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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외국인 수급·'밸류업'으로 하방 경직성 견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힘입어 하방 경직성이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23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긴 했으나, 아직은 추세상승으로 복귀를 자신하기에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주 후반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일본은행(BOJ) 회의 등 매크로 이벤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테슬라 등 주요 매그니피센트7(M7) 업체들의 1분기 실적 이벤트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그간 시장을 견인해왔던 대장주인 M7주들의 주가 향방이 중요해졌다고 판단이다. 현재 미국 S&P500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전망치를 보면, 전년 대비 38%로 고성장이 예상되나 M7을 제외 시 그 수치는 마이너스(-) 4%로 급감한다. S&P500의 실적은 M7의 실적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들의 1분기 실적 및 주가 방향성이 전반적인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 만큼, 주 후반까지 시장은 추가적인 가격 조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기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엔비디아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유가 부담 완화 등으로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주 후반에 몰린 M7, SK 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외국인 수급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기준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약 18조원으로 역대 3번째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셀 코리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3고 장세와 미국 M7 주가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잔존하나, 이들 M7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추가 조정 압력은 높지 않을 전망한다”며 “한국 증시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 기조 및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속성도 유효하고, 반도체, 자동차 중심의 이익 모멘텀도 훼손되지 않는 등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은 여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뉴스새벽배송]중동 긴장 완화에 나스닥 1%↑…엔비디아 4% 반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전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엔비디아를 비롯해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세를 보였다. JP모건이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제시하면서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테슬라는 가격 인하와 부정적 전망에 약세를 이어갔다.이란과 이스라엘 긴장이 완화하면서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당초 이스라엘이 이란에 감행하려던 공격 계획이 서방 국가의 만류의 의해 규모가 큰 폭 완화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화롄에선 5.9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방공 체계 추가 지원을 논의했지만 보유국이 지원을 주저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이란 테헤란에서 현지 시위대가 반 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상승 마감…나스닥 7거래일 만에 반등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상승한 3만8239.98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 오른 5010.60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 뛴 1만5451.31로 집계.-뉴욕증시는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재보복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상승 마감.-전거래일 큰 낙폭을 보였던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S&P500과 나스닥은 7거래일 만에 반등.◇엔비디아, 반발매수세 유입에 4% 반등…테슬라 약세-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10% 낙폭을 기록한 것을 만회하고 4.4% 상승 마감. -아마존(1.5%), 알파벳(1.4%) 등 대형 기술주 역시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 -테슬라는 가격 인하 소식에 부정적 전망 더해지며 7거래일 연속 하락.-리오토 역시 차량 판매 가격을 6~7% 하향 조정하면서 5.6% 하락 마감. -반면 포드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6.1% 상승세 나타내.-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라이엇 플랫폼즈에 대해 JP모건이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제시하면서 23% 급등. 코인베이스(7.0%), 마이크로 스트래지티지(12.8%) 등 가상화폐 관련주 강세.◇국제유가 약세…이란-이스라엘 긴장 완화-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5% 하락한 배럴당 82.85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0.33% 내린 87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후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서 긴장 완화에 하락 마감.-그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모험주의가 없는 한, 우리는 어떤 새로운 반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혀.◇“이스라엘, 테헤란 인근 폭격 등 대규모 공격 축소”-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지난 19일 새벽에 단행한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보도.-당국자는 이스라엘 지도부가 원래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을 포함해 이란 전역에서 군사 목표물 여러 곳을 타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국 및 독일 외무장관들이 확전을 막아야 한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력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져.-이스라엘의 보복 시점도 원래 계획보다 미뤄졌다는 게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설명.-공격 무기도 미사일보다는 소형 무인기에 초점 맞췄으며, 전투기를 이란 영공으로 보내는 대신 이란에서 서쪽으로 수백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항공기에서 소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대만, 화롄서 규모 5.9 지진 발생…여진 이어져-대만 동부 화롄에서 22일(현지시간) 5.9 규모의 지진이 발생.