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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 2Q 시장 기대치 상회 전망…전사업 실적 개선-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DL에 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하지만 3분기는 중국 경기 부양 확대, 나프타 등 원재료 가격 하락, 크레이튼 편입 효과과 폴리부텐(PB) 경쟁사 파산 신청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258.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DL(000210)의 9일 종가는 6만6900원이다. 이동욱 키움증권연구원은 “DL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2.3%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크레이튼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실제 영업이익은 11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 시장 기대치는 115억원 적자다. 크레이튼 인수비용 186억원이 제거된 가운데 윤활유 업황 호조로 주력 제품인 PB가 높은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 전 분기 대비 선복운임 감소, 최근 나프타 가격 하락과 중국 셧다운 완화로 메탈로센 폴리에틸렌(PE)도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카리플렉스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2% 증가할 전망이다. 전 분기 브라질 및 일본 톨링(Tolling) 플랜트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제한된 가운데 메디컬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DL FnC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재료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식품포장용(BOPP)·에틸렌초산비닐(EVA) 필름의 판가, 물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크레이튼은 375억원 적자로 전 분기 대비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재고자산의 시가평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유무형자산평가로 인한 감가상각비 등 일회성 비용을 고려할 경우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75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3분기 영업이익은 135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58.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하락으로 케미칼 사업들의 원가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락다운 해제, 경기 부양, 인프라 투자 확대와 무역분쟁 완화로 전반적인 화학제품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크레이튼의 실적이 본격 반영되며 세계 메이저 PB 업체인 미국 TPC의 파산 신청으로 미국향 PB 수출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SK이노베이션, 2Q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8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2.7%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5만원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2일 종가는 21만5500원이다.(사진=이데일리DB)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전 분기 대비 재고평가이익의 감소에도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유가·가스 가격 급등으로 지난 7년 동안 연평균 2000억원을 하회하던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올해 8907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7%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940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그는 “정유부문이 전 분기 대비 재고평가이익의 감소에도 중국과 러시아 석유제품 수출 감소,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 국내 경쟁사 생산 차질 및 역내 석유제품 공급 부족 현상으로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화학 부문은 역내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나, 역내 폴리프로필렌(PP) 업체들의 정기보수(T/A) 진행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의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윤활유부문은 역내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에도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고, 디젤 크랙과 일부 윤활기유 크랙의 가격 역전 현상 발생으로 역내외 정제설비들의 디젤 수율이 확대됨에 따라 견고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으로 수익 비중이 큰 페루 가스전이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재부문은 높은 감가상각비 부담에도 고객사 인증 확대 등으로 인한 폴란드 분리막 라인들의 가동률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배터리부문은 올해 1분기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2공장, 미국 1공장의 가동률과 수율 개선, 고객사 신규 모델 생산 개시 및 메탈·비메탈 연동 계약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아울러 그는 “주주가치 훼손 등을 방지하기 위해 SK에너지 직영 주유소 매각,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을 이미 완료했다”며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매출채권 유동화, SK지오센트릭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하여 추가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미국과 유럽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등과 합작 투자 확대로 인한 합작사들의 출자, 해외 정부의 인센티브 등을 고려하면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며 “올해와 내년에 10조 원 이상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단기간 내에 배터리 자회사의 IPO가 제한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류혜영, 킹콩 by 스타쉽과 전속계약
