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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왜 막아” 김포 아파트 부실공사…뿔난 주민들
  • [르포]“입주 왜 막아” 김포 아파트 부실공사…뿔난 주민들
  • 17일 김포고촌역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양우건설이 시공한 양우내안애 아파트의 고도 문제로 입주에 차질이 생겼다. (사진 = 이종일 기자)[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17일 오전 10시께 경기 김포 고촌읍 신곡리 양우내안애 아파트 공사 현장. 이 아파트는 지난 12일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설계보다 건물을 0.6m 정도 높게 지어 사용 승인(준공)이 나지 않아 입주가 무기한 미뤄진 곳이다.건물 외관은 완성된 것처럼 보였지만 현장 곳곳에서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 인부는 도로와 연결되는 아파트 계단에서 작업 중이었고, 또 다른 인부는 재활용쓰레기처리장을 설치하고 있었다. 아파트 앞 도로에는 흙·먼지가 가득했다. 아파트 안팎의 시멘트 자루, 펜스, 나무 등 널려 있는 자재가 아직 공사가 현재 진행형임을 나타냈다. ◇준공 6개월 이상 연기…입주 차질이곳에서 만난 입주예정자 김모씨(50대)는 “조합원들이 추가분담금 76억원을 내고도 제때 입주하지 못하는 억울한 상황”이라며 “조합과 시공사, 김포시가 모두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시공사인 양우건설은 공사를 지연시켜 애초 지난해 6월 준공했어야 할 공사를 조합이 9월까지로 3개월 연장해줬는데도 준공을 못해 공사기간이 올 1월까지로 넘어왔다”며 “결국 아파트 고도 문제로 또다시 공사를 연장하게 됐다”고 비판했다.17일 김포고촌역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양우건설이 시공한 양우내안애 아파트 계단에서 한 인부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399가구가 들어설 이 아파트의 공정률은 100%다. 시공사는 지난해 12월 김포시에 사용 승인을 신청했지만 시는 해발 고도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 미비사항을 보완하라며 승인을 거부했다.김포공항에서 4㎞ 정도 떨어진 곳에 건립된 이 아파트는 공항시설법을 적용받아 해발 고도 57.86m 미만으로 지어야 하는데 아파트 전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을 이 고도보다 높게 건립했다. 7개 동이 제한 고도를 초과한 높이는 각각 0.63~0.69m다. 법을 위반한 부실공사인 셈이다. 양우건설은 고도 제한 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건물을 지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기자가 이날 기자가 시공사의 입장을 묻기 위해 아파트 공사 현장 상가 1층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 직원은 “드릴 말씀 없어요”라며 “인터뷰 안 합니다. 업무에 방해되니 나가주세요”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사무실에는 양우건설 직원 8명이 근무 중이었다. ◇“시공사 대표, 사과 한마디 없어”부실공사의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이삿짐을 싸갔다가 아파트 입구에서 진입을 거부당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시행사인 김포고촌역지역주택조합 측은 이달 중에 이사를 계획했던 입주예정자가 25가구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입주예정자 이모씨(40대)는 “양우건설은 법을 어겨놓고 조합원, 입주예정자에게 사과도 안 했다”며 “양우건설 대표가 먼저 조합원에게 사과하고 재시공과 피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공사는 재시공을 하게 하면 완공까지 2~3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17일 김포 고촌 양우내안애 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 도로에 펜스 등 자재가 쌓여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조합 측 사업시행 대행사 관계자는 “조합이 공사 중인 아파트 높이를 매번 확인할 수 없었다”며 “시공사와 감리단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에 이사해야 하는 조합원이 임시 거처를 정하면 임차료 등 관련 비용을 추후 시공사에 청구하기로 조합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파트 공사는 100% 됐다고 볼 수 있다. 아파트 주변 도로 정비 등 아주 미세한 공사가 남았지만 조건부 준공 승인을 내줘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지방항공청에 아파트 존치 여부를 심의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존치가 안 되면 재시공해야 한다. 시공사에는 지체보상금과 손해배상금 지급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우건설 본사로 전화해보니 한 직원은 “아파트 건설 담당자가 현장에 나가 있어 언론 취재 응대가 어렵다”고 했다. 김포시는 “조합, 시공사 등과 협의하고 있으며 재시공이 아닌 다른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고도 위반 사항을 지난해 12월 사용 승인 신청서를 보고 처음 알았다”며 “감리단이 시에 허위보고를 한 것인지, 시공 과정에서 고의적 누락이 있었는지 등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별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17 I 이종일 기자
한강 가기 쉬워진다..나들목 더 짓고 승강기 늘려
  • 한강 가기 쉬워진다..나들목 더 짓고 승강기 늘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강 접근성을 높이는 시설이 올해 더 확충된다.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에 도달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따른 것이다.암사 초록길 조감도.(사진=서울시)시는 올해 신반포 3차 나들목 등이 완공돼 한강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나들목이 총 62개로 늘어나고, 신이촌·신뚝섬나들목 등 2개소는 공사나 설계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접근시설 가운데 하나인 주거지역과 한강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은 올해 완공돼 주거지역에서 한강까지의 시민 이동을 돕는다.휠체어, 유모차를 이용하는 보행 약자도 한강공원에 쉽게 접근하도록 올해 승강기를 2대 추가 증설해 총 50대로 확대한다. 기존 44개에 더해 최근 3년 간 4개소를 신설했다.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핵심 전략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실현하기 위해 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것이다. 도시와 한강의 연결성을 높이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한강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은 △초록길 신설 △나들목 신설 △승강기 증설 △나들목 리모델링 △나들목 미술관 ‘래빗뮤지엄’ 조성 △무비젝터(경관조명) 설치가 있다.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녹지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은 올해 폭 50m, 녹지 6,300㎡ 규모로 준공돼 시민에게 개방한다. 올림픽도로와 반포 일대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반포덮개공원’도 올해 현상공모와 설계용역에 들어간다. 반포덮개공원의 경우 반포 일대 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한 공공기여 사업으로 추진되며, 202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시는 한강 배후 지역 어디서나 시민들이 도보 10분 이내에 한강공원 접근할 수 있도록 500m 간격으로 ‘나들목’을 신설하고 있다. 올해 재건축 공공기여 등으로 ‘신반포3차나들목’을 개통하고 군사용으로 관리하던 ‘서울숲 나들목’이 서울시 소관으로 이전돼 신규로 관리하면서 한강공원 나들목이 62개로 늘어난다. 또한 신이촌·신뚝섬나들목 2개소도 공사나 착수에 들어간다.신이촌나들목은 기존에 1,400m 간격으로 있는 이촌나들목과 서빙고나들목 사이 중간 지점에 조성된다. 설치가 완료되면 이촌나들목~신이촌나들목 간 거리는 약 720m, 신이촌나들목~서빙고나들목 간 거리는 약 680m로, 나들목 간 간격이 줄어들어 한강으로 오는 시민의 이동시간이 5~1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에 설계를 완료했고, 올 2월에 착공, ’27년 5월 준공한다는 목표다.