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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가 오르긴 오르는데'… 증권주, 불안한 반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360선을 회복하자 증권주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투자심리 부진과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으로 고전하던 증권주가 정부지원과 규제 완화로 반등을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남아 있고 4분기 실적 우려도 여전한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리인상 완화 기대에 정부지원까지…올해 7%대 ‘쑥’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올 들어 7.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인 5.75%보다 가파른 오름세다. KRX증권지수는 상장돼 있는 증권사 14곳으로 구성된 지수다. 올 들어 한화투자증권(003530)과 유진투자증권(001200)이 각각 13.62%, 12.61%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키움증권(039490)과 미래에셋증권(006800)도 11.55%, 10.36%씩 올랐다. 한국금융지주(071050) 역시 10.13%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는 지난해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서 미끄러지며 ‘동학개미’가 증시를 떠났다. 이에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급감했고, 이어 하반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까지 불거졌다. 실제 지난해 KRX증권지수는 무려 28.98%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내림세(24.89%)보다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 속에 증권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아직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작년처럼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 혹은 1.00% 올리는 초유의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정부 지원도 오름세에 한몫하고 있다. 정부가 PF시장 연착륙 지원방안을 내놓았고, 주거용 부동산 청약관련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밝히며 증권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는 모양새다. ◇“과도한 하락에 따른 되물림…추세적 상승은 글쎄”하지만 증권주가 상승한다고 해도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목을 잡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추정치가 있는 증권사 5군데(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85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60% 줄어들 전망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최근 한 달 사이 7.39% 줄어들었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이후 증권사들의 실적 눈높이는 이미 하향됐지만,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투자은행(IB) 부문의 이익 감소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우려할 정도다. 올해로 눈을 돌려도 쉽진 않다. 1월 12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6478억원으로, 2022년 1월(11조2800억원)의 58.93%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개인의 비중이 더 높은 코스닥 거래대금 역시 1월 일평균 5조2672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9조3700억원)에 못 미치고 있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증권주의 수익성 반등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의 지원이 있다고 해도 부동산 PF 리스크 역시 해소된 상황은 아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경우 PF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5일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 67%는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등 잠재적인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실적 변동성이 축소할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 3~4년 동안 급증했던 PF 사업장 모두가 정상화되기는 어렵다”면서 “신용리스크는 완화됐을 뿐 해소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정부의 긍정적인 부동산 정책과 지난해 배당락일 후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등”이라며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롯데건설 자금 숨통에…670억 만기 '검단역세권 개발' 안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사업비 1조1800억원 규모 ‘인천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의 유동화증권이 올해 1분기 670억원어치 만기가 다가온다. 