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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멕시코행 하늘길 열린다...BYD본거지 ‘선전’ 연결
  • 中, 멕시코행 하늘길 열린다...BYD본거지 ‘선전’ 연결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팬데믹 이후로 중단됐던 중국과 멕시코 하늘길이 복원된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기지인 ‘선전’과 멕시코시티 직항편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중국과 불편한 관계인 미국을 우회하면서, 중남미를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남방항공.(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내달 17일부터 중국 선전∼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선전과 멕시코시티는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1만4147㎞ 거리의 여정이며 비행 소요 시간은 16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국과 멕시코 직항로는 팬데믹 이후 재개되는 것이다. 펜데믹 이전에는 베이징 또는 광저우∼멕시코시티 항공편이 운항한 바 있다. 다만, 선전과 멕시코시티를 직접 연결하는 건 처음이다. 외신들은 선전과 멕시코시티의 항공편 운항을 두고, 중국이 중남미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선전은 ‘기술 허브 도시’로 불리며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비야디(BYD)의 ‘본고장’이다. BYD 본사와 생산공장이 선전에 자리하고 있다.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의 멕시코 직접 투자액은 2022년 5억8700만 달러(77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의 멕시코 은행 통계에 따르면 양국의 양국 무역은 지난 4년 동안 2019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멕시코를 찾는 중국인 방문자 수도 지난해 16만1300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중국 업체들의 멕시코 진출도 가속하고 있는데, 특히 비야디의 경우 멕시코를 미국 수출 거점이자 새로운 내수 시장으로 삼고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 부지 물색에 나선 상태다. 부지 후보로는 ‘멕시코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할리스코주(州)를 비롯한 일부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블룸버그는 “중간 기착 없이는 귀국이 불가능한 거리와 지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멕시코가 미국과의 긴장을 피하고 싶어 하는 중국 기업들에 멕시코가 얼마나 ‘강력한 자석’처럼 여겨지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우회하는 투자처이자, 중남미 교두보로 멕시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멕시코에서 아시아로의 직항 항공으로는 일본 도쿄 연결 편이 유일하다. 한국과는 오는 8월부터 직항이 재개된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멕시코 국적기인 아에로멕시코에서 취항한다.
2024.03.12 I 전선형 기자
포스코인터, 북미·유럽 완성차에 영구자석 공급…1조1600억 규모
  • 포스코인터, 북미·유럽 완성차에 영구자석 공급…1조1600억 규모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법인을 통한 대규모 영구자석 수주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약 90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수주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 물량은 해당 기업의 중대형 신규 전기차 모델 구동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약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심장인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자석의 일종이다. 일반자석 대비 자력이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강해 전기차 구동모터 80% 이상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사용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90% 이상 중국산 희토류가 차지하고 있는 영구자석 시장에서 탈(脫)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영구자석은 중국산 희토류가 아닌 미국과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영구자석 생산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맡는다.이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기차 구동계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에 들어가는 회전자와 고정자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패키징화해 국내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공급할 예정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에서 국내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재도 다수의 완성차 기업, 구동모터 제조사들과 추가 수주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사업확대를 위한 좋은 소식이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생산법인 1공장과 건설 예정인 2공장 부지.(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2024.03.12 I 김은경 기자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가정용보다 비쌌다…4년만에 또 역전
  •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가정용보다 비쌌다…4년만에 또 역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단가가 이례적으로 가정용보다 비쌌던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2년 전기요금을 약 40% 인상하는 과정에서 산업용 요금 인상 폭을 높였기 때문이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가 지난 8일 발표한 2013년 12월 전력통계월보의 종별 판매량 및 판매액을 판매 단가로 환산 시 전기 1킬로와트시(㎾h)당 판매 단가는 산업용과 가정용이 각각 153.7원, 149.8원으로 산업용이 3.9원 높았다. 4년 만의 역전이다. 지난 2019년에도 산업용이 106.6원, 주택용 105원보다 높았었다.정부와 한전이 발전 연료를 포함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2022년 이후 산업용 위주로 요금을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한전은 평균 전기 판매요금을 2021년 108.1원에서 2023년 152.8원으로 2년 새 41.4% 올렸는데, 종별로 주택용은 37.2%, 산업용은 45.7% 올렸다. 가령 지난해 11월 주택용을 포함한 나머지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대기업이 쓰는 대용량 산업용 전기만 1㎾h당 10.6원 올린 바 있다.산업용 요금이 가정용 요금보다 비싼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한전이 관련 통계를 제공한 1961년 이후 산업용 전기 단가가 주택용을 웃돈 것은 2019년과 2023년 두 번뿐이었다. 한 공장에서 대량·고압의 전기를 쓰는 산업용은 각 가정으로 나누어 공급(배전)해야 하는 주택용보다 낮다. 정부는 또 수출 제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산업용 전기 단가를 주택용의 절반 수준으로 낮게 유지해오기도 했다. 다만, 2000년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를 때마다 산업용을 중심으로 전기요금을 올린 결과, 그 격차가 크게 줄었고, 최근 역전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경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2년 기준 에너지 가격 통계에 따르면 OECD 38개국 평균 산업용 전기요금 단가는 주택용보다 25% 낮다. 당시엔 한국도 산업용이 주택용 전기요금보다 비쌌고, 주택용 요금이 더 비싼 나라는 튀르키에와 리투아니아, 헝가리, 멕시코 등 일부 국가뿐이었다. 대부분 나라는 전기 판매시장이 개방돼 있고 자연스레 공급 원가가 싼 산업용 요금이 더 낮은 게 보통이다.산업용 요금 역전은 국제 에너지 요금 부담을 떠안은 전력 공기업 한전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데는 적잖은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한전의 전력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산업용인 만큼 산업용 위주의 요금 인상은 한전의 수익성 개선에 더 큰 효과가 있다.다만, 이처럼 원가주의에 맞지 않는 주택용 요금 ‘억제’가 시장 왜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에 요금 통제를 받는 한전은 지난 2년여간 발전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전기를 파는 ‘역마진’으로 40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총부채가 20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부담해야 할 이자만 4조원을 웃돈다.
