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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 아이들 뿐아니라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탈장
- [윌스기념병원 외과 오영식 원장]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선수는 일곱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2023년 시즌이 스포츠 탈장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으로 힘들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손흥민 선수를 비롯해 호날두, 김남일, 박찬호 등 여러 운동선수가 겪은 적이 있는 탈장은 꼭 프로 선수가 아니더라도 근육을 만들기 위해 고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윌스기념병원 외과 오영식 원장탈장은 원래 복부 안에 있어야 할 장기가 복부 내의 공간인 복강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0% 정도가 탈장을 최소 1번을 겪는다고 할 정도로 아주 흔한 외과적 질환이다. 배꼽, 대퇴, 복벽 등 신체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지만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이 가장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 2022년 탈장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9만 2천여 명 중 서혜부 탈장 진료 환자가 5만여 명으로 75%를 차지할 정도다. 소아 탈장의 경우 선천적으로 서혜부 구멍이 좁아지지 않고 늘어져 있는 경우 신생아 때 탈장이 발생한다. 서혜부 구멍이 완벽하게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증상 없이 지내다가 성인이 되어 탈장이 발생하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서 복벽이 약해지면서 탈장이 발생하기도 한다. 복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복압이 증가하면 탈장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임신이나 잦은 기침, 변비,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행동, 장시간 서서 하는 일을 하는 경우 복강 내압을 높여 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 탈장 초기에는 작게 돌출된다. 피부밑으로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며 통증은 없다.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면 다시 돌아간다. 하지만 점차 진행되면 내용물의 압력이 높아지고, 크기도 커지면서 다시 제자리로 들어가지 못하고 끼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때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튀어나온 장기가 괴사 되고 통증이 생기며 장 폐색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탈장 자연치유 되거나 약물로 치료할 수 없다. 복벽을 강화해 재발을 막는 치료를 해야 한다. 과거에는 직접 절개하는 개복수술로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해 최소침습수술을 한다. 복강경수술은 흉터가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 예방하기 위해 복압이 증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잦은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은 치료하고, 과일·채소 섭취로 변비를 없애고, 걷기와 스트레칭 증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갑자기 힘을 주어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은 자제하고, 금주 및 금연해야 한다.
- 테무·알리 어린이제품 유해물질 '348배'…서울시, 해외직구 첫 안전성 검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초저가 공세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인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용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고 348배에 달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또 인체에 치명적인 납 성분도 기준치의 33배나 나왔다.서울시가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판매 상품에 대한 첫 안전성 검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첫 검사 대상은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구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제품 22종’이다. 시는 앞으로도 시기별 수요를 예상해 매주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시민들에게 공개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어린이용 제품 22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신발장식품과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가리개 등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324~348배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중국 플랫폼인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기타 어린이제품’ 22개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등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어린이 슬리퍼·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 16개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도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검출되기도 했다. (자료=서울시)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으며, 그 중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제품 일부 부분에서 납 함유량 또한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작은 힘에도 부품들이 조각나 유아들의 삼킴,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앞으로도 시기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월별로 선정하고 3개 전문 시험기관과 협의를 거쳐 실제 검사 품목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상에 대해 매주 유해성 검사 실시 후 검사결과를 공개한다.검사는 국가기술표준원 안전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KATRI 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또 현재 집중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해외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다양한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 서울시민의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앞으로 품목, 판매처, 검출된 유해물질 등의 정보가 포함된 안전성 조사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도 안전성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이나 120 다산콜로 전화 상담하거나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해외온라인 플랫폼 소비자피해 신고 센터는 서울시청 서소문 1청사 14층(전자상거래 센터 내)에 있다.김경미 서울시공정경제담당관은 “서울시가 지난 8일 해외 온라인플랫폼 대책 발표 이후 현명한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이용사례가 줄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성 검사를 통해 해외 유입 제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소비자 피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말했다.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 (사진=서울시)
