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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열 못 가려" 이제훈·김태리 이례적 공동대상…한석규·오정세 '무관' [스타in 포커스]
- 김태리(왼쪽)과 이제훈(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제훈과 김태리가 ‘2023 SBS 연기대상’에서 공동대상을 차지했다. 각기 다른 작품으로 두 명의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무관’에 그친 후보들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3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방송인 신동엽, 배우 김유정이 사회를 맡았다.‘법쩐’ 포스터(사진=SBS)SBS는 올 한 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선균·문채원 주연의 ‘법쩐’이 2023년 스타트를 끊었고 11.4%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어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국’)로 이어지는 시즌제 드라마가 연이어 성공했다. ‘악귀’라는 새로운 장르물도 선보였다.때문에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 예측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치열했다. 대상 후보에는 ‘모범택시2’ 이제훈, ‘악귀’ 김태리, ‘김사부3’ 한석규, ‘소옆국’ 김래원이 대상 후보에 올랐다. ‘법쩐’은 주연을 맡았던 고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여파로 수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언급이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법쩐’ 배우들과 제작진은 이날 시상식에도 불참했다.(사진=SBS 방송화면)4파전이 예상됐던 대상은 이례적으로 두 명에게 돌아갔다. 공동 수상을 하게 된 ‘모범택시2’ 이제훈과 ‘악귀’의 김태리는 무대 위에서 수상 소감 순서를 두고 가위바위보까지 하게 됐다.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는 시상자 한정환 스튜디오S 대표이사의 말은 이해가 된다. 이제훈과 김태리란 이름은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한다. ‘모범택시2’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21.0%, 최고 시청률은 25.6%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방영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 수치다.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자 김태리의 첫 지상파 주연작으로 주목 받았던 ‘악귀’ 또한 오컬트 장르의 편견을 깨고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두 배우는 극의 주연으로서 드라마의 몰입도와 화제성을 견인했고, 대상을 받아 마땅했다는 것엔 이견이 없다.‘모범택시2’ 포스터(왼쪽)와 ‘악귀’ 포스터(사진=SBS)그러나 ‘다른 작품’으로 공동 수상하는 것은 SBS 연기대상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01년 ‘여인천하’의 전인화·고 강수연이, 2018년 ‘키스 먼저 할까요?’의 감우성·김선아가 같은 작품으로 공동 수상한 바 있다.SBS는 이번 시상식에 새로운 시상 방식을 도입했다. 시즌제 드라마와 미니시리즈 부문으로 나눴다. 또 미니시리즈는 ‘장르/액션’과 ‘멜로/로코’로 나눴다. 상이 3가지로 나뉜 셈이다. 대상도 시즌제인 ‘모범택시2’와 미니시리즈 ‘악귀’로 나눠준 것일까.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낭만닥터 김사부3’,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악귀’, ‘트롤리’ 포스터(사진=SBS)의아한 점은 또 있다. 유력한 대상 후보로 언급됐던 ‘김사부3’ 한석규와 ‘소옆국’ 김래원은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 했다. 물론 ‘김사부3’의 돌담즈가 올해의 팀상을 수상하긴 했지만 한석규 개인으로선 무관이다.작품을 통해 열연을 보여준 ‘악귀’의 오정세, ‘트롤리’의 김현주도 트로피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참가상이 아니냐는 비판도 머쓱할 정도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던 ‘소옆국’은 공승연, 강기둥이 참석했지만 조연상으로 1관왕에 그쳤다.‘2023 SBS 연기대상’은 이례적인 공동 대상은 물론, 납득하기 힘든 무관 행진까지 아쉬움을 남겼다.
