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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경찰공제회, 투자본부 대폭 개편…CIO 운용역량 확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선 경찰공제회가 투자 부문별로 팀을 신설하고 이사 명칭을 간소화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 또한 금융이사(CIO)가 금융투자본부를 비롯해 사업투자본부까지 맡게 되면서 자산운용 전문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경찰공제회 조직도. (사진=경찰공제회 홈페이지)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금융투자본부 산하에 있던 증권운용팀을 채권운용팀과 주식운용팀으로 나누고 대체투자2팀을 신설하는 등 지난 15일 대규모 조직 개편을 마쳤다. 또한 이사 직급 명칭을 간소화했으며, 앞으로 단계적인 팀별 인력 보강을 통해 투자운용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먼저 경찰공제회는 사업관리이사를 관리이사, 금융투자이사를 금융이사, 사업개발이사를 사업이사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한 조직 개편 이전에는 투자 부문에서 금융투자이사가 금융투자본부와 투자전략팀, 사업개발이사가 사업투자본부와 사업개발본부를 둔 이원화 체계였다. 하지만 조직 개편을 통해 금융이사가 투자전략실과 함께 금융투자본부와 사업투자본부 등 투자영역을 전담하며, 사업이사는 사업개발본부와 사업운영본부, 관리이사는 경영지원본부와 회원복지본부를 담당하게 됐다.이외에도 사업개발본부 산하에 있던 사업개발1팀과 2팀을 한 팀으로 합지고, 기획조정실에 속했던 법무지원팀을 경영지원본부로 옮기는 등 세부 조정을 했다. 특히 조직이 세분화하고 팀이 신설된 만큼 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각 부서에 인력도 단계적으로 충원될 전망이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일부 팀장이 현재 겸직하는 체계이지만 향후 단계적으로 인력을 증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공제회는 조직 개편뿐 아니라 상위법령의 정관 개정도 마쳤으며, 현재 경찰청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한편, 경찰공제회의 투자수익률은 △2018년 4.5% △2019년 5.5% △2020년 5.2% △2021년 5.6% 등으로 매년 4~5%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군별 운용 수익률은 △주식 7.3% △대체투자 6.5% △채권 4.0% 등 순으로, 올해는 공모주나 벤처펀드 등을 통해 주식 비중을 6%대 수준까지 2배가량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디에이테크놀로지-LG생산기술원 상생협약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는 LG전자(066570) 생산기술원(원장 정대화 부사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장비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과제 수행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LG전자 생산기술원 협력 프로젝트 파트너십(POPA) 차원에서 이뤄졌다. (좌측 두번째부터) LG전자 생산기술원 정 대화 원장, 신진엠텍 김영석 대표, 디에이테크놀로지 이종욱 대표 등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디에이테크놀로지)POPA는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새로운 협력업체 상생 프로그램으로 협력 업체의 안정적 협력 과제 수행을 위한 지원과 장기 공급 계약 프로그램으로 장비 경쟁력 강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다.이번 협약으로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선도적이고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과 디에이테크놀로지의 기술구현 설계 및 제조기술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자사는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는 물론 생산비용 절감, 기술 로드맵에 의한 신기술 사전 대비, 기술 협업을 통한 역량 향상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신규장비는 LG에너지솔루션 등 관련 기업에 공급이 가능하고 점차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LG전자 생산기술원은 LG그룹 생산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장비 국산화, 생산 신기술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계 등에도 일부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LG전자 생산기술원 관계자는 “디에이테크놀로지가 협력과제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투자 정보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디에이테크놀로지가 보유한 기술, 노하우와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차별화된 기술지원으로 상생협력이 극대화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자사가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과 장비 경쟁력을 기반해 꾸준한 신규장비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며 “LG전자 생산기술원과 지속적인 동반성장, 상생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 롯데·KB운용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5천기 설치한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전기차 충전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현대차그룹은 20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SPC(특수목적법인, 가칭 UFC)’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공영운 사장,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이사, KB자산운용 이현승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 등 3사가 사업 역량과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SPC 설립을 추진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현대차그룹은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함께 사업 모델 및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 후 연내 본격적인 SPC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 등 3사는 SPC를 통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최대 200kW급)를 충전 사업자 등에 임대하는 초고속 충전 인프라 사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의 구매, 임대 및 사양 관리 등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현대차그룹 등 3사는 우선 전기차 고객들이 도심 운행 중에도 초고속 충전기에 쉽게 접근해 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자 전국 주요 도심 사업장 부지 등을 활용해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한다.