2024.03.10 I 김형욱 기자
앤서니 김, 14일 개막 아시안투어 마카오 오픈도 나온다
  • 앤서니 김, 14일 개막 아시안투어 마카오 오픈도 나온다
  • 앤서니 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재미교포 앤서니 김이 LIV 골프에 이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오픈에 출전한다.앤서니 김은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LIV 골프 제다 대회를 통해 12년 만에 투어로 복귀했고 이어 8일부터는 홍콩 대회에 연속 출전했다. 복귀전에서 54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앤서니 김은 홍콩 대회에선 2라운드 때 2오버파 72타를 기록하며 복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탈꼴찌에 도전하고 있다.LIV 골프는 다음 주 대회가 없지만, 앤서니 김은 14일부터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오픈에서 3주 연속 대회에 나선다. 애초 출전 명단에는 앤서니 김의 이름이 없었으나 뒤늦게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200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데뷔한 앤서니 김은 2008년 5월 와초비아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2010년 셸휴스턴 오픈까지 통산 3승을 거뒀다. 데뷔 초기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비교될 만큼 기대를 받았고, 한때 세계랭킹 6위에 오르는 등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2012년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뒤 필드를 떠났다. 그 뒤 자취를 감춘 앤서니 김은 12년 만에 LIV 골프로 깜짝 복귀했다.인터내셔널 시리즈 오픈에는 앤서니 김과 함께 세르히오 가르시아, 패트릭 리드, 이언 폴터, 제이슨 코크랙, 팻 패레즈, 케빈 나 등 다수의 LIV 소속 선수들이 참가한다. 한국 선수로는 박상현, 함정우, 정찬민, 고군택, 문경준, 송영한, 배상문, 김민규, 김비오 등이 출전해 LIV 골프 선수들과 우승 경쟁에 나선다.올해 두 번째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지난달 오만 대회에선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우승했다.인터내셔널 시리즈는 LIV 골프를 창설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다. 아시안투어는 LIV 골프와 10년 간 3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LIV 골프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지만, 아시안투어는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아 LIV 골프 소속 선수가 많이 참가한다. 아시안투어의 오더오브메리트 1위는 다음 시즌 LIV 골프 출전권을 받는다.
2024.03.10 I 주영로 기자
이혜원 "아이들 다닌 외국 학교, 성교육 적나라해 2년 늦췄다"
  • 이혜원 "아이들 다닌 외국 학교, 성교육 적나라해 2년 늦췄다"
  • (사진=채널A)[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선 넘은 패밀리’ 이혜원이 아이들을 외국 학교에 보내면서 느낀 문화 충격에 대해 전한다.8일 방송하는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24회에서는 덴마크, 베트남, 미국에 살고 있는 3개국 선넘팸들이 각 나라의 문화 체험에 나선다.덴마크에 살고 있는 손지희·마크 부부는 주말을 맞아 여유를 즐기는 북유럽의 ‘휘게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먼저 이들은 가 모두가 자전거를 타고 딸의 유치원으로 향해 유치원에서 키우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며 돌봄 당번 역할을 수행한다.이때 울타리에 있던 닭을 본 손지희는 “덴마크 유치원에서는 교육 과정의 일부로, 키우던 닭을 직접 잡아서 음식을 만드는 전 과정을 아이들이 지켜본다”고 밝혀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놀라게 한다.(사진=채널A)다소 급진적인 ‘치킨 수업’에 대해 “아이들에게 굳이 알려줘야 할까? 문화 차이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유세윤은 “혹시 찬성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 눈길을 끈다.‘북유럽 크루’ 핀란드 출신 레오는 “같은 북유럽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천사유치원 거북이반 출신”이라고 답하며 선 긋기에 나선다.이런 가운데 이혜원은 외국 학교 교육에 대한 경험담을 전하며 “아이들이 외국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성교육을 3학년 때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이어 “학부모 입장에서 먼저 영상을 확인해 봤는데, 내용이 너무 적나라해서 성교육 시기를 2년 뒤로 늦췄다”면서 “대체적으로 아시아 부모들은 보수적이라 시기를 늦추고, 서양권 부모들은 빠르게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설명한다.이혜원의 이야기에 멕시코 출신 게스트 크리스티안은 “멕시코에서도 4학년 때 성교육을 시작하는데, 내부적으로 찬반이 있지만 저의 경우 이른 성교육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힌다.그러면서 “지나치게 자극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SNS 활성화로 이미 알고 있는 게 너무 많지 않나. 어차피 (성교육을) 할 거면 제대로 하는 게 낫다”고 덧붙인다.‘선 넘은 패밀리’는 8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2024.03.08 I 최희재 기자
"한국, 여성노동력 활용해 생산인구 감소 막아야"
  • "한국, 여성노동력 활용해 생산인구 감소 막아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남녀간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의 여성 고용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이 여성 노동력을 적극 활용해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 감소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여성 고용환경 지수.(사진=삼일PwC)글로벌 회계·컨설팅 네트워크 PwC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OECD 33개국의 여성 고용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한 ‘여성 고용환경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여성 고용환경 지수’는 PwC가 직장 내 성평등과 관련된 5개 지표를 바탕으로 OECD 국가의 변화 추이를 측정해 2011년부터 매년 발표해오고 있다. 5개 지표는 △성별 임금 격차(남녀의 시급 중앙값 차이) △여성 노동 참여율 △남녀 노동 참여율 격차 △여성 실업률 △여성 정규직 고용률 등으로 이뤄졌다. 올해 보고서는 2022년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조사 대상 국가는 OECD 38개국 가운데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터키를 제외한 33개국이다.지난 10년간 5개 지표의 평균 점수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린 가운데, 2022년 평균 점수(68점)는 전년(66점)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노동력 참여율 향상과 여성 실업률 하락에 힘입은 결과다.반면, 성별 임금 격차의 개선은 다른 지표 가운데 가장 더디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22년 사이 OECD 전체의 평균 성별 임금 격차는 3% 포인트 줄어든 반면, 2022년 성별 임금 격차는 13.5%로 전년보다 오히려 0.3% 포인트 늘었다. 