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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무인 주문에서 데이터 플랫폼으로"
  • [마켓인]"태블릿 무인 주문에서 데이터 플랫폼으로"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이젠 무인 주문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데이터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매장과 메뉴 등에 대한 여러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자영업 시장의 주먹구구식 운영 방식을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바꾸겠습니다. 아울러 창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고객과 연결하고 창업 및 상가 정보를 제공해 일반인과 점주들이 겪는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권성택 티오더 대표. 사진=티오더태블릿 무인 주문 플랫폼 티오더를 이끄는 권성택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티오더는 2019년 출범한 스타트업으로 결제가 필요한 모든 매장에 태블릿 기반 원격 비대면 주문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코로나19 기간 폭발한 비대면 수요를 흡수하며 급성장했고, 이후에도 인건비 절감 니즈를 충족시키며 고객을 빠르게 늘렸다.개인 음식점뿐 아니라 청담스케줄과 청담보메, 청담포레스트, 아베크청담 등 800개 이상의 F&B 프랜차이즈도 주요 고객이다. 권 대표는 “일반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호텔, 프랜차이즈 등 톱브랜드도 고객사로 뒀다”며 “최근엔 자리에서 태블릿으로 주문하고 아래 포스기에 신용카드 꽂아 선결제하는 포스연동형 시스템도 최초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핑몰·외식업 경험 녹이며, 업계 독보 1등시장 점유율을 비롯해 모든 지표에서 독보적 1위인 모습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티오더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매달 700만 명가량이 티오더를 사용 중이고, 방문 누적자는 7500만명이다. 누적 주문수와 결재액은 각각 7200만건, 8500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작년 50억원에서 올해 200억원 이상을 예상하며, 영업이익은 흑자다.티오더의 비결은 권 대표의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연 매출 수십억원 규모의 해외 쇼핑몰 개발·운영 노하우, 외식업 경험을 토대로 티오더를 개발해냈다. 외식업 경험 중 타사의 주문 태블릿 서비스에 불편함을 느꼈고, 기존 쇼핑몰 개발·운영 경험을 활용해 쇼핑몰처럼 티오더에 음식메뉴, 장바구니, 결제주문 등 카테고리를 접목하며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외식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점주와 고객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티오더는 외식업에서 비외식업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음식점과 카페, 술집 등 외식업체뿐 아니라 호텔과 학원, 골프장, PC방 등 주문·결제가 필요한 여러 업체가 티오더를 사용한다. 점주는 태플릿 메뉴판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고, 주문부터 음식·서빙까지 태블릿이란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어할 수 있다. 이용자 역시 홍보 배너를 통해 타 플랫폼의 각종 쿠폰을 지급받을 수 있고, 대리운전과 콜택시도 티오더로 호출 가능하다.◇ 단순 주문 기기 넘어 데이터 플랫폼사 노린다사진=티오더 누리집 갈무리티오더는 모든 고객 주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단순 주문·결제 기기가 아닌 데이터 기반 플랫폼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메뉴·직원·매장·광고에 대한 고객 평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리포트를 제공함으로써 점주, 프랜차이즈 본사가 정량 데이터 확보하도록 돕겠다는 차원이다. 고객의 지역과 성별, 나이 등 정보를 바탕으로 한 최적 메뉴 추천 서비스, 수익 창출 서비스 제공 등이 일례다.그는 “현재 전국 9000개 매장 내 4500대의 태블릿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매달 5000대 이상이 매장에 깔리는 등 확장 속도가 가팔라지는 상황으로 내년도 누적 16만대 설치가 목표”라고 말했다.온디맨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인테리어와 세무, 식자재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에 대해 니즈가 있는 일반인 및 점주를 해당 전문 사업자와 연결해 일반인은 쉽게 창업할 수 있고, 점주는 상가 매물에 대해 빠르게 정보를 얻도록 돕는다는 것.권 대표는 “상가를 넘길 때 부동산을 통해 거래하는데, 현재 체계적인 상가 평가모델이 없어 양도인이 부르는 게 값이다”며 “우리는 점주의 전력과 고객 평가, 주변 상점 간 관계, 수익 지표 등을 토대로 업계 최초의 신용평가모델을 만들어 적절한 밸류와 가격에 거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티오더 전용 B2C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과 일반 고객이 티오더를 쓰는 매장을 더 많이 방문하고 매출도 올릴 수 있도록 돕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티오더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최근 일본과 미국에 진출했고, 내년 초 실리콘밸리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와 스페인, 태국, 베트남, 캐나다 등에도 진출 준비 중이다. 오는 2027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플립(해외로 본사 이전)도 검토 중이다. 현재 100억~200억원 규모 시리즈A 펀딩 중으로,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1500억원에 가까운 밸류를 인정받는다.최종 비전은 자영업자가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매장을 운영하도록 가이드하는 것. 그는 “외식업은 시장 규모가 매우 크고 성공하기까지 많은 시간·비용이 드는데, 이에 비해 제대로 대우를 못 받고 있다”며 “티오더가 오프라인 위주 외식업계가 온라인화할 수 있는 인프라의 중심으로 거듭나 커머스가 대형마트에서 이커머스로 전환한 것처럼 외식업계 디지털화를 이끌겠다”고 전했다.
2022.09.19 I 김예린 기자
"경기침체 가능성 반영하는 증시…보수적 접근해야"
  • "경기침체 가능성 반영하는 증시…보수적 접근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에 경계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19일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이번주 목요일 새벽에 발표되는 가운데 선물시장에서는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을 82%로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어느 정도는 각오된 시나리오라 75bp 인상 자체는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8월 CPI 발표 후 명백하게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그것은 더이상 2023년 금리 인하 전망이 컨센서스가 아니게 되었다는 것”이라며 “기준금리 최종 상단도 4.5%까지 상승했고 금리 인하 전망은 미약해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지표의 세부 내용이 좋지 않았다”면서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 요금은 급등했고, 핵심물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shelter)의 상승세가 매우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거비(shelter) 항목은 집값보다는 렌트비와 연계되기 때문에 주택 재고동향이 중요한데, 미국은 2008년 서프프라임 붕괴이후 주택공급이 장기간 위축됐다. 주택 재고 부족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의미다. 박 연구원은 “물가가 하향 안정화된다 해도 정책 당국이 만족할 정도로 시원하게 떨어지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9월부터 긴축(QT) 가속화까지 진행되면서 시장 유동성은 경색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아직까지 리보-오버나이트신덱스드스왑(OIS) 스프레드 급등 등 단기금융시장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 주 원·달러 환율 스왑포인트가 연중 최저 수준인 -3.3원까지 하락해 달러 조달여건은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테일러 준칙(Taylor rule)으로 볼 때 주요국 기준금리는 7~8%까지 올라가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테일러준칙은 1993년 스탠포드대 테일러 교수가 제안한 적정 기준금리 계산공식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황금률로 받아들여졌으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가 일상화되면서 사실상 사장(死藏)되는 분위기였다.