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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경협 봄바람에..중후장대 기업 '표정관리'
- 지난 2월 두산중공업이 참여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에서 신고리 5호기 원자로건물의 격납철판(CLP)이 지상에서 조립돼 원자로건물에 설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중후장대’ 관련 국내 기업들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특히 두산, 포스코, 현대중공업, LS의 경우 그룹 전반에 걸쳐 중후장대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향후 남북간 경제협력에 따라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경제계는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경협)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당장 경협 초기 건설과 철강·장비산업, 전력 및 에너지, 자원개발 등 인프라 관련 중후장대 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관련 기업들은 그동안 글로벌 통상압박을 비롯해 탈 원전·석탁화력 정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각각 경영 난제로 시름해왔던만큼 이번 남북 경협은 예상치 못했던 최대 호재로 부각되는 모양새다.◇두산그룹에 몰리는 이목…전 계열사에 호재남북 경협과 관련 두산그룹은 주력 계열사들의 이름이 모두 오르내리고 있다. 인프라 확충과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을 중심으로 경제 재건이 이루어짐에 따라 건설업은 통일 초기 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건설이 활기를 띠면 자연스레 굴착기 등 건설장비들 역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다. 두산건설(011160)과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밥캣(241560)이 주목받는 이유다.무엇보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034020)에게는 이번 남북 경협이 분위기 반전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탈원전·석탄화력발전 감축 정책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서둘러 찾아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경협이 본격화되면 전력 설비 확충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두산중공업 수주확대에도 힘이 붙을 전망이다.실제로 두산중공업은 지난 27일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직접 현재 북한의 전력인프라 현황을 증권사 연구원들에게 설명하며 북한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남한의7% 수준으로 수력발전 의존도가 60%에 이르며 화력발전소는 1970~1980년대 건설된 단위 용량 50~100㎿의 소형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력은 30년 이상 설비가 90% 이상으로 노후화됐으며 대부분 소형 위주로 개보수 대상”이라며 “수력발전소 역시 1995~1996년 대홍수로 발전설비의 85%가 훼손돼 다수가 개보수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포스코가 지난 2일 준공한 전남 광양 포스엘엑스 공장. 해당 공장에서는 연산 1500t 규모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포스코 제공◇자원개발에 전력·통신망까지…포스코·현대重·LS 기대감미국의 철강 통상압박과 권오준 회장의 조기 사임으로 우려감에 시달렸던 포스코에게도 이번 남북 화해무드는 희소식이다. 인프라 확충에 따른 철강 제품 수요 확대 뿐 아니라 주 원자재인 철광석·무연탄 확보도 용이해진다. 특히 북한에 희토류를 비롯해 희토류,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소금속이 매장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높다. 포스코의 철강·비철강사업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캠텍까지 경협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북한은 국토의 약 80%에 광물자원이 광범위하게 분포(유용광물 200여종)돼 있다. 매장량 기준 북한의 광물자원의 세계 순위는 마그네사이트 3위, 흑연 4위, 금 6위, 아연 7위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북한 매장량은 석탄 227억t(톤), 금 972만t, 철 47억t, 아연 2800만t, 동 15만t, 마그네사이트 76억t, 인회석 153만t에 이른다. 희토류는 세부 매장량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계 상위권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포스코는 지난 24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예전 남북관계가 좋았을때 포스코는 북한의 무연탄을 제철소에 활용했었고,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검토해왔다 ”기회가 된다면 포스코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005~2009년 포스코는 북한 대진·북창에서 무연탄 총 92만t을 수입한 바 있다.전세계 조선업황 부진에 시달려 온 현대중공업그룹은 중·소형 선박 건조와 더불어 변압부터 송·배전, 차단 등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현대일렉트릭, 건설장비를 생산하는 현대건설기계 등 주요 계열사들 역시 일감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또 LS그룹은 전력시스템에 LS산전, 송·배전망 및 통신망 구축에 사용될 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 등이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
- 아우들 덕 본 두산중공업, 수주 확대로 회복 기약
