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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B생명과학, 리보세라닙 국내 품목허가 자진 취하...미국승인 집중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국내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보완자료 요청을 받음에 따라 추가 시험을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악재로 평가되지만 국내보다 미국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결국 주가 상승 모멘텀은 미국 승인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보세라닙은 항서제약 칼렘리주맙과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리보세라닙’의 재발성 또는 전이성 선양낭성암 대상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한다고 공시했다. 품목명은 리보세라닙 메실레이트 100㎎, 리보세라닙 메실레이트 200㎎이다.◇ 리보세라닙, 희귀암 선양암 대상 항암제...품목허가 자진 취하, 왜회사는 희귀암인 선양낭성암을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난 2월 국내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최근 식약처로부터 선양낭성암 임상만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원료의약품 제조와 관련해 보완자료를 요청받았고, 이 자료는 추가 시험이 필요해 조건부 품목 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낭암은 통상 침샘암으로 불리는 희귀질환으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외에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암이다. 신경을 따라 국소 재발하거나 폐나 뼈, 내장, 뇌 등으로 원격 전이도 빈번하게 일어나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HLB 관계자는 “요청받은 자료는 추가 시험이 필요한 자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가 어렵다”며 “자료 확보에 물리적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보완기한 내 답변을 제출하기 어려워 선양낭성암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키로 했다. 미국 간암 적응증 관련 진행 사항과 이번 국내 허가 신청 취하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리보세라닙, HLB가 16년 간 공들인 항암제 약물...美 승인이 관건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2007년 HLB 엘레바가 미국 어드벤첸 연구소로부터 글로벌 판권(중국 제외)을 인수하며 사업화가 시작됐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2)를 억제해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즉, 암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 경로인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해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방식이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글로벌 특허권을, HLB생명과학이 한국 판권과 유럽·일본에 대한 일부 수익권을, 항서제약이 중국 판권을 각각 가지고 있다. 이외 지역 글로벌 판권은 엘레바가 보유한다.적응증은 간암, 위암, 선낭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임상 현황을 보면 간암(1차 치료제)과 위암(3차 치료제)은 글로벌 3상을 마쳤다. 선낭암(1차 치료제) 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2014년 위암 3차 치료제로, 2020년에는 간암 2차 치료제로 각각 판매 허가를 받았다. HLB생명과학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HLB생명과학)리보세라닙은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로도 추가 개발되고 있다. 유선암은 피부암, 림프종과 함께 반려견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지만 아직 치료제가 없다. HLB생명과학은 3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유럽·일본 판매를 위한 해외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HLB는 리보세라닙이 허가받을 경우 간암 1차 치료제 부문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보세라닙이 미국 간암 치료제 중 효능적으로 입증이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간암 임상 3상은 항서제약 캄렐리주맙과 병용 요법으로 진행됐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13개국 543명 환자를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진행된 임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완전관해(CR)가 3명으로 대조군인 소라페닙(넥사바)보다 2명 많았다. 전체생존기간(mOS)은 22.1개월로 대조군보다 약 7개월(15.2개월) 길고,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5.6개월로 약 2개월(3.7개월) 증가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간암 병용 1차 치료제의 미국 FDA 품목허가 예상 시기는 내년 5월 이후로 관측된다. HLB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부작용 대비 약효가 뛰어나다며 대표 부작용으로 고혈압과 손발 증후군이 있다. 하지만 고혈압은 혈압약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며 “약물반감기도 10시간 정도로 부작용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다른 약물들과 달리 간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도 약효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 나만의 경험을 찾아…내년 관광 트렌드는 '루트'
-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4년 새해 관광 트렌드로 ‘루트(R.O.U.T.E)’를 제시했다.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개인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언제든 나만의 여행을 즐기는 여행의 개인화, 일상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여행 상품과 서비스, 반려견·반려묘 가구 증가에 따른 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관측했다.유진호 공사 관광디지털본부장은 “2024년 관광·여행 트렌드 키워드 ‘루트’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지난 3개년 치 데이터(이동통신·카드소비)와 소셜데이터, 전문가 인터뷰, 국내 소비자(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그리고 초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AI 기술 발달, 국내외 정치·경제 여건 등 사회 전반의 거시적인 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2024년 관광·여행 트렌드는 내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 유형에 기반해 도출됐다. 