- 與, 원내대표 레이스 본격화…이철규 대세론 속 중진들 눈치만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이 다음 달 1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차기 원내 사령탑 선출 레이스에 돌입한다. 친윤(親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의 대세론 속 부산 4선 김도읍 의원과 수도권 3선 김성원 의원 등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등 참석 의원들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양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선관위 1차 회의를 열고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공지했다. 후보 등록은 다음 달 1일 하루로, 기호 추첨은 당일 후보 등록 종료 이후 실시한다. 선거 운동은 후보 등록 직후를 포함해 이틀간 할 수 있고 5회 이내의 문자메시지 발송, 후보의 학·경력 및 출마 이유 등이 담긴 유인물 배포, 정견 발표문 배포 등이 가능하다.2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하면 선거 당일 모두발언, 공통 질문과 답변, 상호주도토론, 마무리 발언을 포함한 합동토론회를 개최한다. 공통 질문은 22대 총선 당선인 의견을 수렴해 선관위가 확정하고 상호주도토론 주제는 후보가 자유롭게 선정한다.무기명 비밀투표에서 1차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는 경우 1위와 2위 후보만 결선투표를 한다. 결선투표 시에는 후보별로 3분씩 정견을 추가로 발표하고 결선투표 후에도 득표수가 같으면 재투표한다. 한 명만 후보로 등록하면 투표하지 않고 선관위 결정에 따라 원내대표 선출 방법을 조정한다.원내대표 후보군 중 강원 3선을 달성한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 의원은 아직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여권 내부에선 ‘이철규 원내대표·나경원 당 대표’라는 말까지 흘러나온다.이 의원은 이날 영입 인재 중 총선 낙선자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앞서 그는 전날에도 영입 인재를 포함한 당선인 10여 명과 만났다.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아 당내 인사들이 생소한 초선 영입 인재 당선인들의 표는 자연스레 이 의원에게 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당선인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 가능성을 두고 “친윤이 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영남권에선 추경호(대구 달성), 송언석(경북 김천), 박대출(경남 진주갑), 김태호(경남 양산을)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로 꼽힌다. 총선 패배에도 친윤계와 영남 인사가 오르내리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수도권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도권 인사 중에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영남권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과 충청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지역과 계파 색채가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예전보다 중진 의원들이 활발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21대 국회보다 어려워졌다고 평가받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섣불리 원내대표로 나서면 정치적 타격만 입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중진들이 서로 안 하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럴 때일수록 나서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 반월상연골판파열, 치료 시기 놓치면 퇴행성관절염 진행 앞당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관절 사이에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돕는 연골 구조물이 있다. 바로 반월상연골판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대퇴골(넓적다리뼈)과 경골(정강이뼈)의 관절면 사이, 즉 무릎 관절 사이에 위치하는 반달(C자) 모양의 연골판이다.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하나씩 위치한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은 반월상연골판이 외부 충격이나 퇴행성 변화로 손상되는 질환이다.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난 뒤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무릎이 뻣뻣하거나 맥없이 힘이 빠지는 느낌만 들어 손상된 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손상된 부위가 작을 때는 자연치유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파열 범위가 넓어지거나 관절연골까지 손상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허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반월상연골판파열은 20대에서 외상에 의한 경우가 종종 보고되지만, 대부분 40~50대에서 반월상연골판의 점진적 퇴행적 변화 등에 의해 사소한 일상생활이나 경미한 부상으로 발생한다”며 “반월상연골판파열은 자연치유가 힘든 질환으로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2차적인 관절 내 연골 손상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퇴행성관절염을 촉진하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치료 시기 놓치면 퇴행성관절염 앞당길 수도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는 원인은 크게 비접촉성 손상, 스포츠 손상, 퇴행성 변화로 나뉜다. 비접촉성 손상은 외부 충격이 없었음에도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정지할 때 무릎과 무릎 사이에 반월상연골판이 끼며 발생할 수 있다. 스포츠 손상은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한다. 스포츠를 하며 발생하는 비접촉성 손상 외에 반복된 점프와 착지로 인해 축적된 미세 손상이나, 과격한 운동으로 생기는 충돌 등으로 발생한다. 퇴행성 변화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퇴행적 변화로 무릎에 있는 연골판이 손상되는 경우다. 주로 40~60대에서 발생한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통증과 함께 대부분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에서 불편을 겪게 된다. 또 간헐적인 휘청거림(giving way), 덜컹거림(clicking)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일부 환자들은 이를 “무릎이 살짝 빠졌다가 들어온다”고 표현한다. 퇴행성 반월상연골판파열은 주로 내측 반월상연골판의 후각부에 흔하게 나타나는데, 쪼그려 앉는 일이 많은 중년 주부들에서 내측 반월상연골판 퇴행에 따른 파열이 많기 때문이다.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파열된 연골판이 관절 사이에 감입되면서 잠김(locking)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꾸준한 운동과 정기검진으로 관절 건강 챙겨야반월상연골판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손상 부위가 적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자연치유가 어렵다. 따라서 연골판 파열의 범위나 모양, 위치에 따라 부분절제술 또는 봉합술을 시행하고, 파열 범위가 큰 경우 연골 이식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에는 대퇴사두근 운동 등 적절한 재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일상 복귀를 준비한다. 운동이나 활동 중 무릎에서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속히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준영 교수는 “반원상연골판파열은 나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폐경이 지난 중년 여성은 퇴행성 변화로 연골판이 약화하면서 손상에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다”며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더라도 무릎 건강을 위해 꾸준하지만 과하지 않은 근력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특히 100세 시대에서 만수무강의 기본은 건강한 무릎이다. 