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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파월 '비둘기' 발언에 美 3대 지수 반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공포는 여전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다만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국제유가 강세로 인한 변동성 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러시아에서는 공개적인 핵 전쟁 언급까지 나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파멸적인 핵 전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항해 서방 진영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직접 제재 카드까지 꺼내 들 경우 원유시장은 대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AFP 제공)◇시장 달랜 파월에 ‘안도 랠리’…3대 지수 반등-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공포는 여전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림.-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9% 상승한 3만3891.35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 오른 4386.54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 뛴 1만3752.02를 나타냄.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51% 오름.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7.74% 하락한 30.74를 기록.-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6% 오른 7429.56에 마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6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59% 각각 올라. -국채금리는 급등.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91%까지 상승. 전거래일과 비교해 0.2%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WTI, 장중 112달러 돌파…11년래 최고치-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7% 급등한 110.60달러에 마감. 2011년 5월 이후 거의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장중 112.51달러까지 치솟음.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15.00달러까지 오름.-유가는 전날 배럴당 100달러 레벨을 넘어선 이후 하루 만에 110달러대로 급등. 서방 진영과 러시아간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 커직 있어. -유가가 큰 폭 오르자 대표적인 에너지주인 셰브런과 엑손모빌 주가는 이날 각각 2.95%, 1.72% 상승.-주요 산유국들은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장관급 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오는 4월에도 하루 40만배럴 증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파월 “인플레 지속하면 3월 0.25%P 이상 인상할 수도”-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높을 경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3월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함. 3월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한 상황에서 0.50%포인트를 올릴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은 것.-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팬데믹 이후 이어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중단할 필요성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함. 그는 다만 “러시아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혀.◇러 “3차 대전시 핵전쟁”…미 “파괴적 결과 초래”- 러시아가 핵 전쟁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여.-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파멸적인 핵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그는 러시아 국영TV 로시야24와 인터뷰에서도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나토)간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해 “그런 위험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실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전 세계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데 오랫동안 동의해 왔다”며 “(이번 발언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강조. -미국과 러시아는 세계에서 핵을 가장 많이 보유한 양대 국가. 블링컨 장관은 “핵 전쟁은 어느 누구도 승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재차 언급.◇연준 “미 기업들, 향후 몇 달간 추가 물가상승 예상”-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부과되는 가격이 미 전역에서 왕성한 속도로 상승했다”며 “기업들은 앞으로 여러 달에 걸쳐 추가 가격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혀.-기업들은 이러한 생산비용 상승분을 계속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전함. 생산비용 상승은 대부분 운송비 때문이라고 미 기업들은 밝혀. 이와 함께 인건비 상승과 원자재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5∼16일 열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자료로 활용.-특히 이날 보고서는 미국이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겪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한 데 이어 다음주 발표 예정인 2월 CPI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 제기.◇SWIFT “러 은행들 12일 결제망서 차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가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 결정을 고려해 12일부터 러시아 은행 7곳과 러시아 내 자회사를 결제망에서 배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앞서 EU는 러시아 국책은행이자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방크를 비롯해 방크로시야, 방크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프롬스비야지방크(PSB), VEB 등을 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제재를 도입.◇포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분사- 미국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기차 사업부문과 내연기관차 사업부문을 분사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힘.-포드는 전기차 개발에 올해에만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하는 등 오는 2026년까지 500억달러(약 60조3000억원)를 투입할 방침.