예상되는 내년 ‘대세’ 여행은 △쉼이 있는 여행(Relax and empty your mind) △원포인트 여행(One point travel) △나만의 명소 여행(Undiscovered place) △스마트 기술 기반 여행(Travel tech) △모두에게 열린 여행(Easy access for everyone) 등 5가지다.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최근 힐링, 웰니스 등 휴양·휴식 목적의 여행 수요 증가에 주목해 ‘쉼이 있는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맛집탐방, 빵지순례, 카페투어, 전시투어 등 개인 취향과 관심사에 맞춘 단일 목적 여행, 색다른 경험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원포인트 여행’ ‘나만의 명소 여행’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홍용 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한 가지 목적에 집중하는 원포인트 여행은 유경험(35%)에 비해 앞으로 즐기고 싶다는 응답(55%)이 20%포인트(p) 높게 나타나는 등 잠재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챗GPT 등 AI 기술을 접목한 여행 상품·서비스가 늘면서 ‘스마트 기술 기반 여행’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선 전체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가 숙소와 교통, 식당 예약 시 여행 앱 등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팀장은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개인 맞춤 여행 상품과 서비스는 개인화 트렌드에도 부합해 앞으로 활용도와 이용 빈도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새해엔 반려동물 동반여행, 50대 이상 시니어와 관광 취약 계층의 여행 수요도 늘어 ‘모두에게 열린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전체 설문 응답자 중 55%가 향후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 확대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50대 이상 시니어 계층은 연간 5회 이상 국내여행을 즐기는 국민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며 국내여행 붐을 이끌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유 본부장은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무장애 관광에 대한 필요성 등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2024년엔 장애인과 영유아, 고령자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여행 환경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동상이몽2' 안세하, 11년 짝사랑한 아내 공개 "겨울 계곡물 같이 차가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 새 운명부부로 합류한 결혼 7년 차 안세하, 권은지 부부가 극과 극 온도 차를 보였다.‘동상이몽2’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1.9%, 분당 최고 시청률은 8.7%까지 올랐다.이날 방송에는 올해 화제를 모은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감초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안세하가 11년 짝사랑한 아내 전은지와의 7년 차 결혼 생활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전 인터뷰부터 ‘쭈굴 모드’를 보인 안세하는 그 이유에 대해 “아내가 좀 차가운 편인 것 같다. 엄청 차갑다. 겨울 계곡물 같다”라며 영화 ‘겨울왕국’의 얼음공주 엘사에 비유했다. 이를 차분히 듣던 아내 전은지는 “남편은 좋게 말하면 올라프다”라면서 “구구절절 얘기를 막 올라프처럼 쉴 새 없이 한다”며 부부의 극과 극 면모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안세하는 아내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안세하는 “저는 사랑 표현을 하는 편인데 아내는 저한테 감정의 과잉이라고 한다”고 했지만, 반대로 전은지는 “남편이 좋게 말하면 다정한데 저한테 지나친 관심이 있다. 처음엔 서로가 이해를 잘 못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은지는 “서로 많이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방식이 많이 다른 거다”라고 덧붙였다.극과 극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의 실제 일상은 어떨지 궁금증을 모은 가운데, 두 딸과 반려견과 함께하는 다섯 식구의 일상이 최초 공개됐다. 안세하는 “잘 주무셨습니까 사모님”이라며 장난 섞인 아침 인사를 건네는 등 아내에게 딱 붙어 관심을 표현했지만, 아이들 등원 준비에 정신없는 전은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아이들이 등원한 후에도 ‘극과 극’ 부부의 ‘동상이몽’은 계속됐다. 안세하는 쉴 틈 없이 반려견의 밥 준비와 집안일을 하는 아내를 졸졸 따라다니며 스킨십을 하는가 하면 애교를 부리는 등 애정 표현을 했지만, 전은지는 “왜 이래”, “비켜줄래”라며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들 역시 “저런 거 싫어한다. 쉬게 둬라”라며 질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이런 극과 극의 모습은 전은지가 운영 중인 도시락 가게에서 함께 일을 할 때도, 아이들의 하원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그런가 하면 안세하는 전은지가 “이따가 애들 자면 치맥할까?”라는 한마디에 베시시 웃어 웃음을 안겼다. 그렇게 갖게 된 둘만의 시간, 안세하는 하루에 있던 일을 얘기하던 중 “나에게 표현을 해줬으면”이라며 서운함을 털어놨다. 밥은 먹었는지, 뭐하고 있는지 소소한 관심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 그러나 전은지는 “서로 적당히 배려하고 그런 거지 다 일일이 어떻게 얘기하냐”라면서 “자기가 연락을 너무 하니까 내가 할 타이밍이 없다”고 답했다.그럼에도 안세하는 계속해서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반려견과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법에 대해 질문하며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안세하는 “그럼 자기는?”이라며 아내에게 사랑받는 법에 대해 묻자 전은지는 “자기가 관심을 반의반만 달라”고 답했고, 이에 안세하는 “그럼 무관심 아니냐”라며 서운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곧이어 전은지는 “반의반만 주면 나머지는 내가 드릴게요”라고 답해 결국 안세하를 웃게 했다.한편, 방송 말미에는 정체 모를 의문의 ‘혼자남’이 등장할 것이 예고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호 염경환, 2호 이봉원의 뒤를 이을 3대 혼자남은 ‘역대급 장발, 역대급 장신, 역대급 더티’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발을 긁던 손으로 몸 여기저기를 긁는가 하면 누렇게 바랜 머리맡 벽지와 성에 가득한 냉장고 등 역대급으로 지저분한 집을 공개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과연 역대급 혼자남의 정체는 누구일지, 그 이야기는 18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에서 공개된다.