이는 여성의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도 불구하고,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에 밀린 여성이 노동시장의 수익률 측면에서 여전히 남성보다 취약하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현재 추세라면 OECD 국가 전체에서 평균 성별 임금의 격차를 줄이는 데 반세기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특히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OECD 33개국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2년 성별 임금 격차는 31.2%를 기록했다. 남성 직장인의 평균 임금이 100만 원이라면, 여성의 평균 임금은 68만8000원이라는 뜻으로 OECD 꼴찌를 차지했다. 5개 지표를 포함한 여성 고용 환경지수에서 OECD 33위를 기록한 멕시코의 성별 임금 격차(16.7%)보다도 2배 가까이 높다.윤훈수 삼일PwC 대표이사는 “한국의 여성 고용환경 지수와 출산율 모두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라는 점은 두 지표 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 인구 감소에 대해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여가 주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여성의 발전과 승진을 독려하는 포용적 조직문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여성 고용환경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였으며, 아이슬란드와 슬로베니아가 그 뒤를 이었다. 룩셈부르크는 모든 지표에서 전년보다 개선됐으며 OECD 국가 중 성별 임금 격차가 -0.2%로 가장 낮았다. 이는 여성의 임금 중간 값이 오히려 남성보다 높다는 뜻이다. 또한 가장 큰 진전을 보인 국가는 호주로 2021년 17위에서 2022년 10위로 7계단 상승한 반면, 영국은 2021년 13위에서 2022년 17위로 4계단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여성 고용환경 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는 멕시코였으며, 그 다음은 한국으로 5년 연속 32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와 국가별 분석결과의 상세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08 I 김보겸 기자
프리시젼바이오, 팬데믹 출구전략 완비…올해 실적반등 예고
  • 프리시젼바이오, 팬데믹 출구전략 완비…올해 실적반등 예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 진단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가 미국 자회사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그간 준비해온 엔데믹 대비 사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5일 프리시젼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19 전문가용 육안진단제품의 정식승인(510(k))을 받았다. 이 제품은 이제까지 FDA의 정식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진단 제품 중 유일한 전문가용 항원 신속진단 제품이어서 초기 시장 장악이 기대된다. 지난달에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진단제품의 510(k) FDA 허가도 신청했다.510(k)란 의료기기 시판 전 기존 인증 제품과 동등성을 비교해 성능이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검증하는 FDA의 허가제도다. 신청 이후 최종 승인까지 짧게는 7주, 길게는 6개월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토대로 추측하면 RSV 진단제품 역시 추가적인 권고사항이 없을 경우 이르면 오는 8월에는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자회사도 올해는 ‘엔데믹 늪’ 탈출나노디텍은 프리시젼바이오가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다. 지난 2015년 프리시젼바이오의 전신인 테라웨이브와 항체 및 면역진단 카트리지 개발과 생산기술이 있는 나노디텍이 합병하며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은 나노디텍이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판매로 회사의 실적을 주도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엔데믹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지난해 프리시젼바이오의 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한 것도 나노디텍의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은 204억원, 영업적자는 4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0.3% 줄었고 영업적자는 6.9% 늘어났다. 파생상품 평가결과 덕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0% 늘었지만 매출과 영업적자 규모는 정체상태다.다만 나노디텍 등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프리시젼바이오의 별도 실적은 전년 대비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시 전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별도 매출은 임상화학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에 힘입어 유의미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프리시젼바이오의 미국 자회사인 나노디텍 개발 제품의 개발 진행 상황 (자료=프리시젼바이오)올해는 앞서 허가받은 코로나19 전문가용 육안 진단제품은 물론 허가절차를 진행중인 RSV 진단제품으로 나노디텍도 팬데믹 출구전략에 나선다. 이밖에 지난해 6월 개발을 마친 독감·코로나19 듀오 진단제품도 연내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북미 감염병 진단 시장 규모가 2027년 71억 달러(약 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회사는 코로나19, RSV, 독감 등 트리플데믹을 타깃으로 한 진단 라인업 확보시 북미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회사관계자는 “지리적 이점, 인허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감염성 신속진단 전문기업으로 리포지션 진행 중”이라며 “호흡기 진단 제품을 위주로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했다.◇올해 핵심포인트는 ‘사람용 임상화학 제품’지난해 상반기 자회사 나노디텍의 진단매출 공백을 채운 것은 임상화학 제품이었다. 별도 기준 지난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약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84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2021년 18%(약 29억원)에 불과했던 임상화학 제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 3분기에는 전사 매출의 75%(약 121억원)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프리시젼바이오의 인체용 임상화학 플랫폼 ‘엑스디아 PT10’ (사진=프리시젼바이오)이 같은 임상화학 제품의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2020년 34곳에 불과했던 진출국가 수는 임상화학 진단 사업의 시작과 함께 지난해 3분기 기준 82곳으로 3년만에 2.5배 늘었다. 