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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한일회담 반대해 불법구금된 대학생 진실 규명
  • 진실화해위, 한일회담 반대해 불법구금된 대학생 진실 규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박정희 정권 시절 한일회담을 반대하던 대학생들이 불법으로 구금된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사진=연합뉴스)12일 진실화해위는 제68차 위원회를 열고 ‘한일회담 반대운동 대학생 불법구금 등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한일회담 반대운동 대학생 불법구금 등 인권침해 사건’은 당시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학생이었던 백광수·차진모 씨 등이 1964년 6월 한일회담 반대운동에 참여했다 군검찰에 체포돼 내란예비음모·내란미수 혐의로 계엄보통군법회의에 기소된 사건이다.당시 박정희 정권은 한일회담 반대운동이 전국으로 확대되자 1964년 6월 3일 서울 전역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이들을 포함해 시위 지도부 348명을 내란·소요죄 등으로 구속했다. 당시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국회의사당 앞 점거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검찰은 계엄령이 해제된 뒤인 그해 9월 16일 ‘혐의가 가볍고 주동적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구속기소 된 대학생 74명의 공소를 취소하기도 했다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신청인 2명은 1964년 6월3일 선포된 계엄령과 계엄포고에 따라 당시 군검찰로부터 1964년 6월 2일 또는 6월 4일부터 구속됐다 사후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같은 해 7월 29일까지 불법구금됐다.진실화해위는 “영장 유무와 무관하게 당시 군법회의법에서 정한 구속기간 제한 규정을 어겨 위법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군검찰이 신청인들을 내란미수 등 혐의로 기소한 것은 자의적인 검찰권 행사이고 부당한 기소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중대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섦여했다.이어 “서울지방검찰청이 계엄령이 해제된 이후 1964년 9월 16일 신청인들을 비롯해 한일회담 반대운동에 참여했다가 내란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학생들의 공소를 취소하면서 ‘혐의가 가볍고 주동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점은 군검찰에 의해 이뤄진 수사·기소가 무리한 것이었다는 걸 증명한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진실화해위는 국가가 위법한 수사와 무리한 기소로 중대한 인권침해를 저질렀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권고했다.한편 이날 위원회에서 진실화해위는 전두환 정권의 대표적 공안 조작 사건인 ‘한울회 사건’도 진실규명을 결정했다.이 사건은 대전 지역 기독교인이었던 고(故) 이규호 씨 등 6명이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반국가단체를 조직했다는 이유로 1981년 수사기관에 검거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사건이다. 진실화해위가 사건 판결문과 수사·공판 기록을 검토하고 분석한 결과 불법 구금과 구타 등의 가혹행위, 허위자백 강요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밖에도 진실화해위는 1961년 5·16 군사정변 직후 한국교원노동조합총연합회 경남교원노조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불법 구금되고 강제 면직당한 고 황모 씨 사건도 진실규명했다.
2023.12.12 I 장병호 기자
이낙연·이상민 "韓 정치 바로잡자" 공감대…신당設에는 '두루뭉술'
  • 이낙연·이상민 "韓 정치 바로잡자" 공감대…신당設에는 '두루뭉술'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신당 창당설로 주목받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이상민 의원 간 만남은 두루뭉술하게 끝났다. 한국 정치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었으나 신당 창당이나 연대에는 말을 아꼈다. 무소속 이상민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눈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을 마친 이상민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이 전 대표가) 한국 정치를 바로 잡는 데 역할을 하겠다, 그런 말을 주로 했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이나 정치적 연대 등에 대해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얘기 나눈 게 없다”면서도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사당이고 개딸당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이제는 그 당에 미련을 갖고 뜯어 고치려고 해도 힘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진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근본으로 여기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원래의 민주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말을 제가 드렸다”며 “이낙연 전 대표께서도 공감을 했다. 본래 해왔던 민주당을 재건하는 데 힘쓸 전망이다”고 했다. 신당 창당에 대해 취재진이 재차 묻자 이 의원은 신중한 답변을 했다. 그는 “(같이 신당 창당을 한다는) 말까지 나눈 것은 아니다”며 “한국 정치의 여러가지 일그러진 모습이나 퇴행하는 것들에 대해 그냥 있을 수 없다는 것 등을 나누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과 관련해서 이상민 의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가능하면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칠 수 있고, 저를 반겨주는 분들이 있는 곳에서 같이 하는 게 인지상정이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제가 초재선도 아니고 5선씩이나 됐는데, ‘정치적으로 완결된 상황이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2.11 I 김유성 기자
중국의 장수 사당이 왜 한국에
  • 중국의 장수 사당이 왜 한국에[땅의 이름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있는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은 인근의 사당 동관왕묘(東關王廟)에서 이름을 따왔다. 관왕은 중국 촉나라 장수 관우를 신격화한 명칭이다. 즉, 동쪽에 있는 관왕의 사당(묘)이라는 의미다. 줄여서 동묘라고 부른다.관우.중국 장수를 기리는 사당이 한국에 들어선 건 임진왜란(1592~1598년)이 계기였다. 파병한 명나라가 조선에 관우 사당을 지으라고 요청해서 생겼다.왜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 관우의 덕을 입은 덕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전해지는 구전으로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황제 만력제 꿈에 관우가 나타나 조선을 도우라고 해서 명군을 파병했다고 한다. 명의 장군 진린(陳寅)이 전투에서 다치고 회복하면서 관우의 도움을 받아서 관왕묘 건립을 시작했다는 얘기도 있다.전쟁이 끝나고 조선은 동묘를 짓기 시작해 1601년 완공했다. 건축 양식은 중국식을 따랐다. 건물은 정면보다 측면이 길어서 안으로 깊은 공간을 가진다. 이런 구성은 중국 건축에서는 흔히 볼 수 있으나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다.이후 조선의 왕은 동묘를 찾아 관우를 기렸다. 숙종(1674~1720년)은 능을 행차하면서 동묘를 찾아 제를 올렸다. 현재 동묘는 관우 목조상과 친족 4명을 봉안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1963년 1월 동묘를 보물로 지정했다.남관왕묘(南關王廟)도 같은 시기에 생겼다. 마찬가지로 남쪽에 있는 관우를 기리는 사당이다. 기록으로는 숭례문 인근에 지었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 이후 동작구 사당동으로 옮겼으나 이마저도 개발돼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중구 방산동 방산시장 안에는 성제묘는 관우를 주신으로 삼는 묘당이 있다. 안내문을 보면, 성제묘는 임진왜란 이후에 민간에서 지은 관우 사당이라고 하는데 사료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라고 한다.관우는 중국에서도 존경받아 숭상되는 인물이다. 산시성 윈청시에 있는 하이저우 관제묘는 세계 최대의 관우 사당이다. 재물을 상징해서 중국에서는 흔히 관우상을 볼 수 있다.
