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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 100만명 목표"…10주년 맞아 더 풍성해진 '봄 궁중문화축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봄 창경궁 춘당지에서 산책로를 따라 아름다운 레이저 빛의 터널이 펼쳐지고(창경궁 물빛연화, 4월 27~5월 5일), 경복궁에서는 전통복식을 입고 궁중음식과 무예 등 궁중의 일상을 체험해볼 수 있다(시간여행 세종, 5월 1~5일).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2024 봄 궁중문화축전’(4월 27~5월 5일)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이다. 지난해 봄·가을에 걸쳐 열린 축전에는 총 67만 5000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상설 프로그램을 확충한 만큼 100만 명 방문을 목표로 한다.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궁중문화축전에서는 현장 체험 행사가 늘어난다”며 “지난 10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 궁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2023 궁궁문화축전’ 개막제(사진=한국문화재재단).궁중문화축전은 5대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 일대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다. 먼저 26일 개막제에선 세종이 훈민정음 반포식을 여는 1446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연출로 축전의 정통성을 표현한 전통예술공연을 선보인다.경복궁에선 ‘고궁뮤지컬-세종, 1446’(28~30일), ‘시간여행, 세종’(5월 1~5일), ‘고궁음악회-100인의 치세지음(治世之音)’(5월 4~5일) 공연이 펼쳐진다. 새롭게 선보이는 ‘시간여행, 세종’은 ‘궁중새내기’, ‘조선으로의 시간여행’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4개로 구성됐다. 하루에 사전예약으로 320명씩 5일간 1600명이 궁궐 수습생이 되어 궁중 무용, 무예, 음식, 회화를 체험할 수 있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선 공예전승자와 일반 소상공인의 제품을 판매하는 ‘K헤리티지 마켓’이 열린다.‘2023 궁궁문화축전’(사진=한국문화재재단).창덕궁에서는 ‘공생: 시공간의 중첩’(27~5월 5일)을 준비했다. ‘궁궐 걷는 법’의 저자 이시우 작가의 해설과 함께 산책하는 ‘아침 궁을 깨우다’(29~5월 3일)도 선보인다. 덕수궁에서는 ‘황실취미회’(27~5월 5일) 상설 프로그램이 열린다. 가배(커피), 옥돌(당구), 음악 등 고종이 사랑한 취미를 체험할 수 있다. 상설 프로그램으로 ‘궁중문화축전’의 자원활동가 ‘궁(宮)이둥이’와 함께하는 ‘궁중놀이방’도 운영된다.창경궁에서는 ‘어린이 궁중문화축전’(5월 1~5일)이 개최된다. 첫선을 보이는 야간탐방 프로그램 ‘창경궁 물빛연화’에서는 이이남 작가가 참여한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경희궁 곳곳에서는 ‘경희궁을 만나다’(5월 1~5일)가 진행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것으로 어린이를 위한 맞춤 교육, 전시, 공연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봄 궁중문화축전’ 기간 5대 궁을 무제한으로 방문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인 ’궁패스‘는 오는 26일까지 1만 장 한정으로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2023 궁궁문화축전’(사진=한국문화재재단).
