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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태풍 특보 발령…‘역대급 태풍’ 힌남노에 긴장감 고조
  • 부산 태풍 특보 발령…‘역대급 태풍’ 힌남노에 긴장감 고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부산에 오후 7시를 기해 태풍 특보가 발령되는 등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도시 전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주차장에 월파에 대비한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월파 우려 지역에 있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5일 오후 6시부터 시행하는 대피 권고를 내렸다. (사진=연합뉴스)5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부산에서 510㎞ 떨어진 곳까지 다가온 상태다. 오후 7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태풍주의보도 발령됐다.태풍이 북상하는 것이 체감되자 시민들은 퇴근길을 재촉하며 상황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태풍은 6일 오전 5∼6시께 경남 해안에 상륙한 뒤 오전 8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 남서쪽 190㎞ 해상까지 다가왔을 때도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보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부산에는 100∼300㎜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400㎜ 이상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태풍에 대비해 부산항은 이날 0시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피항이 가능한 선박은 피항을 완료했고, 전체 여객선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국내와 해외를 오가는 비행기도 대부분이 결항하거나 회항 조치했다.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 경사면·옹벽 등 붕괴 위험지역에 사는 부산 동구와 남구 지역 110가구 주민 134명은 미리 인근 모텔과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상가 99곳을 비롯해 690가구 944명의 주민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태풍에 의한 월파 피해가 잦은 해운대·기장 해안 점포들은 입구를 모두 봉쇄하고 커다란 돌을 이용해 벽을 쌓는 등 비상이 걸렸다. 101층짜리 해운대 엘시티와 80층 아파트가 즐비한 마린시티도 건물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맞는 강력한 태풍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강풍이 초속 20m를 넘어가면 부산 외곽 순환망 일부인 해안 다리 7곳이 통제된다. 한국도로공사도 초속 25m의 바람이 불 경우 낙동강 대교를 비롯한 고속도로 차량 통행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동해선 광역전철은 이날 오후 10시 20분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부산 지하철은 1호선 교대∼노포역 구간, 2호선 율리∼양산역 구간, 3호선 구포∼대저역 구간, 4호선 반여∼안평역 구간의 운영이 6일 첫 열차부터 특보해제 때까지 중단될 예정이다. 부산김해경전철도 6일 첫차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부산교육청은 6일 오전 학생들의 등교를 모두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다. 지역 대형 백화점 4곳과 부산은행 등 주요 기업도 오전 개점과 출근 시간을 모두 늦추기로 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비상 최고단계를 발령하고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2.09.05 I 정두리 기자
  • 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대성홀딩스(016710)=355억3155만원 어치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이번 주식 처분 후의 서울도시가스 지분율은 19.6%. 대성홀딩스 측은 “이번 서울도시가스 지분 처분목적은 신규사업 투자 재원 마련”이라면서 “또 계열회사 투자 등 자금을 효율적 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LG화학(051910)=회사가 개발중인 통풍치료제(Tigulixostat)를 중국 국가약품관리국(NMPA)에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 이 치료제 임상은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중 요산 강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제3상, 무작위 배정, 평행군, 위약 대조, 이중 눈가림 임상 등을 실시할 예정.△세방전지(004490)=자사주 4억5763만원 어치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공시. 구체적으로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자사주 5만400주를 9080원에 처분.△두산퓨얼셀(336260)=오는 7일 14시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공시.△성안(011300)(011300)=대구지방법원이 지난 1일 원고·신청인 이수정, 김진성, 김구한, 임은형, 성인숙 등 5인에게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를 허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공시. 이 판결문은 원고에게 10 영업일 내 주주명부를 성안 본사 또는 하나은행 영업소에서 열람 및 사진촬영·PC 저장을 허용해야 한다고 명시.△한신공영(004960)=지난 3일 청룡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793억원 규모의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시공자에 선정됐다고 공시.△현대제철(004020)=태풍 힌남노에 따른 근로자 안전을 고려해 6일 울산공장을 11시간 동안 중단한다고 공시. △DL이앤씨(375500)=지난 3일 2205억원 규모의 현대홈타운아파트 리모델링주택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공시. 이 공사는 용인시 수지구 포은대로 231길에 위치해 있고, 공동주택 531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지음.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40개월.△한국항공우주(047810)=대표이사를 기존 안현호에서 강구영으로 교체했다고 공시. 변경사유는 강 대표 신규선임. 강 신임대표는 공군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영남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제이준코스메틱(025620)=손상훈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양재원 대표이사를 신규선임했다고 공시. 양재원 신임대표는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권익보호국 민원처리팀 ,발송위원회 감사실 등에서 근무. 양 신임대표는 현재 아이오케이컴퍼니 부사장으로 재직 중.△해성티피씨(059270)=임직원이 15만545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다고 공시. 행사가액은 3000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9월30일. △알에프세미(096610)=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억9635만원 규모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 예정주식은 20만8469주로, 1주당 3820원. 처분방법은 시간외 대량매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최대주주가 박소연 외 4인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 변경된 최대주주의 소유비율은 50.32%. △상상인(038540)=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확보를 위해 약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증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 발행가액은 기타주식 8333원. 납입일은 2022년 9월13일. 대상자는 오케이저축은행.
