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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국내 기업 성과는?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회사 전망과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세계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업들도 나름대로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는 가능해도 발표할 기회는 언감생심이던 수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한 국내 기업은 공식 초청을 받은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메디톡스(086900), 씨젠(096530), 바이로메드(084990) 등 7곳을 비롯해 녹십자(006280), 동아에스티(170900), 유한양행(000100), 신라젠(215600), 지트리비앤티(115450) 등 20여 곳이다. 이중 6개사는 기업설명회에서 신약개발 현황을 발표할 기회를 얻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발표를 원한다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전적으로 주최 측에서 최신 기술이나 주목할 만한 기업을 선정해 발표 기회를 제공한다.국내 기업 중 희귀질환치료제를 소개한 곳은 한미약품(128940), SK바이오팜이다. 한미약품은 약효의 지속시간을 늘린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뮤코다당체침착증, 단장증후군 등 희귀질환 치료제를 선보였다. 또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비만당뇨병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함께 개발 중으로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임상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7개의 비만당뇨병 바이오신약, 12개의 항암신약, 1개의 면역질환 신약, 3개의 희귀질환 신약 등 2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SK바이오팜은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면장애치료제와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임상3상 결과를 소개했다.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피하주사용 램시마 바이오베터인 램시마SC, A형 독감 치료제인 CT-P27 등 임상시험 내용을 소개했다. 서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비롯해 해외에 건설 예정인 3공장 규모를 36만L로 짓겠다”고 깜짝 발표했다.글로벌 파트너사들을 찾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은 대사질환과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에스티는 실질적인 계약을 성사시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동아ST는 영국계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강수형 동아ST 부회장은 쿠마 스리니바산 아스트라제네카 대외협력부문 부사장과 현지에서 공동연구개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동아ST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세 가지 면역항암제에 대한 선도물질 및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물질탐색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되며 이로 인한 모든 지적 재산과 특허는 공동소유하게 된다.
- 애니젠, 혁신신약 유방암 치료제 순항…'폐암·신장암 적응증 확대 추진'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제약·바이오 업종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코스닥 시장이 850선을 돌파했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애니젠(196300)이 유방암 치료제 관련 특허를 취득하면서 이목이 쏠렸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니젠은 전날보다 13.68% 오른 2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애니젠은 유방암 치료제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5‘-하이드록시-5-니트로-인디루빈-3’-옥심을 유효 성분으로 함유하는 유방암 치료제에 관한 특허”라고 소개했다.특허받은 치료제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추고 있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TNBC)과 타목시펜-저항성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 유방암 억제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했다. 애니젠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또는 타목시펜-저항성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 유방암 치료에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2000년 설립한 애니젠은 펩타이드를 이용한 의약·산업용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2~50개 결합한 호르몬성 단백질로 생체신호 전달과 생체기능을 조절하는 인체 친화성 바이오 소재다. 세계적인 제약사가 펩타이드를 이용해 항암제, 골다공증 치료제, 항생제, 당뇨병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통증 치료제 등 100여종의 의약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IMS에 따르면 펩타이드 의약품은 시장규모는 2015년 약 200억달러(22조3540억원)에서 오는 2018년 263억달러(29조3955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평균 9.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높은 생체 친화성과 선택성, 높은 유효성 및 안전성이 특징이기 때문에 수많은 신약개발 업체가 신약개발 물질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펩타이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은 2013년 기준 임상시험 1~3단계 130여개, 전임상시험 단계 500여개의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약용 펩타이드 소재를 생산하는 애니젠은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GMP 규격의 펩타이드 의약소재 생산을 위한 제조 설비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취득한 회사는 애니젠이 유일하다.애니젠은 국내외 최고 전문가와의 공동 협력 연구를 통해 유방암 치료제(AGM-130), 제2형 당뇨병 치료제(AGM-212),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AGM-251)등을 개발하고 있다. AGM-130은 현재 표준요법에 실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 시험을 국가 암 특화 지정병원인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애니젠의 ‘타목시펜 저항성 유방암’ 신약 후보물질인 ‘AGM-130’은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인 ‘AGM-212’과 ‘신경병증성 통증’ 신약 후보물질 ‘AGM-251’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애니젠은 유방암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한 후에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GM-130은 인디루빈(indirubin) 유도체로서 세포주기 조절 단백질인 CDK(cyclin-dependent kinase)의 활성 부위에 결합해 CDK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암세포 증식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획기적인 혁신 항암 치료제다.타목시펜 저항성 유방암과 삼중음성 유방암을 표적으로 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이다. 회사 측은 기존 화학요법제보다 독성이 낮으며 장기투여가 가능한 항암치료제로 향후 적응증을 폐암과 신장암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KB자산운용, KB소프트파워펀드 출시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KB자산운용이 소프트파워를 보유한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KB소프트파워펀드’를 출시해 12일부터 KB국민은행과 KB증권을 통해 판매한다.소프트파워란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요소인 혁신적 기술, 인적자원, 특허, 서비스 경쟁력, 브랜드 소비력, 차별화된 아이디어 등과 같은 무형자산을 의미한다.이 펀드는 제조과학기술 보유군, 문화컨텐츠 기업군, 서비스플랫폼 기업군으로 투자대상을 선별해 성장잠재력, 경쟁우위의 지속가능성, 사업의 확장용이성 등을 고려해 투자한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코스닥 종목에도 20~30% 투자를 병행한다.투자예정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코오롱인더 등 IT 신기술 보유기업과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 신약개발업체 그리고 엔씨소프트, NAVER, 아모레퍼시픽, CJ E&M 등 문화컨텐츠 보유기업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펀드를 운용하는 액티브운용본부 조지현 매니저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차별적인 기술이나 컨텐츠를 보유한 국내 대표 혁신기업에 주로 투자해 기존 펀드와 차별성을 꾀하겠다”고 말했다.조 매니저는 KB자산운용의 대표 성장주펀드인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 (2017년 수익률 27.82%) , ‘KB그로스포커스펀드’ (2017년 수익률 27.41%)를 운용하고 있으며, 섬세한 종목발굴과 운용이 강점으로 꼽힌다.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460%)과 0.5%를 선취하는 A-E형(연보수 1.110%, 온라인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2.060%)과 C-E형(연보수 1.260%, 온라인전용) 중에 선택가입이 가능하다.
