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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넘은 의대 증원 신청…관건은 ‘교수진 확보’
  • 예상치 넘은 의대 증원 신청…관건은 ‘교수진 확보’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의대 보유 대학들이 3401명의 의대정원을 늘려 달라고 신청하는 등 증원 수요가 확인된 가운데 입학 정원 확대에 따른 정부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 현장에서는 ‘교수진 확충’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20일 오전, 수업이 예정돼 있던 대전 중구 충남대 의대 강의실이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학들, 3401명 증원 신청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를 보유한 전국 40곳 대학은 최근 교육부 증원 수요조사에서 3401명을 증원을 요청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인 2000명을 상회하는 규모다. 교육부는 증원 신청 당시 연도별 투자 계획도 대학에 함께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의대를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받았다”고 밝혔다. 교원, 교육시설 등에 대한 현재 상황뿐 아니라 증원에 따른 미래 교원·시설 확충 계획을 함께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증원 여력이 있는지를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대학들은 이를 토대로 의대 증원에 따른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할 방침이다. 증원이 한 차례에 그치는 것이 아닌 탓이다.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을 시작으로 5년간 1만명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학별 배정 증원 인원은 추후 교육부 발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각 대학에선 장기간 증원에 따른 교육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교수진 확충’이다. 지역 의과대학 A교수는 “본과 실습수업을 위해서는 충분한 임상교수(의대에서 발령을 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교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교수들이 병원을 개업해 개업의로 이탈하는 현상이 거세지고 있다”며 “지금도 교수 수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증원 이후에는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소재 의대 소속 B교수도 “학생 6~8명 당 교수 1명을 붙여 소그룹 케이스 스터디를 하려면 교수가 충분히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 의대 소속 C교수도 “교수를 추가 채용하지 않고 학생이 늘어날 경우 기존 교수들이 일정을 조정해 가며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진료도 봐야 하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충북대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충북대 본관 앞에서 의과대학 증원 요청 철회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교수 확충 시급…사립대도 지원을”정부는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부터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027년까지 거점국립대 9곳 소속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리겠다고 밝혔다.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는 현재 1200~1300명 수준인데, 이를 2배가량인 2200~2300명 수준으로 늘려 교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다만 사립대에 대한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대를 보유한 한 사립대 관계자는 “증원뿐 아니라 여러 국고지원사업이 국립대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의대 증원도 사립대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실습 과정에 필요한 자원이나 시설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수도권 의대 D교수는 “해부학 실습 과정에서 필요한 카데바(시신), 실습 보조 조교 등 교육 자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공간 외에도 기숙사, 도서관, 학생식당, 동아리실 등 학생 생활공간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16차 ‘국민과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증원에 발맞춰 좋은 의사를 길러낼 교원 수·시설 등을 지원해달라는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 요청에 “적극 지원하겠다. 걱정 마시라”고 화답했다. 교육부는 향후 보건복지부와 협의회 의대 증원 정원 배정위원회를 꾸려 배정 절차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2024.03.10 I 김윤정 기자
곰팡이에 시달리던 침착맨·기안, 50억대 건물주됐다
  • 곰팡이에 시달리던 침착맨·기안, 50억대 건물주됐다[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반지하 단칸방에서 배를 곯으며 그림을 그리던 웹툰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과 기안84가 나란히 수십억원대 건물주로 등극했습니다. 웹툰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과 기안84 (사진=샌드박스네트워크, 뉴시스)기안84와 동거한 침착맨은 함께 곰팡이와 사투를 벌이고 라면조차 아껴먹던 무명 시절을 회고해 팬들을 탄식케 했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침착맨은 자신이 창업한 회사 ‘금병영’ 명의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 건물을 53억5000만원에 매입했습니다. 등기부등본상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4평 규모로 주용도는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돼 있고 주차는 5대까지 가능합니다.이날 직접 찾아가 본 침착맨 건물은 증축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송파구청 공사현황에 따르면 침착맨은 건물 층수를 1층 더 올리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금병영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침착맨이 소유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 건물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 건물은 서울지하철 9호선 송파나루역에서 걸어서 3분인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2호선·8호선이 동시에 지나는 잠실역도 도보권에 있습니다. 길 건너 바로 시장이 있고 롯데월드 일대 발달한 상권과 인접한 점도 부동산 가치의 꾸준한 상승을 기대하게 합니다.앞서 기안84가 건물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침착맨은 자신의 방송에서 “내가 망하면 나중에 거기 들어가면 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기안84가 너무 동네형 같은 느낌이라 충격을 받은 사람이 있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기안84는 2019년 송파구 석촌동의 한 상가를 46억원에 매입했습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42평 규모로 침착맨의 방이동 건물까지 버스를 타고 4정거장 거리에 있습니다. 기안84가 소유한 서울 송파구 석촌동 상가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기안84 상가에는 음식점, 미용실,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고 서울지하철 8호선·9호선 환승역인 석촌역까지 걸어서 5분인 역세권 입니다. 맞은편의 상가가 최근 5년 만에 2배 오른 가격에 거래된 점에 비춰보면 기안84의 상가 가치 역시 5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대 부동산업 관계자는 이 상가에 대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가 가까워서 배후수요도 풍부하다”며 “지금은 건물이 많이 낡았지만, 리모델링 후 임대료를 올리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한편 기안84는 최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바로 맞은편 빌딩에 새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이 빌딩의 사무실 시세는 평당 3000만원~4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있고, 지난해 11월 15평형이 1억8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2024.03.10 I 이배운 기자
용산 우림필유 16.5억…오산 운암5단지 주공 62명 몰려
  • 용산 우림필유 16.5억…오산 운암5단지 주공 62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91 한강로우림필유가 16억 514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 오산시 원동 운암5단지주공은 62명이 몰려 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으로 기록됐다. 이번주 최고 낙찰가는 131억 3788만원을 기록한 서울 중구 회현동1가의 근린시설이었다.3월 1주차(3월 4일~3월 8일) 전국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법원 경매는 총 3966건이 이뤄졌다. 이중 964건이 낙찰(낙찰률 24.3%)됐고, 총 낙찰가는 2855억원(낙찰가율 68.3%)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4.1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191건이 진행돼 272건(낙찰률 22.8%)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887억원(낙찰가율 78.5%)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이었다. 서울 아파트는 96건이 진항돼 21건(낙찰률 21.9%)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61억원(낙찰가율 81.9%)으로 평균 응찰자 수는 7.4명이었다.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91 한강로우림필유. (사진=카카오)이번주 주요 서울 아파트 낙찰 물건을 보면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91 한강로우림필유 102동 10층(전용면적 85㎡)이 감정가 17억 5000만원, 낙찰가 16억 5140만원(낙찰가율 94.4%)를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3명이었다.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91 한강로우림필유 102동 10층(전용면적 103㎡)은 감정가 18억 9000만원, 낙찰가 15억 81500만원(낙찰가율 83.7%)를 보였다. 이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 4동 12층(전용면적 127㎡)이 11억 1111만원,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46-1 경남아너스빌 101동 9층(전용면적 115㎡)이 11억 1888만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645 신도림3차동아 302동 7층(전용면적 85㎡)이 10억 3889만원 등을 나타냈다.