- 구독서비스·팝업스토어로 더 젊은 '세종' 만든다[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공공극장인 세종문화회관이 달라지고 있다. 차갑고 딱딱해 보이는 건물 외관 때문에 생긴 엄숙하고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에게 친근한 공간으로 다가가고 있다. 올해는 공공극장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M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까지 준비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호상(65) 세종문화회관 사장 취임 이후 생긴 변화다.◇“MZ 유입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중”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의 고정 관객을 조사해보니 MZ세대가 거의 없었다”며 “‘얼리 어답터’ 또는 ‘힙스터’라 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세종문화회관의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처음 선보인 구독 서비스는 연간 3만 9600원(1개월 기준 3300원)을 내면 세종문화회관의 기획 프로그램 ‘2024 세종시즌’ 공연을 최대 40%까지 할인받는 제도다.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를 안 사장이 적극 수용한 결과다. 지난 1월 초 판매와 동시에 500매가 모두 완판됐고, 추가로 판매한 300매도 동났다. 안 사장은 “50대 이상 관객도 구독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세종문화회관이 관객과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공연계의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응용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했다.5월에는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 ‘세종 팝업’을 연다. 세종문화회관의 여름 시즌 프로그램인 ‘싱크 넥스트’(Sync Next)의 부대행사로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참여 아티스트의 공연 시연, 굿즈 판매 등으로 세종문화회관이 낯선 MZ세대를 공연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팝업스토어는 안 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문화예술은 물론 사회 전반의 변화와 흐름을 예민하게 살펴온 안 사장의 ‘촉’이 작동한 결과다. 안 사장은 “음악가가 정확한 음을 만들어냈을 때 울림이 있는 것처럼 공연 또한 기획과 마케팅이 정확한 급소를 건드려야 한다”라며 “급소는 계속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 관객의 반응은 물론 외국의 공연계 흐름 등을 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우려 딛고…‘제작극장’ 뚝심 통했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안 사장은 국내 주요 공연장 및 문화예술 기관을 두루 거친 예술경영 전문가다. 예술의전당 공채 1기로 공연계에 뛰어들었다.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극장 극장장, 홍익대 공연예술 대학원 원장을 거쳐 2021년 10월부터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맡고 있다.세종문화회관은 안 사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이어왔다. 그 중심에는 ‘제작극장’이 있다. 과거 세종문화회관은 외부 공연제작사·기획사 대관 공연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왔다. 안 사장은 이를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예술단(서울시국악관현악단·극단·무용단·뮤지컬단·오페라단·합창단)이 직접 제작하는 공연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올해는 29개 작품을 229회 공연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달 새로 창단한 서울시발레단도 총 3회의 정기공연을 예정하고 있다.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이 되는 것은 필연이었다”라고 강조했다. K컬처가 주목받는 지금, 공공극장이 앞장서서 우리만의 공연 콘텐츠 제작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지금은 우리의 콘텐츠가 매력적인 시대입니다. 이제는 외국의 뮤지컬, 발레 등이 내한을 온다고 해서 무조건 흥행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콘텐츠를 외국으로 공급해야 하는 시점이죠. 그 역할을 공공 예술단체가 해야 합니다. 다수의 예술단을 보유한 세종문화회관 입장에서는 제작극장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초반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그러나 안 사장이 묵묵히 ‘제작극장’을 밀고 나아간 결과 지난해 연말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1999년 법인화 이후 최초로 자체 수입 219억 원을 기록했다. 후원금과 매장 임대수업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은 물론, 공연수입과 대관 수입도 12% 늘어났다. 특히 소속 예술단 중심으로 진행한 공연 수입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76억원에 달했다. 경영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아 2년 만에 성과급도 다시 받았다.◇세종라운지 지난해 이용객 64만명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의 체질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자평했다. 안 사장은 취임 당시 판단한 세종문화회관은 하나의 업무를 각 부서가 공유하기보다는 각각의 팀이 개별적으로 판단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이었다. 안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어떤 일이든 직원들 모두와 함께 의견을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안 사장은 “문화예술은 정해진 답이 없기에 최선의 결과와 최악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이를 위해 윗사람 아랫사람 할 것 없이 의견을 함께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서울시무용단 ‘일무’가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뒤 세종문화회관 조직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안 사장은 “‘일무’의 성공으로 무대기술, 의상, 마케팅, 홍보 등 세종문화회관 조직 구성원이 모두가 함께 일한 결과라는 의식이 생겼다”며 “세종문화회관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에 대해 조직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 같다”고 평했다.