회사는 한국, 북유럽, 일본, 싱가포르, 멕시코 등지에서 관련 제품의 인허가를 진행하고 현지 출시를 준비한다고 밝혔는데, 이중 일부 국가에서 올해부터 매출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임상화학진단이란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에서 각종 대사물질을 분석하는 진단검사의 한 분야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최대 17개 대사 물질을 동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의 임상화학 진단 대표 제품은 ‘엑스디아 PT10’으로 간, 지질, 체성분 등 정기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한 항목들의 올인원 진단 서비스가 가능하다. 샘플 주입부터 결과 확인까지 6~10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현장진단에 최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임상화학 진단플랫폼 사업의 경우, 중동지역이 올해 눈여겨봐야 할 시장이다. 지난달 회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인 아미코 그룹과 엑스디아 PT10과 면역진단 플랫폼 ‘엑스디아 TRF’의 동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지역 임상화학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1984년 설립된 아미코 그룹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12개 국가에 의료기기를 유통하고 있는 곳이다.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프리시젼바이오도 사람용 임상화학 제품 사업이 MENA 지역 거래처 계약을 시작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 실적 개선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3.07 I 나은경 기자
한화그룹 후원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한국 투어
  • 한화그룹 후원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한국 투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HRO)내한공연이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전주, 통영에서 열린다.예술의전당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와 한화클래식 등 수십 년간 문화예술 후원사업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온 한화그룹은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후원한다. 또한 16일에는 통영국제음악제로 잘 알려진 물빛 음악도시 통영에서 한국 투어 대미를 장식할 피날레 공연이 한화그룹 주최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백건우, 베이스 연광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은 물론 한화클래식 초청 아티스트였던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등 세계적인 대가들이 찬사를 보내온 곳이다. 뛰어난 음향조건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음악의 명소에서 펼쳐지는 이번 통영 공연은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초청 관객들에게는 감동적인 클래식의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사진=한화그룹.)1808년도에 창단된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는2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이다. ‘피에리안 소달리티’ (the Pierian Sodality)라는 모임에서 시작된 이 단체는 1842년 창단된 미국 최초의 프로페셔널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보다 훨씬 앞서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 멕시코로 첫 해외연주 여행을 시작한 이들은 이탈리아, 브라질, 한국, 캐나다, 필리핀, 쿠바, 이스라엘,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국가를 찾아 여행하며 연주활동을 펼쳐왔다.하버드 대학 출신이자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요요 마,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오케스트라의 단원이었으며, 다니엘 바렌보임, 로버트 레빈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무대를 갖는 등 실력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다양한 전공의 하버드 대학 학부생들로 구성된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HRO)는 이번 통영 공연에서 음악감독 페데리코 코르테제의 지휘로 사리아호의<겨울 하 늘>,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 그리고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2024.03.07 I 김성진 기자
  • [사설]수사 손발 묶고 처벌은 솜방망이...사기 천국 어찌 막나
  • 조직적 사기 범죄가 창궐하고 있는데도 국회가 수사와 재판을 어렵게 만들어 한국이 사기 범죄의 천국이 됐다는 주장이 현직 판사로부터 제기됐다. 대전고등법원 모성준 판사는 최근 출간한 저서 ‘빨대 사회’에서 “국회가 검찰수사권 박탈로 국가의 전체 수사 권한을 토막내 사기 범죄 조직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비판했다. 또한 “형사 정의를 부르짖으면서도 뒤로는 사기 범죄 조직에 대한 수사, 처벌을 어렵게 하는 법률을 지속적으로 통과시켰다”면서 “검찰청법 등을 개정해 경찰과 검찰 사이의 수사 흐름마저 끊어버렸다”고 주장했다.그의 지적은 문재인 정부가 밀어붙인 검경수사권 조정과 ‘검수완박’ 등 수사 시스템 변경이 사회와 민생 전반에 초래한 폐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점이 적지 않다. 사기 피해자들의 눈물과 고통을 직접 보고 겪은 현직 법조인이 수사, 재판 과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맹성을 촉구하는 죽비와도 같다. 사기는 2022년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149만 2433건)중 32만 5848건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 총액은 29조 2000억원에 달해 멕시코 마약조직 두목이 30여년간 챙긴 범죄 수익의 두 배에 육박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하지만 수사 시스템 변경이 사기 범죄자들을 날뛰게 한 것 못지않게 솜방망이 처벌을 70년 넘게 방치한 형법의 책임 또한 작지 않다. 법학자들이 사회 변화 등에 맞춰 전면 개정이 시급하다고 꼽는 형법의 대표적 허점은 형량이다. 임차인 191명으로부터 보증금 148억원을 가로챈 전세사기범 남모씨가 최근 받은 형량은 고작 징역 15년이었다. 우리 형법이 가장 중한 죄에 1번 가중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최대 15년밖에 선고할 수 없었던 탓이다. 사기건수만큼 형량을 합산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사의 손발을 묶고 처벌은 솜방망이로 하는 불합리한 법 체계를 그대로 두는 한 국민은 사기 범죄자들의 먹잇감을 면할 수 없다. 총선 후 구성될 22대 국회는 이념과 정파를 떠나 민생을 위협하고 사회를 파괴하는 사기 범죄 근절에 힘을 합쳐야 한다. 수사시스템의 정상화와 형법 개정에 최선을 다해 현실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내길 촉구한다.