- 개식용금지법, 불발 위기…“육견협회 개 풀기”에 ‘어물쩡’ 대는 야당[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여야가 12월 임시국회를 오는 11일부터 소집하기로 한 가운데, 여야가 연내 처리키로 했던 ‘개 식용 금지 특별법’이 불발 위기에 처해있다. 육견 협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제1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 외신들의 심층 보도로 ‘전 세계 유일 산업 규모 개농장 보유국’이라는 오명을 받은 만큼 전 세계 각국에서도 해당 법안 통과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국회에서 통과가 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안소위 열어 통과시키자”요구에 ‘어물쩡’ 야당9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가 오는 20일과 28일 본회의를 각각 열기로 합의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여야 모두 연내 처리를 합의했던 ‘개 식용 금지법’이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법안소위에 오르지도 못하면서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이달곤 국민의 힘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육견단체의 반대가 심한 가운데 여당이 해당 법안 통과를 두고 어물쩡 한 반응을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부터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특별법 제정에 협력해 달라”고 야당에 지속적으로 요청을 해왔지만 야당은 묵묵부답인 상태다. 이날 본지는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어기구 민주당 의원 그리고 소병훈 위원장과 통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개식용금지법 통과에 대한 야당의 미온적인 태도’가 맞느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농해수위 위원장인 소병훈 민주당의원의 의원실은 “(농해수위) 간사단 협의에 개 식용 금지법과 관련해선 아직 올라온 사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지난 2021년 발간한 ‘개 도살, 매매 실태 조사’ 후 공개한 도살자들이 식용 목적의 개들을 잡아 싣는 모습(사진=동물해방물결)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지난 2021년 발간한 ‘개 도살, 매매 실태 조사’ 후 공개한 도살자들이 식용 목적의 개들을 잡아 싣는 모습(사진=동물해방물결)◇“7조원 달라” 육견협회, 더 큰 보상 요구할 것여야 모두 당론으로 정하고 법안 통과를 합의했던 사안이지만 야당이 이처럼 미온적인 태도로 선회한 데는 ‘생존권 박탈’을 주장하는 육견협회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단체는 이번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미룰 경우 육견협회가 보다 더 터무니없는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카라 전진경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간 불법 영역에서 심각한 동물 학대를 저질러 온 육견 협회의 과도한 ‘보상’ 주장은 거의 떼쓰기의 수준으로, 어떠한 방식으로도 수렴이 곤란한 지경”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만약 이번에도 또다시 개식용 금지법 제정과 통과에 실패한다면 이후로 더 터무니없는 ‘보상’을 요구해 올 것이 뻔하고 개 식용으로 인한 동물 학대 문제의 해소를 바라며 정상적 반려동물 문화를 요구하는 다수 국민들도 더이상 국회와 정부를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육견협회는 현재 3500여개 농가에서 평균 7000마리씩 키우고 있으니 총 약 7조원의 보상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올해 농식품부 예산은 지난해(16조 8767억 원) 대비 4807억 원 증가한 17조 3574억 원이 편성됐다. 