세종문화회관은 2022년 광화문광장 개장과 함께 시민에게도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시민 휴식 공간으로 새로 단장한 세종라운지는 지난 한 해 동안 64만 명이 이용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장 문턱 낮추기에도 앞장선다. 1000원에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을 ‘누구나 클래식’으로 개편한다. 지난달 3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연간 7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관객은 각자 공연에 대한 가치를 판단해 1000원·3000원·5000원·1만원 중 원하는 티켓 가격을 골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민을 위한 공간이기도 한 만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우수한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에게 평가받고자 한다”고 말했다.“예술경영의 핵심은 ‘전석 매진’입니다. 관객의 관심을 확장하고, 예술가의 표현을 넓히기 위해선 ‘전석 매진’이라는 동력이 필요하죠. 남이 만든 작품을 잘 판다고 해서 예술경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검증된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선보이며 경계를 넓히는 일이 중요합니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안 사장은…△1959년 출생 △서강대 정치외교학 학사 △단국대 공연예술학과 석사 △상명대 공연예술경영학 박사 △예술의전당 예술사업국장 외(1984~2007)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2007~2011) △국립중앙극장 극장장(2012~2017)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원장(2017~2021)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2011)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공연예술 경영대상(2016)
- 샤롯데씨어터, 몽드샬롯 '헤드윅' 코스 론칭
- 롯데컬처웍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뮤지컬 전용 공연장 샤롯데씨어터가 ‘헤드윅’ 개막과 함께 몽드샬롯의 새로운 코스 메뉴를 론칭했다고 4일 밝혔다.몽드샬롯은 파인 다이닝과 콘텐츠 경험 공간을 합친 국내 최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이다. 작품 특징을 반영한 메뉴와 스토리텔러가 소개해 주는 코스별 작품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로운 코스 메뉴는 7가지다. 헤드윅의 포스터를 빚어낸 보랏빛 접시와 헤드윅의 기타를 형상화한 양갈비 구이를 시작으로 연어 관자 세비체, 헤드윅 대표 넘버 ‘사랑의 기원’을 표현한 피자, 루터와 한셀 스토리를 형상화한 차콜 랍스터 테일, 헤드윅이 억압을 깨고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직접 망치로 깨트려 즐기는 참여형 요리 커리 부어스트, 헤드윅의 상반된 두 감정을 토마토소스 파스타와 사과 젤리 장식으로 표현한 포모도로 애플파스타, 헤드윅 상징인 금발머리를 연상케하는 슈가 젤리 아이스크림 등이다.코스요리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런치와 디너 각 1,2부로 나눠 운영한다. 한편, 뮤지컬 헤드윅은 음악을 통해 상처로 얼룩진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조정석, 유연석, 전동석, 장은아, 이예은, 여은 등이 출연한다.
- '새벽의 모든'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미야케 쇼 감독 내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본의 젊은 거장 미야케 쇼 감독 신작 ‘새벽의 모든’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인 가운데, 미야케 쇼 감독이 내한을 확정했다.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이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을 예고했다.영화 ‘새벽의 모든’은 PMS(월경 전 증후군)를 겪고 있는 여자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남자 ‘야마조에’가 직장 동료로 만나 둘 사이에 연인도 친구도 아닌 동지와도 같은 특별한 감정이 싹트게 되는 이야기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소타’,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에서 ‘나츠히코’ 등을 맡는 등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 마츠무라 호쿠토가 ‘새벽의 모든’ 속 ‘야마조에’로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여기에 ‘너의 이름은.’의 ‘미츠하’ 목소리 연기를 통해 이름을 알린 후 영화, 드라마부터 연극, 뮤지컬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후지사와’를 맡아 소소하지만 단단하게 이어진 두 남녀의 새로운 관계를 그려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의 차세대 대표 감독으로 일컬어지는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이 뜨거웠던 작품이다.미야케 쇼 감독은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에 이어 이번 ‘새벽의 모든’까지 세 차례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일본 감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일본 내 각종 영화상을 석권했으며 국내에서도 영화 팬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장기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새벽의 모든’ 또한 2024년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및 일본 개봉 이후 “올해의 영화”란 호평 속에 흥행 순항 중이다. 앞서 영화를 관람한 일본 대표 감독들이 “‘새벽의 모든’을 보고 마치 지금까지 영화를 봐왔던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평소에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도 분명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지금까지의 하루하루’를 긍정할 수 있는 기분이 될 것이다. 21세기 일본에 가져온 보석 같은 영화”(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영화! 두 사람의 목소리와 모습, 숨 쉬는 법과 걷는 법, 귤껍질을 까는 법, 눈을 감는 법 모두가 작품의 아름다움과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신카이 마코토 감독)라며 극찬을 전해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에 맞춰 미야케 쇼 감독 역시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 해 6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의 개봉을 맞아 한국을 찾은 뒤 약 1년 여만의 내한으로, 5월 1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을 포함 다양한 영화제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일본 뉴 제네레이션의 대표 감독 미야케 쇼의 신작 ‘새벽의 모든’은 전주국제영화제 공개 이후 정식 개봉한다.