- 이제훈X김태리, 'SBS 연기대상' 공동대상…故 이선균 추모 분위기 [종합]
- 김태리(왼쪽)과 이제훈(사진=SBS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제훈, 김태리가 ‘2023 SBS 연기대상’ 대상 영예를 안았다.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3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방송인 신동엽, 배우 김유정이 사회를 맡았다.대상 후보로는 ‘모범택시2’의 이제훈, ‘악귀’의 김태리, ‘낭만닥터 김사부3’의 한석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의 김래원이 오른 가운데 이례적으로 이제훈, 김태리가 공동 수상했다.이날 배우 김남길과 함께 시상자로 나선 한정환 스튜디오S 대표이사는 “올해 2023 연기대상 심사위원들은 심사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정말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심사에 임했다. 하지만 저희들은 이번에 세상에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결론에 모두 동의했다. 보여주신 최고의 퍼포먼스에 대해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대상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두 사람이 대상의 주인공이 된 상황. 수상 소감 순서를 두고 가위바위보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김태리(사진=SBS 방송화면)김태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최근 한 영화 감독님의 글을 읽었다. ‘대본이 완성되는 순간, 그 후부터는 두려움에 쫓기기 시작한다. 현장에서 만날 배우의 수많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은, 하지만 꼭 답을 줘야하는 질문들에 대하여’라는 글이었다. 저의 수많은 질문들을 함께 풀어주신 감독님, 작가님, 함께한 배우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이어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했음은 끝까지 함께한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소중했던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저희 스태프분들, ‘악귀’라는 좋은 작품을 끝까지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 큰 상은 모든 동료분들께 나눠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또 김태리는 “아직은 배우고 있는 연기자이지만 언젠가는 제가 배운 것들, 받은 것들을 모두 나눠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그때까지 감사히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디 건강하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이제훈(사진=SBS 방송화면)이제훈은 “시즌2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는데 너무나 큰 상을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서 복수해준다’는 이야기의 로그라인이 굉장히 무겁게 느껴졌고, 그 무거움을 실제 그 사건을 겪으신 분들에게 위안과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많이 모자르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저에게는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부족함을 채워가면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거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또 이제훈은 “‘모범택시2’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작가님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님 안 계셨으면 이 작품 못했을 거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외롭고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무지개 운수 식구들과 함께 있으면 정말 행복했다”며 “가족 같은 식구들을 만나게 된 것 같아서 연기하는 순간 만큼은 그 누구보다 행복했던 것 같다. 그 행복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더더욱 감사드린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이어 “마지막으로 저를 너무나도 아껴주시고 애정해 주신 우리 팬 여러분들,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시청자 여러분께도 좋은 작품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 무조건 건강하시고 행복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 신동엽, 권아름, 김도훈, 양혜지, 이신영, 이홍내, 정수빈, 김유정(사진=SBS 방송화면)신인 연기상은 후보로 올랐던 ‘법쩐’의 강유석, ‘국민사형투표’의 권아름, ‘7인의 탈출’의 김도훈, ‘악귀’의 양혜지, ‘낭만닥터 김사부3’의 이신영과 이홍내, ‘트롤리’ 정수빈 모두가 수상했다.‘법쩐’ 강유석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지난 2월 종영한 드라마 ‘법쩐’에 출연했던 고 이선균은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 고(故) 이선균 사망 여파로 ‘법쩐’ 팀은 불참 소식을 전했다. 김유정은 강유석 불참에 대해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게 되었다. 트로피는 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언급했다.故 이선균 추모 분위기도 눈길을 끌었다. 대다수의 배우들이 블랙 컬러로 드레스 코드를 맞췄다. 1부 마지막 무대를 맡은 화사는 평소와 다른 차분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신동엽은 “SBS 연기대상을 위한 화려한 무대를 준비했는데 최근에 있었던 가슴 아팠던 일로 인해 무대를 변경했다”며 고 이선균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화사 또한 연기대상에 참석한 배우들처럼 블랙 컬러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섰다. 