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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리티지 계승, 기술은 혁신…'7세대 머스탱' 국내 출격(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국 ‘머슬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포드 머스탱이 약 9년 만에 7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격한다. 박력 있는 엔진 성능과 1960년대 오리지널 머스탱 디자인이 가진 매력은 유지하면서도, 최신 기술이 탑재된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기존 모델보다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머스탱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2.3리터(ℓ) 에코부스트 컨버터블 모델.(사진=공지유 기자)◇정통 디자인 계승, 기술·성능은 혁신…‘머슬카’ 자존심포드코리아는 1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올-뉴 포드 머스탱’ 쇼케이스를 열고 머스탱의 7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번 모델은 1세대 모델의 정통적 디자인을 계승한 외관,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모한 내부, 그리고 직전 세대보다 한 단계 진화한 엔진 기술력 등을 갖춘 역대 가장 매력적 머스탱”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식 고성능 스포츠카를 의미하는 ‘아메리칸 머슬카’를 대표하는 머스탱의 7세대 신형 모델은 2015년 6세대 이후 국내에 약 9년 만의 출시다. 1세대부터 이어져 온 보닛이 길고 차량 뒷부분이 짧은 스타일인 ‘롱노즈 숏데크’ 디자인을 재현했다. 머스탱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사진=공지유 기자)또 V자 형태의 3분할 리어램프를 탑재해 역동적 캐릭터를 가미시켰다. 여기에 트렁크 리드 역시 V자 형태로 페어링되며 날렵한 느낌을 준다. 5.0리터(ℓ) GT는 4세대 코요테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493마력과 최대토크 57㎏·m의 역대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2.3ℓ 에코부스트는 최고출력 319마력과 최대토크 48㎏·m 성능을 갖췄다.이번 모델에서는 ‘나만을 위한 자동차’라는 느낌을 주기 위한 개인화가 강조됐다. 개성을 중시하는 국내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5.0ℓ GT와 2.3ℓ 에코부스트 두 트림 모두 11가지 다양한 색상을 제공한다. 또 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접근하면 머스탱 상징 포니 엠블럼 라이팅이 사용자를 맞아준다. 탑승 후 내부에는 앰비언트 라이트와 머스탱 스플래시 화면이 작동된다.머스탱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차량 내부.(사진=공지유 기자)디지털 강화도 특징 중 하나다.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12.4인치 및 13.2인치 두 개의 곡면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매끄럽게 연결돼 배치됐다. 운전석에 있는 12.4인치 디스플레이에서는 언리얼 엔진 3D 제작 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이미지들이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달리 구현된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B&O 사운드 시스템으로 고품질 오디오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이번 모델에서는 최초로 ‘전자식 드리프팅 브레이크’가 탑재됐다. 기존 아날로그식 핸드 브레이크를 재현한 드리프팅 브레이크로 트랙 모드에서 드리프트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올-뉴 포드 머스탱의 가격은 2.3ℓ 에코부스트 쿠페 5990만원, 컨버터블 6700만원, 5.0ℓ GT 쿠페 7990만원, 컨버터블 8600만원이다. 복합연비는 5.0ℓ GT모델은 7.2㎞/ℓ, 2.3ℓ에코부스트 모델은 9.6㎞/ℓ다. ◇“지난해 성적 기대 이하…올해 머스탱·신차 출시로 반등 기대”한편 포드코리아는 이번 머스탱 출시와 추후 다른 신차 모델들을 출시해 국내 수요를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코리아 판매량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줄어 지난해에는 3450대로 쪼그라들었다.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가 1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올-뉴 포드 머스탱’ 쇼케이스에서 신형 머스탱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제프리 대표는 “지난해 계획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상황을 보였지만 올해는 머스탱과 다른 모델들을 출시하며 퍼포먼스나 비즈니스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고객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흐름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드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 제프리 대표는 “아직 한국에서의 전동화 흐름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중”이라며 “적절한 시간에 한국에서의 전기차(EV) 전략에 대해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번 새 모델을 출시하며 기존 마니아층뿐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총괄은 “머스탱은 특히나 매니아층이 많은 차종 중 하나인데, 이번 모델 개발 과정에서 새로 부상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만한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기능이 기존의 드라이빙 경험을 원하는 (매니아 층을) 놓치지 않으며 새 고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국고채 금리, 중기물 위주 하락… "1월 PCE 발표 전까진 박스권"[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중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는 모습이다.