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연 20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 지난해 포드가 미국 시장에서 판 전기차는 2만7천140대에 불과.◇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 3만5200달러…전년比 10.3%↑-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소득수준을 나타내는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3만5168달러를 기록.-지난해 연간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3.6% 성장해 지난 2010년 4.4% 성장 이후 최고치. 1년 전 5.0% 감소한 뒤 1년 만의 플러스 전환.-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8.3% 증가해 2017년 16.5% 이후 최고 수준.-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5% 감소해 지난 2019년 1.7% 감소 이후 최저 수준.-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9.9% 증가해 지난 2011년 17.7% 증가 이후 최고 수준. 특히 재화 수입 증가율은 10%를 기록, 2011년 17.2%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쿠팡, 작년 적자 1조8000억원 사상 최대-쿠팡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연간 적자 역시 1조8000억원을 넘으며 최대를 기록.-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3일(한국시간) 지난해 매출이 54% 증가한 184억637만달러(약 22조2256억원)로,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고 밝힘.-영업적자는 14억9396만2천달러(약 1조8039억원)로, 2018년 1조1138억원 적자를 낸 이후 사상 최대치.-지난해 4분기 매출은 34% 증가한 50억7669만달러(약 6조1300억원)로, 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4분기 순손실은 4억6310만달러(약 5592억원). -쿠팡은 4분기 순손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용 1억3000만달러(약 1569억원)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코로나 확진자, 어제 오후 9시까지 18만6169명…전날보다 1만8791명-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2일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18만명 넘게 나옴.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8만6169명으로 집계. -같은 시간대 최다 집계치인 전날의 20만4960명보다 1만8791명 적음. -삼일절인 전날 진단검사 수가 평일보다 줄어든 영향으로 보여.
- ‘러시아 코인 사재기’ 차단 추진…주춤하는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급등했던 코인 시장이 주춤하는 양상이다. 미국·독일 등 주요7개국(G7)이 러시아의 ‘코인 사재기’를 차단하기로 해 시장 파장이 주목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지만, 향후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사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사흘 만에 코인시장 약세로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0.08% 하락한 4만410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상승세를 보인 이후 사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0.19%, 폴카닷은 1.06%, 에이다는 2.03%, 아발란체는 2.81%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25% 하락한 5365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일 기준으로 57.69로 ‘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60.86)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일 기준으로 52점으로 ‘중립(Neutral)’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5점·Extreme Fear), 지난달(20점·Extreme Fear)보다 회복했지만 전날(52점·Neutral)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일(오후 10시 기준) 189.54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225.66 EH/s), 최근 최고점인 지난달 12일(266.94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G7 “러시아 비트코인 차단 추진” 미국 증시는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1%대에 그쳤다.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9% 상승한 3만3891.3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 오른 4386.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 뛴 1만3752.02를 나타냈다. 월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는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 결정을 고려해 12일부터 러시아 은행 7곳과 러시아 내 자회사를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G7은 러시아의 비트코인 매수도 차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G7 의장국인 독일의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대러 제재 대상인 인물과 기관이 규제대상이 아닌 암호자산으로 우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독일은 G7 차원에서 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이번 달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나는 0.25%포인트(25bp) 인상을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5~16일 열린다.
- [코스닥 마감]기관·외국인 쌍끌이 1% 급등…89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 속도 완화가 점쳐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8포인트(1.63%) 상승한 895.4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880선에서 하락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하면서 13거래일 만에 890선까지 올라섰다.이날 지수가 상승한 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해 서방국가가 제재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가 커졌고, 이에 미국 긴축 정책 속도와 금리 인상폭이 당초보다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크다. 아울러 러시아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내 증시가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기여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로 경기 둔화와 업종별 우려 상존하고 있다”며 “다만 외국인이 코스닥과 선물에서 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고 MSCI 지수 러시아 퇴출로 인한 국내 지수 반사수혜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30억원, 36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6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음식료·담배(3.5%), 일반전기전자(3.15%) 등은 3%대 상승세를 보였다. 