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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89건

윌스기념병원, 무릎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 시행
  • 윌스기념병원, 무릎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의료원장·박춘근)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도입해 시행한다.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는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 무릎의 연골 치료를 위해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도입했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이유없이 붓고, 통증으로 걷기 힘들어지는 연골 손상은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가능하지만 중기로 갈수록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도입한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본인의 엉덩이 부위 골반인 장골능에서 혈액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통해 줄기세포를 고농도로 농축, 분리해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치료이다. 주사 후 무릎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효과는 최대 2년까지 지속된다. 이 치료는 절개없이 국소마취 후 간단히 받을 수 있는 시술로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자신의 골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유전자 변형이나 면역학적 거부 반응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센터 양성철 센터장은 “환자에게 재생 물질이 풍부한 줄기세포를 주사해 연골 재생을 돕고 항염증 작용으로 통증을 낮추고, 관절염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시술시간이 20~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관절염 초기나 중기(2,3기) 환자는 물론 내시경수술이 부담스러운 중장년층 관절염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는 효과 및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무릎 골관절염 진단 기준인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L) 2~3등급과 연골 결손 정도 국제표준기준(ICRS) 3~4등급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2023.12.04 I 이순용 기자
“내년 유전자가위 활용 新인체이식용 돼지 나온다”…옵티팜, 모돈생산 성공
  • “내년 유전자가위 활용 新인체이식용 돼지 나온다”…옵티팜, 모돈생산 성공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종장기이식 연구기업 옵티팜(153710)이 내년 글로벌 선두 수준의 차세대 인체이식용 형질전환돼지를 선보인다. 현재 영장류 이식실험에 활용하고 있는 유전자 4개 변형돼지, 유전자 8개 변형 돼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최초로 4개의 돼지 유전자를 빼고 인간 유전자 6개를 넣는 유전자 10개 변형돼지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현일 옵티팜 대표이사는 “내년 말을 목표로 10개 유전자가 변형된 형질전환돼지를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달 처음으로 인간 유전자 ‘CD47’과 ‘CD200’를 각각 하나씩 넣은 형질전환돼지들이 태어났다. 이 돼지들과 기존 유전자 변형 형질전환돼지들을 자연교배하면 내년 중에는 10개 유전자가 변형된 형질전환돼지가 태어날 것으로 본다. 이후 10개 유전자변형 돼지의 대량생산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일 옵티팜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옵티팜)심장, 췌장 등 장기의 크기가 인간과 비슷하고 인간의 인슐린과 가장 유사한 인슐린을 보유한 미니돼지는 이종장기이식 기술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종장기이식의 경우 ‘인간-인간 장기이식’보다 면역거부반응이 커 이종장기 이식 후 환자가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면역억제제를 투약해야 한다. 문제는 장기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 이식 장기가 손상되거나 다른 장기에까지 독성을 유발해 당뇨, 심혈관질환, 암과 같은 부작용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종장기이식 기술에서는 얼마나 면역억제제 투여량을 줄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인체이식에 활용하는 형질전환돼지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옮을 위험이 없도록 무균실에서 기른 무균미니돼지에서 유전자를 조작해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도록 만든 돼지다. 사람의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돼지 유전자를 제거하는 것이 기본형이고, 여기서 인간의 유전자를 추가로 넣어 발전을 거쳐왔다. 이 과정에서 면역억제제 필수투여량을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의과대학이 진행한 세계 첫 번째(지난해 1월, 61일 생존) 와 두 번째(지난 9월, 40일 생존) 돼지 심장의 인체 이식 케이스에서 사용된 돼지는 모두 10개의 유전자를 조작한 형질전환돼지였다. 심장의 과도 성장을 방지하기 위해 성장호르몬 수용체를 비활성화하고 그외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돼지의 3개 유전자를 제거했으며 인간 유전자 6개를 넣은 돼지였다.옵티팜과 글로벌 선두업체 ‘리비비코어’, ‘이제네시스’의 형질전환돼지 기술을 비교한 표. 검은 동그라미(●)는 특정 유전자를 넣거나 뺀 형질전환돼지 개발이 완료된 건, 흰 동그라미(○)는 현재 개발 중인 건. (자료=옵티팜)옵티팜이 10개 유전자를 조작한 형질전환돼지를 개발한다면 국내 형질전환돼지 개발 수준이 글로벌 선두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국내에서 10개 유전자 조작 형질전환돼지를 개발한 최초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현재 옵티팜이 보유하고 있는 형질전환돼지는 △4개의 돼지 유전자를 제거한 ‘QKO’(Quadruple Knock Out)와 △4개의 돼지 유전자를 제거하고 4개의 인간 유전자를 삽입한 8개 유전자변형 형질전환돼지다. 옵티팜은 현재 진행 중인 영장류 실험에서 췌도 이식에는 QKO를 사용하고, 신장 등 고형장기 이식에는 8개 유전자변형 돼지를 사용하고 있다. QKO를 활용한 췌도 이식 영장류 시험은 지난 8월 개시됐고, 이르면 내년 4분기, 늦어도 2025년엔 영장류 대상 비임상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인간 대상 이종췌도이식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카스9이 나온 뒤 형질전환돼지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세계 최초 돼지 심장이식에 활용된 형질전환돼지 역시 미국 재생의료기업 리비비코어가 크리스퍼-카스9 기술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옵티팜 역시 지난 2018년 툴젠(199800)의 크리스퍼-카스9 유전자가위에 대한 통상 실시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10개 유전자변형 형질전환돼지에는 크리스퍼-카스9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김 대표는 “돼지 유전자를 빼는 것은 인간 유전자를 더하는 것보다 안전성 이슈가 적고, 고형장기(신장, 심장 등)에 비해 췌도나 각막과 같은 세포이식은 비교적 면역거부반응이 덜하므로 최초의 인체 임상허가가 될 이종췌도이식은 QKO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고형장기 이식에 대한 자체 영장류 실험도 진행 중인데, 사람 유전자를 넣은 장기를 사용했을 때의 부작용 수준이 이 실험을 통해 알아볼 주요 지표”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서 제이미 로케 교수의 발표 중 ‘영장류에 형질전환돼지의 장기를 이식했을 때보다 사람에게 이식했을 때 훨씬 결과가 좋았다. 영장류 실험데이터만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며 “최종적으로 면역원성이 거의 없어 면역억제제 투약을 최소화해도 되는 형질전환돼지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케 교수는 앨라배마 대학(UAB) 외과 부문 종합 이식 연구소 소장으로 UAB 메디슨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돼지 신장을 뇌사상태 남성에 이식하는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돼지 심장 이식받은 뒤 6주 만에 숨진 환자 로런스 포시트. (사진=연합뉴스)한편 보건복지부의 ‘장기 이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1706명이었다. 하지만 이중 실제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건수는 연간 1500건 수준으로 대기자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이종장기이식 수술만으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인간-인간 장기이식’에서 수술 비용만 약 5000만원 수준인 데다 돼지 장기의 가격까지 더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서 이종이식 기술이 개발됐을 때 환자들의 가격 부담이 크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진 이유다. 김 대표는 “돼지는 1년에 2번 이상 번식을 하고 한번에 5~10마리를 생산한다. 산술적으로 모돈이 1년에 10~20마리를 생산하고 한 마리가 10개 이상의 장기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200두의 모돈을 유지하면 2000~4000마리의 원료(인체 이식 가능한 장기) 공급이 가능하다 보고 있다”며 “이 정도 규모의 대량생산 시스템이 갖춰지면 이종장기이식의 가격적 허들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옵티팜은 현재 형질전환돼지의 숫자를 100두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10월 말 기준 형질전환돼지의 수는 총 94두다.