신뚝섬나들목도 뚝섬나들목과 자양나들목 중간 지점에 폭 5m, 연장 51m, 보행자 전용 나들목으로 새롭게 생긴다. 기존 나들목 간 거리가 700m였지만, 향후 신뚝섬나들목이 생기면 나들목 간 거리가 400m(뚝섬~신뚝섬 간), 300m(신뚝섬~자양 간)로 줄어들어 방문객들의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계용역을 실시해 2027년까지 완공한다.시는 지난 3년 간 서강대교북단·당인리·양화대교북단·동호대교남단에 승강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올림픽대교북단과 영동대교북단에 승강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올해 한강공원 내 승강기는 총 50대로 확대된다. 시는 2030년까지 15개를 추가 조성해 총 65대로 늘린다.접근시설의 양적인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인 개선을 위해 오래되어 낡고 어두운 나들목을 리모델링한다. 또한 나들목에 펀(fun) 디자인과 예술이 결합한 나들목 미술관 ‘래빗뮤지엄(Rabbit Museum)’을 조성하고, 다양한 이미지 영상을 송출하는 ‘무비젝터’를 설치해 이미지도 개선한다.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나들목, 초록길, 승강기 등 접근시설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시설 업그레이드와 나들목 미술관 조성 등 질적인 개선도 놓치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17 I 전재욱 기자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수주
  •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수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이 지난 2022년 다이소 양주허브센터 이어 다이소 물류센터 중 최대규모의 신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DLS는 17일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신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 스마트그린산업단지에 신축될 세종허브센터는 연면적 14만4960㎡(약 4만3850평), 지하1층, 지상4층으로 국내 다이소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이며, 앞으로 중부지역 다이소 매장의 물류를 담당한다.DLS는 설계, 엔지니어링 관련 컨설팅을 포함해 최첨단 자동화 설비부터 창고관리시스템(Warehouse Management System, WMS) 및 창고제어시스템(Warehouse Control System, WCS) 구축, 향후 유지관리에 이르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일괄 공급하며, 2026년에 완공할 예정이다.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조감도이번 세종허브센터에는 △셔틀형 스토리지 시스템 글로벌 1위 크납(Knapp)의 OSR셔틀 △GTP(Goods to Person) 시스템 △보이머(Beumer)의 크로스벨트 소터(Cross Belt Sorter) △DLS가 자체 설계한 WMS, WCS 등 첨단 제품과 기술이 적용된다.글로벌 최고 수준의 속도인 5m/s의 속도로 상품을 운반하는 198대의 OSR 셔틀을 적용해 최대 7만6000박스를 처리하고 보관할 수 있다. 최대 50Kg 중량의 상품을 옮길 수 있으며, 선후 주문 순서를 고려해 박스를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한 셔틀 소프트웨어도 적용한다.DLS는 셔틀에서 출고한 상품을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전달하는 GTP 시스템을 OSR셔틀에 적용해 포장 및 배송을 위한 피킹 효율과 작업자의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처리 물동량을 약 30% 증가시킨 컨베이어 기반 크로스벨트 소터를 설치해 상품을 배송지에 따라 고속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DLS 김덕현 대표는 “기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전문성을 인정받아 연이은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셔틀 시스템, AMR 등 관련 전문인력을 확대하고 적극 육성함으로써 수주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1.17 I 하지나 기자
임병택 시흥시장 “바이오 클러스터 반드시 조성할 것”
  • 임병택 시흥시장 “바이오 클러스터 반드시 조성할 것”
  • [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16일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임병택 시흥시장이 16일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시흥시 제공)임 시장은 이날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바이오 창업 지원 등의 역할을 위해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실습교육장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오 전문인력 등 대상별 바이오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며 “서울대의 물적·인적 자원과의 연계로 창업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를 추진해 대학과 기업, 기관이 집적된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임 시장은 “가칭 시흥배곧서울대병원과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함께 시흥시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핵심 축으로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추가 공사비를 확보한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며 “바이오 연구, 개발, 제조, 시판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다”고 표명했다. 시흥지역의 교통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임 시장은 “철도 중심 광역교통망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며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시흥 동부권 교통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매화역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경강선은 올해 장곡역, 시흥시청역 구간인 2·3공구가 공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신림선은 현재 시흥시 구간을 제2경인선과 연계 추진하는 노선이 검토되고 있다”며 “시흥대야역, 신천역, 은계역을 모두 포함하고 3기 광명시흥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연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생태·문화 공간도 확대한다. 임 시장은 “소래산 산림욕장에서 물왕호수를 거쳐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시흥종주길을 활성화해 자연과 함께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은계호수공원, 연꽃문화공원, 거북섬 별빛공원 등 특색있는 지역 명소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첫 삽을 뜬 시흥시 문화예술회관, 아동회관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인 은계어울림센터 등 문화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해양 관련 다양한 사업도 진행한다. 임 시장은 “오염을 극복한 시화호의 대체 불가한 상징성을 재조명하고 생태·교육·문화적 가치에 주목하며 시화호에 도시의 미래를 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경 교육, 포럼, 학술 행사, 시화호 투어, 환경 페스티벌 등 시화호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연중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흥웨이브파크, 아쿠아펫랜드, 딥다이빙풀, 해양생태과학관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해 시화호를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며 “시화호의 가치를 공유하는 도시·기관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시화호 국가브랜드화를 위해 힘을 모아가겠다”고 표명했다.
