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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라이트메탈, 현대차 납품 위한 4000억 규모 증설에 7%↑
  • [특징주]한주라이트메탈, 현대차 납품 위한 4000억 규모 증설에 7%↑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증설 투자를 결정한 한주라이트메탈(198940)이 마감을 앞두고 강세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3시5분 현재 한주라이트메탈은 전거래일 대비 7.16%(170원) 오른 2545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한때 260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이날 현대자동차(현대차(005380))에 독점 공급하는 초경량부품 크로스멤버의 대량 생산에 따른 대규모 증설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해 현대차동차 차세대 전기차 전용 ‘eM’플랫폼에 필요한 경량화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제네시스 세단 및 SUV 4개 차종에 총 6개의 경량화 부품 수주를 완료했으며, 계약기간은 2025년 양산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다. 총 계약 규모는 약 4000억 원이다.한주라이트메탈의 크로스맴버는 고급 제네시스 세단에 일부 장착되고 있다. 기 납품된 한주라이트메탈의 제품들이 차량경량화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eM플랫폼 전기차 외에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증설투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도입될 시설은 주조-후처리-가공으로 구성되는 주요 공정의 전 라인을 연속 자동화해 대량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인체에 무해한 무공해, 무취의 ‘무기 중자(Inorganic Sand Core)’를 채택하여 적용함에 따라 선도적인 친환경 저탄소 주조공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이번 시설투자는 3년간 두 차례에 걸쳐 약 580억원 규모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1차 시설투자 예상금액인 260억 원의 주요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며, 2차 시설투자금 약 320억 원은 금융권 차입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해 정부지원금 95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38억원 규모의 국책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회사의 특허 주조기술을 활용한 세계최초 초박형 차체 및 전동화 부품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500톤급 전자교반 반응고 설비제작에 착수했고 내년 상반기 내에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이 기술은 현대자동차가 준비하고 있는 하이퍼캐스팅의 적용기술의 모태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아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5G이상의 무선중계기에 사용할 방열판(히트싱크)의 적용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4.05.07 I 이정현 기자
한주라이트메탈, 현대차 EM플랫폼 대비 대규모 설비 투자 결정
  • 한주라이트메탈, 현대차 EM플랫폼 대비 대규모 설비 투자 결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주라이트메탈(198940)은 현대자동차(현대차(005380))에 독점 공급하는 초경량부품 크로스멤버의 대량 생산에 따른 대규모 증설투자를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해 현대차동차 차세대 전기차 전용 ‘eM’플랫폼에 필요한 경량화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제네시스 세단 및 SUV 4개 차종에 총 6개의 경량화 부품 수주를 완료했으며, 계약기간은 2025년 양산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다. 총 계약 규모는 약 4000억 원이다.한주라이트메탈의 크로스맴버는 고급 제네시스 세단에 일부 장착되고 있다. 기 납품된 한주라이트메탈의 제품들이 차량경량화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eM플랫폼 전기차 외에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증설투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도입될 시설은 주조-후처리-가공으로 구성되는 주요 공정의 전 라인을 연속 자동화해 대량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인체에 무해한 무공해, 무취의 ‘무기 중자(Inorganic Sand Core)’를 채택하여 적용함에 따라 선도적인 친환경 저탄소 주조공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이번 시설투자는 3년간 두 차례에 걸쳐 약 580억원 규모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1차 시설투자 예상금액인 260억 원의 주요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며, 2차 시설투자금 약 320억 원은 금융권 차입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해 정부지원금 95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38억원 규모의 국책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회사의 특허 주조기술을 활용한 세계최초 초박형 차체 및 전동화 부품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500톤급 전자교반 반응고 설비제작에 착수했고 내년 상반기 내에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이 기술은 현대자동차가 준비하고 있는 하이퍼캐스팅의 적용기술의 모태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아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5G이상의 무선중계기에 사용할 방열판(히트싱크)의 적용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4.05.07 I 이정현 기자
'스카이라이프TV ' 300억 증자에도 숙제 여전
