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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성평등 문화 확산 앞장선다…'보라' 오픈
  • 한콘진, 성평등 문화 확산 앞장선다…'보라' 오픈
  •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삼분원에서 열린 콘텐츠성평등센터 ‘보라’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대중문화 관련 콘텐츠 산업 내 성폭력 피해 신고와 상담, 지원을 위한 콘텐츠성평등센터 ‘보라’를 29일 오픈했다.‘보라’는 최근 문체부가 발표한 성폭력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피해신고 센터 3개소(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신문고,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중 한 곳으로 서울 강남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삼분원에 마련됐다. 게임·방송·대중문화·음악·패션·만화·웹툰 등 콘텐츠산업 내 성폭력 근절 및 예방을 목표로 한다.김영준 한콘진 원장은 이날 오전 개최한 개소식에서 “보라색은 위험을 해소하고 불안을 정화하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페미니즘 운동을 상징하기도 한다”며 “‘보라’는 보라색의 의미와 함께 성폭력과 성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내 이웃의 사람을 보며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행동하겠다는 뜻을 함께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원장은 “모든 평등의 출발은 성평등에서 시작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미투’ 운동의 열풍은 결국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폭력과 암묵적인 관행을 타파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올바른 시선을 갖게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보라’는 △성폭력 피해자 신고·상담·사후관리 원스톱 서비스 △정신과 전문의 및 임상심리상담사와의 1대1 심리 상담과 미술·음악치료 지원 △법률 전문가 상담 및 민형사상 소송 자문지원 △인식개선을 위한 성폭력 예방 캠페인 및 성평등 교육 실시 △성평등 산업 정책 연구 및 성폭력 피해 실태조사 △가해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 사업 참여 제재조치 등 콘텐츠산업 내 성폭력 근절 및 예방을 위한 지원을 다각도로 펼친다.이를 위해 박혜경 서울해바라기센터 부소장, 정명신 서울해바라기센터 상담지원팀장, 윤소영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본부장 등 성평등·의료·법률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성평등센터 자문·운영위원단을 위촉했다. 한콘진 공정상생지원단 박승준 팀장이 센터장을 겸한다. 콘텐츠산업 내 성희롱·성추행·성폭력 등의 문제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할 경우 전화(1670-5678)와 온라인, 또는 ‘보라’ 방문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김 원장은 “‘보라’는 성폭력 상담과 신고, 피해자에 대한 심리적·법률적 지원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더불어 사는 성평등 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콘진은 콘텐츠를 앞세워 성평등과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개소식에는 김 원장 외에도 조현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정희섭 예술인복지재단 대표, 변혜정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 등 주요 관계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예술인복지재단과 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 근절과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함께 가졌다.
2018.03.29 I 장병호 기자
 '재미'와 '정보' 잡은 축제 웹툰 '잔치손님'
  • [관광벤처] '재미'와 '정보' 잡은 축제 웹툰 '잔치손님'
  • 국내 최초, 유일의 축제 정보 웹툰 ‘잔치손님’ 캐릭터 이미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관광산업이 한국경제를 이끄는 선도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세계관광시장 규모는 7조 6000억 달러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8%를 차지했고 1억 500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3.8%씩 성장해 2024년에는 세계 GDP의 10.5%와 고용의 10.7%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국가 전략산업으로 관광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벤처사업 공모전’도 그 일환이다. 2011년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해서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6년간 344건의 사업을 발굴하고, 246건의 창업과 1079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이데일리는 우리 관광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관광벤처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마루창작소 박석경 사장(사진=강경록 기자)◇예술가보다 사업가가 꿈이었던 미술학도이번에 소개할 업체는 ‘축제홍보 웹툰’을 전문 제작하는 콘텐츠 기업인 ‘마루창작소’다. 2015년 8월에 창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진행한 ‘제6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 당선, 관광벤처기업으로 커가고 있다. 지난 6일 이 회사를 이끄는 박석경(35·사진)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내 자리한 관광벤처 보육센터에서 만났다. 박 대표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회화과 출신으로 사업가보다 예술가가 더 어울리는 청년이다. 하지만 그는 예술가의 꿈보다 사업가의 꿈이 더 컸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재능은 좋았다. 열심히 공부해서 막상 대학에 들어가고 나니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돈을 버는 일에 더 큰 흥미를 느꼈다. 이후 경영대 수업을 듣고, 벤처 동아리에 가입해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첫 창업은 22살이었다. 모바일 디자인 에이전시 ‘씨직스’였다. 동아리 선배이자, 현재 국내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 회사인 ‘로켓펀치’ 대표인 조민희 씨와 함께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박 대표는 “당시 2006년은 피처폰이 다양화되어 가고 있었고, 스마트 폰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막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었다.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의욕만 앞섰던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이후 서울대 선후배가 모여 만든 검색엔진 회사 ‘레비서치’를 창업했지만, 이 역시 실패였다. 박 대표는 “당시 신뢰도 기반의 알고리즘을 개발해 구글 같은 검색엔진을 개발하려고 했다. 당시 이사로 참여했지만, 경영진 모두가 경험이 없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 후로도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았다.국내 최초, 유일의 축제 정보 웹툰 ‘잔치손님’을 제작하고 있는 직원.(사진=강경록 기자)◇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다이 과정에서 웹툰 ‘잔치손님’이 탄생했다. 박 대표는 “수많은 실패 속에서 느낀 점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림 그리는 일 외에 좋아했던 것이 바로 여행이다. 특히 축제를 즐겨 찾았다. 축제는 그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축약해서 보여준다. 하지만 축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곳이 없었다“라고 했다. 웹툰 잔치손님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였다.잔치손님은 마루창작소가 제작·배포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연재형 축제 정보 전문 웹툰이다. 페스티벌의 순수 우리말 ‘잔치’와 다른 곳에서 찾아온 사람을 뜻하는 ‘손님’을 조합한 합성어다. 축제를 여행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과거를 준비하던 주인공 선비 ‘김산’과 그가 기르던 개 ‘황구’와 고양이 ‘냥이’, 그리고 염라대왕 ‘현’과 저승차사가 주요 등장인물이다. 뜻밖의 사고로 죽어 저승에 간 김산은 염라대왕 ‘현’으로부터 200년 후 한반도(대한민국)를 조사하라는 명을 받고 다시 환생한다. 그리고, 전국의 축제장을 찾아다니며 겪는 좌충우돌 여행기다. 축제 정보를 재밌고 코믹하게 전달하기 위해 웹툰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잔치손님은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 고유의 캐릭터를 통해 국내 축제의 역사, 전통, 독특한 문화, 먹거리, 전설·설화 등에 대한 다채로운 축제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잠재 관광객들에게 전달하고자 기획했다”라면서 “특히 연재 형식으로 축제 정보를 소개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독자들에게 ‘잔치손님에서 소개한 축제와 그렇지 못한 축제’라는 인지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소개했다.지금까지 총 18편의 연재본의 나왔다. 3월 내로 22편까지 나올 예정이다. 일단 출발이 좋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주 열린 ‘2018 내 나라 여행박람회’(3월 1일~4일)는 ‘잔치손님’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박 대표는 “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벤처기업관을 만들어 주었지만, 더욱더 적극적으로 박람회장을 돌며 ‘잔치손님’을 알렸다. 의외로 지자체 공무원과 일반 관람객들이 먼저 알아보시면서 ‘축제 웹툰인데 재밌어’라는 말을 건네주었고, 총 7곳의 지자체가 웹툰 제작에 큰 관심을 보였다“라고 고마워했다.국내 최초, 유일의 축제 정보 웹툰 ‘잔치손님’ 이미지◇‘재미’와 ‘정보’,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잔치손님’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일단, ‘재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박 대표는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독자들의 수준도 자연스럽게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만화는 읽히지 않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동시대에 웹툰을 소비하는 젊은 세대들이 가장 재미있어하는 트렌디한 유머와 개그 코드 안에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 구성이 필요하다“라는 설명이다.지역 고유 캐릭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축제나 지자체들은 기존에 이미 개발하거나 활용하지 않는 캐릭터(마스코트)를 웹툰 스토리 안에 자연스럽게 출연시켜 지역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재밌고,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는 화자로 활용한다”라면서 “이는 재미있는 웹툰 구성과 함께 해당 축제와 지자체의 캐릭터도 함께 홍보하는 일거양득의 브랜딩 효과도 창출한다”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울산 중구의 대표 캐릭터 ‘울산큰애기’는 ‘잔치손님’ 스토리 내에서 9급 공무원으로 나와 축제와 지역을 소개하는 캐릭터로 활용한다. 이 외에도 강원도 강릉에서 개발한 ‘무월랑’, 강원도 화천의 대표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 캐릭터 ‘얼곰가족’ 등도 웹툰 소재가 사용했다.구독자를 직접 찾아간다는 점도 ‘잔치손님’만의 특징이다. 잔치손님의 기본 구성은 한글이다. 하지만 ‘영어’ 번역본도 제작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배포한다. 국내에서는 마루창작소가 자체 보유 중인 홈페이지(www.k-festivaltravellers.com)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페이스북 등의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이하 SNS)나 네이버 등의 대형 포털 사이트도 구독할 수 있다. 해외 구독자를 위해 영문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SNS 채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박 대표는 “국내 유일의 축제 정보 전문 웹툰인 ‘잔치손님’은 온·오프라인 멀티 홍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외국어 버전을 제작해 해외로 동시에 배포하며 한국관광공사의 인증을 받은 벤처기업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라면서 “올해는 제휴 채널 수를 30개와 50만여 명의 독자 확보하고, 연간 100만 페이지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예상했다. 마루창작소는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18 강릉푸드페스티벌’에 참가해 강릉푸드페스티벌 축제 정보로 제작한 웹툰 ‘잔치손님’을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국내 최초, 유일의 축제 정보 웹툰 ‘잔치손님’의 다양한 인쇄물들