2023.12.09 I 전재욱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 짙어진 관망세 “제자리 걸음”
  • 서울 아파트 거래 짙어진 관망세 “제자리 걸음”[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가 12월에도 제자리 걸음이다.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정책 금융 축소에 따라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12월에도 비슷한 분위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가격 변동률이 약보합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기준금리가 7회 연속 동결됐지만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수요층의 구매력이 전체적으로 약화된 가운데 겨울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전세 가격 움직임도 보합 수준에 멈췄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제한(0.00%)됐다. 신도시는 지난 주와 동일하게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전주에 이어 보합(0.00%)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도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서울이 8월초 이후 4개월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보합(0.00%)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우선 매매를 보면 서울은 25개구 대다수가 보합(0.00%)을 나타낸 가운데 하락 5곳 상승 1곳으로 하락 움직임이 더 우세했다. ▽중구(-0.06%) ▽구로(-0.02%) ▽도봉(-0.02%) ▽은평(-0.02%) ▽노원(-0.01%) 등이 떨어진 반면 동작은 0.01% 올랐다. 중구는 롯데캐슬베네치아가 500만원 구로는 신도림동 동아1차가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반면 동작은 사당동 삼성래미안과 롯데캐슬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신도시는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이 임박했음에도 ▽산본(-0.04%) ▽평촌(-0.02%) ▽분당(-0.01%) 등 1기 신도시 위주로 내렸고 동탄은 0.02% 올랐다. 산본은 금정동 소월삼익 다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빠졌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 향촌현대5차 등이 10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동탄은 영천동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차가 500만원 올랐다.경기ㆍ인천은 하락지역과 상승지역이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다. ▽평택(-0.02%) ▽인천(-0.01%) ▽김포(-0.01%) ▽수원(-0.01%) 등이 떨어진 반면 △의왕(0.07%) △화성(0.03%) △광명(0.02%) △과천(0.02%) 등은올랐다. 평택은 안중읍 건영캐스빌과 동신행복마을이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의왕은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와 내손동 인덕원센트럴자이가 250만원-375만원 올랐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전세의 경우 서울은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전주 대비 수요층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중구(0.06%) △성북(0.04%) △동작(0.03%) △양천(0.03%) △은평(0.03%) △중랑(0.02%) 등이 상승한 반면 ▽용산(-0.07%) ▽영등포(-0.04%) ▽도봉(-0.04%) 등은 하락했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1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종암동 래미안라센트가 500만원-2000만원 뛰었다. 반면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가 2500만원 떨어졌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11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함에 따라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대출 옥죄기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양새다. 조만간 기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더 강화한 스트레스DSR 제도도 도입될 예정으로 해당 제도가 도입될 경우 가산금리가 붙어 대출 이자는 더 늘어나는 구조인 만큼 차주의 대출 한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수요층은 대출 규제와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큰 만큼 정부가 도입을 예고한 특례대출(신생아 청년 등의 실수요층) 대상이 아니라면 매매 진입 장벽은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3.12.09 I 박지애 기자
서울교통공사, 휴게공간 개선 등 직원 사기 진작에 '박차'
  • 서울교통공사, 휴게공간 개선 등 직원 사기 진작에 '박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직원 사기 진작과 업무 효율성 및 직원 만족도 향상을 위한 사당별관 직원 휴게공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7일 개소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약 9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사당 별관은 시설 노후화(1983년 건설), 근무 공간 밀집으로 직원 근무환경 및 휴게공간 개선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가 있었다.백호(왼쪽)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리모델링한 사당별관 직원 휴게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공사는 이번 직원 휴게공간 리모델링이 원래 내 템포를 테마로 쾌적한 북카페, 개방감 있고 고급스러운 공간 등 직원 니즈에 맞는 휴게공간 조성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복도 내부 비내력벽을 철거해 32㎡의 추가 공간(기존 140㎡→개선 177㎡)을 조성해 시각적 공간감을 확보했다. 또 높은 층고를 확보하여 개방감을 조성했다.디자인은 ‘우면산’ 조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휴게 공간 내부에 윈도우시트를 설치했으며, 우면산 뷰의 나무 기둥 아래서 쉬는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하기 위해 3D프린터 및 CNC의 디자인 방법인 파라메트릭스 디자인을 적용했다.공사는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직원 사기 진작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공사는 업무 효율성 및 직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본사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 본사 휴게공간 개선과 본부 및 실별 구분 칸막이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또 승진포인트제 운영 및 승진제도 개선을 통해 책임감 있는 업무수행, 직무 능력 향상, 자기 계발 촉진 등 직원들의 동기 부여에 나서고 있다.공사는 직무수행 능력 우수, 공사 발전 공헌 및 대외기관 인정 등 우수한 성과를 얻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포상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 키우기 좋은 행복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출산 편의 제공·육아휴직 환경조성, 복귀지원·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등 일·가정 확립 정책을 통해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사당별관 직원 휴게공간 개선은 그중 하나”라며 “직원들이 만족하고 근무하는 환경이 더욱 향상된 시민 안전 및 서비스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백호(오른쪽 둘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사당별관 직원 휴게공간 리모델링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2023.12.08 I 양희동 기자
