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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리보세라닙’, FDA 혁신치료제 신청…승인시 허가확률 50%로
  • HLB ‘리보세라닙’, FDA 혁신치료제 신청…승인시 허가확률 50%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세계 첫 선양낭성암(이하 선낭암) 신약을 개발 중인 HLB(028300)가 리보세라닙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혁신치료제로 신청했다. 리보세라닙이 승인되면 국내 두 번째 혁신치료제가 된다. 혁신치료제 중 약 절반 가량이 FDA의 시판허가로 이어지는 만큼 리보세라닙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진양곤 HLB 회장 (사진=HLB)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엘레바는 지난 4일(현지시간) FDA에 선낭암 치료제로써 리보세라닙 단독요법에 대한 혁신치료제 지정(BTD·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신청서류를 접수했다. 엘레바는 HLB의 미국 자회사이자 바이오사업부다. 침샘암이라고도 불리는 선낭암은 난치성 희귀질환으로 외과적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외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가장 큰 암종 중 하나다. 귀밑샘, 턱밑샘, 설하샘에서 악성 종양이 시작돼 신경을 따라 혈액을 통해 전이되므로 미리 감별하기 어렵고 다발적으로 발생해 치료부위를 특정하기도 까다롭다.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은 신생혈관생성 수용체를 저해해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로 HLB측은 지난 6월 선낭암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FDA와 2상완료미팅(EoP2·End of Phase2)을 진행한 바 있다. 연내 제출을 목표로 신약허가신청(NDA)도 준비 중이다.◇BTD 승인되면 절반은 시판허가 ‘OK’...항암제는 2/3가 시판허가BTD 절차를 밟게 되면 패스트트랙의 장점을 전부 취하면서도 FDA가 임상개발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심사부서와 상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 NDA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파마인텔리전스의 제약·임상전문 정보지인 핑크시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월 기준 FDA 승인을 받은 399개의 BTD 약물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0개가 시판허가승인을 받았다. BTD로 승인된 항암제 후보물질의 3분의 2가 시판허가로 이어졌을 정도로 항암제의 시판허가 가능성은 더 높다. 보통 FDA 책임연구원이 BTD 프로그램을 직접 담당한다. BTD를 신청하면 우선심사에도 도전해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접수기간을 포함해 보통 12개월로 정해진 표준심사기간보다 4개월여 짧은 8개월 이내 신약승인 검토를 마칠 수 있게 된다. BTD를 적용받으면 우선심사, 가속승인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진다.2012년부터 시행된 혁신치료제 지정 제도는 임상 초기 뛰어난 성과를 보인 약물을 신속히 승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증이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및 상태에 대한 약물이 단독·병용요법으로 사용될 때 임상개발 초기 단계 1차 평가변수 중 하나 이상이 기존 치료제보다 의미있게 높은 효능을 보이면 지정된다. 핑크시트에 따르면 BTD 신청시 승인 확률은 38% 수준이다. 리보세라닙이 38%의 확률을 뚫고 혁신치료제로 지정되면 지난달 한미약품의 ‘롤론티스’(미국 상품명 ‘롤베돈’)의 FDA 시판허가승인에 이어 한국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국내 제약·바이오회사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중 BTD 승인을 받은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15년 한미약품(128940)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올리타’가 국내 최초로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은 이후 후속사례가 없다. 게다가 올리타는 경쟁약물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개발 속도를 높여 먼저 시판승인을 받으면서 결국 2018년 개발이 중단돼 BTD 승인으로 인한 수혜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BTD 적용시 시판허가 여부 내년 중 결론”HLB측은 지난 2월 리보세라닙이 FDA로부터 선낭암 적응증으로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됐고 임상 2상에서 높은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혁신치료제 지정 가능성을 높게 본다. 지난 6월 열린 미국 암학회(ASCO)에서 HLB측이 포스터 토론세션을 통해 발표한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은 객관적반응률(ORR)이 암의 크기 변화를 기준으로 하는 반응평가기준(RECIST v1.1)으로 했을 때 15.1%를 기록했다. 크기 변화와 암 내부 밀도를 함께 측정하는 CHOI 평가기준으로는 50.8%의 환자에게서 높은 반응률이 도달됐다. 특히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키나제 저해제(VEGFR TKI) 약물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에서는 RECIST v1.1 기준 18.3%의 반응률이 나타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선낭암은 미국에서 매년 13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희귀암이지만 투약기간이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위암 3차 시장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위암 3차 치료제로 처방 중인 리보세라닙은 2014년 허가 이래 7년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리보세라닙이 선낭암 치료제로 승인받을 경우 해당 분야 최초 치료제인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되므로 회사의 글로벌 영향력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HLB 관계자는 “연내 선낭암 치료제로 NDA를 신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BTD 결과는 그전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BTD가 적용된다면 시판허가승인 여부도 이르면 내년 중반쯤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리보세라닙은 HLB가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고 국가별 판권은 여러 회사가 나눠갖고 있다. 한국 판권 일체와 유럽 및 일본의 일부 판권은 HLB생명과학(067630)(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중국 판권은 중국 항서제약이, 미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의 판권은 엘레바가 각각 보유 중이다.