그는 솔로 앨범 수록곡인 ‘LMM’을 불렀고 배우들은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무대를 바라봤다.‘악귀’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진선규는 “2023년 마지막에 많이 아프고 슬픈 일이 있는데 조금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오래 길게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고 이선균을 떠올리게 하는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박성웅(사진=SBS 방송화면)‘국민사형투표’로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박성웅은 “오늘 너를 하늘나라로 보낸 날인데 형이 상을 받았다. 언제나 연기에 늘 진심이었던 하늘에 있는 너한테 이 상을 바친다. 잘 가라 동생”이라며 고인에게 편지를 남겼다.대상 시상자 김남길 또한 “그 어떤 해보다 쟁쟁한 작품들 속에 많은 분들이 열연을 해주셨다. 올해 노력을 많이 해주셨던 모든 배우분들이 내년엔 편안함에 이르시기를 바라겠다”는 멘트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사진=SBS 방송화면)대상을 받은 이제훈은 마지막 소감에 “오늘 너무나도 아픈 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품에 인연이 없었고 함께하는 순간이 스쳐가는 순간밖에 없었지만 그분이 걸으신 길을 보면서 배우라는 꿈을 키웠고 그분처럼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롤모델로 따라가려고 헀던 것 같다. 그분께 저는 이 상을 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고생하셨고, 하늘에서 편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고 이선균을 추모했다.시상식 말미에는 ‘드라마 ‘법쩐’에 출연했던 이선균 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메시지가 떠 이목을 모았다.2023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대상:김태리(‘악귀’), 이제훈(‘모범택시2’)△최우수연기상(시즌제):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3’), 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3’)△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송강(‘마이 데몬’), 김유정(‘마이 데몬’)△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박성웅(‘국민사형투표’), 문채원(‘법쩐’)△네티즌이 뽑은 2023 최고의 SBS 드라마: ‘모범택시2’△우수연기상(시즌제):신재하(‘모범택시2’), 표예진(‘모범택시2’)△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려운(‘꽃선비열애사’), 신예은(‘꽃선비열애사’)△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이준(‘7인의 탈출’), 이유비(‘7인의 탈출’), 홍경(‘악귀’)△베스트커플상:송강, 김유정(‘마이 데몬’)△베스트 퍼포먼스상: 진선규(‘악귀’)△올해의 팀: ‘낭만닥터 김사부3’ 돌담즈△조연상(시즌제): 배유람(‘모범택시2’), 장혁진(‘모범택시2’), 손지은(‘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조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정순원(‘마이 데몬’, ‘트롤리’), 서정연(‘마이 데몬’, ‘트롤리’)△조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 김원해(‘악귀’)△신스틸러상:고상호(‘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변중희(‘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청소년 연기상:최현진(‘국민사형투표’), 한지안(‘낭만닥터 김사부3’), 박소이(‘악귀’), 안채흠(‘모범택시2’)△신인 연기상: 강유석(‘법쩐’), 권아름(‘국민사형투표’), 김도훈(‘7인의 탈출’), 양혜지(‘악귀’), 이홍내(‘낭만닥터 김사부3’), 이신영(‘낭만닥터 김사부3’), 정수빈(‘트롤리’)
- 강유석→정수빈, 7명 후보 전원 신인상 수상…신동엽도 '당황' [SBS 연기대상]
- (사진=SBS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2023 SBS 연기대상’이 7명 후보 모두에게 수상의 영광을 전했다.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3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방송인 신동엽, 배우 김유정이 사회를 맡았다.이날 신인 연기상 후보로는 ‘법쩐’의 강유석, ‘국민사형투표’의 권아름, ‘7인의 탈출’의 김도훈, ‘악귀’의 양혜지, ‘낭만닥터 김사부3’의 이신영과 이홍내, ‘트롤리’ 정수빈이 오른 가운데 7명 모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유례 없는 수상에 신동엽은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 공교롭게도 한 해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분들이 몰린 거다. 이런 해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사진=SBS 방송화면)‘국민사형투표’ 권아름은 “지금 아무도 떠오르지 않는다. 머리가 하얘졌다. 가족들이 생각이 난다”며 긴장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권아름은 “감독님, 작가님 너무 감사드리고 호흡 맞춰주셨던 선배님들 너무 감사하다.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더했다.‘7인의 탈출’ 김도훈은 “함께 연기했던 선배님들이 다 떠오르는데 앞에 있는 이준 형, 이유비 누나가 많이 떠오른다”며 미소를 지었다.‘악귀’ 양혜지는 재밌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무서운 장르였는데 촬영할 때 (김)태리 언니 연기를 보고 너무 무서워서 촬영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때가 있었다”고 전했다.‘트롤리’ 정수빈은 “‘트롤리’ 팀이 너무 좋은 분들만 계셨고 귀감이 되는 선배님들만 계셨다”며 “너무 보고 싶고 감사드린다. 