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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대 비과세 20만원 상향, 실수령 얼마나 늘어날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유리지갑’ 직장인들에게 희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살인적인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정치권에서 ‘식대’의 비과세 한도를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죠. 점심시간 서울의 한 마트 푸드코트를 찾은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비과세 식대 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은 총 2건이 발의돼 있습니다. 가장 처음 발의한 의원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으로, 지난달 16일 “소득세법에서 규정하는 식대 기준은 19년 전 기준”이라며 비과세 한도를 20만 원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같은 당 송언석 의원도 6월 26일에 비슷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구체적인 상향 액수는 정해두지 않았지만, 식대의 비과세 한도를 물가 상승률과 연동시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식대 비과세 상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서민 점심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식대 비과세 한도를 20만 원으로 올리고, 이를 올해 1월부터 ‘소급적용’하는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비과세의 힘! 소득세부터 4대보험까지 낮춘다비과세는 말 그대로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는 돈을 번 만큼 세금을 내게 되어 있는데, 발생한 소득에 대해 일정 부분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월급 200만 원을 받았는데 식대 10만 원이 비과세라면 월 190만 원만 벌었다고 판단하고 그에 대한 세금만 매기게 되죠.비과세 항목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소득세는 물론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보험의 납부액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비과세 항목을 최대한 늘리는 것도 ‘절세 팁’으로 소개되곤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식대 월 10만 원,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다면 ‘자기차량운전보조금’ 월 20만 원을 비과세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근로자 본인의 학자금, 육아휴직 급여, 자녀보육 수당 등 개인의 상황에 따라 비과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그럼 식대 비과세가 월 20만 원으로 상향되면 실수령액은 얼마나 오르게 될까요? <스냅타임>이 국세청 간이세액표를 기준(부양가족 없음)으로 계산해 본 결과, 연봉 2000~5000만 원 사이 근로자는 평균 1만 8800원 가량 실수령액이 늘어나게 됩니다. 1년으로 치면 22만원 좀 넘게 이득입니다.아직 국회에서 식대 비과세 상향 법안이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안 대로 ‘소급적용’이 된다면 밥값 부담은 조금 더 덜 수 있을 듯 합니다.
- [인터뷰] ‘하버드’ 제친 혁신대학 美미네르바 재학생 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올해 ‘세계 1위’ 혁신대학으로 꼽힌 미 미네르바 스쿨은 기존의 대학 시스템을 완전히 혁파한 교육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미네르바 대학은 전세계 주요 100대 대학의 혁신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WURI’(The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Ranking 2022)랭킹에서 애리조나주립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하버드대 등 쟁쟁한 명문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대학은 서울대가 16위에 올랐다. (사진=미네르바스쿨 홈페이지) 미네르바 대학은 ‘캠퍼스’가 없다. 오로지 온라인으로만 수업이 이뤄지며, 수업 역시 교수의 일반적인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의 발표 중심으로 흘러간다. 학생의 발언량이 적다면 화면에 빨간색 표시가 나타나 교수가 해당 학생에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완벽한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미네르바만의 핵심 교육 방법이다.미네르바의 또다른 강점은 전세계 7개 도시에 흩어진 기숙사다. 학생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한국 서울, 인도 하이데라바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만 타이베이 등 7개 국가 기숙사를 돌아다니며 현지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현장학습을 매 학기마다 하는 셈이다.미네르바 대학에서는 한국인 학생 3명이 2학년에 재학 중이다. 1학년 재학생들은 총 11명. 전체 재학생 618명 중 2.26%로 아주 소수다. 그 중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 저자인 임하영 학생을 28일 만났다. 다음은 임하영 학생과 <스냅타임>의 일문일답.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네르바 대학에서 2학년을 마친 임하영이라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서울, 베를린을 옮겨 다니며 공부한 뒤 지금은 잠시 스타트업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 미네르바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A.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첫 번째로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고 싶었어요. 