롯데건설이 책임준공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로 우려가 컸다. 그러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매각 등으로 롯데건설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이면서 차환 및 준공 리스크는 일단 잦아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자료=인천도시공사)◇ 검단 역세권개발 유동화증권, 올 1분기 670억 만기도래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에는 특수목적회사(SPC) 넥스트검단제일차가 발행한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 15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튿날인 27일에는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20억원어치가 만기 도래한다. 이어 오는 3월 7일에는 ABCP 500억원이 만기도래한다. 올해 1분기에 총 670억원이 만기도래하는 셈이다. SPC 넥스트검단제일차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넥스트브이시티PFV’에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넥스트브이시티PFV는 롯데건설과 금호건설,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SD AMC 등이 공동으로 투자·설립한 회사다.인천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은 검단신도시 넥스트콤플렉스에 해당하는 상업용지 C1, C9와 주상복합용지 RC1(390가구) 등 대지면적 5만2091㎡ 부지에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약 1조1800억원 규모다.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 공모 개요 중 일부캡처 (자료=인천도시공사)부지 주변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101 정거장)이 오는 2025년 개통한다. 검단연장선은 계양역~검단신도시 사이 6.9km를 잇는 노선으로, 총 3개 역(101·102·103 정거장)이 신설된다. 롯데건설, 금호건설은 이 사업의 책임준공을 맡았다. 두 회사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넥스트브이시티PFV 지분을 각각 21%, 19%씩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재무출자자인 메리츠증권(2021년 말 기준 지분율 19%), 하이투자증권(17%), 대신증권(14%) 등 3개사가 자금조달을 진행하며, 복합개발 수행경험이 풍부한 SD AMC(10%)가 전략적 출자자 역할을 맡는다.◇ C1· C9· RC1블록 착공 ‘임박’…롯데건설 차환리스크 해소사업주체인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검단의 랜드마크가 될 고층 게이트타워와 스카이 브릿지를 계획했다. 또한 101역세권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개발필수시설 6종을 블록별로 분산 배치했다. 멀티플렉스, 문화센터, 대형서점, 컨벤션, 키즈 및 스포츠 테마파크 등 개발필수시설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및 핵심 테넌트(임차인)를 입점시킬 계획이다.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일반상업지역 C1블록과 C9블록, 준주거지역 RC1블록 모두 곧 공사에 나선다. 준공은 오는 2026년 예정이다. 우선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C1(면적 1만2975㎡)은 착공신고를 마쳤고 곧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 공모 개요 중 일부캡처 (자료=인천도시공사)RC1(면적 2만1550㎡)은 오는 3~4월경 착공할 계획으로, 주상복합과 공공보행통로가 들어선다. 일반상업지역 C9(면적 1만5015㎡)은 현재 인허가 단계로 오는 5~6월경 착공할 계획이다.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롯데건설이 최근 메리츠증권과 맺은 투자협약으로 1조5000억원 자금을 확보한 만큼 유동화증권 차환 및 공사진행은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에 휘말렸다. 하지만 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혈받은 9000억원을 조기 상환한데다, 최근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을 확보하면서 한숨 돌렸다. 