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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 등판한 한동훈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
  • 비대위원장 등판한 한동훈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전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며 정치권 입성의 포부를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3층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식에서 “어떤 생각으로 비대위원장의 일을 할지 말씀드리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운동권특권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정신은, 우리가 운동권특권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고, 바로 우리가 그 운동권특권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공동체와 동료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며 “우리는 미래를 정교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이 위대한 나라와 동료시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이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서 용기있게 헌신하겠다”며 “저는,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다음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수락 연설 전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처음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한동훈 입니다. 오늘은 첫날이니, 저를 이 자리에 불러내 주신 국민의힘 동료 여러분들께 제가 어떤 생각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의 일을 할 지 말씀드리죠. 어릴 때, 곤란하고 싫었던 게 “나중에 뭐가 되고 싶으냐, 장래희망이 뭐냐”라는 학기초마다 반복되던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뭐가 되고 싶은게 없었거든요. 대신, 하고 싶은 게 참 많았습니다. 좋은 나라 만드는데, 동료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마음으로 살았고, 그리고 지금은 더욱 그 마음입니다.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런 당을 숙주삼아 수십년간 386이 486, 586, 686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정말, 그런 세상이 와서 동료시민들이 고통받는 걸 두고 보실 겁니까? 그건 미래와 동료시민에 대한 책임감을 져버리는 일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할, 눈앞에 닥친 명분은 선명합니다. 우리는 소수당이고, 폭주하는 다수당을 상대해야 하는 지금의 정치구도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만주벌판의 독립운동가들은, 다부동 전투, 인천상륙작전, 연평해전의 영웅들은, 백사장 위에 조선소를 지었던 산업화의 선각자들은, 전국의 광장에서 민주화를 열망했던 학생들과 넥타이부대들은, 어려운 상황이란 걸 알고도 물러서지 않았고, 그래서 대한민국의 불멸의 역사가 되셨습니다.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심’입니다. 이대로 가면, 지금의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와 전제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상식적인 사람들이 맞이한 어려운 현실은, 우리 모두 공포를 느낄만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용기내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저는 용기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용기내기로 결심했다면, 헌신해야 합니다. 용기와 헌신,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어려움을 이겨낸 무기였습니다. 우리가 그 무기를 다시 듭시다. 우리는,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겁니다. 호남에서,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경기에서, 서울에서 싸울 겁니다. 그리고, 용기와 헌신으로 반드시 이길 겁니다. 저는,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쉽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이 좋아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개딸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세력의 폭주를 막는다는 것은 우리가 이겨야 할 절박한 이유이긴 하지만, 그것만이 우리가 이겨야 할, 우리 정치와 리더쉽의 목표일 수는 없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낸 위대한 대한민국과 동료시민들은 그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인구재앙이라는 정해진 미래에 대비한 정교한 정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든든하게 보호하는 정책, 진영과 무관하게 서민과 약자를 돕는 정책, 안보, 경제, 기술이 융합하는 시대에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정책, 자본시장이 민간의 자율과 창의, 경제발전을 견인하게 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에 빈틈없는 정책, 넓고 깊은 한미공조 등 세계질서 속에 국익을 지키는 정책,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는 원칙있는 대북정책, 기후변화에 대한 균형있는 대응정책, 청년의 삶을 청년의 입장에서 나아지게 하는 정책,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정책, 지역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 국민 모두의 생활의 편의를 개선하는 정책 등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하여 대통령을 보유한, 정책의 집행을 맡은 정부여당입니다. 정부여당인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는 약속일 뿐입니다. 그건 굉장히 큰 차이죠. 그 차이를 십분 활용합시다. 정교하고 박력있게 준비된 정책을 국민께 설명하고 즉각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들이 대선에서 우리를 뽑아주신 이유입니다. 상대가, 당대표가 일주일에 세번, 네번씩 중대범죄로 형사재판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인데도 왜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하게 반성합시다. 국민의힘이 잘해 왔고, 잘 하고 있는데도 억울하게 뒤지고 있는 거, 아닙니다. 우리 이제, 무기력 속에 안주하지 맙시다, 계산하고 몸사리지 맙시다,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비판 하시면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바꿉시다. 이제 정말, 달라질거라 약속드리고, 바로바로 보여드립시다.운동권특권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정신은, 우리가 운동권특권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고, 바로 우리가 그 운동권특권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공동체와 동료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습니다.최근 언론 보도나 정치인들 사이에 공개적으로 주고받는 말들을 통해 정치를 보면, 정치가 게임과 다를 게 없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습니다. 마치, 누가 이기는지가 전부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게임과 달리, 정치는 ‘누가 이기는지’ 못지 않게, ‘왜 이겨야하는지’가 본질이기 때문에 그 둘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가 왜 이겨야 하는지’, ‘이겼을 때 동료시민과 이 나라가 어떻게 좋아지는지’에 대한 명분과 희망이 없다면, 정치는 게임과 똑같거나, 정치인의 출세수단일 뿐이고, 정작 주권자 국민은 주인공이 아니라 입장료 내는 구경꾼으로 전락하게 될 겁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미래를 정교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이 위대한 나라와 동료시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이기려는 겁니다. 정치인은 국민의 공복이지 국민 그 자체가 아닙니다. ‘국민의 대표이니 우리에게 잘해라’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이니 우리가 누구에게든 더 잘해야’ 합니다. 무릎을 굽히고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봅시다. 정치인이나 진영의 이익보다 국민 먼저입니다. 선당후사라는 말 많이 하지만, 저는 선당후사 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선민후사’해야 합니다. 분명히 다짐합시다. ‘국민의힘’보다도 ‘국민’이 우선입니다. 오늘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와 동료시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서 용기있게 헌신하겠습니다. 저는,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국민의힘은, 바로 그 자유민주주의 정당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경쟁의 문턱을 낮춰 경쟁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차별없이 경쟁의 룰이 지켜질 거라는 확고한 믿음을 드려야 합니다. 동시에,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 사람들, 경쟁에 나서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철저하게 보장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선의만 있다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되도록 많이 모일 때, 비로소 강해지고 유능해 지고, 그래서 국민의 삶이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정당입니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께 헌신할, 신뢰할 수 있는, 실력있는 분들을 국민들께서 선택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공직을 방탄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 없는 분들만을 국민들께 제시하겠습니다. 우선,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습니다.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동료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우리 한번, 같이 가 봅시다. 고맙습니다.