경기 오산시 원동 815-1 운암5단지주공 508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오산시 원동 815-1 운암5단지주공 508동 12층(전용 60㎡)으로 감정가 2억 5900만원, 낙찰가 2억 4340만원(낙찰가율 94.0%)를 보였다.해당 아파트는 운암중학교 서측에 위치했다. 1186세대 13개동 대단지 아파트로 총 20층 중 12층, 방 3개 욕실 1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1호선 오산역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역 인근 형성된 상업지역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이 집중돼 있어 거주여건이 좋다. 또 단지에 인접해 운암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위치해 통학 편의성도 좋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겠다”면서 “1회 유찰로 1억원대를 형성했고, 감정가격이 매도호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이어 “최근들어 아파트 경매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비수도권 내 아파트에서는 소형 저가 매물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 중구 회현동1가 181-6의 근린시설.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중구 회현동1가 181-6의 근린시설(건물면적 2363.8㎡, 토지면적 753.7㎡)로 감정가 154억 9451만 4400원, 낙찰가 131억 3787만 9999원을 기록했다. 응찰자 수는 2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회현역 인근에 위치했다. 주변은 업무.상업시설이 밀집돼 있다. 4호선 회현역이 매우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6미터 폭 도로에 접해있어 차량 진출입도 용이하다. 이주현 전문위원은 “총 5층 건물로서 현재 1층은 카페, 나머지는 사무실과 교회로 사용 중이다. 등기부등본상 문제는 없고, 선순위 임차인인 교회가 있으나, 비영리법인으로서 상임법상 대항력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는 없겠다. 다만, 교인들의 명도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철저한 명도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회현역 인근 상권이 예전과는 다르게 침체된 상황이다. 본건 인근 역시 상권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률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어느 부동산 관련 업체에서 공동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단기에 차익실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3.10 I 박경훈 기자
3월 첫 주 ‘수도권 아파트’ 전세 위주로 ‘꿈틀’
  • 3월 첫 주 ‘수도권 아파트’ 전세 위주로 ‘꿈틀’[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달 스트레스DSR 시행에 아파트 매매 관망세가 짙어진 분위기다. 이에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전세 등 임대차시장 위주로만 가격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변동률 상에서 최근 2~3개월 연속 하락세인 서울과 수도권 매매가격과 달리, 전셋값은 5~7개월 연속 상승하며 상반된 움직임이 또렷하다. 서울 전세시장 움직임을 2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25개 구 중 19곳에서 가격이 올랐다.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 접점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대출규제 시행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가 발생하면서 거래체결은 더 어려워진 분위기다. 서울 매매가격이 8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으며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가격이 평행선(0.00%)을 달렸다. 신도시는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7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서울은 ▽용산(-0.04%) ▽구로(-0.03%) ▽성북(-0.03%) ▽은평(-0.02%) ▽송파(-0.01%) 순으로 하락했고, △광진(0.01%) △강남(0.01%)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3%) ▽중동(-0.03%) ▽산본(-0.01%) 등이 내렸다. 경기ㆍ인천은 ▽고양(-0.02%) ▽안양(-0.02%) ▽의정부(-0.02%) ▽파주(-0.02%) ▽화성(-0.02%) 등이 떨어진 반면 인천이 0.01% 올랐다.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영향은 물론 매매 시장으로 이동하지 못한 수요층이 가세하면서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차 물건들은 대부분 소진된 분위기다. 서울이 0.01%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서울은 9개 구에서 전셋값이 올랐으며, 하락한 지역은 2곳으로 상승 방향 움직임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은평(0.05%) △용산(0.05%) △성북(0.04%) △양천(0.03%) △송파(0.02%) △구로(0.02%) 등에서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2%) △동탄(0.01%) 등이 올랐고, ▽산본(-0.04%) ▽일산(-0.02%) ▽평촌(-0.01%) 등은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의정부(0.05%) △군포(0.04%) △안산(0.01%) △수원(0.01%) △인천(0.01%) 등이 상승한 반면 ▽안양(-0.04%) ▽의왕(-0.01%) ▽파주(-0.01%) 등에서 떨어졌다.윤지해 수석연구원은 “4.10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 시장에서의 추가 제도변화 이벤트가 발생하기는 어려운 국면이다. 다만 각 후보들이 어느 정도 확정되면서 지역구 개발, 교통, 세금 등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 성격의 공약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 중 GTX 등의 광역교통망처럼 지역 가격 움직임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호재들이 강조되면서 일부 투자 수요가 자극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스트레스 금리까지 가산되는 스트레스DSR 제도 시행과 물가상승 압박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멀어지는 등 수요 유입을 억제하는 요소들도 다수 존재하는 만큼, 3월 봄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1~2월 비수기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2024.03.09 I 박지애 기자
재외 문화원, K컬처 전진기지 돼야
  • 재외 문화원, K컬처 전진기지 돼야[김신아의 한류 이야기]
  • 한국의 문화예술이 해외를 사로잡고 있다. 대중예술은 물론 순수예술도 이제는 ‘한류’를 넘어 ‘K컬처’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한국 문화예술의 관심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국제문화교류 전문가인 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보내온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제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김신아 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지금 예술 활동은 경제적 선순환을 고려하지 않고, 자생력 확보도 요원해 자원 발굴과 육성, 창작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이 공적 지원에 의지해 이뤄지고 있다. 물론 문화정책을 다루는 대부분 국가에서 기초예술은 조력이 필요한 지원 대상이다. 하지만 예술 혹은 예술가를 대하는 자세나 정책을 적용하는 방법은 매우 다르다. 그리고 요소요소에 자리한 사람이 예술 현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서 ‘문화강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로 나뉜다.지난해 9월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 무대의 한 장면. (사진=주영한국문화원)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Institute Francais)의 소피 르노는 수십 년 동안 무용을 담당했다. 그녀는 전 세계 무용계 동향을 온전히 이해했고, 예술가가 존중받으며 해외로 나가는 것을 돕기 위해 늘 현장을 지키며 누구든 만났다. 해외에 있는 프랑스문화원은 자국 예술가와 현지 전문가에게 문 활짝 열린 아지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공연이나 전시를 하러 해외에 가거나 현지에서 활동하는 우리 예술가 중 몇 명이나 대사관 혹은 문화원 문턱을 넘어봤을까? 한국 문화예술에 관심 가진 외국 전문가 중 몇 명이나 문화원과 교류하며 협력하고 있을까. 현재까지 34개국에 문을 연 35개 문화원과 7개 문화홍보관은 매년 크고 작은 축제를 열고 국고지원과 묶인 사업을 유치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문화를 보여주기 바쁘다. 그러나 직접 사업에 참여했거나 지인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예술가들은 대사관이나 문화원에 크게 관심 두지 않는다.반면 한국에 오는 예술가들, 특히 유럽 예술가들은 거의 예외 없이 파견 나온 문화담당관(Cultural attache)을 만나고 간다. 문화담당관 역시 국내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고 전국 예술 활동 곳곳에 자국 예술가를 심기 위해 사시사철 촉각을 곤두세운다. 문화에 관한 한 모든 답을 내놓는 것은 기본. 귀찮을 정도로 쫓아다니며 각종 축제와 극장이 초청을 희망하는 자국 예술가와 정부 지원을 매개하는 것은 당연하고 긴 세월 관리하며 누적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문화자원을 넘치게 활용한다. 담당관이 바뀌더라도 맥을 끊지 않도록 관리하며 전 세계 문화원을 통해 같은 활동을 수십 년간 이어왔다.주러시아한국문화원의 ‘케이팝 아카데미’ 2019년 결과보고회. (사진=문체부)정부가 시장 규모 95조원인 스포츠보다 공연·미술 등을 합해도 2조원 안팎을 오가는 문화예술에 더 많은 예산을 배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문화원들은 ‘문화강국’이라는 목적지는 같지만 이를 향해 나 있는 수 갈래 길에 맞춰서 달리 가야 한다.과거 주영국 한국문화원장은 대형 행사에 연연하지 않고 유명 극장과 갤러리 문턱이 닳도록 쫓아다녀 한국예술 유통 플랫폼을 열었다. 브라질에서는 전국단위 문화예술 거점을 통합 관리하는 기관(SESC, Servico Social do Comercio)과 협력해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베트남문화원은 대도시를 벗어나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현지인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지 유명인과 문화원의 협력이 늘어나고 있으며 뉴욕문화원은 유수 매체를 적극 활용한다. 다만 모든 것은 누군가의 책임감이고 의지였으므로 사람이 바뀌더라도 문화원이 한류의 저변 확장을 위한 아지트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문화과와 해외문화홍보원으로 양분됐던 문화원 지원과 국제교류 기능을 신설한 ‘국제문화홍보정책실’로 통합해 역할을 강화했다. 부처 간 협업, 민간과의 협력 강화 및 문화원의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을 약속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대표적 플랫폼이 K드라마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지금,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이 현장 수요를 넓고 깊게 연구해 맞춤형 고품격 K컬처를 곳곳에 뿌리내리며 ‘문화강국’ 도약의 디딤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필자 소개△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2022~2025) △양천문화재단 이사장(2021~2022) △국립극장진흥재단 사무국장(2020)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사업본부장(2015~2020)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장(1999~2012) △세르반티노 축제 한국특집(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주간 기념공연(2015), 한중일예술제(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특별공연(2014) 및 한-이태리 수교기념 공연(2013), 한-아랍·아프리카 문화축제(2007~2011) 등 총감독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화예술특별상(2021), 무용국제교류 발전상(2018), 해외문화홍보원장 표창(2022)