- "길거리 캐스팅 꿈꾸던 학생, 뮤지컬로 진짜 꿈 찾았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경수(35)는 현재 대극장 뮤지컬 주연 가장 노력을 많이 하는 배우 중 한명이다. 2006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앙상블을 시작으로 중소극장 뮤지컬을 거쳐 대극장 주연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 그다. 지난해 연말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뮤지컬 ‘일 테노레’에서는 뮤지컬 스타 홍광호, 박은태와 함께 주인공 윤이선 역으로 올라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히려 이들 선배들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뮤지컬 ‘일 테노레’에서 윤이선 역을 맡은 배우 서경수. (사진=오디컴퍼니)‘일 테노레’는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서경수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 행복했던 ‘일 테노레’를 같은 멤버로 계속 공연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일 테노레’는 일제강점기에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꾼 윤이선이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과 오페라 공연을 함께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존 인물 이인선(1907~1960)을 모티브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무거운 시대 배경이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청춘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개막 이후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호평이 이어졌다. 서경수 또한 처음 윤이선 역으로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때 흥미로운 이야기에 매료됐다. 자신이 성악 전공자가 아니라는 점이 걸림돌이었었다. 노력파답게 성악 레슨을 받으며 작품을 준비했다. 홍광호, 박은태는 물론 최재림, 고은성, 김주택 등 절친한 동료 뮤지컬배우들의 조언에서 힘을 얻었다.“‘일 테노레’는 이야기가 탄탄해서 인물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어요. 작품에 몸을 담그면 심장이 저절로 움직였죠. 가사나 음악 선율이 ‘인간 서경수’를 자극해서 울컥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배우로서 그런 감정에 너무 젖으면 안 돼서 최대한 진실하게 연기하려고 했어요. 물론 결과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만족하는 순간 하강곡선을 그리더라고요. 하하하.”뮤지컬 ‘일 테노레’에서 윤이선 역을 맡은 배우 서경수의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윤이선과 서경수는 닮았다. 윤이선이 우연한 기회에 오페라를 접하고 성악가의 꿈을 키운 것처럼, 서경수 또한 우연처럼 뮤지컬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 물론 뮤지컬배우가 첫 번째 꿈은 아니다. 10대 시절 막연한 꿈은 가수. ‘길거리 캐스팅’을 기대하며 길에서 노래를 부르던 천진난만한 학생이었다.“서울국악예고(현 국립전통예고)에 다니던 친구가 ‘우리 학교에선 국악 말고 다른 음악도 배운다’고 말해서 전학을 갔어요. ‘음악연극과’에 들어갔는데 ‘판소리’와 ‘민요’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해서 당황했죠(웃음). 고등학교 2학년 때 민영기, 조정은, 신영숙 선배 등이 출연한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로 처음 뮤지컬과 만났어요. 그때부터 뮤지컬배우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뮤지컬배우로 활동한 지난 17년이 늘 순탄한 건 아니었다. 4~5년 전에는 뮤지컬배우를 포기할지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포기를 생각하는 순간 뮤지컬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다. 2년 전엔 뮤지컬 스타 김준수가 설립한 매니지먼트사 팜트리아일랜드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서경수는 “팜트리아일랜드 덕분에 제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같은 소속사 배우들 다 친구 같은 편안함이 있어 좋다”고 웃었다.지금 서경수의 꿈은 무대에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무대에선 이기적인 사람을 만날 때도 있어요. 관객은 모르지만, 동료를 외롭게 하는 이들이 있죠. 저는 동료를 외롭게 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야 진실한 배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아직 뮤지컬에서 배울 게 많아서 무대에서 더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뮤지컬 ‘일 테노레’에서 윤이선 역을 맡은 배우 서경수. (사진=오디컴퍼니)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투표하고 공연 보러 오세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4월 선거철을 맞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투표 인증샷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번 이벤트는 공연일 기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인증샷을 제시할 경우 동반 1인까지 VIP·R석 20%, S·A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공연 관계자는 “진실과 자유, 정의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선거철 꼭 봐야 하는 뮤지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선거를 마친 이들의 정의로운 발걸음이 뮤지컬로 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이벤트 취지를 설명했다.‘마리 앙투아네트’는 ‘모차르트!’ ‘레베카’ 등으로 잘 알려진 뮤지컬 거장 콤비 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이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극적인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한다.2014년 한국 초연 이후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지난 2월 27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하고 있다. 김소향, 이지혜, 옥주현, 윤공주, 이아름솔, 이해준, 윤소호, 백호, 민영기, 김수용, 박민성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26일까지 공연한다.
