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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AMPC 공유' 기싸움…김동명 "마무리 안 돼"
  • LG엔솔·GM 'AMPC 공유' 기싸움…김동명 "마무리 안 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AMPC(생산세액공제) 보조금을 공유하는 방안을 두고 “현재 논의 중이며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한국배터리산업협회(KBIA)의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하는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AMPC 공유 문제는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외 배터리 업체들의 최대 화두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AMPC 보조금 수혜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다 보니 이를 둘러싸고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것이다. AMPC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배터리 등 주요 제품의 제조를 미국에서 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022년 8월 IRA를 제정하며 해외 기업의 자국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배터리 업체들은 배터리 셀 제조 시 35달러(1㎾h 기준), 배터리 모듈 제조 시 45달러(1㎾h 기준)를 지원받는다. 그런데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를 납품받는 GM이 이 보조금을 나눠달라고 요구하며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실제로 지난해 8월 파나소닉은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AMPC 규모가 450억엔이라고 밝히고 이중 절반을 완성차업체와 나누겠다고 했다. 파나소닉의 경우 JV 형태가 아니라 단독 공장인데도 불구하고 AMPC 보조금 공유를 선언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분율이 5대 5인 합작공장의 경우에도 완성차업체들이 지분율을 상회하는 보조금을 요구한다는 얘기도 나왔다.LG에너지솔루션은 GM의 보조금 공유와 유동성 조기 확보를 위해 AMPC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AMPC 보조금을 받는 권리를 제 3자에게 미리 매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태양광 업체 퍼스트 솔라(First Soalr)는 지난달 금융결제업체 파이서브(Fiserv)에 AMPC를 약 4% 할인된 7억달러(약 92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를 공유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판가, 물량, 공급계약 기간 등 앞으로 GM과의 관계를 고려해 공유 자체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김 사장의 이날 발언을 감안하면 단순 AMPC 공유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사업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김 사장은 협회 회장 취임사에서 “지난해 공급망 분절 등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K-배터리는 1000조원의 수주잔고 기록했다“며 ”올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5 I 김성진 기자
헤리티지 계승, 기술은 혁신…'7세대 머스탱' 국내 출격(종합)
  • 헤리티지 계승, 기술은 혁신…'7세대 머스탱' 국내 출격(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국 ‘머슬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포드 머스탱이 약 9년 만에 7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격한다. 박력 있는 엔진 성능과 1960년대 오리지널 머스탱 디자인이 가진 매력은 유지하면서도, 최신 기술이 탑재된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기존 모델보다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머스탱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2.3리터(ℓ) 에코부스트 컨버터블 모델.(사진=공지유 기자)◇정통 디자인 계승, 기술·성능은 혁신…‘머슬카’ 자존심포드코리아는 1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올-뉴 포드 머스탱’ 쇼케이스를 열고 머스탱의 7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번 모델은 1세대 모델의 정통적 디자인을 계승한 외관,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모한 내부, 그리고 직전 세대보다 한 단계 진화한 엔진 기술력 등을 갖춘 역대 가장 매력적 머스탱”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식 고성능 스포츠카를 의미하는 ‘아메리칸 머슬카’를 대표하는 머스탱의 7세대 신형 모델은 2015년 6세대 이후 국내에 약 9년 만의 출시다. 1세대부터 이어져 온 보닛이 길고 차량 뒷부분이 짧은 스타일인 ‘롱노즈 숏데크’ 디자인을 재현했다. 머스탱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사진=공지유 기자)또 V자 형태의 3분할 리어램프를 탑재해 역동적 캐릭터를 가미시켰다. 여기에 트렁크 리드 역시 V자 형태로 페어링되며 날렵한 느낌을 준다. 5.0리터(ℓ) GT는 4세대 코요테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493마력과 최대토크 57㎏·m의 역대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2.3ℓ 에코부스트는 최고출력 319마력과 최대토크 48㎏·m 성능을 갖췄다.이번 모델에서는 ‘나만을 위한 자동차’라는 느낌을 주기 위한 개인화가 강조됐다. 개성을 중시하는 국내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5.0ℓ GT와 2.3ℓ 에코부스트 두 트림 모두 11가지 다양한 색상을 제공한다. 또 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접근하면 머스탱 상징 포니 엠블럼 라이팅이 사용자를 맞아준다. 탑승 후 내부에는 앰비언트 라이트와 머스탱 스플래시 화면이 작동된다.머스탱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차량 내부.(사진=공지유 기자)디지털 강화도 특징 중 하나다.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12.4인치 및 13.2인치 두 개의 곡면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매끄럽게 연결돼 배치됐다. 운전석에 있는 12.4인치 디스플레이에서는 언리얼 엔진 3D 제작 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이미지들이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달리 구현된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B&O 사운드 시스템으로 고품질 오디오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이번 모델에서는 최초로 ‘전자식 드리프팅 브레이크’가 탑재됐다. 기존 아날로그식 핸드 브레이크를 재현한 드리프팅 브레이크로 트랙 모드에서 드리프트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올-뉴 포드 머스탱의 가격은 2.3ℓ 에코부스트 쿠페 5990만원, 컨버터블 6700만원, 5.0ℓ GT 쿠페 7990만원, 컨버터블 8600만원이다. 복합연비는 5.0ℓ GT모델은 7.2㎞/ℓ, 2.3ℓ에코부스트 모델은 9.6㎞/ℓ다. ◇“지난해 성적 기대 이하…올해 머스탱·신차 출시로 반등 기대”한편 포드코리아는 이번 머스탱 출시와 추후 다른 신차 모델들을 출시해 국내 수요를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코리아 판매량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줄어 지난해에는 3450대로 쪼그라들었다.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가 1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올-뉴 포드 머스탱’ 쇼케이스에서 신형 머스탱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제프리 대표는 “지난해 계획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상황을 보였지만 올해는 머스탱과 다른 모델들을 출시하며 퍼포먼스나 비즈니스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고객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흐름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드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 제프리 대표는 “아직 한국에서의 전동화 흐름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중”이라며 “적절한 시간에 한국에서의 전기차(EV) 전략에 대해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번 새 모델을 출시하며 기존 마니아층뿐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총괄은 “머스탱은 특히나 매니아층이 많은 차종 중 하나인데, 이번 모델 개발 과정에서 새로 부상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만한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기능이 기존의 드라이빙 경험을 원하는 (매니아 층을) 놓치지 않으며 새 고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2.15 I 공지유 기자
국고채 금리, 중기물 위주 하락… "1월 PCE 발표 전까진 박스권"
  • 국고채 금리, 중기물 위주 하락… "1월 PCE 발표 전까진 박스권"[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중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며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는 모습이다.(불 플래트닝) 장 중 10년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키우며 30틱대 상승 중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3bp 하락…중기물 위주 강세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9분 기준 3.446%, 3.387%로 각각 2.5bp(1bp=0.01%포인트), 2.7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3bp씩 하락한 3.422%, 3.462%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3bp, 2.8bp 하락한 3.392%, 3.33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장 중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4.51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31틱 오른 112.56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659계약, 금융투자 5069계약, 투신 249계약, 연기금 435계약 순매도를, 개인 620계약, 은행 6314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732계약, 금융투자 2457계약 순매수를, 투신 54계약, 개인 145계약, 은행 2117계약, 연기금 43계약 순매도 중이다.