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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오르긴 오르는데'… 증권주, 불안한 반등
  • '주가가 오르긴 오르는데'… 증권주, 불안한 반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360선을 회복하자 증권주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투자심리 부진과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으로 고전하던 증권주가 정부지원과 규제 완화로 반등을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남아 있고 4분기 실적 우려도 여전한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리인상 완화 기대에 정부지원까지…올해 7%대 ‘쑥’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올 들어 7.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인 5.75%보다 가파른 오름세다. KRX증권지수는 상장돼 있는 증권사 14곳으로 구성된 지수다. 올 들어 한화투자증권(003530)과 유진투자증권(001200)이 각각 13.62%, 12.61%의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키움증권(039490)과 미래에셋증권(006800)도 11.55%, 10.36%씩 올랐다. 한국금융지주(071050) 역시 10.13%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는 지난해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서 미끄러지며 ‘동학개미’가 증시를 떠났다. 이에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급감했고, 이어 하반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까지 불거졌다. 실제 지난해 KRX증권지수는 무려 28.98%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내림세(24.89%)보다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 속에 증권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아직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작년처럼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 혹은 1.00% 올리는 초유의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정부 지원도 오름세에 한몫하고 있다. 정부가 PF시장 연착륙 지원방안을 내놓았고, 주거용 부동산 청약관련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밝히며 증권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는 모양새다. ◇“과도한 하락에 따른 되물림…추세적 상승은 글쎄”하지만 증권주가 상승한다고 해도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목을 잡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추정치가 있는 증권사 5군데(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85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60% 줄어들 전망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최근 한 달 사이 7.39% 줄어들었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이후 증권사들의 실적 눈높이는 이미 하향됐지만,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투자은행(IB) 부문의 이익 감소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우려할 정도다. 올해로 눈을 돌려도 쉽진 않다. 1월 12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6478억원으로, 2022년 1월(11조2800억원)의 58.93%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개인의 비중이 더 높은 코스닥 거래대금 역시 1월 일평균 5조2672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9조3700억원)에 못 미치고 있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증권주의 수익성 반등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의 지원이 있다고 해도 부동산 PF 리스크 역시 해소된 상황은 아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경우 PF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5일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 67%는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등 잠재적인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실적 변동성이 축소할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 3~4년 동안 급증했던 PF 사업장 모두가 정상화되기는 어렵다”면서 “신용리스크는 완화됐을 뿐 해소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정부의 긍정적인 부동산 정책과 지난해 배당락일 후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등”이라며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3.01.13 I 김인경 기자
임금·집세 변수…CPI 둔화에도 시장 담담했다
  • [뉴욕증시]임금·집세 변수…CPI 둔화에도 시장 담담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물가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그러나 주거비 고공행진, 과열된 노동시장 등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안도는 하되 지나치게 환호하지는 않았다.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3만4189.97에 마감하며 3만40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오른 3983.1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뛴 1만1001.11을 기록하며 5거래일째 상승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4% 올랐다.(사진=AFP 제공)◇예상 부합한 CPI에도 담담한 시장시장이 주목한 CPI 보고서는 예상과 같게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5%)에 부합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저치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나마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전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4.50~4.75%로 25bp 올릴 확률을 93.2%로 보고 있다. 전날 76.7%보다 큰 폭 뛰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맬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몇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한 번에 75bp씩 올리던 시대는 확실히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는 25b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하커 총재는 FOMC 내에서 매파에 가깝다고 평가 받는 인사다.뉴욕채권시장은 이번 발표 이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109%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4.25~4.50%)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31%까지 내렸다.그러나 3대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CPI 보고서를 보면서 대규모 매수세가 들어오지는 않은 것이다. 시티즌스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필립 노하트 시장조사 디렉터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거의 일치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주거비(shelter) 등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긴축 강도를 급격히 떨어뜨릴 시기는 아니라는 진단 역시 적지 않았다. 주거비는 한달새 0.8% 급등했다. 이는 월세(렌트)를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포함한 수치다. 주거비는 CPI 내에서도 가장 ‘끈적끈적한’ 항목으로 꼽힌다.◇“강한 노동시장은 축복이자 저주”같은 시각 나온 고용지표는 연준의 긴축에 오히려 힘을 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20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000건 증가)까지 밑돌았다. 그만큼 미국 노동시장은 과열돼 있다는 뜻이다. CNBC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견뎌낸 강력한 노동시장은 축복이자 저주”라며 “임금이 계속 오르고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위협 때문”이라고 전했다.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시모나 모쿠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아직 승리 선언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샘 불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보고서는) 연준이 다음달 무엇을 할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투자자들은 이제 하루 뒤인 13일 나오는 JP모건체이스,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밈 주식’의 극한 변동성은 이어졌다. 배드 배스 앤드 비욘드 주가는 전날 68.60%에 이어 이날 50.14% 폭등했다. 게임스톱의 경우 8.41% 급등했다. 월가는 이같은 주식들의 폭등과 폭락을 두고 기업 펀더멘털이 아닌 투심 쏠림현상에서 찾고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4% 상승했다.국제유가는 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27% 오른 배럴당 78.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6거래일 연속 올랐다.