2024.01.16 I 이종일 기자
정부,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에 5년 1263억 투자 확정
  • 정부,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에 5년 1263억 투자 확정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에 내년부터 5년간 1264억원 투자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합성생물학 핵심기술개발 및 확산전략 중 합성생물학 6대 분야 핵심기술. (표=과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이 같은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및 활용기반 구축 사업이 정부 예산 투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바이오 파운드리는 DNA, 단백질, 인공세포 등 생명시스템을 설계·제작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통합 시설이다. 최근 미국, 일본, 영국, 중국 등 주요국은 생명과학에 공학적 개념을 도입한 합성생물학을 미래 바이오경제를 이끌 핵심 기술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데, 바이오 파운드리는 이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바이오 파운드리가 있으면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을 접목해 합성생물학의 전 과정을 자동화·고속화할 수 있다.전 세계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2050년을 전후해 온실가스(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내걸었고, 이를 위해 현재 모든 산업의 핵심 소재인 석유화학 제품을 친환경 바이오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이른바 바이오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국을 중심으로 바이오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합성생물학을 발전시키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합성생물학 육성을 위해 합성생물학을 지난 2022년 국가전략기술 세부 중점기술에 포함하고 국가 합성생물학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또 지난해 10월 합성생물학 핵심기술개발 및 확산전략을 추가로 발표했다.이번 예타 사업을 공동 기획한 과기부와 산업부는 2025년 바이오파운드리 전용 센터 건립 설계에 착수해 2027년 완공할 예정이다. 합성생물학 전 연구과정 단계별 핵심 워크플로 구축과 바이오파운드리 통합 플랫폼 구축도 병행한다. 과기부와 산업부는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가칭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사업단을 구성해 내년 이후 사업 추진을 준비한다.정부 관계자는 “이번 예타 통과로 바이오 연구를 획기적으로 혁신할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관련 기술기반 확보와 핵심장비 국산화 개발을 병행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6 I 김형욱 기자
해외로 뻗어 나가는 K뷰티…3년 연속 전자상거래 수출 1위
  • 해외로 뻗어 나가는 K뷰티…3년 연속 전자상거래 수출 1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내 뷰티업계가 K컬처와 비대면 소비동향 가속화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면서 수출상품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는 꽁꽁 얼어붙은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기를 기다리기보다 해외 시장 전략을 조정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한 관람객이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화장품 전자상거래 수출규모는 1억5000만 달러로 2017년 이후 6년 연속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2000만달러 수준이던 화장품 수출은 전 세계 K뷰티, K팝, K문화 등의 인기에 힘입어 2022년 2억8000만달러까지 늘어나며 연평균 67%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화장품 수출 비중은 3개년 연속 전자상거래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 비중은 27.7%로 2위인 기록용 매체(음반·영상물, 7.8%)의 3배를 웃돈다.화장품 수출액 1위는 미국으로 전년 대비 48.3% 늘어난 51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일본이 4600만달러, 중국이 1100만달러로 2,3위를 차지했다. 화장품 수출국별 비중으로 보면 미국이 33.5%, 일본 30%, 중국 7.4%, 키르기스스탄 7.3% 차지했다.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비동향이 가속화된 이후 전 세계 온라인 소비 문화는 꾸준히 확산 돼 화장품 역직구 시장 규모 또한 확대되는 추세다.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은 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했다.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이 높은 제품을 찾는 ‘가치 소비’가 트렌드가 된 점도 한류와 맞아떨어지면서 화장품의 현지 안착을 도왔다. 화장품 수출이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국내 화장품업체들 역시 해외 시장변화에 전략을 조정 중이다.중국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았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와 일본에 대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자상거래 아마존의 화장품부문 1위 기업인 코스알엑스를 전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북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051900) 역시 2019년 인수한 미국 내 화장품업체인 ‘더 에이븐 컴퍼니’에 대한 구조개선 작업과 함께 빌리프, CNP, 더페이스삽(TFS) 등 다양한 브랜드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생산자상표부착제조(ODM) 업체 ‘빅4’ 역시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코스맥스는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영업 거점 기지를 동부에서 서부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 시로 옮기고 마케팅을 강화했다. 한국콜마도 지난해 3월 미국 뉴저지에 기술영업센터를 완공하고 가동을 본격화하며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미국 내 현지 중소 브랜드와 국내 고객사들의 주문이 늘어나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 침체를 극복할 타개책으로 해외시장 직접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제조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뒷받침 되는데다 K-뷰티의 글로벌 열풍이 지속하고 있어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4.01.16 I 신수정 기자
서울 랜드마크 될 세계 최초 ‘트윈휠’ 대관람차…새해 어떻게 추진되나
  • 서울 랜드마크 될 세계 최초 ‘트윈휠’ 대관람차…새해 어떻게 추진되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가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초의 ‘트윈휠’ 대관람차의 사업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는 2028년 완공이라는 계획에 맞출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서울시)16일 시에 따르면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휠 형태의 대관람차 ‘트윈아이’를 조성하는 사업은 현재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 사전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민간 부분 제안 사업 중 총사업비가 2000억원 이상(국고 300억원 이상)인 사업에 대해서는 제안서 사전검토가 의무 사항이다. 여기서는 사업제안자가 제출한 타당성 조사·사업계획·자금조달계획 등 제안서의 형식적인 요건뿐 아니라 서울시 중장기계획이나 주요 시책, 투자우선순위와 부합하는지와 같은 정책 부합성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검증한다. 이 절차는 이달 중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이후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 시의회 동의를 거쳐 제 3자 공고를 시행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다.제 3자 공고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최초제안자 외의 사업자로부터 조성계획을 제안받아 우수한 사업계획을 최종 선정하는 법적 공개경쟁 절차다. 지난 9월 대관람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접수한 SH공사와 더리츠, 그 밖의 3개 사가 참여하는 ‘(가칭)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이 최초제안자 지위를 갖고 있다.우수한 사업계획을 최종 선정하면 비로소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26년 착공에 돌입해 2028년 트윈아이를 완공하는 게 목표다.시는 트위아이의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통상 민자 유치를 위해서는 자본 조달에 따른 금리 등을 감안해 일정 기준 이상의 수익이 나와야 한다”며 “민간에서 제안이 들어왔다는 것은 기본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트윈아이는 당초 한 개의 커다란 링 구조인 ‘서울링’에서 두 개의 링이 교차하는 구조로 변경됐다. 컨소시엄은 제안서를 통해 두 개의 고리를 교차하는 게 내진·내풍 안전성 확보에 유리할 뿐 아니라 내·외측 휠을 활용해 동시 탑승 인원이 늘어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름 180m 규모의 대관람차 디자인은 살이 없는 형태로는 세계 최대이고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휠 형태로는 세계 최초다.대관람차는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탁 트인 경관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를 통해 63스퀘어와 파크원, 국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하부는 전시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했다. 총 사업비는 9102억원이고 운영 기간은 30년이다.시는 이번 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트윈아이가 들어설 지역이 마포구이다 보니 소각 시설과 연계해 불만을 표시할 수는 있겠지만 사업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이와 관련한 부정적인 민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16 I 함지현 기자
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
  • 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