  • '스카이라이프TV ' 300억 증자에도 숙제 여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그룹의 프로그램공급업체(PP)인 스카이라이프TV(스카이TV)가 경영난에 직면해 3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그룹 차원의 콘텐츠 투자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숙제는 여전하다. 외부 자본 유치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6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TV는 지난해 385억 9019만 6000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중간지주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스튜디오지니)는 332억 8464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카이TV의 영업 손실은 모회사 KT스카이라이프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2023년 KT스카이라이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2억 4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77.5%나 줄었다.이에 따라 스카이TV는 콘텐츠 제작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고, KT스카이라이프와 KT스튜디오지니는 각각 188억 700만원, 111억 9300만원 규모의 스카이TV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3일 공시했다. 출자일자는 오는 16일이며, 증자된 보통 주식의 수는 총 6000만주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적자이나 콘텐츠 투자할 때스카이TV가 ENA 채널이 적자임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는 이유는 지금은 콘텐츠에 투자해야 하는 시기라고 보기 때문이다. 김호상 스카이TV 대표는 최근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 예능프로그램 12종을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CJ ENM은 10여년 간 많은 콘텐츠 물량을 투입하며 버텼다. 콘텐츠에 더 투자할 때다. 2026년 톱 7대 채널 진입이 목표”라고 언급했다.스카이TV에 300억원의 긴급 자금이 투입돼 급한 불은 꺼졌지만, 스튜디오지니와의 그룹 콘텐츠 투자 분담, 공정 계약, 주주 구성 다양화 등 과제는 여전하다.스카이TV는 스튜디오지니와의 콘텐츠 구매 계약에서 드라마 초방권과 광고계약 정도만 확보하고, 지식재산(IP)에 대한 권리는 스튜디오지니에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그룹 전체로 보면 스카이TV가 적자를 보더라도 전체 미디어 수익은 좋아질 수 있지만, 스카이라이프와 스카이TV 입장은 온도 차가 난다”고 평했다.계약조건 일부 변경…엔터 등 외부 자본 수혈 의견KT그룹 내에서도 이러한 인식이 반영돼 스카이TV는 예능을 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를 맡고, 양사 간의 계약 조건도 일부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작동하기에는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스카이TV 일각에서는 지분 구조를 다양화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스카이TV의 지분율은 이번 증자 이후에도 각각 62.29%, 37.31%로 예전과 동일한 데, 외부 자본을 수혈해 콘텐츠 선택 범위를 넓히고 사업적 시너지도 높이자는 취지다. 스카이라이프에 최영범 CEO가 취임했고, CJ 티빙의 지상파3사와 SK 연합군인 웨이브 합병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스카이TV의 지분 구조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하이브 등 엔터 업계로 확산할지 주목되고 있다.
2024.05.06 I 김현아 기자
‘업력 3년’ 자동체 수리업체는 왜 제주맥주를 품었나
  • ‘업력 3년’ 자동체 수리업체는 왜 제주맥주를 품었나
  • (사진=제주맥주)[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수제맥주 1호 상장사 제주맥주(276730)가 지난 3월 자동차 수리업체 더블에이치엠에 매각됐다. 서울 성동구 장한평에 위치한 더블에이치엠은 작년 매출 26억원을 올린 회사로, 매출 10배인 제주맥주 경영권을 인수한 직후 500억원대 자금 조달을 예고했다. 더블에이치엠의 최초 공시 이후 인수자 한 곳이 추가됐지만, 이 역시 베일에 가려져 있어 의문은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 창업주 문혁기 대표이사와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는 더블에이치엠에 보유 주식 537만9000주(9.2%)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63억원이다. 지난달 중도금 지급을 마친 더블에이치엠은 오는 8일 제주맥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제주맥주 새 대표이사엔 더블에이치엠을 이끄는 신성현 대표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맥주 새 주인인 더블에이치엠은 업력 3년차의 자동차 수리업체다. 본점 소재지는 서울 성동구 자동차시장1길로, 자동차 수리 및 부품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6억원, 순이익 3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맥주 매출이 223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인 더블에이치엠이 10배 몸집인 제주맥주를 인수한 셈이다. 더블에이치엠은 제주맥주 인수 후 자금 조달 계획을 연달아 공개했다. 우선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지와이투자조합과 체결했고,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일두투자조합에,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수옹투자조합에 각각 발행한다고 밝혔다. 제주맥주 경영권을 63억원에 인수해서 5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예고한 것이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더블에이치엠 본사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주목할 점은 자금 조달 과정에서 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유상증자와 CB·BW의 주식전환은 발행 주식 수를 늘려 지분가치 희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새 주인이 될 더블에이치엠의 지분이 10% 미만에 그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가져가기 어려운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기업사냥꾼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취약한 지분구조다. 이같은 우려는 더블에이치엠의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당초 더블에이치엠은 제주맥주 지분 14.8%를 101억원에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추가 양수인을 확보하면서 인수 대금과 지분이 모두 줄었다. 제주맥주 측은 새로운 양수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더블에이치엠의 인수 자금 마련이 어려운 탓에 추가 양수인을 끌어들인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제주맥주 경영권 매각으로 창업주와 최대주주, 초기 투자자들 대부분이 ‘잭팟’에 성공했다는 점도 씁쓸함을 남긴다. 제주맥주는 문 대표가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해 2021년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창업 이후 지분은 문 대표와 최대주주 엠비에이치홀딩스가 나눠 보유했는데, 엠비에이치홀딩스는 문 대표의 아버지 문성근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사실상 가족 회사다. 이번 매각을 마무리하면 문 대표는 처음 투자했던 자본금보다 30배 이상 많은 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제주맥주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도 상장 과정에서 3~5배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록을 세웠다.
