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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85건

  • `슈렉2` 데뷔 첫 주 신기록 행진
  • [edaily 황현이기자] `녹색 거인` 슈렉은 역시 손이 큰 데다 힘이 셌다.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녹색 피부의 오거(북유럽 전설에 나오는 괴물)를 전면에 내세운 `슈렉 2`가 갖가지 신기록을 수립하며 정상 자리를 거머 쥐었다. 컴퓨터 애니메이션 `슈렉`의 후속작인 `슈렉2`는 극장에 이름을 내걸자마자 1억달러 이상의 입장료 수입을 긁어 모았다. 개봉 첫 주말기준으로 2002년의 `스파이더맨`의 뒤를 이어 사상 두번째로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4163개의 상영관을 확보, 가장 많은 개봉관에 이름을 걸었다. 5일 흥행 기록으로는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이 세운 사상 최대 기록을 깼다. 애니메이션 부문 데뷔성적으로는 `니모를 찾아서`가 세웠던 최고기록을 뒤로 밀어냈다. 개봉 셋째날인 금요일에 2840만달러를 번 `슈렉 2`는 다음날 더욱 강해졌다. 토요일에 4480만달러를 벌어 일일 흥행 신기록을 고쳐 썼다. 지난 주 1위였던 `트로이`는 `슈렉 2`의 돌진에 여지없이 함락됐다. 전편에서 결혼에 골인한 슈렉과 피오나 공주는 이번 편에선 충실한 친구인 당나귀와 함께 피오나 공주의 부모를 찾아 기나긴 여행길에 오른다. 인기 코미디언인 마이크 마이어스와 에디 머피가 각각 슈렉과 당나귀의 목소리를 열연했고 배우인 카메론 디아즈가 피오나 공주역을 맡았다. 공주의 부모로는 존 글리즈와 줄리 앤드루스가 나왔다. 한편 `슈렉 2`의 이 같은 성공으로 제작사인 드림웍스는 돈방석에 오르게 됐을 뿐더러 기업공개(IPO)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드림웍스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사업은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최근 디즈니와 결별한 픽사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슈렉 2`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의견은 칭찬 일색이다. 전 연령층에 걸친 관객이 상영관에 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칸 영화제에 초청 상영돼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음은 이그지비터릴레이션즈가 발표한 잠정 입장료 수입(21~23일)(단위=미 달러) 1.슈렉 2(1억430만) 2.트로이(2380만) 3.반 헬싱(1010만) 4.나쁜 소녀들(690만) 5.맨 온 파이어(350만) 6.브레이킹 올 더 룰즈(280만) 7.서른살이 되고 싶어(250만) 8.뉴욕 미니트(110만) 9.킬빌 2(100만) 10.맥도날드 수퍼사이즈 대도전(95만3455·다큐멘터리)
2004.05.24 I 황현이 기자
  • "반 헬싱" 북미 박스오피스 1위 데뷔
  • [edaily 피용익기자] 유니버설픽처스의 여름 블록버스터 "반 헬싱"이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9일(현지시간) 이그지비터릴레이션스에 따르면 "반 헬싱"은 개봉 첫 주말 5420만달러의 입장료 수입을 거둬 들이며 정상에 데뷔했다. 전세계적으로도 41개국에서 동시 개봉돼 53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큘라,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등 전설 속 괴물들이 총출동하는 이 영화는 비디오게임과 DVD를 통해서도 부가적인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니버설스튜디오에도 "반 헬싱"을 주제로 한 `유령의 집`이 개관된다. 영화 관계자들은 "스파이더맨2"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트로이" 등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올 여름 극장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집계기관인 이그지비터릴레이션스의 폴 더개러베디언 사장은 "여름에 개봉되는 영화들은 개봉 첫 주에 승부가 결정된다"며 "개봉 다음 주에는 관객들이 다른 개봉작으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둥이 자매인 아쉴리 올슨·메리-케이트 올슨이 주연한 10녀 소녀물 "뉴욕 미니트"는 개봉 첫 주말 62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4위에 데뷔하는 데 그쳤다. 다음은 잠정 집계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단위=달러) 1. 반 헬싱(5420만) 2. 나쁜 소녀들(1400만) 3. 맨 온 파이어(790만) 4. 뉴욕 미니트(620만) 5.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550만) 6. 매력의 법칙(350만) 7. 킬빌2(300만) 8. 갓센드(270만) 9. 엔비(260만) 10. 퍼니셔(120만)