2023.01.13 I 김정남 기자
"연준 승리 선언할 때" vs "인플레 둔화 멀었다"(재종합)
  • "연준 승리 선언할 때" vs "인플레 둔화 멀었다"(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조금씩 완화하고 있는 것일까. 미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6.5% 오르면서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주거비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6.5% 수치 자체는 높다는 점에서 안심은 이르다는 진단도 있다.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를 두고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연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올리되 속도는 조절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이지만, 일각에서는 물가 완화와 함께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동시에 “연준이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는 반론이 적지 않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CPI 6.5%↑, 14개월래 최저치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5%)와 같았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2.0%)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지만,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폭이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나마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전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9.4% 폭락하는 등 에너지 부문은 4.5% 떨어졌다. 이번 물가 둔화는 에너지 가격 하락에 기반했다는 의미다. 중고차(-2.5%)와 신차(-0.1%) 가격도 하락했다. 그러나 주거비(0.8%), 교통서비스(0.2%), 의료서비스(0.1%) 등 서비스 물가가 계속 뛰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식료품(0.3%), 의류(0.5%) 역시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7% 뛰었다.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3%를 보이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일부 시장 인사들이 헤드라인 수치보다 이를 더 주요하게 보는 이유다.시장은 예상대로 나온 CPI를 보면서 비교적 안도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맞춰 앞으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4.50~4.75%로 25bp 올릴 확률을 93.2%로 보고 있다. 전날 76.7%보다 큰 폭 뛰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맬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몇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한 번에 75bp씩 올리던 시대는 확실히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는 25b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하커 총재는 FOMC 내에서 매파에 가깝다고 평가 받는 인사다.시티즌스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필립 노하트 시장조사 디렉터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거의 일치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연준은 통화 긴축을 이어가되, 더 느린 속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긴축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딘 베이커 미국 경제정책연구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고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지금 여기서부터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뉴욕채권시장은 이번 발표 이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109%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4.25~4.50%)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31%까지 내렸다.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식료품점에서 한 고객이 야채 등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 제공)◇주거비 한달새 0.8% 고공행진다만 주거비 등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긴축 강도를 급격히 떨어뜨릴 시기는 아직 아니라는 진단 역시 적지 않다. 특히 주거비(shelter)는 월세를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포함한 수치다. 이번 주거비 지수 내에서 임차인(Rent of primary residence)과 자가 소유자(Owners’ equivalent rent of residences) 모두 각각 0.8%씩 급등했다. 주거비는 CPI 내에서도 가장 ‘끈적끈적한’ 항목으로 꼽힌다.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사무소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이번 CPI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면서도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고 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시모나 모쿠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아직 승리 선언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CPI 보고서와 같은 시각 나온 고용지표가 긴축에 힘을 실은 것도 변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20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000건 증가)까지 밑돌았다. 그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뜻이다. CNBC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견뎌낸 강력한 노동시장은 축복이자 저주”라며 “임금이 계속 오르고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위협 때문”이라고 전했다.상황이 이렇자 뉴욕증시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CPI 보고서에 안도는 하되, 지나치게 흥분하지는 않은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4% 뛰었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 가정에 숨 쉴 공간을 더 많이 주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2023.01.13 I 김정남 기자
'80억 전세사기'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등 78명 검거
  • '80억 전세사기'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등 78명 검거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자기자본 없이 임대 사업자의 이름으로 주택을 매수하며 전세사기로 80억원을 편취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분양업자, 명의자, 공인중개사 등 일당 78명을 검거하고 이 중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A씨와 공범인 임대 사업자 B씨를 구속했다. 일당은 2017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서울 강서·양천구, 인천 등에서 주택 628채를 매수하면서 임차인 37명에게 보증금 8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매물 물색, 임차인 모집, 계약 작성 등 역할을 각자 분담한 이들은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이용해 무자본으로 다세대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임대차 수요가 높은 중저가형 다세대 주택을 대상으로 일명 ‘동시진행’이 가능한 매물들을 물색해 범행을 저질렀다. 동시진행은 매수인이 매수대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을 경우 임차인이 지급하는 보증금을 매매 대금으로 이용하는 수법이다. 우선 전세 계약을 진행하고 동시에 매매를 진행하면서 매도인이 보증금을 입금 받으면 바로 매수인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일당은 이 과정에서 매도인들에게 분양·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1건 당 수백~수천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수수해 총 8억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취득했다. 아울러 피해자들에게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일해 전세금으로 다세대 주택을 매입한다는 사실과 전세금에 리베이트 금액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계좌 내역 분석 등을 통해 A씨와 B씨의 공범관계를 특정했다.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조사한 결과 B씨를 포함해 일명 ‘바지’로 추정되는 ‘빌라왕’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사망한 임대 사업자의 범행에도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며 경찰은 A씨 구속 이후에도 ‘빌라왕’ 공모관계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전세계약서 작성 시 임대인이 변경되는 경우 즉시 임차인에게 통지하고, HUG 보증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경우 전세계약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특약란에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023.01.13 I 조민정 기자
새해 첫 금통위…금리 인상기 종료 앞두고 이창용, '매'의 탈 벗을까
  • 새해 첫 금통위…금리 인상기 종료 앞두고 이창용, '매'의 탈 벗을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새해 처음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지, 아니면 깜짝 동결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 금리가 하락하는 등 ‘비둘기(완화 선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 물가도 부담이지만 경제 침체, 부동산 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 등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가 되고 있다. 금리를 올리더라도 단기금융시장이 한은의 기준금리 수준보다 더 긴축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놀라게 할 ‘매파(긴축 선호)’ 색채는 빠질 가능성이 높다. 물가와 경기간 상충관계가 심해지면서 7명의 금통위원 의견을 한 곳에 모으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작년 11월말에 밝힌 ‘한은식(式) 금리 점도표’도 바뀌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츨처: 한국은행◇ 머리 복잡해진 금통위원…어느 쪽도 ‘찝찝하다’채권시장 등 전문가들은 13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이데일리가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1명을 대상으로 1월 금통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금융투자협회가 2일부터 4일간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도 67명이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고 해도 금통위원들의 의견을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내 ‘비둘기’로 알려진 주상영, 신성환 위원은 인상 결정시 ‘동결’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1일 신년사를 통해 “금리 인상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물가·경기·금융안정 간 상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개별 금통위원들이 물가, 경기 중 어느 곳에 무게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금리 결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작년엔 무게의 추가 ‘물가 안정’에만 있었지만 올해는 경기, 부동산 시장 경착륙 등으로 서서히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2명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했다. 한 금통위원은 “추가 인상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위원은 “그간의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점검하는 가운데 신중히 긴축 속도를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총재가 11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3명의 위원이 최종금리를 3.5%로 보고 2명이 3.5%에서 3.75%로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하고 나머지 한 명만 3.25%에서 금리 인상을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한은식 금리 점도표’가 현 시점에선 바뀌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 12월 물가상승률이 5%로 빠르게 둔화됐고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2월 3.8%로 6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는 커졌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7%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경기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한은이 전망했던 우리나라 성장률 1.7% 달성도 쉽지 않아보인다. 씨티는 한은이 성장률을 0.8~1.4%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씨티에 따르면 16개 전망기관 중 씨티를 포함한 5개 기관이 금리 동결을 예측하고 있다. 금리 동결시에도 서영경, 박기영 위원은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낼 것이란 게 씨티의 설명이다. *금통위 의장인 총재 제외출처: 한국은행◇ 금리 인상해도 ‘비둘기’ 메시지 전망금리 인상 결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이창용 총재의 메시지는 비둘기 성격이 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기의 종료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감에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말 3.722%에서 3.466%로 약 2주 만에 25.6bp 하락해 작년 8월 24일(3.31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3.5% 전망보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더 낮게 형성돼 있는 것이다. 10년물 금리도 3.730%에서 3.412%로 3년물 금리보다 낮아졌다.단기금융시장 상황 자체가 한은이 금리를 올린 수준보다 더 긴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3개월 만기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12일 3.87% 수준으로 만기 3년짜리 국고채 금리(3.466%)보다 훨씬 높다. 기준금리와 91일물 CD금리간 격차가 평균 20bp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CD금리는 연말 4%에서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이에 따라 총재 메시지는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에 주력할 전망이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대적으로 완화하면서 경착륙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굳이 시장금리 상승을 자극해 엇박자를 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은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와 무관하게 은행권을 상대로 예금 금리뿐 아니라 대출 금리의 과도한 상승을 자제시키는 분위기다.
