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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side-out)4500원짜리 시금치와 `보이는 손`
  • [안근모 이데일리 경제부장] 추석연휴 마지막날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다. 기껏해야 주먹만한 시금치 한 단에 찍힌 "4500원"이란 숫자가 뇌리를 떠나지 않던 그날 저녁 텔레비전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수확을 망친 농민이 울먹이고 있었다.꼭 날씨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왜 소비자는 항상 비싸서 불만인데 농민은 늘 손해난다며 힘들어 하는가. 지난 20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를 보면 정부의 ``보이는 손(visible hand)`에 의해 실타래가 뒤엉켜 있음을 알 수 있다.먼저 문제의 원인에 대한 인식을 보자. 추석물가가 주로 거론된 이날 간담회에서 "날씨 때문에 작황이 안 좋다보니"라고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뻔한(?) 날씨 탓을 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유통구조 문제를 지적한다. "중간마진이 너무 세서"라는게 이 대통령의 분석이다. 그래서 "소비자 가격이 올라도 농가는 소득이 오히려 떨어진다"고 이 대통령은 말한다. 벌이가 좋은 곳에 너도 나도 돈이 몰리고, 그래서 경쟁이 치열해져 마진이 줄어들고, 이에 힘입어 해당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는 게 자유 시장경제 원리인데, 농산물 유통산업은 왜 수년째 "마진이 너무 센" 상황이 지속되는지 이 대통령의 말은 오히려 의문을 낳는다. 이 수수께끼에 대해서는 추석직전에 내놓은 `구조적 물가안정 대책`에서도 정부는 속시원한 해답을 내놓지 않았다.사실 지나친 중간마진에 대한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뿌리가 깊다. "산지에서 70원인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서울에 오면 5~7배가 된다"는 이야기를 이 대통령은 적어도 당선인 시절부터, 틈날때마다, 기자가 기억하기만도 네차례나 반복해왔다. 집권한 지 2년 반이 넘었는데도 아직 문제를 풀지 못했다는 뜻이다.국무위원 간담회는 이내 `해법`으로 넘어간다. "공공기관 같은 곳에서 주말에 장소를 내줘서 매주 하면 어떨까." 중간상인의 문제로 여기는 이 대통령이 '직거래'를 제안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 대통령의 아이디어는 애드리브가 아니라 MB노믹스의 한 구절이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08년 2월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 했다. "유통구조 개선은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이, 서울시 시절 전철역 등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많이 만들었던 것처럼 하면 된다."하지만 MB노믹스의 농산물 유통버전은 경제를 잘 모르는(?) 언론인 출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에 의해 단번에 반박된다. "그러면 정부가 점포를 차리는 것과 같은 것이 된다"는게 맹 장관의 반대논리다. 정부가 그렇게도 애틋하게 챙기는 재래시장과 골목길 소상인은 값싼 관설(官設) 직거래 장터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조차 못열게 막고 있던 터가 아닌가. 앞뒤가 맞지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유통산업`에 대한 정부의 몰이해와 백안시는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이제 이 대통령이 '재래시장 역할론'으로 방향을 돌린다. "물건 값도 싸고 품질도 좋더라'고 하더라"고 좌중에 소개했다. 그러면서 "재래시장도 주말에는 주변에 차를 좀 댈 수 있게 해 주면 어떨까 싶다"는 아이디어를 꺼냈다. 이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재래시장 주차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고,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재래시장 주변에서 지자체가 불법주차 딱지를 떼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아이디어를 보탰다. 딱지 걱정 없이 길에 주차할 수 있다고 해서 재래시장에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몰려들지 의문이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재래시장에 대한 법규의 차별적인 예외 적용이다. 재래시장 상인들이 공용자산인 도로를 사용(私用)함으로써 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교통혼잡의 비용을 나눠서 부담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재래시장에 속하지 않은 소상인들은 정부의 혜택에서 배제되는 피해를 입게 된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정책이 차별혜택의 한 사례이다. 금융위원회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지도 기준을 보면, 재래시장 점포는 1.6~1.8%에 불과한 반면, 재래시장이 아닌 중소상인에는 2.0~2.15%가 적용된다.농민과 재래시장, 소상인을 `보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친서민 정책은 결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은 지난 정권때부터 누적된 경험칙이다. 물가가 오르는데 생산자와 판매자조차 모두들 힘들다고 하는 현상의 원인구조는 지난 20일의 청와대 간담회가 역설적으로 설명해 줬다. 직거래 장터와 재래시장간의 대립관계에서 보았듯이 누군가의 고통이 따르지 않는 구조개혁이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2010.09.27 I 안근모 기자
  • (inside-out)2010년 9월20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
  • [안근모 이데일리 경제부장] 추석연휴 마지막날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다. 기껏해야 주먹만한 시금치 한 단에 찍힌 "4500원"이란 숫자가 뇌리를 떠나지 않던 그날 저녁 텔레비전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수확을 망친 농민이 울먹이고 있었다.꼭 날씨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왜 소비자는 항상 비싸서 불만이고 농민은 항상 손해라서 힘든지, 정부는 왜 이 문제를 풀지 못하는지, 지난 20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를 보면 얽힌 실마리의 일단을 찾을 수 있다.먼저 문제의 원인에 대한 인식을 보자. 추석물가가 주로 거론된 이날 간담회에서 "날씨 때문에 작황이 안 좋다보니"라고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뻔한(?) 날씨 탓을 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유통구조 문제를 지적한다. "중간마진이 너무 세서"라는게 이 대통령의 분석이다. 그래서 "소비자 가격이 올라도 농가는 소득이 오히려 떨어진다"고 이 대통령은 말한다. 벌이가 좋은 곳에 너도 나도 돈이 몰리고, 그래서 경쟁이 치열해져 마진이 줄어들고, 이에 힘입어 해당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는 게 자유 시장경제 원리인데, 농산물 유통산업은 왜 수년째 "마진이 너무 센" 상황이 지속되는지 이 대통령의 말은 오히려 의문을 낳는다. 이 수수께끼에 대해서는 추석직전에 내놓은 `구조적 물가안정 대책`에서도 정부는 속시원한 해답을 내놓지 않았다.사실 지나친 중간마진에 대한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뿌리가 깊다. "산지에서 70원인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서울에 오면 5~7배가 된다"는 이야기를 이 대통령은 적어도 당선인 시절부터, 틈날때마다, 기자가 기억하기만도 네차례나 반복해왔다. 집권한 지 2년 반이 넘었는데도 아직 문제를 풀지 못했다는 뜻이다.국무위원 간담회는 이내 `해법`으로 넘어간다. "공공기관 같은 곳에서 주말에 장소를 내줘서 매주 하면 어떨까." 중간상인의 문제로 여기는 이 대통령이 '직거래'를 제안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 대통령의 아이디어는 애드리브가 아니라 MB노믹스의 한 구절이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08년 2월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 했다. "유통구조 개선은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이, 서울시 시절 전철역 등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많이 만들었던 것처럼 하면 된다."하지만 MB노믹스의 농산물 유통버전은 경제를 잘 모르는(?) 언론인 출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에 의해 단번에 반박된다. "그러면 정부가 점포를 차리는 것과 같은 것이 된다"는게 맹 장관의 반대논리다. 정부가 그렇게도 애틋하게 챙기는 재래시장과 골목길 소상인은 값싼 관설(官設) 직거래 장터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조차 못열게 막고 있던 터가 아닌가. 앞뒤가 맞지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유통산업`에 대한 정부의 몰이해와 백안시는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이제 이 대통령이 '재래시장 역할론'으로 방향을 돌린다. "물건 값도 싸고 품질도 좋더라'고 하더라"고 좌중에 소개했다. 그러면서 "재래시장도 주말에는 주변에 차를 좀 댈 수 있게 해 주면 어떨까 싶다"는 아이디어를 꺼냈다. 이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중앙정부가 지자체에 재래시장 주차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고,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재래시장 주변에서 지자체가 불법주차 딱지를 떼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아이디어를 보탰다. 딱지 걱정 없이 길에 주차할 수 있다고 해서 재래시장에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몰려들지 의문이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재래시장에 대한 법규의 차별적인 예외 적용이다. 재래시장 상인들이 공용자산인 도로를 사용(私用)함으로써 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교통혼잡의 비용을 나눠서 부담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재래시장에 속하지 않은 소상인들은 정부의 혜택에서 배제되는 피해를 입게 된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정책이 차별혜택의 한 사례이다. 금융위원회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지도 기준을 보면, 재래시장 점포는 1.6~1.8%에 불과한 반면, 재래시장이 아닌 중소상인에는 2.0~2.15%가 적용된다.농민과 재래시장, 소상인을 `보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친서민 정책은 결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은 지난 정권때부터 누적된 경험칙이다. 물가가 오르는데 생산자와 판매자조차 모두들 힘들다고 하는 현상의 원인구조는 지난 20일의 청와대 간담회가 역설적으로 설명해 줬다. 직거래 장터와 재래시장간의 대립관계에서 보았듯이 누군가의 고통이 따르지 않는 구조개혁이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2010.09.27 I 안근모 기자
  • 막걸리, 정상회의 건배주된다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우리 전통술 막걸리가 정상회의 건배주로 사용된다. 최근 몇년새 한류 바람을 타고 일본을 시작으로 국내외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막걸리가 마침내 정상들의 식탁에도 오르게 됐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9일 한일 정상회담 직후 상춘재에서 있을 정상 내외 오찬에 쓰일 건배주로 막걸리가 결정됐다.막걸리가 대통령 공식 외교행사에 건배주로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최근 쌀 소비 촉진을 적극 강조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같은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오는 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주한외교단 초청 다과회에서도 막걸리 칵테일을 건배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막걸리에 각종 술을 섞어 녹색빛을 낸 막걸리 칵테일은 와인잔에 담겨 나와 외교무대에 어울리는 의전주(酒)로 새로운 변신을 하게 된다.이날 행사에는 주한 대사와 총영사 등 각국 외교단과 부인 170여 명을 비롯해 정부측 인사, 명예영사단 등 300명 이상이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장에 별도의 막걸리 시음 코너를 마련해 파전과 떡볶이. 김치 등 한식과 함께 다양한 막걸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전통술인 막걸리가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막걸리를 재평가하고 그 가치를 격상시키는 작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쌀 소비 촉진 의지에 따라 앞으로도 막걸리를 공식 외교행사 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근 몇년새 막걸리가 한류 바람을 타고 건강식으로까지 알려지면서 일본에서 인기를 끈 이후 아시아권은 물론 국내에서도 소비가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막걸리 수출량은 5457킬로리터로 4년새 143.1% 증가했고, 특히 일본 수출은 4892킬로리터로 136.4%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치러진 국제회의에 막걸리가 등장하는 가 하면 국내 특급 호텔에서도 막걸리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2009.10.08 I 김세형 기자
