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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NYCB…10억달러 외부 자본 확충에 기사회생
  • 롤러코스터 탄 NYCB…10억달러 외부 자본 확충에 기사회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이 10억달러(약 1조3300억달러) 규모의 외부 자금을 조달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구원투수로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펀드를 비롯한 3곳이 참여한다. 므누신 전 재무장관은 NYCB 이사회에도 참여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스티브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NYCB는 6일(현지시간) 외부기관투자자들로부터 총 10억달러(약 1조3천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NYCB는 “1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끌어왔기 때문에 향후 자본금을 늘려야 할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투자에는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4억5000만달러), 허드슨 베이 캐피털(2억5000만달러), 레버런스 캐피털 파트너스(2억달러) 등이 참여했다. 므누신 전 장관을 비롯한 4명은 NYCB 이사회에 신규 멤버로 참여할 예정이다.이날 NYB C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은행 측이 현금 투입을 모색하고 지분 투자자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장중 한때 47%까지 급락하기도 했다.하지만 10억달러대 투자 유치 성공 발표가 나오면서 하락분을 만회하고, 결국 7.5% 상승 마감했다. NYCB는 지난 1월 31일 실적 발표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로 작년 4분기 예상치 못한 손실을 기록하고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 됐다. 주가는 올 들어 4분의 3이상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최고 경영자를 교체하고 대출 리스크를 추적하는 방식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NYCB 주가 흐름.
2024.03.07 I 김상윤 기자
'中 강력 부양책' 없어도…코스피 리오프닝株 '빨간불'
  • '中 강력 부양책' 없어도…코스피 리오프닝株 '빨간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연일 파란불을 나타내며 약세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화장품·철강 일부 종목은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영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한국 수출 다변화에도 여전히 아시아 증시에서 코스피의 중국 민감도가 가장 큰 만큼, 향후 추가적인 부양정책과 경제지표에 유의해 관련 업종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따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코스피 약세에도 中 일부 리오프닝주 ‘빨간불’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1포인트(0.30%) 하락한 2641.49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약세 속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2차전지주가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일부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거시경제 변수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가운데 중국 양회 내용도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한국은 과거와 비교해선 수출 국가가 다변화했고, 미국 수출 비중이 중국을 넘어서기 시작하며 코스피가 예전만큼 중국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는다”면서도 “여전히 아시아 증시에서는 중국에 가장 민감한 국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약보합 마감했고, 국내 증시에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철강·화학·소비주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부 종목들은 기대감을 반영해 빨간불을 켰다. 화장품주 LG생활건강(051900)(2.7%)과 한국콜마(161890)(2.7%), 클리오(237880)(2.3%)는 2%대, 코스맥스(192820),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 안팎 올랐다. 철강주 풍산(103140)은 2.9%대 상승했다.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460860) 등은 1%대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양회 내용 외 최근 중국 경제지표나 증시 측면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은 있지만 점진적으로 중국 경기와 증시의 점진적인 반등을 예상해 중국과 국내 증시 하락 폭을 크게 키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 “구체적 부양책·경제지표 따라 철강·화학주 유의”중국 경기와 증시의 지지부진한 흐름 속 부양책에 시선이 쏠렸던 올해 양회에서 ‘서프라이즈’는 없었으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 안팎으로 제시했고, 재정적자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작년 3.8%)로 제시했지만, 일각의 기대치인 3.5%에 미치지 못했다. 구체적인 부양책을 찾아보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적인 의견이다.뉴욕증시에서는 중국 관련 악재로 주요 빅테크 종목이 약세였다. 4일(현지시간)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 급감, 점유율 하락 소식에 2%대 하락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부진 소식에 전일 7%대 급락하기도 했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4%대를 예상하는데, 정부가 5%를 제시해 부양 의지는 엿보였지만 그만큼 구체적인 재정 계획이 없었던 데 대한 실망감이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더 강도 높은 부동산, 소비 부양책 등이 나왔다면 국내 기업들에 대한 수혜 기대가 더 부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주주환원 기대 속 ‘사자’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허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가 외국인의 중국에 대한 부담과 우려를 상쇄했는데, 양회 개막으로 사라진 셈”이라며 “중국 정부가 양회에 대한 시장의 큰 기대를 제한하는 기조도 엿보인 것이 이날 외국인 순매도 전환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이 추가적으로 발표할 부양 정책과 함께 경제지표에 따른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김유미 연구원은 “한국 수출 측면에서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생산자 물가 등 지표에 유의해 중국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보다 한국과 중국 증시의 상관관계는 낮아지고 있지만 추가 부양책과 함께 국내 철강, 화학, 소비 등 업종에 대한 중국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4.03.07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191명 전세사기도 15년형, 판사마저 한탄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다음은 6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 191명 전세사기도 15년형, 판사마저 한탄-“3401명 늘려달라” 대학본부 의대 확대 경젱…의대교수는 삭발·성명 등 반발 -기업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한다-‘트럼프發 폭풍 대비하라’…최태원 회장, SK그룹 美컨트롤타워 설치-[사설] 올해도 세수펑크 경고등, 정치권 감세공약 자제해야-[사설] 의대정원 갈등에 묻힌 비대면 진료 논의, 멈출 일인가△트럼프 2.0 시대 대비 분주-삼성·현대차, 외교통 전진배치…포스코, 컨트롤타워 워싱턴DC로-대미 로비자금 13% 늘린 日…‘트럼프 전담팀’ 꾸린 캐나다-“트럼트 출마 문제없다” 대권 길 터준 美 대법△청년·고령화 정책-경기 부양책엔 선 그으면서도 올해 5% 성장 제시…목표 달성 ‘물음표’-미국·대만 의식…中 국방예산 3년째 7%대 증액-‘시진핑’ 16회나 언급한 리창 총리…“충실한 행동가 될 것”△70년 묵은 형법 바꾸자-연봉 5800만원까지 ‘청년도약계좌’ 가입…국가장학금 150만명으로 확대-간병으로 인한 GDP 손실 최대 3.6% ‘외국인 돌봄 인력’으로 비용 낮춰야△종합-“사기건수만큼 형량 합산한 처벌 필요…주거내 구금 방안도 검토”-두차례 좌절 맛본 형법 전면개정…총선 후 재추진△종합-“의대 규모 커지면 대학도 발전”…우수 인재 유치 ‘경쟁 심리’도-국민소득 3만 3000달러대로…1년 만에 대만 재역전-정책정보 통합검색에 컨설팅까지 AI 기반 ‘정책플랫폼’ 나왔다-“파월 입 연다”…날개 단 비트코인·금값△정치-野출신·친박 가리지 않고 등용…공천 퍼즐 완성 앞둔 與-천안 이어 청주 방문한 한동훈 이틀째 ‘스윙보터’ 충청 공략-대통령실 “혁신선도 R&D 예산 대폭 확대”△정치-빨간점퍼 김영주에 “0점” 조국 만나 “연대”…이재명, 공천파동 정면돌파-카이스트 교수 vs 스타 영어강사…5선 안민석 빠진 오산, ‘굴러온 돌’들의 전쟁-“70여년 안보 족쇄 의정부, 힘 있게 풀어낼 것”-“과학의 힘으로, 유성 경제·복지 부흥 이끈다”△경제-“金징어·高등어 막아라” 비축물량 풀고 반값할인-설 연휴 맞아 해외여행 수요 쑥 1월 온라인쇼핑 20조 ‘역대 최대’-조선3사·정부 “초격차 기술 확보”…5년간 9조 투자 -텀블러 온도 최대 17도 차…보온·보냉 ‘써모스’가 뛰어나 △금융-혜택 줄고 연회비 부담…불황에 잘리는 신용카드-“홍콩ELS 일괄배상은 없다”-건전성 높여라…저축은행 부실채권 매각 ‘본격화’-JB 금융, 사외이사 2명 추가…얼라인·OK저축은행 추천△산업 -“현대重 임원도 개입” vs “한화오션 억지 주장”-주총 2주 앞두고…고려아연·영풍 갈등 최고조-한국타이어, 재활용 PET로 만든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국내 첫 출시-정부 “한국형 아이멕‘ 설립 추진 삼성·SK 추진위원회 이끈다-중고차 시장 불황에도…모닝·아반떼는 ‘불티’△ICT-네이버, 세계 첫 웹 기반 로봇OS 공개…로봇 대중화 앞당긴다-디도스에 맥 못추는 e스포츠-앤트로픽 AI챗봇, GPT-4보다 똑똑하네-상온 초전도체 또 가짜?…과학계 “달라진 게 없다”△소비자생활-신세계푸드, ‘식물성 순대’로 대안식품 확장-지난해 유통가 ‘정치후원금’보니…김호연은 서병수, 신동익은 정진석 -“스타로폼보다 싸고…재활용 가능한 보랭박스”-“아파트 층간소음 잡는다”…삼표산업, 고성능 모르타르 개발△증권-황소장 못 올라탄 저평가주, 지금이 ‘줍줍’ 기회-“고점 논란? 