2024.05.04 I 허지은 기자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품는다…"재계 30위권 진입"
  •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품는다…"재계 30위권 진입"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이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018880)의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핵심 사업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를 통해 추진되는 이번 지분 인수가 연내에 마무리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국내 재계 순위 30대 그룹으로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앤컴퍼니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사진=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총 1조 733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같은 날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지분 인수절차 완료 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하게 되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1조 8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지분 인수까지 포함하면 한온시스템 인수에 총 약 2조8000억원을 투입한다.앞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2014년 한온시스템(구 한라비스테온공조) 최초 지분 인수 당시부터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타이어 및 자동차용 열 관리 시스템(TMS)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며 모빌리티 전동화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서의 도약을 준비해왔다.조 회장은 특히 지난 10년간 한온시스템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주목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일시적 대규모 자금 투자를 통한 지분 확보, 경영권 인수 등 기존 대기업,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방식과는 다르게 오랜 기간 한온시스템의 기술력, 경영 전략, 기업문화 등 펀더멘털을 철저하게 검증하며 기업 인수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한온시스템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양적, 질적 측면에서 역동적 미래 성장을 본격화하는 추진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타이어, 배터리에 이어 열 관리 시스템까지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사업군을 보유해 명실상부 미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한국타이어는 지난 2022년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하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왔다. 한온시스템 역시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유수 전기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 온 타이어 부문에 열에너지 관리 시스템 솔루션 부문이 더해지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역시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인수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총액은 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해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조현범 회장은 “이번 한온시스템 경영권 확보 추진을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며 “그룹 사이즈를 단숨에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기반 추가 사업 확대로 2030년 매출 30조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3 I 공지유 기자
우리금융, 포스증권 품고 10년만에 증권업 진출…‘우투’ 재건
  • 우리금융, 포스증권 품고 10년만에 증권업 진출…‘우투’ 재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다. 올 3분기 내 합병 증권사를 출범할 예정으로, 10년 내 국내 톱10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은 향후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등 추가 인수 가능성도 열어놨다.3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금융 관계자들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남기천 우리종금 대표,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 양기현 사업포트폴리오부 본부장. (사진=정두리 기자)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 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해서다. 합병비율은 우리종금 주식 1주당 포스증권 약 0.34주이며 합병 후 지분율은 우리금융지주 97.1%, 한국증권금융 1.5%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자회사에 대해 100% 완전 자회사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만큼, 합병 증권사의 소수주주 보유지분 매입과 관련해 협의할 계획이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이로써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약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 새로 출범하는 합병법인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앞서 우리종금은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5000억원 유상증자와 함께 최근까지 우수한 증권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지난 4월말에는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며 증권업 진출을 준비해왔다.포스증권은 현재 3700개가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개인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000억원이라는 풍부한 리테일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포스증권이 가진 펀드수퍼마켓앱을 기반으로 주식 브로커리지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해 그룹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 통합앱을 구축할 계획이다. MTS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은행 슈퍼앱 ‘뉴원(New Won)’을 연계해 리테일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우리금융은 인가 신청을 이날 제출하고 빠르면 8월 중 증권사 론칭을 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종금의 발행어음 업무 등 기존 종금업 업무는 겸영기간이 주어질 경우 일정 기간 영위할 계획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합병 후 종금업을 일정기간 영위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인허가 사안으로 과거 메리츠종금 등의 사례를 비춰볼 때 일정기간 종금업 겸영을 하려 한다”며 “기본적으로 종금사가 초대형 IB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고유의 사업기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해 10년 내 업계 10위권 초대형IB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우리금융은 증권업 진출로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 등 그룹 내 시너지도 노린다는 복안이다.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는 “포스증권이 가진 디지털 플랫폼을 로보와 AI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면서 “우리금융의 수퍼앱과도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도 검토 중이다. 다만 가능성을 열어둔 단계일 뿐, 무리한 인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부사장은 “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롯데손보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고 관심이 있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실사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무, 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 가치를 산정하고 검토하겠지만 무리한 인수나 오버 페이에 대한 부분은 계획이 없다”고 했다.