  • 말수 줄어든 MB, 말수 늘어난 종교지도자들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종교지도자들과 13개월만에 다시 오찬을 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첫 오찬때와는 거의 반대에 가까워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1차때는 해외 출장까지 미루고 초청자 전원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종교지도자가 있는 가하면, 대화 주도권도 이명박 대통령에서 종교지도자들에게로 넘어가 있었다."정치에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등 종교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쓴소리도 터져 나왔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함께 당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당정청 전면 쇄신요구에 이 대통령이 기존의 `확고한 원칙` 입장과 다른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했다. 지난해 4월29일 첫 오찬을 한 뒤 13개월여만에 다시 만남이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해 불교계를 대표해 참석했던 지관 스님은 개인적 사유로 불참했다. 첫 만남시 한양원 한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외국 방문도 미루고 한걸음에 달려 왔던 것과는 매우 달라진 풍경이었다. 특히나 지관 스님의 불참을 두고 정권과 불교계의 불편한 감정이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불교계는 지난해 내내 현 정권의 종교 차별을 언급했고, 이번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때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그 배경이다. 오찬에서도 달라진 분위기는 쉽게 감지됐다. 지난해에는 대통령이 대화 분위기를 주도하며 새로 출범한 정권에 협력을 당부했다면 이번에는 대통령은 듣는 데 치중했다는 전언이다.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남북관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촉발된 여권의 전면 쇄신요구 등으로 요즘 `경청과 숙고 모드`라는 분위기가 대통령의 모습에서도 확연히 드러난 것. 종교지도자들은 지난해처럼 덕담만을 건넨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쓴소리도 상당수 터져 나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민감한 내용이 있다며 실명을 가린 채 소개한 내용을 보면, 한 참석자는 `세간에는 대통령께서 6·15 선언과 10·4 선언에 반대한다는 오해가 있다`고 지적하자,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성 설명을 해야 했다.다른 참석자는 `대통령이 외교와 경제는 A학점일지 모르지만 정치에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정치의식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정치문제에 대해서도 경제문제 못지 않게 신경을 많이 쓸 필요가 있다`고 좀 더 소통에 신경을 쓸 것을 주문했다. 아랫사람 쓰는 것을 지적한 참석자들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불철주야 어려운 시기에 노력해서 일하고 계시지만 무엇보다 심장부가 잘해줘야 한다`며 청와대 참모진을 질타했다. 다른 참석자는 `옛말에도 왕실에 칭찬만 난무하면 안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정부내에서 칭찬과 비판의 두 날개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자칫 대통령 주변에 온갖 아부만 하는 이들이 득세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는 강도높은 발언이다.`부정부패를 단속하는 일이 마치 큰 잘못인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는 정의롭지 못한 것이다. 말없는 다수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표적수사로 인식되도록 하고 있는 것을 질타한 의견도 있었고, 노 전 대통령 서거시 일부 방송의 보도태도가 편파적이었다며 근본적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종교 지도자들은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제안도 잊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우리 젊은이들이 인터넷 문화의 틀속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이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는 데에서 벗어나 세계를 향해서 꿈을 펼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잘 새겨서 앞으로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며 "사회통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창구를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고, 대통령은 정진곤 교육문화수석에게 창구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중에서는 서울대와 중앙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대해 `과거의 선인들은 항상 나라와 시대에 대한 걱정을 함께하는 자세를 지켰다`면서 `대학교수분들이 시국선언을 한다면서 왜 북한의 세습이나 핵실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교수들의 행태를 비판한 이도 있었다.
2009.06.04 I 김세형 기자
  • 李대통령 `대학들 개별 이익만 생각치 말아달라`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14개 대학 총장을 초청,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전형 방안과 학부대학의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주재하고, 상춘재에서 오찬을 가졌다. 정부가 밤 10시 이후 학원 교습 금지 등 강력한 사교육비 절감책을 준비하는 가운데, 대통령이 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학의 학생선발 방식은 대학뿐만 아니라 우리 공교육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개별대학의 이익보다는 미래 한국을 짊어지고 나갈 인재를 뽑고 기른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이와 관련,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전형 방안을 발표하면서 초·중등교육의 정상화와 사교육 의존도 감소를 위해서는 입학사정관제와 같은 고교연계형 대입전형이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입전형뿐만 아니라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범사회적 협력기구인 `교육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대학학부 교육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를 바른인성과 융합지식을 갖춘 글로벌 창의인재라고 정의하고,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학부 교육이 더욱 내실화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고 정부의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건국대와 경북대, 고려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남대, 중앙대, 충남대, 한국외대, 한동대의 총장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대통령실장, 교육과학문화수석 등이 참석했다.
2009.04.28 I 김세형 기자
  • 힐러리의 ''김치 예찬론''…"김치는 매직 푸드"
  • [노컷뉴스 제공] 이명박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20일 오찬에서 클린턴 장관이 김치 예찬론을 펴 눈길을 끌었다.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1시간 동안 이어진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의 오찬 회동은 한국문화에 대한 환담이 오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어졌다.이날 오찬 메뉴로는 갈비구이와, 게살 밀쌈말이, 잣죽, 삼색전, 야채잡채, 오미자, 고구마, 곶감, 김치 등이 나왔는데, 이 대통령이 먼저 김치 자랑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김치가 과학적으로 만들어졌고 건강에도 좋은 한국 전통음식"이라면서 "오바마 미 대통령도 전화통화에서 불고기와 김치를 하와이에서 즐겨 먹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여성답게 몸매관리에 관심이 있는 듯 "나도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식으로 알고 있다"며 김치를 "매직 푸드"(Masic Food)"라고 불렀다. 그러자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도 가세해 "과거 충남 예산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봉사할 당시 김치를 많이 만들어봤다"며 김치 만드는 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이번에 이라크 대사로 내정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역시 한국통임을 과시하듯 김칫독의 깊이까지 소개하는 해박한(?) 지식을 뽐내 폭소를 자아냈다.클린턴 장관은 오찬을 앞두고 오찬 장소인 상춘재 내부를 둘러보면서 "정말 아름답다. 나무를 깎아낸 기술이 놀랍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거의 200년 된 소나무로 만든 친환경 전통가옥"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스 대사도 "주한 미 대사관저도 한옥"이라며 "전세계 재외 공관 중 드물게 주재국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거들었다.클린턴 장관은 오찬에 앞서 이 대통령과 가진 접견에서도 이화여대와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이 대통령이 "이화여대는 130년 전 매리 스크랜턴이란 여 선교사가 설립한 학교"라고 소개하자 클린턴 장관은 "모교인 웰슬리대가 이화여대와 자매대학이라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설립자인 스크랜턴 여사는 펜실베이니아 출신으로 클린턴 장관의 아버지와 동향이기도 하다.이 대통령은 힐 차관보와 스티븐스 대사와도 농담을 던지며 친근함을 표시했다.이 대통령은 힐 차관보에게 "남북문제에서 벗어나게 돼서 시원섭섭하겠다며 수고했다고"말하자 힐 차관보는 "한국의 사촌인 북한과 일하는 것이 상당히 쉽지 않았지만 미 정부를 대표해 일하게 된 건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화답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바그다드에 가더라도 한국과 한반도를 잊으면 안된다"고 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이어 클린턴 장관은 이 대통령이 스티븐스 대사에 대해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스티븐스 대사는 감투가 두 개(dual hat)"라며 "이번에 한국에 와보니 스티븐스 대사가 미국 대사이자 한국 대사인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클린턴 장관은 "정말 맛있는 오찬과 풍요로운 대화를 했다"며 "한국 국민들이 환대해주시고 오늘 신문에도 사진이 크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면서 감사를 전했다.