모든 테마 관통하는 ‘반도체’ 꼭 담아야”-벚꽃 피는 계절 고배당주 끌리네 △증권-“저PBR株 계속간다” 올해만 11兆 쓸어담은 외인-윤병윤·유찬형·사재훈 NH투자증권 ‘3파전’-실물 공개 안고 내부자 매도까지…들썩이던 초전도체株‘먹튀’ 주의보-美 빅테크 투자·배당 한번에…미래에셋 ETF, 순자산 1100억 돌파△부동산-착공 기약없는 서부선·위례신사선…뿔난 주민들 거리로-싱가포르 채권 발행한 대우건설 자금조달 성공 -“잠실 아파트 호가보다 2000만원 높여 매매”-부부간 중복청약 허용…공공분양 신생아특별공급 신설 △건강-전체 절체 필요한 방광암 환자…요루 대신 보행 편한 인공방광 선택 가능-냄새 못 맡거나 잠꼬대 심하다면 파틴슨병 의심을 -식습관 서구화에 급증한 대장암…전이 잘돼 빠른 수술이 가장 중요 △문화-탈고까지 30년…한민족의 귀소본능에 대하여-신원 밝혀 가족 품으로…‘뼈’의 매력에 푹-범죄공화국 韓, 분노 유발하는 형량…왜△MICE-日국민 10명 중 7명 “엑스포는 불필요한 이벤트”-지난해 총60건 사상 최대 유치…올해도 부산 마이스 저력 입증할 것-STO 국제관광·MICE본부장에 김만기 전 숙명여대 겸임교수 -스페인 전시컨벤션 전문회사와 용인특례시 업무협약 체결-레고랜드·춘천시 손잡고 마임축제 등 지역 활성화 공헌△오피니언-디지털 대전환기, 정보력이 승패 가른다-한미약품 갈등 ‘해피엔딩’ 되려면-중처법 2년…아직 부족한 건설사 안전 투자-이강원 ‘누빔선을 따라’△피플-직접 현장 목소리 듣고 맞춤 영업…정석만이 필승전략-‘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 “음악흐름 바꾸는 지휘, 마법같아”-청소년·청년 마약 예방 치유 운동 ‘은구’ 출범-한승구 대한건설협회 신임 회장 취임-OK 배정장학재단 ‘나눔의 선순환’ 주목-SBI 저축은행 여의도·강남 금융센터 오픈-이미경, 美 할리우드 움직이는 비저너리 선정-넷 아트 선구자 ‘슈리칭’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 △사회-아이템 욕심냈다가…‘게임사기’에 우는 어른들-학폭 가해 기록, 졸업해도 4년간 남는다-서울교통公 ‘경영 효율화’ 구내식당 등 전면 외주화-미복귀 전공의 7000여명 먼허정지 수순 -‘외국계 IB 불법 공매도’ 팔걷은 檢-노소영 “비서가 26억 빼돌려” 경찰에 고소
2024.03.05 I 이영민 기자
회사채 달군 연초효과 '끝물'…이제 될놈만 된다
  • [마켓인]회사채 달군 연초효과 '끝물'…이제 될놈만 된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집행 여력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연초효과가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회사채 시장은 업황 전망과 실적에 따른 기업별 차별화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올해 1~2월 발행만 25조…역대 최대5일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1~2월 회사채 발행액 규모는 총 25조4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9조636억원) 최대 규모를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 규모도 8조1499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를 상환한 금액보다 발행한 금액이 더 많다는 걸 의미한다.연초 회사채 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크레딧스프레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이날 오전 기준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의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63.9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74bp 대비 10bp 넘게 축소됐다.단기자금 시장에도 많은 자금이 몰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지난 2월 29일 기준 201조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69조8309억원)보다 30조원 이상 자금이 늘었다.지난해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등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했으나, 연초효과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시장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상 기관투자가들은 연초에 자금 집행이 활발해진다. 게다가 지난해 말 자금 조달 계획을 미뤘던 대기 수요가 몰렸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황 부진·PF 우려 업종 미매각…옥석 가리기강세를 보이던 공모 회사채 시장은 연초효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업황 전망과 실적에 따른 기업별 차별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여천NCC(A)는 2년 단일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업황 부진으로 지난 2022년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높은 실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업종도 여전히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중견 건설사 HL D&I(014790)(BBB+)는 지난 2월 21일 수요예측에서 올해 첫 전액 미매각이라는 쓴맛을 봤다. 1년 단일물로 700억원 모집에 나섰지만 매수 주문은 0건이었다. 최대 8.5%의 높은 금리 수준을 제시했으나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다. 앞서 한국토지신탁(034830)(A)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모집에서 3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전문가들은 3월은 결산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이 주춤해지는 시기인 만큼 발행 강세를 통한 민평 스프레드 축소 여력도 업권별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한 구간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이고 수급적 우위까지 나타나면서 강한 랠리를 펼쳤던 크레딧채권이 2월 하순부터 둔화하고 있다”며 “수급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던 공사채 발행량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말로 갈수록 분기 말 자금 유출에 따른 수급 강도가 약해짐과 동시에 그간 강하게 붙었던 스프레드 레벨의 조정이 예상된다”며 “A급 회사채는 지난 2월 말까지 이어진 발행 강세분 영향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으나, 건설, 증권사 등 우려 업종의 분포로 전방위적인 강세는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3.05 I 박미경 기자
삼성운용,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 상장
  • 삼성운용,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5일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와 ‘KODEX 25-11 은행채(AA-이상) PLUS 액티브 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국내 인프라 자산과 국내 상장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부동산 ETF다. 국내 유일한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를 국내 ETF 중 최대 비중인 25% 담는다.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상장 후 18년간 평균 연 6.6%의 배당수익률을 기록중인 대표적인 배당주다. 또한 국내 대표 리츠 종목들도 분산투자하고 있다. 벨기에 연방정부가 임차중인 오피스를 보유한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프라임 오피스를 보유한 신한알파리츠가 대표적이다.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의 총보수는 연 0.09%로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국내 리츠 월배당 ETF중 최저다. 이 ETF는 지급 기준일이 매월 마지막 영업일인 다른 월배당 ETF와 다르게 지급 기준일이 매월 15일이라 투자자 상황에 따라 새로운 현금 흐름을 계획할 수 있다.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 액티브 ETF는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ETF로 존속기한이 2025년 11월까지다. 이 상품은 AAA급 우량 은행채에 투자함과 동시에 보유한 은행채를 담보로 조달한 자금으로 AA-이상 우량 신용등급 금융 회사채 등을 추가로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의 상승으로 추가 수익도 노릴 수 있다. 현재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약 연 3.88%이고 총 보수는 연 0.09%이다.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 액티브 ETF는 기존 만기매칭형 ETF과 같이 일반적인 정기예금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어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와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정기예금에 비해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고 중도 환매를 하더라도 별도의 해지수수료 없이 매도 시점까지 쌓인 수익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차별점도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철저한 신용 분석을 통한 사전 위험 관리 및 분산투자를 통해 신용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리츠 투자에 진심인 투자자 분들의 요청에 의해 한국거래소와 합작해 만든 상품”이라며 “국내상장 ETF 중 맥쿼리인프라를 최대비중으로 편입하면서도 리츠 ETF 중 최저보수로 약 연 8%의 배당금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게 월배당 구조로 설계하여 상품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KODEX 25-11 은행채(AA-이상)PLUS 액티브는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레포펀드를 상장하는 것으로 기존 상품 대비 더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와 금리 인하 시 높은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4.03.05 I 원다연 기자
美·中 위험선호 둔화…환율 1330원대 지속