  • [이데일리 김형욱 김정남 권오석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자 경기 남부지역 일대 반도체 클러스터에 2047년까지 622조원을 들여 16개 생산·연구팹을 신설한다. 정부 역시 이 초대형 프로젝트에 호응해 전력·(공업)용수 등 인프라 공급과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업그레이드’정부는 15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의 300조원 이상 투자를 중심으로 2042년까지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투자계획과 평택, 기흥 등 인근 지역 투자계획이 더해졌다.삼성전자는 총 480조원을 들여 용인 6기, 평택 3기 등 9기의 생산팹을 신설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에 122조원을 들여 생산팹 4기를 짓는다. 삼성전자는 기흥 연구·개발 센터에 20조원을 투입해 연구팹 3기를 더 만든다. 당장 2027년 이중 생산팹 3기, 연구팹 2기가 완공돼 2030년 기준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한다.현재 경기 남부 지역엔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있는데 이번 계획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2102만㎡ 권역에 총 13개의 생산팹과 3개의 연구팹 등 16개 팹이 새로이 들어서는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이 투자계획에 호응해 전력·용수 등 인프라와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이번 계획이 원활히 이뤄지려면 10기가와트(GW)의 전력과 하루 110만8000톤(t)의 공업용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 전체 전력 수요 연중 최대치가 90GW대 초반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번 계획만으로도 국내 전체 발전량을 10% 이상 늘리는 것은 물론 이를 실시간으로 해당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정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통해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등 내용을 담은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확정했는데 올해부터 이를 추진한다.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계획.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공급망 자립률 2030년까지 30%→50%정부와 기업이 20여년에 걸친 역대급 투자를 결정한 것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 때문이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5~25%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핵심이다. 특히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선 세계 시장의 과반 이상을 과점하며 주도권을 잡은 반면, 반도체 산업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선 미국, 대만 등에 밀려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도 주도권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반도체 생산 부문의 강점을 살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 확대를 토대로 아직은 불모지에 가까운 팹리스(반도체 설계)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다.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3%인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매출 상위 50개 기업을 10개(현재 1개) 육성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생태계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팹리스 기업의 시제품 제작비 지원액을 두 배 늘리고 검증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를 아우르는 반도체 공급망 자립률도 같은 기간 50%까지 끌어올리고 연매출 1조원 이상 소부장 기업도 4개에서 10개로 늘린다. 정부는 이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입하는 용인 소부장 양산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주요 외국인 반도체 장비기업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지난해보다 4배 늘린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밸류체인에 포함된 주요국과의 기술 협력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정부는 이 과정에서 직접 경제효과를 뺀 소부장 및 팹리스 등 부문의 생산 유발효과만 65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 추진 중 193만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에 더해 142만명의 간접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소부장 및 팹 운영 전문인력도 11만명으로 추산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반도체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전략 기술의 핵심 자산이자 최첨단 무기 체계의 기반이 되는 안보 자산으로 그 어떤 산업보다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국가의 인적·물적 자산을 총력 투입해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6 I 김형욱 기자
"의정부 내 기업유치 만이 미래 밝혀줄 수 있어"
  • "의정부 내 기업유치 만이 미래 밝혀줄 수 있어"[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금의 자리에 그대로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과거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당장 몇 년 사이에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2024년 의정부시는 정체와 발전의 기로에 섰다. 갑진년 첫해가 떠오른지 며칠 지나지 않은 이른 아침 집무실에서 만난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얼굴에는 굳은 결기가 엿보였다.올 한해 계획을 묻는 기자의 개괄적인 첫 질문에 김 시장은 “의정부시의 큰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첫째도 기업유치, 둘째도 기업유치다. 기업의 유치만이 지금의 위기를 탈출해 의정부의 미래를 밝혀줄 유일한 방안”이라고 구체적인 답변으로 의연하게 받아쳤다. 평상시 친분을 생각하고 새해 첫 만남의 인사 차원에서 건넨 물음까지도 궁서체(진지한 태도의 비유적 표현)로 받아들이고 완고할 정도의 답변을 내놓은 김 시장의 이런 태도는 그가 평소에 얼마 만큼 의정부 생각만 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김동근 시장.(사진=의정부시)김 시장의 이어진 말은 “의정부는 절실하다”였다. 그는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경기도 내 최하위권이고 타지역 통근 비율이 53%에 달하는 경제와 복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기업유치’뿐”이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어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지난 재임 기간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아니다. 여러 IT기업 입주 등 막대한 후방연쇄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천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2026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주하는 직원만 1000여명에 의정부시에 연간 70억원 가량의 추가 세입을 안겨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본부 유치까지.김 시장은 지금까지 그 어떤 시장도 해내지 못한 성과를 냈으면서도 여전히 기업유치가 의정부 발전의 최우선 과제라고 여기고 있다. 김 시장은 “안주하지 않고 사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 의정부시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든 만나고 어디든 찾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이런 의지 덕에 의정부시는 최근 유수의 바이오기업 유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카일 부지에 인근 을지대병원·가톨릭대성모병원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 핵심·원천기술 개발 및 제조시설 지원 육성으로 원스톱 패키지 연구가 가능한 여건을 갖춰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김동근 시장이 이토록 기업유치에 확고한 의지를 내비치는 이유는 재정자립도 향상에 있다. 김 시장은 “지난해 말 불어닥친 재정 위기는 국가세수 감소에 따른 교부세와 조정교부금의 감액 때문인데 장기적으로 양질의 기업이 많고 그에 따른 일자리가 충분하다면 이런 위기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 등 혁신을 단행하면서 세수확보를 위한 장기적 전략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낮은 재정자립도 탓에 정부나 경기도에 의존하고 있는 예산 비율이 높고 그렇다 보니 외부요인에 의해 시 재정상황이 좌지우지 될 수 밖에 없는 이같은 현실을 서둘러 탈출해야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김 시장은 시민과 소통을 통한 시책 추진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의지 또한 재차 확인했다. 그는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면서 앞으로 나아갈수록 의정부는 변화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취임 이후 줄곧 중요한 정책 결정은 시민들의 뜻에 따른것 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동근 시장은 “2024년이 시민에게 희망을 주고 의정부의 미래도 밝혀주는 그런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1.15 I 정재훈 기자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에 622조 투자…“세계 최고 거점 육성”
  •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에 622조 투자…“세계 최고 거점 육성”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자 경기 남부지역 반도체 클러스터에 2047년까지 622조원을 들여 16개 생산·연구팹을 신설한다. 정부는 민간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호응해 전력·(공업)용수 등 인프라 공급과 함께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정부는 15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방안 발표정부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의 300조원 이상 투자를 중심으로 2042년까지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SK하이닉스의 투자계획과 평택, 기흥 등 인근 지역 투자계획을 더한 확대안을 발표한 것이다.현재 경기 남부 지역엔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있는데 이번 계획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2102만㎡ 권역에 총 13개의 생산팹과 3개의 연구팹 등 16개 팹이 새로이 들어선다.삼성전자는 총 480조원을 들여 용인 6기, 평택 3기 등 9기의 생산팹을 신설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에 122조원을 들여 생산팹 4기를 짓는다. 삼성전자는 기흥 연구·개발 센터에 20조원을 투입해 연구팹 3기를 더 만든다. 당장 2027년 이중 생산팹 3기, 연구팹 2기가 완공돼 2030년 기준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계획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부와 함께 2047년까지 경기 남부 일대에 조성 예정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개요. (사진=산업통상자원부)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투자 주요내용. (표=산업통상자원부)정부는 이를 통해 직접 경제효과를 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생태계의 동반성장을 고려한 생산 유발효과만 6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93만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에 더해 도로·전력·공업용수 등 인프라 건설에 따른 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142만명, 소부장 및 팹 운영 전문인력 11만명으로 전망된다.