2022.10.07 I 나은경 기자
HLB테라퓨틱스, 美FDA에 신경영양성각막염 임상 프로토콜 제출
  • HLB테라퓨틱스, 美FDA에 신경영양성각막염 임상 프로토콜 제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테라퓨틱스(115450)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를 통해 개발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에 대한 두 번째 임상 3상(SEER-2)을 진행하기 위해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프로토콜을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HLB테라퓨틱스는 NK 치료제 허가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 지난 7월, 두 번째 임상 3상인 SEER-2와 세 번째 임상 3상인 SEER-3를 각각 미국, 유럽에서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SEER-2와 SEER-3의 임상디자인은 긍정적 결과가 도출됐던 첫 번째 임상 3상(SEER-1) 결과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약 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임상약과 위약을 투여해 각막 상처의 완치 비율을 평가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 70여개 안과 병원을 대상으로 임상 기관을 모집 중이며, 오는 11월 첫 투약이 목표다.동시에 유럽에서도 SEER-3 임상을 위해 6개 국가 80개 병원을 대상으로 임상 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전문 CRO와 협업을 통해 임상허가 신청을 진행 중이다.신경영양성각막염은 희귀질환임에도 시장 규모가 매우 큰 분야다. 치료가 필수적인 중증 환자 수의 유병률이 높아서다. 2027년 예상 시장규모는 3억2400만달러(약 44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NK는 퇴행성질환으로 각막의 감각이 점차 감소하는데, 심할 경우 각막 천공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로는 인간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의 재조합단백질 제제인 이탈리아 돔페사의 옥서베이트(Oxervate)가 유일하다. 하지만 옥서베이트는 한 달 약가가 5만4000달러(한화 약 7700만원)로 FDA 허가 기준인 8주 간의 치료를 받을 경우 최소 약제비만 약 11만달러가 소요된다. 재조합 단백 질약물인 관계로 투약 전 냉장보관이 필요해 불편함도 높고 투약 준비 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도 있다.반면, HLB테라퓨틱스의 안구질환 치료물질인 ‘RGN-259’는 1회용 vial 점안제로 일반 점안제와 동일한 사용과 보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료 기간도 기존 제품보다 짧은 4주 치료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FDA는 RGN-259를 NK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두 개를 동시 진행하는 만큼 임상 소요기간을 임상 3상 한 개 수준으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2024년(SEER-2), 유럽에서 2025년(SEER-3)까지 임상을 완료 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9.27 I 나은경 기자
HLB사이언스, 분자세포생물학회서 패혈증치료제 전임상 결과 발표
  • HLB사이언스, 분자세포생물학회서 패혈증치료제 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사이언스는 오는 28~3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에서 패혈증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초·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HLB사이언스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를 개발 중이다. DD-S052는 LPS와 결합해 세균살해는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기전을 가진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다.HLB사이언스의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DD-S052P는 감염되지 않은 장기를 대조군으로 한 실험에서 감염된 장기의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LPS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박영민 HLB사이언스 대표는 “패혈증은 매년 1100만명이 사망하고 있는데도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30~50%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DD-S052가 일으키는 이중 작용을 통해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하고 장기 부전 및 기타 염증성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HLB사이언스는 지난 7월 프랑스 식약처(ANSM)로부터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임상 1상은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Eurofiins Optimed)에서 진행된다.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세균살해는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할 예정이다.하반기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글로벌 미생물학회와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내성 항생요법 학회에도 참여해 치료제의 효능과 임상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2022.09.23 I 나은경 기자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데이터, 티쎈트릭+아바스틴 대비 경쟁력은”
  •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데이터, 티쎈트릭+아바스틴 대비 경쟁력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수년간 머물러 있는 바이오회사 에이치엘비(HLB(028300)). 최근 회사의 밸류에이션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 간암 병용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임상 3상 결과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소화관 종양분야 ‘콩그레스 하이라이트(Congress Highlights)’ 논문으로 선정되면서 주목받았다. ESMO의 하이라이트 논문은 각 분야에서 높은 연구성과를 보였거나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선정한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 한용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 (사진=에이치엘비)에이치엘비는 2019년 ANGEL로 명명한 리보세라닙 위암 임상 3상에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에이치엘비 측은 리보세라닙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기존 위암 3차 치료제 론서프보다 높게 나왔으며, 임상적 유의성을 증명한 임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NGEL의 1차지표는 전체 생존기간(OS)이었으며,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시키지 못하면서 연구는 실패했다. 앞선 사례로 인해 업계에서는 이번 에이치엘비의 간암 임상 3상 결과를 두고 많은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3월 에이치엘비 미국 자회사 엘레바 대표에 합류한 정세호 박사, HLB생명과학(067630) 한용해 대표가 직접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명했다. ■다음은 간암 임상 결과 의문점에 대한 일문일답△CRO 업체는 어디인가? -세계 1위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전문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다.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2 ESMO에서 발표된 간암 1차 목적의 키트루다+렌비마 병용 임상 3상(LEAP-002) 결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임상 결과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는 키트루다+렌비마 병용 21.1개월, 렌비마 단독군에서 19개월이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mOS 22.1개월과 비교하면 각각 1개월, 3개월 차이에 불과하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논할 때 우리 임상결과와 키투르다+렌비마 임상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키투르다+렌비마는 임상 실패를 했으며, 신약 승인을 받지 못 해 시장에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바스틴+티쎈트릭의 조합과 경쟁하는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현재 표준치료법 중에서 가장 효능이 뛰어난 ‘티쎈트릭+아바스틴’ 대비 우월함을 입증한 데이터가 있나? -경쟁약 대비 우월함을 입증하려면 같은 임상에서 대조군으로 설정해 맞비교를 해야 한다. 