-지진이 발생한 곳은 앞서 지난 3월 7.2 강진으로 19명이 사망 및 실종하는 피햬를 냈던 지역.-진원은 북위 23.77도, 동경 121.52도이며 진원 깊이가 8.6㎞로 지표면과 가까워.-대만 중앙기상서는 즉각 재난예방 경보 시스템(PWS)을 통해 이란현과 장화현, 난터우현, 윈린현, 자이현, 타이둥현, 화롄현, 타이중시에 경보를 발령.◇EU “우크라에 패트리엇 필요”…보유국은 주저-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공체계 추가 지원을 논의했지만 보유 국가들은 지원을 주저하면서 합의 도출 실패.-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외교이사회 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일부 회원국들이 방공체계 지원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 구체적 지원 계획은 없음을 시사.-보렐 고위대표는 “EU 차원에서 패트리엇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결정은 각 회원국의 몫”이라고 말해.-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에 대응하려면 최소 7대의 방공 체계가 필요하다고 호소 중.-독일 이외에 패트리엇 보유 회원국들은 패트리엇 포대가 방공망 핵심 방어 체계로 전력 공백을 우려해 지원을 꺼린 것으로 알려져.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밸류업 정책 효과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3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이스라엘 전쟁 위험이 누그러지고 미국 증시가 오르는 데다 기업 밸류업 정책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3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2.2%, MSCI 신흥 지수 ETF는 1.1%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8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상승, 코스피는 0.4~0.7%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추가 인센티브 기대감에 금융업종이 평균 6%나 상승했다”며 “다만,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강도는 지난 1월 발표 당시보다 강하지는 않아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일 9000억원에 가까운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된 반도체에 대한 ‘바이 백(Buy back)’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22일 전장보다 1.45% 상승해 2,629.44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1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분리과세하겠다”며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을 늘린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증권학회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2 4층 그랜드홀에서 ‘기업 밸류업 성공을 위한 과제’ 주제로 제1차 정책심포지엄을 연다. 이준서 증권학회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밸류업 추가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7.58포인트(1.45%) 오른 2629.4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포인트(0.46%) 상승한 845.82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379.2원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누그러지고, 대대적인 조정을 받은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주식 중 일부가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58포인트(0.67%) 오른 3만823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37포인트(0.87%) 오른 5010.60을, 나스닥지수는 169.30포인트(1.11%) 오른 1만5451.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9달러(0.35%) 하락한 배럴당 82.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4월 고점 대비 5% 넘는 조정에 대한 저가 매수와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에 상승 마감했다”며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재보복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되며 VIX 지수는 거의 10%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큰 낙폭을 보였던 대형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S&P500과 나스닥은 7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며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인덱스는 큰 변화 없는 가운데 유가와 금은 4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가격 인하 소식에 대한 부정적 전망 더해지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며 “포드(+6.1%)는 이번 주 수요일 발표 예정인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유가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금 가격은 3% 가까이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다만, 씨티는 실물 매수의 강도와 폭을 언급하면서 향후 6~18개월 금 가격 전망치를 3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 중동 위기 완화에 반색…나스닥·S&P500 7일만에 반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긴장 완화로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S&P%지수는 5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급등하던 유가도 안정세를 취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저가매수세가 들어왔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오른 3만8239.9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87% 상승한 5010.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1% 오른 1만5451.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란-이스라엘 ‘그림자 전쟁’ 전환에 투심 안정화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후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제한적인 보복 공격을 단행했는데 이란이 이에 대한 재보복 공격이 없다고 밝히면서 확전 가능성이 낮아졌다.