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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피피부염의 오해와 진실 [김수영 교수 피부 이야기]
- 진료실에서 흔히 만나는 피부 질환에 대해 매주 다룰 예정입니다. 피부 질환에 대한 정보가 많지만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점을 위주로, 과학적인 근거를 곁들여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해설해주는 피부 질환 칼럼을 읽고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한 피부를 가지시기를 희망합니다. [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많은 환자들이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료실에 내원한다. 어린이의 10-20% 어른의 약 1-3% 에서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주로 어릴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진료실을 찾는 많은 분들이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무척 궁금해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은 심한 가려움과 건조한 피부 및 습진 병변이다. 피부는 각질층과 세포사이 물질이 피부장벽 (skin barrier)을 형성하는데 이 피부장벽이 깨지면 피부가 매우 건조하고 가려워진다.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의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유아에서는 주로 양볼에 붉은 습진 양상으로 나타나 이를 “태열” 혹은 “ 침독” 으로 부르는데, 이는 진단적으로 유아 아토피 피부염에 해당한다. 이 경우에는 1년 이내로 지속되어 대부분 자연히 낫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에서는 팔과 다리 내측에 가려운 피부 습진으로 나타나고, 성인 아토피 피부염은 팔다리 내측 뿐 아니라 얼굴과 목에 아토피 습진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오랫동안 긁어서 피부가 건조하고 두꺼워져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의 90% 는 5세 이전에 나타나고, 커가면서 대부분 소실되지만 소아 환자의10-30%는 성인기까지 아토피피부염이 지속된다. 또한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약 17%는 성인기에 처음 발생했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 성인기에도 아토피 피부염으로 피부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흔하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날 확률도 높다. 학술적인 용어로 아토피 행진(Atopic march)이라고 하는데,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는 음식 알레르기, 알레르기 비염, 천식이 잘 발생한다.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70% 에서 부모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한 명이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녀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확률은 2-3배 높아지고, 양쪽 부모 모두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발병위험은 3-5배 높아진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에 면역학적 이상이 핵심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면역력이 떨어져서’라고 하는 것은 정확히는 옳지 않다. 오랜 연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에 ‘관여하는’ 면역기전이 밝혀지고 있는데,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특정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면서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한다고 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삶의 질은 여러 연구에서 현저히 낮게 나타난다. 그만큼 환자들의 고통이 큼을 알 수 있다. 환자들은 심한 가려움 뿐 아니라 우울감 및 자존감 저하를 호소하고,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서도 위축되어 있다. 심한 경우에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경증, 중등증. 중증 등 질병의 중증도가 다양하다.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처럼 악화 시에는 약이 필요하고 잘 관리하면 약 없이 지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앓아서 증상을 무시하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혹은 약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 때문에 긁으면 습진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다시 가려워지는 악순환을 한다. 따라서 심할 때는 짧게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여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증일 경우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습진 부위 적절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함께 사용한다. 최근에는 듀필루맙(Dupilumab)이라는 새로운 주사제가 나와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평소 생활 습관 및 피부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인자로 음식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많은 환자분들이 밀가루나 인스턴트 음식을 먹었을 때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를 경험한다. 일부 논문에서도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과 아토피 피부염의 관련성을 보고하였고, 방부제 성분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신선한 음식 위주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샤워는 땀과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뜨겁거나 차가운 물 보다는 피부 자극이 적은 미지근한 물 온도가 추천된다. 보습제는 샤워 직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발라야 흡수가 잘 되며, 최소 하루 두 번 도포한다. 파라벤 등의 방부제나 향이 포함되지 않고 보습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도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초미세먼지는 피부 장벽을 뚫고 침투해 피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가려움과 습진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반드시 피부과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 해야 함을 잊지 말자.