박 연구원은 “그러나 테일러 준칙이 다시 부활할 조짐으로 테일러 준칙을 제안한 테일러 교수는 8월 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5% 기준 금리를 목표로 해야한다’고 이야기했고, 연준 내에서도 일부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일러 준칙 기반으로 적정 기준금리를 간단하게 계산해보면 미국은 8.1%, 유럽은 8.8%, 한국은 6.8%까지 올라야 한다”면서 “여기까지 금리를 끌어올릴지는 미지수이나 이는 결국 연준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때까지 긴축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 지난 주 페덱스와 다우 운송지수 급락은 그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은 중간중간 등락이 있긴 했으나 인플레이션을 헷지할수 있는 가치주(value)의 상대강도 우위 역시 꾸준했다. 하지만 연준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금리인상을 이어간다면, 가치주 상대강도도 둔화할 수 밖에 없다.박 연구원은 “아이러니하게도 연준이 승리의 팡파레를 울리게 되는 전제조건이 경기침체”라며 “그런 의미에서 장단기 스프레드를 잘 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인디케이터로 알려진 것은 미국채 2-10년물 스프레드이지만 예측력이 더 높은 단기물(3개월)과의 스프레드는 지금껏 역전이 없었다”면서도 “최근 3개월-2년물, 3개월-10년물 역전이 임박한 만큼 위험자산에 대해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2.09.19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국민연금 3%p 올리면 고갈시점 8년 늦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국민연금 3%p 올리면 고갈시점 8년 늦춘다-현대차 SUV·친환경차 두각, 英 점유율 두자릿수 첫 돌파-거래 절벽에도…다주택자는 되레 늘었다-에너지 대전환 시대, 모빌리티가 갈 길은△종합-[궁즉답]‘수리남’처럼 국정원, 해외범죄 단속에 민간인 기용할까-“연준, 경제를 쓰레기장으로…내년은 ‘침체의 해’ 될 것”△한미 금리역전 공포-이대로면 금리차 1.5%p까지 벌어져…한은 ‘10월 또 빅스텝’ 밟나-과거 금리역전과 이번엔 다르다, 고환율發 ‘자본 엑소더스’ 경고△흔들리는 ‘마약 청정국’-방콕 번화가 대마 냄새 진동…‘괜찮다’ 유혹에 넘어가는 한국인-SNS 판매 기승…‘마약 신흥시장’ 떠오른 한국-“검거도 중요하지만…치료·재활시스템 확충 필요”△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1단계 보험료율 12%로 인상…2단계 소득별로 연금 차별화해야-다가오는 연금 고갈…아예 못받을까 걱정하는 2040-코로나에 저출산·고령화 더 빨라져…연금재정 악화 갈수록 태산△종합-세단→SUV 발빠른 전환…정의선 ‘스피드 경영’ 통했다-“조건 까다롭고 금리 높아”…안심전환대출 외면-尹대통령 “文정부 남북회담은 정치쇼”△정치-친윤이 띄운 ‘주호영 추대론’…與 ‘답정너’ 분위기속 이변 있을까-“총선 압승, 정권 재창출 앞장”…안철수, 與 당권 도전 공식화-尹대통령, 英여왕 장례식 참석 후…미국·캐나다 ‘경제외교’ 행보-野 ‘尹대통령 부부’ 집중공세…與 ‘이재명 의혹’ 파상공세△경제-“네이버 기소, 플랫폼시장을 옛법으로 옥죄는 것”-공정위, 의무고발요청 기한, 6개월→3개월 단축 추진-“美 내년 1% 초반대 성장…유로존은 제로 성장 가능성”-고용부, 청소·경비원 ‘쉴 공간’ 들여다본다△증권-“대표가 만든 이론 발판으로 신약 개발 자신”-9월 FOMC 주목…“긴축 장기화에 시장 출렁일 듯”-“실적 줄자 검증된 경력직 선호” 증권사 신입 취업문 좁아졌다△부동산-넘치는 전세물량…“1억 깎아줘도 안 들어와요”-1인가구 집 구할 때 상담·동행, 서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확대-부동산 한파에 토지 거래도 얼어붙었다-현대건설, 1.9조 규모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사업 수주△산업-삼성물산 상사, ‘배터리·신재생 에너지’에 꽂혔다…친환경 사업 광폭행보-운전대 사라지며 책상으로 바뀌는 대시보드…‘사무실’ 변신-최정우 회장도 삽 들었다…포항제철 복구 총력-LG전자, 스마트파크에 태양광발전소 구축△ICT-암 합병증 치료법 찾아내는 ‘가명정보’…데이터 활용 범위·속도 늘려야-국가 R&D 예타 기간, 7개월→4.5개월로 단축-“10여개 AI모델, 시세 예측방법 공개, 코인 투자 판단 ‘길잡이’가 될 것”△중소기업-비디오코덱, 자율주행차 늘며 수요 폭증할 것-시몬스 침대, 롯데백화점 안산점 리뉴얼-‘플라스틱 재활용 적합업종’ 결정 미룬 동반위-3가지 압력으로 맞춤형 밥맛 구현…‘쿠첸 트리플’ 밥솥 출시△소비자생활-배춧값 뛰니 金치…포장김치도 10% 뛴다-점심값 부담, 마트에서 해결…홈플러스, 델리 매출 49%↑-현대百 ‘한지붕 두 지주사’ 체제…계열 분리 본격화-편의점서 즐기는 미슐랭…CU ‘빕 구르망 간편식’ 출시△사회-주거지 일정하다고 구속 안해…‘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공부도 인생도 변호도 ‘한 끗 차이’, 같이 돌 맞아줄 수 있는 변호사될 것-오석준 임명 동의 안갯속…1000여건 대법원 판결도 올스톱-태풍 ‘난마돌’ 영향권…경상 해안 100mm 물폭탄 예상-검찰 “테라 권도형, 명백한 도주…수사 협조도 안해”
2022.09.18 I 이윤정 기자
 판데믹과 정신 건강에 대하여
  • [정신건강 줌인] 판데믹과 정신 건강에 대하여
  • [고강 정신건강연구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COVID-19 판데믹의 시대가 저물고 엔데믹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이다. 그렇다면 지난 2년간의 COVID-19 판데믹은 우리 사회에 무엇이었을까. 높은 치명률과 전파력을 가진 바이러스, 전례없는 수준의 경기 부양책, 백신 개발과 보급,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들과 의료진의 장기간에 걸친 유행 통제를 위한 헌신과 노력 등이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신종 변이의 출현으로 인한 확진자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COVID-19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 특히 심리사회적, 그리고 정신 건강 측면에서의 영향력은 다행히 점차 감소해 보인다.고강 정신건강연구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필자는 여기서 조금 더 초점을 좁혀서 COVID-19 판데믹과 우리 나라의 정신 건강에 대하여 돌이켜 보고자 한다. 먼저, 특기할 만한 점은 우리 나라의 정신 건강 관련 정책이나 인프라는 최근까지 꾸준히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먼저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정신 질환 환자들의 인권 및 처우 개선,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 정신건강 관련 진료에 대한 편견 해소를 통한 접근성 확보 등의 노력이 진행되었고 정부 차원에서는 보건복지부 내 관련 조직 신설,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 수립, 그리고 새로운 국정과제의 일부로서의 정신건강검진체계 도입, 중증 정신질환자 전주기 지원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하여 꾸준한 노력과 지원이 이루어져 왔다. 이에 더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대중화로 정신 건강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었고 수요 또한 증가하였다. 기업에서는 직장 정신건강 관련 상담이나 진료 시설을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장 정신건강과 관련된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곳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난이나 판데믹 상황에 대응하여 확진 환자나 가족, 그리고 보건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국가 차원에서의 현장 심리 지원이 가능해졌을 정도이니 이는 불과 10여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판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정신 건강과 관련된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우리 사회의 정신 건강은 증진되었을까? 최소한 더 나빠지지는 않았을까? 판데믹 기간 동안 우울증의 유병률이 증가하였는지, 그렇지 않다면 임상적으로 유의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울, 불안, 자살 사고 등과 같은 증상들이 증가하였는지 그렇지 않은지 여부는 한동안 정신건강 전문가들 사이의 논쟁거리였다. 이는 질병의 중증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고 근무하는 업종이 판데믹으로 인해서 얼마나타격을 받았느냐, 나아가 방역 당국의 정책 방향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으면서도 불과 몇 달을 주기로도 상당한 변화가 있어 왔기 때문에 바라보는 시점과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그렇다면 진료실 안에서의 가상 케이스를 가지고 다시 한번 고민해 보자. 세 명의 내담자가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에 내원하였고 이들 모두 정신과 진료나 심리 상담을 받은 과거력은 없었다. 먼저 A는 2020년 말 내원한 감염병 전담병원의 의료진이었는데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1년 가까이 COVID-19 확진 환자를 진료하는 일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었다고 호소했다. 