저도 좋은 선배가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낭만닥터 김사부3’ 이홍내는 “돌담병원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신영은 “감독님, 작가님이 생각난다. 제가 장동하 역을 맡고 합류하게 됐을 때 감독님, 작가님께서 ‘시즌제라고 부담 갖지 말고 즐겁게 해봐라’ 말씀해 주셨다. 사실 그게 제일 부담스러운 말이었는데 (웃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잘 챙겨주셨다. 현장에 저희 둘이 잘 녹아들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법쩐’ 강유석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고(故) 이선균 사망 여파로 ‘법쩐’ 팀은 불참 소식을 전했다. 김유정은 강유석 불참에 대해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게 되었다. 트로피는 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 이선균의 일기 멈췄지만…열렬한 발자취는 기억되길[스타in 포커스]
- 29일 낮 12시 고(故)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우리들의 ‘나의 아저씨’ 배우 이선균이 48년의 생을 마감하고 영면에 들었다. 아내 전혜진과 두 아들, 이성민·조진웅·류승룡·김남길 등 동료들이 눈물로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29일 낮 그의 발인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24년간 꾸준히 자신만의 페이스로 수많은 작품들을 남기며 연기라는 ‘일기’를 써냈던 이선균. 이날 발인을 끝으로 우린 그를 진짜로 떠나보냈다. “굿바이 나의 아저씨”, “당신의 작품이 수없는 사람을 구해줬어요” 그가 남긴 수많은 일기를 보며 울고 웃고 위로받았던 팬들이 장례식장 입구에 붙인 포스트잇 쪽지들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마지막 순간까지 외롭고 무서웠을 고인의 고통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 수많은 취재진 중 한 명으로 멀찍이서 이틀간 장례 현장을 지켜봤지만, 여전히 그의 죽음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남은 이들이 흘린 눈물, 조문객들의 눈빛에 서린 상실로 그가 48년의 생을 얼마나 치열하고 다정하게 살아왔는지만 체감했다. 영화와 관련한 이슈들을 취재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고인과의 특별한 추억이나 직접적 인연도 없다. 그렇기에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자체적으로 소회를 남기거나 어떤 평가를 내리는 건 조심스럽다. 올해 개봉한 영화 ‘킬링 로맨스’와 ‘잠’ 두 편의 라운드 인터뷰로 고인을 만나고, 함께 작업한 배우들과 감독, 관계자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전부다. 하지만 이 미약한 인연에도 일기를 쓰듯 빼곡히 채운 고인의 지난 24년 작품 인생이 한 번도 헛된 방향으로 간 적이 없음을 느낄 수 있던 지점들은 많았다. 이선균은 영화 ‘기생충’으로 2019년 처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올해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두 편이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며 배우로서 정점에 올랐다. 개성 넘치는 저음 목소리에, 세계적 인지도까지 갖췄지만 그의 연기가 처음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었다. 이전에 칸에 초청됐던 전도연, 송강호, 최민식 등 배우들이 이른바 신들린 ‘메소드 연기’로서 압도하는 열연을 보여줬다면, 이선균의 연기는 생활 같았다. 발산하기보단 구심력이 되어 상대방의 연기를 든든히 받치는 기둥에 가까웠다. 실제인지 연기인지 모를 친숙한 톤도 처음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없으면 빈자리가 금세 느껴졌다. 아이유에게 배우로서 전성기를 열어준 ‘나의 아저씨’도, 정유미에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잠’도 이선균이 상대 배우로 연기하지 않았다면, 다른 결과를 낳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연기가 지닌 매력과 강점들은 동료들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난다.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은 이선균에 대해 “필모그래피의 많은 부분에서 현실적인 연기를 하셨다. 장르 연기를 할 때도 항상 현실 연기톤이 묻어나오는 배우라 생각했다. ‘잠’이야 말로 그런 연기톤을 가진 배우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이선균 배우가 맡은 ‘현수’는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배역이었다. ‘현수’의 주된 연기는 수진(정유미 분)의 행동에 대한 리액션이 대부분이다. 리액션 연기도 그만의 엄청난 아트인데 이를 섬세히 끌어낼 수 있는 분으로 ‘이선균’ 배우란 정답밖에 없었다”고 극찬했다.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은 “이선균 씨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친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시는 필모그래피들이 몇 개 있다”며 “왜 이 영화에 이선균 씨를 캐스팅했는지 모르시던 분들도 단막극 등 알려지지 않은 그의 필모그래피를 본다면 납득할 것이다. 코미디를 떠나 장르를 불문, 작품이든 광고든 어떤 식으로도 열심히 하는 분”이라고 평했다. 정유미는 “이선균은 평소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라 늘 동경하고 있었다”며 “10년 전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기억이 마음 속 어딘가에 편히 남아있던 것 같다. 특히 우리 모두가 땅바닥에 발을 딛고 걷지만 오빠가 유난히 더 무겁게 걷는 것 같았다. 걸음걸이가 되게 특이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24년을 배우로 살며 42편의 영화 28편의 드라마를 남겼다. 팬들이 말하는 이른바 ‘소처럼 일하는’ 다작 배우였다. 2005년 고인이 출연한 8부작 드라마 ‘태릉선수촌’은 폭넓게 사랑받진 못했지만, 마니아층을 낳으며 ‘이선균’이란 배우를 발견케 한 첫 작품이었다. 