2018.03.09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좋은 일자리 늘린 이들, 업어줘야 할 기업입니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좋은 일자리 늘린 이들, 업어줘야 할 기업입니다(2017 일자리 창출 대상)-개헌 논의 ‘도돌이표’ -비과세 해외펀드로 자금 몰린다-“오는 30일께 금리 올릴 듯”-[사설]내진설계 기준 강화할 필요 없을까-[사설]고용기피 불러온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줌인&-‘TK맹주’ 최경환 한때 ‘만사경통’이었는데...檢 칼끝 앞에-농축수산물 선물 5만원→10만원 이낙연 총리 청탁금지법 개정 추진 △종합-8.2 규제 이겨낸 ‘똘똘한 한채’...역세권 아파트 올해 1억~5억 뛰었다-1100원 무너진 원·달러 환율 당분간 1달러=1090원대 박스권 -국회 4차산업혁명 특위 위원장에 김성식 의원 유력 △개헌 논의 ‘도돌이표’-“4년 중임제” vs “이원집정부제”..여야, 권력구조 개편 논의 ‘평행선’-文 ‘지방분권’ 의지 확고..국회 합의 무산 땐 정부안 강행할 수도 -“개헌 핵심은 권력구조 개편..文대통령 개입하지 말라”-기본권 주체 국민→사람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공감대’△정치-靑, 또 인사문제에 발목…‘친문’카드 꺼내나-국민의당, 분당 위기에…고심 깊어지는 與-[국산무기 희비]날개 펴는 ‘수리온’ 양산 멈춘 ‘K2 전차’ △경제-경기·부채·미국 인상요건 모두 충족..“금리 올릴 수밖에”-유가 오르자 가짜석유 판매 주유소 다시 고개-日고령화 탓…경제 성장에도 실질임금 줄어△금융-정권 바뀌니…朴정부 정책 지원 은행상품 ‘찬밥신세’-‘휴, 법원은 지켰다’…기관영업 경쟁서 한숨 돌린 신한銀-“사이버 명예훼손 피해 보장 보험 필요”△산업&기업 -그룹 컨트롤타워 강화, 총괄홍보조직 신설...한화 ‘시너지 경영’ 속도낸다-2대 주주에 막혀…제주항공, 올렸던 국내선 항공료 다시 내려 -연말 대목 블랙프라이데이 임박…전자업계 ‘OLED 잔상’ 제거작전-대한항공-델타 ‘태평양 공동운항’ 美 최종승인△산업-유료웹툰 깡그리 복사해 공유..불법에 우는 韓 만화-LGU+, 유튜브 디지털 광고 1억뷰 돌파-수능연기·강추위에도…22만명 몰린 지스타-KT ‘5G 인공지능 네트워크’ 표준화 그룹 의장단 참여 △소비자생활-‘평창 롱패딩’ 너 뭐니-고든램지 “카스, 한식과 완벽한 조화”-[1호점을 찾아서]‘가격파괴’ 처음 내건 한국 대형마트의 효시/이마트 창동점△중소기업·벤처-스마트폰·시장포화에…내비 ‘빅3’ 세갈래 생존 길찾기-“바이오의약품 심사기간 줄여 조기 출시방안 찾겠다”-“중소기업 기술개발 첫단계부터 도와드려요”-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 靑 이르면 주내 임명할 듯△2017 일자리 창출 대상-나이·학력·성별·출신…뽑을 사람은 안 가리고 -고용문화의 새 희망, 타성 벗어난 기업서 찾았다△2017 일자리 창출 대상-자녀 돌봄휴직, 남녀 공정평가…뽑은 사람은 소중하게-취업자수 파란불이지만 증가폭 둔화…비정규직·청년실업은 빨간불 여전-“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려면…靑, 기업과도 대화하라”△화통토크-한국경제 미래달린 4차 산업혁명…규제철폐 아닌 ‘규제 리셋’해야유병규 산업연구원장 -“경제 회복세 지금이 구조 개혁 골든타임”△증권&마켓-“이 주식 더 사지는 마시오”…‘중립 의견’ 늘리는 증권사-‘중국·4차산업혁명’…비과세 해외펀드 투자 키워드 -수급·실적·정책 3박자 800선 넘보는 코스닥△증권-“항공기금융서 인프라투자까지…진화에 맞춰 공부하죠”딜메이커 류명현 광장 변호사 -아주IB, 美바이오벤처투자 ‘1000억 펀드’ 추진-큰손 전용 비상장주식 플랫폼서 거래 벤처캐피털·PEF에 성과보수 더 준다△문화&스포츠-중국 ‘얼음공주’가 던진 수수께끼 못 풀면 죽음…풀면 사랑이어라오페라 투란도트 연습현장 가보니 -‘국민 꽃할배’ 이순재·신구 “연극작품이 좋아 덤볐죠”△스포츠-‘괴물막내’ 최혜진 “왕중왕으로 프로 첫승 신고했어요”-신지애 ‘뒤집기’로 JLPGA 시즌 2승-‘명가’ 삼성화재 되살린 황동일 “간절함으로 매일 밤 토스 연습”-윤성빈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 제쳤다-최민정 월드컵 4차대회 쇼트트랙 2관왕△사람&나눔-“서해순은 긴장한 탓일까?…말·표정 보면 알죠”-‘호암’ 이병철 회장 30주기 제사 이재현 회장, 5년만에 장손으로 주재-신동빈 회장, 평창올림픽 글로벌 홍보 ‘동분서주’-기획부동산, 보물선 인양…테헤란로에 들끓는 파리떼-포스코대우, 우즈베크 백내장 환자 200여명 수술 지원 △오피니언-수능 연기보다 중요한 대입제도 개선 -가격경쟁터로 변색된 미술시장-위로보다 중요한 약속이행 △부동산-중소형 청약가점제 확대에…당첨확률 높은 90㎡형대 인기 ‘쑥’-세종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올해 11% 뛰어-전국 11개 단지 5400가구 분양…수도권서 4000가구 넘어 -도쿄집 팔아 1억원 보태며 서울서 아파트 살 수 있어△사회-서울시 택시·상수도·주차장요금 내년에 오를 듯 -포항 지진피해 160가구 LH임대주택 무상 지원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선고 받을까-‘오십견’ 환자 10명중 8명 50대이상-여친 무시했다고 친구 살해 法, 30대 남성에 징역 20년
2017.11.19 I 김재은 기자
삼성, 미술 접나…홍라영 총괄부관장도 물러나
  • 삼성, 미술 접나…홍라영 총괄부관장도 물러나
  • 삼성미술관 리움 전경(사진=한국박물관협회).[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지난 6일 홍라희(72)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사퇴한 데 이어 홍라영(57) 총괄부관장도 동반 사퇴했다. 홍 총괄부관장은 홍 관장의 동생이다. 8일 사임한 홍 총괄부관장은 홍 관장이 퇴장한 이후 당분간 삼성미술관 리움의 운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홍 관장이 관장직을 내려놓았을 때도 홍 총괄부관장은 관장직을 공석으로 유지한 채 3년여간 미술관을 운영했다. 홍 총괄부관장은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나와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 진학해 예술경영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등에서 근무했고 1999년 삼성미술관 리움으로 자리를 옮겨 부장·부관장·수석부관장 등을 역임했다. 2003년 삼성미술관 리움, 로댕갤러리, 호암미술관, 삼성어린이박물관 등을 총괄하는 삼성문화재단의 상무로 재직하다가 2006년부터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을 맡아왔다.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홍 총괄부관장이 미술관의 제반 업무에 두루 관여해 왔다”고 말했다. 관장과 총괄부관장이 연쇄 사퇴함에 따라 삼성미술관 리움의 전시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4월 중순 시작해 8월까지 열 예정이던 ‘김환기 회고전’과 9∼12월 개최하기로 한 서예전 ‘필(筆)과 의(意): 한국 전통서예의 미’전을 취소한다. ‘김환기 회고전’은 한국서 가장 비싼 화가인 김환기(1913~1974)의 전 시기 작품을 소개하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꾸며질 계획이었다. 서예전은 삼성미술관 리움의 첫 서예전으로 예고됐다. 다만 미술관의 소장품을 보여주는 상설전은 계속 열린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홍라희 관장의 공석을 홍라영 총괄부관장이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중단된 기획전도 아쉽지만 가뜩이나 얼어붙은 미술시장에 투자심리까지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이 미술사업에 손을 떼려는 신호가 아니냐”며 “국내 대표 사립미술관인 삼성미술관 리움이 제 기능을 못하면 국내 미술시장의 위축은 불보듯 뻔하다”고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2017.03.08 I 오현주 기자
 새해 김환기·앤디워홀 등 몰려온다
  • [2017 라인업] 새해 김환기·앤디워홀 등 몰려온다
  • 올해 4~8월 삼성미술관 리움에 전시할 김환기의 ‘영원의 노래’(사진=삼성미술관 리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지난해에는 김환기의 작품이 국내 미술품 최고가 행진을 연달아 이어가며 천경자·이우환 등 위작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미술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정작 김환기의 작품을 볼 기회는 드물었다. 첫 외국인 수장을 맞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바로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색깔이 묻어나는 전시를 내보이기에는 준비기간이 짧았다. 2017년 정유년의 미술계는 좀 다르다. 김환기의 화업을 되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마리 관장이 본격적으로 준비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새로운 전시가 막을 올린다. 단색화 이후 한국 화단의 트렌드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가 미술 애호가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최고가 작가 김환기의 모든 것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은 오는 4월부터 8월까지 수화 김환기(1913~1974)의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김환기의 작품은 2015년 10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전면점화 ‘19-VII-71209’가 47억 2100만원에 낙찰되면서 한국 미술품 경매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당시 박수근의 ‘빨래터’가 가지고 있던 45억 2000만원의 최고가 기록을 깬 것이다. 이후 김환기의 작품은 경매에 나설 때마다 최고가를 경신한 끝에 지난해 11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노란색 전면점화 ‘12-V-70 172’로 국내 작가의 작품 최초로 60억원의 벽을 넘어섰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김환기 작품의 낙찰총액은 415억원에 달했다. 112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박서보보다 303억원이 많다. 김환기 회고전에는 리움이 소장 중인 ‘영원의 노래’ 외에 지난해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았던 작품들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12월에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개관 후 첫 서예전인 ‘필(筆)과 의(意): 한국 전통서예의 미’ 전을 계획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서예거장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문화 속 서예의 역사·미적 가치 등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추사 김정희 ‘예서대련, 호고유시’. 오는 9월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여는 ‘필과 의: 한국 전통서예의 미’ 전에서 볼 수 있다(사진=삼성미술관 리움).◇앤디 워홀·이집트작가전…마리 관장 색깔 낸다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2016년 전시는 이미 부임 전에 기획한 것이라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며 “2017년과 2018년 전시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마리 관장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을 채운다. 먼저 선보이는 전시는 오는 2월부터 5개월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여는 ‘앤디 워홀: 그림자들’이다. 팝아트의 선구자인 앤디 워홀(1928~1987)이 1978년 제작한 ‘그림자들’ 연작 102점을 한꺼번에 전시한다.