2004.05.10 I 피용익 기자
  • (E3이모저모)후세인 희화한 게임도 등장
  • [LA=edaily 정태선기자] "일이 신나는 곳(Where Business gets fun)". 15일(현지시간) 전시 이틀째를 맞이하고 있는 E3 전시회에는 1만4000여평 규모의 전시장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엔씨소프트와 웹젠이 각각 대규모의 독립 부스를 설치해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메인홀인 사우스홀에 세계적인 게임회사인 EA, 비당디 등과 똑같은 규모의 부스를 설치했다. 웨스트홀에 위치한 웹젠은 대표작 "뮤"의 홍보 동영상과 함께 "난타" 공연으로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게임 찰떡궁합=올해 "E3" 전시회에서는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게임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게임과 영화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크로스오버가 진행되고 있는 것. 또 한가지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장르에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이 "슈렉2:더 게임"으로 등장했고, "와호장룡"과 "미녀삼총사"도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외전 게임 "호빗"도 모습을 드러냈다. 비방디유니버설게임즈는 TV 드라마 "헐크"를 영화와 게임으로 동시 출시, 이번 전시회에 2가지 모두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스파이더맨2" "스타워즈―더 나이츠"" "배트맨―라이즈 오브 더 신 츄" "닌자 거북이" "해리포터:퀴디치 월드컵"등 영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다양한 게임이 있다. ◇게임기 진화=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전시회에서 X박스를 게임과 오락기능이 결합된 생활속의 종합엔터테인먼트 기기로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첫 작품으로 X박스의 기본 기능에 노래방 기능을 결합한 "X박스 뮤직믹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온라인으로 상대방과 연결해 마이크를 통해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첨단기기로 내년쯤 출시될 예정이다. 소니는 게임기로 영화도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PSP) 출시계획을 발표하고 워크맨을 잇는 주력상품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휴대폰 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가 화제가 됐다. 휴대형 게임기 "엔 게이지"를 공개하고,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기는 게임기와 휴대폰, MP3 플레이어, 스테레오 FM 라디오의 기능을 한데 모아놓은 "퓨전 디지털 기기"다. 가격은 299달러. ◇사담후세인 게임 눈길 사담 후세인이 자신의 신발을 무기로 삼는가 하면 사담 후세인과 빈라덴이 함께 욕조에 들어가 있는 그림을 배경으로 하는 등 "사담 후세인"을 희화한 게임이 출품돼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페트릴라 엔터테인먼트사에서 개발한 "퀘스트 포 사담"이라는 게임이 그 주인공. "퀘스트 포 사담"은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된 1인칭 슈팅게임으로 이라크 바그다드의 시내 모습과 대통령궁을 그대로 재현했다. 게이머는 잘 훈련된 특수부대의 대원이 돼 사담 후세인의 동상을 총으로 맞춰 쓰러뜨리고 경호원들을 죽여가며 최종 임무인 사담 후세인을 몰아내면 승리한다. 개발자인 제스 페트릴라는 지난해 이슬람 테러단체로 알려진 알카에다를 물리치는 "퀘스트 포 알카에다"라는 게임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 200만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DOA-X 도우미 시선 집중 일본 게임 개발사 테크모의 부스는 하루 종일 남성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회사의 대표 타이틀인 "데드 오어 얼라이브-익스트림 비치 발리볼"(DOA-X)에 등장하는 비키니 차림의 8등신 미녀들이 실제로 등장했기 때문.