우리 임상결과가 경쟁약인 티쎈트릭+아바스틴을 압도하는 획기적인 치료제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ESMO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조합이 간암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제시돼 크게 호응받았다. ESMO에 참가한 임상의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리보세라닙이 경구용 약물이라서 복용 편의성이 있고 연간 32만 달러(4억4000만원) 이상인 티쎈트릭+아바스틴의 치료 비용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있다면 처방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간암환자에서 바이러스 유발 비율은 65% 정도다. 다른 간암 1차치료제 임상 모집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바이러스성 환자 비율을 65% 이하로 설정하고 있다. 반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임상 3상은 바이러스성 환자가 84.6%다. 업계에서는 전체 생존기간(OS) 결과가 좋게 나온 배경에는 바이러스성 환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일반적으로 면역항암제를 포함하는 치료제 조합은 비바이러스성 간암환자에 대해서 약효가 잘 발휘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표준치료제로 쓰이는 티쎈트릭+아바스틴의 경우 전체 환자 OS HR(Hazard Ratio, 위험비율)=0.66, 비바이러스성 환자에서 OS 차이는 HR=1.05로 나타났다. 우리 임상에서는 전체 환자 OS HR=0.62, 비바이러스성 환자군에서 OS 차이는 HR=0.71이다. 이는 만약 비바이러스성 환자 비율이 100%였다 하더라도 HR=0.71이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비바이러스성 환자 비율이 더 높았다면 HR은 0.62에서 0.71 사이 값이 될 것이므로 사망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제약사가 개발하고, 중국 현지에서 시판되고 있는 PD-1 계열 항암제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절차도 몇 년 동안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가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은 없나? -전혀 없다. FDA가 진행하는 신약개발 심사에 정치적인 기준이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FDA는 엄격한 윤리적 기준과 심사 프로토콜에 따라 리뷰를 진행하며 환자에 대한 치료 이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 과정 중 어떠한 정치적 이슈도 고려될 수 없다. 미국에서 신약허가를 받지 못한 중국 제약사들의 신약물질들은 중국에서 개발했기 때문이 아니라, 다국가 임상을 하지 못한 경우, 그리고 FDA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 프로토콜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임상 설계부터 완료까지 FDA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임상을 진행했다.△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모두 FDA의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 아니다. 두 의약품 각각의 임상 및 허가 절차 없이 병용투여로 곧바로 FDA 승인이 가능한 건가? -FDA로부터 두 약물의 병용 임상 시험계획을 동의받아 임상이 진행됐으며, 두 약물이 함께 심사를 받는다. 이미 FDA와 사전 협의를 거쳤으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FDA의 승인 가능성이 높다. △다른 중국회사들은 PD-1 항암제 신약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빅파마와 연합했다. 에이치엘비 자회사 엘레바 체제로만 간다면 마케팅 경쟁이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다각적 검토 후 리보세라닙의 직접판매를 결정했다. 항암제 분야의 특성상 규모가 작은 마케팅 조직으로 충분히 영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의료 현실에 맞춘 거다. 리보세라닙의 마케팅을 위해 머크 등 다국적 제약사의 판매, 유통 등 전문가들을 영입했으며, 중국 항서제약과의 대규모 공동 마케팅 전략도 수립 중이다. 또한 미국 내 전문 유통기업, 마케팅 기업들과 협업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2022.09.22 I 김유림 기자
잔칫집에 찬물?...에이치엘비 '미국발 바이오 규제' 대응책은
  • 잔칫집에 찬물?...에이치엘비 '미국발 바이오 규제' 대응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중국 항서제약)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데이터를 발표했던 에이치엘비가 미국발 돌발 변수를 맞이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바이오의약품 규제가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그 우려가 에이치엘비로 향하는 모양새다. 회사 측은 큰 변수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HLB(028300)(에이치엘비)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에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간암 대상 병용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학회 하루 전 초록으로 먼저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22.1개월에 도달했고,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와 객관적반응률(ORR) 등에서 대조군이 소라페닙(넥사바) 대비 높은 효능을 보였다. 통계적 유의성(P<0.0001)을 입증했다.2019년 4월부터 세계 13개국에서 543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이 성공적이라는 결과가 발표되자 에이치엘비 주가는 급등했다. 발표 당일인 8일에만 무려 5300원이 올라 5만1800원으로 마감됐다.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단 하루 만에 뒤바뀌었다.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13일부터 16일까지 4일 연속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16일 종가는 4만2000원이었다. 4일동안 약 19%가 감소한 수치다.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간암 1차 치료제 글로벌 병용 3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에이치엘비 유튜브 갈무리)◇FDA 허가 작업 착수...미국발 우려에 주가 급락에이치엘비는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항서제약과 함께 지난 8월 FDA에 프리 NDA(품목허가신청) 미팅 신청을 완료했다. 10월경 FDA와 미팅을 할 예정”이라며 “리보세라닙은 NDA를 신청하고, 캄렐리주맙은 BLA(생물학적 제제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허가 신청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1분기 정도에 허가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글로벌 병용 임상 3상 물질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아직 FDA 허가를 받은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 내 상업화를 위해서는 각각 FDA 허가를 획득해야 한다. 둘 중 하나라도 허가를 받지 못하면 미국 내 상업화는 물거품이 된다. 특히 지난 12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바이오 분야 미국 내 연구·제조·생산을 지원하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일각에서는 우려가 제기됐다.리보세라닙 병용 파트너 약물인 캄렐리주맙이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가 지난 며칠 동안 에이치엘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제약업계 관계자와 시장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미국의 중국 견제가 바이오 분야로 확대된 마당에 중국 의약품과 병용 임상을 진행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상업화에도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캄렐리주맙 허가 문제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고, 허가를 받는다 하더라도 치료제 생산 문제도 있어 실제 상업화까지는 여러 관문을 넘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미국발 우려 전혀 문제없어”간암은 암 중 6번째로 많이 발병하고, 평균 생존율이 35%에 불과하다. 미국 시장의 경우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바이엘 넥사바가 간암 1차 치료제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아바스틴과 티센트릭 병용요법도 1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지만 연간 1억원이라는 치료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넥사바 대비 우월한 효능과 약 2000만원이라는 치료 비용에서 경쟁력을 갖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이 미국을 첫 상업화 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다.