  • 美·中 위험선호 둔화…환율 1330원대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 초중반대로 상승이 전망된다. 뉴욕 증시가 차익실현으로 하락했고, 중국은 부동산 개발업체 부채 리스크가 부상하는 등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3원) 대비 0.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차익실현 압박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2%, 나스닥지수는 0.41%로 내렸다.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고용시장이 강하고, 경제가 번창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를 서둘러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은 없다”며 올해 0.25%포인트씩 2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다.이 발언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으나 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19분 기준 103.83을 기록하고 있다.또한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최됐지만, 부동산개발업체 완커의 부채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면서 중국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에서 7.21위안을 오가고 있다. 이날 미국과 중국발(發)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주가 하락,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공업 수주 등에 환율 상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장중 중국의 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시장에선 서비스업 PMI가 전월(52.7)보다 오른 52.9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증시와 더불어 이날 PMI 발표, 부동산 리스크 관련 소식 등에 위안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원화도 위안화에 동조된 흐름을 보일 수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2024.03.05 I 이정윤 기자
1월 소비·건설 내수지표 '반짝' 개선…"경기 회복 판단 일러"(종합)
  • 1월 소비·건설 내수지표 '반짝' 개선…"경기 회복 판단 일러"(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근 부진했던 내수를 중심으로 새해 첫달 생산활동 지표가 반등했다. 소비는 2개월 연속 상승했고, 건설업은 12년 1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전환은 일종의 ‘반짝’ 회복세라는 게 공통된 진단이다. 정부는 “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감안해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건설 ‘12.4%↑’ 12년 만 최대폭…소매판매 2개월째 증가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0.3%)부터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건설업에서의 연초 반등이 특히 두드러졌다.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4% 증가해 지난해 9월(0.4%) 이후 넉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는 2011년 12월(14.2%)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아파트와 공장 건축 공사 실적이 좋았고, 토목 영역에서도 플랜트 증가의 영향이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삼성에서 갤럭시 S24를 출시하면서 통신·방송장비 생산이 46.8% 급증했으나, 반도체는 지난해 11월(9.8%)과 12월(3.6%) 생산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로 8.6%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늘어났다. 도소매(-1.0%)는 줄었으나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 증가세가 주효했다. 소매판매는 역시 전월보다 0.8% 늘어났다. 가중치 개편으로 지난해 12월 지표가 0.8% 감소에서 0.6% 증가로 바뀌면서 재화 소비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게 됐다. 의복 등 준내구재(-1.4%)와 승용차 등 내구재(-1.0%) 등 판매는 줄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2.3%)는 판매가 늘어났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 등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47.7%), 기계설치 등 토목(-60.0%)에서 감소해 53.6% 급락했다. 2010년 10월(58.9%) 이후 1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데에 사용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보합세를 보였다.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플러스(+) 전환했고 선행지수는 계속 플러스이다가 보합이라서 경기 자체는 좋아지는 쪽으로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1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에서 각종 신제품을 출시되면서 늘었고, 건설수주 상황이 과거에 비해서는 좋지 않아서 향후 건설업이 계속 좋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 ‘내수 개선’ 해석 경계…“1월 일시적 요인 강해”정부도 지난달 소매판매와 건설투자의 증가세를 ‘내수 개선 조짐’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소비는 갤럭시 S24 출시와 중국인 관광객 방한, 겨울방학 여행 수요 등이, 건설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와 개포동 대단지 아파트 공사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는 것이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월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강한 달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수출과 생산이 전체적인 회복 흐름을 이끌고 내수가 아직은 미약하다는 기조 자체는 변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최근 흐름을 보면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0.1% 하락했다가 이듬달부터(0.6%)부터 올해 1월(0.8%)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미약한 수준이다. 건설기성은 지난해 10월(-0.5%) 하락 전환한 뒤 11월(-2.4%), 12월(-2.9%)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변동성이 큰 편인 건설수주는 △10월 10.1% △11월 -23.6% △12월 49.8% △1월 -46.1%로 등락하고 있으나, 통상 4~6분기의 시차를 고려한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를 보면 수주 실적은 줄어든 상태다.정부는 민생·내수 부문의 지원을 강화하고 상반기 재정 신속집행, 건설투자 보강 등을 통해 경기 회복세 확산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김 과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포함해 건설경기 자체에 부담이 있을 거고, 건설 비용이 최근 2년 동안 많이 증가한 상태에서 아직 금리 인사가 시작된 게 아니라 비용 조달 문제도 있다”며 “소비도 1월 수치 하나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는 만큼, 반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의해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04 I 이지은 기자
"코스피 거래대금, 2월 큰 폭 증가…'밸류업' 기대 영향"
  • "코스피 거래대금, 2월 큰 폭 증가…'밸류업' 기대 영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2월 20조원대를 회복했다.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속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일 지난 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조4000억원으로 1월(19조4000억원) 대비 상승하며 202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조원대를 회복한 점을 짚었다. 1~2월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조9000억원으로 20조원을 상회하며 지난 4분기의 16조5000억원 대비 26% 큰 폭으로 증가했다.코스피 거래대금은 연초 증시조정으로 1월 중 감소했으나 2월 들어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으며, 코스닥 역시 1~2월 중 거래대금이 지속 증가했다.증시 주변자금 또한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 17조원을 하회했던 신용잔고는 최근 18조6000억원까지 회복됐으며, 고객예수금 또한 55조원 수준으로 연초 이후 규모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일단락된 이후 개인의 급격한 디레버리징이 완화되고 전반적인 위험선호심리가 재개된 영향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개인의 거래강도 또한 회복되면서 지난해 4분기 500%를 하회했던 코스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1~2월 들어 65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코스피의 회전율 또한 2월 중에는 120% 수준을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주요 증권사는 거래대금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 해외부동산 평가손실 인식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연초 이후 증시업황 관련 지표가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고, 시장금리 변동성 또한 낮아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긍정적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전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PF 관련 추가손실 인식부담이 상존하지만, 하반기 국내외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여건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책적 요소와 별개로 완만한 업황개선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4.03.04 I 이은정 기자