중동 위기가 사그라지면서 치솟던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산텍사스산원유(WTI)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82.85달러를 기록 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배럴당 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줄어들고 저물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중동 지역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그림자 전쟁’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에 금과 유가의 하락과 달러화의 안정에 글로벌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AI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4.4% 올랐고, 저전력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홀딩스도 6.79% 상승했다. 반면 판매부진에 중국, 미국, 유럽서 잇단 가격인하에 나선 테슬라는 3.4% 하락했다.이번주에는 테슬라(23일), 메타(24일), 알파벳·인텔·마이크로소프트(25일)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냐에 따라 이들의 주가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투자 중개회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재개하려면 훨씬 더 나은 가이던스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국채금리·달러 보합…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 위기 고조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자금이 쏠리면서 금리가 떨어졌지만,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줄면서 일부 매도세가 나왔다(금리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1bp=0.01%포인트) 오른 4.61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상승한 4.971%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가치도 보합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106.14를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1.62%, 독일 DAX지수 0.70%, 프랑스 CAC40지수도 0.22% 상승 마감했다. FTSE100지수는 지난해 2월의 8014.31 이후 사상 최고치인 8,023.8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했다. 영국 기준금리 인하 관측에 따라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 어닝시즌 'M7', 테슬라·애플 부진에도 1분기 이익 38% 증가한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번주부터 미국 증시 랠리를 주도한 ‘매그니피센트7’(엔비디아·아마존·메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을 속속 발표하는 1분기 ‘어닝시즌’의 막이 오른다. M7은 이익은 4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공지능(AI) 사업 집중도에 따라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와 아마존, 메타, 알파벳, MS는 두 자릿수대 이상 수익 성장률이 예측되는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성장률이 뒷걸음질치며 부진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M7 실적 따라 증시 방향 결정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M7은 1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에서 M7을 제외한 나머지 벤치마크 지수의 이익은 3.9% 감소할 전망이다. M7 가운데 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글로벌 AI 대장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다. 1분기에만 이익이 405% 급증하며 M7의 실적 성장을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도 149%로 세 자릿수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메타 99%, 알파벳 28%, MS 16% 순으로 이익이 성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테슬라는 역성장을 거두는 부진을 기록할 전망이다. 애플은 이익이 3% 감소하고, 테슬라는 무려 38%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M7 실적이 미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한 뒤 줄곧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행보를 보이다가 올 들어 연이은 물가 쇼크로 매파(긴축 선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최근 데이터는 (금리 인하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고 그런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나타낸다”며 사실상 6월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어렵다고 피력한 뒤 미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S&P 지수는 6회 연속 하락하며 2022년 10월 이후 가장 긴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AI 붐을 이끌며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0%나 빠졌다. 시장에선 M7이 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달하는 만큼 이들 기업이 받는 성적표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주, 매도 기회 될수도특히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 중국 업체발(發) 가격 경쟁 심화, 전기차 수요 약화에 따른 감원 계획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테슬라가 어떤 전망을 제시할지가 관전 포인트다.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비용 절감의 근거, 향후 전략, 제품 로드맵, 전반적인 비전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들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올해 테슬라가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수요 약세라는 복합적 위기로 인해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M7 중 애플과 아마존, 엔비디아를 제외한 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테슬라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23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메타플랫폼은 24일, 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5일에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엔비디아는 다음달 22일 발표한다. 얍준룽 IG 아시아의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는 실적 기대치를 무너뜨릴 수 있는 빅테크 실적이 대거 발표될 것”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랠리의 약세 징후를 주시하며 매도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했다.