에이치엘비는 미국발 바이오 규제에 대한 우려에 대해 상업화에 지장을 줄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허가받지 않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이 동시에 같이 허가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FDA와 이미 두 약물을 하나의 패키지로 인식해 허가 신청을 하는 것에 동의받았다. FDA는 정치 논리에 움직이는 집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항서제약은 미국 법인을 세워 캄렐리주맙 권리를 미국 쪽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의약품 생산 규제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 관련 규제는 큰 걸림돌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한국 및 중국 생산이 문제가 된다면, 생산에 대한 전략을 변경하면 된다”며 “항서제약의 대응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리보세라닙은 미국 현지 기업에 위탁생산을 맡긴다든지 다양한 전략 변경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상 과정부터 여러 차례 FDA와 논의를 해왔다. 일각에서의 우려는 과도한 우려다.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빠른 상업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9.20 I 송영두 기자
HLB 계열사 이뮤노믹, 美FDA 인허가 위해 전문가 영입
  • HLB 계열사 이뮤노믹, 美FDA 인허가 위해 전문가 영입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HLB(028300)의 미국 계열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전문가 프란시스 해리슨(Frances Harrison)을 선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이뮤노믹은 교모세포종(GBM)에 대한 미국 임상 2상(ATTAC-II)을 종료하고 지난 7일 데이터 분석에 착수한 바 있다.해리슨 부사장의 영입은 데이터 분석에 통상 한 달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뮤노믹은 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회사는 이르면 10월 초 1차 지표인 mOS(환자 전체생존기간 중앙값)를 비롯해 주요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뮤노믹은 임상 개시 6년만에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치료제 ‘ITI-1000’ 임상 2상을 완료했다. 교모세포종은 약 20년 전 승인받은 테모졸로마이드(제품명 ‘테모달’) 이후 마땅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 대표적 난치성 질환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가장 시급한 암종으로 꼽힌다.이뮤노믹의 신약후보물질은 1상 시험에서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38.3개월을 보여 대조군인 기존 치료제의 14개월 대비 월등히 높은 생존기간을 확인했다. 이번 2상 결과도 긍정적으로 도출될 경우 혁신치료제 지정과 함께 FDA에 신약허가신청(BLA)을 진행할 계획이다.인·허가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된 해리슨은 다국적 기업 보스턴 사이언티픽(뉴욕 거래소 상장), 엘러간 등에서 30년간 인·허가 전략 수립과 제출 및 FDA와 협의를 담당해온 베테랑 인력이다. 125개 국가에서 75차례 이상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왔다. 데이터 분석 완료 후 ITI-1000 신약허가 절차 및 FDA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예정이다.윌리엄 헐 이뮤노믹 대표는 “임상 2상 주요 데이터 집계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다년간 FDA 인·허가 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을 영입한 것은 당사에 엄청난 기회 요인”이라며 “FDA와 긴밀히 소통해 신약허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5 I 나은경 기자
HLB “이뮤노믹, 교모세포종 美임상2상 데이터 분석...BLA 기대”
  • HLB “이뮤노믹, 교모세포종 美임상2상 데이터 분석...BLA 기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HLB(028300)의 미국 계열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는 개발 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 ‘ITI-1000’의 미국 임상 2상(ATTAC-II)에 대해 데이터 잠금(데이터 락업, Data Lock-up)이 진행됐다고 7일 밝혔다. 임상을 시작한지 6년만에 임상이 종료돼 데이터분석을 시작하는 것이다.데이터 잠금은 임상 환자에 대한 일정 조건이 충족돼 환자와 관련된 모든 숫자와 정보가 동결되는 절차다. 데이터 락업 후 환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효성 지표인 탑 라인(Top-line) 결과가 집계된다.ITI-1000은 이뮤노믹의 세포치료 백신 플랫폼 ‘UNITE’를 적용해 만든 치료물질로 교모세포종에서 많이 발현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의 pp65 단백질을 수지상세포(DCs)에 활성화시켜 치료하는 면역세포 치료제다. 항체나 합성의약품을 활용한 치료제는 뇌혈관장벽(BBB)을 쉽게 뚫지 못해 암이 생긴 곳까지 도달하는 게 어렵지만 이 치료제는 자가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암 병변에 쉽게 도달한다. 미국 듀크대학과 플로리다대학에서 임상이 진행됐다.교모세포종은 환자의 5년 생존률이 7%에 불과한 악성 뇌종양으로, 현재는 방사선 치료와 2005년에 허가받은 세포독성항암제 ‘테모달’뿐이다. 테모달 이후 17년간 마땅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 만큼 신약개발이 시급하다.이뮤노믹의 신약후보물질은 1상 시험에서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38.3개월을 보여 대조군인 기존 치료제의 14개월 대비 월등히 높은 생존기간을 확인한 바 있다. 이뮤노믹은 2상 결과도 긍정적으로 도출될 경우 혁신치료제 지정과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BLA)을 진행할 계획이다.현재 HLB는 이뮤노믹의 지분 41.0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별도로 지난 6월에는 HLB테라퓨틱스가 일부 투자자들과 함께 이뮤노믹에 3천만달러(약 41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HLB그룹은 이뮤노믹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지혁주 HLB그룹 글로벌투자전략팀 부사장은 “최근 리보세라닙의 선낭암, 간암에 대한 글로벌 신약승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뮤노믹의 교모세포종 임상 2상도 종료됨으로써 HLB그룹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빠른 시일 내 데이터 분석을 마쳐 탑라인 데이터를 우선 발표하고 이후 추가 분석을 통해 전체 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가 긍정적일 경우 혁신치료제 지정과 함께 BLA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신약개발을 주도해 온 윌리엄 헐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대표는 “GBM은 미국에서 암 사망률이 네 번째인 악성종양임에도 지난 17년간 성공한 신약이 하나도 없었다”며 “임상결과에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있고,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2022.09.07 I 나은경 기자
HLB, 美애보트와 185억 규모 검체도구 공급계약
  • HLB, 美애보트와 185억 규모 검체도구 공급계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HLB(028300)(에이치엘비)는 미국 대형 헬스케어기업 애보트(Abbott)와 185억원 규모 비강용 검체도구(sterile foam swab)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 3월 145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검체도구 공급 계약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매출액 대비 26.45%를 차지한다.HLB는 지난 1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에프에이의 흡수합병 절차를 마치고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했다. 이후 HLB의 재무구조는 개선되고 있다. HLB의 상반기 매출액 누계실적은 1203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9억7800만원)보다 1005.06% 증가했다. 영업이익 누계실적은 363억800만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간 99억여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HLB헬스케어사업부는 계속되는 실적 호조에 힘 입어 체외진단 사업의 확대를 위해 3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입해 대덕R&D특구에 위치한 연구시설용지에 둔곡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면역 진단용 키트 및 각종 질병, 바이러스 검체 체취도구와 수송배지 등을 개발하기 위한 포석이다.바이오사업부도 성과를 내고 있다.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관련 기존 항암제가 전혀없는 선낭암 분야에서 2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 중이다.오는 9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간암 1차 치료제 임상 3상 전체 데이터를 구두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대조군인 소라페닙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해 임상에 성공했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치료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백윤기 재무전략본부 부사장은 “당사는 올해 최대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조속히 혁신신약 승인을 받아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주주들의 염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2.09.05 I 나은경 기자