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그림자들’은 워홀이 추상화에 대한 초기 실험을 구체화한 작업으로 뉴욕현대미술관과 스페인의 구겐하임빌바오미술관 등에서 전시하며 주목받았다. 앤디 워홀의 대표작 ‘그림자들’. 올해 2월부터 5개월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스페인 구겐하임빌바오미술관에 전시한 전경(사진=구겐하임빌바오미술관).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서울 중구 정동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여는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 전도 마리 관장이 심혈을 기울인 전시다. 1930년대 이후 이집트의 전위예술운동을 보여줄 전시는 이집트가 근대독립국가로 성장한 뒤 활성화한 아방가르드예술운동의 궤적을 통해 제3세계의 미술이 어떤 방식으로 서구의 예술운동과 연관을 맺고 독자적으로 발전해나갔는지를 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덕수궁관에서 여는 ‘신여성’(가제) 전은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당시 ‘신여성’을 근대 시기의 다양한 사회·문화·경제현상 속에서 고찰한다. 김은호·김인승·나혜석·이인성·이쾌대·장우성·천경자 등이 그린 200여점의 작품과 관련 자료를 선보인다.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의 대표적 팝아트작가인 리처드 해밀턴(1922~2011)을 회고하는 전시도 11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연다. 인간의 기대·소비·욕망의 생성과정에서 이미지의 재생산과 작동방식에 주목한 작가의 작품 80여점을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 중인 나혜석의 ‘무희(캉캉)’. 오는 10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여는 ‘신여성’(가제) 전에 출품할 예정이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포스트 단색화’ 모색한다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는 오는 2월부터 ‘포스트 단색화가’로 불리며 재평가받는 오세열 화백의 회고전을 열어 ‘단색화’ 이후 한국화단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이어 5월에는 5·18광주의 참상과 시위현장, 철책선 등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펼친 손장섭 작가의 개인전을, 8월에는 1980년대 초 민중미술그룹인 ‘임술년’에서 활동했던 송창 화백의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는 1970년대 말부터 대구를 무대로 비디오작업을 하며 한국적 비디오아트를 개척한 박현기(1942~2000)의 회고전을 올 초에 열 예정이다.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는 2월부터 3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5’ 수상자였던 안규철의 개인전으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 이어 ‘해방 1세대 작가’로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적 화풍을 펼쳤던 권영우(1926~2013) 화백의 개인전을, 5월에는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박찬경의 신작을 공개한다. 김은호 ‘미인도’. 오는 10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여는 ‘신여성’(가제) 전에 출품할 예정이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7.01.02 I 김용운 기자
① 천진기 관장 "박물관 변신은 무죄"
  • [화통토크]① 천진기 관장 "박물관 변신은 무죄"
  •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박물관이 고리타분한 공간으로 남으면 안 된다”며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이 살 길”이라고 운영철학을 밝혔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011년 5월. 제13대 국립민속박물관장 공모 결과가 나왔다. 신임관장의 이름을 들은 박물관 직원은 다들 놀랐다. 외부 인사가 아닌 박물관 내부 인사가 새로운 관장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신임 관장의 나이는 49세. 40대 국립민속박물관장이 탄생한 것이다. 당시 박물관 내 민속연구과장에서 조직의 최고 결정권자에 오른 천진기(55)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여러모로 화제를 뿌리며 취임했다. 40대 관장이란 타이틀 외에도 최초의 민속학과 출신 관장이란 점도 주목받았다. 이후 햇수로 6년 동안 정권이 바뀌고 문화재청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유관기관의 수장도 여러 번 바뀌었지만 천 관장은 여전히 국립민속박물관을 이끌며 박물관의 변화와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그간 숙원이던 박물관의 수장고와 본관 신축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까지 따냈다. 천 관장을 동짓날 즈음에 만났다. ◇“과거 추억을 더듬는데 머물러선 안돼” 천 관장은 취임 당시 국립민속박물관의 역할에 대해 “고리타분하게 과거의 추억을 더듬거리는 데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한국 전통문화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의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젊은 관장으로서 박물관 사람들과 화통하게 소통하면서 함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989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로 박물관에 첫발을 디딘 후 20여년간 박물관에서 실무를 익힌 천 관장은 누구보다 아이디어가 많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컸다. 무엇보다 천 관장은 “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장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박물관의 정체성과 운영철학, 방향성을 제시하고 직원을 설득하는 일이다. 박물관은 유물을 관리하고 보존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조직이지만 국립민속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고궁박물관 같은 기관과는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생활을 보여주는 곳이고 과거의 세시풍속 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곳이어야 한다. 단순히 유물을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해야 한다.”◇24절기 세시풍속 행사 마당서 펼쳐 천 관장이 취임 후 먼저 신경을 쓴 것은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이었다. 설과 추석, 동지와 단오 등 24절기 중 주요 절기마다 관련 세시풍속 행사를 박물관 내 마당 등에서 펼쳤다. 설에는 토정비결을 봐주고 윷놀이 판을 열었고 추석에는 송편을 빚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동지에는 동지고사를 지내고 팥죽을 쒀 관람객과 나눠 먹었다. 단오에는 창포물에 머리 감는 행사를 열었다. 전시와 연구 위주의 박물관 운영에 익숙했던 직원들은 곤혹스러워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사진=노진환 기자)“적은 예산과 인원으로 조직 내 무리가 온 것도 사실이다. 내부에서 격론이 일기도 했다. 박물관의 본질적인 기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사실 나를 ‘일 많이 시키는 관장’으로 생각할 것이다. 51%의 직원만 나를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국립민속박물관은 명절 때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와 추석의 다양한 세시풍속을 즐겼다.”◇취임 후 관람객 수 가파르게 상승 실제로 천 관장의 취임 이후 국립민속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상승 곡선을 보였다. 2011년 한 해 동안 234만명이던 관람객은 2012년 264만명으로 늘어났고 2013년에는 270만명, 2014년에는 327만명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메르스사태로 276만명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지난 15일까지 263만명 정도가 찾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특징은 관람객 가운데 특히 외국인관람객이 많다는 점이다. 경복궁 안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을 감안하더라도 한 해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고 있다. 천 관장은 “관람객 중 아시아권 외국인관람객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이런 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다문화 민속에 대한 전시·연구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권 내 민속학박물관으로서 앞서 나가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년에는 아시아의 맛과 향에 관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맛있는 박물관’ 추진 막혀 아쉬워 기획에도 변화를 주었다. 시민 큐레이터와 객원 큐레이터 제도를 도입해 학문적인 시각을 탈피한 박물관 전시를 기획했다. 천 관장은 “박물관의 변신은 무죄라는 게 평소 소신”이라며 “끊임없이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박물관 스스로 정체성을 재정립하며 변화를 선도해야 하는 게 박물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청바지 전’이 대표적이다. 2014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연 ‘청바지 전’은 19세기 중반 미국 서부광산 노동자의 작업복으로 탄생해 세계인의 일상복이 된 청바지의 민속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전시였다. 시대별 청바지 100여벌과 광고영상, 자료 등을 망라해 파격을 일으켰다. 천 관장이 추진하려다가 하지 못한 일은 ‘맛있는 박물관’ 만들기다. 식품위생법 등 여러 제재로 박물관 고유의 ‘맛집’을 만들려는 계획을 실행하지 못한 게 계속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민속은 결국 우리 일상의 의·식·주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우리 민족의 다양한 식생활을 본 외국인관람객이 바로 박물관 내 한정식집에서 이를 맛본다면 한국을 알리는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관장은 “과거에는 박물관이 으리으리한 건물을 짓고 오래된 유물을 선별해 전시하는 공간으로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박물관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이자 미래에 영감을 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지 않는다면 관람객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조직의 수장으로 있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있을 테다. 천 관장은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은 장기적인 계획과 운영철학이 조직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아무래도 일관된 철학을 가지고 기관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답했다. 다만 “임기가 없는 별정직이라 언제 자리를 내줘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다소 있다”며 “어차피 관장을 마쳐도 본업인 학예직으로 돌아갈 수 있어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사진=노진환 기자)◇천진기 관장은…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학까지 다녔다. 안동대 민속학과 2회 졸업생으로 영남대 대학원에서 민속학 전공으로 석사를, 중앙대 대학원에서 민속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로 출발해 박물관에서 외길을 걸어왔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와 문화재관리국 예능민속연구실, 국립민속박믈관 민속연구과장을 거쳐 2011년 5월 제13대 국립민속박물관장에 올랐다. 논문으로 ‘한국 띠동물 상징체계 연구’ 등이 있고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한국동물민속론’ 등의 저서로 국내 동물민속학의 권위자로 꼽힌다. 관장에 오르기 전에는 ‘12지신’ 전문가로 신년이면 강연과 각종 기고로 이름을 날렸다.