'밤에 피는 꽃' 이하늬, 코믹 사극 액션…수절과부의 이중생활
  • '밤에 피는 꽃' 이하늬, 코믹 사극 액션…수절과부의 이중생활
  • (사진=MBC ‘밤에 피는 꽃’)[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유쾌하고 강렬한 액션으로 돌아온다.오는 2024년 1월 12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7일 이하늬(조여화 역)의 파란만장한 이중생활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공개된 영상 속 이하늬는 소복을 입고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가 하면, 사당 한 구석에서는 처연한 모습으로 앉아 있어 그 분위기가 쓸쓸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과부는 담 밖을 나가면 안 된대요”라는 어린 아이의 말과 “담도 못 넘는 과부가 뭘 할 수 있겠어”라는 날선 여인의 말은 수절과부가 된 그녀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이어진 장면에서는 담장 너머를 쓸쓸하게 바라보고 있던 그녀가 담을 넘자 복면을 쓴 검객으로 변신해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후 많은 적을 상대로 화려한 액션이 펼쳐져 시선을 사로잡는다.“수년간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라는 여화의 말이 눈길을 끈다. 이처럼 티저 영상에는 단 20초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담겼다. 수절과부로 살아가는 이하늬가 밤마다 복면을 쓰고 벌이는 일들은 무엇일지, 그가 완성할 코믹 액션 사극에 대한 기대감이 솟구친다.‘밤에 피는 꽃’은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샘, 정명인 작가가 대본을 집필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여기에 흥행 보증수표 배우 이하늬를 필두로 이종원, 김상중, 이기우 등이 의기투합했다.‘밤에 피는 꽃’은 오는 2024년 1월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3.12.07 I 최희재 기자
서울시 "동작구, 관악구 일대 안정적인 수도 공급망 확충"
  • 서울시 "동작구, 관악구 일대 안정적인 수도 공급망 확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동작구 사당동과 관악구 봉천동 일대에 안정적인 수도 공급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위치도.서울시는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동작구 사당동 산32-81번지 일대 도시계획시설(수도공급설비, 까치산배수지) 신설(안) 및 관악구 봉천동 산66-3번지 일대 도시계획시설(수도공급설비, 사당배수지)를 변경결정(안)을 수정 가결 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도시계획시설(수도공급설비)로 결정된 까치산배수지는 2040 서울수도기본계획에 따라 계획된 배수지로, 동작구 사당2~5동 일대의 수돗물 급수방식을 배수지 급수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설이다.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정전 등 전기중단으로 단수가 발생할 수 있는 펌프 급수방식에서 안정적인 자연유하 급수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동작구 일대에 안정적인 수도공급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까치산배수지는 대부분 지하 구조물로서 상부에는 녹지 계획을 포함한 친환경적인 복원계획을 수립하여 인근 산림과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하고, 일부 노출되는 전면부는 친환경적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사당배수지는 기존 시설규모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돼 기존 경로당, 놀이터 등으로 이용중인 공원을 유지하게 된다. 까치산배수지 건설 사업은 2024년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2025년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2023.12.07 I 이윤화 기자
춤추고 노래하는 뮤지컬로 참사를 기억할 수 있을까
  • 춤추고 노래하는 뮤지컬로 참사를 기억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01년 9월 11일. 이날 항공기 두 대는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를 향해 돌진했다. 비슷한 시각 다른 한 대는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을 향했다. 백악관 또는 국회의사당으로 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한 대는 승객들이 테러범을 저지하면서 중간에 추락했다. 3000명이 넘는 사망자에 최대 2만 5000여 명이 부상을 당한 세계 최악의 테러 ‘9·11 테러’ 이야기다. ◇인종·언어·취향 모두 다른 이들의 끈끈한 유대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국내 초연으로 개막한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는 참사의 비극 속에서 빛난 휴머니즘을 조명한 작품이다.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시골 마을 갠더에서 있었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대로 무대에 올렸다. 캐나다 출신 아이린 산코프, 데이비드 헤인이 대본을 쓰고 작사·작곡한 작품으로 2017년 토니상 최우수 연출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다.배경은 9·11 테러 당시 캐나다가 실시한 민항기 유도 작전 ‘노란 리본 작전’이다. 캐나다는 테러로 인해 미국 영공이 봉쇄되자 미국으로 향하던 여객과 화물 비행편을 가까운 공항으로 유도했다. 이 작전으로 주민이 1만여 명에 불과한 마을 갠더에는 승객과 승무원 6579명을 태운 비행기 수십 대가 불시착했다. 비극에서 파생된 이야기이지만 ‘컴 프롬 어웨이’는 마냥 슬프지 않다. 배우들의 앙상블로 빚어내는 첫 넘버 ‘웰컴 투 더 락’(Welcome to the Rock)부터 어깨춤이 날 정도로 흥겹다. 이러한 밝은 분위기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음악의 힘이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등 켈트 문화권을 대표하는 ‘켈트 음악’을 활용한 작품에는 만돌린, 바우런, 휘슬, 피들 등과 같은 켈트 악기들이 쓰이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켰다.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컴 프롬 어웨이’의 가장 큰 볼거리는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배우들이다. 총 24명 배우가 더블 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른다. 매회 12명의 배우들이 출연해 갠더 주민과 불시착한 승객·승무원 등 100명에 가까운 인물을 연기한다. 의상과 모자 등 작은 변화만으로 여러 캐릭터로 자유롭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경주, 최정원, 신영숙, 차지연 등 뮤지컬계 대표 배우들과 홍서영, 나하나, 김찬종, 현석준 등 젊은 배우들의 조화도 다른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다.인종과 언어, 취향, 성격, 고향 등 모든 것이 각기 다른 사람들은 갠더라는 작은 마을에서 6일간 함께 보내며 끈끈한 유대감을 쌓아간다. 이방인에게 음식, 숙소 등을 아낌없이 내주는 갠더 주민과 서서히 경계심을 푸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뭉클하다. 동성애자, 채식주의자, 동물주의자 등을 통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메시지도 엿보인다. 이를 강요하지 않고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은 ‘컴 프롬 어웨이’의 또 다른 미덕이다.◇사회적 메시지 담아 소통 창구로써 가능성 제시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컴 프롬 어웨이’는 뮤지컬하면 기대하는 신나는 ‘쇼’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다. 