- 청담 우리들병원, 5년 연속 의료 관련 감염 발생률 0프로대 기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청담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배준석)은 5년 연속 ‘의료 감염률 0프로대’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청담 우리들병원 감염관리실 통계에 따르면 수술 부위 감염, 요로 감염 등 병원 내 의료 관련 감염 발생률은 2016년 0.11%, 2017년 0.12%, 2018년 0.10%, 2019년 0.06%, 2020년 0.09%로 최근 5년 연속 0프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의 감염률이 통상 1%대인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0.1%대를 기록하다가 2019년에는 0.06%로 감소, 코로나19 장기화 및 확진자 증가세 속에서도 ‘감염률 제로’ 수준에 더욱 근접해가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청담 우리들병원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뿐 아니라 80~90대 이상의 초고령 환자, 중증 척추질환, 척추 재수술 등 고난도 척추 질환까지 폭넓게 다루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척추 전문 3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감염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배준석 병원장은 “우리들병원은 병원 내 입구에서 발열 체크, 안심콜 출입 관리, 수술 전 PCR 검사, 원내 직원 선제 검사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에서부터 수술실, 입원실, 진료실 등 병원 방역 관리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여기에 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적 무수혈 치료법이 감염률을 제로에 가깝게 낮춘 가장 큰 비결”이라며, “큰 절개를 하면 수술 시간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환부가 개방되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우리들병원의 최소절개 최소상처 기술은 수술시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감염 발생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한다”고 설명했다.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 척추 수술법(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은 뼈나 근육, 인대 등 주변 정상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내시경 및 미세현미경, 레이저와 같은 섬세한 기구를 이용해 원인이 되는 병소만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최신 치료법으로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 전신마취와 수혈이 필요없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 내과적 질환이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으며, 수술 부작용 및 후유증 발생도 매우 적다.이 무수혈 수술법(Bloodless Spine Surgery)은 감염률을 낮추는 중요한 핵심이다. 절개 범위가 작고 수술 시간이 짧으면 출혈이 적어 수혈할 필요가 없다. 불필요한 수혈을 하게 되면 발열, 오한, 오심, 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면역 거부반응뿐만 아니라, 간염,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등 수혈전파성 감염에 의한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면역조절 인자에 영향을 미쳐 요로 감염이나 창상 감염의 위험도 커진다.우리들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멸균 소독액 ‘클로라프렙(Chloraprep)’도 감염 관리에 도움이 되고 있다. ‘클로라프렙(Chloraprep)’은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에 따라 클로르헥시딘과 알코올을 배합하여 개발된 일회용 어플리케이터 형태의 수술 전 피부 소독제로, 멸균보증수준(Steril Assurance Level)인 10-6을 획득한 미국특허 멸균 공정을 통해 유일하게 소독제 자체가 멸균된 FDA 승인 의약품이다. 이밖에도 수술실 및 수술 기구의 멸균 소독과 청결 관리, 최신 공기 정화 시스템으로 세균, 미세먼지 농도를 최소화, 수술실 출입 인원을 엄격히 제한, 의료진에 대한 철저한 면역 교육 등 전문적인 감염관리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다.배준석 병원장은 “모든 노력들이 모아져 지난 수년간 제로 수준에 가까운 감염률을 기록해왔다. 병원 감염 관리는 자신의 건강을 믿고 맡기는 많은 환자들에게 꼭 지켜야할 약속이다. 우리들병원은 원내, 수술실 등 병원 전역에서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내원 환자 및 수술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천식, 유전·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만성 알레르기 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년 전 영화배우 황정민과 강동원이 출연해 970만여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검사외전’은 천식 환자의 죽음이 사건의 발단이다.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취조하던 피의자가 사망하면서 살인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는데, 그 피의자가 바로 천식 환자다. 대만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이는 남자주인공 상륜(주걸륜)과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여자주인공 샤오위(계륜미)도 천식 환자로 등장한다. 