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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소희 액션 극찬 '마이 네임', '오징어 게임' 열풍 이을까 [종합]
- ‘마이 네임’ 김진민 감독, 배우 단체 사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한소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 ‘마이 네임’이 기대 속에 공개된다. 진짜 액션을 보여주는 ‘마이 네임’이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이어갈지 기대가 쏠린다.5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진민 감독,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이 참석했다.김진민 감독은 ‘마이 네임’에 대해 “한 사람의 복수 과정을 담은 액션물”이라면서 “주인공(한소희)이 자신의 복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작품이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마이 네임’을 연출한 이유에 대해선 김 감독은 “감독이라는 직업은 (이) 작품 왜 하는지 이유를 찾아야 한다. ‘인간 수업’도 사랑을 받았지만, (그 이후에 또) ‘어떤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작가와 협업을 할 수 있을지’를 많이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오랫동안 손을 놨던 장르가 액션이었는데, 그걸 할 수 있을 만큼 작가의 글에서 묵직한 맛이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마이 네임)이라는 액션물을 다시 할 수 있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이 남달라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이 뚜렷하게 캐릭터화 돼있는 부분이 있었다. 배우들과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이 의미있을 것 같았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액션물을 해보자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한소희(사진=넷플릭스)배우 한소희와의 만남도 ‘마이 네임’의 완성도에 큰 힘을 실었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한소희 씨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연습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믿을까 말까 하다가 ‘믿지 뭐’라고 생각하면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그 다음은 스스로(한소희) 한 부분이다. 하고 싶었는데 하겠다는 배우가 나왔고 그 배우가 스스로 약속을 지키며 그게 동력이 됐다”고 전했다.‘마이 네임’을 통해 첫 액션 도전에 나서는 한소희는 JTBC ‘부부의 세계’, ‘알고 있지만’ 등을 통해 여러 가능성을 보여준 배우. 화려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액션에 대해서는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캐스팅의 이유에 궁금증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김 감독은 한소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한계가 가능성이라고 봤다. 한계를 뚫으면 가능성이 되는 거고, 가능성에 안주하면 한계가 된다”면서 “(한소희에게 물어본) ‘하고 싶어 하기 싫어?’, ‘연습할 거야 말 거야?’ 두개의 질문에는 한계에 대한 질문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을 했다”고 만남을 회상했다.이어 김 감독은 한소희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말은 했다. ‘아름다운 역할을 하는 기회는 많을 거다. 이런 작품으로 몸을 던져볼 기회는 쉽지 않을 거다. 내가 이걸 안 해본 게 아니니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면서 “좋은 무술감독, 배우들이 함께 훈련을 같이 해줬다. 무엇보다 한소희 씨가 가장 고맙다.”고 전했다.‘마이 네임’ 출연 배우 단체 사진한소희의 노력은 함께한 배우들에게도 느껴질 정도였다. 박희순은 한소희에 대해 “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냐면 10kg가 쪘다고 하더라. 다 근육량이다”면서 “필라테스 한번 해보지 않은 배우인데 연습을 많이 했다”고 후배 한소희를 극찬했다.김상호 역시 “저는 액션을 하지도 않았고 볼 기회도 별로 없었다”면서 “그런데 감독님이 한소희 씨가 한 액션을 한번 보여줘서 영상으로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기특하더라”고 말했다.이 말에 한소희는 “제가 다치는 건 상관이 없는데 제 미숙한 연습량으로 다른 분들이 다칠까봐 그게 제일 힘들었다. 연습을 하는 게 저만 잘 나오자고 연습량을 늘린 건 아니고 안전하고 안 다치게 하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마이 네임’은 CG 등의 도움을 최소화하고 배우들이 스스로 몸을 던져 액션을 완성했다. 그만큼 질이 다른 액션을 자부한다. 김 감독은 “내가 잘 담아되지 못하면 문제 있는 감독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할 수 있는 액션”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하고 K콘텐츠에 대한 세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마이 네임’ 흥행에 대한 기대도 높다.박희순(왼쪽부터) 한소희 안보현(사진=넷플릭스)박희순은 “넷플릭스 흥행 요정 김상호 씨가 나오기 때문에 잘 될 거 같다”고 자신했다.‘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는 10월 15일 공개된다.