- 지난 2월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에서 신고리 5호기 원자로건물의 격납철판(CLP)이 지상에서 조립돼 원자로건물에 설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중공업이 주력 자회사들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견조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1분기 별도기준 실적과 수주성과는 다소 주춤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연말에 수주가 집중되는 산업의 특성상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두산중공업(034020)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5737억만원, 영업이익 305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2%, 영업이익은 31.8% 증가한 호실적이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8.2% 감소한 232억원으로 집계됐다.자회사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건설기계(Heavy) 사업이 중국 시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1분기 매출액 1조9569억원, 영업이익 24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 62.8% 증가한 수치다. 두산건설 역시 선방했다. 두산건설(011160)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3494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 영업이익은 11.5% 증가했다.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을 제외한 두산중공업의 자체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모습이다. 두산중공업의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은 9647억원,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각각 7.9%. 7.8% 줄어들었다. 사업 성과의 핵심지표인 수주성과는 1분기 7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889억원 대비 37.9% 감소했다.다만 두산중공업은 2분기 이후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간 기준 실적 회복에 기대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기수주에 더해 수의계약 등 연내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약 2조4000억원), 중점 추진 프로젝트(3조8000억원) 등을 합치면 올해 수주 목표인 6조9000억원을 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 4조3000억원에 이르는 백업(Back-up)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특히 예상 외 수주 기회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시 한국 정부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돕겠다는 UAE 왕세제의 의사를 확인했다. 해당 원전은 이르면 이달말에서 다음달 초 예비입찰자를 선정할 예정으로, 우리나라가 최종 입찰자로 선정될 경우 두산중공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남북간 경제협력에 따른 예상치 못한 수혜도 기대된다.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남한의 7% 수준에 그친다.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력발전소는 1990년대 중반 대홍수로 인해 다수가 개보수 대상이며 나머지 40%를 차지하는 화력발전소 역시 1970~1980년대 지어진 소형 발전소로 구성돼 있어 마찬가지로 개보수 대상으로 파악된다. 경협이 본격화되면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 우선돼야한다는 점에서 두산중공업의 북한 시장 진입이 유력해보인다.주요 자회사들의 연간 실적전망과 관련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건설기계 중국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최대 38% 늘어난 1만5000대로 늘려잡을만큼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두산건설 역시 최근 3년간 수주 증가분이 매출액으로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1년간 25회 '무전취식·업무방해' 동네조폭에 징역 3년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1년 동안 무려 25회에 걸쳐 무전취식, 업무방해, 상해 폭력을 저지른 동네 조폭이 실형을 당했다. 음식점에서 밥을 먹거나 택시를 타고서 돈을 내지 않고 도리어 행패와 폭력을 일삼았다.울산지법 형사1단독 오창섭 판사는 특수폭행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5)씨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사기죄 등으로 1년간 복역한 뒤 2016년 12월 5일 출소했다.A씨는 그러나 보름이 채 안 된 같은 달 19일 울산시 남구의 한 주점에서 “제일 비싼 술을 팔아줄 테니 가져오라”고 속여 145만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먹고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에는 울주군 자신의 집 앞에서 콜택시를 호출했는데, 택시기사 B씨가 평소 자주 무임승차하는 A씨를 알아봤다. A씨는 B씨가 “택시비가 없으면 택시를 운행할 수 없다”고 말한다는 이유로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휘둘렀다.이어 8월에는 중구의 한 모텔에서 TV를 파손하고 테이블을 창문 밖으로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고, 이에 항의하는 업주를 폭행했다.검찰은 상해, 절도, 모욕, 업무방해 등을 포함해 11개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기소했다. 재판부는 “범행횟수, 피해자 수, 피해 금액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 피고인의 반규범적 성향, 사회적 유대관계 결여 등에 비추어 재범 가능성도 커 보인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알코올의존증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한수원, 신고리 5·6호기 건설 '시민참관단' 모집