2023.12.26 I 경계영 기자
  • 남녀노소 모두 조심해야 하는 ‘겨울철 변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인 변비다. 변비는 보통 3일에 한 번 이하로 배변 횟수가 적거나 변이 딱딱하고 소량의 변을 보는 경우, 변을 보고도 변이 남은 것 같은 잔변감이 있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변비로 정의한다. 배변은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가져다주므로 가벼운 증상으로 간과해선 안 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광범 교수는 “변비 원인은 질병이 원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식사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수분섭취 부족, 변의감이 있는데도 여러 이유로 배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이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로 인해 바깥 활동이 제한적인 경우 이전에 없던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신체 활동이 줄어든 만큼 장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한 까닭이다. 이렇듯 활동량이 감소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도 소화기관 운동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 아이들은 기능성 변비, 노인들은 이차성 변비 많아변비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전 인구의 5~20% 정도가 변비로 고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9세 이하 어린이, 70세 이상 노인,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기능성 변비가 흔하게 나타나고, 노인들은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 식사량 및 갈증 감각 감소에 의한 섬유질과 수분섭취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변비가 많다. ◇ 무분별한 변비약 복용은 오히려 만성 변비 유발노인성 변비의 경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단순한 노화 증상이나 소화 장애로만 생각하고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배변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장폐색증 위험이 커진다. 전문의 처방 없이 시중에서 파는 자극성 변비약이나 보조식품을 장기간 남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장 점막을 과도하게 자극하면 장 연동 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무기력해지면서 만성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장내 신경층이 파괴되면 장 기능이 망가질 수도 있으므로 섬유질 성분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드물지만 대장암, 염증성 장 질환,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신경계 질환, 근육질환 등 여러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화장실에 스마트폰 들고 가는 습관 고쳐야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때인 아침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자 ▲간혹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 변기에 10분 이상 오래 앉아 있으면 장이나 항문이 자극에 둔감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가급적 30분 내 화장실을 가는 습관을 들이자 ▲원활한 장운동을 위해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을 하자 ▲규칙적으로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하되 가급적 과일, 채소, 잡곡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자 ▲하루 1.5~2 리터 정도 물을 마시자. 단 섭취하는 수분량이 충분해도 커피나 짠 음식 등으로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면 체내 수분이 줄어들 수 있다. 카페인 섭취는 피하자. ◇ 대변을 과도하게 참는 증상도 소아 변비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들의 일부에서는 정상적으로 수일 이상 동안 변을 보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생후 2주경의 신생아는 평균 4회 대변을 보고, 점차 대장의 수분 보유 능력이 성숙되면서 2세부터는 평균 1.7회, 3~4세는 성인과 유사하게 하루 3회에서 주 3회 정도의 배변을 하게 된다. 변비의 증상은 ▲만 4세 이상에서 배변횟수가 주 2회 이하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의 유분증(대변 지림) ▲ 대변을 과도하게 참는 증상 ▲배변 시 굳은 변을 보면서 통증을 느끼거나 힘들어하는 경우 ▲직장에 대변이 다량으로 저류된 경우 ▲대변이 굵어서 변기가 막히는 경우다. 이러한 증상이 1개월 동안 최소 1주일에 한 번 이상 앞서 기술한 증상이 2가지 이상 나타났다면 변비로 진단한다. ◇ 시간 여유를 두고, 약물치료, 식이조절, 행동조절 함께 소아 변비 역시 식습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호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 약물치료, 식이조절, 행동 조절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치료는 첫째, 약물이나 관장으로 직장에 저류된 대변을 제거한다. 둘째, 대변을 참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변을 묽게 하는 하제, 즉 장의 내용물을 배출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배변이 최소 2개월 이상 유지되면 하제를 점차 줄여나간다. 변비 치료를 하더라도 복약 순응도가 나쁘거나 보호자의 임의대로 약물을 감량하거나 중단할 경우, 치료 효과가 좋지 않고, 배변을 하더라도 변비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과정은 변비로 장기간 대변이 정체됨으로 인해 배변 감각이 둔해져 버린 대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최소 수개월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소아 변비 치료약제는 성인과 달리 자극성 하제가 아닌 삼투성 하제를 복용하게 되므로 장기 복용과 관련한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변비약을 증상이 심할 때만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일과성으로 끝나기 쉽고 변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변비의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와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은혜 교수는 “일반적으로 변비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변비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변비로 진행되고 오심, 구토, 복통, 복부 팽만, 식욕부진으로 이어져 성장기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드물게 변비의 합병증으로 요로감염, 항문열상, 전초치질(Sentinel pile), 직장 탈출증, 성장부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약물 치료와 더불어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약물을 중단하고 변비가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2.22 I 이순용 기자
  • 불면증, 만성으로 가기 전에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서 잠이 안 오는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불면증이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낮에 하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의 도움말로 불면증에 대해 알아본다.윤지은 교수는 “급성 불면증은 낮에 피로, 무기력, 주의 · 집중 · 기억장애, 생활 및 학습장애, 기분장애, 주간 졸음, 행동장애, 활력과 동기 감소, 잦은 실수, 수면 불만족, 잠에 대한 걱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방치하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급성 불면증은 다음날 중요한 시험 등 신경 쓰이는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 우울, 불안, 통증, 카페인, 술, 질병, 환경 등이 주요 원인이며, 유발 요인 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수면 위생을 잘 지키고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심리적, 인지적, 행동적 요인들을 중재하는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잠자리라는 환경적 자극과 수면에 대한 부적절한 인지 및 행동 간 조건화를 끊어주는 방법과 실제 수면시간에 가깝게 잠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여주는 방법, 스트레스 및 긴장을 이완하여 신체적 각성을 줄여주는 방법 등이 포함된다. 윤지은 교수는 “이런 방법들로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수면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잠을 더 못 자고 잠에 대한 불안이 생기면 불면증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단기적인 수면제 복용이 좋은 치료 방법”이라고 말했다.불면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지만,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증으로 분류된다. 만성 불면증의 경우 불면증 외에도 다른 수면질환이 동반되었거나, 다른 수면질환이 불면증처럼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적사지운동증, 렘수면행동장애, 일주기리듬수면장애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러한 질환들은 단순 불면증과는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잘 감별해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질환 말고도 다른 만성질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주로 관절염, 근골격계질환과 같은 통증, 위장질환, 심부전‧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우울증‧불안증 등 정신질환이 있다.윤 교수는 “만성 불면증이 있다면 과도한 낮잠, 이른 입면시간, 부적절한 잠자리 환경,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 ‘수면위생’에 반하는 행동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만성 불면증을 진단하려면 환자의 수면 병력을 확인해야 한다. 언제 자고 일어나는지, 몇 번 정도 깨는지, 그러한 증상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환자‧보호자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 다음날 얼마나 졸음이 오고 피곤한지, 삶의 질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등을 자세하게 설문한다. 또, 불면증에 영향을 주는 다른 질환이 있는지도 확인한다.또 다른 진단법은 수면 일기다. 1~2주간 주관적으로 전체 수면시간과 수면 효율에 대해 일기를 작성하는 것이다. 또, 낮잠, 약물, 카페인, 술, 항우울제 등 수면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표시해서 어떤 불면증인지 확인하고, 불면증과 비슷한 일주기 리듬이 있는지 확인한다. 객관적으로 움직임을 감지하는 수면각성활동량검사(actigraphy)도 시행해볼 수 있다. 누워있을 때 정말로 잠을 자는 것인지, 활동을 하는 중인지 등 수면 패턴을 파악해 준다.윤 교수는 “수면다원검사는 다른 수면질환이 동반된 것처럼 보이는 경우, 다른 수면질환이 불면증처럼 보이는 경우, 만성 불면증을 치료했지만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 시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만성 불면증은 비약물적 치료와 약물적 치료가 있으며, ‘인지행동치료’라고 불리는 비약물적 치료를 먼저 권고한다. 인지행동치료에는 자극조절요법, 수면제한요법, 이완훈련 등이 있다.자극조절요법은 졸릴 때만 잠자리에 들어가고, 잠이 안 올 때는 잠자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잠을 자려 노력해도 잠이 안오면 잠을 자려는 행동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잠자리에서 TV를 보거나 걱정을 하는 등 수면에 부적합한 행동을 하여 불면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자극조절은 잠자리와 수면을 방해하는 행동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치료법이다.수면제한요법은 실제 잠을 자는 시간에 가깝게 잠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주로 입면 시간을 늦게 조정하여 수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수면 효율이 높아지면 자신감을 갖게 되며 수면 스케줄을 규칙적으로 고정함으로써 점차 불면증을 극복할 수 있다. 근육이완요법은 복식호흡, 점진적 이완요법 등이 있으며 근육긴장을 줄여주고 정신적 각성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윤지은 교수는 “약물요법은 식약처에서 만성 불면증 보다는 급성 불면증에서 4주 이내로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만성 불면증에서도 필요하면 복용해야 한다.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약을 쓰면서 수면을 조절하고, 약을 줄여가면서 치료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만성불면증을 극복하고 싶다면, 수면일기를 작성해 보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잠자기 1~2시간 전에는 피해야 한다. 낮에는 햇빛을 많이 보고, 되도록 누워있지 않아야 하며, 담배나 커피, 홍차, 콜라, 술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것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밝은 빛이 생체 시계를 지연시켜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게 만들기 때문에, 조명은 꼭 끄고 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3.12.10 I 이순용 기자