- '오징어게임' 불법 다운로드하는 中…서경덕 "존중 배워라" 일침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불법다운로드해 시청하는 중국 누리꾼을 향해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쳐)서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요즘 한국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너무나 기분 좋은 일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넷플릭스 콘텐츠 중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에서 1위에 오른 건 오징어게임이 처음이라고 한다”며 “자국 콘텐츠가 강한 인도에서도 1위에 오른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의 불법 다운로드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한 가지 큰 문제는 중국에서 또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고 있고, 심지어 쇼핑 앱에서는 드라마에서 입고 나와 유명해진 초록색 체육복에 중국이라는 한자를 삽입해 판매하고 있다”며 “중국 누리꾼들의 불법 다운로드 및 유통의 문제는 오래전부터 반복됐고, 한국의 콘텐츠를 베끼는 일도 너무나 많았다”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이젠 김치, 삼계탕, 한복, 갓 등이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억지를 펼치고 있다”며 “한국의 콘텐츠가 전 세계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으니 중국이 큰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는 아시아 문화 주도권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강한 두려움의 발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의 ‘승리호’, ‘킹덤:아신전’ 등 인기 작품도 ‘오징어 게임’과 같은 논란을 겪었다.한국저작권보호원은 주요 불법 유통 국가인 중국, 필리핀, 태국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해 대응 중이다. CJ ENM은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협력해 불법 유통 사례 적발 및 삭제 조치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의 경우 별도 사설 모니터링 업체를 동원해 자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정재가 ‘오징어게임’에 참가한 이유… ‘당뇨병’ 얼마나 무섭길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에서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각자 사연을 지닌 참가자들이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은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다 당뇨병으로 당장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어머니를 위해 큰돈이 필요해 ‘오징어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당뇨병은 완치 개념 없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 ‘질환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합병증이 생기면 때에 따라 수술도 필요하므로 ‘오징어게임’ 속 기훈처럼 환자와 가족이 느끼는 치료 비용 부담도 적지 않은 편이다. 최근 공중위생학 분야 국제학술지(7월호)에 게재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당뇨 환자가 의료수급권자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일수록 당뇨병성 족부병증 발생 시 5년 내 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2.6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 환자 4명 중 1명이 앓는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다. (사진=넷플릭스)◇ 당뇨 환자 4명 중 1명 ‘당뇨발’대한당뇨병학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환이 ‘당뇨병’이다. 65세 이상의 경우 3~4명 중 1명이 당뇨 환자로 진단받았으며,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약한 고혈당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당뇨 환자임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합병증 때문인데, 협심증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물론, 신장기능 저하로 혈액투석을 요하거나 실명될 수도 있다.일명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병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장에서 가장 먼 발가락 끝이나 발뒤꿈치 피부가 검게 변하고 괴사하는 질환이다. 당뇨 환자의 발에 생기는 작은 상처부터 말초혈관질환, 신경병증, 궤양, 괴사까지 모든 족부 손상을 통칭한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대부분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신경병증이 동반된다. 감각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발의 통증이나 온도를 잘 느끼지 못한다. 상처가 생겨도 고통을 느끼지 못해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면서 병변이 악화되기 쉽다. 또 발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운동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이 움츠러들면서 갈퀴 모양으로 변한다. 