디지털컨텐츠(2.97%), 금속(2.56%), IT부품(2.46%), 오락문화(2.43%), IT S/W & SVC(2.4%), 화학(2.28%) 등은 2%대 상승했다. 종이·목재(1.89%), 통신장비(1.75%),, 컴퓨터서비스(1.75%), 소프트웨어(1.71%) 등은 1% 넘게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가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위지윅스튜디오 등은 6%대 상승 마감했다. 펄어비스(263750)는 5%대, LX세미콘(108320), 컴투스(078340) 등은 4%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에스티팜(237690), 카카오게임즈(293490), JYP Ent.(035900) 동화기업(025900) 등도 2% 상승했다.종목별로는 2차전지 소재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에코프로(086520)는 전거래일 대비 7.98% 상승한 9만34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전장보다 4.88% 오른 39만3500원을 기록했다.에코프로그룹주 상승은 미래성장 계획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총 7조원을 투자하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인 4조원을 양극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조7000억원은 전구체 사업에, 9000억원은 리튬 투자에, 2000억원은 재활용 사업에 쓰인다. 아울러 내부 통제 제도도 강화키로 했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0억2035만주, 거래대금은 6조7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1156개 종목이 올랐다. 250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뉴욕증시]미-러 강대강 대치에 '롤러코스터'…다우 0.5%↓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다소 약세로 기울며 혼조 마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과 러시아간 ‘강대강’ 대치에 투자 심리가 약해졌고, 장중 변동성이 큰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다. 이번 사태의 결말을 예측하기 어려워, 당분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우크라 사태에 흔들린 투심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하락한 3만3892.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내린 4373.94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장중 대부분 약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낙폭을 그나마 만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치솟으며 0.41% 오른 1만3751.40을 나타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35% 상승한 30.17을 기록했다. 재차 30선을 웃돌며 투심이 불안함을 방증했다.월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서방 진영과 러시아간 대치 수위는 더 강해지고 있고, 이는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러시아는 핵 무기 카드를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핵전력을 강화 준비태세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3대 핵전력으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폭격기를 운용하는 부대 모두가 함께 비상태세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미국은 대러 금융 고립을 더 강화하고 나섰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와 거래를 전면 차단한다”며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국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을 동결한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외환보유액 중 3분의2 수준인 약 4000억달러(482조원)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등의 금융기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조치로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해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대러 투자는 쪼그라들 것이라는 게 미국 측 복안이다.이에 맞서 푸틴 대통령은 또 국외 외화 송금을 금지하고 무역업자에 외화 수입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전격 발동했다. 러시아 내 외화 부족으로 인한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는 민간 경제 활동의 자유를 극단적으로 제한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결사 항전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이 와중에 이날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첫 회담은 종료됐다. 구체적인 회담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음 회담을 열기로 했다는 사실은 전해졌다. 최소한 파행은 면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장 막판에는 핵 전쟁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까지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 전쟁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레이먼드 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 전략가는 “전쟁은 본질적으로 안전자산 이동을 부추기는 위험 회피 환경”이라며 “현재 모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라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다.◇유가 4.5% 폭등…물가 우려대표적인 초안전자산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25%까지 떨어졌다. 안전한 국채로 돈이 몰렸다는 뜻이다.장 막판에는 덩치 큰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치솟으로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0.16% 오른 165.12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50%), 알파벳(구글 모회사·0.2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26%) 등은 소폭 올랐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2% 하락한 7458.25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7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39%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17% 떨어진 3924.23에 마감했다.