2022.09.05 I 정두리 기자
"모든 평면·평형에서 층간소음 잡을 것"
  • "모든 평면·평형에서 층간소음 잡을 것"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층간소음 갈등이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층간소음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층간소음 논란은 커지고 있다.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층간소음 신고 건수는 4만659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4만2250건) 4만건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올 상반기에만 2만1915건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주요 건설사도 소비자 요구에 맞춰 앞다퉈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국토교통부 지정 인정기관인 LH품질시험인정센터로부터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등급 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1등급을 받은 건설사가 있다. 현대건설이다. 그간 다수 기업과 연구기관이 경량충격음 부문에서 1등급을 충족하긴 했지만 중량충격음 부문에서는 1등급을 받은 것은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이번 평가의 중심에는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건축주택연구팀이 있었다.현대건설 기술연구원 건축주택연구팀 안계현 팀장은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목표는 모든 평면이나 평형이나 구조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층간소음은 통상 두 가지로 분류한다. 작은 물건이 떨어지는 등 가벼운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경량충격음과 사람이 걷고 뛰거나 가구를 옮길 때 등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충격음이다. 중량충격음 차단 성능 1등급 기준은 아래층에 전달되는 소음이 40㏈(데시벨) 이하여야 한다. 안계현 현대건설 건축주택연구팀장이 1일 현대건설 계동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현대건설은 고밀도 특화 몰탈과 특수소재를 활용한 고성능 완충재를 적용해 진동에너지와 소음을 차단했다. 안 팀장은 “바닥판이 두꺼워지면 두꺼워질수록 무거워지면 무거워질수록 진동에는 유리해진다”며 “결국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최적화해서 조합하느냐가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015년부터 층간소음에 대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지난 2020년에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현재 TF 규모만 20여 명이다. 안 팀장은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전사적으로 나서는 건설사는 현대건설이 유일하다”며 “단순히 자재 개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아파트에 적용한다는 것을 목표로 사업본부 품질팀과 시공팀과도 함께 일하고 있다. 현재 10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4층 규모의 실증주택도 짓고 있다”고 했다.우리나라 층간소음 문제가 이슈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 팀장은 가장 큰 원인으로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생활 문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벽식 구조의 아파트 문제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생활 문화 영향이 크다”며 “우리나라는 카페트 문화가 없는데다 신발을 벗고 좌식 생활하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량충격음을 적용하는 국가는 좌식생활을 하는 일본과 한국이 유일하다. 그러다 보니 해외 자재를 활용하거나 해외 기술을 벤치마킹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안 팀장은 “사실상 맨땅의 헤딩하는 심정으로 일일이 실험에 임하고 있다”며 “평면의 형태나 크기, 내부 칸막이벽이 어디 있는지에 따라 같은 충격 진동에 대해서도 소음이 다르게 발생한다. 따라서 평균점을 올리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중량충격음 차단 성능 1등급은 TF팀을 구성했을 때 최종 목표였는데 2년 만에 달성하게 됐다”며 “지난 4월 주부들을 대상으로 1등급 청감 실험을 했는데 대부분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들려도 거슬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평면, 평형, 구조에 관계없이 층간소음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2022.09.05 I 하지나 기자
집값 떨어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
  • 집값 떨어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집값이 하락과 대출금리 인상이 이어지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통장’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기존 집값이 떨어지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가 더 저렴하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는데다 목돈을 묶어놔도 예·적금 이자가 낮아 ‘해지’로 방향을 돌리는 주택수요자가 많다는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701만 9253명을 기록했다. 직전 달 대비 1만여명 감소했고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별 가입자 수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청약통장 상품도 전달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청약부금은 16만2852명에서 16만2314명, 청약예금은 100만8353명에서 100만5062명으로 감소했다.청약통장의 인기가 가라앉은 가장 큰 이유는 집값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1년 전까지만해도 ‘로또 청약’이라며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 탓에 청약에 당첨만 되면 큰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분양 주택은 분양가상한제와 고분양가 심사 등 정부의 분양가 통제를 받기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경우가 많아 시세와 차이가 5억원 이상 나는 단지도 있었다.그러나 최근 아파트 가격이 수억원씩 하락하면서 분양가와 매매가격 차익이 좁혀지자 청약시장 인기는 급속도로 쪼그라들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2대1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평균 경쟁률이 21대1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청약 감소는 미분양 주택으로 이어졌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국토교통부의 7월말 조사 기준 3만1284호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만호를 돌파했다. 지난달 대비로는 12.1% 증가한 수치인데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1.6%밖에 늘어나지 않았지만 지방 미분양 물량이 14.1% 증가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기준금리보다 낮은 이자도 가입자가 떠나는 요인이다. 현재 일반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는 연 1.8%로, 2016년8월부터 6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금리뿐 아니라 예·적금 이자가 연 5%에 다다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기준금리인 연 2.25%보다도 한참 낮다.한 인터넷 부동산커뮤니티에는 “매달 10만원씩 청약통장을 붓고 있는데 미혼이라 당첨 확률도 낮아 계속 목돈을 묵혀두는 것처럼 느껴진다”, “차라리 해지해 다른 재태크에 보태는 것이 나은 것 같아 해지해버렸다” 등 청약통장의 떨어진 인기를 보여주는 글이 늘어나고 있다.전문가들은 과거 금융위기 등 집값 하락기에도 지금과 같은 청약 통장 수요하락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과거 IMF나 금융위기 때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집값 하락과 청약통장 가입자 수 감소가 이어졌는데 그와 같은 양상을 답습하는 모습이다”며 “일부 단지별 집값이 조정될 수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분양가보다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2022.09.05 I 신수정 기자
시민단체 "전세사기 아닌 ‘깡통전세’가 더 큰 문제"