그러나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면서 대중과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한 예술 장르임을 몸소 증명해 보이고 있다. 휴머니즘의 힘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은 극 후반부에 참사가 평범한 사람의 마음에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를 슬며시 꺼내 보인다. 소방관 아들이 있다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 갠더 주민 뷸라와 뉴욕 시민 한나의 마지막 대화를 통해서다.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이 장면은 우리가 왜 참사를 기억해야만 하는지 보여준다. 참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사람과 사람 사이 연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공연제작사 쇼노트의 송한샘 프로듀서는 최근 열린 언론시연회에서 “‘컴 프롬 어웨이’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발적 참여와 연대를 통한 공동체가 얼마나 세상을 많이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선에서 노력하는 의료인을 보며 뭉클했던 것과 같은 감동”이라고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공연을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참사가 끊이지 않는 한국에서도 ‘컴 프롬 어웨이’처럼 모두를 위로할 수 있는 창작뮤지컬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공연은 내년 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2023.12.06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野 요구 가급적 수용”…중처법 유예 청신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野 요구 가급적 수용”…중처법 유예 청신호 -“감방서 공급책과 인맥 쌓아” 마약 카르텔 만드는 교도소 -中, 1분기까지 수출 통제설…요소수 대란 재현 우려 -30개월 만에 최대폭 치솟은 밥상물가 -[사설]한풀 꺾인 소비자물가, 인플레 기대심리 차단해야 -[사설]北 사이버 공격, 전방위 확산…보안 태세 안심할 수 있나 △종합 -MBK 손잡고 공개매수 선언한 장남 3주내 지분 20% 매입 가능성 ‘글쎄’ -연예인인 척 코인 구매 유도 “내년 ‘생성형 AI 범죄’ 활개” △멀기만 한 민생의 봄-고물가 꽃샘추위↑‘역동경제’ 만들어 민생에 온기 불어넣을 것 -사과 55.5%, 파 39.3%↑ 서민 냉장고가 비어간다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글로벌 대응 ‘팀코리아’ 꾸려 △종합-현대차·기아 車형제, 악재 뚫고 잘 달렸다…11년 만에 ‘수출탑’ -중기중앙회 “중처법 2년 후 조건없이 이행” 약속 -2년전 요소 대란 겪고도 공급망 다변화 손놓은 정부 -총선 선거구, 서울·정북 1개씩 줄고 인천·경기 1개씩 는다 △마약 카르텔 만드는 교도소-밖에선 보기 힘든 ‘큰손’과 교류·단순 투약범이 출소 후 유통·판매책 돼 -마약사범 절반은 재범…“교정시스템 개선 시급” -“교도소 내 향정신성의약품 반입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정치 -‘이재명 사당화’ 작심 비판한 비명계…민주, 분당 가능성 모락 -尹대통령 핵심공약 ‘우주항공청법’ 연내 통과 기대감 커져 -‘수송기 선정’ 이유 안 밝힌 軍-‘AI윤석열 못 본다’…딥페이크 선거운동 90일 전부터 금지 -시설부대비로 옷 사고 여행간 공기관 △경제 -3분기 경제성장률 0.6%…연 1.4% 달성 청신호 -한전, 동절기 전기요금 분할납부 시행 -반도체 패키징 등 180개 기술…국제협력으로 확보한다 -가사노동 가치 500조 육박…여성이 남성의 ‘2.6배’△금융 -신임 금융협회장들 첫 행보는 ‘상생 금융’-저축은행 1000억 부실채권 매각 -취약차주 이자환급 ‘캐시백’ 검토…은행권, 내일 상생 금융 회의 -금감원 ‘공정 금융 추진위’ 설치…금리·수수료부터 살핀다△글로벌 -손님 끊긴 美저가항공사 ‘합종연횡’…‘경쟁당국 승인’ 복병 -“韓, 우크라 공급 포탄 유럽 전체보다 많아” -“하마스 지하터널 바닷물로”…이스라엘, 침수 계획 검토중 -中 판매량 18% 뚝…테슬라 ‘보릿고개’ 오나 △산업 -일감 쌓이는 K전력기기, 실적 신기록 ‘파워 업’ -“한일 경제협력체, EU처럼 가야” 日 이어 美서도 역설한 최태원 -HBM 앞세운 SK하이닉스, D램시장 나홀로 전진 -HD현대 건설기계 주재원 모여 1등 전략 짠다 -포스코, 2차전지·반도체 산업용 가스사업 키운다 -현대모비스, 전동화 R&D 역량 의왕 총집결 △ICT -출마 선그은 이종호…차기 과기부 장관 안갯속 -앱 실행 횟수 ‘챗GPT’의 8배 맞춤형 대화 ‘캐릭터AI’ 돌풍 -LTE 하자, 5G 승차…버스 와이파이 속도 5배↑-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도 구독료 받는다 △소비자생활중소기업 -롯데그룹 유통군, 김상현·정준호 투톱 체제 공고화 -체감 영하 14도 한파에 롱패딩 매출 다시 ‘급증’ -버터맥주 ‘제조정지 15일’…과잉행정 논란 -세스코 “빈대, 가정집 처리 한계 있어…전문 방역업체 대응 권장” △Future Tech -‘선’ 대신 ‘볼’로 칩·보드 연결 데이터 전송 지름길 뚫었다-‘일본·대만’ 게 섰거라…‘후발주자’ 삼성·LG·대덕 대역전 노린다 -“조 단위 투자 필요한 분야 대기업이 먼저 길 닦아야” △증권 -수익률 목말라 스팩 투자…자칫 체할라 -창업 준비부터 상장 전까지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줄 것 -반도체·배터리 두 날개 훨훨…주식형펀드 올 18% 날았다△증권 -무늬만 2차전지株…주가 80% 넘게 폭락 ‘쓴맛’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주의보 -中 제조업 경기 위축에…힘 못쓰는 석유화학株-KB증권 하반기 IPO 주관 잇따라 성공…‘톱5 실적’ 달성 기대 △부동산 -강남 아파트 경매물량 느는데…받는 사람 없다 -매입 힘든 전세사기 다가구 주택 LH, 전세계약 후 피해자에 재임대 -청약시장 찬바람에도…꺾일 줄 모르는 분양가 -정원주 회장, 인도네시아 현지사업 확장 광폭행보 △건강 -진통제 안 듣고 아침에 더 심한 두통…뇌종양 위험 신호일 수도 -컵 들떄도 불편한 ‘테니스 엘보’ 초기진단이 중요 -회전근개파열로 아픈 어깨…PRP주사로 치료하세요 △Book -詩는 내게 ‘행복한 놀이’…보여주기 아닌 나에게 하는 이야기 -공단과 구디 사이…구로, 한국사회 민낯을 보다 -“벨트 못따면 죽어 오겠다” 가슴속 영원한 스포츠 영웅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당 쪼개려는 이준석, 옳은 길 아냐…보수, 이견 있어도 목적지 같아야” -“北, ‘도발땐 손해’ 생각 들게 압도적 힘 갖춰야 평화 지속” △오피니언 -병력 감축, 이제는 결단 내려야 -중국서 또 유행하는 폐렴, 정말 심각한가요-불법 사체업자는 멀리 있지 않다 △피플 -‘눈부신 K팝의 뿌리’ 김민기 위해 후배들이 뭉쳤죠-김진표 국회의장, 사랑의열매 희망나눔캠페인에 성금 -호반건설,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나눔 실천-하나금융, 연말 이웃돕기 성급 150억원 전달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한국기업거버넌스 대상 -케이뱅크 차기 행장에 최우형 BNK금융 부문장 △사회 -조희대 “김명수 재판 지연, 반면교사 삼을 것” -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구리·고양·과천도 동행할까 -“친구랑 오면 할인”…수험생 유혹하는 ‘성형 마케팅’ -2027년까지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 ‘묻지마 살인 방지’ 사법입원제 논의 -90초 일찍 울린 수능 종료벨 경동고 수험생 집단소송 예고
2023.12.05 I 이윤화 기자
이재명 당 장악력 높일수록 분당 높아지는 민주당
