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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전문가 이상림 "재건축, '고층 슬럼화 폭탄' 만드는 것"
  • 인구전문가 이상림 "재건축, '고층 슬럼화 폭탄' 만드는 것"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인구 감소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영향은 재건축 형태의 시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입니다.”2024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이 24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인구감소 시대의 부동산’을 주제로 열렸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24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인구감소 시대의 부동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인구가 줄어드니 수요가 줄고,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단순한 측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깅조했다.이 연구원은 2021년 전체 인구 규모 감소가 시작됐고, 인구 감소에 따라 우선 2040년경부터 가구 수의 감소 시작을 전망했다. 그는 단순히 인구가 감소한다고 무작정 모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일본과 미국의 사례를 들어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집값이 폭락할 것이라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도 부모 은퇴와 무관하게 그 이후 다시 회복됐다”고 말했다.그는 인구 감소로 가장 큰 영향은 일산, 분당과 같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시장에 미칠 거라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재건축이라는 것이 기존에 있던 가구에 추가 가구를 더해서 새로운 집을 짓는 형태”라면서 “앞으로 ‘주변의 인구를 끌고 와서 몰아주는 형태로 새 건물을 짓겠다’는 것이 인구 감소 시대에도 과연 가능할 것인지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그는 향후 재건축 아파트는 ‘고층의 슬럼화’를 뜻한다고도 정의했다. 그러면서 “지금 공급이 부족하다고 해서 고밀도의 아파트를 짓는 것은 미래 세대에 굉장히 커다란 폭탄을 쥐여주는 위험한 일이다”고 경고했다.재건축으로 인한 인근 지역의 공동화(空洞化)도 문제도 짚었다. 이 연구원은 “서울 안에서도 특정 대규모 단지에 ‘인구 몰아주기 식의 재건축 단지 주택 조성’이 결국 주변 지역의 공동화를 부른다”면서 “강서구나 강북권 내부에서도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청년들이 떠나는 지방 소멸에 대해서도 ‘직주락’(업무·주거·여가)만 보완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남 지역에 있는 대학들이 서울에 있는 대학만큼의 역할을 해줬으면 SK하이닉스가 아마 구미에 있었을 것”이라면서 “인구가 감소하는 데 ‘직주락만 있으면 괜찮아’식을 벗어나 조금 더 새로운 세계를 설계하는 형태로 인구와 부동산에 대한 인식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2024.04.24 I 박경훈 기자
박상우 국토장관 "인구감소 골든타임 촉박..국토 균형발전이 해법"
  • 박상우 국토장관 "인구감소 골든타임 촉박..국토 균형발전이 해법"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대한민국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국가와 민족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이 24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인구감소 시대의 부동산’을 주제로 열렸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부동산 포럼에서 참석해 이같이 축사하고서 “정부는 나라가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날 포럼은 ‘인구감소 시대의 부동산’을 주제로 열렸다. 박 장관은 “그간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합계출산율은 작년 4분기 0.6명까지 떨어졌고, 인구는 2020년을 정점으로 3개년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고착화되면 우리는 50년 뒤 성인 한 명이 노인 한 명 이상을 부양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정부의 세 가지 정책을 언급하면서 “첫 번째로 물리적 측면에서의 국토와 도시 공간을 혁신할 것”이라며 “수도권·도시 집중화로 인한 과도한 경쟁 압력과 경제적 부담이 저출산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국토의 균형발전은 곧 저출산 대책”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지방에서도 좋은 일자리와 우수한 주거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초광역권 경제·생활권을 육성해나갈 것”이라며 “기업과 청년들이 모이는 도심융합특구, 기업혁신파크 등 성장거점을 조성하고, 5대 지방 광역철도를 통한 초광역 메가시티를 통해 지방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비효율적인 도시공간도 저녁이 있는 삶, 아이 키우기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재구조화해나가갈 것”이라며 “유연하고 육아친화적인 도시계획을 통해 GTX 환승거점, 공공청사 등 주요 거점을 직주락이 융복합된 공간으로 조성하고, 주거, 교통비 부담을 덜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 장관은 “두 번째로 결혼과 출산이 진정한 축복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제도를 마련한 것”이라며 “그간 결혼을 하면 불리하게 작용했던 청약 제도를 개선해 신혼 부부의 내집 마련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결혼 패널티’를 ‘메리트’로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혼부부 금융지원 등 출산을 간접 지원했던 방식을 전환해 결혼 여부와 무관히 자녀를 출산하면 집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출산 가구 직접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청년들이 안정된 주거 기반을 갖추고 학업, 취업, 결혼, 출산 등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절적, 일회적인 주거 지원뿐만 아니라, 자산형성, 내집 마련 기회를 다채롭게 제공하고 결혼, 출산, 다자녀 등 생애주기에 따라 평생 동안 혜택이 계속되는 주거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장관은 “세 번째로, ‘정해진 미래’라고 불리는 인구변화 충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거 문화를 전환해나갈 것”이라며 “우선, 다변화되는 주거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주택 공급을 늘리고, 공유주택과 코리빙(Co-living) 공간 등 새로운 주거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증가하는 1인 가구, 고령 가구가 안심하고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임대차 문화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장기 거주가 가능하고 다양한 생활서비스가 제공되는 기업형 장기임대 제도를 도입해 전세사기 걱정 없는 맞춤형 주거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정부는 이러한 정책이 현장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책 수요자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나라가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더욱 치열하게 노력할 것”이라며 “포럼에서 나오는 고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4 I 전재욱 기자
"인구감소로 日 고가 주택시장 외에는 부진할 것"
  • "인구감소로 日 고가 주택시장 외에는 부진할 것"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인구 감소로 인해 일본 부동산 시장은 주택, 오피스 순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시설은 도시에 따라 영향을 받는곳과 아닌 곳으로 나뉘었고 물류, 호텔은 인구감소로 부터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일본은 우리나라 보다 저출산 고령화를 먼저 겪고 있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 김경환 서강대 명예교수, 이용만 한성대 교수, 우토 마사아키 도쿄도시대 교수, 정운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사장,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앞줄 오른쪽부터)가 23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부동산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한미글로벌)23일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인구문제 전문 민간 씽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함께 ‘인구구조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부동산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일본과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인구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먼저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우토 마사아키 도쿄도시대학 도시생활학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도 앞으로 일본보다 더 빠르게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일본에서는 도심 재정비, 지방 활성화 등 여러가지 대책을 벌였지만 좀처럼 좋은 결과 도출을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이 1시간 넘는 지역의 주택은 절반이하로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드타운이었던 지역의 하락폭이 상당히 크다”라며 “자산 디플레이션으로 노후생활에 엄청난 충격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토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로 주택시장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데 고가 물건은 양호하지만 그 외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피스 시장은 도심 5구에 집중되고 지방은 정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업시설은 각 지역마다 고객 유치력이 있다면 강세를 보일 것이며 물류, 호텔은 각각 e커머스 부상과 방일 외국인 증가로 수요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인구감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설명했다.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국의 초저출산·초고령화와 부동산 시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인구 자연 감소 추세에도 1인 가구 증가로 국내 가구수는 2039년에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지만 2040년경에 총 주택수요량도 정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 이후 주택가격은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며 “지역별로 총 주택수요량의 정점 시기가 달라 수도권은 하락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지방의 하락 추세는 더 일찍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주택수요 하락국면에 주택유동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령층 가구가 작은 평수로 집을 옮기는 ‘주택 다운사이징’을 유도하는 세제 혜택으로 세대 간, 가구원수 간 주택의 미스매칭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 차액을 연금으로 전환하면 안정적인 노후 소득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과 정운찬 한미연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고 주제발표 이후에는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방송희 주택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전망과 대응책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2024.04.23 I 김아름 기자
건설사부터 운용사까지 '너도나도 데이터센터로'
  • 건설사부터 운용사까지 '너도나도 데이터센터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건설사는 물론 운용사까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건설사와 금융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과거 데이터센터 공급 주체가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나 통신업체 등이었다면 이제는 자산운용사 등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업종이 참여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모습이다.22일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수도권 데이터센터 공급 주체의 87%가 통신사 및 IT 서비스사업자 등이었지만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수도권 공급 예정 데이터센터 중 90%가 글로벌 운용사 등에 의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년 뒤에는 재무적 투자자가 공급한 데이터센터 용량이 전체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올 들어 대형 건설사들은 데이터센터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천 서구 가좌동에 만들 데이터센터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참여하면서 경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GS건설은 아예 운영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자회사 디씨브릿지를 활용해 경기도 안양시에 데이터센터인 ‘에포크 안양’을 준공하며 개발은 물론 운영까지 참여한 것이다. 건설사가 데이터센터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뿐만 아니라 SK에코플랜트는 전담조직을 만들고 데이터센터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통영천연가스발전수 내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국내 굵직굵직한 대형 건설사들은 적극적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국내외 금융사들이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0년부터다. 최근 들어서도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2분기 준공을 목표로 퍼시픽자산운용과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개발에 한창이다. 골드만삭스도 국내 물류 및 데이터센터에 약 2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과 LB자산운용 등이 데이터센터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데이터센터의 성장성이 상당한 만큼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외국계 운용사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외에서는 지속적으로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데이터센터 인수 등을 포함해 투자 기회를 노리긴 했지만 아직 한국에서 투자가 성사된 사례는 없었고, 기회가 있는지 계속 확인 중이다”리고 말했다.