2016.12.26 I 김용운 기자
'현재는 과거의 미래'…현대미술 바라보는 두 시선
  • '현재는 과거의 미래'…현대미술 바라보는 두 시선
  • 덴마크 출신 토미 스토켈의 ‘광주 돌’(사진=김용운 기자)[광주·부산=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호남과 영남의 대표적인 두 도시에서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비엔날레가 동시에 열린다. 규모와 평가 면에서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성장한 ‘2016 광주비엔날레’와 1981년 부산청년비엔날레부터 시작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2016 부산비엔날레’가 각각 1일과 3일 개막과 함께 두 달이 넘는 대장정에 들어갔다. 두 비엔날레는 전시공간과 전시주제, 작품형태에서 변화를 줬다는 점에서는 일치하지만 전시의 지향점은 달랐다. 광주비엔날레가 ‘제8기후대(The 8th Climate)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란 주제로 현대미술의 본질을 살피고 이로써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부산비엔날레는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이란 주제로 1960~1990년대 한국·중국·일본 3국의 아방가르드미술을 다시 들여다보며 현대미술이 사회의 모순과 어떻게 대립·저항해왔는지를 살피는 데 방점을 찍었다. ◇광주비엔날레…현대미술의 본질과 미래를 묻다스웨덴 출신의 마리아 린드 ‘2016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지난 1일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에서 가진 개막 기자회견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이미지나 대형 구조물의 전시보다 만화경처럼 보이는 복합성과 다양성의 세계를 구현하는 전시를 추구했다”며 “전시를 위한 스펙터클한 작품보다 시민과 예술가, 지역사회에서 작용하는 예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도라 가르시아의 ‘녹두서점: 산 자와 죽은 자 우리 모두를 위한’(사진=김용운 기자)37개국 120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252점의 작품을 내놓은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이전까지의 비엔날레가 예술을 위한 예술에 치중했다는 반성에서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린드 예술감독은 “현대 비엔날레에서 보게 되는 상업성과 경제논리 등을 제거하고 비움과 사색, 비상업성, 예술의 본질, 인간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지난 ‘2014 광주비엔날레’에서 도드라졌던 대규모 설치작품이나 스펙터클한 퍼포먼스 등은 올해 광주비엔날레에서 보기 어렵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돌이나 천, 폐품 등의 소재를 통해 작가들의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 전시실 내부의 칸막이를 없애 공간의 개방성을 강조한 것도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자랑거리다. 특히 미디어아트를 전시한 광주비엔날레 2전시실은 실내 전체를 컴컴하게 만들어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작품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지역의 정체성과도 연계를 강화했다. 스페인 출신 도라 가르시아의 ‘녹두서점: 산 자와 죽은 자 우리 모두를 위한’을 비롯해 덴마크 출신 토미 스토켈의 ‘광주 돌’ 등은 5·18민주화운동의 성지였던 광주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담아낸 작품이다. 또한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외에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 광주 곳곳으로 전시장을 확장해 시민의 일상과 현대미술의 접점을 찾아내려 했다. 전시는 11월 6일까지다.◇부산비엔날레…시대의 전위 ‘현대미술’ 되돌아보다 이건용 ‘신체향’ (사진=부산비엔날레)올해 부산비엔날레가 간판으로 내세운 전시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로젝트 1’이다. 윤재갑 ‘2016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은 지난 2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본 전시와 특별전으로 양분하는 기존의 비엔날레 형식을 프로젝트개념으로 바꿨다”며 “자국 내 폐쇄적인 시스템 속에 자생적으로 성장한 한국·중국·일본의 아방가르드 미술과 비엔날레라는 글로벌시스템을 비교해보는 것이 올해 전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비엔날레는 ‘프로젝트 1·2·3’으로 구성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1’은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5명의 큐레이터가 1960년대 이후 3개국에서 나타난 자생적 실험미술인 아방가르드를 조명한다. 여기서 한국은 김찬동 큐레이터가 1960~1990년대까지 실험미술 중 개념미술·행위예술·미디어작품 등을 통해 그간 단색화와 민중미술에 가려졌던 김구림·이건용·성능경·박현기 등 현재 재평가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골랐다. 중국은 구어샤오엔 베이징민생현대미술관 부관장이 문화혁명이 끝난 1976년을 기점으로 1995년까지 중국의 현대미술 작품 중국사회의 저항과 갈등을 주제로 한 장샤오강·황루이·왕강이 등의 작품을 가져왔다. 장샤오강 ‘황야 시리즈 4’(사진=2016부산비엔날레)또한 일본은 사와라기 노이 타마미술대 교수, 타테하타 아키라 사이타마시립근대미술관 관장, 우에다 유조 갤러리Q 디렉터 등 3명의 큐레이터가 ‘전후 일본의 전위미술’을 주제로 히로시마 원폭 이후 1980년대 말까지 호리 코사이, 시노하라 우시오, 아이다 마코토 등의 전위예술작품을 비롯해 구타이, 모노하, 슈퍼플랫 작품들을 전시한다. 옛 고려제강 수영공장을 리모델링해 전시공간으로 꾸민 F1963에 펼친 ‘프로젝트 2’는 1990년대 이후 글로벌비엔날레 시스템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래된 공장외형을 유지하면서도 9917㎡(3000평)의 내부를 완전히 뒤바꾸어 공간 자체가 또 하나의 건축작품으로 다가오게 했다. 아울러 ‘프로젝트 3’은 ‘프로젝트 1’과 ‘프로젝트 2’의 관계를 집중조명하는 학술세미나 등으로 구성했다. 올해 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는 23개국의 121명이며 작품은 총 316점이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다. 오카모토 타코의 1950년작 ‘숲의 규칙’(사진=2016부산비엔날레)
2016.09.05 I 김용운 기자
빛고을 66일간 예술로 빛난다 '2016 광주비엔날레' 개막
  • 빛고을 66일간 예술로 빛난다 '2016 광주비엔날레' 개막
  • 1일 열린 ‘2016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공연 모습(사진=김용운 기자)[광주=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올해로 11회를 맞은 ‘2016 광주비엔날레’가 1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66일간의 전시에 들어갔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THE EIGHTH CLIMATE·WHAT DOES ART DO?)’를 주제로 37개국 120명의 작가들이 참석해 252점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인다.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 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예술이 사회, 좁게는 커뮤니티 곧 지역사회, 그리고 일상의 삶을 영위하는 일반 시민과의 매개로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현대미술품 전시에서 흔히 보는 스펙터클함과 상업성, 경제 논리, 자본 등의 ‘허위와 무게’를 제거하고, 비움과 사색, 비상업성, 예술의 본질, 인간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밝혔다.마리아 린드 예술감독은 “어떤 것에 대해 사색을 할 수 있고 다른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이끄는 매개로서 예술을 지향한다”며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미술이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에 대해 무언가 행할 수 있는 능력과 역할에 대해 탐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외에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무등현재미술관, 우제길 미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두암2동 누리봄 커뮤니티센터, 한새봉 농업생태공원 등 광주시 곳곳에서 전시를 개최한다. 또한 세계 100여곳의 중소규모 미술관을 ‘비엔날레 펠로우’로 구축하고 광주비엔날레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교류와 토론의 플랫폼을 마련했다. 아울러 비엔날레 참여작가와 큐레이터, 광주 내 미술문화 활동가들이 광주의 지역 자산을 활용한 교육과 연구 및 교류를 나누는 ‘월례회’를 도입했다전시 외에도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와 포럼이 비엔날레 기간 중 열린다. 먼저 ‘2016 광주비엔날레 포럼’은 ‘크고 작은 모두의 힘으로’란 주제로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과 광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5월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소설 낭독과 ‘마이너리티 코뮌’ 저자 신지영 등도 만날 수 있다. ‘2016 광주비엔날레’ 전시작품인 스페인 출신 도라 가르시아의 ‘녹두서점─산 자와 죽은 자, 우리 모두를 위한’(사진=김용운 기자)이 외에도 광주·전남 지역작가 발굴과 창작 지원을 위한 ‘2016광주비엔날레 포트폴리오 리뷰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젊은 작가 9명을 위한 전시가 10월 31일까지 무각사 문화관에서 열린다.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캐롤린 크리스토프-바가이예프 제13회 카셀 도쿠멘타 예술감독, 샐리 탈란트 리버풀 비엔날레 대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멜리사 추 허쉬혼 미술관 관장, 마미 카타오카 모리미술관 수석큐레이터이자 2012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현빈 등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 외에도 2011베니스비엔날레 스페인관 참여작가이자 2010상파울로비엔날레 참여작가인 도라 가르시아와 2003베니스비엔날레와 2012카셀도큐멘타 참여작가 왈리드 라드, 2010베니스건축비엔날레 참여작가이자 독일의 대표적 작가인 미하엘 보이틀러 등도 자리를 빛냈다.
2016.09.01 I 김용운 기자
"광주비엔날레, 만화경 같은 세계 보게 될 것"
  • "광주비엔날레, 만화경 같은 세계 보게 될 것"
  • 마리아 린드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1일 광주광역시 북구 비엔날로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2016 광주비엔날레’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비엔날레 주제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광주=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눈에 들어오는 이미지나 대형 구조물의 전시가 아니라 만화경처럼 보이는 복합성과 다양성의 세계를 구현해 놓은 전시를 추구했다. 전시를 위한 스펙터클한 작품보다 예술이 ‘매개’로서 시민과 예술가, 지역사회에서 작용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마리아 린드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2016 광주비엔날레’의 주제와 작가 및 작품 선정 과정을 밝혔다. 린드 예술감독은 1일 광주광역시 북구 비엔날로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2016 광주비엔날레’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를 위해 전시제목을 ‘제8기후대’로 잡았다”며 “개인과 집단을 이해하는 데 있어 현대미술은 가장 큰 매개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비엔날레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8기후대’는 고대 그리스 지리학자가 찾아낸 지구상의 일곱 개 물리적인 기후대에 더해진 상상의 개념. 12세기 페르시아 철학자들이 착안했고 20세기 철학자 앙리 코르뱅에 의해 이론적 체계를 갖췄다. 린드 예술감독은 “어떤 것에 대해 사색을 할 수 있고 다른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이끄는 매개로서 예술을 지향한다”며 “여기에 미술이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에 대해 무언가 행할 수 있는 능력과 역할에 대해 탐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비엔날레의 주요 목적은 작품과 사람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것”이라며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특히 작가와 작품, 시민의 공통의 이해관계를 찾고 서로 간의 접점을 연결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잠재적인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외에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무등현재미술관, 우제길 미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두암2동 누리봄 커뮤니티센터, 한새봉 농업생태공원 등 광주시 곳곳에서 전시를 개최한다. 또한 세계 100여곳의 중소규모 미술관을 ‘비엔날레 펠로우’로 구축하고 광주비엔날레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교류와 토론의 플랫폼을 마련했다. 아울러 비엔날레 참여작가와 큐레이터, 광주 내 미술문화 활동가들이 광주의 지역 자산을 활용한 교육과 연구 및 교류를 나누는 ‘월례회’를 도입했다. 린드 예술감독은 “관람객들이 비엔날레 전시관 뿐만 아니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나 아시아문화전당 등에 전시한 작품을 보면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새로운 형태를 찾아가는 ‘제8기후대’와 맞닿아 있고 관람객은 전시를 보면서 내면의 스펙터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명의 큐레이터가 모두 여성인 점에 대해 “최고의 큐레이터이자 여성이 미래이기 때문에 모셨다”고 답했다. 스웨덴 출신의 린드 예술감독은 예술을 매개로 지역이 활성화되고 외부 세계와 연계하는 시민 참여형 전시를 주로 기획해왔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현대미술이 전시 규모를 위압적으로 키워가고, 표현 방식이 화려해지며 작품 가격만 치솟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 광주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척후병이자 안내자로서 비엔날레 본연의 의미와 역할을 담당할 책임과 의무가 있고 린드 예술감독이 적임자였다”고 말했다. ‘2016 광주비엔날레는 11월 6일까지 열리며 총 37개국 120명의 작가가 참여해 252점을 선보인다.이중 25명의 작가는 광주를 오가며 신작 28점을 내놨다.