저는 십대 내내 사회를 조금이라도 변화시키는 방법이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스무 살이 넘어 한국 사회를 조금이나마 관찰해 보니 법과 제도는 굉장히 천천히 보수적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그렇다면 사회의 변화를 앞장서서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다 ‘과학과 기술’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제가 맨 앞단에서 그 변화를 주도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었어요.두 번째로는 다양성인데요. 혁신이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면 물론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 수도 있지만, 전에 잘 결합해 본 적이 없는 두 가지를 잘 결합하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다양한 배경의 이질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공부하면 나중에 좀 더 유연하게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세 번째는 지적 자극을 주는 시스템이 있는 곳을 찾고 싶었어요. 당시 교육자 개개인보다는 제대로 설계된 시스템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미네르바는 학생의 학습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 교육과 평가 시스템이 디자인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래서 미네르바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미네르바 대학 지원 과정은 어땠나.A. 사실 저는 프랑스에 가서 정치학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오랫 동안 프랑스어 시험을 준비했어요. 미네르바는 SAT나 토플 같은 시험 성적을 고려하지 않는 학교라 딱히 준비한 것은 없습니다. 저는 심지어 학교를 다닌 적이 없어서 고등학교 성적이 없었는데, 미네르바에서 생활기록부를 제출하라고 해서 꽤 애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원할 때 마지막에 살면서 가장 자랑스러운 6가지 성취를 적는 과정이 있는데, 여기에 특이한 성취를 적는 친구들이 많이 합격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책을 두 권 썼던 경험, 88일 동안 혼자 버스킹을 하며 유럽 여행을 다녔던 경험 등을 적었어요. 거의 2주 만에 후다닥 지원했는데 다행히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Q. 강의에 대한 첫 이미지A. 우선 강의라는 표현이 정확하지 않은데, 미네르바에서는 수업 시간에 교수가 강의를 하는 일이 없어요. 아마 교수가 연속으로 몇 분 이상 말하면 안 되는 규칙도 있을 거예요. 끊임없이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하고, 예습을 제대로 했나 확인하는 쪽지시험도 수시로 봐요. 처음에는 정말 진이 빠졌죠. 교수가 계속 저를 지목해서 의견을 물어보는데,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힘들었어요. 2학년 정도 되니 조금 적응이 되더라고요. Q.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는데, 어떤 전공을 선택했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A. 저는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부 단계에서 배우는 컴퓨터는 학문의 한 분야라기보다 도구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도구의 가능성이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나중에 개발자로 일할 수도 있고, 자연과학을 할 수도, 사회과학을 할 수도 있죠. 또 요즘에는 무엇을 하든 데이터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정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고, 인사이트를 뽑아 내는 훈련을 받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Q. 기숙사 생활에 대해 소개해 달라.A. 학교에 캠퍼스가 없는 대신 각 도시마다 기숙사가 있어요. 두 명에서 최대 네 명까지 같은 방을 사용해서 재밌는 추억이 많죠. 제 1학년 때 룸메이트는 조지아 국적인 친구였고, 2학년 때는 홍콩과 이집트에서 온 친구들과 같이 살았어요. 물론 생활습관이 달라서 서로 불편한 적도 없지 않았지만,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혹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느끼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졌죠. 기숙사 친구들과 이집트 여행을 간 임하영 학생. (사진=임하영 제공) Q. 미네르바 대학 입학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A.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를 남들보다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탐구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본인만의 특별한 성취도 뒤따라올 거라고 생각해요. 또 미네르바가 물론 장점도 많지만 캠퍼스도 없고 카페테리아도 없어서 스스로 학업, 식사, 빨래 등 모든 것을 다 챙겨야 해요.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기숙사도 치안이 굉장히 안 좋은 곳에 있고요. 공부도 챙겨서 해야 하지만, 입학하기 전에 스스로 삶을 꾸리는 법을 잘 익혀서 오면 좋을 것 같아요.
- 尹정부 별정직 5급 ‘청년보좌역’, 7월말 채용 공고 나온다
- [이데일리 오현경 인턴기자] 정부가 주요 정책에 청년세대의 인식을 반영하기 위해 9개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신설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2/뉴스1 27일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청년보좌역 채용 일정에 대해 "이르면 내달 말 채용공고를 올리고 9월부터는 업무를 시작하도록 계획 중"이라고 <스냅타임>에 말했다.앞서 국무조정실에서는 지난 26일 정부 9개 부처에서 청년보좌역을 배치하고 2030자문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9개부처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이다.청년보좌역은 만 19세~34세 청년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해 별정직 5급 상당 공무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이들은 각 부처의 장관실에 배치, 독립적으로 근무하게 된다.