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전력·용수 등 인프라 및 투자환경 조성을 통해 관련 계획이 원활히 투자되도록 지원한다.이번 투자계획에는 10기가와트(GW)의 전력과 하루 110만8000톤(t)의 공업용수가 추가로 필요하다. 현재 국내 전체 전력 수요 연중 최대치가 90GW대 초반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번 계획만으로도 국내 전체 발전량을 10% 이상 늘리고, 이를 실시간으로 경기 남부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정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통해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등 내용을 담은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확정했으며 올해부터 이를 추진한다.민간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재작년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을 지정하고 관련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6%에서 8%(중소기업 16→25%)로 상향 조정했는데, 앞으로도 대상 기술 확대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계획. (사진=산업통상자원부)◇공급망 자립률 2030년까지 30→50%반도체 소부장 공급망도 강화한다. 2027년까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9000억원을 투입해 소부장 양산 검증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정부 예산 투입에 필요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한다. 주요 외국 반도체 장비기업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위해 올해 외국인 투자유치 인센티브도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배 늘린다.정부는 이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자립률을 현 30%에서 2030년까지 50%로 늘리고 연매출 1조원 이상 소부장 기업도 현 4개에서 1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아직 불모지 수준인 국내 팹리스 기업도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강점을 기반으로 육성한다. 팹리스 기업을 위한 시제품 제작비 국비 지원을 두 배 늘리고 이를 검증할 검증지원센터를 신설한다.목표는 팹리스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현 3%(팹리스 기준 1% 미만)에서 2030년 10%로 늘리고 현재는 1개뿐인 글로벌 매출 상위 50개 팹리스 기업을 10개 육성하는 것이다.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의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 ASML 본사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맨 왼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맨 오른쪽) SK그룹 회장과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로 ‘클린룸’을 둘러보기에 앞서 방진복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밸류체인 주요국과의 기술 협력과 인적 교류를 강화한다. 1조원 규모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전력 소모량은 10분의 1로 줄이고 인공지능(AI) 학습 효율을 2배 높이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선다. 반도체 계약학과와 반도체 특성화 대학 등을 통해 올 한해 학사급 인재 약 3만명, 석·박사급 고급 인재 3700명을 양성한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는 AI·디지털과 통신, 양자, 바이오 등에 적용하는 핵심 기술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이번 계획 성공을 위해 현장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초격차 기술과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글로벌 경기 회복을 맞아 올해 반도체 수출 12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기 완성으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또 이 모델의 전국으로 확산해 반도체를 포함한 (각)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세계 최고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5 I 김형욱 기자
GTX-A 전구간 개통 밀리나…"4450원 결정된 바 없다"
  • GTX-A 전구간 개통 밀리나…"4450원 결정된 바 없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상업시설을 만드는 사업이 시공사를 찾지 못하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승강장에서 GTX-A 철도차량이 동탄 구간까지 시운전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1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나라장터에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받았으나 마감일인 11일까지 입찰에 참여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2공구는 영동대로 코엑스사거리에서 휘문고교 사거리 일대를 공사하는 현장으로 사실상 삼성역 복합환승센터를 짓는 구간이라는 전언이다.이에 GTX-A에 대한 2028년 전 구간 개통 목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GTX는 일반 도시철도(지하철)보다 3배 빨라 경기·인천·서울 외곽에서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수도권을 총연장 85.8㎞ 길이로 종단하는 GTX-A노선은 3월 30일 수서~동탄 구간이 먼저 개통된다. 연말에는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운행을 시작한다. 삼성역 정거장이 2028년 4월 완공된다면 전 구간 개통이 완료되는 것이다.앞서 GTX-A의 수서~동탄 구간 요금이 445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시행사인 SG레일과 GTX-A노선 운임 체계를 확정하고 경기도·서울시·서울교통공사 등 관계 기관들에 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이에대해 국토교통부는 GTX 운임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GTX 운임은 실시협약을 기준으로 사업시행자가 개통 60일 전까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도록 돼 있으며 사업시행자는 아직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일반 지하철 대비 3배 이상 빠른 속도, 서울 도심 접근성의 획기적 개선 등 GTX의 서비스 수준을 감안해 합리적인 운임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이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환승할인, K-패스를 이용한 환급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15 I 김아름 기자
조희연·최강욱·이정근 이번주 선고…1조대 용인경전철 손배소 관심
  • 조희연·최강욱·이정근 이번주 선고…1조대 용인경전철 손배소 관심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해직교사를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를 받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120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 등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이번 주 나온다. 용인경전철 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이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어 제기한 1조원대 손해배상 소송 파기환송심 결론도 주목된다.자료: 법원◇‘해직교사 부당채용 혐의’ 조희연 교육감…檢 징역 2년 구형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우수)는 오는 18일 오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교육감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연다. 조 교육감은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해직교사 4명 등 총 5명을 부당하게 채용토록 권한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조 교육감은 부교육감 등에 자신의 선거를 도운 특정 인사를 뽑을 것을 지시했고 이들이 이에 반대하자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앞서 1심 재판부는 조 교육감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불복, 항소했다.검찰은 조 교육감 등이 금전적 이득을 취하진 않았지만, 정치적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하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조 교육감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조 교육감은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직을 상실하게 된다.같은 날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서승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진행한다.이 전 의장은 2018년 10월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의 4000억원대 빗썸 매입 계약 때 BXA코인 상장을 명목으로 인수대금 중 약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 전 의장이 코인 상장을 확약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이 전 의장에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이 전 의장에 징역 8년을 구형했다.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 (사진=뉴시스)◇‘이동재 명예훼손 혐의’ 최강욱…檢 징역 10개월 구형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부장판사 최태영 정덕수 구광현)는 오는 1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의원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최 전 의원은 2020년 4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유시민이)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최 전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지난 2021년 1월 불구속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비방 목적이 있었다는 증명이 없다”며 최 전 의원에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항소심에서 예비적 공소사실로 형법상 명예훼손죄를 공소장 변경으로 혐의에 추가했다. 이 조항은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 훼손한 경우 처벌하는 등 범위가 더 넓다. 검찰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최 전 의원에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을 연다. 