  • 이재명 당 장악력 높일수록 분당 높아지는 민주당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총선 120여일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의 팬덤정치에 반대하는 원내·원외 인사들이 정치 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16년 총선 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그때도 문재인 당시 대표에 대한 리더십·팬덤정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4/뉴스1◇이재명 사당화? 비판하는 비명 중진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7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전당대회 내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높이는 방향의 당헌 25조 개정안을 확정한다. 현행 규정(전당대회 기준)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 25%, 일반 당원 5% 비율이다. 개정안은 국민과 일반 당원을 합쳐서 30%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70%로 정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전당대회 표 반영 비율은 20대 1 미만으로 조건을 달았다. 대의원 1표가 권리당원 60표에 해당하는 현행 규정을 바꾼 것이다. 이 같은 변경 추진에 비명 의원들은 반발했다.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홍영표 의원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분들이 주로 대의원을 맡고 있다”며 “장점을 무시한 채 특정 세력의 목소리 강화를 위한 대의원제 흔들기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당내 개딸(이재명 대표 극렬 지지자) 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이에 따른 이 대표의 친정체제 강화를 우려한 것이다. 대의원제 개편에 더해 공천룰을 변경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비명계 의원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8월 김은경 혁신위가 제안한 공천룰 변경안 적용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8월 김은경 혁신위는 3선 이상 의원에 페널티를 부여하는 안을 제안했다. 그때도 비명계 의원들은 ‘공천학살’을 우려했다. 홍 의원은 “공천룰은 총선 1년 전 확정해 총선을 앞둔 시기 당내 갈등과 잡음이 벌어지지 않도록 유지했다”면서 “공천이 임박한 시기에 당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시도는 혼란만 가중한다”고 주장했다. 대의원 권한 완화와 공천룰 변경 모두 이 대표의 장악력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반 이재명 연대, 정치 세력화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높아지는 사이 이 대표를 반대하는 모임도 정치 세력화를 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연대와공생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해 3명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냈던 인사들이다. 이 전 대표는 이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 상황에 대해 매우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작업도 가시화됐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이 전 대표 측근들과 지지자들은 이미 작업 중이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이달 들어 예비당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논평까지 내며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 3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은 신당 연대의 구심점을 자임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금태섭·양향자 신당은 물론 이준석 신당 등이 연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혁신계를 자처하는 민주당내 ‘원칙과상식’도 정기적으로 포럼을 열고 있다. 현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행사다.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호남 정치인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호남 기반 정당의 재출현도 점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호남 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지지가 그렇게 높지 않다”면서 “전통민주당을 부활한다는 명분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주축이 이낙연, 김부겸, 정세균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민주당이 쉽사리 분당사태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엄경영 시대연구소 소장은 “이 전 대표는 대통령 빼고 다 해봤지만 본인 독자적으로 당을 만들거나 이끌어본 적이 없다”면서 “신당 창당보다는 본인의 존재감을 늘리는 것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023.12.05 I 김유성 기자
"이낙연 민주당 떠나라"…당원 청원 이틀 새 1만명 넘어서
  • "이낙연 민주당 떠나라"…당원 청원 이틀 새 1만명 넘어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한 이낙연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연대와공생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5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를 보면 지난 3일 올라온 ‘이낙연 전 대표 당내 통합에 장애물 출당 요청’ 제목의 청원이 이날 오전 9시 기준 당원 1만3550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은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당 지도부가 답변을 내놔야 한다.해당 청원글은 “77.7% 당원이 뽑은 이재명 대표를 (통해) 민주당 당원은 총선을 치르길 원한다”며 “이미 올해 3월에 7만명이 넘는 당원이 당신(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제명 청원을 넣었지만, (이재명) 당대표는 통합의 차원으로 무마시켰다”고 주장했다.이어 “당원들의 민주당인데 당신(이낙연 전 대표)이 무엇인데 선출로 뽑은 (이재명) 당대표 거취를 결정하느냐”면서 “현재 민주당은 힘을 모아 통합해야 할 때 또다시 분란을 일으키는 이낙연 전 대표를 당원으로서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낙연은 민주당 당원들을 ‘악성 팬덤 개딸’로 악마화해 당원들을 모욕하고 (언론) 기사로 모욕하고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는 더이상 악성 팬덤 정치가 있는 민주당에 있지 말고 떠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발언을 통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당내 민주주의를 잃었다고 비판하며, 이른바 ‘사법 리스크’와 ‘개딸(이재명 강성 지지층)’을 직격하고 있다. 아울러 연동형 비례대표제 강화를 중심으로 한 다당제 정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조만간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2023.12.05 I 김범준 기자
김기현 "이상민 민주당 탈당, '개딸' 포로당에 대한 결론"
  • 김기현 "이상민 민주당 탈당, '개딸' 포로당에 대한 결론"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비명(非이재명계) 5선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탈당을 결정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이 평소 소신과 철학을 지키려 노력했던 점에 비추어 보건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탈당에 자당 의원들이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당 의원들이 과도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하는 것이 참 놀랍다”고 지적했다.그는 “같은 당 소속이던 동지가 ‘개딸’(개혁의 딸)들의 포로가 된 숨 막히는 비민주적 정당에 대한 솔직한 지적했다”며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가 탈당할 정도로 내부가 곪아있다면 민주당 스스로 돌아보는 게 도리가 아닐까 싶다”고 비판했다.앞서 이 의원은 전날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입장문에서 “나는 오늘 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해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며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고 했다.