2024.05.03 I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키로…증권업 재진출
  • 우리금융,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키로…증권업 재진출
  • (사진=우리금융그룹)[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권업에 진출한다.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이로써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우리금융은 이번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대해 “‘IB와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이라는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우리종금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이라는 그룹 전략에 따라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5000억원 유상증자와 함께 최근까지 우수한 증권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지난 4월말에는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며 증권업 진출을 준비해왔다.포스증권은 현재 3700개가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개인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000억원이라는 풍부한 리테일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포스증권이 가진 독보적인 펀드수퍼마켓앱과 우리금융그룹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 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은행 슈퍼앱 ‘New Won’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 10년 내에 업계 10위권 초대형IB로 성장한다는 사측의 구상이다.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은 증권업 진출에 따라 ‘벤처캐피탈-캐피탈-은행-증권-자산운용-PE-F&I’로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체제를 완성해 그룹 전략적 목표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부사장은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부담과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면서 “앞으로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3 I 정두리 기자
현대차그룹, 美 모셔널 유상증자 참여…지분 최대 66.8% 확보
  • 현대차그룹, 美 모셔널 유상증자 참여…지분 최대 66.8% 확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파트너사인 앱티브 보유 지분 일부도 매입키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와 2020년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버·리프트와 함께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한 바 있다.모셔널의 아이오닉5 기반 무인 로보택시.(사진=현대차그룹)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함에 따라 자율주행 사업 내 현대차그룹 비중은 더욱 커지게 됐다.현대차(005380)·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 등 3사는 총 6630억원을 투입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현대차가 3450억원, 기아 1860억원, 현대모비스가 1320억원을 각각 내놓는다.이번 유상증자 절차를 마무리하면 현대차그룹 지분은 기존 50.0%에서 55.7%로 늘어난다.여기에 현대차그룹이 앱티브 지분 11%까지 매입하면 최종 지분을은 66.8%까지 올라가게 된다. 해당 지분 매입 규모는 총 6250억원이다.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모셔널에 대한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안정적 수익 창출 방안도 마련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셔널의 기술 개발 방향성을 확립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그룹 내 자율주행 담당 부문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한 토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파트너사인 앱티브는 내부 경영 사정 상 유상증자에는 불참한다. 다만 케빈 클라크 앱티브 최고경영자(CEO)는 모셔널 내 앱티브의 역할을 유지하며 회사 발전에 대한 지원은 계속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03 I 이다원 기자
‘키미테’의 변신은 무죄…명문제약, 항구토제로 부활 노린다
  • ‘키미테’의 변신은 무죄…명문제약, 항구토제로 부활 노린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멀미약 ‘키미테’로 알려진 명문제약(017180)이 일반의약품인 이 제품을 전문의약품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나섰다. 이르면 상반기 중 임상 3상을 마치고 내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키미테는 명문제약의 브랜드를 널리 알린 의약품이지만 점차 멀미약 시장이 줄어들고 있어 이번 도전이 키미테의 ‘영광’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멀미약 ‘키미테’, 수술후 항구토제로 부활 도전29일 명문제약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MMP-305’의 수술 후 구역·구토예방 적응증 획득을 위한 허가임상을 진행 중이다. MMP-305는 키미테라는 이름으로 일반의약품으로 시판 중인 스코폴라민패취제 형태의 멀미약과도 성분이 같다.