정부는 부처별로 2030자문단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청년들의 인식과 의견을 청년보좌역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MZ세대(만19세~39세)를 중심으로 청년보좌역 포함 20명으로 구성된다.청년보좌역과 2030자문단은 9개 부처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 부처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국정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심도 있게 논의해왔다”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여건으로 유능한 젊은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인터뷰] 요즘 청년들 문해력 문제는 ‘언어사용역’에 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영상 위주의 콘텐츠를 자주 접하는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문해력은 신문기사·안내문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자주 접하지 않는 단어를 엉뚱하게 이해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졌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사흘’을 3일이 아닌 4일로 이해하거나 하는 식입니다.물론 공공언어 중에서 터무니없이 복잡한 단어들도 있습니다. 법률 용어 중에 수봉(收捧)이라는 말은 ‘세금이나 비용을 거둬들인다’는 뜻인데, 너무 오래 전에 사용되던 한자어라 지난 2020년에 법제처에서 ‘징수’로 바꾸기로 했죠.올바른 국어 사용을 위해서는 대중의 문해력을 높여야 하고, 공공에서는 너무 어려운 말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킹받다’ ‘1도없다’ ‘어쩔티비’ 등 재밌는 신조어들을 포기하려 하지 않습니다. 공공에서도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어렵게 순화한 단어가 대중에게 외면을 받기도 하죠. 당장 젊은 세대들은 ‘이동통신 앱’보다 ‘모바일 앱’을 더 편하게 쓰니까요.좀 더 거부감 없이 쉬운 우리말을 쓸 수는 없을까요? 27일 <스냅타임>이 안양대 국어문화원 박철우 원장에게 물었습니다. 박철우 안양대 국어문화원장. (사진=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Q. 요즘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왜 그럴까요?A.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은 언어사용역이 너무 특정 문체에 한정되다 보면, 그러니까 일상대화만 많이 하고 책을 안 읽는다든지, 컴퓨터 환경 중에서도 채팅 언어에만 익숙하고 문서를 통한 교감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든지 할 때 언어 사용 영역이 편중될 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친구들과의 사적인 언어는 주로 속어로 이루어지듯이, 그런 교감에 익숙한 사람들끼리 편하게 주고받는 말들만 쓰다 보면, 공공언어 등 다른 환경의 문체에 대한 적응력,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겠지요. Q. ‘킹받네’ ‘1도없다’ 등 매년 재미있는 신조어들이 등장합니다. 과거에도 신조어에 한글이 밀린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굳이 이런 놀이 문화를 막을 필요가 있을까요?A. 언어는 공공 영역과 사적 영역이 구분되기 때문에 각 영역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사적 영역은 어느 누구도 막지 않고 막을 이유도 없습니다. 또 그 자체의 문화로서 가치를 가집니다. 표준어와 방언 사이의 관계도 유사한 면이 있지요. 그러나 공공 영역에서는 수용되는 범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전 수록 등 모든 면에서 명확하고 또 모든 계층이 다 이해할 수 있는 말이 공공 영역의 언어로 선택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Q. 우리말 순화 운동과 문해력 사이에 관계가 있을까요?A. 전 국민적 문해력을 높이는 데 순화 운동이 기여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계층 사람들이 특정 문체, 언어사용역의 언어에만 주로 반응하고 그런 언어만 활용한다면 순화운동이 무력하겠지요. 그런 계층들은 공공언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 언어사용역을 넓히고 생활 속에서도 공공성을 생각하는 면이 필요하겠지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공공성 인식 캠페인이나 교육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필요를 못 느끼면 어쩔 수 없기도 하겠지요. 뉴스를 보거나, 선거에 참여하거나, 은행에 가거나, 동사무소에 가서 민원서류를 뗀다든지 하면서 스스로 깨달아 가야겠지요. Q. ‘사흘’을 4일로 이해하고, 임시로 붙인 제목인 ‘가제’는 개울에 사는 ‘가재’로 이해하는 등 젊은 세대의 문해력 하락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주로 한자어 어휘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럼 한자를 공부해야 할까요?A. ‘사흘’은 고유어이고 ‘가제’는 한자어죠. 우연히 이 두 예를 드셨겠는데, 고유어와 한자어가 모두 과거의 지위보다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굳이 한자어의 이해를 위해 한자 공부가 절실하다고까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있다고 답하는 전문가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영어 어휘들이 기초 한자보다 더 기본적으로 이해되는 전 국민적 대중성을 가진다면 영어가 과거 한자의 지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한자는 한 음절 한 음절이 표의성을 가지고 있어서 압축적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요.그러나 저는 ‘사흘’이나 ‘가제’라는 말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평소에 그런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살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그런 단어를 사용할 만한 맥락이나 언어사용역에 잘 놓이지 않으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어차피 우리가 한자를 직접 문자로 사용하면서 살지는 않잖아요? 따라서 한자에서 온 음절이 유사한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한글로 쓰인 상태에서도 충분히 습득될 수 있습니다. 