편의 집착이 딸에게 옮아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창훈의 딸은 “학교 체육대회 전날 놀이공원에 가는 행사가 있었는데 아빠가 따라간다고 하더라. 안된다고 했는데도 아빠는 보호자 동반을 해야 (안심)한다. 버스와 지하철은 위험해서 안되고 혼자 걷는 것도 안된다. 혼자서 하는 건 다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하교할 때도 아빠가 정문에서 바로 픽업한다. 친구들과 다니는 시간이 부족하다. 친구들과 걸어다니면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면 이창훈은 “저는 잘못된 게 없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너무 사랑하는 가족이다. (딸이)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으러 간다” 떡볶이집이 너무 멀다. 5분이나 걸린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은 ”이창훈 씨가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 느끼는 불안은 치료를 받아야 할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를 잘 키운다는 개념을 다시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건 독립과 자립니다. 부모는 자녀가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훈은 가족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전학을 갔는데 당시 엄마는 ‘창훈아 이 길을 잘 기억해야해’라고 하셨다. 근데 ‘왜 이 길을 기억해야 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교실에 엄마가 있었는데 필기를 하다 얼굴을 드니 엄마가 없더라. 그날 집에 4시간이 걸려서 돌아왔다. 오면서 험한 일을 당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세상에 나를 보해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게 세상이구나 이 험한 세상을 내가 혼자 살아야 되는구나 당시 느꼈다”라며 “어릴 때 아버지의 부재가 있었는데 친구들이 (아버지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걸 보면 엄청 부러웠다. 아버지가 37살에 돌아가셨는데 그 이후 가족의 안전이 삶의 목표가 됐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이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된다”고 공감하면서도 “아이를 보호해야 하는 건 24개월까지다. 지금 이창훈 씨는 딸을 거의 돌에서 두 돌, 백 번 양보해 유아 정도로 생각한다. 딸은 이미 14살이다.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빠의 입장에서 대입하지 않아도 된다”며 “딸은 아빠의 보호에 의존하는 걸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0.22 I 김보영 기자
  • 뇌졸중 급성기 치료에 필수적인 '뇌졸중 집중치료실' 확충 시급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필수인 뇌졸중집중치료실 확충의 시급함을 절박하게 호소했다. 뇌졸중 급성기 치료의 핵심이고 예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뇌졸중집중치료실이 현재 절대 부족한 상황으로 뇌졸중 환자의 후유장애를 최소화하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뇌졸중집중치료실의 전국적인 보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2023년 초반부터 전세계적으로 물량 부족이 예상되는 뇌경색 급성기 치료제인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 약품 물량 확보가 시급함을 알렸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이고, 현재 연간 10만명의 급성 뇌졸중 환자들이 발생하며 그 숫자는 증가 추세이다. 전제 뇌졸중 중 뇌경색(뇌혈관 폐쇄로 발생)은 뇌졸중 환자 중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35%는 심한 후유장애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 요양병원 혹은 재활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집중치료실(Stroke Unit)은 급성기 뇌졸중 환자들을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설로 뇌졸중집중치료실 치료만으로도 뇌졸중 환자의 사망률과 후유장애를 30% 정도 줄이기 때문에, 현재 국내 및 국외 진료지침에서는 급성기 뇌졸중환자의 입원치료를 조직적인 뇌졸중집중치료실에서 수행하도록 최고 수준의 근거로 권고하고 있으며, 급성기 치료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하지만, 뇌졸중집중치료실 수가는 2017년 10월 신설이 된 후 현재까지 한번도 수가 개선이 없었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16만710원)보다도 낮은 수가 (뇌졸중 집중치료실: 종합병원 기준 13만3,320원)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뇌졸중집중치료실은 고도의 모니터링을 하는 전문인력이 근무함에도 일반 중환자실 수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저수가 일선 의료기관의 설치와 운영을 기피하게 만드는 가장 큰 문제이다. 