이처럼 천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불치병만큼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로 쓰인다. 가냘픈 여자주인공이나 아이가 등장해 천식 발작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극적 반전이 필요한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과 잘 맞아서다. ◇천식은 만성 알레르기 질환… 감기와 달라‘날카로운 호흡’이라는 뜻의 그리스어(aazein)에서 유래한 천식(asthma)은 유전·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 호흡을 할 때 들어오는 각종 자극에 의해 기관지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유·소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전체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가 부어오르면서 숨쉬기가 곤란해진다. 이렇게 되면 천식의 대표적 증상인 호흡곤란, 천명(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가슴 답답함 등 증상(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신아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 안에는 공기를 신체 안팎으로 전달하는 수천 개의 작은 기관지가 있는데, 천식이 있을 경우 여러 유발 요인들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이들 관이 예민해지며 이때 과민해진 기관지는 자극에 반응해 부풀거나 점액을 분비하고 주위 근육이 경련을 일으킨다. 이는 기관지를 좁혀 숨쉬기 더 어렵게 한다”고 했다. 천식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기와는 다르다. 증상도 마른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등이 감기보다 더 심하게 나타난다. 만약 숨쉬기가 힘들거나 마른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이러한 증상이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 또는 날씨 변화, 매연 등에 노출될 때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간혹 감기를 그냥 두면 천식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하지만 틀린 얘기다. 신아영 교수는 “천식은 평소에는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감기에 걸리면 염증이 악화하면서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면서 “이 때문에 환자들은 감기에 걸리고 나서 천식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엄밀히 말하면 감기가 천식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천식은 약물치료가 기본… 유전·환경적 요인이 원인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유전적인 요인은 가족의 알레르기 병력, 기도과민성 또는 기도 염증 관련 유전자, 비만, 성별 등이 있고, 환경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찬 공기, 꽃가루, 심한 운동, 먼지·곰팡이, 면역력 저하, 집먼지진드기 등이 지적된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이 4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가 천식이면 자녀의 천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4~5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천식은 개인마다 원인과 증상이 다르다. 진드기, 꽃가루, 특정 음식물 등 천식유발인자나 기후변화, 대기오염, 감기나 독감 등 악화인자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먼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증상을 심화시키는 인자를 파악한 후 이를 생활 속에서 피해야 한다. 또 적절한 약물치료로 꾸준히 증상을 조절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천식 치료는 약물을 기본으로 한다. 약물치료제는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하는 조절제인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와 좁아진 기도근육을 빠르게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증상완화제가 있다. 단 증상완화제는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천식의 약물치료로 우선 흡입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약제를 직접 기도에 전달해 효과가 빠르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흡입용 스테로이드가 가장 효과적인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스테로이드라는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흡입제인 만큼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 위험이 적은 매우 안전한 약제로 알려져 있다. 신아영 교수는 “천식은 환자 각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고 자주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별화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처방받은 흡입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천식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의료진은 사용법을 환자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환자는 이를 충분히 숙지한다. 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흡입기 사용을 자의적으로 중단해선 안 된다. 의료진과 먼저 상의한 후 흡입기 사용횟수를 조절한다. 신아영 교수는 “천식 증상을 보이면 전염력 때문에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천식은 타인으로부터 감염되는 질병이 아니다”며 “천식은 유전·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인으로 전염되지 않는다.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치료 필요… 외출 자제하고 금연·금주 실천해야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한 생활도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위험하다. 이때 다른 호흡기 질환이 겹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기도가 더 막힌다. 결국 가래를 뱉지 못해 증상이 급속히 악화한다. 