2023.11.24 I 나은경 기자
삼성서울병원, 국내 최초 '자궁이식 성공' 발표
  • 삼성서울병원, 국내 최초 '자궁이식 성공'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첫 자궁이식 성공 사례가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다학제 자궁이식팀이 MRKH(Mayer-Rokitansky-K?ster-Hauser) 증후군을 가진 35세 여성에게 지난 1월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해 10개월째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안정적으로 이식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환자는 월경 주기가 규칙적인 만큼 이식된 자궁이 정상 기능 중이고, 최종 목표인 임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범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는 이러한 내용으로 17일, 대한이식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Asian Transplantation Week 2023)에서 자궁이식 성공 소식을 정리해 발표했다. ◇ 여성 5,000명 중 1명, 선천성 MRKH 환자로 추산MRKH 증후군은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없거나 발달하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여성 5000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학계는 추산한다. 대개 청소년기 생리가 시작하지 않아 찾은 병원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난소 기능은 정상적이어서 호르몬 등의 영향이 없고, 배란도 가능하다. 이론적으로 자궁을 이식받으면 임신과 출산도 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자궁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MRKH 증후군 환자로 결혼 이후 임신을 결심하고 2021년 삼성서울병원 문을 두드렸다. 당시는 삼성서울병원이 2019년부터 준비한 다학제 자궁이식팀이 이듬해 정식으로 팀을 꾸리고, 관련 임상연구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될 때였다. 환자의 적극적인 의지에 자궁이식팀 역시 속도를 냈다. 국내 첫 사례인 만큼 자궁이식팀은 법적 자문과 보건복지부 검토를 진행하고,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사까지 모두 마쳐 절차적 정당성을 갖춘 뒤 신중히 접근했다. 각자 전문 분야별로 해외에서 발표된 논문과 사례를 조사하며 이론적 배경은 물론 실제 이식 수술, 이식장기의 생존전략, 임신과 출산까지 모든 과정을 준비하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첫 걸음부터 어려운 길이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체계에서 새로운 수술의 시도는 ‘임상연구’라는 형태를 취할 수 밖에 없는데 막대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때 자궁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품으려는 환자의 모성과 의료의 영역을 확장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료진의 열정에 공감한 뜻있는 후원자들이 기부로 힘을 더해주었다. 이미 여러 차례 의료 연구에 기부를 했던 개인과 재단 기부자를 비롯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제작진 등 여러 후원자들이 연구비 기부에 참여했다. 슬의생 제작진의 기부는 극중 채송화 교수의 롤모델이자 제작 자문을 맡았었던 자궁이식팀의 오수영 산부인과 교수와의 인연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 첫 시도 실패 후 6개월만에 기적처럼 찾아 온 재도전의 기회어렵게 시작한 자궁이식 연구는 첫 시도에서 벽에 부딪혔다. 2022년 7월 처음 이식 때 생체 기증자의 자궁을 환자에게 이식했지만, 이식 자궁에서 동맥과 정맥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2주만에 제거를 해야 했다.절망의 위기에도 환자의 굳은 결심을 보고 자궁이식팀은 다시 힘을 내어 뇌사기증자 자궁이식을 기다렸다. 다행히 첫 이식 실패 6개월 여 만인 지난 1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고대하던 뇌사 기증자가 나타나 두 번째 이식수술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됐다. 자궁이식팀은 지난 실패를 교훈 삼아 모든 과정을 다시 꼼꼼히 살피는 한편, 공여자의 장기적출 과정부터 이식에 최선이 되도록 보다 완벽을 추구했다. 기증자 자궁과 연결된 작고 긴 혈관 하나까지 다치지 않도록 정교한 수술을 하는 것이 자궁이식 초기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이식 후 29일만에 ‘생애 최초’로 월경을 경험했다고 한다. 자궁이 환자 몸에 안착했다는 신호다. 첫 월경 이후 환자는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유지 중이다. 이식 후 2, 4, 6주, 4개월, 6개월째 조직검사에서 거부반응 징후도 나타나지 않아 이식한 자궁이 환자 몸에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남은 과제로 환자와 자궁이식팀 모두 아기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자궁이식팀의 이동윤, 김성은 산부인과 교수는 이식 수술에 앞서 미리 환자의 난소로부터 채취한 난자와 남편의 정자로 수정한 배아를 이식한 자궁에서 착상을 유도하고 있으며, 임신 이후 무사히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20년 세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서 처음으로 면역관용유도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는 등 장기이식 환자의 출산 경험이 풍부하다. 박재범 이식외과 교수는 “자궁이식은 국내 첫 사례이다 보니 모든 과정을 환자와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간다는 심정으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면서 “첫 실패의 과정은 참담했지만, 환자와 함께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여 무사히 자궁이 안착되어 환자가 그토록 바라는 아기를 맞이할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유영 산부인과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뿐 아니라 연구에 아낌없이 지원해준 후원자들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어려운 선택을 한 환자와 이를 응원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과정 역시 희망이 계속되길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자궁이식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시도된 바 있다. 당시 환자는 이식 100일만에 거부반응으로 이식한 자궁을 떼어내 안착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후 2014년 스웨덴에서 자궁이식과 더불어 출산까지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관련 근거가 쌓이면서 이식 성공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미국 베일러 대학병원(Baylor University Medical Center)이 2021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이 병원에서만 20명에게 자궁이식이 시도돼 14명이 이식에 성공했고, 이 중 11명(79%)이 출산까지 마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9월 미국에서 개최된 국제 자궁이식학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삼성서울병원 성공 사례를 포함해 109건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재이식시도는 삼성서울병원의 ‘이번 사례가 처음’으로 알려졌다.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또 다른 환자의 자궁이식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도 이처럼 자궁이식 성공 경험이 계속 쌓이면, MRKH 환자 등 자궁 요인에 의한 불임으로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환자들에게 자녀 출산의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궁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서울병원 자궁이식팀의 다학제 진료(연출)장면.
2023.11.17 I 이순용 기자
건강한사람 세포 활용, 악성 뇌종양 새로운 치료 가능성 제시
  • 건강한사람 세포 활용, 악성 뇌종양 새로운 치료 가능성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치성 뇌암 교모세포종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중 면역세포인 ‘감마델타(γδ) T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전략이 학술적 중요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Cancer letters ’ 최근호에 실렸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교신저자),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연구강사(제1저자)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치료에서 기존 면역 세포 치료제의 여러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감마델타 T세포를 특장점을 제시하고, 교모세포종을 위한 사람 감마델타 T세포를 사용하는 최근의 전임상(동물실험) 연구를 소개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한 교모세포종의 임상연구를 위한 치료 전략도 제시하였다.일반적인 T세포는 95%를 차지하는 알파베타 T세포와, 1~5% 정도인 감마델타 T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존 많이 알려진 알파베타 T세포와는 달리 감마델타 T세포는 비교적 최근에 연구가 시작되었다. 감마델타 T세포는 전체 T세포 중 소량만 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강력한 종양 억제효과를 나타내며, 쉽게 체외에서 증식이 가능하고, 알파베타 T세포와 달리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어 환자 자신이 아닌 공여자의 세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수용체를 발현하고 있어 암세포의 다양한 항원에 반응하는 특장점 때문에 최근 입양면역치료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연구팀은 감마델타 T세포 치료제가 치료할 때 마다 혈액 상태가 좋지 못한 암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생산해서 공급해야하는 기존의 면역세포치료제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다. 향후 건강한 타인의 혈액을 기증받아 감마델타 T세포를 배양하여 보관한 후 필요시 즉시 충분양의 감마델타 T세포를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주입하는 기성품(Off-The-Shelf) 세포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한 교모세포종 세포는 특정 타겟 없이 다양한 항원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감마델타 T세포는 다양한 항원과 결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용체를 발현하고 있어 교모세포종의 다양한 항원에 반응할 수 있어 치료제로 적합하다고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팀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도록 고안된 특수 수용체(CAR)를 T세포에 붙인 뒤 환자 몸에 주입하는 ‘카티(CAR-T) 치료제’를 동일하게 감마델타 CAR T세포 치료제에 적용하고 생산법을 확립하여 그 치료효능을 입증하고자 현재 연구중이며, 이것이 차세대 입양면역 항암세포치료가 될 것이라고 논문에서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 되는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다. 게다가 대부분 재발하여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다시 받게 되지만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 표적 치료제를 투약한 수많은 임상 시험들이 실패했으며, 최근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 활성화를 돕는 치료제인 면역관문 억제제를 사용하는 임상 시험들도 교모세포종 환자에게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또한, 다른 고형암이나 혈액암에서의 성공과 달리 교모세포종의 입양면역 항암세포치료는 대규모 임상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중간 결과에서도 일관되지 않은 결과들을 보이며 여러 한계점을 보이고 있어, 감마델타 T세포를 이용한 입양면역 항암세포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안스데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불치에 가까운 뇌암인 교모세포종에 새롭게 시도되는 수많은 치료 전략중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감마델타 T 세포를 이용한 치료전략을 제시한 것이 의미가 있으며, 향후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기증받아 감마델타 CAR T세포를 생산하고 실제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투여하여 그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하여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감마델타(γδ) T세포 교모세포종 치료 모식도.
2023.11.09 I 이순용 기자
강스템-세라트젠, 췌도 오가노이드 당뇨병 신약 개발 MOU 체결
  • 강스템-세라트젠, 췌도 오가노이드 당뇨병 신약 개발 MOU 체결
  •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오른쪽)와 황용순 세라트젠 대표가 췌도 오가노이드 기반 당뇨병 대상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강스템바이오텍)[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지난 1일 세라트젠과 췌도 오가노이드 기반의 당뇨병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생체 유사 미세환경을 모사하는 장기 맞춤형 세포배양 소재를 발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세라트젠의 장기 맞춤형 세포배양 소재 ‘레게닉스’(Regenix)를 토대로 췌도 오가노이드 기반 세포치료제의 안전성 및 효능을 검증하고 최적화된 제조공정을 확립할 계획이다. 레게닉스 세포 성숙과 기능 개선에 적합한 미세환경을 제공하고 생체이식도 가능한 소재로 평가하고 있다.강스템바이오텍에 따르면 오가노이드를 분화시킬 때 쥐의 암세포를 사용해야 했고, 이 때문에 면역거부반응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쥐의 암세포 유래 물질 대신 레게닉스를 활용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기존 오가노이드 연구개발의 한계점을 뛰어넘는 기술 도약과 더불어 당뇨병 세포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내 당뇨병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효력평가를 완료하는 등 췌도 오가노이드 기반 당뇨병 신약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와 정상 췌도 조직을 구성하는 5종의 내분비 세포로 구성된 췌도 오가노이드 제작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라트젠은 오가노이드와 생체소재 기술의 융합을 통해 맞춤형 재생의료를 목적으로 하는 첨단생체소재 전문 기업이다.