2016.09.01 I 김용운 기자
방학 때 가 볼만한 제약사 박물관, 체험관
  • 방학 때 가 볼만한 제약사 박물관, 체험관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무더위 때문에 지치는 방학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될만한 체험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특히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사, 의료기기사는 다양한 전시공관과 체험공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가보기 좋은 곳을 소개한다.한독의약박물관(사진=한독)◇보물 6점 소장 ‘한독의약박물관’1964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으로 청자상감약국명합 등 6점의 보물을 비롯해 모두 1만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가족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용료 무료위치: 충북 음성군 대소면 대풍산단로 78문의전화: 043-530-1004~5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5시홈페이지: www.handokjeseokfoundation.org김중업박물관(사진=안양문화예술재단)◇건축 전문가가 설계한 공장 ‘김중업박물관’유유제약의 안양공장이 충북 제천으로 이전한 후 기존 공장 시설인 사무동, 공장동, 보일러실, 굴뚝 등을 그대로 둔 채 내부만 문화시설로 리노베이션했다.유유제약 안양공장은 우리나라 근대 건축의 거장인 故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했다. 위치: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로103번길 4(석수동)문의전화: 031-687-0909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6시홈페이지: www.ayac.or.kr갤러리AG에서 현재 전시 중인 정도영의 다세대주책(사진=갤러리ag)◇무료로 즐기는 다양한 현대 미술 ‘갤러리AG’안국약품은 본사 1층 공간을 관객과 함께 숨쉬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갤러리AG라는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을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성작가 초대/기획전 및 신진작가 공모전을 정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는 정도영 개인전 ‘다세대주택’이 전시 중이다.위치: 서울 영등포구 시흥대로 613문의전화: 02-3289-4399이용시간: 매주 월~토 오전 9시~6시홈페이지: www.galleryag.co.kr청소년다빈치교실(사진=인튜이티브 서지컬 코리아)◇미래의 의사 꿈꿔요 ‘청소년 다빈치 교실’수술용 로봇 장비인 다빈치의 제조사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에게 의공학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청소년 다빈치 교실은 교육부로부터 교육 기부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98길 8문의전화: 02-3271-3200홈페이지: davinciclass.com
2016.08.14 I 강경훈 기자
가수 출신 싱글맘 전진희(마이진), 현대미술대전 대상 수상
  • 가수 출신 싱글맘 전진희(마이진), 현대미술대전 대상 수상
  • 전진희[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3인조 혼성그룹 악녀클럽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던 전진희(48)가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전진희는 1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7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시상식에서 회화 2부(서양화 부분)에서 출품작 ‘연못’으로 대상을 수상했다.전진희는 지난 2008년 40대 나이에 싱글맘이었던 전진희는 마이진이라는 예명으로 가수에 도전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초등학생 시절 미술을 시작했지만 음악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면서 음악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미술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중퇴했다.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던 전진희는 팀의 해체와 연예 활동의 체계적인 기획, 마케팅의 부재로 활동을 접고 자비로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문을 닫으면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알았다. 그 때 위안이 돼 준 게 그림이었다. 노래로 행사 무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치고 힘들 때마다 취미로 그림을 그렸다.그런 전진희의 그림을 본 지인들은 소질이 있는 것 같다며 재능을 살려보라고 권유를 했고 전진희의 욕심도 점점 커져 지난 3월 첫 개인전을 연 데 이어 미술대전 출품까지 하게 됐다.전진희는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 가슴이 너무 벅차다. 꿈을 다시 꾸며 시작한 도전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의욕을 모두 잃은 저에게 그림은 캄캄한 어둠속에서 실오라기 같은 한줄기 빛이 되었고 다시 제2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게 했다”며 “30~50대 주부들과 싱글맘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현대미술대전은 1975년 창립된 한국현대문화미술협회가 주최한다. 올해로 37회째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대전은 그동안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좋은 기량의 입상자를 가려내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유망 신예 작가를 배출하는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해왔다.올해는 지난 7월부터 회화(한국화, 양화, 비구상)와 공예(전통, 현대), 서예, 문인화, 전서각, 조소 등 현대 미술 전 부문에 걸쳐 작품을 출품받아 부문별 대상, 우수상, 특별상, 장려상, 특선, 입선 등의 수상작을 가려왔다. 7월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시립 경희궁미술관에서 전시 겸 심사를 갖고 수상작을 추렸다. ▶ 관련기사 ◀☞ ''도니버거 대표 취임'' 김예분 "승부수는 결국 ''맛''"☞ ''미코''표 떡볶이 맛은?…김예분 ''도니버거''에 뿌니떡볶이 론칭☞ 이선희, 2006년부터 4회 연속 세종문화회관 매진 ''흥행신화''☞ 현아, 러블리 섹시퀸 매력 발산…''어때?'' 안무영상 공개☞ 양수경, ''콘서트7080'' 녹화 중 폭풍 눈물
2016.08.12 I 김은구 기자
김종인 “다른 지역에 앞서 호남 공천부터 결론 내겠다”
  • 김종인 “다른 지역에 앞서 호남 공천부터 결론 내겠다”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광주를 찾아 “호남의 밥과 꿈과 혼을 지키는 더불어민주당이 되겠다”고 호남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주선언’을 발표한 후 지방의원들과의 간담회, 민생현장 방문, 의재미술관 방문 등을 이어갔다.김 대표는 광주지역 시·구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지역의견을 수렴해왔기 때문에 타 지역에 앞서 호남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것”이라면서 “민심을 거스르는 일은 없을 것이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당선가능성과 개혁성, 도덕성 등을 고려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시·구의원들은 “참신한 인재영입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광주 민심은 여전히 차갑다. 영입 인재들을 빨리 전진 배치하고, 당을 지켜왔던 분들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진곡산업단지내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자동차 관련 기업체와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광주의 최대 현안 중의 하나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총선 공약으로 채택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대모비스 광주모듈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한편 이날 김 대표의 광주 방문에는 이용섭 박영선 비대위원과 박혜자 광주시당 위원장, 영입인사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이용빈 광주비정규직센터 이사장, 오기형 변호사,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함께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광주의 현대모비스 광주모듈공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관련기사 ◀☞ 김종인 "20% 컷오프 취소는 있을 수 없어"☞ 김종인, 광주 선언 “햇볕정책 유효시점 지나..진일보 정책 필요”☞ 김종인 “국민연금 가입자 수 늘릴 수 있는 공공투자 해야”☞ 김종인 “공천 과정..외부 간섭 없도록 공관위 적극 지원”
2016.02.25 I 선상원 기자
천경자 유족 "어머니 죽음 확실…소유권 주장 않겠다"(종합)
  • 천경자 유족 "어머니 죽음 확실…소유권 주장 않겠다"(종합)
  • 고 천경자 화백의 장남인 이남훈(왼쪽부터) 씨와 차녀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 김씨의 남편이자 천 화백의 사위인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등 천 화백의 유족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 화백의 타계에 관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사진=김용운 기자).[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어머니의 죽음은 거짓이 아니다. 앞으로 어머니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인도’는 위작이 맞다. 금관문화훈장 추서가 철회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예술가로서 합당한 예우와 추도를 해주길 바란다.” 천경자(1924∼2015) 화백의 유족이 27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 화백의 타계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아울러 천 화백의 뒤늦은 타계 소식에 열리지 못한 추도식을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 화백의 장남인 이남훈(67) 씨와 둘째 딸인 김정희(61)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 김 교수의 남편이자 천 화백의 사위인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와 천 화백의 며느리인 서재란 씨 등이 참석했다. 천 화백은 생전 이혼과 사실혼을 통해 장녀 이혜선, 장남 이남훈 씨와 차녀 김정희, 차남 김종우(작고)를 뒀다. 김 교수는 “언니 이혜선으로부터 어머니의 타계 소식을 듣지 못하고 지난 19일 어머니의 은행계좌를 해지하겠다는 한국의 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알게 됐다”며 “언니가 어머니의 죽음과 장례, 유골을 안치한 곳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주지 않고 있으며 연락도 끊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언니가 1997년 어머니를 미국으로 모시면서 어머니의 재산과 작품을 모두 관리하기로 했다”며 “2003년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에는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천 화백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올해 4월. 이후 언니 이씨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고 현재 천 화백의 유골이 어디에 안치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어머니에 대한 여러 소문에 대해 입을 열지 않은 이유는 자칫 가족 간의 불화나 자식 간 분쟁으로 비쳐 어머니의 명성에 누가 될 듯해서 였다”며 “어머니를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언니이기에 독단적이고 이해하지 못할 일을 해도 함구했다”고 덧붙였다. 천 화백의 타계를 눈으로 확인한 사람이 이씨 외에는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머니 주치의가 발급한 사망진단서로 사망신고가 된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8월 6일 돌아가신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천 화백이 미국으로 이주를 결심하게 된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인도’ 위작 논란에 대해 “어머니는 ‘미인도’가 위작이라고 확신했다”며 “앞으로 연구자와 언론이 이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 교수는 “어머니 부음을 들은 후 문화계 최고영예인 금관문화훈장 추서를 고려하다 철회한 이유 중 하나가 사망을 둘러싼 불투명한 정황이란 보도를 보고 억장이 무너지는 듯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며 “언니 외에는 어머니의 작품을 가진 형제도 없고 소유권을 주장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족으로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어머니의 유골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과 예술가로서 업적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늦었지만 자식된 도리로 어머니에 대한 세간의 의혹을 풀고 예우를 갖추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 화백의 작품을 기증받은 서울시립미술관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30일 오전 10시 서소문본관에서 추도식을 열 예정이다.