이 전 부총장은 2022년 3·9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서초갑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선거운동원에게 규정을 초과하는 수당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6·1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의 지위를 이용해 공천권을 빌미로 출마 예정자들로부터 금품 수백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검찰은 이 전 부총장에 징역 1년6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사진=뉴시스)◇“소송 가능” 대법 파기환송 후 법원 첫 판단오는 19일엔 1조원대 용인경전철 손해배상 소송 파기환송심 선고가 예정돼있다.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판사 성수제)는 19일 용인시민 8명이 김학규 전 용인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파기환송심 선고를 진행한다.1997년 이인제 당시 경기도지사의 지시로 검토된 용인경전철은 이후 3명의 용인시장을 거쳐 2010년 6월 완공됐다. 그러나 시행사인 캐나다 봄바디어와 최소수입보장비율(MRG) 등을 놓고 소송이 벌어지면서 2013년 4월 개통했다. 개통 후 평균 탑승인원도 예상에 크게 못미쳤다. 이에 2013년 10월 용인시민들이 경전철 공사에 사용된 약 1조원의 세금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1·2심에서는 ‘용인경전철 공사 비위 전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주민소송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보고 배상액 대부분을 기각했다. 그러나 2020년 7월 대법원은 “용인경전철 사업이 잘못된 수요예측조사로 실시됐다면 주민들은 이로 인해 입은 손해를 청구하는 소송을 할 수 있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했다.지난 2020년 7월 29일 용인경전철 사업의 책임을 물어 용인 시민들이 용인시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을 마친 뒤 용인 주민소송 측 변호인 현근택 변호사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노소영, 최태원 동거인 상대 위자료 소송…첫 변론 주목지난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소송과 관련해 법정 밖에서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오는 18일 노 관장이 최 회장의 동거인을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노 관장 측은 지난해 11월 변론준비기일에서 “최 회장이 김 이사장과의 관계를 공개한 이후 김 이사장에게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부분과 증여세 등에 대한 상대방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에 김 이사장 측은 “노 관장 측이 주장하는 1000억원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를 통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가사소송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1988년 노 관장과 결혼한 최 회장은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며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가 무산되자 2018년 2월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노 관장도 2019년 12월 맞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노 관장과 최 회장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다만 항소심 재판부 소속 판사가 지난 11일 돌연 사망하면서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 진행은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
2024.01.14 I 성주원 기자
  • 강북 아파트, 12억 → 8억…‘GTX-C+재건축’ 반응할까[복덕방 기자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2030 젊은 세대들의 이른바 ‘영끌(영혼부터 끌어모았다는 의미)’을 통한 매수 비중이 높아 부동산 침체기 ‘청춘 무덤’으로도 불리는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다만 이곳들은 서울 그 어느 지역보다 개발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부동산 한파가 매섭게 부는 지금이 과연 매수 타이밍일지 매도 타이밍일지 ‘복덕방 기자들-떳다박’에서 노도강에서 마지막 타자로 강북구를 찾아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14일 이데일리 복덕방 기자들이 찾아 만난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수십년 째 공인중개소를 운영 중인 김성명 삼성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초에는 그래도 디딤돌 대출, 특례보금자리 등 영향으로 거래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지난 추석 이후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전월세 정도만 거래되는 분위기”라며 “매매의 경우 매수자와 매도자의 가격 차이가 너무 커 전혀 거래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를 분석해 보면 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의 전주 대비 하락세는 -0.4%인데 반해 노원구는 -0.7%, 강북구는 -0.6%를 기록하며 평균 보다 높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강북구는 교통, 재개발 단지 등의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어 향후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 어느 곳보다도 빠르게 상승세를 찬 것이란 기대감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강북구는 길음 뉴타운과 미아 뉴타운이 함께 하나의 큰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라며 “길음은 90% 이상 완성된 상태인데 미아 역시 2, 3, 4구역도 재개발에 속도가 붙는 중으로 주거 환경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여기에 지난해 말 드디어 착공에 들어간 GTX-C 역시 강북구엔 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GTX-C 노선이 완공 되면 광운대역과 창동역 거리가 멀지 않아 강북구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동북선도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1.14 I 박지애 기자
한국선 철수하는 한화큐셀, 미국선 부동 1위 굳히기
  • 한국선 철수하는 한화큐셀, 미국선 부동 1위 굳히기[ESG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북미 태양광 모듈 부동의 1위 자리를 수성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 기업이 생산 시설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국내 태양광 업계는 심각한 수준의 산업 생태계 파괴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한화큐셀의 글로벌 모듈 생산처 조정이 북미를 중심으로 개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북미 공장의 모듈 생산능력은 2024년 카터스빌(Cartersville) 공장이 완공되면 3.3GW가 추가돼 기존 조지아주 달튼(Dalton) 공장까지 총 8.4GW로 확대된다. 한화큐셀 글로벌 모듈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나온다.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의 실리콘계 모듈 제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자 북미 태양광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MS는 이미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했지만 전세계 데이터센터 확장과 엑스박스(Xbox) 판매율 증가 등으로 공급망 전체 탄소배출량(Scope3)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직간접(Scope1·2) 탄소배출량은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22.7% 줄었다. 하지만 배출량의 96%를 차지하는 스콥3 배출량은 0.5% 증가했다. RE100은 스콥 1·2 기준으로 MS는 보다 공격적인 탄소 감축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MS는 탄소 넷제로(순배출 제로)를 넘어 2030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전략을 공약한 바 있다. 지금까지 배출한 탄소와 대기 중 더 많은 탄소까지 제거하겠단 의미다. MS는 ‘2022 환경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이 전략 실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구매, 운영 개선 등을 꼽고 있다. MS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접근 방식이 회사 내부를 넘어 고객의 지속 가능성 요구 사항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기술기업으로 전 세계 배출량을 줄이거나 없애는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MS를 비롯해 구글 등 이미 RE100을 달성한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감축을 위한 목표를 상향하면서 추가적인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동화 가속화에 따른 태양광 설비 수요는 향후 미국 내에서만 2024년 36GW, 2025년 39.5GW, 2026년 40GW, 2027년 42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출처: 수출입은행이번 한화큐셀과의 계약에 따라 MS와 전력구매계약을 맺는 발전사업자는 한화큐셀의 모듈을 적용해야한다. 한화큐셀 모듈 적용시 보조금 수혜로 전력구매계약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8년간 발전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 체결에 모듈을 공급하는 것과 더불어 설계와 조달, 시공까지 담당한다. 12기가와트(GW) 규모다. 이는 당초 계약 규모 2.5GW의 약 5배다.◇한국선 태양광 만들어도 안팔린다…대기업도 두손반면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음성 공장을 철수하면서 국내 모듈 생산 능력이 6.2GW에서 2.7GW로 56% 축소된다. 이에 앞서 음성·진천 생산직 근로자 18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철수 배경은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 태양광 발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중국산의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리면서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 규모는 413GW로 당초 전망치 320~340GW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1년 전 243GW 대비로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국은 2023년 오히려 역행해 전년 3GW 대비 감소한 2.5~2.7GW로 추정되고 있다.한화큐셀 역시 국내 판매 감소로 철수한단 계획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은 중국산 제품이 전반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수출 전략보다 공장 소재지 수요 영향이 더 직접적”이라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생산을 중단한 음성공장은 매각 등 구체적 운영 계획은 없는 상태다. 추후 국내 시장의 성장성이 불투명해 대규모 인력을 구조조정한 상황에서 재가동에 대한 기대는 낮아 보인다.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OECD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설비가 줄어든 국가”라며 “사정당국과 금융당국을 비롯한 전방위 감사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면서 금융상품이 사라져 자금조달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는 설명이다.