  • 중년 남성들이 겨울철에 고생하는 이유 3가지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 남성들의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발기부전 증상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부쩍 증가하면서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사례 또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발기부전 증상을 겪는 남성들의 경우 자신감이 떨어지고 대내외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이다. 특히 아내와의 성생활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가정 불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겨울철에 발기부전 사례가 자주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먼저 갱년기 증상을 꼽을 수 있다. 흔히 여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져 왔던 갱년기 증상은 최근 들어 중년 남성들에게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남성 갱년기의 경우 40~50세 이후 남성호르몬 분비 감소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하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여러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남성 갱년기는 우울증, 무기력감, 근력 및 지구력 약화 등과 함께 발기부전을 초래한다.”면서 “남성 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 분비 감소는 성 생활과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성적인 흥분조율이 감소하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연말연시 송년회, 신년회, 설 연휴 등에서의 잦은 술자리도 겨울철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다. 음주는 발기를 일으키는 혈류에 이상을 일으킨다. 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경해면체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교감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음경해면체 팽창을 방해하는 것이다.추운 날씨에 의한 외부활동 감소도 겨울철 발기부전의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발기부전 예방에 매우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겨울철에는 이러한 활동이 눈에 띄게 감소함으로써 발기부전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유산소 운동의 한 종류인 자전거 타기는 발기부전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자전거타기는 체내 지방 연소 효과 뿐 아니라 하체 근력도 단련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자전거 타기가 어렵다면 자전거 관련 헬스 기구를 대신 이용하거나 런닝머신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스쿼트 등 하체를 단련시킬 수 있는 웨이트 운동도 발기부전 예방에 좋다. 특히 웨이트는 발기부전의 열쇠라 할 수 있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 활성화를 돕는다.이 원장은 “겨울철에는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특히 일부 남성들은 발기부전 증상에 대해 괴로워하고 자책하며 치료에도 소극적인 경향을 띠게 마련”이라며 “발기부전 증상을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한다면 본인의 건강 뿐 아니라 가정의 건강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9 I 이순용 기자
와이브레인,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도입 병원 100곳 돌파
  • 와이브레인,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도입 병원 100곳 돌파
  • (사진=와이브레인)[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멘탈헬스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은 자사가 개발한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이 전국 병의원 도입 100여 곳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마인드스팀은 경증 및 중등증의 주요 우울장애 치료를 위해 재택 확증 임상을 통해 재택 사용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특히, 2020년 진행된 국내 다기관 재택 임상결과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스팀을 단독 적용해 치료할 시 우울증상의 관해율이 62.8%로, 기존 항우울제의 관해율(약 50%) 보다 12.8% 더 높은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마인드스팀을 도입한 국내 정신과로는 의원급 77처, 병원급 27처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도입도 9곳으로 늘었다. 삼성서울병원, 충북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인하대병원, 영남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북대병원이 그에 해당한다.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 선정 및 비급여 고시 이후 1년 6개월만에 국내 정신과 도입 5%를 달성했다. 마인드스팀의 월평균 처방건수는 약 3천 6백 건이며, 지난해 6월부터 누적 처방 건수는 5만건을 돌파했다.마인드스팀의 누적처방 비율은 원내 치료 75%, 재택치료 25%로 특히 최근에는 재택치료에 대한 처방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인드스팀을 주로 처방하는 병원들에 따르면 환자가 집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사용법이 재택치료 처방을 견인한다고 분석했다.와이브레인이 마인드스팀 치료를 선택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10대부터 40대 중심의 새로운 우울증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6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항우울증제 처방이 어렵거나 거부감이 있는 청소년, 임산부, 노인층이 높게 나타났다.특이적으로는 약물 치료보다 빠른 치료효과를 희망하는 환자층이 마인드스팀 단독치료나 항우울제와의 병용 치료를 선택했다. 우울증으로 인한 무기력과 집중력 장애를 호소한 젊은 층에서도 저하된 전두엽을 자극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마인드스팀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마인드스팀 처방과 관련해 은헌정 은헌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세계 최초로 재택치료로 허가받은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은 원내와 재택 치료 모두 가능해 환자들의 선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울증은 조기에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하면 잘 나을 수 있는 질환이므로 마인드스팀과 같은 새로운 치료 옵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마인드스팀의 원내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담을 제외한 새로운 비약물 치료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최근 처방 데이터에 따르면, 마인드스팀 단독처방도 빠르게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2023.12.06 I 송영두 기자
  • 가을의 끝자락, 몸과 마음 건강 위해 세로토닌 사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다. 겨울을 맞이하기에 앞서 유독 식욕이 증가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우울감, 쓸쓸함, 무기력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만약 매년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계절성 우울증 혹은 계절성 기분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는 “일반적인 우울증의 주된 증상이 불면과 식욕 저하라면, 계절성 우울증은 과수면 및 식욕, 체중 증가가 특징”이라며 “기분과 식욕, 수면 조절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일조량의 변화를 원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산책과 계절변화 적응 등 세로토닌 증가를 위한 노력 필요세로토닌의 수치는 일반적으로 겨울에 감소하고, 여름에는 증가한다. 가을과 겨울은 해가 짧아 생체시계 균형을 깨트리고 리듬에 변화를 일으킨다.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햇빛 노출이 적어지면서 비타민과 멜라토닌 합성이 줄어든다. 이는 멜라토닌 농도 변화와 세로토닌 저하로 이어져 우울감을 유발한다. 이아라 교수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돕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외에도 일정 시간 햇빛과 비슷한 광선을 쬐며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광선치료(Light therapy) 혹은 광치료(phototherapy)의 경우,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낮 산책 ▲햇빛 충분히 보기(외출이 어렵다면 커튼이나 창문 열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계절 변화 적응하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등을 통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3.11.11 I 이순용 기자
‘英아비아도·바이오오케스트라’, 전두측두엽성 치매 유전자 신약 개발 도전장
  • ‘英아비아도·바이오오케스트라’, 전두측두엽성 치매 유전자 신약 개발 도전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의 저명한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진단받은 ‘전두측두엽성 치매’(FTD)를 치료할수 있는 약은 아직 시판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바이오텍 ‘아비아도바이오’(아비아도)가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신청계획서가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에서도 승인됐다. 국내 바이오오케스트라도 리보핵산(RNA) 기반 전두측두엽성 치매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국내외 바이오텍이 전두측두엽성 치매의 철옹성을 깨부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제공=게티이미지, Aviadobio)지난 6일(현지시간) 아비아도는 이 자체 개발한 AVB-101의 전두측두엽성 치매 환자 대상 임상 1/2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했으며, 이와 동시에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은 지난해 EU에서 먼저 승인돼 이미 투약이 이뤄진 상황이다. 전두측두엽성 전체 치매 환자의 5% 정도이며 45~60세 사이에 주로 발병한다. 특히 이 질환은 증상 발견 후 7~13년, 진단 후 3~10년 사이에 사망에 이르는 난치성 조기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일반적인 치매(알츠하이머 등)에선 기억력 저하 증상이 가장 두드러지지만, 전두측두엽성 치매 환자는 폭력성과 같은 극적인 성격 변화를 비롯해 행동장애, 무관심(또는 무기력), 언어상실 등을 경험하게 된다. 리사 데샹 아비아도 CEO는 이날 “FDA와 유럽위원회(EC)는 이미 지난해 나란히 AVB-101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며 “이번에 미국에서 신속 심사 지정까지 추가되면서 혁신 신약으로 빠르게 도입될 수 있는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해 신속 심사가 진행될 경우 임상 1/2상만 성공적으로 거치면 조건부 승인도 가능하다. 아비아도 측은 이르면 2025~2026년경 해당 분야 최초 신약으로 이름을 올리길 기대하고 있다.AVB-101은 전두측두엽에서 ‘프로그래눌린’(GRN)의 수치를 회복하는 것을 돕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래눌린은 리소좀과 뇌의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이다. 해당 약물은 뇌 시상 부위에 단회 주사방식으로 주입하며,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전달체로 활용해 프로그래눌린 생성 유전자의 기능적 복사본을 뇌로 보낸다. 하지만 전두측두엽성 치매 환자 중 약 33%가 프래그래눌린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한다.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AVB-101은 전두측두엽성 치매 환자의 일부에서만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얘기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치매 신약 개발사는 대부분이 알츠하이머 대상 약을 시도한다. 전두측두엽성 치매 신약 개발을 시도하는 기업 수가 적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3분의 1 수준의 환자를 커버해도 개발 완료할 경우 AVB-101의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면서 “기존의 1회 투여에 30억~40억원대를 기록했 했던 유전자 치료제만큼 고가의 약가가 책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두측두엽성 치매가 환자 규모는 필연적으로증가하고 있 점 등을 볼 때 비교적 큰 시장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ASO)물질의 전두측두염성 치매 대상 전임상 연구와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기반 후보눌질의 해당 질환대상 발굴 단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제공=바이오오케스트라)외과적으로 뇌 시상에 접근해야하는 AVB-101과 달리 투약 편의성을 높인 약물을 개발하려는 시도도 있다.바이오오케스트라는 ‘miR-485-3p’을 타깃하는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ASO) 신약 후보 ‘BMD-001’(전임상)과 siRNA 기반 전두측두엽성 신약 후보물질(발굴 단계, 비공개) 등 2종에 대해 연구를 수행했다. 회사는 자체 뇌약물 전달 플랫폼 ‘BDDS’를 활용해 정맥 투여방식으로 리보핵산간섭(RNAi) 방식의 신약 후보물질을 전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는 “6종의 퇴행성 뇌질환 관련 전임상 연구를 두루 수행한 BMD-001에 대해 우선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임상을 시도한 이후 알츠하이머, 전두측두엽성 치매 등의 적응증을 늘려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8월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코스닥 시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했다. 전문기관 2곳이 바이오오케스트라에 대해 모두 BBB를 부여해 요건(A, BBB 등급)을 넘지 못한 것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의 BDDS는 지난 3월 미국 내 한 제약사에게 8억61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회사의 기평탈락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퇴행성 뇌질한 개발사로서 사업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향후 3년 내 매출 생성 여력 등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평가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초에 기업공개(IPO)를 완료하려는 바이오오케스트라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 측은 “빠른 시일내에 부족한 요소의 보완점을 찾아 기술성 평가를 재시도 하려는 중이다”고 밝혔다.