2024.03.09 I 장병호 기자
GS건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12일 1순위 청약 접수
  • GS건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12일 1순위 청약 접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GS건설은 제일건설(주)과 함께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551-1 일원에 건립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오는 12일 아파트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조감도 (사진=GS건설)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5개 단지를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송도 11공구 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아파트 21개동, 오피스텔 2개동), 총 327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84~208㎡ 아파트 2728가구와 전용면적 39㎡ 오피스텔 542실이 들어서게 된다. 앞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견본주택은 지난달 29일 오픈 나흘만에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보여줬다. 평당 평균 2420만원의 합리적인 분양가와 송도 최대규모인 11공구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단지라는 점이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의 아파트 청약일정은 오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단지 20일, 3·4·5단지 21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특히, 1·2단지와 3·4·5단지의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고 2번의 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단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단지에 먼저 당첨이 되면 당첨자 발표일이 늦은 단지의 청약은 자동 소멸된다.분양대금 조건은 먼저 계약금 10%를 1, 2차 분납제로 하고, 1차 계약금은 5%를 적용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분양가 전매제한은 6개월이고, 전 타입 발코니 무상 확장 혜택도 제공한다.일반공급 청약 요건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이면 보유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송도11공구 녹지 인프라의 핵심인 워터프론트 입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고, 특히 일부 세대에서는 워터프론트 영구 조망이 가능하다.뛰어난 교육환경과 생활 인프라도 단지 강점 중 하나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가 인접해 있으며, 인하대 오픈이노베이션캠퍼스가 부지와 맞닿아 있다. 도보권에 800병상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이 공사 중에 있으며,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트리플스트리트 등 대형 쇼핑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교통망도 준수하다. 인천신항대로, 송도바이오대로를 통해 제2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로 연결된 아암대로 진출이 편리하다. 송도과학로를 이용해 송도 전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GS건설 관계자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송도 11공구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가장 큰 규모의 단지로 많은 수요자들이 견본주택을 찾고 있다”며 “단지 주변으로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진 입지에 좋은 상품성을 가진 만큼 수요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입주할 때 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견본주택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174-7번지에 있다. 1,2단지 입주는 2027년 6월이고, 3,4,5단지 입주는 2028년 4월 예정이다.
2024.03.08 I 이배운 기자
비엘팜텍 ‘황금오일 캐나다 대마종자유’, 홈쇼핑서 9회 연속 목표매출 초과 달성
  • 비엘팜텍 ‘황금오일 캐나다 대마종자유’, 홈쇼핑서 9회 연속 목표매출 초과 달성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비엘팜텍(065170)은 지난해 12월11일부터 지난 2일까지 9회 진행한 롯데홈쇼핑 방송에서 연속으로 목표매출을 100% 초과달성 했다고 8일 밝혔다.비엘팜텍의 황금오일 캐나다 대마종자유(사진=비엘팜텍)9회 편성 방송중 목표매출을 가장 크게 상회한 방송은 지난 2일 방송으로 157%를 달성했다. 이는 평균 110%대의 목표매출을 상회하는 성과다. 9회 방송분의 누적 매출액은 20억7000만원에 달했다.대마종자유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물성 오일로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 등의 필수 지방산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 및 퀘르세틴, 필수 아미노산 등의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다. 특히 비엘팜텍의 ‘황금오일 캐나다 대마종자유’는 영양성분이 풍부한 대마종자유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캡슐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비엘팜텍의 ‘황금오일 캐나다 대마종자유’는 햄프오일캐나다社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GRAS 인증을 받은 피놀라 단일종자 원료만을 100% 사용하고 있다.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인증은 FDA가 식품 원료에 부여하는 식품 안전성 최상위 등급 인증으로 전문위원들이 엄격한 기준과 검증을 거쳐 안전성 적합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다. 햄프오일캐나다의 피놀라 종자는 우수한 종자의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하는 OECD 인증 아래 관리돼 원료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다.회사 관계자는 “식물성 오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원료 및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황금오일 캐나다 대마종자유’에 대한 수요가 크다. 현재와 같은 매출 추세라면 단일 품목으로 연 매출 80억원 이상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신소재로 인정받은 ‘모로실 다이어트 버닝 컷’과 ‘관절부심 천심련’과 함께 실적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08 I 나은경 기자
계열사 동원해 수요 부풀려…캡티브 영업에 실수요자만 피해
  • 계열사 동원해 수요 부풀려…캡티브 영업에 실수요자만 피해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해 현대백화점(069960)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A운용사는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커머스 강세로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전망이 좋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열사인 B증권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자, 참여는 하되 금리는 좀 높은 수준에서 써서 내기로 했다. 그런데 B증권사는 다시 한번 A운용사에 전화해 낮은 금리로 들어와 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A운용사는 B증권사의 요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B증권사는 현대백화점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사 중 하나다.◇ 화려해진 주관사단의 그림자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이 대형화하면서 캡티브 영업이 관행처럼 자리하고 있다. 캡티브 영업이란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해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등 계열사 참여를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수하지 않는 트렌치(만기)에 대해 증권사 보유계정 또는 채권운용팀 계정으로 참여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시장에서 선호도가 낮은 롯데그룹 계열사는 캡티브 영업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롯데 계열사가 주관사단을 대형화하는 것도 캡티브 영업 효과를 누리기 쉽기 때문이다. 올해 초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롯데지주(004990)(AA-)의 경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와 인수단으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을 대거 동원했다.당시 3년물 수요예측 결과표를 보면 하나은행, 부국증권, 하나증권, 삼성화재 등이 나란히 -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주문을 써서 냈다. 주관사와 인수단에 삼성증권, 부국증권, 하나증권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캡티브 수요로 의심할 수 있는 주문인 셈이다.시장 수요가 적었던 5년물에서는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당시 5년물에는 총 6건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롯데 계열사인 롯데손보를 비롯해 NH투자증권, 신한생명, 삼성화재, 하나손보 등 역시 캡티브 수요로 짐작할 수밖에 없는 주관사와 인수단 계열사로 채워졌다.롯데지주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결과표를 보면 대부분 주관사와 인수단 내부 수요와 계열사 수요였다”면서 “이것만 보고 캡티브 영업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시장 사람들은 롯데가 증권사를 비틀어서 없는 수요 만들어냈다고 암암리에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수요 연기금·공제회 등 ‘불만’자본시장법상 캡티브 영업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캡티브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실질적으로 채권을 사고 싶어하는 실수요를 가리고 제대로 된 시장 가격을 방해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실제 캡티브 영업과 무관한 연기금·공제회의 불만이 거세다. 