- 류혜영(사진=킹콩 by 스타쉽)[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연기자 레이블 킹콩 by 스타쉽이 배우 류혜영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류혜영은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데뷔 후 독립 영화, 장편 영화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단단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 역으로 출연, 안방극장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류혜영은 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얻은 올리브 ‘은주의 방’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 JTBC ‘로스쿨’ 등 매 작품마다 대체 불가능한 열연을 펼쳐왔다.류혜영이 계약을 체결한 킹콩 by 스타쉽은 김범, 송승헌, 송하윤, 유연석, 이광수, 이동욱, 이미연, 이진, 임수정, 전소민, 조윤희, 채수빈 등이 소속되어 있는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다. 이진성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대표는 “류혜영은 진정성 있는 연기력과 독창적인 분위기를 갖춘 배우”라며 “앞으로 킹콩 by 스타쉽은 든든한 동반자이자 파트너로서 류혜영과 함께하며 그가 가진 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LG에너지솔루션, 2030년까지 타이트한 수급 기대-키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북미 배터리 시장 수급 타이트 현상이 오는 2030년까지 지속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6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북미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의 공격적 증설에도 불구하고 OEM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휘발유 차량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의 권장소비자가격 상승,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 추진으로 북미 전기차 배터리 수요 비중은 지난해 13.5%에서 올해 17%, 내년 21%, 2030년 28%를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미국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확대에 더불어, 노조를 보유한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는 추가적으로 4500달러를 지원하고,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 시 500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 빅 3인 GM, 포드, 스텔란티스에 모두 공급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현대차의 전기차 건설 발표 및 혼다의 GM과의 협력 강화도 이런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수급 타이트 현상 지속을 반영해 원재료 가격이 연동되고 수익성이 담보되는 계약 만을 선별 수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파우치형·소형 원통형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중대형 각형·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검토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4680 등 고용량 신규 폼팩터 원통형 제품을 고객사의 양산 스케줄에 맞춰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배우 채수빈, 現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과 재계약 체결
- 채수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채수빈이 킹콩 by 스타쉽과 재계약을 체결했다.25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연기자 레이블 킹콩 by 스타쉽 측은 “드라마, 영화, 연극을 종횡무진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채수빈이 킹콩 by 스타쉽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배우로서 빛나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수빈은 연극 무대로 데뷔, 탄탄한 연기력으로 분야와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KBS ‘구르미 그린 달빛’,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깊이 있는 존재감으로 KBS 연기대상 신인 연기상, MBC 연기대상 월화극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SBS ‘여우각시별’, tvN ‘반의반’ 등에서 선보인 채수빈표 로맨스 감성은 많은 이들을 설렘으로 물들였고,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로 꾸준히 관객들과 소통하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채수빈은 최근 청춘의 다양한 얼굴을 선보인 바 있다.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에서 이 시대 청춘의 이면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을 이끌어냈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서는 외모부터 경찰대학 신입생으로 변신해 밝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선보였다.한편, 채수빈과 재계약을 체결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는 가수 케이윌,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정세운, 크래비티, 아이브 등이 소속되어 있고, 연기자 레이블 킹콩 by 스타쉽에는 배우 김범, 손우현, 송승헌, 송하윤, 신승호, 신현수, 안소요, 오소현, 오혜원, 유연석, 이광수, 이다연, 이동욱, 이루비, 이미연, 이승헌, 이진, 임수정, 전소민, 정원창, 조윤희, 천영민, 최원명, 최희진, 한민 등이 소속되어 있다.
- 코오롱인더, 포트폴리오 다각화 견고한 실적 기대-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페트(PET) 타이어코드·아라미드가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패션 부문의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과와 폴리옥시메틸렌(POM) 수급 타이트 현상 발생으로 올해도 다른 범용 화학·단일 사업 영위 업체 대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만4000원을 유지했다. 코오롱인더(120110)의 17일 종가는 6만4800원이다.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패션부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78억원으로 전년보다 76.5% 증가할 전망”이라며 “노후 브랜드 철수, 온라인 판매 확대 및 브랜드 확장 등의 재정비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0~30대 MZ세대와 여성 골퍼의 소비 증가 등으로 골프웨어의 성장성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매출액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절감 효과도 패션부문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80% 이상의 매출액 성장을 기록한 골프 브랜드 왁은 이달 1일 분할 됐다. 중국, 미국 시장 진출로 올해도 높은 매출액 증가를 예상했다. 그는 “일본, 중국, 미국 외에도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프리미엄 골프웨어 라인인 G/FORE도 1년 만에 매장이 16개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POM은 중기적으로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자재 연결 자회사 중 하나인 코오롱플라스틱의 POM(생산 기준 세계 3위권 업체)은 높은 수익성을 향후 2~3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재료인 메탄올은 가스 가격·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 동안 약 3000만t에 가까운 중국의 증설로 인하여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가격 약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POM 가격은 최근 봉쇄 조치로 인한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 축소, 투입 원재료 부족에 따른 유럽 공급 차질 등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방 업체들의 재고 부족 및 향후 증설 프로젝트 제한으로 POM은 중기적으로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세계 아라미드 섬유 시장은 지난해 39억달러에서 2026년 63억달러로 증가하며 매년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동차, 군사, 방위 산업에서 다양한 용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5G 광케이블과 전기차용 타이어용 수요도 추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 국내 업체들의 파라 아라미드 증설 계획 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수요 증가에 비해 부족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오롱인더는 내년 대규모 증설 효과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라미드 실적의 중기적인 호조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도베르만'으로 인생 2막 연 조보아의 도전과 변화 [인터뷰]