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서 하락세다. 이날 장 중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8bp 하락한 4.239%를 기록 중이다.◇전날 금리 상승폭 일부 되돌림… “PCE 발표까지 박스권 지속”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로 최근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이날은 미국채 금리를 추종하며 하락 중이다. 다만 상승세를 타기 직전 단기물 구간에서의 역캐리 부담이 누적됐던 만큼 최근의 금리 상승은 나올 만한 자리에서 상승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CPI에 과민반응했다는 견해가 일부 나오지만 상승 직전 단기물 구간의 역캐리를 감안하면 과민반응이 나와도 이해될 법한 것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당분간 이 레벨에서의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어차피 인하는 연내 이뤄질 테니 매도할 사람은 적고 그래서 훨씬 좁은 박스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오는 29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까지 박스권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결국 옐런 재무장관 말을 들어보면 물가 레벨 자체는 굉장히 낮아졌고 물가 둔화 추세는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반쯤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전월비 0.1%로 전월(0.6%)보다 둔화되고 자동차와 주유소 판매를 제외해도 전체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2.15 I 유준하 기자
'4년4개월 우승 침묵' 우즈 "우승하고 싶다"..제네시스로 10개월 만에 복귀
  • '4년4개월 우승 침묵' 우즈 "우승하고 싶다"..제네시스로 10개월 만에 복귀
  • 타이거 우즈가 기자회견 도중 환하게 웃으며 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4년 4개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지막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흘러온 시간이다.우즈는 2019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82승을 거둔 이후 우승 행진이 멈췄다. 그 사이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뒤 치료와 재활을 하느라 대회에 자주 나오지 못했고, 경기력도 떨어졌다.우즈가 1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리는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에 나서며 83번째 우승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우즈는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승하면 좋겠다”라며 “경기 감각을 찾아서 우승 경쟁을 벌이고, 마지막 날 우승하기를 원한다”라고 83번째 우승을 간절히 바랐다.통산 82승의 우즈는 샘 스니드(미국)과 함께 최다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PGA 투어의 역사를 새로 쓴다.83번째 우승을 이번 대회에서 이루고 싶어하는 이유가 또 있다. 지금까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 14차례 참가했으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우즈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면서 “이 코스는 아이언을 잘 치는 선수에게 유리한 코스이고 나는 아이언을 꽤 찰치는 데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기대해본다”라고 덧붙였다.우즈의 기대처럼 우승하기 위해선 아이언을 잘 다뤄 홀 구석구석을 정확하게 공략해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은 그린이 크지 않으면서 단단하고 빠른 편이다. 그린은 평지보다 약간 솟아오른 지대에 있는 이른바 ‘포대그린’이 많아 공을 정확하게 떨어뜨리지 못해 밖으로 굴러나가면 버디를 기대하기 어려운 코스다.우즈가 PGA 투어 공식 대회에 나오는 것은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이다. 마스터스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긴 시간 투어에 나오지 않았던 만큼 얼마나 경기력을 끌어올렸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PNC 챔피언십에 나와 경기한 적은 있으나 모두 이벤트 대회였다.우즈는 “발목이 더는 아프지 않다”라고 현재 상황을 밝힌 뒤 “다만, 내 몸은 여러 개를 붙여 높은 것 같다. 융합되고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통증은 사라졌지만, 최상의 상태까진 아니라는 얘기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여전히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고 골프는 내 인생의 전부와 같다”라며 “결코 골프를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어 활동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PGA 투어의 정책이사로도 활동 중인 우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협상에 대한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PIF가 우리 투어의 일부이자 우리가 만들어 낼 성과물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LIV 선수의 PGA 복귀에 대해서는) 많은 아이디어가 오가고 있다. 나를 믿어달라. 매일 매일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10개월 만에 투어로 복귀하는 우즈는 이번 대회부터 나이키가 아닌 테일러메이드가 내놓은 ‘선 데이 레드’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옷과 신발을 신고 경기한다. 우즈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2시 55분에 1번홀에서 저스틴 토머스, 게이 우들런드(이상 미국)과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2024.02.15 I 주영로 기자
김우민 이어 황선우도 금빛 역영...한국 수영, 황금세대 떴다
  • 김우민 이어 황선우도 금빛 역영...한국 수영, 황금세대 떴다
  • 황선우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겨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김우민이 지난 12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대표 주자 ‘수영천재’ 황선우(21)와 ‘킹우민’ 김우민(23·강원도청)이 세계 수영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황선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황선우는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세 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이틀 전인 12일엔 김우민이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첫 금메달이 걸린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71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박태환(34) 이후 13년 만이다.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2개나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박태환, 단 한 명뿐이었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와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멜버른 대회에선 자유형 200m에서도 3위에 올랐다. 한국 수영이 한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수영사(史)를 새로 쓴 동시에 르네상스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쾌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해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진정한 수영 강국으로 발돋움했다.황선우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100m 아시아와 세계 주니어 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과 세계 주니어 기록(1분44초62)을 갈아치우며 단숨에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황선우의 메달 사냥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본격화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1분44초47)을 목에 건 그는 이듬해인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동메달(1분44초42)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 최초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이라는 업적을 이뤘다.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포함 메달 6개를 쓸어담은 황선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목에 건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우승자라는 타이틀도 얻었다.김우민의 금메달은 한국 수영계에 더 큰 희소식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김우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시아 강자에서 당당히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황선우, 김우민의 이번 대회 금메달이 더 의미있는 이유는 올해 파리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영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으로 꼽을 만큼 강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강도 훈련의 결과가 역대급 성과로 이어지면서 두 선수는 더 큰 자신감을 갖고 파리올림픽 여정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개인 종목 우승에 이은 추가 메달 수확의 기회도 남아 있다. 황선우,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에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과 팀을 이뤄 다시 한번 금빛 레이스에 도전한다. 이미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영국과 미국, 호주 등 전통의 강호가 계영 종목에서 힘을 빼면서 아시아 기록(7분01초73)을 보유한 한국이 유력한 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역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황선우는 자유형 200m 시상식을 마친 뒤 “컨디션 관리를 잘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개인 종목인 자유형 800m 출전을 포기한 김우민도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금메달을 따내 기분이 좋다”며 “단체전 첫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남자 계영 800m는 16일 오후에 예선, 17일 오전에 결승이 열린다.