-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일중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5,6호기의 투명한 건설을 위한 시민참관단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수원은 신고리5,6호기 공론화 후속조치에 따라 12일부터 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관단 30명을 공개모집하고, 울주군 지역단체의 추천을 통한 10명과 함께 모두 40명의 시민참관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시민참관단은 5월부터 올해 말까지 8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주요 건설공사 및 핵심설비 설치, 내진시험, 공장견학 등의 건설 참관은 물론이고 한수원 및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건설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실태를 점검하고, 자유로운 의견 제시 및 정책제언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시민 참관단 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원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신고리5,6호기를 국민과 함께 세계 최고의 원전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신고리5,6호기에 관심이 많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관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한수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수원은 지원자를 무작위로 추출해 26일 홈페이지와 개별통보를 통해 최종 참관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송한용씨 별세, 송하식씨 부친상, 이홍근(SBS 인터내셔널 사장)씨 장인상=26일,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28일 오전 7시 30분. 031-219-6654△전봉학님 별세, 김지환 한국수력원자력 전문위원·김상철 예비역 소장 모친상, 신동명 한겨레신문 사회2부 영남팀장 빙모상=25일 오후 9시 40분. 울산 울주군 삼남면 서울산보람병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 28일 오전 8시. 052-254-0444 △김영애씨 별세, 정준호(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윤희·주희씨 모친상, 김지홍씨 시모상, 한호종(한화 호텔&리조트)·박슬기(SK 어드밴스드)씨 장모상=25일 오후 11시 40분, 천주교 서울대교구 개봉동성당 마리아홀, 발인 28일 오전 8시 02-2615-8824 △이길우씨 별세, 이상복·선영·정숙·희현씨 부친상, 홍현철·박춘원(아주캐피탈 대표이사)씨 장인상=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실장 33호실, 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293
- [전문] 文대통령, 유니스트 졸업식 축사 “때로는 실패가 성공보다 값진 경험”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울산광역시 울주군 ‘UNIST(울산 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졸업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때로는 실패가 성공보다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졸업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여러분의 앞길이 순탄할 수만은 없다. 실패도 겪고 좌절도 겪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울산 방문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12년 대선 패배를 거론하면서 청년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살면서 실패가 많았다. 대통령 당선도 재수로 되지 않았습니까?”라면서 “우리를 주저앉히는 것은 결코 실패 그 자체가 아니다. 실패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실패는 오히려 우리를 더 성장시켜주는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졸업식 축사 전문< 과학과 삶 : 나로부터 우리로, 함께 사는 공동체로 >여러분, 축하합니다.먼저 유니스트 졸업생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을마음으로 축하합니다.오늘의 또 다른 주인공인 학부모님들, 총장님과 교수님들께도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유니스트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울산시와 울산시민 여러분도오늘 이 졸업식의 주인공들이십니다.유니스트에 와보니과학의 미래로 성큼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캠퍼스에 있는 아홉 개의 다리 하나하나에,우리 학생들이 노벨상을 받으면 그의 이름을 붙일 것이라, 들었습니다.오늘 과학의 열정으로 빛나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멀지 않은 날 새로운 다리를 더 많이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그런 다리라면,정부가 얼마든지 비용을 대겠습니다.여러분은 자신 있습니까?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유니스트는울산시민의 염원과 국가균형발전의 꿈으로 설립되었습니다.13년 전, 울산시민들은‘울산국립대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지역 국립대 설립운동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그때까지 울산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국공립대학이 없는 곳이었고,지역 국립대 설립은 울산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습니다.