이들은 연초 장부에 채권을 채우기 위해서 부지런히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는데, 주관사가 다수인 우량채를 받아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낮은 금리를 써야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373220) 수요예측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제회들이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보다 낮은 수준에 다수 물량을 주문한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캡티브 물량을 피하려다보니 꼭 가져가고 싶으면 금리를 낮게 써낼 수밖에 없다”면서 “주관사 영업에 그 계열사들이 채권 가격을 왜곡하는 행위를 하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문제는 캡티브 영업을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만큼 은밀하게 이뤄진다. 보통 캡티브 영업은 주관사에서 계열사 수요를 동원하기 때문에 수요예측 표를 보면서 짐작만 할 뿐이다.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보니 결국 주관사에서 발행사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는 등 자정 노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발행사와 회사채 발행뿐 아니라 기업 대출 등 여러 가지 업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주관사 입장에서 발행사 요구를 거절하기 쉽지 않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에서 요구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면서 “운용사 등에서 채권을 어느 정도 장부에 담아야 하는 물량이 있다 보니 기왕이면 협업 차원에서 담는 부분도 있고 업계 관행처럼 굳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2024.03.08 I 안혜신 기자
"급락했던 전세가 회복하는 단계" vs "학군지 외 둔화될 것"
  • "급락했던 전세가 회복하는 단계" vs "학군지 외 둔화될 것"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기자]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매매관망세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2주 연속 오르고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의 감소와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수요까지 몰려와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셋값 상승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그 기간을 두고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오르는 전셋값이 매맷값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왼쪽부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전셋값 “더 오른다” vs “2분기 하락 전환”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4인을 대상으로 전셋값 전망에 대해 질의한 결과 추세적으로 상승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2년부터 하락한 전셋값이 회복하는 반등장이라는 지적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전셋값이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2년 전과 비교해보면 전세가 지수는 여전히 낮은 상태다”며 “2년 전 당시 매매가격 보다 전세가격이 더 빠졌기 때문에 현재 전셋값은 회복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월 전세가 지수를 100으로 설정했을 경우 올 2월 전세가지수는 서울이 87, 전국 88.6으로 아직 낮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새 아파트, 학군지 등 주거 선호지역일수록 이같은 상승세는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학군지로 몰리는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맷값은 올해 꾸준하게 약보합세가 이뤄진다고 하면 전세수요가 늘어나니까 전셋값은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도 “서울 아파트 전세 오름세는 연내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아 매매를 관망할 것이고 그러면 결국 실수요자들은 전월세로 움직여야 하는데 아파트의 경우 월세 보단 전세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이제 오름세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부동산 매매, 전세 시장 모두 계속 오르는 건 한계가 있다”며 “(전셋값)상승 국면이 상당 부문 길게 이어졌던 만큼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특정 학군지, 일자리가 있는 지역을 빼고 서울을 중심으로 올해 2~3분기 내에는 전세값이 마이너스 전환되는 곳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매맷값 영향 제한적…특정 지역선 매수 이어져전셋값 상승이 매맷값 상승까지 이끌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박 전문위원은 “집값 상승으로 연동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서울 전세가율이 현재 54%이고 전국은 66%인데 서울이 비쌀 땐 70%를 넘어야 갭투자 수요가 있었는데 지금 상태로 매맷값을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위원도 “매매로 이어지려면 갭투자 니즈가 있어야 하는데 갭투자를 고민하려면 적어도 전세가율이 60%는 넘어야 한다”며 “갭투자를 하려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하는데 금리가 떨어져야 집값이 오를 기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국지적으로는 일부 지역에서 매수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전문위원은 “젊은 세대 위주로 갭투자 가능한 중저가 지역, 예를 들면 GTX 호재 지역들 위주로 매수가 이어져 매맷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인덕원, 상계동, 동탄 등이 예상지역이다”라고 내다봤다. 전셋값이 오르면 집값이 연동 돼 오르는 것은 거스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송 대표는 “전세 수요가 매매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고 전세-매매가격이 오르면서 갭차이가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매매 가격도 계속 빠질 수는 없기 때문에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이전되면서 거래량이 회복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2024.03.08 I 김아름 기자
"반년 새 6.5억 오르다니…" 이사철 전세대란 경보
  • "반년 새 6.5억 오르다니…" 이사철 전세대란 경보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기자]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현상이 지속돼 ‘전세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셋값과 월세가 가파른 속도로 올라 임대차 시장에 불안 조짐이 확산하고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 전세는 지난해 8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1월 20억원으로 6개월만에 6억5000만원이나 뛰었다. 원베일리가 지난해 8월부터 입주장이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해도 짧은 기간 안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잠실동 엘스 전용 84㎡의 경우도 지난해 8월 9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지다 지난달에는 12억5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져 반년 만에 3억5000만원이 올랐다.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 상승폭은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첫째 주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은 각각 평균 0.65%, 0.55% 상승했다. 전세값이 뛴 것은 집값이 떨어진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주택 수요자들이 매매보다는 전세로 발길을 돌린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전세 사기 이슈로 다세대나 연립, 오피스텔 선호도가 줄어들면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것도 한몫했다.전셋값 상승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새 아파트 대단지에서 두드러지는데 입주 아파트는 오히려 줄고 있어 당분간 새 아파트 중심의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실제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입주 물량은 2월 593가구에 그쳤고 3월 960가구로 1000가구를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분양 가구 입주물량은 2만3893가구로 최근 20여년 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입주 물량이 작년보다 많이 줄었고 깡통전세,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는데다 매매수요가 옮겨와 전셋값이 상승하는 것”이라며 “전세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비아파트에서는 임대차 거래 중 전세 비중이 줄어들고 월세 비중이 늘고 있다. 국토부의 주택 통계에 따르면 비아파트의 임대차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은 2022년 1월 52.4%에서 올해 1월 68.6%까지 상승했다. 