회사 관계자는 “적응증 추가를 통해 키미테를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오는 2~3분기 중 임상 3상이 종료되면 내년 1분기에는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판 중인 제품의 허가 임상이므로 임상 3상만으로 허가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명문제약의 멀미약 ‘키미테’ (사진=명문제약)지난 1958년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반의약품 판매 허가를 받은 키미테는 어느덧 67살의 나이가 됐다. 멀미약의 대명사로 매출이 지속 상승해 지난 2008년에는 36억원으로 매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한창 때는 세계 20여개국에 수출됐다. 하지만 이후 멀미약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매출도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함께 줄어 현재 키미테 수출국도 쿠웨이트, 홍콩, 버마, 베트남 총 4개국뿐이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6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듬해 곧장 다시 십억원대 매출을 회복하며 지난해까지 소폭 성장했지만, 멀미약 시장 위축이라는 ‘대세’를 거스르진 못하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기술의 발전으로 승차감이 개선되고 도로 포장 상태도 좋아지면서 멀미 인구 자체가 줄어들었고, 시장도 점차 쇠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키미테는 가장 ‘잘 나가던’ 2008년에도 명문제약 전체 매출(774억원)에서 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기여도가 절대적인 품목은 아니었다. 하지만 “멀미약은 키미테”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인지도가 압도적이어서 명문제약의 이름을 알리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양한 멀미약 치료제가 등장한 오늘날까지도 키미테는 국내 멀미약 시장의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멀미약 중 유일한 패취제 형태의 약으로 편의성이 높아 전 연령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키미테의 주성분인 스코폴라민은 경피 패취제 뿐만 아니라 주사제, 정제, 시럽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항구토제와 멀미약으로 쓰인다. 이중에서도 경피 패취제는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한다. 특히 북미 지역의 경피 스코폴라민 패취 시장 규모가 큰데, 미국에서 수술 후 항구토제를 적응증으로 처방받는 스코폴라민 패취의 매출액은 연간 1억 달러(약 1400억원)에 달한다. 노바티스의 ‘트랜스덤 스코프’가 대표 제품이다. 트랜스덤 스코프의 스코폴라민 함량이 1.5㎎으로 키미테와 동일한 것을 감안하면, MMP-305 역시 기존 키미테와 스코폴라민 함량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MMP-305는 패취제의 편의성을 수술 직후의 환자들에게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정제 형태 약물을 삼킬 수 없는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술 후 구역·구토가 유발되는 수술은 미용수술이나 성형수술을 제외해도 연간 국내에서만 200만건에 달한다. 이중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 정도에 따라 구역·구토 발생 비율이 30~40%로 추산된다. 멀미약 시장이 지속적으로 쪼그라드는 반면, 인구 고령화 및 암 환자 증가 등으로 수술 후 항구토제 시장은 조금씩 커져가는 모양새다.명문제약 관계자는 “수술 후 항구토제 국내 시장의 경우 미국 시장의 10분의 1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 성공시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자회사 GMP 인증·제약 수익성 개선해 흑자궤도 안착 목표1983년 설립된 명문제약은 현재 특별관계자 포함 총 21.05%의 지분율로 최대 주주 자리에 있는 우석민 회장이 2001년 인수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을 내고 있는 회사지만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2020년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실제 2021년에는 범한화가(家)로 알려져 있고 현재 신라젠(215600)의 최대 주주기도 한 엠투엔(033310)(M2N)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올랐다.명문제약의 영업이익은 지속 감소하다 결국 2015년 적자전환했고, 이후 계속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고 있어 다소 불안정한 상태다. 엠투엔과의 매각 논의가 수포로 돌아간 뒤 우 회장은 지분 매각 의사를 공식적으로 철회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은 지속하고 있다.2020년 자체 영업인력을 없애고 영업대행업체(CSO) 체제로 전환한 명문제약은 같은 해 30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키미테의 전문의약품 전환도 결국은 키미테의 명성을 이어가면서 재무구조도 함께 개선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풀이된다. 멀미약 시장에 비해 수술 후 항구토제 시장의 전망이 더 밝다는 것뿐 아니라, 전문의약품이 일반의약품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재무구조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키미테의 전문의약품 전환이 기대되는 이유다.이밖에 회사는 명문제약이 100%의 지분을 가진 비상장 자회사 명문바이오의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허가도 추진 중이다. 오는 5월 중 GMP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현재 명문제약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본사 향남GMP공장에서 패취제, 정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명문바이오까지 GMP 인증을 획득한다면 이 회사가 판매를 맡고 있는 명문제약의 일부 제품도 자체 브랜드로 직접 생산이 가능해진다.회사 관계자는 “제약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해 안정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원가 절감도 지속하고 있고 자회사인 명문바이오의 사업구조 재편도 진행 중이다. 특히 명문바이오가 GMP 허가를 받으면 마케팅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져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3 I 나은경 기자