특히 집에 돌도 되지 않은 아기가 있다 보니 혹여나 나 자신이 아이나 아이 돌봄을 도와주시는 부모님께 COVID-19 를 전염시키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하였으며 방호복을 갈아입다가 실수라도 하지 않았는지, 집에 들어가도 되는지에 대한 걱정이 자주 있었다고 했다. 또 심지어 다음 주에는 자택에서 수백 km 떨어져 있는 집단감염 요양병원 또는 다른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파견 근무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B 는 2021년 여름 외래에 내원한 30대 자영업 종사자였는데 거주 중인 집과 운영 중인 가게의 임대차 계약 만기를 앞두고 판데믹 기간 동안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이나 상가 임대료를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판데믹으로 인해 가게 매출도 크게 감소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답답한 마음에 마침 심리 상담도 받아 보았고 집 근처의 정신의료기관에 내원해 약물 처방도 받아 보았지만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약간의 도움은 되었을 뿐 당장 눈앞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것 아니냐며 어쩔 도리가 없다고 체념하는 모습이었다. C 는 2022년 3월 내원한 20대 초반 학생으로, 2년째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친구들도 사귀지 못했고 관련된 실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는데 내일부터는 현장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한다며 대학 생활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주변에서는 취직이 된 게 어디냐고 하지만 솔직히 일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우울하다고 호소하였다. 의사는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었을까?이들의 진단은 미국 정신의학회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의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DSM) 기준에 따르면 적응 장애 (Adjustment disorder) 에 해당한다. Adjustment, 내지는 적응이라는 단어는 이들의 문제가 마치 개인의 문제인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이들이 직면한 문제를 개인의 노력이나 회복탄력성, 또는 정신건강 서비스나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개입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COVID-19 판데믹의 시대에 정신 건강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과 개입이 이전에 비하여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해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이 그것만으로 충분하였다고 생각한다면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COVID-19 판데믹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정신 건강에 어떠한 측면에서, 왜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다시한번 조금씩 더 고민해 보고 그들이 맞닥뜨렸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더 나은 대안을 설계하고 제시하는 일이 바로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사회에 남겨진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2022.09.18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FIFA·코닥·CNN K패션으로 꽃피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FIFA·코닥·CNN K패션으로 꽃피다-코로나대출 만기 연장 가닥…새출발기금과 중복지원은 안돼-주담대 금리 연말 7% 간다-삼성 ‘新환경경영’ 선언…車 800만대 운행중단 효과-‘걸핏하면 사업 지연’ 지역주택조합에 메스-[사설]태풍 엎친 데 정부 질책 덮치기…기업만 탓할 일인가-[사설]미국발 긴축 쇼크, 3高 복합 위기 장기화 대비해야△종합-[궁즉답]어쩃든 이익 봤다면 ‘과세 대상’ 매매일 3일뒤 환율로 세금 부과-요일제 적용에 비대면 상담 “현장혼란·서버마비 없었다”△주담대 금리 7%대 초읽기-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 영끌족-작년 연 3% 금리로 4억 빌렸다면 원리금 상환액 연 540만원 늘어나-美도 주담대 금리 6% 훌쩍…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종합-노조엔 면죄부, 기업엔 족쇄…불법파업 손배소마저 막겠다는 범야권-러 ‘유럽 가스차단’ 협박, 남일 아냐…반도체 EUV장비 수입 막힐 수도-이복현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개인투자자 불만 해소할 것”-1400억 내건 대학 ‘자율 정원감축’ 1만6000여명 중 88%는 지방대△‘이종 라이센스 패션’ 전성기-헤리티지 연결·SNS 소통·Z세대 콕집어 공략…‘1020 패피’ 열광했다-흑백필름 감성 살렸더니…실적도 따라와-“우리 것으로 승부”…자체 브랜드 키우는 패션기업△‘기업형 벤쳐캐피털’ 설립 열풍-성장동력 발굴 위한 알짜 벤처 ‘줍줍’ 기회…중견기업도 ‘군침’-투자 전략에 맞춰 ‘창투사·신기사’ 결정-“투자 시야 확장”…오너가 자제들도 관심△종합-포항제철 침수 피해 때아닌 책임 공방…“산업부 숨은 의도 있나”-황현식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고객중심 회사될 것”-관세청-인천국제공항 또 이상기류 이번엔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 대립각-조합원 정보 공개·신탁 현황 중점 조사△정치-‘시행령도 감사원도 국회 허락 받으라’는 巨野…與 ‘입법독주’ 반발-文정부 태양광사업 놓고 공방전 후끈 尹 “이권 카르텔”…野 “무능 덮으려”-기무사 해체 촉발한 ‘계염 문건’ 사건 조현천 귀국 예고…진실 밝혀질까-“김건희 특검법은 민주당의 노이즈 마케팅…선동정치가와 싸울 것”-‘1년 vs 6개월’…與 원내대표 임기 놓고 분분△경제-요금 추가인상 물건너가나…한전·가스공사 난감-이르면 오늘 한기정 공정위원장 임명-무역수지 약화에 자금 이탈…원화가치 하락 부추겨-1~7월 세수 37조 늘었지만…지출 더 늘어 재정적자 90조 육박△Global-전기차·반도체 이어…바이든 “바이오도 2.8조원 투자해 직접 생산”-“中 침략 행위 저지”…美 상원 외교위 ‘대만=동맹’ 법안 통과-“무비자·개인여행 허용”…국경문 다시 여는 日-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獨공장 생산 보류-스웨덴 우파연합 총선 승리…안데르손 총리 사퇴△Industry-재생에너지 공급량, 삼성 반도체공장 돌리는데도 부족…정부 지원 절실-삼성전자 손잡은 한화솔루션 ‘유럽 태양광 난방’ 시장 공략-현대차 수소트럭, 美 캘리포니아 달린다-에어프레미아 “10월 LA·호찌민 취항…2026년 매출 8600억 올릴 것”△산업-“韓, 달토양 채굴 등 달탐사 틈새시장 공략을”-“경영애로 중소벤처 위한 대출만기 연착륙 검토”-‘개인정보 불법수집’ 구글·메타 대표, 국감장 세운다-찬바람 부나…슬슬 끓는 ‘보일러 대전’-일진머티리얼즈 고강도 일렉포일 개발△소비자생활-편의점서 매일 1병 이상 팔린 ‘원소주’…유통업계 판 흔들어-스타벅스의 나눔 실천-‘유행은 돌고 돈다’…청청패션·통바지 인기-포장김치 가격도 꿈틀…CJ제일제당·대상 10% 안팎 인상△Science&Future Tech-일체형 설계로 소형화 내륙에 건설 가능하고 지진에 강한 ‘꿈의 원전’-두산부터 SK까지…‘새 먹거리’로 SMR 점찍은 기업들-“韓 4세대 기술 걸음마 단계 정부 지원, 역량 확대 필요”△Stock-다른 길 있었네…IPO 한파 속 스팩은 웃었다-코로나 끝 기다렸던 리오프닝株…이번엔 인플레發 공매도 타깃-사모펀드 큰손 MBK가 움직인다 SK온 2兆 투자유치 달성 청신호△코리아 디스카운트 해법은-:미흡한 주주환원·취약한 지배구조, 코스피 저평가 불렀다“-MSCI 선진국지수 편입 걸림돌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손본다△부동산-서울 아파트값 넉달째 뒷걸음질-청약경쟁률 작년 절반 뚝…미분양 확대 불가피-1인 가구 ‘1000만 시대’ 눈앞…부동산시장 지각변동 예고-‘구의유수지 행복주택’ 무기한 보류…사업 백지화할 듯△여행-가을 밤 빛 향연…미륵사지 석탑 사이 ‘백제의 숨결’ 불어넣다-여행때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 추천…역사적 가치 알수록 재미 더할 것△스포츠-전인지 ”팬들 만나 기뻐…어깨 통증 아쉽네요“-”설레고 기대 돼…목표는 시드 유지“-KPGA 비즈플레이 오픈 1R 강풍으로 취소-서울고 김서현, 전체 1순위 한화행…충암고 윤영철 2순위 KIA행-피겨 유영, 시즌 첫 국제 대회서 쇼트 1위△오피니언-쌍요자동차와 여의주-수소경제 최적의 파트너, 아르헨티나-동력 잃은 금융노조 총파업, 얻을 것이 없다△피플-파타고니아 창업주, 환경단체에 전재산 4조원 기부-”나라 밖 문화재 보존·복원 위해 써달라“ BTS RM, 작년 이어 올해도 1억원 기부-‘고대 한국어 연구’ 남풍현 교수 등 8명 학술원상-81년생 소유진 ”주인공 ‘김지영’에 공감해 출연 결심“-풀꽃문학상 풀꽃상에 양애경 시집 ‘읽었구나!’△사회-한동훈 장관, 이재명 작심비판…”다수당 대표라고 죄 못 덮어“-신변보호 비웃는 ‘스토킹 살인’…참극 막을 뾰족 수 없나-평생 치료 필요한 소아발달장애 국가 외면에 사설센터만 난립해-효성 조석래 ‘차명주식’ 세금 897억→351억으로 줄 듯-57억 비자금 조성 의혹 檢, 신풍제약 압수수색-주말·공휴일 청와대 앞 ‘차 없는 거리’ 운영
2022.09.15 I 하상렬 기자