2023.11.10 I 김진호 기자
'골든걸스' 인순이, 완벽히 삼킨 '하입보이'→합숙 준비…시청률 껑충
  • '골든걸스' 인순이, 완벽히 삼킨 '하입보이'→합숙 준비…시청률 껑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KBS2 ‘골든걸스’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가 하나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합숙과 유닛 무대를 준비하면서 카리마스를 내려놓은 단단한 의지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신들의 역대급 무대에 시청률도 신이 났다. ‘골든걸스’ 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5%, 수도권 5.4%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골든걸스’가 앞으로 또 얼마나 멋진 일을 벌일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일(금)에 방송된 KBS2 ‘골든걸스’(연출 양혁/작가 최문경) 2회에서는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레전드 디바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 합숙을 시작하는 동시에 2인 1조 듀엣 무대를 준비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지난 주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신효범의 트와이스 ‘필 스페셜(Feel Special)과 박미경의 아이브 ‘아이 엠(I AM)’ 무대에 이어 인순이의 뉴진스 ‘하입 보이(Hype Boy)’와 이은미의 청하 ‘벌써 12시’의 풀 무대가 공개되며 금요일 안방극장에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는 인순이었다. 평소 한 음 한 음 눌러서 부르는 인순이에게 박진영은 인순이와 가장 극단의 리듬을 지닌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를 선곡했다. 복잡하고 정교한 리듬을 가진 곡을 처음 듣자마자 “가사가 왜 이렇게 많아. 숨 쉴 틈이 없어”라며 적잖이 당황해했던 인순이는 무대 당일 밴드 반주에 맞추어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를 완벽하게 삼켜버리며 통통 튀는 퍼포먼스르 선보여 모두를 환호하게 만들었다. 무대가 끝난 직후 박진영은 “말도 안돼. 이게 된다고?”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함께 충격에 휩싸였고 박미경과 신효범은 “우리 막내 최고!”라는 말로 혼신을 다한 인순이의 무대에 연신 환호를 보냈다. 인순이는 무대 직후 까다로운 박자에 “자다가도 박자 생각뿐이었다. 결국은 해냈다기보다는 해치웠다”라며 그간의 고된 연습과정을 밝히자, 신효범은 “해치운 게 완벽했다. 넘사벽”이라며 인순이의 무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한 이는 이은미였다. 레전드 디바들의 무대가 끝날수록 연신 긴장을 내비쳤던 이은미에게 박진영은 “난 솔직히 섹시 이은미가 보고 싶었다”라며 청하의 ‘벌써 12시’를 선곡했다. 박진영의 선곡을 듣자마자 “이 노래가 나랑 어울린다고 생각했어?”라며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이은미는 무대 직전 스탠드 마이크를 요청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하게 무대를 체크하며 디바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냈다.이어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함께 시작된 이은미의 무대는 독보적인 섹시 카리스마를 뽐내며 레전드 무대를 만들며 소름끼치는 전율을 선사했다. 어른 섹시의 진면목을 선보인 이은미 무대에 모니카는 “눈물나 어떻게 해”라는 말과 함께 참아왔던 눈물을 보이고 박진영 또한 감동의 무대에 “국민 여러분들 속았어요”, “박자를 컴퓨터처럼 타”라며 연신 극찬을 보냈다. 박미경 또한 절친 이은미의 무대에 “은미 안에는 스무개의 캐릭터가 있어. 안에 몇십 개가 들어있다고”라며 ‘섹시 이은미’에 환호를 보냈다.레전드 디바 4인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의 개인 점검 무대가 끝난 후 박진영은 “누나들이 다 박자를 잘 타는 건 기뻐. 근데 다 달라”라며 “도전해야할 것 중의 하나가 남하고 노래나 소리나 동작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하며 ‘2인 1조 듀엣 무대’를 알렸다. 박진영은 박미경, 이은미로 이루어진 ‘미미 시스터즈’에게는 소녀시대 태티서의 ‘트윙클(Twinkle)’를 선곡해 이은미의 댄스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인순이, 신효범으로 이루어진 ‘신인 시스터즈’에게는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를 선곡해 인순이, 신효범의 ‘골반춤’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이어 박진영은 ‘골든걸스’ 멤버들에게 “넷이 진짜 하나가 되어 주는 게 핵심이다”라는 말과 함께 합숙을 요청했다. 이에 인순이는 “궁금한 건 해보고 싶어”라며 “나이 들면 용기를 내려놓는 대잖아, 내려놓기 싫어”라는 말로 찬성을 하며 합숙 시작을 알렸다.본격적인 합숙이 시작되고 먼저 숙소에 도착한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왓츠인 마이 백’을 통해 서로의 실체를 가감없이 폭로하며 30년 절친 케미를 폭발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진영과 함께 체력 테스트와 보컬 레슨에 돌입했다. 먼저 몸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유연성과 균형성 테스트가 시작됐다. 인간 폴더 수준의 놀라운 ‘골든걸스’ 멤버들의 유연성에 박진영이 깜짝 놀라자 신효범은 “우리를 뭘로 본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균형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자리 뜀뛰기와 제자리 걷기 평가가 시작되고 ‘골든걸스’ 맏내 인순이의 놀라운 균형감각에 멤버들은 “언니 막내해라. 막내”라며 연신 감탄했다.긴장된 보컬 레슨도 이어졌다. 박진영은 인순이, 신효범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를 들어본 후 “요즘은 스트리밍 시대. 노래를 노래처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라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새로운 보컬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에 신효범은 “표현하는 방법은 노래에 따라 다르다”라며 박진영의 주장을 반박하며 박진영을 식은 땀 흘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인순이는 “우리가 노래 수업을 받아 본 지가 오래됐다. 이제 시작이니 뒤에 가면 나아질거야”라는 말과 함께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시간 걸려서라도 어떻게든 해보겠다”라며 새로운 스타일의 보컬법을 습득하겠다는 열정을 불태워 감동을 자아냈다.이어 박미경과 이은미의 보컬 레슨 시간이 공개됐다. “밴딩이 (은미) 누나랑 너무 잘 맞는데 소리 포지션만 앞으로 나가면 될 것 같아”라는 박진영의 디렉팅에 이은미는 “밴딩은 하는 걸로 하고”라며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박미경의 시원한 고음을 연신 발산하며 고음 디바로서의 면모를 과감없이 뽐내 박진영을 놀라게 했다. 이후 ‘골든걸스’ 멤버들은 숙소에 돌아와서도 박진영의 디렉팅을 복습하는 열정을 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한편 듀엣 무대를 향해 달려가는 멤버들의 모습이 비쳐 기대감이 한껏 솟구쳤다. 가창력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혼신의 열정을 펼치는 모습과 함께 이은미의 핫핑크 의상이 나타나 궁금증을 높였다.이처럼 ‘골든걸스’ 2회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골든걸스 보고 나니깐 우울, 무기력 다 퇴치 완료됨”, “골든걸스 노래 듣고 났더니 원곡이 생각 안 나”, “골든걸스 인순이 배우는 태도 멋지다”, “진짜 네 분 다 너무 멋져 큰 도전이었을 텐데 그 용기와 노력이 단 2주만에 이렇게 멋진 무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함”, “큰일 났다 골며들고 있음. 엄마랑 나랑 같이 덕질 시작할 것 같음”, “골든걸스 은근 교훈적인 프로인 듯 저분들 말에 해결책이 있어”, “수신료의 가치를 고막으로 체감 중”, “정신 잃고 박진영처럼 미쳐서 즐김”, “박진영 무릎 꿇은거 자꾸 생각니 진짜 너무 웃겨”, “아니 이거 원래 이은미 노래였냐고”, “그냥 골든걸스 무대는 귀하다”, “인순이 하입보이 미쳤어 너무 좋아 목소리 장난 아니야” 등의 시청 소감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KBS2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155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2023.11.04 I 김보영 기자
결혼식 앞두고 극단적 시도한 딸…'고딩엄빠4', 서장훈도 눈물
  • 결혼식 앞두고 극단적 시도한 딸…'고딩엄빠4', 서장훈도 눈물
  • (사진=MBN ‘고딩엄빠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고딩엄빠4’에 최고령 고딩엄마가 출연해 속마음을 전했다.지난 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15회에서는 19세의 나이에 임신해, 어느덧 삼 남매의 엄마가 된 ‘최고령 고딩엄마’ 신수정이 출연했다.이날 신수정은 우울증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 극단 선택을 시도한 자신의 둘째 딸에 관한 걱정과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내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먼저 신수정이 19세에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수정은 공장 동료였던 남자와 동거하며 임신했다. 어느새 20세에 연년생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신수정은 “무책임한 남편으로 인해 생활비로 사채까지 쓰며 돈과의 전쟁을 벌이던 중, 남편이 절도죄로 징역 5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빚더미에 빠져 아이들을 보육원에 보내고 친정 부모님에게 어렵게 손을 벌리며 근근이 살아가던 중, 출소해 돌아온 남편은 “식구 모두 함께 살 만한 곳을 알아뒀다”며 돼지농장으로 이사를 권유했다. 이후 빚을 청산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온 신수정은 “13년 만에 빚을 다 갚고 나자 거울 속엔 억척스러운 아줌마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신수정은 남편이 딸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17년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 이런 가운데 딸이 남자친구와 교제한 지 한 달 만에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신수정은 아이를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딸의 말에 “왜 엄마랑 같은 인생을 살려고 하느냐”며 딸을 붙잡고 오열했다.재연드라마가 끝난 후 신수정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했다. “45세 고딩엄마”라고 소개했다. 신수정은 “딸이 출산 후 너무 많이 힘들어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직후 신수정의 일상이 공개됐는데, 아침부터 밥상을 차리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이후 건장한 청년이 등장했고, 신수정은 “고3 인 막내아들”이라며 “연년생 아이들을 낳은 후, 막둥이 아이를 하나 더 출산했다”고 고백했다.아들을 등교시킨 후 신수정은 단짝 친구와 ‘커피 타임’을 가지며 출산한 딸의 청첩장을 건넸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신수정은 “어릴 때부터 알아서 척척 해오던 딸이 출산하고 완전히 달라졌다, 결혼식을 일주일 남겨놨는데도 무기력해 보이고 어둡다”고 한숨을 쉬었다.일상 카메라에서도 신수정의 딸 최고은은 아이를 등원시킨 후 하루종일 잠만 자는 모습을 보였다.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최고은 부부는 대화 없이 각자의 휴대폰만 봤다. 건조한 몇 마디가 오간 후, 최고은은 결국 남편에게 “왜 (아들이 아닌) 나에 대해서는 안 물어봐?”라고 감정을 드러냈지만, 남편은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하며 대화를 피했다.최고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어느 순간부터 나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 연애 때에 비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답답한 속내를 토로했다. 남편 또한 “아이를 낳은 후 업무 강도가 높아져서 힘든 건 사실”이라며 “변했다면 변했다고 할 수 있다”고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분노가 쌓인 최고은은 잠시 집을 나와 엄마 신수정에게 연락했다. 이 자리에서 신수정은 “네가 밤에 전화하면 ‘또 혹시나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 깜짝 놀란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알고 보니 최고은이 최근 여러 차례 극단 선택을 시도했던 것.결국 최고은은 엄마와 논의 끝에 상담센터를 찾았고, “남편의 관심이 필요해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는 고백에 상담사는 “남편의 트라우마를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참동안 눈물을 쏟은 최고은은 그날 밤 남편과 마주 앉아 “나의 표현 방식이 잘못됐다”고 사과했으며, 남편 또한 “자꾸 피하기만 해서 미안하다,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 더 행복하게 살자”는 말과 함께 정기적인 대화를 약속했다.같은 시간 집으로 돌아온 신수정은 “딸의 힘듦을 너무 몰라준 것 같다”며 자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그래도 나보다는 고은이가 더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신수정의 오열에 출연진들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모든 영상을 시청한 뒤 신수정은 “딸과 사위가 결혼식을 잘 마쳤고 현재는 많이 밝아진 상태”라는 근황을 전했다. 이에 김영옥은 “자식을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저 자립하도록 도우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박미선-서장훈-인교진은 “앞으로는 수정 씨도 본인의 행복을 찾아,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며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3.11.02 I 최희재 기자