  • 시민단체 "전세사기 아닌 ‘깡통전세’가 더 큰 문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전세사기 피해 방지 종합대책’이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인 이강훈(왼쪽) 변호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 방지대책 평가 긴급 좌담회’에서 ‘전세 사기 대책’이란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참여연대 등이 속한 주거권네트워크와 주택임대보호법개정연대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개최한 ‘전세사기 피해 방지대책 평가 긴급 좌담회’에서 “전세사기 대책은 전세사기 유형을 소개하고 사후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수준에 그쳐 세입자들의 불안을 해결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최근 계약정보가 부족한 세입자를 노린 악의적인 전세사기가 급증하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세사기 피해 예방과 지원, 단속과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우선 단체는 정부가 일부 악덕 임대인들의 전세사기 문제로만 한정해서 보고 있지만, 실제 부동산 가격 하락 국면에서 보증금 미반환 위험성이 큰 ‘깡통전세’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강훈 변호사(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는 “법적 의미에서 ‘전세사기’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생각을 하고 보증금을 돌려줄 의사나 능력 없이 주택임대차계약을 체결했을 때 성립되는 매우 좁은 개념”이라며 “보증금 미반환의 문제로 넓게 봐야 종합적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국토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보험에 가입하면 보증금 보호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단체는 “모든 세입자가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미반환 위험이 큰 매물이 부동산 시장에 존속하는 이상 세입자들의 피해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보증금 미반환 문제의 핵심 원인은 전세 보증금 비율(전세가율)이 매매가를 웃도는 일명 ‘깡통주택’에 있다고 짚었다. 단체 조사로는 전국 전체 주택의 전세가율은 2020년 65.1%에서 지난 5월 87.8%로 22.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율은 같은 기간 79.6%에서 108.8%로 29.2%포인트 급증했는데 단체는 임차인이 보증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아파트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단지 비율이 이렇게 높은 것은 깡통주택 문제가 매우 광범위한 현상이라는 의미”라며 “현재 정부의 대응처럼 일부 임대인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전세사기’로만 한정해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체는 임대차 3법의 강화와 세입자의 보증금 보호 강화를 위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윤석열 정부는 임대차 3법의 부작용보다는 깡통주택 문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추진 중인 임대차 3법의 폐지가 아니라 임대차 신고를 강화하는 등 법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증금을 주택가격의 일정 수준 이하로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입자의 보증금 보호 강화를 위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밖에 단체는 △임대인의 정보 제공 의무 강화 △공인중개사의 정보제공 요구 의무 규정 △주택 임대차 가격 정보 제공 △쌍방중개 대신 임차인 중개 활성화 △전세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2022.09.05 I 황병서 기자
천안 아파트 차량 677대 태운 세차업체 직원, 1심서 법정구속
  • 천안 아파트 차량 677대 태운 세차업체 직원, 1심서 법정구속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담뱃불을 붙이려다 폭발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출장 세차 업체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지난해 8월 11일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담배불을 붙이려다 화재 사고를 낸 세차업체 직원이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TV)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서전교)는 5일 과실폭발성물건파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출장 세차 업체 직원 A(31)씨에게 금고 1년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함께 기소된 업체 대표 B(34)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소방시설 작동을 중단해 화재예방,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C(62)씨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A씨는) 대표로부터 밸브를 모두 잠그고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았음에도 잠그지 않아 화재를 일으켰다. 자칫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 못했지만 본인도 중한 상해를 입었으며 그 외에 인명피해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이어 “C씨는 종전에 화재 경보 오작동이 있었더라도 실제 화재를 염두에 두고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사고 발생 당시 당황해서 소방설비와 펌프를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재판부는 “종전에도 발생한 화재경보기 오작동 빈도 및 회사 교육 정도 등을 비춰보면 사고 당시 대처를 피고인의 책임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앞서 A씨는 지난해 8월 11일 충남 천안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세차 차량에 설치된 LP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고 라이터를 켜 폭발을 일으켰다. 업체 대표 B씨는 가스 누출 여부 점검 및 적정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발 이후 화재경보기가 울렸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C씨는 오작동으로 판단해 소방설비 시스템 가동 전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A씨는 중상을 입었으며 아파트 지하 주차장 1만 9211㎡과 차량 677대가 타거나 그을렸다. 피해 차량의 전체 손해액은 43억여원으로 추산됐다.
2022.09.05 I 이재은 기자
빌딩풍에 깨지는 고층건물 유리창, 힌남노 부산 상륙에 우려↑
  • 빌딩풍에 깨지는 고층건물 유리창, 힌남노 부산 상륙에 우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11호 태풍 힌남노가 빠르게 북상 중인 가운데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지역 고층 아파트들의 빌딩풍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2020년 태풍 마이삭 당시 부서진 마린시티 고층빌딩 유리창. 채널A 캡처5일 부산 해운대구는 파도가 넘어오는 월파 우려 지역에 있는 주민, 업주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시행하는 대피 권고를 내렸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6일 새벽부터 태풍이 부산을 지날 때까지 해안가 고층빌딩 주변 통행을 삼갈 것도 당부했다.부산 해안가 고층 아파트들은 빌딩풍으로 2년 전에도 유리창 파손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태풍 마이삭, 하이선으로 빌딩풍이 강하게 형성돼 생긴 피해다. 빌딩풍은 바람이 높고 좁은 초고층 건물 사이를 통과하며 위력이 강해져 부는 바람을 말한다. 위력이 강해진 바람이 돌풍으로 유리를 파손하고, 깨진 유리가 2차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2020년 태풍 마이삭 당시 해운다 앞바다는 23.4m/s의 바람이 관측됐다. 그러나 마린시티에서는 36m/s, 엘시티에서는 47.6m/s의 강풍이 기록돼 빌딩풍 위력이 실체로 드러났다.전문가들은 이번 힌남노의 경우 바람이 더 강해 빌딩풍 피해 역시 커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022.09.05 I 장영락 기자
대세 비비, 넷플릭스 '스위트홈2' 출연…"분량·역할은 비밀"
  • 대세 비비, 넷플릭스 '스위트홈2' 출연…"분량·역할은 비밀"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비비(본명 김형서)가 영화 ‘여고괴담’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이하 ‘스위트홈2’)를 통해 본격 배우로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넷플릭스 ‘스위트홈2’ 관계자는 5일 이데일리에 “비비가 ‘스위트홈2’에 출연하는 것은 맞지만, 자세한 역할 및 출연 분량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12월 넷플릭스로 공개된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인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물이다. 시즌1이 큰 화제를 모으며 마무리 된 가운데, 더 커진 세계관으로 시즌2와 시즌3를 동시 제작 중이다. 앞서 이전 시즌에서 출연한 송강, 이시영, 이진욱, 박규영, 고민시와 함께 새 시즌에 진영, 김무열, 오정세, 유오성이 합류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2019년 싱글 ‘비누’로 데뷔한 R&B 가수 비비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에서 미스터리한 여고생 은희 역을 맡아 ‘배우 김형서’로 활약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티빙 ‘여고추리반’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동 중인 그는 현재 티빙 오리지널 ‘마녀사냥 2022’에 출연 중이다.