2024.03.07 I 양승득 기자
불어난 비용에 뿔난 日 국민... "엑스포는 불필요한 이벤트"
  • 불어난 비용에 뿔난 日 국민... "엑스포는 불필요한 이벤트" [MICE]
  •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건립 중인 2024 오사칸 간세이 행사장 조성공사 현장 모습. 지난해 4월 엑스포 행사장 조성공사를 시작한 일본세계박람회협회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건립비 증가에 따른 공사 지연으로 국가관 1차 완공기한을 얼 7월에서 10월로 석 달 연기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막을 1년여 앞둔 일본 정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개최 비용이 계획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데다 행사장 조성 등 개최 준비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11월 말 개시한 입장권 판매는 목표치 2300만 장의 3%에도 못 미치는 65만 장(2월 28일 기준)에 머물고 있다.눈덩이처럼 불어난 1조 원이 넘는 추가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하기로 하면서 등 돌린 여론이 좀처럼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후관리 비용을 뺀 대회 개최에만 30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고도 흥행은커녕 사상 최대 적자만 기록한 도쿄올림픽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교도통신이 최근 일본 국민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8.6%)이 오사카에서 55년 만에 다시 열리는 엑스포를 “불필요한 이벤트”라고 답했다. 일본 영자신문 재팬 타임즈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행사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예상 방문객 수를 낮춰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가관 착공 계획보다 6개월 넘게 뒤로 밀려내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는 160개국이 참여한다. 직전인 2020 두바이 엑스포(192개국)에 비해 15% 넘게 참가국이 줄었다. 154개국이던 참가국은 러시아와 멕시코, 에콰도르가 외교와 재정상 이유로 이탈했지만, 유럽(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아이슬란드·스웨덴·크로아티아)과 중남미(칠레·자메이카), 아프리카(카메룬) 9개국이 막판에 합류하면서 160개국이 됐다.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전체 준비 일정이 계획보다 최소 반년 이상 늦춰진 상태다. 전체 행사장 조성은 개막 2년을 앞둔 지난해 4월 시작됐지만, 국가관을 짓기로 한 국가들이 착공 일정을 미루면서 전체 일정이 뒤로 밀렸다. 가장 먼저 국가관 공사를 시작한 싱가포르도 계획보다 6개월이 지난 올 1월이 돼서야 첫 삽을 떴다.애초 계획대로라면 국가관은 지난해 7월 착공해 올 7월 내외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까지는 전시품 설치 등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모두 끝내야 한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건립비가 늘면서 낮아진 수익성에 건설사들이 공사 수주를 꺼리면서 공사 일정이 반년 이상 지체됐다.전체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 한국도 전시관 설계와 시공을 맡은 현지 건설사 섭외에 애를 먹으면서 7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기공식을 열었다. 이준경 KOTRA 세계엑스포팀 과장은 “주최 측인 일본세계박람회협회가 국가관 1차 완공기한을 올 7월에서 10월로 늦췄지만 일정이 워낙 빠듯해 연말께나 되어야 마무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선 한국관 조감도. 총 3501m2 대형 부지에 세워지는 한국관은 총 3개 전시관으로 구성해 AI(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기술과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KOTRA 제공)현재 배정받은 부지에 자체 예산을 들여 국가관을 짓기로 한 56개 국가 가운데 10여 곳은 여전히 현지 건설사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최 측은 급기야 기존 3가지 유형의 국가관(Type A~C) 외에 시공을 대행해 주는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국가관 유형은 참가국이 설계와 시공, 건립비까지 모두 책임지는 ‘타입 A’, 주최 측이 지은 건물의 일부를 일정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타입 B’, 여러 국가가 비용을 분담하는 공동관 형태의 ‘타입 C’로 나뉜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타입 X’는 비용만 내면 주최 측이 규격화된 조립식 건물을 일괄 시공하고 참가국이 내외부 디자인만 맡는 방식이다. 비교적 짧은 공사 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적정 규모의 국가관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타입 X 국가관 건립에는 앙골라를 비롯한 10여 개국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조원 예상한 행사장 조성비 2배 증가 지지부진하던 국가관 건립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개최 비용은 큰 부담이다. 자국민조차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마당에 목표인 1000억엔(약 8900억원)에 가까운 입장 수익 달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유메시마 인공섬 엑스포 행사장 조성에 들어가는 비용은 2350억엔(약 2조1000억원)으로 2018년 계획했던 1250억엔(약 1조10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행사 외형을 갖추기 위해 개발도상국 국가관 건립에 지원하는 비용만 240억엔(약 2100억원)에 달한다. 행사 운영비도 인건비가 오르면서 809억엔(약 7200억원)에서 1160억엔(약 1조300억원)으로 40% 넘게 부담이 늘었다.아시아태평양연구소(APIR)는 최근 엑스포 개최 비용을 최초 계획보다 23.4% 증가한 7275억엔(약 6조4500억원)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지하철 노선 연장, 도로 건설 등 행사장 주변 기반 개발비 9조7000억엔(약 85조9000억원), 도심항공교통(UAM) ‘플라잉 카’(Flying Car) 도입에 들어가는 3조4000억엔(약 30조1000억원)을 더하면 전체 예산은 123조원에 육박한다.지난해 8월 판매를 시작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기념 주화. 오사카시 조폐국이 제작한 주화는 5만개 한정 수량으로 1000엔(6.94달러), 가격은 세금 포함 1만3800엔(96달러)이다. (사진=오사카시)최근엔 엑스포 행사장 내에 공중화장실 40개를 짓는데 2억엔(약 18억원)을 들이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비용 부담이 커진 일본 정부는 360억엔(약 3200억원)을 들여 3층 구조로 지으려던 일본관 규모를 2층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는 2005년 아이치 엑스포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외국인 350만 명 포함 총 2820만 명(하루평균 15만4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종합연구소 등은 엑스포 개최에 따른 직간접 경제 효과가 2조3000억엔(약 20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APIR은 엑스포 기간 국내외 방문객 2820만 명이 숙박과 식음, 교통, 쇼핑 등에 쓰는 지출액을 개최 비용(7275억엔)보다 약 23% 많은 8913억엔(약 7조9000억엔)으로 추정했다.
