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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뒷걸음질에도…꿈틀대는 이차전지株
  • 테슬라 주가 뒷걸음질에도…꿈틀대는 이차전지株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기차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연일 뒷걸음질 치고 있는 데에 반해 국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이와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며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테슬라의 영향에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반등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특히, 리튬 등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양극재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이차전지 종목을 바라보는 증권가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차전지 종목을 추종하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지난달 1일 이후 이날까지 16.75% 상승했다. 해당 지수가 지난 1월 한 달간 20.08%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6.37%, 11.59%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도 크다.이 같은 오름세의 중심엔 양극재 기업이 있다는 분석이다.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주가는 지난 1월 29.39% 급락했으나 2월 이후엔 26.82%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또 다른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월 25.87% 하락했다가 지난달 이후 27.17% 상승하며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등 메탈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양극재 기업은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 미리 저렴하게 구매한 광물로 만든 제품을 높은 판가에 판매하는 ‘래깅 효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킬로그램(kg)당 106.5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과 비교하면 20.11% 오른 수준이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기업들은 올해 1분기 판매량 증가 폭 대비 판가 내림세가 더 가팔라 흑자 전환이 어려울 전망”이라면서도 “최근 메탈 가격의 저점이 확인되면서 양극재 판가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는 2분기 이후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이달 들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와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등이 열리면서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관련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각 기업의 투자·연구개발(R&D) 계획. 전략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잇따른 이차전지 관련 이벤트는 양극재 기업은 물론, 배터리 셀과 동박 등 소재 업체의 주가도 끌어 올렸다. 대표적으로 삼성SDI(006400)는 국내 배터리 셀 3사 중 전고체 배터리를 가장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지난 1월 21.08% 내렸으나 지난 2월 이후 21.07% 올랐다. 동박을 생산하는 자회사 SK넥실리스를 두고 있는 SKC(011790)도 올해 들어 첫 달엔 15.23% 하락했으나 지난달 이후엔 61.20%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러한 오름세가 단기적 상승에 그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국내 배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중국산 배터리에 밀리며 점차 낮아지고 있어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셀 3사의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2%로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p) 하락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일부 배터리 소재·부품 업체들은 해외 업체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이 충분해서 부담이 낮은 종목으로 중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4.03.20 I 박순엽 기자
봄 전력수요 역대최소 전망…발전량 줄이기 ‘총력’
  • 봄 전력수요 역대최소 전망…발전량 줄이기 ‘총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봄 국내 전력수요가 역대 최소에 이르리란 전망이 나왔다. 냉·난방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겨울에 맞춰놨던 발전량을 최대 40% 수준까지 줄이기 위해 당국은 맞춤 대책을 추진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전력망 혁신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2024년 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전력 당국에 따르면 올봄 최소 전력수요는 역대 가장 낮은 37.3기가와트(GW)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39.5GW보다 5.6% 적고, 이번 겨울 최대 전력수요 91.6GW와 비교하면 40% 수준에 그친다. 전력은 저장이 어려운 특성상 실시간 수요에 따라 공급(발전)을 조절해야 한다. 발전량이 부족해도 문제이지만 발전량이 넘쳐도 대규모 정전 등 문제가 생긴다.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발전량 급증 여파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움직임 속 태양광 발전 설비는 최근 10년 새 약 29배(2013년 1.0GW→2023년 28.9GW) 늘었다. 봄은 안 그래도 전력 수요가 적은데 일조량이 좋아 자가용 태양광 발전량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전체 발전량 중 태양광 비중은 연평균 6% 수준에 불과하지만, 날씨가 맑은 봄 한낮 1~2시간 동안은 순간적으로 40%에 이를 정도로 편차가 크다.당국의 전력 수급관리 어려움은 그만큼 커졌다. 여름·겨울에만 발표해 오던 전력수급 대책을 지난해부터 봄·가을에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이전까진 발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석탄·가스발전소에서 전체 발전량의 70%가량을 충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면 당국이 이들 발전소 가동을 멈추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탄소중립 기조 속 늘어나고 있는 원자력·재생에너지는 발전량 조절이 어려운 경직성 전원(電源)인 만큼 발전량을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 특히 태양광은 민간 사업자가 많아 발전소 가동 중단(전력계통 접속 제한)에 따른 전기 판매수익 감소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당국은 이에 오는 23일부터 6월2일까지 72일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발전량 감축에 나선다. 국내 원전 25기 중 4기(신고리 1호기, 한빛 1·4호기, 월성 4호기)를 포함한 주요 발전소 정기점검 시점을 최대한 봄 대책기간에 맞춘다. 또 전력수요 급감 시점에 전기를 많이 쓰는 사업자에 금전적 혜택을 주는 ‘플러스 수요반응(DR)’ 자원도 최대한 활용한다.전력수요 급감 땐 유연성 자원인 석탄·가스 화력발전소 출력을 우선 줄인다는 원칙도 세웠다. 태양광 발전 사업자의 계통 접속 제한에 따른 반발, 원전 출력 감발에 따른 안전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조치도 부족하다면 원자력·재생에너지 발전량도 줄이되 그 효과와 형평성, 안정성을 고려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출력제어 발생 확률을 이전 2.7%에서 1.3%(시간 기준)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정부는 태양광 발전 사업자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중장기적으로 시간에 따라 남는 전기를 사고팔 수 있는 시장 개설도 추진한다. 이호현 실장은 “봄·가을 전력 공급과잉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 출력제어 서비스 시장 개설 등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불가피하게 출력 제어를 하게 되면 모든 발전사업자가 협조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4.03.19 I 김형욱 기자
"오피스텔이 낫다" 몰리는 임차 수요
  • "오피스텔이 낫다" 몰리는 임차 수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 인기 단지에는 수천여 명 청약자가 몰리기도 한다. 빌라 전세 사기 등의 영향을 오피스텔 임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개선되자, 시장의 관심이 오피스텔에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청약을 진행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3·5단지)은 평균 경쟁률이 7 대 1에 달했다. 2개 단지 총 542실 모집에 3808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2개 단지는 각각 6.07 대 1과 7.99 대 1의 고른 경쟁률을 기록하며 동시 흥행에 성공했다.앞서 2월에 청약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 오피스텔도 평균 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682실 모집에 2,778명이 청약에 나섰다. 전용 84㎡의 경우 40실 모집에 577명이 접수해 14.43 대 1을 기록했다.서울에서도 흥행 사례가 등장했다. 2월 공급에 나선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는 584실 모집에 1,237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2.1 대 1을 기록했다. 전용 24~52㎡로 구성된 3군은 경쟁률이 3.4 대 1에 달했다. 특히 전용 24㎡는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 화제가 됐다.최근 오피스텔 인기 원인에는 전세 사기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임차수요가 다세대(빌라), 다가구 주택 등 시세파악이 어려운 소형 주택보다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것이다.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자 임대수익률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올라 100.14p를 기록했다. 2018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치다. 올해 들어 오피스텔 수익률도 5.28%로 올랐다. 지난해 11월 5.01%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5%를 넘은 건 2020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오피스텔이 재평가 받으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분양 규모가 크거나 주요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 위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올해 주요 오피스텔 분양 단지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GS건설·제일건설㈜이 분양 중인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대방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아산배방지구 1·2차 디에트르’ 등이 있으며 서울 중구에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으로 조성하는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하반기 공급이 예정됐다.