- [동정] 제11회 아산의학상 김은준 석좌교수, 방영주 교수 수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정몽준 이사장)이 수여하는 ‘제11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김은준(54)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석좌교수(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뇌질환연구단장), 임상의학부문에 방영주(64) 서울의대 종양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김호민(40)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김범경(40)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선정됐다.제11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오후 6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김은준 단장과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방영주 교수에게 각각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김호민 교수와 김범경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 등 총 4명에게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은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석좌교수는 인간 뇌 속의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원리를 1995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2011년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뇌의 신경시냅스 단백질이 부족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2015년에는 특정 신경전달 수용체가 과도하게 증가돼 있는 경우 자폐증,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에서 발견되는 사회성 결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김은준 단장은 시냅스 단백질과 뇌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함으로써 다양한 정신질환의 발병 원인을 이해하고 향후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방영주 서울의대 종양내과 교수는 위암에 대한 새로운 항암치료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위암에서 표적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최초로 입증했고,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처음으로 보여주었다.또한 위암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을 처음 제안하여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 보조화학요법은 위암 재발률을 44%나 감소시키는 등 위암 치료의 획기적인 장을 열었으며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등 여러 나라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방영주 교수는 신약개발을 위한 다양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주도함으로써 국내 항암제 임상시험의 기반을 확립하고 한국 의학연구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총 2명이 선정됐다. 김호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면역세포와 신경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의 구조와 분자기전을 규명한 연구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범경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유병률이 높은 B형 간염에 의한 간암 발생예측에 있어 기존 모델보다 우수한 새로운 예측모델을 제시하고 검증하는 등 간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11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제11회 아산의학상 수상자(왼쪽부터 김은준, 방영주, 김호민, 김범경)
- '소스코드 탈취·공동특허 요구 막힌다'…기계·車업종 집중감시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중소기업 A사는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했는데, 자금이나 기술지원을 전혀하지 않은 대기업 B사가 공동 특허 출원을 요구했다.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을’인 A사는 울며 겨자먹기로 공동 특허 출원을 하기로 했다. 웹사이트 개발 하도급을 맡은 중소기업 C사는 대기업 D사의 요구로 소스코드를 비롯해 기술자료 일체를 제공했다. 이후 거래가 단절되자 D사는 다른 협력사 E사에게 웹사이트 유지보수 명목으로 C사의 소스코드를 무단으로 넘겨주면서 C사의 기술이 그대로 유출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유용 행위에 칼을 빼 들었다. 앞으로 중소기업의 기술을 제3자에게 유출하거나, 자금이나 기술지원없이 공동 특허 출원을 요구하는 행위가 명확하게 금지된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소스코드, 의약품·의료용품의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 등을 요구하면 명백히 법위반이 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술자료 제공 요구·유용행위 심사지침’을 개정했다고 9일 밝혔다.그간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으로 지속 제기된 ‘공동특허 요구 행위 및 기술자료 미반환 행위’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유인을 크게 떨어뜨리며 경쟁력 강화를 가로막고 있어 문제가 많았다. 최근 중소기업벤처부가 발표한 기술탈취 실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소기업 8219개 중 644개(7.8%)가 기술 탈취를 당한 거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위반 행위로 명확히 기술돼 있지 않아 공정위가 지침을 명확히 했다.이번 지침 개정에 따라 원사업자는 하도급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해 특허권, 실용신안권 등을 공동으로 출원하도록 요구할 수 없게 된다. 또 원사업자가 하도급업체로부터 제공받은 기술 자료에 대해 사전에 정한 반환(폐기) 기한이 지났거나, 하도급업체가 반환(폐기)를 요구하더라도 이를 거절할 경우 위법이 된다.공정위는 아울러 소프트웨어와 신약 개발 관련 기술자료 유형도 지침으로 명확히 했다. 원사업자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테스트방법, 소스코드 등 관련 정보를, 의약품·의료용품의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 및 임상시험 방법을 하도급업체에 요구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아울러 매년 집중 감시업종을 선정해 서면 실태조사를 벌이고 직권조사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다. 올해 기계ㆍ자동차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전기전자ㆍ화학, 2020년 소프트웨어 업종 등을 집중 감시한다. 성경제 제조하도급개선과장은 “올해의 경우 기계,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직권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동시에 소프트웨어, 의약품 역시 기술탈취 우려가 큰 만큼 상황에 따라 조사를 병행해 법위반이 확인된 업체에 대해서는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