한자를 일부러 배우기보다는 독서를 많이 하고 공적인 언어도 많이 접하면서 생활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되리라고 생각됩니다. Q. ‘싱크홀->땅꺼짐’, ‘리유저블 컵 ->다회용 컵’ ‘비치코밍 -> 해변정화’ 등 순화한 단어가 비교적 대중에 잘 받아들여지는 것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대중이 좋아하는 순화어의 특징이 있을까요?A. 아무래도 이해가 잘 안 되는 용어보다는 이해가 잘 되는 용어가 전 국민적으로는 낫게 느껴지겠지요. 그렇지만 순화어가 쉬워도 잘 안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면에는 길이나 어감이 많이 작용한다고 봅니다. 어감에는 소리의 느낌도 있겠고 동음이의어들과의 연상관계도 작용한다고 봅니다. 쉽고 입에 잘 붙는 말이 잘 선택될 수 있다고 봅니다.또 다른 요인으로는 노출 정도, 즉 얼마나 그 단어를 자주 들을 수 있느냐도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고 언론에도 많이 노출되는 말이 쉽게 수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론을 통한 캠페인이나 단순히 캠페인이 아닌 잦은 노출도 필요하고 중요한 일인 겁니다. 박철우 안양대 국어문화원 교수 약력-현 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법제처 알기쉬운법령팀 자문 교수(2020~2022)-한국어 의미학회 고문(2021~)-경기도 국어문화진흥사업 연구 기관 선정(2022~)
- “정부지원 대출 신청하세요” 보이스 피싱에 직접 전화해보니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저희 상품 같은 경우에는 일반 신용 대출이나 담보 대출 건이 아니고, 정부 지원 대출 이거든요. 혹시 대환 대출이 어떤 건지 알고 계실까요?” 대출 빙자형 보이스 피싱 메시지. 금융권에서는 전화나 문자를 통해 대출 안내를 하거나 개인정보를 절대 요구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7일 <스냅타임> 기자에게 온 대출 빙자 보이스피싱 연락처에 전화를 걸자 한 남성 상담원이 전화를 받았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정부 지원금으로 저리에 대환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이 대부분이다.이들 범죄 조직은 무작위로 정부 대출을 지원해주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이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가 전화를 걸도록 유도한다. 문자 메시지 내용도 교묘하다. ‘새희망 지원 대출 가승인 대상자’, ‘기획재정부 정책지원 특례 지원 대출’ 등 정부 정책 대출을 빙자해 접근한다.이날 기자가 받은 문자 메시지 역시 “2분기 추가경정예산안이 59조 규모가 편성됐다”며 “연 1.9%~3.9% 고정금리로 최대 10억 원을 대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문자 메시지에 적힌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상담자가 많아 추후에 전화 주겠다’는 음성 안내 메시지가 흘러 나왔다. 상담 예약을 하니 약 1시간 이내로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 번호는 일반 휴대폰 번호였다.이 남성은 자신을 ○○은행 관계자라고 소개하며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현재 재직 중인지, 기존 대출 상품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기존 대출 상품’을 묻는 이유는 피해자에게 현금을 갈취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들은 “대출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며 피해자가 돈을 인출해 전달하도록 만든다.하지만 기존 금융권에서는 대환 대출 과정에서 기존 대출 상품 이력이 있는지 묻지 않는다. 이날 한 제1금융권 관계자는 <스냅타임>에 “통상 대출 과정에서는 이미 고객의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상담원이 기존 대출이 있는지 묻지 않는다”며 “대출이 가능하니 전화하라는 문자는 보이스피싱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매년 보이스피싱 피해가 극심하지만 잡기도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스냅타임>에 “대부분 보이스피싱 조직이 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둔갑시켜 피해자에 접근해 잡아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은 국내에서 휴대폰을 개통해 ‘중계기’로 사용하며 해외 번호를 국내 휴대폰 번호로 둔갑시킨다.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총 1682억 원으로, 이 중 피해자가 환급 받은 피해 금액은 603억 원(35.9%)에 그쳤다. 대다수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에 당한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은 “코로나19 관련 백신접종, 재난지원금 또는 대선 여론조사 등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이용한 신종 사기수법이 발생하고 있다”며 “제도권 금융회사는 전화?문자를 통한 대출 안내, 개인정보 제공, 자금 요구, 뱅킹 앱 설치 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아이디어 있는데 돈 없는 청년 ‘공짜’ 창업 방법 (ft.서울시)
- [이데일리 신나리 인턴기자] 서울시가 골목상권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사장님들에게 사업 자금을 지원해주는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디션’ 방식으로 선정된 30개 팀은 사업 지원금과 융자 지원을 합쳐 최대 1억 2000만 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 일정 (사진=스냅타임)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 이하(공고일 기준) 골목상권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가와 3년 미만 초기 청년창업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서류 단계에서는 창업동기와 참여의지, 사업계획 등을 평가해 50개팀을 일차적으로 선정한다.이후 8월 중순에 열리는 1차 경진대회를 통해 초기 사업비 지원을 위한 30개 팀을 선별한다. 평가 그룹은 상·중·하·기타의 4개 그룹으로 나뉘며, ‘상’ 그룹인 2개 팀은 2000만 원, ‘중’ 그룹 3팀은 1000만 원, ‘하’ 그룹 500만 원, ‘기타’ 그룹 ‘300’만 원을 지원 받는다. 이들 30개 팀에는 비즈니스 모델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과 코칭이 제공된다.