- 현대카드, NOL카드 고객 대상 뮤지컬 시카고 이벤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카드가 인터파크와 함께 NOL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뮤지컬 시카고’의 주연 배우들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미니콘서트 등 ‘NOL스테이지’ 혜택을 비롯해 뮤지컬 및 전시 예매 할인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먼저, 오는 15일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배우 최정원, 윤공주, 정선아,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등 ‘뮤지컬 시카고’ 주연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미니 콘서트를 선보인다. 관객 전원에게는 스페셜 굿즈와 본 공연 웰컴 기프트 바우처를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선물도 제공한다. 예매는 오는 8일부터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뮤지컬 시카고’ 본 공연도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NOL 카드 고객이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하면 6월과 7월 ‘뮤지컬 시카고’ 공연을 10% 할인 받을 수 있다(1인당 2매). NOL 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라면 3만원 할인 쿠폰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이밖에도 현대카드와 인터파크는 4월에 진행되는 인기 뮤지컬과 전시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먼저, 뮤지컬 ‘웨스턴 스토리’는 전석 40%, 창작 뮤지컬 ‘파과’는 VIP,R석 30%, S석은 4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1인당 4매). 전시도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모네 인사이드’는 5000원 할인되며 ‘인사이드미 시즌2’와 ‘미래소년 코난展 – in seoul –‘은 40% 할인된다.한편, NOL 카드는 야놀자·인터파크(투어/티켓)·트리플에서 사용이 가능한 NOL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카드다. 야놀자·인터파크(투어/티켓)·트리플은 물론, 해외결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OTT),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등 일상에서 여행까지 4개 생활 영역 이용 금액 10%가 적립된다.
- 거짓말 할 때마다 춤추고 노래하는 부족이 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심한 성격의 유물복원가 조셉, 그리고 계약을 앞두고 번번이 좌절하는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 원치 않는 소개팅에서 만난 두 사람은 유물전시관을 함께 둘러보다 조셉이 가장 좋아하는 고대 유물을 실수로 깨뜨린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이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할 때마다 고대 부족이 이들 앞에 나타나 춤추고 노래하기 시작한다.서울시뮤지컬단 ‘더 트라이브’ 중 조셉 역 강찬의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서울시뮤지컬단이 MZ세대 감성을 담은 신작 뮤지컬 ‘더 트라이브’를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전동민 작가 겸 연출가, 임나래 작곡가 겸 음악감독이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졸업 독해에서 발표한 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뮤지컬 대본 공모에 선정된 작품이다. 지난해 낭독 워크숍을 거쳐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연습 시연에서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공공 예술단체로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서울시뮤지컬단이 MZ세대의 감각에 맞는 작업을 시도하기 위해 젊은 창작진과 배우들의 에너지로 만들어낸 뮤지컬 ‘더 트라이브’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서울시뮤지컬단 ‘더 트라이브’ 중 끌로이 역 김이후(왼쪽), 매튜 역 고준식의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작품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두 남녀 조셉과 끌로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과 사랑 앞에서 고민하는 2030세대의 이야기를 거짓말을 할 때마다 춤을 추며 등장하는 고대 부족이라는 판타지 설정을 가미해 신선하게 풀어냈다.