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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예방 주사 맞고도 감기에 걸렸다면? ... 감기와 독감은 다른 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독감 주사를 맞았는데도 감기에 걸렸다며 억울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독감을 독한 감기로 생각해 발생하는 오해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100여 가지의 감기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감기와 독감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코와 목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상기도 감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감기는 단순히 몸이 피곤하거나 추운 곳에 오래 있었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고, 원인균에 의해 걸리게 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90% 이상이 바이러스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100여 종으로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있다. 그 중 리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코감기가 가장 흔하다. 감기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하며 환자의 기도 분비물이 대기 중에 퍼져 있다가 감염되는 경로를 가진다. ◇콧물, 인후통, 기침 등 다양한 증상 나타나는 감기흔히 콧물이나 코막힘, 두통, 미열 등을 주증상으로 호소하는 코감기가 있다. 인후통, 인후 건조증 또는 쉰 목소리 등이 주증상인 목감기와 기침, 객담 등이 주로 나타나는 기침감기 등으로 분류된다. 대개는 발열이나 오한과 함께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드물게는 결막염이나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는 소홀히 하면 합병증을 잘 일으킨다. 치명적인 질병도 처음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시작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이염, 축농증(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뇌막염 등 합병증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치유 가능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우리 몸의 면역 기전이 작용해 2주일 정도면 자연 치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고칼로리의 음식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라고 권한다. 일단 감기에 걸리면 가래나 콧물 등 분비물이 많아진다.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 등이 묽어져 배출이 쉬워진다. 또 열 때문에 탈수 증상이 일어나 입이 마르고 목이 타는데 이때도 물을 많이 마시면 한결 좋아진다.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이나 음식물을 먹는 것도 좋다.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실내를 환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감기에는 대증요법 적용증상이 심한 경우 약을 먹어야 하는데 감기에는 아쉽게도 특효약이 없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약물은 각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다. 초기 감기 증상으로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면 이를 억제하는 약을 쓴다.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고 몸살, 두통이 있을 때 해열·진통소염제를 쓴다. 또 가래나 기침이 심하면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억제하는 거담제나 진해제를 복용한다. 이런 약은 증상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나 종종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환자는 감기약만 먹으면 몸에 힘이 빠지고 졸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콧물을 억제하는 약인 항히스타민제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독감은 감기와는 다른 질환흔히 많은 사람들이 독감(毒感)을 ‘독한 감기’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과신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 모두는 잘못된 생각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최천웅 교수는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더불어 전신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증상이 아주 심한 것이 특징이며,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증상도 심하고 합병증도 더 잘생겨독감은 감기보다는 증상도 더 심하고 심한 합병증도 잘 생기는 병이다. 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면 기관지 손상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하여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 당뇨병, 심장병,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의 만성병이 있는 사람, 건강하더라도 65세가 넘은 사람, 또는 면역이 떨어지는 병이 있는 사람, 또는 이런 병을 가진 사람과 자주 접촉하는 간병인과 가족은 해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주사는 9월 중순에서 11월 중순사이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생활 속 감기 예방법모든 병이 그렇듯 가장 좋은 감기 치료방법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 즉.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다.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1) 손을 잘 씻는 것이며 또한 감기가 유행하는 때에는 2) 감기 걸린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3) 학교나 직장, 백화점, 시장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4) 규칙적이고 무리하지 않는 생활을 하며, 춥다고 집안에만 있기보다는 밖에 나가 5)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 ‘文 경제정책 보완’ 윤곽 나온다…UAE 원전 세일즈 시동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정부가 혁신성장에 속도를 낸다. 이르면 다음 주에 경제활성화 대책이 발표된다. 정부는 자영업자들과의 현장 면담을 통해 최저임금 관련 의견수렴에 나선다. 문 대통령이 경제정책에 대한 보완 입장을 밝히면서 ‘혁신성장 가속화-최저임금 속도조절’ 대책이 윤곽을 보일 전망이다. ◇“데이터·AI·수소경제 활성화 방안 발표”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혁신성장전략회의는 홍 부총리가 지난달 11일 취임한 이후 관계부처 장관들과 처음으로 여는 회의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앞으로 매달 한 번씩 혁신성장과 관련한 규제혁신, 주력산업·신산업·서비스업 산업혁신, 투자대책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는 경제활성화 대책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호승 기재부 1차관은 지난 11일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올해 1조5000억원 투입해 플랫폼 경제 활성화 △2023년까지 30조원 규모로 확대 △인공지능(AI) 분야 유니콘 기업(상장 전에 기업 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유망 스타트업) 10개 이상 육성 △수소경제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는 오는 17일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통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최저임금 정책 관련 의견수렴에 나선다.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해 지난해 16.4%, 올해 10.9% 올랐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현행 10차 산업분류 통계를 적용한 2013년 이후 최장기 감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장 힘들었고 아쉬웠던 점은 역시 고용지표 부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용부진에) 일부 최저임금 영향이 있다”면서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해가면서 보완할 점을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바라카 원전 세일즈 나선다…UAE 첫 방문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부 제공]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주 12~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에너지·산업부문 협력을 논의한다. 