앞서 전날인 지난 8일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개 식용 금지법 등이 다음 주부터 열리는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의장은 “개 식용 금지 특별법은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이미 수 십년 간 논란이 돼 왔고, 오랜 논의가 있던 만큼,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견협회가 지난달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 도로변에 유기한 도사견이 동물보호단체 보호소로 옮겨진 모습. (사진=동물보호단체 유엄빠 제공)동물보호단체 카라가 적발한 불법 용두동 개농장의 모습 (사진=동물보호단체 카라 제공)◇“한국은 개고기를 위해 감전시켜 죽이는 나라”특히 이번 우리나라의 ‘개 식용 금지법’ 통과 여부는 해외 각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9월 “개 고기 소비를 중단하라는 국제적 요구에 직면해 한국 여야 의원들이 개고기 소비를 금지하는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다”며 “한국은 개고기 거래를 위해 개를 때리고 목을 매거나 감전시켜 죽이는 등의 방법을 써 국제적인 비판에 직면해 있다”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대중이 개고기를 외면하면서 지난 몇 년간 개고기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지만 개 농장과 식당 업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AP통신은 올해 7월 경기도 평택의 한 개 사육 농장을 직접 인터뷰한 뒤 “개고기 소비는 한국에서 수백 년 된 관행이지만 동물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바뀌었고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개 식용 금지를 원하게 됐다”며 “개고기 반대 캠페인은 국회의원들이 개고기 거래 근절을 위한 법안을 제출하면서 큰 힘을 얻었다”며 법안 통과 기대감과 함께 심층 보도를 내기도 했다. AP통신은 “한국은 산업 규모의 농장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 9월 인도의 리퍼블릭월드 뉴스, 아랍에미리트 알아라비아뉴스 등에서도 해당 법의 통과 가능성에 대해 상세히 다루며 많은 외신들이 한국의 ‘개 식용 종식’에 대해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앞서 지난해 김건희 여사의 개 식용 종식 관련 발언을 소개한 영국 더타임스는 개 식용 종식 후 업종 전환 등의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사진=동물단체 카라 SNS 캡처)◇“개식용 종식, 국민 3분의 2이상 찬성”이런 가운데 동물보호단체와 동물 애호가들은 이날 오후 1시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 모여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을 벌였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육견협회는 100여 마리 개들을 철망에 넣어 시위도구로 활용하고 11마리 개들을 철망에 넣은 채 유기했다. 동물을 도구로 사용하는 만행을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며 “문제는 개식용 금지법을 여야 모두 당론으로 채택했음에도 통과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국회 앞에 많은 분들이 모여 다시 한번 목소리를 모으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갤럽 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가 개 식용에 반대했으며 오직 8%가 개고기를 먹어본 적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 [웰컴 소극장]넌 최고야·MAIDOG·더 빅 밀·아파트모먼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넌 최고야’ 포스터. (사진=극단 문지방)◇연극 ‘넌 최고야’ (12월 14~17일 나온시어터 / 극단 문지방)공모전에서 계속 낙방하던 30대 초반의 여자가 1차 합격 전화를 받고 2차 면접에 갈 준비를 한다. 유명 문예잡지 편집장인 이모가 여자의 집을 방문한다. 여자의 시나리오를 읽은 이모는 좋은 평가를 한다. 자신감을 가진 여자는 2차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집을 나서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극단 문지방의 신작으로 김서휘 연출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창작한 작품이다. 배우 정소영, 최하나, 권창민이 출연한다.연극 ‘MAIDOG’ 포스터. (사진=극작가 장정아 제공)◇연극 ‘MAIDOG’ (12월 14~17일 선돌극장)MAIDOG는 국내 한 전자회사에서 15년 전 출시한 강아지 모양의 서비스 로봇이다. 직장인 원영은 자신의 MAIDOG ‘미미’와 10년째 단 둘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미가 갑자기 멈춰 버렸다. 수익성 악화로 회사의 공식 AS도 중단된 상황. 더 이상 부품을 구할 수 없지만, 원영은 어떻게든 미미를 붙잡고 싶다. 더 이상 수리할 수 없게 된 반려견 로봇의 장례식을 다룬 연극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연극분야 선정작이다. 극작가 장정아의 희곡을 연출가 김승주가 무대화한다. 배우 이명희, 김선아, 윤일식, 조성현, 유민경, 백혜리, 이보미가 출연한다.연극 ‘더 빅 밀’ 포스터. (사진=극단 다이알로거)◇연극 ‘더 빅 밀’ (12월 2~17일 여행자극장 / 극단 다이알로거)미국 어느 교외의 레스토랑. 