2024.02.15 I 이석무 기자
외국인, 석달 연속 韓주식 '사자'…채권투자도 늘려
  • 외국인, 석달 연속 韓주식 '사자'…채권투자도 늘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석달 연속 3조원대 순매수를 지속했다. 채권투자도 순투자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4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1월 외국인 주식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1월 중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35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조5670억원, 코스닥시장에선 2140억원을 사들였다. 지역별로 유럽은 3조9000억원, 미국은 7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에서는 1조1000억원 순매도하면서 매수금액보다 매도금액이 더 많았다. 국가별로는 영국(3조2000억원), 미국(700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사우디와 룩셈부르크 등은 순매도했다.외국인은 채권투자에서 1월 중 자금을 돌려받는 것보다 투자가 더 많은 순투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3조427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만기상환으로 돌려받은 금액은 2조6180억원으로, 809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유럽이 3000억원, 아시아가 2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종류별로는 국채 6000억원, 통안채 2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국채 222조1000억원, 특수채 23조9000억원이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에서 2조원, 1~5년 이상에서 8000억원 순투자했다. 1년 미만 채권에서는 2조원어치 순회수했다.
2024.02.15 I 김보겸 기자
“2022년 韓 법인세 부담, 50년래 최고…OECD 3위 수준”
  • “2022년 韓 법인세 부담, 50년래 최고…OECD 3위 수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 2022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 부담 비중이 5.4%로,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172년 이후, 즉 50년 이래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우리나라 법인세 부담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우리나라 법인세 부담률은 OECD가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197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2019년(4.3%) 대비 1.1%포인트 높았다. 이와 관련, 경총은 “지난 8일 발표한 2023년 법인세수를 검토했을 때 80조400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라고 했다. 다만 금액으로는 2022년 100조원이 넘는 등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역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22.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2022년 기준 한국 법인세 부담률은 “OECD 평균인 3.8%의 1.4배, G7 평균인 3.1%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2000년에는 우리 법인세 부담률이 3.0%로 중위권이었으나 20여년새 순위가 급등했다”고 했다. G7과 비교하면 2022년 우리나라 법인세 부담률은 미국(1.8%), 일본(4.6%), 독일(2.4%) 등 모든 G7 국가보다 높았다.(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2022년 총 조세수입 대비 법인세 부담 비중은 16.8%다. 이는 OECD 평균인 11.7%보다 높은 수치다. 경총 측은 “우리나라의 높은 법인세 명목 최고세율과 실질 부담수준, 그리고 2022년에 법인세 신고기업 수가 증가하면서 세원이 확대된 데 기인하는 것”이라고 했다.특히 경총 측은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26.4%로 인하했으나 이를 감안해도 여전히 OECD 38개국 중 11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법인세 유효세율도 2022년 기준 25%로 높아 법인세 부담률이 올라간다는 점도 짚었다.(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반대로 법인세와 함께 우리나라 국세 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3대 세목인 소득세·부가가치세 부담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경총 측은 “이는 우리 소득세의 높은 면세자 비중과 낮은 부가가치세율 등에 기인한다”며 “이로 인해 총 조세수입 대비 법인세수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우리나라 근로소득 면세자 비중은 2022년 기준 33.5%다. 이는 미국이 2020년 기준 32.7%, 캐나다가 2017년 기준 17.6%로 낮은 것에 비해 많은 수준이다. 부가가치세율 역시 한국이 10%로 유지하는 반면 OECD 평균은 2022년 기준 19.2%로 높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주요국들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자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늘리는 추세에 맞춰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대책이 차질없이 처리돼야 한다”며 “법인세 최고세율도 OECD 평균 수준까지는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2.15 I 이다원 기자
한미약품-GC녹십자, 공동연구 ‘LA-GLA’ “효능 우수”
  • 한미약품-GC녹십자, 공동연구 ‘LA-GLA’ “효능 우수”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미약품이 GC녹십자와 공동연구해 주목받고 있는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제형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 주요 연구 결과가 전세계 희귀질환 분야 연구자들이 모이는 세계적 학회에서 발표됐다.한미약품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ORLD Symposium 2024 1’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및 말초신경장애 개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파브리병 치료제 ‘LA-GLA’(HM15421/GC1134A) 연구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김원기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왼쪽 사진)과 박초롱 연구원(오른쪽 사진)이 5일(현지시각) 열린 ‘월드심포지엄(WORLD Symposium 2024)’에서 파브리병 치료제 ‘LA-GLA(코드명 : HM15421/GC1134A)’의 주요 연구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으로, ‘LSD’(Lysosomal Storage Disease, 리소좀 축적질환)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들을 제거하는 세포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되며 발생하는데,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계속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이다.한미약품은 LA-GLA의 ‘리소좀 내 안정성’과 ‘연장된 생체 내 반감기’를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파브리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현재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 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herapy, ERT)으로 주로 치료한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수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기능 악화에 대한 유효성 부족 등 여러 한계점이 있다.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공동 개발중인 LA-GLA는 기존 1세대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개발되고 있다.이번 연구에서는 파브리병 동물 모델에서 LA-GLA 반복 투약시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및 섬유화 개선 효능이 확인됐다. 또 파브리병 동물 모델에서 LA-GLA 반복 투약시 말초감각 기능 및 이를 관장하는 신경세포의 조직학적 병변이 유의적으로 개선됐고, 당지질 축적에 의한 혈관벽 두께 증가 현상도 효과적으로 개선됐다.한미약품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LA-GLA의 희귀의약품지정(ODD) 및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은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큰 고통을 감안할 때 제약기업 본연의 사명감으로 끝까지 매진해 나가야 하는 영역”이라며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2020년 LSD 치료를 위한 차세대 혁신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희귀질환 분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물적·인적자원 교류 및 연구협력을 통해 양사 R&D 역량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2024.02.15 I 김진수 기자