- “전기차 시장 성장 위해 버스전용차선 진입 허용해야”(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심각한 전기차 수요 정체를 겪고 있는 한국 완성차 업계가 전동화 전환 동력을 얻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기차 사용자와 자동차 산업계는 ‘파격 인센티브’로 전기차가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 시내 도로에서 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22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한 핵심 보급 전략’을 주제로 제35회 자동차 산업발전포럼을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KAIA는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산업 유관 단체와 현대기아협력회·한국지엠협신회·KG모빌리티협동회 등 자동차 산업 단체 11곳이 모인 연합체다.강남훈 KAIA 회장은 “매년 큰 성장세를 기록하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최근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에 글로벌 시장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수요부진 상황을 최대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전기차 보급을 위한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최우선 순위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즘 빠진 韓 전기차 시장…특단의 대책 필요자동차 산업계는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에 빠져 있다고 본다. 캐즘이란 신기술 도입 과정에서 초기 특정 소비층에서 일반 대중 소비자로 넘어갈 때 생기는 침체기를 뜻하는 것으로,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이 이뤄졌지만 대중의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서울특별시에 위치한 한 전기차 주차장. (사진=연합뉴스)권오찬 KAMA 책임위원은 주제발표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던 국내 전기차 시장이 작년 전기차 보급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올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 1분기 기준 전기차 판매량 2만55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했다”고 분석했다.이어 “이런 부진이 지속되면 전기차 전환 동력을 상실하고 그간 쌓아온 전기차 산업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작년과 같이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증액하고 충전 요금 할인 특례를 부과하는 등 특단의 수요 회복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진입 등 ‘확실한 특혜’ 있어야전기차 수요를 회복하기 위한 획기적 전략으로는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통행 허용’이 제시됐다. 권 책임위원은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면 새로운 형태의 차별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비대상적 차별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사용자 입장에서 전기차를 구매했을 때 확실한 특혜가 느껴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버스 전용차로 중 통행량이 적은 일부 구간·시간대에 한해 전기차 운행을 허용해 일반 차로 정체를 완화하고 버스 전용차로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권오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책임위원(왼쪽부터), 이규정 엔지에스 대표, 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 회장,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 회장, 민경덕 서울대학교 교수, 곽은경 컨슈머워치 사무총장, 전병윤 전기차산업협회 전무, 이규진 아주대학교 교수, 남궁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 국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한 핵심 보급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35회 자동차 산업발전포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전기차 소비자 단체도 크게 호응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해당 방안에 대해 “전기차의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운행이 한시적으로나마 허용된다면 보급 확대에 상당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산업이 본 궤도에 올라올 때까지 비재정 분야에서 이만한 제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 회장은 지난 일주일간 전기차 사용자 636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고속도로 버스 진입 현황에 대해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찬성 58%, 반대 25%, 조건부 허용 15% 등의 응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사용자 과반 이상이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보는 셈이다.파격적인 인센티브 도입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회장은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용 차로 이용과 같은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시행될 것이 바로 인식 개선과 경제적 혜택을 줄이지 않는 것”이라며 “단순히 산업적 논리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후손을 위해 전기차가 꺼지지 않게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 특례를 유지하고, 현재 50%로 내연기관차와 같은 수준인 공영 주차장 할인 폭도 80%로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며 “또 전기차 보조금이 올해 줄었고 내년에도 또 줄어든다고 하는데, 최소 3년은 줄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日, 엔저 막으려 금리 올린다?…“서민은 나아지는 거 없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엔화가치가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밝혔으나, 금리를 올리든 현 상태를 유지하든 일본 서민들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BOJ, 25~26일 통화정책회의…금리인상 논의 주목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오는 25~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 자리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엔화 약세로 수입품 가격이 상승해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 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엔화가치는 하락) 154.67~69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BOJ는 지난달 마이너스(-) 0.1%였던 단기금리를 0~0.1%로 인상했다. 17년 만의 금리인상, 8년 만의 마이너스 금리 폐지였다. 회의 전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까지 떨어졌지만,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대규모 금융완화의 큰 틀은 거의 변화가 없어 달러·엔 환율은 다시 151엔대로 치솟았다. 이달 들어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대폭 후퇴하면서 154엔대까지 상승했다.