2022.09.05 I 김보영 기자
검단 주거단지에 대형 물류센터…주민 “삶의 질 하락”
  • 검단 주거단지에 대형 물류센터…주민 “삶의 질 하락”
  • 인천 검단신도시 당하동 물류2블록에서 공사 중인 물류센터 건물. (사진 = 인천검단신도시총연합회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택지개발 목적과 달리 대형 물류시설을 유치해 말썽을 빚고 있다. 서구는 물류센터 조성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주민단체는 화물차로 인한 소음·분진·안전 피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5일 서구, LH 등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사업 공동시행사인 LH와 iH는 2019년 검단 당하동 물류유통시설용지(물류2블록) 3만7000㎡를 A업체에 매각했다. 서구의 건축허가를 받은 A사는 이곳에서 올해 말까지 연면적 14만9000㎡, 지상 8층짜리 물류센터를 지어 물류회사에 임대할 예정이다. ◇검단 물류센터 조성 잇따라 추진LH는 또 검단 마전동 물류유통시설용지(물류3블록) 6만6000㎡에서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 공모로 A사의 자회사인 B업체를 선정했다. 현재 사업자 지정을 위해 LH는 B사와 협상 중이다. 이곳도 지상 8층 높이의 건축이 가능하다. B사가 토지를 매입하면 물류센터 임대사업을 하게 된다.이 외에 검단신도시는 당하동 물류2블록 바로 옆에 물류유통시설용지(물류1-1·1-2블록) 9만1000㎡가 남아 있다. 이 땅은 아직 매각되지 않았다.애초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에는 물류용지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LH는 2015년 도시지원시설 지원·연계기능 입주를 위한 물류용지 19만7000㎡(물류1~3블록) 신설을 iH·인천시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당시 인천시는 서구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물류용지 신설에 동의했다. 국토부는 이를 수용했고 이로 인해 검단 주거·공원 용지 19만7000㎡가 물류용지로 바뀌었다. 검단신도시 물류유통시설용지(물류1~3블록) 위치도. (자료 = 서구 제공)LH는 물류용지를 통해 도시지원시설(지식산업센터, 운동시설 등)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정작 도시지원시설 조성 없이 대형 물류센터만 유치해 개발사업 목적을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검단 물류용지는 대형 유통시설, 상가단지,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창고시설 등의 용도로 허용됐다. 이 중에서 LH는 전국 배송망을 갖춘 물류센터(창고시설) 조성에만 집중했다. ◇서구 “목적과 다른 사업, 소송 제기할 것”서구는 물류1~3블록 신설과 물류2블록 물류센터 건축허가 때 반대하지 않았다가 최근 물류3블록 사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서구는 “LH가 물류용지 신설 사유로 제시한 도시지원시설 용지(56만㎡) 개발을 제대로 하지 않고 물류3블록 매각에 몰두해 당초 개발사업 변경 취지에 어긋났다”며 “LH를 상대로 행정절차 이행 중단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이어 “2015년 LH의 물류1~3블록 신설에 동의한 것은 대형 유통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올 수 있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며 “물류센터 조성은 예상하지 못했다. 물류2블록 건축허가 때는 민원이 많지 않았고 LH 사업에 대응할 서구 부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단 주민들은 LH가 돈벌이를 위해 주거환경을 악화시킨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최근 인천시에 물류3블록 사업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을 3000건 이상 제출했다.주민들은 청원에서 “과도한 물류센터 입점으로 주거환경 침해를 우려한다”, “화물차 운행으로 검단신도시 7만5000가구, 20만 인구 전체가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된다”, “물류3블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하라” 등을 주장했다.검단신도시 마전동 물류3블록(파란색 선 부근) 위치도. (사진 = 인천검단신도시총연합회 제공)마전동 물류3블록 주변으로는 20m(폭) 도로 건너편에서 아파트 3개 단지 3684가구가 건축 중이고 30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어 안전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물류센터가 건립 중인 당하동 물류2블록 주변은 300m 거리에 아파트 수천가구가 몰려 있다.인천검단신도시총연합회는 “검단신도시를 초대형 물류센터로 채워 넣으려는 LH 계획을 반대한다”며 “물류2·3블록에서 물류센터가 운영되면 교통편의가 훼손되고 분진·소음 등으로 주민 삶의 질이 저하된다”고 밝혔다.iH 관계자는 “검단 물류용지 신설·매각은 LH가 전담했다”며 “iH가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15년 물류용지 신설 때는 서구 등과 협의해 국토부에 계획 변경을 요구했다”며 “현재 주민의 우려사항 해소를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LH측은 “2015년 물류3블록 뒤쪽 공동묘지를 가리고 도시지원시설 용지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묘지공원 용지를 물류용지로 바꿨다”며 “물류센터 조성은 물류용지 용도에 허용된 것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지원시설 용지 공급(토지 매각)은 일부 이뤄졌다”며 “서구 요구 등을 감안해 용지 공급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물류3블록 우선협상대상자인 B사 관계자는 “주민 우려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물류3블록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물류2블록 공사는 현재 민원이 거의 없다. 추후 교통문제가 발생하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2.09.05 I 이종일 기자
시민단체 "전세사기 아닌 `깡통 전세`가 더 큰 문제"
  • 시민단체 "전세사기 아닌 `깡통 전세`가 더 큰 문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1일 내놓은 `전세사기 피해 방지`방안`을 두고 세입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증금 미반환의 원인과 양상이 다양한 만큼, 일부 나쁜 임대인들의 전세사기 문제로 한정할 게 아니라 넓게 봐야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거권네트워크·주택임대보호법개정연대 등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 대책은)전세사기 유형을 소개하고 사후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전세사기 대책 평가 긴급 토론회`에서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인 이강훈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앞서 지난 1일 국토부가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방지 방안`은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 지원하고 단속 및 처벌 강화가 핵심이다. 