"반도체 수출 빅사이클 재연…中 양회가 관건"
  • "반도체 수출 빅사이클 재연…中 양회가 관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등의 수출 경기가 중국을 바탕으로 모멘텀이 회복할지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중국 정부의 성장 기조 전환이 드러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는 일부 청신호 켜지고, 반도체 수출 빅사이클의 재연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사진=하이투자증권)4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수출 경기는 현재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조업일수 감소와 중국 춘제 연휴라는 계절적 요인에도 2월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월 4.8% 증가했고 1~2월 합계 수출증가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이는 수출 경기가 본격적 회복국면 진입을 뒷받침해준다. 박 연구원은 2월 수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반도체 수출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전년 동월 대비 66.7%의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수출증가율이 플러스 전환한 이후 증가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에 이어 12월 21.7%, 올해 1월 56.2% 그리고 2월에는 66.7%로 집계됐다. 특히 대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146.3%나 급증했고, 대중국 반도체 수출 역시 26.7%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에 반색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인공지능(AI) 붐 현상이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이어지는 듯한 현상 때문”이라며 “단순히 대미국 반도체 수출뿐만 아니라 그동안 부진했던 대중화권 반도체 수출 회복 등 반도체 수출 온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6~2018년과 2020~2021년 반도체 수출 빅사이클의 재연 가능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수출 경기가 반도체와 미국 수출만으로 강한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전체 수출 경기는 물론 업종별 수출 차별화 현상을 해소되기 위해서는 중국을 위시한 아세안 수출 회복 모멘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회 결과가 또다시 주목된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중국 경제가 최소한인 5% 이상의 성장을 유지하려는 정책적 노력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안정보다는 성장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이 필요하고, 이와 관련해 이번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5% 수준의 성장률 목표 제시와 함께 과감한 재정확대 정책을 내놓을지는 대중국 수출 회복 흐름을 좌우할 공산이 높다”며 “또한 중국 정부가 부동산 리스크 해소 혹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대책을 내 놓을지도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회 결과가 올해 중국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는 아니지만, 최소한 중국 경기 불확실성 일부 완화와 함께 중화권 증시 추가 랠리의 단기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시에 중국 정부의 성장 기조 전환이 가시화된다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는 일부 청신호가 켜질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2024.03.04 I 이용성 기자
"기업가치 보면 돈 못 번다"…기관도 '공모주 쟁탈 전쟁'
  • "기업가치 보면 돈 못 번다"…기관도 '공모주 쟁탈 전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하려고 시간을 끌면,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이 적어 오히려 돈을 못 버는 구조입니다.”‘공모주 광풍’에 뛰어드는 것이 개인투자자뿐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도 실적 부담에 기업 평가를 제쳐놓고 공모주 물량 쟁탈에 혈안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기관의 이른바 ‘뻥튀기(허수성) 청약’을 막고자 당국이 마련한 제도가 기관을 물 배정에 집중하게 만들어 오히려 공모가에 거품이 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우진엔텍(457550), HB인베스트먼트(440290), 현대힘스(460930), 포스뱅크(105760), 이닉스(452400), 스튜디오삼익(415380), 케이웨더(068100), 이에이트(418620), 코셈(360350), 에이피알(278470) 등 10개 기업(스팩 제외)은 모두 확정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했다. 공모가가 일제히 상단을 초과하자, 기관이 기업 가치를 따지기 앞서 제도를 따르다 보니 발생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허수성 청약 방지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주금납입 여력을 초과하는 수요예측 참여를 금지했고, 수요예측 기간을 2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늘렸다.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 변화 이후 수요예측 기간 첫날에 넣는 기관은 가산점을 받고 물량도 많이 받도록 돼 있어,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기관들이 첫날에 몰아넣는다”며 “그런데 정작 기업 투자설명회(IR)는 수요예측 중간 시점에 열리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보려는 기관은 돈을 못 벌게 되고 물량 배정에 주력해야 돈을 버는 시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기관이 이처럼 기업가치보다 물량배정에 집중하며 시장에서는 ‘공모가 방치’가 발생하고 적정하지 않은 공모가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며 발생한 손해는 결국 개인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금융 당국이 지난해 6월 균형가격 발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하며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의 투자가 더 집중되고 있어 문제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약한 실물경제에 앞서 상승한 증시, 부동산 불안, 고금리 등에 갈 곳을 잃은 개인의 자금이 코인보다도 높은 단기 수익을 낼 수 있는 공모주에 쏠리고 있다”며 “어차피 들어올 개인이 있으니 기업가치에 소홀해졌고 이렇게 형성된 비싼 공모가는 개인이 떠안게 된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이어 “간혹 자본시장과 실제 실무 환경과는 거리가 있는 정책이 이슈가 발생하면 시시각각 도입되다 보니, 돈을 버는 수단이 기업이 아닌 정책이 된 상황”이라며 “비이성적인 시장 흐름이 계속되고 결국 망가지면, 되돌리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3.04 I 이은정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땐…2030년 코스피 1만선 넘어”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땐…2030년 코스피 1만선 넘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 코스피 지수는 2030년 1만선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이준혁 사람4.0자산운용 대표는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 등을 지내고 국내 최대 중소형주형 펀드를 운용해온 이 대표는 2022년부터 액티브와 퀀트 전략을 결합한 운용 전략을 추구하는 사람4.0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사명의 4.0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운용 방식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준혁 사람4.0자산운용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 대표는 “지금은 기업과 정부, 개인이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모두 일치하는 시점”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당위성을 갖춘 만큼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의 지배구조가 완성되는 단계이고, 개인들이 그간 자산 증식 수단으로 손꼽힌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다수가 주식을 통한 자산 증식을 바라고, 정부는 이를 고려해 주식시장 친화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어 경제 주체 모두 주식시장 우상향이란 같은 지점을 바라보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 대표는 “연간 주당순자산가치(BPS) 성장률을 7%로 봤을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흐름이 이어지면서 2028년까지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글로벌 중위 수준인 2.0배로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지수는 7000선을 넘어선다”며 “2030년 PBR이 글로벌 산술 평균 수준인 2.8배까지 올라간다면 지수는 1만선을 넘어서게 된다”고 밝혔다.그는 “사람들은 보통 단기적인 효과는 과대평가하는 반면 장기적인 효과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2030년에 코스피 지수가 1만선을 넘을 수 있단 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며 “그러나 불과 5년 전 엔비디아에 대해 성장성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에도 40달러선 수준이었던 주가가 현재는 800달러 수준인 것에서 보듯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이렇게 흘러가는 사례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저PBR’ 랠리에 휩쓸려 ‘가치주’에 매몰되지 말고 ‘좋은 주식’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주와 가치주는 반대의 개념이 아니다”라며 “성장주는 회사가 성장을 잘한다는 것이고, 가치주는 시장에서 싸게 거래된다는 건데 성장을 잘하면서도 싸게 거래되는 주식에 투자하면 어떤 장세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최소 5년 이상을 바라보는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관련해 6개월, 1년이 지나면서 그에 대한 언급 자체는 줄어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흐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언어’ 자체에 휘둘리지 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04 I 원다연 기자