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영끌족
  • 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영끌족
  • [이데일리 오희나 박종화 기자] 은행연합회가 15일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를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2.96%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 연속상승이며 2013년1월 이후 9년7개월만에 최고 수치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공포’가 재차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한국은행도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어 집값 하락이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1∼2년 동안 집값 급등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2030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도 급격히 높아진 이자 부담 탓에 더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에서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최상단 금리가 올 연말에는 연 7%를 넘어서리라 전망하고 있다.◇금리 인상으로 영끌족 빚부담 폭증문제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더 이뤄져 대출금리도 더 뛰어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세 대출자의 10명 중 6명(61.1%·81만6353명)이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기에 집을 매수했던 영끌족의 매물출회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집을 경매에 넘겨도 주택담보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이른바 ‘깡통주택’ 보유자가 큰 폭으로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집값 하락이 계속되는 한 ‘깡통주택’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돈을 빌려준 은행도 자칫 위험해질 수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담대 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깡통주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경매낙찰통계(경락률)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평균 낙찰가율은 전국 기준 82.7%로 최근 1년 낙찰가율과 비교해 3.5%포인트 낮았다. 감정가 10억원짜리 주택이 경매에 부쳐졌을 때 8억2700만원 정도를 받았다는 얘기다. 최근 3개월간 전국 주택 낙찰가율이 1년 평균보다 낮아 깡통주택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국토부 관계자는 “경매낙찰 통계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며 “임대인의 부도와 파산 등으로 해당 주택이 경매에 부치면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인데 낙찰가율을 초과하는 대출이 있다면 집이 경매로 팔려도 차주가 대출금 일부를 갚지 못한다는 것이고 금융사로서는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의미다”고 말했다.◇가파른 금리인상 속도, 부동산 침체 장기화 이어져이처럼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침체기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8월 부동산시장 소비 심리지수는 89.4로 전달(93.6)보다 4.2포인트(p) 줄었다. 2019년 4월(87.7)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29% 하락했다. 2009년1월(-0.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최고가인 27억원 대비 6억5000만원 낮은 값이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까지 더 내려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전용 50㎡형도 지난해 6억68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8억75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진은 1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전문가들은 치솟는 금리에 금융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집값이 하락하는 이유가 금리 인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됐다는 신호나 집값이 빠질 만큼 빠졌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하락행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권대중 교수는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은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정대상지역의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변동금리를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거나 추가적인 대책 마련 등 정부의 선제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금리 인상과 경제 불확실성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집값 하락은 경제에도 부담되기 때문에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를 낮추는 세제개편 등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연착률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15 I 오희나 기자
8월 집값,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대 폭 하락
  • 8월 집값,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대 폭 하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달 전국 집값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세종시 한 부동산에 급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박종화 기자)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29% 하락했다.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달(-0.08%)과 비교해도 낙폭이 0.21%포인트(p)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 봐도 단독주택(0.19%)은 가격이 올랐지만 아파트(-0.51%)와 연립주택(-0.06%) 값은 떨어졌다.지역별로는 비수도권(-0.18%)보다 수도권(-0.40%)에서 집값이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서울에선 0.24% 하락했고 경기와 인천에선 각각 0.45%, 0.64% 내렸다. 송파구(-0.36%)와 강남구(-0.14%), 서초구(-0.05%) 등 이른바 서울 강남 3구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수도권 시·군·구 중 집값이 오른 곳은 경기 이천시(0.25%)와 여주시(0.19%) 두 곳뿐이다.비수도권에선 세종(-1.03%)과 대구(-0.62%), 대전(-0.50%) 등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 가운데 세종에선 주택 가격이 올 들어서만 5% 하락했다.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떨어진 지역이다.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최고가(27억원) 대비 6억5000만원 낮은 값이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까지 더 내려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전용 50㎡형도 지난해 6억6800만원에 거래, 최고가(8억75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부동산원은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거래 심리 위축을 가격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위축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연내에 3.0%까지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최대 100bp(1.0%p)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전셋값도 하락세다. 전세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세 수요가 줄고 있어서다. 8월 전국 전세 시세는 0.28% 하락, 7월(-0.08%)보다 낙폭이 0.20%p 커졌다. 전세도 비수도권(-0.17%)보다 수도권(-0.39%)에서 시세 하락 폭이 컸다. 서울 전셋값 하락률은 0.16%다.월세 시세는 전달 대비 0.15% 올랐다. 감소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0.09%)에선 월세 상승률이 7월(0.07%)보다도 상승했다.