컨설팅을 받은 30개 팀은 9월 중 2차 경진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2차 경진대회에서는 제품과 서비스 발전성 및 수익성, 자생력 등 안정적인 사업체 운영을 위한 역량을 핵심적으로 평가하고, 기존 상권과의 상생방안도 꼼꼼하게 따져 순위를 정하게 된다. 2차 경진대회도 마찬가지로 상·중·하·기타의 4개 그룹으로 평가되며, ‘상’ 그룹은 최대 3천만 원의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이 밖에도 선정된 30개 팀은 최대 7000만 원의 창업 자금을 저리로 빌릴 수 있다. 사업비에 융자 지원을 더하면 팀별로 최대 1억 2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 접수 신청은 오는 17일부터 내달 8일까지로, 대회운영사무국 이메일로 관련 서류를 보내면 된다.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아이템으로 무장한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여 청년 골목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확충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미 금리 0.75%p 인상이 학자금 대출에 미치는 영향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보통 정책 금리 인상은 0.25%p씩 올리는 것이 ‘국롤’인데, 지난달부터 0.5%p를 인상하는 ‘빅 스텝’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더니 급기야 0.75%p까지 올린 것이지요. 미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나라는 몸살을 앓는다던데 미 금리 인상은 우리나라에, 특히 대학생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사진=이미지 투데이) 우선, 미국이 이렇게 한꺼번에 금리를 올린 이유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함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엄청나게 돈을 풀었는데, 그 여파로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던 것이죠. 그런데 미국은 여기서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7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 0.5%p나 0.75%p 인상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우리나라는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정책을 쓰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을 ‘얼마나’ 해야하는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원화는 달러처럼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 기본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우르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당장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가 7월 14일에 열립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후 “시장 반응을 보고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여태 한은에서는 한 번에 금리를 0.5%p 올리는 빅 스텝을 밟아본 적이 없는데, 이번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최초로 빅 스텝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 인상, 아직은 안심하세요 우리나라의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은 기정 사실인데, 얼마나 오르느냐가 문제지요.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7월 13일, 8월 25일, 10월 11일, 11월 24일 4차례 남았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 4번의 회의 때마다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금리가 오르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도 늘어납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실행하는 학자금 대출은 어떨까요? 대부분 학자금 대출은 ‘고정 금리’가 적용되지만,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등록금·생활비)과 일반학자금 든든전환은 ‘변동 금리’가 적용됩니다. 금리가 오르면 계약할 때와 다르게 변동된 금리의 적용을 받게 되죠.그래도 안심하셔도 됩니다. 학자금 대출은 한은의 기준금리와 연동되지 않고, 매 학기마다 교육부 장관이 고시하는 금리를 기준으로 하니까요. 지난 5월 30일 추경호 부총리 겸 지획재정부 장관은 ‘긴급 민생안정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올해 하반기 고시되는 금리도 기존대로 1.7%의 금리를 적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장학재단 금리는 정부가 서민을 위해 지원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와 완전히 같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준금리가 무섭게 올라가도 정부에서 ‘서민 대출’인 학자금 대출까지는 가혹하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거죠.하지만 언제까지 학자금 대출이 1.7%를 유지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그렇게 되면 기준금리와 장학재단 금리가 0.8%p까지 차이가 나게 됩니다. 한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도 장학재단 금리가 낮게 유지될까요?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스냅타입>과의 통화에서 “장학재단 금리는 매학기 교육부장관 고시로 정해지기 때문에 계속 1.7% 금리가 유지되는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한국장학재단 금리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편,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 사업은 탄생 이래 단 한 번도 교육부 장관 고시 금리를 올린 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계속 기준 금리보다는 낮은 상태였거든요. 그리고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한국장학재단 금리도 계속 내리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6일부터는 1.7%까지 내리고, 이후부터는 한 번도 금리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내년에는 장학재단 금리가 최초로 오르게 될지 걱정이 됩니다.