너무 비싸서?…버핏, 애플 주식 왜 팔았나
  • 너무 비싸서?…버핏, 애플 주식 왜 팔았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애플 주식 1000만주를 팔아치웠다. 최근 시장에서 떠돌던 버핏의 애플 주식 매각 가능성이 현실화한 것이다. 애플의 주가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기업 인수 또는 하락장에서 추가 주식 매입을 위해 현금을 대량 확보한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작년 4분기 애플 주식 1000만주 매각…2.5조원 규모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주요 투자기관의 주식 보유 현황을 공개하는 ‘13F’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애플과 HP,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지분을 축소하고, 셰브론, 옥시덴탈 패트롤리엄, 시리우스XM의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1억달러가 넘는 투자기관은 미 증권거래법 13항에 따라 의무적으로 매분기 ‘Form-13’이라는 보고서 양식을 통해 투자 상황을 SEC에 제출해야 한다.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보유중이던 애플 주식 1000만주를 매각했다. 이날 종가인 주당 184.15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18억 4150만달러, 지난해 4분기 평균 종가(주당 184.6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18억 4600만달러어치다. 한국 돈으로는 2조 5000억원에 육박한다. 다만 이는 버크셔가 보유 중인 전체 지분과 비교하면 1.11%에 불과하다. 버크셔의 애플 보유 지분도 5.9%로 줄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여전히 9억주, 시장가치로는 1740억달러(약 231조 7300억원)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버핏의 최고의 투자 종목으로 꼽힌다. 버핏은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60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배당금으로만 매년 7억 7500만달러(약 1조 332억원)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너무 비싸서 매각”…“인수 자금 마련 목적” 의견도애플이 지난해 4분기(애플 기준으로 2024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장에선 버핏이 애플 주식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게 흘러나왔는데, 이날 사실로 판명된 것이다. 매각 이유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애플의 주식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미국의 투자전문 매체인 모틀리 풀은 애플 주식이 예상 수익의 28배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애플이 눈부신 성장을 이룬다면 터무니없는 수치는 아니지만 애플은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2%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여전히 취약하고 새로 출시한 비전 프로가 많은 고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재정적 변화를 낳을 가능성은 낮다”며 “강력한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할 만한 설득력 있는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애플의 주가는 최근 몇 달 동안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고 성장 전망과 관련해선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되는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주식 등급을 하향조정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버크셔가 이미 1520억달러(약 202조 7700억원)의 현금을 비축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하락장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서기 위해 추가 현금을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예를 들어 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 지분을 늘린 옥시덴탈의 경우 2022년부터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같은 해 8월 버크셔가 옥시덴탈의 지분을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규제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버크셔는 옥시덴탈의 지분 약 27%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이 애플 주식을 다시 사들이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매출 성장이 부진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역시 꾸준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에서의 매출은 우려스럽지만 미국과 일본에선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 5개 중 4개가 아이폰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주식이라는 평가다. 버핏은 2021년에도 애플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가 다시 꾸준히 매입했으며, 지난해 애플 주식 매각과 관련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사진=AFP)◇HP·파라마운트 지분도 매각…셰브론은 다시 매입한편 버크셔는 애플 외에도 지난해 4분기 프린터·PC 제조업체인 HP의 지분을 약 8000만주 매각했다. 보유하고 있던 물량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로 남은 보유 주식은 약 2280만주다.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식도 32%를 매각해 6330만주로 줄였다. 반면 정유업체인 셰브론 주식은 1600만주를 추가 매입해 1억 2600만주로 늘렸다. 지난해 3분기에 1300만주를 매도한 뒤 다시 매입에 나선 것이다. 셰브론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5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공시에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버크셔가 사들이거나 팔아치운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SEC에 제출한 문서 표지에 하나 이상의 보유 자산을 기밀로 유지하도록 요청했다. CNBC는 버크셔가 지난 3분기 공시에서 은행, 보험 및 금융 관련 주식을 12억달러어치 매입했다고 밝힌 만큼 4분기에 비공개를 요청한 매수 주식은 은행주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WSJ은 DR호튼과 마켈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추정했다.
2024.02.15 I 방성훈 기자
코스피, 개인·외인 ‘팔자’에 장중 약세 전환…2617선
  • 코스피, 개인·외인 ‘팔자’에 장중 약세 전환…2617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승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로 전환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2.77포인트) 내린 2617.65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다 하락폭을 키우는 중이다. 장중 2615.92까지 내렸다 소폭 반등했다.수급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개인이 766억원, 외국인 653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기관은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218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를 극복하고 하루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물가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만842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만5859.15로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 기록한 엔비디아 강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운수장비, 보험업이 1%대 하락 중이며 전기가스,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약품, 기계, 금융업,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약보합권이다. 반면 서비스업과 증권, 화학, 의료정밀, 유통업 등은 1%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강보합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전자우(005935)는 1%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2%대 약세다.종목별로 덕성(004830)이 27%대 상승 중이며 참엔지니어링(009310)이 25% 오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이 20%대, 인지컨트롤스(023800)가 15%대 상승 중이다. 반면 롯데손해보험(000400)은 5%대, 에어부산(298690)과 한미반도체(042700), 아시아나IDT(267850)는 4%대 하락 중이다.