2003.05.16 I 정태선 기자
  • (어닝포커스)일 반도체업계, "실속없는 향상"
  • [edaily 김윤경기자] 이번주(1.17~31)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중반을 넘긴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3분기(10~12월)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8일에는 후지츠가, 29일에는 소니와 도시바, 마쓰이증권, 30일에는 캐논, 노무라, NEC, 파이오니어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후지포토와 혼다, 닛코코디얼, 산요는 31일 실적을 내놓는다. ◇반도체업계, "외형 나아졌으나 실속은 없어" 도시바와 NEC, 후지츠 등은 일본 대형 반도체업체들은 매출이 늘어나면서 예상과는 달리 "향상된"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시바와 NEC, 후지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총 412억엔(3억49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업체는 1800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실적의 이면을 들여다 볼 경우 실질적으로는 상황이 완전히 개선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JP모건아시아의 애널리스트 이즈미 요시하루는 "일본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은 아마도 향상될 것이지만 수익마진율을 외국 업체의 대차대조표와 비교해 본다면 형편없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도시바와 NEC, 후지츠의 지난 분기 수익마진율은 0.6%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에 반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 인텔의 수익마진율은 22%, 삼성전자(05930)는 14%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일본 업체 가운데 가장 수익마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도시바의 예상 수익마진율은 1.2%에 지나지 않는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업체들이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에 들이고 있는 비용이 실적에 반영될 수 있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일본 5대 반도체업체들은 지난 회계연도 5만4000명을 감원했다. 후지츠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실적발표시 추가 감원에 대한 계획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와SB인베스트먼트의 채권 펀드매니저 가미 마사히로는 "추가 감원계획은 업체들의 신용등급 하락을 불러 올 수 있다"면서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추가 감원계획을 밝힐 것이라는 예상은 새롭지 않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투자 자금 역시 충분히 마련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후지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이와모토 세이이치로는 "일본 반도체업체들은 향후를 위한 투자자금을 충분히 마련해 두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어떻게 삼성전자와 인텔을 따라 잡겠는가"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소니,게임· 영화 덕에 "선전" 세계 2위의 가전업체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2(PS2) 비디오 게임기와 "스파이더맨" "XXX"와 같은 DVD 타이틀 판매가 크리스마스 시즌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 수익이 3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따르면 소니의 수익은 이 기간 동안 전년 동기대비 36% 늘어난 873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매출은 0.3% 감소한 2조2800억엔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UFJ츠바사증권의 애널리스트 야마모토 가즈야는 "소니가 영화사업 호조로 인해 수익이 개선되었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게임사업 역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매출 모두 상당한 실적을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소니는 환차손으로 인해 307억엔을 부담해야 했지만 올해는 이러한 부담이 없다. 다만 소니에 대해 우려되는 것이라면 가전사업에 있어 타국의 저가 제품에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웨스트LB퍼시픽의 애널리스트 이건수는 "소니는 이번 분기 가전사업에 있어 힘든 환경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소니 제품의 소매가격은 경쟁업체에 따라 인하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2003.01.27 I 김윤경 기자
  • 급성장하는 DVD 시장
  • [edaily 김윤경기자]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와 DVD 플레이어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머니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PDT테크월드의 애널리스트 탐 에드워즈는 올해 DVD플레이어가 2250만대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의 연간 최고 판매실적인 1800만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사람들은 DVD플레이어와 함께 영화 타이틀과 비디오로 판매되지 않는 인기 TV물 등을 확보하는 추세다. 올해 최고 인기작은 "스파이더맨"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Ⅱ"였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부문 디렉터인 피터 윙클러는 "확실히 스튜디오 운영자들은 DVD의 성공에 놀라고 있다"면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DVD 판매가 비디오 테잎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우선 이른바 "렌탈 윈도우(rental window)"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영화사는 전형적으로 영화 렌탈을 늘리기 위해 대여점과 1~2개월간 높은 가격에 대여를 하겠다는 계약을 맺는다. 그 대신에 영화사는 비디오 렌탈 매출의 일부를 받게 된다. 