성 장관은 방문 기간 칼둔 알무바락(Khaldoon Al-Mubarak) 아부다비행정청 장관 등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한국형 원자력발전 4개호기가 건설 중인 바카라 원전 건설현장을 찾아 성공 준공을 독려한다. 이어 이곳 운영사 나와(Nawah)의 장기 정비계약(LTMA) 경쟁 입찰을 지원한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이 참여 중이다. 정부 대표 자격으로 14일(현지시간)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중동 최대 행사인 ‘아부다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위크’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산업부는 오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울산 롯데호텔에서 지역활력 회복을 위한 산업정책 지역순회 설명회를 연다.◇“광고비·판촉비 떠넘겨”…애플 통신사 ‘갑질’ 2차 심의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연합뉴스 제공]다음 주에는 일본 자동차회사의 부당 표시·광고 제재 등 공정위 주요 사건 처리에 대한 결과가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6일과 17일 각각 한국토요타자동차와 닛산 및 닛산 모터스 리미티드 컴퍼니의 부당 표시·광고행위에 대한 제재 결과를 발표한다. 공정위는 표시·광고법에 의거해 사업자가 자기에게 유리한 정보는 허위·과장하고 불리한 정보는 은폐·축소할 경우 제재를 내릴 수 있다. 부당하게 광고를 왜곡해 소비자가 오인할 경우에도 문제가 된다.한국소비자원은 14일 최근 들어 수요가 크게 늘어난 의류건조기에 대해 비교정보 생산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의류건조기의 에너지효율, 안전성 등에 대해 시험결과를 발표해 소비자의 권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공정위는 16일에는 애플코리아의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2차 심의를 열 예정이다. 애플코리아가 통신사에게 광고비나 판매촉진비 등을 떠 넘겼다는 혐의에 대해 양측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양사가 동등한 위치에서 계약을 통해 거래를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정위는 애플이 우월적 지위에 의해 통신사에게 ‘갑질’을 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갈리는 만큼 심의는 몇차례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급락한 국제유가, 수입물가 얼마나 끌어 내렸을까?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다음 주 주목되는 한국은행 일정은 오는 15일 나오는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지수’다. 지난해 들어 고공행진한 국제유가 탓에 수입물가지수도 상승을 거듭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돌연 급락했다. 상승하던 국제 유가가 꺾인 탓이다. 실제 지난해 10월만 해도 국내 수입 비중이 높은 두바이유가 배럴당 평균 79.39달러였는데, 11월에는 65.56달러로 전월 대비 17.4% 급락했다. 수입물가 급락세가 지난해 12월에도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57.32달러에 거래됐다. 전달 대비 12.6% 내린 값이다.한은은 아울러 같은 날 지난해 12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도 내놓는다. 지난달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해 달러화를 팔려는 수요가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해수부, 설 명절 앞두고 물가안정대책 추진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방인권 기자]해양수산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안정 대책에 나선다. 해수부는 매년 명절 연휴를 전후해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명태, 오징어, 갈치, 조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비축 수산물을 방출했다. 특히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 우선 공급했다. 남은 물량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공급했다. 아울러 수산물을 시중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수협을 중심으로 특판행사도 진행해왔다. 한편 해양경찰청,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도 추진할 방침이다.◇‘AI·구제역 막아라’…농식품부 가축전염병 차단 총력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농식품부 제공]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주에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방역 추진 현황을 중간점검한다. 닭·오리 등 가금류에 치명적인 AI와 소·돼지 등 우제류에 걸리는 구제역 같은 가축전염병은 매년 겨울이면 축산 농가를 괴롭히며 많게는 수천만 마리의 폐사 원인이 되고 있다.농식품부는 10월부터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방역 강화에 나섰는데 현재까진 감염 없이 무사히 겨울을 나고 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14일 각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영상회의를 열고 ‘가축전염병 없는 겨울’을 위한 방역 점검을 당부할 계획이다.농식품부는 또 설 연휴를 3주 앞둔 내주부터 소고기나 과일 등 10대 성수품 안정 공급을 위해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우리 농식품 구매 활성화 캠페인도 시작한다. 농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내주 중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학교급식 식재료 조달의 투명성과 공정·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공개한다.◇소방관 눈물 닦는다…文정부, 순직 예우 확대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 지난달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혁신처의 책무, 혁신의 당위성, 현장의 수용성, 공직문화 여건 등 인사혁신 전반을 되돌아보며 공직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뉴시스 제공]다음 주에는 위험한 직무를 수행 중인 소방관들에게 희소식이 있을 전망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위험직무순직 예우를 확대한 규정에 따라 위험직무순직으로 새롭게 인정받은 사례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3월28일 본회의에서 위험직무순직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인사혁신처 소관 재해보상법 제정안을 처리했다. 인사처는 위험직무순직 범위에 △소방 공무원의 생활안전활동, 실기·실습 훈련 중 입은 재해 △어업감독 공무원의 불법어업 지도·단속 △산림항공기 동승 근무자가 입은 재해 등도 추가하기로 했다. 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은 다음 주에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해양오염사고 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연다. 워크숍에서는 △국가방제능력 향상 방안 △현장초동대응 강화와 주요 선박사고 사례 △해양오염 방제·예방·연구개발에 대한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 [신년회견] 문재인 대통령 2019 신년사 전문…경제 총 35회 언급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새해 국정운영 방향’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동해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일문일답을 포함한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2019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와 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새해 국정운영 방향과 비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린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올해 국정 최우선 순위에 경제를 놓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200자 원고지 60매 분량의 신년사에서 경제만 무려 35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20분간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뒤 자리를 옮겨 10시 25분부터 영빈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사회작 없이 문 대통령의 진행으로 사전 시나리오 없이 이뤄지면 재질문도 가능하다. 