2024.02.15 I 이정현 기자
'아메리카 머슬카' 상징…7세대 포드 머스탱 국내 출격
  • '아메리카 머슬카' 상징…7세대 포드 머스탱 국내 출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15일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미국 ‘머슬카’의 대표격인 머스탱의 7세대 풀체인지 모델 ‘올-뉴 포드 머스탱’을 국내에 공식 소개했다.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올-뉴 포드 머스탱’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포드코리아)1964년 1세대의 글로벌 첫 등장 이후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머스탱은 단 한 차례의 생산 중단 없이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스포츠카로서 아메리칸 머슬카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입지전적인 모델이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국내 시장에 상륙한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은 1세대 머스탱 고유의 DNA를 계승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디지털 진화를 마친 사용자 맞춤형 내부 디자인을 갖췄다. 또 머스탱의 감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했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이날 열린 쇼케이스에서 “머스탱은 시작부터 머스탱만의 고유한 길을 택해 60년간 발전시켜, 전세계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난 10년 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츠카다”라며 “이번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 역시 전통 계승과 혁신적 진화를 모두 거쳐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만큼, 한국 소비자분들에게 매력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올-뉴 포드 머스탱은 머스탱 디자인 헤리티지를 담는 동시에 현대적이고 엣지 넘치는 디자인을 더했다. 머스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디자인을 완성해 가장 매력적인 외관을 선사한다.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올-뉴 포드 머스탱’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포드코리아)전면을 가로지르는 낮아진 중심부는 보다 강조된 차량 폭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상부 그릴 디자인과 시그니처 3분할 LED 헤드램프는 1960년대 오리지널 머스탱에서 영감을 얻어 존재감을 극대화했다.날렵한 루프라인과 짧아진 리어 오버행 등에서 1세대 머스탱의 디자인 비율을 재현한 점도 특징이다. 이전 세대 대비 가로로 넓어진 후면부 디자인과 함께 쿼드 머플러 팁이 적용되어 역동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19인치 카본 알로이 휠을 장착해 머스탱 스타일 특유의 강렬함을 배가시켰다.컨버터블 모델에서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100% 개방되는 단열 패브릭 루프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으며, 컴팩트한 루프 디자인 및 독립형 후륜 서스펜션 설계로 넓은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 올-뉴 포드 머스탱은 두 가지 트림 모두 11가지 외장 색상을 제공한다. 올-뉴 포드 머스탱의 내부에는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12.4인치 및 13.2인치 두 개의 곡면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연결돼 배치됐다. 운전석 쪽에 위치한 12.4인치 디스플레이는 최신 비디오 게임에서 사용되는 언리얼 엔진 3D 제작 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이미지들이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달리 구현된다. 13.2인치 센터스택 디스플레이에서도 간단한 터치만으로 미디어 및 공조 시스템 등을 모두 조절할 수 있다.외부에서 차량에 다가가면 포니 퍼들(Pony puddle) 램프가 켜지면서 머스탱의 상징인 포니 앰블럼이 운전자를 맞이하고, 탑승 시 앰비언트 라이트 및 머스탱 스플래시 화면이 작동된다. 5.0리터(ℓ) GT는 4세대 코요테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493마력과 최대토크 57㎏·m의 역대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2.3ℓ 에코부스트 역시 2.3ℓ 터보차저엔진을 장착해 배출가스는 줄이는 한편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첨단 터보차저 기술, 업그레이드된 쿨링, 밸브 트레인 등으로 최고출력 319마력과 최대토크 48㎏·m 성능을 갖췄다.포드코리아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올-뉴 포드 머스탱’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사진=포드코리아)두 트림 모두 10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있다. 여기에 세그먼트 최초의 전자식 드리프트 브레이크를 장착해 기존 핸드 브레이크의 시각적 매력과 함께 트랙 모드 선택 시 머스탱의 드리프트 스릴을 즐길 수 있다.올-뉴 포드 머스탱에는 ‘엑시트 워닝’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자전거 및 스쿠터 탑승자 또는 보행자와 같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도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기능으로, 후방 레이더를 통해 차량 주변 혹은 접근하는 움직임을 감지해 오디오 사운드, 계기판, 사이드미러를 통해 알람을 준다.포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포드 코-파일럿 360 어시스트 플러스가 적용돼 주행 성능에 걸맞은 최첨단 운전 보조 및 안전 기능도 갖췄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충돌 회피 조향 보조 및 후측방 차량 경고 기능 등 주요 운전 보조 기능이 포함됐다.올-뉴 포드 머스탱의 가격은 2.3ℓ 에코부스트 쿠페 5990만 원, 컨버터블 6700만 원, 5.0ℓ GT 쿠페 7990만 원, 컨버터블 8600만 원이다.
2024.02.15 I 공지유 기자
증권사 해외 부동산 투자 14조…손실부담에 실적 발목
  • [마켓인]증권사 해외 부동산 투자 14조…손실부담에 실적 발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지난해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높은 국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관련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위험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 부담은 증권사 수익성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자료=NICE신용평가)15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현황 및 관련 손실 점검’ 보고서를 내놨다.지난해 9월 말 기준 NICE신평 커버리지 증권사 25곳(미래, NH, 한투, 삼성, KB, 하나, 메리츠, 신한, 키움, 대신, 한화, 유안타, 교보, 신영, 현대차, 하이, IBK, BNK, 유진, 이베스트, DB, 다올, 부국, SK, 한양)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총액은 14조4000억원이다. 투자 형태별로는 부동산펀드 및 리츠·지분투자 형태가 8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우발부채 규모는 4조4000억원, 대출·사모사채 규모는 1조3000억원 규모다.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이 각각 6조6000억원, 5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용도별로는 상업용 부동산이 8조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9월 말 기준 증권사들은 해외 부동산펀드 8조3000억원 중 22%에 달하는 1조800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인식했다. 절반 이상의 펀드(4조6000억원)에 대해서 약 40%의 높은 평가손실률을 보였으나, 약 3.6조원의 해외 부동산펀드에 대해서는 아직 손실을 한번도 인식하지 않았다. 만기별로는 2023~2026년에 만기도래하는 펀드들에 대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26%의 평가손실률을 나타내고 있다.이예리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을 추가로 인식했다”면서도 “임차수요 감소와 고금리 기조의 지속이 해외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손실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꼬집었다.특히 미래에셋, NH, 하나, 메리츠, 신한, 대신증권 등 6개사는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6개사의 자기자본 대비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약 31%에 달한다.이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지난해 잠정 연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미래에셋, 하나, 메리츠, 신한투자증권 4개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실적저하가 크게 나타났다”며 “4개사의 2023년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규모가 상당한 점을 고려할 때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해 대규모 손실인식을 단행한 것이 관련 증권사 2023년 실적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다만, 금융지주회사 계열 증권사의 경우 모기업으로부터의 유상증자, 후순위성 채권 인수 등 지원 여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 신한금융지주(4000억원), BNK금융지주(2000억원), KB금융지주(2700억원 예정), 메리츠금융지주(1500억원 예정), 하나금융지주(2700억원 예정) 등 증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활발한 모습이다.이 연구원은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 발생 여부와 금융지주회사의 재무적 지원 규모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종합해 필요시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2.15 I 박미경 기자
한국 성장률, 25년만에 日에 추월 당했다