국제유가는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5% 급등한 배럴당 9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매튜 패리 분석가는 “지정학적 위험이 당분간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가장 주요한 재료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전략가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주식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시장의 눈이 또 미치는 곳이 연방준비제도(Fed)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폭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긴축 스케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하버드대가 연 화상 행사에서 “3월 정례회의 때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0.50%포인트 인상을 정말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마감]러·우크라 회담 기대감에 0.9%↑…88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가 88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지속되고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양측 간 회담을 앞두고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9포인트(0.93%) 상승한 881.0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870선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더니 88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이날 지수가 상승한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벨라루스에서 회담이 성사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담을 통해 전쟁이 장기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자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유입이 나타났고 전쟁 리스크 여파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도 호재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 키우는 가운데, 저가매수로 방어하며 보합권에서 등락 반복 후 협상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여전히 양측 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배제 등의 대러시아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특히 협상이 결렬되면 상황은 더 악화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9억원, 14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5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디지털컨텐츠(2.06%)는 2%대 상승했다. 오락문화(1.94%), 통신장비(1.91%), 금속(1.28%), IT S/W & SVC(1.21%), 금융(1.16%) 등은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운송(1.04%), 인터넷(0.89%), 섬유·의류(0.48%), 음식료·담배(0.06%)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2차전지 및 엔터주 위주로 상승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 위메이드(112040)는 7%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는 6%대,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5%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에스엠(041510)은 3% 넘게 상승했다. 반면 에스에프에이(056190)는 4%대 하락했다. NICE평가정보(030190), 메지온(140410), 엔켐(348370) 등은 2%대 하락을 기록했다.이날 거래량은 10억5622만주, 거래대금은 6조8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937개 종목이 올랐다. 418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1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닥, 개인 매수세에 반등…880선 눈앞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회담을 앞두고 갈등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등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1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7포인트(0.71%) 상승한 879.15다. 장 초반 870선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88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오후 들어 점차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쟁 리스크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도 투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꼽힌다.수급별로는 개인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1096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22억원, 436억원 순매도 중이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일반전기전자(2.41%)는 2%대 상승 중이다. 건설(1.91%), 디지털컨텐츠(1.88%), 통신장비(1.73%), 오락문화(1.51%), 금속(1.22%) 1% 넘게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인터넷(1.07%)은 1% 넘게 하락 중이며, 컴퓨터서비스(0.88%), 운송(0.91%), 섬유·의류(0.53%) 등은 1% 미만 내려가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위메이드(112040)는 7%대 상승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에코프로(086520)는 4%대 상승세다. 에스엠(04151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은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NICE평가정보(030190), 메지온(140410) 등은 3%대 내림세다. 에스에프에이(056190), 엔켐(348370) 등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 "3월도 긴축·우크라 변동장세…FOMC 확인 후 대응"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통화정책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3월에도 변동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과거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인상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던 데 대한 학습 효과 등을 감안해 불확실성 해소 이후에 대응하란 조언이 따른다. 고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 성장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28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양적긴축(QT) 긴장, 2월 우크라이나 사태, 3월 FOMC로 이어지는 이벤트 기반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연초 증시가 주는 교훈은 불확실성 해소를 확인하고 늦지 않다는 점으로, 한국시간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부터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긴장감은 3월에도 지소될 것으로 봤다. 러시아의 행보가 2014년 3월 크림반도 병합 때와 닮아있다고 짚었다. 돈바스 지역 내 친러 세력의 독립 공화국 승인과 평화유지군 명목의 군대 파견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병합할 때까지 서방을 압박하는 시간끌기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는 유가상승이 가져올 고물가 부담 지속, 서방 제재에 대응하는 러시아 수출(원유, 가스) 제한으로 미국 등 일부 국가의 공급망 병목 현상이 재연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월 FOMC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다.