분양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소형주택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전세 사기로 빌라가 신뢰를 잃으면서 오피스텔에 임차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오피스텔 신규 분양도 입지, 상품성 등을 겸비한 단지로 수요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19 I 김아름 기자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마켓인] R&D부터 AS까지…LG전자, 印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전자(066570)가 인도 기업 간 거래(B2B)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공조솔루션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을 통해 인도에 전진 기지를 세우고 현지 고객과의 접점 확대와 B2B HVAC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가 인도에서 제품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사진=LG전자)◇ 공조솔루션 앞세워 B2B 공략 속도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전문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은 지난해 4분기 중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현지 법인(Hi-M. Solutek India Private Limited)을 설립했다. 인도 법인 이사회에는 유광열 하이엠솔루텍 대표와 박종한 인도 법인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판매와 생산, R&D,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마련했다. LG전자가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에서 하이엠솔루텍의 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하이엠솔루텍이 인도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은 최근 LG전자의 인도 B2B 시장 공략 강화 전략과 관련이 깊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시장에서 B2B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해 6월 인도 현장경영 당시 “인도는 판매법인과 생산법인, 연구개발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현지 특화 B2B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특히 모빌리티 분야나 전자칠판 등의 에듀테크(EduTech)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 LG전자는 최근 인도 첸나이 지역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개설했다. 노이다, 뭄바이, 벵갈루루에 이어 인도에서만 네 번째다. 단일 국가를 기준으로 네 곳 이상의 BIC를 운영 중인 나라는 미국 외 인도가 유일하다. BIC는 LG전자 B2B 사업의 영업 거점이다. 병원, 학교, 사무실 등 공간에 특화된 제품을 고객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B2B 쇼룸이자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상담 공간 역할을 한다. 또 LG전자는 현지 에어컨 아카데미를 두 곳 운영하며 시스템에어컨과 히트펌프 등 공조제품을 전시하고 설치, 시공,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역량이 높은 하이엠솔루텍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하이엠솔루텍 직원이 프리미엄 정품세척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하이엠솔루텍)◇ 하이엠솔루텍, 글로벌 입지 확고히 다져하이엠솔루텍 입장에서도 인도 지사 설립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와 남미, 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이엠솔루텍은 지난 2016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한 이후 그해 6월 필리핀, 2017년 3월 베트남에 추가로 법인을 세웠다. 무더위로 인해 시스템 에어컨 수요가 높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거점을 마련, 유지보수 사업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독일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LG전자의 글로벌 B2B 공조 사업 최전방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하이엠솔루텍의 최근 3개년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넘어선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이번 지사 설립을 계기로 주요 시장인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의 매출은 지난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9억원으로 5년 사이 33.6% 증가했다.
2024.03.19 I 이건엄 기자
'공시가 현실화' 내년 폐기…'무주택' 간주 비아파트 공시가↑
  • '공시가 현실화' 내년 폐기…'무주택' 간주 비아파트 공시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던 ‘공시가격 현실화’가 내년부터 폐기된다. 조세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인데 ‘부자감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非)아파트 공시가 기준도 수도권 기준 1억 6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한다. 주거안정을 위해 2년간 비아파트 10만가구도 매입·공급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지난해 공시가, 급등 전 2020년 수준정부는 1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서울 영등포 문래예술공장에서 21번째 민생토론회(시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를 열고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이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기다.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으로 부동산공시법 개정 추진 등이 필요하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 방안’을 의결하고 올 하반기를 목표로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을 추진해왔다.공시가 현실화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11월 발표한 계획으로, 공시가 현실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였다. 구체적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2030년까지, 표준주택은 2035년까지, 표준지는 2028년까지 매년 현실화율을 높여 이러한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집값 급등 시기 과세 기준인 공시가가 함께 오르면서 재산세·건강보험료 등 각종 조세와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받았다.이에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공시가격을 그 전년 대비 전국적으로 18.61% 내렸다. 지난해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평균 69.0%의 현실화율을 적용한 것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안) 역시 지난해 대비 전국 평균 1.5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5년 공동주택 공시 제도 도입 이래 6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절대값 기준으로는 2011년(0.3%), 2014년(0.4%)에 이어 3번째로 낮은 변동률이다. 다만 이같은 공시가 현실화 폐기를 두고 야당에서는 부자감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이에 “경제적 부담이 줄고,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 수혜대상이 현실화 계획을 추진할 때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현실화 폐기는) 당연히 법 개정을 통해서 하는 건데, 제때 안 된다면 임시 방편으로 2020년 공시가격을 또 고정하는 방법을 써서 추가적으로 (세부담이)늘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주택 간주, 실질적 주거 사다리 회복”주택청약에서 도시형생활주택·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소형(60㎡ 이하)·저가주택을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공시가격 기준을 수도권 3억원(지방 2억원)으로 상향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공급대책을 통해 공시가 기준 수도권 1억 6000만원, 지방은 1억원 이하의 소형 주택 소유자를 아파트 청약 때 무주택자로 간주했는데 기준을 더 완화한 것이다.정부는 “종전에 비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거나 새로 구입하는 경우에도 무주택자와 같은 지위에서 신규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주거 사다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자료=국토교통부)공공이 전세로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을 향후 2년간 2만 5000가구 신규 공급해 신생아·다자녀 등 무주택자가 주변 전세가격의 90% 수준으로 최대 8년간 주거 불안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든든전세주택이란 공공이 주택을 직접 사들인 후, 주변 전세가격보다 저렴하게 전세로 공급하는 주택을 뜻한다.주거안정이 필요한 무주택 저소득층,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해 시세보다 최대 70% 저렴한 월세로 최대 20년간 공급하는 ‘신축매입임대’ 주택도 2년간 7만 5000가구를 공급하고, 2024년 공공임대 입주자도 전년 대비 1만호 늘어난 8만 9000가구를 모집해 전·월세 수요를 조기에 흡수할 계획이다.국민의 목돈 마련 부담을 덜고 근본적으로 전·월세 시장 패러다임 전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형 장기임대주택도 도입할 계획이다.청년 주거비 경감을 위한 청년월세 지원사업은 보증금·월세금액 등 거주요건(보증금 5000만원·월세 70만원 이하)을 폐지해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지원기간도 2년으로 연장해 임대차 계약기간 동안 안정적인 거주를 지원한다.출산가구의 청약·대출 간 연계지원이 가능하도록 뉴:홈 모기지가 없는 신생아 특별공급·우선공급에 당첨된 경우, 입주 시점에 자녀의 연령이 신생아 특례대출 요건인 2세를 초과하더라도 신생아 특례대출의 지원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자료=국토교통부)◇홍대, 서울역, 영등포 등 문화예술 중심지화이밖에 마을꾸미기 위주에서 민생 중심으로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한 ‘뉴:빌리지’ 사업을 도입해 전면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아파트 수준의 주거환경을 갖춘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한다. 지역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인 구도심 상권의 만성적인 주차난이 해소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한 공모사업 선정 시 안전성·편리성이 확보된 오토발렛파킹 등 최신 기계식주차장 설치계획에 가점을 부여한다.한편, 마포·홍대, 서울역·명동·남산 예술벨트, 영등포 문화도시 등 문화예술 중심지화에도 나선다.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시설인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의 폐설비를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로 2026년가지 재공간화한다. 이를 젊음의 거리인 홍대와 연계해 마포·홍대 일대를 청년예술의 중심인 복합예술 벨트로 육성한다.서울역의 옛 기무사수송대와 남산 자유센터는 각각 서울역 복합문화공간(2028년 개관)과 남산 공연예술창작센터(2026년 개관)로 재구성한다. 남산의 국립극장과 명동예술극장, 정동극장과 연결해 서울역·명동·남산 일대를 공연예술 벨트로 조성한다.두 벨트는 서울 유일의 문화도시인 영등포구, 서울시의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2028년 개관), 문래 예술의전당(2028년 개관)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2024.03.19 I 박경훈 기자