- ‘매독’ 통계에 남성 많은 이유, 전문가에 물었다
- [이데일리 신나리 인턴기자] 최근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이와 증상이 유사한 헤르페스나 매독과 같은 일부 성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옆 나라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최근 3년간 매독으로 인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보다 남성이 매독에 취약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래환자 수와 입원환자 수를 합한 조기 매독 환자수는 매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집계됐다. 2017년에는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1661명 많았고, 2018년엔 1951명, 2019년엔 1948명, 2020년엔 2387명, 2021년에는 2563명이 더 많았다. 최근 5년 조기 매독 환자 수 (사진=스냅타임)확진이 아닌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이들도 남녀에 차이가 있었다. 최근 5년 ‘매독’으로 내원한 남성은 2017년 10026명, 여성은 5668명이었다. 2018년부터 최근 2021년까지 매년 전체 연령대에서 남성은 8000명~10000명대, 여성은 4000명~5000명대를 유지하며 5000명가량의 차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다만 전문가들은 남성과 여성의 매독 질병 통계가 의미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윤수 명동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 원장은 “남성이 여성보다 매독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남성은 증상이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여성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무디기 때문에 여성의 내원이 남성보다 늦어 집계치가 낮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조기 매독 환자 수 20대 유독 많은 이유는..연령별 조기 매독 환자수는 2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조기 매독 환자 6851명 중 2598명이 20대 남녀로, 전체 환자의 38.3%를 차지한다. 최근 5년간 통계 역시 2017년 37.9%, 2018년 38.2%, 2019년 38.5%, 2020년 37.0%로 20대가 1위를 차지했다.조기 매독 환자 수치 중 20대 비율이 크게 차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윤수 명동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 원장은 “여행 자유화로 인해 외국인의 유입이 늘고 20대들의 성에 대한 자유분방함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최근 5년간 월별 조기 매독 환자 수 차이를 집계한 결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년도에서 12~2월 겨울에 가장 적고, 7~8월 여름에 가장 많이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이윤수 명동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 원장은 “계절적 요인보다는 추운 겨울보다 더운 여름에 여행 횟수가 많기 때문에 집계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6월에 꼭 신청해야 하는 청년통장 사업 총정리 (전국)
- [이데일리=김혜선 기자]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청년 통장’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청년통장은 일정 기간 저축을 하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지급해 목돈을 만들어주는 상품으로, 저축한 원금의 2배 이상을 얻을 수 있어 재태크에 관심 있는 청년이라면 꼭 신청할 것을 추천한다. 2022년도 전국 17개 지자체 청년 통장 접수 일정 및 모집 요강. (그래픽=이데일리 김혜선 기자)청년통장은 크게 중앙정부 사업과 지자체 사업으로 나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통장은 내일채움공제, 희망키움통장, 청년내일저축계좌 등이 있는데, 주로 중소기업 재직 청년이나 엄격한 소득 요건이 적용된다.지자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청년통장의 경우 지원 범위나 조건이 제각각이다. 각 지자체별 청년통장 명칭도 ‘희망두배 청년통장(서울)’ ‘기쁨두배 통장(부산)’ ‘청년희망 통장(대전)’ 등 명칭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지자체 중에서는 청년통장을 도입하지 않는 곳도 있다. 17개 지자체 중 강원도, 충청남·북도, 경상남·북도, 전라북도, 제주도, 울산 광역시 등 8개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인 청년통장 제도가 없고 중앙정부 청년통장 사업을 운영한다.다만 전북에서는 익산·무주 등에서 자체적인 청년통장을 운영한다. 강원도의 경우 청년통장 대신 강원도 근로자를 위한 자산 형성 프로그램이 있다. 충남에서는 지난 2018년 ‘열혈청년 통장’ 제도를 시작했지만, 의회의 반대로 사업이 완전히 없어졌다.이에 <스냅타임>에서 전국 지자체 청년 통장 정보를 정리했다. 서울, 희망두배 청년통장 (모집 중)서울시의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4일까지가 신청기한으로 최대 1080만 원을 저축할 수 있다. 서울에 사는 만 18~34세 청년일 경우 신청 가능하며, 본인 소득이 월 255만 원 이하여야 한다. 부양의무자의 경우, 기존에는 소득인정액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일 경우만 신청이 가능했지만 ‘소득 연 1억 미만, 재산 9억미만인 자’로 완화됐다. 신청 기간: 2022년 6월 2일~6월 24일신청 조건: 만 18~34세 청년, 본인 월 소득 255만 원 이하.지원 내용: 매월 10·15만 원, 2~3년 저축 시 2배 금액(이자 포함) 저축. (월 15만 원, 3년 저축 시 최대 1080만 원)최종 선정일: 2022년 10월 14일 경기, 청년 노동자 통장 (모집 종료)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은 지난달 2일 부로 모집이 종료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여야 한다. 매월 10만원 씩 저축할 수 있고, 2년 만기 시 기존 저축액의 2배에 더해 지역화폐 100만 원을 지급한다. 