혼자사는 중년男, 성욕 감소 등 '갱년기증후군' 위험률 50%↑
  • 혼자사는 중년男, 성욕 감소 등 '갱년기증후군' 위험률 50%↑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40·50대 중년 남성 1인 가구의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이 다인 가구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습관이 갱년기증후군 발생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갱년기증후군은 성욕 및 성기능 감소, 근육량 감소, 골다공증, 무기력증이나 우울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과 함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이하로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서울의료원 전경. (사진=서울의료원)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중년 남성 1200명을 대상으로 갱년기증후군의 위험 요인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 특성(나이, 학력)과 가구 형태(1인 가구 및 다인 가구)가 갱년기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1인 가구 중년 남성이 아침과 저녁 식사를 주 3회 이상 결식하면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이 각각 1.8배, 2.2배가 증가했다. 또 주 3회 이상 음식을 사 먹는 경우(매식)에도 위험률이 1.9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인 가구 중년 남성의 경우, 소득(2분위 이하)과 아침 식사 결식(주 3회 이상) 요인이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을 각각 1.5배, 1.6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10년대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중장년기(40~64세) 1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 1인 가구 중 44%를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 비율 증가는 △초혼 연령 증가 △혼인율 감소 △이혼율 증가 △미혼 독신가구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장년기는 스트레스, 갱년기증후군, 우울 등의 부정적 요인들에 의해 음주 문제, 가정불화(이혼), 자기 고립 등의 사회적 문제점에 취약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도희 선임연구원은 “연령과 교육 수준, 소득 등 중재가 불가능하거나 개선이 어려운 위험 요인을 제외하면, 중년남성의 갱년기증후군 발생 위험률을 줄이기 위해선 식습관 개선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책임자인 김규상 소장(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은 “노인과 비교하면 경제적으로 독립적이고 건강을 개선하는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중년남성에서 건강개선을 위한 중재 가능한 요인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가구 유형에 따른 중년 남성의 갱년기증후군 위험요인 연구 결과는 SCI(과학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인 ‘헬스케어(Health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10.25 I 양희동 기자
화병은 두근거림·치밀어오름·두통·불면증 있다면 의심해 봐야
  • 화병은 두근거림·치밀어오름·두통·불면증 있다면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화병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오랜 기간 그대로 간직해 발생하는데, 감정적으로도 힘들지만 이차적으로 여러 신체질환과 정신장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화병은 방치하지 않고 제때 치료 받으면 한약과 침 치료 등으로 비교적 잘 조절될 수 있다. 한의학 상담을 통해 문제를 객관화하고 명상 등을 익힘으로써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게 되면 화병은 치료 될 수 있다. ◇ 화병,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만성적 스트레스 혹은 일시적인 스트레스이지만 제대로 해소할 길이 없는 경우에 생기는 각종 정신적 증상, 신경증, 신체질환을 통틀어서 화병이라고 한다.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화병’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흔하고 심각한 질병이다. 물론 여전히 화병 발생은 계속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화병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 화병(火病)은 1만1,587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이 2,392명 여성이 9,195명을 차지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다만 과거에는 유교주의, 가부장적 문화로 인해 며느리들이 화병을 호소하면서 중년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에 비해, 요즘은 극심한 경쟁문화, 심화되는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모든 연령과 성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병원을 찾는 많은 화병환자가 학업, 취업, 결혼 그리고 실직과 퇴직으로 대한 인생의 주요 과정에서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유로 화병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참고 참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 ‘분노증후군’화병의 원인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다. 물론 그런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가 선행된다 억울하고 분함을 참으면서 살다가 분노가 감정이나 행동으로 폭발하고, 가슴 답답함, 치밀어 오름, 얼굴의 열감 등의 신체 증상을 함께 가지는 장애를 화병이라 한다. 화병은 한국인들의 참고 사는 문화, 폭발하는 기질과 연관해 한국의 문화 관련 증후군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화병이 한국 사회에서 많이 관찰되기는 하지만, 분노라는 보편적인 정서 문제이기에 한국인만의 병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를 국제적으로는 ‘분노증후군’으로 설명하고 있다. ◇ 화병의 신체화 증상한국인의 경우, 정신적 고통이라고 하여도 신체 증상으로 드러나는 신체화 경향이 강해서 관련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인 증상으로는 분노와 짜증,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대표적이다. 신체적으로는 가슴의 답답함과 두근거림, 치밀어 오름과 열감, 두통, 불면증이 가장 흔하다. 스트레스가 반복되거나 혹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거나 없는데도 가슴 답답함과 두근거림 등 이런 신체 증상이 반복된다면 화병으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화병을 방치하면 분노의 감정조차 드러나지 않고 무기력에 빠지는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화병은 신체적으로 심장의 문제를 동반하고 고혈압과도 연관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침·뜸·한약·명상·걷기 등 다양한 치료 방법 활용 화병의 특징은 가슴이 답답하고 치밀어 오르는 느낌, 그리고 분노의 감정인데, 침을 통해 답답한 가슴을 풀어내고, 하복부에 뜸을 떠서 열감을 아래로 내리게 되면 가슴 위는 시원하게 느낄 수 있다. 분노의 정서가 신체 증상과 연계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신체 증상을 개선하면 분노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를 느끼는 훈련을 명상을 통해서 할 수 있다. 명상 가운데 마음챙김 훈련에서는 이렇게 변화된 상태를 알아차림하고 기억에 남기는 작업을 함으로써 신체 증상과 함께 분노 정서를 조절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의학 상담도 활용된다. 한의학 상담은 환자가 질병을 스스로 극복하도록 도움을 준다. 김종우 교수는 화병 치료의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걷기’를 추천한다. “걷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의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재충전하는 정도의 목표로 걷기를 시작하라”라고 말한다. 새로운 자극을 더하기보다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위한 걷기를 추천한다. ◇ 화병 증상이 일상생활 영향 준다면 전문가 도움 필요 화를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다. 다만 다스리는 것이 무조건 참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분노를 표현할 때 자신의 감정에 휩싸이지 않으면서 자신이 분노하고 있음에 대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무턱대고 화를 참는 것도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화병은 질병이다. 김 교수는 ”답답함과 열감, 두통, 불면증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면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화병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1.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현재에 머무는 것을 명상을 통해 연습 2. 화가 나는 상황으로부터 잠시 피할 수 있는 나 만의 방법을 미리 설정3. 회복할 수 있는 시간, 장소, 인물, 행위 등을 미리 설정 4. 그날의 문제는 그날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분노와 함께 잠들지 않기
2023.10.08 I 이순용 기자
살찌는 계절 가을, 방심하면 지방간 생겨요