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다. 추가 금리인상을 통해 미일 장기금리 격차를 줄여 엔화 약세를 막겠다는 게 우에다 총재의 생각이다.◇日가계, 주택담보대출 등 이자 부담 확대 우려하지만 BOJ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가 상승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 닛케이가 △현재 기준금리 유지 △매년 0.25%포인트 인상 및 2년 경과후 중단 △매년 0.25%포인트 인상 및 4년 경과후 중단 △매년 0.25%포인트 인상 및 6년 경과후 중단 등 4가지 시나리오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35년 만기·원리균등상환)를 추산해본 결과 각각 연간 0.4%, 0.9%, 1.4%, 1.9%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출금이 1000만엔(약 8922만원), 중도에 추가 상환하는 일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두 번째, 세 번째 시나리오에선 6년째부터 이자가 각각 연평균 3만엔(약 27만원), 5만 7000엔(약 51만원) 증가했다. 마지막 시나리오에선 6년째부터 10년째까진 연간 7만엔(약 62만원), 11년째부턴 연간 8만 5000엔(약 76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등의 대출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 정부 역시 금리를 1%포인트만 올려도 수십조원의 이자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BOJ는 지난해 9월말 기준 일본 국채의 53.9%를 보유하고 있다. ◇현 금리 유지시 수입물가 상승→소비자물가 상승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도 부담이다. 우에다 총재의 지적대로 엔저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은 에너지의 90% 이상, 식량은 약 60%를 수입에 의존한다. 아울러 추가 금리인상 후에도 엔화 약세가 멈출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 자칫 단기간에 정책금리를 잇따라 올리면 마이너스 혹은 초저금리에 익숙해져 있는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임금도 감소세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일본의 실질임금은 지난 2월까지 23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이다. 일본 노동계는 올해 봄 임금협상을 위한 ‘춘계 투쟁’(춘투)에서 평균 5.28%의 인상률을 이끌어내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황을 보면 꼭 긍정적이라고 볼 순 없다. 지난해에도 춘투에선 3.58% 인상에 합의했으나, 2023년 실제 임금상승률은 전년대비 1.2% 상승에 그쳤다. 일각에선 엔저로 외국인 방문객이 급증해 내수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오히려 물가만 올려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해 4분기 일본의 민간소비는 전분기대비 0.3% 감소해 전망치(-0.2%)를 밑돌았다.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소비지출도 지난 2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하락했다. 일본 국민들의 소비는 전혀 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일본 언론들은 “BOJ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일본 가계의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 '상저하고' 관행적 전망…재정 조기집행 제한적 운용해야"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예산 배정 범위 내 상반기 집행 비율을 늘리는 방식의 ‘재정 조기집행’ 제도는 정확한 경제 진단에 근거해 제한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는 국회입법조사처의 지적이 나왔다. 그간 정부가 으레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경기 전망을 하면서 관행적으로 조기집행 목표치를 높여왔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를 안정시키고자 했던 제도의 당초 목적과는 반대로, 오히려 변동성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진단이다. (사진=기획재정부)국회입법조사처는 23일 발간한 ‘재정 조기집행 제도의 경기 안정화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관행적으로 조기집행 목표를 상향해 설정하기 보다는 정확한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조기 집행 여부 및 목표를 결정하는 등 제도를 제한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재정 조기집행 제도는 재정의 경기 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2년 도입했고, 여느 정부든 꾸준히 시행해왔다. 2008년까지는 50%대로 목표치를 유지하다가 2009년 금융위기 시기에 60%로 올라선 뒤 2020년부터는 매년 62% 이상으로 설정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과 20201년은 66.5%, 68.2%에 달하는 재정이 상반기 집행됐다. 올해 목표치는 65%(중앙재정 기준)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입법처에 따르면 재정 조기집행은 특히 ‘상저하고’ 경기 흐름에서 효과가 있는 제도다. 하반기 경기 반등 전망 아래 상반기 민간시장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투자·소비 등을 활성화하면, 상·하반기 간 경기 변동폭을 완만하게 해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간 정부가 으레 ‘상저하고’ 경기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실제 경제성장률은 ‘상고하저’였던 경우가 잦았다는 점이다. 입법처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 경제전망과 경제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상고하저 전망은 6개 연도에 그쳤으나 상저하고 전망은 16개 연도에 달했다. 특히 △2003년 △2004년 △2011년 △2020년 △2021년 △2022년 등 6개 연도는 상저하고 경기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결과적으로 재정 조기 집행이 경기 변동을 완화하기보다는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며 “재정 조기집행은 상저하고의 경기 흐름이 예상되는 경우나 경제위기 등 부정적 경제 상황에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경우 등에 한정해야 하며, 조기집행 목표를 경제 상황 및 제도의 효과를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상·하반기 경제전망 및 실제 경제성장률. (자료=국회입법처)아울러 정부지출 중에서도 소비는 비교적 뚜렷한 경기 부양 효과를 보이지만 투자는 최초 4분기까지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성격에 따라 집행 시기를 달리해야 한다는 게 입법처의 시각이다. 또 경기 변동 안정화와 불용률 감소라는 당초 목적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상반기 집행률 제고에 집중하기보다 연간 지속적으로 재정 집행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경제 전망은 한계가 있으므로 실시간 경기 진단을 바탕으로 재정을 탄력적으로 집행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발표되고 있는 산업활동동향, 분기별 GDP 등은 한두 달의 시차가 발생하고 있어 신용카드 이용금액, 화물 이동량, 주유소 휘발유 판매량 등 속보지표를 활용한 경기 진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