2023.11.02 I 김진호 기자
“갑자기 거부 반응”…돼지 심장 이식받은 ‘두 번째 환자’도 숨져
  • “갑자기 거부 반응”…돼지 심장 이식받은 ‘두 번째 환자’도 숨져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6주 만에 사망했다.돼지 심장 이식받은 뒤 6주 만에 숨진 환자 로런스 포시트. (사진=연합뉴스)31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지난달 20일 유전자를 변형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말기 심장병 환자 로런스 포시트(58)가 수술 후 약 6주 만인 지난달 30일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해군 출신인 포시트는 합병증 등으로 다른 치료 방법을 모두 포기한 상태에서 지난달 20일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받기 전 “최소한 내겐 희망과 기회가 있다”며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포시트는 수술 후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걷는 연습을 했고 아내와 카드 게임을 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심장에 거부 반응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고 며칠 만에 상태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연구팀은 인간의 면역체계에 거부반응을 유발하지 않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으로 이식 수술을 진행했지만 두 번째 환자마저 사망하고 말았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발생된 거부 반응이 “인간 장기 이식 수술의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앞서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했다. 당시 수술을 받은 57세 남성은 두 달 만에 사망했다.부검 결과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DNA가 체내에서 발견됐다. 다만 이 환자에게선 심각한 거부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2023.11.01 I 이로원 기자
'하지정맥류' 가을과 봄은 증상 약한 ‘안정기’...‘치료 최적기’
  • '하지정맥류' 가을과 봄은 증상 약한 ‘안정기’...‘치료 최적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지정맥류는 다리 혈관에 라면발 또는 우동발 굵기의 울퉁불퉁 혈관이 돌출되는 질환이다. 다리가 무겁고 피곤한 느낌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된다.화끈거림, 부종, 야간경련, 다리쥐남, 다리통증, 다리감각 이상 등의 증상은 하지정맥류, 좌골신경통, 하지근육통이 공통된 증상이다. 만약 다리가 붓고 아프다는 이유로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았어도 통증, 저림, 부종 등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근육통이나 좌골신경통을 하지정맥류로 오진했을 가능성이 높다.하지정맥류는 사지와 말초에서 심장으로 흐르는 정맥의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하지에 정체돼 있으면 정맥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혈관초음파를 시행하여 판막의 기능을 확인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하게 된다. 정확한 명칭은 도플러 초음파 검사로, 검사를 통해 피의 흐름과 혈관이 좁아진 정도를 살펴볼 수 있다. 0.5초 이상 역류가 확인되면 하지정맥류로 진단한다. 혈관초음파는 금식이나 조영제의 투여 등 특별한 전처치 없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진단법이다.하지정맥류는 여름철에 가장 증상이 두드러지고 환자 수가 많다. 더위로 기온이 상승해 혈관이 확장되면 다리에 머무는 혈액이 많아지고, 다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증가하면서 다리 무거운 증상이 심해진다. 그 다음으로 괴로운 계절이 겨울이다. 실내외 온도차로 혈관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 원래 나빴던 정맥판막 기능이 악영향을 받아 증상이 심해진다. 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은 “겨울철에는 보일러, 전기 또는 석유 난로 사용, 사우나 또는 찜질방 이용 등을 통해 정맥혈관이 확장되는 상황에 자주 노출된다”며 “다리정맥이 확장된 곳으로 피가 몰리면 다리 무거운 증상이 나빠진다”고 말했다.계절적으로는 가을이나 봄이 가장 증상이 가장 완화된 안정기다. 따라서 치료도 가을이나 봄이 가장 적기다. 치료로는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 피부를 절개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혈관을 제거(발거)하는 수술이 있다. 건강보험이 유일하게 급여를 해주는 수술이지만 수술 후 통증, 멍, 감각이상, 흉터 등이 부담스럽다.다음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게 레이저 혈관폐색술이며 이는 레이저의 열로 문제가 되는 혈관을 막아 역류를 차단하는 원리이다. 시술 중 안전장치가 가동되긴 하지만 화상 후유증이 가장 주의해야 하는 점이다. 고주파 시술은 고주파열을 이용한 시술로 레이저보다 시술 시 화상 위험, 통증이나 멍과 통증 등의 부작용이 줄었지만 치료효과가 다소 부족하거나 재발률이 약간 높은 게 단점이다.초음파 유도 혈관경화요법은 역류가 있는 정맥류 혈관에 혈관경화제라는 약물을 주입하고, 일정 시간 압박하면 문제의 혈관이 경화되고 막혀 정맥류가 치료되는 원리다. 심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굵은 정맥과 가는 정맥을 동시에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굵은 정맥은 레이저 또는 고주파 시술로, 가는 정맥은 최소침습적 시술인 혈관경화요법이 시행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엔 ‘잠복성’ 하지정맥류라 명명하며 혈관이 돌출되기 전단계의 경계선 상에 있는 상태의 하지정맥류에 대한 적극 치료를 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심 원장은 “잠복성인 경우에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치료비가 비교적 저렴한 초음파 유도 혈관경화요법을 권장하며 섣불리 급하게 치료받는 것보다는 두세 군데 정맥류 전문의를 찾아가 의견을 종합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일선 의원에서는 고가의 순간접착제 혈관내 주입시술(시아노 아크릴레이트)를 보존적 시술이라며 잠복성 하지정맥류에 적합한 시술로 권유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입되는 순간접착제는 화학적 이물질로서 인체에 언제든지 면역거부반응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할 소지가 있고 심부정맥혈전증, 혈전성정맥염과 피부괴사 등을 초래할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게 심 원장의 지적이다.
2023.10.15 I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가슴성형, 생착률 높아야 수술후 환자 만족도 높아져
  • 줄기세포가슴성형, 생착률 높아야 수술후 환자 만족도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년 전 첨단재생의료법이 발효되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및 임상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서 국내 환자들도 해외로 가지 않고도 줄기세포, 면역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난치병 재생의학 치료, 항암 면역세포치료, 미용성형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당국이 정한 기준대로 세포치료제들을 다룰 수 있으면 얼마든지 이를 이용한 시술이 가능한 상황이다.줄기세포 의료 분야의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국내외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미용성형 분야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가슴성형은 그 중 대중에 알려지고 실제 시술이 활발한 분야다. SC301의원은 최근 몇 달 새 수 명의 여성 환자가 중국과 동남아에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으러 왔다. ‘작은가슴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끊겼던 성형의료관광에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유명 SCI급 해외저널에 두 번이나 줄기세포가슴성형의 볼륨 증대 효과를 실증한 논문을 냈다”며 “신뢰할 만한 병원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지난달 두 외국 환자가 시술을 받고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대신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으려 문의하는 국내 고객도 늘었다”고 귀띔했다.이 병원은 2020년 3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미용성형술 오픈 포럼’(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지방이식에 의한 가슴확대술’(Breast Augmentation by Fat Transplantation With Adipose-Derived Stem/Stromal Cells) 논문을 게재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미국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혈관기질분획을 이용한 지방이식 가슴확대술에 대한 고찰(’A study on breast augmentation using fat grafting with stromal vascular fraction)이란 논문을 실었다. 유럽과 미국의 양대 성형외과 유명 학술지에 당당하게 한국의료성형의 놀라운 실력을 입증한 것이다. 두 논문의 결론은 시술 후 세포생착률이 70%를 넘는 것이었다. 특히 나중에 나온 논문의 18개월차 102명의 77.48%에 달하는 생착률은 외국 성형외과 의사들도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수술 전 양질의 지방을 채취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이렇게 얻은 고순도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세포가 상하지 않도록 최단 시간에 볼륨감이 부족한 유방 부위에 주입하는 노하우가 쌓여 70%대가 넘는 생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여성의 가슴은 10~15세에 맞이하는 2차 성징 때 급격히 발육해 18~20세에 최종적인 크기와 모양을 갖춘다. 그러나 2차 성징의 시기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거나, 학업 등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미발육된 상태로 가슴의 성장이 멈춰 ‘왜소한 가슴’을 갖게 된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복부, 허벅지, 엉덩이, 옆구리, 팔뚝 등의 군살(잉여지방)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해 첨단원심분리기와 전문인력이 고순도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 가지 세포를 황금비율로 혼합해 볼륨 보완이 필요한 가슴 전층에 고르게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기존 보형물과 달리 ‘주재료’가 내몸에서 나온 세포들이어서 이물감과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다. 보형물은 보통 시술자의 30~35%에서 구축현상이 온다. 보형물이 인체와 면역반응을 일으켜 보형물을 둘러싼 주위가 공 모양으로 단단해지는 현상이다. 이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신개념 줄기세포가슴성형인 것이다. 신동진 원장은 “과거엔 단순히 지방세포만을 이식해 몇 개월이 지나면 세포가 소멸되기 시작해 1년 후 생착률이 30%에 그쳤다”며 “줄기세포가슴성형에서는 줄기세포의 작용에 의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이식된 지방세포에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공급되면서 지방세포가 해당 유방조직과 비슷한 지방세포로 자리잡아 반영구적으로 정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번 수술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수술후 이물감이 없고 자연스런 가슴모양으로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초미세 캐뉼라를 이용, 2~5mm의 작은 주입점을 통해 지방을 유방 전층에 주입하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부담감도 매우 적으며, 회복기간도 1주일 이내로 짧아 곧장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3.09.26 I 이순용 기자
도프, 무세포 동종 진피 조직이식 1500건...부작용 ‘제로’
  • 도프, 무세포 동종 진피 조직이식 1500건...부작용 ‘제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생체재료 기반 의료기기업체 도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임계 유체 기술’의 안전성을 시장에서도 입증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준 것으로 도프는 이를 바탕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선진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도프는 무세포 동종(同種) 진피 조직이식재 ‘ADM’(제품명: SC DERM)이 지난해 출시 이후 1500여건의 이식 결과, 단 한 건의 감염 보고 또는 부적격 결과가 없었다고 4일 밝혔다. 신용우 도프 대표. (사진=도프)◇세계최초 초임계 유체 기술 상업화 성공 평가 초임계 유체 기술 적용된 ADM은 기증받은 인체피부를 탈세포화한 이식재이다. 탈세포화는 면역거부반응 원성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동종 진피를 환자에게 이식할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초임계 유체 기술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이산화탄소를 초임계 상태로 만들어 세포를 무세포화한다. 이산화탄소에 압력을 일정 이상으로 높이고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액체와 기체 중간 상태로 만드는 방식에 기반한다. 도프는 이를 활용해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직은행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부터는 초임계 유체 기술이 적용된 무세포 동종 진피와 동종 신경을 생산해 국내 주요 종합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동종 신경의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사실상 미국의 엑소젠이 유일하다. 이규호 도프 영업본부장은 “논문을 통해 도프의 ADM이 경쟁사 대비 세포외기질, 콜라겐, 엘라스틴 잔존 함량 우월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최근 열린 ‘2023년 대한견주관절의학회’에서도 발표해 동종 진피 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프의 ADM은 회전근개 수술뿐만 아니라 욕창·화상 환자의 피부재건과 유방암 수술 후 유방재건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생체조직의 성장인자가 가장 많이 유지돼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경쟁력 도프 성장 견인...美·中 진출 준비차별화된 경쟁력은 도프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성형 인체 이식재를 중심으로 15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입소문이 퍼지고 정형, 비뇨, 신경 등으로도 수익처도 다변화되면서 올해는 큰 폭의 상승이 전망된다. 도프는 올해 사상 첫 100억원대 매출액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 280억원, 2025년 500억원으로 순항도 기대된다. 이 본부장은 “초임계 유체 기술이 적용된 인체조직 이식재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친환경성과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방 재건 무세포 동종 진피 시장만 따져도 국내 1000억원, 세계적으로는 6조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도프가 빠른 성장을 자신하는 배경이다. 핵심인 미국과 중국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초임계 유체 기술에 기반한 콜라겐 분리 방법’의 특허등록을 마쳤다. 버려지는 지방흡입 유출물의 콜라겐을 고순도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같은 달 중국에서는 ‘동물지방 유래 세포외기질 및 동물지방 유래 세포외기질 보존액’에 관한 특허등록을 했다. 초임계 유체 기술에 바탕해 동물지방으로부터 세포외기질을 효과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본부장은 “미국과 중국에서 연이은 특허등록으로도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올해 국내 시장에 안착하고, 내년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프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HB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디티엔인베스트먼트 등 벤처투자사들로부터 올해 총 156억원을 투자유치했다. 2025년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3.09.05 I 유진희 기자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메르켈세포암 치료백신 논문 게재