2024.04.23 I 안혜신 기자
올해 지방 인구증가 ‘충남·세종’ 유일…신규 분양 단지 어디?
  • 올해 지방 인구증가 ‘충남·세종’ 유일…신규 분양 단지 어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방의 인구감소세가 가파른 가운데 올들어 지방 중에서 충청남도와 세종특별시가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며 이 지역 주택공급에도 관심이 늘고 있다.2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합계 출산율이 지난 2018년 0.98명으로 떨어진 후 현재는 0.778명까지 떨어지며 사회 전반에 걸쳐 인구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대부분 지방도시들이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지방의 광역시·도 가운데 지난해 말보다 주민등록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경상남도로 325만 1158명에서 324만 1374명으로 약 1만명(9784명)이 감소했다. 이어 7300여명이 감소한 경상북도가 뒤를 이었으며 전북과 전남도 5300~57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부산 대구 등의 광역시들도 모두 인구가 감소했다.반면에 인구가 증가한 곳도 있다. 충남은 213만 119명에서 213만 2745명으로 2626명이 늘었다. 세종시는 38만 6525명에서 38만 7411명으로 886명이 늘었다. 충남과 세종시는 최근 10년으로 기간을 넓혀봐도 인구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충남 인구가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철도 고속도로 등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수도권을 생활권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뿐만 아니라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천안제3일반산업단지 아산디스플레이시티 등의 대규모 업무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일자리가 풍부한 점도 인구 증가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아산시 인구의 약 45% 절반 가까이는 39세 이하 젊은 세대들이 차지하고 있다. 세종시를 포함한 지방도시의 젊은 세대 평균이 36% 가량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세종시는 행정 중심의 특별자치시로 계획 조성된 도시인 만큼 공무원을 비롯해 유관 종사자들이 유입되고 있으며 정주여건이 강화되면서 교육 상업 등 기타 분야의 인구들도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 등 세종시 인근 지역에서 세종시로 유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인구 증가는 부동산 시장 영향에 직결된다. 올해 1월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했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분양에는 1순위에 3만 3969명이 몰리며 일찌감치 분양을 마치며 흥행 분위기를 보였다.세종시는 새롬동에 위치한 새뜸11단지 더샵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가 지난 3월에 12층 물건이 8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들의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증가할 전망이다.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투시도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2차’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0~84㎡ 총 1214가구의 대단지로 앞서 분양했던 1차 물량과 함께 2300여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이룬다. 수도권전철 1호선 탕정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천안아산역 등을 통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쉽다.세종시에서는 5-1생활권(합강동)에서 올 하반기 중에 L9블록(계룡건설 421가구) L1블록(LH공공분양 656가구) 등이 분양할 계획이다.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두정역’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내년 3월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인프라 확충 개선이 따르게 돼 도시 전반에 걸친 경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부동산시장 역시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전보다 가치가 상승하게 돼 꾸준한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3 I 박지애 기자
SGC에너지, 1분기 영업익 514억…전년비  66.5%↑
  • SGC에너지, 1분기 영업익 514억…전년비 66.5%↑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GC에너지(005090)는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592억원, 영업이익 5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6.5% 증가했다. 회사 측은 “발전·에너지 부문 연료 가격 하락과 건설·부동산 부문 흑자 전환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SGC에너지 로고.(사진=SGC에너지)발전·에너지 부문은 계통한계가격(SMP) 하락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연료가격 하락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상승으로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탄소배출권 판매가 계약물량으로 이뤄진 것도 도움이 됐다. 하반기에도 연료 가격 안정세와 REC 기준 가격 상승 기조가 지속되며 마진폭이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건설·부동산 부문은 건설 경기 불황 속 전 사업영역에서 원가 절감과 마진율 높은 프로젝트 진행 이익이 반영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대규모 해외 플랜트 수주 건은 올해 4분기부터 매출로 반영되면서 점진적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자회사 SGC E&C(옛 SGC이테크건설)는 최근 2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PF 관련 우려를 해소했으며 수익원 다각화로 이익을 빠르게 회복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SGC E&C는 올해 초 신규 수주 목표액으로 2조4000억원을 제시했으며 1분기까지 20.4%를 달성했다.유리 부문에서는 글라스락을 중심으로 한 생활용품의 온라인 판매와 대용량 세탁기 도어 글라스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상반기 내 대용량 세탁기 도어 글라스 생산 설비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SGC에너지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2조5000억원을 제시했으며 1분기까지 목표 대비 약 22%를 달성했다.이우성 SGC에너지 대표는 “연초 제시한 목표 매출액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베트남 친환경 발전소 전환 사업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등 친환경 신사업에 집중하고 안정성 기반 선별적 수주 전략으로 해외 신규 수주 건을 이어나가며 이익 개선에 지속 힘쓸 것”이라고 했다.SGC에너지 1분기 실적 요약.(자료=SGC에너지)
2024.04.23 I 김은경 기자
제약사간 희비교차, 바이오텍은 기술이전 물거품 위기
  • [의료파업 직격탄]제약사간 희비교차, 바이오텍은 기술이전 물거품 위기
  • [이데일리 송영두 김새미 기자] 의사 증원 반대 파업이 2달째 접어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공의 이탈 가속화에 일선 현장 업무가 마비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입고 있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2년여간 바이오 투자 혹한기에 시달리고 있는 신약개발사는 설상가상으로 임상 일정이 지연되면서 임상시험등 핵심 사업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일부 의료기기업체들은 의사파업 여파로 사실상 고사(枯死) 직전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우 발 빠르게 임상시험 수행기관(site)을 한국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로 옮기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의료진이 서울대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종합병원 비중 높은 제약사 타격, 의료기기 기업 고사 위기19일 정부가 6개 국립대총장이 건의한 의대정원 증원 자율조정(50~100%)에 대해 전격 수용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의대 증원 규모 축소를 시사한 것이지만 전공의들을 비롯한 대한의사협회 등은 ‘원점재검토’만을 외치며 사직서 제출을 포함한 파업을 이어갈 뜻을 시사했다. 파업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제약바이오 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파업 장기화 탓에 환자를 진료할 의사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중증 및 응급 환자를 제외한 환자들의 수술이 미뤄지고, 잇따르는 퇴원 영향으로 항암제, 주사제 등의 처방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파업이 계속 이어질 경우 보령(003850), JW중외제약(001060)과 HK이노엔(195940) 등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보령은 국내 기업 중 항암제 1위 기업이고,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은 수액제 시장 1위, 2위 기업으로 일반 병의원보다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비중이 높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을 담당하는 제약사 영업사원에 따르면 경구제와 주사제 처방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특히 의약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급병원에 들어가는 의약품 공급이 30% 이상 감소했다. 