2023.01.13 I 최정희 기자
CPI 둔화에 연준 베이비스텝 기우나…높은 집세 변수(종합)
  • CPI 둔화에 연준 베이비스텝 기우나…높은 집세 변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조금씩 완화하고 있는 것일까. 미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6.5% 오르면서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인상하겠지만 그 속도는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각종 서비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은 이르다는 진단도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 제공)◇CPI 6.5%↑, 14개월래 최저치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5%)와 같았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2.0%)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지만,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폭이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나마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전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휘발유 가격이 한달새 9.4% 폭락하는 등 에너지 부문은 4.5% 떨어졌다. 이번 물가 둔화는 에너지 가격 하락에 기반했다는 의미다. 중고차(-2.5%)와 신차(-0.1%) 가격도 하락했다. 그러나 주거비(0.8%), 교통서비스(0.2%), 의료서비스(0.1%) 등 서비스 물가가 계속 뛰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식료품(0.3%), 의류(0.5%) 역시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7% 뛰었다.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3%를 보이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일부 시장 인사들이 헤드라인 수치보다 이를 더 주요하게 보는 이유다.시장은 예상대로 나온 CPI를 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하고 있다. 일단 인플레이션 둔화에 맞춰 앞으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4.50~4.75%로 25bp 올릴 확률을 93.2%로 보고 있다. 전날 76.7%보다 큰 폭 뛰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올해 몇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한 번에 75bp씩 올리던 시대는 확실히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는 25b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주거비 한달새 0.8% 고공행진다만 주거비 등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긴축 강도를 급격히 떨어뜨릴 시기는 아직 아니라는 진단 역시 적지 않다. 특히 주거비(shelter)는 월세를 비롯해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포함한 수치다. 이번 주거비 지수 내에서 임차인(Rent of primary residence)과 자가 소유자(Owners’ equivalent rent of residences) 모두 각각 0.8%씩 급등했다.시티즌스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필립 노하트 시장조사 디렉터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거의 일치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연준은 통화 긴축을 이어가되, 더 느린 속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사무소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이번 CPI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면서도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고 했다.뉴욕채권시장은 이번 발표 이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109%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4.25~4.50%)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56%까지 내렸다.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오전 9시4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각각 내리고 있다.
2023.01.12 I 김정남 기자
롯데건설 자금 숨통에…670억 만기 '검단역세권 개발' 안도
  • 롯데건설 자금 숨통에…670억 만기 '검단역세권 개발' 안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사업비 1조1800억원 규모 ‘인천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의 유동화증권이 올해 1분기 670억원어치 만기가 다가온다. 롯데건설이 책임준공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로 우려가 컸다. 그러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매각 등으로 롯데건설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이면서 차환 및 준공 리스크는 일단 잦아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자료=인천도시공사)◇ 검단 역세권개발 유동화증권, 올 1분기 670억 만기도래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에는 특수목적회사(SPC) 넥스트검단제일차가 발행한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 15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튿날인 27일에는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20억원어치가 만기 도래한다. 이어 오는 3월 7일에는 ABCP 500억원이 만기도래한다. 올해 1분기에 총 670억원이 만기도래하는 셈이다. SPC 넥스트검단제일차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넥스트브이시티PFV’에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넥스트브이시티PFV는 롯데건설과 금호건설,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SD AMC 등이 공동으로 투자·설립한 회사다.인천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사업은 검단신도시 넥스트콤플렉스에 해당하는 상업용지 C1, C9와 주상복합용지 RC1(390가구) 등 대지면적 5만2091㎡ 부지에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약 1조1800억원 규모다.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 공모 개요 중 일부캡처 (자료=인천도시공사)부지 주변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101 정거장)이 오는 2025년 개통한다. 검단연장선은 계양역~검단신도시 사이 6.9km를 잇는 노선으로, 총 3개 역(101·102·103 정거장)이 신설된다. 롯데건설, 금호건설은 이 사업의 책임준공을 맡았다. 두 회사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넥스트브이시티PFV 지분을 각각 21%, 19%씩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재무출자자인 메리츠증권(2021년 말 기준 지분율 19%), 하이투자증권(17%), 대신증권(14%) 등 3개사가 자금조달을 진행하며, 복합개발 수행경험이 풍부한 SD AMC(10%)가 전략적 출자자 역할을 맡는다.◇ C1· C9· RC1블록 착공 ‘임박’…롯데건설 차환리스크 해소사업주체인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검단의 랜드마크가 될 고층 게이트타워와 스카이 브릿지를 계획했다. 또한 101역세권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개발필수시설 6종을 블록별로 분산 배치했다. 멀티플렉스, 문화센터, 대형서점, 컨벤션, 키즈 및 스포츠 테마파크 등 개발필수시설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및 핵심 테넌트(임차인)를 입점시킬 계획이다.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일반상업지역 C1블록과 C9블록, 준주거지역 RC1블록 모두 곧 공사에 나선다. 준공은 오는 2026년 예정이다. 우선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C1(면적 1만2975㎡)은 착공신고를 마쳤고 곧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 공모 개요 중 일부캡처 (자료=인천도시공사)RC1(면적 2만1550㎡)은 오는 3~4월경 착공할 계획으로, 주상복합과 공공보행통로가 들어선다. 일반상업지역 C9(면적 1만5015㎡)은 현재 인허가 단계로 오는 5~6월경 착공할 계획이다.