  •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메르켈세포암 치료백신 논문 게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LB(028300)의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는 개발 중인 메르켈세포암 치료백신 ‘ITI-3000’에 대한 연구 논문 결과가 면역학 전문 저널인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뮤노믹의 Claire Buchta Rosean 박사가 1저자로, Teri Heiland 박사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ITI-3000’은 지난 해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대상 약물로 지정 받았다. 이뮤노믹은 치료백신인 ITI-3000에 대해 환자를 대상으로 이미 1상 투여 후 추적관찰과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된 비임상 결과로, 실험을 통해 암의 증식이 효과적으로 지연, 억제되어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이 확인돼, 현재 진행중인 1상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ITI-3000은 다른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키고,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도움 T세포(CD4+T Cells)에 작용해 강한 항암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력한 면역세포인 CD8+T세포, NK세포 등의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줬고,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하는 암미세환경(TME)을 개선하는 효과도 뛰어났다. 면역관문억제에 관여하는 PD-1 단백질과의 시너지도 암의 성장을 늦춰주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건 HLB USA 법인장은 “이뮤노믹의 백신 플랫폼 ‘UNITE’를 통해 만든 ITI-3000은 이뮤노믹의 기술력이 집약된 LAMP 단백질에 바이러스의 항원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DNA 백신으로, 환자의 면역력을 강화해 치료하는 만큼 뛰어난 효과와 더불어 면역거부 반응 등 부작용도 거의 없어 안전하다”며, “이번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메르켈세포암에 대한 강력한 면역 기전이 확인된 만큼 내부적으로 1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2023.09.01 I 이정현 기자
새 학기 맞은 우리 아이 건강관리는 이렇게 하세요
  • 새 학기 맞은 우리 아이 건강관리는 이렇게 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새 학기가 되면서 아이들은 등교, 등원을 하며 다시 규칙적인 일상생활에 적응을 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가벼운 복통이나 두통, 어지럼증을 보이거나 아침에 일어나 코 막힘, 재채기, 피곤함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함소아한의원 조백건 원장은 “짧은 여름방학동안 충분한 휴식 또는 재충전을 하지 못했거나 흐트러진 신체리듬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한 환절기가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호흡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비염,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해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공복 길어지지 않도록 아침 식사 거르지 말기방학 동안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다가, 개학 후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를 하면서 수면 패턴이 바뀌게 된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개학 후 피로, 식욕 부진 증상을 보인다. 바쁜 등교 시간에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허겁지겁 등교하게 되면, 전날 저녁 이후 긴 공복이 점심식사 때까지 지속돼 약 15시간 정도의 공복이 발생한다. 이는 점심에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되고, 다시 불규칙한 저녁 식사나 간식 섭취, 야식으로 이어져 늦은 수면과 수면 불량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하루 전체의 식사 리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성장기 아이들에게 아침식사는 매우 중요하다. 속이 불편하고 입맛이 없다면 양배추국, 계란, 그릭요거트, 죽 등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 환절기 시작, 비염 및 알레르기 주의1년 중 9월은 알레르기 비염의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달로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아질 때다. 이외에도 눈 점막의 가려움, 두통, 권태감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자려고 누웠을 때 코 막힘이나 기침 때문에 깊은 잠에 취하지 못하게 된다. 밤에 코막힘이 심하다면 양쪽 콧방울 옆에 있는 혈자리인 영양혈과 눈썹 끝, 눈꼬리 부분이 만나 움푹 들어간 태양혈을 마사지 해주면 코막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코에 따뜻한 김을 쐬게 하거나, 스팀타올로 코 부위를 감싸주는 것도 좋다. 또한 잘 때 기침을 많이 한다면 저녁에 꿀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온도 및 습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가정에서 실내 온도는 22-24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습도는 50-55%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소화기의 기운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지나친 간식이나 과식을 절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새 학기 스트레스 심하면 등교 거부, 틱 증상 보일 수 있어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같이 수다도 떨고 운동도 하며 잘 지내지만, 친구들과 사이가 어색하고 공부와 학교생활이 부담되는 아이들도 있다. 단순히 등교하거나 학원에 가기 전 또는 잠들기 전에 잠깐씩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배를 따뜻하게 만져주거나 찜질팩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경우 등교 거부, 학교 공포의 형태로 기능성 복통이나 호흡곤란, 신체의 일부를 사용해 반복적인 소리를 내는 틱 증상 등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아이들은 심리적인 압박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 증상을 보이는 경우이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가정에서는 학기 초반에 무리하지 않게 스케줄을 잡고 주말에 집에서 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계획이 있어도 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할 때까지 미루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잠들기 전 1시간 정도 빈속을 유지하고, 족욕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면서 수면의 질을 높여 숙면할 수 있도록 한다.조 원장은 “최근에는 새 학기가 시작될 때 아이들이 기능성 복통이나 호흡곤란 증상, 또는 불안, 스트레스로 인해 눈을 찡긋 하거나 목으로 ‘큼큼’, 코로 ‘킁킁’하는 등의 틱 증상을 잠시동안 보이는 경우들이 있다.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부모들은 아이의 증상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하되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등교거부가 지속되거나 학업을 방해하는 증상들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고 조언했다.
2023.08.31 I 이순용 기자
돼지췌도로 당뇨혈당 조절하는 시대 온다…옵티팜, 영장류실험 개시
  • 돼지췌도로 당뇨혈당 조절하는 시대 온다…옵티팜, 영장류실험 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이 정상분비되는 돼지의 췌도를 이식해 당뇨를 완치할 수 있는 미래가 다가왔다. 이종장기이식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 옵티팜(153710)이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한 돼지췌도이식 영장류 실험을 개시하면서다. 영장류 실험에서 국제이종장기학회(IXA) 가이드라인이 규정하는 인체 임상시험 조건을 충족시킨 뒤 내년 연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22일 옵티팜에 따르면 현재 영장류에 돼지 췌도를 이식하기 위한 전(前) 단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옵티팜 관계자는 “현재 건강한 영장류가 당뇨병에 걸리도록 작업 중이며, 이번주 중 당뇨처리를 완료하고 다음주에는 영장류에 옵티팜의 형질전환돼지에서 분리한 췌도 세포를 이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옵티팜 연구원이 다중형질전환돼지를 안고 있다(사진=옵티팜)췌도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내 내분비조직으로,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제1형 당뇨 환자들에게 돼지 췌도를 이식함으로써 인슐린 분비를 정상화할 수 있다. 돼지는 인간 인슐린과 가장 유사한 인슐린을 보유하고 있다. 혈당이나 인슐린 농도도 인간과 비슷하다.IXA 가이드라인에는 인체에 이종췌도이식을 하려면 이에 앞서 영장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영장류 여섯 마리 중 네 마리가 6개월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이중 한 마리는 1년 이상 생존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해 옵티팜은 이달 말 첫 번째 영장류 개체에 돼지의 췌도를 이식하기 시작해 매달 췌도 이식 사례를 하나씩 늘려갈 계획이다. 연말까지 최소 4~5건의 영장류에 대한 돼지췌도이식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국내 이종췌도이식 실험에서 속도로는 제넨바이오(072520)가 옵티팜을 앞서고 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 1상을 승인받아 현재 환자모집 중이다. 다만 두 회사는 췌도를 제공하는 돼지의 종류가 다르다. 제넨바이오가 인체이식에 활용하는 돼지는 무균미니돼지인 반면, 옵티팜은 이번 영장류 실험에서 다중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한다.무균미니돼지는 한 마리의 세균에도 감염되지 않도록 무균실에서만 기른 ‘청정’ 미니돼지다. 미니돼지의 심장, 췌장 등 장기의 크기는 사람과 유사하다.형질전환돼지는 무균돼지에서 사람의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까지 인위적으로 제거한 것이다. 옵티팜이 활용하는 형질전환돼지는 ‘QKO’(Quadruple Knock Out)로, 이는 돼지 유전자 4개를 제거한 형질전환돼지를 의미한다.이종장기이식에서는 면역거부반응 및 동물 바이러스·세균 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형질전환돼지의 경우, 면역거부반응이 무균돼지보다 낮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제넨바이오 측에서는 이에 대해 고형장기와는 달리 췌도, 각막 등 세포를 이식할 때는 면역거부반응의 정도가 덜하기 때문에 진행 중인 임상에서는 이에 맞는 면역억제제 프로토콜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7월 옵티팜은 ‘2023년 이종장기 연구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이종세포 및 장기(조직) 임상 가능성 검증기술개발에 195억원을 배정받았다.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췌도, 각막, 피부 등의 이종이식제제 임상 1상 IND를 제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옵티팜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형질전환돼지가 이종장기이식에 적합한지 탐색하는 단계”라며 “여러 유형의 형질전환돼지로 신장, 심장, 각막, 피부 등 이종장기이식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췌도이식의 경우 그동안 옵티팜이 쌓아놓은 데이터가 있어 가장 먼저 인체임상시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23 I 나은경 기자
③"수퍼NK, 제품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춰"