  • 살찌는 계절 가을, 방심하면 지방간 생겨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다. 가을 특성상 사람도 살이 찔 수 있는 계절이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기름진 음식과 오랜만에 만난 가족, 지인들과 술자리는 살찌기 가장 좋은 조건이다.여름에 비해 쌀쌀한 가을 날씨 속에 체온을 올리기 위해 우리 몸은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식욕이 증가한다. 또한 줄어든 일조량으로 비타민D 영향이 줄면서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도 줄어 식욕 조절이 어려워진다. 또한 가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추석은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며 여름 동안 시행했던 다이어트가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체중이 증가한다는 것은 팔, 다리, 복부 등이 통통해지는 외적인 변화를 먼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변화가 더 중요하다. 우리 몸속에서는 지방질이 지방조직에 축적이 되고 비정상적으로 지방이 많이 축적되면 비만으로 이어진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뇌졸중, 심장병, 관절염 등을 직접적으로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음식을 통해 섭취한 지방질은 간에도 쌓일 수 있는데 지방 중 중성지방이 간세포에 축적이 된다. 간 무게의 5% 이상 쌓인 경우 지방간으로 진단하며 진행 정도에 따라 간세포 손상을 동반한 염증과 일부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 지방간염, 상당 부분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 지방간 연관 간경변증으로 분류한다.지방간은 비만뿐만 아니라 음주, 인슐린 저항,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 일반적인 원인으로 무증상이 대부분이다. 건강검진 등으로 혈액검사나 복부 초음파 등을 시행하면서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간혹 우측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감, 무기력, 식욕부진을 느끼기도 한다.지방간의 경우 식사나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유발 요인을 조절하면 가역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축적된 지방에서 간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사이토카인 등이 분비되어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임창섭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여러 이유로 현대 사회에서는 육류나 가공식품 등의 섭취 증가로 전체 에너지 섭취 중 자연스럽게 지방 섭취가 증가하는 반면 신체 활동이 감소해 지방간을 비롯해 비만으로 인한 여러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라며 “평소 건강한 삶을 위해 양질의 식사와 적정 체중을 위한 운동을 실시하도록 하며 본인의 키와 몸무게와 더불어 체성분 검사 등을 통해 몸을 이루는 체지방량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지방간은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원인에 따라 치료에 들어간다. 비만인 경우 3∼6개월 동안 현재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규칙적인 시간에 양질의 식사를 하되 지방과 탄수화물 섭취 조절을 하며 주 3회 이상은 한 시간 정도 중간 강도의 운동을 실시하도록 한다.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 오히려 간 내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술이 원인이라면 금주하며 당뇨병이 있다면 의료진 진단 하에 처방 약물과 식이요법을 진행한다.가을비만.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10.02 I 이순용 기자
  • 명절 스트레스 잠 못드는 사람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풀리고 난 뒤 첫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 반갑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명절증후군이 발생되기도 한다. 명절증후군은 많은 부작용을 만든다. 명절 가사노동과 스트레스는 두통과 우울감을, 장시간 운전과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은 무기력증, 위식도 역류증와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중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는 일반적으로 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대부분 그냥 참고 견디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무조건 참기만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더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명절 후 불면증, 3주 이상 지속되면 꼭 적극적인 치료 임해야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명절 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나 불면증 증상은 특정기간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기 때문에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곧 해소되지만 3주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주부우울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명절증후군은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인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으로 핵가족화 된 가정의 주부들이 갑자기 공동가족군에 합쳐짐으로써 일어나는 여러 가지 육체적, 심리적 고통이다.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부부가 한 가족이 되고, 주부들은 시댁 식구들과 함께 하게 되면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는 시누이를 만나게 된다. 따라서 같은 여성 사이에서도 차별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심리적인 갈등을 불러오게 마련이다.주부들이 명절증후군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만을 위한 휴식인데, 우선 육체적 피로 회복을 위해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다. 한진규 원장은 “연휴 후 빠른 일상복귀를 위해서는 생체리듬을 빨리 되찾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면과 동시에 낮 동안 스트레칭을 자주 해 근육통을 풀고 햇빛에 적정시간 노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수면리듬을 되돌리는 노력에도 불면증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3주 이상 방치하면 만성불면증으로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도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검사,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23.09.29 I 이순용 기자
긴 연휴 뒤 오히려 기진맥진? 이렇게 예방하세요!
  • 긴 연휴 뒤 오히려 기진맥진? 이렇게 예방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이번 명절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긴 연휴 뒤에는 명절증후군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대비를 하자. 명절증후군은 무기력,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적 증상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통증 등 신체적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실제 지난해 국내 한 HR 전문기업이 회원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2%(832명)가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남녀 모두 명절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가족·세대간 대화로 인한 갈등, 다음 원인으로 남성은 장거리 운전(18.9%)을, 여성은 음식 준비(33.3%)를 각각 지목했다.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류승열 원장은 “긴 연휴가 지나면 육체적 피로를 호소하지만 외상이 없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식 못 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명절 뒤 생긴 통증은 외상보다는 자세나 과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가사를 전담하는 중년 여성들은 쉽게 피로가 누적되며 후유증도 길게 지속될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연휴 무서운 주부들, 관절 통증 많이 생겨명절 기간 가장 바쁜 주부들의 경우 가사 노동을 적극 분담하는 등 가족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사다 나르고 수시로 상 차리기와 치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주부들은 허리, 어깨, 손과 손목에 무리가 가면서 갑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허리 근육과 인대의 피로도가 증가하며 급성 요통이 발생하기 쉽다. 손목의 경우 손상이 누적돼 발생하는 손목 건초염 발병률이 높은데, 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며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어깨 통증은 대부분 과도한 노동으로 인한 일시적인 통증으로 찜질이나 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될 수 있으나, 중년 이후라면 근육 및 힘줄이 직접 손상된 경우일 수 있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사를 하기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나를 때 어깨 힘만 쓰기보다는 몸에 바짝 붙여 들면 어깨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선 자세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팔을 늘어뜨린 후 원을 그리거나 어깨를 으쓱으쓱 올렸다 내려주는 동작을 해주면 어깨의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어깨를 많이 사용했다면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명절 후에도 주부 관절통 환자 대부분은 가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반복적으로 아픈 관절을 사용하게 된다. 초기 통증 시 통증의 원인을 파악해야 하고, 아픈 부위를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성묘나 벌초 시, 통증 대처법은차례와 성묘, 큰절을 올리는 것은 추석 때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대체로 성묘는 평지보다는 비탈진 산길을 올라야 하는 경우가 많아 오르고 내려올 때 주의가 필요하다. 성묘 시 주변 잡초를 뽑을 때 무릎을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는 자세를 취하고,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무릎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차례상 제기나 음식, 벌초용 도구까지 챙겨서 가는 경우 무릎이 받는 부담은 더 커진다. 특히 내려올 때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내려오고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준다. 돌아와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따뜻한 물로 샤워나 찜질을 하게 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절을 할 때는 대부분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리부터 구부리게 되는데 상체의 하중을 허리가 버텨야 하기 때문에 허리에 많은 부담을 준다. 특히 허리를 굴곡시키는 절을 반복하면 디스크 돌출을 일으킬 수 있다. 정확한 자세로 절을 하려면 무릎을 꿇으면서 자세를 낮춘 후 허리를 숙여야 한다. 일어설 때는 역순으로 상체부터 들어 허리를 바로 세우고 무릎을 펴며 일어나야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평소 절할 때 무게 중심이 한쪽 다리나 어깨에 쏠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뻐근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붓기나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얼음찜질을 하면 호전될 수 있으며, 열감이 없을 때는 온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통증이 완화된다.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류승열 원장은 “삐거나 접질려서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서 아플 때에는 우선 3일 정도는 얼음찜질을 해주고, 5일 정도가 지난 후에 열과 부기가 가라앉은 후에 뜨거운 찜질을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라며 “심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속되는 통증을 참고 방치하다 보면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통증이 오랜 기간 지속될 때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3.09.27 I 이순용 기자