이후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과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명실공히 ‘톱배우’가 된 뒤에도 감독과 대본만 좋다면 장르와 작품의 예산, 역할과 비중을 가리지 않고 도전을 감행했다. 짜증낼 때는 있어도, 감독들의 요청을 한 번도 마다하지 않고 캐릭터를 위해 기꺼이 몸을 내던진 배우라고 업계 관계자들과 동료들이 입을 모았다. 그래서인지 이선균 본인은 자신의 인생작을 ‘나의 아저씨’와 ‘커피프린스’ ‘기생충’으로 꼽았지만, 관객 및 시청자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스펙트럼은 폭넓고 다양했다. ‘기생충’으로 오스카 레이스를 완주한 이선균이 차기작으로 B급 코드를 표방한 영화 ‘킬링 로맨스’를 택한 것도, 신인 감독의 입봉작인 ‘잠’에 출연한 것도, 이젠 유작이 되어버린 ‘행복의 나라’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도 그런 그의 연기철학이 깃든 선택들이었다. (사진=공동취재단)생전 사생활에 관한 의혹, 가족들 곁을 떠난 고인의 선택에 대한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 논쟁들이 고인의 필모그래피와 대중배우로서 그가 우리에게 안겨줬던 정서적 위로까지 흐리게 할 순 없다. 그의 노력과 연기에 대한 애정은 항상 진심이었다.“학부 때부터 연기를 전공하고 꿈꿔왔다. 주목받고 인정받는 것보다 연기 자체가 좋았다. 지금도 내가 큰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큰 롤을 맡으니 옛날에 느끼지 못한 책임감과 부담은 있다”. 영화 ‘잠’으로 국내 취재진을 마지막으로 만난 이선균이 했던 말이다. 사석에선 동료 및 소중한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기 좋아하는, 조금은 까칠해도 유쾌하고 다정한 사람으로 기억됐다. 장례 이틀간 배우들 외에 가수, 정치인, 스포츠인, 방송인 등 다채로운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하는 모습을 통해 생전 사람을 좋아하며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고인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킬링 로맨스’의 조나단처럼 자기애 같은 건 없다. 다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 마시며 이야기하고, 기분좋게 취해 운동할 때,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낼 때 행복을 느낀다”. 눈동자를 빛내며 연기를 논하다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엔 인자한 웃음을 지어보이던 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미 너무 늦었지만, 많은 대중을 위로한 그의 작품들 속 명대사처럼 “존재만으로 충분했던”(‘하얀거탑’) 그가, 그곳에선 “편안에 이르길”(‘나의 아저씨’) 바라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다사다난 韓영화, 쌍천만이란 기적과 이선균이란 상실[2023 영화계 결산]
- (왼쪽부터 시계방향)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고(故) 이선균,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대행,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엔데믹이 선언됐지만 한국 영화계에 2023년은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업계가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란 기대와 바람은 컸으나 팬데믹 시기 달라진 콘텐츠의 시청 패턴과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로 극장을 향한 심리적 장벽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약진하며 한국 영화계는 계속 쓴맛을 봤다. 여기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인사 잡음으로 사상 초유의 내홍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국 영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중꺾그마’(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의 정신으로 상반기 ‘범죄도시3’, 올 겨울 ‘서울의 봄’으로 쌍천만 작품을 배출하며 극장가에 숨통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새해를 앞두고, 한국 영화계는 세계에 K무비를 알린 뛰어난 인재이자 소중한 동료였던 배우 이선균을 영영 떠나보냈다. 실낱같은 희망과 거대한 상실을 동시에 경험한 해였다. ◇‘슬램덩크’→‘스즈메’ 日애니 신드롬팬데믹을 거치며 높아진 티켓값만큼, 극장에 방문하는 관객들의 심리적 장벽도 높아졌음을 실감했다. 웬만한 작품성과 완성도가 담보되고 기라성같은 스타들을 내세운 대작들조차 대부분 손익분기점(BEP)의 고지를 넘지 못했다. 이 가운데 강력한 팬덤을 내세운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극장가를 강타했다. 추억의 만화 ‘슬램덩크’ IP를 활용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선두에 나서 애니 신드롬을 견인했다. 90년대 인기 만화책 ‘슬램덩크’의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메가폰을 잡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당시 N차 관람, 싱어롱상영회 이벤트를 낳으며 479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굿즈 완판까지 불러일으켰다. 국내 성우들이 무대인사를 돌고, 한국 버전 만화 OST를 부른 가수 박상민이 다시 인기를 끌기도. 열띤 성원에 개봉 1주년을 맞아 내년 1월 재개봉을 확정하는 등 아직도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일본 애니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 배턴을 이어받았다. 당시 557만 명을 모았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개봉 전과 흥행 후 총 두 차례 내한을 통해 관객에 대한 감사를 직접 표현했다. 내년 1월 10일 특별판 ‘스즈메의 문단속: 다녀왔어’가 개봉한다.