2023.12.04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반기' 이상민, 민주당 탈당…원칙과상식 "개딸 단절해야"
  • '이재명 반기' 이상민, 민주당 탈당…원칙과상식 "개딸 단절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와 이른바 ‘개딸’(이재명 강성 지지층) 팬덤 정치를 거부하는 행동이 가속화하고 있다. 당내 대표적 비명(非 이재명)으로 꼽히는 이상민(65·대전 유성을·5선) 의원은 3일 탈당을 공식화했고, 혁신계를 주장하는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매주 간담회를 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3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상민 의원이 지난달 2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 및 토론회에서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의원은 이날 탈당문을 통해 “오늘 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하다”면서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反)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되고 있다”며 “내로남불,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직격했다.이 의원의 탈당은 이미 예고된 일이다. 그는 그간 이 대표 체제를 꾸준히 비판해오며 탈당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온 바 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입당 또는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도 시사해왔다.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희망과 접촉하는 등 제3지대 합류 가능성도 제기된다.다만 이 의원의 향후 행보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당분간 무소속으로 제21대 국회에서 원내 활동을 이어가면서, 시간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결정해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내년 22대 총선에서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 재출마해 ‘6선’에 도전할 계획이다.이 의원의 한 최측근 인사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일단은 (민주당에서) 탈당을 하겠다는 것이지 ‘어디 입당하겠다’고 결정한 건 현재는 없다”며 “일단은 (무소속으로) 활동을 한다는 입장이고, (내년 총선에서) 당연히 지역구도 대전 유성을(에서 출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더불어민주당 혁신계를 지향하는 비명(非明)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왼쪽부터) 조응천, 이원욱, 윤영찬 의원이 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주제 간담회에서 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원칙과상식 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는 세 번째 간담회를 열었다. 윤 의원은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당을 일상화된 리스크로부터 보호하고 확장성을 유지하면서, 내년 총선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당에도 촉구해야 할 것”이라며, 이상민 의원의 탈당을 두고 “문제의식 자체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어떻게 할 것이냐는 고민과 해법은 달라 독자적 노선을 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원욱 의원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물러가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해도, 친명 유튜버와 개딸 등 강성 팬덤과 어떻게 단절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이자 협업 정치를 위한 핵심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조 의원은 “단절 방법은 당이 (비명 의원을 향한) 문자 폭탄, 유튜브 방송, 현수막 비방 등을 하지 말라고 하거나 징계 등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하고 당 지도부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과거 ‘태극기부대’(박근혜 강성 지지층)는 국민의힘 진영으로 오지 않았다.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 대응해서 그들을 떨쳐냈는지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원칙과상식은 오는 10일 간담회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전국에서 뜻을 같이하는 다양한 학계 및 청년들과 만나서 관련 토론을 벌이며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2023.12.03 I 김범준 기자
민주당 탈당한 非明 이상민…무소속 '유성을' 재출마 노리나(종합)
  • 민주당 탈당한 非明 이상민…무소속 '유성을' 재출마 노리나(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非 이재명)으로 꼽히는 이상민(65·대전 유성을·5선) 의원이 3일 전격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향후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제21대 국회에서 원내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22대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 재출마해 ‘6선’에 도전할 계획이다.3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상민 의원이 지난달 2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 및 토론회에서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의원은 이날 탈당문을 통해 “오늘 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하다”면서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하여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反)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되고 있다”며 “내로남불,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직격했다.이어 “너무나 부끄럽고 양심의 가책이 무겁게 짓누른다.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민주당에 대한 재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의 이번 민주당 탈당은 이미 예고된 부분이다. 그는 그간 이재명 대표와 그 체제에서의 민주당 안팎 상황을 꾸준히 비판해오며 탈당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온 바 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입당 또는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도 시사해왔다. 양향자 신당 한국의희망 등 제3지대 합류 가능성도 제기된다.이 의원의 한 최측근 인사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일단은 (민주당에서) 탈당을 하겠다는 것이지 ‘어디 입당하겠다’ 결정한 건 현재는 없다”며 “일단은 (무소속으로) 활동을 한다는 입장이고, (내년 총선에서) 당연히 지역구도 대전 유성을(에서 출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 의원의 민주당 탈당을 두고 여야에서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양당 개별 의원 또는 당 관계자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은 보이고 있다.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상민 의원을 향해 “2008년 자유선진당,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이냐”며 “5선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한 번 더하고 싶나. 먹던 우물에 침은 뱉지 말라”고 힐난했다.반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이 의원의 탈당문을 인용하며 “깊이 공감한다”면서 “친명이냐 반명이냐가 아닌, 몰상식과 상식의 싸움이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치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어도 잘못을 했으면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상식적 기준은 동일해야 한다. ‘조국 수호’부터 ‘재명 방탄’까지, 상식이 사라진 민주당을 고쳐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상민 의원께서 앞으로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리든 정치 후배로서 응원하겠다”고 적었다.한편 이 의원의 공식 탈당 선언과 함께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당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리가 난 해당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으려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에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유성을 출마에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경 상근부대변인도 최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행보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에서는 이석봉 대전시 과학부시장이 이곳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충남대 총장을 지낸 정상철 유성을 당협위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2023.12.03 I 김범준 기자
장예찬, 이상민 '민주당 탈당'에 "상식 사라진 민주당 고쳐쓰기 불가능"