재시동 건 AI랠리 이어질까…美 파월 입·中 양회에 쏠린 눈
  • 재시동 건 AI랠리 이어질까…美 파월 입·中 양회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지수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랠리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책 방향성을 지켜보는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中 양회, 경기 회복 등 현안 해결책 주시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중국 최고 정책 자문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5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양회는 시진핑 3기 정권 출범으로 잔치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 속 당면한 현안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성장을 통한 안정 촉진’으로 정책 기조가 제시된 만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대로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는 시진핑 3 기에 따른 주요 인선 작업에 방점이 찍혔다면, 이번에는 부동산 경기 회복 등 내수문제 해결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FOMC 앞두고 파월 입 주목…연준 정책 방향성 가늠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통화정책 관련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연준은 이달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3월 FOMC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연초 시장에선 3월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시작, 올해 모두 6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으나 최근 3차례 인하로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 인하 시기 역시 6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와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이후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정책 방향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새로운 데이터가 나왔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무대에 올라 반응하고 있다.(사진=로이터)◇‘슈퍼 화요일’, 바이든 vs 트럼프 재대결 쐐기미 대선의 분수령이 될 ‘슈퍼 화요일’도 미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5일 캘리포니아,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주 등 총 16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는데, 슈퍼 화요일에 승리를 거머쥔 주자가 사실상 각 당 대선 후보로 굳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주리와 미시간, 아이다호주 공화당 코커스(당원 대회)에서 라이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로이터통신은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공화당 후보 지명 레이스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슈퍼 화요일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헤일리 전 대사 측은 슈퍼 화요일까지는 남아 있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당내 사퇴 압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이 슈퍼 화요일을 전후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한 뒤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사례가 많았다. 이에 정책 불확실에 노출될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유럽중앙은행, 금리 동결 우세…인하 시점 ‘힌트’ 주목7일(현지시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정책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ECB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둔화는 계속되겠지만 물가상승률이 자신들의 목표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일부에서 기대감을 갖는 조기 금리 인하보다 2분기 말로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 관련 실망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03 I 양지윤 기자
G2 정책 방향성 확인…환율 1300원대 박스권 지속
  • G2 정책 방향성 확인…환율 1300원대 박스권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 지표와 중국 양회에서 나올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시장에 이벤트가 상존하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으로 인해 환율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환율은 특별히 시장에 영향 미칠만한 이슈가 없이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대기하며 변동성이 없었다. 환율은 한 주 내내 1330원 초반대에서 머물렀다. 1월 미국 PCE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2.6%)보다 둔화됐고, 전문가 예측치인 2.4%가 그대로 나왔다. 이에 달러화도 보합세를 나타냈다. ◇美고용 지표·연준 의장 발언 주목사진=AFP이번주 외환시장에는 중요한 이벤트들이 많다. 오는 8일 발표되는 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전월대비 18만명 상승하며 1월 35만3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전월 고용은 서비스업 고용 호조의 영향으로 2000년 이후 역대 1월 중 3번째로 높았다. 이는 기저 효과로 작용해 2월 고용 증가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용 지표가 다시 한 번 서프라이즈를 나타낸다면 달러 강세에 불을 지필 수 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6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통화정책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연준의장의 발언을 통해 정책 방향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1월 소비자물가와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이후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균형에 무게를 두는 스탠스를 보인 이후 1월 회의에서는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내비쳤다. 최근 물가의 둔화 추세는 유효하나 최근 속도가 주춤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무게가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가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 양회 개막·ECB 통화정책회의 관심사진=AFP연합뉴스3~5일에는 중국 양회가 시작된다. 최근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권에서 머물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고, 지표 발표 이후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인하했다. 이에 양회에 대한 정책모멘텀 기대가 높아졌다.중국 경제가 직면한 각종 악재에도 현재로선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의 목표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은 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를 근거로 4%대 중반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양회가 시진핑 3기에 따른 주요 인선 작업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부동산 경기 회복 등 내수 문제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여 부양 조치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 양회에서 시장의 반향을 일으킬 만한 정책을 내놓는다면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4연속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지난 회의에서 이사회는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최근 라가르드 ECB 총재의 1분기 임금 협상 결과가 금리 결정에 중요하다는 발언, 물가 목표치 수준을 지속할 확신이 필요하다는 발언 등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20~1340원대 박스권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잔존한 연준의 긴축 장기화 경계에도 3월 중국 양회를 앞두고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 역시 공존한다”고 내다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3월에 중국 양회, 미국 FOMC 회의가 이번달 시장에 큰 이벤트가 될 것이고 환율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원화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크지 않아서 환율 상승은 제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3월에도 환율은 크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1300~1350원 레인지를 예상했다.