병원에서는 대금 결제를 미뤄달라고 하고, 도매상들은 제약사에 돈을 줘야 하는 기일을 늦춰달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가장 큰 시장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항암제와 수액제 등의 매출도 유사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종합병원보다 로컬 병원 등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약사 관계자는 “대형 제약사들은 보통 종합병원발 매출 비중이 높다”며 “반면 동네 병의원 등 로컬 병원 비중이 높은 중소 제약사들의 경우 상황이 좀 더 낫다.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 영업직 출신 관계자는 “종합병원 등에서 진료를 보던 환자들이 의료파업 이후 대부분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로컬 병원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며 “로컬 비중이 높은 기업이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사태로 오히려 이득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이 올해 1분기 처방액 4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7.8% 성장하는 기염을 통했다.의료기기 섹터도 상황이 심각하다. 의료기기나 의료장비를 유통하는 곳의 경우 공급이 30~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유전자검사 등 병원에서 이뤄지는 진단이 거의 중단되면서 진단업체들의 매출이 뚝 끊긴 상황이다. 질병 여부가 확실하지 않고 질병이 의심되는 경우 실시하는 진단 건수도 크게 줄어들면서 관련 매출이 급감한 진단업체들이 많다.◇신약개발사, 국내 임상 지연으로 사업 ‘올스톱’ 상태신약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바이오기업들도 의료 파업으로 인해 임상시험 일정이 지연되면서 기술이전 등 사업개발에도 차질을 겪을 뿐 아니라 투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기업의 경우 기술이전 실적을 살펴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위한 임상 데이터가 나오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사들의 경우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해선 임상 데이터가 필요한데 임상시험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임상 데이터가 나와야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을텐데 악순환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국내 임상시험은 대부분 상급종합병원에서 이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빅5’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기준 500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환자 모집 등 임상시험 진행에 차질을 빚는 바이오기업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바이오기업이 최근 의사 파업으로 인해 임상시험이 지연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최근 2년여간 투자 혹한기를 맞아 자금난에 시달리는 바이오벤처들의 경우 임상시험 지연으로 인해 급증하는 임상 비용으로 인한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다.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임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 등 유형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고가의 유휴 장비 매각에 나선 바이오기업은 상장사, 비상장사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개설된 중계 플랫폼 ‘바이오 장비 직거래 마켓’을 통해 6개월간 총 50여 건에 달하는 판매·구매 제품이 등록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다국적 제약사들, 임상 사이트 한국 제외 추세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하는 도시였던 서울이 1위 자리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임상시험 시장에서 국가 기준 5위, 도시 기준으로는 서울이 1위에 오를 만큼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의료 파업으로 인해 의사들의 피드백이 더뎌지자, 다국적 제약사들이 임상 사이트를 한국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이 발 빠르게 움직여 다국적 제약사들의 글로벌 임상시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를 전후로 임상시험 관련해 상당한 규제 개혁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은 지난해부터 한국을 맹추격하는 상황이었다.의료 현장에선 한국이 수십년간 쌓아온 글로벌 임상시험 선도국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본부장은 “한국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임상시험을 많이 실시하는 국가로는 5위였고 도시로는 서울이 1위였는데 순위가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것은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라고 우려했다.
2024.04.23 I 송영두 기자
올해 공공분양 5169가구 나온다
  • 올해 공공분양 5169가구 나온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6일 경기 성남시 소재 LH 경기남부지역본부 1층 대강당에서 ‘2024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는 LH의 연간 토지·주택 공급물량과 공급시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로, 매년 기업고객 및 개인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LH가 올해 4월 이후 공급하는 토지는 총 1812필지(449만7000㎡)이며, 신규 공급하는 분양 아파트는 5169가구, 단지 내 분양상가는 132호이다.토지는 공동주택 용지를 비롯해 단독주택, 상업업무, 산업유통용지 등 다양한 유형의 토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공급물량을 살펴보면 △수도권 808필지, 192만9000㎡, △지방권 1004필지, 256만8000㎡ 수준이다.주요 지구로는 △화성동탄2 141필지, 21만4000㎡ △인천영종 147필지, 20만4000㎡ △양주회천 131필지, 9만7000㎡ △빛그린 61필지, 40만8000㎡ △밀양나노 70필지, 40만1000㎡ △울산다운2 151필지, 6만1000㎡ 등이 있다.공공분양 아파트는 총 5169호로, 일반 공공분양 2293호와 신혼희망타운 2876호가 공급된다. 설명회는 오후 2시 개회사를 시작으로 △부동산 시장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가 강연 △수도권 주요 지구의 토지·주택 공급계획 안내 △개편된 청약제도 설명 △부동산 세무 특강 순서로 진행된다. 설명회 현장에 마련된 지역별 상담 부스를 통해 맞춤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상담 부스의 경우 토지는 전국 단위, 주택은 수도권 단위로 운영될 예정이다. 참석을 희망하는 경우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방문하면 되며, 설명회 관련 책자와 공급계획 리플렛 등은 현장에서 수령 가능하다.정수현 LH 판매기획처장은 “이번 설명회는 전국의 LH 부동산 공급계획을 상세히 소개할 뿐 아니라 지역별 맞춤형 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올해 부동산시장 동향, 부동산 세무특강 등 다양한 컨텐츠도 준비했으니 관심 있는 고객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23 I 김아름 기자
'부동산 PF 대신할 핫템'…데이터센터로 돈 몰린다
  • '부동산 PF 대신할 핫템'…데이터센터로 돈 몰린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데이터센터. 최근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서들이 PF 사업이 막히기 시작하자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는 분야다.데이터센터는 기업의 방대한 정보저장을 위한 서버,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해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통합·관리하고 24시간 365일 무중단으로 운영하는 시설을 말한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 산업이 고속 성장하면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다. 특히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PF 시장 침체, 민원 문제 등으로 공급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어서 ‘블루 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 요인도 있다. 과도한 전력 소비량, 전자파 발생 등 때문에 기피시설로 인식되는 경우가 상당해 설립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고 화재, 데이터 소실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클라우드·생성형 AI, 시장 호황 이끌 트렌드로 ‘부상’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경기도 하남 미사 데이터센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에서 매각 결과에 관심이 높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카카오가 임차 완료했으며, 오는 3분기 매각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데이터센터는 부동산 업계에서 독립적인 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정적 운영수익이 보장되는 데다 시장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데이터센터는 임차인이 막대한 설비를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서 평균 임차기간이 10~20년으로 오피스보다 길고 재계약률도 높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참여자 층도 다양화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사업자 뿐만 아니라 통신사들도 데이터센터 개발에 적극적이다.