  • 청와대서 긴장한 최민호…李대통령 "괜찮아"
  • [노컷뉴스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최민호가 대통령 앞에서 긴장한 나머지 말문이 막혀 버렸다. 최민호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에서 박태환, 장미란, 이용대, 김경문 감독 등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헤드테이블에 앉았다.최민호는 선수단 대표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데 대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응원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감사인사를 했다.그러나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더 말을 잇지 못하고 감사의 뜻을 표시하며 인사를 마무리했다.올림픽에서 강자들을 모두 한 판으로 쓰러뜨리며 세계 정상에 오른 강자도 처음 만나는 대통령 앞에서 긴장을 떨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이에 이 대통령은 "선수가 말을 잘하면 메달을 따겠느냐, 운동을 잘해야지"라며 긴장한 최민호를 다독였다.⊙…올림픽 선수단은 이날 청와대 오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태릉선수촌과 올림픽 선수촌 을 방문하며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선물을 전달했다.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 이효정은 배드민턴 라켓과 전체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나무 액자를 선물했다.또 일본과 쿠바를 연파하며 전승으로 올림픽야구 사상 첫 금메달을 딴 김경문 감독과 이승엽은 사인이 담긴 흰색 야구배트와 대표팀 모자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선물받은 배트를 직접 휘둘러 보기도 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ㅇ...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오찬 장소인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오며 도열해 있던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김정행 선수단장, 이에리사 총감독을 비롯해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이 대통령은 "수고 많았다"고 선수들을 격려했고 최민호와 악수를 하며 "힘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을 건넸고, 임영철 여자핸드볼팀 감독에게는 "러시아와의 경기를 가서 직접 봤다"며 "잘했다"고 축하했다.⊙…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오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10년 이상 체육계 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체육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을 비롯한 국민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15년 수영연맹회장을 했고 세계체육연맹 집행위원을 맡았던 나도 체육인"이라고 화답하며 체육계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약속했다.⊙…이날 청와대 오찬에서는 어려운 체육계 여건을 개선해주기를 바라는 이 대통령에 대한 선수들의 건의가 잇따랐다.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은 "훈련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며 여유롭게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했고, 이정호 육상 허들 코치도 "스포츠 기본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 등에서 지도자와 선수 육성이 시급하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좋은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도 고심할 것“이라며 "2011년 대구 세계육상경기대회가 기초 종목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체육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 나는 왜 노무현 대통령을 8시간 만났나?
  • [오마이뉴스 제공]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다. 두 차례에 걸쳐 8시간 정도였다. 한 번(9월 2일)은 청와대 관저에서였고, 또 한 번(9월 16일)은 청와대 상춘재였다. 모두 일요일이었다. '인물연구 노무현'을 위해서였다.대통령 노무현을 인물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집권 초기의 대북송금 특검, 이라크파병 때부터 그랬다. '전통적 노무현 지지자'들의 이탈 혹은 분화를 보면서 그에 대처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식을 연구하고 싶었다.탄핵이 있었고, 전통적 노무현 지지자들은 다시 그를 구해냈다. 그러나 노무현이라는 이름에서 감동을 느낀다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었다. 거의 5년이 다 지나고, 다시 대선의 해를 맞았다. '옛 노무현 지지자들' 가운데 일부는 감동거부증세까지 보인다. '2002년에 노무현에 감동했는데, 대통령 뽑아놨더니 별 거 없더라, 2007대선에서는 다신 감동하지 않겠다'.어떤 대상에 대해 애증이 장기화되면 두 갈래로 정리된다. 하나는 무관심과 포기다. 다른 하나는 본격 연구다. 후자는 미련이 남아있는 경우다. 쏟았던 애정이 하룻밤의 축제를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고픈 경우다. 또 다른 감동을 준비하고픈 경우다. 나는 후자를 택했다.지지율이 30%를 밑도는 때가 많은 대통령.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은 정말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인가? 속시원히 묻고 싶었다. 대통령할 준비 안됐었습니까? 왜 그 정도밖에 못하십니까? 언론의 비판을 예상하지 못했습니까? 왜 좀 더 치밀하게 못하십니까?그런데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꼭 대통령 노무현을 인물연구해야겠다고 작정하게 되는 일이 생겼다. 너무 독특했다. 보수언론은 물론, 진보언론으로부터도 비판당하는 대통령이 '마지막 1년을 보내는 방식'이.내가 그를 본격적으로 인물연구 하고 싶었던 것은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언론의 희화화(戱畵化)가 극에 달했던 지난 6월초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6월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참평포럼) 창립식에서 무려 4시간에 걸친 작심 연설을 했다. 조중동을 포함한 주요 신문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광신도 앞의 교주' 정도로 묘사했다. 우스꽝스럽게 잡힌 사진들을 곁들였다. 방송들도 노 대통령의 자극적인, '야한' 말들을 중심으로 1분 내외 길이의 몇 꼭지를 내보냈다. 언론은, 사회(현실)의 거울이 아니라 '편집된 거울'이다. 나는 그날의 4시간 연설의 전문을 찾아 읽고 싶었다. 우리가 2002년에 뽑은 대통령은 정말 그렇게 언론의 놀림감밖에 안되는 사람이었을까? 임기를 1년도 채 남겨놓지 않은 대통령은 왜 그렇게 쏟아내고 싶은 말이 많았을까? 말을 많이 한다고, 거칠게 한다고 지적 받아온 대통령은, 그런 지적이 있는 줄을 알면서도 왜 또 그랬을까? 그날 연설의 첫 대목의 제목은 "참여정부는 실패했는가, 무능한 정부인가"였다. 왜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에 자신에 대한 평가를 그토록 소중히 여길까? 전문을 읽어보려 했더니 A4용지 30장이었다. 한 번 읽는데 3시간이 걸렸다. 그곳엔, 언론이 뽑아낸 자극적인 말들은 양념이었을뿐, 그것들과는 다른 진지한 세계가 있었다. 민주주의론, 지도자론, 시민사회론이 있었다.연설문의 후반부를 읽을 때 나는 느꼈다.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는 노무현의 말, 노무현의 실험, 노무현의 사상에 10년 이상 더 영향을 받겠구나! 그것이 적든 크든. 그리고 한편으로 이해가 됐다. 왜 그가 30%를 밑도는 지지율에, 임기 말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큰소리를 치고, 새로운 일을 벌이고 있는지. 그가 왜 임기 말에 ‘정리’가 아니라 새롭게 분노하고, 새롭게 대결하고, 새로운 승부를 걸고 있는지. 지난 8월 16일 나는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대통령 노무현 인물연구를 위한 인터뷰'를 신청했다. 특별히 부탁한 건 이 한가지였다. 양쪽 모두 '인터뷰 준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속마음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다. 보름 후인 9월 2일 일요일 오전 10시 청와대 관저에서 첫 번째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다. 집무실이 아닌 거처인 관저에서 언론인을 만나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라고 동석한 비서진이 말했다. 나는 선물로 <오마이뉴스>에서 최근 펴낸 단행본 <경부운하, 축복일까 재앙일까>를 준비했다. 속표지에 이렇게 적어 대통령에게 건넸다.'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든 시민은 지도자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 문장은 <오마이뉴스>의 모토이고, 뒷 문장은 노대통령의 참평포럼 연설문의 결론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본 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높은 수준이 돼야 우리가 이상적인 사회에 한 발 더 가까이 가겠지요."오전 10시에 시작된 대화는, 관저에서의 점심식사로까지 이어졌고, 관저 옆 야산의 대통령 휴식처에서도 계속됐다. 오후 1시 30분경 휴식처에서 내려오면서 작별인사를 나누려했더니 대통령은 "좀 더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다시 관저의 테이블로 안내했다. 그날의 대화는 오후 3시 30분에야 끝났다. 두 번째 인터뷰는 9월 16일 일요일이었다. 공교롭게도 노 대통령의 61회 생신이었다. 언론들이 일제히 "변양균, 정윤재씨 사건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쓸쓸하고 우울한 생일을 보내게 됐다"고 쓰던 그날이었다. 꽃다발을 준비해 전했다. 이날은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이어졌다. 노 대통령과의 두 차례 인터뷰는 <오마이뉴스>에서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편집국장), 황방열 기자가 함께 했다. 청와대측에서는 양정철 홍보기획 비서관, 김종민 국정홍보 비서관, 김경수 연설기획 비서관, 윤태영 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서로 특별한 준비 없이 만나서였을까? 총 8시간에 걸친 대화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솔직했다."지지자를 만나면 '나 때문에 힘들었지요'라고 말합니다. 내가 지지자들에게 제일 미안한 점이 바로 그 점입니다. 나 지지한 것 때문에 힘들게 한 것이지요."노 대통령은 "말씨와 자세에서 대통령 할 준비가 안돼 있었다"고도 했다.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시도에 대해서는 "나의 자만심이 만들어낸 오류"라면서 "아주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좀 부드러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8시간 대화에서 얻은 소득은 그가 왜 임기말인데도, 변양균-신정아-정윤재 사건에도 불구하고 기가 죽지 않고 짱짱하게 자기 할 말을,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를 파악한 것이었다.대통령은 말했다. "참여정부의 권위주위 해체와 권력분산은 자의반 타의반이었다. 검찰은 장악할래야 장악도 안되지만 일부러 검찰신세를 절대 지지 않았다. 임기 끝내고 살아서 내 발로 걸어나가고 싶어서였다." 이런 말도 했다.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막판에 언론에 타살당했다, 나는 송장이 안되고 떳떳이 걸어나가겠다. 