또 임차인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홈페이지나 자가 진단 안심전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임대 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정부가 임대 사업자의 보험 가입 여부를 상시 점검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아울러 연 1%대 초저리 긴급자금을 대출해주는 한편 시세 30% 이하 가격으로 최대 6개월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임시 주택을 제공하는 대책도 들어있다.이를 두고 이강훈 변호사(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는 “정부가 임대인과 임차인의 정보 비대칭을 개선하려는 방향은 옳다”면서도 “앱 서비스로는 구체적인 거래의 위험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 등 실효적인 수단이 부족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임대인의 정보 제공 의무 강화, 공인중개사 정보 제공 요구, 지리 정보를 활용한 주택 임대차 가격정보 제공, 임차인과 임대인 개별 중개 활성화, 전세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의 전세대출 규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큰 폭으로 증가해 2022년 5월 100%를 초과했고, 4개 시도에서 100%를 초과했다. 임차인이 보증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아파트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 소장은 “임차 가구가 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문제는 시도, 시군구 단위가 아닌 단지별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깡통 전세` 문제가 매우 광범위한 현상으로 정부의 대응처럼 일부 임대인의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전세사기`로 한정해서는 문제 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깡통 전세` 문제는 예방 조치가 중요하므로 법률 개정 없이 정부의 의지만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세입자 정보 접근권 확대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단지에 대한 특별 관리 및 실거래가의 이상 가격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호 주거중립연구소 수처작주 소장도 “전세사기 피해 유형별로 구분을 세분화 할 필요가 있다”며 “임대 등록 전면 의무화 및 표준 임대료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2.09.05 I 이성기 기자
‘대장동 아파트 특혜분양’ 박영수 전 특검 딸, 검찰 송치
  • ‘대장동 아파트 특혜분양’ 박영수 전 특검 딸, 검찰 송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근무 당시 회사 보유 아파트를 특혜 분양 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주택법 위반 혐의로 박영수 전 특검 딸 박모 씨를 지난 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주택법 위반 혐의로 박 전 특검 딸 박모씨를 지난 2일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에게 아파트를 분양해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같은 방식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일반인 1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박씨는 지난해 6월 화천대유 재직 당시 회사에서 분양한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회사 보유분 84㎡ 한 채를 정상 절차 없이 분양받은 혐의를 받는다.이처럼 분양 계약 해지로 미분양 전환된 아파트는 주택법상 공모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 대표는 별도의 공모 절차 없이 해당 아파트를 박씨 등 2명에게 분양한 것으로 드러났다.박씨 등은 아파트를 분양받고 약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화천대유 근무 중 201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주임종단기채권’ 명목으로 11억원 가량을 지급받은 의혹도 받는다. 주임종단기채권은 회사가 주주·임원·종업원 등에게 빌려주는 단기대여금으로 회계기준상 1년 이내에 회수될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이다.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아파트를 분양받은 과정의 위법성을 조사해 달라는 고발을 접수해 조사한 결과 행정형벌상 문제를 확인해 검찰에 송치했다”며 “대가성 유무 등은 현재 검찰 수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2.09.05 I 이재은 기자
아파트단지 여아들 괴롭힌 20대 '바바리맨'…법원 "엄벌 처해야"
  • 아파트단지 여아들 괴롭힌 20대 '바바리맨'…법원 "엄벌 처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아파트단지에서 여아들을 향해 수차례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혜림 판사는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최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과 80시간 사회봉사 명했다.A씨는 지난해 6월말부터 약 한달여 간 총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서초구 소재 모 아파트단지에서 8~9세 아동인 피해자들을 향해 바지를 벗고 자신의 성기를 꺼내 노출하는 등 성적 학대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A씨에 대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박 판사는 “피고인이 아동들 앞에서 한 범행은 아동의 건전한 성장과 올바른 성의식 형성을 방해한 행위로서 그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 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 대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질책했다.다만 “피고인은 초범이고,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그 밖에 피고인의 연령,성행, 환경,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을 참작해 주문과 같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박 판사는 아동복지법 71조 1항 1의 2호 및 17조 2호에 따라 징역형을 선택하고, 형법 62조에 따라 형 집행을 유예했다고 밝혔다.아동복지법 17조 2호는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행위를 하는 경우를 금지하고, 같은법 71조 1항은 해당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형법 62조에 따르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의 형을 선고할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형 집행을 유예할 수 있다.한편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김경란)는 지난해 12월 아동복지법상 아동 성적 학대에 대해 징역 8월∼2년 6월(감경 4개월∼1년 6개월, 가중 2∼5년)을 권고한 바 있다.