  • [엔케이맥스 대해부]③"수퍼NK, 제품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엔케이맥스(182400)에 대한 질문 9가지에 대해 박상우 대표가 임상의로 있는 ‘드오르키스’(Dr. DeOrchis) 미국 뉴욕 ‘성 프란치스코’(St. Francis Hospital)병원 신경과 박사 및 회사 관계자들의 즉답을 정리했다.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지난해 10월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중국 수강그룹과 사업은 언제 시작하나.연내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수강그룹이 엔케이맥스를 선택한 이유는.수강그룹이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세포치료제를 선택했다. 중국 내 첨단재생법 규제 완화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을 마친 치료제는 곧장 투여가 가능한 상황이다. 예전 중국에서 무허가 세포치료제 투약으로 중국 전역이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다. 수강그룹이 과거 사건을 참고해,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능을 낼 수 있는 세포치료제를 찾았다. 그런 가운데 여러 학술논문, 임상성과 등을 살펴 엔케이맥스를 선택한 것이다.△수강그룹으로 인한 기대수익은.중국 현지보도를 참고해주면 좋겠다. 중국 현지에선 8900억원의 매출액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우리도 중국 내 세포치료제 시장 규모와 치료제 제품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는 기대하고 있다.△알츠하이머 임상 1상에서 놀라운 효과가 나왔는데.현재 사용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알츠하이머 병을 완전히 멈추는 것이 아닌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치료제라는 한계점을 지닌다. 이 때문에 근본적 원인해결을 위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 SNK01(자가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은 이 같은 기존 약물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본 임상을 통해 확인했다. 투여 결과 인지능력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으며 SNK01 관련 부작용 또한 없었다. 이는 SNK01이 베타아밀로이드 제거(미세아교세포 활성화)뿐 아니라 신경염증 감소를 통해 알츠하이머의 여러 원인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저용량과 고용량에서 각각 결과가 어땠나.용량 증가에 따라 신경염증 수치가 개선됐다. 이는 더 높은 용량의 치료가 알츠하이머 연관 신경염증을 억제하고 바이오마커 수치를 조절하는 데 더욱 효과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고용량(40억개)을 투여받은 환자(014번)는 인지능력 평가(CDR-SB, ADAS-cog)에서 현저한 인지 기능 개선을 보였다. 아울러 마찬가지로 신경염증 수치도 뚜렷하게 감소했다.△수퍼NK는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어떻게 다른가.엔케이맥스의 수퍼NK가 유전자 변형을 가하지 않은 순수한 NK세포치료제다. 수퍼NK가 NK세포 고유 특성으로 만성 신경염증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들의 기전은 너무 복잡하다. 수퍼NK는 자연 그대로의 NK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단순하면서도 명확했다. △ 수퍼NK는 어떤 유형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효과적인가.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에 가장 유용한 치료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루이소체 치매는 현재 치료법이 없다.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루이소체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31%까지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퍼NK시장 전망은.미국의 치매 환자는 총 600만명이다. 이 중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는 200만~300만 명에 이른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수는 50만~75만 명 수준이다. 미국에서 수퍼NK를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투여한다면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의 메디케어(건강보험)는 연간 115억달러(약 14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사용 중인 아두카두맙의 연간 치료비는 2만3000달러(약 2877만원)에 이른다. 레카네맙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 CMS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반면 수퍼NK는 아두카두맙 가격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저렴한 수퍼NK를 초기 치매 환자에 투여한다면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발생을 줄일 수 있다. CMS도 비슷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기존 CAR-T 치료제는 면역거부 반응에 따른 부작용으로 1회 이상 투약이 어렵다. 반면 NK 세포치료제는 CAR-T와 달리 면역거부 반응이 없어 계속 쓸 수 있다. 고형암에서도 효과를 낸 것도 대단한 성과지만 무진행 생존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수퍼NK 자체가 원래 몸속에 있는 NK세포와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약과 달리 혈뇌장벽(BBB)을 그대로 통과한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 질환을 치료제로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자가 치료제뿐만 아니라 동종 치료제로서 임상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수퍼NK는 제품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춰나가고 있다.
2023.08.08 I 김지완 기자
①박상우 대표 '전도유망' 한마디에 15년째 NK세포 한우물
  • [엔케이맥스 대해부]①박상우 대표 '전도유망' 한마디에 15년째 NK세포 한우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케이맥스(182400) 맨파워 중심엔 박상우 대표가 있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지난해 10월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박상우 대표는 지난 2009년 김종선 연세대 의과대 교수와 저녁 자리에서 10년 뒤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박 대표는 곧장 연세대 산학협력단에 찾아가 NK세포치료제 아이디어를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세대는 NK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나 특허가 아닌 단순 아이디어는 팔아본 전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연대 산학협력단에 2000만원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NK세포치료제 개발 아이디어에 대한 값을 지불했다. 그 길로 박 대표와 NK세포의 긴 인연이 시작됐다. 박 대표는 올해로 15년째 NK세포 한우물만 파고 있다.◇ 진단키트, 건기식 등 연구개발박 대표가 제일 처음 개발한 것은 NK세포 활성도 검사키트(NK뷰키트)다. 박 대표는 “수치는 0에서 2000까지 나온다”며 “건강한 사람은 2000에 가까운 수치가 나오고 암환자들은 100정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재적인 암 환자는 500~600정도 수치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해당 면역진단 키트는 지난 2016년 심평원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등재됐다. 이 진단키트는 현재 2000여개 의료기관에 공급 중이다.엔케이맥스가 진단키트를 출시한 이후 NK세포 활성도를 올려주는 치료제를 개발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검사키트에서 NK세포 활성도가 낮게 나와도 개선책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박 대표는 “NK세포 활성도를 높여주는 성분은 베타글루칸”이라며 “아가리쿠스 버섯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세계 200여 곳의 아가리쿠스 버섯 농장의 각각의 샘플을 식품연구원으로 보냈다. 결국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농장에서 압도적인 베타글루칸 함유량을 가진 아가리쿠스 버섯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 대표는 “아가리쿠스 버섯 생산지의 기후, 토양에 띠라 베타글루칸 함유량 차이가 컸다”면서 “이 농자에서 연간 3만톤 규모의 아가리쿠스 버섯을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엔케이맥스가 이 과정을 거쳐 출시한 제품이 ‘엔케이365’다. 박 대표는 “국내에선 건강기능식품(건기식)으로 불리지만 개인적으론 항암제라고 생각한다”면서 “NK세포 활성도 검사키트에서 수치가 600정도 나오는 사람이 한 두달 먹으면 수치가 2000까지 치솟는다”고 말했다. 이어 “NK세포 활성도를 높여 건강한 사람의 면역력을 갖추게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엔케이365는 국내 건기식에서 성분 표시 규정에 의해 아가리쿠스 대신 비타민, 미네랄, 베나글루칸분말 등으로 표시되고 있다. 실제 엔케이365의 제품 근간은 아가리쿠스 버섯이다.◇ 세계 최고 NK세포 배양 기술 확보박 대표의 NK세포치료제 도전은 계속된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2016년 이경미 고려대 의대 교수로부터 ‘NK세포의 배양 및 치료기술’을 10억원에 사들였다. 이 교수는 해당 기술을 10여 년간 연구했다.박 대표는 “사람 피를 뽑으면 혈청과 혈장이 아래위로 나뉜다”면서 “이때 혈청과 혈장 사이에 노란색 띠가 형성돼 있는데, 그 안에 NK세포가 있다. 전체 혈액에서 비중이 4%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해 배양을 해도 배양이 잘 안된다”면서 고 덧붙였다.엔케이맥스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NK세포를 배양 중이다. 그는 “경쟁사들은 NK세포를 일반 세포배양처럼 배지를 주면서 배양을 시도하면서 모두 고순도 증식에 실패했다”면서 “이 경우 NK세포 간 서로 잡아먹으면서 역배양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반면 우리는 NK세포에 특정 암 세포주를 주면 이를 먹이 삼아 단시간 내 99% 고순도, 고활성 NK세포가 대량증식된다”고 비교했다.자체 기술 개발로 NK세포 배양 기술 고도화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처음 기술도입했을 당시엔 10명 중 6명의 NK세포만 배양이 됐다”면서 “하지만 2년간 자체 연구개발을 거쳐 지금은 10명 배양을 시도하면 10명 다 배양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뚝심으로 15년째 NK세포 한우물만 판 엔케이맥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박 대표는 “면역거부반응과 부작용이 없는 NK세포 고유 특성상, 동종세포(타인세포)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NK세포가 암종과 염증을 구분하지 않고 치료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엔케이맥스의 자가 세포치료제(SNK01)는 미국, 한국, 멕시코 3개국에서 비소세포폐암, 알츠하이머 등을 적응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2023.08.08 I 김지완 기자
탈감작 치료에도 어려웠던 신장이식, 공여자 교환 이식으로 성공
  • 탈감작 치료에도 어려웠던 신장이식, 공여자 교환 이식으로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액형이나 이식 적합성이 달라 신장 이식이 어려운 경우 혈액 내 항체를 제거해 이식을 가능하게 하는 탈감작 치료(감작 및 혈액형 불일치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체내 거부반응 항체의 양을 줄이고 항체 생성 세포를 없애는 치료)를 받는다. 최근 여러 차례의 탈감작 치료에도 이식 부적합으로 인해 신장 이식이 어려운 두 명의 환자가 공여자 교환 이식을 통해 성공적으로 신장 이식을 받고 1년간 이상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신장 교환이식 모식도.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하종원·민상일·정창욱·육형동·이하정·김용철 교수팀은 지난해 1월 신장 공여자 교환 이식을 진행한 두 쌍의 이식 환자와 가족이 현재 원활한 이식 신장 기능을 보이며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991년 국내 도입된 ‘신장 공여자 교환 이식’은 선정된 장기 기증자와 수여자 간 혈액형 및 적합성이 다르거나 림프구 교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는 등 이식 실패의 우려가 클 때 시행한다. 이 이식법은 의료기관에 등록된 이식 대기자의 정보를 대조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환자와 가족을 찾아 교환 이식을 진행한다. 하지만 면역억제제의 발전과 탈감작 치료의 본격화로 면역 부적합 환자들의 신장 이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교환 이식은 국내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서울대병원에서 성공적인 공여자 교환 이식 사례가 나왔다. 초기 탈감작 치료에도 면역 부적합 상태를 해결하기 어려웠던 두 명의 환자는 성공적인 공여자 교환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환자 A씨는 과거 어머니와 남동생으로부터 두 번의 신장 이식을 받았으나, 세 번째 재이식이 필요해 배우자 공여 이식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수차례의 반복적인 탈감작 치료에도 교차 반응 검사에서 지속적인 양성 결과 및 높은 항체 수치로 인해 이식 가능성이 불투명했다.또 다른 환자 B씨는 18년 전 남동생에게 한차례 신장 이식을 받은 바 있으나, 기존 질환의 재발로 배우자 공여 재이식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공여자와의 혈액형이 부적합하며 항체 수치가 높아 반복적 탈감작 치료가 필요한 환자 B씨는 탈감작 치료 중 혈압이 저하되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증상을 호소하며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힘겨운 치료가 반복되며 신장 재이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은 같은 날 수술이 예정되어 있던 두 환자에게 ‘공여자 교환 이식’을 제안했다. 환자 A씨는 환자 B씨의 공여자에게, 환자 B씨는 환자 A씨의 공여자에게 각각 신장을 이식받는 방법이었다. 기존에는 두 환자 모두 항체 유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이식 진행이 어려웠다. MFI(Mean Fluorescence Index)값을 바탕으로 항체의 강도를 구분하는데,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강도가 강하고 이식 후 예후가 좋지 않다.공여자 교환을 통한 항체 수치 변화.하지만 교환 이식 교차 반응 검사에서 항체가 모두 음성으로 나오면서 두 환자는 공여자 교환 이식을 진행할 수 있었고 성공적인 신장 이식을 받게 됐다. 동시 교환 이식 후 두 환자 모두 순조롭게 회복했으며, 1년 이상이 지난 현재도 이식받은 신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이는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하종원 교수팀을 비롯한 간호사 및 코디네이터 등 의료 인력의 우수한 상황 판단과 신장이식 3,476례에 달하는 뛰어난 술기로 만들어낸 최적의 결과다. 특히 혈액형이나 적합성이 다르고 여러 차례의 탈감작 치료를 받았음에도 이식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대체 선택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환자 A씨는 “세 번째 재이식을 받게 된 상황에서 탈감작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도 교차 반응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 걱정이 많았다”라며 “성공적인 공여자 교환 이식 방법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이식혈관외과 하종원 교수는 “여러 차례 이식을 받은 재이식 및 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 기증자가 있더라도 탈감작 치료만으로는 성공적인 이식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탈감작 치료를 병합한 공여자 교환 신장 이식이 단일 병원을 넘어 여러 병원 간에도 활성화된다면, 더욱 안전하고 성공적인 신장 이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7 I 이순용 기자
잠복성’ 하지정맥류 진단에 ‘보존적’ 시술을 권유받았을 때 고려할 점은?