2015.10.27 I 김용운 기자
광주지역 실버계층 위한 특별한 문화행사 ‘눈길’
  • 광주지역 실버계층 위한 특별한 문화행사 ‘눈길’
  • [온라인총괄부] 삶에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을 더해 줄 수 있는 문화.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 이 같은 문화혜택의 간극을 좁히고자 마련된 사업이 있다.해마다 문화 소외계층과 문화주체 간의 연결고리를 자임하며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온 광주시 박물관/미술관협의회는 지난 10월 4일부터 국립광주박물관에서 2013 기획재정부 복권기금 공공박물관미술관 특별전시 프로그램 지원사업 연합기획전을 열고 있다.사진-광주 미술 박물관‘희망을 향해 함께 가요! - 제2의 삶! 은빛날개展’은 사회적 약자이자 문화적 취약대상인 실버계층을 중심으로 전시, 교육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꾸며졌다.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적 여유로움을 지니지 못한 채 고단하고 반복된 삶을 묵묵히 헤쳐 온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와 더불어 새로운 시각적 체험의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며 “삶과 예술이 일치되는 즐거움과 풍요로움으로 의미 있고 뜻깊은 제2의 인생설계를 할 수 있는 밑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모정’의 장찬홍 작가를 비롯해 최덕인, 박소영, 이우진, 정관식, 김기수, 황기록, 우제길, 김종, 김영태 등 17명의 작가가 총 25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회화 및 설치 전시가 주를 이룬다.또 전시는 그동안 광주 지역 예술단체들이 실버계층을 대상으로 펼쳐 온 각종 문화나눔 사업의 결실로도 평가받고 있다. 박물관/미술관 거점교육을 비롯해 요양소, 노인복지시설, 노인정 등에서 펼쳐진 미술관 교육의 프로그램 결과물들이 함께 선보여진다. 더불어 행사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직접 모델이 되는 등 예술작품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2013 기획재정부 복권기금 공공박물관미술관 특별전시 프로그램 지원사업 연합기획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박물관, 국윤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은암미술관, 의재미술관, 한국박물관협회 등이 주관한다.
최종배 중앙과학관장 "'IT 중심 과학관' 이미지 구축이 목표"
  • 최종배 중앙과학관장 "'IT 중심 과학관' 이미지 구축이 목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하면 뭐가 떠오르는지 아십니까.”최종배(53)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기자에게 대뜸 물었다. “해머링맨(Hammering Man)”이라는 대답에 그는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반면 ‘과학관’하면 크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죠. 제 임기 동안 중앙과학관을 최신기술로 무장해 정보기술(IT) 쪽에 특화된 과학관으로 이미지화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최종배 국립중앙과학관장(국립중앙과학관 제공).취임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달 28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집무실에서 만난 최 관장은 상당히 의욕적이었다. 이날 문을 연 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 내 무한상상실은 기존 과학관 이미지를 깨고,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과학놀이터로 만들겠다는 최 관장의 비전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이다.그는 특히 중앙과학관을 IT 중심 과학관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앙과학관 무한상상실은 인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개발(R&D) 과제와도 연계할 예정인데 주변에 IT와 연관된 출연연구소가 많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전시품 가운데 일부를 빼고 출연연구소 개발품을 함께 전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기존에 중앙과학관에서 연례행사로 치러지던 전국과학전람회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입상작품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활용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최 관장은 “그동안 학생들의 좋은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발명품 중 단 하나도 상업화된 사례가 없었다”며 “지난 5년간의 아이디어를 다시 들여다보고, 바로 특화될 수 있는 아이디어로 평가되면 출연연구소에 설치될 산업공작소와 연결시켜 제품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현재 창의나래관 1층과 3층에 자리한 무한상상실을 추후 건물 전체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최 관장은 “현재 무한상상실이 두 달 동안 KAIST 학생들이 직접 사용하고 시험하면서 꾸며진 공간인 만큼 방문객들에게 어떤 것을 제공해야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추진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최 관장에게 또 하나의 고민은 국립중앙과학관의 접근성 문제다. 현재 국립중앙과학관은 국·공립, 사립까지 다 더해 전국 104개 과학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 관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자기부상열차의 선로를 넓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현재 자기부상열차는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간 1km를 잇는 2개 역만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엑스포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들어서기로 결정되면서 엑스포역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그나마 교통편의를 제공했던 자기부상열차를 살리기 위해 최 관장은 엑스포공원을 지나 엑스포다리를 연결, 운행구간을 1.5km 정도로 늘려 과학관과 미술관, 수목원을 모두 연결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최 관장은 “과학과 예술을 만날 수 있게 하면 고립된 느낌을 벗어나 더 많은 사람이 과학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다만 예산이 문젠데, 내후년 예산부터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발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09.02 I 김혜미 기자
디오니소스, 허벅지에서 태어난 미친 남자
  • [유경희의 톡톡아트]디오니소스, 허벅지에서 태어난 미친 남자
  • ▲ 벨라스케스, 바쿠스의 승리(술꾼들), 1629년[이데일리 유경희 칼럼니스트] 요즘 가장 따뜻하고 신선한 광고 중 하나가 박카스 광고다. 박카스는 수년전부터 광고부분 대상을 수상해왔다. 수상 이유는 이 광고가 팍팍한 삶 속에서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환상을 심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때론 헛된 꿈일지언정 환상은 험한 세상을 건너게 해주는 다리가 되어줄 때가 있는 법이다. 거의 음료수처럼 마시는 이 의약품에 박카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무엇일까? 보통 박카스는 너무 지치고 힘들고 피로할 때, 그것도 정신보다는 육체가 좀 피곤할 때 한번씩 마시면 `반짝` 기운이 나는 약으로 알려져 왔다. 여기서 박카스가 바쿠스신과 연결되는 지점은 바로, `일시적인`, `순간적인`, `제정신이 아닌`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카스 광고는 광고가 가진 당의정같은 효과 중 가장 그럴싸한 것이다. 사실 우리는 한 병의 박카스보다는 한잔 술로 잠시잠깐의 환상의 시간을 갖는다. 매일 밤 귀가를 포기하고 습관처럼 모여, 중독자처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몇잔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폭음의 수준이다. &nbsp;우리처럼 대리운전이 성행하고, 자정에 택시를 잡느라고 비틀거리며 대로에 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은, 기이한 바로크적(?) 풍경을 연출하는 사회도 없다. 가히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죽기 살기로 술 권하고, 술 마시는 사회다. 게다가 매일 밤 음주와 더불어 가무가 곁들어진 광란의 밤이라니! 매일 밤 바카스 축제를 치루는 나라, 디오니소스의 천국이 따로 없는 나라라는 말이다. ▲ 줄리오 로마노와 제자들, 디오니소스의 탄생, 1530년(왼쪽) 타란토 국립고고학박물관, 디오니소스의 탄생, 기원전 405-385(오른쪽)이렇듯 대한민국이 가장 처절하게 섬기는 신 바카스(바쿠스)는 디오니소스의 로마식 명칭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바쿠스는 술의 신일 뿐만 아니라, 밤의 신, 도취와 광기의 신으로 통한다. &nbsp;그런 그는 태생부터 예사롭지 않다. 바로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태어났던 것! 제우스는 아내인 헤라 몰래 홀로 아테나를 머리에서 탄생시키더니, 급기야는 허벅지에서 디오니소스를 낳기에 이른다. 남자의 상징은 허벅지라고 하더니, 남성의 허벅지는 여성의 자궁 혹은 유방에 해당될 수 있다. 그런데 홀로 낳은 아이 아테나가 아빠 딸로서 사랑을 독차지하였던 것에 비하면, 디오니소스는 그다지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와 인간 여인 세멜레 사이에서 잉태되었다. 세멜레 역시 카드무스(cadmus)라는 인간과 하르모니아(harmonia) 여신 사이에서 태어난 미모의 여자다. 임신한 세멜레에게 늙은 유모의 모습으로 나타난 헤라는 세멜레의 믿음을 통째로 흔들어 놓는다. 밤마다 오는 이가 진짜 신인줄 어떻게 알겠냐구, 그분께 본모습 그대로 와달라고 부탁해보라고!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하게 된 세멜레는 제우스에게 소원을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제우스는 사랑하는 세멜레를 위해 스틱스 강에 대고 소원을 들어줄 것을 맹세한다. "다음에 나를 찾아올 때는 천상의 모습 그대로 내려와 달라"는 세멜레의 소원을 듣게 된 제우스는 세멜레가 타죽을 것을 알지만 스틱스 강에 건 맹세를 어길 수 없어 들어주게 된다. &nbsp;제우스는 어떤 신인가? 바로 밝음 그 자체, 광명 그 자체가 아니던가? 제우스임을 아는 순간 세멜레는 새까맣게 타죽게 된다. 제우스는 타죽어가는 세멜레의 뱃속의 아이를 꺼내 자신의 허벅지에 넣고 꿰매었다. 아마 이 당시에도 외과술이 발달했었나 보다. 제우스는 헤르메스로 하여금 이 아이를 인도에 있는 뉘사 산의 요정에게 보내어 기르게 했다. 이렇게 태어난 디오니소스는 `뉘사 산에서 자란 제우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디오니소스는 어떻게 술의 신이 된 것일까? 거의 버림받다시피 탄생이 기구했던만큼 그의 일생도 그다지 순탄치가 못했다. 디오니소스는 반인반수 사티로스의 일종인 실레노스의 입양아가 된다. 아비라기보다는 스승에 가까운 실레노스는 현자로 알려져 있는데, 포도즙 짜는 기술, 그야말로 포도주 만드는 귀재였다. 실레노스로부터 포도주 만드는 기술을 습득한 디오니소스는 늘 술에 취해 있는 스승을 모셔야했고, 자신 또한 자연스럽게 폭음을 즐겼다. &nbsp;이런 디오니소스는 다른 신들과는 달리 그리스의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진짜 신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설득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보통은 포도주를 어떻게 만드는가를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만 하면 되었지만, 이따금 따로 기적을 실현하거나 몇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렇듯 그리스에서 디오니소스 숭배가 퍼진 곳은 포도가 재배되는 곳과 정확히 일치한다. ▲ 티치아노, 아리아드네의 바카날리아, 1523-1525년디오니소스 숭배는 민간에 뿌리를 둔 신앙이어서 귀족 취향의 호메로스를 비롯한 서사시인들에겐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특히 디오니소스 신앙이 갖고 있는 광기는 이성과 합리적 사고를 중시하는 지식인들에게는 원시적이고 위험천만하게 느껴졌을 뿐이다. 그래서 호메로스는 디오니소스를 신의 반열에 올리기를 꺼려했던 것! &nbsp;이처럼 디오니소스는 서사시인과 귀족과 같은 문화적인 엘리트보다는 민중을 위한 신이었다. 민중들에게 술과 축제로 대변되는 디오니소스는 일상생활에서 오는 근심과 걱정, 노동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고마운 신이었다. ▲ 귀도 레니, 술마시는 바쿠스, 1623년경(위) 카라바조, 병든 바쿠스, 1593년(아래)서민들에게 이런 일상으로부터의 해방감을 맛보게 해주는 이 신은 다른 어떤 올림포스 신보다도 중요했던 것이다. 특히 가부장적 제도 속에 억압받는 제2의 시민계급인 여자들에게 술과 광란의 춤은 스트레스와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합법적 장치였다. 