드물지만 가래에 기도가 완전히 막혀 질식사할 수도 있다. 천식을 유발하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흔하지는 않지만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게 확인되면 피해야 한다. 음식물 회피는 경구유발검사로 알레르기가 완전히 증명된 경우에만 해당 음식 혹은 식품첨가제의 섭취를 금한다. 음식물 보존제로 흔히 사용되는 아황산염은 가공된 감자, 새우, 마른 과일, 맥주, 와인과 같은 음식에 사용돼 천식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음식물의 상태, 환자의 민감도, 잔여 아황산염의 농도와 형태에 따라 악화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천식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위험한 약도 있다. 고혈압약과 녹내장 치료제(점안액) 중 일부 제품은 피한다. 베타차단제 계열의 약은 기관지를 수축시키는 특징이 있다. 천식 환자에겐 소량이어도 치명적이다.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기관지를 수축시켜 천식 발작 위험이 높다. 흡연은 천식환자에게 폐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등을 증가시키고 특히 임신부가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신생아의 천식 위험이 높아진다.천식 유발 요인 중 곰팡이는 습기가 있는 벽에서 자랄 수 있는 만큼 실내습도는 50% 아래로 낮춘다. 큰 곰팡이 포자를 거르기 위해 에어컨과 제습기를 사용할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는 집안 전체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매트리스 덮개를 사용하는 것이 기도과민성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퀴벌레를 없애고 털이 있는 애완동물은 피한다.신아영 교수는 “천식 환자는 봄철, 특히 황사나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뿐 아니라 긴 소매 옷·머플러·보호안경 등을 착용해 외부 알레르기 항원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심부전과 살아가기]말기심부전 환자, 희망은 '심장 이식'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어린 시절 두 차례의 수술을 받은 후 성인이 되어 추가 수술을 받았던 50대 환자가 있었다. 지속적인 양 심실 부전으로 두 다리는 점차 부어오르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찬 증상이 있어 입·퇴원을 반복했다. 게다가 심부전이 심해 식사하기도 어렵고, 근육들도 점차 야위어가기 시작했다. 우심실 부전으로 다리도 부었지만 간 기능이 점차 나빠지기 시작했다. 부정맥이 발생하고, 심박동 수가 느려지면서 실신을 해 박동기를 삽입했다.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심장 이식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으나 여러 차례 심장 수술을 하면서 이미 항체가 많이 형성돼 있어 거부 반응이 생길 확률이 컸고, 또다시 심장 수술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심장 이식의 위험성, 언제 이식을 받을지 모를 불확실성에 환자와 그 가족들은 이식을 포기하기로 했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심장 수술을 받아 숨이 찬 상태로 살아왔기에 우울감이 늘 있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여 외래 때마다 힘들어하던 분이다. 겨우 유지를 하고 있었으나 내가 해외에 연수를 다녀온 이후 환자는 점점 더 나빠져서 심장 이식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고, 더 미루게 되면 환자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환자와 가족들을 불러 손을 꼭 잡고 마지막 기회이니 이식을 대기하고, 더 나빠지면 나 또한 도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드렸다. “현재는 말기 암과 같은 말기 심부전 상태입니다. 더 나빠질 경우, 다른 장기의 손상으로 심장 이식은 어렵습니다. 여러 차례 심장 수술을 해서 인공 심장은 현재 어렵고, 뇌사자의 심장은 제가 만들어 드릴 수 없기 때문에 대기 기간이 오래도록 이어진다면 환자분의 심장이 견디지 못할 경우 돌아가실 수도 있습니다. 환자분의 상태가 나빠져서 이식이 성공할 가능성이 떨어지면 뇌사자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이식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공여자가 기증한 귀한 장기를 반드시 살려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저와 심장이식팀은 누구보다 있는 힘을 다해, 온 정성을 모아 도와드리겠습니다” 가족과 환자 모두 오래 함께 치료를 해 온 나를 믿고 이식을 결정하였다. 워낙 고위험군이었기 때문에 주치의인 나 또한 심적 부담이 매우 컸던 환자다.심장 이식은 여러 가지 심장 질환으로 인해 심장 근육이 심하게 손상돼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건강한 심장을 뇌사자로부터 제공받아 이식을 하는 수술이다. 말기 심부전 환자들의 1년, 2년 생존율이 각각 25%, 8%에 불과하지만 외과적인 치료로 좌심실 보조 장치를 적용하면 1년 생존율은 70% 이상 증가한다. 또한, 이 환자들이 심장 이식을 받을 수 있다면 심장이식을 받은 말기 심부전 환자의 1년 생존율은 90% 가까이 되고, 우리나라의 경우, 중위 생존은 이식 후 15년 이상으로 다른 치료보다 월등한 성적을 보여 심장 이식은 말기 심부전 환자의 마지막 희망과도 같다.이러한 심장이식은 1967년 남아프리카의 Barnrad라는 의사에 의해 처음 시행되었으나 그 당시에는 면역 억제제도 없고 이식과 감염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여 환자는 18일 만에 사망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초반 싸이클로스포린이 이식한 후, 면역억제제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심장 이식 후 성적이 급격히 향상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에 비해 늦은 1992년 처음 심장 이식을 시행하였으나 다른 나라에 비해 예후가 좋고, 그 수는 점차 증가하여 현재는 매년 180례 이상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 등과 비교하면 장기 기증 희망자 수가 모자란 것이 현실이며, 2020년에는 약 600여 명의 환자가 심장이식을 대기하였으나 이식을 받지 못하고, 대기 중 100여 명이 넘는 환자가 사망하였다.