  • 장예찬, 이상민 '민주당 탈당'에 "상식 사라진 민주당 고쳐쓰기 불가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3일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 ‘비명’(非이재명)인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며 남긴 진단을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상민 의원이 탈당문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 커녕 이재명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되어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깊이 공감한다”고 적었다. 그는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과는 완전히 다른 정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며 “친명이냐 반명이냐가 아닌, 몰상식과 상식의 싸움이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은 “정치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어도 잘못을 했으면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상식적 기준은 동일해야 한다”며 “조국수호부터 재명방탄까지, 상식이 사라진 민주당을 고쳐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상민 의원님께서 앞으로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리든 정치 후배로서 응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이상민 의원은 “저의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그리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열린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 및 토론회에서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12.03 I 경계영 기자
5선 이상민, 민주당 탈당 선언…"개딸당 변질"
  • 5선 이상민, 민주당 탈당 선언…"개딸당 변질"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5선 국회의원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민주당 탈당선언을 했다. 그는 이날 탈당문을 통해 “오늘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며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하다”고 전했다. 인요한(오른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상민(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 강연자로 나섰다.(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2004년 정치에 입문할 때의 열린우리당 슬로건 ‘깨끗한 정치, 골고루 잘 사는 나라’는 그때는 물론 지금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며 “그 이후 현재 5선에 이르기까지 나름 치열한 노력과 함께 성과와 보람도 있었고 자부심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 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되어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되었고,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저의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그리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어느 길을 가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천적 가치로 실현하며 교육과 과학기술 등 미래 분야에 대한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민생에 집중하는 스마트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차후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해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으로 꼽혔다. 지난 달 그는 국민의힘 입당을 비롯해 다양한 안을 갖고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3.12.03 I 김유성 기자
'강남 첫 뉴홈' 성뒤마을, 올해 뉴홈 사전청약 무산
  • '강남 첫 뉴홈' 성뒤마을, 올해 뉴홈 사전청약 무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와 함께 입지가 우수한 ‘알짜’ 공공분양주택(뉴홈) 단지로 관심을 모든 서울 서초구 성뒤마을 부지의 올해 사전청약 공급이 무산됐다.3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올해 12월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사전청약 신청을 받을 것으로 계획됐던 성뒤마을 300가구는 인허가 절차가 끝나지 않아 연내 공급이 어려워졌다.토지임대부 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만 일반에 분양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싼 만큼 ‘반값 아파트’로도 불리지만,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SH 관계자는 “성뒤마을은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의 절차가 늦어져 올해 사전청약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SH가 맡은 서울 송파구 성동구치소 부지에 이어 성뒤마을 공급 계획도 내년으로 밀린 것이다. 성동구치소 부지는 서울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의 시범 사업지로 선정돼 설계 공모를 다시 하느라 공급 일정이 연기됐다.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뉴홈 사전청약 공급을 7천호에서 1만호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성뒤마을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9개 지구를 연내 공급 물량에 추가했다.성뒤마을은 위치가 서울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인근인 데다, 강남권에서 처음 공급되는 뉴홈이라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연내 공급이 무산되면서 이달 중 공고될 올해 마지막 뉴홈 사전청약 때는 남양주 왕숙2(836가구), 고양 창릉(400가구), 위례 A1-14(260가구), 수원 당수2(403가구) 등이 ‘나눔형’으로 풀린다.SH는 역시 토지임대부 주택인 서울 마곡 택시차고지 210가구를 예정대로 12월에 공급하기로 했다.이번 뉴홈 사전청약에서 마곡 택지차고지와 함께 서울 내 우수 입지로 관심을 끄는 곳은 대방동 군 부지다. 동작구 대방동 6번지 일원의 국방부 소유 땅 일부를 LH가 위탁 개발한다.총 1327가구 중 다수 물량(836가구)은 시세의 8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는 ‘일반형’ 뉴홈으로 조기 공급된다.추정 분양가는 전용 면적 59㎡가 8억7천225만원이고, 역대 공공분양 경쟁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한강변 수방사 부지(일반분양 경쟁률 645 대 1)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대방동 군 부지 개발은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진행돼 민간 사업자 공모가 진행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니라 민간 브랜드를 단 아파트로 공급된다는 뜻이다.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건설사는 단순 시공만 하는 게 아니라 지분을 출자해 공동 시행자가 되고, 분양 후엔 최종 수익을 나눠 갖는다.12월 사전청약 땐 대방동 군 부지와 함께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맡는 안양 관양(276가구)이 ‘일반형’으로 공급된다.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하다가 6년 뒤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으로는 부천 대장(400가구), 고양 창릉(600가구), 남양주 진접2(300가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03 I 박지애 기자
①최영갑 "제사는 공경이 핵심…치킨·피자도 괜찮아"
  • [만났습니다]①최영갑 "제사는 공경이 핵심…치킨·피자도 괜찮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의 속뜻은 ‘지신’에 있어요.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죠. 유교는 옛것만 고집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유교는 늘 옛것을 존중하면서도 시대에 맞게 변해왔습니다.”최영갑(59)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장은 ‘시대에 맞는 유교’를 줄곧 강조해왔다. 지난해에는 ‘전을 부치지 않아도 된다’며 차례상 간소화로 큰 화제를 모았고, 최근에는 제사상까지 간소화 방안을 내놓으며 이목을 끌었다.위원회가 제시한 ‘전통제례 현대화 권고안’은 파격 그 자체였다. 밥, 국, 술 등 기본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몇 가지 필요한 것만 간소하게 차려도 된다고 권고했다. 특히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이라면 피자나 치킨도 괜찮다는 것이다. 간단한 반상에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더 올려 마치 ‘생일상’처럼 차려도 좋다고 했다. 제사의 핵심은 거한 상차림이 아닌 고인에 대한 ‘사랑과 공경의 마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유림회관에서 만난 최 위원장은 “제사나 차례 때문에 가족이 모여 싸운다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며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는 가족들이 모여 안부를 묻고 화합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장(사진=김태형 기자).◇국민 절반 이상 “제사 지낼 계획 없다”최근 위원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현 세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위원회가 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가 55.9%로 집계됐다. 성인 10명 중 6명은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많이 침체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수치로 확인하고 나니 ‘이게 진짜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놀랐다”고 말했다.“사실 제사는 우리만 지내는 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민족이 조상에 대한 추모나 숭배 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어떤 나라는 꽃을 가지고 묘지를 방문하는 등 형식만 다를 뿐이죠. 다만 우리나라는 복잡한 상차림, 날짜와 시간 때문에 고충을 겪었어요. 특히 여성들이 음식을 장만하느라 많은 고생을 하면서 해마다 명절이 되면 ‘갈등’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나왔죠.