월세가격도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달 100.07을 기록하며 2018년 1월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03.08 I 김아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증권사 출혈 경쟁에 왜곡되는 회사채시장”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증권사 출혈 경쟁에 왜곡되는 회사채시장”-이사철 전세대란 경보…반포 원베일리 반년 새 6.5억↑-건보재정 1900억 투입, 의료 공백 막는다-中 ‘알테쉬’ 대공습에 피해 속출…범정부 대책팀 꾸렸다-한 달 만에 또 3%대…물가잡기 총력전 늦출 일 아니다-의료 대란 장기화…국민 피해 최소화에 만전 기해야△美 대선 뒤흔드는 테일러 스위프트-손 내미는 바이든, 견제하는 트럼프…팝의 여황 ‘킹메이커’ 등판할까-싱어송라이터로 ‘내 이야기’ 전달…정치적 이슈에도 거침없이 목소리 높여△시장 왜곡하는 캡티브 영업-계열사 동원해 수요 부풀린 주관사…결국은 실수요자만 피해-과도하지 않다면…자금 경색 풀어주는 순기능도-금융당국 “자율 규제 원칙…수요예측 과정 예의주시”△종합-차세대 AI용 CDDR7 시대 열려…삼성·SK, ‘美 반도체 원팀’ 깬다-‘택배 과대포장’ 2년간 단속 안한다…중소업체는 규제 제외-“인천 교두보로 항공·해운산업 대혁신 인천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단지 조성”-“美은행 자본규제 큰 변화 있을 것” 파월, 월가 강력 반발에 한발 후퇴△들썩이는 전셋값-“급락했던 전세가 회복하는 단계” VS “학군지 외 둔화될 것”-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무색 사고 사망자 18% 늘었다△정치-친윤만 꽃길…국민의힘도 공천 잡음 ‘시끌’-‘민주 탈당’ 홍영표·설훈 이낙연과 다시 손잡았다-한화오션·HD현대 2차전…법리논쟁으로 번진 7.8조 함정 수주△정치-“당파싸움에 조선이 망한거 잊은겨”…野 공천내홍에 충청 민심 ‘흔들’-경선 패배 비명 의원들 “내 탓이오”…잦아드는 민주당 공천갈등-“난 생선장수, 서민의 아픔 누구보다 잘 이해”-“소·부·장 클로스터 조성해 일자리 창출할 것”△경제-코로나 지원 끝나자 기업 대출 증가세 둔화-최상목 “외환시장 구조개선, 은행 역할 중요”-메가스터디·공단기 결합 ‘조건부승인’ 가닥-“한국 저출산 대책…세제혜택만으로는 한계”△금융-“불건전영업 PB자격 영구 박탈”-비이자 수익 활로는…은행, 퇴직연금 시장 공략-JB금융, 베트남 인피나와 전략적 투자계약-한화손해보험 펨테크 2030 여성 트렌드는 ‘추구미’-한화생명 ‘더 H 건강보험’ 신계약건수 10만건 돌파-낚시인 1000만 시대 Sh수협은행 ‘락씨 카드’ 출시△글로벌-왕이 “한반도 긴장 원치않아…北의 안보 우려 해결해야”-美연방대법, 내달 25일 트럼프 ‘면책특권’ 심리-후티반군 공격에 첫 민간희생 미사일 공격에 선원 3명 숨져-테슬라 13개월 만에 美시총 10위 밖으로-“美, 한국·독일에도 對中 반도체 규제 동참 압박”△산업-일본 내 수입 전기차 시장 확대에…현대차 판매량 17개월 만에 최고-현대차, 전기차 보상판매제 도입…중고전기차 판매도 이달 중 ‘시동’-“산학연 협력해 차세대 기술 선점해야”-‘한국의 싼 전기료는 보조금’ 판단…美상무부, 현대제철·동국제강 관세 인상-“수소터빈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산업-엔비디아·구글도 참전…AI發 ‘바이오 빅뱅’ 시작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첫 수주 성공-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음원 플랫폼에 EU는 과징금, 韓공정위는 감감무소식-달 착륙 담당할 ‘차세대발사체’ 한화가 만든다△소비자생활-터치쇼핑 질렸다…‘마트 맛집 들러 복합몰 팝업스토어’ 밖으로 나온 MZ-K콘텐츠 매장·애니 테마파크…히잡 쓴 MZ부터 덕후까지 북적-“페인트서 2차전지 소재로…종합화학사 도약”-日야키소바, 佛유명과자…세븐일레븐 “해외 인기PB 맛보세요”△이우석의 食史-너 때문에 전쟁났어△증권-반도체 낙수효과…노 젓는 소부장주-코스피 2.8% 오를 때 코스닥은 7% ‘점프’-이순호 예탁원 사장 “주총 전과정 디지털화 속도”-금리인하·배당확대 기대…볕드는 리츠ETF-ESG금융 힘주는 하나증권…‘1445억’ ESG채권 직접투자△부동산-재건축 풀리니…갈팡질팡하는 리모델링 최대어-광주중앙공원 시공권 갈등 격화-1007개 푸른 쉼터…서울 어디 가든 만나요-마포 공덕동 노후주택가, 703가구 아파트단지로△여행-경주마 폭풍질주에…아드레날린 용솟음△스포츠-장타 괴물 정찬민 “올 목표는 타이틀 방어”-누굴뽑나 黃의 고민-KLPGA 새 시즌 첫날 7개 버디쇼…방신실 ‘방긋’-주말에 FC서울 ‘린가드’ 보러 상암가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농어촌은 심정지 환자…투기 우려될 정도로 인센티브 줘야 회생 가능”-“野·전교조도 반대 안할 정도 역대 교육 정책 중 가장 훌륭”△오피니언-2024 도쿄의 봄과 간바루-보스턴이 반한 한류의 가치-野 공천파동, 언론 탓만 하는 이 대표△피플-20년 전 데뷔무대 환호 생생…언제나 절실하게 연기할 것-경인사연 이사장에 신동천 연세대 교수-최윤 OK금융 회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취임-수은·美에너지부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시동-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사회-욕받이 일상 콜센터, 얼평받는 승무원…女보세요, 눈물 닦아요-반도체 핵심기술 유출 막은 법원-중환자 진료시 지원금 신설…응급진료 유지 보상 강화-기후동행카드 ‘김포골드라인’ 확대-금융맨·수학교사도 ‘의사 도전’…의대 증원에 학원가 들썩
2024.03.07 I 박지애 기자
尹 “북한주민 한명 한명의 자유 확대하는 통일 지향”
  • 尹 “북한주민 한명 한명의 자유 확대하는 통일 지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라고 말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2024년 외교부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보고받고 “통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데에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외교적 보호를 강화하고, 이들이 국내로 이송되고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외교적·경제적·사회적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시했다.또 ‘국가안보실, 통일부, 외교부가 긴밀히 협업해 자유통일비전을 구체화해 나가면서 국제사회의 호응과 지지를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 장관이 업무보고 이후 브리핑에서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외교부는 국민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부처가 돼야 한다”며 “정책 수요자인 국민 입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제시하는 민생 부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정치 외교뿐만 아니라 경제 외교 분야에서도 수출 전진기지로 활약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업의 성격이나 국가 특성상 특히 정부 간 협력이 중요한 국가들에 대한 중점 관리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주요 수출·수주국 대상으로 외교부를 포함한 모든 관련 부처가 각급에서 현안을 촘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평소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관계가 깊은 국가와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 장관이 전했다.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지난 민생토론회에서 이야기했듯이 청년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외교부가 꼼꼼히 챙겨서 불편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한편 외교부는 올해 흔들림 없는 북한 비핵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전체 167개 재외공관을 수출·수주 전진기지로 삼고 경제 외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또 해외여행 중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관계 부처 합동 신속 대응팀 파견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재외동포청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3.07 I 박태진 기자
'파묘' 김재철 "최민식 무대인사 '할꾸' 多 배워, 언젠간 나도"
  • '파묘' 김재철 "최민식 무대인사 '할꾸' 多 배워, 언젠간 나도"[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의 신스틸러 김재철이 ‘파묘’의 무대인사를 빛낸 최민식의 팬서비스와 이른바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무대인사 ‘할꾸’(할아버지 꾸미기), ‘최꾸’(최민식 꾸미기)를 옆에서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의 사랑에 정성껏 보답하는 선배 최민식의 모습을 보며 느낀 점들도 털어놨다. 김재철은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흥행을 기념해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진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오컬트의 상업적 흥행에 기여했던 장재현 감독이 전통 무속신앙과 풍수지리, 음양오행 등을 소재로 선보인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최민식과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도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영화의 상징 및 디테일을 해석하려는 N차 관람의 움직임이 이어진다. 개봉 11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한 후, 이번주를 기점으로 700만 관객 돌파가 유력하다. 이대로의 속도면 지난해 개봉한 ‘서울의 봄’을 이어 2024년을 여는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김재철은 ‘파묘’가 발굴한 신스틸러 원석이자, 이 작품의 최대 수혜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재철은 ‘파묘’에서 거액의 돈을 주고 할아버지의 묘 이장을 의뢰한 미국 LA 부잣집의 장남 ‘박지용’ 역을 맡아 섬뜩한 열연을 펼쳤다. ‘파묘’는 영화에 들어있는 역사 코드가 관객들의 N차 관람을 유발하는 동시에, 무대인사마다 화제를 모으는 머리띠, 과자가방, 액세서리 등 최민식의 팬 선물 꾸미기로 연일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영화를 본 후 긴장감에 사로잡힌 관객들의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 최민식이 무대인사 도중 ‘강동원’, ‘한소희’, ‘차은우’ 등 후배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선보인 유쾌한 농담들도 웃음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최민식의 모습을 무대인사에서 지켜본 김재철은 “민식 선배님이 워낙 유쾌하신 분이기도 하지만, 이런 것들은 정말 관객들이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며 “제가 따로 소품을 준비해서 그걸 쓰고 꾸민다 한들 반응이 있겠나”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최민식 선배님이 그런 걸 바라고 연기하신 건 아닐 거다. 다만 감사히 관객들의 성원을 받으셨고 선배님의 성향상으로도 그런 성원을 받으시면 반드시 보답해주시는 분이다”라며 “저 역시 받게 되면 선배님처럼 기꺼이 그러지 않을까. 저에게도 그런 성향이 있으니까. 다만 아직 수요가 없어서 선뜻 나설 자신은 없다”고 수줍게 덧붙였다. 김재철은 “언젠가 나도 연륜을 쌓고 무게감있는 배우가 된다면 저렇게 하고 싶다. 관객들의 분위기를 환기 시켜주시는 애티튜드가 멋지신 거 같다”며 “언젠가 때가 되면 나도 배워 실천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해진 선배님도 대단하시다. 두 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사실 무대인사에서 그런 것까지 배울거라곤 생각 못했다”고 최민식, 유해진 두 선배를 향한 존경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목 하나로 버티고 있는 건데 그것마저도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란 농담을 더해 포복절도케 했다. 극 중에서 풍수사 상덕 역을 맡은 최민식과 합을 맞춰나간 과정도 전했다. 김재철은 “박지용이 빙의된 이후의 후반부신들을 제일 먼저 찍었다. 사실상 이야기 전개의 역순으로 촬영을 한 것”이라며 “처음엔 가장 센 장면을 찍어야 하니 큰일났다 싶었다. 그런데 오히려 먼저 큰 산을 넘어 장점인 것도 있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후반부에선 제가 빙의돼 펼치는 퍼포먼스를 최민식 선배님이 지켜보시는 입장이었는데, 그때 선배님이 제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시며 마음을 주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장면을 계기로 선배님과 정말 가까워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선배님은 ‘이러다 진짜 죽는 거 아니냐? 쉬어라 물 한 잔 마시라’며 날 챙겨주셨다”라며 “초반부에 등장하는 지용과 상덕의 기싸움 같은 장면은 선배님과 친해지고 난 뒤 나중에 찍은 거다. 다시 생각해보면 다행이었다. 긴장상태에서 큰 장면을 잘 찍고, 최민식 선배님, 유해진 선배님, 고은 씨 도은 씨 등 배우들과 다 편해졌을 때 그들을 만나는 장면들을 찍으니 ‘아 이러려고 이렇게 촬영한건가’ 싶더라”고 덧붙였다. 김재철은 “촬영을 하면서도 현장을 떠나고 싶지 않았던 촬영장이다. 현장갈 때마다 소풍 떠나는 것처럼 들떴던 작품”이라며 “이 영화가 오컬트인데 현장이 이렇게 유쾌하고 행복해도 될까 싶을 정도였다. 그런 행복했던 현장에 영화가 사랑까지 받으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개무량함을 표현했다.