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등 이동통신 국내 3사는 데이터센터를 30여개 자체 보유해 운용하고 있다. 각 통신사의 데이터센터 보유 현황을 보면 △KT 14개 △LG유플러스 13개 △SK브로드밴드 5개다. 코로나19 이후 데이터센터 붐이 일면서 부동산 자산운용사들도 공급주체로 부상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올해 완공된 데이터센터들 중엔 LB자산운용이 진행한 건이 다수 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555-44번지 일대에는 연면적 3만3710.53㎡ 규모 데이터센터가 지난 1월 준공됐다. LB자산운용이 지분을 보유한 에포크피에프브이(PFV)가 임대 또는 매각 목적으로 개발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3가 77-80번지 일대에도 오는 9월 연면적 2만6410.58㎡ 데이터센터가 준공된다. 개발주체는 디토피에프브이다. LB자산운용은 디토피에프브이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글로벌 회사들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정보기술(IT),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시장을 공략할 목적에서다. 또한 한국은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 대비 통신 인프라가 안정적이고,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알리바바 등이 한국에 진출해 있다. 아마존은 작년 인천 서구에 연면적 4만4000㎡ 규모 자체 데이터센터 신축 허가를 받았다. 오는 2027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7조8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더존비즈온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 중요…‘화재·데이터 소실’ 사고 발생 가능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잠재력을 지녔다. 클라우드 산업이 고속 성장할수록 더 크고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해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 동력인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올해 2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2019~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7%에 이른다. 게다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어 데이터센터 시장의 2차 호황을 이끌 트렌드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부상하고 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기업들은 AI 지원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지출을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기술 투자에 나섰다. 데이터센터는 AI 기술을 지원하는 인프라여서 AI 시장 성장의 수혜를 가장 먼저 받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연평균 32% 성장해 오는 2031년 1265억달러(약 17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데이터센터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전력 부족, 민원 문제, PF 시장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공급된 데이터센터 개수는 연평균 1.6개에 그쳤다. 지난 2022년에는 데이터센터가 단 한 곳만 공급됐다. 오는 2025~2027년에는 데이터센터 29개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PF 시장 위축, 원가 상승, 전력 협의 등 공급이 늘기 어려운 요소들이 존재한다. 클라우드와 AI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오는 2028년을 시작으로 초과 수요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이유다. 이밖에도 데이터센터는 다른 부동산보다 운영의 위험이 높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문제가 생기면 화재, 데이터 소실이라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 지난 2022년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다운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데이터센터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부동한 운용사는 운영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통신사 및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운영 파트너로 선정해서 마스터리스(건물 전체 장기임차 후 재임대) 계약을 맺는 방식이 있다. 이처럼 임차인을 확보하면 PF 금리와 대주단 확보에 긍정적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 팀장은 “홍콩은 중국 정부의 데이터 접근, 일본은 지진 위험이라는 단점이 있어서 데이터센터를 짓기 어려운 반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데이터센터 허브로 기능할 잠재력이 크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데이터 지연과 끊김을 방지하기 위해 다수의 서브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려 하는 만큼 적기에 시장을 선점하려면 개발과 운영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3 I 김성수 기자
PF사업장 16% 청산하는 태영건설…당국, PF부실 정리 불 댕긴다
  • PF사업장 16% 청산하는 태영건설…당국, PF부실 정리 불 댕긴다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태영건설 채권단이 태영건설 부동산 파이낸싱 프로젝트(PF) 사업장 16%를 청산하기로 했다. 경·공매 처리 승인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이달 말에는 정부의 전체 PF 사업장 처리 방안도 공개할 예정이어서 태영건설을 도화선으로 부동산PF 사업장 처리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처리 방안은 금융당국의 PF 사업장 처리 방향을 사실상 결정하는 ‘가늠자’로 주목받았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달 30일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 태영건설의 기업 개선 계획을 안건으로 올려 의결할 계획이다. 결의 후 한 달 내 기업 개선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한다.태영건설이 마련한 기업 개선 계획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PF 사업장 경·공매 추진이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처리 방안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체 PF 사업장의 16%를 청산한다. 본PF 사업장 40곳 중 1곳, 브리지론 사업장 20곳 중 9곳 등 총 10곳이다. 시공사를 교체하는 사업장도 17곳(본PF 7곳, 브리지론 10곳)이다. 전체 60개 PF 사업장 가운데 27곳이 시공사를 교체하거나 경·공매 절차를 밟는다.경·공매 절차에 돌입하려면 후순위 채권자 동의가 중요하다. 채권 전액을 상각할 수도 있는 후순위 채권자가 손실을 피하고자 PF 정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채권자와 PF 대주단 협의를 통해 처리 방안을 마련한 만큼 기업 개선 계획 통과 가능성은 크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실사 법인은 청산 시 무담보 채권 회수율을 7%, 계속 기업 시 40.7%로 봤다.금융당국도 이달 말 전체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에서 ‘회수 의문’을 추가한 4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사업성을 입증한 사업장에 대해선 추가 지원 방안을, 부실 사업장에 대해선 경·공매 활성화 방안 등을 포함한다. 태영건설 기업 개선 계획에서 보듯 브리지론 단계 사업장을 중심으로 경·공매를 유도할 전망이다.PF 부실 위험은 주로 브리지론에 연관된 제2금융권에 집중돼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16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은 7조 7000억원 규모이며 충당금 적립률은 7.1%다. 저축은행 브리지론 익스포저의 35% 이상이 2회 이상 만기를 연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금감원도 PF대출 연체율이 빠르고 상승하고 있는 저축은행에 경·공매 활성화를 유도 중이다.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처분 시 실행한 매입자금대출은 PF대출 한도 규제에 포함하지 않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락잔금대출과 관련해선 ‘비조치 의견서’도 발급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부터 일부 부실 PF대출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연체된 PF대출에 대해 3개월 단위 경·공매를 실시하는 등의 내용을 표준 규정에 반영해 시행하기 시작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4.23 I 김국배 기자
제일건설, 7000억원 대 브릿지론 해소 나설까