- 조보아. (사진=키이스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대본을 읽자마자 ‘어, 이거 하려면 머리를 잘라야겠다’란 마음이 컸어요. 머리를 자른 뒤 군복에 군화를 신으니 차우인에 좀 더 몰입하기 쉬웠던 것 같아요.”최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데뷔 이래 최초로 숏컷 스타일과 함께 액션 연기에 도전한 조보아에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리를 포기한 사연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조보아는 ‘군검사 도베르만’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배우 인생에 전환점을 가져다 준 이번 작품에 대한 소회와 연기 과정, 가치관 변화 등을 솔직담백히 털어놨다. ◇마지막회땐 눈물…캐릭터에 오롯이 집중지난달 26일 종영한 ‘군검사 도베르만’(이하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군 내 악을 타파하면서 진정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보아가 맡은 극 중 차우인은 육군 4사단 법무실의 신참 법무장교로, 계급 고하를 막론하고 군인이 아닌 검사로서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는 인물이다. 굴지의 거대 방산기업인 IM디펜스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계기로 이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고자 수년에 걸친 복수 계획을 세운 뒤 군대에 왔다. 그 곳에서 운명적인 복수 파트너 도배만을 만나 각종 군 내 악을 퇴치하며 성장하는 인물이다.그간 로맨스물에서 주로 활약을 펼친 조보아에게 이번 작품은 배우 인생의 한 획을 그을 커다란 도전이었다. 전작인 ‘구미호뎐’(2020)에서 이동욱과 잠깐 액션 연기를 경험한 적은 있지만, 본인이 액션의 주체가 돼 악인들을 처단하는 건 이번 차우인 캐릭터가 처음이었다. 극 중 직업이 군검사로 장면 대부분이 법정 안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생소한 군대, 법정 용어를 대본이 닳도록 외워야 했다. 인물의 미모보단 강인함을 드러내고자 2012년 데뷔 이후 한 번도 자르지 않은 긴 머리도 포기했다. 10년 만에 과감히 변신한 숏컷 헤어스타일로 방영 내내 많은 화제를 이끌었다. 법으로만 해결하기 힘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법의 범위 밖에서 악인들을 처단하는 부캐(부캐릭터) ‘레드우인’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감행하기도 했다. 드라마 막바지까지 이어진 촬영 강행군도 견뎌야 했다. 조보아는 “오랜만에 경험한 빡센 스케줄이었지만, 덕분에 오롯이 캐릭터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며 “정말 재밌고 마무리까지 좋게 잘 끝낸 것 같다.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본방 사수를 했고, 마지막회를 볼 땐 눈물이 나더라. 좀 더 찍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애정이 큰 작품이었다”고 회고했다. 배우와 제작진의 노력 덕분인지 첫회 5.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서 시작해 탄탄한 시청층을 바탕으로 꾸준히 7~8%대 시청률을 유지했던 ‘도베르만’은 마지막회에서 첫회 시청률에 2배에 가까운 10.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보아는 “마지막날 시청률을 보고 지난 주 월요일까지 고군분투한 배우 및 모든 스탭들에게 시청자 분들이 선물을 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0%도 기뻤지만 7~8%대 시청률을 만들어주신 고정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더 컸다. 그 분들 덕에 촬영 내내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사진=키이스트)◇여성 복수활극 도전…“자신감 생겼다” 수 년 전까지 복수극과 법정물, 느와르, 액션물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도베르만’은 업계의 공식을 깨고 여주인공 차우인, 빌런 노화영(오연수 분)을 내세워 전에 없던 여성 서사 중심의 복수 활극을 선보였다.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이들의 사랑을 받는 역할을 주로 맡던 조보아로서도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다. 조보아는 “평소에도 복수극, 액션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데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공조를 한다는 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극 중 차우인은 인간 조보아가 가진 10%의 면모를 100%로 끌어올려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스스로에게 모험이자 시험이었는데 끝내고 나니 다음 작품 때 더 잘 할 수 있겠단 자신감을 얻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머리를 자른 후 바뀐 일상의 변화도 털어놨다. 그는 “예전의 긴 머리로 돌아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아쉬움은 있지만 막상 자르고 나니 일상생활이 너무 편했다”며 “드라이를 하지 않아도 되고 관리에 들어가는 시간이 대폭 절감됐다. 샴푸를 적게 쓰니 얼마 전엔 평소 쓰던 샴푸보다 비싼 것을 장만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군검사 차우인과 법의 밖에서 악인들을 심판하는 ‘레드 우인’을 연기할 때 변화를 준 점도 언급했다. 조보아는 “군 검사 차우인은 군대 안에서 군복만 입은 채 법정이란 틀에 갇혀 플레이를 하는 인물이었기에 ‘레드 우인’으로 변하는 과정에 좀 더 극적인 차이를 주고 싶었다”며 “법으로 정의를 구현하려 검사가 됐지만, 우리 사회엔 법으로 해결하지 못할 범죄들도 많기에 악을 악으로 다스리는 차우인의 이중성을 드러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된 액션 연기를 경험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다. 액션하는 날만큼은 힘듦도 잊은 채 시간 가는줄 모르게 촬영에 임했다”며 “액션에 대한 매력을 느꼈기에 다른 액션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 회 모든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안보현과의 키스신 비하인드와 연기호흡도 전했다. 조보아는 “작품 자체가 무거운 에피소드들로 이뤄져 있었기에 로맨스가 끼어들면 작품이 주려는 메시지를 상실할까봐 많은 고민을 하며 촬영에 임했다”며 “마지막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복수가 끝나 IM디펜스를 되찾았을 때는 앞서 둘의 썸 같은 분위기가 있었기에 충분히 도배만과 키스신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다만 “워낙 친구처럼 허물 없이 지내다 보니 보현 오빠랑 키스신을 찍은 뒤 분위기가 어색해진 기억도 있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안보현에 대해선 “진지하고 생각이 많으며 타고난 선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편안한 사람이라 내가 의지를 많이 했다. 작품으로 소통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기에 기억에 남는 좋은 상대 배우로 남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드라마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던 인기 비결도 언급했다. 조보아는 “우울하고 무거운 군 문제를 소재로 다뤘지만, 흡인력 있는 대본과 ‘활극’이란 장르로 적절히 유쾌하게 표현해낸 점이 신의 한 수 였다”며 “답답한 요즘 현실에서 통쾌함을 맛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사랑받은게 아닐까”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