2022.09.15 I 박종화 기자
美, 모기지 금리 6% 뚫었다…금융위기 이후 처음
  • 美, 모기지 금리 6% 뚫었다…금융위기 이후 처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월부터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대출 잔액이 64만 7200달러(약 9억원) 이하인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전주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6.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MBA는 설명했다.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모기지론 신청 건수를 측정하는 시장종합지수(MCI)는 지난주 255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1.2%, 전년 동기대비 64% 각각 하락했다. 이는 199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재신청지수 역시 전주대비 4.2%, 전년 동기대비 대비 83.3% 급락했다. 주택 매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는 0.2% 늘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9% 쪼그라들었다. 전주대비 소폭 증가한 것은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에게 저금리로 제공되는 정부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 주택 시장도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을트라스텝(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로이터는 “저가 주택의 심각한 부족으로 집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주택 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주택 부문 전반에 걸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택 재판매 및 단독 주택 착공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2022.09.15 I 방성훈 기자
  • [사설]주택 시장에 번지는 경착륙 공포...강 건너 불 아니다
  • 주택 시장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15% 하락하며 2013년 8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림세도 15주 연속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값은 0.17% 떨어지며 18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더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한 한 신문 조사에서는 아파트 값이 현재보다 10% 이상 더 내려갈 것이라는 응답이 무려 40.7%나 됐다. 아파트 값 하락에는 복합적 요인이 얽혀 있다. 최근 2~3년간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데 대한 반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정부의 물량 공급 확대 다짐이 매수 심리를 약화시켰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경제 위기와 미국발 긴축에서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가계 구매력이 급속 약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가계 부채가 2분기말 기준 1869조 4000억원에 이르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823조 5000억원(3월말)에 달한 상황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은 서민 가계를 벼랑으로 내몰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집값 하락이 단기에 그칠 것 같지 않은 데다 후폭풍이 여러 분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자이언트 스텝)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그제 폭락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캐나다가 최근 자이언트 스텝에 동참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모두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연말까지 금리를 4%까지 올려야 한다는 연준 내부 목소리를 감안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더 오를 것이 확실하다. 과도한 집값 하락은 신용불량자 양산과 금융회사 부실화 및 대외신인도 하락 등 경제 전반에 막대한 부작용을 안길 우려가 크다. 주담대만 해도 30, 40대 전체 인구(1483만명)의 약 20%가 관련돼 있어 경제활동이 왕성한 세대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대출규제 완화 및 부동산 중과세 경감 등 대책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단기 폭등의 후유증도 크지만 경착륙의 고통은 더 클 수 있다.
2022.09.15 I 양승득 기자
미 기준금리 4% 중반대 올리나…'킹달러' 장기화한다
  • 미 기준금리 4% 중반대 올리나…'킹달러' 장기화한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고물가가 곧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방에 날려버렸다.”13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내놓은 직후 월가에서 쏟아진 목소리는 이렇게 요약된다. 근래 유가 하락에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기대했지만,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고물가를 확인하면서다. 이번 인플레이션의 ‘실체’를 확인한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폭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그래픽=이미나 기자)◇유가 떨어져도 CPI ‘고공행진’이날 나온 지난달 CPI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기름값을 빼면 사실상 다 올랐다는 점이다.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다.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을 웃돌았다.예상대로 휘발유 가격이 한달 사이 무려 10.6% 떨어지는 등 에너지 부문은 5.0% 하락했다. 그러나 식료품(0.8%), 신차(0.8%), 의료서비스(0.8%), 교통서비스(0.5%) 등 식료품과 서비스는 이전보다 더 고공행진 했다.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역시 0.7% 상승했다. 근래 인플레이션이 단지 유가 폭등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1년 전과 비교한 CPI 상승률은 8.3%로 시장 전망(8.0%)을 상회했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주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외에) 식료품, 교통서비스, 주택 임대료에서 오고 있는 게 자명해졌다”며 “특히 집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 1년 단위인 주택 임대료 등은 한 번 가격이 정해지면 잘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끈적끈적한’ 고물가가 이어질 수 있는 근거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설계 헤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떨어지기까지 우리가 가야 할 긴 여정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진단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한 달 전보다 0.6%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0.3%였다.금융시장은 곧바로 요동쳤다. 당장 연준의 긴축 강도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38.0%까지 올랐다. 100bp 인상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는데, CPI 지표가 나오면서 새롭게 반영됐다. 40%에 육박하는 확률이면 무시해도 될 만한 소수의견은 아니라는 평가다.실제 노무라는 이번달 연준의 인상 폭 전망치를 75bp에서 100bp로 공식 변경했다. 노무라는 “점점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우려할 만한 것”이라며 “100bp 인상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연준 금리, 4.5% 혹은 그 이상”이번 달뿐만 아니다. 연준이 이번 국면에서 금리를 4% 중반대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4%를 찍을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던 기존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최종금리를 4.5% 혹은 그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핌코도 4.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CPI 보고서를 확인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2%의 물가 목표치로 회복하는데 약 4%의 연준 금리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실업률이 4.5%를 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지는 것은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침체 불가피론을 재차 주장했다.상황이 이렇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달러화 가치가 치솟는 ‘킹달러’가 장기화할 수 있다. 이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선을 돌파했다. 연준이 ‘매의 발톱’을 든다면 110선 위에서 고착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나홀로 킹달러는 미국 외 다른 나라들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자본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로 꼽힌다.미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3.94%, 4.32%, 5.16% 폭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3개월 만에 하루 기준 최대 폭 떨어졌다. 월가의 투자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 UBS 이사는 CNBC에 나와 “S&P 지수는 올해 6월 당시 최저치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증시 약세장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US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의 완화가 주가 상승의 관건”이라며 “지금은 물가가 뜨거운 만큼 시장 변동성은 연말까지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2.09.14 I 김정남 기자
美경제 전반에 퍼진 인플레 압력…유가마저 다시 뛰면?