자기방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그런데 뜻밖이었다. 떳떳이 살아 걸어나갈 준비의 핵심이 공부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권력론, 민주주의론, 지도자론, 시민사회론에 대한 것이었다. 그 공부를 바탕으로, 자신의 체험과 연결해 "정치학 교과서를 쓰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퇴임 후 얼마 되지 않아 우리는 '노무현 저(著) 정치학개론'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왜 그가 참평포럼의 4시간 연설 후반부에 민주주의론을 설파했는지 그제서야 연결이 됐다.대통령은 말했다. "정치권력은 하나의 권력일 뿐이지요. 진정한 의미의 권력은 시민사회에서 나옵니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권력에서는 퇴임을 하고 있지만 진정한 권력 속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대통령을 퇴임하는 나는 권력으로부터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권력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입니다. 시민사회 속으로."그런 노무현 대통령이 만약 2007 대선을 주제로 정치학 특강 '권력론편'을 한다면? 아마도 이런 내용이지 않을까. 2007년 대선정국에서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과정을 밟고 있다. 대통령은 우리가 만들어낸 하나의 권력일뿐이다. 우리는 이미 '진정한 의미의 최고권력'인 시민사회를 갖고 있다. 대통령 노무현의 탄생은 감동과 참여로 가능했다. 당신이 만약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면 당신은 '모든 권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잠시 의탁한 권력'을 '버린' 것이다, 새로운 권력을 선택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은 "모든 시민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그의 퇴임은 마침표가 아니라 또 다른 출발선이다. 여기에 그가 임기 말에도 기죽지 않은 이유가 있다. 여기에 우리가 앞으로도 적어도 10년 간은 노무현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8시간동안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인물연구 노무현은 앞으로 <오마이뉴스>에 여러 차례에 걸쳐 연재될 것이다.이번 기회에 본격적으로, 전문적으로 인물연구 노무현을 함께 하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참평포럼 연설문 전문을 미리 읽어보길 권한다. 3시간 걸린다. 3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함부로 현직 대통령에게 돌을 던지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는가?당신은 지금 2007대선에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는가? 우리가 2002년에 뽑았던 대통령의 솔직한 고백을 통해 '대선(대통령)이 뭐길래'에 대한 답을 같이 찾아보자. 어떤 대선 후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분들,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분들, 혹은 그에게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분들, 그리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분들 모두 이 연재 기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 盧 "부동산稅 낮춰 `1%대통령` 되려해선 안돼"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수준으로 오래가는 것이 가장 긍정적"이라며 "대선주자들은 공약에서 부동산 문제를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전국민 1%에도 못미치는,&nbsp;65세이상 1가구1주택 소유자의 종합부동산세를 깎아준다는 공약으로 `1% 대통령`이 되려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FTA와 관련, "올해 비준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책임있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이 문제를 풀어간다면 비준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매일경제신문 ·MBN의 특별대담 `노무현 대통령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양도세 때문에 집 못판다? 세금 내본일 없는 사람들의 알레르기 반응" 부동산 세제 완화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집을 여러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고, 또 집을 팔 시간을 충분히 줬다"며 "실제 1가구 1주택자가 내야하는 양도소득세가 그리 많지도 않고, 이것도 과장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인 세금 산정방법까지 제시한 뒤에 "양도세 때문에 `집을 못판다`는 건 근본적으로 세금이라고는 내본 일이 없는 사람들의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질타했다. 종부세에 대해서도 "근로소득 말고 여라가지 자산소득이나 잡소득을 갖고 있는, 1가구 1주택이면서 65세이상 되는 사람이 1만5000명 정도 되는데, 이에 해당되는 사람은 1%도 안된다"며 "이런 상황을 알고도 어떤 대통령이 양도소득세 깎아준다, 종부세 깎아준다`고 공약한다면 그는 `1% 대통령, 많아야 4%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nbsp;(***청와대는 이에 대해, 종부세 부과대상 약 38만명중에 65세이상 1주택 소유자는 1만5천명으로 이는 전체 주택수(1322만호)의 0.11%에 해당된다며 이를 노 대통령이 "1%도 안된다"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4% 대통령` 표현과 관련, 청와대는 전체 1세대 1주택자중 실거래가 6억원 초과 주택 보유세대(양도세 대상자)는 약 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1세대 1주택 729만명중 양도세 대상 1주택 보유자는 29만세대라는 설명이다.)&nbsp;이어 "우리 국민들 중에 가장 넉넉한 4%를 위해서 세금을 깎아주겠다고 공약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nbsp; 이와 관련,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서울시장은 지난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부동산 세제는) 지금 그대로 두는 게 당분간 좋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급히 바꿀 뜻이 없다고 밝혔는데, 노 대통령의 특별대담 내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공약, 무리한 경제정책 쓰게 돼&nbsp;정부에 엄청난 부담"&nbsp;노 대통령은 대선주자들의 성장률 공약에 대해 "가급적이면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하더라도 (당선되면) 빨리 잊어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그 이유에 대해 "성장률 공약을 하면 자연히 목표를 높게 잡게 되어 있고, 그 공약에 매달리다 보면 결국 무리한 경제정책을 쓰게 되고, 그것이 정부 후반기 아니면 다음 정부에 엄청난 부담을 넘기는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nbsp;"잠재성장률 7%까지 올린 것 같기도 한데"&nbsp;&nbsp;그러나, 노 대통령은&nbsp;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앞으로 7%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수치를 내세우기도 했다.&nbsp;&nbsp;&nbsp;&nbsp;노 대통령은 "지금 약 5% 수준으로 내려와 있는 잠재성장률이 그 이상으로 쉽게 쑥쑥 올라가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또 한편 생각해 보면 학자들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nbsp;또한 이해가 안가기도 하다"고 말했다. &nbsp;노 대통령은" 10대 성장동력 산업을 선정해 집중투자하고 있어 다음 정부, 그 다음 정부에서&nbsp;효과가 나게 돼 있고, 행정수도, 혁신도시, 기업도시, 그밖에 공공투자, 국책사업에 기반시설만 54조원, 건설공사까지 하면 100조원 정도이&nbsp;있다"며 "(성장률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는&nbsp;계산은 안해봤지만,) 이론 모델로 상정한 것이지만, 한미FTA가 매년 0.6%, 한·EU FTA (도 있고) 그러면 그럭저럭 7% 가게 생겼다"고 설명했다. &nbsp;그러면서도&nbsp;"경제라는 것이 그렇게 차곡차곡 누적되는게&nbsp;아니고, 거기서 투자하는 만큼 다른 데 투자를 줄이고 되고, 또 상승효과가 있으면 다른데서 감소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무작정 성장률이 그렇게 크진 않을 것"이라며 한발 뺐다.&nbsp;&nbsp;&nbsp;&nbsp;"한미FTA, 연내 비준 희망…한중FTA도 불가피"한미FTA와 관련, 노 대통령은 "올해 국회 비준이 되는 것이 좋다"며 "FTA는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사상적으로 좌우의 문제도 아니다"며 "우리 국민들이 모두 책임있게 냉정하고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비준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nbsp;"참여정부 관치경제 악습 완전히 끊었다"…부족한 점 지적도 노 대통령은 또 특별대담에서 경제 전반에 대해 "참여정부가 관치경제의 악습을 완전히 끊어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산업에 대해서는 "금융산업을 운용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영업형태가 좀더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진한 기업 투자에 대해서도 "전세계를 향해 과감하게 투자할 새로운 영역이 많다"며 "특히 우리 공기업들이 해외 투자로 나가야 하고, 민간기업들도 과감한 해외투자로 나가게 될 것"이라며 예상했다. 또 노사 관계와 관련해서는, 기업인들에게 전향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관계가 숫자로나 질적으로 많이 좋아졌지만,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타협하지 않는 투쟁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며 "그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 스스로 반성해보고, 다시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우리 경제인들도 전향적으로, 적극적으로 대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nbsp;"참여정부 전략은 옳았다"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전략중에 취소해야 되는 전략이 뭐냐`고 물어보고 싶다"면서 "참여정부 전략에 대해 저는 `전략은 옳습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정책은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임기말 대통령에도 불구,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2007.05.21 I 문주용 기자