또한, 비현실적인 전담의 기준으로 실제로 전담의 수가를 신청하는 기관도 거의 없는 상태이다. 현재 각 병원들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시설과 인력을 투입하여 울며겨자먹기로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인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급 및 종합병원의 약 20%에서는 턱없이 낮은 저수가를 견디지 못하고,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중환자실 시설로 변형하여 중환자실 수가로 받고 있고, 최근 이러한 기형적 모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 7월 29일 발표된 뇌졸중적정성평가 결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급성뇌졸중 진료를 제공하는 국내 233개 병원 중 99개에서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이 중 15개는 대한뇌졸중학회 미인증 기관이거나 자격이 되지 않아 입원료를 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허울뿐인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입원료를 산정하는 병원 84개 중에서도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평가 및 인증을 통하여 진료지침에 따른 표준화진료가 가능하다고 평가가 된 기관은 69개 기관인 29.6%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로 뇌졸중 환자가 방문하는 전국 병원의 70%에서 사망률과 후유장애를 줄일 수 있는 필수적인 뇌졸중집중치료실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8차 적정성평가 자료로 분석된 연구결과에서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갖춘 병원의 발생 30일째 1년째 사망률은 6.5%, 15.1%인 반면에,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지 않는 병원의 사망률은 각각 8.0%, 17.0%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에서도 뇌졸중집중치료실의 예후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있음을 증명하였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응급의료 중진료권 70개 중에서 절반에 못 미치는 34개 중진료권만 뇌졸중집중치료실을 보유하고 있어 목표로 하고 있는 필수의료의 지역완결형 치료는 요원한 상태이다.이렇게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서 최적의 치료가 제한된 결과는 이번 적정성평가의 결과에서도 확인되었다. 수년간 감소 추세이던 뇌졸중 환자의 입원 30일 내 사망률은 이전 8차(2018년 7월-12월 진료분) 7.2%에서 9차(2020년 10월-2021년 3월) 7.7%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뇌경색 환자에서 3.7%에서 4.3%로 증가하였다. 또한, 급성기 뇌경색 환자에서 필수적인 치료인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의 4.5 시간 이내 투여율은 97.8%에서 91.1%로 감소하여 10%에 가까운 환자들이 필수적인 치료를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 상황이 그대로 방치된다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이나 후유 장애로 남은 생을 보내는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은 자명하다.특히,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의 경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물량 부족 상태이며 2023년 초반까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는 그 기간 동안 투약할 물량 확보 조차도 되지 않은 상태로 2022년 11월 정도 까지의 물량만 확보된 상태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급성기 뇌경색 환자 치료에 필수인 tPA 물량 부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해서 복지부와 식약청에 해결책을 요청하였으나 아직 어떤 움직임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일련의 사고에서 드러난 우리나라 중증응급질환의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뇌졸중분야의 가장 효과적이고 시급한 대책은 중진료권별로 최소 1개 이상의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불합리하게 낮은 뇌졸중집중치료실의 수가의 개선 및 이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확충이 우선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또한 초급성기 정맥혈전용해술 투여율 저하 및 tPA 물량 부족은 분명히 앞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뇌졸중 발생에 대한 큰 불안감을 느끼게 될 중요한 사실이라는 것을 보건당국은 직시해야 한다.