실적부터 재고자산 뻥튀기까지…금감원, 회계심사·감리 지적사례 공개
  • 실적부터 재고자산 뻥튀기까지…금감원, 회계심사·감리 지적사례 공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원이 기업과 감사인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을 돕기 위해 대표적인 감리 지적사례를 공개했다. 3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2023년도 회계심사·감리 주요 지적 사례는 14건이다. 올해 공개된 사례 중 가장 많은 유형은 매출·매출원가 관련이 6건, 재고자산 과대계상이 2건, 파생상품 등 기타 자산 허위계상 4건 등이다. 매출·매출원가 허위계상 사례와 관련해 반도체 설계·제조업을 영위하는 A사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처했다. 이에 따라 영업실적을 부풀릴 목적으로 중고폰 사업부를 신설해 무자료 업체가 매입하여 수출한 중고폰 실물 흐름을 외관상 회사의 거래인 것처럼 계약서, 세금계산서 및 수출신고필증 등의 구색을 갖추어 장부상 매출 등을 계상했다. 또 회사는 매출처 → 회사 → 매입처로 자금을 이체한 후 이를 다시 현금으로 출금하여 전달하는 등 장부상 거래에 대응되는 가공의 자금흐름을 만들어 감사인에게 제시했다.회사는 영업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중고폰 유통업을 영위하지 않았음에도 가공 세금계산서 발급 및 금융거래 조작 등의 불법 행위를 통해 허위의 매출 및 매출원가를 계상했다.회사가 관리종목 지정을 앞둔 상황에서 기존의 주력사업과 무관한 사업을 개시한 경우, 감사인은 신사업의 성격과 개시 경위 등을 확인하고 감사절차 설계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 동시에 해당 거래가 경영진에 의한 부정 발생위험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평가해야 하며 해당 감사위험을 낮추기 위해 회사 주장의 일관성 및 신뢰성 등을 체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재고자산 지적과 관련해 B사는 판매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의약품 중 특허권 분쟁 및 식약처의 성분 변경 허가를 거치는 과정에서 법적 유효기간 경과로 판매가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했는데도 평가손실을 인식하지 않아 재고자산을 과대 계상했다.공사수익 및 공사미수금 과대계상과 관련해 B사는 대형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이중보온관의 제조·설치공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코스닥 신규상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적자규모 확대, 매출감소 등의 사유로 실패했다. 이에 회사는 공사손실이 예상되는 사업장에 대해 공사계약금액(도급금액)을 임의로 부풀려 공사수익을 인식했다. 임의로 공사수익을 인식한 결과 거래처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공사미수금이 누적됐고 이후 감사인이 해당 미수금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회사는 해당 미수금에 대해 일시에 대손처리(비용)했다.회사는 거래처와 도급금액을 상향하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음에도 임의로 도급금액을 상향하여 공사수익 및 공사미수금을 과대계상했다. 감사인은 회사의 코스닥 상장 시도 등 재무적 유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익인식 등에 대한 중요한 왜곡표시 위험을 인식하고 구체적인 실증절차를 계획하고 수행해야 한다. 계속감사를 수행하는 경우 전기 이전에 확보한 회사 주장의 일관성 및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충분한 감사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장기간에 걸쳐 누적된 가공 계정의 은폐 유인을 고려해 전기 이전 재무제표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오류에 대한 처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파생상품 등 허위 계상과 관련해 C그룹은 C사의 유상증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계열사인 D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페이퍼컴퍼니인 E사가 이를 담보로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인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E사가 금융회사로부터 전환사채를 담보로 받은 대출금액이 전환사채 발행가액에 미달하자, 회사는 E사로부터 전환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 및 전환사채 일부를 매수하는 허위 계약을 체결하고 E사에 부족한 자금을 지원했다.회사는 허위 계약을 통해 E사로부터 콜옵션 및 전환사채를 취득한 것으로 가장하여 실제 자산성이 없는 파생상품자산을 계상했다. 감사인은 회사가 콜옵션, 전환사채 등과 같은 금융자산을 취득한 경우 자산의 실재성 및 평가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계약서, 공정가치 평가내역 및 대금지급 증빙 등 충분한 감사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계약서상 중요 사항이 누락되었거나 평가근거가 불명확한 경우 추가 서류를 확인하거나 회사에 소명을 요청하는 등 보다 강화된 감사절차를 수행해야 한다.금감원은 “기업 및 감사인에게 심사?감리 주요 지적사례를 배포함으로써 유사사례 재발방지 및 투자자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며 “매년 정기적으로 심사?감리 주요 지적사례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03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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