발가락 모양이 변하면 걸을 때마다 압력이 가해지면서 굳은살과 출혈이 생겨 피부조직이 파괴될 수 있다.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땀이 잘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이때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투하면서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발이나 다리 피부색에 변화가 있을 때 ▲발이 비정상적으로 차거나 뜨거울 때 ▲발이 무감각해졌을 때 ▲발이 저리거나 경련이 나타났을 때 ▲굳은살에서 악취가 나거나 분비물이 나왔을 때 ▲발에 염증이나 궤양이 의심될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당뇨병성 족부병증 초기에는 혈당 조절과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궤양이 발생했을지라도 초기라면 상처를 치료하고 깨끗이 소독한 후 석고붕대, 맞춤신발 등을 통해 발에 가해지는 외부 압력을 해소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피하조직이나 뼈처럼 깊은 부위까지 세균이 침투했다면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고, 조직 괴사가 심해지면 감염 부위를 절단해야 한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는 “당뇨 환자가 입원하는 원인의 약 40%가 당뇨병성 족부병증 때문”이라며,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재발할 확률이 30%에 달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 다리 일부를 절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당 수치 70 이하, 운동하면 안 돼당뇨 환자는 혈액 속 포도당(혈당치)이 공복엔 126㎎/㎗, 식후엔 200㎎/㎗ 이상으로 정상인보다 2배가량 높다.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져 초기부터 꾸준한 관리와 혈당 조절이 필요하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선 식단 조절과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장시간 격렬하게 운동하면 저혈당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공복 또는 식전이거나 운동 전 혈당 수치가 70㎎/dL 이하일 경우엔 운동하면 안 된다. 유산소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50~70%를 유지하는 강도로 30분~1시간 미만으로 하는 것이 좋고, 근력운동은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또,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 직후에는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혈당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린 후 발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발라준다. 발톱은 너무 짧게 깎거나 길지 않게 일자로 자른다. 티눈이나 굳은살은 직접 제거하면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실내에서도 통기성이 좋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모 소재의 양말이나 부드러운 슬리퍼를 착용해 외부자극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외출할 땐 발볼이 넓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만약 당뇨를 혼자 관리하기 어렵다면 병원에서 시행하는 당뇨 교육을 통해 당뇨의 기본 지식부터 혈당 관리를 위한 운동 및 식사요법 등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작은 상처나 염증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며, “핀셋, 손톱깎이, 손톱가위 등으로 상처를 건드리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 환자의 건강한 발 관리법1. 굳은살, 티눈, 물집, 열감, 부종, 발의 변형 등 발의 상태를 자주 살펴본다.2. 발과 발가락 사이까지 미지근한 물로 매일 씻고 잘 말린다.3. 발톱은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반듯이 자른다.4. 발에 자극과 압력을 줄이기 위한 신발을 착용한다. (발가락 사이에 압력이 생기는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 삼가) 5. 양말은 면이나 모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매일 갈아신는다. (나일론 비권장)6. 상처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실내에서도 양말 혹은 실내화를 신는다.7. 상처, 무좀, 물집 등이 생겼을 경우 자가치료를 삼가고 주치의와 상의한다.8. 굳은살과 티눈 제거를 위한 화학적제제, 밴드의 사용은 금한다. (피부 상처 또는 화상 유발할 수 있음)
- [마켓인]가우디오랩 "VC들, 산전수전 경험을 자산으로 봤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딱 세 발만 앞으로 가는 거야! 저쪽을 넘어뜨려야 해! 하나, 둘, 셋!”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물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이다. 수백 명이 모여 너무나도 친근한 어린시절 게임에 목숨을 건다. 한 장면, 한 장면이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일 여기에 마치 시청자가 현장에 있는듯한 음향기술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넷플릭스를 비롯한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알음알음 찾는 국내 스타트업이 하나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AI 공간음향 스타트업 ‘가우디오랩’이다. 