2022.10.20 I 이순용 기자
 우울증 치료와 관리에 관한 조언
  • [정신건강 줌인] 우울증 치료와 관리에 관한 조언
  •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일하며 근래 들어 일반 대중의 우울증에 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대중들은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로 부르며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고 여긴다. 이런 변화는 예전과 달리 환자들로 하여금 비교적 우울증 초기에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예전보다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도록 돕는 긍정적으로 작용을 한다.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그러나 반대로 우울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마치 기침과 열이 가벼운 감기만의 증상이 아니라 폐렴이나 패혈증, 암과 같이 중증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는데 감기약만 먹고 정학히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다가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주위에서 우울증을 앓았지만 별다른 치료 없이 스스로 고쳤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은 우울증의 본질과 문제점을 제대로 알아야 나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의 우울증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이야기하는 우울증은 치료의 대상이자 질병의 범주에 포함된 병적인 우울증, 즉 주요우울장애이며 이 칼럼의 우울증은 주요우울장애를 의미한다. 단지 기분이 일시적으로 우울하거나 나쁜 기분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우울증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누구나 가까운 친지와의 사별이나 일상생활 가운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상적인 슬픔이나 비탄을 느낄 수 있다. 병적인 우울증은 슬픔의 기간 동안 주요우울장애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심각한 증상과 기간,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일상적인 우울감이나 비탄함과 차이가 있다. 심각하게 중증인 우울증을 제외하고 비전문가가 임상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뇌나 내분비기관의 종양이나 파틴슨씨 병, 일부 치료제들에 의해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고 망상이나 과도한 음주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인해 이차적으로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따라서 비탄감이나 우울감이 있을 때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우울증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주요우울장애)은 20대에 가장 많이 시작되지만 고령층에서 처음 시작하는 경우도 비교적 흔하다. 우울증이 시작하고 나서 환자의 약 40%는 3개월 이내에 회복을 시작된다. 그리고 대개의 환자는 몇 달 동안 우울증이 계속되다가 저절로 낫는 경우도 많다. 우울증은 재발 위험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특히 어린 나이에 우울증이 시작한 경우, 이전 우울증 증상이 심했던 경우 또는 이미 여러 차례 우울증을 앓은 사람들에게 재발 위험이 크다. 그리고 우울증은 사람마다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연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환자의 약 15%는 우울증 증상이 2개월 이상 없거나 경도 이하의 증상만 있는 상태(관해)가 없이 우울증이 계속되며, 우울증 환자의 1/3 이상은 재발을 경험한다. 어떤 사람은 우울증이 재발할 때까지 몇 년 동안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하고 일부는 가벼운 정도(경도 이하) 또는 만성적으로 몇 가지 우울증 증상이 계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까운 지인이 우울증에서 회복되었다고 해서 나에게도 반드시 같은 일이 생긴다고 이야기 할 수 없으며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적절한 검사와 평가를 통해 내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환자나 지인 중에서 우울증이 심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이력이나 진단기록이 회사나 타인에게 알려질까 걱정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분들도 가끔 만나게 된다. 정부는 초진이고 약물 처방을 받지 않는 경우, 정신과 진단(F코드) 대신 보건일반상담코드인 Z코드의 진단명을 받도록 2014년부터 허용하고 있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 기록은 타인이 조회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만약 병적 우울증이 의심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망설이고 있다면 빨리 진료를 받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우울증 치료 방법과 치료 환경은 환자의 대인 관계, 사회적-직업적 기능 수준과 삶의 질, 본인의 건강관리 수준이나 자살 위험과 신체질환이나 약제 같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일차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우울증 치료 방법은 항우울제 같은 약물치료, 전기치료, 빛치료, 경두개자극치료 같은 신체치료와 우울증과 관련된 심리사회적 측면이나 대인관계, 인지적 기능을 타겟으로 하는 정신치료로 크게 구분될 수 있다. 이런 치료 방법들은 환자에 따라 단독으로 또는 여러 방법의 조합을 통해 치료로 제공된다.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적절한 치료 방법이나 치료 약물 선택 과정이 시작은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치료에 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들이 마련된 치료방법들 중에서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잘 맞을지에 관해 의사와 환자가 과학적이고 윤리적으로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2.10.16 I 이순용 기자
전립선염, 치료 중 도움주는 3대 추천 식품은?