신청 기간: 2022년 4월 19일~5월 2일신청 조건: 경기도 거주 만18세 이상 ~만34세 이하, 기준중위소득 100%이하 가구 청년 노동자지원 내용: 매월 10만 원 저축, 2년 만기시 580만원(지역화폐100만원포함) 지급최종 선정일: 2022년 6월 16일 경기도의 경우 청년통장은 모집이 종료됐지만, 만 24세 청년에게 지급하는 ‘청년 기본소득’은 오는 7월 1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경기도에 3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하고 있거나, 합산 10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로 25만 원의 지역화폐가 지급된다. 인천, 드림For 청년통장(모집 종료)인천은 타 지자체와 다르게 연령 제한이 ‘만 39세 이하’다. 인천에 거주하며, 인천 소재 중소기업 및 중견 제조기업에 1년 이상 근무했다면 가입할 수 있다. 3년간 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총 1000만 원을 돌려받기 때문에, 저축 대비 약 2.7배를 확보할 수 있어 가장 혜택이 좋다. 다만, 총 선정인원은 700명으로 지원 폭이 넓지 않다. 신청 기간: 2022년 4월 1일~4월 29일신청 조건: 만 39세 이하, 연봉 3500만 원 이하 청년. 인천 소재 중소기업, 중견 제조기업, 지식서비스 산업 기업에 1년 이상 재직 중인 경우.지원 내용: 매월 10만 원 저축, 3년 만기 시 1000만 원 지급.최종 선정일: 2022년 6월 10일부산, 기쁨두배 통장 (모집 중)부산의 경우 최대 1110만 원을 수령할 수 있는 기쁨두배 통장 참가자를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저축액은 10·20·30만 원을 선택할 수 있고, 기간도 18개월, 24개월, 36개월로 나뉘어 있다. 만약 월 30만원 씩 18개월을 저축하면 이자를 포함해 최대 1110만 원이 된다. 모집 인원은 4000명이다. 신청 기간: 2022년 6월 9일~6월 22일신청 조건: 부산시 거주 만 18~34세 청년, 본인 월소득 273만 원 이하. 부양 의무자는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지원 내용: 매월 10·20·30만 원 저축 시 최대 1110만 원. 대구, 청년희망적금 (모집 종료)대구의 경우 타 지자체와 다르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적금 상품을 제공한다. 올해는 총 89명을 모집했고, 신청 기간이 연장돼 지난 3일까지 지원이 가능했다. 다른 특이점은 대구 청년희망적금은 기존 청년 자산형성 사업에 참여했더라도 중복 참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나 타 지자체의 청년통장 사업은 비슷한 사업에 참가했을 경우 참가가 불가능하다. 두 사업 모두 혜택을 받고 싶다면 먼저 정부나 타 지자체 자산형성 사업에 참여한 뒤 대구 청년희망적금을 신청하는 게 이득이다. 신청 기간: 2022년 5월 14일~ 6월 3일신청 조건: 대구시 거주 만 19~34세 단기 일자리 종사 청년, 월 소득액 50만 원 이상 191만 4440원 이하 신청 가능. 부양의무자는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지원 내용: 매월 10만원 씩 6개월 적립 시, 대구시에서 180만 원 지원해 총 240만 원 수령 가능.최종 선정일: 2022년 12월 대구의 경우, 경기도와 비슷하게 ‘대구형 청년수당’이 있다. 다만 정기적인 지급이 아닌 1회성 지급으로, 매월(3~11월) 230명을 선정해 연간 2000여 명을 지원한다. 지원 방식은 취업, 창업, 진로 등 고민을 1대 1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청년응원체크카드(포인트) 30만 원을 지급한다.비슷한 ‘진로탐색 지원형 청년수당’은 일정한 프로그램(진로탐색학교 100명, 청년내일학교 100명)을 수강하고 청년응원체크카드(포인트) 150만 원을 지원하며, 각 4월 20일, 5월 16일 부로 접수 기한이 종료됐다. 광주, 광주청년 13(일+삶) 통장 (모집 종료)광주 광역시는 자산 형성 프로그램에 더해 ‘저축 습관’을 기를 수 있는 후속 프로그램까지 설계돼 있다. 광주시의 ‘청년 13(일+삶) 통장’은 매달 10만 원을 저축하면 광주시에서 100만 원을 지원해 총 2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고, 13통장 만기를 달성하면 ‘더드림 플러스 통장’이라는 후속 저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더드림 플러스 통장은 월 10만 원을 6개월 간 저축하면 이자 17%를 지급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총 이자 3만 1500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 2022년 1월 25일~2월 8일신청 조건: 광주광역시 거주 만 19~34세 청년. 월 소득 68만 3444원 이상 191만 1440원 이하.지원 내용: 월 10만 원 10개월 저축 시 광주시 100만원 지원, 총 200만 원 수급 가능. 대전, 청년희망통장 (모집 예정)대전시의 청년희망통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지원자 신청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에서 생계 수급 가구 청년에 지원하는 ‘청년희망키움통장’과 별개 사업이며, 대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39세 청년 중 가구소득인정금액 중위소득 120% 미만인 청년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모집 공고는 6월 중으로 나갈 예정이며 모집 인원은 1000명이다. 매달 15만원 씩 저축하면 3년 후 이자 포함 1100만 원을 마련할 수 있다. 신청 기간: 2022년 7월 1일~신청 조건: 대전시 거주 만 18~39세 근로 청년. 가구소득인정액 중위소득 120% 미만.지원 내용: 월 15만 원 3년 저축 시 대전시 동일 금액 지원. 이자 포함 1100만 원. 세종, 청년적금 (모집 종료)세종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세종 청년적금 사업’을 도입했다. 세종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만 19~34세 근로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건강보험금 본인 부담금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경우에만 신청 가능하며(월 233만 원 가량), 월 15만원 씩 3년 간 적립하면 세종시에서 동일 금액(540만 원) 신청 기간: 2022년 5월 16일~20일신청 조건: 세종시 거주 만 19~34세 근로 청년. 건강보험금 본인 부담금이 중위소득 120% 이하.지원 내용: 월 15만 원 3년 저축 시 동일 금액 지원. 1080만 원+본인 적립금에 대한 이자 수령.최종 선정일: 2022년 6월 17일 전남,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 (모집 종료)전남에서는 도내 근로 청년을 대상으로 적립액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는 ‘희망디딤돌 통장’을 지원한다. 지난달 20일 모집이 종료되었으며, 올해는 총 718명을 뽑았다. 신청 기간: 2022년 5월 2일~20일신청 조건: 전남 거주 만 18세~39세 근로 청년으로 가구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1인 가구 기준, 약 233만 원).지원 내용: 매달 10만 원씩 3년 적립 시 동일 금액 지원. 720만 원+이자 수령.최종 선정일: 2022년 7월 8일