  • 美경제 전반에 퍼진 인플레 압력…유가마저 다시 뛰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1년 간 미국 인플레이션은 주로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 음식료품 가격 상승에 관한 문제였다면,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 경제 전반에 두루 퍼졌음을 보여줬다.공급망이 다소 풀리고 유가가 내려가면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던 기대도 접어야 할 판이 됐다. 게다가 연말로 갈수록 하향 안정됐던 유가가 다시 뛸 수 있는 위험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하며 앞선 6월의 9.1%, 7월 8.5%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월가에서 전망했던 8.0%보다는 크게 높았다. 전월비로도 0.1% 하락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0.1% 오히려 올랐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함으로써 경제 기저에 흐르는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소비자물가는 8월에 전년동월대비 6.3%, 전월대비 0.6%나 올랐다. 이는 월가 전망은 물론이고 7월 수치까지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같은 물가 상승이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8월에 휘발유 가격은 10.6%나 급락했는데도 음식료품과 주택 임대료, 의료서비스 등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탓이다. 실제 8월 중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무려 6.8%에 이르렀다. 마크 잔디 무디스 어낼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제 전반에 물가 압력이 얼마나 강한 지를 잘 보여줬다”면서 “새 자동차와 의료서비스, 임대료 등 모든 분야에서의 물가 오름세가 강했다는 게 이번 물가지표에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8월 중 신차 가격과 의료서비스 물가는 각각 0.8%나 올랐다.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1에 이르는 임대료와 주택관련 경비를 포함하는 주거비 역시 0.7% 올랐다. 음식료품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집에서 해 먹는 음식값 지수는 13.5%나 올라 1979년 3월 이후 무려 4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료서비스 물가도 2019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항목 중 무려 4분의3이 전년동월대비 4%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아직까지는 낮아진 유가가 다시 올라가지만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2024년 초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곤 있다”면서도 “다만 오늘 나온 지표를 보고 난 뒤엔 자신감이 좀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그나마 물가 하향 안정에 일조했던 에너지 가격이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들썩 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달부터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7개국(G7)들이 12월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 때문이다. 페드 워치에서의 9월 FOMC 금리 인상폭 전망조셉 브루셀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러시아가 이에 대항하기 위해 EU와 미국, 영국에 대한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면 유가는 지난 6월의 최고치를 다시 넘어설 수도 있고, 천연가스 가격도 현 수준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렇다 보니 이번주 초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말에 미국인들이 다시 휘발유 값 상승을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글쎄, 그럴 위험은 있다”면서 “그런 리스크에 대비해 우리는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겨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것이고, 러시아가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제공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로 인해 원유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런 상황이라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의외로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음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75bp, 상황에 따라 100bp까지도 올릴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주식전략가는 “연준 목표 2%는 물가 안정 수준을 뜻하며 그들은 이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며 “2%까지의 물가 안정은 쉽지 않아 보이며, 이런 점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경제가 충격을 받은 상황까지도 인상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09.14 I 이정훈 기자
힘 잃는 물가 정점론…연준 울트라스텝 전망도 나왔다(종합)
  • 힘 잃는 물가 정점론…연준 울트라스텝 전망도 나왔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 밖 폭등했다. 기름값이 떨어졌음에도 식료품, 주거비, 서비스 등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일각에서 나왔던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잃고 있는 기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미국 8월 소비자물가 8.3% 폭등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전월인 7월(8.5%)과 비교해 0.2%포인트 낮지만, 월가 전망치는 큰 폭 웃돈 것이다.CPI 상승률은 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4%, 1.7%로 연준 목표치(2.0%)를 밑돌았다. 그러나 갑자기 폭등하더니 올해 들어 7.5%(1월)→7.9%(2월)→8.5%(3월)→8.3%(4월)→8.6%(5월)→9.1%(6월)로 급기야 9%대를 넘어섰다. 7월 이후 정점론이 서서히 나왔지만, 그럼에도 8% 중반대 상승률은 지속했다. 여전히 1980년대 초 수준의 초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10.6% 떨어지는 등 에너지 부문은 5.0% 하락했다. 그러나 식료품(0.8%), 신차(0.8%), 의료서비스(0.8%), 교통서비스(0.5%) 등 식료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물가는 고공행진을 했다. CPI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shelter)는 0.7% 상승했다. 근래 인플레이션이 단지 유가 폭등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주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외에) 식료품, 교통서비스, 주택 임대료에서 오고 있는 게 매우 자명해졌다”며 “특히 집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현재 싸우고 있는 것들 중 가장 완고한 것들”이라고 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설계 헤드는 “이번 CPI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떨어지기까지 우리가 가야 할 긴 여정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진단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3% 뛰었다. 시장 예상치(6.0%)를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6%를 보이며 전망치(0.3%)를 웃돌았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뱅크레이트의 마크 햄릭 수석분석가는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큰 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던 이들에게 펀치를 날린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장 일각 연준 울트라스텝 전망상황이 이렇자 월가 일부에서 나왔던 물가 정점론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달(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달 연준의 울트라스텝 전망은 이날 오전 현재 18.0%다. 100bp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는데, 이날 CPI 지표가 나오면서 새롭게 반영됐다.CPI 지표가 나온 직후 50bp를 올리는 빅스텝 확률은 아예 사라졌고,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전날 91.0%에서 이날 82.0%로 내려앉았다. 자이언트스텝으로 기정사실화했던 시장 기류가 갑자기 뒤바뀌고 있는 셈이다.금융시장은 곧바로 반응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9시5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7.4bp 급등한 3.74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752%까지 올랐다. 최근 주춤했던 달러화도 폭등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9.56까지 올랐다.뉴욕 증시는 폭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현재 1.74% 내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 각각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
2022.09.13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학 넘어 평생교육까지…교육교부금 칸막이 없애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학 넘어 평생교육까지…교육교부금 칸막이 없애야-일산 킨텍스 지하에 ‘제2 코엑스몰’ 추진-표본조사만 했는데…文정부 태양광 비리 2616억 적발-관리재정수지 -3% 못 넘긴다-[사설]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 정상회담이 해결 찬스다-[사설]예산 절반 넘은 의무지출, 씀씀이 구조조정 서둘러야△2면(종합)-[핫이슈] ‘최초’가 쌓여 ‘최고’ 권위로...마지막 관문 ‘에미상’도 넘었다-“GTX역과 킨텍스 사이 지하공간 활용”△3면(비상경제장관회의)-나랏빚 급증에 위기감...구체적 수치 법으로 못박아 연속성·구속력 강화-예타 ‘재정 문지기’ 역할 강화…면제요건 구체화△4면(자연재해 지원 사각지대 소상공인)-태풍으로 전재산 잠겼는데 지원금 200만원…50년 된 낡은 법 고쳐야-수해 복구비용 마련 막막…소상공인 체계적 지원 절실-보험료 최대 92% 지원하는 ‘풍수해보험’ 아시나요△5면(논란 커지는 교육교부금)-초중고생 1528만원 VS 대학생 385만원…교육투자 불균형 심화-日 교육예산 지자체서 편성…학생수 따져 매년 계산-“학생 줄어도 학교는 늘어나…교육교부금 유지해야”△6면(종합)-바이든, 中 견제용이라지만…삼바·SK바이오 “불똥 튈라” 노심초사-兆단위 빅딜 가뭄…“M&A 대공황 접어들었다” 우려-[이슈분석]北 핵무기 법제화 이어 핵실험 임박했나-한덕수 총리 “전 정권 압박하려는 것 아냐…목적은 제도개선”△8면(정치)-친윤에 방점 찍은 與 ‘정진석 비대위’…이준석 리스크 넘을지 ‘주목’-‘사법리스크’ 이재명, ‘민생’으로 정면 돌파-“모두 대통령 돼 달라”…기강잡기 나선 김대기 비서실장-“치킨값 오르는데 공정위 뭐했나…따져 물을 것”-감사원, 권익위 감사 재개…전현희 “표적감사” 반발△9면(경제)-이달 벌써 -24억달러…무역적자 내년까지 갈라-회복기미 없는 조선·항공운송업 고용-中 침체우려, 日 완화적 통화정책에…원화까지 출렁-한은 “이달 美 자이언트스텝 전망…자본유출입·환율 감시 강화”△10면(금융)-부동산PF 폭탄터질라…당국 ‘리스크 관리’ 고삐-‘빚 돌려막기’ 다중채무 450만명, 청년·고령층 증가세 가팔랐다-KB국민·신한카드, 해외시장서도 1위 대결-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1.6조…지난해보다 8.7% 증가△11면(글로벌)-우크라의 대반격…하르키우 등서 ‘서울 10배’ 영토 되찾아-美 월가 ‘감원 칼바람’, “골드만, 수백명 해고”-美 철도파업 임박…임금협상 난항에 공급망 악화 위기-영국은 ‘일할 사람’ 없어…실업률 48년 만에 최저-美 기대인플레 5%대로 뚝…‘물가 정점론’ 힘받나-‘디폴트’ 中헝다 “이달말 건설사업 재개”△12면(산업)-美, ‘14나노 이하 반도체 장비’ 中 수출 금지…삼성·SK “이게 끝 아닐수도”-한미약품 ‘롤론티스’, 3조 美시장 출격-‘짐차 이미지 탈출’ 픽업트럭 격전지 부상…신모델 잇단 출사표-대기업vs中企 ‘폐플라스틱’ 갈등 고조△14면(ICT)-SKT·SKB, 국제망에 PQC 첫 상용화-택시 ‘기사’ 아닌 ‘인재’로 대우…하고 싶은 일 됐죠-개인정보보호委 새 위원장 이르면 이달 중 임명-“韓 반도체·전기차·바이오, ‘美 중심 기술동맹’에 참여해야”△15면(소비자생활)-9년 버틴 초코파이마저…천장 뚫린 공산품·채솟값 인상-CJ 주요계열사 하반기 공개채용-엔데믹 전환 첫 추석에 지갑 활짝…유통업계 웃었다-원윳값 협상 재개…낙농가-유업계 ‘적용시점’ 두고 갈등△16면(증권)-제2의 ‘오겜·우영우’ 기대감, 수리수리 올라라~ 수리남株-한가위만 같아라…모처럼 웃은 코스피-日 관광 빗장 풀린다…주가 족쇄 풀린 항공·여행주△18면(증권)-경영진 절반 “하반기 코스피 2300~2500선”-킹달러 올라타고…방산·차부품주 질주 채비-고꾸라진 증시에…증권사 2분기 순이익 ‘반토막’-외국인, 국내 주식 두 달 연속 ‘사자’…채권은 순회수 전환△19면(부동산)-규제지역 해제 카드 만지작…시장 살아날까-영업정지 못 피하나…현산 노심초사-땅값 1년새 50% 쑥…돈 몰리는 성수동 옆동네-‘여의도공원 17배’ 대전 최대공원 품은 ‘숲세권 대단지’△20면(엔터테인먼트)-왜 그리 심각해? 그냥 웃자!…2030 취향 저격한 ‘공조2’-보편적 메시지의 힘…한계 없는 ‘K콘텐츠’△22면(건강)-얼굴에 생기는 ‘두경부암’, 로봇수술로 흉터걱정 없이 치료효과 높여-잘 낫지 않는 위궤양, 아스피린은 금물-인공관절 부담된다면 ‘부분치환술’로 통증 줄여야△24면(Book)-현실의 고단함 잊으려…시, 다시 읊다-20세기 한중일 시대정신을 읽다-부재하는 이에 대한 다양한 애도의 방식△25면(오피니언)-‘빚 탕감 논란’ 문제는 신뢰야-[데스크의 눈] 넷플릭스 무임승차 방지법이 필요한 이유-[기자수첩]한일관계 저자세인 軍, 국민감정은 안살피나△26면(피플)-K-컬처에 희망·인권·평화·환경보호 메시지 담겨있어-한종희 부회장, 오스트리아 노동부장관 접견-법무법인 화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특별고문으로 영입-한국거래소, 보호관찰 청소년 지원금 8000만원 전달-‘슛돌이’ 이강인, 1년 6개월만에 벤투호 복귀△27면(사회)-서울시의회 ‘TBS 지원 중단’ 조례안 본격 논의-[이상한 장애아동 복지(상)] 심리·언어치료 1시간에 12만원...부모가 ‘돈’ 없으면 집에서 방치-고 이예람 특검 “범죄 알고도 수사 무마”…전익수 포함 8명 기소-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출근길 3시간32분 지연”-반려인으로 나의 점수는 몇 점-검찰, ‘루나 사태’ 증권성 조사…자본시장법 위반 검토