  • 잠복성’ 하지정맥류 진단에 ‘보존적’ 시술을 권유받았을 때 고려할 점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갈 때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밸브 역할을 하는 판막이 기능 이상을 초래할 때 발생한다.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올라가야 하는 정맥혈류가 다리정맥에 정체됨으로써 정맥고혈압으로 다리의 정맥혈관이 확장되고 길게 연장되며 울퉁불퉁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가족력), 노화, 성별, 직업, 임신, 비만, 변비, 운동부족, 부적절한 생활습관 등이 꼽힌다. 이 중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 여성, 유전적 요인, 과체중 등이 더욱 중요시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정맥류가 외관상 보일 때 진단되면 이미 한참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다. 1995년부터 28년간 4만건이 넘는 하지정맥류 시술을 해온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편의상 혈관 굵기를 기준으로 1~5기로 구분되는데 1~2기(초기)는 비교적 정상에 가깝고 3기는 라면발(2~3mm 돌출), 4기는 우동발(4~5mm 돌출), 5기는 새끼손가락(5mm 이상) 굵기로 확연하게 드러난다”며 “3기부터 시술이 권장되지만, 미용 목적이나 악화를 조기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1~2기부터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일선 병의원에서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라며 ‘보존적 시술’이 조기에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영기 원장은 “초음파 검사로 하지정맥혈관의 역류가 감지되면 양성으로, 없으면 음성으로 진단하는 게 원칙”이라며 “하지정맥의 판막이 0.5초 이내에 닫히면 정상, 그 이상으로 닫히는 데 오래 걸리면 비정상으로 판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음파검사 소리가 개짖는 소리처럼 들리면 정상, 늑대울음 소리로 길게 들리면 비정상”이라고 비유했다. 늑대울음 소리는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 역류의 소리가 0.5초 이상으로 길게 들리는 것을 예시하는 말이다. 속칭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돌출되기 전단계의 경계선 상에 있는 상태다. 이런 경우에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지 섣불리 급하게 치료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심 원장은 “잠복성 하지정맥류에는 보존적 시술을 권하지만, 보존적 시술이 뭔지는 의학계에서 정확히 규정한 바가 없다”며 “순간접착제 혈관내 주입시술을 흔히 일컫지만 그동안 많이 써왔던 혈관경화제를 이용한 혈관경화요법도 굳이 분류하자면 보존적 시술에 해당할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순간접착제 혈관내 주입시술은 시술하기 편리하고 의료기관의 수익 증진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화학적 이물질로서 인체에 언제든지 면역거부반응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할 소지가 있고 심부정맥혈전증, 혈전성정맥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어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간접착제의 주성분은 시아노아크릴레이트다. 시중에서 순간접착제 시술은 다리 한쪽 당 700만~800만원이 든다. 심지어는 1000만원이 넘게 청구하는 경우도 있어 요즘 실손보험 회사들이 경계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심 원장은 “크게 보면 한쪽 다리에는 각각 대복재정맥과 소복재정맥이 하나씩 총 4줄기가 있다”며 “의료비는 환부의 범위와 시술시간에 비례해 청구하는 게 합당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부분의 정맥류는 한두 줄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정맥 한 줄기 당 200만~300만원을 시술료로 정해놨다고 소개했다. 하지정맥류는 하지 정맥판막이 늘어나거나 찢어진 경우에 해당하므로 3기 이상 진행되면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 때 요구되는 시술로는 혈관경화요법, 레이저요법, 고주파요법, 순간접착제 주입법 등이 이뤄지고 있다.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병기에 상관없이 모든 경우에 혈관경화요법은 유효하다”며 “혈관이 굵게 돌출된 경우에도 대부분 가는 혈관도 동시에 확장되어 있기 때문에 레이저와 같이 굵은 혈관 시술 후에 혈관경화제를 주입해 최소침습적으로 불필요한 보기 싫은 정맥혈관을 없앨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단순 하지근육통, 무릎관절염,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와 혼동하기 쉽다. 혈관이 거미줄 모양으로 튀어나오고, 다리를 올리고 있으면 편해지고, 오후 시간으로 갈수록 부기·염증·통증이 심해지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다리의 생긴 피부증상이 쉽게 낫지 않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심 원장은 “경험 많은 의사에게 하지정맥류 여부를 감별한 뒤 정맥혈액순환의 문제가 아니고 근육, 골격, 연조직의 문제라면 물리치료, 전기자극치료를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6.23 I 이순용 기자
국내 첫 의사 장기기증 30년, 새 생명 부활의 숭고한 여정
  • 국내 첫 의사 장기기증 30년, 새 생명 부활의 숭고한 여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병원의료의 꽂이라 불리는 장기이식. 장기가 질병으로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을 때 다른 사람의 새 장기를 이식하여 기능을 되살리는 의학이다. 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기술인 반면 수술 전 준비부터 수술 기술, 수술 후 거부 반응 관리까지 매우 까다롭고 복잡하다. 이처럼 많은 어려움으로 장기이식의 성공 역사는 길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신장이식은 1954년, 간이식은 1963년이 첫 성공이다. 우리나라는 1969년 3월 23일 서울성모병원의 전신인 당시 명동 소재 성모병원이 신장이식 수술을 처음 성공하며 국내 장기이식분야에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수많은 혈관을 연결해야 하는 간이식은 고난이도 수술로 국내 극히 일부 병원에서만 이뤄졌고 성공사례도 많지 않았다. 30년 전 아직 우리니라의 의료기술의 발전이 더디고 미흡한 시기인 1993년 6월, 한 젊은 의사의 거룩한 생명 나눔이 장기이식의 빛을 밝히고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 간이식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1993년 3월 소아과 의사인 아버지를 본받아 가톨릭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으로 재직하던 음태인(당시 25세)의사는 같은 해 6월 22일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지게 되었다. 교내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을 불었고, 스키를 잘 탔으며, 친구가 많은 멋진 청년이었다. 뇌사로 커다란 충격에 빠진 가족과 아버지 음두은 박사는 고민 끝에 아들과 본인의 모교인 가톨릭의대로 옮겨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하였다. 음 박사의 대학 동기이자 고인의 스승인 김인철 명예교수(전 서울성모병원장)와 김동구 교수(은평성모병원) 집도아래 열 시간 넘게 수술이 진행되었다. 고인과 함께 공부한 동기들과 전공의들은 장기를 기증하기 위해 수술대에 누워있는 모습에 오열하며, 스승 뒤에 서서 수술을 참관했다. 고인과 유가족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끝에 수술은 성공을 거두어 새로운 생명을 살렸다. 이는 간이식을 위한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의료진을 이식수술이 발달한 해외에 파견하고 선진 이식술 연수를 받도록 한 것은 물론 이식수술에 필요한 고가의 의료장비를 도입하는 등 병원이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기존의 망가진 간을 절제하고 이식받을 간을 그 자리에 심어 혈관 및 담관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진행과정이 복잡하고 출혈도 많을 수 있는 매우 고난도 수술을 국내에서도 성공 시키겠다는 의료진들의 집념어린 의지가 결실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30년이 지난 2023년 6월 22일. 숭고한 나눔정신으로 다섯 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고, 첫 간이식 성공한 날을 기억하는 자리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국내 첫 번째 젊은 의사의 생명나눔으로 건강하게 생활하며 올해 환갑을 맞은 이종영(60세, 남) 씨는 “1993년 6월 22일 간이식 처음 받고 올해로 30주년 되었다. 93년 5월 무렵에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얼마 못사니까 집에서 편히 있으라고 보호자한테 얘기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집에 있는 동안 병원에서 간 이식할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왔는데, 당시 고통이 심했고 복수가 많이 차있던 상황이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해보고 죽자는 마음으로 간이식을 받았다. 하루 금식하고 수술방에 들어가니까, 김인철 교수님이 다리를 만져주면서, 잘 될테니까 걱정말고 수술 잘 받고 나오라고 말씀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투병생활을 회상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 씨는 30세 때 간경화 말기를 진단 받고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마지막 병원 입원 때는 앞으로 한 달 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건강을 위해 경기도에 내려가 지내던 중 병원에서 급히 간을 기증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어렵고 큰 수술이라 두려웠지만 의료진을 믿고 전화 받은 순간부터 금식하며 병원에 입원한 바로 다음날 수술대에 올랐다. 이 씨는 “수술을 잘 받고 나와서 회복기간에 죽을 고비 몇 번 넘기면서 의사 선생님 속을 많이 썩였는데, 약 때문에 힘들어서 중환자실에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기억은 안나는 데 나중에 보호자에게 얘기를 들었다. 어느정도 좋아진 다음 병실에 올라온 지 3~4일 지났을 때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는데 해가 비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이게 새 생명을 갖고 건강한 모습으로 사는 모습이구나 느꼈다. 김인철 전 병원장님과 김동구 교수님, 윤승규 병원장님, 최종영 교수님을 비롯해 전찬구 동인회 회장님과 임원들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드린다.”라며 기증자와 의료진에 감사를 전했다. 병원 첫 간이식을 집도한 가톨릭의대 김인철 명예교수가“1969년 국내 최초로 고 이용각 교수님을 주축으로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뒤 다음 장기로 간을 목표로 많은 의료진들이 노력했다. 간 이식을 준비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동물실험을 하며 간이식 기술을 충분히 습득한 뒤 캠브리지, 피츠버그 등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연수를 받았고, 당시 우리나라에 뇌사에 대한 정의가 없어 캠브리지, 하버드 기준을 자문으로 해서 뇌사의 정의에 대해 정리하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고 병원 첫 간이식을 준비하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소아과를 전공한 동기의 아들이기도 한 고 음태인 씨는 의사된 지 3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면서 첫 간이식을 하게 됐는데, 간이식은 외과 혼자만 하는 게 아니고 내과, 마취과 등 여러 과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간이식을 했다. 