2024.03.06 I 이선우 기자
SK바사, 수두 백신 PAHO 재계약 ‘청신호’...실적 반전 카드로
  • SK바사, 수두 백신 PAHO 재계약 ‘청신호’...실적 반전 카드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중남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UN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수두 백신을 재수주할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멕시코 품목허가로 가점 기대 5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에 대한 멕시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스카이바리셀라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다시 본격화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품목허가는 올해 수두 백신의 큰 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당 입찰에 가점을 얻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PAHO의 공공조달을 위한 2025년 수두 백신 입찰이 오는 5월 진행된다. 2022년 5월 이후 3년 만이다. 매년 진행되는 입찰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PAHO는 2022년 당시 올해 물량까지 한꺼번에 확보한 바 있다. PAHO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35개국이 포함된 세계 최대 공공 백신 조달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두 백신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올해도 PAHO가 전년 이상의 물량을 공공조달할 것”이라며 “2022년 공공조달 규모가 1260만 도즈(dz) 수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수두 백신 시장은 2021년 32억 달러(약 4조원)에서 연평균 5.8% 성장해 2028년 48억 달러(약 6조원)에 이른다. 2022년 당시 PAHO의 수두 백신 공공조달 입찰에 처음 참여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3127만 달러어치(약 420억원)를 수주한 바 있다. 2018년 제품 개발을 완료해, 이듬해 세계보건기구(WHO) 사전 적격심사(PQ)를 획득한 기업으로서는 의미 있는 실적이었다. 이후 글로벌 판매 실적과 품목허가를 확대하며, 신뢰를 확보해 올해는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로 지난해 매출 역성장과 영업이익 적자의 돌파구 중 하나로 수두 백신을 꼽는 배경이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장티푸스 백신, 신규 매출 창출장티푸스 접합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 멀티주’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스카이타이포이드 멀티주는 지난달 WHO PQ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증명했다. 독감, 수두 백신 등에 이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다섯 번째 WHO PQ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공공조달 시장 등을 통해 주요 장티푸스 발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1100만에서 2000만명의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12만~16만명이 사망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장티푸스 백신 시장은 2019년 2억 6000만 달러(약 3500억원)에서 연평균 9.3% 성장해 2027년 5억 3000만 달러(약 7000억원)로 커진다. 이밖에도 독감, 대상포진 등 전통적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캐쉬카우(현금창출원)도 올해 제자리를 찾으며,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으로 축소됐던 생산량이 다시 정상화되고, 국내외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바닥은 코로나19 실적이 반영되기 전인 2020년 2256억원 377억원으로 볼 수 있다”며 “수두와 장티푸스 백신 등 새로운 캐쉬카우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느냐가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412억원의 매출과 204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2021년(9290억원, 4742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2024.03.06 I 유진희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2시간 대규모장애…머스크, 메타 조롱(종합)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2시간 대규모장애…머스크, 메타 조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경부터 메타플랫폼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들이 2시간 가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사진=AFP)장애 추적 웹사이트인 다운디텍터닷컴에 따르면 55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장애를 신고했다.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이용자의 장애 신고건수도 각각 9만2000명과 1만2000명에 달했다.페이스북 사용자들은 계정에서 강제로 로그아웃된 이후 재로그인이 되지 않았고, 인스타그램의 기능도 저하되면서 일부 사용자는 피드를 새로고침하지 못하는 장애가 발생했다. 스레드 역시도 로그인을 하지 못했다.접속 장애는 미국 이외에도 영국, 독일, 아르헨티나, 캐나다, 멕시코, 한국 등에서도 보고됐다.메타는 약 2시간 가량 서비스 중단이 된 이후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장애 요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는 2021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이 6시간 이상 중단됐던 사태에 이은 것이다. 당시 메타는 백본 라우터 구성변경으로 서비스 중단이 발생했다고 밝힌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접속 장애가 오는 7일 유럽연합(EU)의 메타를 비롯해 빅테크 규제를 위한 디지털 시장법(DMA) 시행을 앞두고 발생했다고 전했다. 메타는 DMA를 준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번 장애가 DMA를 위해 진행 중인 준비 작업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일론 머스크는 메타의 각 브랜드가 붙은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 이미지를 X에 올리며 메타를 적격했다. 펭귄들은 X 브랜드가 붙은 다른 펭귄에게 경례를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우리 서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메타를 공격했다.
2024.03.06 I 김상윤 기자
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최종라운드 순연…이경훈 톱10 도전
  • 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최종라운드 순연…이경훈 톱10 도전
  • 4일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갤러리들이 비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가 악천후로 인해 현지 날짜 월요일에 끝난다.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는 폭우로 인해 지연을 거듭하다가 선수 대부분이 경기를 마치지 못해, 우승자는 현지 날짜 월요일에 탄생하게 됐다.대회장에는 번개를 동반한 5cm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고, 3시간 30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이에 마지막 조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5홀만 돈 뒤 필드를 떠나야 했다.오스틴 에크로트(미국)는 7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선두에 오른 채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에릭 반 루옌(남아공)은 8언더파 맹타를 몰아친 뒤 경기를 끝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 단독 2위에 올랐다. 다음날까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지난주 나이트클럽 경비원으로 투잡을 뛰다가 PGA 투어 멕시코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큰 화제를 모은 제이크 냅(미국)도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고 합계 13언더파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33)이 6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13번홀까지 2언더파를 치며 합계 10언더파 공동 16위를 기록 중인 이경훈(33)은 다음날 재개되는 최종 라운드에서 톱10 진입에 다시 도전한다.김주형(22)은 5타를 잃고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 공동 62위로 대회를 마쳤고, 김성현(26)도 1타를 잃고 1오버파 285타 공동 67위로 마무리했다.