이후 충전 사업자 모집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초고속 충전기 2500대를 운영하는 것으로, 1대당 2기의 충전 커넥터가 설치된다.SPC의 초고속 충전기 임대 사업 활용 시 충전 사업자들의 사업 초기 초고속 충전기 구매 및 설치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등 충전 시장 진입이 한층 용이 해져 단기간 내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전국 현대차그룹의 영업 지점, 서비스 센터 및 부품 사업소 등 주요 도심 사업장을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한다. 또한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검증된 초고속 충전기 품질 표준 사양을 제공하는 등 SPC의 안정적인 초고속 충전기 품질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추후에도 SPC 사업 모델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과 연계하여 전기차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고객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롯데그룹은 초고속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해 전국 도심 내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시설을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한다. KB자산운용은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재무적 출자자로서 투자하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협업을 추진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고전압 배터리 충전 시스템 적용 전기차의 보급 확대에 발맞춰 초고속 충전 인프라 조성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할 것” 이라며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의 확장에 기여하며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출범시키며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생태계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2022년 4월 현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개소, 도심 내 주요 거점 6개소 등 이피트(E-pit)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품질 제고 및 고객 편의 확대와 충전 사업자 육성을 위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개발하는 등 국내 전기차 충전 생태계의 질적·양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 새 특별시 ‘부울경 메가시티’…“수도권 대응 새 성장축 기대”(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부산과 울산, 경남을 하나의 ‘메가시티’로 육성하는 국내 첫 특별지방자치단체(특별연합)가 출범한다.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메가시티를 지향점으로 내건 특별지자체가 처음 출범하는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특별시’가 탄생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방 소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주도 국가균형발전의 선도 모델로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울경 특별자치제 지원을 위한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인구 1000만 동북아 8대 경제권 진입 정부는 19일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로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이 설치돼 부울경 특별지자체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은 3개 시·도 간 협의를 통해 규약을 마련했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내년 1월1일부터 본격적인 사무처리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울경 초광역권발전계획’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선도 모델로 부울경의 산업·인재·공간 분야별 전략, 30개의 1단계 선도사업과 40개의 중·장기 추진사업 등 총 70개의 핵심사업을 담고 있다.부울경특별연합은 2040년까지 우리나라 수도권,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와 함께 동북아 8대 경제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275조원인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를 491조원으로 키우고 지방자치 권한 강화와 국가사무 이양 등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50.3%에서 60%로 끌어올리겠다고 계획을 세웠다.현재 1개에 불과한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스타트업을 2040년까지 15개 이상으로 늘리고 재생에너지 비율도 3.6%에서 4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792만명인 인구를 1000만명으로 늘리고 연간 3만명에 달하는 청년인구 유출 상황을 순유입으로 반전시킬 계획이다.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역내 1시간 생활권을 만들고 문화 공동체를 조성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8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가균형발전과 해당 지역의 발전을 위해 부울경 특별연합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며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울경특별연합 출범으로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지자체 통합 논의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으로 대구·경북, 충청권, 광주·전남에서의 메가시티 설치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차·조선·항공 3대 주력산업 육성…독립적인 의사결정 가능해져메가시티는 규약으로 정한 사무처리 범위 안에서 인사·조직권, 조례·규칙 제정권을 갖고 별도의 단체장과 의회를 구성해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부울경특별연합이 정한 초광역 사무는 대중교통망 확충, 수소경제권 기반 마련, 친환경 조선산업 육성과 디지털 신산업 거점 구축 등이다. 자동차, 조선, 항공산업 등 3대 주력산업을 집중해서 육성하는 등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중앙 정부와 협의해 국비를 확보하고 통합 경제 정책도 별도로 수립한다.이에 따라 정부는 전략산업 육성과 교육·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원 확보, 규제 개선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메가시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제출,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체계 구축·운영, 2개 이상 시도에 걸친 일반물류단지 지정에 관한 사무 등의 권한을 가져오게 된다. 