(불 플래트닝) 장 중 10년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키우며 30틱대 상승 중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3bp 하락…중기물 위주 강세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9분 기준 3.446%, 3.387%로 각각 2.5bp(1bp=0.01%포인트), 2.7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3bp씩 하락한 3.422%, 3.462%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3bp, 2.8bp 하락한 3.392%, 3.33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장 중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4.51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31틱 오른 112.56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659계약, 금융투자 5069계약, 투신 249계약, 연기금 435계약 순매도를, 개인 620계약, 은행 6314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732계약, 금융투자 2457계약 순매수를, 투신 54계약, 개인 145계약, 은행 2117계약, 연기금 43계약 순매도 중이다.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서 하락세다. 이날 장 중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8bp 하락한 4.239%를 기록 중이다.◇전날 금리 상승폭 일부 되돌림… “PCE 발표까지 박스권 지속”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로 최근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이날은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며 하락 중이다. 다만 상승세를 타기 직전 단기물 구간에서의 역캐리 부담이 누적됐던 만큼 최근의 금리 상승은 나올 만한 자리에서 상승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CPI에 과민반응했다는 견해가 일부 나오지만 상승 직전 단기물 구간의 역캐리를 감안하면 과민반응이 나와도 이해될 법한 것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당분간 이 레벨에서의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어차피 인하는 연내 이뤄질 테니 매도할 사람은 적고 그래서 훨씬 좁은 박스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오는 29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까지 박스권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결국 옐런 재무장관 말을 들어보면 물가 레벨 자체는 굉장히 낮아졌고 물가 둔화 추세는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반쯤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전월비 0.1%로 전월(0.6%)보다 둔화되고 자동차와 주유소 판매를 제외해도 전체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미약품-GC녹십자, 공동연구 ‘LA-GLA’ “효능 우수”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미약품이 GC녹십자와 공동연구해 주목받고 있는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제형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 주요 연구 결과가 전세계 희귀질환 분야 연구자들이 모이는 세계적 학회에서 발표됐다.한미약품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ORLD Symposium 2024 1’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및 말초신경장애 개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파브리병 치료제 ‘LA-GLA’(HM15421/GC1134A) 연구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김원기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왼쪽 사진)과 박초롱 연구원(오른쪽 사진)이 5일(현지시각) 열린 ‘월드심포지엄(WORLD Symposium 2024)’에서 파브리병 치료제 ‘LA-GLA(코드명 : HM15421/GC1134A)’의 주요 연구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으로, ‘LSD’(Lysosomal Storage Disease, 리소좀 축적질환)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들을 제거하는 세포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되며 발생하는데,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계속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이다.한미약품은 LA-GLA의 ‘리소좀 내 안정성’과 ‘연장된 생체 내 반감기’를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파브리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현재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 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herapy, ERT)으로 주로 치료한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수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기능 악화에 대한 유효성 부족 등 여러 한계점이 있다.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공동 개발중인 LA-GLA는 기존 1세대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개발되고 있다.이번 연구에서는 파브리병 동물 모델에서 LA-GLA 반복 투약시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및 섬유화 개선 효능이 확인됐다. 또 파브리병 동물 모델에서 LA-GLA 반복 투약시 말초감각 기능 및 이를 관장하는 신경세포의 조직학적 병변이 유의적으로 개선됐고, 당지질 축적에 의한 혈관벽 두께 증가 현상도 효과적으로 개선됐다.한미약품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LA-GLA의 희귀의약품지정(ODD) 및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은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큰 고통을 감안할 때 제약기업 본연의 사명감으로 끝까지 매진해 나가야 하는 영역”이라며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2020년 LSD 치료를 위한 차세대 혁신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희귀질환 분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물적·인적자원 교류 및 연구협력을 통해 양사 R&D 역량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 너무 비싸서?…버핏, 애플 주식 왜 팔았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애플 주식 1000만주를 팔아치웠다. 최근 시장에서 떠돌던 버핏의 애플 주식 매각 가능성이 현실화한 것이다. 