이번에 매각한 채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사업에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PF 차환 성공, 회사채 완판,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상환과 더불어 이번 메리츠증권과의 협약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설 차림 줄여야 하나’… 고물가에 손님도 상인도 한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설 차림 줄여야 하나’… 고물가에 손님도 상인도 한숨-신동빈 “재도약 위한 노력 증명할 시기” -개헌론은 블랙홀, 국회부터 바꿔라 -일시적 2주택자, 3년 내 집 팔면 중과 안한다 -[사설]정책실패로 전기료 폭탄… 野, 원전부활 왜 트집잡나 -혹한기 경고 켜진 세계 경제… 선제 투자로 위기 넘어야 △종합-빈 살만도 반한 ‘IT 융합 독자 콘텐츠’ 세계로 간다 -제지술 중국서 왔지만 독자적 발전, 루브르 ‘다빈치 노트’ 복원에도 쓰여 △설 장바구니 때린 고물가-손님 “싼 품목 찾아 간소하게 준비”…상인 “대목인데 평일 만큼만 팔려” -믿었던 대형마트·편의점 PB제품 가격마저 쑥 -정부 가격안정 주문에… 업계 “지원 없는 인상억제 안돼”△종합 -“손해보며 급매 내놓을 필요 없어”…“고금리에 거래절벽 해소 한계” -네이버·카카오·구글, 끼워팔기·자사우대 땐 제재 받는다 -금융위 “BBB+ 등급 캐피털 지원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1년… 재해사망 못 잡고 CEO만 잡았다 △尹 대통령, 14~21일 새해 첫 해외 순방-尹 대통령, 다보스포럼 데뷔전서 특별연설… ‘경제 외교’ 총력 -재계 총수들도 동행…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야놀자 등 관광벤처기업도 간다… ‘중동 진출 신호탄’ 기대 -바라카 원전·아크부대 방문 원전·방산 ‘세일즈 외교’ 나서△청년정치인에 듣다 -공천권자 향한 ‘충성경쟁’ 이젠 그만… 국회 의석수 확대가 정치개혁 출발점△정치 -‘기본 시리즈’ 다시 꺼내든 이재명… 민생 강조하며 사법리스크 지우기 나서 -보상안서 ‘日 사과·기금참여’ 빠져 강제징용 배상 합의도출 난항 예고 -장고에 들어간 나경원·유승민… 세 불리기 나선 김기현·안철수 -여야, 이태원 참사 마지막 공청회에서야 유족 목소리 경청 △경제 -원자력·신재생 발전 비중 2036년 30%대로 확대 -외국인, 韓 채권 4년만에 가장 많이 팔아 -“외환시장, 내년 하반기부터 새벽 2시까지 거래” -계단 밑에서 쉬는 경비·청소원… 10곳 중 4곳 ‘휴게시설 부실’△금융 -금리뛰자 지난해 가계대출 8조7000억↓… “통계 작성후 첫 감소” -우리 이어 NH농협·케뱅 등도 금리 인하 -8% 넘나들던 금리 4~6%로… 퇴직연금 시장 다시 잠잠 △글로벌 -美 올스톱 시킨 항공대란… “사이버 공격은 아냐” -中 제로코로나에 물가 ‘꿈틀’ -러시아산 원유 이어 석유제품도 가격상한제 -미·일 “北·中 위협에 ‘반격능력’ 위한 공동 방어체제 구축” -테슬라, 인도네시아에 해외 3번째 공장 계약 임박△산업-메모리 혹한기 초격차로 뚫는다… 삼성전자 ‘고성능SSD’ 승부수 -석화업계 “친환경 전환” 외치자… 정부 “규제완화” 화답-“車, 집에서 산다” 온라인 판매 ‘쌩쌩’ -LS전선 알루미늄 신소재 美서도 인정 △산업-닥사 “가상자산 ‘상폐’ 공통 기준 마련… 자율 규제 강화”-작년 ICT 무역 흑자 808억弗 하반기 반도체 부진에 13%↓-삼바 “생산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확대… 제2 도약” -도토리로 티켓 예매하고 쇼핑까지…싸이월드 생태계 확장 △소비자생활 -신동빈 “상시 위기 시대, 지속성장 발판 마련해야” -올해 쇼핑 트렌드 키워드는 ‘ATTENTION’ -스페인산 달걀, 홈플러스만 파는 이유 -“카페인 몸에 안맞아”… 디카페인 커피 매출 ‘쑥쑥’ △증권 -증권주 ‘반등에도 불안하네’ -개미들 ‘네카오 탈출’ 눈치… 증권가는 “사자” -이자 부담에 투심 약화… 주식 ‘빚투’ 첫 15조원대로 줄어 △증권 -‘지분1% 보유’ 얼라이언파트너스 우리금융 ‘다올인베 인수’ 제동? -고금리 한파에 ‘인수금융 없는 M&A’ 속도 낸다 -‘국내유일 베트남 ETF 상장’ 한투운용, 현지 공략 박차 -회사채 수요예측 벌써 20조원… ‘1월 효과’ 얼마나 더 갈까 △부동산 -몰락하는 명동·회현동 분양형 호텔… 반값 이하 경매 속출 -HUG 7500억 보증대출 승인 둔촌주공 ‘PF리스크’ 털었다 -GTX-C 도봉구간 ‘땅밑이냐 위냐’ 내달 판가름 -쉰 살 어린이대공원 ‘휴식·교육’ 새옷 입는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 -행동하는 예술, 한나라 도자기 박살은 시작이었을뿐 △여행-아이들과 체험 갈까, 캐릭터굿즈 살까… 노잼도시? ‘꿀잼도시’ 된 대전·세종 -“테라피 음악, 관광지 이미지 확 바꿀 수 있죠” -“아이는 물론 부모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경쟁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시골 면장이 할 일까지 맡은 국회… 지방정부·시민사회에 권한 내줘야 △오피니언 -빨랫줄부터 살핀 고리대금 황제 -자산관리 3원칙 ‘투데이, 투모로, 포에버’ -[기자수첩]‘0선’ 대통령이라서 할 수 있는 규제개혁 △피플 -‘車산업 영향력 1위’ 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분야 리더”-신임 한국전기연구원장에 김남균 -박항서 감독, 베트남 최고 외국인 스포츠 지도자 선정 -쌍용차, 크리에이터 ‘쌍크ME 2기’ 발대식 개최 -피아니스트 최희연, 美 명문 피바디음대 교수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구글 베이뷰 캠퍼스 방문 -삼성 1조400억·LG 1조2000억…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재무통’ 정기성 상무, 한국코카콜라 새 대표로 △사회-칼 빼든 檢… ‘김만배 게이트’ 열리나-‘제주 오픈카 사망사건’ 운전자 음주운전치사 유죄, 살인 무죄 -2030년까지 11.4조 투입 온실가스 3200만톤 감축 -김현숙 “민간 아이돌봄서비스에 자격증·등록제 도입” -대학 등록금 14년간 23% 내렸다 -‘조카 살인은 데이트폭력’ 이재명… 손배소 1심서 승소