2022.09.13 I 최영지 기자
이재명, 윤석열에 `영수회담` 또 촉구 "민생에 피아 없어"
  • 이재명, 윤석열에 `영수회담` 또 촉구 "민생에 피아 없어"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제가 다시 한 번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야를 떠나, 정파 떠나서 민생을 보호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민생 경제 영수회담’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삶을 대신 책임지는 대리인으로서 정쟁을 최소화하고, 하더라도 뒷전으로 빼고 민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 민생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적 정책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이 대표는 “민생에는 피아(彼我)가 없다. (영수회담은) 고통을 받는 국민에게 개인으로서 일꾼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이자 의무”라며 “(회담의) 절차와 형식은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고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차례 전화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형식과 절차 없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지난 2일 검찰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소환 통보를 내리며 영수회담의 논의는 사그라졌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민생 정책의 부족함을 지적하며 “민주당은 국회 제1당으로서 민생을 책임지고 민생의 위기를 해결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에 선제적 정책 제안 책임이 있기에 첫 지시 사항으로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발족하게 됐다”고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특히 이 대표는 고물가·고환율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그는 “최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이라며 “치솟는 물가 속, 유독 쌀값은 대폭락 겪고 있다. 앞으로 식량을 두고 벌어질 국제 사회의 위기가 자칫 식량 안보 문제로 귀결될 수 있는데 ‘정부는 대체 어디 있는가’라는 이야기가 회자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그는 최대 적자를 기록한 8월 무역수지를 언급하면서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도 경제 당국이 대외 건전성이 안정적이라고 이야기하거나 또는 ‘시장에 맡기겠다’고 하는 등 방관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정말 앞으로도 위기를 쉽게 극복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최근 통과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두고도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엄청난 규모의 투자하고서도 전기차 판매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며 “‘펠로시 패싱’이 결국은 한국 전기 자동차 패싱을 불러왔다는 외국의 언론 보도도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와중에도 오히려 초 대기업 감세, 또는 주식 양도소득세 면세점을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려 대부분 면세를 받게 한다든지, 집을 3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세금 깎는 등 초 부자 감세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며 “지역화페 예산, 영구 임대주택 예산, 지역 일자리 예산 등을 계속 깎아 ‘억강부약’이라는 정치 초보 원리로 역행하고 있다”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일단 당장 발등에 떨어진 쌀값 폭락 문제에 대해선 대규모로 시장 격리조치를 신속하게 하고,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 문제, 환율 문제와 더불어 주요 국가들과 통화 스와프 체결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전기차 보조금 문제는 하나의 사례일 뿐 (윤석열 정부는) 경제·외교 영역에서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시정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13 I 이상원 기자
CPI 발표 D-1…시장 예상대로 물가 정점론 뜰까
  • [뉴욕증시]CPI 발표 D-1…시장 예상대로 물가 정점론 뜰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연속 반등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받으면서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주식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사진=AFP 제공)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상승한 3만2381.3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오른 4110.4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7% 뛴 1만2266.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3대 지수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면서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를 보면, 시장은 지난달(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과 비교할 경우 0.1% 하락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나온 기대인플레이션은 이같은 관측에 힘을 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5.7%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5.3%) 이후 가장 낮다.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6월 당시 사상 최고치인 6.8%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2.8%로 전월과 비교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1갤런=3.8ℓ)당 3.716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 평균값(3.978달러)보다 0.262달러 내렸다.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8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다. 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진 점도 기대인플레이션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2.1%를 기록했다. 전월(3.5%) 대비 1.4%포인트 급락했다. 2020년 7월(2.0%) 이후 가장 낮다. 이에 달러화 가치는 근래 들어 조금씩 내리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7.81까지 떨어졌고, 이는 주식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달러인덱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때 110을 넘기도 했다.토우즈 자산운용의 필립 토우즈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놀라운 성공(우크라이나군의 반격)과 매우 우호적인 인플레이션 헤드라인 가능성이 증시 랠리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CPI가 예상대로 다소 낮게 나올 경우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월가 예상을 웃돌 경우 큰 폭 급락할 수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0%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5% 뛰었다.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4% 오른 배럴당 8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달러화 가치가 다소 떨어지면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2022.09.13 I 김정남 기자
미 기대인플레 5.7% '뚝'…물가 정점 vs 아직 일러(종합)
  • 미 기대인플레 5.7% '뚝'…물가 정점 vs 아직 일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10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플레이션 심리가 완화한 것이다. 물가 정점론이 더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12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8월) 5.7%를 기록했다. 사람들이 추후 1년은 5%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10월(5.7%) 이후 가장 낮다.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6월 당시 사상 최고치인 6.8%로 정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유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1갤런=3.8ℓ)당 3.716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 평균값(3.978달러)보다 0.262달러 내렸다.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8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다.뉴욕 연은 설문 결과 추후 1년 휘발유 가격 상승률 전망은 0.1%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1월(5.6%)→2월(8.8%)→3월(9.6%)→4월(5.2%)→5월(5.5%)→6월(5.6%) 내내 고공행진을 했다가, 7월 1.5%로 확 떨어졌고 지난달 0.1%까지 내려 왔다. 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진 점도 기대인플레이션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2.1%를 기록했다. 전월(3.5%) 대비 1.4%포인트 급락했다. 2020년 7월(2.0%) 이후 가장 낮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 밖 공격 긴축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으면서, 미국 내 주택 수요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2.8%로 전월과 비교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뉴욕 연은의 이날 발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를 보면, 시장은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과 비교할 경우 0.1% 하락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번 CPI를 두고 물가 정점론을 강화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어 보인다.그러나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은 다소 섣부르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에너지 가격이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식료품과 서비스 등은 여전히 상방 압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에너지 가격 역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장기 하락세를 점치기 쉽지 않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4% 오른 배럴당 8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는 초고유가다.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파란선)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빨간선). (출처=뉴욕 연방준비은행)