  • [마켓인]제일건설, 7000억원 대 브릿지론 해소 나설까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광주광역시에 연고를 두고 있는 중견 건설사 제일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부채와 미수금 규모가 급증했다. 제일건설이 담보설정 등 안전장치를 마련한 만큼 위험도가 크지 않다는 평가지만 부동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검단2 제일풍경채 조감도.(사진=제일건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PF 규모는 1조203억원으로 전년 말 8821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이 중 브릿지론은 7153억원으로 전체 중 70.1%를 차지했다. 브릿지론을 만기별로 살펴보면 △6개월 이내 1864억원 △1년 이내 4007억원 △2년 이내 1283억원으로 80% 이상이 연내 만기가 도래한다.PF는 본PF와 브릿지론으로 나뉜다. 이 중 브릿지론은 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 필요한 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으킨 대출을 뜻한다. 본PF 대비 금리가 높고 사업 진행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부동산 경기가 악화 될수록 위험도가 높다.다만 제일건설의 경우 사업장 PF 대부분이 담보설정을 비롯한 추가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 다른 건설사 대비 위험도 자체는 크게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보유 PF 상당수가 담보대출 성격이 강해 사업장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담보를 통해 어느정도 충격 완화가 가능하다”며 “감사 과정에서도 이러한 점이 고려돼 현금유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제일건설은 공사미수금도 크게 늘었다.. 미수금은 도급받은 공사 및 분양을 완료하거나 약속한 진행률에 도달했을 때 발주처에 공사비를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대금을 받지 못한 만큼 건설사 자체 재원으로 이를 충당해 공사를 진행한 셈이다. 실제 제일건설의 지난해 말 공사미수금은 4638억원으로 전년 말 1634억원 대비 183.8% 급증했다. 분양미수금과 기타미수금 역시 총 376억원으로 같은 기간 290억원 대비 29.7% 늘었다. 미수수익도 300억원에서 60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제일건설 관계자는 “고덕강일과 용인영덕, 파주운정 등 지난해 12월 준공 사업장의 경우 올해 초 전체 미수금 2665억원 중 2415억원이 회수됐다”며 “현재로선 미수금에 따른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제일건설의 재무건전성이 아직 양호한 만큼 선제적인 손실 인식을 통해 익스포저를 적극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보수적 기조하에 PF 관리에 나서야 된다는 설명이다.실제 제일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79.7%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200%를 크게 밑돈다. 단기 현금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 역시 173.9%로 적정 수준인 150%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유동비율과 별개로 현금성자산은 같은 기간 2579억원에서 2371억원으로 줄었다.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부동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PF 우발채무 불확실성을 키웠던 요소”라며 “부실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손실 인식을 통해 향후 충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부동산 침체기에는 10개 중 9개 사업장의 분양률이 양호하더라도 1개의 사업장에서 PF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금 동원력이 부족한 중견건설사가 받는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4.04.23 I 이건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항암제 납품 30% 뚝…임상도 멈추기 직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항암제 납품 30% 뚝…임상도 멈추기 직전-시민대표 500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겠다”-임원 스톡옵션 폐지…포스코 ‘新윤리경영’ 선포-새 대통령 비서실장, 5선 정진석 의원-[사설]먹거리 값 상승률 OECD 3위…민생 안정 말 뿐인가-[사설]할 일 많은 산업은행, 자본금 한도 묶는 게 최선 아니다△종합-“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는 尹…정진석, 소통 가교 역할 기대감-‘뉴진스맘’ 독립 꿈 꿨나…민희진에 칼겨눈 방시혁△의·정 갈등, 제약·바이오에 직격탄-임상시험 지연에 비용 급증…부동산·바이오장비 팔아 버티는 K바이오-비대면 진료 많이 늘었다지만…업계 “특수 체감하긴 어려워”△새 먹거리로 뜨는 데이터센터-AI시대 성장성 높은 블루오션…데이터센터 돈 몰린다-수주부터 운영까지…데이터센터에 꽂힌 건설사-주민 반발에 발목…데이터센터 접은 효성그룹△국민연금 개혁안-미래세대 부담 놔둔채…10명 중 6명 ‘노후 소득보장 강화’ 택했다-“시민 공감대 끌어낸 건 성과…시기 짧아 아쉬워”-이제 공은 국회로…21대 ‘마지막 과제’ 풀어낼까△종합-철강 매년 1조원 원가 절감…3년내 유망 선도기업 M&A도 추진-尹 “3대 게임체인저 집중 투자…과학기술 3대 국가 도약”-ESG ‘기후공시’부터 의무화…저출산·고령화는 선택 공시-“경기 ‘상저하고’는 관행적 전망…재정 조기집행 제한해야”△정치-與 ‘관리형 비대위→조기 전당대회’ 가닥…수장은 윤재옥이 추천-“내가 국회 개혁 적임자”…달아오르는 국회의장 선거-“위중한 안보 상황에 軍 지휘부 보강” 합참 차장, 16년 만에 대장이 맡는다-여야 ‘위성정당’ 일제히 헤쳐모여…민주당 169석·국민의힘 108석△경제-居野 마주한 기재부…이제 ‘최상목의 시간’-한일 산업장관 “에너지·공급망 협력강화”-“닭고기 수급 안정적…연말까지 납품가 인하 지원”-반도체가 끌어올린 수출…“7개월 연속 플러스 확실시”△금융-태영 PF 사업장 16% 청산...구조조정 불당겨-車보헙 손해율 다시 ‘껑충’...빅4, 손익분기점까지 치솟아-삼성금융, 국민銀과 맞손...‘모니모’ 활성화 촉각-JB금융, 역대급 분기 수익…분기 배당도 ‘첫발’△글로벌-테슬라·애플 역성장에도…순익 대박 M7, 증시반등 견인 기대-2달러 버블티 팔아 돈방석…中 신규 억만장자 6명 탄생-2개의 전쟁…지난해 전세계 군사비 3400조 ‘역대 최고’-中, 기준금리 사실상 두 달째 동결-트럼프, 법률비로 쓴 돈만 1000억..법정 싸움에 선거자금 다 쓰겠네△산업-효성 3세, 꼬인 지분 정리…계열분리 속도낸다-“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경제위기..소통과 화합으로 노사갈등 풀어달라”-SK온 저출산 해소 동참..육아휴직 1→2년 확대-항공부품 수백억 관세폭탄 맞을 판-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신공장, 태양광 에너지로 돌린다△산업2-신동빈 회장의 특명…롯데그룹 ‘AI·유통 접목’ 팔 걷어붙인다-편의점 일반 택배비, 내달 100원 오른다-韓 빠진 스탠포드대 AI보고서..바로잡기 나선다-애플 6월 AI 전략 발표…하반기 삼성과 AI 스마트폰 격돌 예고△제약·바이오-말로만 “아토피에 효과” 임상결과 안 까는 샤페론-큐리언트 품은 동구바이오 제약..신약개발·파이프라인 확장 가속-원료약 자급률 높인다더니..제조사 지원 왜 없나-HLB 항암신약 ‘리보세라닙’ 中서 난소암 치료제 허가△증권-반도체 식으니 뜨거워진 금융주-엔비디아 너마저..서학개미의 한숨-“원하는 밸류업株만 쏙쏙..나만의 ETF 만드세요”△증권2-3高에 억눌린 코스피...실적 돌파구 찾기 분주-“기업용 IoT기술로 차별화…에너지 혁신 선도”-주춤했던 자동차株...호실적으로 다시 달릴까-키움증권 ‘세전 연 5%’ 특판 ELB 판매 시동△부동산-끔찍한 사건 일어난 줄 모르고 산 집, 거래무효 가능한가요-신반포22차 평당 공사비 1300만원..7년 만에 2배↑-잠실 리센츠, 커뮤니티 리모델링 나선 까닭은-학군 좋고 역 가깝고...GS건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내달 분양△문화-‘환기’시킨 미술경매시장..‘이중섭’이 온다-“오매, 감자 아니고 고구마였네”..당신이 몰랐던 ‘팔도 말맛’△스포츠-LPGA 5개 대회 연속 우승...코다, 이젠 ‘골프황제’ 대기록 조준-떡잎 알아본 한화...‘코다 천하’ 든든한 조력자-“호기심·긍정마인드·존경심·노력·투지가 나의 배구철학”-“무겁고 가벼운 연습도구 2개 번갈아가며 빈스윙”△피플-주주 보호 법 개선..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향한 첫발-은행권, 서민금융 체계강화 2214억 통큰 지원-“AI시대 이끌 ‘이머징 메모리’ 솔루션 연구 진행중”-신한카드, 싱가포르 관광청과 마케팅협약“-‘이재용 회장 최애 신발 찾아라’ 대기업 총수의 남다른 화제성△오피니언-알테쉬 공습에서 K커머스가 살아남는 법-심판은 총선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체계적 관리 안 되는 아파트 관리비△전국-‘펫팸 숙박’ 97곳...포천, 반려동물 동반여행 성지될 것-용인시 ‘관광형 DRT’ 도입-자율주행으로 시속 40km 달려도 “일반버스와 비교해 불편함 못 느껴”△사회-입시안 확정 코앞인데 의사들 요지부동…의·정 갈등 장기표류 우려-“말기 암환자들 죽음으로 내몰려”...사회적 대화 호소한 중증환자들-서울시, 지자체 최초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에 출산급여-고물가에 축의금도 ‘인플레이션’...“결혼식 많은 요즘 파산할 지경”-테크·AI 전문가만 100여명…법무법인 광장 ‘어벤저스팀’ 떴다
2024.04.22 I 최영지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미끄러지던 금융주 '다시 예열'