HLB그룹, 리보세라닙 상업화 준비 박차...범그룹 상호협력 약속
  • HLB그룹, 리보세라닙 상업화 준비 박차...범그룹 상호협력 약속
  • HLB그룹 대표들이 리보세라닙 상업화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재형 HLB제약 대표, 김동건 HLB 대표,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 정세호 엘레바 대표는 이날 비대면 화상으로 협약에 참가했다. (사진=HLB)[이데일리 나은경 기자]HLB(028300)는 인허가 및 상업화 단계에 들어선 리보세라닙의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HLB는 이를 위해 그룹 내 계열사인 엘레바(Elevar Therapeutics), HLB생명과학(067630), HLB제약(047920)과 리보세라닙의 생산 및 판매ㆍ유통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HLB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리보세라닙은 신생혈관생성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엘레바가 글로벌 판권(한국·중국 제외)을, HLB생명과학이 국내 판권과 일본·유럽에 대한 일부 권리를 갖고 있다. HLB제약은 그룹 내 개발된 신약에 대한 생산공장 역할을 맡는다.HLB는 지난 13일 리보세라닙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Pre-NDA 신청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간암 1차 치료제 분야에서 연이어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가운데 리보세라닙 조합이 통계적유의성을 확보한 것. 회사측은 이 같은 이유로 신약승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HLB는 별도로 리보세라닙 단독으로 2상을 마친 선낭암의 가속승인 절차도 준비 중이다. 선낭암은 난치성 암종으로 현재까지 허가 목적의 임상이 완료된 바 없어 가속승인을 받게 될 경우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각 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FDA를 비롯한 각국 식약처에 빠른 인·허가 진행은 물론 리보세라닙 생산을 위한 원료수급, 설비확충 및 각종 행정절차 진행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김동건 HLB 대표는 “간암 치료제 허가를 위한 사전절차에 들어선 만큼 회사는 CMC(화학ㆍ제조ㆍ품질관리) 준비를 비롯 미국, 유럽을 포함한 각국의 상업화 준비를 선제적으로 진행해 빠른 시간 안에 리보세라닙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HLB는 지난 12일 리보세라닙 신약허가 및 상업화 등을 준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유증 금액은 3256억원 규모로 주주들은 10주당 0.9주씩 우선 청약할 권리를 갖게 된다. 예정 발행가액은 3만4050원이다.16일부터 오는 10월21일까지는 청약이 금지되는 공매도 거래기간으로 이 기간 중 공매도를 할 경우 증자 참여가 금지된다.
2022.08.17 I 나은경 기자
HLB,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신약 허가 준비"
  • HLB,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신약 허가 준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HLB(028300)는 리보세라닙 신약 허가와 상업화 등을 준비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이사회 결의에 따르면 유상증자 금액은 3,256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할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8.94% 수준인 9,562,408주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10주당 0.9주씩 우선 청약할 권리를 갖는다. 예정 발행가액은 34,050원이다.HLB는 표준치료제가 없는 선낭암에서 최초의 허가용 임상을 진행해 뚜렷한 환자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속승인 신청을 추진 중이며 판매 허가를 받을 경우 이 분야 최초 항암제인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치료제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간암의 경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13개국에서 대규모 3상을 완료하고 1차 주요지표의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9월에 열리는 유럽암학회(ESMO)에서 전체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으로, 회사는 올해 안에 품목허가신청서(NDA)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HLB 관계자는 “이외에도 위암, 대장암 등에 대한 한국, 미국 임상이 진행 중이며, 항서제약과 협력해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3상을 확대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2 I 석지헌 기자
HLB, ESMO서 리보세라닙 간암 임상결과 발표
  • HLB, ESMO서 리보세라닙 간암 임상결과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HLB(028300)(에이치엘비)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유럽암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에 대한 10건 이상의 임상 결과가 발표된다고 5일 밝혔다. ESMO는 오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현지기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앞서 머크(MSD)의 대표 항암제 키트루다가 렌비마와 병용한 간암 1차 치료제 임상 3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바 있다. 반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 3상은 유효성지표를 충족한 것으로 발표돼 전체 데이터가 공개되는 이번 ESMO 학회에 다수 전문의들은 물론 제약업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간암 1차 치료제 분야는 이미 옵디보, 카보메틱스+티센트릭 등 천문학적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항암제들이 연이어 임상에 실패해 치료제 개발이 매우 어려운 대표적 암종 중 하나다.ESMO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e-포스터’ 형태로 발표되는 일반논문을 공개했다. 해당 세션에는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에 대한 8건의 임상시험 결과가 포함됐다. 한국에서 진행된 리보세라닙의 위암(GC) 2차 치료제 1상 결과도 포스터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다.간암 1차 임상 결과는 오는 9일까지 접수 예정인 LBA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LBA는 높은 수준의 임상결과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임상 결과를 별도로 분류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논문은 향후 구두 발표나 전문가 토론 세션 등의 대상이 된다. LBA 초록은 ESMO 시작 하루 전인 오는 9월8일 공개된다.HLB 관계자는 “이번 ESMO는 미국 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을 진행하기 전 열리는 학회로 3상 임상의 구체적인 데이터가 공개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이벤트”라며 “학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의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발표와 함께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재 간암 1차 표준치료제로는 넥사바, 렌비마, 아바스틴+티센트릭이 있다. 전체 생존기간(OS) 기준 아바스틴+티센트릭은 19.2개월을 보였고, 당시 대조군으로 설정된 넥사바의 OS는 13.4개월을 보였다. 또한 렌비마는 2018년 임상 시 13.6개월의 OS를 확인한 바 있다.