  • 올해 사법시험 2차 합격자 명단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사법시험 2차 합격자 명단(성명순)이다.11136017 강동욱 11136604 강문혁 11136891 강미희 11110714 강민정 11110167 강민호 11136629 강병삼 11103937 강보은 11136323 강성식 11136183 강성우 11160516 강성일 11136680 강성훈 11137839 강신행 11137469 강영진 11105495 강유리 11101289 강유미 11136325 강유성 11136759 강윤희 11136195 강은정 11138344 강은현 11137260 강재필 11136162 강정미 11136744 강정연 11136873 강주혜 11100356 강지현 11137101 강창규 11101520 강청현 11137349 강하영 11115288 강현성 11136721 강혜미 11136408 강혜종 11137330 강희권 11112013 고수현 11137477 고아라 11107433 고영하 11136235 고윤덕 11136338 고정현 11137057 고종완 11138430 고현중 11136685 공성봉 11137397 공지윤 11111293 곽도형 11137362 곽성훈 11150483 곽아량 11138299 곽정연 11102453 곽태훈 11160195 곽현준 11138396 구교웅 11138438 구교은 11137299 구성진 11110676 구영신 11138083 구천수 11101286 국태준 11101361 권기종 11137989 권동익 11137555 권두영 11136589 권미연 11138186 권세진 11137936 권연경 11136018 권영균 11137080 권영필 11100417 권영호 11137280 권이선 11100169 권재준 11137385 권정숙 11136206 권종무 11136251 권준혁 11137339 권형필 11137777 기진석 11110862 김경목 11136593 김경수 11115964 김경준 11137110 김경태 11115388 김경호 11108419 김경희 11137102 김광수 11109015 김균민 11136082 김나경 11136706 김난연 11138290 김남기 11100338 김남성 11136457 김남성 11115061 김남수 11106004 김남훈 11107437 김다희 11107229 김대수 11110706 김대율 11138389 김대일 11137228 김대준 11100806 김덕교 11138060 김덕화 11108688 김도영 11137162 김도희 11109428 김동규 11136122 김동섭 11108289 김동우 11110076 김동욱 11136299 김동원 11137966 김동율 11100035 김동현 11136895 김두성 11106005 김두희 11169018 김득수 11137374 김명수 11138371 김명수 11159007 김명진 11138342 김문중 11138234 김미경 11136913 김미지 11137835 김미진 11138435 김민경 11138256 김민식 11136116 김민정 11137033 김민정 11137491 김민정 11138313 김민지 11137866 김범준 11114131 김병만 11137717 김병철 11138274 김병철 11136591 김보라 11137850 김보연 11111318 김삼연 11136845 김석훈 11137776 김선범 11102827 김선영 11137536 김선영 11106112 김선진 11136677 김성래 11160216 김성모 11137646 김성민 11114229 김성범 11108355 김성업 11137273 김성준 11137689 김성진 11101139 김성태 11136906 김성현 11136084 김성훈 11137692 김성훈 11138428 김세현 11108890 김소례 11100591 김소현 11137066 김소희 11136225 김수미 11136801 김수진 11137948 김순혁 11103553 김승규 11106027 김신애 11138293 김신영 11102234 김애정 11138372 김연수 11138390 김연준 11160045 김영미 11138397 김영범 11137274 김영신 11137968 김영애 11138094 김영완 11112902 김영이 11109334 김영준 11136065 김영지 11136369 김오태 11137255 김옥희 11108029 김용 11138392 김용국 11169031 김용규 11138349 김용수 11100741 김용욱 11102568 김우재 11137540 김운의 11104637 김원국 11138249 김유정 11138361 김윤기 11136474 김윤영 11136229 김윤희 11136874 김윤희 11136044 김은정 11136071 김은정 11136097 김은희 11136127 김인식 11137564 김재승 11138079 김재용 11137187 김정 11136517 김정덕 11107891 김정석 11136055 김정운 11137293 김정웅 11107223 김정은 11136149 김정은 11136331 김정화 11137667 김정희 11138429 김종성 11137014 김종신 11105474 김종천 11137632 김종현 11136180 김주영 11136731 김주윤 11136049 김준호 11137582 김지연 11136646 김지영 11112481 김지욱 11138189 김지윤 11110549 김지은 11136085 김지태 11137272 김지형 11138009 김진각 11137889 김진경 11109227 김진문 11169015 김진미 11137501 김진봉 11136256 김진용 11137352 김진우 11112530 김진웅 11136466 김진희 11136987 김진희 11136104 김창수 11138008 김창환 11106195 김태겸 11136109 김태권 11136594 김태균 11137800 김태균 11136855 김태근 11137161 김태오 11115532 김태현 11138431 김태형 11137022 김태환 11136598 김태훈 11136940 김태훈 11137937 김태훈 11108619 김필성 11101506 김학금 11136031 김한민 11136445 김행석 11101792 김현민 11137597 김현민 11137860 김현민 11137248 김현수 11103517 김현우 11137647 김현우 11109087 김현정 11138380 김현정 11136327 김현희 11136738 김형우 11136648 김혜성 11115713 김혜연 11136608 김호제 11136756 김호준 11136793 김홍윤 11137154 김효정 11137243 김효준 11136543 김효진 11136481 김흥주 11101551 김흥준 11112548 김희연 11138379 나연찬 11137495 나우상 11137328 나원식 11109097 나정은 11138414 나지수 11136132 남동현 11108488 남상규 11137962 남을석 11113679 남혜영 11137810 노광래 11138150 노근성 11137497 노영호 11138330 노종근 11138087 노종언 11137241 노지성 11136008 노지윤 11137399 노현식 11105721 단정려 11136209 도규삼 11138382 류경재 11136296 류병욱 11136822 류봉근 11138223 류인규 11170114 류재영 11137787 류지효 11137551 류호대 11138036 류호성 11136026 마성한 11115065 맹주한 11136537 문범석 11137710 문병선 11137848 문성 11112663 문은희 11136272 문주희 11101555 문지영 11169009 문현정 11137027 문혜경 11136690 박가림 11136898 박강민 11137216 박경태 11137917 박경하 11137648 박경환 11137688 박경환 11140369 박규택 11169022 박긍태 11110509 박기만 11137668 박기태 11137324 박동규 11112791 박두산 11113470 박명원 11137378 박문학 11137290 박민경 11136227 박민주 11138209 박범석 11137030 박상도 11136900 박상민 11137327 박상용 11137463 박상희 11136808 박선경 11106482 박선동 11137664 박선형 11137468 박설아 11136914 박성경 11136292 박성구 11137157 박성민 11137808 박성진 11136751 박세영 11137326 박세영 11138411 박세진 11137190 박세황 11136363 박수연 11137779 박수현 11137586 박신애 11136612 박영미 11137807 박영선 11136366 박영수 11136781 박영수 11112930 박영순 11109251 박영윤 11138259 박영재 11112207 박우선 11138244 박유영 11101062 박유진 11136817 박은영 11137006 박은정 11138437 박은진 11109101 박은희 11137834 박인화 11100006 박장미 11137622 박재민 11136358 박재성 11138099 박재완 11138182 박정구 11136356 박정근 11137481 박정서 11137079 박정은 11108982 박종률 11137617 박종엽 11137686 박주영 11137840 박준우 11136238 박준호 11137179 박지선 11103250 박지혜 11100298 박지호 11136911 박진열 11137321 박찬림 11112564 박철용 11137428 박철우 11137619 박한나 11137370 박현경 11137992 박현이 11136145 박혜림 11137388 박혜숙 11103899 박혜원 11136739 박혜원 11138246 박효연 11109183 반소정 11149019 방광호 11109953 방선영 11108225 방준성 11137730 방현희 11137279 배선경 11136726 배영근 11136012 배영목 11138103 배온실 11137670 배은창 11160423 배인기 11105501 배지영 11138213 백금예 11136102 백범석 11136002 백상빈 11136429 백상욱 11136910 백소영 11136306 백정화 11136600 백주현 11136732 백주현 11137634 백지예 11137630 백현영 11137250 백혜랑 11136444 범선윤 11137513 변진환 11112739 서대현 11137932 서민석 11136076 서민주 11137353 서범욱 11136270 서수정 11136532 서윤석 11136909 서윤성 11136807 서은미 11138312 서인교 11105102 서일교 11137300 서재희 11115565 서정화 11136411 서창규 11137151 서혜선 11112394 서홍석 11100078 석지윤 11137200 선종문 11138029 선진혜 11137583 설일영 11136707 설해원 11100129 성두경 11149036 성락인 11137579 성민영 11136904 소재환 11137235 손성진 11137393 손성희 11137649 손수진 11136823 손영언 11136231 손정표 11137373 송경화 11150277 송귀연 11136178 송도근 11100054 송도영 11170297 송명근 11137549 송명호 11138406 송수한 11110066 송이수 11137873 송진호 11108881 송찬우 11136134 송헌 11108290 송현직 11137269 송화현 11138217 승이도 11136927 신가영 11137733 신강재 11102219 신국희 11136531 신기용 11111777 신문석 11138042 신민영 11100919 신상배 11137849 신상우 11137054 신상철 11105246 신상하 11136561 신성호 11110617 신승호 11137791 신승호 11136689 신영인 11136312 신옥경 11136154 신은식 11100566 신재은 11136347 신정민 11136936 신혜원 11112615 심강섭 11137401 심규방 11137069 심필선 11137793 안길한 11136423 안병찬 11136370 안선영 11136123 안은경 11137042 안은지 11137474 안재형 11137009 안정호 11100803 안준규 11137155 안준규 11136948 안지연 11113183 안지열 11137994 안진영 11136655 안헌준 11137631 안현희 11136952 안혜성 11136219 안효준 11137040 안희경 11106751 안희성 11137744 양동수 11136322 양민석 11136637 양소은 11137547 양수연 11137092 양수지 11137356 양은경 11136830 양지은 11137865 양지현 11116068 양진아 11137512 엄상연 11137625 엄영욱 11115708 엄정숙 11115478 엄현식 11136279 여태곤 11136080 연승재 11137444 오대건 11113732 오동일 11136769 오동현 11137769 오민재 11136066 오범석 11138069 오상민 11137788 오상혁 11136719 오세영 11136736 오세정 11108633 오수연 11136733 오승재 11137581 오승준 11109354 오정택 11137986 오종석 11109370 오주연 11137580 오지원 11136668 오지현 11137039 오택원 11138151 오현종 11137660 오현희 11136834 옥창의 11107844 왕선주 11137627 우만우 11137553 우지연 11138110 원종현 11137394 원지혜 11136081 위춘재 11138412 유경환 11150353 유경훈 11110780 유관모 11137780 유득열 11136380 유민권 11114713 유병연 11137208 유새롬 11138091 유성연 11137778 유영운 11138340 유용관 11138010 유유정 11136364 유정표 11100428 유지연 11136795 유현선 11136651 유형웅 11136765 윤건 11103636 윤경 11110790 윤동연 11136717 윤동욱 11169013 윤명화 11105745 윤미림 11138179 윤민 11136953 윤보라 11136882 윤보은 11137804 윤봉학 11136951 윤석환 11105165 윤성묵 11136079 윤성환 11138181 윤소정 11109857 윤소평 11136972 윤수복 11137007 윤수연 11137607 윤양호 11136872 윤여주 11137402 윤여진 11138085 윤용근 11136192 윤인섭 11114974 윤인식 11100878 윤재민 11137665 윤정식 11137344 윤정옥 11108451 윤정은 11136311 윤정현 11137584 윤준석 11103961 윤준필 11136139 윤진성 11136861 윤천우 11136106 윤택수 11136557 윤한철 11112064 윤호근 11136259 윤효선 11137975 은정민 