  • 아직 끝나지 않았다…미끄러지던 금융주 '다시 예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주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4·10 총선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쪼그라들며 급락세를 탔던 금융주가 다시 실적 기대감과 ‘안정성’을 무기로 다시 재평가 가도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5월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를 떠난 투심이 금융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융주, 주가 기지개…실적 기대감 ‘활짝’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금융지주 대장주인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5800원(9.11%) 오른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055550) 역시 2550원(6.11%) 상승해 4만4300원을 가리켰다.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금융지주(316140)도 각각 8.78%, 4.51% 상승했다.보험주도 인기였다.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는 각각 8.93%, 8.29% 상승했고 DB손해보험(005830)과 현대해상(001450)도 6.63%, 5.49%씩 올랐다. 증권주도 키움증권(039490)이 6.24% 상승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도 4.76% 올랐다. 이날 코스피의 상승률(1.45%)을 모두 훌쩍 넘어서는 모습이다. 가장 큰 상승 동력은 ‘실적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이날 JB금융지주가 1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대형 금융주들이 줄줄이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25일 KB금융지주과 26일 삼성카드,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실적을 내놓고 29일 기업은행, 30일 BNK금융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현재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하는 KB금융(105560)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1조200억원으로 한 달 전(1조3627억원)보다 25.15% 감소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안에 따른 것이다. 신한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도 1조237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86% 감소했다. 다만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데다, 홍콩H지수 ELS라는 골칫덩이를 제대로 털어버린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 게다가 은행권은 이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지난해부터 충당금을 쌓아온 상황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이미 낮아진 컨센서스(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며 “홍콩 ELS 자율배상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외에는 일회성 요인이 거의 없고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우려가 컸지만 대규모 적립은 1분기 이후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반도체 떠난 투심, 밸류업으로…외국인은 사고 있다게다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남아 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할 예정인데 이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해왔다. 최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을 만나 “(밸류업 프로그램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투심이 식은 반도체주를 떠난 자금이 밸류업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은 외국인의 매수세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5거래일(16~22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949억원을 팔아치웠는데 금융업종은 192억원을 사들였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를 각각 180억원, 124억원 사들였고, 기업은행도 135억원 순매수했다. 지난주 중동에 대한 긴장감이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육박할 때도 금융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얘기다. 현재 KB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6배, 신한지주가 0.47배 수준으로 코스피 평균(0.94배)에도 못 미치는 만큼, 상승 동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프로그램은 국내 주식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안 중 하나이며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며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될 경우 매수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4.22 I 김인경 기자
이지스운용, 19개 상장 리츠에 주주서한…“정보 제공·IR 활동 강화”
  • 이지스운용, 19개 상장 리츠에 주주서한…“정보 제공·IR 활동 강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19곳에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서한을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이지스자산운용)이번 주주 서한은 이지스자산운용에서 국내외 상장 리츠 투자펀드를 운용하는 대체증권투자파트가 주도했다. 주주 서한에는 국내 리츠 대형화와 시장의 장기 성장을 위해 △투자자 관점의 부동산 자산 운영 정보의 주기적 제공 △적극적인 IR(기업 설명) 활동 △이해 상충 방지책 마련 등 내용이 담겼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특히 투자자들이 리츠의 자산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부동산 관점의 자산운영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보의 비대칭 상태가 높을수록 리츠의 기업 가치가 저평가될 가능성이 높을뿐더러, 제공되는 정보의 내용도 일반회계 기준보다는 부동산에 적합한 언어로 작성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또 정기적인 IR 활동을 통해 실적과 전망을 공유하고, 영문 리포트 발행 등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리츠는 속성상 증자를 통해 신규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리츠의 주가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에 머문다면 자본비용이 과다하게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추가자본 유치가 어려운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리츠와 주주 간 이해상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사회 구성, 의사결정체계 등의 개선활동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장 리츠는 보유 자산과 리츠를 관리하는 자산관리회사(AMC)를 함께 평가하는 것인 만큼,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당부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상장 리츠 시장에 투자해 성장의 마중물이 되는 동시에, 선관주의에 입각한 투자 성과 창출을 위한 목적으로 국내 상장 리츠에 질적 개선을 요청했다”며 “주주 서한 요청사항을 리츠 투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K리츠 시장의 발전을 위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4.22 I 이용성 기자
유진투자증권 “악재 시달리는 채권 시장, ‘밀리면 사자’ 여전히 유효”
  • 유진투자증권 “악재 시달리는 채권 시장, ‘밀리면 사자’ 여전히 유효”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환율 급등과 수입물가 상승, 중동발 유가 우려 등 악재에 시달리는 채권 시장에 대해 여전히 굳건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2일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한국 채권시장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 금리는 미국에 비해 덜 올랐고 주요 수요주체들은 여전히 장기채를 선호하고 있다”고 짚었다.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도 국내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절대적인 금리 레벨이 나쁘지 않은 데다가 오갈 데 없는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이 확인된다”고 전했다.이어 “최근 몇 년간 보험, 투신, 연기금 등에서 중점적으로 투자했던 IB와 부동산 등으로의 자금 유입이 급감하면서 채권으로의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안정적이라는 것은 이를 반증한다”고 덧붙였다.현 상황에서 국내 금리가 미국을 따라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경우로는 유가 급등 상황이 1분기 이상 지속, 그로 인한 헤드라인 물가 상승이 기조적으로 확인돼야 하며 하반기 통화정책 경로 추가 변경이 공식화될 경우를 꼽았다. 이어 최소 20조원 이상의 추경을 제시했다.그는 “모근 요인은 단기적으로 확인이 불가하기 때문에 당장의 국내 기관 수요를 제한할 만한 요인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최근까지 채권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인하는 당연, 매력적인 금리 레벨로 요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4월 금리 상승을 숏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에 맞게 절대 금리 레벨을 정해놓고 기다렸다가 밀리면 사자라는 고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4.04.22 I 유준하 기자
"30일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하위건설사·제2금융권 경계↑"