2022.08.05 I 나은경 기자
HLB생명과학, '파이로티닙' 국내 상용화 가속
  • HLB생명과학, '파이로티닙' 국내 상용화 가속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은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파이로티닙’을 국내 시장에 빠르게 상용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HLB생명과학은 이를 통해 신약 개발회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HLB생명과학은 앞서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파이로티닙의 국내 3상 가교임상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항서제약이 보유한 유방암 임상 결과 자료를 토대로 이번 3상을 진행할 계획인 만큼 임상도 빠르게 종료될 것으로 예상돼 내부적으로도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국내에서도 우수한 유방암 치료제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LB그룹 차원으로 보면 이번 파이로티닙 가교임상으로 인해 상업화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총 5개 보유하게 된 것”이라며 “HLB그룹이 상업화를 준비중인 리보세라닙의 경우 위암·간암·선낭암에 대한 임상시험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동물용 항암제 개발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룹 간 시너지가 더욱 크게 발현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HLB생명과학은 지난 2020년 파이로티닙의 한국 독점 라이선싱 계약을 항서제약과 체결했다. 이에 따라 HLB생명과학은 유방암 및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제로서 파이로티닙의 임상개발 및 판매 등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갖는다.
2022.08.01 I 나은경 기자
HLB사이언스, 패혈증치료제 프랑스 임상1상 IND 승인
  • HLB사이언스, 패혈증치료제 프랑스 임상1상 IND 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프랑스 식약처(ANSM)로부터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7일 공시했다.지난 6월13일 ANSM에 DD-S052P의 임상 1상 IND를 신청 후 한 달 여 만에 임상개시를 승인받은 것이다. 회사측은 높은 사망률에도 아직 마땅한 진단법이나 치료대안이 없는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대한 당국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임상 1상은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Eurofiins Optimed)에서 72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세균살해는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할 예정이다.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에 의한 내독소에 반응해 면역세포가 면역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사이토카인 폭풍(면역 과민반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빠른 시간 내 원인균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전신성 염증반응이 일어나 주요 장기가 손상된다. 세계적으로 매년 5000만 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1100만 명 정도가 사망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항생제 처방 외에 마땅한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30~50%까지 이른다.박영민 HLB사이언스 대표는 “기존 항생제가 패혈증 원인균 제거에만 그치는 반면 DD-S052P는 원인균 제거와 함께 원인균이 방출한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이라며 “패혈증 및 그람 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 개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 이번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미국, 유럽 등 다국가에서 글로벌 2상을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2.07.27 I 나은경 기자
HLB, 이뮤노믹 교모세포종 백신 비임상 결과 국제 학술지 게재
  • HLB, 이뮤노믹 교모세포종 백신 비임상 결과 국제 학술지 게재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HLB(028300))는 미국 계열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의 교모세포종 백신 비임상 결과가 국제 저명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이뮤노믹 백신 플랫폼 ‘UNITE’를 적용해 만든 교모세포종 백신 ‘ITI-1001’은 교모세포종에서 많이 발현하는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의 pp65, IE-1, gB 단백질 등 멀티 항원을 플라스미드 DNA(pDNA)에 탑재해 만든 치료백신이다.비임상 결과에 따르면 ITI-1001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주요 면역세포인 CD4 T세포, CD8 T세포, NK세포의 활성도가 크게 증가했으며, CD4 T세포에 의해 IFN감마 등 사이토카인의 분비도 촉진돼 강력하고 전방위적인 면역반응이 확인됐다.실제 마우스모델 실험에서 대조군은 평균생존기간이 31.5일에 그친 반면 ITI-1001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106일 이후에도 56% 이상의 마우스가 생존해 뚜렷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교모세포종은 면역세포의 암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침투가 어렵고 변이부담 낮은 대표적인 차가운 암(Cold Tumor)으로 치료가 매우 어려워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15개월에 미치지 못하는 난치성 암이다. 5년 생존율도 10%에 그치고 있으나 현재까진 방사선 치료 및 외과적 수술 외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이번 비임상에서는 ITI-1001이 CD4 T세포를 통해 공격력이 강한 CD8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의 미세환경 침투와 항암작용을 크게 증가시켰음을 확인했다.이뮤노믹은 이러한 비임상 결과를 토대로 지난 달 24일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임상 승인을 받을 경우 임상 2상이 진행중인 ‘ITI-1000’에 이어 교모세포종에 대한 또 다른 임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난치성 질환인 교모세포종에 대한 UNITE 플랫폼의 효능과 확장성이 재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교모세포종 외 또다른 난치성 희귀 피부질환인 메르켈세포암 치료제 ITI-3000의 임상 1상 등록도 진행중이다. 특히 ITI-1000의 경우 2상이 곧 완료될 예정이다. 1상 시험에서는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38.3개월로 대조군인 기존 치료제의 14개월에 비해 월등히 높은 생존기간을 보인 바 있어, 1상 수준의 결과가 재확인될 경우 신약승인(BLA) 후 조건부 3상 가능성도 높다.이뮤노믹은 임상 종료 후 데이터 분석이 끝나는 대로 FDA에 혁신의약품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뮤노믹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면역항암제가 암 세포의 면역회피와 내성으로 반응률이 낮은 반면 UNITE 플랫폼은 암 특이적 항원을 DNA에 탑재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면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어 향후 임상이 증가할수록 이뮤노믹과 최대주주인 HLB의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2 I 안혜신 기자
초대형 벤처펀드 조성 끝낸 한투파…본격 투자집행