  • [전립선 방광살리기]전립선염, 치료 중 도움주는 3대 추천 식품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만성전립선염은 과거에‘고질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잘 낫지 않고 오랜 기간 환자들에게 고통을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치유 가능한 질환으로 바뀌었다. 임상에서 한방 치료로 성과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아무리 좋은 약과 치료법이라도 환자가 함께 노력해야 빛을 발할 수 있다. 절제된 생활과 운동, 스트레스 줄이기, 질 좋은 식품섭취 등이다.전립선염에도 좋은 작용을 하는 성분을 가진 식품이 분명 존재한다. 필자는 전립선염 한약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에게 마늘,된장,토마토 등 세 가지를 많이 섭취하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며, 반면 술, 카페인이 든 음료와 육류를 가급적 멀리할 것을 당부드린다.먼저, 마늘은 한의학에서 대산(大蒜)으로 표기하며 예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의 비책으로도 소개될 만큼 유익한 식재료다. 아주 오래 전부터 뛰어난 효능이 알려진 마늘은 보양 효과가 뛰어난 영양 식품인 동시에 항균과 항암 작용, 소염 작용이 뛰어나며 기(氣)를 잘 돌게 하고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해준다. 또한 풍한(風寒)을 없애고 기생충을 죽이며, 해독작용이 있어 부스럼을 낫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마늘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카로틴, 비타민(B1, B2, C, PP), 칼슘, 인, 나트륨, 알루미늄, 철,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다. 마늘의 유효 성분 중 하나인 스코르디닌(scordinin)은 일정한 농도에서 혈압을 낮추며 심장의 수축과 확장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량을 낮추어 동맥경화증, 지방간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마늘의 알리신(allicin)이라는 성분은 강한 살균작용이 있어 감기가 유행하거나 대장염 등을 앓을 때도 유용하다. 부종과 염증, 만성적인 피로를 달고 사는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된장은 전통 발효식품 가운데 항암효과가 가장 탁월하다. 한의학에서 된장은 오장(五臟)을 보(補)하고 12경락의 순환을 돕고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한다고 알려진다. 필자가 전립선염 치료제에 주로 쓰는 약재 중 하나가 패장(敗醬)근이다. 이 약재는 뚜깔나무의 뿌리인데 오래 묵은 된장 냄새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오래된 어혈을 풀고 몸의 열을 내리며 소변을 원활하게 돕는다. 실제로 많은 환자분들이 된장과 청국장을 자주 먹고 도움을 받고 있으며, 전립선염으로 내원한 환자들에게 가능한 된장과 청국장을 중심으로 자주 식사를 할 것을 권한다. 1500년대 스페인을 정복한 정복자들이 중남미에서 서식하던 야생 방울토마토를 유럽에 퍼뜨린 뒤 괴혈병 환자가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토마토는 그 자체로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항염과 전립선암 예방에 좋은 성분인 라이코펜은 완숙한 토마토에 더 풍부하다. 토마토는 날 것보다 익히거나 가공한 것이 효과가 좋다. 전립선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자주 섭취하시기를 권해 드린다.
2022.10.16 I 이순용 기자
평생 관리하는 골다공증, 치과치료 위해 치료제 중단해도 될까요?
  • 평생 관리하는 골다공증, 치과치료 위해 치료제 중단해도 될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다공증은 뼈가 부러지기 쉬운 병이다. 뼈는 파골세포에 의해 낡은 뼈조직을 분해하는 골흡수를 하고, 조골세포에 의해 새 뼈조직을 쌓는 골형성을 함으로써 뼈를 유지한다. 골다공증은 이러한 균형이 깨져 골형성이 저하되거나 골흡수가 지나치면 뼈의 밀도가 떨어지며 발생한다.골다공증을 앓는 사람의 90%는 폐경기 여성이다. 폐경기가 되면, 뼈의 흡수를 막아주는 에스트로겐이란 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뼈 건강에 안 좋은 음주와 흡연 등의 위험인자가 동반되면 70세 이후 골다공증이 급격히 증가한다.전세계적으로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 남성 5명 중 1명꼴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보면 골다공증 환자수는 2017년 92만647명에서 2021년 113만9517명으로 24%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환자가 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골다공증은 만성질환으로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현재 많은 골다공증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환자들 중에는 약제 선택에 혼란을 겪거나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골다공증 치료 시 주의사항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곽미경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봤다.◇ 기저질환과 향후 치료계획에 따라 치료제 결정골다공증 치료제들은 골흡수와 골형성에 관여하는 방식이다.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제에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계열이 있고, 골형성을 촉진하는 약제로는 부갑상선호르몬, 로모소주맙이 있다.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계열은 특히 척추골절 예방에 효과가 크고, 유방암 및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수맙은 척추뿐만 아니라 대퇴골 골절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부갑상선호르몬 계열은 뼈형성을 촉진하는 약제로써 척추골절 예방에 효과가 크다. 