2024.03.03 I 이정윤 기자
99원 쓰고 100원 번 코오롱글로벌…돈맥경화 심화 우려
  • [마켓인]99원 쓰고 100원 번 코오롱글로벌…돈맥경화 심화 우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코오롱글로벌(003070)이 원가 압박을 크게 받으면서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금흐름 둔화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마저 제대로 내지 못하다 보니 ‘돈맥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용 상승에 대한 코오롱글로벌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4분기 건설사업 매출원가는 6156억원으로 전년 5231억원 17.7% 증가했다. 매출은 6231억원으로 같은 기간 5838억원 대비 6.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른 매출원가율은 89.6%에서 98.8%로 9.2%p 상승했다. 즉 코오롱글로벌은 100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 99원을 투입한 것으로 사실상 건설사업을 통해서는 수익을 내지 못한 셈이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의 전체 매출 중 건설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 본사 전경. (사진=코오롱글로벌)◇ 비용 압박에 현금흐름 둔화 뚜렷이처럼 코오롱글로벌의 원가 부담이 높아진 것은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 영향이 크다.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면서 공사비 상승을 부추겼고, 지속된 고금리 기조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2월 153.26으로 1년 새 3.2%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여기에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건설부문 준공손실 반영과 예정원가 재산정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원가부담 확대는 현금흐름 둔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원가 압박마저 높아지면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코오롱글로벌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지난해 3분기 2.4%를 기록하며 전년 말 6.4% 대비 4%p 하락했다. 이는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방법론 기준 ‘B’에 해당하는 것으로 코오롱글로벌의 현금창출능력은 투기등급에 준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잉여현금흐름도(FCF) 마이너스(-) 2332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우려스러운 것은 코오롱글로벌의 재무적 체력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재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가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경우 건전성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313%로 적정 수준인 200%를 크게 웃돌고 있다.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665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365억원 증가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건설부문의 높은 원가부담 통제 여부가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운전자본부담, 신규수주 관련 대여금 등 자금 소요 등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현재 수준의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 코오롱글로벌 PF 부지 현장.(사진=전재욱 기자)◇ 추가 미분양 우려도특히 미착공 단지 대부분이 대전과 울산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뚜렷한 지역에 분포돼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해당 지역에서 미분양 발생할 경우 향후 이자 등 추가적인 비용 지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봉명동 오피스텔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 3차 △울산 야음동 공동주택에 대해 연내 본PF로 전환하고 분양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대전 미분양 주택은 894가구로 전월 대비 147가구 증가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전과 울산의 경우 수도권 대비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대도시 권역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소도시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 코오롱글로벌 측은 보수적으로 원가를 반영한 만큼 향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주택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회사 측 관계자는 “새로 착공하는 물량에 대한 인플레이션을 선반영하고 자산의 원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영향으로 원가율이 높아졌다”며 “주택사업의 원가율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자금 회수가 유리한 비주택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대전과 울산 등 착공을 앞두고 있는 지역들 역시 교체 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29 I 이건엄 기자
하이엔드 '원에디션 강남' 대출 400억원, 다음달 18일로 만기 연장
  • 하이엔드 '원에디션 강남' 대출 400억원, 다음달 18일로 만기 연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설 하이엔드 주거복합시설 ‘원에디션 강남’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400억원이 다음달 18일 만기를 맞는다.대출약정에 따른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된 경우 오는 5월 24일까지 만기가 더 늦춰지게 된다. 또한 오는 4월 1일에는 총액 1650억원 한도의 장기차입금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대출 400억 다음달 만기…현대엔지니어링 연대보증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8일 ‘원에디션 강남’ 관련 PF대출 4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다만 대출약정에 따른 대출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된 경우 오는 5월 24일까지 만기가 연장될 수 있다.(자료=원에디션 강남 홈페이지)원에디션 강남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3-4번지 A1블록(A1BL)에 들어선다. 서울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 5층~지상 20층,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오피스텔(업무시설) 25호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지난 2021년 12월 착공해서 올해 2월 준공이다. 시행사는 지엘스포월드피에프브이(PFV),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지엘스포월드PFV 주요 주주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지엘산업개발(보통주 지분율 26.5%) △신프로퍼티(보통주 22.5%, 종류주 25%) △황세훈 지엘산업개발 회장(보통주 20%) 등이다.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도 보통주를 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고, 이익배당 및 잔여재산 분배에 있어 보통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지엘산업개발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지분매각 완료), ‘타워8’(사업 완료), 강남구 ‘아이콘 역삼’(사업 완료), 송파구 ‘GL메트로시티 문정’(사업 완료)을 진행한 부동산개발회사다.(자료=감사보고서)다음달 18일 만기인 대출 400억원은 특수목적법인(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가 지엘스포월드PFV에 대출해준 금액이다. 기존 만기일은 작년 12월 19일이었지만, 만기 연장조건이 충족돼서 다음달 18일로 만기가 약 3개월 연장됐다.대출의 만기 연장조건은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해 발행하는 차회차 유동화증권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유효신용등급 이상의 금융기관과 인수계약 체결 △연장되는 대출기간에 대한 이자 및 유동화비용 선납 등이다.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4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작년 12월 차환 발행했다. 만기는 다음달 18일로 동일하다.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 업무수탁자는 키움증권이다.◇ 오는 4월 1일 장기차입금 만기…총 1650억 대출약정이 유동화거래의 주요 위험요소는 지엘스포월드PFV의 채무불이행으로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PF 사업의 대출원리금 상환재원은 해당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다.이에 사업의 진행단계, 사업성과 등에 따라 유동화 자산의 회수가능성이 달라진다. 대출원리금이 적기에 지급되지 못할 위험이 존재하는 것. 하지만 이같은 신용위험 요소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연대보증으로 통제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엘스포월드PFV의 대출채무에 대해 대출약정금의 130% 한도에서 연대보증한다. 대출약정에 따라 지엘스포월드PFV가 SPC 엠에스아이디제구차에 대해 부담하는 모든 채무의 기일이 도래하거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즉시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해야 한다.게다가 원에디션 강남 개발사업의 분양률이 100%에 육박하는 만큼 신용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말 기준 이 사업의 분양률은 도시형 생활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99%, 오피스텔은 100%다.(자료=감사보고서)오는 4월 1일에는 장기차입금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엘스포월드PFV는 채권자들과 총액 165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맺고 있다.각 대주별 대출약정금을 보면 트랜치A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100억원 △미래에셋생명보험 400억원 △DB손해보험 400억원 △현대커머셜 350억원이다. 또한 지엘스포월드PFV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트랜치A 채권자들이 받는 금리는 연 3.9%다.회사는 대주의 차입금 관련해서 회사 대표이사와 주주인 지엘산업개발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트랜치B 대출약정금은 롯데캐피탈 400억원이며, 금리는 연 3.0%다. 이 트랜치B 관련해서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는다.