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롯데건설이 최근 메리츠증권과 맺은 투자협약으로 1조5000억원 자금을 확보한 만큼 유동화증권 차환 및 공사진행은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에 휘말렸다. 하지만 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혈받은 9000억원을 조기 상환한데다, 최근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을 확보하면서 한숨 돌렸다. 이번에 매각한 채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사업에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PF 차환 성공, 회사채 완판,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상환과 더불어 이번 메리츠증권과의 협약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3.01.12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설 차림 줄여야 하나’… 고물가에 손님도 상인도 한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설 차림 줄여야 하나’… 고물가에 손님도 상인도 한숨-신동빈 “재도약 위한 노력 증명할 시기” -개헌론은 블랙홀, 국회부터 바꿔라 -일시적 2주택자, 3년 내 집 팔면 중과 안한다 -[사설]정책실패로 전기료 폭탄… 野, 원전부활 왜 트집잡나 -혹한기 경고 켜진 세계 경제… 선제 투자로 위기 넘어야 △종합-빈 살만도 반한 ‘IT 융합 독자 콘텐츠’ 세계로 간다 -제지술 중국서 왔지만 독자적 발전, 루브르 ‘다빈치 노트’ 복원에도 쓰여 △설 장바구니 때린 고물가-손님 “싼 품목 찾아 간소하게 준비”…상인 “대목인데 평일 만큼만 팔려” -믿었던 대형마트·편의점 PB제품 가격마저 쑥 -정부 가격안정 주문에… 업계 “지원 없는 인상억제 안돼”△종합 -“손해보며 급매 내놓을 필요 없어”…“고금리에 거래절벽 해소 한계” -네이버·카카오·구글, 끼워팔기·자사우대 땐 제재 받는다 -금융위 “BBB+ 등급 캐피털 지원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1년… 재해사망 못 잡고 CEO만 잡았다 △尹 대통령, 14~21일 새해 첫 해외 순방-尹 대통령, 다보스포럼 데뷔전서 특별연설… ‘경제 외교’ 총력 -재계 총수들도 동행…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야놀자 등 관광벤처기업도 간다… ‘중동 진출 신호탄’ 기대 -바라카 원전·아크부대 방문 원전·방산 ‘세일즈 외교’ 나서△청년정치인에 듣다 -공천권자 향한 ‘충성경쟁’ 이젠 그만… 국회 의석수 확대가 정치개혁 출발점△정치 -‘기본 시리즈’ 다시 꺼내든 이재명… 민생 강조하며 사법리스크 지우기 나서 -보상안서 ‘日 사과·기금참여’ 빠져 강제징용 배상 합의도출 난항 예고 -장고에 들어간 나경원·유승민… 세 불리기 나선 김기현·안철수 -여야, 이태원 참사 마지막 공청회에서야 유족 목소리 경청 △경제 -원자력·신재생 발전 비중 2036년 30%대로 확대 -외국인, 韓 채권 4년만에 가장 많이 팔아 -“외환시장, 내년 하반기부터 새벽 2시까지 거래” -계단 밑에서 쉬는 경비·청소원… 10곳 중 4곳 ‘휴게시설 부실’△금융 -금리뛰자 지난해 가계대출 8조7000억↓… “통계 작성후 첫 감소” -우리 이어 NH농협·케뱅 등도 금리 인하 -8% 넘나들던 금리 4~6%로… 퇴직연금 시장 다시 잠잠 △글로벌 -美 올스톱 시킨 항공대란… “사이버 공격은 아냐” -中 제로코로나에 물가 ‘꿈틀’ -러시아산 원유 이어 석유제품도 가격상한제 -미·일 “北·中 위협에 ‘반격능력’ 위한 공동 방어체제 구축” -테슬라, 인도네시아에 해외 3번째 공장 계약 임박△산업-메모리 혹한기 초격차로 뚫는다… 삼성전자 ‘고성능SSD’ 승부수 -석화업계 “친환경 전환” 외치자… 정부 “규제완화” 화답-“車, 집에서 산다” 온라인 판매 ‘쌩쌩’ -LS전선 알루미늄 신소재 美서도 인정 △산업-닥사 “가상자산 ‘상폐’ 공통 기준 마련… 자율 규제 강화”-작년 ICT 무역 흑자 808억弗 하반기 반도체 부진에 13%↓-삼바 “생산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확대… 제2 도약” -도토리로 티켓 예매하고 쇼핑까지…싸이월드 생태계 확장 △소비자생활 -신동빈 “상시 위기 시대, 지속성장 발판 마련해야” -올해 쇼핑 트렌드 키워드는 ‘ATTENTION’ -스페인산 달걀, 홈플러스만 파는 이유 -“카페인 몸에 안맞아”… 디카페인 커피 매출 ‘쑥쑥’ △증권 -증권주 ‘반등에도 불안하네’ -개미들 ‘네카오 탈출’ 눈치… 증권가는 “사자” -이자 부담에 투심 약화… 주식 ‘빚투’ 첫 15조원대로 줄어 △증권 -‘지분1% 보유’ 얼라이언파트너스 우리금융 ‘다올인베 인수’ 제동? -고금리 한파에 ‘인수금융 없는 M&A’ 속도 낸다 -‘국내유일 베트남 ETF 상장’ 한투운용, 현지 공략 박차 -회사채 수요예측 벌써 20조원… ‘1월 효과’ 얼마나 더 갈까 △부동산 -몰락하는 명동·회현동 분양형 호텔… 반값 이하 경매 속출 -HUG 7500억 보증대출 승인 둔촌주공 ‘PF리스크’ 털었다 -GTX-C 도봉구간 ‘땅밑이냐 위냐’ 내달 판가름 -쉰 살 어린이대공원 ‘휴식·교육’ 새옷 입는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 -행동하는 예술, 한나라 도자기 박살은 시작이었을뿐 △여행-아이들과 체험 갈까, 캐릭터굿즈 살까… 노잼도시? ‘꿀잼도시’ 된 대전·세종 -“테라피 음악, 관광지 이미지 확 바꿀 수 있죠” -“아이는 물론 부모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경쟁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시골 면장이 할 일까지 맡은 국회… 지방정부·시민사회에 권한 내줘야 △오피니언 -빨랫줄부터 살핀 고리대금 황제 -자산관리 3원칙 ‘투데이, 투모로, 포에버’ -[기자수첩]‘0선’ 대통령이라서 할 수 있는 규제개혁 △피플 -‘車산업 영향력 1위’ 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분야 리더”-신임 한국전기연구원장에 김남균 -박항서 감독, 베트남 최고 외국인 스포츠 지도자 선정 -쌍용차, 크리에이터 ‘쌍크ME 2기’ 발대식 개최 -피아니스트 최희연, 美 명문 피바디음대 교수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구글 베이뷰 캠퍼스 방문 -삼성 1조400억·LG 1조2000억…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재무통’ 정기성 상무, 한국코카콜라 새 대표로 △사회-칼 빼든 檢… ‘김만배 게이트’ 열리나-‘제주 오픈카 사망사건’ 운전자 음주운전치사 유죄, 살인 무죄 -2030년까지 11.4조 투입 온실가스 3200만톤 감축 -김현숙 “민간 아이돌봄서비스에 자격증·등록제 도입” -대학 등록금 14년간 23% 내렸다 -‘조카 살인은 데이트폭력’ 이재명… 손배소 1심서 승소
2023.01.12 I 권효중 기자
매년 100조씩 뛰던 가계대출...지난해 8.7조 역주행(종합)
  • 매년 100조씩 뛰던 가계대출...지난해 8.7조 역주행(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 2년간 100조원씩 뛰던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5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8년 만의 첫 감소다. 이유는 금리 탓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가 8%를 찍는 등 고금리 상황이 되면서 대출을 받지 않거나 갚는 사람이 늘었다. 특히 주택시장이 냉각기에 들어서면서 대출수요가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시장 침체·DSR 등 규제강화 영향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은행, 2금융)의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8조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2020년 112조원, 2021년 107조원 등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이 2015년부터 통계집계를 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구체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27조원이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에서 35조6000억원이 줄어들며 증가분을 상쇄했다. 물론 주담대도 직전년도 69조2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반토막이 났다. 주택거래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출도 줄었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줄어든 이유는 ‘금리’ 영향이 크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번이나 올리자, 은행 등 금융사들도 이를 반영해 앞다퉈 대출금리를 올렸다. 시중은행의 경우 무려 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서며 2008년 금융위기 상황의 금리 수준을 재현했다. 전일(11일) 기준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84~8.11%다. 개별 은행으로는 우리은행 상단금리가 8.11%로 가장 높다. 주담대 금리가 8%라는 것은 30년 만기(원리금균등 기준)로 3억원을 빌렸을 때, 월 이자만 200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원금까지 합치면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대출금리가 높아지자, 서민들은 대출을 아예 받지 않거나 돈이 생길 때마다 오히려 신용대출을 갚아버렸다. 