로모소주맙은 뼈형성 촉진과 뼈흡수 감소 효과를 동시에 갖는 약제로써 척추뿐만 아니라 대퇴골 골절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골다공증 약제는 환자의 기저질환과 향후 치료계획 등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이를 의사에게 정확히 알려야 하고, 약제를 바꾸거나 중단할 때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골다공증 약제를 중단하거나 바꾸는 가장 많은 이유는 치과 치료다. 일반적으로 발치를 하거나 임플란트를 위해 잇몸뼈에 구멍을 뚫게 되고, 치료 이후 골흡수와 골형성 작용으로 뼈가 아물게 된다. 그러나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작용이 더뎌지게 된다. 특히 데노수맙 계열은 약물투여를 중단할 경우 다발성 골절의 발생이 높기 때문에 데노수맙 중단 후 골절환자가 늘고 있다.곽미경 교수는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골다공증 약을 중단했다가 골절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치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약제도 있다”며 “현재 치료 중이거나 향후 치료 계획이 있다면 의사에게 이를 알리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칼슘의 흡수 방해…과다 섭취 피해야뼈의 밀도 저하는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로 인해 골다공증은 증상이 거의 없다가 낙상 등으로 고관절이나 손목에 골절이 일어나서 처음으로 알게 되는 환자가 많다. 따라서 여성은 폐경 후, 남성은 70세 이후 뼈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위험군은 보통 1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지속적인 추적검사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골다공증엔 칼슘의 섭취가 중요하다. 하지만 칼슘만 많이 먹는다고 골다공증이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과다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칼슘을 효과적으로 장에서 흡수하기 위하여 혈액 내에 적절한 농도의 비타민D가 필요하다. 잘 알려진 대로 햇볕을 많이 쬐면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이 되며, 필요에 따라 비타민D 약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또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새로운 뼈조직 생산이 촉진된다. 에어로빅, 조깅, 테니스와 같은 운동도 좋지만, 격하지 않은 요가나 필라테스 등도 체중이 부하되며 압박이 가해져 뼈 부위가 강화되도록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반대로 흡연을 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운동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곽미경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한번 골절을 경험한 환자는 다시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로 인한 합병증 발병과 사망위험도 높아진다”며 “평소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관리에 힘쓰고 골다공증 위험군은 1년에 한 번씩 뼈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2.10.10 I 이순용 기자
  • 만성적인 턱관절 통증, 습관부터 질환까지 다양한 이유로 발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턱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단지 턱관절만 아픈 것이 아니라 이명, 두통, 어깨 및 목 통증 등 턱 주변에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치과 대신 신경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진료를 하다가 한참 뒤에 치과를 내원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턱관절 통증은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 유전, 부정교합, 습관 등 수 많은 이유로 발생썩은 치아로 인한 통증처럼 원인이 분명하다면 충치 치료를 통해 완전히 해결할 수 있지만, 만성화된 경우에는 단기간에 쉽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만성 통증의 원인으로는 통증 신경계의 가소성 변화, 정서적 스트레스, 유전적 문제, 부정교합, 이 악물기, 다른 만성질환의 연관성 등 다양한 기여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여러 복합적인 증상 조절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개월 이상 턱 주변 통증 지속하면 의심하고 병원 찾아야턱관절 증상의 만성화는 3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통증이 턱과 주변 조직에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통증이 만성화되면 강도는 처음보다 약해진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둔한감이 있고 뻐근함이 지속되며, 초반에는 턱의 일부만 아팠으나, 같은 쪽의 어금니가 함께 아프거나, 머리, 목까지 퍼지는 연관통 증상을 동반한다. 더불어 수면장애, 우울과 불안 같은 정서적 스트레스도 함께 있어 괴로움은 한층 더해진다. ◇ 통증 조절 위해 약물, 장치, 주사 치료 등 활용적절한 통증 조절을 위해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먼저,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서서히 감량하면 큰 부작용 없이 전보다 나은 상태로 갈 수 있다. 만성 통증 조절 시에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통 소염제, 근육이완제 이외에도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의 중추신경계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환자들은 가끔 ‘우울증, 간질이 아닌데 왜 이런 약을 먹느냐’며 항의할 때가 있다. 이에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는 “저용량의 항우울제 및 신경병증 약물들은 해당 병명의 증상 조절과 상관없이 만성통증 조절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약물의 경우는 딱 한 가지 적응증만 있는 것도 아니라 각 질환에 따라 용량과 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교합안정장치, 치아 상태 맞춰 제작한 제품 사용해야스플린트, 마우스피스, 마우스가드 등 교합안정장치 사용도 고려할 수 있다. 