  • "30일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하위건설사·제2금융권 경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태영건설(009410) 기업개선계획 의결이 예정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며 하위 건설사 및 제2금융권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는 전 섹터에 걸쳐 축소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다소 후퇴했으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동일등급 회사채 대비 신용 스프레드 레벨이 높은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AA-, A+등급 축소가 컸다. 지난주 수요예측을 실시한 기업들은 모집예정금액을 크게 웃도는 자금을 확보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주 수요예측은 비우호적인 산업 내 기업들이 있어 우호적인 수요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벨 부담을 가안할 때 캐리 수요 하 섹터별 선별적인 신용 스프레드 축소 시도를 예상한다”고 했다. 지난 1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개시한 태영건설에 대한 기업개선계획(PF 사업장 처리방안, 재무구조 개선방안 등) 의결이 오는 30일 예정돼 있다. 최 연구원은 “PF사업장 처리방안의 경우 본PF 중 1곳, 브릿지론 중 9곳이 경·공매로 분류돼 중·후순위 채권자 동의 여부가 중요하다”며 “주채권자와 PF대주단 협의를 통해 처리방안이 마련된 만큼 기업개선계획 통과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전체 부동산PF 사업장 정상화 계획도 발표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체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브릿지론 단계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경·공매를 활성화하는 것이 주된 방향이 될 것이다. 경·공매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최 연구원은 “저출은행 경·공매 활성화 방안 마련, 상호금융업권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 강화 등 부실자산 정리 및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부동산 사업환경 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속 하위 건설사 및 제2금융권에 대한 펀더멘털 저하 경계감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2024.04.22 I 김보겸 기자
"은행주, 실적 발표 전후로 비중 확대 나서야"
  • "은행주, 실적 발표 전후로 비중 확대 나서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행주가 다음주 1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하는 가운데, 비중을 확대할 시기라는 평가가 나왔다.22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연초 이후의 상승 폭의 3분의 2를 반납한 가운데 이제 은행주 비중을 다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은행주들은 이날 JB금융을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이후 25일 KB금융지주과 26일 삼성카드,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실적을 내놓고 29일 기업은행, 30일 BNK금융 등이 연이어 성적을 발표한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일회성비용으로 이미 낮아진 컨센서스를 상회할 공산이 크다”면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외에는 일회성 요인이 거의 없고, 감독당국의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권고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우려가 컸지만 은행 자체적인 충당금 추가 적립 외에 대규모 적립은 1분기보다는 이후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이미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다소 상회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이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초 기업 밸류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최종발표한다. 최 연구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하고 있고, 자본시장 활성화는 여야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목표라는 점에서 기대감과 방향성은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영수회담 개최 예정 등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요한 여러 의제들이 있지만 민감한 현안보다는 민생 위주로 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밸류업 관련 내용이 언급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이제 은행주 비중을 다시 늘려야 한다고 판단하는데 그 이유는 △급등 이후 조정 폭이 상당해 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다시 0.35배 수준으로 낮아졌고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있지만 확전 자제시 환율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3분기 금리 상승 시기에 은행주가 코스피를 크게 초과상승한 선례를 볼 때 금번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질수록 은행주가 초과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여기에 5월초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시 관련 모멘텀이 재부각될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국내 은행주에 대한 스탠스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주 중동 확전으로 환율이 급등할 때에도 국내 은행주를 순매수했는데 이를 감안시 은행주 수급 여건은 당분간 우호적인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아울러 그는 “마지막으로는 일회성 비용 요인을 제외하면 은행 1분기 실적 펀더멘털이 상당히 견고할 것”이라며 “따라서 실적 발표 전후로 다시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2024.04.22 I 김인경 기자
美서 타오른 ETF 수수료 경쟁, 국내서도 점화
  • 美서 타오른 ETF 수수료 경쟁, 국내서도 점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확대하며 수수료 인하 전쟁에 불이 붙었다.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까지 본격적으로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지난해 미국 월가에서 ETF 수수료 인하 경쟁이 격화하며 사실상 수수료가 ‘제로(0)’인 상품이 등장했던 상황이 국내에서도 재현하는 모습이다. 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을 두고 투자자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중소형 운용사를 중심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칫 자금력이 약한 운용사는 경쟁에서 뒤처지는 독과점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의 총 보수를 인하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S&P500(H) △KODEX 미국나스닥100(H) 등의 총 보수를 연 0.05%에서 국내 최저 수준인 0.0099%로 낮췄다. 1억원을 투자하면 총 보수는 9900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미국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SSGA)가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인 SPLG의 수수료를 0.02%로 낮춘 것을 두고 ‘제로 수수료’라는 평가가 나온 것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사실상 제로 수수료 상품이 나온 셈이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인하 경쟁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통상 낮은 수수료가 장기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장기 적립식 투자 문화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마케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자산운용도 “미국 증시에 연금 등을 활용해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투자자가 많다 보니, 마케팅 차원에서 수수료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업계가 차별화한 상품이나 운용 능력보다 수수료 인하를 경쟁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는 판단도 제기된다. 점유율이 축소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도 점유율 1위를 지키기 위해 운용 보수를 대폭 낮추는 결정을 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경쟁사들의 수수료 인하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삼성자산운용이 총보수 0.09%의 ‘KODEX 한국 부동산리츠인프라’ ETF를 내놓자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곧바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총보수를 0.29%에서 0.08%로 내리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삼성자산운용의 수수료 인하 결정에 대해 대응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가 수수료 인하 경쟁에만 매달릴 경우 급성장 중인 ETF 시장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익 악화와 손실이 이어지면 ETF 상품 개발과 발굴에 대한 투자가 축소할 수 있고, 자금력이 약한 중소형사가 경쟁에서 밀릴 경우 독과점 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SSGA는 ETF의 수수료를 0.05%로 낮추면서 “우리가 끝에 가깝다”며 “누군가 제로 수준까지 가면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별화한 ETF 상품을 출시해도 경쟁사가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만들기 쉽다는 점이 수수료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ETF 베끼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해 유사상품 상장을 6개월간 제한하는 ‘신상품 보호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독창성 있는 ETF를 신상품으로 지정하고, 유사한 ETF를 상장하려는 경우는 6개월이 지난 뒤 상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신상품 보호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이다.