2024.03.07 I 김보영 기자
‘의대 증원 신청’ 놓고 전북대 교수들 총장실 항의 방문
  • ‘의대 증원 신청’ 놓고 전북대 교수들 총장실 항의 방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의과대학 정원 증원 신청을 둘러싸고 전북지역 대학 측과 의대 교수 간 이견이 분출되고 있다.7일 전북대학교 의대 교수들은 “의대 교수회의에서 의결된 의견을 (대학 측이) 묵살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낸 뒤 양오봉 총장 집무실을 항의 방문했다.전공의 집단이탈이 장기화하고 있는 6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복도 (사진=연합뉴스)이날 교수 4∼5명은 오후 4시께 양 총장 집무실을 찾아 증원 규모를 제출한 경위를 물으며 증원 신청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교수들은 앞서 성명을 통해 “(증원 신청은) 의과대학 현장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하고,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는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총장은 의견을 묵살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증원 규모 제출에 대한 경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의대 정원을 두고 전북대 의대 교수들의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북대는 최근 교육부가 진행한 의대 증원 수요조사에서 현재 142명인 의대생 정원에 98명을 더해 240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의대 교수들의 이러한 목소리는 “의대와 충분히 상의하고 있다”던 양오봉 전북대 총장의 발언과는 거리가 멀다.양 총장은 의대 정원 수요조사 제출일 닷새 전인 지난달 28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증원을 두고 의대와 이견이 없냐’는 질문에 “의대와 충분히 상의하고 증원 신청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양 총장은 “대학 본부가 증원 신청 권한을 갖고 있지만, 정원 조정은 의대의 동의를 받고 진행하고 있다”며 “의대 학장, 전북대병원장과 매일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의대 동의 없이 정원 신청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원광대 의대 교수들도 수요조사가 끝나자 대학 본부가 무리한 증원을 요청했다며 비판했다.원광대는 지난해 11월 수요조사 때 현재 93명인 의대생 정원을 57명 더 늘려달라고 신청했지만, 최근 수요조사에서는 2배인 93명을 요청했다. 이에 원광대 의대 교수들도 전날 밤 성명서를 통해 “의대 교육을 담당하는 전국 의대 학장단에서 갑작스레 2천명을 증원한다면 질 높은 의료인을 배출하기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하지만 등록금 확충에 눈이 먼 대학과 총장에 의해 (의대 수요 조사가)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지난 5일 원광대 의대 A학장은 교수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보내 “어제 늦은 시간까지 본부 보직자들과 최종 증원 신청 숫자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고 소개한 뒤 “본부는 1차 조사 때 제출한 숫자에 추가 증원을 하기로 결정하고 (학장인) 제게 동의할 것을 요구했다”며 유감을 표한 뒤 동료 교수 5명과 함께 보직을 사임했다.A학장은 “1차 증원에는 대학 측에서 교육부의 조사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 증원 후 교육환경의 대폭적 개선과 지원을 약속한 점, 최대 150명 정도의 교육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타 대학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동의했다”며 “하지만 1차 증원 숫자 이상으로 신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을 했다”고 밝혔다.
2024.03.07 I 박지애 기자
"딱 한곳 보러 10시간 비행"…진주 찾아 방한하는 UAE 큰손들
  • "딱 한곳 보러 10시간 비행"…진주 찾아 방한하는 UAE 큰손들[오일 Drive]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직항으로 10시간 남짓.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인천까지 걸리는 비행시간이다. 최근 몇 달간 UAE 기관 출자자(LP)들이 국내 스타트업을 방문하고자 이렇게 먼 거리를 달려 속속 방한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정부의 지원과 양국 교류까지 늘고 있어 국내 기업 사이에서 투자를 유치하거나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 UAE와 조성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투자사 및 기업들이 중동에 진출할 때 UAE를 거점 국가로 삼고자 눈여겨보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7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UAE 3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개발지주회사(ADQ) 실무진이 방한했다. 이들은 오로지 국내 한 스타트업을 실사하기 위해서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ADQ 실무진들은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BM)을 꼼꼼히 확인하고, 협력 및 투자 방안을 논의한 뒤 조용히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다.이 외에도 지난해와 올해 들어 국내 기업을 실사하고 돌아가는 UAE 기관 출자자(LP)나 정부 관계자들의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11월에는 ‘컴업 2023’에 참석한 UAE 경제사절단이 인공지능(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를 방문했다. 경제사절단에는 LP인 칼리파기업발전펀드가 속해있었다.최근 들어 국내 운용사(GP)나 기업, 스타트업이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UAE와 소통을 늘려가는 추세라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에서 들리고 있다. 원래 국내에서 중동 진출의 요충지로 각광 받는 곳은 사우디였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비전 2030’ 정책의 일환인 네옴시티 프로젝트 합류를 노리고자 하는 기업 많았고, 실제로 협약 맺거나 기술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이 상당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그동안 사우디의 보수적인 면이 소통을 어렵게 하는 주요 장애물이었다고 토로한다. 사우디는 최근 정부 주도의 개방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뜨기 시작한 곳이다. 개방이 다소 늦은 탓에 소위 ‘날것’ 같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이와 달리 UAE는 외국인 비율이 90%일 정도로 열린 국가로 통용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또한 지난 20년간 중동의 허브로 굳건히 자리한 두바이가 있어 상대적으로 교류에 열려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바카라 원전 사업으로 2009부터 인연을 맺어 친숙한 중동 국가라는 인상도 있다.우리 정부의 기조가 변화했다는 점도 UAE로 시선 쏠리는 데 한몫했다. UAE와의 소통이 지난해부터 더욱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후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 확약을 우리 정부가 받아냈다. 이후 산업은행은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꾸려 관련 사항 조율에 힘쓰고 있다.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은 지난해 내내 양국을 오가며 교류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열린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3’에는 UAE 국가관이 조성돼 100여 명으로 구성된 UAE 사절단이 방한했다. 반대로 가장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업인들이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포럼 ‘인베스토피아’에 참석해 중소벤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사우디가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만큼 중동 대표 패권국 중 하나로 꼽히니 이곳에서 사업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다”면서도 “UAE는 외국 기업이 들어오기 쉬운 구조로 짜여 있을 뿐 더러, 산업 섹터에 맞춰 기업별로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나 지원책이 다양해 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2024.03.07 I 박소영 기자
송미령 장관 "사과 가격 강세 불가피…수입 일부러 늦추지 않아"
  • 송미령 장관 "사과 가격 강세 불가피…수입 일부러 늦추지 않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치솟은 사과·배에 대해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수입의 길을 트는 일도 평균 8년여의 시간이 걸려 현재로서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농축산물 물가와 관련,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 장관은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축산물 물가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완화하기 위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장관 취임 이래 처음 마련됐다. 지난달 과일값 40% 넘게 폭등하며 전체 물가를 3%대까지 끌어올리는 등 농산물 물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긴급 공지를 통해 예정에 없던 간담회 개최 소식을 전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이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인 41.2% 뛰어오른 영향으로 20.9%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수급 문제가 이어진 사과와 배는 각각 71.0%, 61.1%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제철과일인 귤의 경우 출하량 감소와 대체수요 증가가 맞물려 78.1% 급등했다.송 장관은 “지난해 기상재해로 사과·배 생산이 전년대비 30%가량 감소하면서 다른 과일과 농산물 물가 상승 주도했다”며 “2월에는 비가 자주 오고 일조량도 평년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해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시설채소 중 과일을 대체하는 딸기, 토마토, 참외 등은 이달부터 기온 상승,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돼 출하지역이 확대되면 사과 부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오렌지 등이 할당 관세로 들어왔고 여기에 두리안과 만다린까지 더해 다양한 수요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다만 1년 주기로 출하되는 과일의 경우 ‘생산량 급감’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가을이 돼야 햇과일이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산 과일 소비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과는 향후 반년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 장관은 “조생종은 양은 많지 않지만 7월 말 생산된다”며 “그때까진 비정형과라도 지속 공급하도록 물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사과·배 가격이 잡히지 않자 수입에 대한 요구도 잇따르고 있지만 농식품부는 검역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사과 수입을 요청한 나라는 11개국으로, 그중 일본과 검역 협상 절차가 가장 많이 진행됐다. 