한스바이오메드 ‘민트리프트’, 中 품목허가…세계 2위 미용시장 노린다
  • [단독]한스바이오메드 ‘민트리프트’, 中 품목허가…세계 2위 미용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체조직이식재 전문 회사 한스바이오메드(042520)가 리프팅실 ‘민트리프트’로 세계 2위 의료미용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중국에서 리프팅 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수입사 리프팅실은 민트리프트가 유일해 향후 한스바이오메드가 리프팅실로 중국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스바이오메드의 안면조직고정용 리프팅실 민트리프트 7종이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허가된 품목은 △MINT MINI △MINT FINE △MINT PETIT △MINT FIX-MINI △MINT UP △MINT TIP △MINT FIX다. 중국에서의 민트리프트 허가는 지난 2019년 이중턱 개선에 사용되는 MINT 43이 중국의 의료기기 판매허가를 받은 후 두 번째다.한스바이오메드의 안면조직 고정용 리프팅실 ‘민트리프트’ 전 제품(사진=한스바이오메드)실 리프팅 시술은 처진 피부에 실을 넣어 당겨주는 성형시술의 일종이다. 민트리프트는 이 시술에 쓰이는 한스바이오메드의 안면조직 고정용 리프팅실이다. 민트리프트의 원사는 100% 생분해 성분인 폴리디옥사논(PDO)으로, 피부 진피층에서 분해돼 흡수되고 세균 감염도 거의 없는 편이다. 지속기간은 6~12개월 정도이며 360° 3D 입체 돌기로 고정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필러나 보툴리눔톡신과 같이 전통적인 의료미용기기에 비해서는 역사가 짧지만, 사용자들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세계적으로 실리프팅 산업의 성장은 거세다. 한스바이오메드에서도 연 매출의 40% 이상을 민트리프트가 차지할 정도로, 민트리프트는 회사의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리프팅실은 리프팅을 원하는 부위 및 기대효과에 따라 두께와 길이, 돌기 방향 및 모양이 서로 다르다. 이번에 허가된 라인업 중 MINT MINI는 모든 안면부위에 사용할 수 있고, MINT FINE과 MINT FIX는 그중에서도 V라인 리프팅에 주로 사용되며, MINT PETIT는 팔자주름과 이마에 쓰인다. 콧대와 이마 리프팅에 주로 쓰이는 MINT UP과 코 끝에 사용되는 MINT TIP, 팔자주름과 V라인에 쓰이는 짧은 실 MINT FIX-MINI도 이번에 허가받은 품목들이다.중국은 빠른 경제성장으로 소비 저변이 확대되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료미용 시장으로 등극했다. 중국의 의료미용시장 규모는 2020년 28조원에서 2030년 117조원으로 10년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안에서 미용 리프팅실 시장도 이제 막 태동하고 있다.중국에서 안면조직고정용으로 허가받은 리프팅실은 민트리프트뿐이지만, 봉합사로 허가된 제품들이 오프라벨로 병원이나 시술소 등에서 사용될 정도로 실리프팅에 대한 수요는 확실히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봉합사로 허가받은 다른 실들과 임상적 효과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어 확실하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기존 중국내 허가제품인 MINT 43의 경우 실이 두껍고 길어 이중턱 개선 외의 용도로는 사용이 어려웠다. 또 리프팅실 시장에서 이중턱이 주요 수요처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직까지 눈에 띄는 매출을 내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품목허가 라인업에 민트리프트 전 제품 중 가장 매출이 높은 MINT FINE이 포함되면서 중국에서의 본격적인 세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들의 판매 추이를 살펴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 내 추가적인 제품군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중국에서 기존에 허가 받은 민트리프트는 MINT 43 1종으로 적극적인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팔자주름 및 이마, 코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되는 라인업이 추가로 허가를 받아 적극적인 영업 및 시장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해 말 주요 제품 허가를 앞두고 D2D(Doctor to Doctor) 교육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망을 가동하고 있다.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료미용 시장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회사 내에서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거대 매출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연간 300억원 대의 민트리프트 전체 매출에서 절반에 가까운 44%의 매출이 미국에서 나온다. 회사 관계자도 “초기 미국의 민트리프트 성장률을 목표로 삼고 중국 민트리프트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품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9 I 나은경 기자
DL이앤씨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4월 분양 예정
  • DL이앤씨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4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DL이앤씨는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3-1 일대에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단지 투시도 (사진=DL이앤씨)부산 남산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는 지하 3층~지상 30층, 4개동, 총 415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수요자 선호도가 높고 희소성이 큰 전용면적 59~99㎡, 12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별로는 △59㎡A 32가구 △59㎡B 9가구 △59㎡C 20가구 △84㎡A 6가구 △84㎡B 6가구 △84㎡C 46가구 △99㎡A 4가구다.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는 부산에서 선호도가 높은 평지에 조성되는 초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이곳은 단지 바로 앞에 부산 지하철 1호선 두실역이 위치한다.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두실역을 통해 부산대역과 서면역, 부산역 등 주요 중심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두실역에서 3정거장이면 도착하는 노포역에는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다.향후 광역 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부산·울산·경남 일대를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어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2030년 완공 예정) 조성 계획에 이어, 노포~북정 양산선 도시철도(2026년 완공 예정)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이마트 금정점을 비롯해 이미 잘 형성된 생활 인프라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남산중이 위치하며, 도보로 통학 가능한 남산초가 인근에 자리한다. 또 지역 내 명문학교로 꼽히는 부산과학고, 브니엘고, 브니엘여고, 부산외대 등도 인접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뒤쪽으로는 동래베네스트 골프장이 있고, 단지 앞으로는 온천천자전거길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기대된다.아울러 부산 금정구 구도심은 현재 총 15개 구역에서 각종 재개발·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약 1만54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특히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인근 구서 3·4·5구역에서 재건축 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이 일대는 브랜드 신축 아파트가 밀집한 신흥 주거타운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는 ‘C2 하우스’ 혁신 설계가 적용된다. C2 하우스는 가변형 구조와 최적의 주거 동선 등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이다. 전용 84·99㎡에는 입구에 가구 내부 수납이 어려웠던 큰 부피의 자전거나 유모차 등 계절용품, 레저용품까지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대형 현관 팬트리가 제공된다. 전 가구 다용도실에는 세탁, 건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세탁존이 마련된다.아울러 단지 내·외부에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도입돼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해 준다. 미스트 분사로 공기 중의 미세 먼지를 가라앉혀 공기를 맑게 하고, ‘웨더스테이션’이 설치돼 미세먼지 상태를 쉽게 확인 가능하다. 또 층간 소음 최소화를 위해 일반 아파트보다 2배 두꺼운 완충재(60T)가 적용되며, 소음과 냉기까지 차단하는 이중 창호 시스템도 적용된다.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 및 조경시설도 조성된다.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라운지 카페 등이 마련되며 자녀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키즈 라운지도 조성돼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잔디마당과 수경시설이 있는 ‘드포엠 파크’가 단지 중심에 위치하며, 동 앞마다 다양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로비계절정원과 단지 앞에 위치한 온천천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정원도 조성된다.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는 부산 금정구에 첫 등장하는 e편한세상 브랜드로 지역 및 인근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며 “초역세권 단지에 다양한 인프라는 물론 향후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어 이곳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주택전시관은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3-10번지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6년 6월 예정이다.