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 하반기 애니메이션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개봉 후 약 두 달 가까이 상영하며 723만 명을 기록했다. ◇여름·추석 한국 대작 참패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는 여름, 추석 연휴 성수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 대작들의 잇단 흥행 참패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 ‘밀수’부터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비공식작전’까지 여름 한국 영화 빅4에 추석에 개봉한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1947 보스톤’까지. 지난 여름, 추석 연휴동안 한국 대작 7편이 개봉해 경합을 펼쳤다. 그러나 이 중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밀수’ 단 한 편 뿐이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그 뒤를 이어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게 전부다. 나머지 작품들은 배우 설경구, 도경수부터 하정우, 주지훈, 송강호 등 충무로의 톱배우들이 출연하고 김용화 감독, 김지운 감독, 김성훈 감독 등 거장들이 메가폰을 잡았음에도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사진=뉴스1)◇BIFF, 인사잡음과 내홍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인사 잡음으로 수뇌부가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내홍을 겪었다. 개최를 5개월 앞둔 지난 5월 허문영 당시 집행위원장이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선임과 함께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히며 잡음은 불거졌다. 이에 이용관 이사장과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갈등이 조명되고, 영화계에서 허 집행위원장을 복귀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허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함께 불거지면서 사임으로 이어졌다. 이용관 이사장 역시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함께 사퇴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를 집행위원장 대행으로 내세우고 배우 송강호를 첫 외부인 호스트로 선정해 지난 10월 4일 어렵게 개막했다. 별다른 사고 없이 영화제는 무사히 마무리됐지만, 줄어든 예산과 이벤트, OTT 위주의 상영, 예년보다 적은 영화 초청작 수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찾아온 한국영화와 ‘극장의 봄’연이은 악재에도 희망은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누적 관객수 1068만 명을 기록하며 2023년 첫 천만 한국 영화의 축배를 들어올렸다. 지난 11월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가파른 흥행으로 연말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중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범죄도시3’의 성적을 뛰어넘고 11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경신했다. 한국 영화계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감독들의 역량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입봉작인 영화 ‘잠’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한 유재선 감독, 개싸라기 흥행을 견인한 ‘30일’의 남대중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이 업계와 대중의 호평을 얻으며 주목받았다.(사진=스타in DB)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고(故)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유아인 마약 스캔들→이선균이란 거대한 상실올해 초 배우 유아인을 시작으로 하반기 이선균으로 이어진 연예인 마약 스캔들로 이들이 출연한 수많은 작품들에 비상이 걸렸다. 그리고 이 스캔들은 새해를 앞둔 지난 27일 배우 이선균의 사망이란 거대한 상실로 이어졌다.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는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로 인해 공개가 잠정 중단됐다. 그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도 후반 작업 중인 상황에 사건이 터지면서 공개가 요원해졌다. 그가 출연을 논의 중이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크랭크인을 앞두고 유아인 대신 김성철을 해당 배역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유아인이 출연한 또 다른 영화 ‘하이파이브’도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사실상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셈.지난 10월 배우 이선균도 경찰의 내사 단계에서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2019년 ‘기생충’을 거쳐 영화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두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정점에 선 순간, 이 스캔들로 이선균은 한순간에 힘없이 추락했다. ‘잠’은 혐의가 알려지기 전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탈출’은 개봉이 미뤄지고 이선균이 지난 27일 세상을 떠나면서 유작이 되어버렸다. 그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3차 소환 조사를 끝낸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선균은 시약, 모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쌍천만 한국 영화를 품에 안으며 희망을 바라본 영화계는 지난 27일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상실과 슬픔에 젖어있다. 29일 낮 12시 발인을 끝으로 이선균은 영면에 든다.