11136050 이강길 11136367 이강훈 11137446 이건석 11137456 이건표 11138343 이건호 11137259 이경린 11136133 이경민 11138251 이경선 11136482 이경준 11100067 이경화 11137137 이고운 11137802 이광희 11136921 이국현 11102981 이근정 11137150 이기영 11108031 이길범 11136596 이나라 11136777 이대헌 11136268 이동희 11110040 이만용 11136328 이명선 11137974 이명철 11138052 이무향 11136937 이문주 11136087 이미경 11137879 이미래 11100209 이미영 11150281 이민수 11137261 이민열 11110042 이민정 11136351 이민현 11110490 이병현 11136625 이보람 11138062 이산해 11138325 이상곤 11113893 이상덕 11100088 이상민 11103317 이상석 11106975 이상재 11137770 이상화 11136748 이상훈 11137650 이상훈 11160041 이새나 11137562 이석봉 11114180 이석우 11137361 이선 11137691 이선기 11137825 이선말 11114483 이선희 11136404 이성민 11149001 이성훈 11107761 이세연 11109972 이세원 11107192 이세일 11138376 이세호 11136249 이소아 11138288 이소연 11136260 이소영 11136664 이소영 11109876 이승목 11136378 이승찬 11136935 이승현 11136372 이승훈 11137757 이승훈 11138233 이승훈 11110955 이안의 11159018 이연이 11137145 이영선 11102080 이영한 11112556 이영혜 11137988 이영희 11137781 이완수 11136755 이우열 11138280 이욱기 11136949 이욱석 11136764 이원효 11149022 이유경 11107585 이윤구 11137773 이은경 11108003 이은윤 11137295 이은정 11136029 이응문 11137424 이의재 11112234 이익현 11136271 이인경 11136889 이인근 11137700 이일 11100941 이일용 11137815 이자경 11169001 이장욱 11136157 이재용 11137460 이재찬 11137454 이재창 11137345 이재환 11108877 이정원 11104661 이정호 11136699 이정호 11138119 이정호 11136009 이정환 11107146 이정훈 11140432 이정훈 11138292 이제한 11137334 이종수 11136329 이종필 11136888 이종호 11136727 이종환 11137301 이주연 11136771 이주용 11150118 이주은 11136011 이주현 11137479 이주훈 11137239 이주희 11137262 이주희 11137430 이준필 11115326 이지아 11137383 이지영 11137096 이지현 11137304 이진우 11136013 이진주 11107210 이진철 11138336 이찬희 11137957 이창은 11136068 이창준 11138385 이창호 11100527 이춘교 11137343 이태기 11138326 이필관 11100535 이하원 11111073 이한경 11137976 이한별 11107790 이한울 11138348 이해숙 11102283 이향은 11137331 이현경 11136304 이현성 11101827 이현아 11112352 이형곤 11104600 이형준 11108977 이형진 11110585 이혜미 11136803 이혜미 11137275 이혜민 11136665 이호연 11136842 이호진 11136508 이홍구 11138005 이홍우 11137742 이화송 11137673 이효상 11105466 이효성 11136169 이희동 11159041 이희석 11137457 이희웅 11105478 이희진 11107426 인진섭 11136869 인형준 11137338 임남향 11137148 임동완 11136814 임성민 11138398 임성택 11137425 임솔 11138421 임신기 11136467 임재훈 11136416 임재흥 11137854 임정은 11138199 임종훈 11108195 임주영 11149003 임준섭 11137409 임지영 11136024 임풍성 11137524 임현일 11136510 임현준 11138104 임현태 11140494 임호택 11137189 장규형 11107751 장기영 11137082 장대건 11137202 장동민 11137608 장두영 11136203 장려미 11137329 장민경 11137435 장민석 11101035 장보성 11137287 장보혜 11136222 장석우 11136876 장성욱 11137090 장세진 11136309 장송이 11111523 장수진 11137609 장원석 11137459 장원지 11138230 장은경 11136456 장진영 11137987 장철호 11137621 장현철 11115621 장호경 11137434 장효정 11100319 전경태 11138157 전대철 11136118 전범식 11137010 전병덕 11137671 전상미 11138202 전상민 11159040 전상욱 11136696 전성배 11136205 전세정 11137268 전소연 11100613 전정일 11136420 전정필 11113550 전정현 11136624 전종원 11136294 전종희 11137064 전진홍 11137358 정경현 11136969 정노을 11137244 정다운 11137414 정다운 11107829 정덕기 11136850 정덕우 11107019 정덕흥 11115733 정동원 11136334 정명숙 11112074 정미란 11136418 정별님 11107702 정상훈 11136028 정서희 11137638 정성채 11110844 정세진 11136713 정소홍 11136792 정순철 11138447 정양원 11138284 정양훈 11137570 정영관 11137071 정영선 11136989 정용재 11136214 정우석 11137905 정우준 11137053 정원철 11100785 정종륜 11136493 정지영 11137589 정진경 11107064 정진화 11100041 정채향 11116032 정치호 11140209 정필승 11136254 정한샘 11100982 정한철 11136375 정현설 11136548 정현우 11137566 정현희 11136981 정화성 11137611 정희선 11103075 정희영 11108506 정희철 11136056 제옥평 11137426 제해성 11109322 조광현 11136143 조국인 11112049 조금규 11137708 조기제 11136577 조동민 11137805 조민철 11138241 조상규 11136519 조상원 11137544 조상호 11138027 조상호 11137461 조서영 11140076 조성우 11138407 조수영 11138252 조수진 11102612 조실 11136173 조아라 11136034 조영대 11137628 조영언 11101032 조영윤 11136478 조영희 11137088 조원룡 11137281 조은선 11136275 조은하 11136077 조인혜 11137406 조재륜 11136161 조주영 11138366 조지훈 11136843 조창호 11136257 조현 11136653 조현욱 11138270 조현주 11137728 조형우 11136785 조훈갑 11137392 조희성 11136187 주나래 11104370 주상진 11137537 주승용 11137384 지경주 11137037 지혜선 11137242 진명규 11101389 진승우 11137172 진정화 11137514 차재일 11137297 차주열 11104285 차창모 11136144 차호동 11137767 채보화 11113437 채정원 11137114 천동진 11136414 천성민 11136924 천재인 11136663 천주현 11136867 최경선 11136534 최경자 11102605 최경창 11100643 최권일 11136968 최규선 11136226 최법일 11105318 최선상 11170013 최성겸 11137337 최성현 11149009 최세라 11102101 최수영 11136897 최수은 11136435 최수진 11137303 최승기 11106691 최승호 11136168 최영 11138335 최영길 11136970 최완규 11137559 최용찬 11137801 최우정 11137416 최우진 11137025 최우현 11109199 최유리 11136165 최유미 11105482 최윤경 11137443 최윤석 11137284 최은경 11138106 최은철 11136297 최인애 11136449 최일해 11106843 최재백 11137954 최재연 11100148 최재웅 11136776 최재현 11136265 최재호 11136381 최정선 11136385 최정윤 11137407 최정인 11137051 최종서 11136887 최종열 11137258 최종원 11137709 최준영 11112685 최중석 11138426 최지선 11137693 최지숙 11138160 최지현 11136802 최지희 11137557 최진원 11137193 최진혁 11105092 최청희 11137245 최하나 11137602 최한나 11136310 최현정 11136069 최형규 11137115 최형석 11136774 최형준 11137451 최혜경 11137381 최호웅 11108586 최환영 11137620 추강철 11136402 추미희 11136622 추승우 11106972 탁상진 11137265 표문경 11138434 표정률 11138400 하기재 11138116 하명진 11102142 하병현 11137685 하성우 11140300 하정미 11137448 하정훈 11137659 하주희 11137698 한나라 11136538 한대웅 11136179 한동석 11137021 한민오 11136234 한상현 11136939 한상훈 11138350 한선영 11109802 한영미 11140268 한영주 11100626 한종연 11140178 한지혜 11137761 한창우 11114273 한혜진 11109037 허반석 11136461 허범행 11137782 허용준 11136248 허윤범 11138401 허진영 11136997 허창하 11137578 허현 11136349 현선혜 11136554 현승아 11138015 홍성걸 11137415 홍소현 11108010 홍승일 11138314 홍승훈 11112879 홍용선 11136273 홍윤하 11138122 홍은기 11138231 홍은아 11137642 홍정연 11137520 홍종영 11136167 홍지현 11138156 홍현수 11137837 홍혜선 11136091 홍희영 11136809 황선영 11136295 황선옥 11136458 황영섭 11137146 황영해 11137759 황원정 11101376 황윤재 11136907 황윤철 11136800 황은영 11136244 황인선 11108922 황재화 11136061 황정민 11138146 황정열 11138159 황지선 11137023 황지섭 11112970 황지원 11150113 황진한 11137382 황진희
2006.10.12 I 조용철 기자
  • 노대통령 "쌀소비 위해 막걸리 먹기로..비 왔으니 오늘 무효"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오늘 날이 좋았으면 개방된 곳을 산책해서 들러보고 청와대도 구석구석 구경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비 왔으니 오늘 (모임은) 무효입니다"노무현 대통령은 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제5단체장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상춘재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2시간 넘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나누면서 이같이 말하고, "날씨 좋아지면 다시 초청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이날 중식이 이뤄진 식사 자리에 반주는 전날 3부요인 및 헌법기관장과의 만찬 때와 같이 충북 단양의 한드미마을에서 생산된 대강막걸리가 나왔다.노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맛이 좋다고 하자, "처음 청와대 왔을 때는 복분자주로 하다가, 포도주로 바꿨다가, 최근에는 쌀 수입 문제 등으로 쌀 소비를 해야겠다고 해서 막걸리로 바꿨다"며 "맛이 좋다고 해서 이걸 쓰는데, 청와대 특성이 맛 없다고 할 때까지 계속 나오는 것이니까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날 오찬 말미에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골프 라운딩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노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 대상의 특강을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단일 주제를 가지고 검토해 보자며 다시 특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참석자들도 부부동반 초청 모임이 뜻 깊었다는 뜻으로 "오늘 오찬의 약효가 1년은 갈 것 같다. 부엌에서 접시 깨지는 소리가 안 날 것 같다"고 했고, 한 참석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염두해 둔 듯, "우리 회사 약은 10시간 가량 가는데...,"라며 서로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날 2시간 넘게 진행된 오찬에서 참석자 부인들은 대부분 남편들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하는 정도의 답변만 했을 뿐, 현안 등에 언급하지 않았다.