지난해 신용대출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권 기타대출 증감액은 2020년에 45조3000억원, 2021년도에 38조3000억원이 증가했다가 지난해 35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량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및 차주단위 DSR 확대 시행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잔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업권별로 보면 2금융권의 대출 감소규모가 컸다. 지난해 은행권 대출 감소규모는 2조7000억원이었는데, 2금융권은 5조9000억원이나 됐다. 2금융권 내에서도 상호금융에서 10조6000억원이 줄었다. 여신전문금융사에서는 1조3000억원이 줄었다. ◇“올해 더 줄거나 유지할 듯”2금융권의 가계대출 취급 규모가 줄어든 건 조달여건이 악화된 탓이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조달여건이 악화되며 대출창구 문을 닫는 곳도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12월만 두고 보면 보험사를 제외한 상호금융(2조1000억원), 여전사(1조6000억원), 저축은행(5000억원)의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했다. 이 중 상호금융의 경우 고금리로 인해 대출수요가 줄어든데다, 수신잔액이 쪼그라들면서 대출 여력이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상호금융권 예·적금 등의 수신잔액은 805조8635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3617억원 줄었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고객들이 은행으로 대거 이동했다. 특히 토지 등 부동산 거래가 주춤한 영향도 받았다. 상호금융은 주담대보다 토지ㆍ상가 등에 대한 부동산대출을 주로 취급하는데, 지난해 부동산시장이 주춤하면서 토지거래가 줄어든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27만1000필지(966.3㎢)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여전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조달(채권)금리는 높아지는데, 법정최고금리는 20%로 고정되면서 캐피탈사의 경우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 중단을 하는 곳도 생겼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가계대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택매매도 당분간은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계속 줄어들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사도 어렵지만,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자금 융통이 어려웠던 차주들의 신용도가 떨어지는 등 악조건이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01.12 I 전선형 기자
"급하게 팔 이유 사라져 안도"…"고금리에 거래절벽 해소 한계"(종합)
  • "급하게 팔 이유 사라져 안도"…"고금리에 거래절벽 해소 한계"(종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일시적 2주택자의 주택 처분기한이 연장되면서 시장에서는 대체로 환영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급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절벽을 이끌 수도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숨돌렸다…적당한 처분시기 볼 것” 정부가 12일 일시적 2주택자의 주택 처분 기한을 현재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는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개별 상황에 대한 적용 여부 문의가 쏟아졌다.일시적 2주택자인 A씨는 “2년 기한 내 팔지 못할 것 같아서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일시적 2주택자 특례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이번 대책으로 3년 기한으로 늘면서 종부세도 해당한다는데 특례신청을 하지 않은 대상자는 작년 말에 낸 종부세 환급처리 안 되느냐”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특례신청을 한 사람은 3년으로 인정받지만 특례신청 자체를 하지 않으면 환급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일부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일시적 2주택자인 B씨는 “집을 내놨지만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 속이 탔는데 이번에 1년의 기한을 더 줘서 숨을 돌렸다”며 “종부세 부담도 줄어들어 계속 보유하면서 적당한 처분 시기를 볼 것이다”고 말했다.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규제지역 해제와 함께 1세대2주택 중복보유기간 3년 확대로 일시적 2주택자는 종전매물 처분 압박의 운신 폭이 커졌다고 본다”며 “취득세, 양도세, 종부세 부담이 2주택까지는 완화하는 분위기라 괜찮은 지역의 2주택 보유나 1주택자의 1채 급매물 추가 구매 검토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 모습.◇부동산 시장 부양까진 ‘글쎄’다만 이 같은 대책이 실제 침체한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겠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거래절벽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 1년 동안 큰 변화를 가져오기란 어렵다는 전망이다. 올해 거래가 활성화돼 집이 팔린다면 다행이지만 주택 시장 침체기가 지속하면 여전히 집이 팔리기를 희망하면서 기다리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거래절벽으로 집을 옮기기가 쉽지 않은데 유예기간이 길어지면 갈아타기에 숨통이 트이고 시장에 매물 압박도 다소 줄어들 것이다”며 “다만 팔리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사실상 잠겨 있는 주택 거래 시장이 풀려야 효과가 있는 정책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시장 상황은 여전히 거래절벽이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전세 끼고 주택을 사들이기도 더욱 어려워졌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맷값과 전셋값 간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2022년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 및 전셋값은 각각 4235만원, 2076만원으로 조사됐다. 매맷값과 전셋값 차이는 2159만원으로 부동산R114가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서울 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C씨는 “이번 대책 발표로 문의가 늘어나거나 하지 않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도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은 금리 영향이 가장 크다. 어떤 대책이 나와도 금리가 낮춰지지 않으면 주택 수요자들을 움직이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달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거래절벽 현상은 쉽게 풀리지 않으리라 보인다.함 랩장은 “고금리와 경기 위축 우려로 주택 수요는 대기 수요가 많은 인기지역 등으로 제한되고 거래 총량도 단기간에 급증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1·3대책에 이어 종전의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하는 것이어서 해당 조건에 있는 당사자에게는 숨통이 트이겠으나 시장의 추세까지 반전할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평가했다.나아가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일시적 2주택자들이 급매를 거둬들이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오히려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일시적 2주택자와 다주택자가 가격을 낮춰 급하게 팔 사유가 줄었기 때문에 매도호가를 조정하면서 거래를 관망할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자들은 금리, 가격 부담으로 추가하락을 기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거래 소강, 힘겨루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집값 하락요인이 해소되거나 수용 가능한 가격 조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거래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3.01.12 I 김아름 기자
의정부 용현산단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민선8기 첫 성과