공간음향이란 사용자의 움직임 또는 기기의 특성 등을 파악해 음향의 위치를 조절하는 기술로, 사용자에게 입체적인 소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우디오랩은 가상세계에서도 실제와 같은 느낌을 주는 음향 기술인 BTRS와 바이노럴 렌더링 기술 등을 개발했다.최근 가우디오랩은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마무리지었다. 아직 규모는 비공개이지만,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의미있는 규모’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데일리가 강남구 가우디오랩 사무실에 찾아가 오현오 대표를 만난 이유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사업 피보팅으로 열린 기회 ‘덥썩’오 대표는 지난 5년간 단 하루도 휘청이지 않은 적이 없다는 말을 시작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실제 가우디오랩은 애초 가상현실(VR)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VR 관련 음향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창업 직후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음향 관련 특허만 70건에 육박하게 취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6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회사는 이 기세를 이어 VR계의 ‘돌비(Dolby, 1965년 레이 돌비에 의해 설립된 음향 전문 브랜드)’가 되고자 2016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드림웍스와 MOU를 맺는 등 사업이 척척 진행되는 듯했지만, 상황은 2017년 페이스북의 VR 기기 ‘오큘러스’가 미국 시장에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반전됐다. 2017년 상반기 적어도 100만대 이상의 오큘러스가 판매될 것이라는 월가 전망과 달리 당시 오큘러스는 10만대뿐이 팔리지 않았다. 오 대표는 “VR 1차 붐이 순식간에 사그라지면서 가우디오랩의 주요 고객이던 드림웍스와 디즈니 등이 시장을 빠져 나갔다”며 “하지만 포기보다는 그간 갈고 닦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기 시작했고, 사업 타깃을 VR에서 OTT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TV방송은 청력 보호 차원에서 일정한 소리를 내도록 하는 ‘음량 기준값’이 존재하지만, OTT나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에는 이러한 기준값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도적이면 시장 붐 꺼져도 전진 가능”전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OTT를 비롯한 디지털 미디어 특성에 맞는 음향 기술을 구현해내면서 소리 크기나 품질이 다른 영상이 주어지더라도 균일한 품질의 음향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외 OTT 업체들이 가우디오랩에 의견을 공유하고 사업 제휴를 건넨 배경이다. 가우디오랩은 자사 음향기술을 네이버TV와 SK텔레콤 플로, NHN 벅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등 해외 서비스사와는 꾸준히 상호 기술에 대한 의견을 교류 중이다. 오현오 대표는 “산전수전 겪고 보니 모든 경험이 회사의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지는 자산이 됐다”며 “VC들은 이번 시리즈B 투자에서 ‘버티는 힘에서 비롯된 기술력과 경험’에 큰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현장감 있는 소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가우디오랩은 크게 성장했다. 앞으로는 메타버스 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코로나19로 가상공간이라는 개념을 수용하는 문화가 생겨나면서 메타버스가 부상했다”며 “그간 쌓은 음향 기술로 현실과 비현실이 혼합된 메타버스에서 사용자의 몰입감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쯤 사업 딜 성사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상금액수=국민지원금 대상자 수?…오징어게임 속 숫자의 비밀
- "야, 4885. 너지"콘텐츠 속에서 숫자는 때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강렬한 이미지로 남는다. 아직까지도 명대사가 회자되는 '추격자'가 대표적이다."디스 이즈 스파르타" 함성 문구로 유명한 '300'은 300이라는 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이른바 '숫자마케팅'을 영화 제목부터 활용했다.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100만 대군에 맞섰던 스파르타 전사의 수가 300명이다.'오징어게임'이 세계를 무대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논란없던 순항은 아니었다. 콘텐츠 속 일반인 전화번호가 노출돼 진통을 겪었다. 이어 계좌번호도 실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유독 숫자와 관련해 논란이 많은 작품이다.'오징어게임' 속 숫자들에는 어떤 이야기가 얽혀있는지 정리해 봤다. (사진=넷플릭스)[010-XXXX-XXXX] 전화번호, 왜 썼을까?'오징어게임 주최측 전화번호'와 동일한, 또는 유사한 전화번호를 가진 일반인이 장난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려졌다. 하루에도 2000건 넘는 전화가 와 잠도 못 잔다는 그들의 고통도 전해졌다. 그런데, 왜 진짜 전화번호를 썼을까?표면적인 이유는 제작진이 소홀해서다. 제작진은 "확인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010을 붙이지 않아도 전화가 걸린다는 것을 몰랐다"고 털어놨다.