특별연합의 사무국 운영 비용은 3개 시도가 나눠서 부담한다.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울경 특별연합의 규약과 부울경 초광역 발전계획의 수립으로 동북아 8대 메가시티를 위한 큰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서 지역 균형발전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부울경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청사 소재지 못 정해 유치경쟁 과열…해결과제 산적부울경메가시티가 출범했지만 내년 1월 본격적인 사무업무를 시작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쌓여 있다.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는 청사 소재지 선정이다. 특별연합 청사를 어디에 둘지 3개 시도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청사 유치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확산하면서 부울경 내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특별연합 의회를 3개 시도 의회 의원 9명씩으로 구성하고 이 가운데 1명을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해 6·1 지방선거 이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지역 정치권 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부울경 단체장이 1년 4개월씩 맡기로 한 특별연합 단체장의 순번을 정하기도 쉽지 않은 문제인데다 특별연합 조직 구성과 조례와 규칙 제정, 예산 편성 과정에도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밖에 없어 순탄하게 업무를 시작하기까지 난관이 많다”고 지적했다.
- 라온시큐어, 상반기 인재 채용…자회사 포함 50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라온시큐어(042510)는 블록체인 DID 사업 확대를 위한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포함해 모바일 보안 솔루션 개발자, 보안컨설턴트, 화이트해커 등 전 직군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라온시큐어와 자회사 라온화이트햇 포함 약 50명이다. 3월에 진행한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이은 대규모 전문 인력 채용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지원자의 편의를 고려해 각 단계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스피드(SPEED) 채용’을 원칙으로 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면접을 병행하고 있다. 지원 직무 외에도 회사에 적합한 인재라 판단될 경우 채용 여부를 유연하게 결정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원서 접수 마감은 채용 시 까지다. 채용 공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라온시큐어 홈페이지와 사람인, 잡코리아 등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채용을 통해 블록체인 및 정보보안 전문가를 대거 영입함으로써 디지털 보안·인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공무원증에 이어 국내 첫 모바일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1월 본격적인 발급 및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을 통해 자체 구축한 블록체인 메인넷 기반의 ‘옴니원’ DID 신원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 발굴도 추진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는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 제고를 위해 △자율출퇴근제 시행, △조기 퇴근 가능한 ‘패밀리데이’ 운영, △수평 문화 정착을 위한 ‘프로’로 호칭제 일원화,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근무환경(1시간 단축 근무, 자율 재택 근무 등) 제공, △식비 지원, 사내 무인 매점 운영을 통한 저렴한 조식 및 간식 지원, △사내 휴게실 및 수면실 운영, △직원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비 지원, 사내 강좌 및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기업 문화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블록체인과 정보보안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근무환경과 복지제도 등 다방면에서의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미리어드만의 생태계 만들겠다”…바이오 투자사 설립한 까닭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바이오테크가 설립되고 성장하고, 궤도에 올라가기까지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예비창업팀과 극 초기기업,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 상장이 돼 있는 회사, 기존의 대형 선진제약사 등 다양한 단계의 제약·바이오 회사와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습니다.”성상용 미리어드생명과학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미리어드생명과학의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미리어드생명과학은 제약·바이오 특화 전략자문사다. 지난달 바이오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진출을 공식화했다.성 대표가 차별점에 대해 비중을 두고 설명한 이유는 그만큼 이 분야 참여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2019년 8월 기준 192곳이었던 액셀러레이터는 이듬해 200대 중반으로, 지난해 300여 곳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339곳이다. 등록하지 않고 일반 법인으로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곳까지 고려하면 이 숫자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특화 자문사로 6년간 경험 쌓아 액셀러레이터로 미리어드생명과학의 차별점은 남다른 배경에 있다. 성 대표는 인터뷰 중 본격적인 투자자로는 처음이라는 뜻에서 ‘투린이(투자사+어린이)’라는 겸손의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미리어드생명과학은 이미 시장에서 자문사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미리어드생명과학은 성상용 대표를 중심으로 딜로이트 컨설팅 전략컨설팅 출신의 변성훈 사업총괄 부사장, 녹십자 종합연구소장 출신 박두홍 기술총괄 부사장,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출신 황형석 부사장이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6년 동안 자문사로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전략과 성장자문, 글로벌 사업개발 지원 등을 수행해오면서 경험을 쌓아왔다.