- 코오롱FnC, '골린이·테린이' 마케팅 정조준..라인업 강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FnC부문(코오롱FnC)이 ‘테린이’(테니스+어린이, 초보자)와 ‘골린이’(골프+어린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테니스와 골프를 취미 혹은 생활운동으로 즐기는 인구가 부쩍 늘면서다. 늘어나는 필드 스포츠 수요에 맞춰 코오롱FnC는 브랜드와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올해 스포츠패션 사업에 적극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럭키마르쉐 스포티 캐주얼웨어 테니스 라인 ‘럭키 르 매치’.(사진=코오롱FnC)8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럭키 르 매치(LUCKY LE MATCH)’는 론칭 약 1개월 만에 탑(상의) 82%, 하의 90% 판매율을 달성해 현재 리오더를 계획하고 있다. 럭키 르 매치는 코오롱FnC의 유니섹스 영 캐주얼 브랜드 ‘럭키마르쉐(Lucky Marche)’가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스포티 캐주얼웨어 테니스 라인이다.일상과 스포츠의 경계를 없앤 산뜻한 컬러와 실용적인 디자인은 테니스뿐 아니라 다양한 필드 스포츠 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럭키마르쉐 만의 유니크한 컬러 블로킹과 쿨한 그래픽이 만난 것이 특징이다. 유니폼 수트, 보일러 수트, 후드 집업, 피케 티셔츠, 스트라이프 드레스 등 스타일로 선보였다.코오롱FnC의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LUCKY CHOUETTE)’도 액티브웨어 스포츠 라인 ‘럭키 데 스포츠(LUCKY des SPORTS)’를 지난달 새롭게 선보였다. 패션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의 테니스 유입이 늘면서 코트 위 ‘테니스룩’을 위한 관련 의류 수요도 다양해지면서다.주요 아이템은 후드 집업 점퍼, 점프수트, 플리츠 스커트, 버킷 햇 등이다. 특히 버킷 햇 모자는 옆면에 스냅과 스트링을 적용해 일상은 물론 야외 활동에 두루 착용할 수 있어 실용도가 높다. 입소문을 타며 블랙 색상은 이미 품절됐으며 144%가 넘는 판매율을 올리고 있다.▲럭키슈에뜨 액티브웨어 스포츠 라인 ‘럭키 데 스포츠’.(사진=코오롱FnC)럭키 르 매치와 럭키 데 스포츠는 스포츠웨어인 만큼 방수와 UV 차단 등 기본적인 기능성 원단은 물론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편안함과 활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도 화사한 컬러와 감각적인 디자인 등 젊은 감성을 접목해 ‘새로운 예쁜 테니스복’으로 입소문을 타며 MZ세대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평가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테니스 인구는 약 50만명, 테니스 시장 규모는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10% 이상 증가한 60만명과 3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커져가는 국내 테니스 시장과 달리 그동안 관련 패션 시장은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못했다.유명 패션 브랜드 중 테니스 웨어 라인은 나이키, 아디다스, 라코스테, 엘레쎄 등으로 골프에 비해 손꼽히는 수준이다. 테니스 전문 브랜드 중 윌슨, 헤드, 바볼랏 등도 인기가 있지만 이 브랜드들은 테니스 동호인들 사이에선 웨어보다 라켓과 볼 등 용품 수요로 쏠려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젊은층의 취향을 담은 새롭고 다양한 테니스 패션이 목말랐던 수요를 끌어올리며 빠른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스트리트 감성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사진=코오롱FnC)최근 국내 골프 인구도 빠르게 늘면서 코오롱FnC는 골프 패션 웨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030세대 영 골퍼가 빠르게 늘며 전년보다 약 35% 증가한 115만명에 이르는 등 관련 패션업계 매출도 많게는 2배 이상 급증했다.코오롱FnC가 전개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Golden Bear)는 젊은 스트리트 문화를 담은 골프웨어 콘셉트로 지난해 3월 온라인 판매 전용으로 론칭했다. 기존에 점잖거나 단순한 스타일 위주의 남성 골프웨어와 다르게 라운드 티, 맨투맨 티, 폴로셔츠, 반바지, 조거팬츠, 점프수트 등 파격적이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용 점프수트 등 골프복과 일상복으로도 모두 손색 없는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골든베어는 매 시즌 전 세계 도시를 선정하고 영감을 받아 브랜드만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유니크한 시즌을 전개한다. 올 봄·여름(S/S) 시즌 메인 테마는 ‘잠들지 않는 사막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떠올리게 하는 골프웨어를 제안한다.골든베어는 올해부터 ‘더 골든(THE GOLDEN)’ 캠페인을 시작하며 관련 콘텐츠를 타임라인에 맞춰 공개한다. 특히 ‘골든 셀러브리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채도 높은 컬러와 재미 요소가 더해진 유니크한 제품을 선보인다. 골프부터 일상까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제안함과 동시에 브랜드 철학이 반영된 연속성 있는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코오롱FnC가 론칭한 토종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 역시 필드 위에서 멋을 즐기는 MZ세대 골린이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해 브랜드 단일 기준 매출액 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아웃도어 활동 많아지면서 필드 스포츠에 필요한 상품, 특히 일상과 스포츠 혼용해서 입을 수 있는 실용적 아이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신규 라인을 통해 최근 인기 스포츠로 부상한 골프와 테니스를 비롯해 가벼운 여행을 즐길 때 입기 좋은 스타일을 지속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