당시 이미 전국적으로 대학 정원이 초과된 상황이어서국립대 신설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의 국정철학에 따라,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울산시민들의 여망을 받아들여 울산과기대를 설립했습니다.그리고 제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할 때울산과기대를 과기원으로 승격시킬 수 있었습니다.그 이후 이루어진 유니스트의 도약은 참으로 눈부십니다.울산시민들은 지금도 유니스트를울산광역시 승격 이후의 역사에서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저 역시, 유니스트의 설립과 도약에 힘을 보탠 것에커다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여러분은 비약적인 발전으로국가와 울산시민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습니다.참으로 자랑스럽고 대견합니다.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세계는 지금인류사에 유례없는 지식의 폭발과 함께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여러분은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새로운 시대 앞에 서 있습니다.지금까지 여러분은 426명의 탁월한 교수님들과 함께미래를 향한 과학기술의 항로를 따라왔습니다.13만여 권의 종이책과 43만여 권의 전자책,100여 대의 가상화 기기를 갖춘 유니스트의 학술정보관은든든한 돛이 되어주었습니다.도입 당시 세계에서 4대뿐인 투과전자현미경,국내 최초 도입한 초정밀 나노가공기, 이미지 질량분석기는정확한 나침반으로 길을 열어주었습니다.여러분은 최고의 뒷받침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왔습니다.하지만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여러분의 앞길이순탄할 수만은 없습니다.실패도 겪고 좌절도 겪을 것입니다.때로는 실패가 성공보다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명심해주기 바랍니다.저도 살면서 실패가 많았습니다.대통령 당선도 재수로 되지 않았습니까?우리를 주저앉히는 것은결코 실패 그 자체가 아닙니다.실패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실패는 오히려 우리를 더 성장시켜주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또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저도 변호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오늘에 이르기까지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지금의 대통령 문재인은제 개인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지금의 대통령 문재인은 마음을 나누고 도움을 준수많은 ‘우리’의 다른 이름입니다.오늘 여러분의 자리도여러분 자신의 노력에 많은 도움이 더해져함께 이뤄낸 것입니다.유니스트와 지역사회가 여러분을 키워주었습니다.청소하는 분들, 경비원, 조리사, 영양사, 시설관리자들이 흘린 땀도여러분의 성취 속에 녹아들어 있습니다.여러분이 그것을 잊지 않고,‘나와 함께 하는 우리’를 생각한다면대한민국은 가장 성공적으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여러분이 힘들 때오늘 유니스트에서 받은 격려와 응원을 떠올려주십시오.외롭게 느낄 때가 있다면오늘 저의 축사도 기억해 주십시오.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우리에게는 실패해도 다시 함께 할 친구들이 있습니다.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저는 여러분에게서사람을 생각하는 과학의 길을 봅니다.2012년에 만난 유니스트 최초의 학생창업기업은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개발 기업이었습니다.오늘 다시 만나보니,모바일 광고 어플, 꽃배달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더해1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해외투자금을 유치하는 회사로 성장해 있었습니다.육아에 지친 부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지켜주는스마트 베개를 발명한 학생도 있고,반려동물 용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며사회적 약자를 고용하는 학생도 있습니다.대한민국 곳곳에는 여러분과 같은 열정으로 세계에 도전하는다양한 전공의 청년들이 있습니다.그 열정과 꿈들이 함께 손을 잡는다면,사람을 위한 과학은인류를 위한 대한민국의 과학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과학의 성취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과 연결되어 있습니다.지금 대한민국과 세계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는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도 예외가 아닙니다.지난 12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했을 때선수들을 돕고 있는 과학기술의 힘을 보았습니다.지금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을?최첨단 ICT올림픽으로 만들고 있는 힘도 과학기술입니다.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과학기술의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LED 디스플레이로 펼쳐진 디지털아트와증강현실(AR)로 되살아난 ‘천상열차분야지도’,그리고 세계 최초로 시범을 보인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결합된 ‘평화의 비둘기’ 공연은정말 가슴 벅찬 ICT 기술의 향연이었습니다.천2백18개의 드론이 밤하늘에 오륜기를 만들어냈을 땐저게 그래픽이 아닌 현실인가,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우리의 전통 문화에 최첨단의 과학기술이 결합하면서,우리는 전세계가 경탄하는 환상적인 개막식을 만들어 냈습니다.