대여점들은 따라서 고객들에게 "비디오테입은 빌리고 DVD는 사라"는 쪽으로 권고하고 있다. SG코웬증권의 애널리스트 스타시 위드리츠는 "DVD 셀스루(sellthrough; 대여가 아니고 팔 목적으로 시장에 내놓는 상품) 시장은 큰 시장"이라고 말했따. 업계 전문지인 비디오비지니스에 따르면 올들어 6개월 동안 미국의 DVD 판매는 30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VHS 판매는 15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올해 DVD 시장이 72억달러 규모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은 결코 보수적인 것이 아닌 셈이다. 빠르면 2004년 DVD 시장이 박스오피스 시장(영화티켓판매 기준)을 누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가정에서의 DVD 보급률은 약 38% 정도. 97년 첫 선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채택된 것이다. 반면 현재 미국 가정의 90%가 보유하고 있는 VCR은 이러한 보급률을 15년만에 달성할 수 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3년안에 DVD 플레이어 보급률이 70~80%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NN머니는 그러나 DVD 시장에도 불법복제라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탐 올제인은 "음악 CD와 마찬가지로 궁극적으로 DVD의 매출은 시장이 성숙되면 감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5년간 세계 음반판매의 25%가 감소돼 왔으며 이는 저작권 문제로 인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2002.11.27 I 김윤경 기자
  • (초점)게임이 영화를 만났을 때..찰떡궁합 비지니스
  • [edaily 권소현기자] 영화와 게임의 "조우`가 최근 게임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헐리웃에는 영화들이 잇따라 게임으로 재등장하면서 영화와 게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독자적인 시나리오로 제작되던 게임은 이제 제작기반을 영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만화로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 국내 게임업계도 다르지 않다. 국내 영화들이 선전하면서 `괜찮은` 국산 영화를 게임으로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영화+게임, 세계적인 트렌드 지난 5월말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최대의 게임쇼 E3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두드러졌다. 세계적 게임제작업체인 EA는 역대 최고의 인기를 얻은 제임스본드 시리즈를 비롯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반지의 제왕` 등의 게임 타이틀을 이번 E3에서 공개했다. 액티비전은 톰 크루즈 주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미개봉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를 영화와 게임으로 동시에 기획해 E3 기간동안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또 인기 영화 `엑스맨`을 포함해 다수의 영화를 게임으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비방디가 영화 "스콜피온 킹"을 소재로 한 게임을 선보였으며 UBI 소프트도 "와호장룡"의 게임화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007", "스타워즈", "슈퍼맨", "터미네이터", "스파이더맨" 등 인기 영화도 게임으로 전환중이다. ◇`친구`에서 미개봉영화 `챔피언`까지..공동 마케팅 활발 헐리웃 영화가 대부분 PC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휴대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 한발 앞서 영화와 손잡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영화계 흥행 1위를 기록한 `친구`는 이미 RPG(롤플레잉)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돼 현재 서비스중이다. 일렉트릭아일랜드는 영화속 주인공인 준석과 동수가 악당들을 물리치는 내용의 게임 `친구`를 개발,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디지털아이엔터테인먼트는 `킬러들의 수다`와 `교도소 월드컵`을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작년 국산 영화 중 흥행 2위였던 `엽기적인 그녀`는 개발 추진중이다. 모바일네이쳐도 `달마야 놀자`의 플롯을 따 폭력배들과 스님이 벌이는 족구 경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했다. 이처럼 게임이 서비스 개시 단계부터 흥행 영화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자, 아예 영화 기획단계부터 개발에 들어가 영화 개봉과 동시에 선보이는 게임도 서서히 늘기 시작했다. 영화와 게임이 동시에 프로모션에 나서는 윈윈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도 게임빌이 코리아픽처스와 제휴를 맺고 개봉을 앞둔 `챔피온`을 게임으로 제작,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게임 `챔피온`은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일생을 그린 영화의 플롯 그대로 `챔피온`은 모바일 복싱 게임이다. 지오인터렉티브도 지난 6일 개봉, 첫 주말에만 전국 5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를 모바일 게임으로 내놓았다. JNS엔터테인먼트와 판권 계약을 맺고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이정진, 임창정, 양동근, 한채영 등 스타 캐릭터를 활용해 코믹 리듬 댄스 게임으로 개발했다. 한창 오락실을 휩쓸었던 펌프나 DDR 게임 방식을 기반으로 각 캐릭터 별로 다양하고 특징 있는 춤동작을 제공한다. 영화는 모바일 게임 뿐만 아니라 점차 다른 플랫폼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에이전트는 최근 개봉한 `후야유`를 온라인 게임 `후아유닷넷`으로 개발, 내달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후아유닷넷`은 문장에 따라 24가지 감정과 얼굴표정을 연출할 수 있는 커뮤니티 게임이다. ◇드라마·만화도 게임으로..영상물 경계 무너져 게임 소재로 영화가 각광받자 더 나아가 각종 영상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타프시스템엔터테인먼트는 `여우와 솜사탕` `뉴논스톱` `상도` 등 인기 드라마를 소재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 오픈타운은 KBS를 통해 방영된 국산 애니메이션 `바다의 전설 장보고`를, 오락스는 `누들누드`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중이다. 게임조선의 `날아라 슈퍼보드`와 대원씨앤에이홀딩스의 `큐빅스`도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이처럼 각종 영상물을 소재로 게임을 만드는 것은 기존 영화나 드라마가 갖고 있던 인지도를 활용해 보다 쉽게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개봉영화의 경우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효과적인 홍보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각종 영상물은 게임의 훌륭한 소재"라며 "영화와 게임, 애니에미션 등 영상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추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06.26 I 권소현 기자