심장 이식을 기다리는 말기 심부전 환자들과 가족들에게는 심장 이식이 매우 절실하고 간절한 일이겠지만, 다른 고형 장기와는 다르게 뇌사자의 심장만을 이식받을 수 있는 심장 이식은 누군가가 사망했을 때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뇌사자가 많이 발생해 달라고 원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고를 당한 뇌사자의 심장을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이식하여 반드시 살려 고귀한 생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심장이식팀의 역할이고, 이식이 잘 이루어지도록 병원의 많은 인력이 한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노력해야만 한다. 말기 심부전 환자는 심장이 언제라도 멎을 수 있고, 혈액과 영양 공급이 줄면서 점차 다른 장기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식 이후에도 감염에 취약하고, 잘 견디지 못할 수 있다. 아울러 뇌사자의 심장 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변할 수 있고, 뇌사자와 수혜자의 심장 크기 또한 경험적으로 예측할 수밖에 없어 심장 이식은 늘 여러 가지 변수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한 변수를 조금이나마 줄여 보고자 뇌사자가 발생하고, 우리 병원 환자가 받을 확률이 생기면 2시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병원이라면 반드시 직접 가서 심장 초음파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우리 병원의 환자와 적합한 환자라는 판단이 들면 팀을 활성화시켜 심장 이식을 진행한다. 중환자실 밖에는 불의의 사고로 뇌사가 된 환자의 가족들이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의 장기를 안면도 없는 다른 사람에게 기증하도록 결정한 가족과 뇌사자를 보면서 반드시 그 심장이 내 환자에게로 들어와 오래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정성을 다해 우리 팀 모두가 이식에 임하게 된다. 이식을 받는 환자 또한 자신의 심장을 모두 꺼내기 때문에 이것이 마지막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어 수술장에 들어갈 때는 꼭 손을 잡고 함께 기도를 해드린다.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정성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에서…그런 기도와 정성으로 환자는 수개월이 지난 후에 심장 이식을 성공적으로 받고 한달이 지나서 퇴원을 했다. 이식 후 다소 어려움은 있었으나 잘 견뎠고, 지금은 살면서 이렇게 몸이 가볍고, 숨쉬기 편한 날이 없다고 하신다. 외래에서 만난 환자는 2시간 이상 걸어도 숨은 전혀 차지 않고, 하루하루가 감사한 날들로 공여자의 삶을 뜻깊게 이어갈 수 있도록 누구보다 봉사를 많이 하고, 살아가겠다고 기쁜 마음으로 이야기하신다. 밤을 새워서 환자분들을 돌보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정성을 다하는 우리 심장이식팀이 감사하고, 이로써 보람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모든 말기 심부전 환자가 심장 이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식을 대기하는 중에 심장이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들도 있고, 상태가 악화되어 이식을 받지 못하게 되는 환자들도 분명 있다. 이식을 받을 수 없을 때 오열하는 환자의 가족들을 보면 주치의로서 누구보다 마음이 아프고, 사람이니까 힘들 수밖에 없다.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고 하늘의 뜻이 있어 의학 지식도 중요하겠지만 정성이 하늘에 닿는다는 심정으로 환자들을 살피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들이 있다. 하루를 살더라도 편안하게 숨 쉬며 살고 싶고,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말기 심부전 환자들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숨 쉬고,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생각해 보며 하루하루 값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엘앤씨바이오, 국내최초 인체조직유래 3D프린팅용 바이오잉크 기술특허 취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가 국내 최초로 인체 유래 성분을 함유하고 조직 특이적 세포분화 효과를 보유한 3D 프린팅 바이오잉크 조성물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엘앤씨바이오 연구소. (제공=엘앤씨바이오)연골ㆍ피부ㆍ뼈 등 결손된 인체 부위를 환자 맞춤형으로 대체시킬 수 있는 인체조직 제작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엘앤씨바이오가 기증받은 인체조직을 무세포화ㆍ미세입자화하는 기존 기술력에다, 생체적합성 고분자물질 결합 기술과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시켜 바이오잉크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이다.바이오잉크는 3D 프린팅을 통해 인체조직이나 장기를 제작 가능하도록 하는 핵심 요소다. 현재 상용화된 바이오잉크로는 단백질 바이오잉크, 다당류 바이오잉크, 온도감응성ㆍ수용성 합성 고분자 바이오잉크 등이 있다. 그러나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동물조직 유래로 체내에서 면역거부반응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조직마다의 특이적인 세포로의 분화 조절 특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반면 엘앤씨바이오가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인체유래 무세포화 ECM(세포외기질)을 사용할 경우, 기존 바이오잉크에 비해 우수한 안전성과 생체적합성을 보유하게 된다. 조직구조가 그대로 유지된 인체유래 ECM은 콜라겐(collagen)ㆍ엘라스틴(elastin) 등의 구조단백질, 라미닌(laminin)ㆍ피브로넥틴(fibronectin) 등의 세포 부착 단백질, 그리고 조직 특이적 성장인자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체내 삽입시 주변 줄기세포의 부착ㆍ증식 및 특정 조직으로의 세포 분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체에서 안전하게 자가조직화될 수 있다.3D 프린팅 바이오잉크 기술은 연조직(피부ㆍ연골) 뿐만 아니라 경조직(뼈) 재생분야 등 적용 가능범위가 매우 넓지만, 일단 엘앤씨바이오는 소이증 환자치료를 위한 동물실험 연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산자부가 주관한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ATC+)’에서 ‘인체조직 기반 3D 프린팅용 생체고분자 잉크를 활용한 환자 맞춤형 조직재생 의료기기 개발’ 주관업체로 선정된 바 있는데, 구체과제가 소이증 환자용 귀 연골 재건이었기 때문이다. 정부지원 총 사업비는 4년간 26억원이다.