그러나 그마저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수입 위험 분석을 하다 중단된 상태다. 송 장관은 “검역 협상은 평균 8년 1개월이 걸리는데 가장 빠른 속도로 협상한 중국산 체리도 3년 7개월이 걸렸다”며 “올해 사과 가격이 높다고 해서 바로 수입해 올해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역협상은 전문가의 영역이고 전세계 공통의 절차”라며 “뉴질랜드로 우리 감귤을 수출하는 데 27년이 걸렸고, 일본과 미국이 진행한 협상도 20년 넘게 걸렸다. 우리가 일부러 늦추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농축산물 물가와 관련,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농식품부는 기존 수급상황실을 비상수급안정대책반으로 개편하고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일일 점검하기로 했다. 납품단가 지원과 할인지원에 총 234억원을 투입하고 비정형과, 수입과일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유통과 생육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달 중으로 기후 변화에도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송 장관은 “ 기후변화가 심각해 재배 적지가 계속 이동하고 있고 병해충도 예상치 못한 게 생긴다”며 “냉재해성 품종을 발굴하고 다축형 재배를 보급하는 한편, 6대 과일에 대해서는 장단기대책을 나눠 세세히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2024.03.07 I 이지은 기자
벌써 3000대 팔렸다…연초 '세탁건조기 전쟁' 가전판 들썩(종합)
  • 벌써 3000대 팔렸다…연초 '세탁건조기 전쟁' 가전판 들썩(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지난 4일 오후 2시께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7층 가전 코너. 다소 한산한 평일 오후였음에도 LG전자 매장은 몇몇 중년 고객들로 분주해 보였다. 이들은 특히 세탁과 건조를 한 대로 할 수 있는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가격은 690만원. 세탁기 한 대 가격으로는 비싸 보였지만 매장 직원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LG전자 매장 관계자는 시그니처가 초(超)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프로모션을 더하면 590만원까지 할인돼 시그니처 제품 중에서는 가격 접근성이 높다”며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량이 급격히 쌓이고 있어 지금 주문하면 다음달 초중순쯤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근래 몇 년간 나온 가전 가운데 관심이 가장 높다고 한다.바로 옆 삼성전자 매장은 갤럭시S24 같은 모바일 제품보다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를 전면에 내걸고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여러 사은품 등을 더한 프로모션 가격은 455만원. 각종 할인을 받으면 300만원 후반대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한 직원은 “주말에는 저희 매장에서만 하루 10대 넘게 팔린다”며 “바로 다음주쯤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을 앞세워 세탁건조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현장 관계자는 “단연 올해 주력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LG전자 가전 매장에 세탁건조기 신제품인 ‘시그니처 세탁건조기’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열흘 만에 3000대 넘게 팔렸다침체했던 가전시장이 일체형 세탁건조기 덕에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세로로 쌓을 필요가 없어 다용도실 공간에 숨통을 트일 수 있는 데다 젖은 세탁물을 꺼내 세탁기 위의 건조기로 옮기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점에서, 모처럼 등장한 ‘혁신 가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 출시한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 4일까지 열흘 만에 3000대 이상 판매됐다.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000천대를 돌파했고 누적 3000대 넘게 팔렸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회사 측은 “출시와 함께 국내 소비자들에게 순조롭게 배송하면서 흥행하고 있다”고 했다.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역시 당초 내부 예상보다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다음달 삼성전자와 비슷한 400만원 초중반대의 오브제 브랜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시장 정체를 반전시킬 수 있는 게임체인저 같은 제품”이라고 했다.세탁건조기가 출시와 동시에 주목 받는 것은 그 혁신성 때문이다. 10여년 전 나왔던 세탁건조기는 뜨거운 열로 옷을 말리는 히터 방식이어서 건조 과정에서 옷감이 많이 상했고,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그런데 신제품은 옷감 보호에 특화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하면서 건조 문제를 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탁기 신규 판매 규모는 연 150만대 내외다. 최근 판매 현장 기류를 보면 머지않아 세탁건조기가 관련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보인다.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삼성전자 가전 매장에 세탁건조기 신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4월부터 삼성·LG 전쟁 가속화그동안 가전 혁신을 주로 이끌었던 곳은 LG전자(066570)다. 2011년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처음 출시하며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세탁건조기 역시 LG전자가 2016년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히트 치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세탁건조기만을 위한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모듈까지 새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내부 드럼의 회전 속도를 세탁물의 의류 재질에 맞게 알아서 조절하는 인공지능(AI) DD모터도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가전 명가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게 LG전자 측의 복안이다.다만 여기에 삼성전자(005930)가 혁신 가전을 동시에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던 전례는 많지 않다. 이번 세탁건조기 전쟁이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이유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이 생활가전사업부를 전담하면서 가전 제품에 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가전은 LG’ 인식을 깨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그 선봉에 세탁건조기를 내세운 것이다. 25㎏ 드럼세탁기와 15㎏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 300만원대라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무선청소기 신제품인 ‘비스포크 제트 AI’ 등 AI 특화 제품을 통해 ‘AI가전=삼성전자’라는 인식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스토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매장 전시는 백화점 위주이고 차차 삼성스토어에 깔리고 있다”며 “갈수록 판매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때아닌 혁신 가전 전쟁에 가전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업계 한 인사는 “TV, 세탁기, 냉장고 등의 수요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만연했는데, 모처럼 수요를 자극할 만한 제품이 나왔다”며 “LG전자가 400만원대 제품을 내놓는 다음달부터 경쟁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 직원들이 세탁건조기 신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를 구매 가정에 배송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3.07 I 김정남 기자
토스증권 ‘주식모으기’ 이용자 수 100만명 돌파
  • 토스증권 ‘주식모으기’ 이용자 수 100만명 돌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토스증권의 적립식 투자 서비스인 ‘주식모으기’ 누적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선보인 지 2년 만의 성과로, 이달 현재 주식모으기 이용자는 126만명이다. (그래픽=토스증권)주식모으기는 국내·해외주식을 고객이 원하는 일정한 주기와 수량만큼 설정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다. 투자 주기는 매일, 매주, 매월 등 고객의 투자계획에 따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국내 주식은 1주부터, 해외 주식은 최소 1000원부터 소수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토스증권이 주식모으기 이용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객 1인당 평균 2건의 주식모으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매일’ 꾸준히 투자하는 비중이 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매주’ 투자하는 유저가 30%, ‘매월’ 투자하는 유저가 14% 순으로 집계되었다. 토스증권 고객들이 주식모으기를 통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테슬라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코카콜라가 그 뒤를 이으며 해외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 외에 카카오, 삼성전자우, 휴림로봇, 삼성중공업이 순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우량주에 대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토스증권 측 설명이다. 연간 100만명 이상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토스증권 전체 거래 규모가 증가한 점이 주식모으기 서비스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안정적인 우량주를 꾸준히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고객의 수요도 주효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의 경우 실시간 소수점 거래로 1000원 단위로 투자가 가능해 매일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부담 없는 적립식 투자를 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며 “우량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헤징할 수 있는 주식모으기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지속적인 투자 활동을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토스증권은 편리하고 직관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MTS 서비스로 출시한 지 3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2024.03.07 I 박순엽 기자