  • 의정부 용현산단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민선8기 첫 성과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민선8기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취임 6개월만에 대형 기업유치 성과를 거뒀다.경기 의정부시는 6일 인마크자산운용과 용현산업단지 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클라우드데이터센터는 용현산업단지 내 3525억 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6498㎡ 규모로 건립하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용현산업단지 내 들어설 클라우드데이터센터.(조감도=의정부시 제공)사업을 시행하는 인마크자산운용은 호주계 부동산 투자업체인 INMARK Global이 설립한 법인으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운용하는 종합자산운용회사로서 투자자산은 3조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인마크자산운용이 건립하는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통합 관리하는 시설로 세계 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기업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한국 정부 역시 2025년까지 주요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율을 80%까지 끌어올리고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율을 100% 달성할 계획이다.이런 상황 속에서 의정부시는 지난해 11월 김동근 시장이 김동연 지사와 면담을 갖고 ‘경기 공공클라우드 의정부 통합센터’ 유치를 건의하는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NHN을 방문해 IT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논의하는 등 의정부시를 첨단기업도시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시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IT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가 파악한 인마크자산운용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3663억 원과 부가가치유발효과 1274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1561명에 달한다.또 데이터센터는 산·학·연 연계를 통한 전문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지역대학·고교에 관련 학과를 신설해 데이터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아울러 시는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를 기점으로 용현산업단지를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기업이 입주가 가능한 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김동근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들이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머물고 싶은 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않겠다”며 “기업 유치에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로 의정부의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3.01.12 I 정재훈 기자
한숨돌린 둔촌주공 사업비대출, 7500억 HUG 보증 승인 받아
  • 한숨돌린 둔촌주공 사업비대출, 7500억 HUG 보증 승인 받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 조합이 72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비를 이달 19일 만기에 맞춰 상환한다. 정당 계약률에 따라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지만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 폐지에 힘입어 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사업비 보증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사진=연합뉴스)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이 지난해 말 신청한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보증이 이날 승인됐다. 조합은 HUG보증으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5곳에서 사업비를 조달한다. 금리는 CD금리(3.97%)에 고정금리 2.5%를 가산한 연 6.47%이다. 만기는 준공(2025년 1월) 이후 입주 기간 3개월이 지난 2025년 4월까지다. 이에 조합은 이달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7231억원의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을 상환할 수 있게 됐다.애초 조합은 이달 17일까지 예정돼있는 수분양자의 정당계약을 통해 회수하는 계약금을 바탕으로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사업비 7000억원에 대한 대환을 거쳤던 조합은 레고랜드 사태의 여파로 고금리 연 12%라는 조건을 감내 중이다. 또 부동산 PF 시장에 자금이 돌지 않아 ABCP처럼 만기가 짧은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시장에서는 조합이 계약률 100%일 경우 총 계약금(분양가의 20%) 약 9279억 원에서 PF 7231억원을 일시 상환하는 데 필요한 계약률을 80%가량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번에 대환 대출에 성공한데다 만기도 준공 후 3개월로 2년 이상 여유 있게 확보하면서 조합은 준공까지 사업비 문제에 압박을 받지 않게 됐다.이주비 대출도 한숨 돌렸다. 1조4000억원도 만기가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는데 일반분양 계약률도 예상했던 60%보다 더 높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주비 대출 이자를 현재 사업비 대출 계정에서 납부 중인데 일반분양 계약금으로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조합은 이달 17일까지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둔촌주공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고 실거주 의무와 중도금 대출 제한이 폐지되면서 계약률이 70~80%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23.01.12 I 신수정 기자
추경호 "'빚 내서 집 사라'는 것 아냐…반시장 규제 정상화"
  • 추경호 "'빚 내서 집 사라'는 것 아냐…반시장 규제 정상화"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관련해 12일 “정부 정책은 돈을 빌려서 빚을 내 집을 사라는 정책이 아니다”고 밝혔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규제를 완화하면 돈을 빌려서 집을 사라는 신호가 될 수 있고 가계 소비 등을 억제할 것 같은데 맞는 정책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추 부총리는 “지난 수 년간 정상적인 주택 거래를 위해 대출이 지나치게 규제됐다. 15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등 (대책은) 반시장적이다”라며 “이런 부분을 정상화하는 것이고 과도하게 빚을 내서 집을 사게 하는 금융 대출 규제 완화 정책은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이어 “지나친 주담대나 신용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변함없이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고금리 상황에서 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이 높아져 소비를 억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추 부총리는 “각 개별 경제주체들의 금리 수준에 따른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가능한 규제 내에서 대출을 일으켜 부동산 구입 등으로 재원을 돌릴 것인지, 그렇지 않고 다른 소비로 갈 것인지는 전적으로 소비자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추 부총리는 이어 “일부 자금이 부동산쪽으로 가게 되면 거기에서 투자와 소비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출 규제를 정상화한다고 해서 획일적으로 소비가 억제된다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추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 시장 흐름에 부합하는 규제 완화 조치를 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충분한지 부족한지에 따라 추가적 규제 완화 필요성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추 부총리는 세계국채지수(WGBI)편입 시기와 관련해서는 “3월과 9월에 심사가 예정돼 있어서 이르면 3월을 겨냥해 대화를 하고 있지만 기술적 준비가 이르다고 판단되면 늦어도 9월까지는 편입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해서는 “현재 상태에서 지수 편입 시점을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실질적 제도 개선과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체감도 개선을 통해 장애 요인을 해소해 나가고 있고 여러 제도적 정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외환시장 선진화로 인해 원화 변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 추 부총리는 “외환시장 관련 각종 규제가 그동안 너무 폐쇄적이고 제한적으로 운영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을 더 개방적이고 경쟁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추 부총리는 “개방이 확대되고 규제가 완화될 경우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참여하고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의 변동성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12 I 공지유 기자