2022.09.05 I 하상렬 기자
1인가구 40% 돌파에…'꼬꼬마' 가전 출시 '후끈'
  • 1인가구 40% 돌파에…'꼬꼬마' 가전 출시 '후끈'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견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최근 1인가구를 겨냥한 ‘꼬꼬마’(초소형) 가전제품 출시 사례가 이어진다. 이들 업체는 1인가구 수가 사상 처음 40%를 넘어서는 등 국내에서 1인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관련 시장 대응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위닉스 ‘컴팩트건조기 4㎏’ (제공=위닉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세탁량이 적거나 세탁 공간이 좁은 1인가구를 위한 ‘컴팩트건조기 4㎏’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작은 크기로 만들어 혼자서도 손쉽게 원하는 공간에 배치할 수 있다. 온도·습도 센서로 옷감 상태를 감지한 뒤 스스로 건조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덜 마르거나 과건조, 옷감 손상 등을 줄일 수 있다.‘스피드건조’ 모드를 통해 급하게 입어야 하는 옷, 매일 나오는 1㎏ 이하 빨래를 50분 이내 빠르게 건조할 수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가 늘어나고 아파트 주방, 발코니 확장 등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트렌드가 확산한다. 반면 세탁을 위한 공간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렇듯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건조기 라인업에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쿠첸은 ‘2.1 초고압’ 기술을 3인용 밥솥에 적용한 미니밥솥 ‘121 ME’를 선보였다. 쿠첸 121 ME는 1인가구 등 소형가구를 겨냥한 3인용 IH 밥솥이다. 소형가구 사용 패턴에 맞춰 용량과 크기는 줄이는 동시에 2.1 초고압 기술로 취사 시간을 단축하고 잡곡 등 다양한 밥맛은 살ㄹ리 수 있다. 쿠첸은 그동안 6인용, 10인용에만 적용한 2.1 초고압 기술을 이번에 3인용 밥솥으로 확대 적용했다.새로운 주방 알고리즘 ‘스마트시스템’을 적용해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절전해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으며 스팀 세척도 스스로 알아서 한다. 쿠첸 관계자는 “그동안 전통적인 4인가구에 적합하게 밥솥을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1인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2.1 초고압 기술을 3인용 밥솥에도 적용했다”며 “사용하지 않을 때 주방 인테리어 오브제(장식품)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이 밖에 휴롬은 원액기 무게와 크기를 종전 제품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인 ‘H310’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인가구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성인 기준 한 뼘 크기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공간과 이동 제약 없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휴롬 관계자는 “H310 원액기는 1인가구를 비롯해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크기에 종전 원액기 기능은 그대로 구현했다”고 말했다.이들 중견가전업체가 초소형 가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최근 1인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1인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946만1695가구로 전체 2347만2895가구 중 40.3%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1인가구 수가 4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0년 당시 전체 가구 중 15.5%에 불과했던 1인가구 비중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면서 40%마저 돌파했다”며 “중견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1인가구에 특화한 소형가전과 함께 관련 서비스로 차별화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쿠첸 미니밥솥 ‘121 ME’ (제공=쿠첸)
2022.09.05 I 강경래 기자
안산시, 신안산선 한양대역 출입구 추가 신설 본격화
  • 안산시, 신안산선 한양대역 출입구 추가 신설 본격화
  • 신안산선 한양대정거장역에 추가 신설되는 출입구(노란색 타원 부근) 조감도. (자료 = 안산시 제공)[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시는 신안산선 (가칭)한양대정거장역 출입구 추가 신설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사업 추진은 지난 2일 열린 안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신안산선 한양대정거장역 출입구 신설사업 협약’ 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른 것이다.공사비 166억원은 안산시가 부담하고 출입구 신설에 필요한 부지 2301㎡(32억원 상당)는 한양대가 안산시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추진한다.시는 이달 중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의 관리·감독기관인 국가철도공단, 사업시행자인 넥스트레인㈜와 한양대정거장역 출입구 신설사업 협약을 할 예정이다.이 사업은 상록구 사동 한양대정거장역 특별피난계단이 설치될 지점에 건물형 출입구를 신설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양대정거장역은 사동 호수공원 내 출입구 1곳과 함께 전체 2개의 출입구를 운영하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안산시민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학생들의 철도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은 출입구 추가로 최대 17분의 보행시간 단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또 이번 사업으로 안산사이언스밸리(ASV)와 캠퍼스혁신파크의 개발 여건이 개선돼 첨단기업 유치를 통한 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한양대 부지 내에 설치되는 이번 출입구 신설을 계기로 △대학병원 유치 △개발예정지인 제3토취장 진입도로 확보 △역세권 주변 시유지(1725㎡) 교환 등 시의 주요 현안사업들에 대한 한양대의 협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향후 ‘신안산선 노선 연장 타당성 조사 용역’ 추진 시 주민의 교통편의를 향상하고 개발 예정인 89블록의 철도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푸르지오아파트 6·7·9차 단지 출입구 추가 신설을 용역에 포함할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교통인프라 개선은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앞으로 시민이 필요로 하는 광역철도망을 확대하고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게 쾌적한 교통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안산 한양대정거장역~광명역~여의도 구간과 송산차량기지~광명 구간 등에서 추진된다.