"대한항공 결합, 운임인상 감시…아시아나 마일리지 보호"
  • "대한항공 결합, 운임인상 감시…아시아나 마일리지 보호"
  • [이데일리 박경훈 권효중 기자]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이후 과도한 항공권 운임 인상을 막기 위해 국제요금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에 있어서 소비자 권리보호를 고려하겠다고도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물류 발전 방안도 내놨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정부는 7일 인천시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18번째 민생토론회(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항공·해운·물류 발전방안’을 발표했다.◇16개국 37개 노선, LCC 취항 지원정부는 이날 ‘글로벌 톱5 항공강국, 2030년 국제여객 1억 3000만명’이라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점진적으로 항공 자유화 협정을 현재 50개국에서 2030년 70개국으로 확대한다.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와 같이 잠재수요는 풍부하나 그동안 운항이 부족했던 지역의 운수권도 확대해 직항노선 다변화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항공사가 노선 제한 없이 자유롭게 증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자료=국토교통부)인천공항 4단계 건설을 10월에 완료해 인천공항의 여객 1억명 시대를 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국적사의 동남아·중국↔한국↔미국, 일본↔한국↔유럽 등 환승 노선을 3시간 내 연결해, 대만·홍콩 등 경쟁 공항의 환승 수요를 인천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일반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한 대책도 내놨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우려는 합병 이후 운임 인상과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다고 평가되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합병 비율 여부다.정부는 양사 간 중복노선을 정비해 새로운 노선 운항을 확대하고, 운항 스케줄을 분산(오전 중복 → 오전·오후)해 승객의 선택권도 확대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하계 기준 코로나 이전 기준 대한항공 116개, 아시아나항공 80개 국제선 노선 중 55개가 중복 노선이다. 기업결합 승인 이후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현재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간 환승 효율·협력 강화를 위해 1, 2 터미널에 분산된 통합 항공사를 2터미널로 이전한다.기업결합 이후 소비자의 항공권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통합항공사의 점유율이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요금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양사 마일리지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권리보호 측면을 고려해 통합 안을 심사할 계획이다.국내 저가항공(LCC)이 ‘아시아 톱5 수준’의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한다. 국내외 경쟁당국의 시정조치로 대체항공사 진입이 필요한 16개국 37개 노선에서 우리 LCC의 취항을 지원한다. 그간 대형 항공사(FSC) 중심으로 운항한 유럽·서남아시아·인도네시아 등 지역의 운수권을 LCC에도 배분해 중장거리 운항 기회를 확대한다.첨단기술·관광·문화와 융합하는 신항공 생태계도 구축한다. 먼저 독일·싱가폴 등 항공 강국과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항공기 개조 및 정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첨단복합항공단지를 2026년 2월까지 준공하고, 입주기업에 인센티브도 지원한다.인천공항에도 2028년까지 비즈니스 전용기 터미널을 구축하고, 전용기를 위탁·운영하는 업역을 신설하는 등 고부가 가치의 비즈니스 전용기시장도 육성한다.(자료=국토교통부)◇인천항 배후단지 300만㎡ 추가 공급‘글로벌 톱4 해운강국’을 위해 수도권 관문항으로서 인천항 기능도 강화한다. 정부는 인천신항 1, 2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을 완전 자동화 터미널로 구축하고, 2027년 개장을 추진한다.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화물 분담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연관산업 특화구역을 포함해 인천항 배후단지를 300만㎡ 추가 공급해 항만 물류기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수출입 기업의 안정적인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국적선사의 선복량 확대를 추진한다. 연근해 항로에 대해서는 K-얼라이언스 참여 선사 및 항로를 확대하고 항로 합리화 등을 지원하는 등 역내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노후화된 내륙물류기지는 현대화해 국가물류거점으로서 그 기능을 강화하고, 도심 내 화물터미널 등 노후 물류시설은 주거·문화시설 등이 융·복합된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조성한다. 항만 배후단지를 공급해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첨단산업·외자유치 등을 위해 항만형 자유무역지역도 확대 지정한다.이와 함께 2030년까지 ‘전국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빠르고 편리한 물류 서비스 제공 계획도 내놨다. 특히, 택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정부는 백령도 등 도서·산간지역과 같이 추가 요금 부과, 배송지연 등 택배 서비스 격차가 발생하는 지역을 물류취약지역으로 지정하고 관리해 나간다.미래 물류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공동주택(로봇), 섬·공원·항만(드론) 등 실제 배송지에서 로봇·드론 등 무인배송을 실증해 조기 상용화를 지원한다. 이밖에 도심 내 화물차 통행 감축 등을 위한 지하철 기반 배송기술 개발 등 다양한 물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2024.03.07 I 박경훈 기자
LG전자,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 '듀얼쿨' 공개
  • LG전자,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 '듀얼쿨' 공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는 벽걸이 에어컨 최초로 바람이 나오는 토출구가 정면과 하단 2개인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현지시간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공조전시회(MCE 2024)에서 벽걸이 에어컨 최초로 바람이 나오는 토출구가 정면과 하단 2개인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토출구가 하나인 기존 벽걸이 에어컨보다 더 빠르게 실내를 냉난방한다. 사진은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 ‘듀얼쿨(DUAL COOL)’.(사진=LG전자)LG전자(066570)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는 12~15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 최대 공조전시회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 2024’에 참가해 벽걸이 에어컨 ‘듀얼쿨(DUAL COOL)’을 선보인다.이 제품은 토출구가 하나인 기존 벽걸이 에어컨보다 더 빠르게 실내를 냉난방한다. LG전자가 20.9㎡ 공간에서 자체 실험한 결과, 33도(℃) 실내 온도를 5도 낮출 때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시간이 빨랐다. 또 12도의 실내 온도를 5도 올릴 때 시간이 6% 정도 단축됐다.LG전자는 에어컨 사용 고객들의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 조사를 통해 실내가 시원해졌을 때는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는 것을 불편해한다는 것을 확인,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소프트 에어’ 기능을 새로 개발했다.소프트 에어 기능은 2개의 토출구 중 정면에서만 바람이 나와 몸에 직접 닿는 것을 최소화하고 시원함은 유지한다. 고객은 개인의 선호에 맞춰 소프트 에어의 바람 온도와 풍량을 맞춤형으로 설정 가능해 실내 온도만 설정하던 기존 제품에 비해 더욱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신제품은 하단 토출구에 투명한 날개인 두 개의 에어가드가 적용돼 바람의 방향을 정밀하게 조절해준다.이번에 유럽에 공개한 신제품은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해 뛰어난 냉난방 성능은 물론 차별화된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유럽 ErP(Energy-related Products) 에너지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만족한다.신제품은 내장된 레이더 센서로 사용자 위치를 실시간 파악해 최적의 냉난방을 제공한다. 움직임이 없을 때는 절약모드로 동작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또 냉난방 중 창문이 열렸을 경우 등 갑작스런 온도 변화 시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절전모드로 전환되는 기능도 갖췄다.LG전자는 급증하는 유럽의 에어컨 수요에 대응하면서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진행되는 전기화 및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벽걸이 에어컨 ‘듀얼쿨’을 4월 출시한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업계 최초 두개 토출구로 맞춤형 바람을 제공하는 새로운 벽걸이 에어컨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냉난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024.03.07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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