"무사고 SUV 찾아줘"…케이카, 빅스비서 중고차 검색 서비스
  • "무사고 SUV 찾아줘"…케이카, 빅스비서 중고차 검색 서비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케이카(K car)는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된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조건의 중고차 매물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2017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처음 탑재한 AI 플랫폼이다. 현재 스마트폰과 TV, 로봇청소기 등 수 억대의 다양한 기기에 탑재돼 검색이나 부가 기능 실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빅스비는 자동차,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검색 데이터를 탑재하고 있다. 빅스비에서 케이카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차량의 모델명이나 브랜드, 연식, 주행거리, 가격, 사고 유무, 색상 등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적합한 매물을 검색해 보여준다. 오타 또는 잘못된 맞춤법이 있어도 올바른 단어로 바꿔 적절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케이카는 우선 주행거리 3만km 이하 매물 2000여 대를 대상으로 검색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대상 매물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의 삼성 빅스비에서 고객들이 별도의 복잡한 다운로드 과정 없이 쉽게 케이카의 우수한 매물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케이카는 보다 폭 넓게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시도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21년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케이카는 23년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직접 매입해 온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국내 최대 규모인 전국 47개 지점 및 1개 메가센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커머스(e-commerce)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3.01.12 I 손의연 기자
2023년 달라진 부동산 청약·세제
  • 2023년 달라진 부동산 청약·세제[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무순위 청약요건 폐지와 추첨제 확대 등 부동산 청약 제도와 취득세 과세표준, 종부세 기본공제금액 등 세제 부분이 크게 달라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방소현)먼저 달라지는 청약제도다. 무순위 청약 거주지역 요건 폐지됐다. 당초 해당 시·군 거주 무주택자로 제한됐던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 자격을 완화했습니다. 또한 미계약분 발생 시 반복해서 청약을 진행해야 했던 현장의 불편함을 감안해 본청약 60일 후 파기됐던 예비당첨자 명단을 180일로 연장하고, 예비당첨자 수도 세대수의 500%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청약 진입장벽을 낮춰 분양 수요를 늘리고, 미분양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공공분양 청약도 곳곳에서 달라졌다.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기혼자 중심의 특별공급 기회가 미혼 청년에게도 주어진다. 청년 ·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분양 50만호 공급계획에서 발표한 공공분양 3가지 모델 가운데 ‘나눔형(시세 70%이하 분양가+시세차익 70% 보장)’과 ‘선택형(임대 후 분양)’ 에 미혼 청년을 위한 특별공급이 새롭게 신설된다. 민간분양에선 면적에 따라 청약가점제도가 개편된다. 투기과열지구 내 중소형 면적(전용 85㎡ 이하)에 추첨제가 신설됐다. 그간 투기과열지구 내 중소형 면적은 가점제 100%로 공급돼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청년층의 당첨 기회가 적었는데 규제지역 내 전용 60㎡ 이하 주택은 가점40%+추첨60%를 적용하고, 60㎡ 초과~85㎡ 이하 주택은 가점70%+추첨30%로 추첨제 비율이 늘어난다.전용 85㎡ 초과인 대형 면적은 가점 쌓기가 유리한 중장년층을 위해 가점 비율을 높였다. 가점50%+추첨50%였던 투기과열지구 내 대형 면적은 가점80%+추첨20%로 가점제 비율을 높였으며, 조정대상지역 내 대형 면적은 가점30%+추첨70%에서 가점50%+추첨50%로 각각 조정됐다. 반면 비규제지역에서는 현행 규정이 유지됩니다. 전용 85㎡ 이하는 가점40%+추첨60%, 85㎡ 초과는 추첨100%를 적용합니다중소기업 장기근속자 특별공급 가점 기준도 조정됐다. 5년 이상 무주택일 경우 5점 배점 되던 무주택 기간을 3년당 3점, 최대 15점으로 변경된다. 기술 · 기능인력과 자격증 보유 항목이 하나로 통합됐으며, 세부항목간 난이도, 위상 등을 고려해 배점을 차등화했다. 수상 경력은 최초 중소기업 입사일 이후 수상한 경력만 인정하며, 중복 수상은 인정되지 않는다. 다음은 세제부문이다. 부동산 취득세 과세표준이 실거래가로 변경됐다. 개인이 유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경우 신고가액이나 시가표준액 중 더 높은 금액을 과세표준으로 적용해왔는데, 1월 1일부터는 유상취득, 원시취득(건물을 신축해 취득)의 경우 실제 취득한 가액에 따라 취득세를 납부해야 한다.증여부분도 변화가 있다. 증여로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취득세 과세표준은 시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가표준액(개별공시가격 등)을 적용했으나, 2023년 증여분부터는 시가인정액으로 취득가액이 매겨진다. 시가인정액은 취득일 전 6개월부터 취득일 후 3개월 사이의 매매사례가액, 감정가액, 공매가격 등을 시가로 보는 기준이다. 증여도 일반 거래처럼 과세표준이 실거래가 수준으로 적용됨에 따라 취득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월세 세액공제율과 주택 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 공제 한도도 상된다.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15%까지 월세 세액공제가 확대되는데 2023년 연말정산 분부터 총 급여 55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 및 성실사업자는 월세 세액공제율이 최대 15%로 상향된다. 근로소득 총 급여 70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자는 기존 10%에서 12%로 조정된다. 전세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한도도 2022년에 비해 100만원 높아진다. 무주택 근로자가 국민주택규모(전용 85㎡이하)의 주택 전세대출 원리금을 상환 중일 경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종합부동산세 세부담 상한율도 일원화된다. 주택 수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왔던 세부담 상한율이 150%로 같아졌다. 종부세는 과도한 세부담을 방지하기 위해 전년도보다 세액이 일정 수준 이상 인상되지 못하도록 하는 상한 기준이다. 재산세 합산 금액이 1~2주택자는 150%, 조정대상지역 2~3주택 이상자는 300% 초과분에 대한 과세를 제외했으나, 상한율을 일괄적으로 150%로 낮췄다.생애 첫 주택구입자 취득세 감면 요건도 완화됐다. 2022년 6월 21일 발표된 ‘임대차시장 안정 방안 및 3분기 추진 부동산 정상화 과제’에 따라 생애 첫 주택구입자는 소득과 주택가격에 상관없이 20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가 면제된다(2022년 6월 21일 취득분부터 소급 적용 예정). 이에 더해 취득세 감면 추징 예외 요건도 완화됐다. 3개월 내 입주하지 않으면 취득세 감면분을 추징했으나, 기존 임대차 권리관계에 따른 입주 지연을 입증할 경우 추징 대상에서 제외한다.