- 매년 100조씩 뛰던 가계대출...지난해 8.7조 역주행(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 2년간 100조원씩 뛰던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5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8년 만의 첫 감소다. 이유는 금리 탓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가 8%를 찍는 등 고금리 상황이 되면서 대출을 받지 않거나 갚는 사람이 늘었다. 특히 주택시장이 냉각기에 들어서면서 대출수요가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시장 침체·DSR 등 규제강화 영향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은행, 2금융)의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8조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2020년 112조원, 2021년 107조원 등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이 2015년부터 통계집계를 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구체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27조원이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에서 35조6000억원이 줄어들며 증가분을 상쇄했다. 물론 주담대도 직전년도 69조2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반토막이 났다. 주택거래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출도 줄었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줄어든 이유는 ‘금리’ 영향이 크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번이나 올리자, 은행 등 금융사들도 이를 반영해 앞다퉈 대출금리를 올렸다. 시중은행의 경우 무려 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서며 2008년 금융위기 상황의 금리 수준을 재현했다. 전일(11일) 기준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84~8.11%다. 개별 은행으로는 우리은행 상단금리가 8.11%로 가장 높다. 주담대 금리가 8%라는 것은 30년 만기(원리금균등 기준)로 3억원을 빌렸을 때, 월 이자만 200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원금까지 합치면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대출금리가 높아지자, 서민들은 대출을 아예 받지 않거나 돈이 생길 때마다 오히려 신용대출을 갚아버렸다. 지난해 신용대출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권 기타대출 증감액은 2020년에 45조3000억원, 2021년도에 38조3000억원이 증가했다가 지난해 35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량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및 차주단위 DSR 확대 시행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잔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업권별로 보면 2금융권의 대출 감소규모가 컸다. 지난해 은행권 대출 감소규모는 2조7000억원이었는데, 2금융권은 5조9000억원이나 됐다. 2금융권 내에서도 상호금융에서 10조6000억원이 줄었다. 여신전문금융사에서는 1조3000억원이 줄었다. ◇“올해 더 줄거나 유지할 듯”2금융권의 가계대출 취급 규모가 줄어든 건 조달여건이 악화된 탓이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조달여건이 악화되며 대출창구 문을 닫는 곳도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12월만 두고 보면 보험사를 제외한 상호금융(2조1000억원), 여전사(1조6000억원), 저축은행(5000억원)의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했다. 이 중 상호금융의 경우 고금리로 인해 대출수요가 줄어든데다, 수신잔액이 쪼그라들면서 대출 여력이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상호금융권 예·적금 등의 수신잔액은 805조8635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3617억원 줄었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고객들이 은행으로 대거 이동했다. 특히 토지 등 부동산 거래가 주춤한 영향도 받았다. 