  • [마켓인]초대형 벤처펀드 조성 끝낸 한투파…본격 투자집행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본격 투자에 나섰다. 바이오와 ICT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 글로벌 시장에서 벤처투자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한국투자파트너스 로고. 사진=한국투자파트너스 누리집 갈무리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한국투자 Re-Up 펀드 2호’(리업펀드 2호)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5개 기업에 총 17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대체불가토큰(NFT) 커뮤니티 플랫폼 위에이알, 인공지능(AI) 영상면접 솔루션 기업 제네시스랩, 항바이러스제 개발사 엠브릭스, 인도의 숏 영상 기반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운영사 실버랩스테크놀로지스(Silverlabs Technologies·이하 실버랩스) 등이다.특히 실버랩스의 경우 인도 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마케팅에 큰돈을 투입해 유저를 확보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촬영·영상편집 등 기술기반 전략을 펼쳐 후발주자임에도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투파는 리업펀드2호와 기존 다른 펀드 등을 활용해 실버랩스 시리즈B 라운드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다른 투자자들도 투자 참여를 검토 중이어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설립 이래 최대 벤처펀드 출범 한투파의 바이오·ICT 기업 벤처투자 행보는 향후 보다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리업펀드 2호를 425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하며 본격 운용에 나섰기 때문이다. 리업펀드 2호는 한투파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벤처펀드로, 주요 출자자(LP)는 국민연금과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삼성화재, IBK기업은행, 사학연금 등이다. 국민연금이 1500억원을 출자하며 앵커로 참여하면서 다른 LP 마케팅도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위탁운용사(GP) 커밋 형태로 800억원을 책임지며 펀드 운용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룹사 한국투자증권도 800억원을 출자했다.리업펀드 2호는 한투파가 4년 전 2850억원 규모로 결성한 ‘한국투자 Re-Up 펀드‘(리업펀드 1호)의 후속 성격에서 조성됐다. 리업펀드 1호 결성 당시에도 800억원을 출자하며 앵커 LP로 나섰던 국민연금이 2호에도 앵커 LP를 맡은 것은 한투파와의 두터운 신뢰 관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실제 1호 펀드는 당시 대표 펀드매니저였던 황만순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진매트릭스, 피씨엘, 하이센스바이오 등 국내는 물론 프리퀀시테라퓨틱스, 파빌리온데이터시스템, 이토로 등의 해외 바이오·딥테크 업체에 투자해왔다.리업펀드 2호는 1호와 마찬가지로 바이오와 ICT, 블록체인, NFT, K콘텐츠 분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기기업 투자로 고성장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내는 한편, 선별적인 팔로우온 투자로 그로스 투자 기회도 노린다는 전략이다.대표 펀드매니저에는 투자1그룹장을 이끄는 김동엽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카카오와 아이센스, 이엠텍, 메디톡스, 한스바이오메드, 바디프랜드, 코캄, 에이치엘비, 휴메딕스, 아이큐어 등에 투자해 높은 성과를 거둔 베테랑 심사역이다. 특히 소비재와 모바일, 콘텐츠가 전문 분야인 만큼, 전체 펀드2호는 투자 비중의 최대 40%를 ICT에 집중해 김 전무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한껏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리업펀드의 해외 투자 기조도 이어가 미국과 유럽, 동남아 스타트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만 비중은 조금 줄여 펀드 1호에서는 전체 펀드 약정총액 중 40%를 해외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조건을 달았다면, 2호는 전체 투자 비중을 한국 스타트업은 70%, 해외는 30%로 설정했다.◇ 추가 출자자 모집에 한창, 해외 펀드 결성도 ‘진행 중’한투파는 리업펀드 2호 규모를 더욱 키우기 위해 추가 출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목표 결성액은 5000억원 이상이다. 다만 펀드의 하드캡(출자총액제한)은 6000억원인 만큼, 멀티 클로징에 성공하면 국내 최대 규모 벤처펀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그동안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작년 5월 5500억원 규모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0’을 결성하며 국내 최대 벤처펀드를 선보인 바 있다.한투파는 리업펀드 2호 이외에도 연내 700억원가량 규모의 싱가포르 현지 벤처펀드 ‘KIP SOUTHEAST ASIA VENTURE FUND 1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1200억원)도 내년 클로징을 목표로 조성을 준비 중으로,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한투파의 글로벌 영토 확장 움직임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22.06.21 I 김예린 기자
계열사 숫자만 41개...에이치엘비, M&A로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계열사 숫자만 41개...에이치엘비, M&A로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이치엘비가 기업 명운을 건 인수합병(M&A)을 여러차례 성공시키면서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회사는 파이프라인 약점과 취약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M&A 전략을 구사했는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분석이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에이치엘비 계열사는 총 41개사다. 에이치엘비, HLB생명과학(067630), HLB글로벌(003580), 에이치엘비제약, HLB(028300)사이언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노터스(278650) 등 상장사가 7개사고, 34개사는 비상장사다. 업계에서는 에이치엘비가 최근 몇 년동안 공격적인 M&A를 통해 신약개발 기업에서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조건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 하나에 의존하던 에이치엘비가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진단 등 의료기기 분야를 강화했다”며 “일각에서는 워낙 공격적인 M&A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리보세라닙 임상 3상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구색을 갖춰 다양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미국서 찾은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에이치엘비의 M&A 전략은 크게 파이프라인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압축된다. 그 중에서도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에 의존도를 줄이고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신약개발 기업들의 인수를 추진했다.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M&A가 대표적인 사례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그동안 파이프라인이 리보세라닙 뿐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그래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차세대 신약개발 기업들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엘레바는 리보세라닙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곳으로 에이치엘비가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지난해 인수한 이뮤노믹은 세포치료제 및 세포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교모세포종 임상 2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난 4월에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사 베리스모 지분을 30%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특히 베리스모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스핀오프 한 기업으로 세계 최초 CAR-T 치료제 킴리아(Kymriah)를 개발한 연구팀이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초 T세포에 발현시킨 SynKIRTM 플랫폼을 갖고 있다. 현재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 4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CAR-T 치료제의 경우 세포배양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시설 구축비용이 너무 비싸 한국 기업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베리스모는 CAR-T 치료제를 위한 세포배양시설을 갖추고 있고, CAR-T 관련 가장 큰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큰 시장을 공략하는 회사 인수가 목표였고, 대학교와 연계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을 찾는데 주력했다. 엘레바와 이뮤노믹, 베리스모가 대표적인 기업이었다”며 “이들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파이프라인에 대한 약점을 지웠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에프에이 세종공장.(사진=에이치엘비)◇재무구조 개선, 에프에이·에임이 이끈다전략적 M&A로 에이치엘비는 재무구조 개선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 1분기 전년동기 대비 큰폭의 성장을 했다. 