2023.01.12 I 신수정 기자
금융위, 캐피털 대출자금 조달 지원한다
  • 금융위, 캐피털 대출자금 조달 지원한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낮은 등급 회사채에 신용을 보강해주는 프로그램에 캐피털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를 다시 포함시키고, 지원 대상도 기존보다 확대키로 했다.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수월하게 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점휴업 중인 캐피털 업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 대상에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포함하고, 지원 대상을 기존 ‘A-’ 등급 이상에서 ‘BBB-’까지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본지 2022년 12월30일자 ‘[단독]캐피털 대출자금 조달 지원책 나온다...‘서민 급전창구’ 숨통 트일까’ 참조).P-CBO는 공모사채 발행이 불가능한 BB 등급의 중소·중견기업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용보증기금이 신용을 보강하고 BB 등급 회사채를 한데 묶어 유동화해 발행한다. 금융위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라는 취지로 여전채를 P-CBO 지원 대상에 예외적으로 포함시켰다.‘코로나 P-CBO’로 불리는 이 지원책은 지난달 말 종료했지만,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위는 향후 2년간 5조원 규모의 P-CBO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여기에 여전채를 재포함하고 지원 대상도 BBB- 등급까지 넓힌 것이다. 앞서 금융위는 BB 등급 회사채 지원 방침을 전하면서도 지원대상에 여전채를 포함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12일 현재 2개 이상 신용평가기관에서 회사채 등급을 부여받은 캐피털사는 27곳이다. 등급(복수 기관 평가 중 낮은 등급 기준)별로 보면 △AA 등급 13개사(AA0 1곳, AA- 12곳) △A 등급 9개사(A+ 6곳, A- 3곳) △BBB 등급 5곳(BBB+ 2곳, BBB 3곳)이다. 이 가운데 AA 등급은 순발행으로 전환한 반면, A 등급의 경우 금융지주 산하 회사를 제외하면 발행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P-CBO 지원 대상에 BBB+ 등급의 여전채를 포함키로 함에 따라 캐피털사엔 자금 조달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장에선 A 등급까지 온기가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회사채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여전사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로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개점휴업에 들어간 캐피털사들도 대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엔 회사채 발행이 어려웠을뿐더러 은행들도 캐피털사에 대한 대출을 걸어 잠궈 캐피털 업계가 대출에 필요한 돈을 구하기 어려웠다”며 “조만간 재개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당국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한해 여전사 대출은 1조3000억원 줄었는데, 11월과 12월에만 2조6000억원 감소했다.다만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종전처럼 대출을 늘리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는 안정적 국면으로 들어왔지만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취약차주 부실 등 우려가 여전하다”고 했다. 공격적인 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2023.01.12 I 서대웅 기자
프랭클린템플턴, 전주사무소 개소…국민연금 협력 강화
  • [마켓인]프랭클린템플턴, 전주사무소 개소…국민연금 협력 강화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글로벌 대형 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이 국민연금공단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한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2일 오전 제니 존슨(Jenny Johnson) 프랭클린템플턴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민연금)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2일 오전 제니 존슨(Jenny Johnson) 프랭클린템플턴 회장과 그 일행의 예방을 받고,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 자리에서 프랭클린템플턴은 올 상반기 중 공단 본부가 위치한 전라북도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을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 연락사무소는 시장·현황 조사 등의 업무를 비롯해 공단과 관련된 업무 연락을 전담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전북 지역의 금융산업 및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지난 2001년부터 프랭클린템플턴에 위탁운용을 시작했으며, 현재 주식·채권·사모·부동산·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에 위탁운용 중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30여개 국가에서 1300여 명의 운용 전문인력이 주식·채권·사모·부동산·인프라 등 자산군에 총 1조400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김 이사장은 “프랭클린템플턴의 선진 금융 노하우 전수를 통해 한국의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연금 위탁자산의 성과 제고를 위해 노력해 달라”며 “전주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국민연금공단과 소통을 강화하고, 공단이 소재한 전라북도의 지역사회 발전에도 공헌해 달라”고 말했다.제니 존슨 회장도 “한국은 프랭클린템플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우리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은 고객이며, 이 새로운 사무실은 국민연금과 같은 오랜 고객과의 서비스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에서 역량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12 I 김대연 기자
언젠가 비우량 회사채에도 볕든다…미리 담을만한 A급은
  • 언젠가 비우량 회사채에도 볕든다…미리 담을만한 A급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우량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시차를 두고 비우량 회사채로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재무구조가 양호한 비우량채는 선별적으로 매수할 만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부동산 금융 해법이 나오는 시점에는 비우량 회사채가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조선과 2차전지 소재, 항공, 음식료, 도시가스, 철강, 해운업종이 주목할만한 업종으로 꼽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연초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 발행시장은 과열이 염려될 정도로 강세기조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A등급 회사채로 온기가 확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부동산금융발 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올해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우량 회사채의 상대적 가격 매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순차적으로 비우량 회사채로도 온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우량 회사채 강세가 계속 이어져 목표 수익률을 채우지 못하는 시기가 오면 비우량 회사채로 투자자의 시선이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금융 리스크에 대한 해법 모색으로 자금시장 불안 요인이 해소되는 시점에 비우량 회사채가 본격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금융 비중이 커서 이미 시장에서 경계하고 있는 기업들이 자구책을 통해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확인되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불안감도 잦아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우량 회사채를 선제적으로 매수하되 재무적 버퍼를 보유한 기업의 회사채를 골라 담을 것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A등급 이하 회사채 중에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재무구조가 양호해 일정 수준의 실적 저하는 감내할 수 있는 업종을 미리 점검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이런 업종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작고 자금시장 경색 기조가 다시 심화해도 유동성 압박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 팬데믹으로 신용등급 하락압력이 컸던 2020~2021년에도 비우량 등급 기업을 포함해 90% 정도의 기업은 신용등급을 유지했고 2% 정도는 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조선, 2차전지 소재, 항공, 음식료, 도시가스를 꼽았다. 또 철강과 해운업종은 실적 저하가 예상되지만 최근 호황기를 누리면서 재무적 버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업종에서 A등급 이하 회사채를 골라 담아볼 만 하다는 것이다.
2023.01.12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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