운동을 자주 한다면 운동 전후로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절 건강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마라탕후루' 더 달고 더 짜게...'젊은 당뇨' 위험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마라탕후루’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말이다. 더 달고, 더 짜게 먹는 식습관이 최근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점점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식습관은 우리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칼로리, 고당식 등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로 4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 ‘젊은 당뇨’를 앓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마라탕 1인분을 먹게 되면 나트륨을 약 2000~3000mg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 당뇨병이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며 체중이 빠지게 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2019년 321만명에서 2022년 368만명으로 늘어났다. 20~30대에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2017년 12만명, 2019년 15만명, 2021년 17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당뇨는 정상인 기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하게 된다. 2030 세대라면 상대적으로 유병 기간은 길지 않지만, 잔여 생존기간이 길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은 흔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보니 쉽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젊은 당뇨는 심혈관 위험도를 4배 이상 증가시키고, 중년 이후에는 암 발병 등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만성혈관 합병증은 눈, 신장, 심장, 뇌 등 인체의 모든 혈관에서 나타나기도 한다.이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은 당뇨병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 당뇨병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 세대의 60%는 자신의 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당뇨병 전단계 같은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절반 이상이었다. 당뇨병 전단계는 혈당치가 정상범위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 낮은 상태로 공복혈당이 100~125mg/dL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141~200mg/dL인 경우다.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3~5배 높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당뇨병 예방이 중요하다.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맵거나 달거나 짠 음식이 젊은 세대의 고혈압, 당뇨병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젊은 당뇨병 환자는 질환을 앓아야 하는 기간이 고령층보다 길어 신장병,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약물 치료와 함께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합병증 예방에 있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는 것이 힘] 당뇨환자, 운동 후엔 발 상태 꼼꼼히 체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일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비단 당뇨병 환자도 예외는 아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은 △혈당관리 △인슐린 민감도 향상 △심혈관질환 발병률 감소 △체지방 감소 등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들이 운동을 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당뇨발’이다. 당뇨발은 좁은 의미로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한 발의 상처나 궤양을 뜻하며, 넓게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해 발병하는 모든 족부 손상을 의미한다.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약 15~25%)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뇨발은 당뇨병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이나 말초혈관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가령 말초혈관질환이 신체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재생능력이 낮아진 상태가 지속돼 상처가 잘 낫지 않고, 말초신경병증으로 발의 감각이 무뎌지며 관리하지 못해 상처가 악화된다.당뇨발은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되거나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족부 절단 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송명근 교수는 “봄에는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보행량이 늘고, 발의 압력이나 마찰이 높은 활동을 하게 된다”며 “이때 당뇨발 환자들은 활동 전·후 반드시 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발 환자의 발 관리는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매일 발과 발톱 주변의 상태, 상처, 발의 부기 등을 관찰해야 한다. 야외활동 이후에 상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쓸린 부위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발에 굳은살이나 상처가 생겼다면 뜯어내지 않고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당뇨발 환자는 발의 외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내에서도 양말이나 실내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부활동을 할 때도 반드시 양말을 신고, 발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 보행량을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발은 작은 상처에도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될 수 있어 발에 상처가 발생하기 쉬운 ‘맨발걷기’는 지양해야 한다. 등산이나 달리기 등을 할 때도 발 상태를 감안해서 운동량을 정하고 편안한 신발을 찾아야 한다. 송명근 교수는 “당뇨발은 악화되는 시간은 짧지만 치료기간은 길다. 따라서 예방과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하다”며 “매일 미온수에 족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발의 청결을 유지하며, 족욕 후에는 잘 말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발의 치료는 상처의 상태, 말초혈관질환 여부 등에 따라 가벼운 소독부터 보존적 치료, 수술 등이 있다. 하지만 당뇨발 환자는 절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를 방치하거나 병원 방문이 늦어 치료가 지연되기도 한다. 송 교수는 “모든 당뇨발을 절단하는 것은 아니다. 당뇨발의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이는 환자의 삶의 질과도 연관이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발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상처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확인을 받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