따라서 초창기 이 신앙의 신도들이 거의 모두 여자였던 것은 당연하다. &nbsp;게다가 디오니소스를 추종하던 이 특별한 여성들은 그리스어의 `미친`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메나드스`(manads: 영어의 mad도 여기서 나온다)라고 불리었다. 그리고 `튀아데스`(Thyades) 혹은 소아시아의 뒤디아 말로 `박코이`(Baccoi)라고 불렀다. 바로 이 명칭에서 디오니소스의 로마식 이름인 `바쿠스`(Bacchus)가 유래한 것이다. &nbsp;이로써 디오니소스 축제는 디오니시아(Dionusia) 혹은 디오니소스의 로마 이름인 바쿠스를 따서 `바카날`(술 취해 떠드는) 혹은 `바쿠스 축제`(Bacchanalia)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모든 술 마시는 그림들, 술 취한 장면을 그린 그림은 디오니소스 신과 관련되는 것이다. 주지하듯 술은 단순히 술이 아닌, 밤과 광기와 도취와 파괴와 깊은 관련이 있는 법! 특히 디오니소스가 직접 드러난 작품은 때론 장난스럽고 유머스럽게, 때론 술의 끝이 어떤지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nbsp;귀도 레니가 그린 <술 마시는 바쿠스>에서 아주 어린 바쿠스는 얼마나 귀여운지, 어린 시절 술맛이 궁금해 달짝지근한 막걸리를 아버지 몰래 살금살금 마셨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게다가 이 어린 신은 술을 마시는 동시에 오줌을 지리고 있다. 술과 오줌의 관계, 또한 얼마나 직설적인가? 그리고 카라바조의 <병든 바쿠스>는 마치 간암환자처럼 병색이 완연한 소년의 모습을 통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의 말로가 어떤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실, 이 그림은 술 취해 싸움을 일삼았던 화가 자신의 자화상인 동시에 당시 종교개혁에 반대하는 반종교개혁적인 그림이다. &nbsp;카라바조의 스폰서는 추기경들이었으니 자연스럽게 가톨릭의 부흥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검은 포도는 신교를, 화가자신이 들고 있는 하얀포도는 구교를 나타내면서 말이다. ▲ 루벤스, 바쿠스, 1638-16440또 하나 루벤스가 그린 술 취한 디오니소스 또한 아주 흥미로운 그림에 속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술을 많이 마시면 술배가 나온다"는 말을 생각나게 할만큼 디오니소스의 유방과 뱃살이 장난이 아니다. &nbsp;루벤스는 세 미의 여신을 그려도 셀룰라이트를 적나라할 정도로 기막히게 그려내는 화가다. 이런 그림들은 고전주의회화처럼 더 이상 대상을 미화시키지 않고 현실을 드러내고자하는 바로크적 회화 중 단연 으뜸에 속한다. &nbsp;그러고 보니, 여기 소개한 그림과 더불어 많은 술 취한 그림들이 17세기 바로크부터 18세기를 거쳐 많이 제작되었다. 디오니소스 신은 자신이 활동했던 당대에는 천대받았지만 근대에 더불어 부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nbsp;▲유 경 희(미술평론가, 유경희예술처방연구소 대표)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시각예술과 정신분석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년간 미술잡지 기자와 큐레이터로 일했고, 뉴욕대에서 예술행정 전문가과정을 수료하였다. 저서로는 [예술가의 탄생], [테마가 있는 미술여행] 등이 있다. 현재 대학원 최고위과정과 대기업, 공기업 등에서 하이브리드적인 미술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2012.05.29 I 유경희 기자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 “변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 “변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이 “변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사진은 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년 반 동안 2개의 병원이 새로운 모습으로 들어섰고 1개 병원은 착공 중입니다. 비국립병원 최초로 대통령 한분의 임종을 지켰고, 국내 최초로 존엄사를 수행했습니다. 변화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의 변화를 발판으로 남은 임기동안 연구중심병원, 환자중심병원으로 병원을 환골탈태하는데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괄목할만한 외형적인 변화와 끊임없이 이슈에 중심에 서서를 이를 헤쳐나가는 모습에 의료진과 직원들은 `병원 개원 이래 이러한 변화의 시기는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 덕분에 국내 다른 대형병원들에 세브란스병원은 두려운 경쟁상대이자 외국 유수의 병원들에는 새로운 `롤 모델`이 됐다.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이러한 세브란스병원의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을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세브란스병원은 수준 높은 미술품이 병원 곳곳에 걸려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시내 어느 유명한 미술관을 가도 이렇게 좋은 그림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을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책상 한가득 서류들만 놓여 있는 그의 집무실은 그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 수장인가는 단박에 느낄 수 있게 했다. 병원을 산업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으며 ‘영리병원’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변화를 바탕으로 이제는 환자중심병원을 만들겠다는 그의 신념은 재활병원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합니다. 교통사고나 뇌질환 등으로 장애가 생긴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병원이 세브란스 재활병원입니다. 10층 규모의 재활병원은 시설면에서 이미 국내에서는 비견할 만한 곳이 없고 의료진 수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돈`이 안되는 재활병원 증축도 모자라 로봇 보행 훈련기, 전자기 방식 체외충격파치료기 등 고가의 새로운 치료 장비도 도입한 것은 박 원장의 뚝심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재활병원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대형병원의 사회의 환원이라는 역할과 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분야던지 선도해야 한다는 생각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암병원도 미국 MD앤더슨, 일본 국립암센터, 시즈오카암센터 등 세계적인 암센터를 벤치마킹해 세계 최고로 지을 생각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4월과 5월에 재활병원과 심장혈관병원이 각각 리모델링과 증축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개원했다. 지하 5층~지상 15층에 연면적 10만4698㎡ 규모로 476병상의 매머드급 규모의 암병원도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변화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보수적인 의사사회에서 이단아와 같은 박 원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박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이 외형적인 변화 뿐만아니라 수술과 진료에서도 변화의 선봉에 서게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5월 병원에서 신우암 진단 후 로봇수술을 받고 회복도중 사망한 고(故) 탤런트 박주아(69·본명 박경자)씨의 사건으로 로봇수술과 관련한 논란에 섰다. 그 이후에 박원장이 직접 나서 간담회 등을 갖고 로봇수술에 대한 진실 알리기에 앞장섰다. “로봇수술을 가야할 길이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수술분야에 따라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로봇수술 자체의 장점을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어느 수술이든지 합병증은 생길 수 있으며 로봇수술의 안정성에 관한 논문도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 원장은 병원에서 수익성에만 목적을 두고 로봇수술을 하려고 한다는 오해의 시선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로봇수술 집도의사들은 새로운 의학분야를 개척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환자들도 같은 값이면 로봇수술을 하겠다고 하고 외국에서도 우리의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오고 있습니다. 로봇수술 기구나 소모품의 국산화, 정부 지원 등으로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의료진이 기술을 발전시켜 의학이 로봇수술로 수술 못할 사람도 할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05년 7월 15일 국내 첫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지난 10월까지 6420건의 수술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연간 수술 건수로는 세계 2위(비공식)이다. 센터는 현재 5대의 다빈치 수술로봇을 보유하고 있고 40명이 넘는 로봇수술 외과 전문의들이 전문 간호사와 함께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매달 150건 정도의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로봇수술과 같은 기술적인 분야뿐 아니라 연구중심병원으로의 탈바꿈도 상당히 진척이 된 상태다. 올 한 해 동안 망막질환 치료 기술과 줄기세포 원천 기술의 이전료로 각각 60억원과 50억원을 벌어들였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에도 심혈관 치료제 후보 물질 개발 기술을 바이오기업에 이전하는 대가로 150억원을 벌어들인 바 있다. 이처럼 세브란스병원이 지적재산권으로 벌어들이 수익 규모는 다른 대형병원들의 몇십배의 수준이다. “진료만 가지고는 병원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의사들이 진료현장에서 얻은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의료산업화로 연결시키는 `산학협동`이 필요합니다. 교수들의 연구환경 보장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의사들이 활발히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국가의 자금 부분 등에서의 지원도 절실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맨 먼저 가는 사람은 외롭지만 그런 사람이 있었기에 혁신과 창조가 가능했다”며 “세브란스가 현재 걷고 있는 길도 국내 의료계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은 누구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6년 연세의대를 졸업했다. 1998년부터 연세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연세의료원 기획조정 차장, 용인세브란스병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임기 2년의 세브란스병원장에 취임했다. 정 원장은 태아 초음파진단 부문 국내 산부인과계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1997년 대한초음파학회 학술위원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까지 두루 역임했다. 박 원장은 2007년 생후 16일째인 560g의 여아에게 소장 일부를 잘라내는 장 수술과 폐동맥과 대동맥을 이어주는 심장수술을 동시에 시행하고 치료하는 데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1.12.12 I 정유진 기자
이런 증권사 지점 `상상해 보셨나요?`