소아 6000명중 1명꼴로 발생하는 소이증 치료를 위해 기존에는 주로 환자 자신의 늑연골을 이식하는 수술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늑연골의 성장을 장기간 기다려야 하거나, 늑연골 공여도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준비된 동종 무세포화 연골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잉크로 제작할 경우 늑연골의 성장을 기다리지 않아도 재건 수술이 가능하고, 귀의 입체적 형태를 균일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엘앤씨바이오는 이번 바이오잉크 특허기술을 무릎 반월상 연골 및 생체이식용 뼈 등 시장이 크고 수요가 많은 분야로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환자 맞춤형 반월상 연골을 제작해 이식하는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당사 연구소 핵심 관계자는 “내년 임상결과가 발표될 퇴행성 관절염치료제 메가카티(MegaCarti)는 물론 인체유래 콜라겐 기반 관절통증완화제, 3D프린팅 반월상 연골 이식재 등 관절염 치료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관절염의 초기부터 중증단계까지 안전성과 생체적합성이 탁월한 인체조직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엘앤씨바이오가 세계 최초일 것이고,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되면 관절염 치료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바른세상병원 휜 다리 교정술 시 줄기세포 치료 관련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은 서동원 원장, 여우진 원장, 경봉수 원장, 정구황 원장, 소상연 원장 등 관절클리닉 의료진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Human umbilical cord-blood-derived mesenchymal stem cell can improve the clinical outcome and Joint space width after high tibial osteotomy (근위경골절골술에서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술 병행 시, 관절 간격 유지 및 임상적 치료 효과)’가 국제학술지 ‘The Knee’ SIC(E)에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해당 연구는 O자형 휜다리가 동반된 무릎 관절염의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는 휜 다리 교정술 ‘근위경골절골술’ 시, 연골재생술인 카티스템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했을 때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O자로 휜 다리의 경우 체중이 무릎 안쪽으로 쏠리면서 내측 연골만 닳는 내측 관절염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휜다리를 일자로 교정해주는 근위경골절골술로 체중 부담을 바깥으로 분산해주면 휜다리 교정과 함께 관절염 치료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다리 교정을 통해 손상이 덜한 바깥쪽 연골을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손상된 내측 연골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라고는 할 수 없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닳아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만큼 적절한 관절 간격의 유지가 중요하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은 근위경골절골술 시 카티스템 치료를 병행했을 때의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환자들의 임상 결과들을 모아 비교 분석했고, 근위경골절골술과 단순 미세천공술만 시행했을 때와 비교해 카티스템 치료를 병행했을 때 관절 간격을 유지하고 확장하는데 유리한 결과를 확인함으로써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카티스템은 탯줄에서 추출한 제대혈 줄기세포 성분으로, 연골 손상이 진행된 무릎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직접 주입함으로써 연골을 재생시키며 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다. 특히 카티스템은 면역 거부 반응이 거의 없고 환자의 나이와 병변 범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 많이 진행된 환자, 보존적 치료 효과에도 호전이 없고 통증이 심한 관절염 2~3기 환자에게 주로 적용할 수 있다. 해당 논문의 교신 저자인 바른세상병원의 경봉수 원장은 “O자형 휜다리가 있는 관절염 환자의 경우 근위경골절골술 시 휜다리가 곧게 교정됨으로써 미관상 좋을 뿐 아니라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연골 손상이 있는 관절의 마찰이 줄어 통증이 호전되는 효과가 있다. 이때 카티스템 치료를 병행하게 되면 손상된 연골재생 효과가 더해져 통증 감소는 물론 관절 간격을 유지하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해당 연구결과가 활동이 많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의 논문이 SCI(E) 국제학술지 ‘The Knee ’에 게재됐다.
- '피부이식에 돼지껍데기 사용?'...엘앤씨바이오, 사람 피부로 3.6兆 중국 시장 겨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을 평정한 엘앤씨바이오가 기술력을 앞세워 3조원대 중국 시장을 통째로 겨냥했다.23일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 중국 합작법인 파트너사 ‘중국CICC’(국제금융공사)가 지난달 2차 자본금 1100만달러(130억원) 납입을 확정했다. 앞서 CICC는 지난해 12월 900만달러(106억원) 규모의 1차 자본금을 납입했다.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6월 엘앤씨차이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 합작법인은 2억달러(2360억원)로 평가받았고 중국 CICC는 지분율 10%에 2000만달러(236억원)를 투자를 결정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4월 중국 쿤산시에서 공장 건설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은 7000억원 규모로,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후 GMP(제조및품질관리기준)의료기기 생산허가를 받고 내년 말부터 현지 피부이식재 제조에 들어갈 예정이다.엘앤씨바이오 연구원이 무세포 동종진피 피부이식재를 연구하고 있다. (제공=엘앤씨바이오)엘앤씨바이오(290650)는 지난해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는 알짜회사다.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은 600억원 규모다. 