  • 한국 성장률, 25년만에 日에 추월 당했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추월 당했다.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행인이 증시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일본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한국의 경제성장률 속보치인 1.4%를 웃도는 수치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뒤처진 건 1998년 이후 처음이다.닛케이는 한은 관계자를 인용해 “저출산·고령화와 생산성·경쟁력 저하로 잠재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한국도 저성장기에 들어섰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는 “세계화에 올인해 온 한국은 극단적인 산업 특화가 진행되면서 경제안보와 자유무역 사이 교착 상태에 있다”며 반도체·자동차 업황 부진을 한국의 성장률 저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가계부채가 소비를 끌어내려 내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지적했다.다만 올해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을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달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과 일본의 올해 실질 GDP가 각각 2.3%, 0.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한편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일본의 명목 GDP는 지난해 4조 2106억달러로 전년보다 5.7% 늘어났다.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4위다. 일본과 독일의 명목 GDP 순위가 역전된 것은 1968년 이후 55년 만이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환산 명목 GDP도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2024.02.15 I 박종화 기자
“선수 이용하는 협회 비겁하다”, 축구 팬 협회 앞 시위... 오후 2시 브리핑 예정
  • “선수 이용하는 협회 비겁하다”, 축구 팬 협회 앞 시위... 오후 2시 브리핑 예정
  •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축구 팬들이 정몽규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 집회를 벌이고 있다.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시민단체인 턴라이트 관계자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및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시민단체인 턴라이트 관계자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및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축구 팬의 시위가 15일에도 이어졌다.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클린스만 감독, 전력강화위원인 정재권 감독(한양대), 박태하 감독(포항스틸러스), 조성환 감독(인천유나이티드), 최윤겸 감독(충북청주), 곽효범 교수(인하대), 김현태 전력강화실장(대전하나시티즌), 김영근 스카우트(경남FC), 송주희 감독(경주한수원)이 참석한다. 이중 미국에 있는 클린스만 감독과 박태하 감독, 조성환 감독, 최윤겸 감독은 화상으로 참여한다.지난 13일 열린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차량 시위를 벌였던 일부 축구 팬들은 이날도 축구회관 앞을 찾았다. 해당 축구 팬은 “클린스만 감독이 귀국하면서 ‘다음 주 아시안컵을 분석한다’라고 해놓고 미국으로 갔다”라며 “협회가 관리·감독하나 하지 못하느냐”라면서 정몽규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기껏 한다는 게 화상 회의냐”라며 “국민 정서에 맞느냐”라고 덧붙였다.또 최근 불거진 선수단 내 불화에 대해서도 “비겁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수들끼리 티격태격할 수도, 싸울 수도 있는데 잘못을 덮으려고 이용하냐”라며 “실시간으로 언론에 퍼뜨린 관계자는 누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해 2월 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내세웠다. 대회 직전까지도 우승을 외치며 자신감을 보였다. 뚜껑이 열리자 말뿐이라는 게 드러났다. 여전히 하고자 하는 축구를 알 수 없었고 전술은 무색무취했다.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며 꾸역꾸역 생존했으나 한계를 맞았다.“아시안컵 결과로 평가받겠다”라고 호언장담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태도를 바꿨다. 그는 요르단과의 4강전 패배 후 “한국으로 돌아가서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협회와 논의하고자 한다”라며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지난 8일 귀국한 뒤 10일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직접 회의에 참석해 자기 어필을 해도 모자랄 판이나 떠났다. 책임감도 감독직에 대한 미련도 없는 모습이다.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모여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거취 문제 등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와중에 클린스만 감독의 유일한 장점으로 여겨지던 선수단 관리도 무참히 박살 났다. 요르단과의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단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알고도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 전술도 없는 데 이젠 장점이라고 할 것도 없어졌다. 동행 명분도 없다.결정권자는 정몽규 협회장이다.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불참한 정 회장은 임원 회의 결과를 보고받았으나 여전히 망설이는 모습이다.사실 클린스만 감독의 문제점은 부임설이 돌 때부터 많은 언론, 팬들이 우려하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전력강화위원을 통해 지도자를 추천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 협회장 4선에 도전하려는 그가 클린스만 감독 경질 결정을 내린다면 실수를 인정해야 하는 셈이다. 또 자신을 향해 불어닥칠 책임론과도 마주해야 한다.한편 협회는 이날 전력강화위원회가 끝나면 오후 2시께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024.02.15 I 허윤수 기자
"만족도 1위"…해외서 매출 대박 난 삼성 '이 가전'
  • "만족도 1위"…해외서 매출 대박 난 삼성 '이 가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건조기’가 유럽과 북미에서 수요를 흡수하며 지난해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유럽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배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히트펌프 기술력이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는 가운데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크게 증가했다.‘비스포크 AI’ 세탁기와 건조기 제품. (사진=삼성전자)북미 매출도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 건조기는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 파워(J.D. Power)의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비스포크 AI 건조기는 고효율·대용량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조하는 방식이다. 드럼 내부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아 옷감 손상 걱정을 줄이고 히터를 이용하는 콘덴싱 건조기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또 비스포크 AI 건조기는 건조통 뒷면의 360도 에어홀에서 강력하고 균일한 바람이 골고루 퍼져 나와 많은 양의 세탁물도 빠르고 꼼꼼하게 건조 가능하다.이외에도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의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건조 온도와 시간을 맞추는 ‘AI 맞춤건조’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 건조기 내부 습기를 방지하는 ‘오토 오픈 도어’ △세탁실 내부를 최적의 습도로 관리하는 ‘AI 공간제습’ 등 기능을 갖췄다.아울러 삼성전자는 한 대로 세탁과 건조가 모두 가능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도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특장점을 적용한다. 특히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를 이 제품에도 탑재해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한다. 이 제품은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다.삼성전자는 2018년 3월 국내 최초 대용량 14kg 건조기를 출시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16kg 건조기, 2020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건조기 등 다양한 국내 최초 제품을 선보여 왔다.‘비스포크 AI’ 세탁기와 건조기 제품. (사진=삼성전자)
2024.02.15 I 김응열 기자
아머드 프레시, 美 버거체인 베어버거와 파트너십 맺어
  • 아머드 프레시, 美 버거체인 베어버거와 파트너십 맺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체 유제품 전문 푸드테크 기업 아머드 프레시는 미국 동부 연안을 중심으로 체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어버거와 파트너십을 맺고 콜라보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베어버거는 식재료의 신선함과 품질에 중점을 둔 미국의 햄버거 체인 중 하나로, 2009년 뉴욕을 시작으로 현재는 30여 개의 매장으로 성장했다. 유기농, 지역 특산물, 지속 가능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햄버거와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옵션도 있어 부담 없이 모든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베어버거는 아머드 프레시와 파트너십을 통해 지난달부터 모든 메뉴에 아머드 프레시의 치즈를 추가할 수 있는 비건 치즈 옵션을 새롭게 론칭한 바 있다. 아머드 프레시의 치즈를 활용하여 만든 두 개의 신메뉴도 출시한 상태다.신메뉴 중 아머드 프레시 치즈의 뛰어난 멜팅성을 반영해 작명한 ‘아머드 프레시 멜트(Armored Fresh Melt)’ 샌드위치는 사워 도우에 아머드 프레시의 오트 밀크 체다 슬라이스와 임파서블 비프, 허브 마요네즈, 구운 양파 등을 넣어 만든 감칠맛이 매력적인 메뉴다. ‘임파서블 스탠다드(Impossible Standard)’ 버거는 아머드 프레시의 오트 밀크 체다 슬라이스와 임파서블 비프, 구운 양파 등이 들어가 남녀노소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이번 양사의 콜라보는 동물성 치즈와 견줄 만한 멜팅성과 맛이 강점인 아머드 프레시의 식물성 치즈를 통해 지속 가능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유의미한 파트너십을 통해 아머드 프레시의 치즈가 채식주의자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동물성 치즈를 대신하여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샤 레빈 베어버거 수석 셰프는 “아머드 프레시 치즈를 처음 먹어봤을 땐 동물성 치즈와 아머드 프레시 치즈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식물성 치즈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오경아 아머드 프레시 대표도 “베어버거 외에도 더 나은 선택을 할 기회를 만들어가 소비자들이 지구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할 때 맛을 희생하라고 요구하지 않도록 맛과 지속 가능성에 전념하여 최고 품질의 대체 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2.15 I 이윤정 기자