2022.09.05 I 이종일 기자
'오겜' 이유미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에미상 게스트 여배우상…본상 청신호
  • '오겜' 이유미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에미상 게스트 여배우상…본상 청신호
  • 배우 이유미.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유미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게스트 여배우상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게스트 여배우상 수상 외에도 스턴트상, 시각효과(VFX)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비영어권 최초 미국 에미상 수상의 첫 포문을 화려히 열었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4일(현지시간) 오후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게스트 여배우상(Outstanding Guest Actress In a Drama Series) 부문에 ‘오징어 게임’의 이유미를 선정했다. 이유미는 이날 ‘석세션’의 호프 데이비스, ‘더 모닝 쇼’의 마르시아 게이 하든, ‘유포리아’ 마사 켈리, ‘석세션’ 사나 라단, ‘석세션’ 해리엇 월터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에서 240번 참가자 지영 역을 맡아 새벽 역의 정호연과의 애틋한 우정 연기로 전세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유미는 극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진 않았지만 짧고 굵게 인상을 남기면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게스트 여배우상 발표 직후 시각효과상, 스턴트상도 수상하며 트로피 3개를 들어올렸다.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촬영상 부문은 ‘유포리아’가 수상하면서 아쉽게 밀려났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상에서 수상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에미상은 작품에 참여한 기술진 및 스태프를 시상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부문과 배우 및 연출진에 수여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부문으로 나뉜다.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수상한 것은 사실상 시상식의 백미라 불리는 본 시상식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의 수상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오징어 게임’은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비롯해 촬영상, 편집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게스트상(단역상) 등 총 7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선 주요 부문인 작품상, 감독상과 함께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 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 후보에 호명됐다. 본 시상식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1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다.수상결과 발표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앞서 업계에선 이날 열리는 시상식에 주제가 및 프로덕션디자인 부문 수상 가능성을 유력히 내다봤다.‘오징어게임’의 주제가는 영화 ‘기생충’으로 이미 해외에 이름을 알린 정재일 음악감독이 작업했다. 주제가상 부문에선 디즈니+ ‘로키’, 훌루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애플TV+ ‘세브란스: 단절’, HBO ‘화이트 로투스’와 경쟁한다.미술상에 해당하는 프로덕션디자인상은 HBO ‘더 플라이트 어텐던트’. 넷플릭스 ‘오자크’, 애플TV+ ‘세브란스: 단절’, HBO ‘석세션’, HBO ‘화이트 로투스’와 수상을 겨룬다.한편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에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후 첫 28일 동안 16억 5045만 시간을 기록,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달성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2022.09.05 I 김보영 기자
금리 1%포인트 오르면 서울 집값 상승률 2.1%포인트 '뚝'
  • 금리 1%포인트 오르면 서울 집값 상승률 2.1%포인트 '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서울 집값 오름폭이 2%포인트 넘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은 5일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2.1%포인트 하락한다고 추산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각각 1.7%포인트, 1.1%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반대로 금리 인하 등 통화량 팽창은 집값을 띄우는 역할을 했다. 연구진은 통화량이 10% 늘면 13개월 후 아파트 가격이 최대 1.4%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황 연구위원은 “주택금융이 활성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와 유동성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졌으며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뚜렷해졌다”고 했다.금리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수도권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건 이들 지역에 투자용 주택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황 연구위원은 “수도권에선 유동성이 많아지면 투자 수요가 몰려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뒤집어 말하면 지금 같은 금리 인상기엔 금리 변동에 따라 수요가 급랭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수요자가 많은 비수도권에선 금리 인상이 전세나 미분양 주택 등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게 연구진 분석이다.금리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유동성 관리 정책도 더 중요해졌다. 연구진은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유동성 확대로 주택가격의 위험지표가 높아진 상황에서 올해 1분기부터 국면전환(확장→둔화)을 보이고 있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으로 부동산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어 가칭 ‘주택비축은행’, 주택 금융 리파이낸싱, 하우스푸어 등 한계 차주 지원제도 등 주택시장 변동위험 관리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9.05 I 박종화 기자
15억 이상 주담대 열려도…“DSR 안 풀면 말짱 도루묵”
  • 15억 이상 주담대 열려도…“DSR 안 풀면 말짱 도루묵”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정부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없이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DSR 40% 제한에 이자 부담이 급증하면서 이미 대출 한도가 억대로 떨어지는 중이어서다.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부동산 관계 부처는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 정상화 조치를 내놓을 계획이다.◇연소득 7천만원 소득자, DSR 한도 1억 줄어대출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 원천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차갑게 식어가자, 경착륙에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이 고개를 들면서다.다만 DSR 규제를 완화하지 않고서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DSR이 40%로 제한된 가운데 대출금리 급등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하강하는 상황에서 DSR 규제에도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가령 연소득이 7000만원이고 보유하고 있는 대출이 없는 직장인 A씨의 경우를 시뮬레이션해보면, 최근 1년 새 은행권에서 대출할 수 있는 한도는 5억6200만원에서 4억5080억원으로 1억원 넘게 급감했다. 이는 예금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30년 만기로 대출했을 때 최대한 받을 수 있는 한도를 계산한 것이다. 