다음은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새해를 맞이했습니다.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국민 여러분,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했습니다.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국민 여러분,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작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천 대였지만지난해에만 3만2천 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천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수소버스도 2천대 보급됩니다.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총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올해 4천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8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 9천억 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어났습니다.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지난 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 명에서 2022년 53만 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 5천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으로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생활필수품 운송비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평화가 곧 경제입니다.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감사합니다.
- 겨울이 무서운 당뇨병 환자... 감기 노출 피하고 과일도 가려 먹어야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 치료를 위해 인슐린과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박점래(가명·70)씨. 지난 연말 감기증상이 있어 감기약을 몇 번 먹었는데,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감기약 때문인지 입맛이 떨어져 과일주스로 끼니를 대신하는 등 제대로 밥을 먹지 못했다. 제대로 된 식사를 못 챙기다 보니 인슐린과 혈당강하제도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며칠 전에는 입이 계속해서 마르고 갈증을 느끼는 정도가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를 포함해 필요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기존보다 2% 넘게 상승했고, 신장 기능도 크게 저하돼 바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오태정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나이가 많은 당뇨병 환자들은 겨울철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감염증으로 인해 고혈당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탈수가 일어나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잦다”며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겨울철에는 보다 더 세심한 건강관리와 생활수칙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운동과 꾸준한 활동량의 유지는 우리 몸에서 잉여 에너지를 소모함과 동시에 인슐린이 근육, 간, 지방 등에 작용해 포도당을 소모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러한 작용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에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산책이나 등산 등 평상시 하던 운동도 자주 못하게 되는데, 이는 당뇨병 관리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겨울철 간식으로 먹는 고구마, 밤, 그리고 귤이나 감 등의 과일은 주로 탄수화물을 함유한 식품으로 불필요한 당 섭취를 유발한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라면 겨울철 간식섭취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식욕촉진제, 고혈당 악화시킬 수도특히 추워진 날씨에 감기나 독감 등 상기도감염과 폐렴에 노출되기도 쉬운데, 호흡기감염증은 우리 몸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 하고 혈당을 올리는 등 악순환을 겪게 한다. 또한 감기약 등에는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능을 떨어뜨려 결국 고혈당을 악화시킨다. 오태정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약물 복용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며 “일부 고령의 당뇨병 환자는 식욕촉진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혈당 상승을 야기하는 성분이 일부 포함돼 고혈당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가 혈당 측정을 통해 고혈당이 얼마나 심해졌는지는 자주 확인하고 미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당뇨병 환자들은 온도의 높고 낮음을 감별해내는 능력도 떨어져 화상이나 동상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라는 합병증으로 인한 것인데,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산화스트레스가 축적되고 만성 염증반응이 진행해 결국 신경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과 발에 감각 이상 및 통증이 발생하고 위장장애나 자율신경계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신경 중 미세신경들이 고혈당에 의한 손상에 취약한데, 이러한 작은 신경들은 온도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손상된 신경으로 인해 온도변화에 둔감해지면 심각한 화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뒤 늦게 입원치료 및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온풍기, 온찜질기 등 온열기기나 핫팩 사용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땀을 분비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발뒤꿈치 등이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피부 각질층이 파괴되면 진균이나 세균에 감염되고 염증을 일으킬 수가 있다. 오 교수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피부건조를 막으려면 맨발로 신발을 신는 것은 피하고 보온 효과가 있는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소독 되지 않은 손톱깎이나 면도칼을 이용해 발의 굳은 살 및 각질층을 다듬는 것은 질환을 악화시켜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본인 신체 능력에 맞는 운동법 선택당뇨병 관리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예컨대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무시할 수 없고, 반대로 약을 잘 복용한다고 해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등한시하면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없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게 체중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과체중 혹은 비만이라면 체중을 5-10% 정도 줄이는 것이 추천되며, 과식하지 않고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식단을 구성하는 게 좋다. 또한 운동을 하면 근력이 강화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본인의 신체 능력에 맞춰 운동법을 선택하고, 준비운동을 실시해 신체에 큰 무리 없이 운동의 장점만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체중을 감량한 이후 다시 체중이 증가되는 요요현상 역시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에 적정 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중의 변동성이 큰 경우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이상적인 체중을 잘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고,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오태정 교수는 “당뇨병은 증상 없이 찾아와 증상 없이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큼, 먼저 예방하는 것과 발병 여부를 조기에 확인해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올바른 생활수칙을 잘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관리한다면 겨울은 물론 1년 내내 합병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