2024.03.19 I 이배운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4월 '대구 범어 아이파크' 분양 예정
  • HDC현대산업개발, 4월 '대구 범어 아이파크'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달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620번지 일원에 ‘대구 범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대구에서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로, 범어우방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공급된다.대구 범어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4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21㎡ 총 418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37·59㎡ 총 30실 규모며, 아파트는 84㎡ 143세대, 오피스텔 37·59㎡ 30실을 일반분양한다.‘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인근에 대구 지하철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이 위치해 있어 뛰어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도보로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을 이용할 수 있어 ‘더블 역세권’ 입지다.이를 통해 대구 전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며, KTX동대구역도 이용 가능해 광역 이동이 편리하다. 이에 더해 대구 지하철 4호선(엑스코선)은 지난달 국토부 기본계획 고시가 발표 됐으며 2030년 개통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 수성구민운동장역이 출발역으로 확정된 만큼 교통 여건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아울러 대구 수성구는 명문 학군지로 손꼽힌다. 단지 인근에는 동산초, 황금중, 경신중·고, 대구여고, 대구과학고 등의 명문 학군들이 있으며 대구의 대치동 학원가로 불리는 수성구 학원가도 인접해 자녀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수성시장, 황금시장 등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범어먹거리타운, 범어로데오타운 등이 단지 인근에 있다. 또 황금2동행정복지센터, 수성구청 등 관공서 이용이 편리하며 수성구민운동장, 수성국민체육센터, 대구그랜드면세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중형, 중대형 평형에 이르기까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주택형으로 구성되며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세대별 맞춤형 평면설계와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도 적용된다. 단지 내에는 녹음과 잔디가 어우러진 그린플라자,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포켓가든, 어린이놀이터 등 자연과 조화된 조경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여기에 실내골프연습장, 주민운동시설, 스카이라운지, 작은도서관, 포레스트가든, 시니어가든 등 취미생활 및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한 커뮤니티 시설과 다양한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HDC현대산업개발 분양관계자는 “좋은 입지와 브랜드를 갖춘 신규 단지들은 여전히 경쟁력이 높다”면서 “명문학군, 우수한 교통 및 생활시설에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갖춘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향후 미래가치까지 높아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후분양 아파트로 공급되며 현장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420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견본주택은 대구 수성구 상동 402-3번지에 마련된다. 입주는 올해 9월 예정이다.
2024.03.19 I 이배운 기자
尹 "장바구니 물가 내려가도록 농산물 중심 특단의 조치"(종합)
  • 尹 "장바구니 물가 내려가도록 농산물 중심 특단의 조치"(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현장의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이어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과일, 채소, 수산물, 축산물 등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살펴보고,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회의에는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권장희 가락시장 서울청과 대표·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이사·김기성 수협중앙회 지도경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함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하겠다”며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을 즉각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에 대한 할인 판매를 지원하고 대체 과일 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윤 대통령은 “냉해 등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대형마트 중심의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사과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줄었다면서 “납품 단가 보조와 할인 판매 지원을 확대하고 대체 과일의 수입도 늘림으로써 사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사과, 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수입하는 과일과 농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할당 과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면서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시장 수요가 높은 체리, 키위를 비롯한 5종을 바로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해서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서 수입 마진(이익) 없이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아울러 현재 수입 중인 바나나, 오렌지뿐 아니라 파인애플, 망고, 체리도 우선 추가해 신속하게 공급해서 시장에 풀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정부의 가격안정 지원들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현장을 확인하고 점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라며 정부 지원 정책을 빠짐없이 알리고 이날 논의되는 정책들을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길 당부했다.윤 대통령의 모두 발언 이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물가동향 점검에 대해 보고했다. 이어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축산물 물가 동향과 대응 방안,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수산물 물가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뒤이어 유통업계, 소비자단체, 상인단체 대표가 체감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전달했다.먼저 권장희 가락시장 서울청과 대표는 이상기후 때문에 과채류 등의 출하량이 감소했는데 3월 이후 물동량이 거의 정상화됐다며, 좋은 날씨가 계속 유지된다면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국 출하처에서 최대한 물량을 수집해 반입량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정부의 할인지원 혜택을 받는 품목이 한정돼 체감도가 낮은 것 같다며 다양한 품목의 지원 요청과 함께 저소득층을 배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이에 대해 송미령 장관은 내년부터 저소득층 대상으로 농식품 바우처 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생육관리협의체를 만들어 사과 등의 생육 상황을 꼼꼼히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강도형 장관은 오징어, 고등어 등의 자연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정부·민간이 힘을 합쳐 대응하겠다고 말하며 지속가능한 생산을 위해 안전이나 건강과 관련된 규제가 아니라면 어업규제도 풀겠다고 했다.최상목 부총리는 실질 소득을 높이기 위해 먼저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고, 두 번째는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내수가 수출을 따라잡아서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잡힌 회복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두 가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윤 대통령은 물가 안정이 하나의 정책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협조 체계가 잘 이뤄져야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2024.03.18 I 권오석 기자
물가 직접 챙긴 尹…과일 관세인하·유류세 연장 '총동원'
  • 물가 직접 챙긴 尹…과일 관세인하·유류세 연장 '총동원'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권오석 기자] 정부가 최근 가격이 치솟은 과일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수입과일의 공급을 늘리고자 관세 인하품목은 5종을 추가하고 적용 물량도 무제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대형마트에 적용했던 할인 지원은 전통시장과 온라인몰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지난해 사과와 배의 수급 문제로 촉발된 과일 가격 강세는 정부가 각종 할인 지원과 세제 혜택을 동원하고 있는데도 잡히지 않는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물가는 국민의 첫 번째 관심사이면서 정책 성과를 바로 체감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라며 농축산물 지원부터 유류세 인하 연장 카드까지 특단의 조치를 예고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평년 수준 안정될 때까지”…尹 ‘특단의 조치’ 주문윤 대통령은 18일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과일, 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유통업계·소비자 단체·상인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상승해 두 달 만에 도로 3%대로 복귀했다. 이런 오름세는 과일이 주도했다.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로 1991년 9월(43.7%)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국산 과일 소비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과의 물가 상승률은 71%에 달했고, 배 역시 61.1% 오르면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 5개월 만의 최고치로 집계됐다. 귤(78.1%), 복숭아(63.2%), 감(55.9%), 수박(51.4%), 참외(37.4%), 체리(28.0%), 딸기(23.3%) 등 대부분의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인 상태다.윤 대통령은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져서 서민과 중산층의 살림살이에 어려움이 크실 것”이라며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과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과일 관세 인하 5종 추가…오렌지·바나나 집중 공급사과와 배 생산 부진에 대한 주요 대책은 수입과일 공급 확대로 귀결된다. 