애플의 주가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기업 인수 또는 하락장에서 추가 주식 매입을 위해 현금을 대량 확보한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작년 4분기 애플 주식 1000만주 매각…2.5조원 규모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주요 투자기관의 주식 보유 현황을 공개하는 ‘13F’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애플과 HP,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지분을 축소하고, 셰브론, 옥시덴탈 패트롤리엄, 시리우스XM의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1억달러가 넘는 투자기관은 미 증권거래법 13항에 따라 의무적으로 매분기 ‘Form-13’이라는 보고서 양식을 통해 투자 상황을 SEC에 제출해야 한다.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보유중이던 애플 주식 1000만주를 매각했다. 이날 종가인 주당 184.15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18억 4150만달러, 지난해 4분기 평균 종가(주당 184.6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18억 4600만달러어치다. 한국 돈으로는 2조 5000억원에 육박한다. 다만 이는 버크셔가 보유 중인 전체 지분과 비교하면 1.11%에 불과하다. 버크셔의 애플 보유 지분도 5.9%로 줄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여전히 9억주, 시장가치로는 1740억달러(약 231조 7300억원)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버핏의 최고의 투자 종목으로 꼽힌다. 버핏은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60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배당금으로만 매년 7억 7500만달러(약 1조 332억원)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너무 비싸서 매각”…“인수 자금 마련 목적” 의견도애플이 지난해 4분기(애플 기준으로 2024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장에선 버핏이 애플 주식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게 흘러나왔는데, 이날 사실로 판명된 것이다. 매각 이유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애플의 주식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미국의 투자전문 매체인 모틀리 풀은 애플 주식이 예상 수익의 28배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애플이 눈부신 성장을 이룬다면 터무니없는 수치는 아니지만 애플은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2%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여전히 취약하고 새로 출시한 비전 프로가 많은 고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재정적 변화를 낳을 가능성은 낮다”며 “강력한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할 만한 설득력 있는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애플의 주가는 최근 몇 달 동안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고 성장 전망과 관련해선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되는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주식 등급을 하향조정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버크셔가 이미 1520억달러(약 202조 7700억원)의 현금을 비축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하락장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서기 위해 추가 현금을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예를 들어 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 지분을 늘린 옥시덴탈의 경우 2022년부터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같은 해 8월 버크셔가 옥시덴탈의 지분을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규제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버크셔는 옥시덴탈의 지분 약 27%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다시 사들이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매출 성장이 부진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역시 꾸준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에서의 매출은 우려스럽지만 미국과 일본에선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 5개 중 4개가 아이폰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주식이라는 평가다. 버핏은 2021년에도 애플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가 다시 꾸준히 매입했으며, 지난해 애플 주식 매각과 관련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사진=AFP)◇HP·파라마운트 지분도 매각…셰브론은 다시 매입한편 버크셔는 애플 외에도 지난해 4분기 프린터·PC 제조업체인 HP의 지분을 약 8000만주 매각했다. 보유하고 있던 물량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로 남은 보유 주식은 약 2280만주다.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식도 32%를 매각해 6330만주로 줄였다. 반면 정유업체인 셰브론 주식은 1600만주를 추가 매입해 1억 2600만주로 늘렸다. 지난해 3분기에 1300만주를 매도한 뒤 다시 매입에 나선 것이다. 셰브론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5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공시에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버크셔가 사들이거나 팔아치운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SEC에 제출한 문서 표지에 하나 이상의 보유 자산을 기밀로 유지하도록 요청했다. CNBC는 버크셔가 지난 3분기 공시에서 은행, 보험 및 금융 관련 주식을 12억달러어치 매입했다고 밝힌 만큼 4분기에 비공개를 요청한 매수 주식은 은행주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WSJ은 DR호튼과 마켈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추정했다.