- 주지훈→공유 늦은 밤까지 함께…故 이선균, 유족·동료들 배웅 속 영면[종합]
-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원한 ‘나의 아저씨’, 배우 이선균이 오늘(29일) 유족 및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든다. 향년 48세. 고(故) 이선균의 발인이 29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발인식은 유족 및 동료, 지인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언론에는 비공개 상태로 진행한다. 이후 장례일정도 모두 비공개다. 장지는 1차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한 후,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된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고, 3차 소환 조사를 마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지난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는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과 유족들이 조문객들을 맞이한 가운데,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장례가 치러진 이틀 내내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드라마, 영화계 동료들을 비롯해 방송인, 가요계, 정치계, 스포츠계 등 각계 다양한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999년 단역으로 시작해 약 24년 만에 배우로서 정점에 오른 그가 생전 얼마나 다작을 했고, 얼마나 연기에 진심이었는지를 빈소를 채운 수많은 영화계 관계자, 동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사석에선 동료 및 소중한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기 좋아하는, 조금은 까칠해도 유쾌하고 다정한 사람으로 기억됐다. 배우들 외에 가수, 정치인, 스포츠인, 방송인 등 다채로운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하는 모습을 통해 생전 사람을 좋아하며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고인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7일 첫날에는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 조정석, 류준열, 전도연, 최덕문, 유재명, 김성철, 대만배우 허광한, 하정우, 이정재, 정우성,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고인이 출연한 영화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 등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떠나보냈다. 고인과 영화 ‘잠’,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호흡한 배우 정유미와 아이유도 취재진 모르게 첫날 밤 조용히 빈소를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 막바지인 이튿날엔 더 많은 조문객들이 몰렸다. 이른 오전 고인과 영화 ‘기생충’에 함께한 봉준호 감독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고, 배우 문근영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후 입관식이 임박한 오전 10시 40분쯤 방송인 신동엽이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에 입장했다. 오전 11시부터치러진 입관식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배우 지승현 역시 검은 정장을 입고 눈물을 흘린 채 조문 후 빈소를 빠져나갔다. 입관식이 끝난 오후부터 연예계는 물론 정치, 스포츠계, 가요계 등 각계 다양한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몰려들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2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고인과 어떤 인연으로 빈소를 방문하게 됐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연이 뭐가 있나. 내가 (연기) 선배이고 (고인이) 후배이니 (찾았다)”며 “나도 배우인데 너무 안됐다”고 답했다. 그는 “안됐죠. 한참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그냥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라며 “지금 나도 마음이 어렵다. 돌아가셨으니 오히려 나는 선배 입장에서 훨씬 더 여러 가지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침통해했다. (사진=공동취재단)배우 하도권부터 영화 ‘기생충’으로 고인과 호흡한 배우 박소담, 이준익 감독, 배우 김희선, 송선미, 이기우, 정려원, 유선, 전진오, 이중옥, 오나라, 이무생, 박정민, 차태현, 홍경민, 길 등이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저녁을 기점으로 배우 김남희, 최정윤, 김지우, 김광규, 이광수, DJ DOC 이하늘, 가수 장기하, 길, 방송인 박경림 등이 고인을 조문했다. 서로 다른 작품이지만 영화 ‘화란’으로 고인과 칸 국제영화제에서 조우한 ‘화란’의 김창훈 감독과 ‘천박사 퇴마연구소’ 김성식 감독, 넷플릭스 ‘킹덤’ 김성훈 감독도 등장해 추모에 동참했다.늦은 밤에도 빈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외에 유학 중이던 이선균의 두 아들들이 귀국해 빈소를 지키는 모습도 이때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과 절친했던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늦은 밤까지 빈소에 있던 정우성, 드라마 ‘커피 프린스’로 함께한 공유,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 함께 출연한 주지훈, 배우 유해진, 김무열, 김성오, 김의성, 방송인 윤택 등이 늦은 밤까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며 “아울러 취재진 여러분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새벽배송]美 역대급 연말랠리…S&P500지수 고점 근접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고점 부근에 도달하면서 역대급 연말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8000건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 전망치(21만건)을 소폭 웃돌았다. 국제 유가가 3%대 급락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과도한 자금 회수 자제 등을 주문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열리지 않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 뉴욕 증시 랠리 계속…S&P500지수 고점 근접-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3만77710.10을 기록 .-S&P500지수는 0.04% 오른 4783.35로 집계, 나스닥지수는 0.03% 내린 1만5095.14에 마감.-S&P500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월3일 기록한 4796.56.◇ 美 모기지 금리 6.6%…7개월 만에 최저 수준-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금리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6.61%로 1주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지난 10월말 7.79% 고점을 찍은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8000건…전주대비 1.2만건 증가-미국 노동부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이는 전주대비 1만2000건 증가하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건)를 소폭 웃도는 수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용상황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소폭이나마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 국제유가 3%대↓…이틀 연속 하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4달러(3.16%)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하락세.