이에 태양광 업계는 국내에서 중국산 저가 상품 공세가 확대할 것으로 보고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과 달리 태양광에 대한 산업정책은 전무해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그나마 시장 보호정책도 줄줄이 사라져 앞으로 중국산 공세에 국내 업체들은 거의 버티기 힘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미 태양광 업체는 파산과 법정관리, 인력 구조조정 등이 진행되면서 40~50%가 사라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4.01.14 I 김경은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도…국민연금 매입한 마곡 '원웨스트 서울' 이상無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도…국민연금 매입한 마곡 '원웨스트 서울' 이상無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도 국민연금공단이 매입한 대형 복합시설 ‘원웨스트 서울’은 예정대로 오는 8월경 준공된다. 태영건설은 이 사업에 지분 투자하고 시공사 역할도 맡고 있다.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로 기존 사업장들의 향방이 불투명해졌지만, 원웨스트 서울은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시공사 교체가 쉽지 않아 기존 일정대로 진행 중이다. 내년 3월 25일에는 사업을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의 만기가 돌아온다. ◇ 이지스운용 펀드에 국민연금 ‘코어 투자자’ 참여12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경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특별계획구역(CP4)에는 ‘원웨스트 서울’이 준공된다. (자료=업계)원웨스트 서울은 마곡 마이스(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CP4블록에 들어선다. 마곡동 727-769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46만3098.48㎡(약 14만87.29평) 규모로 지어지며 업무시설, 판매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이다. 각종 비용, 세금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2조6000억원 규모다. 태영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최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시공사를 교체하기도 쉽지 않아 기존 일정대로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을 매입한 국민연금공단으로서는 준공이 지연될 우려가 줄어든 셈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이 건물을 준공 조건부로 선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금액은 2조3000억원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국민연금이 코어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국민연금 외 다른 투자자들도 있다.이 개발사업은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PFV)가 맡고 있다. 마곡지구 CP4구역 사업부지를 매입해서 건설, 분양, 매각한 후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주는 △시행사 아이알디브이(보통주 지분율 45.2%) △태영건설(29.9%) △이지스자산운용(19.9%) △메리츠증권(5%)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매도자, 매수자 양쪽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건물을 개발하는 PFV에 지분이 있어서 자산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으며, 건물 완공시 이를 매입하는 펀드 조성도 맡고 있어서다.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선매입할 권리를 확보했다.마곡 마이스단지 개발 현황 (자료=삼성증권 보고서)◇ 마곡역·마곡나루역·서울식물원 연결 보행로 조성마곡지구 CP4블록은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 마곡나루역과 가깝다. 지난 2021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내용을 보면 향후 CP1~3블록과 연계해서 마곡역, 마곡나루역, 서울식물원을 지상과 지하로 모두 잇는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CP4블록은 이 계획의 시작점에 있다.CP4블록 내부에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중앙정원이 계획돼 있다. 도심속의 숲을 조성,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해서 시민들에게 휴게공간을 제공한다.또한 중앙정원은 마곡역과 지하공공보행통로로 연결된다. 숲속 전시, 숲과 연계한 디지털 아트 등 정기적 이벤트를 개최해서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문화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저층부의 대형 복합몰은 주변 거주민과 방문객을 유입하는 앵커시설이 될 전망이다.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특별계획구역(CP4) 위치도 (자료=서울시)시공사 태영건설은 지난 11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에 돌입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은 향후 3~4개월 동안 태영건설 ‘자산·부채 실사’에 나선다. 태영건설 사업장별 실사를 진행하고 사업성, 재무여건 등을 검토해서 채무 기한을 연장하거나 일부 덜어준다. 만약 태영건설이 도저히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업장은 다른 사업자를 찾아 매각하게 된다. 다만 태영건설이 각종 사업장에 자금 보충, 직접 채무인수 등 형태로 보증을 섰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불거질 유동성 위기와 재무구조 악화를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워크아웃 성공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내년 3월 차입금 만기…교보·신한·새마을·신협 등내년 3월 25일에는 마곡씨피포PFV가 이 사업을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의 만기가 돌아온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마곡씨피포PFV는 지난 2021년 8월 총 1조5000억원을 차입했다. 트랜치별 대출 한도금액은 △트랜치A 8100억원 △트랜치B 6900억원이다. (자료=감사보고서)트랜치A 대출은 3.03% 고정금리 조건이다. 교보생명보험, 신한라이프, 푸본현대생명, 신한자산운용(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합병됨), 새마을금고중앙회, 신협중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각 기관별 대출약정금은 △교보생명보험 3000억원 △신한라이프 700억원 △푸본현대생명 1000억원 △신한자산운용 1200억원 △새마을금고 1000억원 △신협중앙회 464억원 등이다. 이외 다른 기관들도 다수 포함돼있다. 트랜치A 대출실행 금액은 지난 2022년 말 기준 약 5173억7400만원이다.트랜치B 대출은 변동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 조건이다. 특수목적회사(SPC) 지아이비마곡, 아이비케이원웨스트제일차, 한국산업은행, 케이비원웨스트제일차, 엔에이치마곡씨피포가 참여했다.각 기관별 대출약정금을 보면 △지아이비마곡 2400억원 △아이비케이원웨스트제일차 2000억원 △한국산업은행 1000억원 △케이비원웨스트제일차 1000억원 △엔에이치마곡씨피포 500억원 순이다. 트랜치B 대출실행 금액은 작년 말 기준 약 4407억2600만원이다.각 SPC는 마곡씨피포PFV에 대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등이다.각 SPC별 유동화증권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을 보면 △지아이비마곡은 신한은행 △아이비케이원웨스트제일차는 IBK기업은행 △케이비원웨스트제일차는 KB국민은행 △엔에이치마곡씨피포는 NH농협은행이다.예컨대 신한은행은 지아이비마곡이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에 기한이익상실 등 발행 중단사유가 발생하면, 2400억원 한도 내에서 지아이비마곡이 발행한 신용공여어음을 매입할 의무가 있다.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2024.01.12 I 김성수 기자
아시아판 CES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오는 10월 개최
  • 아시아판 CES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오는 10월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서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이 보유한 스마트도시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서울의 혁신기술 기업을 전 세계에 세일즈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3개년 중장기 계획이다.서울시는 △전시회 △어워드 △포럼 등이 결합한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오는 10월 7~9일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찾은 세계 도시정부 관계자 및 글로벌 기업에게 최신 기술·생활 흐름에 따른 매년 특화된 주제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선 서울의 스마트도시 우수성과 국내 기업들의 첨단 혁신기술들을 선보이는 전시관을 조성하고, 스마트도시 서울의 일상체험, 기업의 해외 진출 판로 확보 및 투자유치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로드맵은 도시정부 네트워크 활성화, 기업 혁신 제품 교류 확대 등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첨단 혁신 스마트도시 기술을 세계 도시·기업 간 상호 교류·협력하는 ‘스마트 선도도시 서울’의 대표적인 글로벌 컨벤션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올해는 기존의 ‘서울 스마트도시 상’을 매개로 서울이 잘하는 스마트도시 기술을 기업들과 함께 세계에 선보이고,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또 서울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복지, 관광, 안전, 민원분석 분야 등의 사례를 통해 서비스의 품질과 서울시민의 삶 변화 등을 보여줄 스마트도시 서울존을 조성할 예정이다.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규모를 확대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와 연계·개최, 세계 도시들의 스마트도시 현황과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으로 더욱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어 2026년엔 첨단 기술발전을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생활 전 분야로 확대, 스마트 라이프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담아낼 예정이다.서울시는 서울에서 스마트도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연계 확대하고,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CES에 버금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각인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31년엔 독보적 디자인과 첨단기술이 접목된 10만㎡ 규모로 완공되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와 연계해 미래 스마트 라이프 신기술을 세계와 공유하는 최고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방침이다.한편 오세훈 시장은 9~10일 이틀간 CES 전시관을 돌며 정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홍보하고 글로벌 혁신기술의 시정 활용을 모색했다.