- 코스피, 개인·외인 ‘팔자’에 장중 약세 전환…2617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승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로 전환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2.77포인트) 내린 2617.65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다 하락폭을 키우는 중이다. 장중 2615.92까지 내렸다 소폭 반등했다.수급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개인이 766억원, 외국인 653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기관은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218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를 극복하고 하루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물가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만842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만5859.15로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 기록한 엔비디아 강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운수장비, 보험업이 1%대 하락 중이며 전기가스,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약품, 기계, 금융업,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약보합권이다. 반면 서비스업과 증권, 화학, 의료정밀, 유통업 등은 1%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강보합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전자우(005935)는 1%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2%대 약세다.종목별로 덕성(004830)이 27%대 상승 중이며 참엔지니어링(009310)이 25% 오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이 20%대, 인지컨트롤스(023800)가 15%대 상승 중이다. 반면 롯데손해보험(000400)은 5%대, 에어부산(298690)과 한미반도체(042700), 아시아나IDT(267850)는 4%대 하락 중이다.
- '아메리카 머슬카' 상징…7세대 포드 머스탱 국내 출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15일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미국 ‘머슬카’의 대표격인 머스탱의 7세대 풀체인지 모델 ‘올-뉴 포드 머스탱’을 국내에 공식 소개했다.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올-뉴 포드 머스탱’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포드코리아)1964년 1세대의 글로벌 첫 등장 이후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머스탱은 단 한 차례의 생산 중단 없이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스포츠카로서 아메리칸 머슬카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입지전적인 모델이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국내 시장에 상륙한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은 1세대 머스탱 고유의 DNA를 계승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디지털 진화를 마친 사용자 맞춤형 내부 디자인을 갖췄다. 또 머스탱의 감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했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이날 열린 쇼케이스에서 “머스탱은 시작부터 머스탱만의 고유한 길을 택해 60년간 발전시켜, 전세계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난 10년 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츠카다”라며 “이번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역시 전통 계승과 혁신적 진화를 모두 거쳐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만큼, 한국 소비자분들에게 매력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올-뉴 포드 머스탱은 머스탱 디자인 헤리티지를 담는 동시에 현대적이고 엣지 넘치는 디자인을 더했다. 머스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디자인을 완성해 가장 매력적인 외관을 선사한다.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올-뉴 포드 머스탱’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포드코리아)전면을 가로지르는 낮아진 중심부는 보다 강조된 차량 폭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상부 그릴 디자인과 시그니처 3분할 LED 헤드램프는 1960년대 오리지널 머스탱에서 영감을 얻어 존재감을 극대화했다.날렵한 루프라인과 짧아진 리어 오버행 등에서 1세대 머스탱의 디자인 비율을 재현한 점도 특징이다. 이전 세대 대비 가로로 넓어진 후면부 디자인과 함께 쿼드 머플러 팁이 적용되어 역동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19인치 카본 알로이 휠을 장착해 머스탱 스타일 특유의 강렬함을 배가시켰다.컨버터블 모델에서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100% 개방되는 단열 패브릭 루프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으며, 컴팩트한 루프 디자인 및 독립형 후륜 서스펜션 설계로 넓은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 올-뉴 포드 머스탱은 두 가지 트림 모두 11가지 외장 색상을 제공한다. 올-뉴 포드 머스탱의 내부에는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12.4인치 및 13.2인치 두 개의 곡면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연결돼 배치됐다. 운전석 쪽에 위치한 12.4인치 디스플레이는 최신 비디오 게임에서 사용되는 언리얼 엔진 3D 제작 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이미지들이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달리 구현된다. 13.2인치 센터스택 디스플레이에서도 간단한 터치만으로 미디어 및 공조 시스템 등을 모두 조절할 수 있다.외부에서 차량에 다가가면 포니 퍼들(Pony puddle) 램프가 켜지면서 머스탱의 상징인 포니 앰블럼이 운전자를 맞이하고, 탑승 시 앰비언트 라이트 및 머스탱 스플래시 화면이 작동된다. 5.0리터(ℓ) GT는 4세대 코요테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493마력과 최대토크 57㎏·m의 역대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2.3ℓ 에코부스트 역시 2.3ℓ 터보차저엔진을 장착해 배출가스는 줄이는 한편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첨단 터보차저 기술, 업그레이드된 쿨링, 밸브 트레인 등으로 최고출력 319마력과 최대토크 48㎏·m 성능을 갖췄다.포드코리아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올-뉴 포드 머스탱’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사진=포드코리아)두 트림 모두 10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있다. 