이스라엘 "하마스 요구는 망상"…기약 없이 미뤄진 휴전
  • 이스라엘 "하마스 요구는 망상"…기약 없이 미뤄진 휴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위한 회담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렸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일(현지시간) 후속 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하고, 하마스의 요구를 “망상”이라고 재차 일축하면서 휴전 논의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이 라파 지역에 민간인을 대피한 후 강력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히면서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서 입장을 바꾸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하마스는 인질 석방에 대한 대가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대를 완전히 철수할 것을 주장했다. 또 하마스는 살인을 비롯해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수감자를 포함해 이스라엘에 수감된 모든 팔레스타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서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아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망상적인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의 입장이 바뀌어야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위한 협상이 재개됐다. 이 자리에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과 이집트 고위 정보 관리가 참여했다.협상에서는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영구 휴전 논의 개시 등을 기본 전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그러나 협상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이끄는 이스라엘 협상단은 당일 본국으로 돌아갔다.이스라엘의 불참 속에 관련국들은 후속 회담을 계획, 사흘간 추가로 실무자급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단의 카이로 복귀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인 사페드를 향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스볼라가 다수의 로켓을 발사해 여성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등에 있는 헤즈볼라 특수부대 라드완군의 시설에 광범위한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이에 이스라엘은 일시적인 휴전이라도 휴전은 ‘먼 미래의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철퇴를 위해 이집트 국경과 가까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지역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민간인을 대피시킨 뒤 강력한 군사 작전을 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히브리어 성명을 통해 “우리는 완전히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여기에는 전장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허용한 이후 라파에 대한 강력한 군사 행동도 포함된다”고 말했다.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을 위한 협상에 처음부터 이스라엘 협상단을 파견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압력으로 결국 회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인질 가족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조처를 인질들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비난했다. 인질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카이로 협상을 좌절시키기로한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납치한 250여명 중 130여명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
2024.02.15 I 이소현 기자
이우현 OCI 회장, 올해 부광약품 흑자 전환 총대 멘다
  • 이우현 OCI 회장, 올해 부광약품 흑자 전환 총대 멘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부광약품(003000)은 지난해 실적 쇼크를 뒤로 하고 올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 겸 부광약품 대표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직접 총대를 메고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연내 출시될 ‘라투다’가 매출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지,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2상 결과가 어떤 성과를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사진=OCI홀딩스)이 회장은 지난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올해 실적은 경영진으로서 부끄러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광약품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259억원, 영업손실 3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 거래구조 개편과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유희원 전 대표, 실적 부진 책임 지고 사임?이 회장은 지난해 2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상훈 사장 일가의 지분 10.9%를 인수하면서 같은해 3월 부광약품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부광약품은 이우현·유희원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가다 지난해 11월 유 전 대표의 사임으로 이우현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8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유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대해 업계에선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해석이 팽배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유 대표는 1999년 부광약품에 입사한 이후 2015년 3월 김상훈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부터는 단독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유 대표는 2019년 11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부광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성과를 소개하며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부광약품의 2020년 매출은 1697억원으로 전년(1682억원) 대비 0.9% 증가한 데 그쳤다. 아직까지 연매출 2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유 대표가 단독 대표로 오른 2018년 1942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1682억원으로 13.4%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원에서 95억원으로 72.8%나 급감했다. 이후 부광약품의 매출은 2020년 1697억원→2021년 1825억원→2022년 1909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1259억원으로 역성장했다. ◇이우현 회장, 실적 쇼크 계기로 올해 흑자전환에 ‘총력’이 회장은 이번 실적 쇼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부광약품 구조조정의 총대를 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부광약품의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화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보다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부광약품의 사업 구조재편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이뤄졌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유통 채널 효율화를 위해 신약, 개량신약 등 수익성이 좋은 품목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기존 의약품 도매상과 외상, 채권 기간도 재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거래처와 갈등이 발생해 판매처 감소, 기존 판매 제품의 반환 재고 등을 감수해야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매출 대비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약 ‘라투다’·‘JM-010’ 성과도 기대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투다는 전 세계 53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4억6500만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냈다.부광약품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라투다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급여 등재, 약가 협상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라투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판될 경우 6년간 시장에서 복제약 없이 시장점유율을 순조롭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판후조사(PMS) 기간에는 복제약 허가 신청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라투다의 국내 피크세일즈를 4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올해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유럽 임상 2상이 마무리되면서 300억원대에 달했던 R&D 비용 부담도 상당히 절감될 전망이다. JM-010 임상은 지난해 부광약품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부광약품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R&D 비용이 급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JM-010의 유럽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JM-010의 유럽 임상 2상 결과 도출은 기술이전뿐 아니라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다. 