2006.04.01 I 박기수 기자
  • 노 대통령 "검찰수사, 지켜보고 있을 뿐"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파문으로 불거진 검찰 수사와 관련, "청와대나 정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1일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날 경제5단체장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강신호 전경련 회장이 "검찰 수사가 신속히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하면서 "국가기관으로 검찰이 속도 등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잘 하지 않겠느냐. (특정한 의도 등) 그런 게 없다는 것이 분명하니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병완 비서실장이 전했다.노 대통령은 기업 문제에 대해서는 "기업에서는 초기에 (내가) 친기업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기업이 사회에 핵심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원천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으며, 특별하게 거리를 두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특히 해외에서 선전하는 우리 기업들의 우수성을 언급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나 장관들이 외국에서 높은 대접을 잘 받고,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도 기업과 기업인들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시장을 개척해온 덕택"이라고 치켜세웠다.노 대통령은 이어 "계절이 바뀌는 것은 기업가가 제일 먼저 알고, 그 다음이 정치인, 그 뒤가 학자들"이라며 "남북경제교류에서도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으로 한발짝 더 먼저 나가주시는 게 좋지 않느냐"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이와 관련, 부산의 한 기업가의 말을 인용해 "개성공단이 중국보다 여건이 훨씬 좋다는 인식을 받았다"고 말했다.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은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이 1700개가 있는데, 공사 문제 등 불확실성이 많다"며 "정부 당국과 중소기업간의 토론을 통해 그런 불투명을 제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김 회장은 또한 "지난번 대한상의에서의 특강 반응이 좋았다"며 "4-5월중에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김병준 정책실장에게 "단일 주제를 선정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날이 좋아지면 필드에서 모셨으면 한다"며 골프 라운딩에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날이 좋아지면 그 때 한번 뵙자"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노 대통령의 대한상의 특강과 관련해 "신문을 보고 갸우뚱했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이) 그런 내용이 아니었는데 신문 제목을 보니..., 말씀하신 내용이 신문에 이런 식으로 나오는구나. 고충을 좀 이해하게 되겠다"고 했다.한편 이날 부부동반 초청 형식으로 이뤄진 오찬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뤄졌으며,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한덕수 경제부총리, 정세균 산자부 장관, 이병완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2006.04.01 I 박기수 기자
  • 노대통령-경제5단체장 `부부동반` 편하게 만난다(종합)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7일 경제인과의 조찬 만남에 이어 내달 1일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할 예정이다.이날 오찬은 노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조찬 특강을 준비하면서 생각한 것으로, 특강과는 별도로 경제단체장을 편하게 만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오찬이 계획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편한 만남'의 의미에 맞게 부부동반으로 초청했으며, 경제5단체장 부부는 오전 11시30분에 김병준 정책실장의 안내로 청와대 본관 일대를 둘러보고, 12시에 상춘재로 와서 오찬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날 오찬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는 한덕수 경제부총리와 정세균 산자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이병완 비서실장과 김병준 정책실장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경제단체장의 의견을 편하게 듣는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경제5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도 처음이고, 부부동반 형식의 만남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006.03.29 I 박기수 기자
  • (edaily리포트)다음 만남을 약속한 韓日정상
  • [edaily 김윤경기자] 한일 두 나라 정상이 경색된 양국 관계를 헤치고 21일 만났습니다. 지난 두 차례 셔틀외교 때와는 달리 지방 휴양도시가 아닌 청와대에서, `노타이`가 아니라 격식을 갖춘 정장차림으로 만난 두 정상은 덕담과 미소를 나누며 회담을 시작했지만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공공연한 전국민적 희망을 감안한다면 회담 결과는 적어도 우리 쪽에서 볼 땐 `실패`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게 해석할 수 만은 없다는 것이 취재했던 김윤경 기자 생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2시간 동안의 회담이 끝난 뒤 중간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모두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솔직` `진지`. 그 자체만으로는 일반적으로 긍정에 가까운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들입니다. 그러나 직설을 피하는 외교의 장에선 이런 `직설적 표현`은 꼭 긍정적인 표현은 아닙니다. 특히 어제 회담 맥락 속에선 그렇지 못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경색시킨 주 요인들에 대해 다만 `각자` 솔직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을 뿐 합의점은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두 정상은 상춘재에서의 2시간 회담에서 1시간50분을 야스쿠니 신사참배, 역사교과서 등 역사인식 문제 논의에 쏟아 부었습니다.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후에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 브리핑을 통해 들은 두 정상간 발언은 솔직했던 만큼 날도 서 있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민감한 사안인 신사참배 문제를 두고 오고간 얘기만으로도 사실 회담 분위기의 대부분을 읽을 수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야스쿠니 신사는 과거의 전쟁을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전시하고 있다. 이런 나라가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고 있을 때 인근 나라, 특히 과거 괴롭힘을 당한 나라 국민들은 미래를 불안하게 여길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신사참배 중단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담아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렇게 받았습니다. "나의 참배가 과거의 전쟁을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게 아니라, 본의 아니게 전쟁에 참가한 많은 일본인들을 추도하고 앞으로 전쟁을 일으켜선 안되겠다, 하는 그런 다짐을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신사참배 하지 않겠다는 얘긴 행간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죠?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이 과거 전후 60년동안 비핵화원칙, 방위문제 등에서 주변국에 위협을 준 적이 없으며 군사력을 억제해 가며 경제발전을 추구해 왔다고 강조하기까지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총리께서 신사참배를 어떻게 설명하시더라도 나와 국민들에게는 역시 과거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것이 객관적인 현실이다"라며 "일본 집권당 각료와 핵심 지도자들이 감정적 갈등을 제공하지 않도록 발언에 각별히 유의했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 번 지적했습니다. 회담장에 들어가기 전 날씨와 이부스키 회담장 얘기로 기껏 살려놓은 우호적인 분위기는 이렇게 중간발표장인 녹지원에선 거의 사라진듯 보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굳이 `낮은 수준`이라고 표현하면서 역사인식과 관련해 합의 두 가지를 이뤘다고 발표했습니다. 제2기 역사공동위 산하에 교과서위원회를 신설하는 것, 제3의 추도시설 건립 요구에 대한 일본측 검토 등이 그것입니다. 노 대통령은 그나마 이 사항은 회담 이전 양국 실무 외교채널을 통해 이미 조율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망감이 여실히 배어 있습니다. 게다가 고이즈미 총리가 제3의 추도시설 건립 검토를 `약속했다`고 발표했던 노 대통령은 곧바로 `약속`이란 말은 빼야겠다, 그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수정했습니다. 약속했다면 이행돼야겠지만 노 대통령은 그에 대해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이렇게 피력한 것입니다. 회담 결과는 지금까지 정상회담에서처럼 공동기자회견 형식이 아니라 두 정상이 `각자` 발표하는 선에서 간단히 마무리됐습니다. 기자들이 민감한 현안들까지 질문할 경우 분위기가 더 냉각될 수 있는 것을 사전부터 감안한 듯 청와대는 회담전 이미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만찬도 취재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취재는 전체는 아니더라도 만찬 전 분위기 정도는 출입기자단이 취재할수 있게 허용됩니다. 그런데 이번 만찬엔 취재기자조차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가 들어가지 못하면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거나 자료 형식으로 설명을 하지만, 이 역시 밤 11시가 다 되도록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습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저녁 식사 자리에선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고만 전할 뿐이었습니다. 만찬 메뉴라든지 오고간 농담 등 가벼운 내용을 곁들여 결과를 발표하던 이전 경우에서 벗어난 것과 관련, 기자들은 만찬 분위기 역시 무거웠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저녁상에 역사인식 문제가 올라왔다면 결코 가벼울 순 없었을 겁니다. 그러고보면 이번 정상회담은 논의될 의제에 대해서도 공식 발표가 없었습니다. 정상회담 전 통상 정부 관계자들이 배경 설명을 해주고 예상 의제 등을 짚어주곤 하는데 이번엔 그 조차 없었습니다. 김 대변인은 회담 며칠 전까지도 "기다려 보라"고 했고, 하루 이틀 전에서야 "공식 의제는 없다. 다들 알고 있는 명백한 주제들이 얘기될 것"이라고 밝혔죠. 회담의 사전사후 진행방식이 기존 회담과 같아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다만 이 `다름`은 한일관계의 특수성, 특히 여느때 보다 더 냉랭해진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함부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회담 결과가 좋았다는 건 아니지만 왜 신사참배 중단이란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했느냐, 실패했다 는 식으로 재단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중단될 뻔했던 셔틀외교의 지속을 확인했다는 점은 분명한 성괍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번 회담을 열었고 올해 말에도 일본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죠. 장소와 복장 같은거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대화를 통해 서로 의견을 맞춰가려는 노력이 계속될 수 있는 틀은 계속 유지되는 겁니다. 일본이 중국과 정상간 방문조차 없고, 우리도 이번 회담 전까지 `연기설`이 흘러나오는 등 성사가 불확실했던 점에 비춰보면 셔틀외교 지속 확인은 그래도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회담 결과를 성공과 실패로 이분하는 건 그야말로 단견일 거란 생각입니다. 다만 관계회복을 위해 양국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고, 특히 우리 입장에선 국제사회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본이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이제 막 세 술을 떴는데, 과연 몇 술을 더 떠야 배부를 수 있을까요.