전동민 연출은 “20대 때 혼자 파리에 여행을 갔다 원시 미술품을 전시하는 뮤지엄을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작품”이라며 “거짓말에 대해 생각을 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건 나다운 선택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나다운 선택을 하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소극장 뮤지컬이지만 중극장 뮤지컬에 버금가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11명의 배우가 함께 등장하고, 퍼커션을 가미한 5인조 밴드(기타·피아노·키보드·베이스·퍼커션)가 만들어내는 음악으로 풍성한 무대를 예고한다. 임나래 작곡가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내가 할 수 없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졸업 작품이니 그냥 부담 없이 작업하자고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며 “소극장 뮤지컬이지만 중극장 뮤지컬 같은 음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뮤지컬단 ‘더 트라이브’ 중 끌로이 역 서유진의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대학로 뮤지컬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강찬, 김이후가 주인공 조셉, 끌로이 역으로 출연한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원 김범준, 서유진이 조셉, 끌로이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김이후는 “‘더 트라이브’는 그동안 해온 작품과 비교해 소재가 신선하고 도전적이며, 음악도 색다르다”라며 “새로운 창작진도 만날 수 있어 새롭다”고 말했다. 강찬은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은 이렇게 많은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서 흥미로운 작업”이라며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덧붙였다.서울시뮤지컬단이 ‘더 트라이브’를 MZ세대 감성으로 내세우는 배경에는 “성공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작품 특유의 메시지에 있다. 김덕희 단장은 “우리 작품의 또 다른 숨은 주제는 ‘유쾌한 이질감’”이라며 “흔히 ‘다른 것은 틀린 게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우리 작품은 ‘다름’이 유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서울시뮤지컬단 ‘더 트라이브’ 중 조셉 역 강찬 및 배우들의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창작진은 ‘더 트라이브’가 깊은 주제를 전달하는 무거운 작품이 아님을 강조했다. 작품이 담은 유쾌함 자체로 관객에게 다가가길 바랐다. 전동민 연출은 “우리 공연을 보는 동안 관객이 잠시 현실과 거리를 두고 유쾌한 분위기에 퐁당 빠졌다 부족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으러 돌아갔으면 한다”며 “뜻하지 않은 거짓말을 할 때 우리 작품이 떠올라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 중년 여성의 삶 그린 뮤지컬 '다시, 봄', 황석정·예지원 합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뮤지컬단 창작뮤지컬 ‘다시, 봄’을 오는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서울시뮤지컬단 ‘다시, 봄’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다시, 봄’은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서울시뮤지컬단 대표 창작 레퍼토리다. 누군가의 딸, 엄마, 아내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중년 여성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며 인생 2막을 내딛는 이야기를 그려 호평을 받았다.7명의 배우들이 무대에서 퇴장 없이 80여 분간 극을 이끈다. 출연 배우들은 서울시뮤지컬단 단원들이 주축이 되는 ‘다시 팀’, 내로라하는 여배우들로 구성한 ‘봄 팀’으로 무대에 번갈아 오른다.‘다시 팀’으로는 왕은숙, 권명현, 오성림, 임승연, 박정아, 이신미, 한일경이 출연한다. 여기에 연극 ‘일리아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등에서 활약한 황석정이 함께 한다. ‘봄 팀’은 문희경, 장이주, 유미, 구혜령, 유보영, 김현진, 박성훈으로 구성됐다. 드라마 ‘또 오해영’, 연극 ‘홍도’ 등으로 사랑 받아온 배우 예지원이 새로 합류한다. 황석정은 “서울시뮤지컬단과 뮤지컬 ‘애니’를 함께한 행복했던 추억에 ‘다시, 봄’ 캐스팅 콜에 반갑게 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지원은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 여성 서사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설 준비를 하려니 긴장도 되지만 연습실에 올 때마다 몹시 설레고 즐겁다”고 말했다.지난 공연에 이어 작가 김솔지, 연출가 이기쁨, 작곡가 연리목, 음악감독 김길려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티켓 가격 전석 5만원. 예매 및 문의는 세종문화티켓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