환자가 치아를 편하게 물었을 때 2~5mm 정도의 두께감이 있는 딱딱한 타입으로 맞춤 제작한다. 아래턱이 안정된 위치를 최대한 재현하며, 주로 밤에 장착한다. 보통 6개월에서 2년 정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유사 장치를 사용할 경우 자신의 치아에 딱 맞지 않을뿐더러, 부드러운 소재로 된 경우가 많아 오히려 더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적절한 치아의 교합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아무 장치를 사용할 때는 부정교합을 야기할 수도 있다. 장치는 제작 이후에도 지속 관리가 필요하므로 이를 책임질 수 있는 치과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 약물 치료 부담스러우면 주사 치료 효과주사 치료는 저작근이나 턱관절강에 시행하며, 보톡스, 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 등을 사용한다. 적절한 주사 요법은 특히 약물복용이 부담스러운 위장장애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기존의 통증 조절 약물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미용 주사로 생각하기 쉬운 보톡스의 경우, 실제로 임상의 여러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다. 턱관절에서는 관련 근 이완의 효과는 물론, 통증 자체도 차단하는 역할을 하여 증상 조절에 도움을 준다.◇ 치료만큼 중요한 습관 개선 및 동반 증상 조절치료와 함께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의 개선 및 다른 동반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에 박혜지 교수는 “무슨 병이든지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심하며, 잠을 못 자면 낫지 않는다. 기본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생활 패턴이 통증에 기여하는 바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패턴이 어떠한 지를 점검하고 적절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한다”라며 “또한 동반되는 이명, 목 통증, 어깨 통증, 두통, 수면장애, 심리적인 불안감, 우울증 등의 개선 여부도 중요한 변수이다. 많은 경우 동반질환의 호전 시, 턱관절 증상도 한층 나아진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턱관절 증상의 호전 시, 동반질환도 함께 나아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동반 증상이 심각하다면 타 진료과도 함께 내원하는 것이 좋다.
2022.10.08 I 이순용 기자
일동제약 조코바, 긴급사용승인 가능성은
  • 일동제약 조코바, 긴급사용승인 가능성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일동제약이 시오노기 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신속한 상업화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정부가 현재 상황을 긴급한 상황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고,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조건들도 까다로워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지난달 28일 일동제약(249420)과 일본 시오노기 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조코바)의 임상 3상 결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 3상은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베트남 등에서 경증·중등증 코로나 환자 18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변수인 증상 발현 후 72시간 내 코로나 주요 5개 증상에 대해 위약대비 개선 여부를 확인한 결과 시험군 167.9시간, 위약군 192.2시간으로 24시간 차이를 나타냈다. 연구에 참여한 전체 환자군에서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사례는 없었다.일동제약은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빠른 상용화를 위해 긴급사용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시를 통해서도 긴급사용승인 및 식약처 품목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성구 일동제약 사장은 언론을 통해 “질병관리청에 면담을 신청하고 직접 임상결과와 긴급사용승인 필요성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일동제약 본사.(사진=일동제약)◇긴급사용승인 조건 까다로워업계에서는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되면 한국에서도 긴급사용승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긴급사용승인은 △식약처장이 공중보건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식약처 공고) △중앙행정기관의 장(예: 질병관리청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 절차가 진행된다.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본적으로 현재 코로나 상황이 시급한 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현재로서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기존 치료제들이 나와 있는 상황이고,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만약 기존 치료제 대비 유효성이 월등하다면 긴급사용승인을 고민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도 “현 상황을 긴급한 상황으로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또한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을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긴급사용승인은 명분이 필요하다. 