여러분은 이렇게 세계를 전진시키고 있습니다.여러분의 과학이 인류의 삶을 바꾸고, 사회를 개선하며,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것을결코 잊지 않길 바랍니다.사랑하는 졸업생과 유니스트 관계자 여러분,이곳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입니다.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20%를 담당하는 우리 경제의 젖줄입니다.유니스트를 통해 유능한 인재들이 울산에서 자랐습니다.그 인재들이 다시 지역에서 취직하고 연구하고 창업해서울산 경제의 새로운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여러분의 무대는 세계입니다.그러나 한편으로여러분을 키워준 지역에 기여하는 것도 여러분의 몫입니다.지역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의 동력이라는 사실을잊어서는 안 됩니다.유니스트는 지역인재전형을 통해울산의 인재들을 미래과학자로 길러왔습니다.창업 캠프를 운영하며,재학생은 물론 울산 지역의 청년 예비창업자들에게도기업가로서의 협력정신과 도전정신을 북돋아왔습니다.유니스트를 졸업한 후 울산에 자리잡고취직과 연구, 창업을 하는 인재들이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참으로 훌륭하고 고마운 일입니다.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유니스트와 같은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이지역 인재양성과 산학협력을 이끌도록 할 것입니다.지역대학과 공공기관, 지역 기업들의 연계를 통해지역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아낌없이 지원할 것입니다.울산의 제조업에 4차산업혁명을 접목시켜산업수도 울산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유니스트가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학부모님, 교수 여러분,우리의 소중한 딸과 아들들이이곳 유니스트에서 공부하여대한민국의 희망이 되었습니다.이제 각자 새로운 길을 걷게 됩니다.설레는 세상이 우리의 졸업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여러분이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기 바랍니다.그러나 나만을 위한 길이 아니라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기 바랍니다.여러분의 과학이 공동체의 삶 속에서 빛나기 바랍니다.더 많이, 더 자주 친구의 손을 잡을 때여러분의 성취도 더 아름답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그리하여 여러분이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어주기 바랍니다.여러분, 새로운 시작을 맞는 우리의 젊은이들에게다함께 축복을 보냅시다.감사합니다.
- '신규원전 추진' 체코 방문단, 한수원 새울본부 방문
- 얀 피셰르 전 총리를 포함한 체코 방문단이 울산 울주군 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 신고리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며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을 확인하고 있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데일리 김일중 기자]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7일부터 12일까지 방한 중인 얀 피셰르 전 총리를 포함한 5명의 체코 방문단이 울산 울주군 새울본부를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체코 방문단은 신고리3,4호기 발전소 및 신고리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을 확인했다. 신고리3,4호기는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3세대 원전인 APR1400 노형으로 2016년 12월 3호기를 준공, 실제 운영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운전 첫 해에 무정지 운전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피셰르 전 총리는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한수원의 원전 건설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의 원전산업계 협력이 확대,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코는 새로운 발전원이 없다면 2035년부터 에너지 부족이 예상되며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을 고려하면 신규원전 건설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체코 방문단은 피셰르 전 총리(2009~2010년 역임), 이반 필니 전 재무장관(2017년 역임), ANO당(현 집권당) 인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의 초청으로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다. 체코 전 총리 일행은 8일에는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증기발생기와 원자로, 터빈 제작공장을 살펴봤으며, 9~11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관람한 뒤 체코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체코 정부는 올해 안에 신규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체코에서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등 체코 원전수출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40여년 간 축적한 원전건설 경험과 긴밀하게 구축된 공급망, 팀 코리아(Team Korea)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UAE에서도 원전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체코 신규원전사업에서도 한수원의 역량을 입증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