2022.09.13 I 김정남 기자
미 기대인플레 5.7%…기름값 하락에 11개월래 최저
  • 미 기대인플레 5.7%…기름값 하락에 11개월래 최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플레이션 심리가 완화한 것이다.12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8월) 5.7%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5.3%) 이후 가장 낮다.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6월 당시 사상 최고치인 6.8%로 정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사람들이 추후 1년은 5%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유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1갤런=3.8ℓ)당 3.716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 평균값(3.978달러)보다 0.262달러 내렸다. 뉴욕 연은 설문 결과 추후 1년 휘발유 가격 상승률 전망은 0.1%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1월(5.6%)→2월(8.8%)→3월(9.6%)→4월(5.2%)→5월(5.5%)→6월(5.6%) 내내 고공행진을 했다가, 7월 1.5%로 확 떨어졌고 지난달 0.1%까지 내려 왔다.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2.1%를 기록했다. 전월(3.5%) 대비 1.4%포인트 급락했다. 2020년 7월(2.0%) 이후 가장 낮다.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2.8%로 전월과 비교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파란선)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빨간선). (출처=뉴욕 연방준비은행)
2022.09.13 I 김정남 기자
HLB, 리보세라닙 간암 치료제 최장 생존기간 달성…10%대 급등
  • HLB, 리보세라닙 간암 치료제 최장 생존기간 달성…10%대 급등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028300)는 표적 항암신약 리보세라닙(Rivoceranib)의 간암 1차 치료제 임상 결과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22.1개월에 도달하며 세계 최초로 20개월 벽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이 소식에 HLB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유럽암학회(ESMO 2022) 개최 하루 전인 이날 공개된 리보세라닙(VEGFR-2 저해)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PD-1 저해) 병용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1차 유효성지표인 mOS는 대조군인 넥사바(소라페닙) 대비 22.1개월 대 15.2개월, mPFS(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5.6개월 대 3.7개월을 보였으며, ORR(객관적반응률)이 25.4% 대 5.9%, DCR(질병통제율) 78.3% 대 53.9%, DoR(반응기간) 14.8개월 대 9.2개월로 집계돼 모든 수치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P<0.0001)했다.특히 위험비(Harzard Ratio)는 전체 생존기간에서 0.62, 무진행생존기간에서 0.52로 환자의 사망 위험을 40~50% 가량 크게 낮춰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승인 약물의 임상 결과 대비 가장 우수한 수치다.Grade 3 이상 부작용으로는 고혈압, 손발증후군 등 통상적으로 발견되는 징후들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이나 해당 부작용은 약물치료 등을 통해 관리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논문 저자도 이번 임상을 통해 간암 1차에서 최초로 TKI·PD-1 약물 조합이 우수한 약물 효능을 입증해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리보세라닙 병용 3상 임상시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으로부터 국가별 환자구성 등에 대한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승인 받아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을 포함 13개국에서 5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리보세라닙은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의 경구용 제제로 통상 간암 환자들이 오랜 기간 만성간염, 간경변 등의 투병기간을 거쳐 체력 저하가 심한 점을 고려 시 집에서 간편히 복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다. 또 아직 승인 전으로 약가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아바스틴 조합의 복용에 연간 32만달러 이상 소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HLB는 ESMO 발표와 함께 신약승인을 위한 허가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달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 전 사전협의(Pre-NDA) 미팅 신청을 완료해 늦어도 10월 중순 내로 미팅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모두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NDA 절차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장인근 바이오전략기획본부 부사장은 “간암은 치료제 개발이 매우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모든 암종 중 발생비율이 6번째로 높은 반면 5년 생존율은 전체 암 평균의 절반 수준인 38% 정도에 그쳐 다양한 조건의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혁신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분야다”며 “리보세라닙의 임상결과 높은 반응률과 함께 환자의 생존기간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 확인된 만큼 조기에 신약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HLB는 또 리보세라닙 단독으로 2상을 마친 선낭암의 가속승인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 선낭암은 난치성 암종으로 글로벌 제약사들도 연구자 임상만 시도했을 뿐 현재까지 허가 목적의 임상이 완료된 바 없어 가속승인을 받게 될 경우 해당 계열 최초 치료제(First-in-Class)로 기대감이 높다.한편 HLB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47%(5800원) 급등한 5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2.09.08 I 안혜신 기자
'킹달러'에 미국인들 헐값된 유럽 부동산 매입 열풍
  • '킹달러'에 미국인들 헐값된 유럽 부동산 매입 열풍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유로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유럽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유럽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 강세로 구매력이 높아진 미국인들이 유럽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을 헐값에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로·달러의 환율은 유로화가 도입된 2002년 이래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또 ‘글로벌 주거 지수’(Global Residential Index)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의 집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미만으로 올랐으며, 이탈리아 피렌체의 집값은 같은 기간 1.6% 하락했다. 반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샌디에이고의 집값은 같은 기간 29% 이상 치솟았다.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유럽 각지에서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래티샤 로렌은 프랑스 파리의 부동산에 오랫동안 눈독을 들이다가, 최근 센강과 샹젤리제 사이에 있는 고가의 아파트를 구매했다. 그는 “달러 강세로 집값이 하락한 것이 중요했다”며 “올해 초 아파트를 처음 소개받았을 때보다 약 8만달러(약 1억900만원) 저렴한 값에 거래했다”고 설명했다.영국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파운드 가치도 크게 하락해, 달러로 런던 부동산을 구매할 경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은 조건”이라며 “런던 부촌인 메이페어, 첼시 등에 미국인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매물로 나온 300㎡ 넓이의 호화 아파트의 경우 거래가격이 7개월 만에 1640만달러(약 222억원)에서 1513만달러(약 205억원)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유럽의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추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울리히 로이히트만 외환 연구 책임자는 올해 연말까지 1유로가 1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현재 수준의 환율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달 23일 유로 가치가 올해 연말에 1유로 당 0.9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9.02 I 이현정 기자
미 주담대 금리 6% 넘본다…치솟는 집값 잡힐까
  • 미 주담대 금리 6% 넘본다…치솟는 집값 잡힐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두달여 만의 최고치로 뛰었다. 팬데믹 이후 치솟은 집값이 꺾일지 주목된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자료에서 이번주 30년 만기 고정 주담대 금리는 평균 5.66%를 기록했다. 전주(5.55%) 대비 0.11%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 6월 말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시장에서는 6%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모기지 금리는 6월 5.81%까지 폭등하며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그 직후 다시 4%대로 내려앉았다. 경기 침체 우려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덩달아 모기지 금리가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초강경 매파 발언 이후 단기물과 함께 장기물 역시 뛰면서, 모기지 금리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재차 높아지면서 모기지 금리가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치솟고 있는 주택 가격이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기준으로 30만달러를 대출 받은 이는 지난해 말보다 월 451달러 더 많은 1734달러의 이자를 내야 한다. 주택 수요가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이미 집값 둔화세는 현실화하는 기류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6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5월(19.9%) 대비 상승 폭이 작아졌다.카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도자들은 주택 구매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는 계속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9.02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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