국산 과일 작황 문제로 비롯된 공급 감소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카드가 없기 때문에, 수입과일의 종류와 양을 늘려 수요 분산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가량 감소한 사과는 재고는 햇사과 출하가 시작되는 6월까지 약 3만톤(t)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기재부는 재정과 세제 부문에서 기존 대비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수입과일 관세 인하 품목을 현행 24종에서 29종까지 늘린다. 이번에 추가되는 5개는 체리, 키위, 망고스틴, 조제복숭아, 조제체리 등이다. 적용 물량도 무제한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도 사과·배 대체 효과가 가장 큰 오렌지와 해외 작황 영향으로 가격이 높은 바나나를 3~4월 집중 공급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직수입하는 물량은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소비처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당정 협의로 결정된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은 이날부터 즉시 투입된다. 이중 납품단가 지원(755억원)과 할인지원(450억원)에 약 80%의 재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4월 이후에도 가격이 불안정할 경우 납품단가 인하 적용 기한을 연장하겠다”며 “할인지원은 온라인몰과 전통시장으로 확대한다”고 예고했다.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유통과 생육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기후 변화에도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은 다음 달 초 발표한다는 계획이다.17일 서울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식품업계 원가 하락 반영 압박…유류세 인하 연장 시사식품업계에 대해서는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원가가 떨어진 경우 판매 가격에 하락분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국제곡물가격 지수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급등했던 밀과 옥수수, 대두 등 국제 곡물가격은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다만 공공요금의 경우 상반기 동결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오는 4월을 끝으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도 국제유가 불안이 이어질 경우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유류세 인하는 2021년 11월 국제유가 급등을 이유로 6개월에 한해 시행하는 것으로 제도를 시작했으나 올해 4월까지 총 8차례 연장됐다. 현행 유류세는 휘발유에 대해 205원(25%) 인하된 리터(ℓ)당 615원, 경유는 212원(37%) 인하된 369원을 부과하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많은 경제 지표 중 국민들의 장바구니 걱정이 반영된 물가를 가장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2% 물가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국민 살림살이가 나아지기 위한 모든 정책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8 I 이지은 기자
소아의료 현장 찾은 尹 "의료인력 확대 필수…후배들 설득해달라"
  • 소아의료 현장 찾은 尹 "의료인력 확대 필수…후배들 설득해달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중증 어린이 환자의 진료 현장을 살펴보고 환자와 보호자 및 의료진을 격려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병원장 등 참석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방문해 환자 및 의료진 격려이날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대책 발표 이후 첫 방문으로서, 의료계 집단행동 상황에서도 소아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김 대변인 설명이다.윤 대통령은 먼저 소아혈액종양병동 내 병원학교를 찾았다. 병원학교는 환아들이 치료로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자원봉사 교사들에게 “고생 많으시다”고 인사하며, 어릴 적 병원에 오래 입원한 친구를 찾아 수업 내용을 알려준 것이 떠오른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병실에 들어가기 전 스테이션에 있는 간호사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한 후, 동행한 의료진에게 들어가도 괜찮은지 양해를 구한 후 위생가운을 입고 병실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한 환아에게 이름과 학년을 묻고는 “선생님들이 잘해주시니 금방 좋아질 거야. 잘 해낼 수 있지?”라고 말하며 아이와 주먹 인사를 했다. 아이의 어머니에게도 “힘내시라”며 악수로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윤 대통령은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비상진료 현장 상황과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참석한 의료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어려운 여건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비롯한 필수의료 분야에서 환자를 위해 애써주고 계셔서 국민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의료진들은 전공의 사직 등 비상 상황에서도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필수 분야 의료인력 확충, 의료수가 현실화 등을 통해 필수 분야 의료진들이 마음 놓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건의했다.특히 △전임의로 복귀 예정인 군의관에 대한 조기 복귀 허용 △소아진료 분야의 인력난 해소 및 늘어나는 적자 구조에 대한 근본적 개선 필요성 △소아외과에서 어린이 특성에 맞는 중증도 평가기준 마련 필요성 △고위험 임산부 증가 등에 따른 고위험 분만수가 현실화 필요성 △태아진료센터 지원 △간호사 업무 범위의 제도적 명확화 등을 호소했다.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시간의 2배가 넘는 시간 동안 계속됐다고 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서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와 주먹을 맞대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대 증원, 역대 정부들 엄두 못내 늦어버려”윤 대통령은 건의사항에 대한 신속한 이행을 약속함과 동시에, 의료개혁의 필요성과 개혁 완수를 위한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특히, 제대 후 전임의로 병원에 복귀 예정인 군의관들은 제대 전이라도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방안을 즉시 강구할 것을 현장에 배석한 참모진에게 지시했다. 또한 의료수가와 관련해서도 지난해에 정부가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의 정책지원수가를 한차례 늘린 바 있으나, 앞으로는 더 상향해 초진은 물론 재진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필수 의료와 중증 진료 분야는 국가 안보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쓰는 재정을 아까워해서는 안 되듯이 국민 생명을 위해서도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진료에 대해 확실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령화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의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의료인력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특히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마시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윤 대통령은 또 “증원을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며 “매번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이어 “의사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 질 저하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와 간호사 여러분들이 의견을 줘야 한다.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날 어린이병원 방문에는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이제환 진료부원장·박수성 기획조정실장·고태성 어린이병원장 등 의료진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등 참모진이 수행했다.
2024.03.18 I 권오석 기자
‘금사과’ 사태에 할인 판매 지원…대체과일 공급도 확대(종합)
  • ‘금사과’ 사태에 할인 판매 지원…대체과일 공급도 확대(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금사과’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과일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이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사과에 대한 할인 판매를 지원하고 대체 과일 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 참석해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을 즉각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냉해 등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대형마트 중심의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사과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줄었다면서 “납품 단가 보조와 할인 판매 지원을 확대하고 대체 과일의 수입도 늘림으로써 사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사과, 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수입하는 과일과 농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할당 과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면서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시장 수요가 높은 체리, 키위를 비롯한 5종을 바로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해서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서 수입 마진(이익) 없이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아울러 현재 수입 중인 바나나, 오렌지뿐 아니라 파인애플, 망고, 체리도 우선 추가해 신속하게 공급해서 시장에 풀 예정이다.윤 대통령의 모두 발언 이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물가동향 점검에 대해 보고했다. 이어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축산물 물가 동향과 대응 방안,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수산물 물가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뒤이어 유통업계, 소비자단체, 상인단체 대표가 체감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전달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권장희 가락시장 서울청과 대표·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이사·김기성 수협중앙회 지도경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함께했다.