  • [와이드기획]이런 증권사 지점 `상상해 보셨나요?`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거리를 걷다보면 곳곳에 은행 지점들이 눈에 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은행만큼 많아진 것이 증권사 지점이다. 사람과 돈이 좀 든다 하는 곳에는 증권사 지점들이 넘쳐난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곳이 강남이다. 전문직 종사자나 고액 연봉의 직장인이 많고 고급 아파트촌이 즐비하기&nbsp;때문이다. 또 주식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가 다른 지역보다 개방적이라는 점도 작용한다. 증권사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지점의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먼저 주로 건물 2층 이상에 위치하던 것을 1층으로 내리는 곳들이 많아졌다. 고객을 더 쉽게, 친근하게 만나기 위해서다. 꼭 볼 일이 없어도 고객들이 쉽게 들러 증권사 서비스와 친해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nbsp;감성 마케팅에 신경을 쓴다는 점도 최근 두드러진 특징이다. 지점 공간을 각종 모임을 위해 대여해주거나 각종 강연, 이벤트 등을 수시로 열고 있다. 지점들간의 경쟁으로 통·폐합이 늘고 있지만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점포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 `여심(女心)을 녹여라` 강남역 일대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일명 `통유리 카페`라고도 불리는 현대증권 부띠끄모나코지점 얘기이다. 부띠끄모나코는 지난 2008년 완공된 고급 오피스텔로 이 일대 유명 건축물이다. 큐브(정육면체)가 군데군데 튀어나오거나 들어가는 모양으로 만들어져 거대한 예술작품을 연상하게 한다. 당시 현대그룹에서는 마침 여성만을 위한 금융회사에 대한 아이디어가 막 나왔다. 현정은 회장이 현대그룹을 맡은 이후 여성 리더십과 복지 등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작업이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여성 특화지점이다. 이왕이면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곳을 찾다가 결정한 곳이 부띠끄모나코 1층이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여성`에 중점을 뒀다. 여자와 돌, 바람이 많다는 제주도를 테마로 했다. 들어서자마자 제주도에서 흔히 봤던 현무암들이 모든 벽을 에워싸고 있다. 특히 바람 대신 통유리를 통해 낮시간 내내 들어오는 햇살이 현무암과 만나 따뜻함과 안정감을 준다. 또 입구를 두 개 마련했다. 하나는 창구쪽으로, 나머지 하나는 카페 라운지로 바로 통하도록 해 직원들과 마주치는 부담없이 지점에 들어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문을 열자마자 주변에 근무하는 대기업 근로자와 전문직 여성들이 줄을 이었다. 여성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각종 세미나를 저녁마다 열었다. 와인, 요리, 커피, 메이크업, 건강, 꽃꽂이 등 다양한 주제의 강좌를 수시로 개설했다. 각종 모임을 공략하기도 했다. 여고동창회, 주부들의 계모임, 학부모 모임 등에 공간을 무료로 빌려줬다. 반응은 무서웠다. &nbsp;▲ 현대증권 부띠끄모나코점 카페라운지 모습◇ `그림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지점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이 흐르고 곳곳에는 이영인 작가의 `현실과 파괴의 재구성` 시리즈가 할로겐 조명을 받고 있다. 갤러리카페인가 싶지만 증권사 지점이다. 증권사 지점으로 유일하게 갤러리로 등록돼 있는 대우증권 WM클래스 역삼역갤러리지점이다. 수십억원 이상을 가진 자산가들 사이에서 그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자산관리 서비스 뿐만 아니라 미술작품을 수시로 접할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배진묵 센터장은 "기존 고객들을 상대로 조사를 해봤더니 어떤 장소를 가장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거기서 착안해 갤러리 지점을 만들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림 작품에 관한 정보과 관리를 위해 전문 큐레이터를 고용, 미술 작품 거래를 돕고 있다. 또 매달 작가와 작품을 교체해 다양한 느낌의 작품을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 중이다. 그림 전시를 위해 지점 내부 인테리어 역시 넉넉한 공간미를 강조했다. 모든 내벽은 그림을 걸 수 있도록 조명과 마감재를 사용했다. 배 센터장은 "인근에 대기업 임원과 외국인, 유명학원의 스타강사 등의 고객들이 많아 그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문을 연 이후 총 20회의 전시회를 열어 10여개 정도의 그림이 거래됐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WM클래스 역삼역지점은 갤러리로 특화된 지점이기는 하지만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다. 세금, 상속과 증여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수가 많아 지점내에 세무사와 공인회계사 등이 상주하고 있다. 지점 회의 공간은 개점 당시부터 고객들에게 카페로 개방하고 있다. 외국 바이어들이 많이 오고가는 동네이다보니 미팅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젊은 회사원들을 위해 미국드라마를 매주 금요일마다 상영하기도 했다.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 온 직원이 직접 나서 영어표현을 설명해주는 등 젊은 고객들과의 소통 기회도 늘려가고 있다. 배 센터장은 "내년부터는 입시 앞둔 자녀를 둔 고객들을 위해 입시상담코너도 만들 계획"이라면서 "또 골프용품 회사인 핑(Ping)과 협약을 맺어 스크린골프를 설치하고 강습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시스템트레이딩, 직접 만드세요" 현대증권과 아래윗층에 위치한 우리투자증권 강남역 S&G(Systemtrading&Global) 센터 역시 국내에서 유일한 지점이다. 흔히 시스템트레이딩이라고 하면 증권사에서 일방적으로 짜놓은 프로그램이거나 초단타매매자(스캘퍼)들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직접투자를 좋아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특성에다 시스템트레이딩을 결합시킨 것이 우리투자증권의 `우리트레이더` 홈트레이딩시스템(HTS:Home Trading System)이다. 이 HTS는 HTS 기능을 최소화하는 대신 시스템트레이딩 기능을 넣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이다. 기존 HTS처럼 주식을 사고 파는 기능은 물론이고 본인이 짜놓은 프로그램대로 주식을 자동 매수, 매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교육이 필수다. 강남역 S&G센터에서 이 교육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기초 프로그래밍 언어 교육부터 시작해 시스템 전략 작성에 대한 이론을 배우게 된다. 또 직접 만든 시스템을 가지고 전략 시뮬레이션 작업을 해보는 등 초·중·고급의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존 증권사들이 단순히 만들어 놓은 시스템트레이딩을 고객이 쫓아 매매하는 것이 아닌 직접 교육을 통해 투자자들의 참여를 높여 장기적으로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성신 센터장은 "`우리트레이더`를 통한 시스템트레이딩은 우리투자증권의 신사업 중 하나"라면서 "출발은 `고객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게 하자`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투자철학없이 감으로 또는 남의 말을 따라 주식투자를 해서는 번번이 돈을 잃기 마련. 그래서&nbsp;이 지점은&nbsp;과거 성공적인 매매방식 통계를 통해 확률적으로 높은 투자 공식에 투자토록 한다.&nbsp; 김 센터장은 "미국과 같은 금융선진국에서는 시스템트레이딩이 하나의 투자방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됐다"면서 "특히 전혀 사전교육없이&nbsp;투기성이 강하다는 선물옵션에 뛰어드는&nbsp;투자자의 경우 시스템트레이딩을 이용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트레이더 고객 중 상당수도 선물옵션 투자자이다. 꾸준하게 교육정책을 펴온 결과 개점 2년이 되기도 전에 흑자로 돌아섰다. 지점 개점 후 3년 정도는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인베스터` 기능을 우리트레이더에 추가했다. 국내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자동매매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특허까지 받은 서비스이다. 적립형의 경우 자동매수금액을 5만원 이상, 자산관리형은 50만원 이상에서 만원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nbsp;김 센터장은 "최근 스마트인베스터 교육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기능을 우리트레이더에 계속해서 첨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자산이 아플 땐 금융주치의를 찾아라` 버스 정류장 두, 세 개를 두고 대신증권 세 개의 지점이 있었다.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경쟁 속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전격적으로 세 개의 지점을 합치자는 결정이 내려지고 16명의 `금융주치의`를 배치했다. 대신증권 역삼지점과 삼성지점, 선릉지점이 통합하고 테헤란로 중심에 금융주치의 센터 1호점으로 자리를 틀었다. 증권사 지점에서는 쓰지 않는 팀(Team)제를 도입했다. 세 개의 금융주치의팀간의 경쟁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신인식 센터장은 "일반 고객들의 증권사 지점에 대한 인상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면서 "직원들이 고객을 일대일로 담당하면서 일방적인 종목추천이나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아 사고도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것을 극복하고자 만든 것이 금융주치의팀이다. 그는 "예를 들어 삼성전자를 산다면 왜 사야하는지를 5명의 팀원이 의논하게 된다"면서 "당연히 손실을 일으키는 사고가 적을 것"이라고 했다. ▲ 대신증권 금융주치의센터 1호점 지수전광판 모습대신증권은 앞으로도 금융주치의를 계속해서 길러낸다는 계획이다. 모든 영업점 직원의 직급앞에 `금융주치의`를 달아 이전보다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좀더 책임감을 갖고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의미이다. 신 센터장은 "인근에 기업들이 밀집돼 있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알뜰하게 쓸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정식으로 개점하자마자 점심 시간을 이용한 세미나와 금융브리핑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햄버거와 같은 간단한 점심까지 제공하면서 벌써부터 신청자가 줄을 서고 있다. 신인식 센터장은 "금융주치의를 질을 높이기 위해 매달 역량시험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주먹구구식 지점 영업이 아닌 고객 자산의 주치의라는 생각으로 병이 완치될 때까지 책임질 수 있는 영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nbsp;
2011.11.14 I 김자영 기자
서울대 수시 경쟁률 대체로 상승..미대 디자인학부 65.33대 1
  • 서울대 수시 경쟁률 대체로 상승..미대 디자인학부 65.33대 1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2012학년도 서울대학교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 접수 평균 경쟁률은 정원내 전형이 평균 7.10대 1을 기록, 지난해 수치를 웃돈 반면 정원외 전형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은 평균 6.59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18일 서울대 수시 접수 마감 현황(출처 : 이투스청솔)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역균형선발전형은 710명 모집에 2448명이 지원해 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평균 경쟁률인 2.89대 1을 넘어섰다. 특기자전형 역시 1173명 모집에 1만919명이 지원, 평균 9.31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경쟁률 8.97대 1을 웃돌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으로는 특기자전형 가운데 미술대학 디자인학부(디자인)가 12명 모집에 784명이 지원, 평균 65.33대 1을 기록했다. 미술대학 서양화과는 평균 55.63대 1의 경쟁률로 그 뒤를 이었다. 정원외로는 기회균형선발전형이 190명 모집에 1253명이 지원, 평균경쟁률 6.59대 1을 나타냈다. 올해 처음 도입된 농업생명과학대 농업계열 학생 전형은 총 9명 모집에 24명이 지원했고, 사범대 지역인재육성 전형은 9명 모집에 53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 가운데서는 사범대학 교육학과가 4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7대 1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농경제사회학부가 6.64대 1, 국어교육과가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기자전형 인문계열 모집단위 중에서는 인문계열2(광역)가 18.80대 1을, 농업경제사회학부가 18.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자연계열은 수학교육과가 15.25대 1, 의예과가 12.6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서울대 수시 원서접수에서는 특기자 전형의 경우 미대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높았고 자연계열은 인기학과인 의예과와 수학교육과 중심으로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목격됐다. 인문계열의 경우에는 농경제사회학부와 사회복지학과, 소비자아동학부 등 배치표 중하위권 학과 경쟁률이 높았다. 오종운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학교별 추천인원이 지난해 3명에서 2명으로 줄었지만, 올해부터 일괄 합산 입학사정관 전형이 실시된다"며 "이로 인해 학생부 교과성적 영향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 지원자가 늘고 경쟁률이 상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대는 오는 11월11일에 특기자전형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하고, 18일 면접을 볼 계획이다. 수시 모든 전형에 대한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10일로 예정돼 있다.
2011.08.18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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