정년퇴직한 지 오래되어, 간이식을 받은 이종영 씨 상태가 어떤지 김동구 교수에게 물었더니 아주 건강히 잘 생존해 계신다고 들어 정말 감동스럽고 보람을 크게 느꼈다. 한 생명을 우리가 노력해 살게 했구나 하는 자부심이 들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주치의 소화기내과 최종영 교수도 회고사를 통해 “한 명의 이식환자가 수술해서 퇴원하기까지 100명 정도의 의료진이 참여하는데, 즉 100명의 손길이 가야 퇴원하게 된다. 보통 간이식은 외과 위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병원은 간이식을 내과와 외과가 같이 하고 있다. 처음부터 같이, 끝나고도 같이 하는 국내 유일한 병원이다. CMC 내외과 간이식 세미나를 통해 매년 모여서 증례토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전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성모병원 최고령 간이식 환자인 이기만(88세, 1934년생, 남) 씨는 “올해 우리 나이로 90세, 만 나이로 88세, 팔팔하게 살고 있는 간이식 25년차”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의료진께 감사하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당시 수술받을 때 저를 살려주시면 성당에서 봉사를 열심히 하겠다고 주님께 약속했다. 25년 동안 매일미사, 장례미사, 복사 활동을 해왔고, 금년부터 복사 활동은 못하지만 장례미사 때 연도, 입관예절 등은 아직 하고 있고 성당의 할아버지 단체인 요아킴 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아직 살게 해주신 주님께 항상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가 제 생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새 삶을 살게 해 준 서울성모병원 의료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1998년 10월 28일 환자가 64세 때 뇌사자로부터 간을 이식 받고 현재까지 건강을 되찾아 생활중으로, 최근 방광암과 전립선암도 이겨내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투병 경험을 나누었다.첫 간이식 당시 소화기내과 임상강사로 환자를 돌본 서울성모병원장 윤승규 교수는 축사를 통해 “저희 병원의 간이식 역사는 외과 김인철 명예교수님, 내과 김부성 명예교수님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장기이식 선도했던 병원이었기에 간이식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다. 선배님들의 난치 질환에 대한 헌신적이고 과학적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자리 없었을 것이며, 선배님들의 정신을 잘 이어받아 장기이식 정신을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30년 동안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의 많은 업적을 토대로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며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장기이식센터 주최로 6월 22일 오전 10시 30분 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간이식 30주년 기념식’은 영성부원장 이요섭 신부의 시작기도를 시작으로 간담췌외과 유영경 교수의 개회사,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김평만 신부의 축사가 있었다. 또한 간담췌외과 최호중 교수의 ‘CMC 간이식 30년 보고’로 간이식 의료의 발전 내용을 소개하였고, 은평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김동구 교수가‘CMC 간이식 발전과 비전’을 주제로 간이식의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 한편, 병원의 간이식팀은 치료가 까다로운 진행성 간암환자를 포함한 간암 환자의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등 여러 임상과 전문의가 참여한다. 그 결과 1993년 6월 첫 뇌사 간이식 성공 이후, 1996년 5월 첫 생체 간이식, 2001년 3월 간·신장 동시 이식, 2001년 8월 소아 간이식을 성공했다. 2002년 4월 9일은 세계 최초로 골수이식 후 간이식에 성공했는데, 이는 이식 전 장기이식 수혜자와 공여자의 면역체계를 같게 만든 후 간이식을 시행하여 거부반응 없이 면역억제제를 중단할 수 있는 선구적인 이식 성과다. 이후 2007년 7월 비혈연관계 간 교환이식, 2008년 8월 병원 간 교환이식, 2010년 1월 생체 간 재이식, 2010년 10월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에 성공하며, 수술 가능한 환자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간이식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연계한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 뇌사자 간이식은 물론 생체간이식에도 필요 시 전문 외과인력이 산하 병원 수술에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2002년 간이식 100례, 2017년 4월 간이식 1000례에 이어 2022년 간이식 1300례를 돌파하였다. 장기이식 환자를 위한 중환자실, 수술실, 병동, 외래공간을 별도로 갖춰 수술 안전성과 치료 수준을 높이고 있다. 특히 1969년 국내 최초 신장이식을 성공한 이후 대한이식학회 창립을 주도해 장기이식 분야를 선도하며 발전의 기틀을 다졌던 병원은, 현재까지 축적된 이식 후 면역치료의 노하우를 간이식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수술 후 새로운 간을 잘 관리하기 위해 이식 후 면역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연구도 지속하여 간이식 환자의 면역상태에 영향을 주는 장내균총을 처음 규명하기도 하였다. 특히 환자 뿐 아닌 간 기증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생체 간이식 수술 시 기증자의 간을 복강경과 최소 절개 수술로 절제해 회복시간을 단축시키고 흉터를 최소화해 수술 후 불편감도 줄이고 있다. 또한 간이식 후 생명을 되찾은 이들이 삶을 나누기 위한 간 이식인들의 자원봉사 모임 ‘동인회’가 2001년 6월 결성 이후 간 건강의 악화로 낙담하고 불안해하는 환자들을 위로하며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동인회원들이 직접 연주에 참여하는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故 음태인 의사 추모 음악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전찬구 간이식 동인회장은 “간질환으로 꼼짝없이 죽었구나 생각했는데, 간이식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새로운 생명을 선사받았기에 남은 인생 더욱 열심히 살고 싶고, 서울성모병원 의료진들과 간을 기증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22일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3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과 간이식 의료진, 간이식 환자 등이 병원장실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간담췌외과 유영경 교수, 소화기내과 최종영 교수, 은평성모병원 김동구 교수,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본원 최초 간이식 환자 이종영 씨, 가톨릭의대 김인철 명예교수, 전찬구 서울성모병원 간이식동인회 회장, 본원 최고령 간이식 환자 이기만 씨).
2023.06.22 I 이순용 기자
툴젠, 라트바이오와 인공혈액용 유전자교정 소 개발
  • 툴젠, 라트바이오와 인공혈액용 유전자교정 소 개발
  • 대체혈액 소의 모습(사진=툴젠)[이데일리 나은경 기자]툴젠(199800)은 라트바이오와 인공혈액 등 이종이식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교정 소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인공혈액용 유전자교정 소 개발은 양사가 2021년 크리스퍼-카스9 기술이전 및 지난해 3월 체결한 공동연구계약의 성과다.인공혈액용 유전자교정 소는 현재 경상북도 산하 축산기술연구소의 LMO(유전자변형생물체) 시험축사에서 사육 및 관리되고 있다.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동물유전자원보존 개발 및 산학협력연구를 통한 한우 육종·개량 업무, 축산 신기술 개발 및 보급, 우량 종축 생산·공급을 수행하고 있으며, 라트바이오와 첨단생명공학 업무협약에 따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1억1850만 유닛의 혈액이 기증되지만, 글로벌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이며 지역적 불균형이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의 2019년 The Lancet 보고서에 따르면, 195개의 국가 중 119개의 국가가 혈액 부족 상황을 겪고 있다.해외에서는 인공혈액 기술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임상 진입에 근접하고 있는데, 미국 국방과학연구소(DARPA)는 전시 수혈용 인공혈액 기술개발 프로젝트(Blood Pharming Project)를 통해 인공혈액세포 생산 기술개발 및 원료생산의 단가를 감소시켰고,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유전자가위로 항원을 제거하여 만능공혈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세포주를 개발한 바 있다.정부도 2021년 7월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통해 헌혈에 의존하는 기존 혈액 공급 체계와 수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바이오기술을 활용한 인공혈액 상용화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툴젠과 라트바이오가 개발한 유전자교정 소는 인간 항체가 반응하는 주요 항원들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로 제거했다. 이와 같은 기술은 이종이식 성공의 걸림돌인 면역거부반응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어 향후 인공혈액 등 이종이식 분야에 활용될 수도 있다.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이 제거된 유전자교정 소의 고기는 알러지 프리 고기로도 이용될 수 있다.식품 측면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3월 유전자교정 육우(genome-edited beef cattle)에 대해 전통적으로 육종 및 사육된 소와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식품으로 이용시 위험성이 낮다고 결정하며 육류 생산에 대해 승인한 바 있다. 일본에서도 근육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을 유전자가위로 교정한 도미가 2021년 승인을 받은 후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규제가 해소되지 않아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장구 라트바이오 대표는 “라트바이오는 2021년 툴젠과 크리스퍼-카스9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해 한우에서 근육이 강화된 소도 개발한 바 있다”며 “국내 유전자교정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제 해소 및 제도 정비도 빠르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이병화 툴젠 대표이사는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2027년 약 22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인공혈액 시장 뿐만 아니라 이종이식, 치료제 개발, 동식물 육종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바이오 융합기술”이라며 “향후 제품생산 과정에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사업성과를 가시화 하겠다”고 말했다.