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우리 어른들은 무엇을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최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형식에 치우친 제사보다는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제사 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간소화 방안을 만들었다. 기제(조상의 사망일에 지내는 제사)의 경우 밥·국·술 3종 등을 포함해 간소화했고, 묘제(무덤 앞에서 지내는 제사)는 술과 떡, 간장, 포, 적, 과일을 올리면 된다. 특히 여성들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 온 제사음식 준비에 관해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가족 모두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과거 농경사회에서 남성은 제사에 올릴 소, 돼지 등의 가축을 잡았고 여자들은 남자들이 잡아 온 것을 음식으로 만들었어요. 현대사회로 오면서 가축을 잡을 필요가 없어졌을 뿐 예부터 남녀가 함께 제사상을 준비했어요. 간편한 제사상 권고안을 만들기 위해 학자들과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옛 문헌에 종가마다 다른 제사 형식이 나와 있어서 가장 훌륭한 유학자였던 퇴계 선생과 윤중 선생 집안의 제사상을 기준으로 삼았어요.”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장(사진=김태형 기자).◇“뉴노멀 시대, 유교도 새로운 표준 필요”위원회는 ‘전통제례’에 대한 국가무형유산과 세계인류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 가정의 제사는 간소화하되 전통 제례의 보존·계승을 위해 종가를 중심으로 지켜온 불천위(나라에 큰 공을 남긴 사람의 신주를 사당에 두면서 제사 지내는 것이 허락된 신위) 제례는 보존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 위원장은 “우리의 전통 제례 문화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인류가 가지고 있는 조상에 대한 추모 방식의 하나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판소리부터 김장문화 등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는 전통들이 있어요. 제사 문화도 그 일환의 하나로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추진하려 합니다. 후손들에게 우리나라가 이러한 방식으로 조상을 추모해 왔다고 알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제사의 절차와 올리는 음식, 가족이 모이는 형식 등은 수백 년이 이어져 온 우리의 전통문화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최 위원장은 평생 유교철학을 연구해 온 학자다. 유교는 옛것에 매몰된 것이 아니며 유학자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율법을 만드는 선구자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허례허식이나 남녀차별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유교문화가 아니라는 것이다.“잘못된 유교 문화가 지금도 많이 퍼져있어요. 갑오경장 이후 신분제가 폐지되면서 돈이 중심이 된거죠. 돈 많은 사람들이 제사상을 거하게 차리면서 제사 문화가 형식에 치우치는 방향으로 가버린 것 같아 안타까워요. 지금은 뉴노멀 시대이고 21세기예요. 과거에만 집착해서는 새로운 시대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지금 시대에 맞는 표준을 찾아야 하고, 국민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율법이어야 보존할 가치가 있죠. 유교가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장은 △1964년 출생 △성균관 총무처 총무부장 △유도회총본부 기획실장 △유교사상연구소 책임연구원 △유교신문사 주간 △문화체육관광부 규제개혁위원 △성균관 교학처장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장(현)
2023.12.01 I 이윤정 기자
횟집 프랜차이즈 '마케집', 30호점 돌파 기념 네이버 쿠폰 이벤트 진행
  • 횟집 프랜차이즈 '마케집', 30호점 돌파 기념 네이버 쿠폰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횟집 프랜차이즈 브랜드 마케집은 전국 매장 30호점을 돌파한 기념으로 네이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마케집)기간 동안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는 지점을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해 쿠폰을 받으면 하이볼 1잔, 소주 1병, 수제맥주 1잔, 음료 등 원하는 것 하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벤트 진행 매장은 △송도점 △구로디지털단지점 △방이점 △선릉점 △사당점 △압구정점 △서울시청점 △마포점 등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마케집은 국내산 해산물만 사용하는 해산물 전문점으로, 산지 직송으로 신선한 수산물만을 엄선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각 지역의 해산물 특산품을 메뉴화해 선보이고 있다.특히 기존의 횟집이나 해산물 전문점과는 다르게 엔틱한 분위기, 샹들리에로 포인트를 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젊은 층의 고객들까지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전국 각 매장에서 방사능 측정기를 사용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마케집 관계자는 “고객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단기간에 전국 매장 30호점을 돌파하게 됐다. 이에 보답하고자 이벤트를 진행하는 만큼 많은 고객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마케집만의 특색이 묻어나는 콘셉트로 신선하고 맛있는 회와 해산물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3.11.30 I 이윤정 기자
'신당 창당' 시사한 이낙연…"정치 양극화, 다당제가 유력 대안"
  • '신당 창당' 시사한 이낙연…"정치 양극화, 다당제가 유력 대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신당 창당 바람’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변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신당설’에 대해 시기적 판단을 고려한 창당 또는 제3지대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낙연(가운데)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학술 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전 대표는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친낙(親 이낙연)계 사단법인 ‘연대와공생’이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 세션 후 취재진과 만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두고 “정치 양극화를 해소할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 게 ‘다당제’고, 이를 조금 더 용이하도록 하는 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다”면서 “앞서 (기조연설에서) 말씀드린 대로 (제3지대 등에서 제기하는)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날 세션 토론자로 나선 발언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제게 허락된 시간이 몇 년 있는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다 가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현 거대 양당 체제 사이 다당제 정착을 위해 신당 창당 혹은 제3지대 연대 가능성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향해 사실상 ‘사당(私當)화’로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판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른바 ‘개딸’(이재명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 앞에서 친명(親 이재명) 일색인 당 지도부가 제때 할 말을 하지 못해 내부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겨냥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여당은 권력의 하부기관으로 오랜 세월을 지내온 탓인지, 지금도 비슷한 행태를 계속한다”고 지적하면서도 “혁신의 노력은 하고 있다. 여당이 강성 지지자들과 결별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참담하다. 제1야당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고,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고 비교했다.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며 “그 결과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면서 정책이나 비전을 내놓는 활동이 미약해졌고,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지곤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세션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제가) 귀국 후에 꽤 오랜 기간 침묵하면서 지켜봤는데 잘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매우 답답하게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이번 총선에 임하고자 하는 분들이 먼저 지혜를 모으고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는 이 전 대표가 실제 창당을 공식화할 경우, 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체제에 반기를 든 비명(非 이재명)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등 세력과의 연대 내지는 흡수를 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학살’ 가능성에 대해 “시스템 공천이 훼손되면 많은 부작용을 낳게 돼 있다”고도 지적했다.아울러 이 전 대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분리 가능성이 점쳐지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앞서 제3지대를 선언하며 창당을 마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양 대표는 실제 이날 행사에도 참석했다.
2023.11.28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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