저녁 시간 이곳에서 샘과 니콜이 처음 만나고 불꽃이 튄다. 이들의 첫 키스로 다섯 세대를 관통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아들 로비와 딸 매디를 낳아 가족을 이룬다. 가족 간의 사소한 갈등은 점점 커지고,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부부는 이혼을 결심한다. 준비했든 준비하지 못했든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또 가족을 떠나보내는 폭풍 같은 삶 속에서 어느 순간 커다란 식탁 앞에 홀로 앉은 자신을 만난다. 극작가 댄 르프랑의 희곡으로 국내에 ‘식구’라는 번역본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연출가 김석이, 김진곤이 무대화한다. 배우 안꽃님, 김기준, 김미승, 김진곤, 김민경, 김영웅, 이효정, 박혜림, 정빈 등이 출연한다.연극 ‘아파트모먼트’ 포스터. (사진=극단 이방인)◇연극 ‘아파트모먼트’ (12월 15~17일 연희예술극장 / 극단 이방인)서울 도심의 어느 사거리. 각자의 사연으로 가족이 된 청년들은 무엇인지도 모르는 익명의 물건을 배달하는 일명 ‘던지기’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들의 엄마이자 가장이 돼버린 서울,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중현과 승민, 이 일에 불안함을 느끼며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인석, 이제 막 성인이 된 막내 지우까지. 이들에게 던지는 행위는 자신들의 위태로운 삶을 거울에 비추는 일종의 공연이기도 하다.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 위탁 등에서 자라나 사회로 내던져졌거나 보호종료를 앞두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연극이다. 신재철, 정승환이 극작을 맡고 신재철이 연출한다. 배우 김세영, 김도이, 조준희, 최경식, 최문혁 등이 출연한다.
- 김대호 아나, 연예대상 신인상 욕심 "마음 비울 수가 없어"
- (사진=MBC ‘구해줘! 홈즈’)[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신인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7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복팀의 박나래, 덕팀의 김숙과 가수 헤이즈가 매물 찾기에 나선다.이날 방송에는 귀농을 꿈꾸는 3인 가족이 의뢰인으로 등장한다. 현재 수학 강사로 일하고 있는 의뢰인 아내는 3년 전 시작한 주말 농장을 계기로 농사가 체질임을 깨닫고 고민 끝에 귀농을 결심했다고 한다.아내는 ‘집 보러 왔는대호’를 빼놓지 않고 애청할 만큼 구옥을 선호하는 반면, 남편은 모던한 주택을 선호한다고 밝힌다. 가족의 희망 지역은 충청남도 아산시로 마당이 있어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집을 원했다. 농기구 보관을 위한 창고도 필요로 했으며, 차량 10분 이내 초등학교가 있길 바랐다. 예산은 매매가 최대 4억 원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사진=MBC ‘구해줘! 홈즈’)복팀과 덕팀이 함께 출격하는 ‘복덕발품 대전’으로 복팀의 대표로는 박나래, 덕팀의 대표로는 김숙과 가수 헤이즈가 출격한다. 세 사람은 덕팀의 매물을 찾아 아산시 송악면 송학리로 향한다. 아산 시내에서 차량 20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마을버스와 초등학교 스쿨버스 정류장이 집 앞에 바로 있다고 전한다.김숙은 이곳을 ‘가축 사육 제한구역’이라고 소개하자, 프로주택러 장동민은 집이나 땅을 보러 다닐 때, 해 질 녘에 임장을 다니라고 조언한다. 그는 “해가 질 때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냄새가 땅으로 내려온다. 주변에 물어보지 말고 직접 냄새를 확인해 봐야한다”고 말한다.이어 ‘집 보러 왔는대호’에서는 열아홉 번째 임장이 시작된다. 김대호가 찾은 곳은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나마스테 시골집’으로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집이라고 한다. 집주인 부부는 남편은 책을 좋아하는 도서관 사서, 아내는 요가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반려견 2마리, 반려묘 12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거실에서 요가 매트를 발견한 김대호는 나무자세, 물구나무 자세 등 다양한 동작을 취하면서 마음을 수련한다. 김대호는 고난도 요가 동작도 무리 없이 해내 주변을 놀라케 했다는 후문.요가를 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김대호는 수련 도중 ‘2023 MBC 연예대상’의 신인상에 관한 속마음을 드러낸다. 그는 “신인상 나마스테! 도저히 마음을 비울 수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다.‘구해줘! 홈즈’는 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