여기에 세그먼트 최초의 전자식 드리프트 브레이크를 장착해 기존 핸드 브레이크의 시각적 매력과 함께 트랙 모드 선택 시 머스탱의 드리프트 스릴을 즐길 수 있다.올-뉴 포드 머스탱에는 ‘엑시트 워닝’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자전거 및 스쿠터 탑승자 또는 보행자와 같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도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기능으로, 후방 레이더를 통해 차량 주변 혹은 접근하는 움직임을 감지해 오디오 사운드, 계기판, 사이드미러를 통해 알람을 준다.포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포드 코-파일럿 360 어시스트 플러스가 적용돼 주행 성능에 걸맞은 최첨단 운전 보조 및 안전 기능도 갖췄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충돌 회피 조향 보조 및 후측방 차량 경고 기능 등 주요 운전 보조 기능이 포함됐다.올-뉴 포드 머스탱의 가격은 2.3ℓ 에코부스트 쿠페 5990만 원, 컨버터블 6700만 원, 5.0ℓ GT 쿠페 7990만 원, 컨버터블 8600만 원이다.
- [마켓인]증권사 해외 부동산 투자 14조…손실부담에 실적 발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지난해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높은 국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관련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위험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 부담은 증권사 수익성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자료=NICE신용평가)15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현황 및 관련 손실 점검’ 보고서를 내놨다.지난해 9월 말 기준 NICE신평 커버리지 증권사 25곳(미래, NH, 한투, 삼성, KB, 하나, 메리츠, 신한, 키움, 대신, 한화, 유안타, 교보, 신영, 현대차, 하이, IBK, BNK, 유진, 이베스트, DB, 다올, 부국, SK, 한양)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총액은 14조4000억원이다. 투자 형태별로는 부동산펀드 및 리츠·지분투자 형태가 8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우발부채 규모는 4조4000억원, 대출·사모사채 규모는 1조3000억원 규모다.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이 각각 6조6000억원, 5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용도별로는 상업용 부동산이 8조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9월 말 기준 증권사들은 해외 부동산펀드 8조3000억원 중 22%에 달하는 1조800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인식했다. 절반 이상의 펀드(4조6000억원)에 대해서 약 40%의 높은 평가손실률을 보였으나, 약 3.6조원의 해외 부동산펀드에 대해서는 아직 손실을 한번도 인식하지 않았다. 만기별로는 2023~2026년에 만기도래하는 펀드들에 대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26%의 평가손실률을 나타내고 있다.이예리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을 추가로 인식했다”면서도 “임차수요 감소와 고금리 기조의 지속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손실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꼬집었다.특히 미래에셋, NH, 하나, 메리츠, 신한, 대신증권 등 6개사는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6개사의 자기자본 대비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약 31%에 달한다.이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지난해 잠정 연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미래에셋, 하나, 메리츠, 신한투자증권 4개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실적저하가 크게 나타났다”며 “4개사의 2023년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규모가 상당한 점을 고려할 때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해 대규모 손실인식을 단행한 것이 관련 증권사 2023년 실적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다만, 금융지주회사 계열 증권사의 경우 모기업으로부터의 유상증자, 후순위성 채권 인수 등 지원 여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 신한금융지주(4000억원), BNK금융지주(2000억원), KB금융지주(2700억원 예정), 메리츠금융지주(1500억원 예정), 하나금융지주(2700억원 예정) 등 증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활발한 모습이다.이 연구원은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 발생 여부와 금융지주회사의 재무적 지원 규모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종합해 필요시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자료=NICE신용평가)
- “선수 이용하는 협회 비겁하다”, 축구 팬 협회 앞 시위... 오후 2시 브리핑 예정
-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축구 팬들이 정몽규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 집회를 벌이고 있다.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시민단체인 턴라이트 관계자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및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시민단체인 턴라이트 관계자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및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축구 팬의 시위가 15일에도 이어졌다.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클린스만 감독, 전력강화위원인 정재권 감독(한양대), 박태하 감독(포항스틸러스), 조성환 감독(인천유나이티드), 최윤겸 감독(충북청주), 곽효범 교수(인하대), 김현태 전력강화실장(대전하나시티즌), 김영근 스카우트(경남FC), 송주희 감독(경주한수원)이 참석한다. 이중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과 박태하 감독, 조성환 감독, 최윤겸 감독은 화상으로 참여한다.지난 13일 열린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던 일부 축구 팬들은 이날도 축구회관 앞을 찾았다. 해당 축구 팬은 “클린스만 감독이 귀국하면서 ‘다음 주 아시안컵을 분석한다’라고 해놓고 미국으로 갔다”라며 “협회가 관리·감독하나 하지 못하느냐”라면서 정몽규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기껏 한다는 게 화상 회의냐”라며 “국민 정서에 맞느냐”라고 덧붙였다.또 최근 불거진 선수단 내 불화에 대해서도 “비겁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수들끼리 티격태격할 수도, 싸울 수도 있는데 잘못을 덮으려고 이용하냐”라며 “실시간으로 언론에 퍼뜨린 관계자는 누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해 2월 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내세웠다. 