'결혼지옥', 사이비 종교 갈등 부부…최고 시청률 4.8%
  • '결혼지옥', 사이비 종교 갈등 부부…최고 시청률 4.8%
  •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사이비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는 부부의 모습이 시청자를 경악하게 했다.지난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종교로 인해 만났지만 이로 인해 신뢰가 깨진 부부가 등장했다.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의 수도권 시청률은 3.2%를 기록했다. 오은영 박사가 부부의 심리를 상담하는 장면은 시청률이 4.8%까지 치솟았다.교회에서 소개로 만나게 된 부부는, 16살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신앙심 하나로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교회를 못 나가게 되면서부터 부부 갈등의 골이 심해졌다고 털어놨다.공개된 일상 영상에서는 정반대되는 부부의 생활이 담겼다. 남편은 기상과 동시에 일일 일자리를 알아보며 “일을 못 나가면 공황증세가 전신에 온다”라고 설명했다. 일 중독인 남편과 달리 아내는 집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화면)아내가 아르바이트를 나간 후에는 남편의 육아 지옥이 펼쳐졌다. 인테리어 현장직 업무를 소화하는 남편은 “같이 놀아 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저녁 시간이 되자, 남편은 딸에게 찬밥과 김치를 꺼내주며 식사를 이어 나갔다. 딸은 이러한 식단이 익숙하다는 듯 식사를 하다가 “인생은 김치야”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MC 문세윤은 딸의 말이 가장 마음 아팠던 한 마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영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부부 둘 다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며 따끔하게 혼냈다. 성장기인 자녀와 함께 식사 시간을 즐기며 다양한 음식을 맛보게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짚으며, 모든 것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부부는 종교 문제로 관계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부부가 함께 다니던 교회가 사이비 종교임을 알게 된 후 함께 탈퇴했다는 것. 남편은 탈퇴 후에 “사이비 종교의 교리를 어겼다는 죄책감으로 공황장애, 폐소공포증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다니던 그 교회 생각을 자주 한다,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미련을 보였다.아애 오은영 박사는 아직 사이비 종교에 마음을 담아두고 있는 남편을 위해 아내와 함께 종교 관련된 다큐멘터리 시청을 권유했다. 종교와 관련된 달랐던 생각들을 점검하면서, 서로에 대한 갈등을 풀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종교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은 서로 토닥이면서 많이 얘기를 나누셔야 할 것 같다”라며 부부의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결혼지옥’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2023.09.12 I 최희재 기자
  • 코골이가 우울증의 원인 일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에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나만 홀로 외출이 꺼려지고 무기력하다면 일단 ‘수면장애’ 때문에 생긴 우울증 증상이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한다. 우울증은 일생에 한번 이상 앓을 가능성이 약 15%로 어떻게 보면 매우 흔한 질환이다. 미국 정신과학회에 따르면 병원을 찾는 환자의 10% 정도는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흔하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심각한 질환이기 때문에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최근 우울증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가 수면장애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아이오와 대학 M. Eric Dyken, MD, 신경과 교수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성인 중 53.9%와 46.1%가 불안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고, 주요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자살 성인 중 14%가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에게 CPAP(양압기)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면, 수면의 질을 개선하여 우울증 확률을 20% 감소시켰다.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한동안 지속된다면, 수면장애가 그 원인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중 호흡장애가 발생되면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교감신경이 흥분돼 뇌파각성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초래 할 수 있다. 특히 렘수면 일 때 호흡장애가 발생되면 렘수면이 분열되면서 우울증 등 감정질환으로 발전 할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수면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닌 마음과 육체 피로를 풀고 기억 등 고등 인지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수면장애가 있다면 피로를 유발할 뿐 아니라 집중력과 기억력도 떨어지게 된다.우울증의 해결을 위해서는 햇볕을 받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낮 시간에 산책이나 자전거를 타는 등 야외에서 최대한 태양빛을 받는 것이 좋다. 한 원장은 “해가 뜨고 지는 시간, 그리고 해가 있는 낮시간에 햇빛을 보게 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자연스럽게 맞추어지게 되는데, 낮에 20-30분 산책을 하게 되면 야간에 잠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더욱이, 햇볕에 일정시간 노출되면 신진대사율이 증가하며 뇌의 움직임이 빨라져 활기찬 생활에 도움을 준다. 사정상 자연적인 빛에 노출되기 어렵다면 인공 조명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외에도 우유ㆍ고등어ㆍ표고버섯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야채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우울증의 좋은 예방법 중 하나이다.
2023.09.09 I 이순용 기자
우울하고 불안한 2023, 마음 뿐아니라 신경도 살펴야
  • 우울하고 불안한 2023, 마음 뿐아니라 신경도 살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2030 환자가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 사이, 우울증 환자는 68만 명에서 91만 명으로 34% 증가했는데, 이 중 2030 환자 수는 15만 9천 명에서 31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늘어나는 2030 우울증 환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진경 교수의 도움말로 급증한 2030 우울증에 대해 알아본다.Q. 청년들의 진료실 방문 늘었는지? 코로나19 영향이 있을 수 있나?A.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포털(표)에 따르면 2017년부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20, 30대 우울증 진단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결과는 코로나19로 삶의 패턴이 많이 바뀐 만큼 젊은 층이 생활 터전이나 방식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Q. 우울/불안장애 어떻게 구분하나?A. 우울장애를 진단할 때, 그것의 주된 증상 중 하나로 불안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불안장애를 진단하는 좀 더 전문적인 진단 기준도 있다. 물론 두 개가 서로 같이 있는 경우도 많고, 불안장애를 오랫동안 앓다 보면 우울장애가 합병증으로 오기도 한다.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를 구분하는 것은 의사의 몫이다.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그것이 미치는 환자의 상태나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Q.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가야 할까?A. 우울장애나 불안장애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울감은 정상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만사가 귀찮고, 초조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감정들은 우울장애의 기분 증상에 속한다. 우울장애의 진단 기준에서 이런 기분 증상은 1/3 정도 차지한다. 다른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생각 증상이다. 우울감이나 불안에 잠식돼, ‘나는 왜 살까?’, ‘나는 가치가 없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젊은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자괴감이나, ’나 때문이야‘하는 생각도 여기에 속한다. 이 생각 증상이 심각해지면 ’죽는 게 나아‘, ’나만 없어지면 돼‘라고까지 확장된다. 마지막 증상은 신체 증상 또는 행동 증상으로 잠이 안 온다든지, 중간에 자주 깬다든지, 입맛이 뚝 떨어진다든지 하는 증상이 생긴다. 심각해지면 몸이 너무 무거워서 움직이기가 힘들다는 무기력한 증상도 이에 해당한다. 우울·불안하고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지 않는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런 이유로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무기력해져서 직업, 학습 영역, 대인 관계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만나볼 것을 권유한다. Q. 어떤 치료를 받나?A. 가장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이다. 흔히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라고 하면 상담 치료, 좀 더 정확한 용어로는 정신 치료를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단받은 환자들 대부분은 약물 치료와 함께 정신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약물 치료만으로 모든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없겠지만, 우울·불안 장애 증상들의 상당 부분이 신체적 증상인 점을 고려할 때, 약물 치료는 매우 적절한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완치를 위한 기초 발판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Q. 이해와 오해A. 섣부르게 ’너만 힘든 것 아니야‘라거나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는 뉘앙스의 말이나 충고는 지양해야 한다. 지인의 힘든 상황을 바라봐 주고,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울장애란 우울감이란 증상을 일부 가지고 있을 뿐, 사실은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모인 병이다. 불안장애도 마찬가지이다. 우울장애나 불안장애를 말하길, ’마음의 병’이라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마음, 기분 증상은 진단 기준의 1/3만 차지한다. 나머지 생각 증상과 행동 증상이 모여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진단을 받는 것이다. 결국엔 신체의 일부인 신경계통의 문제가 동반되는 것이다. 정신건강 질환은 결코, ’마음의 병‘만이 아닌 신경계통의 복합적인 질환으로 건강한 신체가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도록 배려해야 한다.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들이 중요한 것이다.