2024.03.04 I 주미희 기자
OPEC+, 6월까지 감산 연장…고개든 유가
  • OPEC+, 6월까지 감산 연장…고개든 유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자발적 감산 조치를 올 6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러시아가 적극적인 감산 기조를 밝히면서 국제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북극해의 러시아 유전.(사진=AFP)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와 러시아·멕시코 등으로 이뤄진 OPEC+는 이달 종료될 예정이던 하루 220만배럴 감산 기조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러시아는 기존 50만배럴에 더해 원유 생산·수출량을 47만1000배럴을 추가로 감축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결정은 (OPEC+의) 결집력을 보여주고 공급량 재확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인하며, 결국 공급을 다시 늘리더라도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석유 트레이더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감산) 연장은 예상된 것이긴 하지만 2분기 말까지 연장된 건 뜻밖일 수 있다”며 “(원유) 시장이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최근 국제 에너지 시장에선 유가 향방을 두고 상승론과 하락론이 엇갈리고 있다. 유가 상승을 점치는 쪽에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등 지정학적 악재에 OPEC+의 감산까지 더해진다면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러시아가 완전히 감산을 이행한다면 시장에서 (공급) 물량이 더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조치로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잖아도 지난주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를 넘기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보다 10% 이상 상승했다.반면 하락론을 얘기하는 쪽에선 수요 둔화를 근거로 든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올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24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증가 폭(하루 230만배럴)보다 40% 이상 적다. 중국 경기 둔화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4.03.04 I 박종화 기자
작년 1.6조→올해 3800억…LG이노텍, 카메라모듈 투자 숨고르기, 왜
  • 작년 1.6조→올해 3800억…LG이노텍, 카메라모듈 투자 숨고르기, 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카메라 모듈 투자의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2년간 매해 1조원이 넘는 돈을 쏟았지만 올해는 4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투자액을 대폭 줄였다. 글로벌 불황기에 수익성을 방어하는 한편 전장부품과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기판 등 미래 먹거리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신규 시설투자에 383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LG이노텍이 밝힌 투자 목적은 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 대응과 경쟁력 강화다.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대표적인 제품은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카메라 모듈이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이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다.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이 LG이노텍의 주요 사업이기도 한 만큼 회사는 해마다 관련 투자를 지속하며 경쟁력을 높여왔다.실제 광학솔루션사업부의 투자액은 해마다 증가해왔다. 2020년 4798억원에서 이듬해 8355억원으로 늘었고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각각 1조516억원, 1조6563억원을 투입하며 조(兆) 단위의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 투자는 지난해 대비 76.8% 줄어든다.LG이노텍이 최근 2년간 시설투자에 집중한 만큼 올해는 과잉투자를 방지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LG이노텍의 연간 영업이익은 8308억원으로 전년 1조2718억원 대비 34.6% 하락했다. 전년 대비 매출 상승률도 2021년 56.6%, 2022년 31%에서 지난해에는 5.1%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불황에 빠진 글로벌 경기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 예년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상황이 아닌 셈이다.LG이노텍의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왼쪽)과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진=LG이노텍)광학솔루션사업부의 투자액 감소는 LG이노텍의 미래 먹거리 육성에 사용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LG이노텍은 전장사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비롯해 레이더·라이다, 통신모듈 등을 생산하는 중이다. LG이노텍은 전장사업 강화 목적으로 멕시코에 위치한 전장부품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증설 물량을 양산할 전망이다. 현지 공장 증설에 적잖은 금액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차세대 기판도 LG이노텍이 기대를 거는 신성장동력이다. FC-BGA는 칩과 메인기판을 연결하는 고밀도 회로 기판이다. 고성능컴퓨팅(HPC) 등 고사양 반도체에 주로 쓰이며 AI와 빅데이터 확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그간 LG이노텍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 단위 투자를 단행했지만 지금은 기업들이 효율화에 나설 때”라며 “카메라 모듈 외에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김응열 기자
'주 4일제' 논의 본격화…경사노위 위원·국책연구원 참여기구 출범
  • '주 4일제' 논의 본격화…경사노위 위원·국책연구원 참여기구 출범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주 4일제’ 법제화를 위한 논의가 노동계·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본격화한다. 주 5일제를 도입한 이후 21년 만이다. 특히 이번 논의 과정엔 노사정 사회적대화 위원과 국책연구기관 연구위원이 정책자문을 맡았다.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주4일제 총선공약 채택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주 4일제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네트워크는 출범 선언문에서 “1919년 국제노동기구(ILO)의 1호 협약은 ‘하루 8시간 노동’이었고 유럽연합(EU)은 1993년 ‘주 35시간제’를 채택했다”며 “일터의 산업재해와 장시간 노동에서 벗어나고 일과 삶의 균형, 성평등한 사회와 일터를 실현하기 위해 주 4일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트워크에는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유니온센터 및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시민단체 △일하는시민연구소 등 연구단체 등이 참여한다.주 4일제 촉진 및 실현을 위해 노사관계, 노동법, 사회정책, 노동경제 등 학계 분야별 위원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도 꾸렸다. 특히 자문단엔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권혜원 동덕여대 교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정희 선임연구위원)도 이름을 올렸다.사회 각계층에서 주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었지만, 이처럼 주4일제 논의를 위해 대규모로 조직화한 것은 노동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주 5일제)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을 개정한지 21년 만이다. 네트워크 관계자는 “2003년 8월 근로기준법 개정 5년 전인 1998년 초 노동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주5일제 논의를 위한 기구가 설치됐고 2000년엔 사회적대화기구인 노사정위원회에 ‘근로시간 단축 특별위’가 꾸려졌다”며 “네트워크는 당장 1~2년 내 주 4일제를 도입하자는 게 아니며 그럴 수도 없다. 다만 주 4일제 도입 논의를 본격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주 4일제 도입 필요성으로 네트워크는 삶의 존엄성이 파괴될 정도로 장시간 노동이 여전하다는 점을 들었다.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평균 1752시간인 반면 우리나라는 1901시간으로 149시간 길다. OECD 회원국 중 콜롬비아,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에 이어 다섯 번째로 근로시간이 길다. EU 27개 회원국 평균(1571시간) 대비로는 330시간 더 많이 일한다.네트워크는 오는 하반기 주 4일제 시범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격주 4일제, 주 4.5일제 등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해외에선 스페인이 지방정부(발렌시아)를 중심으로 주 4일제를 실험했다. 벨기에는 2022년 11월 법률 개정을 통해 지난해 2월 주 4일제를 본격 시행했다. 1주 37시간인 근무형태(연간 1498시간)는 유지하되 1일의 미출근 근무시간을 다른 출근일에 근무하는 형태다.일자리 유연화 노동개혁 일환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배진한 일자리연대 고문(충남대 명예교수)은 지난달 15일 일자리연대·이데일리·이데일리TV 공동 주최로 열린 ‘좋은 일자리 포럼’의 두 번째 기조 발제자로 나서 “주 4일제 조기 도입 검토 및 하이브리드 근무방식, 가사 친화적 유연근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이 파격적으로 유연화하려면 근무방식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주 4일제 도입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다. 일하는시민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14~16일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 4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비율은 67.3%였다. 지난해 9월 조사 때(61.4%)보다 5.9%포인트 증가했다.