콘테라파마는 2014년 부광약품이 2014년 34억원에 인수한 중추신경계(CNS) 신약개발사로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코스닥 상장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콘테라파마는 올해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JM-010이 임상 2상에서 성과를 보이면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뿐 아니라 해외에서 상장하는 방안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이 회장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라투다를 통해 CNS 영역에서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며 “여기에 도매상 공급 재고 관리, 반품 최소화 노력도 기울이면 올해 상당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글로벌 이노베이션도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바이오업계에선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통합 이후 부광약품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 회장은 “아직 한미사이언스와 OCI 그룹의 통합까지 여러 절차가 남아있고 한미그룹 경영진들과도 이와 관련해 의논한 부분이 전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2024.02.15 I 김새미 기자
'침체 국면' 빠진 日경제…2개 분기 연속 역성장
  • '침체 국면' 빠진 日경제…2개 분기 연속 역성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뒷걸음질 쳤다. 시장에선 반등을 기대했지만 고물가로 민간 소비가 위축하면서 ‘기술적 침체’(2개 분기 연속으로 GDP가 감소하는 것)에 빠졌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통화정책 정상화를 두고 일본은행(BOJ)의 고심이 더 깊어졌다.(사진= AFP)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일본의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장에선 4분기 일본 경제 성장률이 전기 대비 0.3%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빗나간 예측이 됐다. 지난해 3분기(-0.7%)에 이어 4분기 GDP도 뒷걸음질치면서 일본 경제는 기술적 침체 상태에 진입했다. 연율로 환산한 경제 성장률도 마이너스(-) 0.4%로 시장 전망(1.4%)을 크게 하회했다.지난해 일본의 명목 GDP는 전년보다 5.7%늘어난 4조 2106억달러로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4위로 집계됐다. 일본과 독일의 명목 GDP 순위가 역전된 것은 1968년 이후 55년 만이다. 인플레이션을 배제한 일본의 지난해 실질 GDP는 1년 전보다 1.9% 늘었다. 이는 한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1.4%)를 앞서는 것으로, 한국의 성장률이 일본보다 뒤진 건 외환위기 때던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고물가에 소비 위축…올 1분기도 불안일본 경제가 시장 기대를 깨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건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0.2%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특히 고물가 영향으로 식료품 소비가 많이 감소했고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 의류 판매도 줄었다. 설비 투자 역시 인력난 등 영향으로 0.1% 감소했다. 그나마 엔저 덕에 수출이 2.6% 증가, GDP 감소 폭을 줄였다.올 1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지난해 노토반도 지진과, 토요타의 품질 조작 사태에 따른 생산 중단 여파 탓이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3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BOJ 통화정책 정상화 늦어지나이 같은 흐름은 BOJ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회복 페이스가 둔화하면서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를 전망한 시장 관측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섣불리 긴축적 통화정책을 펴기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전날 보고서에서 “소매 판매 부진이 전체 성장률을 낮출 것이며 가계의 신중한 소비는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고 썼다. 애초 시장에서 BOJ가 춘계임금협상(춘투)가 마무리되는 4월께 마이너스 금리 종료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봤다.4분기 GDP가 발표된 이후 시장에선 BOJ가 3분기 이후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미룰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날 오전 9시 현재 0.730%로 전날보다 2bp(1bp=0.01%p) 하락한 것도 BOJ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도쿄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오전 10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3만 7978.76엔을 기록 중인데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란 기대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4.02.15 I 박종화 기자
'건국전쟁' 제작사 대표 "페이백=시장교란? 억울한 프레임 씌우기"
  • '건국전쟁' 제작사 대표 "페이백=시장교란? 억울한 프레임 씌우기"[직격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의 공동 제작사 대표가 일각에서 제기한 ‘페이백 홍보’ 논란에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영화 ‘건국전쟁’의 공동 제작사인 트루스포럼의 김은구 대표는 15일 이데일리에 “‘페이백 홍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프레임 씌우기”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4일 ‘건국전쟁’의 제작사 중 한 곳인 트루스포럼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영화 티켓을 인증하면 티켓값 전액을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며 ‘페이백 홍보’ 및 시장교란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트루스포럼 측은 최근 10대~40대 젊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건국전쟁’을 관람한 이들에게 영화 티켓값을 지원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영화티켓 구매를 인증하면 티켓값이 추후 입금되는 방식이다. 김은구 대표는 “우리가 진행한 이벤트는 순수한 취지로 ‘건국전쟁’을 보고 역사적 진실을 깨달았으면 하는 선배 세대가 십시일반해 자금을 모아주신 것을 청년들이 기꺼이 (자신들의 돈으로) 영화를 보러 갔을 때 그것을 (추후에) 지원해주는 개념”이라고 이벤트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그중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역사를 잘못 알고 있었다’, ‘올바른 역사를 앞으로 나서서 전파하겠다’며 지원받지 않겠다는 청년 관객들도 계시다”라며 “‘시장 교란 행위’라는 것은 관객도 없는데 박스오피스 순위를 올리기 위해 관람권을 뿌려 조작하는 행위에 해당한다. 우리는 그에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건국전쟁’의 흥행을 폄훼하기 위한 일각의 공격이라고도 꼬집었다. 김 대표는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하려면 허위의 티켓 구매가 수반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원 대상에 해당하시는 관객분들이 직접 티켓을 구매하신 후 후기까지 작성하도록 안내드리고 있다”며 “아직까지 관련해 행동에 나설 계획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공식적인 대응을 해야 할지 검토할 것이다. 또 보도 내용과 관련해 영화진흥위원회 측에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하는 게 맞는지) 따로 문의도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활동하면서 우리 단체 등을 향한 터무니없는 비난과 악담들이 많았던 만큼, 잘못된 공격에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청년들이 ‘건국전쟁’을 볼 수 있게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적극 진행해나갈 것”이란 다짐을 덧붙였다. 트루스포럼의 홍보 이벤트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 공정환경조성센터 관계자는 “전날부터 관련 문의들을 받고 영진위도 내부에서 해당 사안을 논의 중”이라며 “법률적인 해석 및 검토를 거쳐 시장교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중히 접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전날 5만 2158명을 극장에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43만 4310명이다. 지난 1일 개봉 이후 2주 만에 거둔 성과로, 다큐멘터리로선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 의해 독재자, 기회주의자로 폄훼됐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 재평가해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김덕영 감독이 약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그의 주변 인물들, 국내외 정치 역사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영화는 제도 교육이 알려주지 못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특히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해 1954년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국전쟁’을 직접 언급하며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추천하는가 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등 여권을 중심으로 ‘건국전쟁’ 관람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2024.02.15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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