성상용 미리어드생명과학 대표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자문 분야에서는 △네오이뮨텍 △올리패스(244460) △올릭스(226950) △동아에스티(170900) 등의 상장 준비와 사업 타당성 투자 대상 물질 자문 등을 수행했다. 사업개발 분야에서는 제넥신(095700) 유틸렉스(263050)의 해외사업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독과 CMG 제약이 공동 개발한 표적항암제를 싱가포르 아움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하는 딜을 진행하기도 했다. ◇후속투자까지 책임…“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그는 “경험상 바이오테크는 연구개발 단계의 물질이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을 확보하는 단계까지 ‘데스밸리(death vally, 죽음의 계곡)’를 잘 관리하는게 중요했다”며 “그 구간을 잘 넘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목표가 필요하다. PoC 확보까지 재무계획을 촘촘하게 세워두고 필요한 자금을 충실히 조달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동시에 지원 기간과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게 성 대표의 설명이다. 정형화된 틀 안에서 정해진 기간 내에서 보육하는 기존의 시스템이 바이오 업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는 “바이오는 제공해 줄 수 있는 가치들이 단기간에 보육을 통해 전달해 줄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임상이 진행되고, 데이터가 나오고, 사업개발이 진행되서 상장(IPO)을 준비하는 단계에 저희가 줄 수 있는 가치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초기 투자자로 후속 라운드 투자까지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성 대표는 “바이오테크는 임상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데스밸리를 지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검증된 기관을 통해서 자금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VC들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seed)에서 투자가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후속 투자까지 잘 연계해서 창업자가 연구개발에만 집중하는 투자 체계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자료=미리어드생명과학)◇투자 스테이지 다각화 전략…하반기 블라인드펀드 조성 예정궁극적으로 미리어드생명과학만의 작은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성 대표는 “회사들마다 모달리티(치료 수단)나 기술의 영역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유능한 연구진뿐만 아니라 많은 자문단을 갖췄다. 다른 액셀러레이터들이 자체적으로 멘토 풀(pool)을 가지고 지원해주는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일회성 도움이 아닌, 지속적으로 참여해 기술과 재무적인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리어드생명과학은 작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액셀러레이터 업무를 추진해왔다. 현재 아벨로스테라퓨틱스와 메디치바이오, 니오바이오파마슈티컬스 등 3곳을 포트폴리오로 보유 및 지원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기획창업 건도 있다. 성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준비를 같이 하고 있고, 타깃 항체기반 항암제를 개발하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타깃 자체는 ‘퍼스트인클래스’ 타깃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액셀러레이터지만 투자 스테이지를 다각화 할 계획이다. 그는 “기획창업을 하거나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있지만 자문하는 고객사 중에 투자를 받는 곳들이나 IPO를 앞두고 프리(Pre)IPO를 하는 곳들도 투자해 회수기간을 다각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회수 기간이 긴 액셀러레이터의 운영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성상용 미리어드생명과학 대표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중장기적으로 크로스 보더(Cross border, 국경 간 거래)딜도 논의하고 있다. 성 대표는 “국내는 회수 측면에서 상장을 하지 않으면 투자회수 방안이 없다”며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스팩(SPAC)상장,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면 국내 바이오테크 회사들이 상장이 아니더라도 회수할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어드생명과학은 올해 하반기 1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재무적투자자(FI)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회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성격을 띈 곳들을 출자자(LP)로 구성할 계획이다.
- 조홍래 대표 “변동성 장에도 잃지 말자…로보어드바이저 뜨는 이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시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뀐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직접투자가 많이 늘었지만 올해 들면서 전문가의 자산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졌습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투자성향은 예상보다 공격적이지 않고, 노후를 대비해 장기적인 자금 굴리기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이들과 투자 여정을 같이 하면서 자산이 충분히 형성될 때까지 기여하는 게 목표입니다.”조홍래 쿼터백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 자문과 자산을 운용하는 서비스다. 조 대표는 2005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을 거치며 국내에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첫 도입을 이끈 인물이다. 그가 초분산 투자 상품인 EMP 펀드 관련 방대한 자료를 만들어 여의도를 뛰어다닌 것은 자산 배분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해외까지 시야를 넓힌 이후엔 국내 운용역만으로 여러 자산을 시시각각 들여다보는 데 한계를 느꼈고,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2015년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사 쿼터백운용 창립에 합류한 출발점이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조홍래 쿼터백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B2B로 내실 다지고, B2C 공략…“변동장이 기회로”창립 초기엔 투자자문을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부터 영토를 확장, 비대면 투자일임이 가능해진 2019년 4월 이후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이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고객이 투자를 수행하는 자문형 △로봇이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운용까지 하는 일임형 등으로 나뉜다. 