매출액 655억원, 영업손실 65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약 76억원)은 761% 증가했고, 영업손실(약 188억원)은 65% 감소했다. 에이치엘비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약개발과 의료기기사업을 두 축으로 한 성장 전략 추진했고, 수익성 높은 의료기기 업체 인수에 심혈을 기울였다.특히 회사 측은 지난해 1019억원에 인수한 에프에이와 최근 HLB생명과학을 통해 979억원에 인수한 에임이 재무건전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프에이와 에임은 모두 체외진단의료기기 업체다. 에프에이는 지난해 매출 1298억원, 영업이익 469억원을 기록했고, 에임도 지난해 매출 1669억원, 당기순이익 342억원을 기록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한다.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재무구조 문제, 신약개발 지연 등에 대비해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자 에임과 에프에이 M&A였다”며 “에프에이의 경우 작년에 13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는데,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할 수 없지만 매출 증가가 굉장히 빠르다. 지난해 연매출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임도 작년에 비해 올해 엄청난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엘비나 HLB생명과학 둘 다 상장 기업으로 재무건전성에 대한 이슈가 있었는데 해결이 되고 있다. 결국 에프에이와 에임의 M&A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5 I 송영두 기자
HLB생명과학, 공모 BW에 4조원 몰려
  • HLB생명과학, 공모 BW에 4조원 몰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공모 청약에 4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13일 오후 4시 최종 집계된 HLB생명과학 일반청약 결과에 따르면 모집금액인 407억3300만원의 100배에 이르는 약 4조1079억원의 청약신청이 몰렸다. 최종 경쟁률은 100.85:1이다.회사측에서는 최근 대외정세 불안에 따른 경기침체로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고 있음에도 HLB생명과학의 청약이 크게 흥행한 데에는 글로벌 신약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HLB생명과학이 국내 판권과 유럽, 일본 일부 수익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은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한 간암1차 글로벌 3상에서 1차 유효성지표(OS, PFS)를 충족해 신약허가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글로벌 3상은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13개국에서 5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현재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은 세 가지로 이중 아바스틴(VEGF 항체)+티센트릭(PD-L1 항체) 병용요법이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리보세라닙(VEGFR 저해)+캄렐리주맙(PD-1 항체)은 이와 유사한 기전이면서도 리보세라닙이 경구용 제제로 복용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이 높아 FDA 승인을 받을 경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리보세라닙은 아직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는 선양낭성암 임상 2상에서도 15%를 상회하는 객관적반응률(ORR)과 80% 수준의 안정병변(SD)이 도출되며 암의 성장 억제 효과가 뚜렷이 확인됐다.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한 HLB는 이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신약허가신청(NDA)을 위한 가속승인 프로그램을 신청할 방침이다. 선낭암 임상은 미국, 한국에서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앞서 HLB생명과학은 1000억원 규모의 공모 BW 발행을 결정했으며, 먼저 진행된 구주주 청약에서 59.2%를 기록했다. 사채의 만기일은 2025년 6월15일이며, 표면 이율 0%, 만기 이율 2%가 적용됐다. 해당 사채는 향후 주식전환이 가능한 사채로 전환가액은 1만1925원이다.BW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4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600억원은 타법인 취득에 사용한다. HLB생명과학은 현재 리보세라닙을 동물용 항암제와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업체 ‘에임’을 인수하며 약점으로 지적돼 온 재무리스크 해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김대용 HLB생명과학 이사는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당초 우려에도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와 글로벌 항암신약 등극 기대감이 반영돼 일반공모 청약이 크게 흥행했다”며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모두에서 큰 성과를 내 청약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2.06.13 I 나은경 기자
HLB, 선낭암 2상결과 발표...“급격한 진행성환자 80% 이상 치료효과 확인”
  • HLB, 선낭암 2상결과 발표...“급격한 진행성환자 80% 이상 치료효과 확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에이치엘비)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선양낭성암 1차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HLB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암학회(ASCO)에서 6일(현지시간) 재발성·전이성 선낭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된 리보세라닙 선낭암 임상2상 결과를 ‘포스터 토론 세션’(Poster Discussion Session)을 통해 발표했다.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선양낭성암 임상 2상을 주도한 강현석 캘리포니아대학 의대교수(UCSF, Medical Center)는 이 자리에서 “6개월 이내 급격히 악화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을 투여한 결과, 80% 이상의 환자에게서 암의 성장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결과는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약물이 없는 선낭암 분야에서 리보세라닙이 새로운 치료제로서 높은 가치가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진행된 포스트 토론 세션은 다수 임상 결과 중 주요 암종별로 큰 의미가 있는 12개 임상을 선정해 패널과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 교수는 이 자리에서 허가용 임상으로는 세계 최초로 진행된 리보세라닙 선낭암 2상 결과, 환자들의 치료 전 예후가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80% 가량 환자에게서 치료효과가 확인돼 리보세라닙의 탁월한 효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특히 암의 외형적 크기 변화를 측정하는 반응평가기준(RECIST v1.1)으로 15.1%의 환자에게서 30% 이상 암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크기 변화와 함께 암 내부의 밀도까지 측정하는 CHOI 평가기준으로는 50.8%의 환자에게서 높은 반응률이 도달됐다.선낭암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여러 블록버스터 항암들로 진행된 연구자 임상에서 대부분 반응률이 5~10% 수준이거나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경우도 다수다. HLB는 이번 ASCO 발표와 별도로 미국 FDA와 가속승인 및 신약승인신청(NDA)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선낭암은 방사선 치료나 수술 외 표준치료제가 없는 분야로 이번 임상에서 리보세라닙의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회사는 가속승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HLB의 미국 바이오사업 거점이자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정세호 엘레바(Elevar Therapeutics)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출신의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엘레바로 속속 합류하는 등 리보세라닙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업계의 기대가 매우 높다”며 “올해 선낭암과 간암 치료제 분야에서 큰 성과를 냄과 동시에 중국 항서제약의 미국 자회사인 ‘루자나’(Luzsana) 등과 협업해 추가 적응증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6.07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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