상호금융은 주담대보다 토지ㆍ상가 등에 대한 부동산대출을 주로 취급하는데, 지난해 부동산시장이 주춤하면서 토지거래가 줄어든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27만1000필지(966.3㎢)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여전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조달(채권)금리는 높아지는데, 법정최고금리는 20%로 고정되면서 캐피탈사의 경우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 중단을 하는 곳도 생겼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가계대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택매매도 당분간은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계속 줄어들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사도 어렵지만,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자금 융통이 어려웠던 차주들의 신용도가 떨어지는 등 악조건이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무사고 SUV 찾아줘"…케이카, 빅스비서 중고차 검색 서비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케이카(K car)는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된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조건의 중고차 매물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2017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처음 탑재한 AI 플랫폼이다. 현재 스마트폰과 TV, 로봇청소기 등 수 억대의 다양한 기기에 탑재돼 검색이나 부가 기능 실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빅스비는 자동차,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검색 데이터를 탑재하고 있다. 빅스비에서 케이카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차량의 모델명이나 브랜드, 연식, 주행거리, 가격, 사고 유무, 색상 등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적합한 매물을 검색해 보여준다. 오타 또는 잘못된 맞춤법이 있어도 올바른 단어로 바꿔 적절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케이카는 우선 주행거리 3만km 이하 매물 2000여 대를 대상으로 검색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대상 매물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의 삼성 빅스비에서 고객들이 별도의 복잡한 다운로드 과정 없이 쉽게 케이카의 우수한 매물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케이카는 보다 폭 넓게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시도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21년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케이카는 23년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직접 매입해 온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국내 최대 규모인 전국 47개 지점 및 1개 메가센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커머스(e-commerce)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2023년 달라진 부동산 청약·세제[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무순위 청약요건 폐지와 추첨제 확대 등 부동산 청약 제도와 취득세 과세표준, 종부세 기본공제금액 등 세제 부분이 크게 달라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방소현)먼저 달라지는 청약제도다. 무순위 청약 거주지역 요건 폐지됐다. 당초 해당 시·군 거주 무주택자로 제한됐던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 자격을 완화했습니다. 또한 미계약분 발생 시 반복해서 청약을 진행해야 했던 현장의 불편함을 감안해 본청약 60일 후 파기됐던 예비당첨자 명단을 180일로 연장하고, 예비당첨자 수도 세대수의 500%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청약 진입장벽을 낮춰 분양 수요를 늘리고, 미분양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공공분양 청약도 곳곳에서 달라졌다.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기혼자 중심의 특별공급 기회가 미혼 청년에게도 주어진다. 청년 ·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분양 50만호 공급계획에서 발표한 공공분양 3가지 모델 가운데 ‘나눔형(시세 70%이하 분양가+시세차익 70% 보장)’과 ‘선택형(임대 후 분양)’ 에 미혼 청년을 위한 특별공급이 새롭게 신설된다. 민간분양에선 면적에 따라 청약가점제도가 개편된다. 투기과열지구 내 중소형 면적(전용 85㎡ 이하)에 추첨제가 신설됐다. 그간 투기과열지구 내 중소형 면적은 가점제 100%로 공급돼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청년층의 당첨 기회가 적었는데 규제지역 내 전용 60㎡ 이하 주택은 가점40%+추첨60%를 적용하고, 60㎡ 초과~85㎡ 이하 주택은 가점70%+추첨30%로 추첨제 비율이 늘어난다.전용 85㎡ 초과인 대형 면적은 가점 쌓기가 유리한 중장년층을 위해 가점 비율을 높였다. 가점50%+추첨50%였던 투기과열지구 내 대형 면적은 가점80%+추첨20%로 가점제 비율을 높였으며, 조정대상지역 내 대형 면적은 가점30%+추첨70%에서 가점50%+추첨50%로 각각 조정됐다. 반면 비규제지역에서는 현행 규정이 유지됩니다. 