2024.03.18 I 권오석 기자
필수의료 보상 대폭 강화…행위별수가제 손질
  • 필수의료 보상 대폭 강화…행위별수가제 손질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의료 보상체계를 대폭 개편한다. 업무 난이도가 높고 위험도가 큰 필수의료 보상을 충분히 강화해 필수의료 분야 전공자 ‘미달’ 사태를 막으려는 것이다. 이때 국민의 건강보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상대적 가치를 재조정하고 10조원을 추가 투입해 핀셋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 건보료 인상 최소화…기술력 요하는 처치 보상 충분1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행위별수가제의 단점을 극복하고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현재 행위별 수가제를 ‘가치기반 지불제도’로 혁신해 나가가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서울시내의 한 2차 종합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서고 있다.현재 건강보험의 수가(의료행위 대가) 제도는 모든 개별 행위마다 단가를 정해 지불하는 ‘행위별수가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날로 급증하는 의료비에 대응하고 의료서비스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가치기반의 지불제도로 혁신을 거듭한 상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가 지불제도에 대한 혁신이 상대적으로 더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행위별 수가가 전체 건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힌다. 행위별 수가제도는 지불의 정확도가 높은 장점이 있지만, 행위량을 늘릴수록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치료의 결과보다 각종 검사와 처치 등 행위량을 늘리는 데 집중돼 치료 성과나 의료비 지출 증가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가치기반 지불제도’로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상대가치의 조정을 제때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현행의 상대가치 수가제도를 전면 개편해 신속하게 재조정하는 기전을 갖춘다. 상대가치 제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대기시간, 업무 난이도, 위험도 등 필수의료의 특성을 반영하거나, 소아·분만 등 저출산으로 인한 저수익 분야의 사후보상제도와 네트워크 보상 등 ‘보완형 공공정책수가’를 적용해 필수의료 분야를 제대로 보상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행위량 보다는 최종적인 건강 결과나 통합적인 건강관리 등에 대해 보상하는 성과나 가치기반의 대안적이고 혁신적인 지불제도를 지속,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행위별 수가 제도를 유지하면 늘어나는 고령화 의료비 지출을 감당해내기 어렵다”며 “앞으로 성과와 가치 기반의 지불 제도를 혁신하게 되면 이러한 증가 추세를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면서 국민이 감당한 범위 내에서 재정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상대가치 점수 산정 절차·방식 확 바뀐다‘상대가치 점수’는 행위별 수가의 기본이 되는 의료 행위별 가격이다. 크게 △수술 △입원 △처치 △영상 △검사 등 다섯 가지 분야로 구분한다. 이 중 수술, 입원, 처치료는 저평가 됐지만, 영상, 검사 분야는 고평가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치료에 필요한 자원의 소모량을 기준으로 삼다 보니,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의료인의 행위보다는 장비를 사용하는 검사에 대한 보상이 커진 것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2017년, 2024년세 차례에 걸쳐 상대가치 점수를 개편해 왔지만, 각 분야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달라, 고 평가된 항목에서 저 평가된 항목으로 수가를 조정하는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상대가치점수 결정의 핵심인 업무량 산정 권한을 위임받은 의사협회가 내부 조정에 실패하며, 진료 과목 간 불균형도 심화됐다는 건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상대가치 개편 주기도 5년에서 7년으로, 그간 의료 환경의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하지 못했다. 여기에 의료 비용에 대한 분석 조사 결과 보다 각 전문과목별 이해 관계에 의해 상대가치점수가 결정된 측면도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상대가치 점수 산정 절차와 방식을 대폭 개편한다. 먼저 개편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고, 그 이후 연 단위 상시 조정체계로 전환한다. 올해부터 제3차 상대가치 개편안을 적용하고 있고, 앞으로는 2년 주기로 제4차 상대가치개편을 적용하려는 것이다. 제3차 상대가치 개편안은 중증 수술 분야의 필수의료에 대한보상 수준을 높였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4차 상대가치개편 시에는 필수의료 분야의 입원, 수술, 처치에 대해 대폭 인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근거 중심의 상대가치 점수 조정이 이뤄지도록 표준 원가 산정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원가 산정 기준이 되는 패널병원을 현행 100여개에서 근거 창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러한 상대가치개편 작업을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내에 정부, 전문가, 의료계가 참여하는 ‘의료비용분석위원회’를 구성한다. 상반기 준비를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필수의료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난이도와 업무강도가 높아 의료공급이 부족한 화상, 수지접합, 소아외과, 이식 외과 등 외과계 기피 분야와 심뇌혈관 질환 등 내과계 중증 질환 등 분야에 대해 총 5조원 이상을 집중 보상한다. 이를 통해, 난이도와 업무강도가 높은 필수의료 분야가 제대로 보상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저출산 등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소아청소년과와 분만 등 분야에는총 3조원 이상을 집중 투입한다. 심뇌 네트워크, 중증소아 네트워크 등 의료기관 간 연계 협력을 통해 치료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2조원의 네트워크 보상을 강화한다. 박민수 차관은 “상대가치는 말 그대로 신규 재원을 통해서 개선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에 있는 여러 가지 분야별 상대적인 가치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의 문제”라며 “지금 수술·처치·입원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부분을 앞으로 더 보강하고, 과잉 평가된 영상 검사는 낮추는 방향으로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재정 중립으로 갈 예정”이라며 “여기에 10조 이상의 추가 재원을 가지고 대기 시간이나 업무 난이도 또는 위험도 반영이 불충분한 필수의료 분야에 대해서 핀셋으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3.18 I 이지현 기자
고양시, 행정 전분야 '스마트기술' 접목 시민 편의 '향상'
  • 고양시, 행정 전분야 '스마트기술' 접목 시민 편의 '향상'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교통·민원·도시계획 등 시 행정 전 분야에 걸쳐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시민생활 편의성을 높인다.경기 고양특례시는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선정돼 402억원 규모의 고양형 스마트도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데이터허브 구축 △스마트 행정서비스 △가상현실(디지털트윈) △교통 최적화 △수요응답형 교통 △드론밸리 △스마트폴 △미디어월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올해 시는 상반기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그래픽=고양특례시 제공)먼저 시는 교통과 안전, 도시행정, 환경, 에너지, 생활복지 등 각종 분야의 데이터를 한자리에 모으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시민, 기관 등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자 중심의 행정 스마트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교통량을 분석하고 최적의 교통환경 구축에 활용, 수요응답형버스와 자율주행 버스 등 수요자 중심의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디지털 트윈)로 건물, 도로, 도시계획 등 도시문제 해결에 활용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1기신도시 재건축과 3기신도시 계획, 도심항공교통(UAM) 경로, 홍수예방, 지반침하 등 각종 과제에 대한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진다.안전분야에서는 CCTV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빈틈없는 사회 안전망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늘어나는 CCTV를 효율적으로 관제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관제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올해 어린이 보호구역과 학교 통학로, 공원 등을 중심으로 2000대의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또 기업 맞춤형 공모사업을 추천하는 공공지원사업 매칭 서비스를 기업에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한 민간부문과 공유, 맞춤형 서비스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이동환 시장은 “스마트 시티의 최종 지향점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통합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가상세계(디지털트윈),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산업 육성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2024.03.18 I 정재훈 기자
큐라티스, 55세이상 장·노년 대상 결핵백신 1상 IND 승인
  • 큐라티스, 55세이상 장·노년 대상 결핵백신 1상 IND 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결핵백신 개발기업 큐라티스(348080)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노인 대상 결핵백신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큐라티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결핵에 취약한 장년 및 노년(만 55~74세)의 건강한 대상자 약 120명을 대상으로 3회 백신 투여 후 추적관찰 12개월을 거쳐 약 15개월 동안 안전성과 면역원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최근 질병관리청은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 비율이 51.3%으로 노인층을 중심으로 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년 및 노년층의 사회활동 참여율 증가와 대중교통을 통한 노인인구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결핵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결핵은 코로나19와 같이 공중에서 4m이상을 이동하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용량이 매우 작아 결핵균 단 하나만으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과정에서 약제에 내성이 생겨 다제병용요법으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며 고용량의 약제들이 처방되며 위장장애, 간독성,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코로나19와 같이 공기나 비말을 차단하는 음압격리실에서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치료 순응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만 1060만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160만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른 결핵백신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으며 결핵백신에 대한 투자가치는 500조원으로 추산된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시장 규모가 수십조원에 달하며 접종 대상자의 1%만 접종한다 가정하더라도 수천억 규모의 잠재 시장으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결핵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병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의 결핵환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장년 및 노년층에서의 결핵 백신의 필요성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임상을 통해 ‘QTP101’의 전 연령대에 대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입증하고, 장년 및 노년층까지의 접종 연령대 추가를 통해 시장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큐라티스는 주력 개발 품목인 세계 최초의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외에도 주혈흡충증 등 외에도 다양한 치료영역에 적용 가능한 면역 강화 플랫폼 기술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 개발과 세포주 및 공정 시험법 개발까지 맞춤형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3.18 I 나은경 기자