  • 세계시장 수위 위협하는 삼성전자-WSJ
  • [edaily 김윤경기자] 삼성전자(05930)가 소니 등 일본 전자업체들과 유럽 기업들에 비해 눈에 띄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며 세계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자로 보도했다. 특히 최근 삼성과 소니가 영화 "스파이더맨"의 배경에 나오는 삼성 광고를 두고 벌인 대립 또한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주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소니의 대주주인 컬럼비아사가 최근 개봉했던 영화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뉴욕 맨해튼 타임 스퀘어 장면에서는 원래 한 건물 벽면에 삼성전자의 광고 입간판이 있었다. 그러나 소니는 경쟁업체에 대한 간접광고가 되는 것을 의식, 그래픽 처리를 통해 이를 지우고 USA투데이 광고로 대체했었다. 하지만 건물주가 뉴욕남부법원에 "디지털 프라이버시"로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고 여전히 소송은 결론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광고가 다시 영화에 등장한 것으로 소니와 삼성전자의 대립은 일단락됐다. 진대제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부문 대표는 "소니는 삼성전자를 타임 스퀘어에서 사라지게 하고자 했지만 삼성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이번 건이 삼성전자의 위상을 일깨워 주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WSJ은 삼성전자가 지난 97년말 한국이 겪었던 경제위기 이후 살아남아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라며 주목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전체 7만명이 이르는 직원 가운데 3만명을 해고하고 비핵심분야를 정리하는 한편 부상하고 있는 무선기술개발에 주력함으로써 살 길을 모색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삼성은 이 결과 세계 최대의 메모리칩 생산업체와 세계 1위의 평면 모니터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했으며 세계 2위의 DVD 플레이어 생산업체, 세계 3위의 이동전화 생산업체가 될 수 있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WSJ은 특히 삼성전자가 이동전화 단말기와 DVD, MP3 플레리어와 디지털 TV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 등에 비해 세계시장 인지도 면에서 "성배(holy grail)"를 들었으며 소니라는 "토끼"를 따라 잡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미 소니를 제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소니가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이긴 하지만 더이상 삼성전자가 소니를 지원해 주는 입장에 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동진 삼성전자 아메리카 대표는 "우리는 이동전화와 평면패널 스크린 이외에도 오디오와 비디오, DVD 등에서 소니보다 낫다"고 자평했다. 소니는 삼성전자를 아직 경시하고 있긴 하지만 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삼성은 소니를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디자인 등에 있어 기준모델로 삼아왔으며 여전히 소니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그러나 소니는 삼성이 현재 소니에 대한 공급업체 이상으로 성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데는 글로벌 마케팅에서 맹공을 펼치고 있는 지난 99년 영입한 이민 1.5세대 에릭 김의 역할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광고업체 55개를 하나로 통폐합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4억달러의 예산을 쏟아 붓는 공격적인 정책을 구사했다. 타 업체와의 활발한 제휴도 삼성전자의 위상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시어즈 로벅의 전자부문 머천다이징 부사장인 레이 브라운은 "2년전만 해도 삼성전자는 3등급 업체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 톱 레벨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시어즈로벅은 지난해 대학 풋볼게임 광고에 삼성전자의 고화질 TV를 프로모션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스프린트 등 미국 기술 및 전화업체들과의 제휴관계를 늘려가고 있으며 높은 장벽으로 작용했던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의 인식부족도 제휴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미국내 매출은 DVD와 이동전화단말기, 디지털 TV등에 대한 수요증가를 기반으로 지난 99년 이래 28억달러까지 두배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2조9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개가를 올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8억달러로 소니의 52억달러에 뒤지고 있긴 하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소니에 대한 위협은 "스파이더맨" 에피소드로 인해 분명해 졌으며 회사 내부에서는 미국은 물론 80~90년대 일본과 유럽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조만간 세계시장을 휩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2002.06.14 I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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