2023.09.03 I 이순용 기자
야한 옷 강요한 남편이 ‘범인’…“목 졸리고 나체로 화장실 감금”
  • 야한 옷 강요한 남편이 ‘범인’…“목 졸리고 나체로 화장실 감금”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남편으로부터 감금과 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가 자작극 의혹에 휘말렸던 여성 BJ의 사연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튜버로 활동하는 빛베리(천예서)는 자신이 겪은 감금 및 폭행 사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지난 30일 JTBC ‘사건반장’은 예명 ‘빛베리’로 활동하는 BJ 천 씨가 남편 A씨에 감금 폭행당한 사건을 조명했다.천 씨는 ‘사건반장’과 전화 인터뷰에서 “남편이 ‘인터넷 방송은 무조건 가슴 노출이 기본이다’라면서 선정적인 옷을 입혔다.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처음엔 멋모르고 따랐다. 사람들이 ‘아기엄마인데 왜 가슴 노출하냐’, ‘성매매 여성이냐’, ‘헤픈 여성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우울증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이런 옷 입기 싫고, 방송하기 싫다고 해서 그때부터 남편과 다툼이 많아졌다”고 주장했다.천 씨 측 주장에 따르면 그가 방송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전부 A씨가 관리했고, 돈은 모두 시댁과 남편이 탕진했다. A씨는 천 씨에게 거짓 이혼 콘텐츠를 강요하면서 동정표를 얻자고 했고, 삽시간에 거액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급기야 A씨는 천 씨의 방송에서 과거 자해 소동까지 벌였다. 당시 그는 “같이 가자. 인생 포기했다. (천 씨가) 나보고 이혼하자고 하더라. 아무것도 없던 애를 월 천만원 벌게 해놨더니”라며 심한 욕설도 했다. 천 씨는 “사건 이후 정신질환으로 입원했고, 작년부터는 남남처럼 지냈다”고 토로했다.두 사람은 냉전 기간에도 방송을 진행하면서 돈을 벌었으나, 지난달 13일 감금 사건이 발생했다.천 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 새벽 A씨가 “바람났냐?”고 따지는 질문에 그는 “그래 바람났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A씨가 천 씨의 목을 조르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른 뒤 폭행이 시작됐다. 천 씨는 핸드폰도 빼앗긴 채 나체로 아침까지 화장실에 감금했다. 이후 A씨는 돈 되는 물건은 전부 가지고 밖으로 달아났다.그러다 지인의 신고로 경찰이 와서 천 씨는 탈출할 수 있었지만, 그 사이에 다시 집에 온 A씨는 경찰을 보고 “왜 우리 집에 있냐?”며 따지기도 했다고 전해졌다.두 사람이 같이 출연했던 인터넷 방송. (사진=트위치 캡처)경찰의 출동으로 임시 숙소로 지내게 된 천 씨는 남편의 “협의 이혼하자”는 말에 18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천 씨는 “남편이 저한테 마지막으로 밥 먹게 메뉴를 골라라 하면서 배달앱이 켜진 휴대폰을 제게 건네줬다. 그래서 저는 그걸 무방비 상태로 보고 있는데 (남편이) 나무 도마로 제 뒤통수를 가격했다”며 “목이 졸려졌고, 이번에는 정말 죽이려고 목을 졸랐다. 그러고 나서 진짜 죽을 것 같으니까 제가 싹싹 빌었다”고도 말했다.당시 천 씨는 남편에게 “하라는 대로 다 할게, 돈도 전처럼 벌어올게. 오빠 말대로 밖에도 안 나가고 사람들도 다 안 만날게 하니까 이미 늦었다더라. 그러면서 케이블타이로 손발이 뒤로 묶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JTBC 방송에는 천 씨의 남편이 천 씨를 2차 감금하고 폭행하기 전 구매한 범행도구 영수증도 공개됐다. 공개된 영수증에는 케이블타이, 청 테이프, 장도리 망치, 송곳, 다용도 로프 등의 목록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남편은 2차 감금 당시 천 씨에게 “너나 개(반려견) 둘 중에 하나는 죽는다”며 “누가 오래 참나 보자”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천 씨는 남편이 잠든 틈에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으며 남편 A씨는 현재 구속 상태로 검찰 송치됐다.이와 관련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는 이 사건을 놓고 “2차로 유인했을 때 집으로 돌아오라고 했을 때 단호하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건 가정폭력 여성들이 겪는 일종의 ‘피학대 여성 증후군’이다. 무서운 남자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마지막 순간에 생사를 넘나들면서도 자유의지 포기하는 이유는 사실 무섭고 공포스러워서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많은 경우 피해자 탓을 하는데, 이런 상태까지 학습된 무기력이 진행되면 피해자 탓을 해서는 안 된다. 누구라도 이 지경이 되면 어떤 여성도 저항하기 어렵다”고 정리했다.
2023.09.01 I 이로원 기자
  • 치매로 오인하기 쉬운 ‘정상압 수두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 씨는 79세인 어머니가 최근 아파트 비밀번호를 깜빡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이 떨어지신 것 같고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게 느려지신 것을 보고 치매가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 결과 치매가 아닌 ‘정상압 수두증’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에 안도했다.‘정상압 수두증’은 뇌 안에 액체로 차 있는 뇌척수액의 불균형으로 인해 정상보다 많은 양의 물이 차게 돼 치매와 유사한 이상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2명 꼴로 발생한다.치매(알츠하이머)와 증상이 유사해 오인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져 발을 넓게 벌리고 작은 보폭으로 발을 질질 끌며 넘어지는 일이 잦고 균형 잡기가 힘들다. 또한 소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요실금으로 옷에 실수를 하기도 하며, 인지기능 저하와 무기력증이 같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하지만 ‘정상압 수두증’은 아직까지 치료가 어려운 치매와 달리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박용숙, 이신헌 신경외과 교수팀은 경북의대 박기수 교수와 협업으로 지난 8월 초부터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된 환자에 대해 기존의 ’뇌실-복강 단락술‘과 더불어 국소마취 하 ’요추-복강 단락술‘을 실시했다.‘정상압 수두증’의 일반적인 치료는 전신마취를 통해 두개골에 구멍을 내 과다한 뇌척수액이 나갈 수 있는 우회로를 션트 튜브(플라스틱 관)를 이용해 뇌실에서 복강으로 빼는 ‘뇌실-복강 단락술’을 시행한다. ‘요추-복강 단락술’은 ’뇌실-복강 단락술‘과 달리 허리에서부터 복강 내로 우회로를 연결하는 수술법으로 머리에 구멍을 내는 ‘두개골 천공술’을 시행하지 않아 국소마취로도 시행이 가능하여 전신마취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박용숙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증상을 면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선별해 내야 한다”며, “중앙대병원에서는 ’뇌실-복강 단락술‘ 및 ’요추-복강 단락술‘을 병행하여 각각의 수술의 장점을 살려 정상압 수두증에 대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이신헌 교수는 “중앙대병원에서는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 대해 수술-재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데,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치매로 오인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65세 이상에 걸음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저하되고, 배뇨장애가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진단은 뇌CT 또는 뇌MRI 검사를 통해 뇌척수액이 있는 뇌실이 커진 것을 확인한 뒤, 요추 사이에 주사 바늘을 꽂아 30~50cc 정도의 뇌척수액을 허리에서 뽑아준 뒤 걸음걸이, 요실금, 인지기능 저하와 같은 증상이 개선되었는지 확인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 정상압 수두증 의심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 1. 다리에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걸어 다니면 쉽게 피로하다. 2. 걸음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보폭이 짧다. 3. 발바닥을 바닥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4.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자꾸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5. 손이 떨리거나 섬세한 손 운동을 하지 못하고 글을 잘 쓰지 못한다. 6.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요실금이 생긴다. 7. 집중력과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다. 8. 복잡한 행동을 잘하지 못하는 수행 장애를 보인다. 9. 말수가 적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우울증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2023.08.30 I 이순용 기자
한여름 앓기 쉬운 5가지 증상, '간단 지압법으로 생활에 활력을'
  • 한여름 앓기 쉬운 5가지 증상, '간단 지압법으로 생활에 활력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내내 평균 30도가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전국에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각종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불면증, 냉방병, 소화 장애, 식욕 부진,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이다.여름철 증상들은 관리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장시간 지속될 경우 더욱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 더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 나기를 위해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앓기 쉬운 대표 증상 완화에 좋은 건강 지압법을 살펴본다. ◇ 불면증 완화에 대표적인 혈자리 ‘완골혈’, 전신 긴장 풀어 수면유도 효과열대야가 지속되면 사람들이 매일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잠이 들더라도 더위로 인해 숙면을 하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면 불면 증세와 함께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때는 ‘완골혈(完骨穴)’ 지압을 추천한다. 완골혈은 귀 뒤쪽 튀어나온 뼈 뒤에 움푹 들어간 지점으로 전신 긴장을 풀어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완골혈을 10초 이상 지그시 눌러 지압해 주고 이를 5회 이상 반복한다. 완골혈을 중심으로 목덜미를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완골혈. ◇ 냉방병 완화에는 ‘대추혈’, 신진대사 촉진해 면역력도 높여 바깥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뜨거운 햇볕 때문에 사무실이나 공공장소, 대중교통에서는 오히려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면 오한, 발열 등을 포함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에 위치한 혈자리인 ‘대추혈(大椎穴)’을 지압해주면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면역력을 높여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추혈 주변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부드럽게 누르거나 문지르면서 15초간 지압하면 피로 회복에도 좋다. 대추혈◇ 소화 장애 회복시키는 ‘대장수혈’, 주변 사람의 도움 받으면 효과↑겨울에 비해 음식물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에는 배탈과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도 배탈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여름철 소화 장애가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대장수혈(大腸兪穴)’을 자주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대장수혈은 허리 뒤쪽에 위치한 혈자리로 배꼽 정반대 위치에서 양옆으로 3~4cm 떨어져 있다. 이곳을 누르면 배탈, 설사와 같은 소화 장애, 복부 팽만 등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혈자리가 허리 뒤에 있는 만큼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대장수혈. ◇ 무더위에 사라진 입맛을 돋워주는 ‘내관혈’, 소화 기능 회복에도 도움 여름철 오히려 입맛이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쉽게 지치고 피로감이 쌓이다 보면 덩달아 입맛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내관혈(內關穴)’을 지압해보자. 내관혈은 손목 주름의 중앙에서 몸 안쪽으로 3~4c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20회가량 지압해주면 약해진 위장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 피로나 스트레스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식욕을 돋워준다. 내관혈. ◇ 무더위 스트레스 날려주는 ‘신맥혈’, 우울 증상도 함께 타파무엇보다도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은 시기다. 이로 인해 쉽게 짜증이 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누적된 스트레스는 충동적인 행동과 두통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우울 증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생각을 비우고 발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에 위치한 ‘신맥혈(申脈穴)’을 천천히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을 10회 이상 반복해서 누르면 마음 상태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다스리는 데도 안정감을 준다.신맥혈. 강도현 원장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폭염 때문에 견디기 힘든 무더위가 이어진다. 더위에 장시간 노출돼 있으면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면역력까지 저하돼 각종 질환을 앓기 쉽다”며 “이와 같은 시기에는 더욱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상 속 틈틈이 혈자리를 지압하는 습관을 길러보자”고 조언했다.
2023.08.0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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