한 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자체는 투자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그간 금융시장에서는 과도한 보수가 문제였던 적은 있지만 저보수가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신상품이 아닌 기존 상품의 보수까지 인하하는 과도한 경쟁이 ETF 시장과 금융시장 발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4.04.22 I 이용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여야정 ‘고준위법 내달 처리’ 사실상 합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여야정 ‘고준위법 내달 처리’ 사실상 합의-공사하지도 않고 비용 청구 아파트 관리비 빼먹기 기승-총리 인선·민생 지원금…첫 영수회담 의제부터 기싸움-윤 대통령·이 대표 회동…경청과 양보로 협치 물꼬 트길-또 한 번 고비 앞둔 의료 갈등, 대화 말고 다른 해법 없다△출구 안 보이는 중동 분쟁-‘그림자 전쟁’ 끝, 직접 공격 급선회…“사태 장기화, 전면전 불씨 여전”-국익보다 복수 눈멀어 중동 전체 멸망 위기…이스라엘 ‘중동의 북한’ 될 것△관리 안 되는 아파트 관리비-‘깜깜이 관리비’ 정부 조사로는 한계…민간 위탁 감독 추진한다-입찰서류 안 낸 업체와 공사계약 승강기 수리비 허위 청구하기도△종합-사실상 ‘수수료 0원’ 속속 등장…‘ETF 수수료’ 인하경쟁 후끈-보조금 노리고 승용차를 전기트럭으로…정부, 中꼼수 철퇴-연금개혁 토론 마무리…“더 내고 더 받자” VS “더 내고 그대로” 팽팽-“원전 내 저장시설 포화 2030년 되면 발전 중단”△이번주 첫 영수회담-총리 인준·3개 개혁·민생…거야에 협치 손내민 尹, 李 화답 ‘주목’-중처법 유예 VS 특검법…여야 협치 ‘산넘어 산’-“尹·李 만남 자체는 긍정적…의미있는 합의 힘들 것”△EDAILY Strategy Forum-이스라엘 회사 면접 때 “애 있나요”…워킹맘 편의 봐주려는 질문이죠-“학벌주의 만연한 韓…성적 스트레스가 저출산 불러”△정치-‘李 대표와 강력한 투톱 나야 나’…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명심이 가른다-“대표에 권한 집중 안돼…與 ‘집단지도체제’ 목소리 커져”-조국혁신당 손들어준 ‘강남 좌파’ 개혁신당에 지지보낸 ‘화성 MZ’-‘G7 정상회의’ 초청 무산에…대통령실 “올해는 아프리카 국가만 초청”-김정은, 농업 책임자 러 파견…식량지원 논의할 듯△경제-주주환원 늘리면…기업 세액공제·주주 분리과세 혜택-“美 연준 영향 크지 않아 韓 독립적 금리결정 가능”-1분기 경제성장률 0.5%…상고하저 흐름 전망-바닷물에 누워 릴렉스…완도바다, 힐링투어 1번지로△금융-중동·강달러 쇼크에…은행들 실적도 ‘흔들’-홍콩 ELS 판매사 제재 ‘속도’-‘중앙회가 비상임 꽂아 경영 개입’ 의혹 농협금융지주 현미경 검증 나선 금감원-‘무료 환전 카드戰’ 후끈…KB도 뛰어들었다△글로벌-‘중립·비둘기 거장’도 돌아섰다…멀어지는 美금리인하-재고 산더미 테슬라 전기차값 또 낮췄네-엔비디아 760달러까지 와르르…“AI 반도체주 조정 불가피”-‘파묘’ 15분 매진 열기에도…한한령에 배급 계약은 그림의 떡△산업-파운드리 3사, 美남부서 ‘한판승부’ 예고…시장선점·인재확보에 사활-AI 뜨니…‘전력망 사업’ LS전선 질주-명품가구와 만난 삼성 AI 가전…깐깐한 ‘伊心’ 녹이다△ICT-BTS·에스파…‘아이돌 게임’ 팬심·겜심 잡을까-“신뢰성 높인 양질의 데이터 활용…AI에이전트 유니콘 도전”-오픈AI 챗GPT 1위…SKT 제휴 ‘퍼블렉시티AI’ 5위△중소기업-벤처 85곳 ‘투자조건부 대출’로 가뭄 벗어나-‘교원 2세 장동하, 상조사업 고삐 죈다’-전국 법원과 손잡고…中企 기술분쟁 해결 속도낸다△소비자생활-2위만 해도 대박…고물가에 비빔 이어 이번엔 짜장라면 전쟁-몽골 건너간 생크림빵… CU 문화정체성 담아 수출△증권-도로 7만전자…증권가는 “줍줍할 기회”-뜨거운 전력기기株 “피크아웃 멀었다”-美금리·중동 불안에 휘청이는 증시…‘M7’이 버킴목 될까-미·중 갈등 어부지리…조선ETF 한주새 두자릿수↑△부동산-“분양가 더 오른대”…고분양가 눈총 미분양 완판-수백억 환차익…대형건설사 ‘원화 약세’에 표정관리-전세사기 걱정 뚝…서울시, ‘클린 임대인 인증’ 도입 추진△문화-“10년 품은 용암 토해내듯 첫 음부터 심장 강타 원해”-돌아온 여행의 시간…이유있는 김영하 시느롬-명실상부 월드스타 세븐틴 10년차 공연노하우 터졌다△스포츠-‘연장 불패’ 고군택, 또 연장전서 이겼다-17번홀서 1타차 ‘짜릿한 뒤집기’ 최은우, 넥센·세인트나인 2연패-탁월한 신체조건·파워 갖춰…“목표는 세계 1등”-황선홍호, 日에 ‘2년전 굴욕’ 갚는다△오피니언-[한반도 24시]김일성·김정일 선대와 선그은 김정은-[생생확대경]방산기업 배려 없는 한 방산전시회-[기고]격변기 맞은 글로벌 해운물류△피플-‘고퀄 B급 감성’으로 정책 홍보…실버버튼 받는 게 목표-“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 진수 만끽하세요”-마이클 대신 ‘상우님’…카겜, 영어이름 없앤다△사회-“음료 틀려도, 늦게 나와도 괜찮아요” 치매 애기는 ‘조금 느린 카페’ 응원 물결-5월부터 진짜 엔데믹 병원서도 마스크 벗는다-정부, 의대 증원 자율 모집 수용…의사들은 반대 고수-고3 이과생 비율 3년 만에 줄었다…“수학·과학 학습 부담 탓”-반복되는 사고에…행안부 ‘스쿨존’ 전수 조사
2024.04.21 I 송재민 기자
PF 우려에도...대신증권 공모채 발행
  • PF 우려에도...대신증권 공모채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형 증권사들이 연이어 회사채 발행 시장을 찾고 있다. 회사채 시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자금이 몰리면서다.◇ 대신증권, 차입구조 장기화 나서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22일~26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대신증권(003540)(AA-), 한국자산신탁(123890)(A), SK어드밴스드(A-), 호텔롯데(AA-) 등이다. 오는 22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이 예정된 기업은 대신증권과 한국자산신탁이다. 대신증권은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 회사채 발행을 나선다. 이자 부담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부터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발행 예정 금액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 오는 29일 발행 예정이다.최근 KB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채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대신증권도 순조롭게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KB증권은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3200억원의 자금이, 키움증권은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150억원의 자금이 몰린 바 있다.마찬가지로 부동산 PF 리스크 전이 우려가 큰 한국자산신탁도 회사채 발행을 이어간다.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다. KB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한다.희망 금리 밴드로 2년물은 5.8%~6.8%, 3년물은 6.2%~7.2%를 제시했다.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월이표채로 구성했는데, 리테일 투자자를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점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신탁은 최근 한국기업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를 받으며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PF 부실 우려가 큰 책임준공 관리(책준형)신탁 사업장이 비교적 적은데다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축적된 수주잔고(미인식 신탁보수)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수료수익 창출이 지속됐다”며 “신탁계정대 이자수익 개선과 부동산펀드 및 PFV 관련 대규모 배당, 분배금수익에 힘입어 지난해 2076억원의 영업수익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업황 부진 SK어드밴스드…2년만 공모채주로 사모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이어오던 SK어드밴스드는 2년여 만에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업황 악화로 인해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수요 확보가 가능할지 주목된다.1.5년물 250억원, 2년물 250억원으로 총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지난해 SK어드밴스드의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적자전환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평은 지난해 말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낮췄다.또 호텔롯데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으로 총 1000억원을 조달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한편, 크레딧 채권 시장은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레포(RP)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3.3%대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인하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해 크레딧의 절대금리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크레딧 수요가 쉽게 약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이어 “하위 크레딧 섹터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사채나 여전채 우량등급 내에서도 실적 등 펀더멘털에 따른 차별화가 심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1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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