이어지는 질문은 왜 영화용 전화번호를 쓰지 않았냐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1년부터 '한국영화 스크린 노출용 전화번호 제공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오징어게임'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따로 영화용 전화번호를 마련해 놨다. 현재 총 6개의 전화번호가 서비스되고 있다.영화관계자들에 한해 사전신청 후 사용할 수 있고, 실사용되는 번호가 아니여서 수신이 불가능하다. 최근 대장동 사태로 재조명 받고 있는 영화 '아수라'에서 등장하는 조인성 아내 역의 전화번호가 바로 이 번호다.<오징어게임>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것은 극장 개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 서비스는 영화로 볼 수 있는 작품에만 제공된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상 영화는 '영화상영관 등의 장소 또는 시설에서 공중(公衆)에게 관람하게 할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극장 개봉한 영화만 영화로 인정된다는 뜻이다.제작진이 이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오징어게임'은 OTT 드라마로 분류돼 이용하고 싶었어도 불가능했다.[456] 오징어게임, 한국 사회 축소판?<오징어게임> 속 우승자가 전달받는 체크카드의 계좌번호도 실제로 있는 번호다. 제작진은 해당 계좌 소유주와 사전 협의 후 사용했다고 밝혔다.시청자들이 우승자의 상금이 '456억'원이라는 데 착안해, 해당 계좌번호로 '456'원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우승상금은 왜 456억원이었을까?재미있게도 로또와 관련있다. 황동혁 감독은 언론에 "숫자(상금액)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떠돈다"며 왜 456억원을 상금액으로 했는지를 밝혔다.황 감독이 2008년 작품을 구상할 당시에는 참가자가 1000명이었고, 우승상금은 100억원이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현재 100억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돈이 돼 상금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로또 역대 최고 당첨금액이 407억원이라서, 400억대에서 기억하기 좋은 숫자 '456'억원으로 정했다는 게 황 감독의 설명이다.'꿈보다 해몽'일 수 있지만, 456이란 숫자는 일반 국민과도 연관 있다. 지난달 6일부터 25만원씩 지급됐던 국민지원금 대상자(소득 하위 88%)가 약 4560만명으로 추산된다. (사진=넷플릭스)당연한 얘기지만 드라마 속 게임 참가자들도 극 설정상 소득 하위 88%에 속했을 가능성이 높다.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는 '오징어 게임'이 '한국 사회 축소판'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1] 최정상 '1위', 드라마에선 평등한국 드라마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 '전 세계 가장 많이 본 TV 쇼' 1위를 차지했다. 세계 각국으로 나누어봐도 돋보이는 '1위'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 작품이 동시에 전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초다.'1위'로 최정상에 오른 사실이 홍보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드라마에선 1이 대단히 평등한 숫자다. 456명의 참가자 모두의 목숨이 1억원이기 때문이다.의사,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 조폭 등 신분과 성별에 구별없이 평등하다. 작품 속 프론트맨은 "이 게임 안에선 모두가 평등해. 참가자들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공평하게 경쟁하지"라고 강조한다.하지만 드라마를 끝까지 본 사람들은 알지만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스포일러여서 하지 않겠다.
- '스위트홈'·'무브 투 헤븐', AACA 본상 최종 후보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과 ‘무브 투 헤븐’이 2021 AACA 내셔널 위너(National Winner)로 선정돼 본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스위트홈’ 포스터(사진=넷플릭스)AACA(Asian Academy Creative Awards)는 한 해 아시아 콘텐츠 시장을 평가해 시상하는 아시아 최대의 콘텐츠 시상식으로 올해는 오는 12월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이 시상식에서는 매년 배우, 드라마, 예능, 브랜디드 콘텐츠, 다큐멘터리 분야 등의 수상작을 발표한다. 지난해에는 현빈-손예진 주연의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장르극 ‘방법’이 각각 최고의 드라마 시리즈 부문과 최고의 오리지널 각본상 부문을 받았다.‘스위트홈’은 감독상(이응복 PD), 여우주연상(이시영), 여우조연상(고민시), 남우조연상(이도현), 시각특수효과상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신선한 스토리와 배우 캐스팅, 압도적인 크리처 비주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스위트홈’은 공개 4일 만에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3개국 1위, 70개국 이상에서 톱10 순위 안에 들며 한국형 크리처극으로 평가받았다.‘무브 투 헤븐’은 최고의 드라마 시리즈 상, 남우주연상(이제훈) 2개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이 작품은 유품정리사를 소재로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 전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는 가운데 ‘스위트홈’과 ‘무브 투 헤븐’이 최종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