대회 직전까지도 우승을 외치며 자신감을 보였다. 뚜껑이 열리자 말뿐이라는 게 드러났다. 여전히 하고자 하는 축구를 알 수 없었고 전술은 무색무취했다.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며 꾸역꾸역 생존했으나 한계를 맞았다.“아시안컵 결과로 평가받겠다”라고 호언장담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태도를 바꿨다. 그는 요르단과의 4강전 패배 후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협회와 논의하고자 한다”라며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지난 8일 귀국한 뒤 10일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직접 회의에 참석해 자기 어필을 해도 모자랄 판이나 떠났다. 책임감도 감독직에 대한 미련도 없는 모습이다.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모여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거취 문제 등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와중에 클린스만 감독의 유일한 장점으로 여겨지던 선수단 관리도 무참히 박살 났다. 요르단과의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단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알고도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 전술도 없는 데 이젠 장점이라고 할 것도 없어졌다. 동행 명분도 없다.결정권자는 정몽규 협회장이다.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불참한 정 회장은 임원 회의 결과를 보고받았으나 여전히 망설이는 모습이다.사실 클린스만 감독의 문제점은 부임설이 돌 때부터 많은 언론, 팬들이 우려하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전력강화위원을 통해 지도자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협회장 4선에 도전하려는 그가 클린스만 감독 경질 결정을 내린다면 실수를 인정해야 하는 셈이다. 또 자신을 향해 불어닥칠 책임론과도 마주해야 한다.한편 협회는 이날 전력강화위원회가 끝나면 오후 2시께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 이스라엘 "하마스 요구는 망상"…기약 없이 미뤄진 휴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위한 회담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렸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일(현지시간) 후속 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하고, 하마스의 요구를 “망상”이라고 재차 일축하면서 휴전 논의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이 라파 지역에 민간인을 대피한 후 강력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히면서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서 입장을 바꾸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하마스는 인질 석방에 대한 대가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대를 완전히 철수할 것을 주장했다. 또 하마스는 살인을 비롯해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수감자를 포함해 이스라엘에 수감된 모든 팔레스타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서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아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망상적인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의 입장이 바뀌어야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위한 협상이 재개됐다. 이 자리에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과 이집트 고위 정보 관리가 참여했다.협상에서는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영구 휴전 논의 개시 등을 기본 전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그러나 협상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이끄는 이스라엘 협상단은 당일 본국으로 돌아갔다.이스라엘의 불참 속에 관련국들은 후속 회담을 계획, 사흘간 추가로 실무자급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단의 카이로 복귀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인 사페드를 향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스볼라가 다수의 로켓을 발사해 여성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등에 있는 헤즈볼라 특수부대 라드완군의 시설에 광범위한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이에 이스라엘은 일시적인 휴전이라도 휴전은 ‘먼 미래의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철퇴를 위해 이집트 국경과 가까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지역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민간인을 대피시킨 뒤 강력한 군사 작전을 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히브리어 성명을 통해 “우리는 완전히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여기에는 전장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허용한 이후 라파에 대한 강력한 군사 행동도 포함된다”고 말했다.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을 위한 협상에 처음부터 이스라엘 협상단을 파견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압력으로 결국 회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인질 가족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조처를 인질들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비난했다. 인질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카이로 협상을 좌절시키기로한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납치한 250여명 중 130여명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