전용 85㎡ 이하는 가점40%+추첨60%, 85㎡ 초과는 추첨100%를 적용합니다중소기업 장기근속자 특별공급 가점 기준도 조정됐다. 5년 이상 무주택일 경우 5점 배점 되던 무주택 기간을 3년당 3점, 최대 15점으로 변경된다. 기술 · 기능인력과 자격증 보유 항목이 하나로 통합됐으며, 세부항목간 난이도, 위상 등을 고려해 배점을 차등화했다. 수상 경력은 최초 중소기업 입사일 이후 수상한 경력만 인정하며, 중복 수상은 인정되지 않는다. 다음은 세제부문이다. 부동산 취득세 과세표준이 실거래가로 변경됐다. 개인이 유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경우 신고가액이나 시가표준액 중 더 높은 금액을 과세표준으로 적용해왔는데, 1월 1일부터는 유상취득, 원시취득(건물을 신축해 취득)의 경우 실제 취득한 가액에 따라 취득세를 납부해야 한다.증여부분도 변화가 있다. 증여로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취득세 과세표준은 시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가표준액(개별공시가격 등)을 적용했으나, 2023년 증여분부터는 시가인정액으로 취득가액이 매겨진다. 시가인정액은 취득일 전 6개월부터 취득일 후 3개월 사이의 매매사례가액, 감정가액, 공매가격 등을 시가로 보는 기준이다. 증여도 일반 거래처럼 과세표준이 실거래가 수준으로 적용됨에 따라 취득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월세 세액공제율과 주택 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 공제 한도도 상된다.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15%까지 월세 세액공제가 확대되는데 2023년 연말정산 분부터 총 급여 55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 및 성실사업자는 월세 세액공제율이 최대 15%로 상향된다. 근로소득 총 급여 70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자는 기존 10%에서 12%로 조정된다. 전세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한도도 2022년에 비해 100만원 높아진다. 무주택 근로자가 국민주택규모(전용 85㎡이하)의 주택 전세대출 원리금을 상환 중일 경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종합부동산세 세부담 상한율도 일원화된다. 주택 수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왔던 세부담 상한율이 150%로 같아졌다. 종부세는 과도한 세부담을 방지하기 위해 전년도보다 세액이 일정 수준 이상 인상되지 못하도록 하는 상한 기준이다. 재산세 합산 금액이 1~2주택자는 150%, 조정대상지역 2~3주택 이상자는 300% 초과분에 대한 과세를 제외했으나, 상한율을 일괄적으로 150%로 낮췄다.생애 첫 주택구입자 취득세 감면 요건도 완화됐다. 2022년 6월 21일 발표된 ‘임대차시장 안정 방안 및 3분기 추진 부동산 정상화 과제’에 따라 생애 첫 주택구입자는 소득과 주택가격에 상관없이 20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가 면제된다(2022년 6월 21일 취득분부터 소급 적용 예정). 이에 더해 취득세 감면 추징 예외 요건도 완화됐다. 3개월 내 입주하지 않으면 취득세 감면분을 추징했으나, 기존 임대차 권리관계에 따른 입주 지연을 입증할 경우 추징 대상에서 제외한다.
- 금융위, 캐피털 대출자금 조달 지원한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낮은 등급 회사채에 신용을 보강해주는 프로그램에 캐피털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를 다시 포함시키고, 지원 대상도 기존보다 확대키로 했다.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수월하게 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점휴업 중인 캐피털 업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 대상에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포함하고, 지원 대상을 기존 ‘A-’ 등급 이상에서 ‘BBB-’까지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본지 2022년 12월30일자 ‘[단독]캐피털 대출자금 조달 지원책 나온다...‘서민 급전창구’ 숨통 트일까’ 참조).P-CBO는 공모사채 발행이 불가능한 BB 등급의 중소·중견기업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용보증기금이 신용을 보강하고 BB 등급 회사채를 한데 묶어 유동화해 발행한다. 금융위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라는 취지로 여전채를 P-CBO 지원 대상에 예외적으로 포함시켰다.‘코로나 P-CBO’로 불리는 이 지원책은 지난달 말 종료했지만,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위는 향후 2년간 5조원 규모의 P-CBO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여기에 여전채를 재포함하고 지원 대상도 BBB- 등급까지 넓힌 것이다. 앞서 금융위는 BB 등급 회사채 지원 방침을 전하면서도 지원대상에 여전채를 포함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12일 현재 2개 이상 신용평가기관에서 회사채 등급을 부여받은 캐피털사는 27곳이다. 등급(복수 기관 평가 중 낮은 등급 기준)별로 보면 △AA 등급 13개사(AA0 1곳, AA- 12곳) △A 등급 9개사(A+ 6곳, A- 3곳) △BBB 등급 5곳(BBB+ 2곳, BBB 3곳)이다. 