문 연구원은 “3월 FOMC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사태는 올해 1~2월 미국 경제지표(고용, 물가)는 빅스텝을 정당화 시키지만, 빅스텝과 맞물린 미국 경기 훼손 우려는 베이비스텝 여지도 남겨둘 것”이라며 “3월 FOMC 이전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고용, 물가 등 경제지표 결과가 중요해 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과거 1994년, 1999년, 2004년, 2015년 연준의 첫 금리인상 단행 시 미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면 나스닥 -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3.0%, 다우 -2.9% 하락한 점을 짚었다. 당시 성장주를 중심으로 헬스케어(-4.9%), 금융(-4.8%), 경기소비재(-3.4%), 산업재(-2.4%) 하락폭이 컸던 반면, 통신(-0.5%)과 유틸리티(-0.9%)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았다고도 분석했다.문 연구원은 “3월은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시되는 동시에, 해소 시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기”라며 “지정학적 위험도 장기화시 증시 영향은 희석되고, 연준의 첫 금리인상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던 증시 학습효과를 감안하면 글로벌 증시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기에 진입하지만 할인율 상승의 부정적 여파가 제한되고 고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어, 3월은 성장주(IT·헬스케어·전기차·메타버스·우주항공)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거품' 경고한 투자 귀재 "폭락장 온다"
- [이데일리 김윤지 권오석 유준하 기자]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으로 내년이나 내후년 폭락장이 올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전쟁도 이 흐름을 바꿀 순 없어요. 겁을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팩트(fact)입니다.”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80)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 25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주최 세미나 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제2의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경고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에 돈을 풀어 위기에 대응했고, 유동성을 바탕으로 뉴욕 증시는 10년 넘게 상승장을 연출했다.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문제는 나날이 불어나는 국가 부채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찾아오면서 연준은 더 많은 돈을 찍어냈다. 그러나 공급망 혼란이 더해져 모든 것의 가격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찾아왔고, 이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빚 잔치’가 끝나면서 거품이 꺼질 것이란 게 로저스 회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뉴욕 3대 지수(다우·S&P 500·나스닥)는 긴축 쇼크 우려로 힘을 못쓰고 있다. 지난 한해 27% 넘게 올랐던 S&P 500 지수는 올 들어 8% 하락했다. 1942년생인 로저스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주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다섯 살 때 야구장에서 빈 콜라병을 주워 팔아 돈을 벌었고, 다음해 볶은 땅콩과 콜라를 파는 첫 ‘사업’을 시작했다. 예일대와 옥스퍼드대를 거친 후 1969년 조지 소로스 회장과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 동안 4200%라는 기록적 수익률을 올렸다. 1987년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 먼데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견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의 역할에 회의적이었다. 연준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자 지난해 말부터는 돌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돌아섰다. 로저스 회장은 “그들은 그저 공무원”이라면서 “연준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귀금속(금·은)이나 농산물(밀·설탕 등) 같은 원자재 투자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전반적으로 급등하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서 원자재 투자가 유리한 여건이라는 것이다. 그는 줄곧 원자재를 ‘지금 세계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자산군’이라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매크로(거시경제)로 기초자산 변동성이 커진 최근 한 달 동안, 그는 실제로 “주식이나 채권은 투자하지 않았다”면서 농산물·에너지·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언제나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라’는 그는 현 시점에서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미국 주식 보다는 서방 제재 우려로 가격이 폭락한 러시아 주식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상대적으로 국가 부채가 적고, 자원이 풍부하고 물가가 싸다는 이유에서 러시아가 투자 기회가 많은 나라라고 말해온 그였다.◇ “이재명·윤석열, 진지하고 지식 풍부”로저스 회장은 통일과 한반도 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2008년 금강산 관광단지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건설하면서 대북 관련주로 꼽히는 아난티(025980)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는 북한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투자처’라고 표현했다. 그는 “38선(휴전선)이 열리면 관광, 농업, 교통, 건설 등에 힘입어 향후 20년 동안 한반도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막대한 통일 비용을 회수할 수 있고, 오히려 국방 예산을 줄어들어 더 큰 이익을 남길 것이란 논리였다. 저출산도 해결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반도의 발전이 예상되기에 일본 등 주변국들이 통일에 부정적이라고도 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난 로저스 회장은 소감을 질문하자 “투표권도 없고, 누군가에게 투자할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농담을 한 후 “둘 다 매우 진지하고 지적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한국의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바뀐다고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누군가 이 경제 위기 국면을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이 한반도의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짐 로저스는…△1942년 미국 앨라배마주 △예일대 역사학 △옥스퍼드대 대학원 철학, 정치, 경제 △퀀텀펀드 설립 △전 미국 컬럼비아대 객원교수 △로저스홀딩스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