- 이우현 OCI 회장, 올해 부광약품 흑자 전환 총대 멘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부광약품(003000)은 지난해 실적 쇼크를 뒤로 하고 올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 겸 부광약품 대표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직접 총대를 메고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연내 출시될 ‘라투다’가 매출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지,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2상 결과가 어떤 성과를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사진=OCI홀딩스)이 회장은 지난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올해 실적은 경영진으로서 부끄러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광약품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259억원, 영업손실 3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 거래구조 개편과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유희원 전 대표, 실적 부진 책임 지고 사임?이 회장은 지난해 2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상훈 사장 일가의 지분 10.9%를 인수하면서 같은해 3월 부광약품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부광약품은 이우현·유희원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가다 지난해 11월 유 전 대표의 사임으로 이우현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8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유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대해 업계에선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해석이 팽배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유 대표는 1999년 부광약품에 입사한 이후 2015년 3월 김상훈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부터는 단독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유 대표는 2019년 11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부광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성과를 소개하며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부광약품의 2020년 매출은 1697억원으로 전년(1682억원) 대비 0.9% 증가한 데 그쳤다. 아직까지 연매출 2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유 대표가 단독 대표로 오른 2018년 1942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1682억원으로 13.4%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원에서 95억원으로 72.8%나 급감했다. 이후 부광약품의 매출은 2020년 1697억원→2021년 1825억원→2022년 1909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1259억원으로 역성장했다. ◇이우현 회장, 실적 쇼크 계기로 올해 흑자전환에 ‘총력’이 회장은 이번 실적 쇼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부광약품 구조조정의 총대를 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부광약품의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화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보다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부광약품의 사업 구조재편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이뤄졌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유통 채널 효율화를 위해 신약, 개량신약 등 수익성이 좋은 품목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기존 의약품 도매상과 외상, 채권 기간도 재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거래처와 갈등이 발생해 판매처 감소, 기존 판매 제품의 반환 재고 등을 감수해야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매출 대비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약 ‘라투다’·‘JM-010’ 성과도 기대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투다는 전 세계 53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4억6500만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냈다.부광약품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라투다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급여 등재, 약가 협상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라투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판될 경우 6년간 시장에서 복제약 없이 시장점유율을 순조롭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판후조사(PMS) 기간에는 복제약 허가 신청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라투다의 국내 피크세일즈를 4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올해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유럽 임상 2상이 마무리되면서 300억원대에 달했던 R&D 비용 부담도 상당히 절감될 전망이다. JM-010 임상은 지난해 부광약품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부광약품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R&D 비용이 급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JM-010의 유럽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JM-010의 유럽 임상 2상 결과 도출은 기술이전뿐 아니라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다. 콘테라파마는 2014년 부광약품이 2014년 34억원에 인수한 중추신경계(CNS) 신약개발사로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코스닥 상장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콘테라파마는 올해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JM-010이 임상 2상에서 성과를 보이면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뿐 아니라 해외에서 상장하는 방안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이 회장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라투다를 통해 CNS 영역에서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며 “여기에 도매상 공급 재고 관리, 반품 최소화 노력도 기울이면 올해 상당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글로벌 이노베이션도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바이오업계에선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통합 이후 부광약품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 회장은 “아직 한미사이언스와 OCI 그룹의 통합까지 여러 절차가 남아있고 한미그룹 경영진들과도 이와 관련해 의논한 부분이 전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