아파트 평균 분양가 8억4417만원…1년새 2억뛴 까닭은
  • 아파트 평균 분양가 8억4417만원…1년새 2억뛴 까닭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올해 분양에 나선 아파트 한 채 분양가가 전국 평균 8억4417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억1437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 및 고급 주거 단지 분양에 따른 영향이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 추이 그래프 (사진=직방)18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 기업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2월 공급된 전국 분양 단지의 평균 3.3㎡(평)당 분양가는 2418만원으로 지난해 2034만원 대비 약 19% 올랐다. 호당 분양가는 8억4417만원으로 지난 해 대비 2억1437만원(34%)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평당 2964만원, 지방이 평당 1938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5%, 18%씩 상승했다. 호당 분양가로는 수도권에서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으려면 10억5376만원이, 지방은 6억5999만원이 든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3억7430만원, 8712만원 높은 수준이다.지역별로는 서울 분양가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올해 서울 분양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6855만원, 호당 분양가는 25억9961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86%, 170%가량 높다. 지난 1월 평당 1억3770만원인 포제스한강과 평당 6831만원 메머드급 단지인 메이플자이가 공급되며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대구의 분양가 상승폭이 컸다. 부산은 총 5개 단지가 공급된 가운데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춘 고급 단지가 분양에 나서며 분양가가 상승했다. 올해 부산 분양가는 평당 3222만원으로 지난 해 대비 58%가량 높다. 대구는 평당 2205만원의 1개 단지를 공급하면서 지난해 대비 49%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이처럼 올해 1월~2월 분양가가 급등한것은 도심 인프라, 강·바다 조망 등 특정 수요자들을 타깃으로한 고급 주거단지들이 분양하며 평균 분양가 수준을 끌어올리고 여기에 건설 원자재 가격 등 건축비용 상승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2개월(2023년 12월~2024년 1월) 연속 증가했다. 전매 해제 등으로 거래가 가능한 물건의 단기차익을 실현하는 매매 물건이 출시된 가운데 최근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더 저렴하고, 분양 대비 입주 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분양권으로 수요자들이 관심이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분양가를 높여 수익성 확보가 필요한 건설사와 분양가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의 입장이 상충하면서 분양시장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분양가가 비싸더라도 원하는 입지나 가치를 갖고 있는 단지인지 등을 따지는 전략적 접근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18 I 이배운 기자
 야옹이를 웃게 만든 그 기술…귀뚜라미였네
  • [르포] 야옹이를 웃게 만든 그 기술…귀뚜라미였네
  • [하남=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고양이 표정도 좋아졌어요. 기존에는 고양이가 추우니까 항상 따뜻한 곳에만 모여 있고 서로 뭉쳐 있었어요. 카본보드를 설치한 지금은 모든 곳이 따뜻해 80마리 고양이가 자기들 있고 싶은 데 다 있어요. 엄청 올라오는 고양이 카페 특유의 퀴퀴한 냄새도 사라졌습니다. 걸레로만 닦아내면 끝입니다.”(고양이 카페 캣플 박병규 대표)캣플 내부 (사진=귀뚜라미)지난 14일 방문한 경기도 하남시에 561㎡(170평) 규모의 고양이카페 ‘캣플’. 박대표는 사업 초기 난방이 고민거리였다. 몇 번의 테마파크형 고양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고양이 건강을 위해서는 난방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문제는 공사였다. 임차인상황에서 온수난방을 위한 배관공사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건물을 임차하는 시점은 이미 건물 배관공사가 끝난 뒤였고 대부분의 상가 사무실처럼 바닥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바닥을 다 까뒤집어서 배관 파이프를 묻는 공사를 하는 것도 수지타산이 안 맞았다.박대표는 “온수난방을 위한 공사비용 견적을 내보니 ‘배보다 배꼽이 큰’ 모양새가 됐다”며 “카본보드에서는 원적외선까지 나온다고 해서 써보니 정말 내부 공간이 빠르게 가열되고 쾌적하다”고 말했다. 이어 “잔디 같았으면 고양이 오줌 냄새, 찌든 냄새 등을 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걸레로 오염물을 닦아만 내면 냄새도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난 겨울에 두 달간 24시간 가동했지만 전기료도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캣플 내부 (사진=귀뚜라미)카본보드는 귀뚜라미의 3세대 카본매트의 장점을 바닥재에 이식한 신개념 건축자재다. 가스보일러 설치가 어려운 사무실이나 상가, 어린이집, 교실, 요양원 등에 빠르고 저렴하게 시공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에 보일러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 깔았던 전기난방패널과 전기난방필름의 약한 내구성과 유해 전자파 걱정 등을 극복한 제품으로 평가된다.캣플은 전체 매장 중 340㎡(약 103평)에 164장의 카본보드를 설치했다. 공사에는 단 3일이 걸렸다. 통상 온수 배관 방식은 기초 슬래브 바닥 위에 흡음 및 단열작업을 하고 콘크리트를 채운 후 모르타르(콘크리트용 접착재)를 타설해 마감한다. 콘크리트 양생(굳는)기간을 포함해 5일에서 10일의 시공 기간이 걸린다. 김병관 귀뚜라미 국내영업무분장 이사 (사진=귀뚜라미)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에서 만난 김병관 귀뚜라미 국내영업무분장(이사)은 “자사의 카본보드는 기초 슬래브 바닥에 단열재를 설치한 뒤 곧바로 카본보드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99㎡(30평) 기준으로 4시간 만에도 시공이 가능하다”며 “단열재와 카본보드판을 합쳐 최소 15㎜ 두께만을 차지해 건물 경량화에 도움이 되고 난방시에도 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귀뚜라미보일러 자체 시험으로 난방 60℃ 공급 시 바닥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카본보드 난방은 일반 습식 난방에 견줘 열손실이 최대 64% 줄었다.실제 캣플에 카본보드를 시공한 귀뚜라미 관계자는 “카본보드 자체에 항균탈취 기능이 있다”며 “카본보드로 만든 찜찔방도 있는데 환풍기 자체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카본보드는 바닥뿐만 아니라 벽면에 간편하게 붙일 수 있어 공간난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장판을 잘라 붙이는 것처럼 크기에 관계없이 설치가 편하다. 내구성도 강해 이사를 하더라도 이전 설치가 가능하다. 가격이 기존 난방필름보다 2배 가량 비싸지만 내구성과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드시 비싼 것만은 아니다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김 이사는 “정부의 늘봄학교 추진에 따른 교육청 수요증가에 대비해 조달등록 운영을 추진 중”이라며 “러시아나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해외에 제품 제안과 견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양이카페 캣플도 두 곳의 체인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인데 다른 지역 신규 오픈 시 카본보드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캣플 시공 과정 사진 (사진=귀뚜라미)
2024.03.18 I 노희준 기자
“차량·제조·항공, 산업용 XR 폭풍 성장중”
  • “차량·제조·항공, 산업용 XR 폭풍 성장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년 넘게 컴퓨터 시뮬레이션(가상 훈련)서비스를 해왔는데, 인공지능(AI)기술의 발전으로 정확도가 향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항공, 제조 분야에서의 수요가 커지고 있죠.”2000년 창업한 확장현실(XR) 1세대 기업인 이노시뮬레이션(274400)의 조준희 대표는 현실 세계와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가상으로 전투기를 조종하거나, 철도를 원격에서 조종하고, 자율주행차의 시뮬레이션도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시뮬레이터시스템을 개발해 현대자동차에 공급했고, 현대로템에는 KTX 산천 시뮬레이터를, 삼성전자VR기기에는 모션시트를 공급했다. 모션시트란 VR체감의 장벽인 멀미 현상을 줄인 제품이다. 원격지 조종 스테이션을 제공해 HD현대가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가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있는 사옥 랩에서 전투기 가상훈련 XR 시스템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기관사 훈련용 VR 콘텐츠를 시연 중인 현대로템 레일솔루션연구소 조석제 책임. 출처=현대로템 블로그현대로템 철도 XR 교육 콘텐츠. 출처=현대로템 블로그비용 절감과 작업장 안전에 도움주는 XR‘K-방산’에도 이노시뮬레이션 기술이 쓰인다. 국내 대다수 방산업체가 납품하는 장비에 시뮬레이터를 납품하면서 K-9 자주포 시뮬레이터를 노르웨이에, 고등훈련기 T-50와 경공격기 FA-50 시뮬레이터는 이라크에 수출했다. 덕분에 3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철도·중장비·항공·선박 등 모빌리티기업과 국공립연구소, 공공기관, 국방부·방위사업청, 지자체 등 국내외 300여 개 고객사가 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XR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를 제시한다. 문화 콘텐츠 영역이 아닌, 산업의 비용 절감과 안전을 책임진다.예를 들어, 철도차량의 유지보수는 과거에는 실제 차량이나 부품이 필요했지만, XR을 활용해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교육할 수 있다. 