-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앞으로 며칠 이내에 홍해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홍해 물류 위기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앞서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화물선 공격에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지만, 긴장감이 해소되는 분위기.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금감원, 태영건설 협력업체 지원 시 금융사 제재 ‘면책’-금융감독원이 29일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과도한 자금 회수 자제 등을 주문.-태영건설 협력업체들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지원도 유도할 방침.-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하다 부실이 일부 발생해도 중대 과실이 없다면 면책하기로.◇ 자동차·조선·2차전지 디지털 전환…민관 1235억원 투자-자동차, 조선, 2차전지 등 주력 업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1235억원을 투자-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사업 추진 계획’을 심의·확정.-민관은 오는 2024년부터 1235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뿌리산업, 기계 등 5개 업종의 주요 공정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 北, 전원회의 3일 차 회의…경공업 발전안·내년 예산 논의-북한이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3일 차 회의에서 경공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도 예산 심의에 돌입.-조선중앙통신은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2023년 12월 전원회의가 28일에 계속됐다”며 “전원회의는 둘째 의정으로 사회주의적 시책 집행에서 경공업 부문이 책임성을 높일 데 대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29일 보도.-김 위원장은 이 회의 보고에서 “내년 경공업성을 비롯한 해당 기관들과 각급 당·정권기관들, 각지의 교복 생산 단위들이 책임성을 높여 학생 소년들의 필수용품 생산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켜나가기 위한 과업과 실행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제기했다”고 통신이 전해.◇ 한동훈, 오늘 첫 비대위 주재…이재명 대표 예방-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각각 예방-특히 이 대표가 만나는 자리에서는 전날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이 대표 관련 수사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이날 오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인선안이 통과되면 오후에 비대위원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주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 故 이선균 오늘 영면…비공개 발인 후 화장·유해 봉안-배우 이선균의 발인이 오늘 정오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발인식은 유족, 지인 등만 참석하는 비공개 상태로 엄수.-이후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하고 유해를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할 예정.
- 봉준호·유인촌·이종범 각계 인사 조문…故 이선균 이틀째 추모 행렬[종합]
-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예계를 비롯해 정치, 스포츠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고(故) 이선균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28일 이선균의 장례가 이틀째 치러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함께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소담, 김희선, 이광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종범 야구코치, 가수 장기하, 홍경민 등 각계 인사들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및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전광판 공지에 따르면, 이선균의 장례식 발인은 기존의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 역시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미정이 됐다가 이날 1차 수원 연화장, 2차 경기 광주시 삼성엘리시움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은 이른 오전부터 수많은 영화계 동료들이 조용히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조문했다. 고인의 전날 오후부터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린 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던 봉준호 감독이 늦은 새벽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후 이날 오전 8시 빈소 밖을 나섰다. 배우 문근영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후 입관식이 임박한 오전 10시 40분쯤 방송인 신동엽이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에 입장했다. 오전 11시부터치러진 입관식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배우 지승현 역시 검은 정장을 입고 눈물을 흘린 채 조문 후 빈소를 빠져나갔다. 입관식이 끝난 오후부터 연예계는 물론 정치, 스포츠계, 가요계 등 각계 다양한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몰려들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2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고인과 어떤 인연으로 빈소를 방문하게 됐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연이 뭐가 있나. 내가 (연기) 선배이고 (고인이) 후배이니 (찾았다)”며 “나도 배우인데 너무 안됐다”고 답했다. 그는 “안됐죠. 한참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그냥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라며 “지금 나도 마음이 어렵다. 돌아가셨으니 오히려 나는 선배 입장에서 훨씬 더 여러 가지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침통해했다. 유인촌 장관. (사진=연합뉴스)또 SNS로 고인을 추모한 배우 하도권부터 영화 ‘기생충’으로 고인과 호흡한 배우 박소담, 이준익 감독, 배우 김희선, 송선미, 이기우, 정려원, 유선, 전진오, 이중옥, 오나라, 이무생, 박정민, 차태현, 홍경민, 길 등이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저녁을 기점으로 배우 김남희, 최정윤, 김지우, 김광규, 이광수, DJ DOC 이하늘, 가수 장기하, 방송인 박경림 등이 고인을 조문했다. 서로 다른 작품이지만 영화 ‘화란’으로 고인과 칸 국제영화제에서 조우한 ‘화란’의 김창훈 감독과 ‘천박사 퇴마연구소’ 김성식 감독, 김성훈 감독도 추모에 동참했다. 지난 27일 첫날에도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 조정석, 유재명, 김성철, 대만배우 허광한, 하정우, 이정재, 정우성 등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떠나보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며 “아울러 취재진 여러분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