2023.06.20 I 나은경 기자
오스코텍 ‘세비도플레닙’, ITP 외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 가능성
  • 오스코텍 ‘세비도플레닙’, ITP 외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 가능성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오스코텍(039200)이 ‘제2의 레이저티닙’으로 기대되는 세비도플레닙(개발명 SKI-O-703)의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임상 3상을 추진하는 동시에 다른 적응증으로도 개발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8일 오스코텍은 현재 임상 2상을 마친 세비도플레닙 관련 ITP 임상 3상을 통해 품목허가 받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ITP 외 또 다른 면역질환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도 실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적응증 추가 또는 변경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중이다.오스코텍의 주요 파이프라인. (사진=오스코텍)◇2상 통계적 유의성 아쉬움에도 3상 실시 의지세비도플레닙은 대박 기술이전을 이끈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에 이어 오스코텍이 야심차게 개발 중인 SYK 억제제다. 세비도플레닙은 면역질환 등에 활용이 가능하며 현재 ITP 환자 대상 임상 2상 데이터까지 확보돼 2025년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ITP는 혈액응고에 필수적인 혈소판이 감소해 점막·피부·조직 내 비정상출혈이 발생하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성인 10만명 당 9.5명 및 아동 10만명 당 5.3명이 질환을 겪고 있으며 잦은 코피, 잇몸 출혈, 월경 과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ITP에는 1차적으로 스테로이드 및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처방되는데, 반응성과 지속성 등에 대한 문제가 있어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오스코텍은 세비도플레닙의 ITP 임상 2상을 통해 효과에 대한 부분을 확인했다. 발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혈소판수치 3만/μL 미만인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중 1차 평가지표인 ‘혈소판수치 3만/μL 이상 및 2배 이상 개선’에서 고용량군 63.6%, 저용량군 46.2%의 반응률을 보여 위약 33.3% 대비 효과를 보였다.그러나 P값이 세비도플레닙 저용량 투여군 0.504, 고용량 투여군 0.151로 나타나면서 통계성 유의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오스코텍은 임상 2상의 규모가 크지 않아 P값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하고 임상 3상은 더 큰 규모로 실시해 P값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오스코텍 관계자는 “세비도플레닙이 환자들에게 보여주는 효과 및 효능에 대해서는 임상을 통해 충분히 확인됐으며, P값과는 별개로 현재 시판 중인 경쟁 약물과 1차 지표를 동일하게 산출해본 데이터에서 세비도플레닙이 더 우월한 결과를 보여줬다”며 “임상 3상은 기술이전 여부 등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추후 상황 고려해 적응증 추가 및 변경도 준비오스코텍은 ITP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세비도플레닙의 효과도 확인 중에 있다.이는 세비도플레닙의 적응증 추가 확보를 통해 적용 범위를 넓히고 가치를 더 높일 뿐 아니라, ITP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 빠른 적응증 변경에 나설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026년 미국의 ITP치료제 시장 규모가 4조5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시판 중인 SYK 억제제 기전의 ITP 치료제 ‘타발리스’가 고혈압 등 여러 부작용으로 지난해 매출 995억원에 그쳐 있다는 점도 적응증 추가 또는 변경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오스코텍 관계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면역혈소판감소증 외에도 매우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이 있다”며 “여러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세비도플레닙의 효과를 확인 중”이라고 언급했다.구체적으로 오스코텍은 자가면역질환 중 ‘항인지질항체증후군(APS)’과 ‘항체매개거부반응(AbMR)’에서 세비도플레닙의 효과를 탐색하고 있다. 현재 비임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본격적인 개념검증(PoC)이 이뤄질 예정이다.항인지질항체증후군은 면역계 이상 반응으로 인해 자신의 조직과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SYK 억제제인 세비도플레닙이 면역계 과도한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항체매개거부반응은 주로 장기이식 환자에게서 발생하는데, SYK 억제제 세비도플레닙이 항체와 장기 사이의 상호작용을 억제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함으로써 항체매개거부반응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이식된 장기의 기능을 보호하고 장기 거부 반응을 예방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세비도플레닙은 이미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부분이 확인된 만큼 새로운 적응증으로 임상을 실시하더라도 바로 임상 2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오스코텍은 이미 한 차례 세비도플레닙의 적응증을 변경한 바 있다. 애초에 오스코텍은 세비도플레닙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2021년 발표된 2a상 결과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류마티스 적응증 관련 임상은 중단한 상태다.오스코텍은 세비도플레닙의 기전상 류마티스 관절염 같이 염증을 직접 겨냥해야하는 질환보다 전신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더 적합한 것으로 분석한 뒤 2019년부터 ITP 적응증을 추가해 임상을 실시했다.오스코텍 관계자는 “현재 최우선 목표는 세비도플레닙의 기술이전 및 ITP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ITP 외 자가면역질환에 대해서는 비임상 단계에서 데이터를 확보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23.06.14 I 김진수 기자
망가진 간의 마지막 회복 방법은? '간 이식'이 도움
  • 망가진 간의 마지막 회복 방법은? '간 이식'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 이식은 1994년 이후 다른 사람의 간의 일부를 이식받는 생체 간 이식이 가능해지며 점차 이식이 늘어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뇌사 기증자보다 간이 건강한 생체 기증자를 통한 간 이식이 더 활발한 실정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 소화기외과 이승환 교수에게 간 이식은 언제, 어떻게 시행하는지, 효과와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보았다.◇ 급격하게 간 망가져 생명 위험할 때 간 이식 시행간 손상이 급격하게 진행되어 이식받지 않으면 수일~수주 이내 사망할 수 있을 때 간 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 급성간부전이 발생하면 의식 저하를 가져오는 간성뇌증, 신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간신 증후군, 식도나 위에서의 출혈, 복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내과적인 집중 치료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간 이식을 받지 않을 경우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러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 약제 및 민간 치료 요법 등이 원인으로 손꼽히나 이들이 복합적이거나 모호해 정확하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만성간질환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 없을 때 시행간 이식을 시행하는 다른 경우는 만성간질환에 의한 치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간부전이 호전되지 않거나 그 합병증으로 인해 관리할 수 없을 때이다.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 장기간 알코올 섭취, 자가면역성 간염 등으로 원인이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만성 B형 간염과 음주가 가장 대표적이다.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만성 간질환자 중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에서 비교적 조기에 간암이 발견된 경우에는 간 이식을 받게 되는데, 전체 간 이식 환자의 40%가 간암을 동반하고 있다. 간암의 경우에는 간 외 전이가 없고 초기 간암일 때 수술해야 간암 재발률이 낮으므로, 이식 수술이 가능한 경우라면 서둘러 진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3년 생존율 80% 이상, 세계적으로 우수한 국내 간 이식 수준최근 수술의 발달, 수술 전후 관리, 면역억제제의 발전으로 3개월 생존율은 90% 이상이며, 3년 생존율도 8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소화기외과 이승환 교수는 “수술에 성공하면 단순히 몇 년 더 사는 정도가 아니라 평생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간 이식 성적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경험이 늘어나면서 최근 간 이식 대상 환자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으며, 이전에는 꺼렸던 60세 이상 환자의 수술도 성공률이 높아져 간 이식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식별 생존자 생존율 및 장기이식 건수 인포그래픽(출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웹진 포유).◇ 뇌사자 전체 간 이식, 공여자 부분 간 이식 두 가지 방법 시행간을 이식하기 위해서는 받을 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간은 두 가지 방법으로 수혜받을 수 있다. △뇌사자 전 간이식은 기증자가 뇌사자인 경우 간 전부를 적출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응급도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생체 부분 간이식은 기증자가 건강한 공여자인 경우로 공여자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방법이다.간 이식 공여자의 경우, 수혈이 가능한 동일한 혈액형이면 기증이 가능하며, 생체 부분 간 이식의 경우에는 혈액형이 불일치해도 면역 억제 치료법 등으로 이식이 가능하다. 공여자에게 간염 바이러스가 없고, 간 기능이 정상적이어야 한다. 심한 지방간은 공여할 수 없다. 또한 공여자의 나이는 55세 이하가 좋으나 건강 상태나 간 기능에 따라 65세까지도 할 수 있다.◇ 간이식 합병증, 예방·치료·관리로 해결 가능많은 혈관을 잇는 어려운 수술인 만큼, 간 이식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새로운 간이 기능을 잘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혈액 응고 인자를 생성하지 못하게 되어 복강 내 출혈, △담도 문합 부위에서 담즙이 새거나 담관이 좁아지는 경우, △간이식 수술 후 혈관의 개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이식된 간을 이물질로 생각하고 파괴하는 면역반응,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면역억제제의 사용기간이 길어지면서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며 자연히 없어지거나, 추가 치료 혹은 새로운 간으로 다시 이식받아야 할 수 있다.◇ 간이식, 기증자와 수혜자 안전이 우선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이나 친척이 간을 기증하는 생체 간 이식이 활발하다. 간 이식에서 기증하는 사람은 본래 건강한 사람이기에 기증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반된 만성 간질환이 없는 60세 이하 환자로 기증 후에 남은 간의 용적이 30% 이상이, 지방간 정도가 30% 미만인 사람으로 한다. 이러한 최소한의 기준으로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는 기증자를 골라야 하고 외국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1,000명에 2~5명 정도로 보지만 우리나라의 이식 수술에 기증자가 사망하는 경우는 이보다 드물게 발생한다.
2023.06.0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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