엘앤씨바이오 매출액은 2018년 212억원, 2019년 292억원, 지난해 33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 90억원, 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의 올 상반기 매출액 203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의료현장에서 제품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면 연구 활동을 통해 제품을 개선했다”면서 “미국에서 수입되는 ‘알로덤’은 냉동상태로 보관이 까다롭고 해동을 거쳐야 했다. 반면 알앤씨바이오는 메가덤은 동결건조로 상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수화타입으로 해동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비교했다. 그는 메가덤이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다수의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게재한 것도 의료계로부터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귀띔했다.◇ 확실한 기술 우위로 中시장 평정 예고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을 평정한 엘앤씨바이오는 기술 우위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정조준했다. 중국화상협회는 연평균 화상 입원환자가 104만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인당 280만원 수준의 국내 약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3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중국 내 유방재건 시장 규모도 64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암센터에 따르면 매년 30만4000명의 신규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전체 여성 암환자 가운데 유방암 비율이 전체 1위(17.1%)다. 중국 피부이식재 시장은 올해 기준으로 3조6400억원 규모다.앨엔씨바이오는 “중국은 아직까지 돼지·소 등 동물피부(이종진피)를 피부이식재로 사용한다”면서 “당연히 부작용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반면 우리는 사람 피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이 편리하고 합병증 등의 부작용이 적다”고 비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증받은 사람 사체 피부를 이용해 메가덤을 제조한다.동종진피(사람피부)를 사용하는 현지 기업과의 기술 차이도 뚜렷하단 분석이다. 앨엔씨바이오 관계자는 “중국 J사는 무세포화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의 진피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가격은 1x1㎠에 6만원으로 메가덤의 4만2000원보다 비싸다”고 꼬집었다.국내에선 세포와 지질을 제거한 세포외 기질을 만든다. 이를 피부에 이식하면 환자 세포 환경에 맞춰 자연스러운 안착이 이뤄진다. 반면 무세포화가 잘 이뤄지지 않은 세포를 타인에게 이식하면 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동종진피를 무세포로 가공하기 위해선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엘앤씨바이오는 무세포 진피 관련 특허만 17개를 보유 중이다.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점유율.(제공=엘앤씨바이오)◇ 3년 내 中 매출 3000억 자신...“10兆 밸류로 현지 상장”중국 시장 진출 3년 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자신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중국 관해오바이오(GuanHao Bio)는 이종진피 피부이식재 회사임에도 불구 지난해 88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면서 “동종진피를 사용하는 중국 J사도 북경 지역에서 비뇨기과와 화상 제품 판매로만 지난해 약 6억위안(10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세포 동종진피에, 유방재건까지 적응증을 넓히고 전국 총판으로 가면 연 3000억원 매출액 목표는 최소치”라고 강조했다.중국 진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엘엔씨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중국 1위 CRO(임상시험수탁기과)타이거메드와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라면서 “메가덤은 이미 시판된 지 10년이 됐고 임상데이터가 풍부하다. ‘CER’(클리닉컬 이벨류에이션 리포트) 제도를 통해 현지 임상 생략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메가덤은 중국 하이난성에선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중국 현지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이종진피를 쓰는 관해오바이오도 선전 증시에서 현재 PER 110배, 작년엔 200배까지 평가받았다”면서 “매출액 3000억원이면, 영업이익 1000억원이다. 즉, 중국 합작법인 시총은 10조원 이상으로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 역량강화 결실, ‘소장이식’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초고난도 이식수술로 분류되는 소장이식에 성공, 환자를 수술 후 73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시키며 장기이식 역량강화의 결실을 맺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소장이식팀(혈관이식외과 황정기, 김미형 교수, 위장관외과 김동진 교수, 소화기내과 김진수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임지향 교수,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정미영 교수, 병리과 정은선 교수, 약제부 천정은 약사, 간호부 이지영 소장이식전담간호사, 영양팀 심성이 영양사)은 지난 6월 23일 단장증후군으로 투병 중이던 60대 남성 환자에게 뇌사자 공여 소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식을 받은 환자는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서 장간동맥혈전증으로 소장절제술을 받은 후 단장증후군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올해 2월 22일 소장이식을 위해 은평성모병원을 찾았다.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즉시 입원 치료를 결정하고 입원 직후부터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수액을 통해 수분과 단백질 등 필수적인 영양분을 고농도로 정맥 투여하는 경정맥영양요법을 시행했다. 