쿼터백이 일반 소비자들보다 B2B에서 잘 알려진 이유다. 올해까지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주요 고객사 20여곳과 협업 중이다. 금융권 출신 ‘맨파워’로 금융권의 입맛을 공략했다. 조 대표는 “기술력과 함께 펀드 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인력들과 금융권에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주는 사업을 시작했고, 로보어드바이저 B2B 업계에서 ‘국내 최초’ 수식어를 단 대부분의 상품을 쿼터백이 내놓았을 것”이라며 “B2C를 제도적 이유로 늦게 시작하게 됐지만 그동안 큰 틀에서 마케팅보다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다른 업체보다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변동성 장세에서 직접투자 대신 간접투자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는 평이다. 최근 삼성전자(005930) 등 국민주로 떠올랐던 대형주들이 통화 긴축, 러시아 전쟁,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경기둔화 우려 등 악재에 펀더멘털 대비 못한 성적을 내면서 개인 투자심리가 크게 꺾인 양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19조7000억원으로 지난 4분기 대비 13% 감소, 2021년 1분기 대비로는 42% 줄었다. 개인은 1분기 중 13조원대로 절반 가까이 꺾였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은 신규 유입되는 고객 수는 많지 않지만, 기존 고객 자금의 자금 유입은 확대되는 추세라고 짚었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시대와 맞물려 투자에 새로 입문했던 MZ세대들이 자산배분도 필요로 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엔 기회가 왔다고 본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하락장을 만들었던 2018년 ‘크리스마스 악몽’ 때에도 겨울 진입 전에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신호에 주식비중을 줄였는데, 이번엔 지난 3월부터 위험관리 구간에 돌입하면서 포트폴리오 공격적 자산 비중이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 “수익만큼이나 리스크 관리 중요…결국 잃지 말아야”로보어드바이저의 강점은 수익률이 부진한 상황에도 객관적 지표에 기반해 감정에 동요없이 투자 원칙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점이다. 쿼터백운용의 글로벌 자산관리 시스템은 365일 24시간 데이터를 모니터링한 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동적으로 변화한다. 예컨대 글로벌 주식비중은 탑다운 관점에서 글로벌 경기·바텀업 관점 기업 이익·추세 추종 성격이 강한 기술적 요인 신호에 따라 움직이도록 했다. 만약 세 가지 요인이 모두 부정적으로 변한다면 주식이 하락할 확률이 높다는 통계적 근거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게 된다.조 대표는 무엇보다 워렛 버핏의 ‘잃지 마라’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으로 꼽았다. 그는 “펀드매니저 시절 때 국내 주식 운용을 맡았는데, 시장이 1% 빠진 국면에서 펀드가 0.5% 빠졌는데 (덜 빠졌다는 이유로) 회식을 했고, 공감하지 못했다”며 “개별 종목이나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것보다 자산배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작은 금액이 모여서 연 복리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고, 수익만큼이나 위험관리도 중요하다”며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로보어드바이저 성적이 부진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연간 목표하는 수익률을 잘 지키면서 하락장을 방어해온 것이기 때문에 억울하기도 했다”며 웃음 지었다. 쿼터백은 자체 사후관리시스템을 통해 별도 위험관리 지수를 측정한다. 중장기 흐름에 대응하면서 월별로 시장심리가 급격히 훼손될 수 있는 상황에 대응, 이를 고객들에 쿼터백 모닝콜을 통해 일별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투자성향별로 로보어드바이저가 목표로 하는 연간 수익률 기준은 △안정적 3~4% △중간성향 6~7% △공격적 9~10% 수준으로 본다고 짚었다. ◇ 쿼터백 앱활성화 주력…버전2부터 연금 서비스 계획도B2C 공략을 위해 2019년 4월 상용화한 비대면 자산관리 앱 ‘쿼터백’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와 기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라이빗 뱅커(PB) 서비스의 문턱을 낮춘 게 특징이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보다 소액으로 투자해 자산배분 솔루션을 누릴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넣었다 하면 올랐던 시대가 점차 막을 내리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도 위축됐지만, 이 기간 재테크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비대면 문화도 확산됐다. MZ세대도 이러한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 있다. 이에 쿼터백운용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B2B와 B2C가 각각 7대 3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향후 점차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르면 상반기나 연내에는 쿼터백 앱을 크게 개편해 버전 2로 선보일 계획이다. 투자성향부터 입금 금액 확인까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강화하고 있다. MZ세대들이 주목하는 테마도 추가할 예정이다.연내 연금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연금이 원리금 중심으로 수익률이 안 나오는 경우에 대한 대안으로 궁극적으로 개인 자산을 관리해주는 측면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앱 내에서 본인 연금을 불러와서 쿼터백이 진단을 하고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로 바꿔주는 형태인데, 관련 제도 변화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실적목표에 대해선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은 데 이어 올해에도 전년 대비 성장을 예상한다”며 “미식축구에서 공격할 때 휘슬이 불리면 던져주는 ‘쿼터백’이란 이름처럼 변동장에서도 적재적소에 솔루션을 던져줄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사로 장기적인 투자 여정을 함께 하는 운용사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홍래 대표는?△1980년 출생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2015년 쿼터백자산운용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