2024.02.29 I 김성수 기자
본격 랠리 vs 일시 조정…中 증시 지금 투자해도 될까
  • 본격 랠리 vs 일시 조정…中 증시 지금 투자해도 될까[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약 2주 동안 랠리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가 잠시 조정을 겪은 후 다시 상승했다. 이달초 곤두박질쳤던 중국 증시는 중국 국영기업들의 주식 매수세와 시중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 단기간 급등세다. 중국 증시는 한국의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펀드 등 기초자산으로도 활용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저평가 매력이 불거지면서 지속적인 오름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 속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기엔 힘들단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17일 중국 안후이상 푸양시 한 증권사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AFP)◇5년 내 저점까지 급락, 다시 10% 껑충이번달 중국 증시는 말 그대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주요 증시 주가지수도 수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규제 당국이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반등했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35% 오르며 이달 6일부터 무려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하락하면서 연속 상승세는 끊겼지만 이날 1.29%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도 전거래일대비 각각 0.94%, 1.46% 올랐다. 항셍지수는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했고 H지수도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되는 CSI 300지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국 증시의 극적인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CSI 300지수는 이달 2일 3179.63까지 내려갔는데 이는 약 5년 전인 2019년 1월 30일(3168.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지수 흐름이 바뀐 것은 중국 규제당국인 증권금융감독관리위원회가 이달 7일 수장을 교체하고 시장 안정 및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부터다. 특히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중앙후이진투자 등이 주식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외신에서는 국영기업들이 2조위안(약 370조원) 규모의 증시 안정자금을 투입한다고도 보도했다.중국 증시는 이때 무렵부터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기 시작해 장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CSI 300지수는 이날 하룻새 1.20% 오른 3494.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저점이었던 2일보다 9.9% 오른 수준이다.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하이지수의 경우 저점을 기록한 5일 이후 약 3주만에 19.8%나 급등했다.중국 증시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요소는 역시 정부 차원의 주식 매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투자은행 UBS AG 조사를 인용해 중국 국영 펀드가 올해 4100억위안(약 75조7000억원) 이상을 역내 주식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유입액의 75% 이상이 CSI 3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들어갔다는 판단이다.◇중국 최대 행사 양회 앞두고 기대감 커져이번주초 상하이지수와 홍콩 증시가 일시 하락하자 중국 내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일 뿐 상승세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아직 저평가 매력이 있으며 추가 부양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현재 중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현재 저점 수준이다. CSI 300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4000선 안팎을 유지했다. 이달 단기간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이보다 1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중국 당국은 증시 안정성을 위해 최근에는 기업공개(IPO) 검사를 강화하고 불법 공매도 같은 시장 교란 세력을 엄정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주가 상승 국면을 해칠만한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현재 중국 증시가 회복된 후 단기 교란을 배제할 수 없지만 주식 밸류에이션은 바닥에 머물렀고 글로벌 시장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다며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진단했다.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은행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하면서 앞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계속된다는 시각이다. 특히 다음달 4일부터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예정됐다. 이때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발표하면서 추가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다.보세라펀드 관계자는 중국 경제 매체 더페이퍼에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현 정책은 꾸준한 성장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주식에 대한 유동성 환경은 더 우호적이고 경기 회복세가 데이터로 계속 확인되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잇단 규제 완화와 유동성 공급에도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점은 부담이다. 부동산 같은 실물 경제의 침체는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가 있고 지방 정부와 부동산 기업들의 막대한 부채는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다.정부 주도의 증시 부양이 언제까지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직접 자금을 투입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예측을 어렵게 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흐름에 따르지 않은 인위적인 조정이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 투자회사는 위챗 계졍을 통해 “일련의 외부 개입과 변화로 인해 퀀트 모델이 예측하거나 적응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며 “(투자) 모델들은 옳은 일에서 틀린 일로 거듭거듭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2024.02.27 I 이명철 기자
"'밸류업' 금융주 옥석가리기 시작…주주환원 정책이 관건"
  • "'밸류업' 금융주 옥석가리기 시작…주주환원 정책이 관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한 가운데 금융주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며, 금융주의 밸류업 여부는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 유무와 이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NH투자증권)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상장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유도, 우수 기업 시장 투자 유도와 밸류업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상반기 내 구체적인 세제 혜택 발표가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쏟아져 그간 상승 흐름을 탔던 금융주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정준섭과 윤우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가이드라인도 확정 예정되고, 지금까지 정책 기대감 측면에서 접근했다면, 이제부터 금융주는 장기 관점에서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주주 환원 여력과 의지가 반영된 중장기 주주 환원정책의 유무와 정책이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먼저 은행주는 금융업종 중 정책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금융지주 4사는 구체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는데 지난 2023년 총 주주 환원율은 전년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실적도 안정적인 만큼 보통주 자본(CET1) 13%를 충족했다. 현재 KB금융, 신한지주, 하나지주가 이에 해당한다. 주주 환원율을 확대하는 은행주 주가는 단기 조정은 가능해도 중장기적으로는 지속 우상향을 나타날 전망이라는 것이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보험사의 경우 아직 명확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 곳이 없다. 다수 보험사는 올해 내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발표할 정책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는지가 밸류업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정 연구원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 중 삼성생명이 현재로서는 주주 환원 여력과 의지, 정책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주의 경우는 지난 2년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셜(PF)로 인한 주가하락이 과도했던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참여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을 완료하며 재무적 부담감도 해소됐다. 정 연구원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먼저 상향된 주주 환원 책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곧 키움증권의 주주 환원 책 이행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2.27 I 이용성 기자
시장과 공존하는 법
  • [목멱칼럼]시장과 공존하는 법
  • 시장은 가격을 매개로 자유롭게 물건을 거래하는 장소다. 일부 깨어있다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도덕을 찾는다. 도덕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 또는 바람직한 행동 기준’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본주의에서 시장은 도덕이 아닌 돈에 따라 움직인다. 미국 저널리스트 에두아르도 포터는 자신의 책 ‘모든 것의 가격’에서 “시장은 노골적인 방법으로 가격이 정의되는 곳”이라고 했다. 시장은 인간의 돈에 대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개인들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처럼 행동하도록 요구받는다.주택 시장에서 사람들은 살 집보다 투자할 만한 집에 관심을 보인다.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에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 가운데 분양아파트가 몇 가구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30만 가구에는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가 섞여 있을 것이다. 분양아파트는 개인에게 소유권이 주어지므로 당첨되면 돈을 벌 수 있다. 임대주택 확충을 통한 서민 주거 안정 같은 대의명분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소유 욕망 충족에 초점을 맞추는 일부 신문의 부동산 면은 ‘임대’ 얘기는 거의 없고 온통 ‘분양’ 뉴스로 도배된다. 돈 앞에서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보다 더 이기적이다. 때로는 이익을 위해서라면 단순한 돈벌레를 넘어 악마처럼 행동하려는 극단적 비인간성이 드러난다. 이에 관한 흥미로운 실증연구도 있다. 독일 경제학자 아민 폴크와 노라 제히는 참석자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쥐를 살려주는 것과 돈을 받고 쥐를 죽이는 것’ 중에서 택일하라고 주문했다. 시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과는 딴 판이었다. 시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돈을 받고 쥐를 죽이는 사람이 유형별로 72.2~75.9%에 달했다.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45.9%로 크게 낮았다. 실험 대상자들은 아마도 시장에서 갖고 싶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떠올리면서 답변했을 것이다. 돈이 삶의 중심이 되는 순간 인간의 윤리와 도덕적 심성은 어디론가 사라질 수 있다. 시장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칭송하는 시장 근본주의는 위험하다. 시장 질서를 해치는 탐욕(greed)과 불법은 통제해야 하고, 응당 사회적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 시장에서도 공정, 신뢰, 규칙의 가치는 소중하다. 헌법 23조에도 ‘모든 국민의 재산권은 보장된다.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적시돼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공공선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개인의 재산권 행사나 이익 추구는 정당하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시장이 있기에 경제도 움직인다. 시장의 근본적인 속성을 모른 채 문제 학생 나무라듯 훈계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 자본의 논리에 익숙하지 않은 도덕주의자들은 주택 시장의 흐름에 분노와 적대감을 드러낸다.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라도 부동산에 대해선 색안경을 쓰고 본다. 투기, 편법, 꼼수 같은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부동산 행위 자체를 죄악시한다. 도덕주의적 시각을 부동산 시장에 대입한 결과다. 숨 쉴 수 있는 한 칸의 여유도 주지 않고 부동산 시장에서 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역풍을 일으킨다. 인간 본성에 반하는 제도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자기중심적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겉으로는 규제책에 공감하면서도 속으로는 언제든지 내뺄 궁리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고 정책을 펴야 한다. 정책은 인간 본성과 시장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야 실패가 없다.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방법으로는 부동산 시장을 장기간 안정시키긴 어렵다. 반짝 효과에 그친다. 노자도 “까치발로 서 있는 자는 오래 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까치발로 서보라. 발레 선수가 아닌 이상 3분을 채 서 있지 못할 것이다. 잠시 무리해서 서 있을 수는 있지만 너무 힘들어 이내 버티지 못하고 원래대로 되돌아온다. 개인이든, 경제든 순리를 따를 때 오래 지속될 수 있다.