2024.01.11 I 양희동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잔고만 23조 2500억원...공장 가동률 더 오른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잔고만 23조 2500억원...공장 가동률 더 오른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가 70만~80만원 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가운데 올해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가동률 상승과 ADC(항체약물접합제) 관련 5공장 조기 가동 여부가 중요 포인트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견조한 신규 수주 및 수주 잔고, 1~3공장 가동 효율화에 따라 가동률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올해 벌써 약 3조5000억원에 가까운 수주가 들어오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게다가 내년 6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8공장까지 건립 계획까지 세우며 수주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잔고 ‘넉넉’...수주 건수 지속 늘어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3분기 기준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수주 잔고는 약 15조 8640억원(고객사 개발 후 예상 수요물량 기준)이다.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의 4.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최소 구매물량 기준으로 봐도 약 7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가 남았다. 장기 계약이 많은 바이오 의약품 수주의 특성상 최대 납품 기간이 2032년(계약별 상이)임을 감안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수주 건수로 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3분기까지 200건에 근접한 계약을 성사시켰다. 2015년부터 수주한 총 금액은 23조 3465억원이다. 주요 CDMO 기업 예상 매출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 5공장 착공에 이어 6~8공장 건립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공장 추가적으로 4곳 이상 건립해도 돌릴 수 있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해당 수주 잔고는 2015년부터 계약된 금액이 혼재되어 있는데 총 수주액 약 23조 3465억원 중 납품한 물량은 약 7조 4000억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공장으로 납품 물량을 다 채우기 힘들다는 의미다. 게다가 해당 수주총액 및 수주잔고는 생산에 실 투입된 원료 및 부자재에 대한 원재료 매출, 기술이전 및 품질분석등의 서비스에 대한 매출 등이 제외된 금액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만 약 3조5000억원에 가까운 수주가 들어 왔다”며 “과잉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률은 약 20%로, 일반적인 제약사 성장률인 약 10%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 4공장 신규 가동에도 70% 대 가동률 유지이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 공장 가동률은 공장설비를 얼마나 돌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예를 들어 최대로 가동하면 하루 제품 100개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이 하루에 80개만 생산하면 가동률은 80%이다. 공장 가동률은 100%를 넘을 수도 있다.공장 가동률은 수요ㆍ공급 상황을 정확히 반영할 뿐 아니라 수익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일시적으로 판매가 감소해도 가동률이 높다면 이는 공급능력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고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가동 시기 (그래픽=이데일리 이정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공장 가동률을 살펴보면 작년 3분기 기준 약 71%다. 4공장 일부를 신규로 가동하며 소폭 줄었지만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전 공장 가동률은 2022년(78.4%), 2021년(80.7%)이었다. 신규 공장을 가동하며 소폭 가동률이 줄어든 모습이지만 4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적정 수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장기계약으로 이뤄진 상업 단계의 프로젝트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해 최근 초기 신규 프로젝트 감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올해 매출 4조원 대 근접 예상...론자 잡을까이에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 기준 약 3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보다 약 16%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 예상치를 합하면 4조원 대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4공장에서 약 714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4공장 매출 예상치와 비교해 241% 늘어난 수치다. 4공장 매출 기여도는 작년 10% 수준에서 2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 2, 3공장이 풀가동에 가까운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고 4공장의 경우 램프업(생산량 확대)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올해 하반기 ADC(항체약물 접합체) 제조 공정이 완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5월 5공장(생산 규모 18만L) 가동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4공장으로 체결했던 계약과 연계해 5공장 선수주 계약도 체결했다. 5공장을 풀가동하고 점유율을 30% 대로 올리면 CDMO 업계 1위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으로는 론자를 압도하게 된다. ADC CDMO 물량이 곧 쏟아질 예정이라는 걸 감안하면 5공장 풀가동시 역전도 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스위스 기업인 론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매출 기준 3배 가량 차이가 나는 기업이지만 CDMO 사업만 놓고 보면 작년 기준 시장 점유율 차이는 약 11% 남짓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공장 완공 기준 생산 규모는 총 78.4만ℓ로 론자(46만ℓ)를 압도한다. 이해진 임플바이오리서치 대표는 “약 3~4년 후부터는 ADC 관련 치료제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면역관문억제제제(면역항암제)를 대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ADC 쪽이 생각보다 커지면서 CMO 성장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쪽에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1.11 I 김승권 기자
부르즈 할리파 다음 높은 빌딩은?..세계 초고층 1·2위 빌딩 누가 만들었나
  • 부르즈 할리파 다음 높은 빌딩은?..세계 초고층 1·2위 빌딩 누가 만들었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빌딩 공사를 마무리했다. 현존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세계 1위와 2위 높이 건축물이 모두 삼성물산 손을 거쳐 태어난 것이어서 세계 최고 건설사 위상을 굳히게 됐다.메르데카118(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있는 높이 679m 메르데카118 빌딩(Merdeka 118 Tower)을 완공하고 개관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메르데카118은 지상 118층(지하 5층)으로 건설된 초고층 빌딩이다. 건물 높이는 679m로, 세계 최고(最高)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할리파(163층·높이 828m·2009년 완공)에 이어 세계 2위 초고층 빌딩이다. 기존 높이 2위 빌딩은 중국 상하이 타워(632m)였다.메르데카118은 연면적 67만3862㎡ 초대형 복합시설로 오피스와 고급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건물 최상층에 전망대를 설치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 디자인과 160m 첨탑 설치, 고압 압송 기술 등 고난도 건설 기술이 총동원됐다. 삼성물산은 지상 500m 높이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지 않고 유압잭을 통해 밀어 올리는 공법으로 첨탑을 설치했다. 초고층 높이까지 고강도 콘크리트를 올리는 고압 압송 기술, GPS를 이용한 실시간 계측 등 기술력이 성공적 공사를 뒷받침했다.이번 완공으로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에서 사업 기반을 다시금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1998년 완공 당시 452m 높이로 말레이시아 최고층 빌딩이었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준공했다. 고급 주상복합 시설인 스타 레지던스, 사푸라(Sapura) 그룹 신사옥인 사푸라 빌딩 등 다수 초고층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잇달아 건설했다.아울러 초고층 빌딩 부문에서도 입지를 확인하게 됐다. 부르즈 할리파와 메르데카118을 비롯해 러시아 라흐타센터 공사에도 건설사업관리로 참여하는 등 세계 여러 국가의 최고 빌딩 건설에 참여하는 의미 있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축적된 기술력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완공식에는 말레이시아 압둘라 국왕이 참석해 직접 축하 연설하고 건물 기념판에 서명해 완공에 의미를 더했다.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국영 펀드(PNB) 아르샤드 라자 툰 우다 회장과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도 자리를 빛냈다.메르데카118 완공을 담당한 삼성물산 김성겸 현장소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1, 2위를 삼성물산이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면서 “건설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COVID-19 팬데믹 등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삼성물산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고 말했다.
2024.01.11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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