2005.06.21 I 김윤경 기자
  • 韓日, 역사인식 이견 못좁혀..`낮은수준` 합의(종합)
  • [edaily 김윤경기자] 한일 두 나라 정상은 2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역사인식, 북핵문제 등을 논의하고 역사문제에 있어 양국간 두 가지 `낮은 수준`의 합의를 이뤘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녹지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 2시간 동안의 회담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두 가지 합의 내용은 ▲제2기 역사공동위 산하에 교과서위원회 신설 ▲제3의 추도시설 건립 요구 및 이에대한 일본측 검토이다. 회담에서 독도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두 정상은 2시간 동안의 회담 가운데 1시간50분을 역사문제 논의에 쏟아 부으며 의견 조율에 주력했으나 뜨거운 이슈였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는 제3의 추도시설 건립을 검토하겠다는 일본측 입장을 끌어내는 선에서 합의가 마무리, 사실상 `참배중단`이라는 결과 도출엔 실패했다. 노 대통령은 "역사문제와 관련, 솔직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으며 두 가지 `낮은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으며 이는 회담 이전 양국 실무 외교채널 통해 긴밀히 조율된 합의"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신사참배 문제와 관련, 우회적이지만 각각 이견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했고, 사실상 명쾌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야스쿠니 신사에 가 보면 과거 전쟁영웅을 미화하고 있는데 이런 역사를 배운 나라가 인근에 있고 그것도 막강한 경제, 군사력을 갖고 있을 때 불안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과거를 정당화, 미화하려는게 아니라 본의아니게 전쟁에 참가한 많은 일본인들을 추도하고 앞으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참배했던 것"이라면서 일본이 비핵화 원칙, 방위문제 등에 있어 주변국에 위협을 준 적이 없고 군사력을 억제해 가면서 경제발전을 추구해 온 점, 평화지향적 정책을 써왔던 점을 역설했으며 `한다 하지 않겠다`는 직답은 없었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전했다. 역사 교과서 문제에 관해서도 견해 차이를 확인했지만 새로 발족하는 제2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산하에 교과서위원회를 신설하고 연구결과를 양국 교과서 편수 과정에 참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중등교육까지 자유민주주의, 인권, 평화, 평등 등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보편적 가치를 교육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에선 검인정 교과서 제도에 개입할 수 없고, 저자의 자유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과거 침략과 지배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들이 갖게 될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유감을 피력했다. 한일 양국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이를 위한 한미일 공조 등 외교적 노력에 대해선 전격적으로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동북아 평화 번영과 관련, 노 대통령은 3단계 방법론을 제시했다. 우선 외교적, 정치적 `틀`을 만들고 공동의 인식을 가져야 하며, 이 위에서 교류,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노 대통령은 "서로 평화 의지를 강조하고 교류 증진, 협력 강화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론 미래 평화가 보장된다고 하긴 어렵다"면서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외교적, 정치적 틀을 제도화하고 이후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의 인식 가질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이 위에서 경제 문화 사회 등의 교류 협력 등이 함께 진행되어야 확고한 동북아 평화 정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도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동북아 평화를 위한 획기적 토대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결국 역사에서 할 일을 다 하지 못한 지도자가 될 것이고, 이에 대한 역사적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또한 "근본적으로 역사인식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앞으로 작은 계기가 있어도 양국 관계가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 지난날 동북아에 있던 대결전선을 없애기 위해선 역사의 찌꺼기를 없애야 한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와 같은 결단력 있는 지도자를 포함해 한, 중, 일 지도자들이 미래 동북아 질서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일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깊이있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했으며 과거에 대한 심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일본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그 위에서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이 상호신뢰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두 번 다시 전쟁을 해선 안된다는 것 등을 말했다"고 밝혔다. 또 ▲사할린 거주 한인 지원 ▲강제징용자 유골 반환 ▲한국거주 피폭자 지원 등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오는 8월 김포-하네다 항공편을 현재 4편에서 8편으로 증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중시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진행될 남북정상급회담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북핵 평화적 해결에 최선의 방식인 6자회담 재개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겠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솔직하게 의견 나눌 수 있어 결실이 많았다. 양국간 우호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두 정상은 올해 말 일본에서 다음 번 회담을 갖기로 합의, 냉랭해 졌던 양국 관계로 인해 우려됐던 `셔틀외교` 중단 위기는 일단 해소됐다.
2005.06.20 I 김윤경 기자
  • 한일 정상, 역사문제 `낮은수준` 합의(상보)
  • [edaily 김윤경기자] 한일 두 나라 정상은 2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역사인식, 북핵문제 등을 논의하고 역사문제에 있어 양국간 두 가지 `낮은 수준`의 합의를 이뤘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녹지원에서 2시간 동안의 회담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뜨거운 이슈였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는 제3의 추도시설 건립을 검토하겠다는 일본측 입장을 끌어내는 선에서 합의가 마무리됐다. 노 대통령은 "역사문제와 관련, 두 가지 낮은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으며 이는 회담 이전 양국 실무 외교채널 통해 긴밀히 조율된 합의"라면서 "제2기 역사공동연구위를 발족하고 역사교과서 논의를 포함하는 것,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해서는 제3의 추도시설 설립을 요구했고 일본이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초 "일본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으나 곧바로 `약속`이라는 말을 빼는게 정확하겠다면서 이를 수정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역사를 보는 기본적인 인식 문제에서부터 역사교과서 문제,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관한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솔직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확인하고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두 가지 합의사항 외에) 합의에 이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면서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원칙을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서로 평화 의지를 강조하고 교류 증진, 협력 강화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론 미래 평화가 보장된다고 하긴 어렵다"면서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외교적, 정치적 틀을 제도화하고 이후 양국 과거사 인식을 정리해서 화해를 이룰 수 있는 조치, 그리고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의 인식 가질 수 있는 노력, 경제 문화 사회 등의 교류 협력 등이 함께 진행되어야 미래 확고한 동북아 평화 정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도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동북아 평화를 위한 획기적 토대 마련하지 못한다면 결국 역사에서 할 일을 다 하지 못한 지도자 될 것이고 이에 대한 역사적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도 "한일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깊이있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했다"면서 "일본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그 위에서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을 상호신뢰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서도 직접 말씀드렸다"면서 "일본이 두 번 다시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 등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역사공동연구위 발족과 사할린 거주 한인 지원, 강제징용자 유골 반환 등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한일 우정의 해를 맞이해 문화 교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중시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진행될 남북정상급회담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북핵 평화적 해결에 최선의 방식인 6자회담 재개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겠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포-하네다 증편을 오는 8월 실시하고 다음 회담은 올해말 일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서로 솔직하게 의견 나눌 수 있어 결실이 많았다. 양국간 우호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2005.06.20 I 김윤경 기자
  • 한일정상회담 개시.."늘 봄같길 바라지만…"
  • [edaily 김윤경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0일 오후 3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개시했다. 노 대통령은 상춘재 앞 정원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영접을 받으며 들어오는 고이즈미 총리를 맞아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두 정상은 제주, 이부스키 회담에서 `노타이` 차림으로 만났던 것과는 달리 양복 차림으로 만났다. 노 대통령은 청색 계열 정장에 회색 사선무늬 넥타이 차림이었고, 고이즈미 총리는 회색 정장에 보라색 계열 넥타이를 맸다. 고이즈미 총리는 상춘재 주변을 둘러보며 "가고시마에서 본 나무들과 비슷하다. 오늘 날씨도 좋고,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고맙다. 좋은 회담이 될 것 같다"고 인사말을 꺼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더운데 멀리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다"고 인사했고 고이즈미 총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이 위치가 청와대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1983년 전두환 대통령 시절 지어진 곳"이라며 상춘재를 설명했으며 이어 두 정상은 회담장인 상춘재 안으로 입장했다. 두 정상은 도열해 있는 양국 공식 수행원들과 악수하고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마주하며 악수한 뒤 착석했으며 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상춘재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회담 분위기를 이끌었다. 노 대통령은 "이 집이 바깥에서나 안에서나 청와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이름을 이승만 대통령이 지었는데 뜻이 있다"고 말했고, 고이즈미 총리는 "상춘재는 일본어로도 한자를 보고 뜻을 알 수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밖의 정원을 보니 지난 번 이부스키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 많은 것들이 한반도로부터 들어왔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지난 회담 얘기를 꺼내 분위기를 이어갔다. 노 대통령은 "지난번 경관이 아주 아름다웠다. 일본 건축물들이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일본에서 특별히 맛있는 음식이 좋았다"고 소감을 말하자 고이즈미 총리는 "그 때는 폭탄주를 안마시고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만찬이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상춘재(常春齋)의 뜻을 감안한 듯 "정치라는 게 욕심으로는 항상 봄처럼 되길 바라지만, 실제 정치는 심통스러워 덥기도 하고 바람도 불고 그런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겨울이 추우면 추울수록 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며 역시 수사(修辭)로 답변했다. 두 정상은 상춘재에서 2시간 정도 회담을 한 뒤 5시20분경 20여분간 질문을 받지 않은 언론 브리핑을 갖고 7시부터 1시간반 예정의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2005.06.20 I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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