2024.03.04 I 서대웅 기자
美 vs 中, 전기차 두고 2라운드…보호무역 확산 우려
  • 美 vs 中, 전기차 두고 2라운드…보호무역 확산 우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수출국 1위로 부상한 중국 견제에 나섰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전기차 등 커넥티드카(스마트카)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는데 부품 사용 제한 등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산 자동차 관세를 지금보다 4배 이상으로 높이는 법안도 나왔다. 중국이 미국측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다시 보호무역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지난 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중국 제조사 BYD의 전기차가 수출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AFP)◇美공화당 상원, 중국에 관세 125% 부과 법안 발의3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성명을 통해 “중국과 같은 ‘우려 국가’의 자동차들이 미국 도로에서 국가 안보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를 발표한다”며 “우려 국가 기술이 적용된 커넥티드카 조사를 수행하고 위험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미국이 중국산 스마트카, 즉 전기차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국가 안보 때문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중국 커넥티드카가 베이징 누군가에 의해 즉각적으로 동시에 무력화될 수 있는데, 이를 생각만 해도 무섭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커넥티드카가 엄청난 양의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사생활 침해와 해외 정보 유출 문제도 제기했다.중국의 전기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미국의 견제는 심해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대비 57.9% 증가한 491만대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에너지차(전기차)는 1년새 77.6% 급증한 12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멕시코에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와 미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 7500달러를 지원하는 제도를 개편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외국 우려 기관’의 배터리나 배터리 광물을 사용하는 자동차는 지급을 거부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조시 홀리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중국산 자동차 관세를 현재 27.5%에서 125%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로이터통신은 중국 전기차에 대한 미국 조치를 두고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라고 분석했다.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전기차 경쟁에서 밀려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中 “바이든, 트럼프 견제용으로 악용”미국의 조치에 대해 중국은 반발하고 나섰다. 주미국 중국대사관은 “바이든이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위협 이론을 과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리하이둥 중국 외교대 교수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에 “중국 전기차는 미국 판매가 제한적이지만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강력한 부상은 필연적으로 미국과 서구에 불안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전기차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보호무역 확산으로 번질 수 있다. 이미 반도체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등 규제를 실시하자 중국은 갈륨·게르마늄 등 반도체 재료 수출을 통제한 바 있다.미국 워싱턴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의 중국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로이터에 “미국은 (커넥티드카) 조사가 합리적이라고 말했지만 과장된 국가 안보 우려에 기반한 보호무역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고 미국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3.03 I 이명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3월4~9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3월4~9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3월4~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월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9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4일(월)△5일(화)14:10 인도 외교장관 면담(장관, 롯데H)15:00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제1차 회의(장관, 대한상의)12:00 GCC대사 오찬간담회(본부장, 서울)14:00 통상법무카라반 1차(본부장, 대한상의)15:00 반도체 소부장 기업 현장방문(1차관, 용인)△6일(수)10:00 네오물류센터 청년동행 방문(장관, 김포)15: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09:00 LIG 넥스원 현장방문(본부장, 구미)14:30 한-덴 풍력 비즈니스 컨퍼런스(2차관, 전경련)△7일(목)11:00 고리원전 방문(장관, 부산)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1:30 AI자율제조 주요기업 간담회(1차관, 서울)14:00 재생에너지 업계 간담회(2차관, 대한상의)△8일(금)15:00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장관, 서울)10:15 영국 사무차관 면담(2차관, 서울)◇보도계획△3일(일)11:00 올해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1조 1,410억원 투자(산기평 공동)11:00 초격차 기술확보를 위해 연구시설·장비 신규 지원△4일(월)11:00 MSP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협의(외교부 공동)11:00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서 기탁11:00 한-인니, 미래 신산업 협력 성과 가시화11:00 지자체 대상 ‘찾아가는 계량교육’ 지원한다△5일(화)06:00 광물안보파트너십(MSP) 회원국 간 핵심광물 협력 강화방안 논의14:10 인도 외교장관과 포괄적경제협력 확대방안 논의15:00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가동, 원팀으로 조선산업 대전환 추진11:00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팀이 되어 지원(과기부 공동)11:00 GCC 대사단과 FTA 활용 촉진방안 논의11:00 친환경에너지 업계의 통상규제 대응 지원(대한상의 공동)11:00 미국 반도체협회장과 협력방안 논의11:00 글로벌 혁신 허브를 위한 「2024년 외국인투자 촉진시책」마련11:00 10대 유망권역 무역사절단 첫 개시11:00 시험인증기관의 신뢰 제고와 안전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다△6일(수)10:00 청년들과 함께하는 새벽배송 현장 점검06:00 떠오르는 수출 효자품목, 방산 수출현장 점검06:00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대표성과 교류의 장 마련(과기부·복지부·식약처 공동)06:00 멕시코 진출기업 애로사항 적극 발굴·해소06:00 기업에 우회덤핑방지를 위한 새로운 제도 소개11:00 2024 인터 배터리 전시회 개막11:00 우리 첨단산업인재, 글로벌 우수기관에서 양성11:00 미래차 전환 자동차부품기업에 대출이자 지원11:00 디자인X기술 콜라보 플래그십 프로젝트 개시 11:00 1.4조원 규모,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추진11:00 겨울철 전력수급대책기간 종료11:00 안전인증 부담 완화를 위한 섬유제품 안전기준 개정△7일(목)11:00 민생토론회 후속조치로 고리원전 현장 점검11:00 AI 자율제조 기업 간담회 개최11:00 제2차 한-스웨덴 산업협력위원회 개최11:00 TBT 선제적 대응으로 수출 돌파구 마련11:00 첨단산업 국제표준 선점으로 글로벌 신시장 진출 확대 △8일(금)10:15 한-영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 발족15:00 제12차 한-덴마크 녹색성장 동맹회의 개최11:00 석유화학 투자지원 TF 가동11:00 글로벌 배터리광물 세미나 개최
2024.03.02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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