숙련되지 않은 직원들도 XR 기기를 통해 지식을 습득한 뒤 설비를 보다 안전하게 수리할 수 있어 작업장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AI가 발전하면서 정확도 높아져 조준희 사장은 “XR 기술의 핵심은 가상 세계에서 실제와 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실시간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매우 사실적인 모빌리티 정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행기 조종사들은 실제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그 시뮬레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가상 시스템에서 제동 브레이크를 가속 스위치로 잘못 인식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에 대해선 “교통 흐름뿐아니라 노면의 상태와 운전자의 성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정확도와 사실감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XR은 정확성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이것이 AI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산업용 XR(디지털트윈)의 핵심은 영상뿐 아니라 거기에 내재한 도메인 지식을 시뮬레이션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24년 동안 이러한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언급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실시간 차량 동역학 및 제어로직 시뮬레이션 기술, 인터랙션 디바이스 미들웨어 기술, 연동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VR방 폐쇄로 어려움 겪기도…올해부터 본격성장이노시뮬레이션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CES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던 ‘VR 모션 시트’가 VR방 폐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중국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려던 자동차 시뮬레이터도 공장 폐쇄로 수출이 중단됐다.그러나, 생성형 AI의 등장과 애플 비전 프로 같은 공간 컴퓨팅의 발전으로 XR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산업용 XR인 ‘디지털 트윈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에는 차량 분야 5060억 달러(약 666조 9080억원), 항공 분야 5090억 달러(약 670조 8620억원), 제조 분야 6690억 달러(약 881조 7420억원)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시뮬레이션이 주력하는 분야다. 조 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국내 원전이나 댐을 디지털 트윈하는 용역을 시작하는 등 디지털 트윈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가상 공간을 그래픽으로 만드는 것뿐 아니라 거기에 필요한 여러 데이터를 갖고 와서 해석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산업용 XR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세계 최초로 만든 ‘가상융합산업진흥법’이 오는 8월 시행된다. 조준희 사장은 “미국에서는 가상훈련 시장만 수십조원”이라며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사업자인지, 기계 정밀 가공 업자인지 헷갈렸지만, 이제 ‘가상 융합 사업자’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겨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3.18 I 김현아 기자
"中 알리·테무 이용? 개인정보 넘겨준다 생각해야"
  • "中 알리·테무 이용? 개인정보 넘겨준다 생각해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중국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제도가 없어 업체 간 개인정보를 주고 받아도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습니다. 알리바바, 테무 등 중국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신용정보나 거래내역 등이 중국 내 판매 업자들 사이에서 활용된다는 얘기도 있죠. 중국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개인정보도 내어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이 지난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최연두 기자)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소재 KISIA 사무실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진 중국계 이커머스 서비스 ‘테무’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2일 KISIA 정기총회에서 17대 협회장으로 공식 선출돼 2년 임기를 시작했다.아울러 그는 해외 수출과 제도 정착에 주력해 국내 보안산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한국은 주요 기관과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 대응 시스템을 견고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난 20년 간 중국·러시아·북한 등 국가발 사이버 공격을 수차례 받았던 경험이 녹아있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해외 수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먼저 한국의 보안 경쟁력이 사이버 공격 방어 체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이 운영하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가 대표적이다. 국정원은 앞선 2003년 1월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마비를 일으킨 ‘슬래머 웜’ 공격 이후 이듬해 2월 국가사이버안전센터(현 국가사이버안보센터)를 설립해 국가 사이버 안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이버 안전 정책을 총괄하면서 동시에 공격 탐지, 사고 조사와 위협 정보 분석을 연중무휴 실시한다.조 회장은 “한국형(K)-시큐리티는 국정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기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가 협력해 구축한 사이버 대응 체계 그 자체”라며 “이러한 수요가 있는 해외 기관·기업들에 컨설팅과 솔루션 구축을 지원하는 형태로 해외 수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어 “미국이나 이스라엘 보안 업체의 기술력이나 제품 성능을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우리나라가 독창적으로 잘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라며 “보안 기업들이 각개전투하는 것보다 정부-기관-보안업체 등이 얼라이언스(동맹·팀)를 이뤄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한국의 사이버 안보 체계 등의 운영 방식을 참고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권 국가 소속 기관들이 탐방 차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KISIA의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가 ‘사이버보안 국제협력 연구개발(R&D)’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협회는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 공동 R&D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 타깃형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수요자의 구매 의사를 확인하고 해외 기업·기관과 공동 R&D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더 원활한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한 취지다.조 회장은 공공기관의 보안 인식을 향상하고 관련 제도를 정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기업 대상으로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인력 채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마련된 반면, 공공 부문에선 이러한 제도가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조 회장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는 정보보호 담당관을 둬야 하는데, 이 조직이 존재하더라도 다른 직과 겸직하는 경우도 있는 데다 조직 자체가 제대로 구성돼 있지 않은 곳도 많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각 기관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정보보호 담당관 조직이 기관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17 I 최연두 기자
산업·물가·고용 회복세에도 국민 체감은 '부진'
  • 산업·물가·고용 회복세에도 국민 체감은 '부진'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산업생산과 물가, 고용 등 실물경제 윤곽을 보여주는 ‘헤드라인’ 지표들이 체감지표와 엇갈린 경로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균형 있는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생산이 석 달 이상 연속 증가한 것은 2021년 6월~2022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인플레이션은 3% 안팎에서 2%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1% 상승하면서 1월(2.8%)보다 0.3%포인트 높아지기는 했지만, 4%선에 근접했던 지난해 9월(3.7%), 10월(3.8%)과 비교하면 상당폭 상승압력이 줄었다.고용 시장도 큰 틀에서는 견조한 편이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월 2804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2만9000명 늘면서 두달째 3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전체 고용률은 61.6%로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2월 기준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3.2%로 2월 기준으로 역대 2번째로 낮았다.그러나 온기는 아직 체감지표에 미치지 못했다. 장바구니 물가, 청년 및 대기업 일자리, 내수 경기 등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부문에서는 싸늘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당장은 과일을 중심으로 식료품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2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신선과일(41.2%)을 중심으로 신선식품지수가 20.0% 치솟았다.과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수입산 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취업자 수가 30만명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2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6만1000명 줄었다.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경제 허리 격인 40대 취업자도 6만2000명 감소해 20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구 고령화와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 등으로 60대 이상 취업자가 29만7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내수는 움츠린 모습이다. 무엇보다 건설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내수를 한층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런 괴리의 배경으로 구조적 요인이 꼽힌다. 산업활동에서는 높은 반도체 의존도가 수출-내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후방 산업 연관효과가 큰 자동차·조선업 등과 달리, 반도체는 성장과 고용 모두 파급효과가 적은 편이다. 반도체발 경기개선에는 착시효과가 클 수 있다는 뜻이다.다른 주요국보다 비중이 큰 자영업자들이 주요 통계의 ‘사각지대’에 있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지표,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되는 체감경기에는 상당한 틈새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과일·채소류 불가 급등도 이상기온·기후변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 재정을 통한 할인 혜택으로 수요를 뒷받침하는 게 정책적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2024.03.17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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