이 가운데 AA 등급은 순발행으로 전환한 반면, A 등급의 경우 금융지주 산하 회사를 제외하면 발행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P-CBO 지원 대상에 BBB+ 등급의 여전채를 포함키로 함에 따라 캐피털사엔 자금 조달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장에선 A 등급까지 온기가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회사채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여전사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로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개점휴업에 들어간 캐피털사들도 대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엔 회사채 발행이 어려웠을뿐더러 은행들도 캐피털사에 대한 대출을 걸어 잠궈 캐피털 업계가 대출에 필요한 돈을 구하기 어려웠다”며 “조만간 재개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당국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한해 여전사 대출은 1조3000억원 줄었는데, 11월과 12월에만 2조6000억원 감소했다.다만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종전처럼 대출을 늘리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는 안정적 국면으로 들어왔지만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취약차주 부실 등 우려가 여전하다”고 했다. 공격적인 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 언젠가 비우량 회사채에도 볕든다…미리 담을만한 A급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우량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시차를 두고 비우량 회사채로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재무구조가 양호한 비우량채는 선별적으로 매수할 만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부동산 금융 해법이 나오는 시점에는 비우량 회사채가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조선과 2차전지 소재, 항공, 음식료, 도시가스, 철강, 해운업종이 주목할만한 업종으로 꼽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연초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 발행시장은 과열이 염려될 정도로 강세기조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A등급 회사채로 온기가 확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부동산금융발 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올해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우량 회사채의 상대적 가격 매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순차적으로 비우량 회사채로도 온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우량 회사채 강세가 계속 이어져 목표 수익률을 채우지 못하는 시기가 오면 비우량 회사채로 투자자의 시선이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금융 리스크에 대한 해법 모색으로 자금시장 불안 요인이 해소되는 시점에 비우량 회사채가 본격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금융 비중이 커서 이미 시장에서 경계하고 있는 기업들이 자구책을 통해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확인되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불안감도 잦아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우량 회사채를 선제적으로 매수하되 재무적 버퍼를 보유한 기업의 회사채를 골라 담을 것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A등급 이하 회사채 중에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재무구조가 양호해 일정 수준의 실적 저하는 감내할 수 있는 업종을 미리 점검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이런 업종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작고 자금시장 경색 기조가 다시 심화해도 유동성 압박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 팬데믹으로 신용등급 하락압력이 컸던 2020~2021년에도 비우량 등급 기업을 포함해 90% 정도의 기업은 신용등급을 유지했고 2% 정도는 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조선, 2차전지 소재, 항공, 음식료, 도시가스를 꼽았다. 또 철강과 해운업종은 실적 저하가 예상되지만 최근 호황기를 누리면서 재무적 버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업종에서 A등급 이하 회사채를 골라 담아볼 만 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