더불어, 전문의, 간호사, 약사, 영양사로 구성된 영양집중진료팀을 구성해 환자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서는 한편, 장기이식코디네이터팀이 뇌사자 소장이식 대기자 등록을 동시에 진행하며 철저한 수술 전 관리에 나섰다. 환자가 앓고 있던 단장증후군이란 여러 질환을 이유로 소장의 절반 이상을 제거한 경우를 말하는데, 특정 질환으로 인한 수술 후에 발생하기도 하고, 소아의 경우 선천적으로 복벽파열증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단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소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경정맥영양요법과 같은 특수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한 영양 공급도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다시 입을 통해 음식 섭취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소장이식이 필요하다.소장이식은 장기이식 중에서도 초고난도 수술로 분류된다. 이번 은평성모병원의 이식수술을 포함해 지금까지 국내에서의 소장이식은 26례에 불과하고, 이 중 19례의 이식수술을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주도할 정도로 소장이식에 대한 역량을 갖춘 의료기관은 매우 드물다.소장은 1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 뉴런이 분포돼 있는 복잡한 기관으로 음식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면역기관의 역할도 한다. 따라서, 다른 장기보다 높은 면역항원성을 지녀 이식 후 면역거부 반응이 나타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경정맥영양요법을 장기간 시행할 경우 간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영향을 미치고, 수분 조절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신장부전도 발생할 수 있다. 소장과 연계된 간, 십이지장, 췌장에 문제가 함께 발생하는 경우 동시에 여러 장기를 이식하는 다장기이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은평성모병원 소장이식팀은 이식수술 직후부터 다학제 협진을 통해 지속적인 수술 후 합병증 관리에 나서 특별한 면역반응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또, 환자가 정상적으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영양집중진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입원 후 194일, 수술 후 73일 만인 지난 9월 3일 환자를 건강한 모습으로 가정으로 복귀시켰다. 2019년 4월 개원 후 100일 만에 신장, 심장, 간, 췌장, 각막 등 5대 주요 장기이식에 성공하며 이식 역량을 입증한 은평성모병원은, 올해 3월 각막을 기증하고 선종하신 故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잇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개원해 본격적인 이식역량 강화에 나서 현재까지 신장이식 51건, 간이식 33건, 심장이식 5건, 소장이식 2건, 췌장이식 1건, 각막이식 63건 등 총 155건의 이식 성과를 올리며 장기이식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소장이식수술을 집도한 황정기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의료진의 계획대로 빠르게 회복해 건강을 되찾아준 환자와 힘든 치료과정을 함께하신 보호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이번 이식 성공은 오랜 시간 소장이식 경험을 축적한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은평성모병원 소장·다장기이식팀의 협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어 “장기기증과 이식을 통한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은평성모병원이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과 빛이 되는 세계적인 장기이식병원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황정기 병원장 이식수술 집도 모습.
- 늘어나는 뇌질환, 줄기세포 시술이 예방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 연간 통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가 65세 이상 다발생 질병 2위에 올라 11만 3500여 명이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뇌경색증 입원환자가 7만5000명을 상회하는 등 뇌관련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매년 늘고 있다. 뇌는 사람의 생각뿐만 아니라 모든 신체 장기를 조정하고 조율하는 만큼,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준다. 뇌졸중, 치매, 파킨슨, 루게릭 등의 뇌질환. 증상이 나타나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뇌건강에 힘쓰고 효과적인 예방법을 찾아야 한다. 줄기세포재생클리닉 셀피아의원 의료진은 “뇌질환의 경우 치료가 어려운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뇌로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해 뇌혈관 강화, 뇌건강을 돕는데에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한 재생치료, 줄기세포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세포. 우리 몸 속 ‘줄기세포’는 수명을 다하거나 손상받은 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낸다. 자가재생능력과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줄기세포는 다양한 질환 치료 및 예방에 사용되고 있다. 셀피아 의료진은 “줄기세포는 살아있는 생명체라서 추출 환경에 극도로 예민하다. 원심분리기를 통해 세포 분리가 이루어지는데, 추출 방식에 따라 세포가 사멸하는 경우도 많다. 관계부처의 인증을 받은 기기로 성장인자, 백혈구, 혈소판, SDF-1α 등의 세포를 비롯해 살아있는 줄기세포 그대로를 고스란히 체내에 주입해야 제대로 된 시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가줄기세포는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배양없이 시술하기 때문에, 면역거부 반응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줄기세포시술과 더불어 뇌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속 습관으로는 규칙적인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 하루 2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