금리는 한국은행이 집계한 예금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를 참고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8월 2.88%였는데, 올해 7월에는 4.16%로 치솟았다. 8월 금리의 경우 아직 집계되지 않은 만큼, 7월 금리(4.16%)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상승분(0.52%포인트)을 합산한 4.68%라고 가정했다.은행권에서는 DSR 40%까지만 대출할 수 있는 만큼 A씨가 빌릴 수 있는 한도는 금리가 상승하는 정도와 비례해 줄어들게 된다. DSR이란 1년 간 갚아야 하는 대출 원금과 이자를 연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A씨의 연간 원리금이 2800만원(7000만원 x 40%)을 넘을 수 없다는 뜻이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가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원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대출 한도는 최근 대출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A씨의 경우 1년 간 대출 한도가 1억1120만원 줄었는데, 최근 한 달(7~8월) 사이에만 4억7940만원에서 4억5080만원으로 2860만원이 감소했다.앞으로도 한도는 더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최고 6.3%대에 이르고 있다. 만약 6.3%에 대출을 받는다면 최대 3억7700만원까지 한도가 제한된다.◇DSR 규제없는 주담대 완화, 현금부자만 유리결국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 제한만 풀어주는 것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경기 하강을 막기에도 역부족일 뿐 아니라, 현금 부자들에게만 유리한 조치라는 것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대출 한도가 오히려 줄어든다는 것은 내 집 마련을 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DSR 규제를 현실에 맞게 바꾸는 것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디자인=이미나 기자)
2022.09.05 I 김정현 기자
노원구,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단 구성…신속지원 체계 구축
  • 노원구,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단 구성…신속지원 체계 구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은지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6만5000여 가구로 서울시 자치구중 가장 많은 노원구가 전국 최초로 민관협의체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단’을 구성한다. 노후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구 차원의 움직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노원아파트단지 (자료=노원구)5일 노원구는 원활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단 구성 △아파트 정밀 안전진단 비용 지원 조례 개정 △신속추진 TF팀 구성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노원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단’ 구성은 국회의원, 시·구의원, 재건축·재개발 추진주체, 관련 민간단체 및 전문가 등 총 85명이다. 주요 활동은 재건축 신속 추진방안 모색, 제도개선 논의, 홍보교육이다. 정기회는 상·하반기로 연 2회 운영되고, 필요시 임시회를 개최한다. 오는 6일 노원구청 6층 소강당에서 발족식을 개최한다. 노원구는 ‘정밀 안전진단 비용 지원’을 위한 서울시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안전진단 비용을 ‘요청하는 자에게 부담하게 할 수 있다’고 임의 규정하고 있어 현재 인천시와 경기도 일부 자치구는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이에 반해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의거, ‘안전진단 실시를 요청하는 자가 안전진단에 드는 비용의 전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강행 규정으로 정하고 있다. 조례 개정을 통해 구민의 비용 부담이 경감되면,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추진이 더욱 활성화돼 정비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재건축 연한 도래 대비 및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지원을 위한 ‘신속추진TF팀’을 신설한다. 팀장 등 공무원 3명, 정비사업·도시계획 관련분야 민간전문가 1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정비사업 매뉴얼을 제작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 및 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정비사업 소송서류 심사 및 법령해석, 제도개선 발굴 등과 대상지 선정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속추진단 운영 및 관리도 맡는다.노원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지은지 30년이 지난 재건축 안전진단 대상 아파트가 42개 단지, 6만5000여 가구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특히 아파트 노후로 인해 인구 감소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2012년 9월 말 기준 약 60만 명에서, 지난달 기준 50만7000여 명으로 감소 중이다. 타지역으로 이주 원인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녹슨 배관, 심각한 주차난 등 ‘주거환경 열악’을 답한 사람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단 발족을 시작으로, 재건축·재개발을 원활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노원이 활기 넘치는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9.05 I 오희나 기자
'오징어 게임', 비영어권 최초 美 에미상 수상 도전…주제가상 탈까
  • '오징어 게임', 비영어권 최초 美 에미상 수상 도전…주제가상 탈까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수상에 도전한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4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을 연다. 에미상은 작품에 참여한 기술진 및 스태프를 시상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부문과 배우 및 연출진에 수여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부문으로 나뉜다. ‘오징어 게임’은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비롯해 촬영상, 편집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게스트상(단역상) 등 총 7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선 주요 부문인 작품상, 감독상과 함께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 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 후보에 호명됐다.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은 1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다.업계에선 이날 열리는 시상식에 주제가 및 프로덕션디자인 부문 수상 가능성을 유력히 내다보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주제가는 영화 ‘기생충’으로 이미 해외에 이름을 알린 정재일 음악감독이 작업했다. 주제가상 부문에선 디즈니+ ‘로키’, 훌루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애플TV+ ‘세브란스: 단절’, HBO ‘화이트 로투스’와 경쟁한다.미술상에 해당하는 프로덕션디자인상은 HBO ‘더 플라이트 어텐던트’. 넷플릭스 ‘오자크’, 애플TV+ ‘세브란스: 단절’, HBO ‘석세션’, HBO ‘화이트 로투스’와 수상을 겨룬다.촬영상은 HBO ‘유포리아’, 디즈니+ ‘로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마블러브 미스 메이슬’, 넷플릭스 ‘오자크’, HBO ‘위닝 타임: 레이커스 왕조의 비상’과 이름을 올렸고, 편집상은 HBO ‘유포리아’, 애플TV+ ‘세브란스: 단절’,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HBO ‘석세션’과 함께 후보에 포함됐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에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후 첫 28일 동안 16억 5045만 시간을 기록,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달성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2022.09.05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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