2024.02.27 I 송길호 기자
'55억→85억' 껑충…부동산 하락기 모르는 '천상계' 아파트
  • '55억→85억' 껑충…부동산 하락기 모르는 '천상계' 아파트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불경기, 고금리,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장기 불황의 수렁에 빠져있는 가운데, 초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에선 신고가 거래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자산가들이 주 수요층인 하이엔드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의 영향이 미미하고, 일반 부동산 매매와는 다른 경향성을 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 전용면적 192.86㎡는 이달 85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는 2021년 8월 55억원으로 2년 반 만에 30억원이 뛴 셈이다. 아울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196.84㎡는 이달 8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2021년 1월 직전거래가인 53억9000만원에서 26억1000만원이나 올라간 금액이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06㎡는 지난달 97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93억원보다 4억원 더 비싸게 팔렸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175㎡는 2007년 4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90억원에 팔리며 17년만에 49억50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 심리가 꺾인 것이다.이에 거래 자체도 뜸해지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8월(3만6734건) 이후 12월(2만4079건)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의 거래량은 3857건에서 1786건으로 반토막 났다. 이와 반대로 초고가 아파트는 거래량이 늘었다. 지난해 서울에서 50억원 이상 금액에 거래가 체결된 아파트는 총 151채로, 전년 동기(97채) 대비 약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소득 양극화와 함께 자산 양극화가 심화 되는 중이고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역시 양극단으로 벌어져 있다”며 “하이엔드 주거 시장은 보편적인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별개로 움직인다”고 짚었다.윤 수석 연구원은 이어 “자산이 많은 분들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모든 입지가 완벽하게 갖춰진 하이엔드 주택의 수 자체는 많지 않은 편”이라며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공급에 한계가 있어 희소성은 커지고 그만큼 가격도 계속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런 중에도 하이엔드 매물 역시 조금씩은 늘어나고 있어서 거래량 자체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2.27 I 이배운 기자
"투자금 두 배 부당이익"…금감원, 자산운용사 임직원 사익추구 적발
  • "투자금 두 배 부당이익"…금감원, 자산운용사 임직원 사익추구 적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자산운용사 운용역이 본인이 투자한 타 운용사 펀드에 자사 펀드를 설정해 부동산을 매수한 뒤 자사 펀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운용사 운용역에 대해 엄중 조치를 예고했다. 금감원은 25일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부당한 사익 추구 행위를 중점 검사한 결과, 본인이 운용하는 펀드와 본인이 투자한 타 운용사의 펀드 간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이해상충 가능성을 평가하지 않거나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A사 운용역은 A부동산에 투자한 타 운용사의 a펀드에 약 3억원을 투자한 뒤 수년 뒤에 본인이 자사의 b펀드를 설정해 a펀드로부터 A부동산을 직접 매수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A사나 b펀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위반했다. 해당 운용역은 이 거래 이후 a펀드 청산 과정에서 투자금 대비 약 2배의 금원을 상환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2023년부터 금융투자회사 대주주 및 임직원의 부당한 사익 추구행위를 중점 검사 항목으로 선정해 집중 점검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검사에서도 직무정보를 이용한 사익추구 행위 등이 계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A사 운용역은 자사 c펀드의 펀드 자산을 타사 리츠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매각 직전 매수인 측 리츠에 본인 소개로 본인 및 가족과 지인들이 리츠의 사모유상증자에 약 20억원 참여하는 거래가 있었음에도 금융투자회사인 A사와 c펀드 투자자 간 이해상충 가능성을 평가하지 않았다. 또 이 같은 거래 사실을 A사나 c펀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이해상충 관리의무를 위반했다. 직무상 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 행위도 적발됐다. B사 운용역들은 PFV(부동산개발사업 시행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관련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수지, 현금흐름 등 투자 판단에 중요한 비공개 사업성 정보를 이용해 해당 개발사업의 출자사에 배우자 명의 또는 본인 명의로 총 약 2억원을 투자했다. 개발사업이 종료된 뒤에는 투자금의 3배 이상의 금원을 각 상환받았다.C사 임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조달을 자문한 사업장과 관련해 PF 조달정보와 사업수지 및 사업계획 등 비공개 직무상 정보를 알게 됐다. 가족법인을 통해 시행사에게 거액의 초기사업비 10억원을 대여해주고,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 한도를 초과한 연 60%의 고리 이자를 수취했다.직무 관련 업무 알선을 통해 사익을 추구한 행위도 적발됐다. A사 운용역은 본인이 운용하는 자사 펀드의 보유자산을 타 운용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평소 본인이 알고 지내던 컨설팅 회사에 타 운용사의 매입자문 업무를 알선했다. 그 대가로 해당 컨설팅 회사로부터 본인의 가족회사를 통해 약 20억원의 금전을 수취했다. A사 운용역은 업무상 알고 지내던 타 증권사가 인수한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해당 증권사에 주식을 매수할 다른 투자자들을 알선하고 그 대가로 본인의 가족회사가 매수하는 주식 매입가의 할인(할인율 5%)을 받았다.금감원은 “검사결과 확인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며, 수사기관 통보도 진행할 것”이라며 “유사한 위반행위가 반복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준법의식 제고 및 자본시장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고, 향후 검사에서도 동 위반 유형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기관 투자자 등 다양한 자본시장 참여자가 투자판단시 제재내역을 보다 충실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5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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