임상결과가 잘 나왔다는 전제하에 국산 치료제, 낮은 가격 등의 요소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 코로나 치료제 개발사는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식약처에 문의한 결과 이와 비슷한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바의 경우 일동제약과 시오노기 제약의 공동개발 형태를 띠고 있지만 해외 치료제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라게브리오도 긴급사용...조코바도 기대해볼 만해다른 한쪽에서는 식약처가 제시하고 있는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명분을 다 갖출 수 있는 치료제는 많지 않다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요건들은 변하지 않는 원칙이다 보니 식약처 등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모든 요건을 따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유효성 입증을 전제로 편의성 등을 충족한다면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명분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명분으로 국산 치료제와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게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7일 MSD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경우 코로나 환자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가 30%로 낮다는 지적과 함께 팍스로비드(화이자)보다 가격이 비쌌지만, 올해 3월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업계 관계자는 “조코바는 국산 치료제라고 할 순 없지만, 국내 기업이 개발을 담당해서 국내 조달이나 협상도 진행하는 만큼 국산 치료제에 준하는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국산 치료제를 강조하는 것도 한편으로는 국내 공급 및 유통이 용이한 측면을 고려한 것일 수도 있다”며 “조코바는 기존 치료제들이 가지지 못한 여러 가지 차별점이 있고,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게 되면 국내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조코바는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와는 달리 60세 이하 일반 환자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치료제는 2가지 약을 5일동안 먹어야 하지만 조코바는 1개의 약을 1일 1회 5일간 복용하게 돼 편의성 측면에서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된 경구형 코로나 치료제는 고위험군의 기저질환자에게만 처방되고 있다”며 “국내 코로나 상황은 폭넓은 환자군에 처방할 수 있는 치료제가 필요하다. 조코바가 상용화되면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환자군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코로나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07 I 송영두 기자
비엘, 자궁경부전암→자궁경부암으로 ‘BLS-M07’ 적응증 넓힌다
  • 비엘, 자궁경부전암→자궁경부암으로 ‘BLS-M07’ 적응증 넓힌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신약개발 전문 기업 비엘(142760)(옛 바이오리더스)은 지난 주 개최된 ‘국제 부인과 종양학회 연례국제학회’에서 자사 자궁경부전암 치료신약 후보물질인 ‘BLS-M07’의 연구성과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현지시간)까지 뉴욕에서 진행된 이번 학회에서는 세계 산부인과 종양 전문의 및 제약업체 관계자가 참여해 부인과 종양 분야의 최신 연구동향 및 치료제 개발성과 발표를 대면 및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했다. 비엘은 자사의 임상개발 약물 BLS-M07의 연구성과를 임상시험 책임자인 이재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BLS-M07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제약사 라이선싱 관계자 및 종양 전문가 미팅에서 자궁경부암 적응증으로 확장시킬 가능성을 타진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수술이 불가한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의 경우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나, 낮은 반응율 및 높은 부작용으로 신규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최신항암제로 알려진 면역항암제는 단독 사용할 경우 효능이 낮아 새로운 병용요법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BLS-M07은 자궁경부감염 및 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표적으로 하는 먹는 치료백신이다. 경구 복용시 장 점막면역 반응으로 HPV 항체를 형성, T 세포를 자극해 자궁경부 내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이다. 따라서 T 세포 작용을 이끌어내는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이 긍정적 의견을 냈다.이 약물은 인체에 친숙한 유산균 기반으로 그 동안의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과 관련된 중증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물질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임상 2/3상 시험을 위한 IND 심사가 식약처에서 승인되어 5개 의료기관에서 환자 모집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고 있다.비엘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BLS-M07의 자궁경부전암 치료효능 연구성과와 더불어 종양 전문의와 검토해 생존율이 낮은 진행성 자궁경부암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해 획기적인 치료제가 없는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도 적극 추진해 적응증 확장과 함께 상업화 가능성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0.06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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